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을 위한 특별지원의 기한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는 취약·영세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과 폐업 확대 등 경영 여건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오는 2025년 7월31일까지 도내(김포·부천시 제외) 저신용 중소기업(자영업자 포함)을 대상으로 1조7천792억원을 지원한다. 주점업, 부동산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을 대상으로 하며 대출금리는 연 2%를 적용한다. 다만, 상대적으로 자금조달 여력이 양호한 고·중신용 중소기업은 제외한다. 이와 함께 선별적 지원이 강화될 수 있도록 내달부터는 저신용 자영업자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문을 중심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이번 기한 연장과 지원대상 조정은 취약한 부문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 및 금융 접근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페이스북의 횡포에 안양시와 최대호 안양시장이 단단히 화가 났다. 안양시 페이스북 공식계정에 올린 게시물들이 최근 몇달간 수십건이나 임의로 삭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이와 관련해 정확안 삭제 사유 등을 안양시에 알리지 않고 있다. 26일 안양시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지난 4월부터 이날까지 안양시 공식계정에서 삭제한 게시물이 30건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삭제 건수가 급격하게 늘어나 현재까지 18건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대호 시장이 이날 자신의 계정에 이와 관련한 게시글을 올려 유감과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최 시장은 이날 오후 '여러분의 페이스북은 안녕하신가요?'로 시작하는 게시글을 통해 “최근 안양시 페이스북 게시물이 임의 삭제가 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라고 알렸다. 최 시장은 이어 “페이스북은 신고를 받고, 해당 게시물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게시물을 삭제하고 해당 계정을 정지하는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만, 안양시가 올린 게시물은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시정 소식과 정보였습니다. 혐오 발언과 폭력적인 발언이 아니었다는 말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페이스북은 안양시가 어떤 규칙을 위반했는지도 통지하지 않았습니다"라며, “사용자들의 콘텐츠를 자신들의 구미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무단 검열과 임의 삭제 행위는 SNS 본래기능을 상실하는 행위가 아닐까요?"라고 지적했다. 최 시장은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안양시 공식계정에서 게시글이 삭제된 상황을 캡처한 이미지와 삭제된 게시물 목록을 이미지로 올렸다. 삭제된 게시물들의 내용은 대부분 안양시가 진행하는 다양한 지원사업에 대한 내용과 신청 안내, 모집 및 설문조사, 문화예술 행사 개최 안내 등이다. 심지어 지난 2일과 17·18일 폭우때 호우주의보 발령을 안내하는 게시글과 풍수해 대비 시민행동 요령 등도 삭제됐다. 안양시는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정확한 삭제 사유와 경위를 묻고 재발방지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정식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한국지엠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25~26일 진행한 임단협 잠정합의안 투표에 조합원 6천609명이 참여한 가운데, 3천441명(52.1%)이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고 밝혔다. 찬성은 3천159명, 무효표는 9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23일 20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1천원 인상, 협상 타결 시 일시금 350만원 등 총 1천5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양측은 지난 5월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개월 동안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에서 2차례 제시안을 내놨지만 2027년 이후 신차 생산 물량 확보 여부와 고용 안정 확약 등을 두고 노조가 이견을 보이며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부분 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양측은 지난 22일 오전부터 23일 자정까지 교섭을 진행하며 이달 중 타결을 목표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러나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이 과반을 넘지 못하면서 노사는 다시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지엠 부평공장이 다음 달 5일부터 2주간 설비 유지·보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 임단협 재협상은 8월 중순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는 “(투표 부결에 대해) 3주 동안 원인을 파악하고 조합원 의견을 수렴해 사측과 재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삼성전자 '스마트싱스'가 '정보보호 관리체계' 에 대한 국제표준 ISO/IEC 27001:2022 인증을 획득했다. 이 인증은 영국왕립표준협회(BSI)로부터 받았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ISO 2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정보보호 분야의 가장 권위있는 표준으로 평가받는다. 정보자산에 대한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정보보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정책과 정보자산의 접근과 통제, 사고대응과 개선 등 총 123개 세부 항목에 대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인증으로 통합된 연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스마트싱스 클라우드'의 정보보호 관리체계가 국제 기준에 맞게 운영되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비스 운영 역량과 기술 수준을 공식적으로 인정 받은 것을 계기로 스마트싱스 사용자뿐만 아니라 파트너사들로부터 더 많은 신뢰를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개발계획 원안 통과… 2026년 착공 인천 영종대교 인근에 있는 작은 무인도 운염도에 문화예술 창작공간, 웰니스 호텔 등이 들어서는 개발사업이 추진된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런 내용이 포함된 '에코비우스' 개발계획 원안이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통과해 고시됐다고 25일 밝혔다. 에코비우스는 운염도 16만㎡ 일원을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는 개발 프로젝트다.인천경제청은 영상, 시나리오, 사진, 미술 등 각 분야의 다양한 예술인들의 작업 공간을 만들고, 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콘셉트를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시설로는 야외미술전시장·갯벌생명미술관·미디어스튜디오·독립영화상영관·한국식정원·한류체험시설·호텔·스파 등이 들어선다.인천경제청은 실시계획,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26년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운염도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의 특색있는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운염도에는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와 흰발농게 등이 살고 있어 환경영향평가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운염도 에코비우스 개발계획.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청년가구 55.2%가 '나 혼자 산다' 수도권 854만명 중 66.4%만 일해 청년층 노동 시장 진입 지연 및 비혼 증가 등 수도권 청년세대의 삶의 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수도권 청년 인구는 854만5천명으로, 전국 청년 인구의 53.9%를 차지한다. 이는 2018년 52.3%보다 1.6p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간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청년 인구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며, 비수도권의 감소 폭이 수도권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1인 가구는 151만 가구로 전체 청년 가구 중 55.2%이며, 최근 5년간 가구 수와 비율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경제활동인구는 555만4천명으로 수도권 청년 인구 중 66.4%를 차지하며, 비수도권(59.0%)보다 7.4%p 높았다. 시도별로 서울 67.6%, 경기 65.7%, 인천 65.4% 순으로 집계됐다.주거환경 만족도는 비수도권보다 높으며, 생활인프라(4.0점), 방범 상태(4.0점), 녹지 공간(4.0점)의 만족도가 높고, 이웃과의 관계(3.6점)는 낮았다. 대중교통 이용에 있어 서울(4.2점)이 인천(3.9점), 경기(3.7점) 보다 높았다. 가장 필요한 주거 정책은 주택 구입 자금 대출(40.6%), 전세자금 대출(25.4%), 주거비 지원(16.5%) 등으로 조사됐다. 교육이나 훈련을 받고 싶은 영역은 '특정 직종 관련(36.2%)', '창업교육(18.1%)', '어학(8.5%)' 등의 순이었다.일자리를 가진 수도권 청년은 2018년 656만4천명, 2019년 658만명, 2020년 649만3천명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2021년 654만9천명, 2022년 664만2천명으로 다시 증가했다.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 노동 시장 진입 지연과 비혼 증가 등으로 청년 세대의 삶의 방식이 변화되고 있다"면서 "보다 실효성 있는 청년 정책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청년층의 노동 시장 진입 지연 및 비혼 증가 등 수도권 청년 세대의 삶의 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7.25 /경인지방통계청 제공
안양시는 비휠체어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 택시'를 다음달부터 40대로 대폭 확대해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바우처 택시는 평상시에는 일반택시로 운행되다가 안양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로부터 바우처 호출을 받으면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 택시로 전환돼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다. 이용 대상은 비휠체어 보행상 장애인, 임산부, 접이식 유아차를 이용하는 2세 미만 영유아(보호자 탑승) 등이다. 전화(031-400-7990)로 간편하게 이용을 신청할 수 있다.안양시 바우처 택시는 지난 1월15일 총 20대로 시작했으며 이용량이 1월 469건, 2월 1천329건, 6월 1천970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바우처 택시 이용이 늘면서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인 '착한수레'의 대기시간도 평균 9분 단축(5월 기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비휠체어 보행약자를 위해 운행하고 있는 안양시 ‘바우처 택시’에 바우처 택시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안양시 제공
간부 자녀 2명 7·8급 경력채용 의혹 감사원이 전수조사후 검찰 수사 의뢰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인천시선관위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5월1일자 2면 보도=선관위 중간간부까지 '채용 비리'… 27명 수사 요청).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는 25일 오전 중앙선관위와 인천시선관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지난해 5월부터 선관위 수사 의뢰, 국민권익위원회 고발 등을 토대로 자녀 특혜 채용 등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해왔다. 인천시선관위에서는 간부 2명의 자녀가 각각 2011년 7급, 2021년 8급으로 경력 채용됐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감사원도 지난 4월 경력 직원 채용을 전수조사해 전·현직 직원 28명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검찰 관계자는 "감사원이 수사의뢰한 사건을 수사하던 중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확인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합뉴스
노조 경기중서부지부, 조합원 조사 "어두워져 건설 자재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추가 작업을 하곤 했다. 하루 일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이렇게 일한다고 해서 비용(수당) 처리가 잘 되는 것도 아니다."(형틀공 A씨) "겨우내 현장에서 '몽골텐트' 2개가 탈의실의 전부였다. 철근공이 현장에 50~60명 있었는데 10명이 들어가면 2개가 꽉 찬다. 노조 팀에 있을 때는 당연히 문제를 삼았을 텐데, 일반(비노조) 팀에 있다 보니 참고 일한다."(철근공 B씨)경기지역 건설노동자들이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 여파로 현장의 노동환경이 과거로 후퇴했다며 여건 개선을 요구(7월3일 인터넷 보도=경기도 건설노동자들 “노조 탄압으로 현장은 30년 전으로 돌아갔다”)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들 노동자들의 현장 상황을 알 수 있는 심층면접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건설노조 경기중서부지부 등은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 이후 현장 노동자의 경험과 인식'에 대한 대면조사를 지난 4월18일부터 6월13일까지 조합원 2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와 B씨 사례 외에도 욕설 섞인 부당지시를 받거나, 임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앞서 지부가 조합원 3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의 연장선이다.지부와 월담노조·다산인권센터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안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결과를 공개하며 지자체의 역할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건설현장의 안전관리비 공개, 적정임금보장, 중간착취 근절, 지역 건설노동자 우선 고용, 불법하도급 금지 등을 안산시를 비롯 도내 지자체에 요구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건설노조 공안탄압 안산노동시민사회공동대책위'가 안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경인일보 DB
SK하이닉스가 25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올해 2분기 매출 16조4천233억원, 영업이익 5조4천685억원(영업이익률 33%), 순이익 4조1천200억원(순이익률 25%)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번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기존 기록인 2022년 2분기 13조8천110억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영업이익 역시 크게 늘어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 2분기(5조1천739억원), 3분기(6조4천724억원) 이후 6년 만에 5조원대 실적을 달성했다.세부적으로는 D램에서 회사가 지난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공급을 본격화한 HBM 3E와 서버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HBM 매출은 전분기 대비 8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증가하며 회사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낸드의 경우 eSSD와 모바일용 제품 위주로 판매가 확대됐는데, 특히 eSSD는 1분기보다 매출이 약 50%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낸드 제품 전반에 걸쳐 평균판매단가(ASP, Average Selling Price) 상승세가 지속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고대역폭 메모리(HBM) 효과로 6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5조원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4.7.25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