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부실장, 숨진채 발견…극단적 선택 추정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관련해 수사를 받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실 부실장인 이모(54)씨가 3일 오후 9시 15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씨는 전날인 2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 출석해 오후 6시 30분까지 조사를 받았고, 저녁 식사 뒤 조사를 재개하기로 하고 검찰청을 나갔으나 이후 연락이 끊겼다.가족들의 실종 신고로 휴대전화 추적에 나선 경찰은 법원 인근에서 이씨를 발견했다. 이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주변인 진술을 통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이씨 등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최근 옵티머스 로비스트로 활동한 김모(56)씨 등으로부터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지시를 전달받고 이낙연 다표의 서울 사무실에 가구, 집기를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씨는 이 대표가 국회의원, 전남지사 등을 지내는 동안 10년 넘게 가까이에서 보좌해온 최측근이다./김동필 기자 phiil@kyeongin.com

2020-12-04 김동필

화물차 노동자 사망…남동발전, 유족에 사과

"현장 점검·사고 예방 대책 마련조사에 책임있는 자세로 임할 것"인천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50대 화물차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발전 운영사인 한국남동발전에 대한 비판(12월2일자 6면 보도=영흥화력 화물차 노동자 사망사고…남동발전 향해 집중포화)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남동발전이 유족에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한국남동발전은 3일 설명자료를 내고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재해자분과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히고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경찰·고용노동부의 조사에도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한국남동발전은 "사고는 지난 11월28일 오후 1시1분 발생해 오후 1시6분과 7분에 후속 차량 운전자와 설비 운전원이 현장에 도착해 119에 신고를 했고, 119의 지시에 따라 환자 상태 확인 등을 거친 후 1시14분부터 자체 소방과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사망에 이르게 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한국남동발전은 "다시 한 번 현장을 점검해 사고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화물차 기사 A(51)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시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에 있는 영흥화력발전소에서 3.5m 높이 화물차 적재함 문에서 지상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그는 발전소에서 나온 석탄회(석탄재)를 45t 화물차의 적재함에 실은 뒤 지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과 노동당국은 영흥화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20-12-03 이현준

군포 화재 아파트 구조, 1기 신도시 건물과 '닮은꼴'

옥상문 위에 권상기실 문 '혼란'"외부 탈출보다 안전한 곳 대피를"11명의 사상자를 낳은 군포 아파트는 1980~1990년대 1기 신도시 조성 당시의 '닮은꼴' 아파트 구조였다.화재 당시 인명 피해를 키운 가장 큰 이유다.옥상보다 한 층계를 더 올라간 곳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기계실(권상기실)은 외부로 통하지 않는 닫힌 공간이었고, 권상기실 앞 계단참에서 13층 주민과 15층 주민 3명이 발견돼 2명이 숨졌다.1명은 3일 겨우 의식을 되찾았다.재난 상황에 옥상 비상문을 찾지 못하고 혼선을 빚을 우려가 있는 구조는 군포 백두한양9단지 아파트(12월3일자 7면 보도=마지막 희망 '비상문 유도등'이 절망으로 몰고갔다)만이 아니다.1989년 7월 사용승인을 받은 수원 영통구의 13층짜리 아파트도 옥상 위에 권상기실이 있다. 용인 수지구의 1995년 4월 입주 16층짜리 아파트에도 옥상 비상문에서 대피로가 끝나는 게 아니고 한 층계 위에 기계실이 있다.그나마 최근인 2013년 5월 준공된 수원 장안구의 아파트도 '옥상옥' 구조로 옥상 비상문과 권상기실이 계단을 따라 나란히 있었다.옥상문을 통해 외부로 완전히 빠져 나간 뒤에 기계실로 올라가는 철제 계단이 설치된 곳도 있었다. 1980년 12월 사용승인을 받은 수원 팔달구의 12층짜리 아파트는 비상구를 나가 평평한 곳에 철제 계단으로 기계실을 올라가는 통로가 있는 구조였다.전문가는 원칙적으로 공동주택 기계실은 주민들이 접근할 수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화재 발생시 대피를 최우선으로 하는 '불나면 대피 먼저'도 상황에 따라 적용해야 한다고 짚었다.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권상기실은 엘리베이터 모터를 정지한다거나 지지할 수 있는 와이어줄이 있어 출입을 통제해야 하고, 옥상을 지나쳐가지 않도록 시설물을 보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이 나면 밖으로 나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계단에 이미 연기나 열이 가득 차 있을 때는 건물내 대피공간이나 안전한 곳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2일 오전 군포시 산본동 백두한양아파트 9단지 화재 현장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화재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2020.12.2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12-03 손성배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재택 알바'

"'온라인 모니터링 부업 및 재택 알바 모집' 공고 조심하세요."부천원미경찰서는 3일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번호 변작 중계기 설치 운영자 김모(36)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집에서 번호 변작 중계기를 설치한 6명을 붙잡았다.번호 변작 중계기는 보이스피싱을 시도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 때 '070'으로 시작되는 발신 번호를 '010'으로 바꿔주는 기계다.김씨는 온라인 구인 구직 사이트에 '인터넷 모니터링 부업 및 재택 알바 모집' 공고를 올려 사람들을 모았다. 사람들에게 광고 기계나 설문조사시 필요한 기계를 설치해주면 관리 비용으로 15∼20만원을 주겠다고 속여 모집원들의 집에 번호 변작 중계기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임의로 변호 변작 중계기를 설치할 경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김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달 초부터 6명을 모집해 원룸 등 6개소에 1∼2개 가량 번호 변작 중계기를 설치했다. 경찰은 번호 변작 중계기를 설치한 6명이 실제로 김씨와 어떤 관계였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범행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번호 변작 중계기를 배달한 업체를 찾아냈고, 업체 배달원의 제보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경찰 관계자는 "이런 경우 단순 아르바이트인 줄 알았다가 자칫 형사 처벌까지 받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재택근무 알바 공고가 나올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장철순·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20-12-03 장철순·이원근

공중화장실 들어가 10대 여성 몰카 촬영 '촉법소년' 덜미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10대 여성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촉법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분당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및 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혐의로 14세 미만 촉법소년 A군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4일 오후 8시께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한 건물 2층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10대 여성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에서 A군은 여자화장실에 들어간 것은 인정했지만, 촬영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소지했던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는 부모님이 버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지난달 23일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에 신청했고, 지난 2일 영장이 발부돼 노트북 등 기타 저장기기를 압수하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디지털포렌식을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이와 관련 피해자 측은 맘 카페와 국민청원 등에 경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항의 글을 올렸다. 해당 청원에서 피해자 측은 "용의자가 만 14세 미만이라는 이유로 강제 조사를 위한 영장 신청 등을 10일 넘게 미루고 있다"며 "수사가 빠르게, 그리고 정당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촉법소년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는 경우가 많았고 촉법소년을 강제수사할 필요가 있을지 검찰과 조율하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다소 시일이 경과했다"면서 "디지털포렌식 결과가 나오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김순기·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2020-12-03 김순기·신현정

화마에 희생된 '예비신랑·6살배기 아이 엄마'

입주민, 자발적 모금 헌화대 설치경찰 "발화지점, 12층 거실인 듯""인사성 바르고 착한 주민이었는데…."군포시 산본동 백두한양9단지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희생된 사람들의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옥상 비상문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숨진 13층 주민 A(35·여)씨는 인근 종합병원 간호사로 재직하고 있었다. 사고 당일 몸이 좋지 않아 휴가를 내고 집에 있다가 남편과 6살배기 아들을 남겨두고 화마에 희생됐다.이 아파트 경비원은 "아침에 일찍 나가면서도 평소에 참 인사성이 밝고 좋은 주민이었는데,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들도 "항상 웃는 얼굴로 다니는 화목한 가족이었다"고 A씨를 기억했다.사고 현장에서 일을 하다 급격히 커진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추락사한 공사업체 직원 B(32)씨는 2개월 뒤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코로나19 탓에 지난달 예식을 올리려다 연기한 일정이었다.불이 난 1일, B씨는 오전 8시30분부터 외국인노동자 4명과 함께 일하다 낮 시간대 예비신부에게 연락을 했다. 그의 마지막 인사였다.B씨의 작은아버지는 "밤늦도록 일하고 해뜨기 전 출근을 반복하다 조카가 먼저 세상을 떴다"며 "업체 책임자들은 현장에 나와 보지도 않았다. 너무 억울하고 원통하다"고 말했다.입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모금해 흰 국화를 마련하고 헌화대를 설치했다.주민 김모(62)씨는 "불이 났을 때 펑펑 터지는 소리가 나면서 옆집과 15층에서 살려달라고 아우성이었다"며 "가슴 아픈 화재 참사에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장소를 준비했다"고 했다.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5개 유관기관은 전날에 이어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2차 합동감식을 진행했다.경찰 관계자는 "발화 지점은 연소 패턴으로 볼 때에 12층 거실로 보인다"며 "전열기구와 우레탄폼캔, 스프레이건 등 새시 교체 공사 장비를 수거하고 작업자와 주민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성규·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20-12-02 황성규·손성배

마지막 희망 '비상문 유도등'이 절망으로 몰고갔다

옥상 비상문에서 계단 끝나지 않아전문가 "구조 문제… 차단됐어야"권상기실 향하는 곳에도 '유도등'"누가 안 올라가겠나" 주민들 분통4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11명의 사상자를 낸 군포 아파트 화재 사고(12월 2일자 1·7면 보도=군포 산본동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중 '폭발' 화재…11명 사상)를 두고, 비상식적인 건축 구조와 엉뚱한 비상문 유도등 설치로 인해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화재가 발생한 군포의 15층 높이 아파트는 최상층인 15층 위층에 옥상으로 연결되는 비상문이 있지만, 계단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한층 더 이어지는 구조다. 옥상층보다 한층 더 위에는 엘리베이터를 관리하는 권상기실(기계실)이 위치해 있다.사망자 4명 중 사고 당시 12층 현장에서 추락한 2명의 근로자 외에 13층과 15층에 거주하던 2명의 주민들은 화재 직후 연기가 집으로 새어 들어오자 곧바로 대피에 나섰고, 상대적으로 1층보다 가까운 옥상을 탈출 장소로 택했다. 그러나 이들은 화재 발생시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풀리는 옥상 비상문을 지나친 채 한 층 더 위에 있는 권상기실로 향했다. 계단이 계속 이어져 있어 탈출구가 더 위에 있었을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대피 장소가 아닌 데다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돼 있는 권상기실 문은 화재 당시에도 굳게 잠겨 있었고, 이들은 결국 권상기실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2일 진행된 경찰·소방 합동감식 결과, 화재 발생 직후 옥상 비상문은 잠금장치가 해제돼 정상적으로 작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시 말해, 옥상으로 대피하던 주민 2명이 비상문만 제대로 찾았다면 목숨을 잃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김엽래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아파트 옥상 비상문은 당연히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위치해야 한다"며 "대피 장소가 아닌 권상기실로 한층 더 이어지는 계단이 있는 구조 자체도 문제지만, 그렇다면 반드시 차단돼 있어야 한다. 일반 주민들이 그것도 긴박한 상황에서 어디가 어딘지 어떻게 구분하겠느냐"고 설명했다.해당 아파트의 구조도 문제지만, 옥상 비상문을 지나 권상기실로 향하는 계단 중간 벽에 엉뚱하게 비상구 유도등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실상 비상문이 없는 곳으로 안내하고 있는 셈이다.한 이웃 주민은 "계단도 계속 이어져 있고 비상문 유도등까지 있는데 상식적으로 어느 누가 안 올라가겠느냐"며 분개했다.이에 대해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일반 사람들이 잘 모르고 권상기실이 있는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데, 그곳은 대피공간이 아니다"라며 "옥상층에서 권상기실로 가는 중간에 있는 유도등은 위쪽에 있는 사람이 내려올 수도 있기 때문에 설치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규·손성배기자 homerun@kyeongin.com4명이 사망하는 등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군포시 산본동 백두한양아파트 9단지 화재 현장에서 2일 오전 경찰과 경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2020.12.2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옥상 비상문을 지나 권상기실로 향하는 계단 중간 벽에 엉뚱하게 설치된 비상구 유도등. 2020.12.2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20-12-02 황성규·손성배

군포 아파트 화재, 2차 현장감식 브리핑 "거실에서 최초 발화"

11명의 사상자를 낸 군포 아파트 화재 2차 감식에서 최초 발화 지점이 섀시 공사를 하던 12층 주거지 거실로 확인됐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군포경찰서는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2차 합동감식을 벌인 뒤 연 브리핑에서 "연소 패턴을 고려했을 때 화재 현장 거실이 발화 지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화재가 난 12층 섀시 교체 공사는 지난 1일 오전 8시30분부터 진행됐다. 화재를 피하려다 추락해 숨진 인테리어 공사 업체 직원 A(32)씨와 B(37·태국 국적)씨 등 외국인노동자 4명 등 총 5명이 현장에 투입됐다.집주인 등 주민 3명도 공사 당시 주거지 내부에 있었다.정요섭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발화 원인은 공사 관련 물품 감정과 향후 수사내용을 종합해 밝힐 계획"이라며 "현장 공사 물품은 전열기기, 우레탄폼캔 15개, 폼을 발사하는 스프레이건 등이 나왔다"고 말했다.현재까지 감식과 수사결과를 종합하면, 불은 지난 1일 오후 4시36분께 거실에서 '펑' 소리가 나면서 번졌다. 전기난로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본 집주인 등 3명은 계단으로 대피를 했다. 외국인노동자 3명은 작은 방과 거실에서 공사를 하다 계단으로 대피했다. 생존한 외국인노동자들은 미등록외국인으로 파악됐다.베란다 쪽에서 공사를 하던 A씨와 B씨는 미처 대피를 하지 못하고 불길을 피하려다 추락해 숨졌다.13층과 15층 주민 3명은 옥상 비상문으로 대피하려다 한 층 위 엘리베이터 기계실(권상기실) 앞 계단에서 발견됐다. 13층 주민 C(35·여)씨와 15층 주민 D(52·여)씨는 숨졌다.검시 결과 호흡기 등에 다량의 연기 그을음이 있었다. D씨의 아들 E(23)씨는 연기 흡입과 안면 화상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다.옥상 비상문은 최초 출동했던 소방관 진술 등에 따라 자동개폐장치가 작동해 화재 발생 당시 열려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공동주택 화재안전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와 공사 업체 관리 감독 문제 등 추가 수사를 통해 향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황성규·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군포경찰서가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2차 합동감식을 벌인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2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20-12-02 황성규·손성배

안성 미양면 양계농장 화재…사육중인 닭 11만8천여 마리 불에 타

2일 오전 11시께 안성시 미양면의 한 양계농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 중이다.이 불로 양계농장 7개동과 그 곳에서 사육 중인 닭 11만8천여 마리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소방당국은 화재가 진압되면 자세한 화재 경위와 정확한 피해 상황 등을 조사 및 집계할 계획이다.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2일 오전 11시께 안성시 미양면의 한 양계농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양계농장 7개동과 그 곳에서 사육 중인 닭 11만8천여 마리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0.12.2 /안성소방서 제공2일 오전 11시께 안성시 미양면의 한 양계농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 중이다. 2020.12.2 /안성소방서 제공2일 오전 11시께 안성시 미양면의 한 양계농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양계농장 7개동과 그 곳에서 사육 중인 닭 11만8천여 마리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0.12.2 /안성소방서 제공2일 오전 11시께 안성시 미양면의 한 양계농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양계농장 7개동과 그 곳에서 사육 중인 닭 11만8천여 마리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0.12.2 /안성소방서 제공

2020-12-02 민웅기

'청년사다리차' 기사 "살려 달라 여성 외침에 몸이 움직였다"

11명의 사상자를 낳은 군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20대 사다리차 기사가 주민 3명을 구조해 소중한 인명을 살렸다.2일 오전 산본동 백두한양9단지 아파트 현장에서 만난 '청년사다리차' 기사 한상훈(29)씨는 "살려달라는 소리에 몸이 움직였다"며 구조 당시를 회상했다.한씨는 화재가 발생한 지난 1일 오후 3시께 섀시 자재 운반 작업을 하려고 주차를 한 뒤 사다리차를 전개한 상태로 대기하고 있었다. 차량 안에서 시동을 끄고 있는데,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연달아 났고 4번째 폭발음과 함께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깜짝 놀라 밖을 보니 섀시 교체 공사를 하는 호실 옆집 여성이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었고, 재빠르게 사다리차를 옮겨 12층으로 다시 사다리를 전개하고 이 여성을 구했다.15층 방에서도 초등생 아이들이 손을 흔들었다. 한씨의 사다리차는 14층 높이까지만 펼 수 있는데, 비상 상황을 감안해 한계(리미티드) 스위치를 뽑고, 15층까지 약 41m를 전개한 뒤 초등생 2명을 구했다.화재 당시 내부에 불꽃과 연기가 급속도로 번져 매우 급박한 상황이었다.한씨는 "경황이 없어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사람을 살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며 "초등학생 남녀 아이들도 씩씩하게 내려왔다"고 말했다.군포 아파트 화재는 지난 1일 오후 4시37분께 섀시 교체 작업을 하던 12층에서 났다.이 불로 작업자 2명과 주민 2명 등 총 4명이 숨지고 중상자 1명을 포함해 주민 7명이 다쳤다.군포경찰서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 관계당국은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현장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경찰은 내부 정밀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한 뒤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황성규·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11명의 사상자를 낳은 군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20대 사다리차 기사 한상훈(29)씨가 주민 3명을 구조해 소중한 인명을 살렸다. 2020.12.2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지난 1일 4명의 목숨을 앗아 간 군포 산본동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2일 오전 경찰·소방과 고용노동부·안전보건공단·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의 합동 감식이 진행 중이다. 2020.12.2.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20-12-02 황성규·손성배

"코로나로 미루던 결혼식 2월에 하는데…" 30대 노동자 참변

"2월에 결혼식 앞두고 있었는데…."11명의 사상자를 낸 군포 아파트 화재 합동감식 현장에서 희생된 사망자들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현장에서 추락해 숨진 창틀 섀시 교체 공사 노동자 A(32)씨의 유족들은 감독 책임 없이 외국인노동자 4명과 일을 하다 참변을 당했다며 오열했다.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모두 5명이었다. 이중 A씨와 태국 국적 B(37)씨가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추락해 숨졌다.A씨는 지난달 결혼식을 예정했다가 코로나19로 오는 2월로 예식을 미루고 신혼집에서 예비 신부와 함께 살고 있었다.특히 사고 전날 자정께까지 일을 했다고 회사에 보고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발견하곤 과로 끝에 사고로 숨을 거둔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안전교육 이수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A씨의 삼촌은 "사고가 난 현장은 이틀 동안 출근을 했다고 한다"며 "밤늦도록 일하고 해뜨기 전 출근을 반복하다 조카가 먼저 세상을 떴다. (조카의 죽음이)너무 억울하고 원통하다"고 말했다.폭발 화재 당시 '펑' 터지는 소리가 수차례 나면서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구쳤다는 주민들의 목격담에 비춰보면 발화지점 근처에 있다가 사망한 작업자들이 현관문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불이 난 997동 인근의 985동 주민 송모(62)씨는 "펑펑 터지는 소리가 너무 공포스러워 바깥을 내다볼 용기가 나지 않을 정도였다"며 "연기가 엄청나게 뿜어져 나와서 하늘이 깜깜했다"고 화재 당시를 기억했다.불은 지난 1일 오후 4시37분께 창틀 섀시 교체 작업을 하던 12층 주거지 내에서 발생했다.폭발 여파로 미처 탈출하지 못한 작업자 A씨 등 2명이 추락해 숨졌다.13층 거주자 C(35·여)씨는 군포의 한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로, 평소 아침 일찍 출근했지만 이날은 연차를 내고 집에서 쉬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해당 동 경비원은 "평소에 참 인사성이 밝은 사람이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또 다른 사망자인 15층 거주자 D(52·여)씨도 집에 머무르던 중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집에 함께 있던 대학생 아들(23)도 연기 흡입과 안면 화상 등으로 현재 중태에 빠진 상태다.이들은 옥상으로 탈출하려다 옥상문으로 통하는 층보다 한 계단 위인 꼭대기 층의 엘리베이터 기계실 앞에서 발견됐다.13층과 15층의 연기흡입 경상자 6명은 119에 구조되거나 섀시 자재를 올리려고 대기하던 사다리차를 타고 구조됐다. 주민 20여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경찰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안전보건공단 등 관계기관은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경찰은 현장 정밀감식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다./황성규·손성배기자 homerun@kyeongin.com2일 오전 군포시 산본동 백두한양아파트 9단지 화재 현장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화재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2020.12.2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11명의 사상자를 낳은 군포 아파트 화재 희생자를 기리는 헌화 장소를 아파트 입주민들이 십시일반 모금해 마련했다. 사진은 유족과 입주민들의 헌화 모습.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20-12-02 황성규·손성배

전기난로 켜두고 섀시 교체 작업…유족들 "책임자없이 공사" 분노

11명의 사상자를 낸 군포 아파트 화재 현장 합동감식이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됐다.군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산본동 백두한양아파트 9단지 화재 현장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최해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도 현장을 찾았다.불은 지난 1일 오후 4시37분께 창틀 섀시 교체 작업을 하던 이 아파트 12층에서 발생했다.폭발 여파로 미처 탈출하지 못한 작업자 2명이 12층에서 추락해 숨졌다.숨진 작업자는 2개월 뒤 결혼을 앞둔 청년 A(32)씨다. 유족들은 공사 책임자 없이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게 했다며 감식 현장 바깥에서 울분을 토했다.또 1명의 추락 사망자는 태국 국적의 외국인노동자 B(37)씨다. 함께 있던 나머지 외국인노동자 3명은 불이 나자 자력으로 대피해 목숨을 건졌다.13층과 15층 주민 2명은 옥상으로 탈출하려다 꼭대기 층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기계실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15층 주민의 가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중상자를 포함해 부상자는 총 7명으로 단순 연기흡입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당시 현장에선 전기난로를 켜두고 섀시 교체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난로 주변에 폴리우레탄과 시너 등 가연성 물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정밀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한 뒤 발표할 계획이다./황성규·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11명의 사상자를 낸 군포 아파트 화재 현장 합동감식이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됐다. 사진은 화재현장. 2020.12.2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11명의 사상자를 낸 군포 아파트 화재 현장 합동감식이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됐다. 2020.12.2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20-12-02 황성규·손성배

군포 산본동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중 '폭발' 화재…11명 사상

산본 백두한양아파트 12층서 화재작업자 2명 불피하려다 추락·숨져옥상 계단참서도 사망자 2명 발견13·15층 주민 6명 연기흡입 치료중1일 오후 4시37분께 군포시 산본동 15층짜리 백두한양아파트 12층 주거지 내부에서 인테리어 공사 도중 폭발과 함께 불이 나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인테리어 작업자로 추정되는 2명이 12층 내부에서 불을 피하려다 추락해 숨졌다. 이 아파트 옥상 계단참에서 발견된 3명 중 2명은 이미 숨을 거뒀고, 나머지 1명은 연기를 많이 마시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13층과 15층에 있던 주민 6명도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고 구조됐다. 중상자로 분류된 작업자와 함께 경상자 3명이 안양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나머지 경상자 3명은 군포 지샘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특히 폭발과 함께 화재가 나면서 매캐한 연기가 발생했고 13~15층으로도 다량의 연기가 올라가 피해는 더욱 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펌프차와 고가굴절차 등 장비 43대와 소방력 105명을 동원했다. 불은 30여분만에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은 배연 작업과 인명수색 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리모델링 공사 중이었다는 진술이 있어 확인 중"이라며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사고 직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학영(군포) 의원 등이 현장을 찾았다. 이 지사는 "수색·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부상자 치료와 피해자 가족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7면(옥상 대피 가능했지만 인도해 줄 '대피로 안내' 안보여…군포 아파트 '폭발사고')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1일 오후 4시 37분께 군포시 산본동 9단지 백두한양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4명이 숨졌다. 2020.12.1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1일 오후 4시 37분께 군포시 산본동 백두한양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에 의해 30여분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이 불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는 등 총11명의 사상자가 발생 한걸로 파악하고 있다. 2020.12.1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12-01 황성규

군포 백두한양아파트 화재 희생자 신원 확인…"전기난로·가연성물질 발견"

군포 백두한양아파트에서 난 화재로 희생된 사람들의 신원이 확인됐다.1일 오후 4시37분께 군포시 산본동 백두한양아파트 9단지 아파트 12층에서 창틀 섀시 교체 작업 도중 난 불로 4명이 숨졌다.불이 나자 베란다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해 숨진 작업자는 A(31)씨와 태국 국적 외국인 근로자 B(38)씨 등 2명이다. 옥상 계단참에서 숨진 채 발견된 2명은 이 아파트 거주 주민으로 30대, 50대 여성이다. 함께 있던 주민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이 외에도 13층과 15층에서 각각 3명의 연기흡입 부상자가 나왔다.화재 현장에선 전기난로가 나왔으며 주변에 폴리우레탄과 시너 등 가연성 물질도 발견됐다. 당시 '펑'하는 폭발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점을 미뤄 볼 때, 전기난로와 가연성 물질 탓에 화재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합동 감식은 오는 2일 오전 10시30분께 진행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 관련 다양한 진술이 나오고 있다"며 "전담팀을 꾸려 자세한 화재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성규·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1일 오후 4시 37분께 군포시 산본동 백두한양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에 의해 30여분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이 불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는 등 총11명의 사상자가 발생 한걸로 파악하고 있다. 2020.12.1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12-01 황성규·손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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