경기도교육청이 도내 공·사립 유치원 평가를 앞두고 특정 학부모단체를 현장평가 위원으로 선정하면서 평가의 전문성이 훼손된다며 유치원연합회 등이 반발하고 있다.
16일 도교육청 직속기관인 유아교육진흥원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도내 630여곳의 공·사립 유치원 평가를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2008년 유치원 평가제를 도입하면서 도내 전체 2천124개 유치원을 3개 조로 나눠 매년 1개 조씩 평가, 한 곳당 3년에 1회씩 평가를 하고 있다.
올해 평가는 기존 공·사립 유치원 원장 또는 원감, 유아교육 전공교수 등 전문가로만 팀을 구성했던 방식과 달리 학부모를 평가위원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전체 86개의 평가팀 중 46개 팀에는 전공교수가, 40개 팀에는 학부모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한 팀당 6~8개 유치원을 평가하게 된다.
그러나 유치원연합회를 비롯 유치원 관계자들은 전공교수 자리를 대신해 학부모가 평가할 경우 전문성이 떨어져 유치원의 통합평가가 아닌 사안별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등 평가 자체가 무의미해진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개별 학부모가 아닌 공개된 특정 학부모단체가 지속적으로 평가에 참여하게 될 경우 '유치원에 대한 압력단체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유치원연합회 관계자는 "단체 소속 학부모 중 일부는 유치원에 재학중인 학부모도 없는 가짜 학부모와 같다"며 "평가가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고, 특정 단체가 평가를 목적으로 이익집단화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아교육진흥원 관계자는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평가를 위해 학부모 평가위원 연수를 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현기자
'특정 학부모단체 평가 참여 제도의 전문성 떨어뜨린다'
유치원연합회, 경기교육청 위원 선정에 반발
입력 2014-09-16 22:15
지면 아이콘
지면
ⓘ
2014-09-17 22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