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폼페이오 "北 ICBM발사 중단·비핵화 약속 준수 기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발사 시험과 핵 실험을 중단하고 비핵화를 하겠다는 약속을 계속 준수할 것이라고 매우 기대한다고 밝혔다.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더욱 적대적인 자세로 환원하는 것에 준비돼 있느냐'는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기대에 대해 모호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새로운 계산법'의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 등 도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이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ICBM 발사와 핵 실험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관여 정책으로 전환한 이후 최대 성과로 꼽는 부분으로, 북한이 넘어선 안 될 '레드라인'으로 여겨진다.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비핵화를 약속했고 장거리 미사일 시험과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이 모든 것은 북한이 계속 준수할 것이라고 우리가 매우 기대하는 약속들"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우리는 의사소통할 수 있는 장소와, 비핵화 달성을 위해 나아갈 길에 대해 그들(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협상 메커니즘을 노력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 작업하고 있다"며 비핵화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과 내가 북한이 달성하는 것을 돕기로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목표에 공통부분이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거기에 도달하는 것을 돕기 위해 함께 길을 알아내는 데 연대할 필요가 있다. 이는 북한과 북한 국민이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자주 언급한 더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폼페이오 장관은 또 양국 외무장관이 북한의 최종적이며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공동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결의한 대북 제재 이행의 필요성도 강조했다.그는 '미국이 러시아와 다른 나라의 제재 이행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라브로프 장관에게 러시아가 행한 이행 수준에 감사하다고 반복적으로 말해 왔다"며 "러시아는 훌륭한 일을 해왔다"고 평가했다.이어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지 그 자체로 미국의 제재가 아니다"라며 "이 제재들은 러시아가 스스로 투표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의해 모두 추동된다"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집행에 관해 해야 할 더 많은 일이 항상 있다"며 해외 근로 북한 노동자의 송환 시한이 오는 22일이라고 상기한 뒤 "오늘 이 문제와 그 중요성에 관해 얘기했다"고 전했다.또 "러시아에 많은 북한 노동자가 있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그들이 떠나도록 요구한다"며 "우리는 그들(러시아)이 그것을 완료하고 완전히 준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AP=연합뉴스

2019-12-11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23일 방중

시진핑 주석·아베총리와 별도 양자회담 추진북 ICBM도발 농후 설득·지소미아 논의 기대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제8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3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한다"며 "올해 한일중 정상회의는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방중 기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별도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중국 정상은 리커창 국무원 총리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이 성사될 경우 별도로 베이징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재 한일 양국이 추진 중인 양자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문제에 대한 해법을 도출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이다.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회담을 갖는다면 최근 북한과 미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핵화 프로세스 재가동 등 한반도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북한이 인공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 등 향후 도발 확대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대북 설득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및 아베 일본 총리와 3국 간 실질 협력 방안을 중점 협의하는 한편 동북아 등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 대변인은 "한일중 3국 협력체제 2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정상회의는 지난 20년간 이뤄진 3국 협력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유익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번 문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한반도 문제 해법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 안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얘기가 있을지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다만 지금 북미 간 이뤄지는 여러 가지 일련의 상황에 대해 우리도 굉장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중국에서 어느 정도로 논의될지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북미 간 상황은 현재 진행중으로, 어느 것 하나 예단하는 게 굉장히 조심스럽고 앞을 내다본다는 것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9-12-10 이성철

文대통령, '한중일 정상회의' 23일 방중…"日·中과 회담조율중"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4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3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0일 발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제8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3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한다"며 "올해 한일중 정상회의는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중 기간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및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별도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중국 정상은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이 성사될 경우 별도로 베이징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현재 양자 정상회담 등에 대해서는 조율 중이어서 마무리되면 말씀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한일 양국이 추진 중인 양자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문제에 대한 해법을 도출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이다.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회담을 한다면 최근 북한과 미국 간 갈등이 증폭되는 국면에서 비핵화 프로세스 재가동 등 한반도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북한이 인공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 등 도발 확대 가능성을 열어놓은 터여서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대북 설득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및 아베 일본 총리대신과 3국 간 실질 협력 방안을 중점 협의하는 한편 동북아 등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3국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한일중 3국 협력체제 2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정상회의는 지난 20년간 이뤄진 3국 협력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유익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회의에서는 3국 간 협력의 제도화를 강화하고, 3국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건설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한 한반도 문제 해법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 안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얘기가 있을지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다만 지금 북미 간 이뤄지는 여러 가지 일련의 상황에 대해 우리도 굉장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서 어느 정도로 논의될지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북미 간 상황은) 현재 진행 중인 상황으로, 어느 것 하나 예단하는 게 굉장히 조심스럽고 앞을 내다본다는 것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미국 요청으로 오는 11일(현지시간) 열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 요구에 그는 "유엔 안보리는 11일에 회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사국들과 긴밀한 소통 등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예방한 록밴드인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 보노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12-10 연합뉴스

트럼프 "김정은 적대행동 시, 北 사실상 모든 것 잃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레드라인을 넘지 말 것을 주문하며, 사실상 강력 경고를 보냈다.북한이 전날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으로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며 대미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데 대한 반응이다. 재선가도에 여파를 가져올 수 있는 대미 압박행보를 두고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북미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김정은은 너무 영리하고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며 김 위원장이 잃을 것에 대해 "사실상 모든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그는 미국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를 무효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며 (내년) 11월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그(김 위원장)는 싱가포르에서 나와 강력한 비핵화 합의에 서명했다"면서 "북한은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약속대로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전 세계가 이 사안에 통일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이 전날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으로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면서 대미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에 북한의 압박행보를 인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지금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핵실험 중단을 대북외교 치적으로 내세운 만큼 북한의 대미압박 행보가 미국 대선에 여파를 미칠 정도로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강력 경고가 담긴 셈이다.언제나 언급하던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는 트윗에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원치 않는다'는 식으로 직설적 화법 대신 우회적 표현을 쓰는 방식으로 판을 엎지 않으려는 의지도 보였다.중국과 러시아가 대북대응에 공조하고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북한의 경고에 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김 위원장이 미국 대선에 개입하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놀랄 것이라는 발언으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한편 북한은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제시하라며 못박은 연말시한이 다가오자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뜰)에서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나는 놀랄 것"이라며 자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 개입하길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AP=연합뉴스

2019-12-09 손원태

인천시, 中 칭다오시와 경제·관광 등 협력 '맞손'

인천시가 중국 산둥성 핵심도시인 칭다오시와 경제·관광·문화 등 분야 우호교류 협약을 강화하기로 했다.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과 주페이지(朱培吉) 칭다오시 부시장은 지난 6일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경제·관광·항만물류의 우호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은 앞서 지난 5월 멍판리(孟凡利) 칭다오시장이 인천을 방문했을 때 협의한 사항에 대한 후속조치다. 인천시와 칭다오시는 공무원 상호 파견 등 폭넓고 깊이 있는 교류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칭다오시는 신둥성의 최대 공업도시로 방직·기계·자동차·화공·맥주 등 산업이 발달했다. 최근 5년 평균 8%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도시다. 인천시와 칭다오시는 1995년 9월 우호도시를 체결했고, 그 동안 대표단 상호 방문, 미추홀식품관 개관, 투자유치, 물류 시범사업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박준하 행정부시장은 "두 도시의 강점인 항만 물류를 비롯해 관광·문화예술 등 인문교류로 분야를 더욱 확대해 더 큰 협력과 상생발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했다.한편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11월 중국 충칭시와 지난시, 웨이하이시를 순방하면서 대중국 교류에 힘쓰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12-08 김민재

트럼프 "北 적대행동하면 놀랄 것…金, 美선거개입 원치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나는 놀랄 것"이라고 밝혔다.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의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다가오면서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이것이 북한의 도발이나 긴장 증폭으로 이어져선 안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에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북한이 대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백악관이 배포한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을 협상에 다시 관여시키기 위해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에 대해 지켜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나는 놀랄 것"이라며 "나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우리 둘 다 그런 방식으로 유지하길 바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갑자기 내년 미국 대선을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그(김 위원장)는 내가 다가올 선거를 치른다는 것을 안다"며 "나는 그가 선거에 개입하길 원한다고 생각지 않지만 우리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또 "그는 내가 3년간 매우 잘 지내온 사람이고, 그도 나와 매우 잘 지내왔다"며 "그래서 그것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그러나 나는 그가 선거에 개입하길 원한다고 정말로 생각지 않는다"고 언급한 뒤 "그는 어떤 것이 일어나길 보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관계는 매우 좋지만 여러분도 알다시피 약간의 적대감이 있다"며 "그것에 대해선 어떤 의심도 없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그의 관계가 매우 좋은지는 모르겠다"며 "그러나 우리는 알아낼 것"이라고 한국을 언급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갑자기 선거를 언급한 것은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앞서 미국의 대화 추구를 '국내 정치적 어젠다'라고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용 카드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낸 데 대한 반응으로도 여겨진다.북한이 재선 도전에 나선 자신을 압박하기 위해 일종의 '레드라인'으로 여겨져 온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이나 핵 실험과 같은 도발에 나서선 안 된다는 강한 경고를 담았다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원하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북한 문제와 관련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재차 강조한 것은 교착 상태에 놓인 비핵화 실무협상의 재개 필요성과 함께 두 사람의 신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도 함께 발신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워싱턴=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전용헬기를 타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12-08 연합뉴스

美공화 중진들 "韓에 방위비 5배 증액요구 지나쳐…협상용일 것"

미국 공화당 중진 의원들이 한국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와 관련해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 보도했다.VOA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5배 인상' 요구에 대해 지나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역내 갈등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은 좋은 생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동맹들은 언제나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지만, 한국은 훌륭한 동맹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는)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고 말했다.같은 당의 댄 설리번 상원의원은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의 새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 건설 비용의 약 90%를 부담한 점을 상기하며 "한국 정부의 기여를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연계해 주한미군의 일부 병력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 "걱정스러울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 이르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상원의장 대행인 척 그래슬리 의원은 "한국이 (현재보다는) 좀 더 많이 부담하길 기대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5배 증액'은 "협상용으로 제시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최종 합의 금액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근접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했다.상원 외교위원장인 제임스 리시 의원 역시 한국 측 분담액은 "협상의 문제"라고 말했다.리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비용) 지출뿐 아니라 미국이 다른 나라를 대신해 부담하는 모든 지출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면서, 다만 "액수는 늘 그렇듯 협상의 문제다. 돈과 관련한 협상이고,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VOA는 전했다.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연계한 주한미군 감축설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먼저 얘기해보고 싶다"고 전제한 뒤 "그것은 추측일 뿐이고, 그 전에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2019-12-07 연합뉴스

日 만난 산업부 국장 "정상화 필요성에 공감…진정성 있는 대화"

지난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한일 수출관리정책대화 국장급 준비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일본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이 무역정책관은 6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출규제 조치 등 양국을 둘러싼 현안을 정상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이어 "앞서 진행된 과장급 준비회의에 이어 국장급 준비회의에서도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정성 있는 대화를 했다"며 "회의가 당초 예상했던 4시간보다 2시간 더 걸려 마무리됐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그는 "구체적인 논의는 수출관리정책대화를 진행하는 16일 시작될 것"이라며 "한국의 수출관리 제도와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일본이 언제쯤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풀고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로 복귀시킬지에 대해서는 "이제 막 준비회의를 시작했고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기 전이라 성과나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한일 수출 관리 정책 대화 국장급 준비회의에 참석했던 이호현 산업부 무역정책국장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12-06 연합뉴스

정은보, 방위비협상에 "구체적 결과 도달 아냐… 美측 입장 유지"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5일(현지시간) 한미가 이번 협상에서 구체적 결과에 도달한 것은 아니라며 한국의 분담금 대폭 증액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3∼4일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4차 회의에서 상당한 수준의 이견 해소가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돼 연내 타결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며 무역과의 연계 입장을 거듭 천명하는 가운데 정 대사는 한미 협상장에서 무역과 주한미군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정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르다 취재진과 만나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계속적으로 이견을 좁혀나가야 할 상황이고 구체적으로 결과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라며 "상호 간의 이해의 정도는 계속 넓혀가고 있다"고 답했다. 정 대사는 "미국이 계속 SMA 틀을 벗어난 요구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까지에는 미측의 입장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보시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답했다.이어 "저희 입장에서는 기존의 SMA 틀 속에서의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사는 한미가 어느 정도 이견을 좁혔는지에 대해서는 "어떤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슈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어떤 분야에 대해서만 특별히 어떤 진전이 있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과 무역 문제를 연계시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한미 협상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무역이나 늘 언급이 됩니다만 주한미군 문제라든지 이런 거는 협상 테이블에서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했다.무역 문제는 물론 주한미군 문제도 협상장에서는 거론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주한미군이 전부 주둔하려면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고 발언한 데 이어 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방위비를 증액하지 않으면 무역 부문에서 조치를 할 것처럼 압박하고 있어 한국과의 방위비 협상에도 무역과 주한미군이 지렛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토대로 한국의 분담금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측에서 상당폭의 증액을 희망하고 있다는 내용과 관련해 다양한 의미들이 함축돼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정 대사는 연내 타결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정 대사는 지난 2일 미국으로 출국할 때 "원칙적으로는 연말까지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미는 내년부터 적용될 제11차 SMA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은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행 SMA에서 다루는 항목 외에 주한미군 인건비(수당)와 군무원 및 가족지원 비용, 미군의 한반도 순환배치 비용, 역외 훈련비용 등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한미 방위비 협상 대표단이 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4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회의는 전날부터 이틀간 이어졌다. /연합뉴스=주미한국대사관 제공

2019-12-06 연합뉴스

사드사태후 첫 방한, 中 외교부장…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 평화 역할 당부"

강경화장관 초청… 청와대서 접견왕이 "한국측 동료와 전략적 소통"미국과 마찰 겨냥 "자유무역 수호"문재인 대통령은 5일 "핵 없고 평화로운 한반도라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가 열릴 때까지 중국 정부가 지속해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했다. 왕 부장의 방한은 강경화 장관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 간 긴밀한 대화·협력은 동북아 안보를 안정시키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한 상황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달에 있을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에 양국 간의 대화·협력이 더욱더 깊어지길 기대한다"며 "특별히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긍정적 역할과 기여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또 "시진핑 주석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한다"며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연기되는 바람에 만날 수 없게 돼 아쉬웠는데 곧 만나 뵙게 될 것으로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왕 부장은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대통령에 대한 가장 친절한 인사를 전하겠다"면서 "제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국 측 동료들과 전략적인 소통을 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 국제 정세는 일방주의와 강권정치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중한 양국은 이웃으로서 제때 대화·협력을 강화해 다자주의·자유무역을 수호하고 기본적인 국제 규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는 왕 부장이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냉전 사고방식은 시대에 뒤떨어졌고 패권주의 행위는 인심을 얻을 수 없다'면서 무역마찰 등을 빚고 있는 미국을 사실상 겨냥한 것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예방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12-05 이성철

'東亞 문화도시' 내일 폐막… 8개월 대장정 완주

인천·시안·도쿄 도시마구 교류한일 관계 악화 불구 '예정대로'한·중·일이 공동 개최하는 문화 교류 프로젝트인 '2019 동아시아 문화도시' 행사가 6일 폐막식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한·중·일 3국이 오랜 갈등과 반목을 도시 간 문화교류를 통해 해소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2년 시작됐다. 올해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곳은 인천을 포함해 중국 시안, 일본 도쿄 도시마구로 올해 초부터 다양한 교류 행사를 진행해 왔다.부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폐막식에는 올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함께 활동한 중국 시안시와 일본 도쿄시 도시마구 대표단도 참석한다.인천시는 폐막식 주제를 '인천 대중음악의 역사와 도약'으로 정하고, 밴드 음악의 성지로 평가받는 부평을 중심으로 인천이 지향하는 음악 도시의 비전을 알리는 공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시안시 공연단도 병마용·예상우의무 등 전통 무용공연과 기예공연을 펼치고, 도시마구 무용단도 역동적인 남성 무용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인천시는 지난 4월 26일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추진했지만,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한일관계 악화라는 돌발 악재 때문에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그러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시바야마 마사히코(柴山昌彦) 일본 문부과학상이 지난 8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양자회의에서 외교갈등에도 문화교류와 협력은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 행사는 예정대로 치러졌다.인천시 관계자는 "올해 동아시아문화도시 3개 도시는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문화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내년에도 후속 사업을 추진하며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2020년 동아시아문화도시는 한국 순천, 중국 양저우(揚州), 일본 기타큐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9-12-04 김명호

한중, 서울서 외교장관회담…"한중관계 완전한 정상화 공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회담을 통해 '사드 갈등'을 겪은 한중 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2016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한류 금지와 한국 여행상품 판매 중단 등으로 대응한 중국 당국의 한한령(限韓令) 조치에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양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10분부터 2시간 20분간 진행된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 현안, 한반도 정세, 지역·국제 사안 등을 두루 논의했다.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서울에서 열린 것은 약 5년 만으로, 사드 갈등 속에서 한국 방문을 피해왔던 왕이 부장은 강 장관 초청을 받아 이날 방한했다.양 장관은 회담에서 차관급 인문교류촉진위원회, 차관급 전략대화 등 한중간 기존 소통채널의 활성화에 공감하고 이들 채널을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열기로 했다고 회담에 배석한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이 당국자는 "인문교류촉진위원회에서는 양국 인적교류와 협력사업을 전체적으로 펼쳐놓고 논의하게 된다"면서 "(양측이) 한한령에 대해서 양국관계를 정상궤도로 가져가서 완전히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회담에서는 사드 보복조치의 완전한 철회나 한국의 이른바 '3불' 입장 재확인 등 직접적인 요구를 내세우기보다는 큰 틀에서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중국 외교부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강 장관은 경제, 투자, 체육과 더불어 '사드 보복' 여파가 여전히 미치고 있는 문화와 관광 분야의 교류 심화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왕 국무위원은 비교적 덜 민감한 분야인 교육, 체육, 지방·청소년 교류를 위주로 언급해 양측이 교류 정상화의 폭과 속도를 놓고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는 지적도 나온다.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문재인 대통령 정상회담을 비롯한 고위급 교류도 논의됐다.양 장관은 정상간 교류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이달 하순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정상회의 중요성을 평가했다. 양측은 문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에 베이징에 들러 시 주석을 만날 가능성이나 사드 갈등 속에서 5년째 방한을 미뤄온 시 주석이 내년 방한할 가능성 등 여러 경우를 두고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왕 국무위원은 한국과 향후의 중요한 고위급 교류 일정을 논의해 계획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부단히 양국 관계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날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난 왕 부장은 시 주석 방한 관련 물음에 "한국 국민이 그렇게 기대하느냐. 우리는 이웃 나라며 고위층 교류를 강화할 것이다. (해당 문제에 대해) 채널을 통해 계속 논의하겠다"고 답했다.이날 회담에서는 동북아 정세 논의 차원에서 미국의 중거리핵전략(INF) 탈퇴와 중거리미사일 배치 시도 등 중국이 껄끄러워하는 여러 현안도 언급됐을 것으로 관측된다.왕 국무위원은 이날 회담에서 한중 양국이 서로의 입장을 더욱 이해하고 지지하는 가운데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이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읽힌다.왕 부장은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도 무역 협상과 홍콩인권민주주의법안(홍콩인권법안) 제정 등을 둘러싸고 대립 중인 미국을 정면으로 비판했다.왕 부장은 "중국은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괴롭히는 것, 힘만 믿고 약한 자를 괴롭히는 것에 반대하며 남에게 강요하는 것,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도 반대한다"고 밝혔다.그는 "세계 안정·평화의 최대 위협은 일방주의가 국제질서를 파괴하고 패권주의가 국제관계 규칙에 도전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한국을 포함해 모든 책임지는 나라들과 함께 다자주의 이념을 견지하고 공평·정의 원칙을 지키며 국제체제와 질서, 세계무역기구(WTO)를 초석으로 하는 다자무역 체제를 수호하겠다"고 말했다.이는 패권 다툼 속에서 갈수록 공세적인 외교를 펴는 미중 경쟁구도를 보여준다는 평가다.왕 국무위원은 한편으로는 미국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이 자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적극 참여해주기를 바란다는 뜻도 내비쳤다.그는 "중국은 일대일로 구상이 한국의 발전 계획과 연결돼 적극적으로 제3국 (진출) 협력을 모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의 경제 영향력 확대 프로젝트인 일대일로를 '빚의 함정'이라고 규정하면서 적극적인 견제에 나서고 있다. 전직 고위 외교관은 "중국 외교부장이 미국의 동맹인 한국에 와서 그같이 말한 것은 북한뿐 아니라 남한을 중국 외교적 영향권 안에 두겠다는 전략적인 목표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이날 회담에서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소집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 백두산 등정에 이르기까지 '연말 시한'을 앞둔 한반도 정세도 폭넓게 논의됐다.양측은 북한 핵 보유를 용인할 수 없으며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왕 국무위원은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간 논의 진전을 위해서는 북한의 주장을 경청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그는 "조미(북미) 싱가포르 회담에서 도출된 중요 합의는 반드시 실천돼야 한다"며 "조선(북한) 측의 안보 및 발전과 관련한 합리적 관심사는 마땅히 중시되고,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장관 공관에서 만찬을 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서울·상하이=연합뉴스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회담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12-04 연합뉴스

한미, 워싱턴서 방위비 협상…"주한미군 언급된 적 전혀 없다"

미국을 찾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벌이고 있는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3일(현지시간) 협상장에서 주한미군 문제가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정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위한 4차 회의에 참석한 뒤 방위비 협상과 주한미군 문제를 연계하는 듯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협상장에서 거론됐느냐는 질문에 "안 나왔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이어 "주한미군 문제도 (협상장에서) 전혀 언급된 적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폭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여러 번에 걸쳐서 했는데 추가적인 상황 변화로 인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정 대사는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내일 협상도 예정대로 진행한다"면서도 협상의 구체적 내용은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며 말을 아꼈다. 미국 측 태도 변화가 있었는지, 파행으로 끝난 지난 회의와 이번 회의에 분위기 차이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정 대사는 회의 시작 전 취재진과 만났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 방위비 증액 요구 발언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번 원칙론적인 인상에 대한 문제를 말씀했기 때문에 추가적 상황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런던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 방위비 회의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 주한미군 모두를 계속 주둔시키는 게 미국의 안보이익에 부합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토론해볼 수 있는 것"이라며 "나는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했다.그는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주둔)하려면 그들(한국)은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며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협상 지렛대로 동원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부자나라라고 칭하며 분담금을 상당히 더 내야 한다는 압박도 병행했다. 한미 대표단은 4일 회의를 이어간다. 이번 회의는 서울에서 열린 3차 회의가 미측의 일방적 종료 선언으로 파행한 지 2주 만에 열린 것이다. 미국은 그간 협상에서 한국이 부담할 내년도 분담금으로 올해 분담금(1조389억원)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약 5조9천억원) 정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SMA에서 다루는 주한미군 한국인 고용원 임금과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 외에 주한미군 인건비(수당)와 군무원 및 가족지원 비용, 미군의 한반도 순환배치 비용, 역외 훈련비용 등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12-04 연합뉴스

강경화 "어떤 상황에서도 한반도에서 전쟁은 없을 것"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4일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IFANS)가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개최한 '전환기 동북아 질서: 새로운 평화체제의 모색' 국제문제회의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제74차 유엔총회에서 밝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3대 원칙'을 상기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강 장관의 이런 언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비핵화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무력사용'의 가능성을 거론한 가운데 나왔다.문 대통령은 당시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나의 원칙은 변함이 없다"며 ▲ 전쟁불용 ▲ 상호 안전보장 ▲ 공동번영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3대 원칙을 밝혔다.강 장관은 최근 잇단 북한 고위 외교 관계자들의 '압박성' 담화 발표와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거론하고 "북한이 현재 위태로운 상황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도 "적어도 대화 경로 열려있고 한국은 미국 그리고 중국, 일본, 러시아와 협력해 북한이 계속해서 대화를 통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수립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비핵화 실현을 향한 '한미동맹'과 '한중협력'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했다.강 장관은 "한미 안보동맹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의 '핵심축'(linchpin)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한중관계에 대해서도 "북한 관련 도전과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포함, 중국과의 상호의존적 관계는 모든 분야에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7년의 어려움은 극복되었고, 더 많은 진전이 이뤄지리라 본다"고 덧붙였다.이어진 회의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북미 비핵화 협상과 미중 간 무역전쟁 등을 둘러싼 동북아 정세의 변화 흐름을 진단하고 한국 외교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과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이 세션 사회·토론자로 참여했다. /연합뉴스사진은 지난달 27일 오전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왼쪽부터),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9-12-04 연합뉴스

왕이 中외교부장 오늘(4일) 방한, 한중관계 정상화 '주목'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늘(4일) 방한한다. 그의 방한은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논란 이후 처음이다.왕 외교부장은 이날 정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및 공관 만찬을 갖는다. 다음 날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양자 관계와 한반도 정세, 지역·국제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방한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이다.특히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 7월 국빈 방한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지 않은 시 주석의 방한 계획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은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추진했지만, 미중 무역협상 등 현안으로 미뤘다.외교부 당국자는 "시진핑 주석이 방한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한중 양쪽에 있다"고 설명했다.내달 하순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정상회의 의제와 일정 조율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일 정상회의에 중국 측에서는 관례적으로 총리가 참석하는 만큼 문 대통령과 시 주석 회담이 가능할지는 불확실하다.왕 외교부장 방한은 지난 2015년 10월 31일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수행해 서울을 찾은 이후 4년여 만이다.강 장관 초청 형식을 띤 이번 방한은 양국 정부가 사드 갈등 이후 관계 정상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양국 관계가 경제·관광·문화 등 다방면에서 사드 이전 상태를 회복하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이 유지 중인 일부 압박성 조치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이다.미국과 패권다툼을 벌이는 중국이 미국의 중거리미사일 배치 시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배제 등 여러 현안에서 한국을 향해 중국 이익에 반하지 않는 쪽으로 설 것을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사드 이후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한중 관계가 진일보할 계기가 될 것 같다"면서 "중국은 관계개선을 위한 의제를 논의하는 동시에 미중 전략적 경쟁구도 하에서 한국에 여러 요구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사진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연합뉴스=외교부 제공

2019-12-04 손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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