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대

 

[경제전망대]중소·중견기업 인력난을 해소하려면…

기업인들, 구직자가 미래에 대한불확실성 갖지 않도록성과에 대한 보상 명확히 할 필요취업자도 기업의 일원으로서자랑스러움 갖고 자기 비전을실현할 수 있는 장임을 인식해야뿌리기업인 A사 김모 대표는 납기에 맞춰 처리해야 하는 제품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난다. 함께 사업을 시작한 직원들은 어느덧 50대를 넘어서고 있는 데다 새 직원들이 들어오지 않아 외국인근로자로 생산현장을 채우고 있는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이와는 조금 다르지만 장비업체인 B사 이모 대표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에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지만 해외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전 세계 다양한 고객을 관리하는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중소·중견기업의 인력확보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고용통계를 보면 2016년말 기준 고용인원 300인 미만 기업의 인력부족률이 2.8%이고 특히 경기지역은 3.4%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인력부족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인구구조 측면에서 보면 특정 연령대의 인구수가 급격히 떨어지는 인구절벽현상이 현재 10~20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또한 앞의 사례와 같이 소위 3D업종으로 인식되는 기업이라 젊은 층이 취업을 기피하거나, 기업의 성장수준에 맞는 우수인력 확보가 어려운데도 원인이 있다.인구 구조적인 원인은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부모가 자녀 출산과 양육으로 인한 사회적, 물질적 스트레스를 적게 받을 수 있도록 여가와 근로, 자녀양육 관련 제도와 환경의 개선을 꾸준히 시도하는 과정을 거쳐 젊은 세대가 자연 증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에 그 해결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단기적으로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취업 기피를 해소하고 우수인력 확보가 가능하도록 정책을 설계하고 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간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의 인력양성을 위해서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산학맞춤 기술인력 양성사업, 일학습병행제 등을, 인력유입을 위해서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중소기업 계약학과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급과 수요가 미스매치되는 현상이 지속되는 것은 기업의 구직자에 대한 기대, 취업자의 기업에 대한 기대의 불일치문제가 여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취업자의 역량, 재직에 대한 보상의 불일치로 볼 수 있는데 여기에 중소·중견기업이 작고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로 인한 사회·경제적 편견이 더해져 인력유입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사실 자발적인 실업이 인정되는 환경에서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만으로 중소기업의 인력부족률을 '0'으로 낮추는 것은 실업률을 '0'으로 낮추는 것과 마찬가지로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인력난의 궁극적인 해결책은 당사자인 기업가와 구직자 간 인식의 불일치를 최소화시키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인력부족률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될 것이다.이를 위해 우리 기업인들이 해야 할 일은 재직자의 성과에 대한 보상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구직자 입장에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대한 보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그 보상의 형태는 남들이 취득하지 못하는 경험과 지식의 습득일 수도 있고, 미래의 성과에 대한 금전적 보상일 수도 있다. 기업인들이 원하는 인력을 채용할 때, 이런 부분에 대한 설계를 통해 인력유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정부도 내일채움공제 등을 통해 핵심인재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지원하고 있고 더 크게는 미래성과공유제 도입을 통해 기업과 운명을 함께하는 인재 유입을 유도하고 있지만 기업인들은 이보다 더 자기 기업에 특화된 성과공유 모델을 갖추는 것이 필요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다.여기에 더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취업자 인식의 변화도 필수적이다. 우리 경제의 주역으로 중소·중견기업 역할이 커지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일원이 됨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중소·중견기업을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는 장으로 활용하는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김영신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김영신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2017-03-22 김영신

[경제전망대]가계 빚도 빚 나름

가구수에 비해 웬만큼 집 공급전세를 월세로 바꾸면서 빚 늘어은행이자보다 월세전환율 높아융자받아 집 짓고 세 받는게 유리자영업자도 빚내서 자산 늘릴땐이익 남으니까 그 방법 택하는것대통령이 파면되다니…. 그래도 그 날 주가는 올랐단다.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그렇다니 참 말들 잘한다. 하지만 앞일이 매양 좋은 것만은 또 아니란다. 가계부채와 중국의 사드보복이 불안요소로 남아서 그렇단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참견하며 하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가계 빚'이 국제적으로 천덕꾸러기인 셈이다. 사드보복이야 일반 서민이 어찌할 도리가 없지만 가계 빚 문제만큼은 마치 나더러 뭘 잘못했다고 하는 것 같아 듣기가 편치 않다.마음이 편치 못한 이유가 몇 가지 있다. 빚이라고 모두 똑같은 빚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전세가 월세로 바뀌면서 늘어난 빚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가구 수에 비해 웬만큼은 집이 공급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집을 살만한 연령대의 인구는 줄고 있다. 집이 남아돌게 생겼다. 집값이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집이 없어도 당장 집을 사고 싶은 마음은 없다. 상투를 잡을 것이 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어라고 전셋집을 찾는다.하지만 집주인 입장에서는 전세보증금 받아 은행에 넣어봤자 이자율이 단군 이래 최저수준이니 어떻게든 월세로 돌려야 한다. 월세로 돌리자면 전세보증금과 월세보증금의 차액은 내주어야 한다. 집주인이라고 늘 여윳돈이 있는 것은 아니니 당장은 은행 등에서 '가계 빚'을 내어야 한다. 보증금 차액을 돌려받은 세입자는 어느 은행인가에 다시 예금을 할 것이다. 돈이 은행에서 나와 다시 은행으로 돌아갔는데 가계 빚은 늘어난 것으로 계산된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 전체로 얼마나 많은 전셋집이 월세집으로 바뀌었을까? 그렇게 늘어난 '가계 빚'은 얼마나 될까?집을 지어 세를 준다 해도 마찬가지이다. 이전 같으면 은행에서 돈을 빌려다 집을 짓고 전세를 주면, 꽤 많은 전세보증금을 받았다. 전세보증금으로 은행 돈을 갚으면 은행 빚은 줄어든다. 하지만 은행이자보다 월세전환율이 훨씬 높으니 은행 돈으로 집을 짓고 나면 월세를 받는 것이 당연히 유리하다. 집 짓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월세를 놓고 월세보증금 만큼만 은행 빚을 갚게 되니 결국 전보다 전세보증금과 월세보증금 차액만큼 가계 빚이 늘게 된다. 아마도 근래에 우리나라에 지어진 집은 모두 이런 사정이 아닐까? 그렇게 늘어난 '가계 빚은 얼마나 될까?요즘에는 부모자식 간 보증도 서지 않는다. 자영업에 나서는 것도 아닌데 일시적으로 경제사정이 어려워져 돈을 좀 융통해보려 해도 은행에 예금이 있는 것을 뻔히 아는 친척이나 이웃조차 좀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러니 당연히 은행을 찾는다. 신용도가 좀 낮다면 보증기관의 보증을 받는다. 신용도가 더 낮으면 제2금융권을 찾는다. 정부도 각종 '지원제도'를 대주는데 진력해왔다. 전에는 주변에서 융통했을 돈인데 이제는 은행 등의 가계 빚을 진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그렇게 늘어난 '가계 빚'은 얼마나 될까?자산에서 부채를 빼면 순자산이 된다. 따라서 누구나 부채에 순자산을 더한 만큼의 자산을 갖는다. 순자산을 까먹어 그만큼 부채를 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 부채가 늘어나는 만큼 자산이 늘어난다. 자산이 늘어나면 그에 비례하여 이익도 늘어나 순자산이 늘어나는 것이 보통이다. 자영업을 하는 경우가 그렇다. 계산이 멀쩡한 사람이 빚을 내서 자산을 늘릴 때는, 그렇게 하더라도 이익이 될 만하니까 빚을 내기 때문이다. 자영업자들은 얼마나 빚을 낼까? 그렇게 늘어난 '가계 빚'은 얼마나 될까?돈은 돌고 돌지만 금융권 밖에서 돌던 돈이 총량이나 내용에 전혀 차이가 없더라도 금융권을 통해 돌게 되면 계산이 달라진다. 금융권으로 들어가는 만큼 예금 등 수신이 증가되고, 금융권을 거쳐 가계로 돌아 나오는 만큼은 '가계 빚'이 증가된다. 금융업의 발전과 확장으로 금융권 밖에서 돌던 자금이 이제는 잠재적 위험요소인 '가계 빚'으로 치부되는 것이다. '가계 빚'을 무조건 백안시하는 세태에 마음이 편치 못한 이유이다./김하운 (사)함께하는 인천사람들 대표김하운 (사)함께하는 인천사람들 대표

2017-03-16 김하운

[경제전망대]한국경제 불황 탈출구는 부품·소재산업과 R&D 효율성

눈에 보이는 단기실적 내기보다다양한 분야 '퍼스트 무버' 노력모든 산업분야 융합·조화 목표로4차 산업혁명 잠재력 극대화 필요정부는 미래형 기술인력 양성과글로벌 교류 강화에 더욱 힘써야칠흑의 어두운 밤 바다에 등대 빛 같은 낭보가 있다. 한국경제가 내수 불황과 수출 부진 등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부품·소재 분야가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면서 완제품뿐 아니라 부품 분야에서도 기술 우위를 가진 산업이 등장하고, 시장 상황 역시 호전되면서 실적이 급등했다. 특히 부품·소재(디스플레이·반도체·타이어코드)의 수출 실적이 지난해 4분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해 4분기 부품·소재 관련 수출은 663억달러로 7분기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완제품 산업의 부진을 부품·소재로 만회하고 있다. 또 최근 2~3년간 지속된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부품·소재 분야에서 대 일본 수입의존도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점유율 95% 이상을 기록하면서 독점하고 있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은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전통적 '달러 박스'인 반도체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수요처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또 장비·소재 관련 협력업체들의 실적도 좋아지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반도체 장비 업체, OLED용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등은 지난해 역대 최대치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고 고공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산업 소재 기업 효성은 2011~2012년 중공업 분야에서 수천억원대 손실을 봤지만 강점인 부품·소재 분야에 투자를 집중했다.그 결과 2015년부터 2년 연속 최고 실적을 경신, 1966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한국기업의 쾌거는 한·중·일 분업 구조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 한국 기업들은 완제품 시장에서 고도성장을 일궈왔다. 그 후 중국의 주요 기업들이 완제품 분야에서 한국산 부품·소재를 많이 수입했다. 이것은 과거 일본이 담당하던 부품·소재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국 기업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을 의미한다.그러나 최근에 중국은 투자 방향을 완제품 시장에서 한국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부품으로 돌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국영기업인 칭화유니그룹을 통해 반도체 산업 육성에만 54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내년부터는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해 중국 현지 기업들에 공급하겠다는 목표다.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중국기업은 한국기업보다 뛰어난 기술을 활용해 LCD패널을 생산하고 OLED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만약 중국이 향후 자체 기술력을 갖추고 부품을 자급한다면 한국은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을 잃게 된다. 한중일의 부품·소재 산업 주도권 쟁탈전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그 효율성에서 판가름날 것이다. 2015년 한국의 국내총생산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4.23%로 이스라엘(4.11%), 일본(3.59%) 등을 제치고 세계 1위였다. 경제활동 인구 1천명당 연구자 수도 13.2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블룸버그 등의 최근 주요 혁신지수를 보면 한국이 수년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2015년 국내 기업의 전년 대비 R&D 투자 증가율은 2.6%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저치였다. 대기업들의 R&D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3년간 기술 혁신으로 신제품이나 크게 개선된 제품을 출시한 중소기업은 전체의 17.1%에 불과했으며 지난해 국내 연구자 1인당 R&D 비용 역시 1억8천504만원으로 선진국 대비 하위권에 머물렀다. 정부 R&D 예산의 약 95%가 기술 개발에 집중될 동안 기획·사업화에는 5% 정도만이 투입되고 있다. 기술혁신이 실생활 개선과 노동생산성 제고로 이어지려면 기술 사업화가 필수이다.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될 소프트웨어(SW) 부문에 대한 인적·물적 투자는 미미하다. 국내 SW 전문 인력은 2014년 20만 명에 불과했고, R&D 투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R&D 투자액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OECD는 "한국의 R&D 시스템은 '국산화'와 '한국형' 사업에 집착해 비효율적"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많은 기업이 구글·아마존·페이스북을 따라하는 데 급급해 생산성 면에서 뒤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눈에 보이는 단기 실적 내기에만 급급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처럼 수동적으로 따라갈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거의 모든 산업 분야 간 융합과 조화를 목표로 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정부가 나서 미래형 기술 인력 양성, 지적재산권 보호, 글로벌 교류 강화에 힘써야 한다./임양택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명예교수임양택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명예교수

2017-03-08 임양택

[경제전망대]4차 산업혁명시대 중앙집권체제로는 안 된다

중앙정부는 플랫폼만 만들고구체적 정책 결정·집행은지방정부에 맡기면 더 효율적지방을 중앙출장소로 방치해선 4차산업혁명은 무망한 꿈권한 배분만이 지방자치다한국경제가 사면초가이다. 기간산업의 구조조정에 실패하면서 저성장의 늪에 빠져있다. 저출산 고령사회를 방치하다 뒤늦게 엄청난 돈을 쓰지만 효과가 없다. 안이한 경기부양정책은 가계부채만 누적시켰다. 신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수출주도형 경제가 위험하다. 경쟁국은 제4차 산업혁명을 향해 달려가는데 정경유착의 부패고리가 발목을 잡고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내재적 결함 때문에 위기가 반복된다. 그래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 그런데 정부도 실패한다. 한국경제의 위기는 대내외 여건변화와 시장 및 정부 동시실패가 초래한 복합위기이다.세습재벌체제가 시장경쟁의 효율성을 훼손한 지 오래다. 부패한 정관계 유착구조가 정부의 실패를 만성화하고 있다. 국가몰락을 우려하는 이가 많다. 게다가 탄핵정국으로 관료정부는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할 의지도 역량도 없어 보인다. 유사한 정책을 되풀이하면서 경기회복은커녕 재정위기만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의 위기는 어떤 획기적 정책수단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구조적 위기이며,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전환기적 위기이다. 정치·경제·사회시스템의 전면적 개편을 요구하는 위기이다. 국가운영의 기본 틀인 헌법 개정을 공론화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면 체제개혁은 가능할까? 정치권의 개헌논의를 보면 쉽지 않아 보인다. 반복되는 부패의 근원을 제왕적 대통령제로 보고 이를 분권형으로 바꾸자. 여기까지는 옳다. 그런데 중앙정치권은 이원집정부제나 책임총리제 등에 몰입하고 있다. 그렇게 바꾸면 정부의 실패를 막을 수 있을까. 단언코 아니다. 왜냐하면 문제의 근원은 개발독재시대에 구축된 강고한 중앙집권체제이다. 이것이 재벌지배체제의 불공정·비효율·부패의 핵심기제이다. 선진국을 보면 지방분권이 잘 되고 복지제도가 잘 갖춰진 혼합경제체제를 구축한 나라가 국가경쟁력도 높고 혁신성·안정성·지속가능성도 높다. 시장경제의 경쟁체제를 확립하고 시장의 실패는 효율적 정부체제가 보완한다. 효율적 정부체제는 전국을 획일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하는 강고한 중앙집권체제가 아니라 지역의 다양성이 발휘되는 유연한 지방분권체제이다. 소품종 대량생산체제에서는 집권적인 항모선단체제가 유효했을지 모르지만 정보통신혁명이 초래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탄력적인 분권체제가 필연이다. 우리는 중앙집권체제의 폐해를 수없이 경험하고 있다. 세월호의 비극만하더라도 만일 위기관리권한이 자치단체장에 있었다면 그렇게 구조를 방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메르스 사태도 지방정부의 탄력적 대응이 최악의 상황을 막았다. 최근 AI와 구제역사태도 중앙당국이 초기 확산을 제어하지 못한 탓이다. 10년 이상 지속된 지역혁신정책이 답보상태인 것도 중앙정부의 획일적 정책 때문이다. 오히려 주민주도로 성공한 사례가 많다. 대통령을 바꾼다한들 집권체제의 통제기제가 온존되는 한 주민의 삶도 위험하고 지역혁신도 어렵다. 요컨대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경직적인 중앙집권체제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중앙정부는 플랫폼만 만들고 구체적인 정책결정과 집행은 지방정부에 맡기면 더 효율적이다. 민주적 거버넌스를 통한 행정혁신도 자치정부가 더 잘하고 있다. 지방분권개혁은 유럽자치헌장에 명시된 보완성의 원리에 맞게 권한과 재원을 배분하고, 주민의 참여기제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민의 삶에 직결된 모든 권한은 기초정부에 우선 배분하고, 기초정부가 할 수 없는 것은 광역정부가, 광역정부도 할 수 없는 것은 중앙정부가 담당한다. 징세권의 배분도 권한배분에 비례하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배분해야 한다. 다만 중앙정부는 반드시 지역 간 격차를 보정해야 한다. 지방의 세출규모가 커져도 기관위임사무나 의무강제에 의한 것이라면, 지방의 세입규모가 커져도 중앙정부가 통제하는 이전재원중심이라면 지방자치가 아니다. 지금처럼 지방정부를 중앙정부 지방출장소로 방치하고는 제4차 산업혁명은 무망한 꿈이다. 분권은 지방분권이다./이재은 수원시정연구원장이재은 수원시정연구원장

2017-03-01 이재은

[경제전망대]한국 경제성장률의 하락과 그 요인

생산가능인구 줄어 노동공급 감소고용불안 실질소득 둔화 소비 부진기업들 안정경영 추구 투자 기피제조·서비스업 생산성 증가 주춤늪에 빠진 경제 돌파구 찾으려면중·장기적 내수확대 대책 강구해야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대한 올해 2월 전망치는 87.7로 최근 12개월 중 최저를 기록했다. BSI 지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소비심리도 꽁꽁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올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3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그러나 대선주자들은 공정성장·동반성장·국민성장 같은 낯선 정치구호로 말로만 경제성장을 외치고 있다. 이젠 백척간두에 서 있는 한국경제의 소생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해야 한다.한국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지게 된 원인은 경제성장의 3대 축인 소비·투자·수출이 모두 부진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들을 중심으로 경제위기 상황을 직시하고 긴급대책 중심으로 탈 경제위기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983~1992년에는 평균 9.7%를 기록하며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 3.5%를 능가했으나 1993~2002년에는 평균 6.1%를 기록해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 3.29%보다 대체로 높았다. 2003~2012년에는 3.61%를 기록하며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 3.83%보다 0.22%p 낮아졌었다.이젠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6년째 세계경제 평균 성장률을 밑돌고 올해까지 3년째 2%대 저성장 늪에 빠져 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1997년 외환위기 직후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민간연구소와 정부 모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잡고 있다. 1999년 이후 처음이며 20년 만에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미국보다 낮아졌다.또 한 국가의 '경제 체력' 수준을 나타내는 잠재성장률이 15년여 만에 반 토막 났다. '잠재성장률'이란 부작용 없이 최대한 이뤄낼 수 있는 경제성장률을 뜻한다.한국의 경제성장률의 하락 요인은 크게 4가지, ① 노동 공급 감소 ② 민간소비 감소 ③ 투자 감소 ④ 생산성 증가 둔화다.첫째 노동 공급 감소는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생산가능인구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1970년대 3.1%였던 생산가능인구 증가율은 최근에 1.0%까지 떨어졌다.둘째 민간소비 감소다. 외환위기 이후, 임시·일용직 취업자 비중이 크게 증가했고 고용불안은 실질소득 증가율을 크게 둔화시켰다. 한국사회의 소득 양극화도 심화시켰다. 국민경제 전체적으로 소비 여력이 약화됐다. 셋째, 설비투자 감소다. 외환위기 이후, 자본 자유화 패러다임 하에서 한국 기업들은 보수·안정 중심의 경영전략을 추구하면서 장기적인 설비투자를 기피하고 있다. 1970년대 18.3%였던 설비투자 증가율이 최근엔 3.2%에 불과하다.왜 한국기업들은 과소투자를 하는 것일까? 세계 무역이 위축됨에 따라 대외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국내 소비 침체 등으로 인한 내수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설상가상으로 국내 투자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기업들의 해외투자 증가는 국내투자에 대한 구축 효과를 초래했다. 2000년대 들어 기업들은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동남아와 같은 저임금 지역으로 생산기반을 확대했다. 한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5배가량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는 2000년대 들어 하락 내지 정체되고 있다.넷째, 노동과 자본 투입 증가율이 대폭 감소하였을 뿐만 아니라 생산성 증가율도 지지부진하다. 제조업 생산성 증가는 둔화됐고 진입 규제로 인하여 서비스업 생산성은 낮은 수준이다.이같은 요인들로 인해 구조적 내수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고용불안과 비소비지출 증가에 따른 소비부진, 기업의 보수적인 경영과 해외투자 증가에 따른 설비투자 부진, 주택 및 SOC 수요 성숙단계 진입에 따른 건설투자 부진 등과 같은 구조적인 내수부진 요인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한국경제는 장기불황 국면으로 진입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경제가 돌파구를 찾으려면 일본의 정책실패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중·장기적인 내수확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나아가 독일경제의 지속적 성장모형을 벤치마킹하여 한국의 경제 체력을 보강해야 한다./임양택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명예교수임양택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명예교수

2017-02-22 임양택

[경제전망대]인류 역사를 바꿀 신소재 '그래핀'을 주목하라

4차산업혁명 유도 주목받는 이유는구리보다 100배이상 전기 잘 통하고실리콘보다 100배이상 빠른 전자 이동지구상 가장 강하면서 유연한 물질고효율 태양전지 등 이용분야 다양2030년 시장규모 600조원 예상인류는 역사적으로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석유화학시대를 거치면서 살아왔다. 이것은 새로운 소재의 혁신이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온 것이며, 현재는 새로운 4차 산업혁명을 위해 신소재개발에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연구개발의 성과 중 빠른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맞춰갈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신소재가 그래핀이다.미국의 경영자겸 금융전문가이며, 세계적으로 '투자의 귀재'로 유명한 짐 로저스(Jim Rogers) 회장은 그동안 많은 경제전망과 예측을 해 왔다. 그런 투자에 능통한 짐 로저스 회장이 "4차 산업 혁명을 이끌 핵심 소재는 그래핀이 될 것이다"라고 하며 세계적으로 그래핀의 투자가치에 대해 권고한 바 있다. 짐 로저스는 필자와 두 번의 만남 자리에서도 그래핀에 대해 많은 설명을 했다.'왜 짐 로저스 회장은 그래핀이라는 물질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보는 것인가?'라는 의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그래핀이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래핀은 선사시대부터 우리 곁에 있어 왔던 물질로 2004년도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안드레 가임(Andre Geim) 연구팀과 러시아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의 체르노골로브카(Chernogolovka)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연구팀에 의해 발견되었고 6년 뒤인 2010년에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이들의 그래핀 발견은 아주 간단한 실험에서 시작되었다. 연필심에 스카치테이프를 '붙였다 떼었다'하는 방식으로, 최종적으로 단일 탄소원자의 한 층을 떼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연필심 입자 간의 결합력보다 스카치테이프와 연필심 사이의 접착력이 더 강하여, '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하면서, 스카치테이프로 그래핀을 분리해낼 수 있었다. 이러한 단순한 과정을 통해 떼어낸 연필가루가 그래핀이다. 그래핀의 과학적 정의는 탄소원자들이 육각형 벌집구조로 연결되어 2차원 평면 구조를 이루는 고분자 탄소동소체이다. 그래핀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물질로 주목받는 이유는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반도체로 주로 쓰이는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빠르게 전자를 이동 시킬 수 있다. 강도는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최고의 열전도성을 자랑하는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높으며, 빛을 대부분 통과시키고, 놀랍게도 늘리거나 구부려도 전기적 성질이 사라지지 않는 지구상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물질 중 가장 강하면서 유연한 물질이라 할 수 있다. 2014년 개발에 성공한 그래핀 방제장치는 탄소 복합체로 탄소 원자들이 벌집 모양으로 연결된 형태로 기름은 잘 흡수하나 물과는 섞이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앞서 2007년 충남 태안의 국내 최악의 유류 오염 사고에 그래핀 방제 장치가 있었더라면 효과적으로 유류를 방제 흡착할 수 있었을 것이다.이처럼 그래핀은 방제장치 기술뿐만이 아니라 터치패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고효율 태양전지, 고효율 방열 필름, 코팅재료, 초박형 스피커, 바닷물 담수화필터, 소재의 경량화, 이차전지용 전극, 초고속 충전기, 전도성플라스틱, 고강도 복합소재 등 이용분야가 너무나도 다양하다. 그래핀 시장은 매년 22%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2030년에는 시장규모가 600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제는 그래핀 기술처럼 신소재 신제품 개발을 통해 산업 초기에 세계적 경쟁력의 확보 또는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형 신산업을 육성하여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미래신소재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과 연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및 관심을 통해 대한민국이 미래신소재 산업 선도국이 될 날을 기대해 본다./박관민 미단시티개발(주) 대표박관민 미단시티개발(주) 대표

2017-02-15 박관민

[경제전망대]2017년 정유년 경제발전을 위한 인천의 역할

산·바다, 신·구도심, 농·어촌 공존환경 특성상 드라마 촬영지로 적합대규모 복합리조트도 들어설 예정국제공항·항만 보유한 장점 살려관광객 유치 방안 마련한다면대한민국 경제발전 이끌게될 것2017년 새해는 60간지 가운데 34번째에 해당하는 정유년(丁酉年)으로, '정'(丁)은 십간(十干) 가운데 불의 기운을 상징하는 붉은 색으로 밝음과 총명함을 뜻하고 '유(酉)'는 닭으로 풍요와 다산, 뜨거운 열정, 견고한 에너지를 상징한다. 또한 십이지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날짐승으로, 하늘을 날 수 있는 재능이 줄어 다른 동물 중 땅에 살고는 있지만, 항상 하늘을 바라보며 상상의 동물인 용과도 가장 유사한 동물이다. 그래서 정유년을 '붉은 닭의 해' 즉, "희망차고 총명한 해"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이런 좋은 뜻의 해 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경제 전망은 밝지 않다. 올해 우리의 경제 전망은 IMF때보다도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는 경제학자들이 많다. 또한 현재 정치에 쏟아 붓는 관심으로 경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고, 자영업자들의 영업중단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영란법' 시행으로 식당, 화훼 등의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필자는 매월 경인일보 경제전망대에 대한민국의 경제에 관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미국·독일·중국 등이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발전시키려는 제조업을 우리도 과학기술의 연구개발과 기업의 혁신·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통한 육성에 관한 내용, IT강국으로 계속 자리매김 해야 하는 4차 산업을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와 요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드론을 통해 신성장 고부가가치 산업에 뒤처지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인 관광수익 창출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안 등이 그것이다. 올해 상반기에 애국드라마라 할 수 있었던 '태양의 후예'의 경제효과는 직간접적으로 1조원에 달했었고 중국 쇼핑 몰에서 대한민국 송혜교가 바르던 립스틱이나 입었던 옷 소품들의 인기는 대단했다. 그리고 촬영지였던 태백 한보탄광은 세트장을 철거했다가 재설치하는 등 현재 2016 강원문화계 이슈와 화제를 불러일으킨 장소로 자리매김하여 강원도 영상산업 메카로 부상하고 있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인천에도 2015년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인 송도 석산은 작년에 많은 관광객이 오갔던 곳으로 올해 상반기 송도 석산 절벽에 'INCHEON'이란 사이니지를 설치해 관광명소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은 삼면의 바다와 아름다운 산수를 가지고 있어 전국이 스튜디오화 될 수 있고,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TvN 드라마인 '도깨비'의 촬영 장소를 살펴보면 인천이 배경이 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천은 공항과 인접해 있는 장점과 인천 내의 환경 특성상 촬영지로 쓰기 좋은 산과 바다, 구도심과 신도시, 농촌과 어촌이 공존하고 있으며, 여기에 대한민국의 볼거리인 거대한 복합리조트들이 줄줄이 들어설 예정으로 있어 대한민국에 이만큼 좋은 곳이 없을 듯하다. 이런 곳에 '설국열차' 촬영지인 '바란도프스튜디오'이상의 스튜디오를 설립하여, 외국에서 촬영을 위해 국내로 들어와 촬영할 수 있는 촬영지가 있음을 홍보하고, 한국형 라스베거스와 할리우드를 접목한 관광 상품을 만들어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관광과 일자리창출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좋은 조건이라는 것을 제시해 본다.인천은 대한민국 특별·광역시 중 가장 넓은 땅을 보유한 도시로, 인천의 미래 또한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이 있으며, 국제공항과 항만을 보유한 인천의 발전이 대한민국이 국제적인 국가로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해외투자자들이나 관광객 유치와 지속보존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인천이 끊임없이 노력하여 성과를 낸다면 인천은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이다./박관민 미단시티 대표박관민 미단시티 대표

2017-01-11 박관민

[경제전망대]국내·외 경제동향과 한국의 탈(脫) 경제위기 방안

미국 금리 인상·달러 강세 대응정부의 장기채권시장 개입 통해국내 금리 점진적 상승 유도원화 환율 급격한 상승 억제해야수출급락 대비 내수 획기적 육성규제혁파·구조개혁 과감히 추진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한국경제와 금융시장이 '여리박빙(如履薄氷)이라고 표현했다. 조선일보와 한국경제연구원이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90%('심각한 위기' 51%; '약간 위기' 39%)가 '경제위기'라고 본다고 응답했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2016년 10월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지금까지 어려운 고비를 잘 극복해 왔다"고 자평했었다. 이러한 청와대 보고서에는 엉터리 통계 숫자와 장밋빛 상황분석이 담겨져 있었던 것 같다. 이것이야말로 '거시경제적 국정농단'이다.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16년으로 6년째 세계경제 평균 성장률을 밑돌고 있다. 금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999년 이후 차등으로 2% 내이다. 게다가 한국의 2015년 '잠재성장률'은 15년 만에 반토막 났었다. 필자는 심지어 '제로 성장 시대'가 곧 도래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한국 경제의 젖줄인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내수를 구성하는 소비와 투자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해외로 유출됨에 따라 주가는 이미 2천선이 무너졌다.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추세는 '신(新)통상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원화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금년도 수출 전망도 매우 어둡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의 탈퇴, 한미 FTA 및 북미 FTA의 재협상, 중국과 멕시코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부과를 추진할 것이다. 이에 대응해 중국도 자국 산업보호에 나설 경우 세계경제는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 국면으로 빠져들 것이다. 이것은 마치 세계대공황(1929~1939)당시 미국의 스무트 홀리 관세법과 같이, 보호무역주의를 세계에 확산시켜 한국수출에 치명적 타격을 가할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금년 10월 1.8%로 이미 상승했으며, 이어서 물가안정·수출증가·경제성장률 상승·고용증대를 회복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작년 12월 인상하였다. 이에 따라 미국과 신흥국의 장기채권금리가 뛰어올랐고 유럽·일본·신흥국의 대(對)미국 환율이 치솟았다. 또한, 신흥국(특히 중국)의 장기 채권에 몰렸던 자본이 미국으로 빠져나갔다. 전술한 국내·외 경제환경 변화를 염두에 두고, 필자는 한국의 탈(脫)경제위기 해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는 것이다. 향후 한국의 금융위기는 2가지 현상 즉 ①외환위기와 ②은행위기로 나타날 것이다. 전자는 미국 금리인상에 의한 달러 강세(원화 약세)와 한국 증권시장에서 주가 급락에 따른 외국자본의 급격한 유출에 의하여, 후자는 기업부실 급증에 따른 금융기관 부실에 의해 각각 발생할 것이다.따라서 미국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채권안정기금이나 한국은행의 장기채권시장 개입을 통하여 국내금리의 점진적 상승으로 유도하고 원화 환율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 왜냐하면 미국경제와 연동되어 있는 한국은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서 결국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 여파로 1천300조원의 가계부채발 금융위기가 염려되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수출 급락에 대응하여 내수를 획기적으로 육성해야 하지만 소비와 투자가 모두 얼어붙은 상황에서 국가경제의 생존을 위한 규제혁파와 구조개혁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 여기서 유의할 것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유일호 현 경제부총리가 저질렀던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부동산 경기과열→가계부채 급증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결국 최후의 보루는 작년 공공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1천조원을 돌파하여 재정안전성이 흔들리고 있지만, 확장적 재정정책뿐이다. 따라서 정부는 국민 혈세를 금싸라기처럼 고용창출형 신성장동력산업에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임양택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명예교수임양택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명예교수

2017-01-04 임양택

[경제전망대]놀라운 융·복합의 세계

전문성 갖춘 공공기관·업체 교류의사 소통과 성과 빠르게 나타나中企 살리고 창업 유도 시너지효과 아이디어 가진 개인·기업·기관이서로 만나면 막혔던 길도 뚫려더욱 더 획기적인 성과 거둘 전망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이하 경기중기센터)는 각기 다른 분야의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매칭시켜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창출하는 '중소기업 비즈니스 융합 성장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중기센터 실무자들은 여기에 참여하는 업체들을 '사돈기업'이라고 부른다. 사돈들이 아들과 딸을 결혼시켜 새로운 가정을 창출 하듯이 사돈기업들은 각기 다른 기술을 융합시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게 된다는 의미다. 올 해에도 한 쌍의 기업이 모여 협업과 기술융합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사돈기업 14쌍(28개 기업)이 선정됐다. 자동차 부품회사와 전통악기 생산업체. 누가 봐도 연관성이 없는 업종이다. 그런데 이 두 업체가 '사돈'을 맺고 전통 악기인 '해금'의 장력 조절 장치를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무선 도난방지 시스템 업체와 인터넷 개발업체. 이들도 별로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두 기업을 사돈으로 맺어 주니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입출고 및 재고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중소기업 비즈니스 융합성장 지원 사업은 경기도와 경기중기센터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중소기업 혼자서는 어려운 기술개발, 시장조사, 마케팅 등의 상호 협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경기중기센터는 외부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협업사업 요소를 발굴하고 기업매칭, 융합 R&D과제 진단 및 도출, 애로사항 해결 등 체계적 지원을 벌여 나가고 있다.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거나 타 업종의 도움을 받으려면 항상 자금 문제가 수반된다. 사돈기업 프로젝트는 중소기업들의 이러한 애로를 해소하고 업종 간 교류를 통한 시너지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 같은 업종 간 교류를 비즈니스 융·복합이라고 한다.그런데 경기도의 융·복합은 업종 간 교류뿐만 아니라 기관과 업체들의 교류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중기센터는 전문성을 갖춘 공공기관이 관련 분야 초기창업자 및 예비창업자들을 모아 아이디어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NEXT 경기 스타트업 콜라보레이션 사업'을 벌이고 있다. 공공기관이 창업자들을 모아 해당 분야의 기술과 노하우, 정보, 자금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콜라보레이션 사업에는 ▲경기관광공사 ▲경기농림진흥재단 ▲경기도체육회 ▲경기중기센터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평택항만공사 ▲한국나노기술원 ▲한국도자재단 등 경기도 산하 8개 공공기관이 참여해 창업자 121명의 신기술과 아이디어 제품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경기관광공사는 산(山)의 형세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면서도 접혀지는 지도를 개발한 기업을 육성했다. 경기농림진흥재단은 실내에서 물고기와 식물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화분 겸 수족관을 개발한 업체를 지원했다. 경기도체육회는 스마트폰으로 체력 및 체지방을 분석해 다이어트 방법을 제시해 주는 기술을 개발한 업체를 도왔다.전문성을 갖춘 공공기관과 업체가 만나다 보니 의사소통도 빨랐다. 성과도 금세 나왔다. 융·복합은 중소기업을 살리고 활발한 창업을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다. 특히 올해에는 업종 간 융·복합은 물론 기관과 업체의 융·복합까지 추진 해 보니 그 성과가 정말로 놀라웠다.아이디어를 가진 개인과 기업, 기업과 기업, 기업과 기관, 개인과 기관, 기관과 기관 등 경제주체들 모두가 융·복합을 한다면 더욱더 획기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다. 만나지 않아서 못했던 것이지 일단 만나고 나면 막혔던 길도 뚫리고 몰랐던 것도 알 수 있다. 그것이 융·복합의 핵심이다. 2017년에는 더욱더 놀라운 융·복합의 성과를 기대해 본다./윤종일 경기中企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윤종일 경기中企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

2016-12-28 윤종일

[경제전망대]한국사회의 개혁을 위한 국가지도자의 리더십

차기 대통령은 동북아 평화와남북통일·행복한 공동체 건설을제시하고 실천하는 인물이어야이제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박대통령 탄핵여부 헌재에 맡기고성숙한 시민으로서 이성 찾아야일찍이 플라톤은 "철학자가 통치자가 되거나 혹은 통치자가 철학자가 되지 않으면 정치상황은 개선될 수 없다"고 갈파하면서 국가통치자의 철학을 강조하였다.요즈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법리 검토·심리·판결 과정을 기다리면서 용(龍) 꿈을 꾸는 대선 주자들의 행보가 분주하다. 과연 그들은 국가지도자로서의 철학과 비전을 갖고 있는가?국가지도자 리더십의 중요성은 맨커 올슨(1932~1998)의 '국가흥망성쇠론', 밀턴 프리드먼(1912~2006)의 '자유주의 위기론' 등에 서술되어 있다. 또한, 제러드 다이아몬드(1937~현재)는 그의 저서 '문명의 붕괴'에서 문명이 몰락하는 이유는 지도자의 잘못된 역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국가지도자 리더십의 중요성은 다음과 같은 실증적 분석 자료에 잘 나타나 있다. 2008년 세계은행이 발표한 '성장 보고서'에 의하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고도성장을 이뤘던 13개 국가(한국,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말레이시아, 오만, 보츠와나, 말타)를 분석한 결과, 고도성장(1950년 이후 최소 25년 이상 연평균 7% 이상 성장)을 가능케 했었던 요인은 다음과 같다. ① 유능한 정부와 신뢰받는 국가지도자의 리더십 ② 수출 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우호적인 세계경제 ③ 안정적인 국내 거시경제 ④ 높은 저축·투자율 ⑤ 정부간섭이 적은 시장경제체제이다.그렇다면, 바람직한 리더십은 무엇인가? 그것은 니콜 마키아벨리(1469~1527)의 '군주론'에서 서술된 능란한 권모술수나 일반 대중의 감성을 무책임하게 자극·유발하는 선동력이 아니다.공자는 리더십을 '덕치주의(德治主義)'라고 사유했었다, 그렇다면 '덕(德)'은 무엇인가? 소크라테스는'지(知)', 플라톤은 '조화로운 행동', 아리스토텔레스는 '중용(中庸)'이라고 정의했었다. 한편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애민·위민을. 도산 안창호 선생은 무실역행(務實力行)을 강조했다. 상기한 선현들의 뜻을 받들어, 저자는 국가지도자의 리더십을 인화성·교육성·생산성으로 정의한다. '인화성'이란 분파와 파쟁을 화목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교육성'이란 새로운 행동규범 및 실천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생산성'이란 사회구성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그들로 하여금 목적·도전의식, 성취욕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이 3가지 덕목 중에서 '인화(人和)'가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토마스 홉스(1588~1679)가 말하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에서 빚어지고 있는 첨예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인화는 가장 중요한 리더십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섬기는 리더십'을 말한다. 국가의 '어른'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내일의 희망을 주고 오늘의 고통을 인내할 수 있도록 다독거려 주어야 하며, 동시에 국민의 단견적 아집과 우매를 깨우쳐 주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단순히 남한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한반도의 대통령이며 또한 동북아의 지도자이다. 따라서 차기 대통령은 민족에게 생존과 번영을 위한 비전과 전략 즉 '큰 그림'(동북아 평화, 남북한 통일, 정의롭고 행복한 사회공동체 건설)을 제시하는 시대의 경륜자임과 동시에 이를 스스로 구현하는 실천자가 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상기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개혁이 필요하다. 그런데 맨커 올슨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개혁의 장애요인은 '기득권 세력'이다. 한국의 경우, 가장 영향력 있는 기득권 세력은 정치권과 대기업집단이다. 최근 조선일보·한국경제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개선된 경제 분야'에 대한 질문에서 55.8%가 없다고,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주체'는 정부(33%)와 국회(29%)라고 각각 응답했다. 이제 한국은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 문제를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맡기고, 성숙한 시민으로서 분노를 억누르고 이성을 찾아, 올바른 '차기 대통령'을 선출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수치스러운 '최순실 게이트'는 오히려 하늘이 주신 '보약'이 될 것이다./임양택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명예교수임양택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명예교수

2016-12-21 임양택

[경제전망대]제4차 산업시대, 우리는 어떻게 앞서 나갈 것인가?

우리는 지속가능한 정보기술의글로벌 네트워크 중심축 돼야ICT중심 미래상 구현에 필요한복합융합기술과 인프라 구축 집중정부는 규제완화·지원체계 구축등국가경쟁력 강화위한 역할 해줘야인류의 발전은 농경사회, 산업사회, 그리고 정보사회로 기술진보에 의한 것이었으며, 미래 또한 기술의 진보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제4차 산업혁명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IT의 진화와 인공지능, AI 등 인간이 경험하지 못한 신세계가 펼쳐지고 있고, 대한민국은 최고수준의 IT기술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진두지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얼마 전 회사 내에서 SMART WORK 교육을 받으며 대한민국의 IT강국은 옛 말이라는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중국은 짝퉁이라는 말은 흘러간 과거이며 현재는 드론과 IT 등의 성장동력에서는 중국이 우리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는 내용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자원이 풍부한 미국의 대형 IT기업들은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인텔, 아마존, 마이크로 소프트 6곳에 달하고 있고, 이들이 진행한 인수합병이나 스마트업 투자는 역대 최고일 것이다.제4차 산업인 IT산업은 더욱더 번창할 것이고 인공지능과 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 즉 코딩이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다. 코딩이란 간단히 말해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 코딩은 인간과 로봇을 연결해주는 언어로 미래의 생활과 기술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서 아이들은 이를 통한 논리적 사고는 물론 문제 해결 능력, 창의력까지 키울 수 있다. 영국 정부는 발 빠르게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난 2014년을 '코딩의 해'로 정하고 코딩 교육 연수를 대대적으로 실시하였고, 코딩을 정규과목으로도 채택해 만 5세부터 만 16세 고등학생까지 모두 배우도록 하고 있다. 대학의 경우,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같은 명문대를 중심으로 컴퓨터 공학이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졸업 후 AI 창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 투자의 공통점은 드론,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차와 같은 신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제4차 산업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어떠한가? 유엔미래보고서 2050의 내용의 예를 들면, 마스원의 화성 정착프로젝트 관련 내용이 간략하게 나와 있다.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화성 정착프로젝트는 화성으로 가는 편도 티켓을 통해 화성에 정착하여 사는 것이다. 지난 2013년에 시작되어 18세 이상만 지원하도록 했음에도 20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고 후보자로 100명을 선발했는데 미국인 39명, 유럽인 31명, 아시아계 16명,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인 7명이 선발되었지만 그 중 한국인은 없다고 한다.한국의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저력은 과거 끈질기게 파고들어 노력하는 기성세대에 못 미치는 것 같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세계적인 트렌드에서 기회를 찾는 적극성과 국내가 아닌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한 마인드로 대한민국의 위상과 자신의 경쟁력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대한민국은 자원이 부족하여 기술의 연구를 통한 개발전략과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웠다.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한국적 상황에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미래의 대한민국은 지속가능한 정보기술의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어야한다.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상 구현에 필요한 복합융합기술과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규제 완화, 지원체계구축 등 국가 경제력 강화를 위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박관민 미단시티 대표박관민 미단시티 대표

2016-12-14 박관민

[경제전망대]앙시앵레짐(구체제)의 유혹과 부활

'崔 게이트' 미르·K스포츠재단30년전 일해재단 데자뷰를 보며대기업들 세계시장 목표라면단연코 권력을 외면해야 한다전경련 같은 권력 창구 닫아'정경유착' 지독한 중독 벗어나야애초에 '좋은 뜻'이 있었다. 대통령의 신임을 한 몸에 받는 충복도 있었다. 그는 대통령의 선의를 팔아 재벌 총수들로부터 돈을 모금했다. 재단은 대통령의 충복과 그의 측근들로 채워졌다. 그들은 당초 목적과는 동떨어진 용도로 자금을 썼다.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대비한 기구가 아니냐는 의혹이 흘러나왔다. 당초 모금의 강제성을 부인하던 재벌들은 권력 앞에서 어떻게 하겠느냐고 하소연할 뿐이었다. 최순실 게이트의 시발점이 된 미르와 K스포츠 재단만 떠오른다면 비교적 젊은 세대이리라. 중장년층이라면 5공화국 일해재단의 악몽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이 재단은 1983년 아웅산 테러 직후 순국사절 자녀들의 장학사업 목적으로 설립됐다. 우리 문화와 스포츠 융성을 내건 두 재단 못지않게 취지는 건전했다. 재단은 일사천리로 설립됐다. 기금 모금 역시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두 경우 모두 50여명의 기업인들이 600억~800억원을 갹출한 것도 비슷했다. 오늘날 재단 설립을 주도한 이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라면, 당시에는 장세동 경호실장이었다. 그는 1984년 본격적인 기금 조성에 나서며 장학사업 외에 외교 전략과 국가 발전을 연구 목적으로 슬그머니 추가했다. 조성된 기금으로 대통령 사저와 연못을 짓기도 했다. 최순실 게이트에서는 더 큰 사익을 추구하기 전에 사단이 났다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일 뿐이다. 일해재단은 6공화국 출범 후 5공 청문회가 열리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30년 전 스캔들의 데자뷰를 보면서, 경제라는 관점에서 진정 걱정스러운 것은 앙시앵레짐(ancien regime·구체제)의 부활이다. 한국 경제 옛 시스템의 본질은 권력과 자본을 독점한 소수의 내부 거래다. 끼리끼리 해먹는 구조다. 앙시앵레짐의 외양은 시대를 달리하며 바뀌었다. 고도 성장시대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외피를 썼다. 재벌들이 비대해지고 나서는 그들의 이해를 위해 감세와 규제 완화를 주창하는 자유방임형(신자유주의) 시장경제, 더 나아가서는 보수를 표방하고 나섰다. 이름이야 무엇이든 본질은 권력과 결탁한 소수의 기득권이 경제 전반을 장악하는 정실 자본주의(crony capitalism)였다. 권력은 기본적으로 정실 자본주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권력은 쥐고 나면 오래 유지하고 싶어 한다. 그 방편이나 보상의 하나로 자본도 추구한다. 그 결과로 구축된 인맥 중심 체제가 바로 오늘날 러시아를 비롯해 신흥국 일부와 후진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실 자본주의이다. 그들만의 리그에 낀 소수는 이 시스템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권력은 장수하고 자본은 안정이 된다. 더욱이 대중의 저항을 최소화할 그럴 듯한 명분만 있다면 소수 기득권의 편의를 위한 이 시스템은 더욱 공고해진다. 푸틴과 측근들이 장악한 러시아가 표방하는 것이 위대한 러시아의 부활이라면 우리의 경우는 반공과 안보일 것이다. 하지만 권력이 아니라 자본이라면 이 편리한 앙시앵레짐의 유혹을 벗어나야 한다. 글로벌 시대 무한 경쟁을 견디고 이겨내 세계 일류가 되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더 더욱 그래야만 한다. 구조화된 불법과 부정에 기댄 시스템에 젖어 있는 한 혁신은 불가능하다.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도 없다. 정실 자본주의 체제의 어떤 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거대 기업을 가지고 있나? 석유와 천연가스 같은 자원에 기댄 러시아 대기업들을 과연 지속 가능한 다국적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 30년 전 5공 청문회에 선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화 하는 명언을 남겼다. '권력 앞에서 만용을 부릴 여유가 없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앙시앵레짐을 떨쳐버리려 했던 외환위기 이후가 불편하고 번잡스러웠다고 다시 구체제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단지 좁은 국내 시장 독점이 아니라 드넓은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한다면 단연코 권력을 외면해야 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같은 권력을 향한 창구를 닫아야 한다. 이번 기회에 정경유착이라는 지독한 중독을 벗어나야만 한다./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2016-12-07 김방희

[경제전망대]실패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창업실패 원인 분석해 보니경험 부족과 생소한 분야 도전못살린 기회 등 막연한 욕심 때문 재기하려면 '나' 자신부터 찾고다시는 망하지 않겠다는 용기와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선택해야신규창업자들의 3년 이내 폐업률이 68%에 달한다고 한다. 창업자 10명 중 7명은 망한다는 얘기다. 이렇게 망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 마냥 안타까워 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왜 망했는지 이유를 분석해 널리 알려야 한다. 망한 당사자는 물론 여러 사람들에게도 망한 이유를 알려 그런 딱한 사정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이하 경기중기센터)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망한 얘기를 모아 들려주는 '재도전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올해에도 지난 11월 24일 망해본 사람들의 절절한 이야기들이 소개됐다.명문대를 나와 중견식품 회사에 7년간 근무하던 A씨는 당당히 사표를 내고 여성의류 회사를 창업했다. 그리곤 3년간의 노력 끝에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 납품하는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년간 연매출 10억원 이상을 유지하며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거래하던 대형마트가 매장을 늘리겠다며 기존 거래물량의 몇 배나 되는 납품을 요청했다. A씨는 신이 나서 납품을 했다. 하지만 사업은 늘 봄날일 수만은 없었다. A씨의 옷이 잘 팔리자 대형마트에서는 자체 여성의류 브랜드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고, A씨의 제품은 반품을 했다. 한 시즌에 2억원 어치의 반품이 밀려들었다. 결국 A씨는 망했다.10년 넘게 화장품 회사에 근무하던 B씨는 번번이 자신의 아이디어가 채택되지 않는 비애를 느꼈다. 우리나라에도 마스크 팩이 유행할 것이라며 제품 생산을 제안했으나 회사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경쟁사가 국내 최초 마스크 팩 출시를 단행했다. 화장품 브랜드 로드숍을 만들자는 제안도 무시당해 경쟁사에게 선점을 내줬고, 온라인 샘플 판매사업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시장을 빼앗겼다.참다못한 B씨도 창업에 뛰어들었다. 내 아이디어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B씨는 손에 묻히지 않고 곧바로 얼굴에 바를 수 있는 컬러 선크림을 시장에 선보이며 참신한 돌풍을 일으키는 듯했다. 하지만 그 이듬해 경쟁사에서 배터리를 넣어 진동마사지 기능까지 갖춘 선크림을 출시하며 곧바로 망했다.여성의류사업에 실패한 A씨는 자신이 망한 첫 번째 이유를 '경험부족'으로 들었다. 경험이 없다 보니 대형마트의 정책을 그대로 따라갔다가 대규모 반품 사태를 맞았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생소한 분야로 진출'을 꼽았다. 식품회사에 다니다가 갑자기 여성의류 사업을 벌인 것도 실패의 원인일 수밖에 없었다.화장품사업에 실패한 B씨는 자신이 망한 이유를 ▲기회를 인지하지 못함 ▲용기 부족 ▲인적 네트워크 부족 ▲장점 강화 실패 ▲욕심 ▲세상을 배우지 못함 등으로 분석했다. 막연한 욕심으로 사업을 시작했기에 위기를 맞았고, 위기를 맞았더라도 주변 여건을 총동원해 철저한 대응 전략을 실행했어야 하는 데 그렇게 못했다는 것이다.A씨와 B씨는 자신이 망한 이유를 절치부심(切齒腐心) 분석해 재기에 나섰다. A씨는 식품회사에서 잔뼈가 굵은 경험을 살려 곡물을 재료로 하는 기능성식품 제조 사업에 뛰어들었다. B씨는 자신의 장점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앱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뷰티사업을 벌이고 있다.두 사람은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망한 이유를 모두 '나' 자신에서 찾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시는 망하지 않겠다"라는 용기를 가졌다는 점이다. 셋째는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 재기에 나섰다는 것이다.이번 재도전 콘퍼런스에서도 냉정하고 철저한 분석과 재기프로그램이 소개됐다. 망한 걸 덮지 말고 분석해야만 재기할 수 있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였다./윤종일 경기中企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윤종일 경기中企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

2016-11-30 윤종일

[경제전망대]'100만 시민의 촛불'은 '국가시스템 개조'로 승화되어야

이번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어차피 부실 드러난 국가시스템 이참에 '진정한 국가개조' 필요 그 핵심은 제왕적 대통령 권한을몽테스키외 '법의 정신'에 따른3권분립 체제로 전환 분산하는 것현재 한국의 국정은 마비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기괴한(bizarre) 대통령 스캔들로 인해 겨우 5%에 머물고 있다(한국갤럽, 전국 성인 남녀 1천3명 대상 11월 8~10일 조사). 국민 대부분이 "하늘도 속고,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라고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다. 게다가 검찰 공소장에 적시되어 있는 범죄 공모 사실을 전면 부정하는 청와대를 보고 국민은 억장이 무너지는 듯하다. 지난 11월 12일과 19일 100만 시민이 전국 각지에서 평화적 시위를 벌여 민의를 청와대와 세계 만방에 밝혔다. 이 함성은 단순히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로 끝나서는 안 되며, 산업화→민주화→선진화를 위한 '국가시스템 개조'로 승화되어야 한다.'최순실 게이트'는 단순한 실정(失政)이 아니라 국정 철학의 부재(不在)로 인한 국가시스템의 붕괴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직후 '국가개조론'을 제창했었다. 심지어 국무총리 산하에 '국가개조 위원회'를 설치하였다. 당시 필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한국개조론' 천명을 민족의 스승, 도산 안창호 선생의 1919년 '한국개조론'과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의 '정부혁신 위원회'를 연상하고 크게 반기었다. 그러나 구체적 어젠다가 결여된 '국가개조론'은 결국 포말(泡沫)로 사라져 버렸다. 필자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하여 어차피 국가시스템의 부실이 드러났으니, 이 기회를 진정한 '국가개조'를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의 핵심은 제왕적 대통령 권한을 몽테스키외(Montesquieu, 1689~1755)의 '법의 정신'(1748년)에 따른 진정한 3권분립 체제로 전환하여 분산하는 것이다. 모든 국가 권력이 대통령에게 집중되어있는 정치체제하에서, 제2의 '최순실 게이트'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회경제적 혁명에 버금가는 국가시스템의 개조가 필요하다. 예로서, 일본의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총리(당시)가 1972년 '일본열도 개조론'을,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가 '일본 개조론'과 '관료 망국론'을 각각 주장하였다. 연세대학교 송복(宋復) 명예교수는 '세월호 참사' 당시 관원(官員)에 의한, 관원(官員)을 위한, 관원의 나라(官員治國)를 개조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뉴질랜드의 로저 더글러스(Roger Douglas) 및 데이비드 랑이(David Russel Lange)는 정부혁신을 과감히, 일관성 있게 추진했었다.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Gerhard Schroder) 총리(동시)는 2003년 독일의 경제구조를 확 바꾸기 위한 개혁안 '어젠다 2010'을 관철시켰다. 그가 발표했던 국가개혁안은 노동시장정책, 산업정책, 조세정책, 환경정책, 이민정책, 교육정책, 행정정책 등 광범위한 분야의 개혁 정책을 담고 있었다. 최근에,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013년 4월 '아베노믹스'의 대결단으로 일본 경제를 '20년 장기침체'로부터 탈출시켰다. '국회선진화법'과 '여소야대'의 정국 하에서, 이젠, 일반 국민은 세종로뿐만 아니라,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나아가서 정경유착 근절을 위해 국회의원까지의 '김영란법 확대·적용'과 '4대 개혁(노동·공공·금융·교육 인프라)법안의 국회통과'를 외쳐야 한다. "대한민국이 그대들의 정치 놀음판이냐?", "사상 최대의 400조원 내년 예산이 국민 혈세(血稅)인 줄 알고는 있는가?"라고 호되게 꾸짖어야 한다.도대체, 이것이 나라인가? 세계 11위 경제규모(2015년 GDP 1조3779억 달러, 약 1561조원)와, 영국·프랑스와 동일 수준의 국가신용등급을 보이고 있는 한국이 어떻게 하다가 600여 년 전 고려시대와 100년 전 제정러시아 시대로 돌아갔는지 어이가 없다. 고려 말 신돈(辛旽)은 공민왕(1330~1374)의 스승으로서 권력남용을 일삼았다가 고려의 멸망을 부채질했었다. 제정(帝政) 러시아 말, 그리고리 라스푸틴(Grigorii Rasputin, 1869~1916)은 황제와 황후의 전폭적 신임을 받아 국정을 난도질하였으며, 결국 1917년 3월 공산당의 러시아 혁명으로 로마노프 왕조(Romanov dynasty)가 붕괴되었다./임양택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명예교수임양택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명예교수

2016-11-23 임양택

[경제전망대]인구절벽 현상의 대한민국, '혼족' 트렌드는?

출산율↓·고령화로 '인구 추락''혼족과 비혼' 우리사회의 씁쓸함가족에서 사회적 분리하기 보다이해 해주고 자리잡게 한다면또 하나의 추세로 남고희망적인 트렌드로 나타날 것얼마 전 컴퓨터를 검색하는데 실시간 검색 순위에 신기한 단어가 떠 있었다. '혼술', '혼술 남녀'라는 단어들 이었는데, 요즘 젊은 친구들이 마시는 술 이름인가? 하고 재미삼아 클릭해 보았다. 혼술은 혼자 술을 먹는다는 뜻의 신조어로 '나 혼자', '남을 신경 쓰지 않고', 혼자서 하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을 하는 단어였다. 또한 혼술 남녀는 이를 잘 설명해주는 드라마 이름이었다. 그걸 보며 요즘 세대의 신조어로 혼자 영화를 보는 것을 '혼영', 혼자 술을 마시는 것을 '혼술', 혼자 여행을 하는 것을 '혼행', 혼자 놀이를 하는 것을 '혼놀'이라 하며 나홀로족이라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사회·문화가 트렌드로 반영된 단어들이 사용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가족구조도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핵가족에서 다시 1인 가구로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16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이 27%를 넘어섰다고 한다. 30년 전의 5%에 비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비율이며, 18.8%를 차지하는 4인 가족 비율을 월등히 앞질렀다. 또한 프랑스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는 10여 년 전에 이미 "2030년이면 결혼제도는 사라지고 90%가 동거로 바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며 이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요즘 세대 트렌드는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결혼에 따른 의식도 변하고 있다. 독거노인 증가로 독신가구 증가, 자식이 없는 부부 증가와 이혼가족, 한부모 가족 증가 등 가족구조의 다양한 변화가 증대되고 이는 새로운 문화를 유발하고 있다. 경제 생활면에서도 기존의 일의 양을 중시하고, 직장중심의 경제활동 중심의 생활에서, 행복추구와 일의 질을 중시하고, 문화생활 등의 삶의 질을 중시하는 문화로 변화하였다. 이러한 때에 전통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대한민국 젊은 층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또한 세계적인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시대를 어떻게 잘 만들어가고 변화시킬 것인지가 중요하다. 혼족을 예찬하거나 그들의 문화를 적대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때에 발맞추어 재미있는 앱과 즐길거리들이 도입되어 혼족을 겨냥한 마케팅이 성황리에 개발·이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혼자 사는 남성들을 위해 '맵씨'앱으로 코디를 해주고 '세탁특공대'앱으로 하루만에 세탁을 대신해 주는가 하면, '얍플레이스'로 근처 혼밥, 혼술 할 수 있는 장소를 추천해주고, '요기요'앱에서 1인분 주문 서비스를 제공, '홈마스터'를 이용한 방문청소 도우미까지 여러 방면에 혼족을 위한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다. 혼족은 혼자 생활하고 문화를 즐기지만 삶의 질이 높아져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혼족은 가족과 지내는 4인 가족이 소비하는 비용보다도 훨씬 높은 비용을 자신에게 지출하며 만족을 하고 있고 금융권에서 또한 혼족을 겨냥한 상품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우리는 얼마 전 삼포세대라는 단어를 자주 들었다. 세 가지를 포기한 삶을 산다는 뜻인데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삼포세대의 결과물이 혼족과 비혼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출산율감소와 고령화로 인구절벽 현상을 겪고 있는 이때, 정부에서 많은 정책을 내놓고는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이러한 때에 혼족과 비혼 현상은 우리 사회에 씁쓸함을 남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한 것은 인류를 거스를 수 없는 진실일 것이다. 혼족 마케팅으로 점점 가족에서, 사회적으로 분리를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들을 이해하고, 사회가 안정된다면 이것도 하나의 트렌드로 남고 또 다른 희망적인 트렌드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 해 본다./박관민 미단시티 대표박관민 미단시티 대표

2016-11-16 박관민

[경제전망대]삼성 이대로 두고 경제 민주화 될까?

최순실 딸 승마훈련 위해 35억 지원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갤럭시 노트7 출시 동시에 단종어떤것에 경영 초점 맞췄는지…최씨일가 사익추구 했다지만대기업, 사실상 한국사회 권력 포획지난해 3월 승마협회 사장사가 한화생명에서 삼성전자로 바뀌었다. 새로운 사장사는 특정 승마선수의 전지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었다. 독일 헤센주 승마협회장을 끌어들인 회사에 35억원의 컨설팅 비용을 지원했다. 이 해 여름에는 승마협회 회장인 삼성전자 대외담당 박상진 사장이 직접 독일을 방문하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아예 그 선수가 속한 마장마술 경기를 지원하기 위한 로드맵도 만들었다. 이제는 우리 국민 모두가 다 아는 그 유명한 어머니와 딸을 돕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었다. 이 모든 일이 정말 삼성이 맡은 승마 종목의 선수 기량 향상을 위한 것 이었을까?승마협회 사장사가 바뀌기 4달 전 삼성과 한화 사이에 빅딜이 벌어졌다. 삼성그룹의 방산화학 계열사 4곳이 1조9천억원에 한화에 팔렸다. 박 사장의 독일 방문 무렵에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와 사업구조 재편의 핵심이라고 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뤄졌다. 당시 사모펀드인 엘리엇이 합병에 반대하고 나섰다. 삼성은 대주주인 연기금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연기금을 지배하는 정부의 지지를 받은 셈이었다.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이 모든 것도 우연이었다고 치자. 이 시기 삼성전자에서 벌어진 엄청난 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갤럭시 노트7은 애플의 예봉을 꺾고 세계 시장점유율 1위라는 아성을 공고히 하기 위한 야심작이었다. 하필 그 모녀를 위해 지극 정성을 다하던 시기 개발이 시작됐다. 어쩐 일인지 신제품의 치명적 결함이 내부에서 걸러지질 않았다. 이 제품은 올해 하반기 출시됐다, 이내 단종됐다. 3분기 수익은 반 토막 가까이 떨어졌다. 단종으로 인한 악영향은 내년 상반기까지도 이어질 것이다. 이 일로 공중으로 사라져버린 시가총액이 최종적으로 얼마나 될지는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 삼성전자는 도대체 어떤 것에 경영의 초점을 맞췄으며, 어떻게 이를 달성하려 했던 것일까?대기업들은 단지 피해자일 뿐?대기업 이익 집단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측은 사태 초기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을 위해 800억원 가까이를 기꺼이 갹출했다고 해명했다. 그 말을 믿는 순진한 국민은 없었다. 청와대의 요구나 강압에 의한 것임을 직감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이 몰랐던 반전도 하나 있다. 공개된 재단 모금액 말고 대기업들이 실제 자발적으로 낸 자금이 적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비선 실세와의 직거래를 위한 뒷돈이다. 권력 향배에 예민한 후각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삼성이 대표적이다. 이 사태에 대해 그간 대기업들이 해온 볼멘소리도 공감하기 어렵게 됐다.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재계 입장을 대변해 온 한 경제지는, 돈 뜯기고 수사받는 대기업 처지를 하소연했다. 대기업들은 권력의 희생양일 따름이라는 논리였다. 하지만 이들은 거금을 강탈당한 피해자만은 아니었다. 비선 실세에 줄을 대 그룹의 숙원이나 민원 사업을 해결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최소한 공동 종범이었다. 국민 복지를 위한 증세는 한사코 반대하는 대기업들이 이렇게 권력의 심장부에 돈을 안기는 이유는 뭘까? 이런 거래가 훨씬 빠르고 효과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심지어 대기업과 권력의 뒷거래는 오랜 관행이기도 하다. 이 점은 마지막으로 주요 대기업 임원들이 함께 검찰에 불려갔던 2003년 이후의 대선자금(일명 차떼기 사건) 수사에서도 밝혀졌다. 이들은 단지 '삥 뜯기고 경찰서에 간 순진한 학생'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힘센 청부사에 돈을 안기고 일을 맡긴 배후세력'이었다. 겉으로 드러난 최순실 사태의 본질은 최씨 일가가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사익을 추구한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도 드러났다. 대기업이 한국 사회의 권력을 사실상 포획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기업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민첩하게 이루는 '자신들만의 리그'를 운영하길 바란다. 이런 상황에서는 공정한 게임 룰이 통용될 리 만무하다. 최순실 사태의 피해자라며 동정을 구하는 대기업의 나쁜 버릇을 손보지 않고서는 경제 민주화도 불가능하다./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2016-11-09 김방희

[경제전망대]G-FAIR KOREA는 공유적 시장경제 모델

올해 1천101개 업체·44개국 참가7천620건 9억652만달러 수출상담규모·실적 '역대 최고기록' 갱신경기도·대기업·중기·해외바이어자신들 역량 함께 공유하는 장지속적인 상생환경 만들어야남경필 지사 취임 이후 경기도는 공유적 시장경제를 추진하고 있다. 공유적 시장 경제란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 등 각각의 경제 주체들이 가진 역량을 사회적 시스템 안에서 공유하며 상생을 도모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대기업은 자신들이 가진 유통망을 제공하고 중소기업은 자신들이 만든 우수 상품을 제공하며, 정부는 이들이 만날 수 있는 장(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우수한 상품을 유통시켜 이익을 얻고 중소기업은 효율적인 판로를 확보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정부는 기업들 간 건전한 거래에 따른 세수 증대를 도모할 수 있다. 이런 공유적 시장경제의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행사가 경기도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올해 19회째를 맞은 'G-FAIR KOREA(대한민국 우수상품 전시회)'이다. 지난 10월 26일부터 4일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6 G-FAIR KOREA는 규모나 성과 면에서 역대 최대·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이번 G-FAIR KOREA에는 1천101개 업체 1천305개 부스가 참가했고 44개국 460개사 561명의 해외 바이어와 326명의 국내 대기업 구매담당자(MD)가 다녀갔다. 모두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일반 관람객도 7만여 명이나 됐다. 참가 기업들은 정성스럽게 전시 부스를 설치하고 열띤 마케팅을 벌였으며, 해와 바이어들과 국내 구매담당자들은 전시장 곳곳을 돌며 우수상품 헌팅에 나섰다. 이렇게 해서 얻어진 성과 또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 G-FAIR KOREA에서는 7천620건 9억652만 달러의 수출 상담과 1천597건 908억 원의 국내 구매 상담이 이뤄졌다. 지난해 각각 8억5천만 달러와 886억 원이었던 최고 기록을 갱신한 것이었다.재난이나 재해가 발생하면 위생적인 화장실 사용이 어렵다.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 온 바이어는 용인시 소재 한 기업이 개발한 '재난·재해 지역 전용 화장실'을 사겠다며 650만 달러의 수출 상담을 벌였다. 전동칫솔을 만드는 한 중소기업은 국내 굴지의 오픈마켓과 6억원 상당의 구매 상담을 가졌다.해마다 G-FAIR KOREA에 참여한다는 한 중소기업인은 "우리가 해외 바이어나 대기업 구매담당자들을 언제 이렇게 한꺼번에 볼 수 있겠습니까?"라며 필자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하는 G-FAIR KOREA 현장은 늘 역동적이다. 우수상품을 팔려는 사람, 우수상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거대하고도 치열한 마켓이 4일간 열리는 것이다.성과가 나면 보는 이도 흐뭇하다. 성과를 내지 못한 중소기업은 내년을 기약하며 기술개발에 매진한다. 이 같은 G-FAIR KOREA 현장의 열기는 "참가자들 모두가 함께 해보자"는 '공유 정신'이 만들어 낸 것이다.경기도가 장(場)을 마련했다. 중소기업들은 우수한 상품을 내놓았다. 대기업들은 자신들의 유통망을 공유하겠다고 나섰다. 지방정부인 경기도도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해외 바이어들까지도 자신들의 역량을 함께 공유하려는 공유적 시장경제의 모델을 철저하게 구현해내는 현장이 바로 G-FAIR KOREA인 것이다.G-FAIR KOREA는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우수상품 전시회가 됐다. 그리고 대표적인 공유적 시장경제의 모델로 자리매김도 했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이 같은 G-FAIR KOREA의 공유 가치를 기업지원정책 전반에 확산시키고, 중소기업들의 상생을 도모하는 여건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2017년 G-FAIR KOREA는 내년 11월 1일 날 개막된다. 하지만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게 G-FAIR KOREA는 1년 내내 계속된다./윤종일 경기中企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윤종일 경기中企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

2016-11-02 윤종일

[경제전망대]가계부채 급증과 부동산경기 활성화는 亡國의 첩경

올해 가계부채 1300조 넘을 전망'한계가구' 금융부채 30% 달해소비 줄고 기업 매출·투자 감소결국 '저성장의 늪'에 빠져버려경제위기 극복하기 위해선대기업의 투자심리 회복이 필요한국 경제의 위기는 사신(死神)처럼 다가오고 있다. 국가의 모든 기능이 '최순실 블랙홀'에 빠져들고 있는 듯하다. 해운·조선업은 구조조정조차 제대로 시도하지도 못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주력 산업들이 주저앉고 있다. 이 결과, 수출과 내수 모두 저조하여 '제로 성장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량 실업과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7은 단종되었고 현대차는 노조 파업 중이다. 30대 대기업의 경영실적도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과 수직적 계열화 관계에 있는 대다수 중소기업들의 운명은 풍전등화와 같다.이와 같은 상황에서 가계부채는 급증하고 있다. 국가부채는 GDP의 30% 수준으로 비교적 양호하지만 가계부채가 GDP의 80%가 넘어 위험한 수준이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016년 6월말 가계부채(가계 대출+신용 판매액)는 1천257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금년 상반기(1~6월) 동안에만 54조2천억원(제 2금융권의 상반기 가계대출:18조원; 이 중에서 주택담보대출 7조6천억원)이 급증해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이 추세로 간다면 금년 말 가계 부채는 1천3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 자영업자의 대출금까지 합하면 약 1천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또한 가계부채의 질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 2015년 3월 말 기준으로 총 부채 원리금 상환액(주택대출 원리금 상환액에 신용대출 등 다른 부채의 원리금 상환액을 모두 합한 금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비율(DSR: Dept Service Rate)이 40%를 초과하는 '한계가구'가 134만 가구에 이르고 전체 가계부채 중 이들의 금융부채 비중이 약 30%에 달한다. 상기의 정책은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 나오겠다는 정책 목표가 '가계부채의 늪'으로 빠져 더욱 더 '저성장의 늪'으로 빠진다는 것을 간과한 무지의 소산이다. 왜냐하면 빚더미에 빠진 가계는 소비를 줄이고 이에 따라 기업의 매출과 투자는 더욱 더 감소될 것이며 내수가 더욱 더 침체될 것이기 때문이다.조만간 닥칠 경제위기는 1997년 하반기~1998년의 외환위기보다 더 심각할 것이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정부의 재정과 가계가 모두 건전했으나 기업 부채가 문제였던 반면에, 이번에는 가계·기업·정부 모두가 부채를 짊어지고 있는 '부채 공화국'이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 '금 모으기 운동'과 같은 '시민 정신'이 토마스 홉스(Thomas Hobbes)의 '만인 대 만인의 투쟁'으로 실종되었기 때문이다.이와 같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에 의한 대기업의 투자심리 회복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경제 위기의 본질은 기술교착상태(Technological Stalemate)로 인한 잠재 성장력의 소진이다. 병인(病因)을 모르고 증상에만 대증요법을 하고 있으니 인체는 죽어갈 수밖에 없다. 즉,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이 몰락하고 있는 것이다./임양택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명예교수 ■ 약력-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 경제학박사-미국 유니온대학교 조교수-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학장-한국예탁결제원 상임감사임양택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명예교수

2016-10-26 임양택

[경제전망대]경기도 100년 기업 육성을 꿈꾸며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 발굴가업 승계할 2·3세 후계자들글로벌마인드 갖춘 인재로 육성道, 지원사업 통해 인력난 해소폐업위기 몰린 기업 재기 돕는'사업정리도우미 프로젝트' 운영지난 13·14일 이틀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2016 경기도 소상공인 창업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준비된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경기도 소상공인들에게는 홍보와 판로개척 기회를 제공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이번 '2016 경기도 소상공인 창업 한마당'은 도내 144개 소상공인들이 참가해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하고 현장 판매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창업 성공사례 특강에서는 2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교육을 수강해 성황을 이뤘다.특히 '경기도 프랜차이즈 육성 지원사업', '청년 소상공인 가업승계 사업', '기술재창업 사업', '경영환경개선사업' 등 경기도 소상공인 지원 사업에 참가한 소상공인들이 대거 참가해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했다.박람회에 참가한 '이만세 삼겹살'은 족발 및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와 삼겹살집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과 삼겹살 소스인 강된장 납품에 대한 상담을 다수 진행했고, 행사 첫날 800인분의 소스를 판매했다. 또한 (주)남순남은 준비한 순대와 족발 500인분을 완판하며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박람회를 통해 소상공인들 간 제품 공유와 협업을 통해 서로 상생하는 자리가 된 것 같아 행사를 준비한 기관의 책임자로서 기쁘기 그지없었다.박람회에 참가한 한 소상공인은 "소상공인들은 홍보와 판로개척을 위한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데 이번에 다양한 소상공인 제품과 소비자가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줘 큰 도움이 됐다"고 해 이 또한 감사할 따름이다.올해 초 중소기업연구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소상공인 중 40%가 창업 후 1년 내에 폐업하고, 평균 1천588만원의 부채를 떠안는다고 한다. 또한 200년 이상 세계 최장수기업 7천200여개 중 일본이 43.2%를 차지하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30년 이상 기업을 이어오는 비율이 2.6%에 그칠 정도로 가업승계 비율은 초보적인 수준이다. 이에 경기도는 경기도형 100년 기업 육성을 위한 '청년 소상공인 가업승계 사업'을 올해 처음으로 운영하고 있다. 본 사업을 통해 경기지역의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가업승계자 2·3세를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로 육성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또 '경기도 소상공인 도제 지원사업'을 통해서는 소상공인들의 인력난 해소로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취·창업희망자에게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사업을 조기 정착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더불어 폐업 위기에 내몰린 소상공인의 재기를 돕기 위한 '사업정리도우미 프로젝트'도 신규 사업으로 운영 중이다. 앞으로도 이번 행사와 같은 소상공인을 위한 축제의 장과 지원 사업을 적절히 연계 운영해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고 그들의 꿈이 활짝 피어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경기도에는 기술력과 사업성을 가지고 있는 유망 소상공인들이 많다. 경기도지사 재임기간 중 딴 일은 못해도 경제살리기와 일자리창출만은 꼭 해 내겠다고 천명한 남경필 도지사는 중소기업 지원예산을 도지사 취임전인 2014년 대비 배 이상 대폭 증액하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 속에서 경기도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100년 기업들이 많이 육성되기를 바란다./윤종일 경기中企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윤종일 경기中企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

2016-10-19 윤종일

[경제전망대]인천은 드라마&시네시티로 관광산업을 선도해야 한다

인천 해외관광객 늘고 있지만즐길 수 있는 인프라는 부족테마파크 계획 등 청사진 그쳐K팝 등 한류콘텐츠 성장 주목드라마&시네시티 조성하면관광산업 촉진 기폭제 될 것인천시는 인천관광공사의 재설립을 통해 인천관광을 역동적으로 추진하여 인천을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만들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으로 오는 해외관광객 수가 날로 늘어나고 있지만, 인천에서 시내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관광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 즉, 인천은 다양한 관광자원과 관광잠재력은 있지만 관광 거점지역 및 킬러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스쳐 가는 관문도시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인천은 관광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송도 파라마운트 개발사업, 인천 로봇랜드, 밀라노디자인시티와 폭스사·셀트리온의 글로벌 테마파크, 최근에는 수도권매립지 내 글로벌 갯벌랜드와 청라K-CITY 프로젝트 등 관광을 테마로 한 개발사업이 우후죽순으로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구체적인 사업계획 및 투자계획 없는 청사진에 불과하여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스러운 시각을 보내고 있다.인천은 최근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원도심과 신도시의 이미지 공존, 다양한 터미널(공항, 항만 등), 주요 방송사 및 제작사와의 지리적 접근성 용이 등 로케이션의 강점을 가지고 있고, 정부의 공기업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영화진흥위원회 및 남양주 종합촬영소가 부산으로 이전하게 되면 수도권 내 관련 산업인프라 조성지로 최적의 기회를 갖게 된다.K팝, K드라마, K영화 등으로 통칭되는 한류 콘텐츠 산업은 2006년 이후 연평균 17%씩 성장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 별에서 온 그대 등 한국 드라마의 중국 내 조회 수는 약 40억 뷰를 달성하였다. 이는 관광산업으로 확대 재생산되어 드라마 촬영지를 방문하는 관광체험 프로그램이 大인기를 끌고 있다. 마치 할리우드를 가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처럼 말이다.인천국제공항 인근에는 드라마 촬영공간을 전문적으로 개발·운영하는 업체가 있다. 해당 업체는 인천 내 부지 등을 활용하여 콘텐츠 제작 및 관광인프라를 공동 개발할 예정에 있고, 2002년 KBS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다수의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였고, 최근에는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를 촬영 중에 있다.또한, 인천은 이미 국내 최초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통한 복합리조트 LOCZ 프로젝트를 영종도 중심지역에 유치하였고, 복합리조트 내에는 6성급 호텔과 외국인전용 카지노, 명품상가와 고급레스토랑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2019년 1단계 오픈을 통해 인천 관광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국내 드라마·영화 세트장은 전국적으로 분산되어 개발되었으며, 타 관광시설과의 연계성도 떨어져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복합리조트와 더불어 드라마&시네시티를 조성하면 인천관광산업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최근 인천관광공사 및 인천시 유관기관에서도 드라마&시네시티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인천관광공사는 출범 1주년을 맞이하여 신규 사업 검토차원에서 최근 드라마&시네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업체와 원활한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천시 관광산업진흥에 있어 인천시 유관기관들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대한민국을 가장 많이 찾고 있는 중국 관광객의 경우 관광객 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재방문율은 20%에 머물고 있고 체류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이런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한국관광의 매력도를 높일 수 있는 관광서비스의 혁신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인천의 관광활성화가 선행되어야 될 때이다./박관민 미단시티 대표박관민 미단시티 대표

2016-10-12 박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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