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3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관련 수원 광교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광교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 경기도청 앞에서 '광교 지역 공공기관 이전 계획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식을 진행했다.대책위는 "12만 광교 입주민은 10년 전 분양 당시 약속한 경기융합타운의 완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며 "늦게라도 약속이 지켜질 줄 알았는데, 대권 도전에 눈이 먼 이재명 지사가 균형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대책위는 수원광교입주자대표협의회, 광교 카페거리 발전협의회와 광교 대학로마을발전협의회, 광교동 경로당연합회 등이 모인 경기융합타운 공공기관 이전 반대 단체다.이들은 이 지사가 대권 도전을 위해 경기북부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투입되는 건설 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 결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이애형(국민의힘·비례) 경기도의원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이 지사의 일방적 행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경기주택도시공사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융합타운 내 신사옥 착공을 앞두고 이전 계획이 나왔다. 북부 이전에 객관적이고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수원시민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밝혔다.수원광교입주자대표협의회의 법률자문위원을 맡은 홍종기 변호사는 "3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건설할 예정인 GH와 경기신보의 신사옥 건설이 무산될 위기"라며 "기관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손해와 인근 주민에게 미치는 손해가 크다. 정치적 목적으로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발언에 이어 주민 대표 삭발식이 진행됐다. 수원광교입주자대표협의회 회장을 맡았던 이오수 광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주민 대표로 삭발을 했다. 대책위는 주민소환제를 위한 서명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이 위원장은 "이전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행정소송과 대선출마 반대운동, 낙선운동까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일방 행정을 멈추고 기존 계획을 추진하면서 경기북부의 소외된 지역은 새롭고 신선한 방법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이 지사는 지난 17일 현재 수원에 있는 경기연구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농수산진흥원, 경기복지재단,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등 7개 기관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이전 대상 시·군은 고양, 남양주, 의정부, 파주, 양주, 구리, 포천, 동두천, 가평, 연천, 김포, 이천, 양평, 여주, 광주, 안성, 용인 등 17개 시·군으로 지난해 2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대상 지역과 같다./손성배·남국성기자 son@kyeongin.com25일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앞에서 광교비상대책위원회 이오수 위원장이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계획에 반대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2021.2.25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1-02-25 손성배
국토부 '1차 신규 공공택지' 발표6번째 '3기'… 1271만㎡ 최대 규모여의도 12㎞, 서울수요 흡수 기대인프라 확충… 서남권 거점도시로2010년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해제된 후 난개발을 막는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됐던 '광명·시흥지구'가 3기 신도시로 선정됐다. 7만호가 공급되는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다. 24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1차 신규 공공택지 입지를 발표했다. 광명·시흥지구(1천271만㎡)는 광명시 광명동과 옥길동, 시흥시 과림동 일대다.광명·시흥지구는 수도권 서울 인근 서남부권의 주택공급과 권역별 균형, 교통 여건 등을 고려한 6번째 3기 신도시다. 서울 여의도에서 12㎞ 거리에 있고,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 서울의 주택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의도 면적의 4.3배인 광명·시흥지구는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로, 서남권 거점도시로 개발된다. 남북 철도 신설 등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재난, 교통사고, 범죄 등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스마트 안전기술을 적용해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로 조성될 계획이다. 신안산선, 제2경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등과 연결해 철도 교통망을 구축하고, 고속도로에서 버스 환승이 가능한 환승센터(ex-HUB) 구축 등으로 대중교통 체계도 강화한다. 특히, 범안로와 수인로 확장 등으로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수도권 제1순환도로 스마트IC 신설 등 고속도로 접근성도 높인다.신도시 내에는 목감천 수변공간 등을 통해 여의도 면적의 1.3배(약 380만㎡) 규모의 공원과 녹지를 확보함으로써 친환경 녹지체계도 구축한다.또 기존에 추진 중인 시흥·광명테크노밸리 등을 활용해 기업인과 원주민의 선이주 및 재정착을 지원하고, 신도시 내에 설치되는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교통 인프라 등을 원도심과 공유할 수 있도록 구축하며 원도심과 구도심이 함께하는 포용도시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향후 주민공람,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22년 상반기 중 지구지정이 완료되면 2023년 지구 계획 승인을 거쳐 2025년부터 입주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윤성원 1차관은 "충분한 주택 공급을 통해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지원해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고자 하는 정부 의지는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며 "앞으로도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주택 공급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위치도 참조·관련기사 2·3면(경기도, 3기 신도시에 '기본주택' 추진…31개 시·군 응할지 관심) /이귀덕·김영래기자 lkd@kyeongin.com24일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충안으로 광명·시흥에 3기 신도시를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나온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로, 서울과 인접한 서남부축 발전의 거점이 되는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사진은 광명시 광명동 일대. 2021.2.24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24일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충안으로 광명·시흥에 3기 신도시를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나온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로, 서울과 인접한 서남부축 발전의 거점이 되는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사진은 시흥시 과림동 일대. 2021.2.24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1-02-24 이귀덕·김영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