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인터뷰…공감]'전국 두번째 규모' 경기도건축사회 이끄는 정내수 신임 회장

베이비부머세대 건축사들 그때 많은 걸 보고 배워 부와 지식 축적공고 졸업후 실습생 거쳐 '라이선스'… 도면부터 현장까지 섭렵용인 회장 시절 사회공헌활동비 10배로… 재수끝에 경기도회 입성'사람들과 함께 볼수 있는 건축물' 마음가짐 연장선상 활동 강조월 매출이 200만원이 채 안 되는 사업자가 열 명 중 두 명 꼴.(2017년 국정감사) 전문직으로 일컬어지는 '사(士)자 돌림' 직업 중 가장 연봉이 낮은 직업. '건축사'를 수식하는 부정의 말들은 많다. 지난해 2차례 건축사 시험을 통과한 인원은 2천298명(1천306명·992명)으로 2016년 456명의 합격자를 냈던데에 비해 불과 5년 새 5배 이상이 불었다.일감은 늘지 않았는데 배출되는 건축사는 크게 늘었고, 이 때문에 평균 사업소득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건설붐의 혜택을 보며 자리를 잡은 기성세대 건축사와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1인 건축사사무실의 격차는 어느 때보다 크다. 1천800명 회원을 보유한 전국 두 번째 규모의 지역건축사회를 이끌게 된 정내수 경기도건축사회장은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렸다. 그래서인지 인터뷰 내내 그는 '책임'을 강조했다. 선배 건축사로서의 책임, 구체적으로는 '황금기'를 보낸 선배로서의 책임이었다."지금 막 건축사 시험을 통과한 후배 건축사들에게 무엇인가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큽니다. 새로운 업역을 개척하지 않으면 지금 포화된 시장 속에서 가망이 없어요. 지금까지 안 해 왔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업역을 찾아서 회원들에게 소개하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배출되는 건축사의 수가 늘며 과다 경쟁이 발생했고, 이는 건축사 1인당 평균 소득이 3천870만원이란 상황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의사와 변호사가 각각 1억원·2억원이 넘는 소득을 거두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최근 열린 대한건축사협회장 선거에서도 이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건축사계의 최대 과제는 회원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신진 건축사'·'1인 건축사'를 지원하는 것이 됐다. 이들이 어떻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인지, 그 과정을 건축사회가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가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정 회장은 신진 건축사와 1인 건축사를 지원하는 것이 협회의 "목표이자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황은 더 악화될 겁니다. 55세 이상이면서 자리를 잡은 선배 건축사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건축사를 시작한 후배들을 아우르고 융화시키는 게 숙제"라고 했다.건축사가 언제나 이랬던 것은 아니었다. 정 회장은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부터 아시안게임을 치른 2002년까지를 건축사계의 '최대 호황기'라고 설명했다."88년 서울올림픽부터 전국적으로 건설붐이 일었어요. 그때는 안 되는 건축사 사무실이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오픈만 하면 무조건 잘 되던 시절이었어요. 그때 사무실을 하던 사람들은 직업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죠. 나이로 치면 회원 중에서도 50대 중반 이상 세대인데 그 선배 세대 건축사들은 때를 잘 타고 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때 정말 많은 걸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 건축사들은 부는 물론이고 많은 현장을 통해 지식도 축적할 수 있었어요. 사실 지금 라이선스를 따서 문을 여는 건축사들은 운이 없다고도 볼 수 있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현업에 종사하는 40대 중반 이후 나이의 건축사들도 황금기를 맛보지 못했다. 수요(현장)는 정해져 있는데 공급(건축사)이 증가하다 보니 일거리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사실은 정 회장도 건설 붐의 절정에선 살짝 비켜난 사람이다. 공고를 졸업하고 건축계에 발을 들였을 때가 1981년. 용인의 한 건축사사무소에서 실습생으로 일하면서다. 정 회장은 "공고에서 건축을 전공했고 자연히 건축사 사무소에서 일하게 됐다"고 회상했다.당시 용인에 고작 3곳밖에 없었던 건축사 사무소는 현재 250여곳으로 불어났다. 논과 밭 일색이던 곳이 도시로 상전벽해했고, 건축사 정내수도 이 과정에서 성장한다. "저는 실무로 건축사 라이선스를 딴 사람이죠. 1981년에 들어가서 1991년에 실장이 됐고, 건축사 자격증은 2001년에 땄으니까요. 용인은 장점이 계획부터 시작해서, 말하자면 처음 도면부터 시작해서 (모든 분야를)섭렵할 수 있다는 데 있어요. 다른 지역은 토목을 하는 사람, 구조를 하는 사람이 다 나눠져 있어요. 그런데 용인은 도면 그리는 것부터 현장까지 다 보기 때문에 토털 시스템을 배우기 좋았어요."정 회장은 경기도 회장이 되기 전, 용인 지역 회장을 4년 동안 역임했다. 사회에 첫발을 딛은 것도 용인이었고, 용인에서 건축이라는 꿈을 이뤘기 때문에 자연히 이르게 된 자리였다.경기도건축사회장 선거는 지난 2017년 이후 2번째다. 그는 재수 끝에 회장으로 당선될 수 있었다. 그 당시에도 '후배들을 위해'라는 마음으로 선거를 치렀다고 한다.용인 회장으로 있으며 400만원이었던 사회 공헌 활동 비용은 4천만원으로 10배가 증가했다. 건축사회가 이익집단처럼 비쳐서는 안 된다는 신념 때문이다. 이를 통해 매해 김장을 천포기씩 담갔고, 적을 때는 두 채 많게는 여섯 채까지 차상위계층의 집을 고쳤다. 보수 현장에는 건축사들이 직접 땀을 흘리며 작업에 매진했다. 겨울에는 연탄을 돌렸고, 장학금도 마련해 사회로 환원했다.정 회장은 "건축사들도 이런 활동을 한다는 것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싶어요. 건축사의 근본 마음은 후대에 물려줄, 사람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드는 것입니다. 돈만 벌려고 하는 일이 아니에요. 사회 공헌 활동도 그런 마음가짐의 연장선에서 펼치는 것이죠"라고 말했다.이어 "이익집단이 아니라 사회와 함께하는 집단이라는 걸 알리고 싶어요. 경기도건축사회 산하 23개 지역 협회가 있는데 사회 공헌 비용을 다 합치면 1억원이나 됩니다. 매년 1억원씩 사회에 쓰고 있는데 그런 걸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게 아쉽습니다. 더 알리고, 더 많이 사회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정 회장은 선거에서 '일하는 회장', '섬기는 회장', 그리고 '매일 출근하는 회장'을 약속했다. 그는 돌려주고 싶다고 했다. 좋은 시절을 보낸 선배로서 후배들이 새로운 업역에 접근하게끔 도움을 돌려주고 싶고, 건설붐이란 사회 현상으로 성공한 만큼 사회에 봉사와 헌신을 돌려주고 싶다고 했다.갓 고등학교를 졸업해 혈혈단신으로 용인에 발을 내린 정 회장은 물려받은 유산 없이 맨몸으로 성공을 거뒀다. 40년 전 건축사 사무실의 실습생 청년은 이제 경기도건축사회를 이끄는 성공한 건축사가 됐다. 그는 "건축사들이 꿈꾸는 게 자기 집을 자기가 짓는 거거든요. 저는 용인에 제가 지은 집에서 거주합니다. 어찌됐든 나름의 성공을 거둔 셈이죠"라고 말했다.정 회장은 "건축이라는 직업에 돌려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고민합니다. 제가 회장으로 재직하는 3년 동안 많은 변화는 아니겠지만, 변화의 시작 만은 제가 제 손으로 이뤄내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글/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사진/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정내수 회장은?▲ 전라북도 익산 출생▲ 이리공업고등학교 ▲ 한양대학교 공학대학원 ▲ 건축사사무소 데카 ▲ 경기도건축사회 28대 회장최근 제28대 경기도건축사회 회장으로 취임한 정내수 건축사는 '일하는 회장', '섬기는 회장', 그리고 '매일 출근하는 회장'을 모토로 사회에 막 진출한 후배 건축사가 새로운 업역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1-01-19 신지영

[사람사는 이야기]전형구 이천문화재단 초대 이사장

아트홀·시립박물관등 시설관리·운영문화예술 진흥 정책개발·활동 지원시민 목소리 반영 열린 소통 약속도"지역 문화·예술환경을 이천시민들이 원하는 복지 수준으로 높여 목말라했던 문화예술 갈증을 해소시키고 더 나아가 이천의 문화·예술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겠습니다."지난 1일 새해 지역 문화 균형발전과 지역 맞춤형 문화발전을 책임지기 위해 출범한 이천문화재단 전형구(58·경영학박사·전 이천시지속협 운영위원장) 초대 이사장의 목표다.전 이사장은 "이천 지속가능협의 목표인 '세대 간 형평성', 안정·건강한 환경 '삶의 질 향상', 문화·예술로 '사회적 통합' 등을 통한 '더 좋은 이천' 만들기에 재단 구성원들이 책임지고 힘차게 시민 행복을 위해 달리겠다"고 강조했다.재단은 앞으로 아트홀·시립박물관·서희역사관 등 3개의 문화시설 관리와 운영에 나서는 한편 이천 대표 문화축제인 도자기축제, 쌀문화축제, 국제조각 심포지엄의 축제 주관과 함께 지역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정책 개발 지원 및 사업 수행, 창작, 보급 및 활동 지원 등을 추진한다.전 이사장은 "우리 지역의 문화, 예술, 관광분야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발전적인 정책 개발과 추진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행복한 삶과 힐링을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학생들과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그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해 문화예술이 살아있는 이천을 만들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각오도 밝혔다.또한 14개 읍·면·동 주민들의 화합을 위한 문화 한마당, 지역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축제, 이천의 문화가 숨 쉴 수 있는 축제 등을 위한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며 "지역별 특색있는 축제, 흥이 넘치는 축제, 시민들이 함께 어울려 신명 나게 한 판 놀아볼 수 있는 축제, 이천의 문화가 숨 쉴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끝으로 전 이사장은 "이천 문화를 이끌어왔던 문화예술계와의 상생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자 부족한 분야에 대해 조언을 겸허히 받아들여 이천의 문화예술 분야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민들이 원하는 바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소통의 창구를 열어두겠다"고 덧붙였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전형구 이천문화재단 초대 이사장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민들이 원하는 바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소통의 창구를 열어두겠다"고 말하고 있다. 2021.1.18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2021-01-18 서인범

[FOCUS 경기]의왕시, 자족도시로 성장… 어떤 회사들이 찾아왔나

올해 키워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업체유치 총력네오셈·에이스엔, 고천지구에 '스마트팩토리' 구축'초평' 지식산업센터 건립, 7만명 직·간접 고용효과지역간 상호작용 유리 '월암' 지원시설 공급사 공모판교IT밸리 인접한 '청계2' 공공주택지구 연말 착공올해 의왕시 키워드는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는 활기찬 경제도시'다. 고천, 초평, 월암, 청계2지구 등 의왕 전역에서 첨단 기업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수년내 의왕시의 기업지도가 새롭게 그려질 것이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침체되고 일자리가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의왕시는 꾸준히 첨단 기업들을 유치했다. 첨단산업 자족도시로의 기반을 다지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로 힘을 모은 결과다. 의왕시에 입성할 첨단 기업들을 소개한다. ■ 의왕고천지구 자족시설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의왕고천공공주택지구에서 잇따라 기업 유치 소식이 들려왔다. 시는 지난 8일 의왕고천지구 자족시설 1-2블록에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기업인 (주)네오셈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SSD Test 시장점율율 세계 1위 기업인인 (주)네오셈은 전체면적 1만2천693㎡,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로 자동화장비 제조설비와 연구시설을 갖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시가 자족 1-1, 자족2-1, 2-2 부지에 융복합 첨단기술을 갖춘 기업 3곳을 선정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추천했다. 의왕고천지구 자족1-1에 유치한 (주)에이스엔은 환경기술과 DNA(Data, Network, AI) 기술을 융합한 첨단 환경장비 설루션 기업이다. 연면적 1만7천527㎡규모의 첨단 연구시설을 갖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자족2-1, 2-2에 유치한 SMK는 2차전지 개발회사로 모빌리티시스템 및 배터리 백을 개발 양산하며, 베셀에어로스페이스(주)는 2019년 (주)베셀에서 분사, 설립된 유·무인기개발 첨단 기업으로 두 기업은 자족2-1, 2-2에 연면적 1만2천507㎡,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의 시스템 R&D 허브센터를 구축한다.지난달 김상돈 의왕시장과 선정기업 대표자들이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기업이 시와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기업 대표들은 의왕시의 주축기업이 돼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대에 도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는 올 상반기 잔여부지(자족 2-3, 2-4) 공급 대상 기업 모집을 공고할 예정으며 이로써 고천지구 자족시설용지내 첨단기업유치가 마무리된다.■ 의왕초평지구 자족시설의왕초평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는 왕송호수 인근 초평동 일원에 조성된다.지난해 의왕시는 지구내 자족시설용지 공급 추천대상자를 모집했다. 평가위원회를 통해 기업평가, 사업계획 등을 면밀히 평가한 결과 교보증권(주) 컨소시엄이 추천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교보증권(주) 컨소시엄은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 애버딘, 에이치디에스, 엘퀀텀 등으로 구성됐으며 3만8천264㎡ 규모로 조성된 자족시설용지에 건축면적 2만6천358㎡,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의 첨단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한다. 총사업비는 100% 민간투자로 5천682억원이 투입되며 시공은 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이 맡는다.첨단지식산업센터에는 유망 중소기업 등 600여개 기업이 입주하고 향후 7만명의 직·간접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아울러 중소, 벤처기업 등 우수기업 유치와 스타트업 플랫폼 구축, 지역과의 상생 등을 통해 의왕시의 새로운 산업요충지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경기남부 첨단산업 기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한 초평지구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어린이과학체험박물관이 건립·운영되고 대규모 컨벤션센터와 창업지원공간이 조성돼 실입주 기업과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의왕초평지구를 한국판 뉴딜을 대표하는 산업 문화 혁신네트워크의 중심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의왕월암지구 자족시설지난해 12월 지구계획이 최종 승인된 의왕월암공공주택지구내 자족시설용지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서울시계 반경 13㎞ 이내에 위치하고 과천봉담간고속화도로(월암IC), 영동고속도로(부곡IC), 수원광명고속도로(군포IC), 국도 42호선이 인접해 광역접근성이 우수한 월암지구는 인근에 의왕테크노파크, 군포복합물류터미널, 군포첨단산업단지 등이 입지해 있어 많은 기업들·지역 간 상호작용이 유리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의왕월암공공주택지구 도시지원시설은 7만9천526㎡로 전제 개발면적의 15%를 차지하며 산업집적기반시설, 지식산업센터, 도시형 공장 등의 시설이 입주 가능하다. 시는 월암지구를 왕송호수 등 주변 자연환경과 접목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스마트 시티로 만든다는 목표다. 첨단산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공간을 만들어갈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올 상반기 공급기업 공모를 추진한다.■ 의왕청계2지구 자족시설이밖에 의왕시는 청계동, 포일동 일원의 의왕청계2 공공주택지구에 대한 기업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청계2지구는 서울시계(강남권)로부터 반경 7㎞ 이내에 위치하고 성남시 판교IT밸리, 안양시 인덕원과 인접한 지역으로 고급인력수급이 용이하다. 백운호수와 바라산, 청계산 등 자연환경 또한 우수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의왕청계2 공공주택지구는 2021년 11월 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으로 추후 개발일정에 따라 자족시설 조성면적과 공모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청계2지구 역시IT 글로벌기업, R&D센터 등 첨단산업을 타깃으로 활발한 기업유치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위치도 참조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네오셈'.환경장비 설루션 '에이스엔'.SMK·베셀 컨소시엄.초평지구 첨단지식산업센터.월암지구.청계2지구.

2021-01-17 민정주

[이슈&스토리]'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이 던진 과제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정인이 살릴 기회' 최소 세번이나 놓쳐학대 의심 정황 없다며 사건종결 비난 여론… 경찰청장 사과5년전 평택 '원영이'도 목숨 잃어… 계모 친부 징역 27·17년형2014~2019년 아동학대 사망 160건… 학대 신고는 경기도 최다제정민법 이후 64년만에 '체벌 금지'… 관련법안 쏟아졌지만 전문가 "현장 조사원의 '구조조치 권한 행사 근거' 절실하다"지난 13일 서울 양천구 16개월 여아 학대 사망 사건의 첫 공판이 열렸다.이 사건은 피해자의 입양 후 개명 전 이름인 '정인이 사건'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10월13일 정인이는 입양모의 학대와 입양부의 학대 방조 속에 492일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입양된 지 10달 만이었다.1차 공판에서 검찰은 정인이 양모 장모씨에 대해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보다 처벌 수위가 높은 살인죄를 적용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다.양모 장씨 측 변호인은 "고의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공판이 열린 서울남부지법 앞은 붉은 글씨로 '사형'이라고 적은 피켓을 든 시위 참가자들의 분노에 찬 외침으로 가득했다.앞서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부실 대응이 질타를 받았다. 정인이를 살릴 기회는 최소 3번은 있었다.경찰은 3차례 학대 신고를 모두 학대 의심 정황이 없다며 종결했다.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지난 4일 게시된 '아동학대 방조한 양천경찰서장 및 담당경찰관의 파면을 요구합니다'는 청원글의 참여인원은 이틀 만에 정부·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어섰고 14일 현재 30만7천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 6일 사과를 했다.# 정인이 사건 5년 전 평택 원영이 사건경기남부 지역에서도 과거 공분을 산 아동학대 살인 사건이 있었다. '평택 원영이 사건'이다.원영이(사망 당시 6세)의 친부 신모씨는 2013년 8월 원영이와 누나에게 새엄마 김모씨를 데려왔다. 계모는 남매를 보면 그들의 친엄마가 떠오른다는 이유로 학대를 하기 시작했다.판결문을 보면 집안 발코니에 감금하고 요강에 볼일을 보게 하면서 훈육을 빙자해 과도한 체벌을 하는 등 비인격적으로 학대했다.화장실에 원영이를 가둔 것은 2015년 11월이었다.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수개월간 난방도 되지 않는 추운 겨울, 좁은 화장실에 가두고 식사도 제대로 주지 않았으며 락스 원액 2ℓ를 끼얹어 전신 화상을 입게 했다.결국 원영이는 2016년 2월1일 이 화장실 안에서 머리 부위 손상, 쇄골 골절, 극심한 영양실조를 겪다 세상을 떠났다. 부부는 시신을 열흘 넘게 발코니에 방치하다 친부 아버지의 묘지 인근에 몰래 매장했다.이 사건을 맡은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계모 김씨와 친부 신씨의 살인, 사체은닉,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상습특수상해) 등 혐의에 대해 각각 징역 20년, 징역 15년을 선고했다.쌍방항소로 열린 항소심에서 서울고법은 1심에서 무죄 판단한 정서적 학대 행위로 인한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학대) 혐의를 인정해 형량을 징역 27년, 징역 17년으로 높였다. 사건은 지난 2017년 4월 상고를 기각하면서 확정됐다.# 5년간 160건의 아동학대 사망. 삭제된 민법상 징계권보건복지부가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집계한 아동학대 사망사고 발생 건수는 총 160건이다.최신 통계인 지난 2019년 아동학대 사망 사건은 총 42건이었다. 8.7일에 1건 꼴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원영이, 정인이 사건이 종종 발생했던 것이다.전체 아동학대 신고접수 건수는 2019년 한해에만 4만1천389건으로 전년보다 13.7% 늘었다. 광역지자체별 신고접수는 경기도가 9천997건(26%)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천353건(8.7%), 인천 3천33건(7.9%)으로 그 뒤를 이었다.아동학대 사례로 판단된 피해 아동의 가족 유형은 친부모 가족이 1만7천324건(57.7%)으로 절반을 넘겼다. 친부모가족 외 형태(부자·모자·미혼 부모·재혼 등)는 1만146건(33.8%), 가정위탁, 입양가정, 시설보호 등 대리양육형태는 372건(1.2%)으로 미비했다.국회는 지난 8일 본회의를 열고 정인이 사건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민법상 자녀 징계권 조항도 삭제했다. 1958년 제정민법 이후 64년 만에 부모의 자녀에 대한 체벌이 금지됐다.현행 민법 915조(징계권)는 친권자는 그 자(녀)를 보호 또는 교양하기 위해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고 법원의 허가를 얻어 감화 또는 교정기관에 위탁할 수 있다는 조항이다. # 쏟아진 아동학대 관련 법안정인이 사건이 널리 알려지면서 아동학대 관련 법안이 쏟아져 나왔다.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보면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 49개 중 24개가 지난해 10월 이전 발의된 법안이었고, 나머지 25개는 정인이 사건 이후에 나왔다. 특히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아동학대처벌법 19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가 마련한 정인이법에는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의 신고가 있는 한 즉시 조사 또는 수사에 착수한다는 내용과 현장조사를 위한 출입 장소 확대, 아동학대 행위자와 피해 아동 등의 분리조사, 수사기관과 지자체 간 현장조사 결과 상호 통지 등이 담겼다.피해 아동에 대한 응급조치가 가능한 기간에서 공휴일과 토요일을 제외해 48시간 범위에서 응급조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 응급조치 기간의 상한은 72시간이다.아동학대 관련 교육 대상에 현행 아동학대전담공무원과 아동보호전문기관 종사자 외에 사법경찰관리에 대해서도 아동학대사건의 조사에 필요한 전문지식, 법에서 정한 절차 등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아울러 아동학대 범죄와 관련한 업무 수행을 방해한 사람의 벌금형을 기존 1천500만원에서 5천만원 이하로 높였다. 과태료도 현행법상 500만원 이하에서 1천만원 이하로 상향했다.전 국민 신고 의무화와 아동학대 범죄 징역형 상향 등은 이번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고, 2회 이상 아동학대 신고시 부모로부터 즉시 분리한다는 내용도 빠졌다. # 남겨진 과제정인이 사건에 대해서도 공분이 일면서 가해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졌다.하지만 형량을 높이면 증거 확보 등 실무상 입증 책임이 커지기 때문에 공소제기가 위축될 수 있고, 유죄 판결을 받기도 어려워진다는 의견이 전문가 집단에서 나왔다.담당 공무원들이 학대 가해자들로부터 무분별한 소송을 당하고 있다는 점 역시 개선하고 보호해야 하는 지점이다. 경찰에서는 시·도경찰청 단위에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아동학대범죄를 수사하는 특별수사대를 신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현장 조사원들의 권한을 보다 강화한다는 법령의 근거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조사원이 갔을 때 부모가 강력하게 거부할 경우 아동을 구조 조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미약했다"며 "부모가 반대해도 그 반대를 물리치고 학대 아동을 구할 수 있도록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지난 13일 생후 16개월된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양부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앞에 취재진과 시민들이 모여있다. 2021.1.13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13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숨진 정인 양의 사진이 놓여있다. 2021.1.13 /연합뉴스

2021-01-14 손성배

[인터뷰…공감]'한지생각이다(주) 운영' 이미자 인천 6호 공예명장

독학으로 시작… 김포서 활동하다 배다리상가에 공방 '둥지'가구·조명·지갑 등 다양… 전통문양 선호 오랜시간 정성 들여페트병 샹들리에 등 재활용 공예품만으로 전시회 올해 목표'선하고 똑똑한 종이' 강조… 제조공장·체험관 등 산업화 '꿈'한지(韓紙)는 '착한 종이'다. 세월이 갈수록 결이 고와지는 매력이 있는 이 종이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 땅에서 자란 닥나무 껍질을 고유의 기법으로 만들기 때문에 나무 근본을 훼손하지 않는다. 과거부터 중국과 일본의 종이보다 우리 종이를 으뜸으로 쳤다고 한다.인천 중구 신포동에서 한지공예 갤러리·공방 '한지생각이다(주)'를 운영하고 있는 이미자 명장은 30년 넘게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실용화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이 명장은 최근 인천시 공예명장(인천 6호)으로 선정됐다. 그는 "단지 재미있어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명장이라는 이름까지 얻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우리 전통 한지가 실생활 곳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확산하는 일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 명장은 고등학교 시절 취미 삼아 박공예를 하다가 한지의 매력에 빠져 1980년대 후반부터 한지 공예를 독학으로 시작했다.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라 관련 서적을 사다가 종이를 찢고, 오리고, 붙이는 작업을 스스로 터득해 자신의 것으로 발전시켰다고 한다. 처음엔 김포에서 전시회를 열고, 공예 강좌를 운영하면서 유명해졌고, 20여년전부터 인천에 공방을 차리고 공예 활동과 후진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김포에서 작업을 하는데 어느 날 신문에 당시 최기선 인천시장이 배다리 지하상가를 인사동처럼 공예 거리로 만들겠다고 발표를 한 걸 봤어요. 세상 물정 모르던 시절에 뉴스만 믿고 요즘 말처럼 은행 돈을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았다는 뜻)'해서 배다리 상가에 공방을 차렸어요."결과적으로 배다리는 인사동처럼 되진 않았지만 이때부터 이미자 명장은 인천에 자리를 잡고 한지 공예품을 만들었다. 지금 신포동에 공방을 차린 지는 12년 정도가 됐다고 한다.전통 한지는 닥나무 껍질에서 나오는 섬유질을 한지 틀에 띄워 만든다. 섬유 조직이 우물 정(井)자 배열이라 질기고 단단하다. 조선 시대 이규경(李圭景)이 지은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고려의 종이는 천하에 이름을 떨쳤는데, 그것은 다른 원료를 쓰지 않고 닥나무만을 썼기 때문이다. 그 종이가 매우 부드럽고 질기며 두꺼워서 중국 사람들은 고치종이라고도 했다"라는 기록이 있다.이 명장은 제조공장에서 한지를 받아 고유의 문양을 새기고, 이를 활용해 각종 공예품을 만드는 작업을 한다. 가구부터 조명, 지갑, 가방, 벽지, 바구니, 인형, 액세서리 등 종류도 다양하다."저는 우리 전통 문양을 좋아해요. 한지에 전통 문양을 새겨 넣고 그걸 가공해 실용품을 만들어요. 종이라서 내구성이 나쁠 것이란 인식이 있지만, 오히려 가죽처럼 질기고 단단해서 손으로 절대 찢어지지 않아요."공예품을 만드는 일은 오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다. 먼저 문양이 새겨진 동판에 원하는 색깔의 한지를 대고 밀가루 풀을 바른다. 그리고 단단하고 넓은 유화용 붓으로 수백~수천번을 내리친다. 그래야 종이에 풀이 잘 먹어 단단해지고, 문양이 잘 새겨진다. 이 작업을 4~5번 반복해 여러 겹의 한지가 한 몸처럼 붙으면 비로소 공예품에 사용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이 명장은 훈민정음과 도깨비 문양, 전통 기와 문양 등을 주로 활용한다. 한지의 색은 청(靑)·적(赤)·황(黃)·백(白)·흑(黑)의 오방색을 주로 사용한다. 우리 전통 색으로 음양오행 사상을 기초로 한다. 황은 중앙, 청은 동쪽, 백은 서쪽, 적은 남쪽, 흑은 북쪽을 말한다. 나쁜 기운을 막고 좋은 기운을 들이는 의미의 색으로 전통 공예품에 많이 사용된다."가죽은 칼로 그으면 스크래치가 생기지만 풀을 먹인 한지는 흠이 나지 않아요. 그래서 눈으로만 감상하는 예술작품에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 실생활에 사용되는 소품으로 가공할 수 있는 거에요. 전통 공예품은 오히려 외국인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작품이라 한글 무늬를 선호하고 있어요. 'ㄱ', 'ㄴ', 'ㄷ' 모양으로 만든 브로치도 큰 인기를 끌었어요."그는 '전통'과 '정통'은 다르다고 한다. 전통 한지공예라고 해서 꼭 옛것 그대로의 정통 방식만을 고집하는 것은 싫다고 했다. 무형문화재처럼 수백년전 전통 기술을 그대로 보전하고, 남기는 것이 아니라 전통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활용법을 찾아가는 게 더 좋다고 했다.공예인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문제다. 시간과 정성이 투입되는 만큼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거나 판매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 명장은 공방에서 차(茶)도 팔고, 갤러리도 여는 등 유인책을 펼쳤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악재를 만나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도 올해 다양한 전시와 판로 개척을 계획하고 있다."올해는 재활용품을 활용한 한지 공예품에 도전해보려고 해요. 공중화장실의 휴지 심처럼 생긴 지관을 활용해 연필꽂이를 만들기도 했고, 페트병을 한지 공예와 접목해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미술처럼 만들어 보고 싶어요. 이런 재활용 공예품만 따로 모아서 전시회를 여는 게 올해 목표에요."그는 한지는 '선하고 똑똑한 종이'라고 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자연에 이롭고, 항균 효과도 있기 때문에 사람에게도 이롭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지 섬유를 활용한 장판과 벽지, 옷, 양말, 이불이 개발되기도 했다. 그는 한지만을 활용한 체험방을 만들어 한지의 산업화를 이루는 게 꿈이라고 했다."한지 산업은 원주와 전주를 최고로 치는데 인천은 아직 한지 관련 부분은 불모지나 다름없어요.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한지를 만들 수 있는 닥나무 숲을 만들고, 바로 옆에 한지 제조공장과 공방, 체험관을 만들어서 인천공항에 내리는 외국인들이 꼭 들렀다가 가는 명소를 만들고 싶은 게 꿈이에요. 경제적 투자가 이뤄져야겠지만 일단 꿈은 크게 가져 보려구요."이 명장은 최근 '제5회 인천시 공예명장' 선정 심사에서 공예명장으로 선정됐다. 3번째 도전 끝에 명장의 영예를 얻었다고 한다. 각 군·구에서 추천한 5명의 후보 중에 이 명장이 공예명장으로 결정됐다. 인천에서는 6번째로 명장의 칭호와 함께 개발 장려금 지급, 국내외 전시회 참가 우선 선정의 기회가 제공된다.이 명장은 "어떤 명예를 얻는다거나 대우를 받으려고 명장이 된 게 아니라 자기만족이 가장 큰 것 같아요.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들어도 꾸준하게 한 길을 걸어왔다는 점에서 저는 '개근상'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어요. 이 분야가 사양 길에 접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인천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글/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이미자 명장은?▲ 1967년 6월 출생 ▲ (사)한지산업기술발전진흥회 이사 및 인천지부장 ▲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이사 ▲ 전주전통고예전국대전 운영위원 ▲ 한지생각이닥(주) 대표 ▲ 1989~2019년 개인전·초대전 15회, 그룹전 40회 ▲ 1992~2020년 이태원 글로벌빌리지센터 외국인 관광객 한지체험 강의 ▲ 2011년 제14회 인천시 관광기념품공모전 대상 ▲ 2013년 제9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입선 ▲ 2015년 소공인 맞춤형 성장지원사업 선정(조선종이 미래를 만나다) ▲ 2016년 제30회 인천공예품대전 대상 ▲ 2021년 인천시 6호 공예명장 선정이미자 한지공예 명장이 인천시 중구 신포동 소재 공방에서 한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명장은 "한지 공예품이 실생활 곳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미자 한지공예 명장이 가죽에 한글(훈민정음)문양 한지를 덧대 만든 지갑을 꺼내 보이고 있다. 한지는 가죽보다 단단하고 질겨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2021-01-12 김민재

[사람사는 이야기]'최사립 후손' 최종수 효문화센터 이사장

조상 효행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과천 문예인 도움으로 센터 문열어해마다 1만여점 글·그림 공모전도최종수(80) 한국효문화센터 이사장의 15대조는 최사립(崔斯立)이다.조선 중종 때 과천 막계 사람으로 효행이 지극해 임금으로부터 효자정문을 하사받았다. 그의 효행은 '벽상갈화'의 전설로도 남아 있다. 최사립이 엄동설한 아버지의 병환 중에 '칡꽃을 먹으면 살 것 같다'고 하자 지극한 기도를 통해 집 흙벽 안에 외를 엮은 칡넝쿨에서 꽃을 피웠다는 전설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중종 30년 4월10일 경기관찰사 윤은필이 진사 최사립의 효행을 고하자 왕이 효자문을 세워 표창하라고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 효자문은 일제강점기에 불타고 최 이사장의 아버지가 불길로 뛰어들어 현판만 지켜냈다. 현판은 1998년 과천시 향토유적 3호로 지정됐고 2011년 문원동에 효자정문을 세워 보관하고 있다.최 이사장은 "입지 최사립은 효를 행한 과천의 인물"이라며 "효문화센터를 세운 것은 이를 이해한 과천의 문예인들"이라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1990년 과천문화원 설립에 앞장서 2003년 문화원장을 역임하고 2005년에 관내 학교 지역문화예술 교육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이때 만난 지역 문예인들이 최사립의 효행을 문화콘텐츠로 끌어내면서 효문화센터를 세우기에 이른 것이다.2009년 설립된 한국효문화센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 그림, 엽서 등을 도구로 사랑과 효를 주제로 한 공모전을 열고 있다. 13년째인데 해마다 1만여점의 그림과 글 등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두고 겨루고 있다.AI(인공지능) 시대에 학생들에게 효 대회가 별 의미 없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은 아닐까. 이에 최 이사장은 "효 사상을 장려하고 교육하도록 배려하지 않으면 현대 시대의 병리적 현상은 해결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며 "적어도 대회에 참여하는 동안 1만명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이 효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기 때문에 대회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작게는 집을 나설 때 부모에게 알리고 집에 들어와서 다녀왔다고 인사하듯, 효는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식이 집 밖에 나설 때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나섬을 알리고 들어와서 잘 다녀왔음을 알려 걱정을 달래주는 것이 효라는 것이다. 이어 "이는 근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사랑과 배려에 기초하는 것으로 자식이 부모에게 하는 것을 넘어 보다 폭넓게 효를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 이사장은 그러면서 "현재는 효를 노인복지의 근거로만 보고 있지만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다뤄 인성교육과 사회문화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최종수 한국효문화센터 이사장이 최사립 효자정문에 안내된 문헌 사료를 설명하고 있다. 2021.1.11 과천/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021-01-11 이석철·권순정

[FOCUS 경기]조선 3대 시장 '안성시', 옛 영광 재현 '7대 정책'

코로나 장기화 '소상공인 지원' 612억원 예산 확보'경기도 반도체 클러스터' 편입, 연차별 계획 수립 지역 자원 활용 '호수관광벨트' 추진… 용역 의뢰자연부락 많은 특성 고려 '버스준공영제' 내년 시행정보 접근성·복지권 향상 위한 '무료 와이파이' 구축서부권 문화체육시설 보강 '공도시민청' 건립 추진164개소 주거환경 개선 등 원도심 활성화 '도시재생'조선시대의 3대 시장(市場)으로 유명했던 안성시의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풀무질에 들어갔다. 안성은 수도권 규제와 더불어 상수원보호구역과 팔달·한강수계 등 각종 중첩된 규제는 물론 혼란한 지역 정치 상황 등으로 인근 지자체에 비해 더딘 지역발전상을 보여왔다.이에 지난해 4월 민선 7기 자치단체장으로 취임한 김보라 시장은 19만 시민들의 염원에 부응키 위해 '경기 반도체 클러스터 편입 추진' 등 7대 핵심 정책을 마련,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김 시장이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을 앞당기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혁신적인 지역변화'의 모멘텀이 될 핵심공약들이 현재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지 여부와 향후 추진 방향과 일정 등을 살펴본다.■ 코로나19 극복 500억원 규모 추경안 시행안성은 철저한 방역과 시민들의 협조 덕택에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타 지자체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사태 장기화로 인한 시민들과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고통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시는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지역경제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612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해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 끝에 지난해 6월 예산을 확보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사업에 돌입했다. 당초 500억원 규모로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시민과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많이 시행하라'는 김 시장의 지시와 이 의지에 동참한 시의원들의 뜻으로 계획보다 112억원이 증가한 612억원의 예산을 확보 및 집행할 수 있게 됐다.시는 확보한 예산을 안성형 뉴딜 희망 이음 일자리사업에 43억원, 재난기본소득 등 취약계층 긴급복지지원 270억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 지역상권 보호에 205억원, 자가격리자 지원 및 코로나19 방역활동에 46억원, 기타 사업에 48억원을 각각 투입했다.대규모의 예산이 지난해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지역사회에 풀리면서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고통을 받고 있던 지역경제에 마중물 역할을 해내 시민과 소상공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경기 반도체 클러스터 편입 추진과 호수관광 벨트화 추진시는 서부지역과 북부지역에 인접한 평택과 용인에 각각 삼성 반도체공장과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이 건립될 예정인 점을 적극 활용해 안성이 경기도 반도체산업 클러스터에 편입될 수 있는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시는 안성지역이 삼성 반도체공장과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산업단지 조성과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통해 생기 넘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시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차별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차근차근 정책을 추진 중이다.지난해 5월 시는 안성스마트코어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경기도 입지심의회가 통과돼 59만5천여㎡(18만평)의 물량을 확보했고 현재 산단입지 타당성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다. 올해도 105만7천여㎡(32만평)의 산업단지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66만1천여㎡(20만평)의 산업단지 물량을 추가로 확보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산업단지별 사업 착공 및 준공을 완료할 방침이다.또 시는 안성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호수를 활용한 관광벨트화 추진으로 생태관광산업을 육성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7월 전문기관에 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용역을 의뢰했다. 시는 올해 5월 용역이 완료돼 호수관광 종합발전계획이 마련되면, 이를 토대로 안성을 국내 대표 호수 관광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버스준공영제 도입과 무료와이파이망 구축안성은 도농복합도시 특성상 자연부락이 많은 편으로 이 때문에 대중교통에 대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다. 이에 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할 계획이다.현재 안성시에는 79개 노선에 97대의 차량이 운행 중이며, 이중 비수익 노선인 26개 노선 51대 차량에 18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원활한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0월 용역 착수보고를 시작으로 11월 토론회를 진행했다. 시는 향후 시민의견수렴과 공청회 등을 연 뒤 사업 추진을 위한 조례제정 등 제도를 정비하고, 내년 1월부터 버스준공영제를 시행할 예정이다.또 시는 시민들의 정보 접근성과 복지권을 높이기 위해 총사업비 126억원을 투입해 무료와이파이망을 구축한다. 시는 지난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T 등과 함께 사업 추진을 약속하고, 지난해 연말까지 경로당 462개소와 주민자치센터 15개소에 무료와이파이망을 1차로 설치했다. 시는 올해 12월까지 버스정류장 451개소와 공원 54개소, 시가지 518개소에 추가로 설치해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공도시민청 건립과 도시재생사업 추진시는 늘어나는 인구 수에 비해 부족한 서부권의 문화체육복지시설을 보강하기 위해 구 공도읍사무소에 모든 세대가 공유하는 공도시민청 건립을 추진한다. 공도시민청에는 시민공간 및 주민복합시설과 청소년문화체육시설, 서부권 노인복지관 등 복합적인 시설들을 갖출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8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고 총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올해 9월부터 연말까지 구 공도읍사무소 철거를 진행한 뒤 내년 1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시는 부족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 First 공모전에 참여해 우수상을 수상, 6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사업비에 보탤 예정이다.또 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쇠퇴지역으로 분류한 164개소에 대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더불어 도시재생대학과 도시재생센터 등을 운영해 주민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병행할 방침이다. 또한 2027년까지 총사업비 348억원을 투입해 지역환경개선사업과 소규모주택정비, 공동체회복 및 일자리 창출은 물론 스마트 도시재생을 통해 낙후된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공도 시민청 건립 중간보고회.안성시는 올해 안성의 대표적 관광자원인 호수를 활용한 관광벨트화 추진으로 생태관광산업을 육성한다. 사진은 금광저수지 전경. /안성시 제공

2021-01-10 민웅기

[이슈&스토리]제로 웨이스트·로컬 푸드…'착한 소비'를 찾는 사람들

# 제로 웨이스트 숍 '입소문'천연비누·식물수세미·실리콘 빨대·커피찌꺼기 재활용 화분…빈 용기 '할인 찬스'… "내 집앞 매장 있어야 더 많은 사람 참여"# '우리 농산물' 로컬푸드 직매장'코로나 타격' 오프라인 소비 급감 불구 안전 먹거리 대안으로"생산자 이름 있어 더 신뢰"… 검단농협 푸드마일리지 10㎞내# 동네물품 매매 당근 마켓GPS 통해 거주지 인증후 상품 등록·실시간채팅으로 거래 성사"가성비 좋은 중고품 많아 애용" 탄소 배출량 저감하는 효과도갑작스레 찾아온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소비 생활이 예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멀리 있는 대형 마트에 가기보다 온라인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고, 식당을 찾는 대신 집에서 스마트폰 또는 전화로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온라인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거나 배달 음식을 먹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 택배 등 배달 수요 증가로 일회용품과 포장재 배출량이 급격히 늘었고, 푸드 마일리지(식품이 생산지에서 소비자까지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가 증가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착한 소비'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문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동네 주민과 중고 물건을 거래하는 '당근마켓'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인천 남동구 구월아시아드선수촌 단지에 있는 '소중한 모든 것'은 인천 최초의 제로 웨이스트 숍이다. 제로 웨이스트는 재활용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거나 일상에서 나오는 불필요한 쓰레기(waste)를 줄여서 영(zero)으로 만들자는 친환경 운동이다. 소중한 모든 것은 제로 웨이스트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이다.소중한 모든 것은 문을 연 지 6개월 만에 입소문을 타고 구월아시아드선수촌의 명소가 됐다. 소중한 모든 것 소정(34) 대표는 "인천에도 제로 웨이스트 숍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직접 가게 문을 열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우리 가게가 많이 알려져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소중한 모든 것에선 식물성 기름과 수산화나트륨으로 만들어 거품이 생분해되는 천연비누, 식물 '수세미'를 그대로 활용한 천연 수세미, 여러 차례 쓸 수 있는 실리콘 빨대, 커피 찌꺼기를 리사이클링한 화분 등을 판매하고 있다. 소중한 모든 것은 대용량 통에 천연 세제를 구비하고 있어, 빈 용기만 가져오면 저렴한 가격에 담아갈 수 있는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집에 있는 용기를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쓰레기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소 대표는 "제로 웨이스트를 시작한 이후 쓰레기 발생량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며 "불편을 감수하고 환경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재활용품을 정리할 때는 정말 편하다"고 말했다.현재 인천에는 소중한 모든 것을 포함해 2개의 제로 웨이스트 숍이 있다. 서울에 10여개가 넘는 제로 웨이스트 숍이 있는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다. 인천녹색연합 박주희 사무처장은 "우리 집 앞에 매장이 있어야 더 많은 사람이 제로 웨이스트를 할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인천시는 제로 웨이스트 숍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우리 지역 농산물 파는 로컬푸드 직매장"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식품의 이동 거리가 짧고, 더 안전하며 공정한 로컬푸드 시스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소비가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로컬푸드 직매장의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지역에서 생산·가공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코로나19로 집 근처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사려는 사람들에게 '대안'이 된 셈이다.2019년 8월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검단농협 로컬푸드 직매장도 지난해 매출이 증가했다. 검단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의 지난해 매출은 16억4천만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정식 운영 기간이 짧아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검단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의 설명이다.로컬푸드는 장거리 수송과 복잡한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아 소비자들이 신선한 먹거리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다 건너 수천㎞ 이상을 이동해야 하는 수입 농산물은 별도의 화학 처리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하지만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팔리는 제품은 가까운 곳에서 가져오기 때문에 자연과 가까운 상태로 먹을 수 있다. 지난 5일 검단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저렴하게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어 자주 찾고 있다"며 "생산자의 이름을 적어 놓고 팔기 때문에 더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검단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관계자는 "인천·김포 지역 283개 농가에서 생산한 로컬푸드를 판매하는 만큼 푸드 마일리지가 10㎞를 넘지 않는다"며 "유통 단계(농가→로컬푸드 매장→소비자)가 복잡하지 않아 생산 1~2일 만에 소비자가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우리 동네 중고 물품 사고파는 '당근마켓'인천 연수구 청학동에 사는 A(33)씨는 당근마켓을 통해 아이 육아용품을 거래하고 있다. 아이가 자라면서 못 쓰게 됐을 뿐 새것이나 다름없는 육아용품을 당근마켓에 판매하고, 필요한 물건도 이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값싸게 구매하고 있다. A씨는 "예전에는 그냥 버렸을 물건도 중고 거래로 판매하니 전부 돈이 되는 것 같다"며 "다른 사람이 사용했던 물건이라는 생각에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었지만, 한 번 사용하고 보니 가성비 좋은 중고품이 많아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코로나19 사태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으나, 당근마켓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새것 대신 값싼 중고물품을 찾거나, 집에서 오랜 시간 머물게 되면서 안 쓰는 물건을 정리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당근마켓 이용자 수는 1천300만여명으로, 같은 해 1월 480만여명보다 2.7배나 늘었다. 당근마켓은 동네 주민들과 중고 물품을 직거래할 수 있는 지역 기반의 중고 거래 서비스다. GPS를 통해 거주 지역 인증을 한 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상품을 등록하면 실시간 채팅으로 거래가 성사된다. 최근에는 중고품 거래가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확장하면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무료로 나누는 사례도 늘고 있다.안 쓰는 물건을 나눠쓰고 재사용하다 보니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는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당근마켓은 1천만명의 고객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서 약 19만1천여t(서울 남산 숲 식수 효과의 1천400배)에 달하는 온실가스 감소 효과를 만들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 시대에 당근마켓은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의 역할을 하면서 이용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당근마켓은 앞으로도 지역 기반의 다양한 '연결'을 수행하면서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인천시 남동구 구월아시아드선수촌 아파트 단지 인근에 자리잡은 인천 최초의 제로 웨이스트 숍 '소중한 모든 것' 상점에서 소정 대표가 기름과 수산화나트륨으로 만들어 거품이 생분해되는 천연비누를 소개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코로나19로 지역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검단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 시민들이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21-01-07 김주엽

[소상공인 롤모델 백년가게-③수원 진천생고기] '삼겹살에 소주 한잔'이 그리운 날

#들어가며 경기도·인천지역 '백년가게'를 소개합니다.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이 기사를 클릭했다면 조금은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보통의 사람들이 오랜 기간 일군 귀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소상공인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 *백년가게란? - 중소벤처기업부가 100년 이상 존속을 돕고자 지정한 30년 이상 업력(국민 추천은 20년 이상)의 소상공인 및 소·중소기업.#'제2의 고향' 수원서 문 연 고깃집코로나19는 '삶의 맛'을 무척 단조롭게 만들었습니다.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에서 기쁨과 즐거움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분노와 슬픔만이 남은 듯합니다. '삼겹살에 소주 한잔'처럼 고된 하루를 위로해줄 일상의 소소한 행복조차 욕심이 되어버린 요즘입니다.이번에 소개할 가게는 지난 1991년 수원시 장안구 거북시장 안에 문을 연 '진천 생고기'입니다. 온전히 하루를 살아낸 사람들에게 지난 30년 세월 동안 '삼겹살에 소주 한잔'의 즐거움을 제공한 곳입니다. 진천 생고기는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가게입니다. 진천(충북) 출신 진수진 대표와 부산이 고향인 그의 아내 김은순 대표가 '제2의 고향' 수원에서 고깃집을 연지도 어느덧 30년이 넘었습니다. 이 곳이 개업 초기에 좀 더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가 참 재밌습니다. 주변에 장사가 아주 잘 되는 고깃집이 있었는데, 손님들이 넘쳐나다 보니 한 발 늦은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근처 진천 생고기로 유입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지 그런 운으로만 30년 넘게 가게를 이어갈 순 없었겠지요. 주어진 기회를 잡기 위한 부부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신선한 고기를 갖다가 손님이 보는 곳에서 직접 썰어줍니다. 고기 가지고 장난치지 않음을 보여주고 신뢰를 주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네요."(진수진)"고기든 채소든 재료를 속이지 않고 좋은 걸 쓰니까 손님들이 알아준다고 생각해요. 반찬도 매장에서 파는 걸 쓰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는 직접 손으로 하니까 아직 가게를 이어나갈 수 있는 불씨를 지키고 있는 것 같아요."(김은순)#부부가 '제2의 인생'을 사는 까닭이들 부부의 첫인상은 '금슬이 참 좋아 보인다'였습니다. 차분한 성품의 진 대표와 밝은 에너지를 가진 김 대표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오랜 기간 가게를 일궈왔을 겁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역경의 순간은 찾아왔습니다. 같은 고향 사람임을 내세우면서 접근한 사람에게 큰 돈을 사기당한 것입니다. 10년 넘게 지난 지금까지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데다, 언제 받을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어 답답할 노릇입니다. 어린 자식들의 고생까지 얹어진 돈이라는 생각에 더욱 억울함을 느꼈습니다. 어린 딸을 근처 슈퍼에 맡기거나 가게 한편에 눕혀놓고 장사를 하면서 힘들게 모은 돈이었습니다. 그래도 이들 부부는 두 손을 꼭 잡고 칠흑의 긴 터널을 빠져나왔습니다. "우리가 남들 놀 때, 그러지도 못하고 죽으나 사나 가게에 매달리면서 번 돈인데, 이런 큰돈을 날렸을 때는 말도 못했죠. 그래도 애들이 있고, 아내와 같이 어려움을 겪고 견뎌냈어요."(진수진)"둘이 손을 꼭 잡았어요. 죽어가는 목숨에다 투자해 살아나서 제2의 인생을 사는 거라고. 젊으니까 다시 살 수 있다고."(김은순)#매일 아침 가게 문을 열게 하는 힘진천 생고기를 잊지 않고 찾아주는 단골손님들은 이들 부부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가게의 문을 열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은순 대표의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경기도청 공무원들은 진천 생고기의 주요 고객층입니다. 공직에 있을 때 자주 방문하다, 퇴임 이후 옛 생각이 나서 이곳을 찾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 중에는 '폐암'에 걸린 아픈 몸을 이끌고 아내와 함께 찾아온 손님도 있었습니다. "'옛날에 진천집에서 먹던 고기 맛이 생각나서 왔다'고 하는데, 가슴이 엄청 뭉클했어요. 가게를 이쯤에서 접어야 하나 라는 고민이 드는 시점이었는데, 그 분을 보니까 잊지 않고 찾아주신다는 게 너무 감사했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장사를 해야 할 거 같아요."(김은순)물론 헤쳐 가야 할 어려움도 많습니다. 거북시장의 유동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엎친 데 덮친다고 코로나 여파로 매출이 3분의 2가량 감소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백년가게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은 이들 부부에게 새로운 자극이자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조금 인내를 갖고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더라고요. 장모님께서 늘 하신 말씀이 '진 서방 밥이나 먹고 살겠나'였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뭐가 조금씩 보이더라고요. 변함없이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신선한 고기,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보답하겠습니다."(진수진)"모두가 대박을 원하는데, 대박보다 평범함 속에 일상의 소소한 행복도 좋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성공에 비중을 크게 두면 정작 소중한 것을 잃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앞으로도 정직하게 이 자리를 지키려고 해요."(김은순)*진천 생고기 위치: 수원시 장안구 정조로934번길 25. 메뉴: 육회, 안창살, 등심, 차돌박이, 갈매기살, 항정살, 삼겹살 등(소고기·돼지고기 국내산).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수원시 장안구 거북시장 안에 위치한 진천 생고기. 사진은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진수진, 김은순 부부./디지털 콘텐츠팀.손님에게 신선한 고기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을 가진 진수진 대표./디지털 콘텐츠팀.기억에 남는 손님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힌 김은순 대표./디지털 콘텐츠팀.진천생고기 상차림/디지털 콘텐츠팀.

2021-01-07 배재흥

[인터뷰…공감]'정계은퇴 2년' 前 경기도지사 남경필 빅케어 대표

# 정치와 '확실한 거리두기'33세에 시작… 5선 국회의원 등 거쳐공인으로서 높은 기준에 맞춰 살아와그때나 지금이나 목표는 '행복 찾기'# 스타트업 도전도 '연정'젊은 창업자·전문가와 손잡아 시너지신뢰 활용 기업에 활력 불어넣는 역할창업 고민하는 분들에 '혼자 하지 마라'# 헬스케어 이어 '마음케어' 준비작년 코로나 위험도 자가 평가앱 선봬유저 제공 정보 담아 세밀한 서비스로디지털 백신 개발… 건강한 삶에 도움경기도지사를 퇴임하고 2년여만에 다시 만난 남경필 전 도지사는 정치인의 정장을 벗고 스타트업을 상징하듯 단정한 캐주얼 차림이었다. 단순히 스타일에 변화를 준 것이 아니라 그가 살아가는 삶의 무대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느낌을 줬다. 5선 국회의원이자 전 도지사로서의 답변을 요구받는 질문에는 거리를 두면서, 헬스케어 스타트업 '빅케어' 대표로서 할 수 있는 대답에는 힘이 들어가 있었다.남 대표는 "많은 분들이 편안해 보인다고 하신다"며 "33살에 정치를 시작해 50대 중반까지 20년 넘는 시간을 공인으로서 높은 기준에 맞춰 살아왔지만 지금은 기업인이니까 그 기준점이 조금은 낮아져서 아닌가 싶다"고 웃었다.은퇴 선언 이후 정치와는 확실히 거리를 두고 있는 남 대표는 "지난해 총선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왔는데, 그때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설명했더니 별다른 말 없이 돌아가셨다"며 "사람은 가슴이 뛰고 행복한 일을 해야 한다. 지금이 그렇다"고 스타트업 빅케어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남 대표는 그러면서 "정치할 때나 지금이나 목표는 비슷하다"며 "정치할 때 정책을 가지고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해주자는 생각이었다면 지금은 기업을 통해 만들어낸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차이일 뿐"이라고 덧붙였다.#정치 은퇴 선언남 대표는 "'내가 여기(정치)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구나'하는 것을 절감했다"며 "정치가 갈등을 조장하는 게 아니라 해결하고 다른 생각을 혼합하는 게 정치라고 생각했는데 도지사 퇴임 후 정치가 굴러가는 모습을 보니까 내가 생각한 정치와 다른 방향으로 굴러가고 있어 은퇴를 선언했다"고 했다.이어 "연정도 해봤고 개인적으로는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기 때문에 정치에 미련이 없다"면서도 "다만, 세상이 이렇게 급격하게 변하고 있어 커다란 파고가 닥쳐오는 시기에 국내 내부적으로 서로 통합되지 못하는 것 같아 시대를 바라보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그가 정치 은퇴를 선언한 뒤 눈을 돌린 것은 스타트업이었다. 도지사 재임 당시에도 스타트업캠퍼스와 경기도주식회사 등과 같은 플랫폼 생태계에 관심을 보였던 그가 직접 회사를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2012년에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대표를 지내면서 퀵서비스 배송 기사들의 처우문제 해결에 나섰을 때, 정치에 몸담으면서 플랫폼 경제를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이라고 눈여겨봤을 때, 스타트업 기업 육성 지원 정책을 시행할 때 등의 기억이 자연스럽게 그를 스타트업 창업의 길로 이끌었다.남 대표는 "정치에서는 이겨야 할 상대가 있지만, 경제에서는 서로 가진 강점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다"며 "우리 고객 중에는 보수도 있고 진보도 있다. 정치할 때 못한 통합이 경제에서는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연정'의 연속, 스타트업스타트업 대표로 경제계에 뛰어들었지만, 정치인 남경필의 연정은 이어지고 있다. 남 대표는 "젊은 스타트업 창업자와, 또 전문가와 연정을 하고 있다"며 "실리콘밸리에 성공한 기업들도 처음에는 2~3명이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기업을 키워온 것처럼 '신뢰'와 '편의', '전문성'이라는 세 부분이 만나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신뢰·편의·전문성 중에 남 대표가 맡은 부분은 '신뢰'다. 살아오면서 좋은 관계를 맺게 된 많은 사람들과의 신뢰를 활용하고 그간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기업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젊은 스타트업 창업자는 서비스에 편의성을 더하고 전문가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하나의 서비스를 개발한다.남 대표는 지금 도지사 시절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된 31살의 젊은 창업자와 함께 빅케어를 이끌어가고 있다. 거기에 사무실 한쪽, 빼곡히 적혀있는 사업 구상안 사이로 등장하는 수많은 전문가들의 이름은 남 대표가 스타트업에 대해 얼마나 많은 열정을 쏟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었다.남 대표는 "창업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지금부터 시작이다. 그런데 혼자하지 말아라'이다"라며 "열정과 기술을 읽는 능력을 갖춘 젊은 이들과 협업해서 서로 모자란 것을 채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사람들이 느끼는 욕망과 공포는 비슷하기 때문에 자신을 잘 성찰한다면 좋은 사업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며 "아이디어만 있다면 기술은 이미 나와 있고 투자할 곳을 찾는 자본도 적지 않다"고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조언했다.#헬스케어 스타트업 '빅케어'남 대표는 "우버나 에어비앤비 등이 한창 주가를 올릴 때 그 가능성에 관심을 가졌지만 그것만으로 세상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기업과 기업을 잇는 플랫폼을 만들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든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지금의 빅케어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빅케어는 다가올 시대에는 '헬스케어'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남 대표의 미래관이 담겼다. 자연환경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슬로건인 'Go Green'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Go Life'로 바뀔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빅케어는 지난해 코로나19 위험도 자가 평가 앱을 선보였다. 건강검진 등으로 개인이 갖고 있는 데이터를 모아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은 물론, 주변 환경이 얼마나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지에 대해 평가하고 그 결과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빅케어는 세계 25만명 코로나19 환자의 기저질환 데이터를 모으고 지방자치단체가 공개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위치 정보를 얹었다.올해는 '마음케어'를 준비하고 있다. 곧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마음케어는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심신을 달래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유저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담아 더욱 세밀한 서비스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남 대표는 "빅케어는 디지털 백신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며 "건강데이터를 가지고 예정된 불행(질병·사망 등)을 막고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이어 "약을 투여하지 않고도 사람들을 건강하게 해주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기업가가 정치에 도전하는 경우는 많지만 그 반대는 거의 없지 않았냐'는 질문에 남 대표는 "거의 처음 아닐까요? 그러니까 더 성공해야죠"라는 말로 스타트업 대표 남경필이 경제계에서 드러낼 존재감을 예고했다. 글/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사진/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남경필 대표는?▲ 2014년 7월~2018년 6월 제34대 경기도지사▲ 2012년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대표▲ 2010년 9월~ 2011년 11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 2008년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 1998년 7월~2014년 5월 제15·16·17·18·19대 국회의원남경필 빅케어 대표는 최근 서울 삼성동 그의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비록 정치에서는 은퇴했지만 정치인이었을 때와 스타트업 대표로 있는 지금, 방식은 다르지만 세상을 행복하게 하려는 것과 '연정'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1-05 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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