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대

 

[경제전망대]언택트 경제

팬데믹으로 세계 산업생태계 재편재택·원격 경험해보니 단번에 익숙위기는 곧 기회를 만든다는 것 실감소비·교육·의료 등 전분야 블루오션 AI 융복합 가속화…시행 골든타임코로나19 이후를 가장 확실하게 설명해주는 단어는 비접촉, 비대면을 의미하는 언택트(untact)이다. 소비자와 직원이 만날 필요가 없는 소비패턴이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뉴노멀이다. 얼굴을 마주 보며 회의하고 야근하고 회식하며 치열하게 일하는 문화에 익숙한 관리자와 직원들에게는 재택이나 원격근무는 불편한 제도였다. 만나야 일이 된다는 한국식 일 처리 방식에 오랫동안 익숙해 왔고 모두 굳이 새로운 시도를 꺼린다. "그냥 이대로 괜찮은데 왜 그래야 해?" 익숙함과의 이별이 싫은 것이다.오랜 전통과 관행을 깬다는 것은 불확실성과 불안감을 수반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언택트의 가능성과 업무 효율성 또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단번에 경험하게 되었다. 혹독한 위기는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언택트시대의 도래에 누구보다 관리자들이 긴장한다. 누가 뭐래도 얼굴을 보고 정서까지 담아 업무지시를 해야 성과가 난다는 막연한 생각과 은근한 갑질을 이번 기회에 무장해제 해야 한다. 재택과 원격으로 각자의 컴퓨터로 일하는 환경은 전통적 의미의 직장과는 사뭇 다르니, 이제 관리자들은 성실성, 애사심 등의 애매모호한 근무평정과 리더십을 고민해야 한다.무인자동화 공장이 늘고, 사무실의 단순반복업무는 로봇업무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가 맡고 직원은 가치있는 일에 집중하도록 하니 말이다. 지금이 언택트와 디지털 혁신의 상호보완을 통한 진정한 변화와 혁신의 골든타임이다. 사실 언택트는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언택트의 실현을 위한 기술기반은 이미 오래전부터 마련되어 있었다. 우리 주변에서 이미 익숙한 은행과 증권사의 비대면 거래, 화상회의, 번호 인식기술에 의한 하이패스와 무인주차장, 버스와 지하철 승하차, 셀프 주유소, 인터넷 강의 등 AI가 적용된 서비스들이다. 이제부터는 원격, 비대면, 비접촉으로 가능한 모든 분야가 블루오션이라 생각하고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창출해야 생존한다. 랜선관객 공연, 무관중 e스포츠, 드라이브스루 등 소비패턴이 변화한다. 새로운 기술이나 변화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은 생각보다 저항이 심하다. 특히 원격의료서비스는 가장 선진화되었어야 할 분야인데도 우리 사회에서는 이해관계자들의 명분이 부족한 이유 들로 아직도 '긴시간 대기 순간 진료'라는 구태의연한 대면서비스를 고집하여 환자들을 불편하게 하고 여러 낭비를 부추기고 있다. 원격진료서비스야말로 블루오션의 대표 분야이다.팬데믹으로 세계산업생태계가 재구성되는 변화에 대비해야만 한다. 인공지능이 필요에 따라 복합적으로 융합되며 가속화되는 흐름을 타고 있다. 원격교육, Smart Work, 의료와 바이오산업의 급성장, 온라인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유통산업, 기업의 공급망 다변화 등 급변하는 산업생태계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산업경제 측면에서는 언택트경제 영역의 확장이 가속화 되고 있다. 기업의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 구축된 글로벌밸류체인의 의존성을 줄이고 생산네트워크 혁신으로 위험을 분산시키고 재택근무의 근본적 재설계를 통해 업무운영을 혁신해야 한다. 원격근무로 일하는 방식은 물론 삶의 방식변화에 대응하여 주거개념에 사무실 환경을 가미한 새로운 공간설계 등 재택근무의 활성화를 위한 IT Infra혁신도 필요하다. 교육환경에서도 강의실 중심의 대면교육에 중대한 변화가 요구된다. 공개강좌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를 통해 세계 유수 대학들의 수업을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듣는 상호참여적 거대규모의 양방향 학습서비스가 제공된다. 한층 더 가중된 대학의 위기이다. 코로나19로 귀중한 생명과 일자리, 막대한 경제적 손실 등 잃은 것도 많지만 이 위기를 새로운 도약대로 조직의 고리타분한 꼰대문화와 상명하복의 숨 막히는 풍토를 일거에 확 바꾸어 창의력 중심으로 기업 경영체질을 혁신하고, 온·오프라인의 절묘한 융복합을 통한 인간성 회복과 함께 K방역 시스템으로 세계를 또 한 번 놀라게 한 우리의 저력으로 중국이나 일본 등에 휘둘리지 않는 강한 대한민국, 경제강국의 신문명을 창조하자!/이세광 콘테스타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이세광 콘테스타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

2020-05-27 이세광

[경제전망대]우리의 스타트업을 보라!

文대통령 취임 3주년 연설 귀 쫑긋"벤처·스타트업, 디지털강국 선도"유니콘 기업 11개 세계 6위 반열로코로나맵·마스크맵 'K-방역' 진가언택트 등 신산업 성장 관심·지원을지난 5월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대국민 연설에서 필자의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발언을 했다.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이 주력이 되어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강국으로 대한민국을 도약시키겠다"는 말이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같은 달 14일 미국 포브스(Forbes)의 '30세 이하 아시아 글로벌리더'에 선정된 스타트업 청년 리더들을 격려하면서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 조성 등을 통한 지원을 약속했다. 과연 실제로 우리나라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세계를 이끌어 나갈 만한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우리의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은 지금 어느 위치에 있을까?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우리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고자 한다.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금액은 약 4조3천억원 규모다. 지난 2018년의 3조4천억원 대비 25%나 증가했을 뿐 아니라 역대 최초로 4조원이란 벽을 돌파한 규모였다. 또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이 총 11개가 되면서 미국·중국·영국·인도·독일에 이어 세계 6위 국가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적어도 이 분야는 일본·프랑스 등을 능가하고 있으며 독일이 12개를 차지하고 있으니 1개 차이에 불과한 셈이다. 아울러 기업가치 1천억원 이상의 기업군도 지난 2017년 기준 115개에서 지난해 235개로 약 2배가 증가해 유니콘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앞으로 세계 4위 국가가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기대하고 있다.또 올해 초부터 전세계 경제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러한 코로나19 대응의 모범 방역국가로 칭찬받는 우리나라. 우리의 방역과정에서도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은 그 진가를 보여줬다. 모닥은 '코로나맵'을 통해 코로나19 초기 단계에서 확진자 동선을 알렸으며 굿닥·똑닥 등은 '마스크맵' 제공을 통해 마스크 재고를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줬다. 이들은 모두 우리의 스타트업들이다. 이뿐만 아니라 씨젠·솔젠트·코젠바이오텍·휴온스·젠큐릭스 등 우리의 바이오 벤처기업들은 진단시약과 키트를 개발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했고 세계로 수출해 세계인의 건강 돌봄에 있어 최전선을 지킬뿐 아니라 'K방역'도 홍보하고 있다.특히 코로나19로 최근 떠오르는 유망분야인 '언택트(untact·비대면)'분야 벤처기업의 성장도 괄목할 만하다. 최근 3년간 비대면 분야의 벤처투자는 지난 2017년 8천억원에서 2019년 1조7천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이들 기업의 고용도 약 2만7천명에서 4만7천명으로 늘어나 약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를 투자 10억원당 고용 수치로 비교하면 대면분야(3.6명)보다 비대면 분야가 1.9명 높은 5.5명으로 나타난 셈이다.앞서 언급한 미국의 포브스는 매년 30세 이하의 청년 리더를 북미·아시아 등 4개 지역에서 금융·벤처, 소비자기술, 기업기술, 예술 등 10개 분야별로 30명씩 총 300인을 선정하는데 올해 4월2일에는 아시아 300인도 발표됐다. 여기에 인도·중국·일본에 이어 한국은 스타트업 대표 21명을 포함해 총 25명이 포함됐다. 포브스가 선정한 우리 스타트업이 지난 2018년 11명, 2019년 16명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우리 스타트업의 위상을 증명한다고 할 수 있다.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다시금 혁신 헤게모니를 갖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혁신의 희생자가 아닌 주도자가 되어야 한다. 아니, 우리는 이미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을 통해 주도자가 되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언택트 등 새로운 산업을 이끌고, 고용을 창출하며, 세계에서 인정받는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우리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2020-05-20 백운만

[경제전망대]기본소득 어떻게 해야 하나

모든 국민의 보편적 생활보장 지급장점은 낙인없이 빈곤 해소에 도움 문제는 지출 커 기존복지 병행 애로도움 급한 노약·실업자에 불평등저소득층에만 적용하는게 더 낫다코로나19 사태로 일부 지자체가 재난기본소득을 들고 나오면서 기본소득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외국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기본소득의 장단점을 논하기 전에 개념을 정리해보자. 기본소득이란 정부가 모든 국민에게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조건 없이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소득이다. 일부 계층에 한시적으로 지급하면 기본소득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서울시는 재난긴급생활비,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이라는 표현을 썼다. 흔히 기본소득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 UBI)이 정확한 용어다. 편의상 줄여서 기본소득이라고 부를 뿐이다. 별도 설명이 없다면 본 칼럼에서도 이 관행을 따른다.기본소득의 장점으로 거론되는 것은 여러 가지다. 우선 빈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자격을 따지지 않아 낙인효과가 없다. 생계에 덜 얽매이게 돼서 보수가 적어도 맘에 드는 일을 선택할 수 있다.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 충격을 줄일 수 있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 복지제도를 기본소득제로 통일하면 행정비용이 감소한다. 진보진영만이 기본소득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시장 개입을 극단적으로 혐오하는 급진적 자유주의자 중에도 기본소득 지지자가 꽤 있다.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면 행정적 낭비가 극심하므로 기본소득제가 더 낫다는 것이다. 반면 기본소득에 반대하는 진보적 경제학자도 있다.현재 전국적으로 보편적 기본소득제를 실시하는 나라는 없다. 케냐에서 일부 마을을 대상으로 기본소득 실험이 진행 중이고, 핀란드에서는 2017년부터 2년간 실업자 2천명을 대상으로 기본소득제를 실험했다. 핀란드 실험은 큰 관심을 모았으나 실패했다는 지적이 많다. 기존 제도에 따르면 취업 시 실업수당을 못 받으므로 취업 욕구가 줄어든다. 실험대상 2천명에게는 기본소득을 주면서도 취업 시 실업수당을 그대로 받을 수 있게 해서 활발한 취업 활동을 기대했다. 하지만 효과가 거의 없어서 핀란드 주요 정당들은 기본소득에 관한 관심을 접었다.기본소득의 문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돈이 많이 들거나 푼돈 지원에 그치게 된다는 점이다. 기초생활수급비와 유사한 40만원을 매달 5천만명에게 지급한다고 하자. 연간 240조원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국가 예산의 절반 가까운 수준이고 GDP의 약 12.5%다. 단계적으로 접근해도 기존 복지제도에 필요한 지출 역시 증가 추세에 있으므로 여타 복지제도와 병행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10만원 정도의 소액을 지급하면 어떨까? 기본소득에서 '기본'은 기초적인 생활이 가능한 수준을 뜻한다. 푼돈 지급은 기본소득의 정의에 어긋난다.기존 복지제도와 기본소득제 병행이 비현실적이므로 기본소득제를 시행하려면 다른 복지제도를 폐지하거나 크게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런 방안은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처지를 더 어렵게 만든다. 타 복지제도를 없애고 기초생활수급비 정도의 기본소득을 전 국민에게 지급한다고 하자. 기초생활수급자보다 중산층과 고소득층의 소득이 더 증가한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니지만 도움이 필요한 고령자, 장애인, 아동, 실업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 다른 복지제도를 대체하는 기본소득제는 불평등을 오히려 심화시킨다. 그렇지 않은, 즉 기존 복지제도와 병행하는 기본소득제는 돈이 너무 많이 들어 실현 불가능하거나 푼돈 주고 표를 사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다양한 복지제도와 함께 저소득층에게만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제도가 훨씬 낫다. 기본적인 소득 수준을 정하고 이에 미달하는 차액을 지급하는 보장적 기본소득(Guaranteed Basic Income, GBI)이 보편적 기본소득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도다. 우리나라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보장적 기본소득제도다. 부양의무자 기준을 없애고 기초생활수급비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OECD 국가의 사회적 지출(넓은 의미의 복지지출)은 GDP 대비 평균 20%를 약간 넘는다. 우리나라의 거의 두 배다. 이 통계는 한국의 복지 수준이 아직 크게 미흡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갈 길이 먼데 엉뚱한 길로 가면 안 된다. 그런데 보편적 기본소득이 표를 얻기에 더 쉬워 걱정이다./허동훈 인천연구원 부원장허동훈 인천연구원 부원장

2020-05-13 허동훈

[경제전망대]코로나19가 가져올 디지털경제 가속화에 대비하자

글로벌리더 자부 美·EU방역 허점대한민국 모범국가 국격상승 계기'홈코노미·언택트' 소비문화 확산기업도 '스마트워크' 근무제 전환정부 정책·사회적 인식 변화 필수그동안 기승을 부리며 전 세계를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침체시키고 있는 코로나19가 적어도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방역당국과 국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인해 기세가 꺾이면서 희망이 보이고 있다.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 동안 글로벌 리더라고 여겨졌던 미국과 선진국대열에 있는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 방역 시스템의 허점이 여실하게 드러났다. '코로나 방역 모범국' 으로 떠오른 대한민국은 투명하고 안전하며 건강한 국가란 이미지로 국격이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코로나19가 진정되고 회복국면으로 접어들면 대한민국은 빠른 경제회복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리딩하는 국가로 부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가 세계화의 물결이 지역화로 선회되고, 비대면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소비자의 측면으로 볼 때, IT기술의 발달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비대면 선호로 인해 소비자들은 홈코노미(home+economy의 합성어, 집에서 소비활동을 온라인으로 해결하는 행태)와 언택트(Un+contact의 합성어, 불필요한 대면 접촉을 최소화) 소비문화를 새로운 구매 패턴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정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기존에 오프라인 주요 소비층을 차지하고 있던 장년층 또한 이번 사태를 통해 젊은 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온라인·비대면 경제활동이 생각보다 훨씬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들이 온라인 소비층으로 이동함에 따라 오프라인 중심의 기업들은 주도권을 상실하면서 온라인기업의 OEM·ODM 업체로의 전락을 우려해야 할 수도 있으며, 이제는 선제적으로 사업의 온라인화 또는 온라인 기업과의 적극적인 제휴 등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기업의 측면으로 볼 때 기업들의 근무형태는 공간적 제약과 출퇴근 시간이라는 시간적 제약없이 유연성을 가지는 스마트워크의 도입이 확대될 것이고, 사무·생산에 있어서는 무인화·자동화 확대 및 스마트팩토리로의 전환이 빨라질 것이다.스마트워크의 도입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저출산, 고령화 이슈뿐만 아니라 교통체증의 해결, 부동산가격 안정화 등에 기여할 수 있다. 기업 차원으로는 업무의 효율성과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되고, 고착화된 프로세스 내 업무 행태 보다는 개개인의 창조성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 분위기 또한 기존의 단체주의적 성향에서 개인주의와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더욱 중시하는 분위기로 변모할 것이다.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근무형태를 자연스럽게 스마트워크로 전환해 보는 경험들은 하고 있으나 아직은 대다수 기업들이 이를 채택하는데 미온적이다. 미국이 38%, 일본이 25% 내외인데 반해 국내는 4% 정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등 4차산업 기술을 이용한 음성인식·화상인식·챗봇·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통한 서비스 및 업무 자동화가 시도되고 있으며, 업무 미팅 시 원격 화상회의의 활용 폭도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기에 산업 내 스마트워크의 실증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다만, 기업으로서는 트렌드의 변화와 불의의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경쟁력과 생존력 배양이 필요하며, 그 일환으로써 이러한 디지털기술들의 도입 및 활용 폭을 적극 넓혀 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가속화되고 있는 스마트워크의 적용 추세에 따라 기업은 자사에 맞는 IT 솔루션에 대한 투자 및 조직문화 정비, 이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스마트워크에 대한 적극적인 인지 또한 필수적이다.이와 같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사회·산업 전반으로 비대면 소비 패턴과 스마트워크의 확대 적용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구성원 개개인의 인식 변화와 대비로부터 정부 정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정들을 통해 디지털 경제가 조만간 보편화되길 기대해 본다./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

2020-05-06 최영식

[경제전망대]도전과 응전, 뉴노멀시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각종 전염병유럽봉건제 종식한 14세기 페스트20세기 스페인독감 미국 패권강화바이러스 팬데믹 사회변화 가속화모범방역국 거듭난 한국 미래준비요즘 코로나19로 평소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일들, 설마 했던 일들이 우리를 놀라게 한다. 어제 미국산 원유가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로나19로 모든 공장이 가동을 멈춘 상황에서 석유의 공급과잉으로 저장소가 없으니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바다에서 석유 내릴 곳을 찾아 헤매며 기다리다가 돈을 내고라도 저장해야 하는 기이한 마이너스 유가상태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의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팬데믹은 인류의 역사를 매번 바꾸어 놓았다. 14세기 페스트, 16세기 천연두, 19세기 콜레라, 20세기 스페인 독감, 21세기 들어 사스와 메르스, 지금 우리가 혹독하게 앓고 있는 코로나19 또한 우리의 미래를 바꾸어 놓을 팬데믹이다. 14세기 유럽인구의 3분의 1을 사망케 한 페스트는 유럽의 봉건제를 종식시켰다. 인구감소로 노동력이 감소되고 임금인상으로도 소작농을 구하지 못한 영주들이 파산한 것이다. 결국 시장경제가 생겨나고 화폐의 유통과 교역이 활성화 된다. 16세기 유럽에서 여러번의 유행으로 이미 면역이 된 스페인 침략자들에 의해 남미에 전염된 천연두는 찬란했던 잉카문명을 속절없이 무너트렸다. 약탈하다시피 유럽으로 가져간 금은보화들은 상공업의 발달과 자본주의를 탄생케 하며 중세 암흑시대를 마감하고 근대문명으로 한 발짝 전진한다. 19세기 인도 갠지스강 하류 벵골에서 발생하여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대륙까지 전 세계를 휩쓴 콜레라는 가난과 비위생적 환경이 만들어낸 전형적인 후진형 전염병이다. 이로 인해 상하수도 시설의 정비와 공중위생법과 공공의료법이 만들어지고 의학의 발전과 방역체계가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다.20세기 스페인 독감은 세계대전 전사자 보다 많은 1억명의 사망자를 내고 지금까지 최악의 팬데믹으로 기록된다. 발병지는 미국 캔자스 미군기지인데 파견된 미군을 통해 유럽에 번졌고 제1차 세계대전 비참전국인 스페인 언론만 이 이상한 독감을 크게 보도했기 때문에 억울하게도 '스페인 독감'으로 불렸다. 이 일을 계기로 접종문화가 시작된다. 스페인 독감이 세계를 강타하고 영국은 몰락하고, 미국이 새로이 패권을 잡고 신흥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세계의 경제질서가 재편되었다.바이러스는 죽지 않고 인간을 숙주로 하여 적응하고 변형해가며 계속 살아남아 인류를 괴롭힐 것이다. 결국 인류사회의 변화를 지속 요구할 것이며 인간은 이 자연의 도전에 응전하며 변화하고 발전하며 함께 살아가야 하는 숙명의 관계를 인정해야 한다. 바이러스는 세계화를 매개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빠르고 넓게, 더 멀리 전파되고 있다. 영국의 역사학자 토인비는 '역사의 연구'에서 인류의 역사를 '도전과 응전'의 논리로 설명하였다. 외부나 자연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응전했던 민족과 문명은 살아남아 번창하였고, 반대는 멸망하였다. 가혹하리만큼 척박한 환경이 고대문명의 발상지이다. 고난을 해결하며 문화를 발전시켜 찬란한 문명을 창조하였다. 영국인들은 청어를 좋아한다. 북해에서 잡은 청어를 살아있는 싱싱함으로 런던의 밥상까지 운반하는 비법이 청어이론(메기이론)이다. 토인비는 이 청어 이야기를 통해 가혹한 환경이 문명을 낳고 인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한다.이제 코로나19로 말도 안되는 상황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사회 전반의 풍경이 바뀌어 새로운 일상이 되는 뉴노멀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근로환경을 바꾸고 온라인 쇼핑은 새로운 시장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국가 간 거리두기는 세계화의 변화를 가속화 시킬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코로나19 대응을 보며 확실한 변화의 조짐을 느낀다. 특히 일본의 우왕좌왕하는 정치리더십은 가히 코미디 수준이다. 대한민국은 성공적 방역으로 세계의 모범방역국이 되었으며 이는 우리에게 절호의 기회이다. 건국 이후 산업화에 성공하였고 민주화를 이룬 지금, 신문명화의 숙제를 안고 있는 우리, 수천 년의 역사로 축적되어온 응전의 지혜로 팬데믹 이후를 발 빠르게 준비하여 이참에 일본을 확실히 밟고 세계열강에 우뚝 서 보자! IT강국의 면모다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과 이의 숙주인 조직문화의 변화·혁신만이 답이다./이세광 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이세광 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

2020-04-22 이세광

[경제전망대]코로나19의 단계별 대응과제

국내 확산세 주춤…美·유럽 진행형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웃돌것 전망각국 축적 경험 파격적인 지원에도도산·채무불이행 또다른 위기 우려강력 보건·경제 유지 정책 병행해야우리나라 사회·경제가 코로나19라는 생각지도 않은 대형 악재를 겪은 지도 어느덧 4개월째다. 다행히 이번 주 들어 1일 확진자 수 증가가 50명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확산세가 조금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미국, 유럽 등의 전개 양상에서 알 수 있듯이 언제 다시 감염확산의 기세가 되살아 날지 모르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 것이다.아직 조심스럽기는 하나 방역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중국과 함께 중요한 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주요국들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고 그 결과 경제측면에서 우리나라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험준하기만 하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09년 중 주요 선진국 대부분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였듯이, 올해 각국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로 인해 불과 1~2개월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수치들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만 하더라도 2월에는 실업률이 3%대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미연준도 미국경제가 대체로 순항하고 있다고 낙관했으나 불과 몇 주만에 2분기 실업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웃돌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악화되었다.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가 이처럼 막대한 이유는 각국의 서비스 소비, 제조업 생산, 주택 건설 등 주요 경제활동이 동시에 중단되는 데다 그 지속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점차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GDP의 60%를 차지하는 미국, 유럽, 중국은 물론, 여타 신흥시장국들까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글로벌 수출입도 급감하여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거의 모든 국가가 내·외수 감소에 직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그나마 다행이라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축적한 경험에 기반하여 주요국들의 정책 대응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속하고 과감한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건·의료 지원, 가계 및 기업 지원을 위한 재정정책이 거의 모든 국가에서 대규모로 시행되고 있고, 각국 중앙은행의 과감한 금리 인하, 금융시장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유동성 공급도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통화스와프 등 글로벌 달러 유동성 공급 메커니즘의 확충을 위한 국가간 협력도 빠르게 결정되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그러나 이와 같은 각국 정책당국의 유례없는 과감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가 여전히 우려스러운 것은 이번 위기가 단순히 금융기관이나 금융시장의 단기적인 유동성(liquidity) 위기에 그치지 않고 기업도산, 채무불이행 등 지불능력(solvency) 위기, 즉 또다른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 각국 공히 GDP대비 총부채비율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 등의 결과로 급격히 높아진 데 기인한다.경제 주체들의 레버리지 비율이 높아진 상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중단 기간이 길어질 경우 자칫 감염병 위기가 금융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각국 정부 및 중앙은행들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용지원, 신용시장 지원 등에 과거와 달리 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유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화 일로에 있던 금융기관에 대한 자본규제 등도 일시 완화할 정도로 각국의 위기 전이에 대한 우려감은 높다.최근 IMF가 지적한 대로 코로나19 위기는 감염병 확산 억제와 경제활동 회복의 두 단계를 거쳐 극복될 것인데 단계별로 적절한 정책대응이 요구된다. 특히 첫 번째 단계에서의 대응 방식에 따라 경제 회복의 속도가 결정될 수 있다. 즉 초기에 강력한 보건정책이 시행되고 그 결과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겠지만, 이때 가계 및 기업의 재무건전성, 고용 및 공급망 훼손을 얼마나 막느냐가 이후 경제회복의 관건이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경제적 타격을 크게 입은 소상공인, 저소득가계 등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 기업 일반에 대한 고용유지 및 운용자금 지원 등 가계 및 기업의 재무상황을 최대한 유지시키는 정책들이 보건정책 못지않게 일관되게 시행되어야 하는 이유이다./김현정 한국은행 인천본부 본부장김현정 한국은행 인천본부 본부장

2020-04-08 김현정

[경제전망대]코로나19 사태 지원정책, 적절한가

3차례 25조6천억 작년GDP 1.34%피해 심한 伊·스페인 비슷한 규모소득기준만으로 지원금 산정 한계사회적거리두기·경기부양 딜레마기업은 국민경제영향 우선 고려를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2월에 4조원의 긴급지원책을 발표한 데 이어 3월18일 11조7천억원의 추경예산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추가로 3월30일 정부는 소득 하위 70% 이하 1천400만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4인가구 기준 100만원 지원하기로 했다.소요비용은 총 9조1천억원이지만 이를 위한 2차 추경예산은 7조1천억원이라고 한다. 차액 2조원은 지자체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세출구조조정 또는 국채발행으로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세 차례의 지원책을 모두 합한 25조6천억원은 작년 GDP의 1.34%에 달한다. 이 규모는 적정한가?외국과 비교해 정부 지원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을 포함하면 그렇게 적지 않다. GDP 대비 코로나19 관련 재정지원 규모는 대만 0.55%, 영국 1.5%, 이탈리아 1.4%, 스페인 1.3%, 독일 4.3%다. 피해가 덜한 대만은 우리보다 지원 강도가 약하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피해가 극심한 점을 고려하면 우리 지원 규모는 적은 편이 아니다. 그런데 미국은 그 비율이 무려 10.7%다. 미국과 비교해 우리 지원 규모가 적은 것이 사실이지만 평면적 비교는 곤란하다.미국은 인구의 60%인 2억명에 가까운 인원이 외출 제한 명령을 받고 있다. 사실상 경제활동의 많은 부분을 포기한 상태여서 재정지원 규모가 클 수밖에 없다. 독일도 전국적으로 종교시설과 비필수적인 가게는 강제로 문을 닫게 했다. 반면에 우리는 비교적 방역에 선방하고 있는 편이다. 개학이 연기되고 피해가 큰 업종이 있지만 대다수 국민이 일상적인 경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미국은 해고가 자유로운 나라여서 이런 사태가 계속되면 무급휴직자와 실업자가 쏟아지게 되어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대부분의 나라가 그렇듯이 우리나라도 소득 불평등보다 자산 불평등이 더 심각하다. 따라서 소득 기준만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재산의 소득환산액을 합쳐 기준소득을 산정하면 좋지만 시간이 더 걸리는 문제가 있다. 급여생활자는 최근 소득을 반영할 수 있지만 피해의 업종별 격차가 큰 소상공인은 전년도 연말정산 자료를 기준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문제도 있다. 피해가 심한 여행사 사장과 장사가 더 잘되는 배달음식점 사업주가 작년 기준으로 지원받는다. 물론 선별 비용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중위소득을 넘는 가구가 긴급한 지원금이 필요한지도 의문이다. 위로 차원이라면 모든 국민을 지원하는 것이 낫고, 그렇지 않다면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및 고용유지금 확대가 더 나은 정책으로 보인다.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지원에는 또 다른 딜레마가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소비촉진은 모순적인 목표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 할수록 방역 효과는 커지나 소비는 더 위축된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손에 쥐어질 5월 이전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야 정책의 엇박자가 해소된다.가계에 대한 지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기업에 대한 지원인데 정부는 과도하게 정서적 판단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정책의 우선순위가 소상공인,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순이다. 하지만 그런 식이면 호황인 중소 온라인쇼핑업체 업주가 대기업 대형마트 계산대 직원보다 우대를 받게 된다. 대기업에는 많은 직원과 수많은 협력업체가 있다. 회사 크기가 아니라 피해 정도 및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선해야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항공업이다. 인천국제공항 승객은 1일 약 20만명에서 1만명대로 감소했고 갈수록 줄고 있다. 국제선 운항을 아예 중단한 저가 항공사가 많다. 대형항공사도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여서 대한항공은 무급 휴직을 확대했고 아시아나항공은 4월부터 모든 직원이 최소 15일의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그런데도 정부 지원은 정류료, 착륙료 감면과 저가항공사 대상 3천억원의 금융지원 등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항공사에 무제한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고 미국은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아예 35조원에 달하는 보조금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고용유지와 자사주 매입금지 등의 조건이 붙어있다. 우리도 대주주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문제가 된다면 고용유지금이나 출자전환 옵션부 대출 형태의 지원을 선택하면 된다./허동훈 인천연구원 부원장허동훈 인천연구원 부원장

2020-04-01 허동훈

[경제전망대]비즈니스 연속성 계획(BCP)을 통한 기업 위기극복

세계적 팬데믹사태 경제적 충격심화위기속 온·오프라인 사전 준비 개념유사시 보고체계·비상운영계획 수립CEO의 선제적 대응·관리 문화 필수국가차원 제도적인 뒷받침 서둘러야필자는 이번 코로나19 초기 발생시점부터 중국거래처 및 지인들을 통해 중국 상황을 주시하면서 유사시 심상치 않은 수준으로까지 확대될 것에 대비,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번 사태가 회사의 비즈니스에 끼칠 영향을 체크하고,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영업 및 고객 지원, 개발 작업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사시의 보고체계, 재택근무지침 및 업무환경 준비 등 회사의 비즈니스 연속성 계획을 수립해 보았다.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건강상태 및 위생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왔다.그렇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세계적인 위기상황인 팬데믹(pandemic)사태로 인한 경제적 타격의 여파에서 자유로워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그렇다면 이러한 위기 속에서 기업은 비상시 운영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손실의 범위를 최소화 시킬 수 있겠는가? 그 답은 바로 BCP에 있다.비즈니스 연속성 계획의 약자인 BCP(Business Continuity Planning)는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정상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전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태세를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외부의 물리적 위협에 따른 재해·재난은 물론 사이버테러에 따른 국가정보기술(IT) 인프라의 일대 혼란 등 온·오프라인상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자는 것이 BCP의 핵심 개념이다.백업센터 구축과 같은 정보기술 분야에 한정되어 있었던 기존의 재해 복구와는 달리, BCP는 비즈니스적인 관점을 포함한다. 즉, 넓은 범위에서 조직의 구조와 성격, 그와 관련한 비즈니스 관련 고객, 나아가 손실이 국가에 미치는 영향에 이르기까지 전략적으로 대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그렇다면 기업과 기관을 위한 BCP의 실증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필자는 이미 정의되어있는 BCP의 구성요소를 다음과 같이 4가지 단계로 요약해 보았다.첫번째는 위험에 대한 사전 대비단계로 리스크를 분류하고, 비즈니스 손실 규모를 평가하며 리스크 최소화 전략을 수립한다.두번째는 직접적인 위험에 대한 계획수립단계로 안전과 보안문제를 선 체크하며 재해, 재난 발생으로 인한 대응, 복구계획 및 훈련계획을 수립한다.세번째는 비즈니스 복구단계로 재해, 재난으로 인한 인적, 물적 자원의 투입과 조직내 위기 상황을 전파하기 위한 위기대처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며, 이러한 사례를 통하여 비상운영계획을 수정, 보완해 나가는 것이 BCP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겠다.기업활동의 영역이 이미 글로벌화된 상황에서, 기관 및 기업은 상기와 같은 전사적 리스크 관리, 경영전략, 인사전략, 재무전략, 정보 시스템 등 다방면에서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위한 재해예방, 대응 및 복구, 운영 및 유지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모의훈련 등의 준비를 갖추어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서 기업의 생존과 지속성장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최고경영자 혹은 책임자의 실행의지가 중요하며 모든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proactive action) 및 위기관리 문화의 확산이 필요해 보인다.다만, 당장 직면한 이슈들을 해결해 나가기도 벅찬 중소기업과 개인 사업자들의 입장에서는 여건상 전문인력의 부족과 재원 마련 등의 준비를 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너무나 많다.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이를 좀 더 세밀하게 지원해 주고 이끌어 줄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절실해 보인다./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

2020-03-25 최영식

[경제전망대]코로나19, "야구에서는 울지 않는다"

신종플루이후 3번째 팬데믹 선언모임·외출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바쁜 현대인들 '자발적 감금생활'LX도 '스마트 앱' 안전정보 제공기술지원·지역 상생 전사적 노력온 세상이 '잠시 멈추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1일 코로나19 사태를 팬데믹(대유행)으로 선포했다. WHO가 1948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팬데믹을 선언한 경우는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 이후 세번째다. 일본이 야심차게 준비한 인류 최대의 축제인 도쿄올림픽 개최도 기로에 서 있고, 세계주식시장도 유례없이 휘청이고 있다. 온 세상이 코로나19에 집중되어 있고 그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다. 전 인류는 코로나19로 인해 '바쁜 현대인'을 잠시 내려놓고 생존을 위한 자발적 감금생활로 접어들었다. 연 초만 해도 일상으로의 복귀에 희망이 움텄는데 장기화로 돌아서면서 이런 사태가 몰고 올 후폭풍이 더욱 두려워지고 있다.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대책이 계속 발표되고 있지만, 이러한 지원만으로 과연 언제까지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각 지자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스크 착용·손씻기 일상화, 외출·모임 자제, 택배물품·배달음식 비대면 수령,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이용자제, 국내외 출장·해외여행 자제, 도서관·영화관 등 시설 휴관·휴원, 종교 행사와 집회 일시 중단, 유연근무와 재택근무 확대, 온라인 강의·커뮤니티 활용, 필수업종·공공서비스 제외한 상업 활동 중단 등을 독려하고 있다. 개학이 연기되고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각 가정마다 육아는 가중되고, 일반 근로자의 재택근무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외식업체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건강 식자재의 온라인 구매 등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변화들은 개인의 일상생활 뿐 아니라 산업계 전 영역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중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한 시내로 물품을 전달하는데 무인차와 드론을 활용했다. 우리나라도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비대면 의료서비스를 국한적으로 실시했는데 앞으로는 그 영역이 더욱 다양하게 확장될 전망이다. 중국 난징과 상하이에서는 체온측정 및 소독업무 등에 드론과 인공지능(AI)로봇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뚜렷한 수요층을 확보하지 못했던 언텍트(비대면) 분야가 이번 사태를 기회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손을 잡고 엄청난 발전을 가져 올 것이다.인류는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고난을 이겨내면서 발전을 거듭해왔다. 고대 유적에서도 청동기, 옥 등의 항균효과를 이용하거나 씨족 단위로 흩어져 위기를 모면하는 등 전염병을 이겨낸 지혜를 찾아볼 수 있다. 인간들은 집단의 지혜로 인간들을 공격하는 수많은 요소들로부터 인류를 지켜왔으며, 지금 인류에게는 다시 한 번 견뎌내야 할 인내와 협력의 시간이 도래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하여 공간정보를 선도하는 공적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연속된 민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이 감염 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경남도청과 스마트 안전맵을 개발해 확진자동선, 국민안심병원, 선별진료소, 신천지교회, 마스크판매처, 착한임대료 운동 등 신뢰성 있는 정보를 도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힘들어진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마스크 및 손소독제 등 여러 필요물품을 지원하고 지역생산물품 우선구매 등을 통해 지역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공적 마스크 구매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QR코드 발급, 공무원들의 피로누적에 따른 인력지원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술지원과 지역상생 협력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전사적으로 모으고 개발 중에 있다.최근 캐나다, 스페인의 총리 부인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고, 해외 유명배우들 사이에서도 확진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그 누구도 코로나19에서 자유롭지 못한 요즘, 격리 치료중인 톰 행크스가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그들만의 리그' 대사를 인용해 우리에게 전한 메시지는 의미심장하다. "비록 상황이 힘들어도 '야구에서는 울지 않는다'(There is no crying in baseball)." 인류가 배려와 지혜, 굳건한 인내와 합심으로 다시 한 번 이 시련을 하루빨리 이겨낼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주한돈 LX(한국국토정보공사) 경기지역본부장주한돈 LX(한국국토정보공사) 경기지역본부장

2020-03-18 주한돈

[경제전망대]페르소나, 가면을 벗자

전 국민이 방역을 위해 쓰는 마스크어원은 '가면을 쓰는 인격'을 의미개인 무시 획일행동 강요 갑질 행태딱 선동 정치인·무책임 사이비교주파멸전에 균형잃은 마스크 벗을때요즘 코로나19 방역의 필수품으로 전 국민이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인간의 또 다른 모습의 위선적 얼굴을 뜻하는 MASK는 '페르소나'가 그 어원이다. 그리스 어원으로 연극배우들이 특정한 역할을 하기 위해 쓰는 탈, 가면을 가리키는 말이며 '인간의 외적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의미하며 인생이라는 연극무대의 배우인 사람 개인을 말한다. 인물이라는 'person'과 'personality'도 같은 어원에서 나왔다. 페르소나는 인간의 '외적인격'이며 내면의 자아와 외부세계를 연결한다. 개인은 페르소나에 의해 자기와는 다른 성격을 연출할 수가 있다. 세상에 유리하게 대처하기 위해 개인이 쓰는 사회적 가면, 얼굴을 의미한다. 개인은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자기 성격의 한 측면을 페르소나로 강조한다. 삶에 많은 페르소나를 사용하며 동시에 여러 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인간의 이중성과 자아분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연극과 영화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겉으로는 체면을 차리면서도 속으로는 욕정으로 가득한 인간의 사회적 위선의 두 얼굴을 다루었다. 낮에는 선한 이미지의 지킬박사로 밤에는 악의 하이드로 변한다. 선과 악이 공존하며 갈등하는 인간의 내면세계를 잘 그린 작품이다. 우리는 가끔 정치인이나 연예인, 기업인 등 유명인들이 대중이 가진 이미지와 전혀 다른 사건으로 뉴스를 접할 때 크게 실망하며 지킬과 하이드를 떠올린다. 분석심리학의 창시자 융은 인간의 내면의 세계인 자아가 페르소나와 동일화되는 것을 '팽창'이라고 했다. 이것이 지나치면 남들에게 투사하여 같은 구실을 하도록 강요한다. 권위 있는 자리에 있으면 자신의 지배하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을 비참하게 만들기도 한다. 자신의 페르소나를 자녀에게 투사하여 불행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 개인의 행위에 관한 풍습과 법률은 집단적인 페르소나의 표현이며 이것은 개인의 욕구를 무시하고 획일적인 행동기준을 집단 전체에 강요한다. 과거 히틀러와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는 명백한 집단 페르소나의 강요의 불행한 결과이다. 한심하게도 정상이 아닌 정신병자들에게 상당기간을 국가의 국권은 물론 인간의 기본권인 인격권과 생명권 그리고 재산권을 몽땅 유린당하기도 했다. 인간의 이런 나쁜 유습들이 근래에는 직장 내 괴롭힘인 '갑질'로 우리 사회에 악질적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개인의 역량과 조직의 힘을 혼동하여 자신만이 잘난 줄 알고 직원을 자기 하인 부리듯 함부로 대하는 기업의 갑질 경영자들, '을'이라면 손윗사람에게도 반말을 한다. 배경설명 없이 무조건 따르기만을 강제한다. 갑의 우월적 지위를 십분 활용하여 여성들을 괴롭히는 성폭행과 성희롱, 국민을 우습게 아는 갑질 정치인과 국회의원들, 요즘에는 직장에서 무급휴가를 강요하는 코로나19 갑질까지 생겨났다. 페르소나는 개인이 겉으로 보이는 탈이며, 사회에 받아들여지기 위해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바로 대세에 순응하는 인격의 원형이다. 모든 인간성의 원형들은 개인과 민족에 유리한 것이어야 한다. 페르소나는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원형이다. 그것에 의해 우리는 못마땅한 사람도 포함해서 남들과 우호적으로 잘 지낼 수가 있다. 인간의 내면에는 선과 악이 함께 존재한다. 선한 본성을 함양하고 악한 본성은 경계하고 틈을 주지 말아야 한다. 한번 빠져버린 악에서 탈출하여 선으로 이르기는 매우 힘든 일이다. 지금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보며 모두가 불안하지만 곧 극복하리라는 희망과 용기로 대처해 나가는 방역당국과 슬기로운 국민의 반대편에서 이 난국을 분열시키고 선동하여 오로지 한 표 얻으려는 얄팍한 못난 정치인, 끝까지 정체를 숨기고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사이비종교와 교주, 부화뇌동하는 가짜뉴스, 마스크 사재기 장사치, 이들 균형을 잃은 페르소나의 소유자들을 보면 정신병자들의 아비규환을 보는 듯 흉측하다. 하이드를 통해서 자신의 내면의 악을 표출하며 희열감을 느끼다가 문제가 크게 발생하고 지킬과 같이 파멸에 이르기 전에 거추장스럽고 균형 잃은 마스크를 벗어 던지자! 그리하여 맑은 공기를 호흡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진한 인간미를 다시 느끼는 좋은 시절을 앞당기자! 지금 뭣이 중헌디?/이세광 콘테스타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이세광 콘테스타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

2020-03-11 이세광

[경제전망대]코로나19의 영향 및 대응 과제

中 부품기지 우한서 발병 '불운'소비·생산 둔화에 수출입 위축서비스업·민간소비 직접적 타격금융중개지원대출 5조 증액 30조중기·자영업자 자금사정 개선 기대지난 2월27일 한국은행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반영하여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3%에서 2.1%로 낮추었다. 며칠 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금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직전 전망치 대비 0.3%포인트 낮은 2.0%로 전망하였고, 중국은 무려 0.8%포인트 낮은 4.9%, 세계경제는 0.5%포인트 낮은 2.4%로 전망하였다. 전망을 함에 있어 한국은행과 OECD 모두 코로나19의 여파가 3월 중 정점에 이른 후 점차 진정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이보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각국 경제성장률이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것은 명약관화하다. 그러면 코로나19의 영향이 2003년 사스나 2015년 메르스 때보다 큰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무엇보다도 코로나19의 진원지가 중국이고 중국 내에서 대규모로 확산된 점, 중국의 경제규모나 세계경제 내 비중이 과거에 비해 훨씬 커진 점, 그리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분업체제가 다소 약화되었다고는 하나 글로벌 밸류 체인 내 중국 비중이 여전히 높다는 사실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코로나19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각국의 수요, 공급 및 무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직접적으로는 서비스업과 민간소비가 타격을 받고 있다. 감염증의 특성상 사람끼리의 만남이 전제되는 경제활동, 즉 음식·숙박, 관광, 도소매, 운수 등 서비스업이 가장 큰 일차적인 타격을 받으면서 이와 함께 관련 소비가 줄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중 우리나라 신용카드 사용액(주요 8개 카드사 기준)은 1월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생산 측면에서도 글로벌 공급망이 교란되면서 각국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중국, 중국 내에서도 중요 부품 생산기지로 알려진 우한 지역에서 발생하고 확산된 것은 세계경제로서는 참으로 불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소비와 생산이 둔화되면서 중간재 및 최종재 수출입이 덩달아 위축되고 있다.또한 코로나19는 불안심리 확산을 통해 경제주체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얼마 전 발표한 2월 중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조사기간이 2월7~17일까지로 우리나라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2월20일 이전인데도 소비자심리지수는 이미 큰 폭 하락하였고,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수출기업들에서 하락폭이 특히 크게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기간을 포함할 경우 이들 심리지수는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내수경기가 코로나19로 인해 더 한층 가라앉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내수경기 활성화 및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대책 및 추경 편성을 추진하고 있고, 한국은행도 얼마 전 코로나19 피해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25조원에서 30조원으로 확대하였다. 증액된 5조원은 관광, 외식, 유통 등 서비스업 영위 중소기업, 중국으로부터 원자재·부품 조달 및 대중국 수출 등에 애로를 겪는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하되, 이중 4조원이 지방소재 기업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금융중개지원대출제도는 한국은행이 가진 미시적 정책수단으로 금융기관들이 중소기업들에게 대출을 보다 많이, 보다 저렴한 금리로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한도 증액을 통해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의 자금사정이 개선되고 이자 부담도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인천경제는 2018년부터 전국에 비해서도 부진한 경기흐름을 보이고 있던 차에 코로나19라는 큰 악재가 터져 올해 경기흐름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지금은 감염병으로부터 지역사회를 지켜내고 그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시민들의 건강은 물론 인천경제의 기초체력을 지키는 데 있어서도 핵심사안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즉 현재로서는 당면한 위기를 지역민이 합심하여 극복하고 코로나19로 타격을 받고 있는 경제주체들의 애로를 완충해 주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경기지지 정책인 것이다./김현정 한국은행 인천본부 본부장김현정 한국은행 인천본부 본부장

2020-03-04 김현정

[경제전망대]사회주의의 정의와 버니 샌더스

민주사회·사회민주주의 차이점시장경제에 대한 개념차로 구분美 민주당 대선후보 선두 '샌더스'제시된 정책 유럽 진보정당과 유사'트럼프 낙인' 성공땐 세계의 불행자랑스럽게 사회주의자임을 자처하는 사람도 있고 낙인찍기 용도로 타인을 사회주의자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조국 전 장관의 청문회에서 당시 조국 교수와 김진태 의원의 태도가 한 예다. 이념이 다르면 사회주의에 대한 평가도 다른 게 당연하다. 그런데 사회주의라는 용어는 중의적이고 모호해서 어떤 사람이 사회주의자를 자처해도 그 말만으로 그의 이념을 판단하기는 무척 어렵다. 사회주의는 원체 스펙트럼이 넓어 구체적인 내용이 없으면 섣불리 의미를 파악할 수 없다. 사회주의를 크게 구분하면 공산주의, 민주사회주의, 사회민주주의로 나눌 수 있다. 사회주의는 이 범주를 모두 포괄하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공산주의는 생산수단의 사유화를 부정하고 전체주의를 추구한다. 즉 공산주의는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부정한다. 민주주의 역시 사람에 따라 다른 의미로 쓰이지만 여기서 민주주의는 자유민주주의, 의회민주주의, 절차적 민주주의 또는 부르주아 민주주의로 불리는 서구식 정치체제를 의미한다. 민주사회주의는 시장경제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점진적인 생산수단의 공유를 지향하지만 민주주의를 수용하는 이념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태도가 공산주의와 민주사회주의를 가른다. 사회민주주의는 시장경제를 부분적으로 고쳐 써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고 민주주의를 중시한다. 북유럽국가들이 사회민주주의를 구현하는 국가인데 세금을 많이 걷어 평등을 추구한다. 하지만 경제적 자유도는 꽤 높아서 한국이나 일본보다 상위권이다. 즉, 비교적 시장 친화적이다. 시장에 대한 견해 차이가 민주사회주의와 사회민주주의를 가른다. 사회주의를 생산수단의 공유와 시장에 대한 국가의 강한 통제로 좁게 해석해서 사회민주주의를 사회주의 범주에서 제외하는 견해도 꽤 있다. 반면 민주사회주의와 사회민주주의를 구분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대로 시장경제에 대한 태도에 차이가 있으므로 개념적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사회주의에 대한 불분명한 정의나 네이밍은 혼선이나 부작용을 초래한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는 자신을 민주사회주의자 또는 사회주의자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는 민주사회주의자가 아니고 사회민주주의자에 더 가깝다.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이념만을 사회주의로 보는 시각에 따르면 사회주의자도 아니다. 자신의 정책이 북유럽모델이라고 주장하지만 쿠바나 베네수엘라에 대해 우호적 태도를 보인 적이 많아 비난을 받기도 한다. 다른 진보적 민주당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과 정책적 차이도 별로 없는데 워런은 자본주의자를 자처한다. 샌더스가 수사적 표현이 더 급진적이고 구체적 실천방안은 없는 편이다. 워런이 분석적이고 논리적이라면 그는 선동적이고 감성적이다. 그러나 샌더스의 정책을 보면 유럽의 진보정당과 유사하다.사회주의의 개념을 좁게 보는 미국의 진보적 지식인들은 그를 사회주의자로 간주하지 않는다. 샌더스가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이유는 이념적 선명성을 부각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보수적인 미국 사회에서는 사회민주주의마저도 급진적인 이념으로 받아들여지는데 굳이 사회민주주의자 대신 민주사회주의자라고 자처하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샌더스가 대통령이 된다 해도 그의 정책은 미국에서나 급진적으로 보일 뿐 서유럽 국가의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를 맹종하는 공화당 의원들과 달리 비교적 주관이 뚜렷해서 그를 견제할 것이므로 미국이 사회민주주의 국가로 변모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그러나 그가 민주당 대선후보 중 선두주자로 떠오르자 민주당 주류가 크게 걱정하고 있다. 정책에 대한 견해 차이도 있지만 본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미국은 보수적 색채가 강한 나라로 사회주의자라는 말을 한국어의 '빨갱이'처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다. 그가 일개 상원의원으로서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지만 대선후보가 된다면 다르다. 트럼프는 버니 샌더스를 옹호하는 듯한 트윗을 남발하고 있다. 샌더스가 본선에 올라오면 그를 급진적 사회주의자로 몰아 공격할 수 있으므로 그를 더 쉬운 상대로 여긴다. 트럼프의 낙인찍기가 성공하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불행이다./허동훈 인천연구원 부원장허동훈 인천연구원 부원장

2020-02-26 허동훈

[경제전망대]대한민국, 변화·실패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정신 필요

1980년대 일본 세계 50대기업 도배지금은 美·中이어 3위권으로 추락산업구조 변화 스타트업에 인색탓이젠 기술·소비 욕구 균형 맞추고재도전 가능 실패도 기회로 바꿔야휴식시간에도 쉬지 않고 도끼날을 열심히 갈아 다른 사람들보다 두세배의 성과를 내면서 인정받던 벌목공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해고통보를 받아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회사에는 전기톱을 도입해 벌목을 하는 시대가 되어 있더라는 일화가 있다. 여기서 우리는 시대변화에 대한 관심과 인지, 사전 준비 및 대응에 대한 경영철학의 중요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현재 우리는 초 단위로 기술, 제품, 사업이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필자와 함께하는 사단법인 판교1조클럽 경영인들도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환경, 기술변화의 속도에 대응하여 사업의 지속성과, 미래성장분야에 대한 고민들을 토로하고 있다. 국가적으로도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발족하여 지속적으로 그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1980년대, 도쿄땅을 팔면 미국땅을 전부 살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본은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였다. 세계 50대 기업이 온통 일본 기업의 이름으로 도배되었으며, 그 바탕에는 미쓰비시, 도시바, 파나소닉, 소니 등 60년 이상된 일본의 전통적인 전자업체들이 있었다. 2020년 현재는 어떠한가. 놀랍게도 해당 전자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일본은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뒤진 3위권으로 추락해있다. 결과적으로 일본은 스타트업 창업에 인색하였고 전통적인 전자기업들은 산업 구조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다. 산업은 생산과 소비의 순환과정이고, 기술이 생산을 뒷받침하고 소비욕구가 소비를 뒷받침하기 때문에 기술과 소비욕구의 균형적 관점에서 산업을 봐야 하는데, 기술 관점에서만 보고 자사 제품 업그레이드에 치중하는 균형 잃은 장인정신으로 시장에서 뒤처지고 말았다. 기업가 정신이 결여되어 있었다는 것이다.그렇다면 미국 ICT 산업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그 중심에는 변화에 대처하고 수익보다 비전 실현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가 정신이 있다. 스탠퍼드대학을 중심으로한 실리콘밸리의 기적, 카우프만 재단을 중심으로한 기업가 정신 확산(1992) 등을 통해 2016년 기준 스탠퍼드 출신 동문의 창업기업은 4만개에 육박하였고, 그 중심에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매출액은 약 2조7천억달러, 전 세계 5위 경제규모라는 전무후무한 성장을 이룩하였다. 미국은 실패 또한 성공창업을 위한 과정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중 기업가치 10억달러의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0.1%에 불과하나, 그 성공의 차이는 재창업률에 있다. 실제 실리콘밸리는 한번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두 번 가까이 재도전이 가능하다. 엔젤이나 벤처투자의 투자결정에 CEO의 창업횟수, 실패를 통한 교훈 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실패를 용인하는 제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 구글은 실패한 프로젝트라 하더라도 면밀하게 평가해 '사려 깊은 실패'로 판단 시 오히려 해당 팀원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우버는 워케이션 제도를 운영하여 선정된 프로젝트팀에게 일주일간 프로젝트를 수행해볼 수 있는 장소와 비용을 제공한다. 실패를 리스크로 환산하는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의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위와 같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는 다양한 4차 산업 핵심 기술들의 정착화 현상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결과보단 도전을, 실패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현재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분야로의 기술 혁신(Technological transformation) 방안의 실현을 위해 집중해야 한다.필자를 포함한 4차 산업분야 핵심기술인 스마트시티, AI, IoT,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관련 기술 개발 기업과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모두 힘을 모아 코어 기술 개발 및 사업화에 매진하여, 대한민국의 산업이 4차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대한민국 ICT 산업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다./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

2020-02-19 최영식

[경제전망대]공중보건, 공간정보 플랫폼으로 국민건강 지킨다

한달이상 이어지는 '코로나 사태'더 무서운 파급력은 공포심 전염의심환자들의 각종 데이터 수집확진시 공간정보 결합 즉시 활용의료기관 연계 신속히 대처해야벌써 한 달이 넘도록 코로나-19 사태로 시국이 뒤숭숭하다. 연초에 활기차게 추진되던 공적인 행사는 물론 사적인 모임조차 줄줄이 취소되어 실로 오랜만에 집돌이가 되었다. 가족들도 외식조차 외면하고 회사와 집을 오가는 단조로운 생활이 되면서 예전에 봤던 '감기'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다.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호흡기로 전염되는 바이러스 발병으로 도시가 폐쇄되고 공포에 휩싸여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가 지금 시국을 떠오르게 한다. 아직 극단적인 확산은 없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였고, 평일에도 북적이던 마트와 영화관은 거짓말처럼 한산하다. 여타의 기업들도 치명적인 불황을 겪고 있고,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세계적으로 도시와 사람들의 생활은 현대화되고 있으나 치명적인 가축병이나 전염병 등은 세계 도처에 수시로 나타나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에 대한 예방이나 해결책은 언제나 시대 변화의 속도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면서 질병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진료소 위치 등의 현황지도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회적 불안감이 확진자 수의 증가와 함께 증대되고 있을 때 20대 청년이 개발한 이 앱은 확진자의 이동경로 등을 시각화해서 보여주어 기존 보도자료의 불편을 없애고 잠재적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데 도움이 되었다.질병의 전염만큼 무서운 파급력이 바로 공포심의 전염이다. 이번 사태를 맞아 불투명하고 안전하지 않은 사회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불안감은 정부 불신으로 바로 이어졌다. 이러한 공포심을 불식시키고 국민들을 이해시키는 데는 그 무엇보다 투명하고 신속한 대처와 시각적인 자료가 도움이 된다. 대표적 예로 1850년대 런던에서 콜레라로 2주간 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 런던의 의사였던 John Snow는 시내 식수 펌프의 오염이 당시 창궐한 콜레라의 원인이라는 점을 밝혀냈는데, 이를 증명해 내기 위해 사망자가 군집화 되어있음을 보여주는 지도를 활용해 공간자료를 시각화하였다.현대 사회로 넘어오면서 동반된 환경파괴는 기후변화와 생태계의 변화를 일으켰으며, 이에 따른 환경적 이상 요인들은 가축 및 사람에게 여러 질병을 일으키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쉬운 예로 높아진 기온과 습도가 유해충 번식에 영향을 주어 말라리아 감염의 급격한 증가를 불러일으키는 식이다. 이와 같은 질병 매개의 원인이 되는 각종 데이터들을 활용하여 발현 가능성이 높아지는 한계 수치를 두어 질병 발생의 사전 예측 및 이에 따른 예방 시스템을 가동하고, 발생한 질병에 대해서도 역학조사 내역을 공간정보를 활용해 시각화하여 표현하면 확산 방지 대책 마련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신뢰성 있는 기관의 데이터를 시각화하여 편리하게 인식·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앱은 국민들에게 가짜뉴스나 불안감을 조장하는 여러 매체들 사이에서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자료가 된다. 이러한 공간정보 자료를 사용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데이터의 정확성과 즉시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입국 시 의심환자에 대해서 역학조사를 위한 동의를 얻어 일정 기간 이동통신사 위치정보, 신용카드 사용정보, 교통정보, 국세청 정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확진 시 공간정보와 결합하여 즉시적인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의료기관과도 연계해 진단키트 사용 의료센터나 치료가능 시설 등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반영한 공간 데이터를 국민에게 개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공중보건과 관련된 유용한 공간정보 데이터들의 융합을 위해서는 공간정보 분석, 법률, 보건역학, 환경 분야 등의 전문가 집단을 구성해 예측 상황에 맞는 요인별 데이터를 선별하고 표준화된 플랫폼을 구축하여 질병예측, 확산경로, 예상피해 추정 등 예방 및 대처방안을 위한 유연한 분석이 언제든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이 플랫폼이라는 틀을 통해 다채로운 양질의 데이터로 가치 있는 정보를 창출해 가는 과정은 훌륭한 조리시스템을 활용해 다양한 식재료로 영양가 있는 요리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 비유할 수 있다.훌륭한 요리가 사람들의 삶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주듯이 공간정보로 표현된 가치 있는 정보들은 공공복지를 실현하는 바탕이자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한 지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주한돈 LX(한국국토정보공사) 경기지역본부장주한돈 LX(한국국토정보공사) 경기지역본부장

2020-02-12 주한돈

[경제전망대]빈잔경영 '임파워먼트'

조직 방대·업무 복잡 '관리 불가능'결국 경영자들의 역할 변화 요구중앙 집중 아닌 권력 분산만이 살길통제보다 스스로 몰입 환경 제공과감한 자율경영으로 재도약 준비새해를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모두가 뒤숭숭하고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거의 모든 집회나 교육이 취소되거나 4월 이후로 연기되고 어린이집, 유치원 등도 휴원을 결정하고 있다. 치료약도 없는 신종 바이러스에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이 적나라하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이 최선의 대처 방법이라지만, 사실은 인간 자체의 건강한 신체적 면역력이 최고의 예방이며 설사 감염돼도 쉽게 치유가 된다는 의료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사람들이 운동을 하는 이유는 건강한 육체를 만들어 자신감을 갖기 위함이다. '건강한 육체 속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은 매우 지혜로운 격언이다. 건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활력 있는 생활을 통해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몸에서 불필요한 군살을 빼내고 젊고 탄력 있는 근육을 만들어 반듯한 외모와 함께 건전한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몸이 건강하면 사고방식도 건전하고 긍정적이며 매사에 적극적이다. 아울러 외부에서 침입하는 바이러스를 가볍게 이겨낼 수 있는 면역이 생겨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늘 올바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된다. 기업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신생기업의 창업정신과 젊고 역동적인 조직문화이지만 시간이 흐르고 점점 비대해지면 관료주의와 낭비, 비능률이 만연하는 대기업병에 걸린다. 조직구성원들의 직장생활이 안정되어야 활력 있는 경영활동이 가능하다. 직원들이 건강하고 의욕이 넘쳐야 회사의 생산성이 높아진다. 직원이 쾌적하고 안정된 근무환경에서 문화와 여유를 누리고, 질병과 노후, 자녀교육에 대한 불안이 없고, 성취의 기회가 열려 있어야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경영활동이 가능하다. 세계가 열광하는 BTS는 우리 한국의 아이돌이다. 영국 웸블리구장에 6만여 명의 아미가 모여 한국말로 떼창을 한다. 관료주의와 계급과 명령, 통제를 중시하는 조직문화에서는 BTS는 우리 곁에 없을 것이다. 자율경영조직은 사람의 신체와 같다. 뜨거운 물건을 만졌을 때 뇌에 물어보고 손을 떼지는 않는다. 말초에서 스스로의 순간적 판단으로 손을 떼고 뇌는 나중에 알아챈다. 중앙으로의 집중이 아닌 권력의 분산이다. 디지털 플랫폼이 인간생활의 근간이 된 지금의 현상은 절대 되돌아가지 않는다. 새로운 인류문명의 표준이 바뀐 것이다. 비즈니스의 근간은 디지털 플랫폼이고 이것을 가장 잘 운영할 수 있는 조직은 자율경영조직이다. 따라서 모든 권력을 쥐고 있는 기성세대가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높은 성과를 내는 조직의 특징은 '신뢰'이며 그 신뢰는 믿음과 존중 그리고 공정성이다. 신뢰의 정도를 체감할 수 있는 접점은 역시 일선의 관리자 즉, 팀장이다. 구성원들의 조직 충성도와 이직률에 팀장이 72%의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전 세계가 열광하는 팬덤을 만드는 킬러콘텐츠는 포노 사피엔스로 대변되는 젊은 그대들, 밀레니얼세대가 만든다. 어떻게 이들이 조직에 남아 열정을 쏟아붓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바로 신뢰의 축적이다. LP판과 CD로 음악을 즐기는 층은 음악 마니아일 뿐이다. 요즘 세대는 스트리밍으로 내 폰에 다운로드해 마음대로 선곡하여 어디서나 즐긴다. 은행업무의 70%가 온라인이다. 주변의 은행 지점을 찾기가 어렵다. 아마존의 온라인 약업회사는 의사의 처방전을 키오스크에 넣으면 약이 조제되어 나온다. 원격진료로 언제 어디서나 전천후 의료서비스를 받는다. 택시가 없는 택시회사, 호텔이 없는 숙박업 회사,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불법이다. 비즈니스의 근간은 디지털 플랫폼이다. 이걸 가장 잘할 수 있는 세대는 밀레니얼세대이며 조직 내에서 그들에게 과감한 권한의 이양과 동기부여로 능력을 신장할 수 있게 하는 '임파워먼트'가 해법이다. 조직규모가 커지고 업무가 복잡해지면 관리자가 샅샅이 살펴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경영자나 관리자의 역할이 변해야 한다. 기업, 정부 모두 중앙으로의 집중이 아닌 권력의 분산만이 살길이다. 구성원들이 일일이 통제받아 움직이기보다는 자기 일에 몰입하여 스스로 무언가를 자꾸 하려고 해야만 그 조직은 발전한다. 과감한 권한 이양으로 자율주행차 같은 자율경영조직으로 또다시 놀라운 도약을 준비하자. 잔은 비워야 채울 수 있다./이세광 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이세광 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

2020-02-05 이세광

[경제전망대]2020년 이후 중장기 경제성장 리스크와 대응 과제

韓기준금리 유지불구 불확실성 여전국제무역질서 재편·주요국간 갈등글로벌 분업 약화·중국의 역할 변화4차산업 경쟁·기후변화 등 큰 영향경제·산업 장기적 전략 수립 절실지난 17일 새해 처음으로 개최된 정책금리 결정회의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였다. 이 같은 결정은 우리 경제의 성장 추이가 지난 11월에 한국은행이 전망한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기반한다. 그러나 정책결정 직후 배포된 발표문을 보면 미·중간 무역협상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향후 성장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계경제 내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리스크 요인들은 한국은행의 최근 자료(해외경제포커스, 2020.1.3.)에서 지적된 대로 실로 다양하고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우선은 국제무역질서 재편 움직임의 지속과 주요국간 무역갈등의 상시화를 들 수 있다. 종래 WTO 기반의 다자무역체제가 갈수록 힘을 잃어가고 대신 지역무역협정(Regional Trade Agreement·RTA) 등 특정 지역 중심의 무역질서 형성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등 국제무역질서가 재편되고 있다. 국지적인 범위에서나마 무역질서가 재구축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바람직하나, 다자무역체제에 비해 힘의 논리가 작용하기 쉬운 만큼 협상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고 국익확보도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둘째로는 글로벌 분업의 약화 및 중국의 역할 변화이다. 즉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분업의 정도가 전반적으로 약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밸류체인 내 중국의 역할이 종래 최종재 생산거점에서 점차 중간재 공급국가로 바뀌고, 그 대신 아세안이 최종재 생산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중국이 더 이상 중간재 수입국이 아닌 중간재 경쟁국으로 빠르게 변모함과 동시에 최종재 또는 소비재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는 주요국간 4차산업 관련 기술경쟁의 가속화이다. 실제로 미·중간 무역갈등의 이면에 기술 헤게모니 경쟁이 도사리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현재 미국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기술 분야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에서는 중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앞으로도 로봇, 3D 프린팅에서 우위를 보이는 유럽, 일본까지 가세하여 기술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며, 이는 다시 주요국간 무역갈등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넷째로는 기후변화 대응 노력의 가속화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은 교토의정서(1997년), 파리기후변화협정(2015년) 등을 통해 확인되어왔고, 동 움직임의 가속화는 산업, 무역, 금융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로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연료가스 배출규제(IMO 2020)가 올해부터 실시되면 LNG운반선, LNG추진선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을 통해 선박, 해운, 정유산업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EU와 중국에서 강화되고 있는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는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특히 EU를 중심으로 한 기후변화 관련 무역장벽은 앞으로 더욱 높아지고 포괄범위도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그 외에도 영국의 EU 탈퇴, 홍콩사태, 미-이란간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 선진국과 신흥국 할 것 없이 지난 10여년간 크게 높아진 부채 수준 등도 주요한 하방리스크들이다.상기한 리스크 요인들은 내수 규모가 크지 않아 무역에 크게 의존해온 우리 경제 및 인천 경제로서는 앞으로의 성장이 2019년의 부진 못지않게 힘겨울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경기 부침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좀 더 장기적인 시계에서 우리 경제와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국가 자원과 정책적 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즉 고급기술이 체화된 소재·부품 및 최종재와 고부가가치 서비스 등으로의 수출구조 고도화,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의 보다 적극적인 개척, 글로벌 기술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한 국가 및 지역 차원의 R&D 전략 수립과 효율적 운용 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김현정 한국은행 인천본부 본부장김현정 한국은행 인천본부 본부장

2020-01-29 김현정

[경제전망대]성장과 분배 그리고 보수와 진보

비효율적 시장 '집행 비율 발생'정부 개입 항상 바람직하진 않아가격기능 방해하면 효율성 상실북유럽, 시장경제 신뢰·조세 분배좌파국가 아닌 보수·진보이념 공존보수와 진보 또는 좌우를 나누는 중요한 기준이 성장과 분배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보수는 성장을, 진보는 분배를 중시한다. 물론 좌우의 극단적인 세력을 제외하면 보수와 진보 모두 성장과 분배 둘 다 중요하다고 여긴다. 상대적인 비중이 다를 뿐이다. 그러나 확증편향이 작용하고 정서가 논리 못지않게 중요한 존재가 인간이다. 따라서 보수와 진보는 현실에서 그 견해 차이가 꽤 크게 나타난다. 하지만 단순히 중간에서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거나 별다른 이념적 지향이 없는 모호한 중도가 아니면서도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관점도 있다.우선 성장의 문제를 보자. 인류의 역사에서 경제성장은 예외적인 사건이다. 수천 년간 경제성장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그러나 대략 250년 전 산업혁명이 일어난 이후 인류는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 그건 시장의 힘 때문이다. 산업혁명이 시장경제를 불러왔다기보다는 시장경제의 출현이 산업혁명을 일으켰다고 보는 편이 더 적절하다. 신분제와 권력, 전쟁이 분배를 결정하던 시대에는 지배자나 피지배자 모두 생산성 향상에 큰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없었다. 지배자는 권력의 유지가 더 중요했고 피지배자는 더 일해 봐야 자신에게 돌아올 게 별로 없었다. 그러나 시장경제 내지는 자본주의가 등장하면서 완전하지는 않아도 시장에서의 기여와 성과가 비례하는 세상이 되자 사람들의 행동 양식이 변했다. 시장에 기여해야 자신의 몫이 커지기 때문이다. 시장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뿐만 아니라 경쟁을 촉진한다. 권력을 쟁취하려는 경쟁이 아니라 시장에서 구매자를 만족시키려는 경쟁을 촉진한다. 시장을 억누르면 결코 성장을 이룰 수 없다.시장은 대체로 효율적이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 공공재의 공급, 독과점, 외부성(예: 공해), 정보의 부족이나 비대칭 현상이 있으면 시장도 비효율적이다. 비효율적인 시장에는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 개입이 항상 바람직하다고 할 수는 없다. 개입에도 집행비용이 발생한다. 그 비용이 시장을 고쳐서 얻는 이익보다 더 크다면 개입하지 않는 편이 낫다. 효율적인 시장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효율 못지않게 중요한 분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다만 여기서 분배의 불균등은 시장경제 또는 자본주의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지금의 북한이나 국민의 30~40%가 노비였던 조선 시대의 경제적 불평등을 상기해보라. 권력 구조가 분배를 결정하는 세상은 시장경제보다 훨씬 불평등하다.그렇다 하더라도 시장이 분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므로 정부가 나서야 한다. 여기서 어떤 진보는 실수를 저지른다. 시장의 효율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정서적 규범적 판단이 앞서서 대체로 효율적인 시장에 직접 개입해서 가격을 통제하고 규제를 하려 든다. 불행하게도 선의에서 출발한 정책이지만 게도 구럭도 놓치는 결과를 낳는다. 정부의 개입은 비효율적인 시장을 교정할 때 바람직하지만 효율적인 시장을 규제해 가격기능을 방해하면 파이 자체가 줄어 효율도 분배도 놓치게 된다. 시장에서 가격기능이 작동하도록 놔두고 사후적인 조세 및 재정정책으로 분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민주국가라면 분배의 수준은 다수 국민의 선택이 결정해야 한다. 분배 문제를 크게 개선하려면 즉 복지국가로 가려면 부자 증세나 핀셋 증세만으로는 재원조달이 어렵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소득세 누진성이 크고 대기업의 법인세도 높다. 그러나 OECD 주요국가의 복지 수준과 격차가 크다. 복지국가로 가려면 빈곤층을 제외한 모든 국민이 세금부담을 능력껏 떠안아야 한다.흔히 북유럽 사회민주주의 국가를 좌파 국가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피상적인 견해일 뿐이다. 시장경제를 신뢰하는 보수적인 이념과 조세정책에 의한 적극적 분배라는 진보적 이념이 공존하는 국가다. 이처럼 가만히 따져보면 보수와 진보의 정책적인 조합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시장경제를 맹신해서 비효율적인 시장의 결과도 그대로 고수하려는 우파와 시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직접 뛰어들어 분배 문제를 해결하려 드는 좌파가 눈에 더 많이 띈다./허동훈 인천연구원 부원장허동훈 인천연구원 부원장

2020-01-22 허동훈

[경제전망대]스마트시티, 대한민국의 중추적인 성장동력이다

ICT·4차산업 바탕 지속가능 도시국내 150조·세계 1700조 거대시장정부 주도 구축 해외경쟁력 '한계'삶의질 향상 융·복합 솔루션 개발국가·기업 차원 글로벌 선점 기회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다. 글로벌 경제의 핵심 주체로서 대한민국은 4차산업 혁명시대에서도 선도국가로서의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ICT기술과 도시개발 경험이 융합된 스마트시티 분야가 대한민국 성장동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도시의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설·정보통신기술 등을 융·복합해 건설된 도시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의미하며, 이미 글로벌 선진국을 중심으로 거대시장이 형성돼 다양한 형태의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스마트시티의 시장 규모는 국내 150조원(삼정KPMG), 세계 1천700조원 및 연평균 성장률 10% 이상(프로스트앤설리반)으로 전망되고 있다.유럽의 경우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등이 개방 데이터 정책 하에 환경·교통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정책을 추진해왔다. 미국은 2015년도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를 발표해 교통혼잡 해소, 경제성장 촉진, 기후변화 대응 등 지역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의 경우, 일본·중국·인도 등이 정부 주도의 도시 경쟁력 향상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2008년 동탄·흥덕 선행 2기 신도시개발 등 스마트시티의 전신인 유비쿼터스 도시(U-City) 개발을 시작으로 확산되어 왔다. 최근 들어서는 2018년 상반기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세종시 5-1 생활권'과 '부산에코델타시티'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하여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고 있으며, 김포 향산2지구 등 민간에서의 스마트시티 추진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서는 4차산업 기반의 다양한 주요 기술분야가 접목되어 진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블록체인, 가상현실 등의 지능정보기술과 리빙랩, 주민참여, 주민테스트 등의 시민중심, 그리고 오픈데이터, 빅데이터 등의 데이터 활용이라는 핵심 키워드로 추진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 및 유럽 국가들에 비해 ICT기술, 도시개발 경험과 행정전산화 수준면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과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분야이다.다만, 그동안 추진되어왔던 대부분의 스마트시티는 정부 주도로 대형 건설사 또는 통신사들이 계획과 구축을 담당하다 보니, 장기적이고 혁신적 아이디어가 리드하기 보다는 사전에 계획된 예산과 설계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관련 솔루션기업 들도 발주처의 물량을 따내는 도급형식이나 단기적인 입찰경쟁에 치우치다 보니 중장기적인 수요처 확보의 어려움과 R&D 투자의 동력이 떨어져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가 어려웠다. 앞으로는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의 도시경쟁력 향상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그리고 글로벌 스마트시티 분야에서의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당분간은 정부주도의 하향식 접근도 필요하지만, 도시들의 특성과 상태를 반영하고 도시 구성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용자(시민) 중심의 상향식으로 도시 문제를 스마트하게 해결해나가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스마트시티의 서비스 모델은 ISO기준으로 60가지로 분류된다. 관련 기업들도 과거 유비쿼터스 시티(U-City) 시각에서의 단편적인 솔루션 제공 수준을 벗어나 도시문제 해결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보다 융·복합적인 솔루션과 서비스 개발에 눈을 돌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스마트시티 글로벌 시장은 고도화를 위한 진입단계에 있으므로, 세계적인 도시화 추세와 기존 도시들의 재생사업 등 성장 잠재력 면에서도 국가적인 차원, 민간기업 차원에서 모두 관심을 갖고 기회를 선점해야 하는 시기라고 본다./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

2020-01-15 최영식

[경제전망대]바른 사회를 견인하는 공공기관의 힘

文대통령 '함께 잘 사는 나라' 강조공공기관이 실현 앞장서 동참해야국민들 '공정·양질' 공공서비스 원해LX, 개혁·미래 개척 '부단한 도전''시대·사회의 요구 역할' 수행 노력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아침, 55번이 넘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개인적 감흥은 많이 줄었지만, 지그시 눈을 감고 몸담고 있는 조직의 미래와 올 한해를 생각하면 오히려 가슴에 묵직함이 밀려온다.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합동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통해 '함께 잘 사는 나라'의 비전을 강조했다. 정부가 추구하는 국민을 위한 철학은 그 나라의 시대정신을 대표하며, 경제·교육·복지 등 관련 정책의 실현을 통해 국가가 바르고 건강하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바탕이 된다. 그리고 이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동참하게 되는 영역이 바로 정부기관 및 지자체, 공기업과 같은 관련 산하 기관이 될 것이다. 70년대 정부 주도의 경제발전과 함께 우리나라 공공기관은 많은 역할들을 수행했지만, 더불어 얻게 된 부정적 이미지는 정부의 수족, 부패의 연결고리, 거대하고 보수적이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불변의 집단, 독점 및 낮은 질의 서비스와 폐쇄적 조직문화, 민간에 대한 갑질 등으로 다양했다. 감히 '다양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과거와 달리 지금의 공공기관은 실로 엄청난 자가정화(自家淨化)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시대적 요청에 의해 변화하고 도약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대내외 환경으로 휩싸여 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공공기관에 기대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 어느 분야보다 깨끗하고 공정했으면 하는 것, 그리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세금이 아깝지 않은 높은 질의 공공 서비스, 더불어 안전하고 편리한 시스템을 통해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반향, 수익에 집착하지 않고 민간영역과 국가 미래발전에 기여하는 선도적 자세 등이 국민들이 생각하는 이상적 공공기관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렇기에 지하철이나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안전 불감 사고, 채용비리 및 낙하산 인사, 갑질과 부패에 얼룩진 공공기관과 관련된 소식에 국민들은 더 큰 실망과 배신감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공공기관은 국가를 대표하는 얼굴과도 같다.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은 곧바로 정부와 이 사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며, 나아가 국가에 대한 불신과 체념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정부는 공공기관에 대한 평가에 청렴과 안전, 국민 삶의 질 향상 및 사회적 기여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는 정부가 이끌고자 하는 국가에 대한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그 어떤 조직보다 앞서서 가치 실현을 위한 실천을 병행해야 하는 사명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한국국토정보공사는 2015년 사명을 변경하고, 조직개혁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이전한 본사가 있는 전북의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 공간정보산업 교육 및 창업지원, 민간영역과 협업을 통한 해외사업 진출 등 지적측량을 비롯한 국토정보사업과 관련한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가히 혁신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안전부문 강화, 입사시험을 비롯한 인사체계 혁신, 청렴을 필두로 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방재산, 도로명주소, 도로대장, 지하공간통합지도 구축사업 등 고품질의 국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부 위탁사업의 수행, 자율주행 및 스마트시티 구축으로 국민이 꿈꾸는 미래사회 개척을 위한 끝없는 도전을 수행 중에 있다. 2019년에는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주요 언론 및 각종 기관에서 공공혁신과 동반성장, 사회책임 부문 대상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반듯한 공공의 역할수행으로 국민에게 인정받기 위해 그치지 않고 매진하고 있다.지난 몇 년간 숨 가쁘게 달려온 공사의 행보를 되짚으며 결국 공공기관의 수익창출은 국민과 더불어 선한 순환이 이루어져야만 하고, 국민이 필요로 하지 않는 공공기관은 존재 가치가 무의미하기에 이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 수행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개혁의 실천은 명실상부한 숙명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가슴의 묵직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이 시대의 바른 사회를 견인하는 힘, 그것이 바로 공공기관의 힘이라고 믿고 새해 벽두에 다시 한 번 힘을 낸다./주한돈 LX(한국국토정보공사) 경기지역본부장주한돈 LX(한국국토정보공사) 경기지역본부장

2020-01-08 주한돈

[경제전망대]새 시대, 새로운 생각

기업의 관심사 중 하나는 인재 확보조직문화는 개인과 집단 행동에 영향일하기 좋은 직장 필수요소는 즐거움열정과 몰입 유도, 경영성과로 이어져인정·칭찬·존중·공정 등으로 만들어2000년대 또 다른 10년의 첫해인 경자년 새해를 맞이했다. 새해부터는 모든 영역에서 새로움이 절실하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경제가 필요하다. 이미 우리 경제는 돌격형 경제로는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새로운 경제모델을 창조하고, 혁신해야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새 술은 '새로운 생각'이다.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조직문화에서 나온다. 과거는 '성공방식 지키기 시대'였다면 예측 불가능한 VUCA 시대에는 '새로운 성공방식 만들기 시대'이다. 새로운 성공방식은 새로운 생각이며, 새로운 생각은 혁신적 조직문화에서 나온다. 조직혁신의 핵심적 개념은 '새로운 생각'이다. 조직문화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 같다. 문화가 사회의 공기라면 우리의 삶은 그것의 호흡인 셈이다. 사회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문화가 있다. 사회가 그릇이라면 문화는 그 내용물인 것이다. 기업 경영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다. 성공한 기업은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늘 새로운 대안과 방향을 선택하는 용기를 낸다. 조직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성과 창출에 도전하고, 구성원 개개인은 스스로 생각하며 도전하고 성장하면서 조직에 공헌한다. 작은 단기 성공(Quick-win)의 경험을 쌓아가면 자신감이 생긴다. 이후에는 새로운 것, 더 높은 것에 도전한다. 이렇게 착착 만들어진 성공 DNA로 일류기업이 탄생한다. 결국은 사람과 조직문화이다. 현재 기업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인재 확보다. 많은 기업이 인간중심의 철학으로 몰입형 인재확보에 공을 들인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성과가 말해준다. 한국에서도 기업이나 연예계에서 새로운 방식에 의한 성공 사례는 눈에 띄게 입증이 된다. 비틀즈를 능가하는 BTS, 영화 기생충, 손흥민, 류현진, 창업 5년에서 10년 미만인데 이미 몸값이 수조원에 달하는 신생기업들이 그렇다. 이들은 기업이나 개인 모두 과거의 성공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자신들만의 새로운 성공방식을 취한 것이다. 결론은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문화이다. 조직문화는 개인과 집단의 행동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 조직문화는 구성원들이 공통으로 지니고 있는 가치·신념·가정이며 구성원들의 지각·사고·행동방식을 형성한다. 모든 조직은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영구적인 변화가 일어나려면 조직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대단한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유능한 인재들이 3개월이면 이직을 고민한다. 간부들의 모습을 보며 머지않은 미래의 나를 보는 것 같아 맥이 빠지는 것이다. 구성원의 조직충성도와 이직률에 팀장이 72%의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심각하다. 2017년 일하기 좋은 직장의 특성 연구결과는 "조직구성원들이 더 많은 일을 기꺼이 수행할 용의가 있고, 자신의 직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자기 직장에서 더 오래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는 특성"을 보인다. 일하기 좋은 직장의 필수 요소는 '즐거움'이다. 즐거움은 열정을 낳게 하고, 열정은 몰입을 유도하며 그 결과는 놀라운 경영성과로 이어진다. 즐거움을 만드는 요소들은 아주 평범한 것들이다. 인정, 칭찬, 존중, 공정, 좋은 관계 등이 그것들이다. 직장에는 관리자들의 이상한 버릇이 있다. 걸핏하면 짜증 내고, 화내고, 야단치는 나쁜 버릇인데 좀처럼 개선이 안된다. 새해에는 '인교감' 기법으로 우선 이 버릇부터 간단히 고쳐보자. 버츄 프로젝트에서는 '인교감(인정+교정+감사)' 기법으로 지도·코칭 한다. 먼저 '인정'해주고, 다음에 '교정'을 하며, '감사'의 말로 마무리하는 3단계 상담기법이다. 너그러운 상사의 모습에 직장생활이 즐거워짐은 물론 존중받는 느낌으로 신뢰와 자부심이 생겨난다. 조직문화에 대한 적극적 투자는 직원들을 능동적으로 몰입하게 만들고, 개인과 조직의 발전은 고객만족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 건강한 조직문화는 똑똑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조직의 능력을 향상시킨다. 조직이 건강해지면 조직력이 극대화되며 결정적인 경쟁우위를 얻게 된다. 경영성과도 좋아지고, 궁극적으로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삶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이러한 노력을 이끌어 가는 리더들에게는 그들이 살면서 추진한 가장 의미 있고 보람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리더들의 대단한 무용담이 기대되는 새해이다./이세광 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이세광 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

2020-01-01 이세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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