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상

 

[자치단상]근현대 역사·문화 품은 배다리 변모

구한말 갯골… 바닷물 들어와 배닿던 곳헌책방·전국 최초 사립학교·성냥박물관다양한 문화공간·문화재 많은 인천 명소5년계획 문예거리 지정 대표관광지 시동배다리는 인천 동구 금곡동 입구, 경인전철 다리 아래 주변 지역을 말한다. 구한말인 1800년대 말까지 이곳에는 큰 갯골이 있었고, 썰물 때면 이 갯골을 통해 지금의 배다리 입구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 1900년대 경인철도가 생기며 철로 주변을 개발할 때까지 이곳에 배가 들어 왔고, 작은 선창에 배가 닿는 다리가 있어 배다리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말에 '배다리'는 '작은 배를 한 줄로 여러 척 띄워 놓고 그 위에 널판을 건너질러 깐 다리' 나 '교각을 세우지 않고 널빤지를 걸쳐 놓은 나무다리'를 말한다.현재 배다리에는 전국 3대 헌책방 거리로 유명한 골목이 있다. 이곳에는 아벨서점을 비롯한 드라마 도깨비의 주요 배경 장소로 나왔던 한미서점 등이 있다. 그리고 얼마 전 개관한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 문화예술공간인 스페이스빔, 개방형 북카페 배다리안내소, 배다리전통공예상가, 실감콘텐츠 체험관 '탐' 등의 문화체험시설이 자리 잡고 있어 평일과 주말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동구는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배다리 지역을 앞으로 집중적으로 활성화하고자 한다. 배다리 지역에는 인천 최초의 공립보통학교이자 인천의 3·1운동 발상지인 창영초등학교 구교사 건물과 전국 최초의 사립학교이며 근대교육의 산실인 영화초등학교 본관동 건물이 있다. 그리고 19세기 말 미국 감리교회가 보낸 여선교사들의 합숙소로 이용했던 인천기독교사회복지관 건물도 있다. 배다리 지역은 동구 근현대사의 문화·관광 중심지로서 헌책방거리와 다양한 문화공간, 근대역사 문화재가 많아 50대 이상의 인천시민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인천의 명소다.배다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옛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역사 문화마을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9년에는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냥공장이었던 조선인촌 주식회사 자리에 '배다리 성냥마을박물관'을 개관했고, 배다리 지역에 대한 스토리텔링 개발, 걷고 싶은 거리, 가로변 파사드 경관개선 사업 등의 '배다리 헌책방로의 테마거리'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자 배다리 지역을 '문화예술의 거리'로 지정하여 다채로운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청년 및 문화예술인 창업점포 30개소 육성을 목표로 2024년까지 총 1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상가 외관 및 내부인테리어 개선, 간판정비, 임대료 지원 등 다양한 창작활동·창업지원 정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배다리 북 카페촌 육성, 도깨비장터 활성화, 여인숙 리모델링을 통한 문화체험형 게스트하우스 조성, 동구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배다리 문화투어 등의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배다리 지역을 역사와 테마가 있는 인천의 대표적인 근대문화관광 지역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관광인프라 확충을 통한 내·외국인 관광객 을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구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우리 동구만큼 풍부한 역사적·문화적 가치 유산을 지닌 곳도 드물다. 100년의 역사를 품은 동구는 과거로의 여행을 즐기는 공간으로서, 공동체와 전통문화 존중, 문화예술 부흥 등 전통가치를 계승할 수 있는 문화관광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다. 관광은 지역경제에 크나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굴뚝 없는 산업'이다. 씨줄과 날줄이 정교하게 잘 엮이듯 가치 있는 동구의 근대역사문화자산에 관광인프라를 더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허인환 인천광역시 동구청장허인환 인천광역시 동구청장

2020-02-17 허인환

[자치단상]해외 한국전참전비 건립, 왜 가평석인가

1951년 4월23~25일 호주·캐나다·미군 등북면계곡서 중공군과 2박 3일 전투 '대승''명예·기적의 땅' 작은 조약돌까지도 애정현지서 대한민국·가평군 홍보 '최고 효과'가평군은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에 지금까지 8개의 가평석을 지원하여 참전비를 봉헌하였는데 올해도 5개의 가평석을 지원할 예정이다.본인은 1월 15일 호주 태즈매이니아 호바트시 호주군 참전용사 표지석 제막식에 다녀왔다.지난해에는 영연방국가의 한국전 참전비 제막식을 위해 캐나다 밴쿠버와 위니펙 그리고 호주 멜버른시를 방문했다.현지에서 만난 한국전 참전비건립추진위원장이나 한인회장, 재향군인회장, 민주평통회장 등은 한결같이 "국회의원이나 시의원, 행정가나 교수, 재향군인회 퇴역장군 등 주류사회 인사들은 대한민국에 관해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고 꼭 언급하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가평전투입니다. 우리는 6·25 때 수많은 전투가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특별히 가평전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별로 없어서 그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때부터 인터넷도 찾아보고 6·25 전사도 읽으면서 영연방국가의 가평전투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현재 생존해있는 참전용사들은 한국전 참전비를 건립할 때는 꼭 가평석으로 세워달라는 부탁을 해요. 그들이 얼마나 가평전투를 중요시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라고 말씀하신다. 가평전투는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 1차 춘계공세 때인 1951년 4월23일부터 1951년 4월25일까지 가평군 북면 계곡에서 영연방 제27여단과 중공군 제118사단 간에 치러진 2박 3일간의 전투로 영연방군이 대승한 전투이다.이 전투로 연합군은 서울로 진격하는 중공군을 저지하여 수도 서울을 사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이 전투에서 호주군 32명, 캐나다군 10명, 뉴질랜드군 2명, 미군 3명이 전사한 반면 중공군은 무려 1천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북으로 퇴각했다.그 후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가평을 명예의 땅, 기적의 땅으로 부르며 가평의 풀 한 포기 작은 조약돌 하나에도 애정을 갖게 되었는데 참전비 건립 가평석 지원의 이유가 여기에 있다.가평 석을 지원하여 참전비를 건립한 것은 현지에서 대한민국을 알리고 가평군을 홍보하는 최고의 효과로 나타났다.해외에서 한국의 광역자치단체나 기초자치단체의 지명이 들어간 거리나 공원이 명명된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가평군은 호주나 캐나다에 '가평스트리트', '가평공원', '가평부대'가 있고 '가평데이'를 지정하여 대대적인 기념식을 한다.본인은 해외 한국전 참전비 제막식이 끝나면 참전용사들을 초청하여 기념메달을 걸어드리고 오찬을 베풀고 가평 잣을 증정하며 손을 잡아드린다.그러면 벽안의 참전용사들은 눈시울을 붉히고 좀처럼 손을 놓지 않는다.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은혜에 보답하는 나라로 탈바꿈한 것에 대한 감회의 눈물이리라.또한 현지 교민들도 참전비 제막식 행사를 하면서 영국이나 캐나다 호주나 뉴질랜드 국가에 이민 와서 한국인으로서 진 빚을 갚았다는 안도와 자긍심의 눈물을 글썽인다.우리 군의 해외 참전비 가평석 지원정책이 보훈분야 정부합동평가 경기도 1위를 차지하여 중앙정부의 최종 심사에 오른 것은 가평군의 보훈정책이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이리라./김성기 가평군수김성기 가평군수

2020-02-10 김성기

[자치단상]힘차게 닻 올린 '2020 행복프로젝트'

환경 '정복' 아닌 자연스럽게 '문명' 덧씌운도시재생 '스마트에코시티 서구' 가치 추구'사람·자연·소통 중심'의 새로운 공간 조성구민 삶·행복 20%이상 끌어올릴 당찬각오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한 단어인 '뉴트로'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왜 사람들은 뉴트로에 열광할까.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매일 새로워지는 기술의 진보 속에 지쳐버린 사람들에게 촌스러움, 익숙함, 친밀함이 주는 따스한 온기 때문 아닐까. 바로 이 따뜻함이 지금 인천 서구가 도시재생사업에서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한다.서구 '스마트에코시티'의 청사진을 모색하기 위해 1월 중순 대만과 싱가포르에 다녀왔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도시재생의 매력을 뿜어내는 공간들로 가득했고, 그곳에서 '내일의 서구'를 상상하느라 머릿속은 분주했다. 서구는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출장 팀은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서구에 '사람 중심'의 녹지공간을 만들자! 우리가 선도적으로 스마트에코시티를 대표하는 모델을 만들자! 이 결심을 단단히 하기 위해 '타이중 선언'이라 부르기로 했다. 서구만의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 타이중과 싱가포르로 이어지는 여정을 함께 한 팀을 '타-싱 포럼(ta-sing forum)'이라고 이름 지었다.버려진 양조장의 '기적 같은 변신'을 보여준 타이중의 문화창의산업원구, 평범한 원도심의 오래된 주택 한곳에서 시작된 변화가 마을 전체를 바꿔낸 범특희미창문화거리는 서구 도시재생이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일깨워주었다. 거대한 인공폭포가 매력적인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의 복합 쇼핑몰 '쥬얼'은 식물원과 실내공원, 쇼핑몰센터가 복합적으로 융합된 공간으로 창이국제공항을 단숨에 세계 공항순위 1위로 등극시킨 주역이다. 원도심의 운동장을 소통과 협력의 힘으로 주민과 함께 복합커뮤니티센터로 탈바꿈시킨 '아우어 템피니스 허브' 또한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우리가 찾은 곳의 공통점은 바로 옛 모습의 원형을 버리지 않고 현대적인 상상력과 스마트한 기술을 입혀냈다는 점이었다. 도시재생의 성공은 얼마나 혁신적인 가치와 테마를 만들어 내는가에 달렸다. 환경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자연스럽게 '문명'을 얹어 조화를 이뤄냈다.이제 '스마트에코시티 서구'가 또렷이 그려진다. 옛것의 토대 위에 스마트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더해 '사람과 자연이 중심 되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갈 것이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현장'에서의 '소통'이 중심이다. 비단 도시재생뿐 아니라 구민의 삶과 연관된 구정의 모든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희망과 번영, 부지런함'을 상징하는 경자년 새해에는 서로e음 시즌2, 환경사랑 실천운동, 악취&미세먼지 저감대책, 문화충전소, 아이돌봄사업, 치매정복사업 그리고 스마트에코시티까지. 모든 영역에서 구민의 행복을 20% 이상 업(up) 하겠다는 포부로 서구는 지금 가슴이 뜨겁다. 이를 '2020 행복 프로젝트'라 명명하고 힘차게 닻을 올렸다.이는 결코 '사상누각(沙上樓閣)'이 아니다. '변방'이라 불리던 서구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지난 2년의 성과가 이 프로젝트를 야심 차게 기획할 수 있는 재산이 됐다. 임기 후 첫해에 서구의 비전과 목표를 세웠고 이듬해에는 혁신적인 정책들을 빠른 속도로 실행해나갔다. '서구의 미래가 곧 인천의 미래'라는 책임감도 컸다. 지난해 서로e음이 전국에 불러일으킨 돌풍, 지방자치종합경쟁력 평가 전국 2위 등의 '성적표'는 자연스럽게 뒤따라왔다.올해도 서구는 해낼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 '2020 행복 프로젝트'가 컨트롤타워가 되어, 구민 삶의 모든 영역을 촘촘히 묶어내는 연결고리가 되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서구를 향해 도약하고 있다. 모두가 힘을 합해 모든 영역에서 구민의 행복을 20% 이상 차오르게 키워간다면, 지방자치종합경쟁력 1위도 충분할 것이다. 서구의 자치경쟁력 상승은 곧 인천 전체의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이재현 인천광역시 서구청장이재현 인천광역시 서구청장

2020-02-03 이재현

[자치단상]왕송호수와 정원박람회

철새도래지로 주말엔 학생들 생태학습 명소레일바이크·철도박물관 등 관광객 줄이어'10월박람회' 새 패러다임·시민참여로 준비의왕시·레솔레파크 널리 알리는 계기 기대의왕에서 고도가 가장 낮은 저지대에 위치한 왕송호수는 제방 길이 640m, 높이 8.2m의 저수지로 1948년 1월에 축조됐다. 왕송호수의 명칭은 축조 당시 행정구역인 수원군 일왕면과 매송면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들어졌다.수면이 넓어 붕어, 잉어 등의 물고기가 많고 청둥오리, 원앙, 딱따구리, 박새와 같은 겨울 철새들과 해오라기, 뻐꾸기, 두견이, 꾀꼬리와 같은 여름 철새, 도요새, 종다리, 멧새 등 나그네새까지 머무르는 철새도래지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주말이 되면 생태학습을 위해 학생들도 많이 찾는 명소이다. 왕송호수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새의 종류는 130여 종에 이르러 수도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생태호수이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충분히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호수 주변으로는 레솔레파크(왕송호수공원)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는 호수를 뜻하는 '레이크(lake)'와 소나무, 태양(Sol)을 의미하는 '솔' 그리고 철도의 역사가 깃든 장소로서 '레일(rail)'의 의미가 담긴 이름이다. 레솔레파크에는 국내 유일의 호수 순환 '의왕레일바이크', 스릴 넘치는 짚와이어 '의왕스카이레일', 쾌적한 시설의 '왕송호수 캠핑장', 자연학습공원, 조류생태과학관, 철도박물관 등 다양한 매력과 특징을 갖춘 시설들이 연계돼 하루 평균 5천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아름다운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이러한 왕송호수를 품은 의왕시 레솔레파크에서 오는 10월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개최된다. 도시공원 리모델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시민이 직접 만들고 유지·관리하는 시민참여중심의 정원문화 장려 및 정원문화박람회의 표준을 개발해 도시정원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박람회 주제는 '정원으로 떠나는 소풍여행 레솔레파크'로 정했는데, 총 26개소(쇼가든 6, 리빙가든 8, 시민가든 12)에서 다양한 전시정원을 선보이게 된다. 또한, 정원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부스와 산업부스를 운영하고, 정원 관련 콘퍼런스와 문화예술 공연 등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민정원사와 함께 시민참여형 정원박람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이번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크게 주안점을 둔 부분은, 관람객의 이용패턴을 고려한 효율적이고 편리한 전시공간과 동선을 배치하고, 레솔레파크의 지형을 최대한 보전하여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공간을 계획했다. 또한, 의왕의 특색을 살린 공간별 상징적 요소를 배치하여 의왕의 추억이 될 수 있는 랜드마크적 공간계획으로 지역 커뮤니티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심미적 기능과 사회적 필요도의 정원 기능을 구사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문화 정원을 제시, 추억이 될 수 있고, 축제가 될 수 있는 낭만 문화 정원을 선보이고자 한 것이다.시에서는 그동안 성공적인 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타 지역에 벤치마킹을 다녀오고 관계자 회의를 여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는 기본 및 실시설계가 완료된 상태로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기반기설 공사를 실시하고, 6월 이후부터는 작가 공모와 함께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전국에서 70여만 명이 의왕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앞으로 경기정원문화 박람회가 시민, 단체, 학교 등이 참여하는 참여형 박람회로 거듭나 일상에서 함께하는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고, 의왕시와 레솔레파크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김상돈 의왕시장김상돈 의왕시장

2020-01-13 김상돈

[자치단상]공유경제 실행은 계속된다

자주 안쓰는 물품 구입않고 싸게 공동대여학교 주차장·체육관·도서관등 주민에 개방안전관련 예방책 마련 …'사고' 미리 차단 올해도 시설확충 사업지속 '소통도시' 추진바야흐로 공유경제의 시대다. 나눌수록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커진다는 개념에 바탕을 두고 숙박, 자동차, 사무실, 주차장, 지식과 재능, 경험에 취미까지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저서 '한계비용 제로 사회(The Zero Marginal Cost Society)'에서 미국인의 40%가 이미 공유경제에 참여하고 있다며 "자본주의 시스템은 막을 내리고 그 대신 협력적 공유사회가 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유경제는 생태학적으로 가장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경제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예찬했다. 시장의 교환가치가 사회의 공유가치로 대체되기 때문에 새로운 상품이 시장에서 덜 팔리고 자원도 덜 사용되며 지구 온난화 부담도 줄어든다고 설명한다.실제로 지자체에서 공유경제 정책을 실행하는 소식이 잇따라 들린다. 서울시는 몇 년 전부터 공공자전거 '따르릉'을 시행, 시민 사이에서 공유 정책인지도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강북구는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건물 부설주차장 공유사업을 운용할 예정이다.이미 미추홀구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공유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물품공유센터, 학교 주차장·도서관·강당 등 시설 개방, 공구도서관에 이르기까지 독점과 경쟁이 아닌, 공유와 협동의 알고리즘을 정책에 풀어내고 있다.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 내 문을 연 미추홀구 물품공유센터는 자주 쓰지 않는 캠핑장비나 공구, 행사장비 등을 구입하지 않고 공동으로 빌려 쓸 수 있는 곳이다. 텐트와 코펠 등 캠핑장비부터 음식조리에 필요한 염도계와 당도계, 솜사탕과 팝콘 제조기, 라돈 측정계, 소음측정기,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 100여 종을 구비해놓고 물품가액의 2~3% 이내 대여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학교시설 개방사업은 특히 공들인 사업 중 하나다. 공영주차장 신설만으로는 늘어나는 주차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고 주차장 조성에 매년 투입되는 수백억원대 예산과 부지확보 역시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학교 주차장이나 체육시설 등을 주민이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위해 2019년이 시작하면서부터 8개 부서와 시설관리공단을 중심으로 TF팀을 구성한 후 20여 차례 학교시설개방사업 기획회의를 진행했다. 이어 관내 50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고 신청을 받아 현장실사 과정을 거쳐 5개 학교 4개 사업을 선정했다. 그 결과 용정초등학교와 문학초등학교는 주차장 40면을 주민에게 내주었다. 석암초등학교는 방치된 동산을 학교 숲으로 조성했는가 하면, 인하대사범대부속중학교는 느티나무도서관을 개방했고, 선인고등학교와 백학초등학교는 강당 문을 활짝 열었다.사업을 시작하면서 어려움도 있었다. 학교 입장에서는 개방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크게 우려했다. 이를 불식시킬 수 있었던 것은 개방에 따른 행정의 적극적인 안전장치 보완책 제시였다. 구체적으로 열거하자면 주차장의 경우 학교 주변에 사는 주민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사전 접수자에 의한 회원제로 운영한다. 또 시설관리공단에 구축된 주차통합관제센터와 학교 주차장을 연계한 통합주차관리 시스템을 가동, 주차장에 CCTV 설치 후 관제센터와 연결해 상시 모니터링에 나선다. 또 야간시간 비상상황을 대비해 관제센터에 인력을 배치하고 즉각 출동하도록 했다.학교시설개방사업은 물론, 올해도 지속사업으로 추진한다. 공유 주차장과 강당, 도서관을 각각 2개교씩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미추홀구의 도시미래상과 닿아 있다. 즉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이웃과 소통하는 도시가 곧 미추홀구가 지향하는 미래상이기 때문이다. 2020년에도 미추홀구에서 공유경제 정책 시계는 계속 돌아간다./김정식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청장김정식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청장

2020-01-06 김정식

[자치단상]시흥을 잇는 하나의 길

장곡~산현동 6㎞ '보통천' 주요 생태축하천에 빽빽하게 나무 심고 꽃길 만들면문화가 숨쉬는 매력적 공간으로 재탄생시민 휴식 주는 명품 녹색길로 사랑받아시흥시 장곡동에서 산현동까지 이어지는 약 6㎞ 구간의 '보통천'은 시흥의 다양한 풍경이 담긴 주요 생태 축이다. 우리 시는 보통천 제방 위 농로에 자전거가 달릴 수 있도록 '그린웨이(Greenway)'를 만들었다. 길을 따라 걷거나 자전거를 타다 보면 갯골생태공원의 거대한 습지와 고고한 연꽃 군락지인 연꽃테마파크, 광활한 호조벌 등의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보통' 그 이상의 '특별함'으로 다가온다.도시성장의 새로운 동력이자 미래 가치는 하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심을 흐르는 하천을 따라 빽빽하게 나무를 심고 향긋한 꽃길을 만들면 사람이 모이고 문화가 숨 쉬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하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도시가 하천 주변 공간을 정비하며 이를 도시재생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시흥의 그린웨이 역시 시민에게 휴식을 주고 단절된 녹지를 잇는 명품 녹색길로 사랑받고 있다.이제 사람과 자전거를 중심으로 한 도로망 구축은 세계적인 추세다. 도시 곳곳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탐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크다. 더욱이 자전거는 시민의 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환경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며 관광산업 등을 통해 지역 활성화 촉매로 작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7월 방문한 덴마크 코펜하겐은 잘 닦인 자전거 도로와 곳곳에 구축된 자전거 대여 인프라가 도시를 하나로 연결하고 있었다. 프랑스 파리 역시 센강 주변 차도를 산책로로 바꾸고 보행자와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전용 도로를 만들어 시민의 자연 향유 기회를 확대했다. 도시재생에 성공한 일본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21 구역은 폐철로를 활용한 보행자 전용도로가 주요 명소를 연결하며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핵심은 연결성 강화다.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하천과 도로, 자연과 사람을 하나로 잇는 일이 관건이다. 이에 시흥시는 관련 정책을 모으고 통합해 '보행·자전거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하천 정비계획,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 보행 교통 개선 사업 등 개별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도모하고 시민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연결성을 만드는 것이다.일례로 목감지구 목감천과 은계지구 수변공원 등은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보행길과 자전거 도로를 만들기로 했지만, 공사가 개발사업 구역까지만 진행되면서 길이 끊길 상황에 놓였다. 게다가 하천기본계획은 100% 국비 사업으로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 계획이 아예 없다. 보행·자전거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이러한 단위 사업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절된 구간은 연결하고 없는 곳은 새로 만들며 시흥을 사통팔달로 연결할 수 있다. 변화의 출발점은 언제나 시민이다. 시흥시는 시민을 중심으로 한 민·관·학 협의체인 '경관공감단'을 구성해 권역별로 단절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등을 발굴하고 있다. '물왕저수지 둑길 환경 개선 및 산책로 조성사업', '은행천 호조벌 체험산책로' 등이 경관공감단 발굴을 통해 추진될 사업이다. 향후 연계 가능한 사업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한강 연결 자전거 도로망 구축' 등 타 지역과의 연결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보행·자전거 네트워크는 물리적 공간의 연결을 넘어 정책적 연계까지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나로 이어진 길 위로 문화와 관광, 일자리 등 분야별 정책이 풍성하게 펼쳐지면 도시의 브랜드 가치도 높아진다. 무엇보다도 하나로 연결된 시흥의 길은 시민에게 또 다른 삶터가 될 것이다. 자동차 길이 사라지면서 사람과 자연 사이에 길이 놓인다. 개인적으로는 꽃과 나무를 많이 심은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하천길마다 수십 년 된 나무와 꽃들이 계절을 피고 지는 풍경을 상상해보라. 시민에게 여유와 쉼을 선물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황홀한 일인가!/임병택 시흥시장임병택 시흥시장

2019-12-23 임병택

[자치단상]태풍·돼지열병과 치열한 사투

역대급 태풍에 치명적인 바이러스 양돈농가 예방적 살처분 특단조치특별재난지역 선포 피해복구 총력위기에 더강한 강화군민 저력발휘지역경제살리기 관광마케팅 온힘강화군은 최근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들고 절박한 9월을 보내야만 했다.역대급 초강력 태풍인 '링링'이 강화를 할퀴고 지나간 뒤 숨돌릴 새도 없이 치명적 바이러스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강화를 또다시 덮친 것이다.지난 9월 7일 그동안 강화군에서 경험한 적 없던 초강력 태풍 '링링'이 북상했다. 대한민국 역대 5위의 강풍을 몰고 온 '링링'은 애써 키운 농작물, 손수 지은 창고를 속절없이 쓰러트렸다.특히, 강화군 전 세대의 약 65%가 정전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강화군 공무원들은 추석 명절에도 휴식 없이 피해복구에 전념하며 일손 부족으로 애태우는 피해농가에 투입되어 민·관·군 협력으로 응급복구를 도왔다. 이후 9월 20일 강화군은 태풍 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다. 그에 따라 피해복구는 더욱 속도를 냈으며, 주민들에게 여러 혜택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 것이다.하지만 그나마 내쉬었던 안도의 한숨은 얼마 가지 않아 우려의 탄식으로 바뀌었다. 태풍 피해 복구가 한창이던 9월 24일,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치명적 바이러스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관내 한 양돈농가에서 발병한 것이다.이에 강화군은 확산 방지를 위해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등에 거점소독시설을 마련해 모든 차량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지만, 24일 첫 발생을 시작으로 27일까지 관내 5개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되면서 확진농가와 주변 3㎞ 반경 농가에 대해 빠르게 살처분이 진행됐다. 강화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9월 27일 관내 모든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는 특단의 결정을 내린다.힘든 결정이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 정도가 위중하고, 심각성이 우려됨에 따라 선제적인 특단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이후 특단 조치 6일 만인 10월 3일, 관내 모든 39개 양돈농가 4만3천602마리의 예방적 살처분이 모두 마무리됐다. 양돈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었다면 이 또한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을 것이다.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장기화될 경우 발생할 행정적, 재정적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었다.결과적으로 강화군의 과감한 결정이 실효를 거둔 것이고, 타 지역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속전속결의 대처였다 할 수 있다. 강화군의 특단 조치 이후, 정부는 파주와 김포에 대해서도 모든 돼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하기도 했다.태풍 '링링'에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한 달 동안 역경과 고난을 겪어야 했던 강화군. 두 재난으로 강화군의 대표적 가을축제들이 연이어 취소되면서 주요 관광지의 관광객 수는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역경제가 상당히 위축됐다.하지만 태풍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이후 두 달여가 지난 지금 강화군은 갑작스러운 악재를 겪은 군민의 상처를 보듬는 한편, 침체된 지역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다시금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0월 애(愛) 콘서트'를 시작으로 '소확행', '뮤지컬 갈라쇼' 등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개최하며 주민 및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었고, 프레스 투어 및 팸 투어를 개최하는 등 다방면으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관광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역사적으로 강화군민은 여러 국가적 시련을 겪으면서도 오뚝이처럼 일어섰다.이번에도 위기에 강한 강화군민의 저력이 또 한 번 발휘될 것이다. 강화에 대한 국민들의 더욱 적극적인 관심도 필요하다.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넘치는 '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군을 더욱 적극적으로 찾아주시길 바란다./유천호 강화군수유천호 강화군수

2019-12-17 유천호

[자치단상]'온종일돌봄' 성공의 최우선 과제들

마을·공동체 중심 안전·여가 즐기는 시스템센터 용도변경 동의 '2분의 1이상'으로 개정공동주택내 초등돌봄공간 설치 의무화 필요시설이용 대상도 '인근 주민'으로 확대해야교육도시 오산은 국정과제인 온종일돌봄 선도도시다. 가장 선진적인 온종일돌봄 체계를 구성하기 위해 지역자원을 총동원해 마을공동체가 함께 책임지는 '오산형 함께자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미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많은 지자체들이 오산의 돌봄시스템을 돌아보고 참고하고 있다. 오산시의 돌봄 키워드는 '마을 중심' '공동체 중심'이다. 촘촘한 돌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교육부 등 정부 3개 부처 합동 온종일돌봄 생태계 구축 선도도시에 선정돼 오산형 온종일돌봄 '함께(아이+부모+마을)자람'이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를 발진했다. 학교와 마을이 협력해 초등학생들이 방과 전, 후 안전하게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전 도시적 돌봄체계를 구축 중이다.하지만 갈 길이 멀다. 인구 23만의 오산시를 보더라도 공적 돌봄체계에서 초등 아동의 단 12%만을 돌보고 있다. 공적 돌봄을 이용하지 못해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거나, 아이들이 학원을 순환하며 사교육으로 방과 후 시간을 채우거나, 나홀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오산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초등학생과 학부모 약 2만3천명을 대상으로 돌봄 실태 및 수요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를 통해 돌봄 형태, 수요, 프로그램, 선호장소, 인력, 돌봄방식 등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는데, 무엇보다 학부모들이 돌봄공간으로 학교(69.6%), 공공기관(16.1%), 나의 집(4.2%)의 순으로, 아동은 나의 집(80.4%), 이웃집과 친구집(7.2%), 학교(2.0%) 순으로 선호한다는 것이 큰 정책 시사점을 주었다.아동복지법 제44조의2가 신설되면서 지자체는 다함께돌봄센터를 설치·운영해야 하는 의무가 부여되었지만 실제 돌봄공간 확보는 돌봄의 가장 큰 과제다. 아동의 접근성과 안전성이 높은 아파트 주민공동시설에 공간을 마련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공동주택 공간을 확보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이에 국가적 과제인 돌봄문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세 가지를 건의하고자 한다.첫째, 현행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입주자 공유인 복리시설 용도변경 기준을 돌봄시설이 용이하게 들어설 수 있게 해주기 바란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지만, 용도변경은 입주자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고 이마저도 아파트 소유자가 실거주하는 비율이 평균 70% 안팎인 점을 보더라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돌봄센터 용도변경만이라도 2분의 1 이상 동의로 개정해 주었으면 한다. 둘째,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 통해 공동주택 내 초등돌봄공간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 세대 규모에 따라 어린이집, 경로당과 작은도서관은 의무화돼 있지만 돌봄시설에 관한 규정은 없다. 신규로 들어서는 일정 규모 이상 공동주택에 의무설치를 법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셋째,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29조 2에서 주민공동시설 이용 허용 대상을 '인근 공동주택단지 입주자 등'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인근 주민'으로 확대 개정해 주변 주민들이 폭넓게 돌봄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한때 아이 키우는 문제를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 출생률 0.98%대 대한민국은 돌봄을 더 이상 사적 안전망으로 해결할 수 없는 시기가 됐다. 더 많은 아이들이 공동주택 안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돌봄으로 함께 자라기 위해 지혜로운 해법이 필요하다. 공동주택법 개정을 통해 정부와 지자체, 민간 영역이 협업하는 종합적인 돌봄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곽상욱 오산시장곽상욱 오산시장

2019-11-20 곽상욱

[자치단상]영종국제도시에 노동청 출장소 건립 필요

인천공항 중심 경제권역 근로자 7만명 넘어비정규직 많아 처우개선·권익보호 급선무중부청 방문 1시간 30분이상 소요 큰 부담기업·근로자간 중재기능 '행정서비스' 시급영종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공항경제권역의 핵심지역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을 비롯한 4단계 사업의 추진, 파라다이스 시티, 인스파이어 IR 등 대형복합리조트 집적화, 항공기정비(MRO)산업 및 일반항공기터미널(FBO) 유치 등으로 현재 7만명에 이르는 근로자 수도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산업단지 가운데 근로자 수가 7만명이 넘는 산업단지가 6개소에 불과한 것을 볼 때 새로운 경제권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성장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업 지원과 권익보호 등 건전한 고용환경 조성이 동반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 산하 행정기관 설치가 꼭 필요하다.먼저 영종국제도시 근로자의 고용 형태를 살펴보면 정규직 근로자보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대표적 기업인 인천국제공항의 경우에도 전체 근로자의 60.8%(7천300여명)가 용역업체 소속이고 자회사간접고용을 포함한 39.2%(4천700여명)가 정규직으로, 전체 근로자 중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일반적으로 고용이 안정된 정규직 근로자에 비해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권익보호가 시급하다.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인천대학교 노동과학연구소에서 인천국제공항 근로자 2천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노동 강도 실태조사 결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연평균 2천312시간을 근무하는 데 비해 정규직 근로자들은 연평균 1천734시간을 근무함으로써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578시간을 더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경미화를 담당하는 근로자의 경우 50% 이상 초과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근로자들의 전반적인 피로도를 수치화한 지표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C형 간염 환자들의 평균적인 피로도 수치인 3.8보다 높은 4.41로 나타나 처우개선과 권익보호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권익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근로자들이 노동권익 보호를 받기 위해 담당기관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을 방문하는 데 승용차나 택시를 이용할 경우 40분 이상,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1시간 30분 이상이 소요되며 영종대교나 인천대교의 비싼 통행료는 근로자들에게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에서는 중부지방노동청에 인천국제공항 출장소 설치를 건의하기도 했다. 영종국제도시에 위치한 기업들을 위해서도 중부지방노동청 출장소 설치가 필요하다. 실업자 고용 지원, 근로자 유지 지원, 고용촉진 지원, 고령자 고용 연장 지원, 임금 피크제 지원 등 각종 지원제도 외에도 근로자와 기업 간의 갈등 중재기능은 기업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에 직면하면서 기업과 근로자 간의 조화로운 해결 방법 도출과 비정규직 근로자와 정규직 근로자 간의 갈등 해결을 위해 적절한 중재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고용노동부와 같은 권위 있는 노동행정기관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다.대한민국 헌법 제11조에 따라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고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법을 바탕으로 한 노동행정서비스 역시 모든 국민에게 평등하게 제공되어야 한다.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영종국제도시 지역 근로자들의 정당한 권익보호와 보편적 노동행정서비스 수혜를 위해 영종국제도시에 중부지방노동청 출장소의 신속한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용노동부와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한다./홍인성 인천광역시 중구청장홍인성 인천광역시 중구청장

2019-11-11 홍인성

[자치단상]자치분권의 첫걸음 '소통과 공감'

지방자치, 정부 주도하 성장 목표로 획일화실질적인 권리 갖는 '주민주권' 실현 중요광명시, 시정 모든 분야 시민 참여 확대중민주주의 국가 위상 넘어 새로운 도약할 때자치분권을 이루기 위해서는 제도 마련과 정책적인 부분도 필요하지만, 우리 삶과 생활 속에서 주민주권을 실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주민주권이란 말 그대로 주민이 실질적인 권리를 갖는 것이다. 진정한 주민주권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가장 작은 삶의 터전에서부터 주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정책의 집행과정에 주민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우리나라 지방자치는 중앙정부의 주도하에 최근까지도 성장을 목표로 획일화되고, 일사불란한 정책추진과 문제 해결 효율성만이 강조됐다.지금까지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구상하고 결정하면 지방자치단체는 맹목적으로 집행해야 하는 구조 또는 일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주민의 뜻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 주도의 정책 결정과 집행이 이뤄졌다.주민주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공감'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소통은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공감은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는 상태이다. 소통과 공감을 위해서는 행정이 가진 정보를 공유하고 누구나 지역의 문제를 토론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함께 결정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펼쳐야 한다. 광명시도 시정의 최우선에 시민을 두고 모든 분야에 시민 참여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골목 자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활성화하고 곳곳에서 주민의 목소리가 살아 숨 쉬는 광명시 자치분권 시대를 열어가려고 한다. 민선 7기 들어 두차례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하여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정책에 반영하고, 매월 각 동 현장에 우리 동네 시장실을 운영하고 명예 시장제, 명예 부시장제를 운영해서 생활 속 소통행정을 추진하고 있다.또한 분야별 시민참여커뮤니티를 새롭게 구성하고 시민참여 온라인 소통플랫폼 '광명시민 1번가'를 운영하며, 광명시민 톡톡 협치 마당을 열어 미세먼지 줄이기 등 생활과 밀접한 문제들을 함께 논의했다.시민, 청년, 기업인, 역세권 주민 등 3천여명을 만나 직접 문제를 듣고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어디든지 지역에서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면 현장으로 달려가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은 지속하고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공감의 출발은 행정이 가진 정보를 폭넓게 공개하는 것이다. 시의 현안을 수시로 브리핑하고 학생, 학부모, 학교, 시민, 교육단체가 참여하는 교육예산설명회를 개최해서 지역교육 발전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동 단위 지역에서는 광명5동과 광명7동 2개 동을 시작으로 새롭게 주민자치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내년에는 18개 전 동에서 주민자치회가 만들어지고 그간의 수동적이고 한정적인 주민자치의 역할을 벗어나서 지역 주민이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을 자치가 활성화될 것이다.자치분권 대학 교육에는 많은 시민이 참여하여 시민들의 자치분권에 대한 열망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교육을 마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네트워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지난 6월 '제1회 우리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 포럼'을 개최해서 전국 지자체의 우수정책과 주민자치회, 마을공동체 등 주민조직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마을 자치 활동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지역의 나갈 방향을 깊게 고민하기도 했다.우리나라는 지금 그간 성장해온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위상을 넘어서서 새롭게 도약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다다랐다. 우리 국민들이 피와 땀으로 일군 오늘의 대한민국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신 경제성장과 국제적인 위상을 지닌 나라가 되었다.그러나 오늘의 대한민국은 참된 민주주의 국가로서 앞으로 갈 길이 남아있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근현대 역사 속에서 어려운 고비를 넘겨왔다. 군부독재의 암울한 시대를 겪으며, 역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6월 항쟁과 같은 시민의 힘으로 일어서길 반복해왔다. 시민이 참여하고, 민관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시민의 힘으로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박승원 광명시장박승원 광명시장

2019-11-04 박승원

[자치단상]세계시민교육과 공동체 문화

연수구 '클러스터 코디네이터' 선정으로전세계와 경험 공유해야 하는 역할 부여과거 서원들이 그랬듯이 배움 공유하고우리만의 공동체문화, 미래 만드는 핵심요소지난 7월 조선시대 서원 9곳이 한꺼번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서원은 중국 당나라 말 혼란기 지식인들이 산중으로 피해 불교 선원을 본떠 만든 교육공동체가 시초다. 조선시대 우리 서원들도 학문 연구, 인재 양성, 서적 보관 등을 목적으로 출발했지만, 훗날 제사와 시대적 이념을 구현하는 공동체 기능을 해냈다. 서원들은 산중에 있었으나 폐쇄적이지 않았고, 한정된 계층이었지만 오늘의 학교와 도서관, 이념적 공동체 역할까지를 복합적으로 수행했다.요즘 우리 교육 역시 변화를 온몸으로 경험하고 있다. 과거 잘못된 관행들이 거리의 민심을 들끓게 했고, 이제 청소년들도 기계로 찍어낸 붕어빵 같은 삶을 원하지 않는다. 반인권적 학칙과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모습에서 벗어나 보다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삶을 찾아 나선지 오래다. 교사의 체벌과 등굣길 교문에서 머리에 '고속도로'를 내던 시대는 옛날 얘기다. 입시지옥과 사교육으로 대변되던 교육의 틀을 깨고 이제 변화의 길로 떠밀려가고 있다. 조선시대 서원들이 그랬듯 이제 제도권의 교육도 더불어 나누고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문화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인천 연수구도 평생교육을 통한 공동체 나눔을 실천 중이다. 지난해 8월엔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UNESCO GNLC) 회원 도시로 선정되며 평생학습분야 국제교류활동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2년 출범한 GNLC는 지속가능발전 기반의 개인 역량 강화와 사회적 통합, 경제·문화 향상을 위해 국제도시 간 네트워크를 지원해 오고 있다.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을 핵심으로 학습도시 전략을 공유하며 올해 초 기준 52개국 224개 도시가 함께 활동 중이다.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학습체계 마련을 위한 국제적 공동체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달 25일부터 7박 11일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제4회 학습도시 국제회의'에 참가하고 돌아왔다. GNLC 회원도시 자격으로 연수구의회와 대표단을 구성해 다녀온 일정이다. 촉박했던 만큼이나 크고 작은 성과도 많았다. 작게는 구청장 자격으로 본회의 주제발표자로 나서 최근 디지털 접근성 약화로 사회적 삶의 질이 낙후된 주민 문제들을 지적했다. 연수구의 대응 사례가 구민 스스로 자긍심을 가져도 될 만큼 기대 이상의 호응을 받았다. 또 지난 2017년 우수학습도시로 선정된 아르헨티나 빌라마리아 시장과 평생학습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아르헨티나 국회로부터는 감사장도 받았다.하지만 가장 꼽을만한 성과는 연수구의 세계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 클러스터 코디네이터 도시 선정이다. 앞으로 연수구는 그리스 라리스와 파트너 도시로 2년간 전문가 파트너십을 구축해 지구촌 도시들을 대상으로 정기적 소통과 관련 플랫폼을 공유할 예정이다. 국제적 '시민성' 교육을 주제 클러스터로 두 도시가 세계 도시들을 선도하는 하나의 국제 공동체로 묶인 셈이다. 시민으로 살면서 개인이 어떤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하는가는 어느 나라건 영원한 사회적 교육과제다. 시민교육이 공동체의 기본 도덕성으로 자리 잡도록 도시가 지원 의무를 다하면 결국 그 성과가 도시를 지탱하는 가장 든든한 힘이 되기 때문이다.글로벌시대에 누구나 함께 지녀야 할 교육적 가치를 공유하는 일은 어느 도시에서건 필수적 조건이다. 연수구도 이번 클러스터 코디네이터 도시 선정으로 전 세계 도시들과 경험을 공유해야 하는 국제적 책임도시로 역할을 부여받은 셈이다. 그동안 연수구가 준비해 온 미래도시 역시 공동체 문화 없이는 상상할 수도 없다. 구성원의 지식을 함께 나누고 더불어 누리는 도시다. 과거 우리의 서원들이 그랬듯이 배움을 공유하고 그 속에서 우리만의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내는 일이야말로 미래를 만드는 핵심 요소다. 4차산업혁명시대 연수구의 국제적 표준화를 위한 큰 걸음으로 우리 모두에게 시민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국제적 책임도시 연수구의 변화는 지금부터다./고남석 인천광역시 연수구청장고남석 인천광역시 연수구청장

2019-10-21 고남석

[자치단상]부평에 역사를 담고 음악이 흐르는 문화도시를 심다

23년째 이어온 삼산두레 '부평풍물대축제'육군조병창·토굴등 일제강점기 '아픈역사''노동운동의 메카'로 민중음악 성장 시켜정부 '문화도시 지정' 시민문화 결속 기회부평구는 참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 이앙법이 확대 보급되면서 넓은 평야지대였던 부평은 농경문화가 번성한다. 대규모 농경지를 개간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두레' 상호협력 조직을 활성화했고, 특히 삼산두레는 인근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영좌(마을이나 단체의 우두머리) 두레'로 이름이 높았다. 부평구는 '부평(삼산)두레풍물'이라는 소중한 유산을 보전하기 위해 1997년부터 풍물을 중심으로 한 부평풍물대축제를 이어오고 있다. 부평은 또한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아픈 역사'를 떠안게 된다. 일본은 1939년부터 지금의 캠프마켓 부지와 그 일대에 '인천일본육군조병창'을 설치해 패망 전까지 전쟁 물자를 생산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징용됐고,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거처했던 '미쓰비시 줄 사택' 등도 남아 아픔의 흔적을 전하고 있다. 또 일본이 연합국 공습에 대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호(토굴)도 아픔의 역사 중 하나다. 부평 지하호 일부는 소래포구에서 들여온 새우젓을 보관하는 장소로 쓰이기도 한다. 조병창 부지는 해방 후 미군의 여러 보급기지가 들어서며 애스컴 시티로 바뀐다. 대규모 미군부대가 주둔하면서 부평의 생활사에 각종 영향을 주었는데, 그 중에서도 '음악'에 대한 특징이 두드러진다. 미군 클럽을 중심으로 서양의 최신 악기와 원판 LP(long playing) 등 다양한 대중음악 자원이 유입됐고, 1950년대 중반부터는 로큰롤 등이 전파된다. '돌아가는 삼각지' 배호와 '노란 샤쓰의 사나이' 한명숙, 조용필 씨가 한국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꼽은 김홍탁, 설명이 필요 없는 신중현 등이 애스컴 시티 인근 클럽 무대에 올랐다. 부평이 한국 대중음악의 거점으로 꼽히는 이유다.여기에 노동운동에서 시민운동으로 이어지는 시대정신 역시 부평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역사 중 하나다. 일제강점기 당시 지주에 맞선 농민들의 소작쟁의는 해방 후 공장의 정상 가동을 위한 공장자주화운동으로 이어졌고, 이후 진행된 노동자 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원천이 됐다. 공단 조성 이후 다수의 공장이 들어선 부평은 1970년대 많은 지식인들이 모이면서 과거 일제에 맞섰던 농민운동의 전통과 맞물려 '노동운동의 메카'가 된다.부평에서 전개된 노동운동의 집중은 민중음악도 성장시켰다. '아침이슬'의 작곡가 김민기는 1977년 부평의 봉제공장에서 일하며 동료의 결혼식을 위해 노래 '상록수'를 작곡했다. 민중가요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의 원작자인 고 박영근 시인은 부평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처럼 부평평야에 풍물 울림이 커지면서 공동체가 결속했고 구속의 아픈 시대를 지나 미군이 주둔하면서 함께한 음악이 대중음악으로 이어졌다. 부대 인근 클럽을 중심으로 서양음악이 소개되고 국내 정서와 어우러지면서 대중음악의 산실이 되었다. 지금, 부평에 융화되어 있는 역사·음악 자산을 시민문화와 결속해 지역사회 공동체가 다시금 더불어 발전하도록 할 절호의 기회다.부평은 '역사를 담고 음악이 흐르는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수년째 노력하고 있다. 올해 말께 발표 예정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 지정 사업'은 부평에 새로운 희망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역사와 음악을 결합하여 '문화도시 부평'을 이뤄내 도시브랜드를 높이고 관광산업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로 부평이 재도약하도록 하고 싶다. 23년째 해마다 계속해 온 올해 부평풍물대축제를 ASF(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 방지를 위해 열지 못했다. 1년에 한 번, 전통을 담은 축제를 위해 땀 흘리며 준비해 온 구민과 관계자들에게 거듭 죄송스럽고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내년에 문체부가 지정한 '부평 문화도시 원년'을 기념하며 마련할 축제에서 올해 못다 한 행복한 만남을 기대해본다./차준택 인천광역시 부평구청장차준택 인천광역시 부평구청장

2019-10-07 차준택

[자치단상]꽃섬이 된 자라섬

남도에 백일홍 꽃밭 조성 비밀정원 대변신산책로 따라 500m… 다채로운 색감 '장관'북한강 강바람에 실려온 꽃향기 '감성자극'쉼·사색이 필요할 때… 추억쌓는데 '제격'자라섬은 동·서·중·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졌으며 면적은 66만1천㎡로 인근 남이섬의 1.5배다. 1943년부터 중국인들이 농사를 짓고 살아 '중국 섬'으로 불렸다는 설 속에 1986년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다.이후 자라섬은 모래 채취 등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릴 때마다 물에 잠겼으며, 이 때문에 개발에서 소외되고 주민들조차 섬으로 인식하지 않았다.그러나 북한강 수계 댐들의 홍수 조절로 자라섬은 물에 잠기지 않게 됐으며 2004년 제1회 국제 재즈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가평 관광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그간 축제와 캠핑의 섬으로만 알고 있는 자라섬 깊숙한 곳에 비밀의 정원이 만들어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파릇파릇한 새싹뿐이었던 자라섬의 남도가 지금은 발 디딜 틈 하나 없는 백일홍 꽃밭으로 대변신하고 있는 것이다.올해 봄 노란 유채꽃으로 뒤덮인 남도의 모습이 참으로 화제인 가운데 4개월이 지난 지금 같은 자리에 새로운 꽃이 만개하면서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가장 아름다우면서 대중적인 꽃, 바로 백일홍이다.100일 동안 붉게 피는 꽃이라 하여 이름이 붙여진 백일홍이 만개하면서 밋밋했던 자라섬에 새로운 활력이 불고 있다. 다채로운 색감이 인상적인 백일홍 꽃밭은 자라섬 남도의 산책로를 따라 약 500m 구간에 조성됐다. 끝없이 펼쳐진 꽃밭 중간마다 사람이 들어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남도로 더욱 깊이 들어갈수록 백일홍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알록달록한 꽃밭 건너편에는 노란색 백일홍으로 뒤덮인 꽃밭이 조성되어 마치 봄날 제주도의 유채꽃밭을 연상케 한다.백일홍은 꽃의 특성상 오랜 기간 피고 지는 꽃으로 9월 중순까지 만개한 백일홍을 만나볼 수 있다. 10월부터는 백일홍을 대신하여 자라섬 남도의 상징과도 같은 구절초가 한가득 피어날 예정이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들이 넘쳐나는 자라섬 남도, 하지만 남도는 그 자체로도 매우 아름다운 섬이다. 끝없이 이어진 산책로를 그저 걷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고 운이 좋으면 자라섬에서 뛰어노는 토끼들도 발견할 수 있다. 남도 최남단에는 북한강물이 잔잔히 부딪히는 모래밭이 자연적으로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북한강의 탁 트인 풍경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가 하면 이따금 남이섬을 드나드는 배의 경적 소리가 해안가에 온 듯한 느낌도 든다.자라섬 남도에는 새로운 꽃들이 또 피어나기 시작했다. 자라섬 가장 안쪽에 있는 곳인 남도는 아직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은 장소다. 시기별로 온갖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꽃 섬으로 명성을 떨칠 것으로 기대된다.자라섬 남도는 캠핑장이 자리하고 있는 서도와 각종 대형공연이 펼쳐지는 중도를 지나 섬 깊숙한 곳으로 걷고 걷다 보면 남도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나온다. 자라섬 입구부터 도보로 약 15~20분 정도가 소요되며 각종 소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한적한 분위기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자 북한강 한가운데 떠 있는 남도, 이따금 불어오는 강바람에 실려오는 꽃향기를 맡을 수 있다. '자라섬'은 여러 가지 모습을 담고 있다.쉼이 필요할 때, 조용히 사색이 필요할 때. 가평역과 가깝지만 들어서는 순간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느낌이 드는 가평 자라섬의 숨겨진 명소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길 기대해 본다./김성기 가평군수김성기 가평군수

2019-09-30 김성기

[자치단상]'스마트 행복도시'의 꿈을 찾아서

인구 80만명·1인당 GDP 3110달러의 소국느리더라도 모두가 만족하는 길 택한 부탄경쟁치중 빈부격차 커져가는 한국에 교훈패자에게 기회주는 사회 안전망 만들어야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 3만 달러를 달성했다. 2만 달러 달성 이후 12년 만에 이룩한 쾌거이고, 인구 5천만 이상 국가 중에서는 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눈부신 경제발전을 달성해왔다.하지만 경제적 풍요와 비교해 국민의 삶의 질과 행복이라는 측면에서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도 많다. OECD 34개국 중에서 우리나라의 행복순위는 32위다. 전 세계 행복평등도 순위는 96위다. 국가경제력과 비교해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감이 전체적으로 낮고 구성원 간의 행복감 편차는 심하다는 뜻이다.한국개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우리 사회를 '패자부활'이 어려운 사회라고 생각한다. 경제적 실패나 질병에 대한 위기감도 컸다. '사업실패나 파산 등의 상황을 맞이하면 웬만하면 회복할 수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55.9%였다. 패자를 일으켜 줄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강한 것이다.이러한 결과는 지금까지 우리가 달성해온 경제적 풍요로움이 행복으로 직결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안양시장으로서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행복도시 안양'이라는 시 슬로건을 내걸고 시정에 임하고 있다. 모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4차산업혁명 육성, 시민소통 강화,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 안양 등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은 쉽게 보이지 않았다.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민 끝에 히말라야 산맥에 자리한 작은 나라, 부탄을 찾았다. 인구가 80만 명밖에 되지 않고 1인당 국민소득(GDP)이 3천110달러에 불과한 나라. 그런데도 행복평등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 그 행복의 비밀을 발견하기 위해 '부탄'을 찾아 부탄 총리와 각 부처 장관들을 만나고 돌아왔다.디첸 완모 보건부 장관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완모 장관은 "부탄의 4대 왕이신 '지그메 싱게 왕축'은 한나라의 발전 정도는 사람들의 행복에 의해 측정돼야 하며, 따라서 GDP보다 GNH(국민총행복)를 더 중요하게 여기셨다"고 강조했다. 조금 느리더라도 가능한 최대의 국민이 행복한 길을 택하는 것. 그게 행복국가 부탄의 비밀이었다.심지어 로테이 체링 부탄 총리는 "국왕은 지금의 부탄이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빠르게 진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하고 최신 기술을 시민의 삶에 접목하면 행복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생각했던 내게 울림을 주는 이야기였다.물론, 경제성장과 국민행복은 모두 중요하다.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안락 중에 어느 하나만 고를 순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부탄 총리의 말은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기에 충분한 무게감을 지니고 있었다.우리 사회는 그동안 충분히 오랜 시간 경제성장 제일주의 속에서 지나친 경쟁을 치러왔다.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 빈부격차가 심화됐고 정을 기반으로 하는 마을 공동체가 파괴됐으며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비정한 사회가 됐다.이제 우리도 오직 '성장'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을 국민총행복의 관점에서 바라볼 시기가 됐다. 교육, 의료 등 사람이 갖춰야 할 기본적 권리에 해당하는 사회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만들고 국민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패자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너그러운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성장을 위해 일부 국민의 희생을 강요하던 시대를 넘어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삶을 향유하고 나눌 수 있는 시대로, 지금까지의 노력으로 달성한 경제적 풍요로움이 조금은 더 국민의 행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사회적 토론과 합의가 절실한 시점이다./최대호 안양시장최대호 안양시장

2019-09-16 최대호

[자치단상]지역 브랜드가 살아야 지자체가 산다

변화 읽고 브랜드가치 높인 기업 승승장구전국 첫 공공기관 해수 공급 '海맑은 소래수'區 깨끗한 이미지 전하고 관광객 끌어들여연관 상품 판매량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최근 영국의 한 평가전문 컨설팅 업체가 대한민국 기업들의 브랜드가치가 얼마인지를 평가한 자료를 내놨다.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83조2천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와 LG전자가 그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0위에서 올해는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는 점이다. 기업의 브랜드가치는 장기적으로 볼 때 해당 기업의 존폐 여부로 이어져왔다. 특히 세상의 변화를 제대로 읽고 브랜드가치를 높여온 기업은 승승장구한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은 순식간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브랜드가치를 높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게 미쉐린 타이어다. 전 세계 최고의 호텔·레스토랑 전문 안내서로 대부분 사람들은 프랑스에서 발간되는 '미슐랭 가이드(Guide Michelin)'를 꼽는다. 하지만 이 책자는 엉뚱하게도 미쉐린 타이어에서 발간하고 있다. 미슐랭가이드는 1900년 타이어 구매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주던 자동차여행 안내책자에서 출발했다. 맛집과 여행정보를 제공해 사람들이 차를 더 많이 이용하게 하면 타이어가 더 빨리 소모돼 자사 제품이 많이 팔릴 것이란 단순하면서도 획기적인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오늘날 미슐랭가이드는 대표적인 식당지침서로 자리매김하고 미쉐린 타이어의 브랜드가치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브랜드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은 비단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들어서는 공공기관들까지도 브랜드의 중요성을 비중 있게 다룬다. 남동구 또한 지난해부터 수도권 지역의 관광명소인 소래포구에서 생산되는 청정해수를 활용해 지역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구는 소래지역에서 생산하는 청정해수의 명칭을 '해(海)맑은 소래水(수)'로 정했다. 청정해수의 새 브랜드 '해맑은 소래수'는 티 없이 깨끗하며 순수하고 맑다는 의미의 '해맑다'와 소래포구 일대에 공급하는 청정해수인 '소래水'의 합성어다. 소래포구 인근 해역에서 취수한 해수를 침수·여과·정수·살균 등 6단계 처리 과정을 거쳐 최적의 수소이온농도(pH)와 수온을 영상 12∼13℃를 유지해 유통하는 청정해수다. 구는 해수를 정화할 수 있는 157t 규모의 정수탱크를 가동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직접 해수를 여과해 공급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 남동구가 유일하다.브랜드화 작업과 함께 지난 6월에는 특허청에 '해맑은 소래수'에 대한 특허출원도 해 내년 4월이면 결과가 나온다. 청정해수 상품과 연계해 소래포구도 수도권 명소로 홍보할 예정이다. 청정해수 사용점포 전면에는 해수안심마크를 부착해 소래를 찾는 관광객에게 청결하고 신뢰받는 점포, 그리고 남동구의 깨끗한 이미지를 전할 것이다. 오는 11월에는 소래포구 해오름광장에서 청정해수를 이용한 김장축제도 개최해 청정해수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도 잡아놓고 있다. 축제에선 '우리집 김장 담그기' 행사와 함께 김치 경연과 문화공연도 마련해 수도권 지역 관광객들을 대거 끌어들일 예정이다. 이제는 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도 브랜드가치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가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남동구는 브랜드가치가 몇 번째나 될지 생각해보곤 한다. 청정해수를 활용해 지역의 브랜드가치를 높여보고자 하는 노력도 이 때문에 시작했다. 지역 브랜드는 지역 그 자체 또는 지역의 상품을 소비자에게 특별한 브랜드로 인식하도록 만든다. 브랜드가치가 높아지면 그와 연관된 상품의 판매량도 늘어난다. 관광을 비롯한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줘 지역경제까지 활성화시킬 수 있다. 청정해수로 지역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겠단 말에 어떤 지인들은 우스갯소리로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 같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에게 항상 맞받아치는 말이 있다.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남동구를 누가 알아주느냐고./이강호 인천광역시 남동구청장이강호 인천광역시 남동구청장

2019-09-09 이강호

[자치단상]막걸리 한 잔, 추억 한 사발, 어떠세요

재도약 준비하는 막걸리, 동구와 닮아있어배다리는 인천 대표 '소성주'가 탄생한 곳추억 깃든 동구 이야기로 내달 28일 '축제'톡 쏘는 막걸리와 '쉼' 있는 하루 즐겼으면쌀로 빚어서 만든 희부연 색깔의 우리나라 고유의 '술', 다들 예상하겠지만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 '막걸리'의 사전적 의미이다. 막 걸러내어 막걸리라는 이름을 가졌다는 말처럼 순박하지만 '빚는다'는 표현처럼 정성이 들어가는 민속주이다. 술, 주전자를 들고 심부름을 다녀오다 목이 말라 홀짝이다 보면 어느새 얼굴이 붉어지고 다리가 풀렸다는 이야기,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나는 술지게미를 먹다 빙글빙글 도는 하늘을 보게 된 이야기 등 막걸리는 요즘 사람들이 흔히들 마시는 맥주와 와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추억을 담고 있다. 1960~70년대 전체 주류시장의 80% 점유율을 차지했던 막걸리는 한동안 인기를 잃었지만 현재는 다양한 재료로 빚은 특색 있는 막걸리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번성했던 과거와 다시금 도약을 준비하는 먹걸리의 모습이 우리 동구와 많이 닮아있어 (동병상련의 마음 때문일까) 나 또한 일상에서 자주 즐기는 주종이기도 하다. 동구는 막걸리와 참으로 어울리는 지역이다. 청일 조계지에서 밀려난 조선인들이 정착하게 된 시점부터 조선인들의 한을 달랬던 탁주 한잔이 어울렸던 장소이자, 광복 이후에는 산업화의 역군들과 부둣가 일꾼들, 퇴근길 주민들이 배다리와 순대골목, 만석부두, 화수부두, 수문통, 닭알탕거리 등 동구 곳곳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하루의 고단함을 씻어내던 곳이었다. 더불어 배다리는 인천의 대표 막걸리 '소성주'가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막걸리의 전성기와 동구가 영화롭던 시기는 때를 같이했다는 생각이 든다. 인천 사람들이 전부 모인 것처럼 발 디딜 곳 없던 현대, 송현, 중앙, 송현자유시장(소위 양키시장)과 인천 시민들의 애환을 달래며 문화의 전당 역할을 하던 미림, 문화, 인천, 오성, 현대 극장, '인천 돈의 절반이 모이는 곳'이라던 화수, 만석부두까지, 잊히기에는 인천에서 동구의 위상과 역사는 아직까지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막걸리는 다른 이름으로 '농주(農酒)'라고도 불린다. 품앗이의 주인이 된 이가 식사와 함께 막걸리를 대접하며 일꾼들의 땀과 갈증을 씻어주고 힘을 돋워줬다고 한다. 아직까지 때가 되면 어르신들께 어려운 이웃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곳, 막걸리는 이웃과의 정이 넘치는 동구의 분위기와 참 잘 어울린다. 이처럼 추억이 깃든 동구의 이야기를 담아 오는 9월 28일 동인천역북광장에서 막걸리페스티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동구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동구문화예술한마당도 진행해 가족들과 손을 맞잡고 전국 각 지역의 막걸리를 맛보고, 흥겨운 공연도 즐기며 친구들과 오랜만에 옛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오감만족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 더, 축제가 진행되는 동인천역북광장 인근에는 동구와 인천의 역사와 이야기를 간직한 뜻깊은 장소들이 즐비해 있다. 송현시장을 지나 10분 정도 언덕길을 올라가면 1960~70년대 사람들의 실생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수도국산달동네 박물관과 놀이체험관, 인천의 상수도 시대를 연 1908년에 건립된 송현배수지 제수변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도원역 방면으로 10분만 걸어가면 배다리 헌책방거리와 인천 3·1운동의 발상지 창영초교, 전국 최초 사립학교 영화초교, 시 지정 문화재인 인천기독교사회복지관, 최초의 성냥공장인 조선인촌주식회사 자리에 생긴 배다리 성냥마을 박물관이 있어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박물관을 중장년층에게는 옛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무더운 여름을 뚫고 맞는 수확의 계절, 가을바람이 신선하게 불어오는 그 날, 풍요로운 마음으로 톡 쏘는 막걸리, 풍성한 볼거리, 먹거리와 함께 잠시 쉼이 있는 하루를 즐겨보길 바란다./허인환 인천광역시 동구청장허인환 인천광역시 동구청장

2019-08-26 허인환

[자치단상]'군포형 협치' 정착, '100인 위원회'로 완성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 문화 '민·관 협의체'100명 중 80명 우선 위촉도 협의의 결과물공무원·시장이 시정 휘두르던 시대는 '끝''지속가능한 협치 환경' 반드시 완수할 것"궁금한 게 있어요. '100인 위원회' 위원 공개모집 공고문을 봤는데요. 100인 위원회라면서 56명만 모집한다는 내용은 뭔가요? 잘못 올리셨어요? 100명 뽑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7월 말부터 이곳저곳에서 들은 질문이다. 중요 사업을 추진하기 전이나 민원 해결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각종 현장을 찾아가 만나는 시민들이 불쑥 이런 질문들을 하면, 왠지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고 '하하하' 크게 웃고 싶은 마음이 든다. 물론 시민들의 질문이 이상해서는 절대 아니다. 군포시의 시정에, 또 100인 위원회 공모에 관심을 보이는 시민이 많다는 사실에 뿌듯하기 때문이다.'100인 위원회'란 군포시가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 문화를 정착하려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협치(協治)'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의체를 지칭한다. 그렇다면 '협치'는 또 무엇인가? 협치의 사전적 의미는 '지역 사회에서 국제 사회에 이르기까지 여러 공공 조직의 업무를 관리하기 위해 정치·경제·행정적 권한을 행사하는 국정 관리 체계, 행정 서비스 공급 체계의 복합적 기능에 중점을 두는 포괄적 개념'이다. 왠지 모르지만 어렵다. 나름 군포형으로 쉽게 풀이해보자면 '군포시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도시 발전 정책을 기획·결정·집행·평가·환류하는 열린 시정 운영 방식과 체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지난해 지방선거에 출마할 당시 내세웠던 공약의 목표를 집약해 표현하면 '시민과 함께 새로운 군포 100년 만들기'라고 압축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새로운 군포 100년 만들기'를 위한 51개 공약사업은 성실하게 추진(6월 말 기준 14개 사업 완료, 전체 평균 이행률 52.4%) 중이며, '시민과 함께' 부분은 협치 실천을 통해 현실로 이뤄내는 중이다.'100인 위원회' 공모는 협치 실천 노력의 하나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협치 행정의 기반 마련 절차다. 그러니 많은 시민이 관심을 보여주고, 적극적인 참여 의지까지 밝혀주는 시민이 있는데 어찌 기쁘지 않을까.시는 10월 초 100인 위원회 위원 중 80명에 대한 위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9월 3일까지 공개 모집을 시행해 56명을 선정하고, 시장 추천 방식을 통해 담당 업무를 수행하는 시청 공무원과 군포시의회 의원 그리고 관련 분야 전문가 등으로 24명을 채울 계획이다. 추가 20명은 10월 이후 위촉할 계획이다. 상황 변화를 봐야겠지만 오히려 100명이 넘을 수 있는데, 몇 명까지 늘어날진 확답을 할 수 없다.이번에 80명만 먼저 100인 위원회에 위촉하는 일, 위촉자의 70%만 공모로 선정하는 일 모두 시민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한 사안이다. '군포시 협치 활성화를 위한 100인 위원회 구성 및 운영 조례'를 민·관 TF팀의 오랜 준비와 3차례에 걸친 시민 토론회를 거쳐 제정했고, 소위원회 신규 구성 등 앞으로의 행보는 1차로 구성될 100인 위원회 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어서 그렇다.일부 공무원이나 시장 마음대로 시정을 휘두르던 시대, 이제 군포에서 진정한 종언을 고할 것이다.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지방자치의 실질적 시작과 완성의 길, 군포에서 열어갈 것이다. '군포형 협치'의 성공적인 정착과 활성화로 말이다.군포시장이기 전에 '군포시민'인 한대희가 그 길에 앞장서려 한다. 말뿐이거나 상징으로서의 개념이 아니라 실제로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협치를 군포에서 실현해나가겠다. 협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기 원한다면, 이제 군포의 행보를 지켜보길 바란다. 관련 조례에서 규정한 '시장은 민·관 협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수립·시행해야 하며, 지속가능한 협치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는 시장의 책무를 인생 최대의 과제로 여기고 반드시 완수해내겠다./한대희 군포시장한대희 군포시장

2019-08-19 한대희

[자치단상]부모와 아이가 행복한 저출산 대책

韓 '초저출산국' 많은 예산 들여도 성과 부진계양구, 전국 최초 아빠 육아휴직자에 장려금셋째 자녀 양육비 추가지급·보육환경 개선등타 지역과 차별화된 정책·사회적 지원 노력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지난해 잠정 국내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평균 출생아 수가 한 명도 채 되지 않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합계출산율이 2.1명 이하인 현상을 '저출산', 1.3명 이하인 현상을 '초저출산'이라 한다. 우리나라는 2001년에 합계출산율이 1.3명으로 이미 초저출산국에 진입했으며 2017년 말 1.0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심각한 저출산으로 인구가 소멸하는 지구상 첫 번째 국가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했고, 한국 고용정보원은 한국의 지방소멸보고서에 전국 시군구 중 40%가 소멸 위험지역으로 30년 후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저출산 대책으로 국가는 그간 많은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출산율은 여전히 하락하고 획일적인 임신·출산 중심의 현금성 지원정책이 질책을 받으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일·가정 양립과 삶의 질 제고라는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계양구도 저출산 극복과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육아 환경 조성을 위해 '부모와 아이가 행복한 계양'을 목표로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 및 보육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사업'과 '다자녀가정 양육비 지원 사업'을 시행하여 구민 맞춤형 저출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사업'은 계양구에 주민등록을 둔 남성 육아 휴직자에게 월 70만원씩 3개월간 장려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남성의 육아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일·가정 양립의 기회를 마련하는 등의 다양한 파급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타 지자체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특히, 올해 4월부터는 6세 미만의 셋째 아이부터 월 1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다자녀 가정 양육비사업도 새롭게 추진해 자녀양육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임산부와 다자녀 가정에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을 전액 감면하는 등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된 출산정책을 추진해나가고 있다.또한, 구에서는 부모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정부 미지원 민간·가정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세~5세 누리 과정 아동에게 부모 부담 보육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보육 교직원의 처우 개선과 사기진작을 위해 명절수당을 지급하는 등 실질적 무상교육의 실현과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시행하고 있다.그리고 지난 6월에는 맞벌이 가정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다 함께 돌봄 센터'를 귤현동에 신규로 개소하였고, '공동육아 나눔터' 3호점을 7월에 효성1동 행정복지센터 4층에 개소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좀 더 많은 가정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해서 돌봄 관련 시설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아이를 키우는 일이 부담이 아닌 행복의 원천이라는 환경을 조성하고 그 속에서 아이들은 역동적이며 희망으로 가득 찬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우리 계양구는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고 계양산과 아라뱃길이라는 천혜의 자연이 어우러진 최적의 도시다. 또한, 서운일반산업단지와 계양산업단지, 계양테크노밸리 조성 등 첨단 일자리가 넘치는 자족 도시의 꿈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구민들이 안정된 일자리와 함께 부모와 아이 모두가 행복한 가정을 꾸림으로써 저출산 현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박형우 인천광역시 계양구청장박형우 인천광역시 계양구청장

2019-08-12 박형우

[자치단상]부천시 행정혁신 완성, 광역동 전환

기존 36개 행정동 → 10개 '행정체제 개편'주민밀착 사무위주 현장·복지서비스 강화민원처리 빨라지고 주민자치 활성화 기대26개 남는 청사 '교육·여가' 등 활용 계획부천시는 지난 1일 기존 36개 행정동을 10개 부천형 광역동(廣域洞)으로 행정체제를 개편했다. 전국 유일무이의 행정혁신이다. ■ 행정환경 부합, 미래지향형 행정체제 개편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기준 인구동향은 전년 대비 출생 6.2%, 사망 13.6%, 혼인 2.7%가 감소했다. 인구총조사 결과 노인인구가 2000년 7.3%에서 2010년 11.3%로 증가했다. 인구는 급격히 줄어드는데 노인인구는 꾸준히 늘었다. 고령층·여성·청소년 계층의 복지행정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해 세수가 줄어 지자체는 사업 재원 마련에 허덕이고 있다. 지자체의 '일하는 조직과 방식'이 과연 미래지향적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 수요자 중심 광역 행정조직, 광역동부천시 인구는 약 87만이고 면적은 53.44㎢이다. 행정동 관할 평균면적이 1.48㎢로 전국 행정동 평균면적 5.10㎢, 경기도 28개 시 행정동 평균면적 5.38㎢와 비교해도 좁다. 게다가 사통팔달 도로, 대중교통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행정기관 접근성이 좋다. 30분 정도면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IT강국답게 전산·온라인화, 각종 민원증명 발급기관 확대로 행정기관 방문 처리 사무는 줄고 있다. 부천시는 복지행정수요의 증가, 세수부족, 행정기관 접근성 발달, 행정사무 온라인화 등의 배경을 바탕으로 수요자 중심의 행정혁신을 결정했다. 핵심은 26개 일반동을 10개 책임동으로 합쳐 광역동으로 개편하고, 공무원 증원없이 주민밀착 사무위주로 '현장·복지' 행정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다. ■ 전국 지자체 중 최초 일반구 폐지부천시의 이러한 행정개혁은 처음이 아니다. 3년 전에도 시-구-동의 3단계 중층 구조를 폐지하고 시-동(책임·일반동) 2단계 개편을 했다. 당시에도 최초의 일반구 폐지였다. 부천시는 1988년 인구 50만 이상 도시로 중구·남구를 설치했다가 1993년 1개 구를 신설해 원미·소사·오정구로 명칭을 변경, 3개 구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3개 구 간 심각한 행정적 불균형, 동 인력부족, 시·구 사무중복 등으로 지난 2016년 7월 4일 책임동 10개·일반동 26개로 과도기 광역센터를 추진했었다. ■ '현장·복지' 행정서비스 강화부천시는 다시 일반동을 책임동에 흡수시키는 광역동을 시행함으로써 적어도 여섯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먼저 민원처리가 빨라질 것이다. 시가 담당했던 235개의 사무를 광역동으로 이관해 '작은 구청'의 역할을 하게 할 것이므로 인허가 등 생활민원을 자체 처리 하게 된다. 두 번째로 주민생활이 보다 편리해진다. 청소, 소도로, 가로등·보안등 등을 광역동에서 직접 관리하는 등 현장행정이 강화된다. 세 번째, 보건·복지 서비스가 확대·강화된다. 방문건강관리 및 복지서비스 연계 등 찾아가는 복지행정이 광역동에서 추진된다. 네 번째 주민자치가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자치회 전환으로 주민이 주도해 마을사업을 계획하고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됐다. 다섯 번째 폐지된 행정동 청사를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다. 26개의 남는 청사는 교육·여가·문화·복지 등 주민편익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여섯 번째 행정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행정조직 재편으로 26개 통합동 근무인력을 주민생활지원·현장행정 분야로 전환 배치했기 때문이다. ■ 부천시 행정혁신 완성, 이정표 기대부천시 행정혁신을 대외에 알리는 광역동 개청식은 끝났지만 극복해야 될 과제도 있다. 일부 광역동 청사는 증원된 직원수용에 '사무·편의·주차' 공간이 협소하다. 광역동 설치기준이 인구 7만~10만명 규모로 행정구역 획정 시 선거구 고려를 권고하고 있다. 행정구역과 생활권 일치 추진이 과제로 남았다.시민과 공무원의 다양한 고견을 듣고, 불편사항 해소 방안을 만들겠다. 불편함을 감수하며 행정체제 개편에 노력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부천시민과 공무원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70여 년간 '획일적·경직적'으로 유지되던 지자체 동(洞)의 부천형 행정체제 개편이 대한민국 행정사에 이정표로 제시될 수 있기를 감히 기대해 본다./장덕천 부천시장장덕천 부천시장

2019-07-15 장덕천

[자치단상]영종국제도시에 경찰서 신설 절실하다

국민 40% 평소 범죄에 상당한 두려움 느껴관문도시, 관광객등 늘어나 치안수요 급증신속한 대처·주민 편의 두 측면에서 '간절'안전한 삶 영위… 재임 중 추진되도록 노력스토킹범죄와 성범죄, 보이스피싱 범죄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겪을 수도 있는 범죄가 점점 지능화, 흉포화, 일상화하는 가운데 최근 12세 소녀가 조현병 환자로 알려진 범인에 의해 할머니와 함께 흉기로 살해되는 천인공노할 사건이 벌어졌다.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으로 알려진 조현병 환자에 의한 살인 및 흉기폭력 등 강력범죄 소식과 함께 강력하고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갖추고 민생치안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요즘의 대한민국은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범죄형태 또한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등 더 흉악해지고 지능형으로 변모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4명은 평소에 범죄에 대하여 상당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보면 범죄로부터 국가의 보호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범죄가 증가하고 국민의 안녕과 질서를 파괴하고 위기를 조장하는 데도 아무런 대책이 없다면 어찌 국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겠는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데 있다고 할 것이다.영종국제도시는 글로벌 시대에 대한민국의 첫인상과 이미지를 좌우하는 관문도시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8만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향후 15만여 명의 주민이 살아갈 예정인 곳, 매일 20여만 명의 내·외국인이 출·입국하는 인천국제공항과 7만여 명의 노동자가 출근하는 사업장이 있는 곳, 1만여 객실의 복합리조트와 호텔이 성업 중이고 주말마다 수만 명이 찾는 가족형 테마파크가 있다. 시저스코리아, 인스파이어, 무의쏠레어 등의 테마파크형 복합리조트가 수년 내에 완공된다. 아시아 최고수준의 비즈니스와 관광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는 수도권 제1의 경제도시로 내·외국인 관광객 수는 물론이고 유입되는 정주인구와 노동자 수도 급증할 것이다. 이에 따라 가까운 미래에 치안수요도 급증할 것이므로 경찰서 신설은 절실하다.경찰서 신설은 범죄에 대한 신속한 대처와 주민편의 두 측면에서 절실하다. 먼저, 영종국제도시는 위와 같은 미래의 비전과 위상에도 불구하고 바다로 인해 내륙과 분리되어 인천대교와 영종대교를 통해서 왕래해야만 하는 지리적 특수성이 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인천국제공항만의 안전 확보와 공항 내 질서유지를 담당하고 있으며, 영종국제도시에는 중부경찰서 영종지구대, 공항지구대, 용유파출소의 77명의 경찰관이 4교대로 근무하며 영종국제도시의 질서유지와 치안을 전부 담당하고 있다. 중부경찰서에서 영종국제도시까지 출동시간은 30~50분 정도 소요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강력사건이나 대형사고가 발생할 경우 경찰서에서 신속한 출동이 어렵다. 늦은 출동으로 인하여 사건해결이나, 대형사고에 대한 골든타임을 놓칠 가능성이 많다. 이는 현장대응능력의 부족과 초동수사의 어려움 및 각종 범죄의 발생을 부추길 소지가 있다. 또한 천재지변 등의 상황이 발생하여 인천대교와 영종대교가 통제되는 경우 곧바로 고립될 수밖에 없으므로 아주 특별한 자체 치안대책이 필요한 곳이다. 현재의 인력과 시설로 영종국제도시에 안정적으로 질서를 유지하고 치안을 감당할 것이라 장담할 수 있는가? 공공의 질서와 치안을 위협하는 재난상황이나 비상상황은 예고 없이 닥치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둘째, 주민편의 차원에서도 경찰서 신설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인적피해가 있는 교통사고의 경우도 직접 원도심에 있는 경찰서까지 와서 조사를 받아야 하고, 또 각종 민원업무도 직접 경찰서를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준다.영종국제도시의 안녕과 질서 유지,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 및 범죄예방과 진압 등 치안과 주민편의를 위해 적절한 규모의 인력과 시설을 갖춘 경찰서 건립은 가장 기본적이고 시급하며 꼭 필요한 일이다. 영종국제도시 주민은 양질의 충분한 치안서비스를 받으며 안전하고 행복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 구청장으로서 중앙정부 관계부처와 국회 등에 의견을 제시하여 재임 중 반드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홍인성 인천광역시 중구청장홍인성 인천광역시 중구청장

2019-07-03 홍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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