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헤쳐진 부모님 무덤 앞에서 억장이 무너졌다
'수도권 교통 실무협의체' 첫 발… 환승정기권 참여할까
하남도시공사,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사용 불허
윤석열 대통령은 6일간의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을 방문해 항공화물 수출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화물터미널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항공화물 산업 현황'에 대해 보고받았았다.원 장관은 "2022년 인천공항의 수출입 금액이 4,300억 불이고, 처리 물동량은 295만 톤으로 세계 2위"라며 "최근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물동량이 크게 증가했고, 특히 반도체, 의약품, 화장품 등이 급성장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원 장관은 항공화물 인프라 확충, 항공 네트워크 확대, 스마트 화물 운영체계 전환을 통해 항공화물 산업을 지원하고, 나아가 아마존 배송센터 유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보고 종료 후 윤 대통령은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에 대한 주민들의 감사 영상을 시청했는데, 영상을 함께 시청한 배준영(인천 중구강화·옹진군) 의원은 "대통령께서 추석에 우리 인천시민과 전 국민에 대해 큰 선물을 주셨다"며 "정부 지원과 함께 인천시가 추가로 지원을 해 줘 영종도 주민들은 사실상 무료로 영종대교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터미널에서 화물조업을 총괄하는 정해룡 한국공항 상무가 "대통령님께서 통행료를 인하해 주셔서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출퇴근 비용이 월 10만 원 이상 절감되어 감사드린다"라고 말하자, 대통령은 "통행료 인하가 주민들과 근로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저 역시 기쁘다"고 화답했다. 한편, 인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 진입로에는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윤석열 대통령님 감사드립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어 통행료 인하에 대한 지역 주민과 근로자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브리핑이 끝난 다음 화물터미널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이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대통령님께서 휴일에 이렇게 와 주셔서 힘이 납니다"라고 박수치며 환영하자, 윤 대통령은 "아이고 연휴에도 쉬지도 못하고 수출일선에서 수고해 주셔서 정말 제가 고맙습니다"라며 현장 근무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했다. 화물터미널 밖으로 나온 윤 대통령은 공항 주기장으로 이동한 후 화물기 앞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부터 항공화물 운송에 대해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이 주기장의 크기에 대해 묻자, 이학재 사장은 이곳 주기장은 39대의 화물기가 동시에 작업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여객과 화물의 비율, 여객기와 화물기의 구조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이 사장과 대화를 나눴다.윤 대통령은 이어 일본 동경행 화물기에 탑승해 화물기 기장으로부터 화물 탑재 과정 전반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윤 대통령이 탑승한 화물기는 보잉747로 공군 1호기와 기종이 같으며, 국내에 도입된 화물기 중 유일하게 항공기 앞부분(노즈도어)을 열고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기종이다. 마침 윤 대통령이 탑승한 화물기의 박익 기장은 2012년부터 공군 1호기의 기장을 맡아 왔고,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운항한 경험이 있어 윤 대통령은 더욱 반가움을 표시했다. 박익 기장은 화물기에 대한 설명을 마무리하면서 "안전하게 운행해, 수출 5대 강국을 달성하는데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화물기에서 내린 윤 대통령은 이날 근무 중인 주기장 직원 12명과 환담을 나눴다. 윤 대통령이 먼저 연휴 동안 어떻게 근무하는지 묻자, 직원들은 24시간 3교대로 근무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더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5천만 내수시장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수출과 수입을 더 늘릴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항공화물이 없이는 국민 경제 활동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며 항공화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계셔서 나라 경제도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더 열심히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연휴에도 나와 애쓰시는 모습을 보니 더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근로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윤 대통령과 직원들은 "대한민국 경제 파이팅! 안전조업 좋아! 좋아! 좋아!"를 외치며 다 같이 기념촬영을 했다. 한편 이날 현장 방문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정의종기자 jwj@kyeongin.com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을 방문, 항공 화물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9.28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한복 차림으로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명절 인사를 전했다.윤 대통령은 "한가위의 풍성한 마음을 소중한 분들과 함께 나누시길 바란다"며 "긴 연휴에도 소임을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 경찰관, 소방관, 또 환경미화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어 김 여사는 "어려운 이웃 곁에서 우리 사회를 채워주고 계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곳곳에 온기가 스며들 수 있도록 늘 함께하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민생이 늘 한가위 같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넉넉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이번 연휴 기간 민생·안보 행보를 거의 날마다 이어갈 예정으로 전해졌다./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송석준 의원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민심 탐방에 집중하고 있다. 국회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은 27일 추석을 앞두고 대목을 맞이한 이천시 관고 전통시장을 방문해 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상인께 추석 명절인사를 드렸다. 이번 관고 전통시장 방문은 지난 24일 장호원 전통시장 방문, 26일 수원 지동시장 방문에 이은 3번째 전통시장 방문으로 명절 인사와 함께 추석 밥상 물가 점검 및 지역민들의 애로사항 등을 경청하는 시간이었다.이날 방문에는 송석준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김일중(이천 1), 허원(이천 2) 경기도의원과 김재헌 이천시의회 부의장, 박명서, 송옥란, 김재국, 임진모 시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시·도의원이 동행해 현장에서 접수된 민원 사항을 함께 챙겼다.한편 송석준 의원은 27일 저녁 중앙통 문화의 거리 상가 순회 인사,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에는 시내버스 차고지(율현동), 환경미화원 쉼터 방문 인사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 쉼터인 광주 나눔의집 방문 등으로 추석 명절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송석준 의원은"가파른 물가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통시장 상인을 비롯한 민생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 힘이 되는 정책을 통해 민생경제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송석준 국회의원(이천)
고양시가 시 청사를 시 소유의 건물로 옮기기 위한 계획이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27일 시에 따르면 행안부 산하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지방투자분석센터(LOMAC)는 시 청사 이전 사업에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조사 결과 599억원을 들여 시 소유의 일산동구 백석동 업무 빌딩으로 청사를 옮기면 1천381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 670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분석했다.시는 2020년 6월 덕양구 주교동에 신청사를 짓기로 했지만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사업비가 4천억원까지 늘어나자 지난 3월 청사 이전을 대안으로 행안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시는 법률과 기술, 규모 등에서 문제가 없다는 행안부의 이번 판단을 토대로 조만간 경기도 지방재정 투자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청사 이전 사업의 적정성을 승인받은 만큼 관련 예산 수립을 비롯한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침체 등으로 지방세가 급감한 재정 여건을 고려해신청사 건립을 백지화한 사정을 시의회에 설명, 협조를 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시의회는 청사를 새로 짓지 않으면 지역균형 발전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청사 이전계획을 반대해왔다. 또 일부 주민들은 시의 청사 이전계획과 관련에 법과 조례를 위반했다며 경기도에 주민감사를 청구(4월24일자 2면 보도)하기도 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내년에 펼쳐질 22대 총선을 190여일 앞두고 추석 명절을 맞아 출마 예정자들이 내건 현수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자극적 언어로 점철된 정당 현수막이 시각 공해를 유발한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정치권에선 '이만한 홍보법이 없다'는 정서가 팽배하다.이런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명절을 앞둔 정당 현수막은 정치적 메시지보다 인사말과 정책 경쟁에 집중됐다. 추석 앞두고 곳곳 '명절 인사'정치 현안 자극적 메시지 줄어총선용 '민생·정책' 홍보 집중 26일 오전 찾은 하남시 풍산동의 한 사거리는 인도 쪽에만 10개가 넘는 정당 현수막이 걸려 있다. 통상 현수막 명단의 단골인 현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당협·지역위원장뿐 아니라 각 정당에 맡은 직책과 과거 이력들을 전면에 내세운 올드보이나 정치신인 등의 총선 예비주자들도 대거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알렸다.현장에는 10개 중 3개 현수막만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을 정도로 정치 언어를 피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 시·도당에 추석 맞이 정당현수막 문구를 지난 18일 전달했다. 국민의힘은 '뉴스타파 관련 대선공작 규탄', 민주당은 '오염수 투기'와 '총리 해임' 등의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문구들로 정했지만, 시각 공해라는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실제 출마 예정자들은 정치적 언사를 피하고 명절 인사말과 정책 현안 게재에 집중한 모습이었다.총선 출마를 선언한 도내 정치권 인사는 "인천, 세종 등 일부 시도에서 지자체가 강제 철거에 나설 정도로 폭력적 언어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도 인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의 교통 현안이나 공약 등 정책 홍보를 중심으로 문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옥외광고물법 개정으로 올해 초부터 폭력적 언어가 담긴 정치 현수막들이 초등학교, 아파트 단지 등 생활구역 곳곳에 무분별하게 설치돼 지적을 받은 여론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정치권의 반응이다.또 다른 출마 예정자는 "대체공휴일로 긴 연휴가 형성된 이번 추석에 정당현수막보다 좋은 홍보법은 없다고 판단한다. 이미 관련 문구로 제작을 모두 맡겨 놓고 게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정치권이 정쟁보다는 민생에 몰두하길 후보자로서 바라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민족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길거리에 설치된 정당 현수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정치적 메시지나 자극적 표현을 배제하고 명절 인사말 등 유권자들의 민심을 고려한 문구들이 눈에 띄고 있다. 사진은 하남시내 한 사거리에 설치된 정당 현수막. 2023.9.2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국민의힘 안철수(분당갑) 의원이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을) 당 대표에게 내년 총선에서 분당갑 맞대결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지난번에 이 대표가 여러 번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한 후 사법부 판단을 받고 당당하게 정치를 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며 "만약 법정에서 살아 돌아오면 분당갑에서 저와 정면승부하자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는 이 대표가 시장, 도지사를 했던 정치적 고향이며, 이번 사건의 중심인 대장동과 백현동이 있는 곳"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분당갑에서 저와 정면승부를 통해 국민들께 정치적 판결을 받을 것을 다시 한 번 제안 드린다"고 했다이어 "작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이곳은 당연히 이 대표가 출마할 곳이었는데, 저와 경쟁하는 걸 피해 인천 계양으로 도망가서 당선되고 당 대표가 됐다는 비판적 시각이 대다수"라며 "내년 총선에서는 더는 피하지 말고, 분당갑에서 정면승부를 통해 국민들께 심판받겠다는 결단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지난 12일에도 이 대표의 단식 중단과 함께 분당갑 맞대결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안 의원은 "분당갑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 저와 정치 생명을 걸고 분당갑에서 국민들께 판단을 받는 정면승부를 펼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말했다./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김진표 국회의장이 27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선거제 개편 협상을 촉구했다. 여야는 다음 달 6일 본회의를 열어 이균용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김 의장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익표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장실에서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날 자리는 박광온 전 민주당 원내대표 후임인 홍 원내대표와의 상견례 자리이기도 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윤 원내대표는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홍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일 뿐만 아니라 국회 운영의 책임이 있는 제1당의 원내대표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회 운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시한이 다음 달 말인 만큼, 10월 중 선거제 개편을 마무리 지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국회가 입법 부작위 때문에 국민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얘기를 들을 순 없지 않느냐"며 "꼭 선거제 개편 협상을 마무리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야의 강 대 강 대결의 지속에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21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좀 더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어냄으로써 그동안 부진했지만,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고 국회에 대한 평가를 만회하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반면 홍 원내대표는 3가지를 요구했다. ①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야당을 대하는 태도 변화와 ②책임 있는 정책 대안 제시, ③총선 전 속도감 있는 현안 마무리 등이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중재 하에 여야 원내대표가 잘 협의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홍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공석이 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선출과 지난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후 산회해 처리하지 못했던 법안들을 처리할 예정이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국김진표 국회의장이 27일 국회에서 양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김 의장,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2023.9.27 /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흩어진 양심을 가까스로 모아서 바로 세운 정의가 맥없이 무너져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양심이 있는 의원들의 결단, 정치 심폐소생술로 어렵게 살려낸 정의가 김명수 체제가 만들어 놓은 편향적 사법부의 반국민적· 반역사적·반헌법적 결정에 의해 질식당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법부의 결정은 어지간하면 존중하고 싶지만 이건 도무지 존중할 수 없다"며 "금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규탄했다.아울러 "법치의 비상사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런 식으로 판단한다면 조폭 두목이나 마피아 보스는 영구히 처벌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사 출신인 김 대표는 특히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유창훈 부장판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번 유창훈 판사의 결정은 한마디로 권력의 여부로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유권석방, 무권구속'"이라고 주장했다.구체적으로 "유 판사는 죄가 의심되고 혐의가 소명되는데 결론은 영장 기각이라고 하는, 앞뒤도 맞지 않는 궤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비난했다.이어 "유 판사는 피의자가 정당의 현직 대표로서 공적 감시와 비판의 대상인 점을 고려할 때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며 "황당하기 짝이 없는 논리다. 이런 논리라면 유명한 사람은 아무리 죄를 지어도 증거인멸 우려가 없으니 불구속이라는 결론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영장 기각이 당연히 무죄는 아니다"라며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백일하에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27 /연합뉴스
오산시체육회장의 예산 삭감과 관련해 '시의회 비하 발언'으로 시작된 이권재 오산시장과 성길용 시의회 의장 간 갈등이 27일 해결됐다.이 시장과 성 의장은 이날 발표한 합동 성명에서 "먼저 제278회 시의회 임시회가 제35회 시민의 날 개회식에서 시체육회장의 시의회 비하 발언으로 무기한 정회돼 24만 시민에게 걱정과 불편을 끼쳐 드린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이어 "정회 선언으로 처리하지 못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 등 민생현안을 신속히 처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시와 시의회는 시정에 관한 사안을 공유하고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특히 이들은 "앞으로 시민 중심의 행정이 되도록 더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를 존중하고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이 시장은 이와함께 "시 보조금 단체인 시체육회장의 시의회 경시 언행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발언에 신중을 기할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고 말했다.양측 간 갈등 해결에 따라 시와 시의회는 추석 연휴가 끝나는 10월4일 임시회를 열기로 합의했다.한편 지난 9일 권병규 시체육회장은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상정된 시체육회 예산 중 워크숍 예산 1천100만원이 삭감되자 시민의 날 체육대회 행사장에서 대회사를 통해 "체육회 예산을 삭감한 시의원들을 왜 내빈으로 소개하냐" 등의 발언을 해 시의회 반발을 샀다. 이후 성 의장은 권 회장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 13일 임시회 정회를 선언했다. 이 시장도 이어 의회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시체육회장 발언으로 시작된 시체육회와 시의회 간 갈등은 시와 시의회 간으로 확대(9월20일자 5면 보도=오산시의회-市체육회 '예산 삭감 갈등' 잡음에 민생현안 발목)됐다.오산/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지난 26일 경기상상캠퍼스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 출범식에 참석했다.현장에는 염 의장과 조성환(민·파주2) 의원을 비롯해 신남균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장, 원호식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회장, 송덕호 공동운영위원장, 서지연 수원공동체라디오 대표 등이 참석했다.염 의장은 "마을 미디어는 주민참여와 공동체 의식 속에서 지역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주체"라며 "경기연대의 본격 출발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주민이 지역의 중심이 돼 내 지역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움직임은 지방자치와 직접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도의회가 더 진전된 자치분권 제도를 실현할 수 있도록 관심갖고 지켜봐달라"라고 당부했다./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27일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 출범식에 참석했다./경기도의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