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안양시의회 '상임위원장 겸직금지' 못 막아

'교섭단체 대표 포함' 문구 뺀채 심의조례개정 취지와 달리 본회의 상정안양시의회가 상임위원장의 겸직 금지 대상에서 교섭단체 대표를 명시하지 않음으로써, 조례 개정안의 취지와는 다르게 겸직을 막지 못했다.안양시의회는 3일 의회운영위원회를 열어 '상임위원장은 다른 직책(교섭단체 대표를 포함한다)을 겸할 수 없다. 다만 특별위원회는 예외로 할 수 있다'는 6조5항을 신설하는 '안양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심의했다.조례안은 현 부의장이 상임위원장을 겸직하며 논란이 되자 사후조치로써 발의됐지만,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교섭단체 대표의 의회운영위원장 겸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개정안 상정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포착된 바 있다.(11월27일자 7면 보도=안양시의회 '상임위원장 겸직금지 추진' 불발되나)해당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국민의힘 이재현 의원은 "최병일 의원이 부의장으로 당선되고도 보사환경위원장 직을 내려놓지 않았던 것 때문에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의원들 욕심이 과해 그걸 규제코자 만든 법안"이라고 취지를 밝혔다.하지만 심의 중 교섭단체 대표가 상임위원장과 같은 '의회직'인지, 결이 다른 '당직'인지를 두고 논란에 종지부를 찍지 못하면서 상임위원장 겸직 금지 대상 직책에서 교섭단체 대표를 삭제했다.국민의힘 김필여 의원이 "교섭단체는 '당직'으로, '의원직'인 상임위원장을 겸직하지 못한다면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법적 해석이 있다"고 발언하자 더불어민주당 강기남 의원은 "교섭단체 대표 역시 의회사무국에 등록하고, 업무의 범위가 정해진 의회직이니 겸직해서는 안된다"고 맞섰다.한편 민주당 내부에서는 경기도당이 교섭단체 대표가 의회운영위원장을 겸할 수 있다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며 해당 조례를 두고 갈등했다. 민주당 이채명 의원은 "교섭단체 대표가 운영위장을 겸할 수 있다는 당 지침이 공문으로 내려온 터라 조례 개정은 무리"라고 했고, 같은 당이자 의회운영위원장인 강기남 의원은 "공문을 본 적이 없다"며 "공문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020-12-03 이석철·권순정

군포 아파트 화재, 2차 현장감식 브리핑 "거실에서 최초 발화"

11명의 사상자를 낸 군포 아파트 화재 2차 감식에서 최초 발화 지점이 섀시 공사를 하던 12층 주거지 거실로 확인됐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군포경찰서는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2차 합동감식을 벌인 뒤 연 브리핑에서 "연소 패턴을 고려했을 때 화재 현장 거실이 발화 지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화재가 난 12층 섀시 교체 공사는 지난 1일 오전 8시30분부터 진행됐다. 화재를 피하려다 추락해 숨진 인테리어 공사 업체 직원 A(32)씨와 B(37·태국 국적)씨 등 외국인노동자 4명 등 총 5명이 현장에 투입됐다.집주인 등 주민 3명도 공사 당시 주거지 내부에 있었다.정요섭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발화 원인은 공사 관련 물품 감정과 향후 수사내용을 종합해 밝힐 계획"이라며 "현장 공사 물품은 전열기기, 우레탄폼캔 15개, 폼을 발사하는 스프레이건 등이 나왔다"고 말했다.현재까지 감식과 수사결과를 종합하면, 불은 지난 1일 오후 4시36분께 거실에서 '펑' 소리가 나면서 번졌다. 전기난로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본 집주인 등 3명은 계단으로 대피를 했다. 외국인노동자 3명은 작은 방과 거실에서 공사를 하다 계단으로 대피했다. 생존한 외국인노동자들은 미등록외국인으로 파악됐다.베란다 쪽에서 공사를 하던 A씨와 B씨는 미처 대피를 하지 못하고 불길을 피하려다 추락해 숨졌다.13층과 15층 주민 3명은 옥상 비상문으로 대피하려다 한 층 위 엘리베이터 기계실(권상기실) 앞 계단에서 발견됐다. 13층 주민 C(35·여)씨와 15층 주민 D(52·여)씨는 숨졌다.검시 결과 호흡기 등에 다량의 연기 그을음이 있었다. D씨의 아들 E(23)씨는 연기 흡입과 안면 화상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다.옥상 비상문은 최초 출동했던 소방관 진술 등에 따라 자동개폐장치가 작동해 화재 발생 당시 열려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공동주택 화재안전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와 공사 업체 관리 감독 문제 등 추가 수사를 통해 향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황성규·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군포경찰서가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2차 합동감식을 벌인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2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20-12-02 황성규·손성배

과천시 보건소팀장 자가격리중 확진…보건소 폐쇄·선별진료소는 운영

과천시 보건소 팀장 1명이 안양 확진자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하던 중 2일 오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과천시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보건소 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자 보건소 청사를 전면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또 보건소 전 직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보건소는 검사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보건소 업무 재개 시점을 정할 예정이다. 시는 선별진료소는 정상운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날은 수험생 검사를 위해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안심카 선별진료소의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12시, 오후 3시에서 6시까지 운영하며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에 대해 송구하다고 전하고 "언제 어느 곳에서 감염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지역사회 감염위험이 커졌다"며 개인 위생방역 수칙 준수와 연말연시 모임 자제를 당부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며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 16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11.16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12-02 이석철·권순정

'청년사다리차' 기사 "살려 달라 여성 외침에 몸이 움직였다"

11명의 사상자를 낳은 군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20대 사다리차 기사가 주민 3명을 구조해 소중한 인명을 살렸다.2일 오전 산본동 백두한양9단지 아파트 현장에서 만난 '청년사다리차' 기사 한상훈(29)씨는 "살려달라는 소리에 몸이 움직였다"며 구조 당시를 회상했다.한씨는 화재가 발생한 지난 1일 오후 3시께 섀시 자재 운반 작업을 하려고 주차를 한 뒤 사다리차를 전개한 상태로 대기하고 있었다. 차량 안에서 시동을 끄고 있는데,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연달아 났고 4번째 폭발음과 함께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깜짝 놀라 밖을 보니 섀시 교체 공사를 하는 호실 옆집 여성이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었고, 재빠르게 사다리차를 옮겨 12층으로 다시 사다리를 전개하고 이 여성을 구했다.15층 방에서도 초등생 아이들이 손을 흔들었다. 한씨의 사다리차는 14층 높이까지만 펼 수 있는데, 비상 상황을 감안해 한계(리미티드) 스위치를 뽑고, 15층까지 약 41m를 전개한 뒤 초등생 2명을 구했다.화재 당시 내부에 불꽃과 연기가 급속도로 번져 매우 급박한 상황이었다.한씨는 "경황이 없어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사람을 살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며 "초등학생 남녀 아이들도 씩씩하게 내려왔다"고 말했다.군포 아파트 화재는 지난 1일 오후 4시37분께 섀시 교체 작업을 하던 12층에서 났다.이 불로 작업자 2명과 주민 2명 등 총 4명이 숨지고 중상자 1명을 포함해 주민 7명이 다쳤다.군포경찰서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 관계당국은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현장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경찰은 내부 정밀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한 뒤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황성규·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11명의 사상자를 낳은 군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20대 사다리차 기사 한상훈(29)씨가 주민 3명을 구조해 소중한 인명을 살렸다. 2020.12.2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지난 1일 4명의 목숨을 앗아 간 군포 산본동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2일 오전 경찰·소방과 고용노동부·안전보건공단·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의 합동 감식이 진행 중이다. 2020.12.2.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20-12-02 황성규·손성배

"코로나로 미루던 결혼식 2월에 하는데…" 30대 노동자 참변

"2월에 결혼식 앞두고 있었는데…."11명의 사상자를 낸 군포 아파트 화재 합동감식 현장에서 희생된 사망자들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현장에서 추락해 숨진 창틀 섀시 교체 공사 노동자 A(32)씨의 유족들은 감독 책임 없이 외국인노동자 4명과 일을 하다 참변을 당했다며 오열했다.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모두 5명이었다. 이중 A씨와 태국 국적 B(37)씨가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추락해 숨졌다.A씨는 지난달 결혼식을 예정했다가 코로나19로 오는 2월로 예식을 미루고 신혼집에서 예비 신부와 함께 살고 있었다.특히 사고 전날 자정께까지 일을 했다고 회사에 보고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발견하곤 과로 끝에 사고로 숨을 거둔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안전교육 이수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A씨의 삼촌은 "사고가 난 현장은 이틀 동안 출근을 했다고 한다"며 "밤늦도록 일하고 해뜨기 전 출근을 반복하다 조카가 먼저 세상을 떴다. (조카의 죽음이)너무 억울하고 원통하다"고 말했다.폭발 화재 당시 '펑' 터지는 소리가 수차례 나면서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구쳤다는 주민들의 목격담에 비춰보면 발화지점 근처에 있다가 사망한 작업자들이 현관문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불이 난 997동 인근의 985동 주민 송모(62)씨는 "펑펑 터지는 소리가 너무 공포스러워 바깥을 내다볼 용기가 나지 않을 정도였다"며 "연기가 엄청나게 뿜어져 나와서 하늘이 깜깜했다"고 화재 당시를 기억했다.불은 지난 1일 오후 4시37분께 창틀 섀시 교체 작업을 하던 12층 주거지 내에서 발생했다.폭발 여파로 미처 탈출하지 못한 작업자 A씨 등 2명이 추락해 숨졌다.13층 거주자 C(35·여)씨는 군포의 한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로, 평소 아침 일찍 출근했지만 이날은 연차를 내고 집에서 쉬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해당 동 경비원은 "평소에 참 인사성이 밝은 사람이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또 다른 사망자인 15층 거주자 D(52·여)씨도 집에 머무르던 중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집에 함께 있던 대학생 아들(23)도 연기 흡입과 안면 화상 등으로 현재 중태에 빠진 상태다.이들은 옥상으로 탈출하려다 옥상문으로 통하는 층보다 한 계단 위인 꼭대기 층의 엘리베이터 기계실 앞에서 발견됐다.13층과 15층의 연기흡입 경상자 6명은 119에 구조되거나 섀시 자재를 올리려고 대기하던 사다리차를 타고 구조됐다. 주민 20여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경찰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안전보건공단 등 관계기관은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경찰은 현장 정밀감식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다./황성규·손성배기자 homerun@kyeongin.com2일 오전 군포시 산본동 백두한양아파트 9단지 화재 현장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화재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2020.12.2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11명의 사상자를 낳은 군포 아파트 화재 희생자를 기리는 헌화 장소를 아파트 입주민들이 십시일반 모금해 마련했다. 사진은 유족과 입주민들의 헌화 모습.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20-12-02 황성규·손성배

전기난로 켜두고 섀시 교체 작업…유족들 "책임자없이 공사" 분노

11명의 사상자를 낸 군포 아파트 화재 현장 합동감식이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됐다.군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산본동 백두한양아파트 9단지 화재 현장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최해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도 현장을 찾았다.불은 지난 1일 오후 4시37분께 창틀 섀시 교체 작업을 하던 이 아파트 12층에서 발생했다.폭발 여파로 미처 탈출하지 못한 작업자 2명이 12층에서 추락해 숨졌다.숨진 작업자는 2개월 뒤 결혼을 앞둔 청년 A(32)씨다. 유족들은 공사 책임자 없이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게 했다며 감식 현장 바깥에서 울분을 토했다.또 1명의 추락 사망자는 태국 국적의 외국인노동자 B(37)씨다. 함께 있던 나머지 외국인노동자 3명은 불이 나자 자력으로 대피해 목숨을 건졌다.13층과 15층 주민 2명은 옥상으로 탈출하려다 꼭대기 층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기계실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15층 주민의 가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중상자를 포함해 부상자는 총 7명으로 단순 연기흡입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당시 현장에선 전기난로를 켜두고 섀시 교체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난로 주변에 폴리우레탄과 시너 등 가연성 물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정밀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한 뒤 발표할 계획이다./황성규·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11명의 사상자를 낸 군포 아파트 화재 현장 합동감식이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됐다. 사진은 화재현장. 2020.12.2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11명의 사상자를 낸 군포 아파트 화재 현장 합동감식이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됐다. 2020.12.2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20-12-02 황성규·손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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