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멈춰선 공장, 남아도는 전기… 한전 '적자' 커질듯

이달 들어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한 날에도 수요 대비 예비전력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전기가 남아돌아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3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3월 최대전력수요가 발생한 10일 오전 11시에 공급예비율은 23.9%였다.공급예비율은 가동 중인 전력설비의 공급 용량과 최대 전력의 차이를 최대 전력으로 나눠 백분율로 표시한 것으로, 공급예비율이 높을수록 여유 전력이 많다고 볼 수 있다.이처럼 전력 공급 예비율이 높은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산업용 전기사용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중국에서 자동차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배선 뭉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평균 가동률은 50~70%에 그치고 있다.한국전력의 전력통계속보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1월의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2천416만MWh로 5.9% 감소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진 3월엔 산업용 전력수요가 더 많이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크다.이에 적자행진 중인 한전의 실적 개선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한전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각각 2천80억원과 1조3천566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는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

2020-03-31 이여진

인천햇빛발전, 조합원에 출자금의 7% 배당금

2개 학교에 환경동아리 활동비·장학금대의원 총회 열고 올해 사업계획 확정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이하 조합)이 올해 조합원 전원에게 출자금의 7%를 배당금으로 지급키로 결의했다. 또 인천지역 2개 학교 환경동아리에 활동비를 지원하고, 장학금도 지급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조합은 최근 대의원 총회를 열고 이 같은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조합은 주안도서관과 마니산친환경영농조합법인 등 2곳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전체 설치용량은 150㎾로 2019년 한해 생산한 전력량은 20만1천882㎾h다. 이는 일반 가정 76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사용량이다.이를 온실가스 감축량으로 환산하면 화석연료 대신 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을 통해 2019년 한해 89.4t의 CO₂(이산화탄소)를 감축한 것이다. 이를 30년생 소나무 기준으로 1만3천544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다.조합 관계자는 "공공부지를 활용해 주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하는 협동조합이 인천시 10개 군·구로 확산한다면 발전 수익을 통해 지역 주민 소득 확대에 기여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온실가스 발생과 대기 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한편, 조합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380여명의 인천 시민들이 약 9천만원을 출자해 2013년에 설립됐다. 2015년 5%, 2017년 7%, 2019년 7% 배당금을 지급해 왔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지난 2014년 4월 인천시교육청 주안도서관옥상에서 열린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 1호기 준공식.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 제공

2020-03-31 김성호

에너지공단 경기본부, 신재생에너지 주택설치비 지원 '주택지원사업' 모집

갈수록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에너지공단 경기지역본부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사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29일 공단 경기본부에 따르면 공단은 자가 소비를 목적으로 태양광·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주택에 설치할 경우 설치비 일부를 지원해 주는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공단이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가구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자 시행 중인 사업이다.지원대상 설비로는 태양광·태양열·지열·소형풍력·연료전지 등이며 공단에서 선정한 참여기업과 설치계약을 체결할 경우 지원 가능 대상이 될 수 있다. 신청 및 접수는 온라인에서 가능하고 당해 연도 사업을 위해 마련된 예산범위 내 보조금을 지급받게 된다. 가구당 3kW 이하 규모 신재생에너지 설비 규모에 한해 설치비의 50%까지 지원받는다.주택 소유자(또는 소유예정자)가 이번 사업의 직접적 지원 대상이 되며, 해당 주택의 한전과의 계약종별이 주택용인 경우에 한한다. 신청 기간은 다음 달 13일부터 오는 9월 4일까지이며 선착순 접수로 운영된다. 공단 경기본부 관계자는 "갈수록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 공단이 추진하는 주택지원사업을 통해 태양광·태양열 등을 설치할 경우 일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며 "선착순 신청인 만큼 조기마감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2020-03-29 김준석

홀몸노인 전기사고 골든타임 대응… 인천 남동구 '스마트 안전시스템' 가동

한전과 협약 60가구에 IoT장치누전등 신속고지… 고독사 예방도인천 남동구가 지역 내 홀몸노인 가구에서 전기관련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남동구는 최근 지역 내 홀몸노인 60가구에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남동구는 지난달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협약을 맺고 해당 가구에 전기안전 IoT(사물인터넷) 장치를 설치했다. 이 장치는 누전·과부하·과전압 등이 발생하거나 전기 사용량이 급격히 줄어들면 한국전기안전공사 관제시스템에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이 신호가 발생하면 즉시 현장에 출동해 안전 조치를 하고 홀몸노인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남동구 관계자는 "이번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이 홀몸노인들의 안전한 주거환경을 확보하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안전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인천 남동구는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지역 내 홀몸노인 가구의 전기안전 확보를 위한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 본격 운영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남동구 제공

2020-03-25 이현준

[뉴스분석]인천LNG기지 연소탑 '불기둥 소동'

10분간 다량 배출 '치솟은 불꽃'놀란 시민 119신고 소방서 출동"민감 작동 현상 정상적인 과정"기지측 해명에도 원인 찾지못해지난 주말 저녁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LNG기지 내 시설에서 한때 불기둥이 크게 솟구치면서 깜짝 놀란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기지 내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의 안전밸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연소탑의 불이 갑자기 커진 탓인데, 인천LNG기지 측은 아직 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인천LNG기지 내 연소탑에서 불꽃이 크게 솟구친 때는 지난 22일 오후 6시37분께부터 약 10분 동안이다. 연소탑은 LNG 저장탱크 등에서 나오는 기화된 천연가스를 태워 날리는 설비라서 항상 불이 붙어있지만, 이날은 평소보다 불꽃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솟구쳤다는 게 주민들의 얘기다. 불기둥은 인천LNG기지 맞은 편인 솔찬공원은 물론 인근 아파트 등지에서도 뚜렷하게 보였다고 한다.놀란 주민들이 119에 잇따라 신고했다. 이날 인천송도소방서에 관련 신고 23건이 접수됐다. 송도소방서는 신고받은 직후 펌프차 4대, 물탱크차 4대 등 장비 25대와 소방인력 71명을 동원해 인천LNG기지로 출동했다. 소방당국이 출동할 당시는 이미 불꽃이 잦아든 상황이었고,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철수했다.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는 인천LNG기지 내 저장탱크 20기 가운데 1기의 안전밸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연소탑에 평소보다 많은 가스가 분출돼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불꽃이 솟구칠 당시는 LNG가스 운반선이 해당 저장탱크로 가스 하역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LNG 저장탱크 내부는 일정한 압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탱크에 설치한 안전밸브 2개로 압력을 유지하고 있다.해당 저장탱크는 정상 압력이었으나, 안전밸브가 평소보다 민감하게 반응해 작동하면서 가스가 다량 배출됐다는 게 인천LNG기지 설명이다. 인천LNG기지는 현재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안전밸브 운영을 중지하고, 나머지 안전밸브를 작동해 저장탱크를 가동하고 있다. 안전밸브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송도국제도시 속에 있는 인천LNG기지 안전문제는 송도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다. 2017년 11월에 발생한 인천LNG기지 가스 누출사고 등으로 한때 주민들 불안감이 극에 달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는 안전사고 발생 상황을 지역 주민에게도 알리는 등 후속조치를 내놓기도 했다.인천LNG기지가 대규모 인구밀집지역에 붙어있는 만큼 사소한 오작동도 없도록 대비하고, 신속하게 원인을 파악해 주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LNG기지 관계자는 "지난 22일 상황은 안전밸브가 민감하게 작동하면서 일어난 현상이고, 이로 인해 불꽃이 크게 솟구친 것은 정상적인 운영 과정이라 할 수 있다"며 "안전밸브가 민감하게 작동한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0-03-23 박경호

휘발윳값 8주째 내려…국제유가 쇼크에 5년여만에 최대 낙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 여파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8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특히 이번 주는 국제유가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서 하락 폭(낙폭)이 30원대로 크게 확대했다. 2018년 11월 단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 영향을 제외하고는 2015년 1월 이후 5년여 만의 최대 낙폭이다.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주간 단위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472.3원으로 전주보다 31.6원 하락했다.기름값이 하락 전환한 1월 다섯째 주에는 하락 폭이 ℓ당 1원대에 그쳤고, 2월 둘째 주부터는 하락 폭 10원대를 이어가다 이번 주에 30원대로 확대한 것이다.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5.8원 내린 ℓ당 1천559.9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87.6원 높았다.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41.9원이나 내린 ℓ당 1천426.1원으로 집계됐다.석유공사에 따르면 주간 단위 휘발유 가격 낙폭이 가장 컸던 시기는 유류세 인하를 단행했던 2018년 11월로, 당시 11월 넷째 주 낙폭이 85.2원이었다.유류세 인하라는 인위적 영향을 제외하고 통상적인 낙폭으로는 2015년 1월 넷째 주(42.3원) 이후 이번주가 최대다.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36.4원 내린 ℓ당 1천282.7원이었다. 경유는 휘발유보다 한주 먼저 하락 전환해 9주째 내림세다.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된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간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폭락 영향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국제유가도 하락을 거듭했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이번 주 배럴당 30달러 선이 무너졌다.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4.6달러 내린 29.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배럴당 16.9달러 급락했었다.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원유 공급·수출 증대 계획 발표와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20-03-21 연합뉴스

포스코건설, 말레이시아 5억5천만불 화력발전소 수주

포스코건설이 말레이시아에서 5억5천만 달러(약 6천611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포스코건설은 최근 말레이시아 풀라우인다 섬에 조성하는 1천200㎿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이 복합화력발전소는 말레이시아 디벨로퍼인 테드맥스(Tadmax), 셀랑고르 주(州) 정부 산하 투자회사인 월드와이드(Worldwide), 한국전력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발전소가 완공되면 약 100만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매년 4%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말레이시아 전력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포스코건설은 2018년 11월 일본 미쓰비시 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전에 뛰어들었으며,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6개월이며, EPC(설계·구매·시공) 사업을 일괄 수행한다.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중남미 등 해외에서 수행한 다수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주에 성공했다"며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수주한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동남아 국가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20-03-19 목동훈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영흥화력 '오버홀(분해정비)' 강행

외부 600~1400명 투입 수개월 걸려전력수급 계획 탓 조정 곤란 입장옹진군, 공사 연기 재요청 검토중"한꺼번에 많은 사람 유입 위험 커"한국남동발전(주) 영흥화력발전본부(이하 영흥화력)가 인천 옹진군의 '화력발전소 오버홀(분해정비) 공사 연기 요구'(2월 26일자 6면 보도)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국가전력수급계획에 따라 맞춰진 공사 일정인 만큼 조정하기 곤란하다는 게 영흥화력 측 입장이다.옹진군은 공사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근로자 수백명이 동시에 일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공사 연기를 다시 한번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영흥화력은 "화력발전소 오버홀 공사를 연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구두로 옹진군에 전달했고, 조만간 서면으로도 정리해 보낼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영흥화력은 애초 계획대로 18일부터 순차적으로 발전소 내 3개 발전기에 대한 오버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발전기 1기당 2개월 정도 걸린다. 마지막 공사가 끝나는 시점은 7월 중순이다. 오버홀 공사를 진행해야 발전기 고장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영흥화력 설명이다.영흥화력 관계자는 "정부가 국가 전력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오버홀 공사 일정을 잡은 것"이라며 "오버홀 공사를 하지 않으면 추후 발전기가 고장나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공사 계획을 변경하긴 어렵다"고 했다.영흥화력은 공사현장에 드나드는 관계자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영흥화력은 위험국가 방문 이력이 있는 경우 공사 현장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배제하고, 발열 체크도 강화할 방침이다.옹진군은 예정대로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영흥화력의 입장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외부인력 600~1천400명이 투입돼 두 달 가까이 작업해야 하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옹진군 관계자는 "이번 공사가 진행되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유입돼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을 수 있다"며 "우선 해당 지역에 대한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공사 연기를 다시 한번 요청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옹진군엔 이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20-03-17 이현준

[경제뒤집기]'뚝' 떨어진 국제유가에 끄떡없는 국내 휘발윳값, 이유는?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던 국제유가가 지난 2016년 30달러대까지 떨어져 당시 국내 휘발윳값도 1천300원대까지 하락했다. 셰일가스란 황금알을 발견한 미국을 견제하려고 당시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생산을 늘리면서 '유가 전쟁'이 벌어진 탓이다. 최근에도 지난 1월 배럴당 60달러대에 거래되던 국제유가가 또다시 30달러대로 주저 앉았다. 이번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요인이다.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산유국들이 감산 논의에 나섰지만 실패하자 또다시 '유가 전쟁'이 발발했다. 하지만 지난 두 달 사이에만 절반 가까이 급락한 국제유가와 달리 국내 휘발윳값은 5%밖에 떨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폭락한 국제유가만큼 국내 기름값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감산 협의' 무산에 불붙은 '유가 전쟁'…하락세도 지속 배럴당 60달러 수준이었던 지난 1월 평균 국제유가가 이달 들어 50달러대로 떨어지더니 최근 20~30달러 선을 오가는 등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적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 주요 산유국의 추가 감산 합의까지 불발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에 나타난 '유가 전쟁' 조짐으로 유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지난 1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6%(10.15달러) 떨어진 3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배럴당 30달러대에 겨우 턱걸이를 한 수준이다. 하루 낙폭 기준으로는 걸프전 당시인 1991년 이후 최대치다.두 달 전만 해도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 선에 거래됐다. 중동 두바이유는 지난 1월 평균 가격이 배럴당 64.3달러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3월 첫째주 50.1달러로 떨어지더니 최근엔 3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감산 협의 실패에 따른 유가 전쟁 조짐이 현실화되면서 당분간 국제유가 회복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6일 감산 협의에 나섰지만 비OPEC 산유국인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가 무산되면서 다시 시장 주도권을 회복하겠다며 증산에 나섰다. 12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리야드 주식시장(타다울) 공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최대 산유 능력을 현재 일일 1천200만 배럴에서 100만 배럴 더 올려 1천300만 배럴로 상향하라는 에너지부의 지시를 받았다"라고 밝혔다.아랍에미리트연방(UAE)도 가세했다. UAE 국영 석유회사 ADNOC는 다음 달부터 산유량을 현재 하루 300만 배럴에서 400만 배럴로 33% 확대한다는 계획을 서두르겠다고 발표했다.■국내 기름값 하락은 언제? 국제유가 영향 적은 '3가지 이유' 잇따르는 산유국들의 증산 움직임과 뒤늦게야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해외 국가 등 여파로 국제유가는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국내 휘발윳값 등 기름값 하락으로 시민들은 현재 1천500원대인 기름값이 4년 전과 같은 1천30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인 지난 1~3월 절반 가까이 줄어든 국제유가와 달리 국내 휘발윳값은 5%가량 감소하는 데 그쳐 여전히 1천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을 보면 12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윳값(ℓ당)은 1천494원으로 직전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1월 3일 1천571원보다 77원(4.9%) 하락했다. 폭락한 국제유가 만큼 기름값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으나 아직 체감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이처럼 기름값 하락을 피부로 느끼기 어려운 이유는 3가지가 있는데, 이로 인해 적어도 2~3주는 지나야 휘발윳값이 내릴지 내다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국내 기름값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류세가 가장 큰 요인이다. 휘발윳값 가운데 각종 비용을 제외한 60%가 유류세라는 세금인데 이는 고정비용이다 보니 국제유가 등 하락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에 국제유가가 수십% 떨어지더라도 실제 소비자가 구매하는 기름값의 하락률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또 한 가지는 국제유가가 결정되는 원유 시장과 직접 거래하는 해외 국가와 다르게 우리나라는 국제석유제품 시장, 즉 원유를 재생산한 제품을 거래하는 시장에 속해 있다는 점이다. 원유 시장과 달리 각종 유통과 생산 과정을 거치다 보니 국제석유제품 시장에 영향을 받는 경제적 요인이 다양해 원유 시장 변동에 직접적 영향이 적다. 마지막으로는 이렇게 원유 시장에서 가격 하락 등 요인이 발생한 뒤 정유사와 주유소 등까지 실제 변동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데 유통 기간상 최소 2~3주가 걸린다는 특성이 있다. 1천300원대 또는 1천400원대로 휘발윳값이 떨어진다 해도 적어도 2~3주에서 길게는 한 달 정도가 지난 뒤에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폭락하는 국제유가의 영향이 국내에 도달하는데 한달 가량 기간이 소요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여러 요인에 따라 얼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지 내다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시민들은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는 만큼 기름값도 떨어지는 것으로 이해할 가능성이 큰데 실제는 여러 요인과 기간이 소요된다"며 "이마저도 유류세에 따른 하락율 감소와 국제석유제품 시장 상황에 따라 얼마 만큼까지 휘발윳값이 떨어질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올해 들어 국제 유가는 절반 가까이 줄어 들었지만, 국내 휘발윳값은 5%가량 감소에 그쳐 소비자들이 유가 하락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연합뉴스

2020-03-13 김준석

[여주]"발전소 질소산화물 배출농도 가정용 가스보일러보다 낮다"

부지에 나무식재 배출량 최소화송전탑 전파 드라이기 '0.2~2%'최신설비·인공습지 방류 수온↓여주천연가스발전소(이하 여주LNG발전소)가 발전소 건립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는 '범여주시민대책위원회'의 문제 지적(3월11일자 8면 보도)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여주LNG발전소는 지난 2월20일 열린 간담회에서 여주시 북내면 이장단 및 발전협의회가 요청한 환경오염 관련 자료 보고서를 만들어 폭넓은 이해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간담회를 추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11일 보도자료를 배포했다.여주LNG발전소는 먼저 일부 단체에서 주장하는 질소산화물 배출과 관련해 "최신 저감 설비를 설치해 법적 허용기준 20PPM의 25% 수준인 5PPM 이하로 운영 예정이며 발전소 부지면적의 약 24%에 수목 1만6천 그루 이상을 심어 배출량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4월3일부터 수도권 내 '친환경 보일러 사용 의무화' 제도가 시행되는데 이는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해 질소산화물을 79%로 줄이는 제도로 친환경 법적 규정치는 20PPM"이라고 설명했다.따라서 "여주LNG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질소산화물 농도는 기존 가정용 가스보일러 보다 약 5.3% 수준으로 친환경 발전소"라고 강조했다.송전탑의 전자파 문제도 "가정에서 사용하는 드라이기, 가스레인지 보다 0.2~2%로 수준"이며 "세계보건기구(WHO)의 12년간 연구 수행결과를 인용하면 송전탑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밝혀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발전소 방류수가 36℃ 고온으로 금당천에 방류해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지적에 대해 발전소 측은 "최신 설비와 인공습지 조성을 통해 온도상승을 0.01℃(농번기 금당천 하류 기준) 로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이 밖에도 환경 수치는 배출 라인에 TMS(Tele-Monitoring System)가 설치돼 실시간으로 환경부의 철저한 관리 감독을 받고 인근 주민에게도 공유되므로 운영 중에 임의 방출에 대한 주장을 일축했다.여주LNG발전소 측은 "일부에서 주장하는 나주혁신도시, 내포신도시, 대구열병합, 청주열병합 발전소의 설치 백지화는 사실과 다르다"며 "모두 다른 화석연료에서 천연가스로의 연료원을 변경해 합의한 사안"이라고 밝힌 뒤 "앞으로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주민 불안 해소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2020-03-11 양동민

SK천연가스발전소 "여주시장 답하라"

송전탑과 송전선로를 지중화에서 지상화로 변경해 주민들과 갈등(2월 13일자 8면 보도)을 빚고 있는 여주천연가스발전소 건립사업과 관련해 발전소 건립 백지화를 위한 범여주시민대책위원회가 여주시를 압박하면서 이항진 시장이 함께 하기를 강력 요청했다.여주SK천연가스발전소 백지화를 위한 범여주시민대책위(공동대표 이동순·원종철, 이하 대책위)는 10일 이항진 시장 면담에서 공개질의서를 전달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대책위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북내면 외룡리에 들어서는 여주SK천연가스발전소에 대한 시의 대응책과 입장 그리고 환경오염 등 피해 사례 조사, 사업자 측의 오염원 저감 대책에 대한 신뢰 여부 등을 묻고 오는 17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대책위는 "발전소 설치를 놓고 북내면 주민 여론은 찬반으로 나뉘어 있다. 그러나 대기 및 수질오염을 비롯한 환경 악화와 시민들의 재산권 문제는 북내면에 한정되지 않는다"며 "발전소는 여주 전역에 영향을 미치는 시설로 북내면 주민 의견만으로 수용 여부가 결정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주시민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SK천연가스발전소 문제점에 대한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설문조사, 주민투표, 민관대책위 구성 등에 의사가 있는지를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에 이 시장은 면담에서 "대책위 입장은 이해하지만 과학기술 발달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제도와 정책이 만들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지방행정과 공무원이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장은 사실관계와 제도(정부정책)에 따라 이야기하고 행동할 수 있다. 대책위도 과학적인 사실관계와 제도 내에서 움직여야 한다"며 "하지만 대책위와 시민들이 위협을 느끼고 사회적 정서가 형성됐다면 대책위의 요청을 세심하게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여주SK천연가스발전소 백지화를 위한 범여주시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 이동순·백욱인)가 10일 이항진 여주시장과 면담을 갖고 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2020-03-10 양동민

한전, 수소저장 액체기술 국내 첫 실증 성공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는 국내 최초로 수소저장 액체기술(LOHC)을 활용해 기존보다 훨씬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하는 실증에 성공했다. 9일 한전에 따르면 수소저장 액체기술은 일정한 조건(50∼180도의 온도·대기압 50배의 압력)에서 수소를 수소저장 액체인 디벤질톨루엔(DBT)과 촉매에 반응시키면 액체화합물에 흡수돼 저장되는 원리다.수소를 250도 이상의 온도와 대기압의 약 3배 조건에서 촉매와 반응시키면 저장된 액체에서 다시 수소가 분리되고 분리된 수소 저장 액체는 재사용할 수 있다.이 기술은 2017년 시작돼 지금까지는 대부분 연구가 시간당 1N㎥가량을 저장할 수 있는 기초연구 수준에 머물러 있었지만, 한전에서 20N㎥를 저장하는 기술을 실증한 것이다.한전은 또 처음으로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해당 기술이 적용된 수소저장설비에 대한 고압설비 일반제조시설 기술검토서와 가스사용시설 완성검사 증명서를 받았다. 현재 국내에서 활용 중인 수소 저장기술은 대기압 200배 이상의 높은 압력에서 수소를 압축·저장해야 하고 탱크로리로 운송해야 하는 만큼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성이 존재했다.하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면 수소를 액체 화합물 안에 저장해 안전한 저장과 수송이 가능하고 수송 비용도 저렴하다.수소 전기차 1대당 약 5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수소저장 액체기술로 저장한 수소 100ℓ는 수소차 1대를 충전할 수 있고 1년 이상 저장해도 누설량이 없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20-03-09 황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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