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 한 완구 보관창고에서 불이 났다. 2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11분께 광명 노온사동의 한 장난감 도매업체의 창고에서 검은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45대와 소방인력 122명을 투입해 신고접수 3시간 30여 분만에 큰 불을 잡았다. 화재 당시 업체는 휴일이라 출근한 사람이 없어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해 피의자를 과하게 제압하다 중태에 빠트린 경찰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독직폭행 혐의로 수원중부경찰서 소속 30대 경장 A씨를 지난달 26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8월 12일 가정폭력 의심 신고를 받고 수원 팔달구의 한 아파트에 출동한 A씨는 술에 취해 가족과 다투고 있는 60대 남성 B씨를 과도한 물리력으로 제압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체포 과정에서 A씨에게 오른팔로 목이 감싸진 채 눌린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신장 160cm에 몸무게 48kg의 왜소한 체격으로 알려졌다. 체포 30여 분 뒤 경찰과 소방 당국은 B씨의 건강 이상 유무를 확인했지만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튿날 오전 7시께 B씨는 말을 어눌하게 하고 의식을 차리지 못하는 등 뇌경색 증상을 보였다. B씨는 현재까지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가족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A씨가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해 그를 검찰에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 경찰은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A 경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법원이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가로채려 한 혐의의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와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6일 오후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공갈, 협박, 강요 등의 혐의를 받는 이준희씨와 전국진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혐의 사실이 중대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앞선 검찰의 구속영장 발부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들 2명의 유튜버는 지난해 2월 쯔양과 전 남자친구 간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그로부터 5천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이씨는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한 용역을 먼저 부탁한 건 쯔양 측이었고 어쩔 수 없이 (용약)계약을 받아들였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수원시 영통구에서 실내 세차장을 운영하는 임모(34)씨는 하루 일과를 날씨 검색으로 시작한다. 올해 여름을 지배하고 있는 비소식이 끊기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서다. 임씨는 “직원 1명과 함께 일이 많을 땐 하루 12~13대를 세차했는데, 요즘엔 1대만 하는 날도 있다"며 “비가 종일 내리면 어차피 손님이 안 올 걸 아니까 직원을 일찍 퇴근시키고 하루 일을 접기도 한다"고 말했다. 임씨에게 남은 비 소식은 더 걱정이다. 날씨 구애를 덜 받는 실내 '디테일링 세차' 작업에 대한 기간 할인 소식을 기존 손님들에게 전하는 등 발버둥쳐도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수준이다. 그는 “태풍도 오고 장마가 아직 끝난 게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날씨를 어찌할 수 있는 게 없다보니 걱정이 사라지지 않는다"라며 “가게를 차린 3년 사이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라고 하소연했다. 올해 여름 잦은 빈도로 시도때도 없이 내리는 빗줄기에 세차 등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이 울상을 짓고 있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손 쓸 방법 없는 자연 현상이라 장마가 멈추길 비는 '기청제' 지내듯 하루하루를 넘기는 형편이다. 26일 기상청 기후통계분석에 따르면 올 장마는 이날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 기준 436㎜를 기록해 평년(286.9㎜)을 크게 웃돌았다. 무엇보다 올해 비는 시간당 강수량 100㎜ 이상 호우가 전국에서 8차례나 나타날 정도로 강도 측면에서 파괴력이 컸고, 특정 지역에 집중됐다 사라지는 양상을 반복했다. 거센 비가 지나 날씨가 개도 이후 기상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일상 속으로 파고든 것이다. 세차만큼이나 해산물을 다루는 음식점도 잦은 비 소식에 맥을 못추고 있다. 가뜩이나 주된 재료인 회나 어패류의 신선도가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데, '비가 오면 생선 맛이 떨어진다'는 통념이 사회에 크게 자리잡은 영향이다. 손님이 예약을 잡더라도 갑작스런 비에 취소하는 경우도 다반사라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양시 석수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70)씨는 “비가 오기 시작하는 6월부터 손님이 적어지더니 7월에는 있는 예약도 취소되고 그야말로 '비수기'인데 올해는 더 심한 것 같다"며 “인건비때문에 손님을 하나라도 더 받으려고 영업시간을 마냥 늘릴 수도 없고, 지금 상황을 봐서는 추석까지 불황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피고인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심에서 중형를 선고받고, 이어서 기소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같은 내용 사건 첫 재판이 다음달 27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이 전 대표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사건의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8월 27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범죄 혐의에 관한 피고인 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를 계획하는 절차다. 다만 피고인 당사자의 출석 의무는 없어 이 전 대표는 법원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전 부지사에 대해 진행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항소심 첫 재판에서는 검찰이 “본건은 신속한 재판이 필요하다. 피고인 구속기간 내 선고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뜻을 재판부에 전했다. “피고인 측은 1심에서 재판 지연을 노리고 법관 기피신청을 했다"는 등 이유에서다. 이 전 부지사의 항소심 구속 기한은 최대 6개월로, 올해 12월까지다. 그때까지 재판이 끝나지 않으면 피고인은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다. 한편 이 전 부지사에겐 앞서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7일 진행된 1심 선고에서 징역 9년 6개월 형이 내려졌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경기남부 지역의 지구대·파출소 가운데 '중심지역관서'로 통합돼 지정·운영될 예정이던 12개소 중 3곳의 계획이 철회된 것으로 파악됐다. 범죄 위험지역에 경찰력을 집중하는 해당 제도가 외려 치안공백을 낳을 것이란 지역사회의 우려를 고려한 판단으로 해석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선부3파출소(안산단원), 갈산지구대(안양동안), 청계파출소(의왕) 등 3곳을 중심지역관서로 운영하려던 시행 계획에 대한 취소 결정을 경찰청이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각각 선부2파출소, 호계파출소, 내손지구대의 인력과 장비 등을 중심관서로 집중해 운영하려던 계획이 철회된 것이다. 경기남부 경찰은 이들 3곳을 제외하고 기존 중심관서 시범운영지였던 서현지구대(분당), 영통지구대(수원남부), 고촌파출소(김포)에 3곳을 추가해 총 9곳에서 이같은 '중심지역관서제도'의 운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추가된 6곳은 송부파출소(군포), 단대파출소(성남수정), 부곡파출소(안산상록), 박달지구대(안양만안), 계남지구대(부천원미), 월곶파출소(김포) 등이다. 경찰은 지역 주민들의 치안 우려와 인구 변화 등을 고려해 기존 12곳 중 3곳을 제외하는 결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산단원의 경우 선부2동의 거주 외국인이 증가해 치안 불안 요인이 남는다는 점, 의왕의 경우 내손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이후인 2025년 5월부터 1만2천여명의 주민이 입주 예정이란 점 등을 계획 변경사유로 들었다. 앞서 경찰인력이 중심관서로 빠져날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 중심으로 중심지역관서제도에 대한 반발 목소리가 컸다. 안산단원과 의왕 등의 지역사회에서는 치안 공백을 우려하며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고 반대 서명을 모으는 등 방식을 통해 정책 전면 재검토와 백지화를 경찰에 요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치안수요와 인구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건의했고 경찰청의 승인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며 “(추가 취소 계획 등 관련) 이미 인사발령이 경찰서별로 나서 제도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수원서부경찰서가 관계성 범죄 피해자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와 손을 잡았다. 수원서부경찰서(서장 김재광)는 26일 신용회복위원회 수원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이하 센터)와 '함께-서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가정·교제 폭력 등 관계성 범죄 피해자의 채무와 관련해 종합적인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은 관계성 범죄 피해자 중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인원을 선정하고, 센터와 연계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자들은 센터의 상담을 통해 채무조정, 개인회생, 파산신청 등 종합적 지원절차를 제공받는다. 김재광 서장은 “관계성 범죄 피해자의 안전을 위한 활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용회복위원회와 협약을 맺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외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범죄 피해자가 원활히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파장초등학교(교장·최현주)와 수원시 파장동 주민자치회(회장·정상윤)는 25일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체육 인재 양성 지원을 목표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파장동 주민편익·복지사업과 파장초교 배구부 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최현주 교장과 이혜림 학운위원장, 정진숙 파장동장과 정상윤 주민자치회장 등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주민자치회는 파장초교 배구부의 대회 출전과 연습에 필요한 장학금·간식 등을 지원해 인재 양성에 도움을 주고, 파장초교는 시설 개방 등 학교 자원을 제공해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로 했다. 정상윤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파장초교 배구부의 선전을 응원하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현주 교장은 “지역사회와 연계된 교육이 보다 의미있고 내실있는 교육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본교 학생들에게 긍정적·발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70대 이상 고령 운전자들의 차량을 고의로 노려 교통사고를 낸 뒤 2천만원대의 보험금을 챙긴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등으로 카메룬 국적 A(32)씨 등 아프리카계 외국인 5명을 검찰에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평택 팽성읍, 천안 성환 등 소규모 구시가지 일대 교차로에서 5차례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 2천5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70대 이상 고령을 주로 노렸다. 고령 운전자들이 사고 후속 대처에 미숙한 점 등을 고려해 주로 낮 시간대에 범행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등은 차량이 작은 도로에서 교차로를 통해 큰 도로로 진입하려는 순간 일부러 들이받는 식의 범행 수법을 활용했다. 주범 A씨는 학업 비자로 입국한 뒤 실제로 안성 소재 모 회사에 취업해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같은 회사에 취업한 외국인들을 범행에 가담시킨 뒤 보험금 일부를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를 접수한 뒤 2개월여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한 사고 영상, 보험금 지급명세서 등을 분석한 뒤 A씨 등을 검거했다. 이들 중 미등록 외국인 신분인 1명에 대해서는 출입국외국인청에 통보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과거 교통사고를 겪고 보험금을 수령했던 경험을 토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금 편취를 목적으로 한 고의사고는 시민들 보험수가 상승이라는 2차피해로 이어지므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앞으로 적극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26일 0시20분께 여주시 대신면 천서리의 한 식당 저온창고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식당 식자재 창고로 사용하던 저온창고 5개동(565.6㎡)이 전소됐고, 지게차 1대와 식재료 50여t 등이 불에 탔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63명과 지휘차 등 장비 30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에 불을 모두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