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색출에, '개구리소년 사건' 재조명

장기미제사건 중 최악의 사건으로 손꼽히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3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또 다른 사건인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암매장 사건 재수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 달서구 성서초교에 다니던 우철원, 조호연, 김영규, 박찬인, 김종식 군이 도롱뇽 알을 찾으러 와룡산에 올라갔다 실종된 후 2002년 대구 용산동 성산고교 신축공사장 뒤 와룡산 중턱에서 모두 백골로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사건 당시 국내 단일 실종사건으로는 최대규모인 연 35만명의 수색인력을 투입했지만, 진범과 실종 경위를 끝내 밝히지 못했다. 부검을 통해 이들이 살해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으나 끝내 범인을 추정하지 못했다. 이후 11년이 지난 2002년 9월 26일, 실종 어린이들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 역시 공소시효 만료로 현재까지 미제로 남게 됐다. 한편 민갑룡 경찰청장은 오는 20일 대구 개구리소년 사건의 유골 발견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이 내사 중지 상태로 수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워낙 많이 흘러 진척이 없는 상태"라며 "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검거를 계기로 '완전범죄는 없다'는 말이 개구리소년 사건에도 적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개구리소년 사건 /연합뉴스

2019-09-19 손원태

화성연쇄살인사건 50대 용의자 '담담'… 뒤늦게 알려지며 부산교도소 '술렁'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A(56) 씨가 18일 수감 중인 교도소로 찾아온 경찰 추궁에도 별다른 반응 없이 담담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19일 부산교도소에 따르면 18일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A 씨를 접견하러 왔다.교도소 측은 애초 복역 중인 수용자가 다른 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일이 더러 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A 씨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로서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교도관과 수용자들이 술렁거렸던 것으로 전해졌다.접견 조사를 마친 A 씨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총 10차례 화성 연쇄살인 사건 중 5, 7, 9차 사건의 3가지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자신의 DNA가 일치한다는 경찰 추궁에도 혐의 일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1995년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부산교도소에 24년째 수감 중인 A 씨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재수사에 들어가면서 교도소를 옮길 가능성도 제기된다.경찰은 1차 수사 접견 때 혐의를 부인한 A 씨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경찰이 법무부에 정식으로 협조 요청을 하면 교정 당국은 경기남부경찰청 인근 교정기관으로 A 씨 이감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A(56) 씨가 24년째 수감돼 있는 부산교도소 전경. A 씨는 처제 살인, 시신 유기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95년부터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연합뉴스

2019-09-19 양형종

두 얼굴의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1급 모범수, 일반 수용자였다면 가석방"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A(56) 씨가 20년 넘게 부산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처제 살인 혐의 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A 씨는 교도소에서는 1급 모범수 생활을 했다.19일 부산교도소에 따르면 A 씨는 1994년 1월께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돼 1995년 10월 23일부터 24년째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부산교도소에서는 무기수들이 많아 A 씨는 다른 수용자들과 함께 혼거실에서 생활하고 있다.A 씨는 수감생활 중 한 번이라도 규율을 어기거나 문제를 일으킨 적 없이 평범하게 수감생활을 해왔다고 교도소 측은 전했다.특히 수용자들은 생활 평가에 따라 1∼4급으로 나뉘는데 A 씨는 평소 모범적인 수용 생활로 1급 모범수가 된 상태라고 교도소 관계자는 말했다.이 관계자는 "1급 모범수인 A 씨가 무기징역이 아닌 일반 수용자였다면 가석방 대상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A 씨에게는 면회가 허용된 후 1년에 한두 번 가족과 지인이 면회를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평소 A 씨는 교도관이나 주변 수용자에게 화성 연쇄살인 사건에 대한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부산교도소 측은 최근에서야 A 씨가 화성 연쇄살인 용의자라는 사실을 알고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부산교도소 한 관계자는 "A 씨가 화성 연쇄살인범으로 지목됐다는 뉴스를 보고 교도관들은 물론 다른 수용자들도 깜짝 놀랐다"라며 "평소 말이 없고 조용한 성격이라 그가 흉악한 범죄 용의자로 지목된 것에 더욱 놀랐다"고 말했다.A 씨는 DNA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 중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그는 경찰 1차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사진은 7차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 /연합뉴스

2019-09-19 김영래

경찰,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50대 이모씨 현재 교도소 수감중"

30여년 만에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특정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특정된 용의자가 50대 이모씨로 현재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며 현재까지 3건의 현장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19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전 1980년대 10차례에 걸쳐 발생한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를 특정한 사건 브리핑을 진행했다.이 자리에서 경찰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이 지난 2006년 4월 2일 공소시효가 만료된 이후에도 진실 규명 차원에서 당시 수사 기록과 증거물을 보관하면서 국내외 다양한 제보들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특히 DNA 분석 기술의 발달로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 재감정을 통해 2차례 DNA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경찰은 지난 7월 15일 현장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의뢰했다.의뢰 결과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나온 DNA가 용의자 이모씨의 DNA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3차례 사건은 5, 7, 9차 사건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이씨가 수감된 교도소에 찾아가 1차례 조사를 했으며, 이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다.하지만 경찰은 자세한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 밝히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경찰 관계자는 "현재 기초 단계에서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실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수사기록 정밀 분석 및 사건 관계자, 수사팀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화성 연쇄 살인사건 과의 관련성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이원근·김동필 기자 lwg33@kyeongin.com19일 오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09-19 이원근·김동필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 DNA, 3개 사건 증거물에서 나와… "수사 초반 단계"

영화 '살인의 추억'의 모티브가 된 장기 미제 사건인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DNA 분석 기법을 통해 당시 10차례의 사건 중 3차례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일 브리핑을 열고 유력 용의자 이모씨의 DNA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 중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한다고 이날 밝혔다.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해당 3차례 사건은 5, 7, 9차 사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9차 사건 피해자의 속옷에서 이씨의 DNA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브리핑에선 "수사 중인 사건이라 말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경찰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 관련 과거 유류품에서 확보한 DNA를 지난 7월 중순께 국과수에 재의뢰했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해당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그동안 수사를 벌여왔다.특히, 올해부터 지방청 미제수사팀을 중심으로 과거 기록 검토 및 증거물 감정의뢰 등 필요한 수사절차를 이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DNA 결과만 받은 수사 초반이라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말해 줄 수 있는 게 제한적"이라며 "현재 국과수에 감정 의뢰한 증거물들도 아직 많이 남았고, 검증할 증거물들이 여전히 방대하게 쌓여있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원근·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19일 오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09-19 이원근·김동필

경찰 "DNA 감정 계속… 화성 연쇄 살인사건과 관련성 철저히 수사할 것"

영화 '살인의 추억'의 모티브가 된 장기 미제 사건인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경찰이 30여년 만에 특정된 가운데 경기남부경찰청이 19일 오전 9시 30분 브리핑을 열고 용의자 A(56) 씨의 DNA가 화성사건 중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한다고 밝혔다.3차례 사건은 5, 7, 9차 사건이다.이 가운데 9차 사건에서는 피해여성의 속옷에서 A 씨 DNA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2006년 4월 2일 공소시효가 완성된 이후에도 진실규명 차원에서 당시 수사기록과 증거물을 보관하면서, 국내외 다양한 제보들에 대하여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진행해 왔다. 금년부터는 지방청 중심 수사체제 구축 계획에 따라, 경찰서 주요 미제사건을 지방청 미제사건수사팀에서 총괄하며 집중 재검토 하고 있다.특히, DNA 분석기술 발달로 사건 발생 당시에는 DNA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도 재감정해서 DNA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 지난 7월 15일 현장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DNA 감정의뢰했다..이를 통해 경찰은 현재까지 3건의 현장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를 진행중이다.경찰은 경기남부경찰청 2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고, 미제사건수사팀, 광역수사대, 피해자 보호팀, 진술 분석팀, 법률 검토팀, 외부 전문가 자문 등 57명으로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반기수 경기남부경찰청 2부장은 "국과수와 협조해 DNA 감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수사기록 정밀분석 및 사건 관계자, 당시 수사팀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대상자와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의 관련성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19일 오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09-19 김영래

유영철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죽었거나 수감돼 있을 것" 예언 적중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특정한 가운데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영철은 지난 2006년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980년대 화성부녀자연쇄살인사건의 범인 관련, "다른 사건으로 오래 전부터 교도소에 수감돼 있거나 이미 죽었을 것. 그렇지 않으면 살인행각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18일 화성연쇄살인사건 피해자들의 유류품에서 검출된 유전자(DNA)가 현재 수감 중인 청주처제살인사건의 이춘재와 일치하다고 밝혔다. 이춘재는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아내가 집을 나가자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 수감 중이다. 이춘재는 당시 경찰조사에서 "1993년 가정불화로 아내가 가출해 혼자 지내는데 처제가 갑자기 찾아와 비난했다"면서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특히 이춘재의 범행수법은 화성연쇄살인사건 범행수법과도 매우 유사하다. 그의 처제 또한 스타킹으로 묶인채 경찰에 발견됐기 때문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 피해자들이 스타킹이나 양말 속옷 등 옷가지들로 살해됐던 것과 매우 유사하다. 또한 이춘재가 처제를 살해한 직후 시신을 자신의 집에서 800m 가량 떨어진 창고에 유기한 것 역시 화성연쇄살인사건 피해자 발견 장소와 유사하다. 당시 시신들은 농수로나 야산 등 인근에 유기됐다. 이춘재는 또 1988년 작성된 화성연쇄살인사건 몽타주와 비슷한 생김새로 알려졌으며, 당시 경찰은 현장을 가까스로 탈출한 피해 여성과 용의자를 태운 버스기사 등 진술을 종합해 범인을 24세부터 27세 사이 키 165~170cm 호리호리한 체격의 남성으로 특정했다. 한편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반경 2km 일대에서 10대 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10여명을 비슷한 수법으로 성폭행, 살해한 사건으로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건이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사진은 7차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 /연합뉴스

2019-09-19 손원태

김경수·드루킹, 오늘 2차 법정 대면 '킹크랩 시연 공방'

'드루킹' 김동원(50)씨가 댓글 조작 사건으로 기소된 김경수(52) 경남도지사의 19일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1심에 이어 두 번째 법정 대면이다.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다.김씨는 지난해 12월 7일 김 지사의 1심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김 지사에게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당시 김씨는 2016년 11월 9일 김 지사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파주 사무실인 '산채'를 찾아 킹크랩 시제품(프로토타입)을 시연했다고 밝혔다.또 2017년 1월 무렵부터 조기 대선 및 경선에 대비해 문재인 당시 후보를 위한 일종의 '비선 조직'으로 경공모가 활용됐다는 등의 내용을 증언했다.하지만 김 지사 측은 김씨의 진술이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며, 김씨가 수사 과정서 진술을 바꾸고 다른 회원들과 입을 맞추려 한 정황 등을 들어 반박했다.1심은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순위 조작에 가담한 사실 등을 모두 유죄로 인정해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그동안 진행된 2심에서도 킹크랩 시연 여부가 계속 쟁점이 됐던 만큼 이날 증인신문에서도 이 부분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킹크랩을 개발한 '둘리' 우모 씨는 지난달 2심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김씨의 지시로 김 지사 앞에서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김 지사 측은 2심도 줄곧 킹크랩 시연회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행비서의 '구글 타임라인' 등 새롭게 증거로 내며 시연회를 할 정도의 시간은 없었다고 말했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김경수 경남지사. /연합뉴스

2019-09-19 손원태

아프리카돼지열병, 돼지 이동제한 이틀 만에 해제 '도축장 북적'

충남 홍성의 대형 도축업체 홍주미트에는 이틀 만에 열린 도축장 정문으로 돼지를 가득 실은 차량이 줄지어 들어섰다. 19일 오전 6시 30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이후 전국에 내려진 돼지 이동중지명령이 풀리면서 도축을 기다렸던 돼지 사육농가가 몰리기 시작했다.이 업체는 오늘 하루에만 돼지 2천500여마리를 도축할 예정이다. 평소보다 300여마리 더 많은 수준이다. 80명 가까운 직원들이 쉴 새 없이 작업해야 했다.48시간 만에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되자 충남지역 돼지 사육농가를 비롯한 가공업체, 도축업체 등은 일단 한숨 돌리는 모습이다. 시내 도로에는 발이 묶였던 돼지 사료 운반차량과 돼지 운반차들이 눈에 자주 띄었다.통상적으로 돼지 경매시장에서는 생후 6개월·무게 130㎏ 안팎의 돼지가 상품으로 인정받는다.이동제한 조치가 길어져 돼지 출하 시기를 놓치면 상품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돼지 출하를 앞둔 농민들이 이틀간 가슴을 졸이며 기다린 이유다.홍성에서 돼지 4천여마리를 사육 중인 한 농민은 "하루 이틀 늦어지는 건 문제가 안 되기 때문에 오늘 200여 마리를 제때 도축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 농민은 "이동제한 조치로 ASF 확산을 하루 이틀 늦출 수는 있지만, 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가축차량 흐름에 혼선이 생겨 방역활동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며 "이동제한이 풀리면 차량·도축 물량이 몰리고 불안감을 느낀 주민들이 돼지 출하를 앞당기면 더 큰 혼선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48시간 이동제한 때문에 돼지고기를 취급하는 가공·유통업체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가공업체는 돼지 도축 후 하루가 지나서 도축업체로부터 고기를 전달받을 수 있다. 이동제한조치 영향으로 전날 도축을 하지 못한 탓에 전국의 돼지고기 가공업체는 오늘(19일) 하루 통째로 손을 놓아야 한다. 오늘 도축한 물량을 내일 전달받으면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ASF 발병 이후 전국 돼지고기 경매가격이 치솟고 있어 걱정이다.국내 돼지고기 가격은 전국 10여 곳의 돼지 경매시장에서 매일 거래되는 경매가격의 평균을 내 결정한다.그런데 전국 평균 돼지고기 경매(도매)가격이 ASF 발병 후 이틀 새 36% 가량 상승했다.가공업체들은 경매 물량이 없는 오늘 이후 전국 경매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충남의 한 돼지고기 가공업체 경영인은 "돼지열병이 발병해 중간 가공·유통업체가 사들이는 돼지 한 마리 경매가격이 이미 15만원가량 상승했는데, 그렇다고 소매 가격을 곧바로 올리면 소비자들이 받아들이겠느냐"며 "지금은 적자를 보더라도 단골 거래처를 지키는 차원에서 영업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도축 물량을 확보해 단골 거래처에 고기를 공급할 수 있어 한숨 돌렸지만,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 앞으로가 더 걱정된다"며 "돼지열병 종식 선언이 늦어져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돼지 사육 농가와 가공업체들의 도산이 이어질 것"이라고 염려했다.전국에서 돼지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충남도는 경기도에서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충남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시에 준하는 행정력을 동원해 방역에 나선 상태다.도는 홍성과 보령 등 11개 시·군 13곳에 운영 중인 거점소독시설과 이동통제초소를 18일부터 16곳으로 늘렸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경기도 일대에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전국에 내려진 돼지 일시 이동중지명령이 해제된 19일 오전, 돼지 운반차량이 충남 홍성의 한 도축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2019-09-19 손원태

'살인의추억'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청주처제살인사건 연관성

영화 '살인의 추억' 모티브이자 장기미제사건 중 하나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1994년 청주처제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18일 장기 미제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 피해자들의 유류품에서 검출된 유전자(DNA)가 현재 강간 살인죄 무기수로 복역 중인 이씨(56) 것과 일치하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이씨 나이는 27세였으며, 경찰은 화성연쇄살인사건 관련 사건 10건 가운데 3건에서 나온 DNA와 이 용의자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7월 중순경 화성사건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DNA 분석 의뢰한 결과 채취한 DNA와 일치한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아 관련여부 수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총 10건의 살인사건 중 5차(1987년 1월), 7차(1988년 9월), 9차(1990년 11월) 등 검출된 DNA과 용의자 이씨와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 유력 용의자 이씨는 지난 1994년 처제를 상대로 저지른 성폭행·살인으로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3년 12월 18일 아내가 가출한 후 앙심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1994년 1월 충북 청주 흥덕구 자신의 집을 찾아온 처제(당시 20)가 마시는 음료수에 수면제를 타 먹인 후 처제가 잠들자 성폭행했다. 이후 범행이 알려질 것을 우려해 처제를 살해했다. 피해자 시신은 800m 떨어진 곳에 유기했다. 1·2심 재판부는 이씨에 사형을 선고했지만, 1995년 대법원이 상고심에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더구나 이씨의 처제 살해 수법은 화성연쇄살인사건과 매우 비슷하며, 처제 또한 스타킹으로 묶여 있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피해자 역시 스타킹이나 양말 속옷 등 피해자 옷가지가 살해 도구로 쓰였기 때문이다. 끈 등을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하는 교살이 7건, 손 등 신체부위로 목을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액살이 2건, 신체 주요부위를 훼손한 케이스는 4건이었다. 특히 1990년 11월 15일 태안읍 병점리(현 병점동) 야산에서 발생한 김양(당시 14)의 경우 손과 발이 결박, 브래지어로 재갈이 물린채 발견되기도 했다. 볼펜이나 포크, 수저, 면도칼로 신체 주요부위가 훼손되기도 했다. 또한 이씨가 처제를 살해한 직후 시신을 자신의 집에서 800m 가량 떨어진 창고에 유기한 것 역시 화성연쇄살인사건 피해자 발견 장소와 유사하다. 당시 시신들은 농수로나 야산 등 인근에 유기됐다. 이씨는 또 1988년 작성된 화성연쇄살인사건 몽타주와 비슷한 생김새로 알려졌으며, 당시 경찰은 현장을 가까스로 탈출한 피해 여성과 용의자를 태운 버스기사 등 진술을 종합해 범인을 24세부터 27세 사이 키 165~170cm 호리호리한 체격의 남성으로 특정했다. 한편 화성연쇄살인사건 관련해 용의자에 대한 처벌은 어려울 전망이다. 살인사건은 2015년 법 개정으로 공소시효가 완전히 폐지됐지만,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91년에 마지막 사건이 벌어져 2006년 공소시효가 끝났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19일 오전 9시 30분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파악한 용의자와 화성사건의 관련성, 이후 수사 방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사진은 7차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 /연합뉴스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드러났다. 지난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수감 중인 A(50대) 씨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1987년 1월 5차 사건 현장인 화성 황계리 현장을 경찰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2019-09-19 손원태

ASF 중점관리지역에 한강하구 접경 강화군 빠져 '방역공백 위기'

ASF 발생 파주·연천 맞닿지 않아 감염경로 불확실속 해상유입 취약농림부는 6개 시·군 집중소독 그쳐인천시, 24시 재난대책본부 가동완충지 김포 주시 '1주일이 고비' 정부가 파주·연천에서 잇따라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차단하기 위해 지정한 '중점관리대상' 지역에 북한 접경지역인 인천 강화군이 빠져있어 방역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한강하구를 통한 북한으로부터의 유입이 특히 우려되는 상황이라 속수무책으로 당할 가능성이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경기도 연천 소재의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오자 발생 지역인 경기도 파주·연천을 비롯해 포천, 동두천, 김포, 강원 철원 등 6개 시·군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공동방제단을 꾸려 소독 차량을 총동원해 이곳을 집중 소독하고, 바이러스 차단 역할을 하는 생석회 공급량을 다른 지역보다 최대 4배 늘려 축사 주변에 집중 살포하기로 했다.하지만 정부의 이런 조치는 한강하구로의 유입에 취약한 강화도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의 최대 축산업 지역인 강화도는 파주·연천과 직접 맞닿아 있지 않다는 이유로 중점관리대상에서는 제외됐다. 김포가 파주와의 완충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김포로의 유입 차단으로 확산을 막겠다는 거다.감염경로가 불확실한 상황인 가운데 앞서 지난 5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공식 확인된 북한으로부터의 유입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강 하구에 떠내려온 북한 동물이 바이러스를 국내에 퍼트렸다는 얘기다.강화만과 한강하구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맞닿아 있는 강화도야말로 이런 해상 유입에 가장 취약한 지역이다.실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6월 1일 강화도를 방문해 방역 상황을 점검하면서 "북한 접경지역에는 철책선이 설치돼 있어 내륙을 통한 멧돼지 유입은 어렵지만 물길을 통한 유입 가능성이 있어 특히 한강하구 접경 지역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파주·연천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차량과 사람들의 이동 경로, 사료·도축의 유통 경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정했다"며 "강화군이 중점관리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해서 방역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한편 인천시는 지난 17일부터 박남춘 인천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24시간 상황 체계를 구축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화군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에 소독·통제초소를 설치했고, 방역차 5대를 동원해 농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에는 북한 인접지역인 강화·옹진을 비롯하여 현재 5개 군·구 43농가에서 4만3천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되진 않았지만,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1주일이 고비로 김포가 뚫리면 가장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김포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9-18 김민재

태풍에 돼지열병 공포 '농가 죽을맛'

강화군 링링 피해 134억원 넘어市, 특별재난지역 지정 정부 건의빨라도 이달말 선포 주민 '애간장'제13호 태풍 '링링'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인천 강화도 지역에 설상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비상 방역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이곳 주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인천시는 강화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상태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는 돼야 결정돼 주민들은 애만 태우고 있다.18일 강화군에 따르면 태풍 링링으로 인한 이 지역 피해액은 134억원(17일 기준)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인삼밭 624㏊를 비롯해 비닐하우스 760동, 농경지 1천463㏊, 건물 1천92동 등이 태풍 피해를 입었지만 아직 완전 복구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특히 강화도와 같은 접경지역에 있는 경기 파주, 연천 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발병하면서 강화 농가들의 경우 방역까지 신경 써야 하는 처지다.인천에서는 43개 농가에서 총 4만3천108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는데 이 중 강화도에서 3만8천1마리(35개 농가)를 사육해 인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강화군은 태풍 피해에 따른 복구 상황실에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비상 상황실까지 꾸리는 등 군청 대부분의 직원들이 태풍 피해 복구와 돼지열병 방역 지원 작업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강화군 관계자는 "현재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한 행정안전부 실사가 끝난 상태"라며 "태풍 피해 복구와 돼지열병 방역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우리 지역 입장에선 빨리 재난지역으로 선포돼야 그나마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종호·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9-09-18 김종호·김명호

30여년만에 '화성 연쇄살인마' 찾았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모티브가 된 장기 미제사건인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경찰이 30여년 만에 특정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한 교도소에 수감 중인 50대 남성 A씨를 특정했다고 18일 밝혔다.경찰은 화성 연쇄살인사건 관련 과거 유류품에서 확보한 DNA를 지난 7월 국과수에 재의뢰했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해당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그동안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지난 2006년 4월 2일 공소시효가 만료된 이후에도 시민들로부터 사건 관련 다양한 제보가 잇따르자 관련 여부 확인을 위한 수사를 진행해 왔다. 특히 올해부터 지방청 미제수사팀을 중심으로 과거 기록 검토 및 증거물 감정의뢰 등 필요한 수사절차를 이어왔다.경찰은 앞으로 잔여 증거물을 국과수에 감정의뢰하고 과거 수사기록 정밀분석, 관련자 조사 등 추가 수사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다만, 공소시효가 이미 만료된 상황이라 A씨에 대한 처벌은 어려울 전망이다.한편 화성 연쇄 살인사건은 지난 1986년부터 1991년 사이에 화성시 일대 부녀자 등 10명을 엽기적인 방법으로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이 사건 용의자로 24~27세 사이 젊은 나이에 갸름하고 보통 체격을 가진 남성을 특정, 연인원 200만명에 달하는 경찰을 투입해 검거에 나섰지만 끝내 실패했다. /김영래·배재흥·손성배기자 jhb@kyeongin.com화성연쇄살인사건 일지. /경인일보 DB사진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1차 피해자(3개월 이후 2차 피해자로 분류) 박씨가 발견됐던 태안읍 진안리(현 화성시 진안동) 농수로. /경인일보 DB

2019-09-18 김영래·배재흥·손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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