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홍콩서 시위대 공격 '백색테러'에 전철역 아비규환

대규모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집회가 열린 21일 홍콩의 한 전철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각목 등을 들고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전날 밤 위안랑(元朗) 전철역에서 벌어진 폭력 사건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흰 상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다수의 건장한 남성은 21일 밤 6시께부터 위안랑 역 근처를 배회하다가 밤 11시께 갑자기 역사에 들이닥쳐 갖고 있던 금속 막대기와 각목 등을 휘두르며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현지 언론들은 이들이 주로 검은 옷을 입은 송환법 반대 시위 참여자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면서 송환법 반대 시위에 불만을 품은 친중파의 소행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SCMP는 이들이 폭력조직인 삼합회 조직원들로 보였다고 전했다.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시민들을 마구 때리면서 역사는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이들은 정차한 전철의 객차로 피신한 승객들까지 쫓아가 막대기를 휘둘러 객차 안은 많은 승객은 비명을 질렀다.폭력 사건 현장에서는 입법회 린줘팅(林卓廷) 의원과 한 여성 기자 등 다수가 부상했다.역 플랫폼 주변에는 부상자들이 흘린 핏자국이 곳곳에 남았다.흰옷 남성들의 폭력 행위는 오후 11시 30분께 경찰관들이 도착할 때까지 30여분간 계속됐다. /상하이=연합뉴스

2019-07-22 연합뉴스

삼척 승합차 전복사고… 4명 사망·9명 사상

22일 오전 7시 33분, 강원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일명 '석개재' 인근 지방도에서 그레이스 승합차가 왼쪽 가드레일을 들이받고서 경사지로 전복돼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4명이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으며, 3명은 크게 다쳤고 6명은 경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사고 차량에는 내국인 9명을 비롯해 외국인 7명 등 1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사고 직후 외국인 3명은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탑승자들은 이날 새벽 충남 홍성을 출발해 삼척으로 쪽파 파종 작업하러 가던 중이었다.사고가 난 곳은 경북에서 삼척으로 가던 오른쪽 내리막 급경사 구간으로 왼쪽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소방당국은 "쪽파 파종 작업에 나선 근로자들이 다수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경찰은 사고 승합차에 탑승자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 정원을 초과했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22일 오전 7시 33분께 강원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도로에서 승합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나 구조대가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22일 오전 7시 33분께 강원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의 한 도로에서 승합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나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구조대원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삼척시 제공

2019-07-22 손원태

한반도 남부 할퀴고 간 태풍 다나스

주말 발생한 태풍 '다나스'가 남긴 폭우와 강풍으로 남부지역에서는 농경지 2천여ha가 물에 잠기고 주택 균열로 이재민 11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났다.경기와 인천지역에선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전남지역의 경우 태풍의 영향으로 21일까지 최고 316.5mm 폭우가 쏟아져 농경지 928ha가 침수하고 완도 주택 1곳이 물에 잠겼다. 또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전남 구례군 광의면 천은사 인근 계곡에서 폭우에 고립한 피서객 8명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40분 만에 구조됐다.제주도에는 피해 신고 93건이 들어왔다. 많은 비로 제주시 애월읍 서부경찰서 옥외 차고를 비롯해 조천읍 요양 시설, 노형동 상가 지하 등 19곳이 침수했고 도로 3곳이 부서졌다.부산에서는 이날 오전 6시까지 피해 신고가 156건 들어왔다. 가로수 쓰러짐, 공장 지붕이나 간판 탈락 우려 등이 125건, 침수 피해 등은 31건이다. 같은날 오전 11시 4분께 경상북도 상주시 북북서쪽 11㎞ 지역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전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정확한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6.50, 동경 128.10이다. 발생 깊이는 14㎞다. 이날 오후 1시까지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신고는 총 279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경기도에서 2건이 신고됐다.한편, 수도권기상청은 22일 오전 10시부터 도내 23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이 지역들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화요일까지 더위가 이어지다가 수요일 약한 비가 내리며 더위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21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이 바다에서 밀려온 각종 쓰레기와 해초로 뒤덮여 있다.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부산에는 사흘 동안 최대 36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연합뉴스

2019-07-21 김동필

감리업체에 대리점 맡긴 '산청'… 납품강요·과다설계 길 터줬나

'한방' 신규계약회사 5곳 포함소방업계 "지위로 불공정 행위"한방측 "법인분리… 사실 무근"국회 '갑질차단' 개정안 발의중소방용 공기호흡기 관납 독점업체(7월 19일자 1면 보도)가 소방설비 설계·감리업체에 자사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대리점 지위를 부여해 민간시장에서도 불공정 행위를 조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21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안전장비업체 (주)한컴산청(한컴라이프케어)은 지난해 (주)한방과 공기호흡기 등 인명구조기구 납품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한글과컴퓨터가 산청을 인수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개 업체와 신규 대리점 계약을 맺었다. 이중 한방이 산청의 신규 대리점으로 들어가면서 감리업체 등으로부터 한방을 통해 납품을 받으라는 강요가 있었다는 게 소방설비업체들의 중론이다. 한방은 2011년 7월 소방설비 기획 및 감리용역업체인 한방유비스(주)로부터 분리된 법인으로 소방시설 점검과 유지보수 용역 등을 주로 한다.익명을 요구한 소방설비업체 관계자는 "소방설계 감리업체 관계사가 소방용품 유통 대리점 지위를 가지게 되면서 소방설비 설계를 법적 기준보다 높게 해 인명구조기구 등을 현장에서 납품을 받도록 강요했다"고 호소했다.실제로 한방유비스가 지하 5층 지상 101층(연면적 66만1천134㎡)의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복합개발사업 용역을 맡아 진행하면서 한방을 통해 공기호흡기 등 인명구조기구를 납품받으라고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한방유비스 관계자는 "법인이 분리된 뒤 한방유비스는 소방설계, 감리업무를 했고 한방은 시설 점검 유지보수 용역으로 영역 분담을 했다"며 "설계 감리 지위를 이용해 과다 설계를 하고 납품을 강요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문제는 소방설비업체와 여타 대리점들이 감리업체가 납품까지 도맡는 실정에 대해 불공정하다는 의견을 산청에 수차례 피력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상황이 이렇자 정치권에서 법률안 개정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광주갑) 의원은 감리업체가 자회사나 특정 유통업체를 지정해 공사업자로 하여금 물품이나 장비 등을 납품받지 못하게 하는 '물품 등의 구매강제 금지' 조항을 소방시설공사업법에 신설하는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소병훈 의원실 관계자는 "소방공사의 경우 설계와 감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본연의 업무와 무관한 공사물품 납품과정에까지 관여하고 있다"며 "감리업체 관계사에 대리점 지위를 부여해 구매를 강제하는 것을 막는 법을 제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07-21 손성배

신송高 베끼기 시험출제 '도덕성 논란' 커진다

온라인상 표절심각 비난글 빗발교사들 "도가 지나쳤다" 입모아재시험 없다던 학교측 입장번복오늘 대책회의… 해결방안 고심인천 신송고등학교가 기존 대입논술 기출문제를 그대로 베껴 수행평가를 치른(7월 19일자 6면 보도) 것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도덕성과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인천 송도지역 주민들의 모임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9일 이번 사건과 관련한 게시물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은 21일 현재 1천회에 가까운 적지 않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인데, 본문을 포함한 댓글을 보면 베끼기 출제와 관련해 도덕적 문제를 지적했다.한 글쓴이는 "표절하면 안 된다는 걸 가르쳐야 할 문학 교사가 표절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다니 심각하다"고 했다. 또 "잘못된 관행에 대해 문제없다고 대응하는 태도는 다른 곳도 아닌 교육 현장에서 사회적 형평성과 도덕적인 균형감각을 망각하고 있는 듯하다"거나 "법적 문제가 없다고만 말씀하시기 전에 아이들에게 부끄러워할 줄 아셨음 좋겠습니다"는 등의 댓글도 달렸다. 또 다른 온라인에 올라온 댓글에는 "표절은 했지만 문제없다는 교사들의 태도에 소름 끼칩니다. 최소한의 도덕적인 양심도 없는…", "과거에 출제했던 시험 문제들도 표절 검사해 봐야 할 듯…" 식의 글이 주를 이뤘다.온라인상의 여론뿐만 아니라 교직 사회의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다. 문제를 재가공하려는 최소한의 성의도 없이 기출문제의 문제와 제시문을 그대로 베꼈다는 사실에 대해 놀라는 교사들이 적지 않은데, "도가 지나쳤다", "할 말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학교 교육의 신뢰도를 잃지 않기 위해선 제대로 된 사후 처리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인천지역 한 교사는 "교사가 가져야 할 덕목 가운데에는 도덕성과 함께 전문성도 중요하다. 이번 일은 도덕성과 전문성의 신뢰도에 손상을 주는 사건"이라며 "해당 학교와 교육 당국이 머리를 맞대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학교 측은 이번 베끼기 출제에 대해 '재시험을 치를 사안으로 보지 않는다'던 기존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22일 교사들과 모여 이번 사안에 대한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러한 배경에는 우호적이지 않은 학교 안팎의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학교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잘못 대응한 게 있으면 이번 회의를 통해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학교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를 고수할 것이냐, 재시험을 치를 것이냐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후폭풍이 클 수밖에 없어 고민이 많다"고 했다. /김성호·박현주기자 ksh96@kyeongin.com

2019-07-21 김성호·박현주

법적보호수 '백령도 무궁화나무' 결국 완전 枯死

부분 고사가 진행되던 수령 100년의 천연기념물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 나무'(2018년 9월 12일자 8면 보도)가 최근 완전히 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단체는 재발 방지를 위해 인천지역의 천연기념물, 보호수 등에 대한 실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21일 인천지역 환경단체인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천연기념물 제521호인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 나무가 최근 고사했다. 나무 인근에는 '무궁화가 고사돼 천연기념물 지정해제 진행 중'이라는 제목의 푯말까지 설치됐다. 이 무궁화 나무는 지난 2011년 문화재청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높이가 6.3m로 국내 무궁화 나무 중 가장 크고, 수명이 약 100년으로 추정되는 등 그 보존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무궁화 나무의 평균 수명은 40~5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무궁화 나무는 이곳 나무와 함께 강릉 사천 방동리 무궁화 나무뿐이다.연화리 무궁화 나무는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뿌리가 흔들리고, 지난해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가지가 완전히 부러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게다가 겨울철 관리 부실 등 관계 당국의 소홀한 관리 속에 결국 완전히 고사했다.환경단체는 인천시가 재발 방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대청도 동백나무, 볼음도 은행나무 등의 천연기념물과 인천시 지정 보호수 등 모두 120여 그루가 법적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현재 인천에 있는 법적 보호수 중에서도 고사 위기에 처한 나무들이 많다. 모든 법적 보호수에 대한 실태 조사와 그에 따른 보호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9-07-21 공승배

"우리 개는 안 무는데…"

道, 2017년 72건 → 작년 373건견주의 안일한 태도 사태 키워농식품부, 공용공간 목줄 의무화수원 영통에 사는 한 모씨는 얼마 전 반려견(스피츠)과 함께 집 앞 공원에 산책을 나섰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입마개는 왜 없냐" "다신 공원에 나오지 말라"는 등 10여 분 넘게 시민들에 둘러싸여 비난을 들어야 했다.한씨는 "개를 산책할 때마다 목줄도 짧게 잡고, 배변도 잘 치우며 각별히 신경썼다"며 "요즘은 반려견과 산책하는 것 자체가 죄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경기도 내 공원 등지에 '도그포비아(개 공포증)'로 인한 갈등이 만연하고 있다. 지난달 용인에서 3살배기 아이가 개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연일 터지자 시민들 사이에서 막연한 공포가 형성되고 최근엔 혐오로까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실제 반려견 물림사고는 증가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이 집계한 반려견 물림 사고 신고 접수는 2017년 1천407건, 2018년 2천28건, 2019년 6월까지 1천309건이다. 경기지역은 2017년 72건이었지만 2018년 373건으로 크게 늘었고, 2019년 상반기에만 222건이 조사됐다.이 같은 사고에는 견주의 안일한 태도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해도 개를 옹호하며 안하무인 식의 태도로 일관해 일을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성남시 분당구에서 일하는 김 모씨는 지난 1일 목줄없이 달려든 개(푸들)에 놀라 발목을 다쳤다. 그는 "어렸을 때 물렸던 공포가 있는데 개가 달려들자 순간 너무 놀랐다. 하지만 견주는 미안하다는 소리 한마디를 안 하더라"며 "오히려 '우리 개는 안 무는데, 왜 놀라셔서…'라고 말해 정말 황당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현재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해당 견주를 고발한 상태다.견주의 부실한 관리와 안일한 태도로 인해 사회적 갈등이 계속되자 정부도 대책마련에 나선 상태다. 지난 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복지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모든 반려동물 소유자에 대한 의무교육 도입, 반려견 외출 시 목줄 길이 제한, 공동주택 등의 실내 공용공간에는 반려견의 목줄을 잡거나 안는 것을 의무화했다. 한편, 관리도 중요하지만 애완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전진경 동물보호단체 카라 상임이사는 "반려동물이 이상행동을 하는 건 '사회화'가 덜 된 까닭"이라며 "동물이 잘 성장하려면 산책 등을 통해 세상과 접하고, 다른 동물·사람과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무분별한 혐오는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2019-07-21 김동필

쇼핑몰 교통체증 '119 골든타임 놓칠라'

롯데아울렛 광교점 앞 '이의 센터'진·출입로 마주보고 있어 통행 불편중앙분리대 있는 곳 임시이전 예정신속출동 위협 가능성 우려 목소리수원 광교신도시 주민들의 생명을 책임지는 이의 119 안전센터(이하 센터)가 주말마다 코앞에 위치한 대형쇼핑몰이 유발하는 교통체증 탓에 자칫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지난 2012년 광교택지개발지구 내 현 부지(영통구 이의동 194-5)에 터를 잡은 센터는 10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이의·하·연무·상광교·하광교동을 담당하고 있다.초동대응 임무를 맡은 센터 특성상 화재나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출동을 보장받아야 하지만, 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롯데아울렛 광교점(이하 광교점)'이 만든 교통난에 오히려 방해받고 있는 형편이다.현재 센터와 광교점 주차장 진·출입구는 왕복 4차로를 사이에 둔 채 정면으로 마주 보고 있다. 문제는 주말마다 광교점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센터 진·출입구를 포함해 이 일대 교통이 마비된다는 것이다.이렇다 보니 촌각을 다투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구급차가 빠르게 출동하려 해도, 도로 진입 단계부터 애를 먹는 일이 빈번하다는 게 센터 측 설명이다. 특히, 정도가 심할 때는 센터에서 빠져나와 불과 80여m 거리인 (신청사)도청사거리까지 3분 넘게 걸린 일도 있다고 한다.광교점 측은 주말마다 교통통제요원 2명을 주차장 진·출입구에 배치하고 있지만, 통제에 따르지 않는 막무가내 운전자도 많아 이들만으로는 역부족인 상황이다.더 큰 문제는 현 센터 부지가 '경기융합타운 환승주차장' 공사구역에 포함돼 올해 안으로 도청사거리 방면으로 10~20여m 임시이전하게 된 이후다. 지금은 중앙분리대가 없어 센터에서 도청사거리와 산의초교 사거리 방면 2곳으로 진출할 수 있지만, 임시이전 이후에는 진·출입구 앞에 중앙분리대가 있어 교통체증 정도가 심한 도청사거리 방면으로밖에 진출할 수 없게 된다. 오는 2021년 예정된 경기융합타운 내 영구이전 전까지 센터가 겪는 어려움으로 인해 '골든 타임'을 사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센터 관계자는 "주말에 교통체증이 심할 경우 소방관들이 도로에 나가 운전자들에게 협조를 구하면서 출동을 하고 있다"며 "광교점 측 통제요원들이 안내를 한다고 하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 곧 부지를 옮기게 되는데, 출동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광교점 관계자는 "대답해 줄 수 있는 게 없다. 본사와 연락하라"고만 답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수원소방서 이의119 안전센터 소속 응급차량이 차량 통행이 많은 시간대에 인근 대형 쇼핑몰을 드나드는 차량과 엉켜 응급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21일 오후 교통정체를 빚고 있는 대형쇼핑몰 주차장 진출입로와 마주 보고 있는 수원소방서 이의119 안전센터.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07-21 배재흥

인천건축물 상당수 안전 미흡… 76.4% 5726곳 불량사항 적발

화재 위험이 큰 인천지역 건축물 상당수는 안전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인천소방본부는 올해 1~6월 인천지역 근린생활시설·복합건축물·공장 등 7천893곳을 대상으로 '2단계 화재안전 특별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대상 중 76.4%인 5천726곳에서 '불량사항'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본부는 전문가와 조사보조요원 등 118명을 투입해 32개 조사반을 구성하고, 각 건축물의 건축·소방·전기·가스분야 270개 항목을 조사했다.조사 결과, 송수구 마개 탈락 등 경미한 '불량사항'은 총 2만3천969건을 지적했다. 본부는 고장 방치, 비상구 폐쇄, 방화구획 훼손 등 중대한 위법사항이 적발된 건축물 70곳(105건)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 조치했다. 화재 안전과 관련해 1건도 적발되지 않은 건축물은 조사대상의 23.6%인 1천769곳에 불과했다.본부는 올해 상반기 특별조사를 통해 전체 조사대상 건축물 1만5천210곳 중 52%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진행하는 하반기 특별조사에서는 공장·학교·복합건축물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본부는 조사를 통해 안전관리 실태뿐 아니라 건물 이용자 특성, 소방서와의 거리, 소방서 대응 활동 등 환경적인 요인도 검토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본부 관계자는 "남은 하반기에도 세밀하고 종합적인 조사를 추진해 대형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07-21 박경호

"좌파XX라 못 믿어" 출동한 경찰관 대자보로 때린 대학교 경비원 벌금형

"좌익성향 벽보를 보관 중"이라고 경찰에 신고한 대학 경비원이 출동한 경찰관을 벽보로 때렸다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21단독 이진석 판사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인천의 한 대학교 경비원 A(56)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올해 3월 31일 오후 1시 40분께 인천 부평구에 있는 자택 앞 길가에서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벽보를 둥글게 말아 폭행해 경찰의 직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앞서 A씨는 "대학교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좌익성향인 대자보를 보관하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관이 벽보를 보여 달라고 요구하자 A씨는 "너희들은 믿지 못한다. 좌파야"라며 욕설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는 점, 폭행의 정도가 비교적 중하지 않은 점 등을 참작해 벌금형을 선택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지난 4월 전국 대학가에 '김정은 서신'을 표방한 대자보를 붙인 '전대협'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던 경찰은 모욕, 명예훼손 등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했지만 최근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 단체는 1987년 결성됐다가 해체된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과는 무관한 단체로, 지난 4월 전국 450여 곳에 현 정부 정책을 비꼬는 내용의 대자보를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의 이름으로 작성해 붙였다./박경호·공승배기자 pkhh@kyeongin.com

2019-07-21 박경호·공승배

경북 상주시 인근서 규모 3.9 지진…내륙 깊숙한 곳 지진에 '깜짝'

21일 오전 11시 4분께 경상북도 상주시 인근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원은 상주시 북북서쪽 11㎞ 지점(위도 36.50N, 경도 128.11E)이다. 진앙의 깊이는 14㎞로 비교적 깊다. 경북과 충북의 경계에 가까운 내륙 깊숙한 지점으로, 최근 지진이 자주 발생해온 경북 해안지역과는 상당히 떨어진 곳이다. 상주시 인근에서는 전날에도 규모 2.0의 약한 지진이 상주시 남서쪽 11㎞ 지점에서 발생한 바 있다. 올해 들어 한반도에서는 1월 1일 경북 영덕군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지진까지 총 50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중 지난 4월 19일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3의 지진이 가장 강했으며, 지난 2월 10일에는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이 두 번째로 강했다. 올해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지난달 27일 북한 황해북도 송림 북동쪽 9㎞ 지역에서 일어난 지진과 이번 지진이 규모 3.9로 가장 강한 지진이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21일 오전 11시 4분께 규모 3.9의 지진이 경북 상주시 인근에서 발생했다. 지진 발생에 따라 경북과 충북지역에는 계기진도 Ⅳ에 해당하는 진동이 관측됐다. /기상청 날씨누리 캡처21일 오전 11시 4분께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한 지점. /기상청 날씨누리 캡처

2019-07-21 박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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