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대

 

[경제전망대]뉴노멀에 의한 부동산대책으로의 전환

소비자의 주거욕구 수준에 맞도록공급 기준 설정 '장기적 대책' 필요개인 파산은 금융기관의 위기 초래대출규모 상환능력 등 판단해 관리영구임대도 주거 취약계층에 집중정부에서는 부동산 가격 안정과 부동산 투기 억제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24번의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그리고 부동산대책이라고 발표된 내용들을 보면 오래된 노무현 정부의 대책을 반복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반복된 대책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의 부동산가격상승과 전세시장의 불안을 가져왔다. 그동안 정부는 부동산가격안정을 위하여 대출규제, 취득세 중과 등의 매수억제 대책을 실시하였고 부동산투기억제를 위하여 양도소득세, 종부세, 재산세 중과라는 세금폭탄을 투하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들의 실효성에 대해서 각종 지표들이 부정적이다. 이러한 강력한 대책들이 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을까? 구시대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래된 경제 질서(올드 노멀)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뉴 노멀의 시대다. 올드 노멀은 세계 금융 위기 이전까지 꾸준하게 3% 이상의 성장을 해왔던 미국 등 선진국의 경제 질서를 말한다. 뉴 노멀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또는 표준을 의미한다.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시점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부동산정책도 급변하는 부동산시장, 소비자의 다양성 등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으나 이제는 부동산정책의 뉴 노멀을 고민하여야 할 시점이다. 부동산정책의 방향을 재정립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정책의 뉴 노멀 방향은 무엇일까?먼저 공급정책이다. 기존에는 주택보급률을 기준으로 공급의 필요성, 공급과잉 등을 판단했다. 뉴 노멀의 시대에는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소비자의 주거 욕구 수준에 맞는 주택의 공급이라는 기준을 설정하여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단기적 공급 대책이 아닌 장기적 대책의 수립이 필요하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주거수준의 욕구도 높아진다. 따라서 수득 수준에 맞는 주택공급이 필요하다. 소득 수준에 맞는 주택의 공급계획, 가구원 수의 변화에 맞는 주택공급, 이주수요를 감안한 지역별 공급대책 등 상세한 계획도 동시에 수립하여 실행해야 한다.둘째, 대출규제정책이다. 매수억제를 위하여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을 통하여 규제하고 있다. 그런데 현금보유자 등에게는 무용지물이다. 그리고 신용대출, 예·적금이나 보험 담보대출 등의 대출과는 연계관리가 부족하다. 2021년 1월7일 기준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1천15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유예의 재연장 등의 문제와 이들 대출의 부실화 가능성도 심각하다. 이들의 연착륙 방안도 빨리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전체적인 가계 부채가 증가하여 상환능력에 문제가 발생하고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게 되면 개인파산이 증가한다. 이러한 소비자의 파산은 금융기관의 위기를 초래하고 광범위한 국내 경기의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금융기관, 개인별 전체적인 대출규모, 상환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뉴 노멀의 대출기준 또는 표준을 정하여 관리하여야 한다.셋째, 공공 영구임대주택공급정책이다. 정부는 저소득층, 청년, 신혼부부, 30·40세대 등 모두에게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하여 각종 대책을 남발했다. 그래서 어느 계층이나 대상의 주택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공급하겠다고 제시만 해 놓고 실질적으로 모두에게 공급하지는 않았고 모두에게 공급할 수도 없다. 영구 임대주택은 주거취약계층을 약 10%로 설정하여 이들에게 주거복지의 측면에서 공급하는 정책의 집중이 절실하다.올해에는 이러한 방향으로 뉴 노멀 시대에 적용이 가능한 부동산정책으로의 전환을 기대해 본다. 새로운 기준 또는 표준에 의한 부동산정책을 바탕으로 국토의 효율적 이용, 국토의 균형발전, 국민의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 경제의 발전과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

2021-01-13 서진형

[경제전망대]견뎌내고 따라잡기

코로나 사태로 바뀐건 트렌드 속도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 대응 필요중기부, 올해 예산 16조8천억 운영비대면·디지털·스마트화 중점 지원기술개발 등 '각종 사업 활용' 기대지난 한 해는 우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어렵고 힘든 시기였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팬데믹 상황까지 불어난 지금의 상황이나, 또 이렇게 해를 넘길 것으로 생각했던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동안 사스·메르스 등을 극복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 곧 일상으로 돌아갈' 거란 희망으로 마스크를 착용해 왔던 한 해였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양호한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도 오히려 대기업보다 선방하고 중소기업이 만든 방역 물품 역시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아울러 우리는 방역협조에 따른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도 국가적 출입 제한 등 완전 봉쇄 조치를 취하는 수준까지 이르진 않았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건 우리 국민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협조와 노력 덕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긴급 정책자금을 받으려고 길게 줄을 서야 했고 손님이 없거나 방역 조치에 따라 문을 닫아야 하는 등 눈물과 어려움을 참아내 준 협조가 없었다면 이같은 성과도 어려웠을 것이다.덕분에 '올해는 달라지겠지'란 희망을 가져본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있지만 주요국을 중심으로 백신이 보급되고 있기도 하다. 이를 통해 주요 국가들의 경기가 개선되면 수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나라도 현재의 방역체계로 코로나가 안정되면 내수도 회복되어갈 것이다. 아울러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 그렇게 그리던 일상으로의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그 시기가 올때까지 어떻게든 견뎌내야 한다. 정부도 작년의 전 국민 재난자금과 소상공인 새희망자금에 이어 올해 초에는 '버팀목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은 오는 11일 지급을 목표로 집합금지 또는 영업 제한된 소상공인에게 각각 300만원과 200만원, 매출이 감소한 연매출 4억원 이하 소상공인에겐 100만원이 지원된다. 이는 작년의 '소상공인 새희망자금'에 비해 집합금지, 영업제한 업체에 각각 100만원, 50만원의 현금을 증액한 조치다. 연초 신속 집행을 통해 임대료 등 각종 부담을 덜어내기에, 또 견디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라는 마음이다.매년 다음 해의 트렌드(경향)를 예측해 온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의 서적 '트렌드 코리아 2021'을 보면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 지난해 많이 언급된 언택트(untact)라는 용어는 지난 2018년에 처음 명명됐다고 한다. 아울러 이미 트렌드로 제시하였던 '스트리밍 라이프', '필환경시대' 등도 지난해 자주 사용됐었다. 이러한 현상을 바탕으로 저자는 그동안 "잔잔하게 유행했던 트렌드들이 지난해 유독 선명하게 다시금 두드러졌다"는 것을 지적하며 "코로나 사태로 바뀌는 것은 트렌드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라고 이야기한다. 그렇다. 방향은 정해져 있었고, 모두가 그렇게 되리라 예측하고 있었다. 그러나 속도가 빨라졌다. 우리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은 그 변화 속도에 대응도 필요할 것이다.중소벤처기업부도 올해 예산을 전년보다 25.9% 늘린 16조8천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비대면·디지털·스마트화 등을 중점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지원사업들은 '기업마당' 누리집(www.bizinfo.go.kr)이나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 가능하다. 물론 각종 지원사업을 신청해보면 경쟁이 치열했거나 더욱 적합한 기업이 있어서 안 되는 경우도 있지만 해당 기업에 가장 적합하고 필요한 사업임에도 신청기간을 놓쳐서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만큼은 없어야겠다. '기업마당'을 수시로 확인해 정책자금·마케팅·기술개발 등 각종 필요 사업들을 활용함으로써 트렌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를 바란다./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2021-01-06 백운만

[경제전망대]GTX-B노선과 빨대효과

도심 선호 기업, 땅값·거리로 고민판교·마곡 못지않은 인프라 '송도'업무기능·벤처기업 유치 쉽지않아전문가 '서울서 멀다'는 이유 지적GTX-B노선, 단점극복 계기될 것작년 8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B/C가 1.0이 넘어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B/C≥1은 경제적 타당성이 있음을 뜻하고 다른 정책적인 요인까지 함께 평가하는 종합평가인 AHP가 0.5를 넘어야 타당성이 확보된다. 물론 수도권 사업은 B/C가 높지 않으면 AHP≥0.5를 충족하기 쉽지 않다. 다행히 GTX-B노선의 B/C가 0.97~1.0, AHP는 0.516~0.540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르면 2022년 말 착공해서 2027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인천의 숙원사업 중 하나가 해결되는 셈이다.인천시민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지만 GTX 때문에 이른바 빨대효과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접근성이 개선되면 서울이 주변 지역의 인구 및 경제력을 흡수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방 주민이 서울 가서 쇼핑하고 병원에 다닌다며 KTX의 빨대효과를 우려하는 기사는 언론에 자주 등장했다. 학계 평가는 어떤지 알아보자. KTX나 GTX로 인한 빨대효과를 전망하는 논문은 더러 있다. 하지만 전망과 달리 실증적인 분석은 빨대효과가 미미하다는 결과가 우세하다. GTX는 아직 개통한 곳이 없으니 KTX로 인한 빨대효과를 검증하는 수밖에 없는데 빨대효과 중 가장 주목받는 쇼핑의 경우 효과가 불분명하거나 없었다고 한다. 일본 신칸센 개통 지역을 분석한 논문을 봐도 빨대효과가 아주 작거나 오히려 역의 빨대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인천의 성장은 서울의 구심력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하지만 서울이 가깝다 보니 집적효과 의존도가 높은 업무기능 또는 비즈니스서비스업은 발전에 제약을 받고 있다. 지방보다 서울과 거리가 가까운 인천이 빨대효과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실증적 분석은 아직 할 수 없으므로 단일도심 모형의 입지이론으로 빨대효과 가능성을 살펴보자. 인천은 단순히 서울의 주변부가 아니라 그 자체로 대도시다. 하지만 서울의 구심력이 워낙 크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서울의 큰 구심력이 존재하는 한 단일도심모형의 분석 결과는 다수도심도시로도 확대해 적용할 수 있다.어느 곳이나 중심부는 흡인력이 있다. 도심으로 갈수록 인구밀도, 건물 높이, 경제활동 집적도가 높아진다. 이런 도시공간 구조에 영향을 주는 큰 요인은 소득과 교통이다. 소득이 높아지면 더 큰 집이나 새집을 선호한다. 중심부에서 멀수록 땅값이 낮으므로 같은 돈으로 더 좋은 집에 살 수 있다. 즉 도심에서 먼 곳을 선호할 유인이 생긴다. 하지만 통근 시간이 길어지면 금전적 비용뿐만 아니라 시간 비용도 늘어난다. 고소득자일수록 시간의 기회비용이 높다.이렇듯 소득이 높아지면 상충하는 요인이 작용하므로 이론적으로는 소득 증가가 도시공간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기 어렵다. 교통수단은 답이 명확하다. 통근 비용이 줄면 중심부에서 멀어지는 단점이 완화되므로 도시공간이 넓어진다. 로마나 당나라 시대 장안 등 예외도 있지만 과거 도시는 대체로 폭이 4마일(약 6.4㎞)을 넘지 못했다. 도시의 규모를 제약한 가장 큰 요인은 사람이 모일수록 취약해지는 위생 여건이었다. 하지만 걸어 다녀서 경제활동이 가능한 범위를 쉽게 벗어나지 못한 점도 도시 규모가 작았던 중요한 요인이었다. 미국 도시가 다른 나라 도시보다 인구밀도가 낮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찍이 자동차 소유가 보편화하고 도심 외곽에 프리웨이를 많이 건설했기 때문에 교외에 넓은 집을 짓고 흩어져 살게 됐다.단순히 가계뿐만 아니라 기업도 같은 영향을 받는다. 도심에 가까울수록 집적효과를 누릴 수 있으므로 도심을 선호하지만 높은 땅값을 감수해야 하므로 거리와 땅값을 두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교통수단이 발전하면 중심부에 멀어져도 덜 불편해진다. 송도는 각종 인프라가 우수하고 주거환경이 좋다. 판교나 마곡보다 뛰어나면 뛰어나지, 뒤지지 않는다. 그런데도 업무기능이나 벤처기업을 유치하기 쉽지 않다.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지적하는 문제점이 서울에서 멀다는 점이다. GTX-B노선은 송도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될 수 있다. 빨대효과는 걱정하지 말자./허동훈 인천연구원 부원장허동훈 인천연구원 부원장

2020-12-30 허동훈

[경제전망대]美-中 중심 2021년 글로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망

美-中간 기술전쟁 후유증 현실화'갈등' 단기간 마무리 쉽지 않지만'디지털 산업 성장'은 지속될 전망우리도 코로나 이후 디지털화 급증투자 등 힘입어 내년 경제회복 기대코로나19 이후 2021년 글로벌 경제는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그 전환의 중심에는 바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있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축약하자면 서비스 중심의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이는 대량 생산 및 소비체제에서 맞춤형 소량 생산 및 소비 체제로의 전환인 동시에 정보 혁신을 통한 사람, 사물 및 공간 간 융합 체제를 의미한다. 무엇보다 1~3차 산업혁명이 상품 중심의 혁신인 반면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서비스 중심의 혁신 사이클로 변모하고 있다.모빌리티(Mobility) 패러다임 변화 및 비대면 사회 본격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적용하여 전통적인 사회 구조를 혁신시키는 것) 추세는 이미 글로벌 주식시장에도 반영되고 있으며, 신기술은 물론 유형자산(상품)보다 기술 및 서비스 등 무형자산에 대한 가치가 높게 평가받는 산업 패러다임으로 전환 중에 있다.글로벌 경제 강국인 미국과 경제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간 지속되고 있는 기술 전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디지털 산업의 성장 사이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디지털상품보다 디지털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 미국의 디지털 경제 규모는 GDP 대비 9%(2018년 기준)에 불과하지만 이미 미국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이며, BEA(미경제분석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국의 디지털 경제는 2005년 대비 239% 성장한 반면에 Non 디지털 부문은 동 기간 118% 성장에 그치고 있다.이러한 변화는 미국내 제조업 재편은 물론 투자 구조의 변화를 촉발시키고 있다.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지고 있지만 IT관련 제조업 및 서비스 관련 비중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고정투자측면에서도 GDP에서 설비투자 비중은 낮아지고 있는 반면 '지식재산생산물' 투자 비중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그 반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수년내 미국의 '지식재산생산물' 투자 비중이 제조 설비투자를 역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동시에 중국의 경제 또한 산업의 패러다임, 공급개혁(구조조정) 국면에서 인더스트리 4.0으로 전환 중에 있다. CEIC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제조업 부문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인더스트리 4.0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에 있으며, 각종 투자 과잉 해소를 위한 공급개혁 노선에서 벗어나 디지털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투자를 집중하는 등 중국 역시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한 축을 담당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경제 및 산업은 현재 양적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며, 높은 수출 의존도 및 고정투자 사이클에 기댄 성장 사이클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내수 부양과 기술 독립을 통한 디지털 산업 패러다임 구축을 위해 하이테크 산업과 신경제 부문의 쌍순환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미국의 대 중국 첨단산업 견제로 미국의 대 중국 수입 중 첨단제품 수입의존도가 2019년부터 큰 폭으로 낮아지는 등 미-중간 기술 전쟁 후유증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미-중간 기술 패권 갈등이 단기간 마무리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나, 미-중 기술 패권 갈등 장기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중간 기술 경쟁 혹은 디지털 산업의 경쟁적 육성 정책을 고려할 때 디지털 산업 성장 사이클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 또한 코로나19 이후 사회전반적인 디지털화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으며 정부의 디지털뉴딜 정책과 민간차원에서의 투자와 서비스 개발에 힘입어 글로벌 트랜스포메이션 대열에 동승하고 있기에 2021년 경제 회복을 기대해본다./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

2020-12-23 최영식

[경제전망대]포스트 코로나 '핵심인재 전쟁'

대의명분과 장래 대비 사전 확보역량 발휘하도록 최적 배치 우선젊은층에서 선별 비전 제시 중요주기적 도전 기회 줘 단련시켜야상생풍토 구성원 발전 의욕 촉진'경기도 확진 1만명 현실이 된 대유행' 경인일보 월요일 신문 헤드라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주요 4대 그룹의 연말 임원인사는 70년대생 젊은 임원들이 전면배치되고, 오너의 세대교체도 완료되어 4050 젊은 3~4세들이 그룹의 총수 자리를 이어받았다. 젊은 피가 추진할 그룹의 변화와 새로운 경영전략이 재계의 관심이다. 이들이 주목해야 할 기업전략으로 세계적 경제전문지 포춘이 제시하는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 네 가지를 다시 한 번 살펴본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혁신능력, 기업의 글로벌 전략의 필수요건인 초일류 경쟁력,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탁월한 경영성과, 사회친화적 기업활동으로 요약된다. 가만히 살펴보면 네 가지 모두 경영진의 리더십과 아울러 핵심인재를 확보하고 양성하는 것으로 달성 가능한 것이다.코로나 이후의 핵심전략은 인재전쟁이다. 핵심인재의 조건으로 전문능력, 변화주도 역량과 함께 도덕성, 인간적 매력 등 인성을 동시에 강조하는 것이 글로벌 기업의 추세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핵심인재 확보·배치활용·육성 3단계 전략을 소개한다.첫째, 핵심인재 확보전략이다. 먼저 분명한 대의명분으로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 한 사람이 일생 추구할만한 가치가 있는 떳떳한 명분을 제공한다. 빠른 승진과 높은 보수로 확보한 인재는 같은 이유로 회사를 미련 없이 떠난다. 다음으로 이질적 인재의 포용전략이다.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당장 필요한 인재 외에 장래를 대비한 인재를 사전 확보해야 한다. 이질적 인재들이 지닌 다양한 능력과 지식의 충돌을 통해 집단 지성을 형성한다. 마지막으로 '운'이 따르는 인재를 확보하여 인간적 매력을 통해 우호적 인적환경을 조성한다. 매력적인 인재는 높은 이상과 열정으로 함께 일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모을 수 있는 흡인력을 발휘한다. 우수 인재와 연결된 네트워크의 활용과 인재 관련 깊이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접근 가능한 연(緣)을 확보한다.둘째, 배치·활용전략으로 역량 위주의 적재적소 배치가 우선이다. 핵심인재일수록 활용이 까다로우니 최적의 배치가 중요하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합한 업무를 찾아주는 것이 인재확보 이후 중요한 과제이다. 다음으로는 정성과 후원이다. 핵심인재의 조직내 정착과 능력의 발휘를 위해 기존 조직의 저항이나 견제로 핵심인재의 능력이 사장되는 것을 방지하여야 한다.셋째, 육성전략으로는 우선, 성장비전의 제시이다. 장기간 조직과 개인의 발전을 양립시킬 수 있는 비전의 제시가 중요하다. 젊은 층에서부터 핵심인재군을 사전에 선별하고 조직내에서의 성장비전과 별도의 승진경로를 제시하는 것이다. 선발된 인력들이 회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시야와 전략적 감각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역량향상을 위하여 CEO와의 잦은 접촉으로 경영감각과 경륜을 전수받을 수 있도록 한다. 교육기회가 많이 주어질수록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진다.다음으로 체계적 도전기회의 제공이다. 큰 인재는 크게 쓴다는 원칙으로 이들에게 크고 새로운 과업을 부과한다. 시련 부여를 통해 혹독한 경쟁과 검증을 거치게 하는 것이다. 주기적인 도전 기회를 제공하여 인재를 단련한다.마지막으로 인재간 상생풍토를 조성한다. 조직에 긴장감과 위기의식을 부여하고 구성원들의 발전 의욕을 촉진한다. 핵심인재를 정점으로 인재의 역량향상이 전 조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영입 인재와 기존 인력간에 벽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내부 인재의 육성과 활용에 정성을 다한다는 평판을 얻게 되면 외부 우수 인재를 유인하는데 매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합리적 보상과 도전기회 제공으로 신뢰를 유지하여 전 임직원이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회사가 핵심인력 확보·유지에 유리하다. 업적과 능력이 있으면 기존 인력이 핵심인재군에 편입될 수 있는 공식 루트를 마련하고, 조직 전체의 지식역량을 높여서 소수 핵심인재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회피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의 중요한 전략적 변곡점은 재능이 검증된 인재의 확보 여부이다. 기업은 곧 사람이다!/이세광 콘테스타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이세광 콘테스타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

2020-12-16 이세광

[경제전망대]가보지 않은 길은 함께 가는 게 낫다

생태계 구성원에 타격 준 '코로나'취약한 곳부터 복원 노력 '급선무'자영업자·소상공인 가장 큰 피해동반자로서 먼저 작은손길 내밀어암흑 터널서 빠르게 빠져 나와야이 글을 쓰고 있는 2020년 마지막 달은 온 국민이 그토록 예상이 틀리길 바랐음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동절기 및 연말연시를 맞아 소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장 좋아하는 3대 조건에 부합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이미 전 국민에게 올해 연말 모임은 사실상 없다고 생각하라는 의미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선포했고 공직 특성상 개인 모임도 언감생심 꿈꾸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종식 시점은 물론 완전한 종식 가능성 자체도 현시점에서 아무도 자신있게 예측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포스트 코로나'란 용어와 함께 주로 표현됐는데 최근엔 '위드(With) 코로나'란 말의 등장 빈도가 더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중요한 건 정확한 코로나19 종식 시기나 진정세 등과 관계없이 우리는 일상으로 복귀할 준비를 항상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 앞에 놓인 일상은 코로나19 여파로 많이 다를 것이다. 일년 내내 마스크를 써야 할 수도 있고 아직까지 효율성 면에서는 검증이 덜 끝났다 하더라도 민간과 공공 가릴 것 없이 시행되고 있는 재택근무의 지속 또는 확산, 비대면 비즈니스 환경의 확산 등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현시점에서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상황들이다.그런데 필자는 올 한해 코로나19에 따른 영향과 미래상 등에 대한 여러 책들을 읽으며 코로나19에 따른 인간관계의 단절과 소통 부족, 미증유의 두려움에 기반한 막연한 증오 확산 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내용을 접했다. 흔히 우리가 하는 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식, 독불장군식 리더십과 행태가 작게는 한 조직에서 크게는 국가, 나아가 지구촌 전체에서 더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실한 교훈을 남긴 것은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읽은 '세계 미래 보고서 2021'에서 코로나19 확산의 3가지 동인을 이동의 수월성을 가져온 세계화, 높은 인구밀도를 초래한 도시화, 그리고 기후변화로 지적하고 있었는데 이제 이러한 기존 글로벌 질서가 뿌리째 흔들릴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된다.예를 들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수직적이고 불평등한 분업구조에 바탕한 글로벌 공급망이 소위 글로컬 라이제이션으로 불리는 지역단위 세계화 방식으로 재편되고 국가간 양극화 심화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였던 화석연료 사용의 감축 및 이에 기반한 탄소 중립 사회로의 이행은 금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더이상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미룰 수 없는 범지구적 핵심 어젠다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 사태가 성장보다는 공공과 복지, 각자도생이 아닌 공존의 가치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의 소위 양적 성장 일변도의 사고에서 벗어나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 세계 시민들이 생태를 경제활동의 중심에 두는 사고와 기업의 등장이 확산할 거라는 전문가 의견도 있어 희망 섞인 기대를 하고 있다.결론은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 인간과 기술이 더이상 제로섬 게임식의 이분법적 경쟁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오히려 우리 후손들까지 염두에 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협력해야 할 진정한 동반자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생태계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어느 한 곳이 타격을 입으면 전체 생태계 구성원들이 크든 작든, 빠르든 느리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그 심각성을 직접적으로 생생하게 체험하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할 수 있다.그러면 무엇이 가장 급선무일까? 가장 취약한 쪽을 빨리 진단해 끊어지지 않도록 조치하거나 가급적 조기에 복원하고자 하는 노력이 그 해답일 것이다. 올 한해 누구나 힘들었겠지만 담당 업무를 하면서 생생하게 체감해 본 필자의 생각으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년 초 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 하니 조금이나마 시름을 덜어줄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서 서로가 먼저 내미는 작은 손길이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암흑의 터널을 조금이라도 빨리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는 지혜가 아닐까 하는 게 필자의 경자년 세밑 넋두리다./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2020-12-09 백운만

[경제전망대]전세난 그리고 갑, 을, 병

'전세가 급등' 임대주택 구하려는세입자의 피해로 나타나는 현상재계약 만료되면 수혜자 을에서'피해자 을' 즉 병으로 처지 변경공공임대 꾸준히 늘리는게 정답임대차법 개정 이후 전세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론적으로 집값은 앞으로 계속 발생할 임대료를 현재 가치로 환원한 것이다. 임대료가 일정하다고 가정하고 단순하게 표현하면 '집값=임대료/이자율' 관계가 성립한다. 전세 역시 임대료를 현재 가치로 환원해서 목돈으로 맡기는 것이므로 '전세가=임대료/이자율'이 성립한다. 지금처럼 금리가 아주 낮으면 집값뿐만 아니라 전세가 역시 오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면 집값이나 전세가나 다를 바 없는데 집값은 전세가보다 꽤 높다. 그 이유는 '집값=임대료/이자율' 공식이 너무 단순해서 보유세, 유지·수리비, 감가상각, 자산가격 상승 기댓값(미래 임대료 상승에 대한 예상치이기도 하다)을 누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항목들은 현 세입자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가장 중요한 항목인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집값이 오르거나 내려도 당장은 세입자와 무관하다.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으면 집값이 전세가보다 높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처럼 집값이 안정된 시기에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서 전세가가 집값에 근접한다. 집값은 미래에 대한 전망에 따라 많이 좌우된다. 달리 표현하면 집값에는 투기적인 수요가 영향을 미친다. 투기가 심하면 시장에서 결정된 가격이라 할지라도 본질적인 가치와 괴리가 커진다. 따라서 투기가 우려되면 대출 규제 등을 통해서 집값 상승 억제를 시도해볼 만하다.반면 계약기간이 짧은 전세는 투기적 수요가 없고 모두 실수요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투기 가능성이 있는 집값과 달리 실수요를 반영하는 전세가를 규제하면 시장의 효율성이 왜곡된다. 하지만 서민 주거 안정이라는 규범적 가치가 있으므로 전세가 또는 임대료 통제에 대한 유혹을 느끼게 된다. 임대차법 개정도 그런 맥락에서 추진됐는데 전세가 급등이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동시에 여러 집에서 사는 가구는 거의 없으므로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임대주택 총량도 고정되어 있다. 투기도 없고 임대주택 총량이 줄지도 않았는데 왜 전세가가 급등할까?정도 문제이긴 하지만 갑의 몫을 줄여 을을 돕는 정책은 바람직하고 필요한 정책이다. 예산 제약 등 이런저런 사정으로 일부 을만 도움을 받고 나머지 을은 도움을 못 받는 정책은 형평성 문제가 있지만 차선책은 된다. 그런데 일부 을만 수혜자가 되고 나머지 을은 피해를 보는, 즉 을의 일부를 병으로 만드는 정책이 있다. 임대차법 개정이 그 사례다. 전세가 상승 없이 계약기간이 연장된 을은 수혜자가 되지만 전세 공급 물량이 잠겨 새로 전세를 구하는 을은 피해를 본다. 연장계약 시세와 신규계약 시세를 평균하면 전세가 급등세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을 것이다. 즉 기존 계약 연장시 전세가가 시세보다 낮은 만큼 신규 계약 전세가가 급등한 것이다.임대료 규제로 유명한 스웨덴에선 임대료가 지나치게 낮아서 임대주택을 얻기 위한 대기기간이 10~20년은 예사고 신규 임대주택 공급도 부족하다. 공급이 모자라므로 이민자나 부모에게서 독립해서 임대주택을 구하는 젊은 층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도시 외곽으로 내몰린다. 불법적인 재임대도 성행한다. 기존 세입자는 시세보다 훨씬 낮은 임대료 혜택을 누리고 재임대로 수입을 챙긴다. 임대료 규제가 임대사업자의 피해에 그치지 않고 을을 수혜자와 피해자로 나눈다.한국의 임대료 규제는 임대료에 대한 전반적인 통제가 아니고 세입자가 원하는 일회성 연장계약에만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규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임대인의 피해는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 나중에 크게 올릴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전세가 급등은 기존 세입자의 편익이 새로 임대주택을 구하는 세입자의 피해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금 수혜자인 세입자는 재계약이 만료되면 수혜자 을에서 피해자 을, 즉 병으로 처지가 바뀐다. 경제정책에는 선의의 동기가 좋은 결과로 귀착되지는 않는 경우가 흔하다.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채 감성적으로 접근해서 을을 수혜자와 피해자로 나누면 안 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공임대주택을 꾸준히 늘리는 게 정답이다. 세금으로 손실을 메워야 하므로 그 부담은 갑이 질 수밖에 없지만 그건 나쁜 정책이 아니다./허동훈 인천연구원 부원장허동훈 인천연구원 부원장

2020-12-02 허동훈

[경제전망대]기업의 디지털 전환, 디지털 유창성(Fluency)이 필수다

최고경영자, 안정적 의견과 함께새로운 경영진 제안에도 눈떠야 기존 비즈니스 모델 유지하면서디지털 전환에 맞춰 새롭게 개척미래 도모하는 경영전략 세워야2020년 국가적 차원에서의 한국판 뉴딜 정책은 기업으로 하여금 비즈니스 모델과 업무의 디지털화에 대한 과제를 야기하였다.2016년 전 세계 제조업 강국을 휩쓴 4차 산업혁명도 실상은 디지털 전환과 그 의미가 다르지 않다.쉴 새 없이 쏟아지고 있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모바일기술, 3D 프린팅,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인공지능 로봇과 무인자동차 기술 등과 같은 디지털 기술의 출현은 오늘날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압박하고 있다.기업의 입장에서 디지털 전환은 매우 갑작스러웠다. 대세를 따라야 하나 디지털 전환은 불확실성을 가지며, 단기간 내에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가령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시행하자마자 관련 수익을 내는 것은 불가능하며, 업무의 디지털화를 도입한다고 해도 안정기까지 비용과 시간의 리스크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기업의 경영진은 디지털 전환과 관련하여 몸을 사리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위와 같은 이유로 국내 기업에게 디지털 전환은 실증하기 어려운 가십거리에 그치고 있었다.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며,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기업들은 앞다투어 언택트와 온택트를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전략 및 업무에 적용하고 있고, 이와 관련하여 MS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는 코로나19로 인해 "2년 걸릴 디지털 전환이 2개월 만에 이뤄졌다"고 시사했다.이제 우리나라 기업과 공공기관은 단순히 디지털 전환과 관련하여 시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증을 해야 하는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성공리에 이러한 디지털 전환을 실증하기 위해서는 기업 및 기관의 임직원이 디지털 유창성(Fluency)을 높여야 함과 동시에 지적 겸손성(Humility)을 지녀야 한다. 디지털 유창성은 디지털 기술의 개념, 가능성, 한계 등을 이해하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에 접목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적지 않은 기업 임원들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놀라울 정도로 낮다. 즉, 디지털 유창성이 매우 낮다. 디지털 유창성이 낮은 경영진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그 결과는 안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예를 들어 경영진이 인공지능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적절한 인공지능 융합기술개발이나 관련 서비스 도입전략을 수립할 수 없으며, 블록체인이 가진 긍정적 측면과 기술적 한계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블록체인과 레거시 기술의 융합을 통한 차세대 제품 개발 및 비즈니스 모델링 또한 할 수 없다.우리나라 주요 기업의 경영진이 디지털 유창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과 경각심을 갖지 못한다면 디지털 전환은 뒤로하고 내수 디지털 전환 시장을 실리콘밸리와 요즈마 펀드의 벤처기업에 내줄 수 있을 것이다.이제부터라도 기업의 최고경영자는 안정감은 있으나 현재지향형인 전통적 경영진의 의견과 함께, 디지털 유창성이 있으나 지적 겸손성을 지니고 있는 새로운 경영진의 의견에도 눈떠야 한다.그로 인하여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면서 디지털 전환에 맞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여 미래를 도모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나아가 이를 단순히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기관의 인사에도 적용한다면, 국가적인 디지털전환 시기가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필자는 감히 확신해본다./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

2020-11-25 최영식

[경제전망대]인재전쟁(Talent War)

차산업혁명시대 승패 가르는 것자본 아닌 '창의적 핵심인재 육성'전문 능력·변화 주도역량·도덕성투철한 가치관 등 갖춘 재목 선택내년 경기 낙관적 전망에 대비해야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미증유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뒤숭숭한 와중에 2차 대유행이 걱정된다. 미국 16만명, 프랑스 12만명 등 확진자 수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편이지만 18일 신규 확진자가 313명 발생, 2차 유행이 걱정이다.코로나 충격으로 세계경제성장률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IMF는 2020년 세계경제성장률 마이너스 4.4%에서 2021년 5.2%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고, 골드만삭스는 2021전망보고서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코로나 백신 희망으로 경제가 V자형으로 반등하며 정상궤도로 복귀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또한 코로나 충격으로 내수·수출 동반 부진으로 2020년 마이너스 1.2%로 하락하고 2021년은 국제기구와 국내외 예측기관의 전망치로 3%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개발원(KDI)은 내년도 우리 경제성장을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조기에 광범위하게 보급된다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2021년은 전반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개선세가 강화되는 '상저하고' 형태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기업이나 조직에서는 코로나 팬데믹과 경제성장률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인재경영이다. 요즘과 같이 변화가 극심한 환경에서는 비전과 활력을 지닌 소수 정예의 핵심인재가 특히 중요한 시기이다. 선진기업들은 미래지향적 핵심인재상을 설정하고 이들을 확보·육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핵심인재의 유입과 유출이 향후 기업경쟁의 판도를 좌우한다. 핵심인재를 유인하고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은 번창하지만 그렇지 못한 조직은 급격히 쇠락한다. AI인재가 없으면 4차 산업혁명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AI 싱가포르'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홍콩 또한 '천인양성'에 착수했다. 만성 경기부진을 피하려면 연구개발과 인적자원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승패를 가르는 것은 자본이나 자원이 아니라 창의적 핵심인재 육성이다. 새로운 사업환경에 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효과적으로 리드해 나갈 수 있는 우수한 인재 풀(pool)을 구축하여 적시에 인재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인재(HPI:High Potential Individual)육성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HPI란 간부직급의 리더로서 충분한 자질과 업적의 소유자로서 조직원들을 효과적으로 리드하여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사람을 말하며, 회사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직책에 적합한 후계구도 구축을 위해 후보자(HPI)를 조기에 발굴하여 체계적으로 육성함으로써 그 직책에서의 업무수행역량을 극대화하며, 궁극적으로 조직의 성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중요 요소이다. HPI육성 프로세스는 일반 CDP(Career Development Program)를 준용하되 선정과 실행과정은 엄격하게 관리된다. 리더십 다면평가와 인적성검사를 통과하고 전사 인사위원회의 인터뷰(기획력, 분석력, 실행력, 교섭력, 지도력)를 거쳐 선정하여야 한다. 선발된 HPI의 현재 보유 역량과 필요역량의 차이를 분석하여 개개인의 단기 및 중장기 육성계획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HPI Pool의 규모는 집중적으로 육성이 가능하도록 간부직급의 10% 규모가 적당하다. 좋은 인재를 선발해 놓고도 획일적 인사제도로 인해 이들이 일반인력 속에 묻혀 하향평준화 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핵심인재의 조건 네 가지를 제시해 본다. 첫째 향후 회사의 수종사업을 주도할 전문능력, 둘째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변화주도역량, 셋째 투철한 가치관과 조직관을 갖춘 도덕성, 넷째 사람과 '운'이 따르는 인간미의 소유자이다. 내년도 경기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물 들어올 때 노 젓듯이 인재경영으로 단단히 준비하여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 인재경쟁(Talent War)에서는 최고경영자가 업무시간의 상당부분을 핵심인재 후원에 할애하는 열정이 필요하다. 조직은 최고경영자의 그릇만큼 큰다./이세광 콘테스타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이세광 콘테스타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

2020-11-18 이세광

[경제전망대]코로나19가 가져다준 진정한 숙제이자 선물

인간 중심에 '자연의 마지막 경고''자연보전이 더 경제적' 확산 전망'비대면'… 관계맺음 욕구 더 키워공생전략 등 생존 필수가치로 인식'포용·조화' 진정한 행복 추구 계기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해 경제를 바라보는 전망은 대체로 밝았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미증유의 사태이자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근본부터 흔들어놓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우리 경제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편인데 이는 주로 코로나19가 종료되는 시점에 대한 견해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원래 가장 낙관적인 견해는 코로나가 금년말 종료되고 경제가 V자형의 급격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견해였는데 이는 2021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 시점에도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음을 볼 때 이미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시점도 중요하지만 설사 코로나19가 극복된다 하더라도 결코 완전한 그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코로나19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제적 피해나 코로나 블루로 통칭되는 막연한 우울함 등을 떠올리겠지만 나는 코로나19가 비대면 산업이나 바이오산업 등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또 얼마전 세계 석학 7인의 인류미래에 대한 논평을 모은 '오늘부터의 세계'에서 이제는 과거 이뤄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던 개혁을 감행할 시간이며 그 선택과 결과에 의해 오늘부터의 세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음도 떠올리게 된다.특히 코로나19는 화석연료 과잉의존 탈피, 단기 효율성 위주의 성장제일주의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위기일수록 약자를 고려한 사회안전망 구축 및 질적 성장 도모 등 그동안 차일피일 미루어 놓았던 숙제를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을 일깨워주었다. 아울러 그동안 살면서 당연시 여겨왔던 작지만 소중한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대표적인 예로 코로나19의 최초 발생시기나 장소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존재하지만 그 근원에는 자연의 섭리를 무시하고 인간중심적인 성장일변도 논리에 자연이 마지막 경고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읽은 '코로나사피엔스'라는 책에서는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토대로 한 현대자본주의의 종식과 함께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하는 경제가 도래할 것이며 코로나 19사태는 탄소배출 규제 등 관련이슈를 둘러싸고 그동안 원론적으로는 동의하면서도 개별국가가 처한 상황에 따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왔던 데 비해 금번 코로나19사태를 계기로 생태중심적 사고가 확연히 자리를 잡게 되고 자연을 보전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더 경제적이라는 사고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대로만 된다면 비싼 수업료를 낸 보람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거창하지는 않지만 비대면을 강조할수록 오히려 대면접촉을 통한 진정한 관계맺음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으며 남이 바라보는 척도가 아닌 나만의 만족감을 추구하는 합리적인 사고체계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기대를 부풀게 한다. 필자는 직업상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이 사회의 가장 약한 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이들을 막바지로 몰아가는 과정을 소상공인들이 1천만원 저리대출을 받기위해 새벽 4시부터 길게 줄을 늘어선 장면을 목격하면서 체감하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기본소득을 비롯한 그동안 테이블 위에서 논의만 되어왔던 사회안전망 수단들이 미흡하지만 사회공동체의 존속에 나름대로 기여하는 모습을 보았음은 물론 우리나라가 그동안 외세의 침략이나 경제위기 등을 맞을 때마다 이를 극복하고 재도약하는 데 일등공신이었던 협력거버넌스의 가치를 다시금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아직 코로나19의 종식시점은 물론 가져다줄 영향의 폭과 깊이를 예단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변화의 흐름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하는 편이다. 특히 영향은 보편적인 영향보다는 산업업종이나 사회 각분야에서 차등적으로 적용되어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우울하지만 대체적인 전망이다.하지만 희망적인 것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다양성과 상호의존하는 공생전략 등의 중요성이 생존의 필수가치임이 인식된 것은 우리가 코로나19가 가져다준 위기를 극복하고 포용과 조화의 가치를 토대로 한 진정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가 가져다준 무거운 짐은 여전히 우리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지만 함께 풀어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된 것은 코로나 19가 우리에게 가져다준 숙제이자 어쩌면 선물이 아닐까?/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2020-11-11 백운만

[경제전망대]집값이 오르는 이유

돈 빌리기 쉬운 저금리 가장 큰원인서울시, 재개발·재건축 규제 여파공급 부족으로 아파트값 '상승세''임대' 사업성 없어 그린벨트 풀고공공주택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집값이 급등해서 시끄럽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7년 만에 2배로 치솟았다고 한다.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도 뜨겁다. 현 정부의 정책 실패를 지적하는 비난의 반대편에 전(前) 정부의 실정 때문이라는 여당의 반박이 뒤따른다. 그런데 가격 상승 폭이 현 정부에서 더 크다. 그렇다고 현 정부에 집값 급등 책임을 물을 수도 없다. 아파트 가격이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저금리이기 때문이다. 금리가 낮으면 돈을 빌리기 쉬우니 집값이 오르는 게 당연하다. 금리는 2009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최근 가중평균 예금금리는 0.8%대인데 0%대 금리는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이다. 저금리의 의미는 단지 돈을 빌리는 비용이 줄어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수명이 땅은 무한대, 건축물은 적어도 수십 년이다. 경제학 이론으로 보면 부동산 가격은 지금부터 미래까지 사용가치 또는 임대료를 다 더해서 현재가치로 환원한 것이다. 편의상 임대료(R)가 고정되어 있다고 가정하면 부동산 가격(V)은 임대료를 이자율(i)로 나눈 지표다. 즉 V=R/i의 등식이 성립한다. 분모인 금리가 작아질수록 부동산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그럼 현 정부에 저금리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 그건 아니다. 저금리는 세계적인 현상이므로 일부 예외는 있지만 다른 나라도 집값이 올랐다. 글로벌프라퍼티가이드라는 곳에 가면 세계 주요 도시 집값 상승률을 볼 수 있는데 뉴욕, 도쿄, 베이징, 런던, 파리, 베를린 등 서울보다 상승률이 높은 도시가 부지기수다. 물론 여기에 인용된 서울 집값 상승률은 꽤 보수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저금리가 집값을 올린다고 금리를 올려 부동산을 잡기는 어렵다. 잠재성장률이 떨어져 있는데 팬데믹까지 겹친 상태에서 금리를 무리하게 올리면 경기가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저금리 다음으로 영향을 미친 변수는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 규제다. 집값은 전국적으로 고르게 오르지 않고 서울을 중심으로 급등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오르는 이유는 주택의 총량이 아니라 좋은 곳의 좋은 집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박원순 시장 시절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을 억제했다. 박 시장의 재임 기간과 지자체의 권한을 고려하면 현 정부에 책임을 묻기 힘들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재건축이 만약 허가돼서 이뤄지면 과거에 있었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고 답변했다. 재개발·재건축 지역에 대한 투기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고 본 것이다.서울은 빈 땅이 거의 없어서 도심 주택 공급은 재개발·재건축밖에 답이 없는데 규제를 했다. 그 결과가 공급 부족으로 인한 집값 상승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입주 물량이 올해 4만8천758호에서 내년 2만6천940호로 줄어든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같은 동네의 새 아파트는 헌 아파트보다 비쌀 수밖에 없는데 재개발 아파트가 주변 시세를 끌어 올린다고 착각했다. 그러나 주변 시세가 높아서 재개발 아파트 분양가를 높게 받을 수 있는 것이 제대로 본 인과관계다. 투기적 수요가 있겠지만 투기는 재개발·재건축만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재개발·재건축과 무관한 아파트 수가 훨씬 많다. 공급이 늘면 투기 수요도 준다. 2000년대 중반 부동산 버블 시기에 샌프란시스코처럼 규제가 심한 지역 집값은 급등했지만 끝없이 평야가 펼쳐져 있고 규제가 없는 휴스턴은 집값이 별로 안 올랐다. 노태우 정부 시절 주택 200만호 정책의 영향을 보더라도 집값과 공급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다.대책을 보자. 금리를 올릴 수 없다면 할 수 있는 방안은 대출 규제인데 이미 다양한 대출 규제가 시행되고 있다. 서울시도 최근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신도시를 조성하면 수도권 집값은 안정시킬 여지가 있지만 공급이 이루어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강남 집값을 잡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럼 강남 집값은 어떻게 할 것인가?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그래도 오르면 그냥 놔두면 된다. 특정 지역의 고가아파트 가격 하락은 정책 목표가 될 수 없다. 서민 주거 안정이 훨씬 더 중요한 과제다. 임대아파트 공급은 사업성이 없으므로 그린벨트를 풀어서 공공임대주택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허동훈 인천연구원 부원장허동훈 인천연구원 부원장

2020-11-04 허동훈

[경제전망대]2021년 경제전망대

성장률 하락대비 '한국판 뉴딜' 제시규제·환경개선 적극 이행 안할 경우민간투자 활성화 걸림돌 될 가능성'비대면 수요 확산' 수출 호조 예상반도체관련 장비도 호황 누릴 전망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경제전망에 있어 코로나 국면에 대한 영향도 분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주제가 돼버린 듯하다. 필자를 포함한 여러 경제전문가들 또한 해당 주제 관련 다양한 분석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2020년 11월을 바라보고 있는 현시점에서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적 변화를 토대로 2021년의 경제를 전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떠한가 생각해본다.우선 대내적으로 우리는 경제 위기기간 중 정부의 재정확대로 인해 경제 성장률 급락을 방지하는 효과를 확인하였다. 2020년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0.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정부부문의 기여도는 1.7%p를 기록하였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9년 상반기 정부부문의 기여도 또한 2008년 하반기 대비 2.2%p 급등한 것에서 정부 재정확대의 효과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위기 발생 이후 재정의 경제 견인 효과는 반감되게 마련이며 결국 민간부문의 경제 활성화가 성장률 반등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민간부문의 경제성장 기여도에 따라 경기회복의 속도가 결정될 듯 보인다.대외적으로는 미·중 갈등 및 선진국의 경기 부진 가능성에서 국내 수출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있다. 단순 교역 문제가 아닌 양국의 갈등은 결국 양국을 수출 1, 2위 시장으로 두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았을 때 수출 경기 회복을 가로막을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보여진다. 최근 들어 선진국의 코로나19 감염자수가 재차 증가하고 있어 이점도 수출 경기회복 속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코로나19 이전부터 우리나라 경제는 자본 축적 저하와 신성장 산업 부재 등의 구조적 문제를 겪고 있었고, 이에 따라 잠재성장률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었다. 국내 경제의 잠재 성장률은 1990년대 초 7%대 중반 수준이었으나, 2020~2025년에는 2% 초반으로의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고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국판 뉴딜 정책을 제시하였으며, 이에 따른 2021년 투자집행 수준과 민간의 투자 여부가 향후 경기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형 뉴딜은 고용 안정망 강화를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의 디지털 뉴딜과 필자도 이전에 다루었던 주제 중 하나인 친환경 저탄소 경제 구축의 그린뉴딜로 나누어진다. 한국판 뉴딜의 총 사업비는 2022년까지 67조7천억원(국비 49조원)이며 2025년까지 누적으로 160조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본격적인 투자확대로 인하여 경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하여 규제나 환경 개선을 적극적으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걸림돌이 될 가능성 또한 존재하고 있다.비대면 경제 확산으로 인하여 PC, 반도체, 가전제품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0년 국내 수출 실적은 저조하나 비대면 수요 관련 수출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8월 국내 총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1% 감소하였으나 비대면 관련 품목의 수출은 선방하고 있으며 2020년 8월 PC수출의 경우 전년 대비 106.6% 증가하였다.또한 비대면 관련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과 동시에 전 세계 반도체 수요 및 국내 관련 장비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 WSTS가 2020년 6월 발표한 전망에 따르면 2021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1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국제 반도체장비재료협회인 SEMI는 2020년 7월 발표한 전망을 통해 우리나라 시장을 29.3%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였다.2021년 경제전망을 통해 필자는 바이러스 재확산 가능성 및 경기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상황에서 경제주체의 지원과 민간경제의 활력이 비로소 경기 회복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지원 및 규제 개선과 동시에 기업의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더해진다면 2021년 하반기까지 코로나19 정국 이전 수준의 경기회복은 반드시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

2020-10-28 최영식

[경제전망대]건강한 조직 만들기 변화공식

설득력 있는 사례로 '공감대 형성'변화 촉발시키는 명확한 비전 제시특성맞는 전략·추진 메커니즘 확보구성원 참여 독려 망설임없이 실천업무·구조 재편성으로 혁신 굳혀야성공적인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근본적 차이는 '얼마나 건강한가?'이다. 현장에서 기업을 컨설팅하다 보면 능력이 부족하거나 해당 분야에 전문지식이 부족해서 문제인 경우는 거의 없다. 기업의 팀장급 이상이면 전문가 수준을 능가하는 실무능력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단, 그들에게 부족한 것은 조직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건강한 조직문화다. 우리도 매년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여 장수국가가 되었듯이 조직 또한 건강도 점검으로 늘 건강한 조직문화를 유지해야 한다. 건강한 조직은 똑똑한 조직을 만들기 때문이다. 건강하고 똑똑한 조직은 잠재해 있는 조직의 모든 자원을 활용하여 조직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여기서 기업의 자원이라고 함은 다음의 4가지를 의미한다. 자본자원(capital resource), 인적자원(human resource), 기술자원(technology resource), 물적자원(material resource)이 그것이다. 건강한 조직은 목표달성을 위한 경영전략과 이를 실행하는 프로세스에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들을 집중과 선택으로 균형감 있게 잘 배분한다. 편식이 성장에 장애이듯이 기업도 성장통에 시달린다. 업력을 더해가며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나타나는 징후와 증상은 다음의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영양의 불균형, 사고의 장애, 시력감퇴, 관절염, 무기력증이다. 점검하고 늘 정상상태가 되도록 해야 할 관리 포인트다. 1. 영양의 불균형 증상은 핵심기능부서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기타 기능부서에의 투입자원이 줄어든다. 2. 사고의 장애 증상은 현안 회의가 빈번히 소집되어 전략을 논의할 시간이 없고, 비슷한 현안문제가 반복해서 발생한다. 3. 시력감퇴 증상은 경영진의 시장예측이 자주 빗나가며, 시장분석보고서가 경영진의 주관에 맞게 고쳐진다. 4. 관절염 증상은 기능 간 협업이 안 되고 서로 타 부서 탓만 하며 부서 간 이기주의가 증가한다. 5. 무기력증은 실패의 경험만 이야기하고 새롭게 추진하는 신사업이 없다. 요약하면 특정역량에만 투자가 집중되는 영양의 불균형, 전략부서의 기능마비로 현안과제에만 급급 하는 사고의 장애, 시장과 고객에 대한 예측력이 약화되는 시력감퇴, 기능부서 간 갈등과 조직이기주의가 증대되는 관절염, 건전한 실패의 소멸로 신사업이 없는 무기력증에 빠진다. 강조하지만 똑똑함보다는 건강한 조직이 위기극복에 더 건설적이며 생산적이다.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면서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직의 변화공식 4단계를 소개한다. 1.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2. 명확한 비전의 제시 3. 변화계획의 수립 4. 계획의 실천이다. 성공적 변화를 이끄는 공식이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설득력 있는 사례(조직 내부의 여러 경영정보와 구체적 데이터, 타사의 성공사례) 등으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변화를 결심하고 'Shared Need'를 창출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변화를 가능케 하고 변화를 촉발시키는 비전을 부여하는 것이다. 변화를 통하여 도달하고자 하는 비전을 명확히 한다. 세 번째 단계는 실행에 옮기는 변화계획의 수립이다. 자사의 특성에 맞는 잘 준비된 계획적 변화관리 전략과 변화추진 메커니즘을 확보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수립된 변화계획을 망설임 없이 실천하는 것이다. 매번 그림만 그리고 용두사미가 되는 일이 없도록 구성원의 참여를 촉진하는 것이다. 제도적 뒷받침을 통한 변혁의 공식화와 가속화는 물론 업무와 조직구조의 재설계로 조직차원의 변화 굳히기가 필요하다. 진척도를 파악하고, 시스템을 구축하여 변화가 원점으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재결빙시켜야 한다. 막상 변화를 시작하면 초기에는 변화로 인해 진통을 겪으면서 일시적인 침체기를 맞게 된다. 점차 변화가 진행되면서 변혁과 전이단계를 거쳐 변화가 정착되고 안정을 되찾는 안정화와 발전단계로 이어진다. 그다음은 핵심프로세스, 가치관, 패러다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2차적 변화를 이룰 수 있다. 성공적 변화관리의 핵심 성공요인은 관리자와 경영진이 솔선수범하는 스폰서십(Sponsorship)이 절대적이다. 톱(Top)의 강력한 의지 없는 경영혁신은 물거품이요, 구성원의 적극적 참여 없는 경영혁신은 뜬구름이다./이세광 콘테스타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이세광 콘테스타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

2020-10-21 이세광

[경제전망대]중소기업이 앞장서는 '디지털 경제전환'

생산·공정 혁신 '스마트공장' 도입비대면 창업 플랫폼·법적제도 마련코로나 위기극복 재기안전망 확충국민참여제 도입 정책 투명성 제고세계적인 추세따라 먼저 준비해야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6일 '중소기업 육성 종합계획(2020~2022년)'을 발표했다. 연간단위를 넘어 3개년 간 중소기업정책 방향을 제시한 최초의 중장기 종합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바라보는 중소기업의 발전 비전은 '글로벌 혁신기업 육성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강국 구현'이다. 디지털 강국의 구현을 혁신기업 육성을 통해서 달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소개하고자 한다.첫째, 중소·벤처·소상공인의 디지털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제조공장의 생산·공정혁신을 위한 스마트공장을 3만개 도입한다. 뿌리기술 기반 영세 소공인 등의 생산현장에 스마트 공장 1천600개를 보급하며 100개의 친환경 스마트생태공장도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제조혁신 등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해 인공지능(AI) 제조 플랫폼을 신설하고 300개의 5G+인공지능 스마트공장을 지원한다. 이런 중소제조공정의 스마트화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법' 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에 취약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등에 대해서는 스마트 상점, 스마트 배달 등을 도입해 '스마트 상점 5만개', '디지털 전통시장 200개','디지털 상권 르네상스' 등 소상공인 디지털화를 촉진한다. 이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반 전국 상권분석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전환 인프라도 확충해나갈 예정이다. 'K-라이브커머스' 지원 확대, 온누리·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상권 르네상스 지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전통시장 매출증대와 상권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둘째로는 비대면, 스마트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을 활성화한다. 먼저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K-비대면 글로벌 혁신벤처 100',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 'K-유니콘' 등 3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 창업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과 법적 제도마련도 검토한다. 환경과 디지털이 접목된 그린 스타트업 타운, 대기업-스타트업 연결 플랫폼 구축, 규제자유특구 활성화 등 혁신 플랫폼 조성과 함께 비대면 혁신벤처 육성을 위한 '비대면 중소벤처기업 육성법' 제정도 검토할 계획이다.게다가 셋째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재기안전망과 보호기반을 확충한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현재 지원 중인 새희망자금 뿐 아니라 임대료 및 전기요금 등 영업부담 경감도 추진한다. 또 재도전을 촉진하기 위해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재도전 장려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긴급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3천억원)하고 '중소기업 밀집지역 위기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맞춤형 지원시책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끝으로는 중소기업 지원시스템도 혁신함으로써 고객인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의 만족도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책에 대한 국민평가단을 신설하고 지원 대상의 국민추천제 도입 등 국민참여제도를 통한 정책의 투명성 및 참여도 제고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AI·빅데이터 기술 접목을 통한 심사체계 고도화, 비대면 신청 프로세스 도입 등을 통한 지원대상 선정의 객관성을 높이고 접근성도 강화할 계획이다.코로나19는 우리 사회와 경제에서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에 비대면 산업 및 기업이 성장하고 있으며 스마트화·디지털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촉발됐지만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는 스마트·디지털·비대면. 이제 우리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이 세계 누구보다 먼저 준비하고 무장해야 할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의 디지털 혁신의 길에도 함께 있을 것이다./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2020-10-14 백운만

[경제전망대]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기술 발전해도 산업일자리 안줄어되레 고소득 상품·서비스 수요 늘려수십년전 없던 다양한 직업 많아져고령화 빠른 우리 일터부족 아니라일할 사람 없는게 더 큰 문제될 것한국처럼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이 많은 나라는 찾기 힘들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부부터 학계, 언론계 모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정작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이 처음 등장한 유럽을 비롯한 외국에서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 외국도 신기술의 발전과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과장하거나 부산을 떨지 않을 뿐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실재 여부와 별개로 일자리에 대한 논란도 있다. "1차 산업혁명에서 3차 산업혁명까지는 일자리가 늘었지만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혁명이다"라는 견해가 있다. 4차 산업혁명 또는 최근 부상하는 첨단기술의 발전이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주장은 국내외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다. 과연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대표되는 무인화의 진전이 일각의 우려처럼 일자리를 없앨까?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확산시킨 클라우스 슈밥은 자신의 저서에서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의 양극화를 초래하리라 전망하지만 정작 일자리의 총량에 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역사적 경험과 경제원리를 고려하면 4차 산업혁명이 전체 일자리를 줄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세계적으로 농업의 일자리 비중은 1962년에는 80%가 넘었지만 지금은 30% 선이다. 수요가 줄어서가 아니라 노동력을 대체하는 기술과 기계의 도입이 이런 현상을 빚었다. 근 60년 만에 엄청나게 많은 일자리가 농업부문에서 사라졌지만 이로 인한 실업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미국은 1862년 농업인구가 일자리의 90%를 차지했는데 지금은 약 1.3%다. 농업 강국인 네덜란드도 농업인구가 2% 미만이다. 그렇다고 농업이 퇴보한 것은 아니고 농업 생산은 급증했다. 국가 전체의 일자리가 준 것도 아니다. 농업인구가 줄어도 서비스업 일자리가 크게 늘었고,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일자리 총량은 훨씬 커졌다. 제조업 일자리도 1, 2차 산업혁명 시기에 크게 늘었지만 선진국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서비스업 일자리 증가는 제조업과 농업인구 감소 폭을 넘어선다.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은 미국의 5대 기업이다. 이 중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은 20여년전에는 지구상에 없던 회사다. 신기술은 새로운 산업과 기술을 만든다. 그리고 기존 산업에서 기술 발전이 일어난다고 해당 산업 일자리가 반드시 줄지는 않는다. IT 기술이 발전했지만 IT산업 일자리는 늘었으면 늘었지 줄지 않았다. 기술 발전이 모든 산업에서 일어나지는 않지만, 일부 산업의 기술 발전으로 높아진 생산성은 소득을 높이고, 높아진 소득은 다른 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늘린다. 즉 다른 산업의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 그 다른 산업은 소득 탄력적인 동시에 기술과 기계로 쉽게 대체하기 힘든 노동집약적인 산업인 경우가 많다. 1943년 한반도 전체에서 의사 수는 3천813명에 불과했고 한의사를 포함해도 7천여명에 그쳤다. 지금 대한민국 의사는 한의사를 제외하고도 13만명이 넘는다.늘어나는 직업이 반드시 의사처럼 고도의 전문적 지식이 있어야 하지는 않는다. 전국적으로 간병인 수는 19만명이 넘는데 간병인이라는 직종이 등장한 시기는 1980년이다. 기계가 대신하기 어렵고 사람이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는 경제가 발전할수록 늘어난다. 우리나라에서 패션모델이라는 직업이 등장한 시기는 1960년대다. 사회복지사의 등장시기는 1970년대다. 지금은 흔한 직업인 어린이집 보육교사도 예전에는 드문 직업이었다. 우리 주변에는 수십 년 전에는 없던 다양한 직업이 많다. 생업으로 유튜브 방송을 하는 직업은 나타난 지 몇 년 되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판단해보자. 기술 발전이 해당 산업의 일자리를 없애고 다른 산업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그런 경제는 애당초 지속가능성이 없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자동차를 살 사람이 별로 없으면 손실 발생이 뻔하므로 투자가 계속되기 어렵다. 우리나라처럼 급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나라는 일자리 부족이 아니라 일할 사람의 부족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허동훈 인천연구원 부원장허동훈 인천연구원 부원장

2020-10-07 허동훈

[경제전망대]BC에서 AC로, 뉴노멀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코로나, 8개월만에 세상 뒤집어 놔나라마다 국경봉쇄 경제지표 바닥 세계소비자 '비대면 경제'로 몰려IT강국 한국 '미래산업 두각' 예상ICT 연구개발 투자 선택·집중 필요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나온 지 8개월이 지났다. 불과 몇 개월 만에 코로나19는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 많은 나라는 국경봉쇄와 도시봉쇄를 실시하였고, 그 여파는 세계 교역량과 경제활동 지표를 바닥으로 내몰았다.일자리는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각국 정부는 급하게 재정을 투입해 경제적 재앙에 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쩌면 1929년 세계대공황보다 심각하고 장기화 될 가능성에 대해 무게를 싣는다.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영향도는 각국의 대응역량, 사회경제 시스템의 차이 등에 따라 극명하게 차이가 나고 있다.이러한 과정에서 이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시 한번 뉴노멀에 대한 진단과 전망이 필요해 보인다.뉴노멀이란 시대 상황 변화에 따라 과거의 표준이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새로운 가치 표준이 세상 변화를 주도하는 상태를 가리킨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롭게 나타난 세계경제의 특징을 통칭하는 말로 저성장, 규제강화, 소비위축, 미국 시장의 영향력 감소 등을 주요 흐름으로 꼽고 있다.현재 전 세계를 통틀어 코로나 시대의 대표적인 뉴노멀은 비대면이다.뉴노멀을 향한 세계 변화는 이미 '소비'에서부터 일어나 산업계 전반을 재구성하고 있으며, 많은 소비자들이 대면 접촉에 따른 감염 우려를 줄이고자 비대면 경제로 몰려드는 상황이다.대면 서비스는 급격하게 쇠퇴할 것이며 비대면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보통신(IT) 산업과 개인화 서비스가 그 자리를 메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른바 '플랫폼 경제'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비대면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 등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대한민국은 비대면 IT산업의 선도국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정책'이 5G 네트워크와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를 통해 제대로 구현될 수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이러한 뉴노멀에 대한 대응으로 대한민국의 디지털 정책에서의 신산업 창출과 고용은 AI(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데이터댐을 통해 신산업에 대한 소비층의 수요를 파악하고 해당 산업 관련 인력을 자동 추천해줌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는 밸류체인을 형성해야 한다. 코로나 이후의 비대면 비즈니스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과 영역이 더욱 확장하여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또한 새로운 표준을 예비하고 선점해야 '뉴노멀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특히 IT에 강한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 이후 미래산업 등에서 오히려 더욱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위기는 한편으로는 절호의 기회이다. 코로나 뉴노멀에 맞는 여러 IT 서비스업들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기술 트렌드 변화에 부합하고 신성장 산업에서 선도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국가적인 ICT(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 투자에서부터 기업의 개발 방향성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이다./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

2020-09-23 최영식

[경제전망대]조직의 새로운 품격, 워크스마트

코로나로 비대면·초연결 사회 대비ICT 기반 똑똑한 조직문화 만들어일·삶의 균형 맞추는 선진화 필요비부가가치업무 제거 창조력 확보업무이어 경영성과 창출 연계돼야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흐름에 익숙해 있던 인간 사회가 지금은 뒤죽박죽된 느낌이다. 현재의 상황도 낯설지만 다가올 미래는 더욱 예측이 어려워 모두들 어찌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고 불안해하고 있다. 기술이 문화를 바꾸고 다시 문화가 기술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순환구조가 일어난다. 일이 제대로 진행되려면 사람을 만나야 생각과 정서가 교류되고 일이 잘될 수 있다는 관념이 깨지고 언택트라는 신조어가 뉴노멀이 되어버린 몇 개월, 참으로 익숙하지 않은 많은 경험들을 하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우리 모두 코로나19를 걱정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고 오히려 코로나로 비롯된 비대면, 초연결 사회에 차분히 대비해야 한다.코로나 사태는 기업과 조직의 인사, 조직관리에도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집에서 일어나 집으로 퇴근하는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사무실이 아닌 집, 공유오피스, 카페 등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연결이 가능한 원격근무가 새로운 문화로 급작스럽게 자리 잡아 감에 따라 물리적 조직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디지털 소통으로 대화와 일하는 방식이 바뀌면서 새로운 기업문화를 뒷받침하는 데이터 분석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조직과 성과관리가 필요해지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효율적 조직운영 방식에 대한 연구가 절실해지고 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일은 사무실에서'라는 당연한 생각이 바뀌고 있다. 불필요한 회의, 상사의 호기심을 해결해 주는 불요불급한 업무, 느슨하고 효율적이지 않은 업무처리로 인한 야근과 휴일근로 등 일하는 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스마트 워킹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정확한 직무분석에 의한 소요인력의 산정으로 불필요 인력까지 안고 가며 감에 의존하던 주먹구구식 조직관리는 옛말이 되었다. 업무의 성과로 사람을 평가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 개개인이 자신만의 고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별 능력도 없이 밥그릇 숫자로 관리자의 자리에 올라 월급도둑이라는 악명을 얻은 일부 엉터리 중간관리자들은 이제야말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가며 리더의 능력을 증명해 보여야 할 것이다. 코로나로 경제 상황이 나빠지고 기업의 인원감축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고용불안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로 직원 개개인의 업무역량이 데이터로 드러나 동료와 비교되면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산업혁명 이후 200년 이상을 기본으로 알고 있던 '투입노동시간=생산성'이라는 등식은 깨진 지 오래다. 효율적, 합리적인 업무방식을 통해 업무의 질적 향상을 유도하고 Work & Life의 균형을 기반으로 개인의 업무능력 향상은 물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 조직역량 구현의 방법으로 워크 스마트(Work Smart)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ICT 기반의 스마트 워크(smart work)를 기반으로 한 일하는 방식의 대명사로 불리는 워크 스마트를 통해 건강하고 똑똑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기술강국, 한류, 방역모범국의 초석이 되어온 조직의 새로운 품격을 만들어 내야 한다. 워크 스마트는 창조 여력을 성과창출로 이어지게 하여, 궁극적으로는 Work & Life의 밸런스(Balance)를 이루는 것이며 이는 일하는 방식의 선진화로 연결된다. 워크 스마트 활동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능률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창조 여력을 확보하여 기업 측면에서는 업무 몰입도를 높일 수 있고 이는 매출과 수익의 향상으로 연결된다. 개인 측면에서는 자기경영, 자기학습 등 자기계발과 자아실현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즉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은 일하는 방식의 선진화로 조직의 새로운 품격을 조성하여 제2의 도약의 기틀이 된다. 정리하면 1단계로 비부가가치 업무를 과감히 제거하여 창조 여력을 만들어 내고, 2단계에는 창조 여력이 개인의 자아실현과 업무의 성과에 이어 경영성과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즉, 창조여력을 성과로 연결하는 성과창출 메커니즘을 완성하는 것이다. 물론 스마트 워크로 일컫는 디지털환경의 DNA(Digital Network AI) 기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조직의 새로운 품격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자./이세광 콘테스타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이세광 콘테스타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

2020-09-16 이세광

[경제전망대]알고보면 친근한 이웃 '백년가게'

4대를 이어 100년 된 안성 국밥집 등어려움 속에도 꿋꿋이 버텨낸 이웃들30년이상 된 곳 찾아 '백년가게' 선정20년이상만 돼도 '국민 추천' 가능밀키트 만들어 전국에 소개 진행도경기도 안성시에는 '안성에서 제일가는 집'이란 의미를 100년 간 이어오는 국밥집이 있다. 안성 옛 장터 귀퉁이에서 장터 국밥으로 시작해 지금은 고즈넉하며 옛 분위기까지 물씬 풍기는 유명한 설렁탕집으로 발전했다.현재 사장님의 할머니께서 지난 1920년 처음 가게를 시작했으니 100년의 역사다. 3대를 이어받은 사장님의 아들이 지금 가업을 배우고 있으니 4대가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운영될 국밥집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기업이나 다름없는 식당이 몇 개 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해온 식당, 앞으로도 오래 할 식당이 있다는 것. 그런 식당이 우리와 가까이 있다는 게 뿌듯하고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우리 주위의 많은 식당들이 개업과 폐업을 반복한다. 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주문책자에 전화를 했을 때 폐업으로 연결되지 않았던 경험, 가게 이름이 달라져 당황했던 경험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았던가.그야말로 다른 사람들 주머니 속의 돈을 끌어낸다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올해처럼 코로나19, 장마, 태풍이 겹치고, 사람들이 밖에 나오지를 못하며, 가게 사정마저 좋지 않다 보면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그러나 그 와중에도 꿋꿋이 오랜 시간 우리 가까이에서 우리 이웃으로, 친구로, 우리와 함께 희로애락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는 가게들이 있다. 할아버지께서 아버지의 손을 잡고 찾았던 집, 그래서 아버지가 다시금 아들의 손을 잡고 함께 오는 집. 그런 집들도 역시 우리 주위에서 우리에게 희망과 힘이 되어주고 있다. 그래서 진정한 이웃이 바로 이런 가게가 아닐까 생각한다.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018년부터 우리 주변의 이러한 가게를 찾아서 '백년가게'로 선정하고 있다. 업력이 30년 이상 된 가게로서 사장님의 혁신 의지가 있고 제품 및 서비스의 차별화와 영업의 지속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백년가게에 대해선 전문가 컨설팅과 역량강화 교육뿐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홍보 기회도 제공한다. 음식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도소매업·이미용실·사진관·양복점 등 모든 업종으로서 소상공인으로 출발했다면 모두가 대상이 된다. 이 같은 백년가게는 전국에 총 405개가 있다.이 글의 처음에서 소개했듯이 경기도 내에는 국밥집 외에 그 인근 명물인 또 다른 국밥집과 냉면집 등이 있으며, 수원의 1인용으로 먹을 수 있는 옻닭집, 부천의 순댓국밥집, 화성의 낙지집 등 43개의 백년가게가 있다. 물론 수원 못골시장의 한복집, 의정부의 신발집, 안산의 사진집 등 일반 서비스점도 있다.이러한 백년가게는 국민들이 직접 추천을 통해 선정할 수도 있다. 특히 국민 추천은 업력이 20년 이상인 경우도 가능하다. 우리 주위에 우리와 함께 성장해온 가게들이 있으면 언제든 관심을 갖고 추천하면 어떨까? 사람의 한 세대를 흔히 30년이라고 하지만 기업의 한 세대는 3년이라고 한다. 30년의 시간이면 10세대의 시간이 흐른 것이다. 얼마나 어려움이 많았을지 쉽게 이야기하기 어렵다. 그러한 시간을 이겨내는 비결과 노하우는 새롭게 출발하는 소상공인들에게 희망과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백년가게, 특히 음식업 백년가게의 맛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반조리식품 전문기업과 함께 밀키트로 개편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전국의 맛집을 집에서도 맛볼 수 있게 돼 백년가게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주위 백년가게를 한번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네이버 혹은 네이버지도에서 '백년가게'를 입력하면 가까운 백년가게를 찾을 수 있다. 또한 현대기아차 내비게이션에서도 검색이 가능하니 주변의 백년가게를 한번 쯤 찾아가 보자. 우리 주변에서 우리와 함께 추억과 정을 나누는 백년가게. 그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도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2020-09-09 백운만

[경제전망대]혁신은 항상 효율적일까?

기업 파이를 키우는 성장 요체이나시장지배 독과점적 비효율 측면도그래도 정부의 무조건 개입은 금물특허 한시보호 사례 등 '균형' 필요규제없애고 생태계 조성 역할 중요경제성장은 자본과 노동 등 생산요소의 증가나 기술 발전에 힘입어 이루어진다. 경제가 성숙단계에 접어들수록 생산요소 투입의 약효는 떨어지고 기술과 아이디어가 중요해진다. 신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의 적용, 즉 혁신이 경제성장의 요체다. 혁신은 성장의 파이를 키우므로 그 자체로 효율적이다. 그러나 혁신이 항상 효율적이지는 않다. 혁신, 특히 기존 시장을 뒤엎는 혁신은 새로운 시장지배자의 출현을 의미한다.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애플이 그 예다. 경제학에서 효율적인 시장은 정보가 충분하고 경쟁이 치열해서 기업이 초과 이윤을 얻을 수 없는 시장이다. 쉽게 말해 레드오션이다. 상품의 차별성이 없는데 홀로 가격을 높게 매기면 그 기업은 망한다. 그러나 성공한 혁신적 기업은 시장을 지배해서 가격결정력을 행사할 수 있고 시장 평균수익률 이상으로 큰돈을 벌 수 있다. 즉 블루오션을 만들 수 있다.인터넷이나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압도적으로 많은 고객을 확보하면 그 고객 수 자체가 경쟁력이 되므로 다른 기업이 시장을 뚫기 어렵다. 소비자로서는 주변에서 대부분 카카오톡을 쓰는데 혼자만 다른 유사 서비스를 쓸 이유가 없다. 시장지배력이 큰 애플의 마진율은 40% 가까이 된다. 제약회사가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원가가 낮아도 엄청나게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 저가에 많은 환자가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효율적이지만 기업이 그런 선택을 할 이유는 없다. 혁신적 기업이 지배하는 시장은 대체로 독과점적이어서 비효율적인 시장이다.효율적인 혁신이 비효율적인 시장을 만든다는 주장이 얼핏 모순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혁신의 효율성은 현재 상태를 보느냐 시간의 전후를 비교해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달리 표현하면 혁신은 정태적으로 비효율적이고 동태적으로 효율적이다. 수많은 기업이 만드는 복제약이 개당 천원이라고 하자. 이런 시장에선 기업이 폭리를 취할 수 없다. 즉 효율적이다. 기존 약보다 가격이 몇 배 비싸도 효과는 수십 배인 신약이 나와 시장을 장악한다고 가정해보자. 독점 시장이어서 비효율적이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세상은 더 좋아졌다.혁신이 비효율적인 시장을 만든다는 사실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정부가 개입과 규제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다. 혁신적 기업이 지배하는 시장이 비효율적이라도 정부가 무조건 개입할 필요는 없다. 정부의 규제로 시장지배력을 행사할 수 없다면 누가 비용과 위험을 감수하고 혁신에 나서겠는가? 정부가 개입하지 않아도 독점의 횡포가 심해지면 경쟁자가 출현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렇다고 독점적인 시장을 항상 방치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미국에서는 앞서 언급한 페이스북 등 빅4 기업을 분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정위가 상위 배달앱 업체의 합병 승인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혁신을 장려하는 것과 그에 따른 부작용을 억제하는 것은 상충하므로 균형이 필요하다. 특허제도가 대표적이다. 특허로 기술을 보호하지 않으면 혁신이 억제된다. 그러나 특허가 너무 강하면 독점의 폐해가 지속된다. 그래서 특허는 보호기간(존속기간)이 한시적이다.4차 산업혁명을 거론하면서 정부가 혁신을 주도하거나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정부가 유망 기술과 업종을 구체적으로 판별하고 육성에 나서는 길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예측이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예측이 맞더라도 정부가 지원하는 기업이 그 시장에서 승자가 된다는 법도 없다. 혁신의 결과는 시장지배적인 기업의 출현이다. 이 말은 다수의 실패자가 있게 마련이라는 점을 뜻한다. 승자가 국내기업이 된다는 보장도 없다. 정부가 할 일은 혁신을 주도하고 승자를 미리 골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방해하는 규제를 없애는 것이다. 거기에 보탤 것이 있다면 혁신생태계가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혁신을 지휘하기보다는 혁신적인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면 그 시장에 개입할지 말지, 개입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정부에게는 더 중요한 역할이다./허동훈 인천연구원 부원장허동훈 인천연구원 부원장

2020-09-02 허동훈

[경제전망대]ICT 산업 내 비대면 온택트 고용의 바람이 분다

감염 확산 '비대면 근로문화' 전환IT프로젝트 '원격 개발' 필요 증가탄력적 '프리랜서 고용' 보편화 시작비용부담 적고·적재적소 투입 장점추세 이어진다면 '선순환' 기대된다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이후 '언택트(untact)', 비대면 산업분야 성장이 계속되면서 근로환경에도 '비대면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상시 고용 인원에 대한 고정비 지출이 부담스러운 기업들이 발 빠르게 비대면 근로 환경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이러한 근로 환경의 전환 추세는 특히 IT 산업 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IT 산업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최근 비대면 근로환경 구축을 위한 IT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고, 온라인 교육이나 비대면 의료 서비스와 같은 언택트 산업에 관한 IT 프로젝트 또한 기존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상기와 같이 증가하고 있는 IT프로젝트 건과 비례해 현재의 프로젝트 개발 수행 행태 또한 비대면 원격지 개발로 전환되고 있다. 그간의 IT 프로젝트 개발 과정은 발주처가 지정한 장소에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프로젝트 개발환경이 비대면으로 전환하기 시작하면서 원격지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원격지 개발이 보편화된다면 개발인력의 고용 환경 또한 비대면으로 바뀌어야 하며, 이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프리랜서 고용 시장을 통해 탄력적인 단기 고용을 보편화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IT 프로젝트 개발자에 대한 비대면 단기 고용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프로젝트 개발인력 상시고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 절감에 있다. ICT 개발 사업을 수주하여 수행하는 기업들이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크게 고민하는 문제가 바로 전문 개발 인력에 대한 투입비용 산출 문제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PM(Project Manager)역할이나 운영 및 분석하는 인력은 상시 고용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수행을 가능하게 해야 하나, 개발 인력은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요구하는 전문분야가 달라지기 때문에 상시고용보다는 탄력적인 단기고용이 더욱 효과적이다. 현재 프리랜서 고용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기업은 이러한 고용시장의 특성을 잘 활용한다면 상시 고용이라는 장기적인 비용 부담을 내려놓고 프리랜서 단기고용을 통해 적재적소에 알맞은 개발인력을 투입할 수 있다.두 번째로는 온택트(Ontact:Untact+Online)를 통한 객관적인 지원자 능력검증에 있다. 대기업과 같이 지원자에 대한 자체평가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기업이라면 기존과 같이 서류를 통해서는 ICT분야 개발인력의 역량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 쉽지 않으며, 고용을 위해 기업이 부담하는 시간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지원자의 능력에 대한 확신 없이 상시고용이라는 부담을 떠안게 될 수 있다.그러나 비대면 프리랜서 단기고용은 기업이 지원자 개인이 보유한 다양한 컨텐츠와의 온택트(Ontact)를 통해 지원자의 개발 포트폴리오나 산출물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으며, 이러한 환경을 제공하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으로 적재적소에 맞는 지원자에 대한 고용을 실현하여 프로젝트를 더욱 효율적,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IT프로젝트의 증가추세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며, 현 IT개발자의 고용형태는 조직에 귀속되기 보다는 자유로운 작업 시간 배분과 비대면 작업환경을 실현할 수 있는 프리랜서 고용 추세로 변화할 것이다. 프리랜서 단기 고용 건수가 계속해서 증가 및 유지된다면, 상시고용과 대비하였을 때 오히려 고용의 빈도수와 지속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며, 기업의 안정적인 사업수행 및 고용상승, 그리고 비대면 고용환경 전환 효과 등 고용 선순환 구조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라도 특정 공간에 모여 작업하는 기존 행태의 리스크를 벗어나 비대면 작업을 통해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도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다./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

2020-08-26 최영식
1 2 3 4 5 6 7 8 9 10

경인일보 채널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부산일보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