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첼로 문태국·피아노 한지호의 '겨울 이야기'

12월의 아침을 깨우는 첼리스트 문태국과 피아니스트 한지호의 따뜻한 하모니를 감상할 기회가 찾아왔다. 이들은 오는 3일 오전 11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2020년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성큼 다가온 겨울의 시작을 알린다.문태국과 한지호는 경기아트센터(사장·이우종)의 대표 브랜드 공연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하는 11시의 클래식'(이하 브런치 클래식)의 피날레 무대 '겨울의 이야기'에서 공연한다.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됐던 '브런치 클래식' 시리즈는 선선한 가을 아침, 낭만의 음악을 들려준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문지영의 '가을 슈베르트' 때 관객과 마주한 후 '겨울의 이야기'로 다시 관객과 함께 한다. 어우러짐이 좋은 듀오 문태국(Vc.)과 한지호(Pf.)가 들려줄 음악은 슈만의 환상소곡집, 브람스 첼로 소나타 1번 그리고 베토벤 첼로 소나타 1번이다. '11시의 클래식 : 겨울의 이야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전체 객석의 50%만 오픈한다. 또 경기아트센터가 표방해 온 '음악과 함께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의 실현을 위해 인근 카페의 아메리카노 이용권을 배포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상권을 돕는 취지로 이용권은 공연일로부터 1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2020-11-30 신창윤

'목일신 아동문학상' 5일 시상…신소영 '고래 그림 일기' 영예

(사)따르릉목일신문화사업회(이사장·양재수)가 주최하고 목일신아동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고경숙)가 주관하는 '제2회 목일신 아동문학상' 시상식이 오는 5일 오후 2시 소사청소년수련관 목일신홀에서 개최된다. '제2회 목일신 아동문학상' 수상작은 신소영 작가의 장편동화 '고래 그림 일기'로, 상금 1천만원과 책 출간 특전이 부상으로 주어진다.목일신 아동문학상은 은성 목일신 선생의 문학정신과 항일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인간상을 정립하고 아동문학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지난 2018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운영위원장의 경과보고, 심사평, 당선작가의 수상소감, 당선작 낭독, 유족대표 인사, 기념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관련자와 수상자 등 최소 인원만 초청할 방침이다. 양재수 이사장은 "목일신아동문학상을 통해 아동 문학이 사랑받고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아동문학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소영 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동심은 세상을 밝게 만들고 세상이 어두울수록 필요한 힘"이라며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따르릉' 울리는 목일신의 종소리를 새기며, 목일신 아동문학상이 주신 격려와 용기로 동심을 쓰는 작가가 되겠다"고 밝혔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20-11-30 장철순

강화 송어·빙어축제 '불투명' 상권도 대어 놓치나

많게는 2만명 가까이 몰렸는데…코로나 여파 개최 조차 어려워지자체도 별도 지원 안하는 실정지난해 겨울 온화한 날씨 탓에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인천 강화도의 겨울 축제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개최조차 어려울 전망이다. 많게는 한 행사장에 2만명 가까이 몰렸던 축제인데, 지역 상권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인천 강화도의 겨울 축제는 대표적으로 양도면 인산저수지와 내가면 신선저수지 등 2곳에서 매년 열리던 송어·빙어축제가 있다. 저수지에 사람이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물이 얼면 수중에 송어와 빙어를 풀어 얼음 위에서 낚시하는 방식이다. 통상적으로 1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열린다.그런데 올해는 축제 자체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라 축제를 주최하는 각 어업계에서 행사를 취소하거나 개최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신선저수지 축제를 주최하는 어업계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올해 행사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고, 인산저수지 축제를 주최하는 어업계는 조만간 개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강화도의 겨울 축제는 지난해에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겨울 날씨가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온화했던 탓에 저수지가 사람이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산저수지 축제의 경우 많을 때는 한 해에 2만명 이상이 방문했는데 지난해에는 약 1만명 수준으로 방문객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게 어업계의 설명이다. 올해 겨울은 지난해보다는 추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덮치면서 강화도 지역 축제는 2년 연속으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관광객 감소는 지역 상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행사장 인근에 있는 펜션과 음식점 등에서 외부인의 소비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강화군낚시터경영인협회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와 얼음 안전에 대한 기준 등의 사유로 앞으로 강화군의 겨울 축제는 더욱 열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신 여름이나 다른 계절에 관련 축제를 집중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강화군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최우선에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두 축제는 각 어업계에서 주최하는 행사라 군에서 별도의 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지난해 온화한 날씨 탓에 어려움을 겪었던 인천 강화도의 겨울 축제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진은 겨울 축제가 열리던 강화군 양도면 인산저수지. 2020.11.30 /강화군 인산리내수면어업계 제공

2020-11-30 공승배

임금은 어떻게 볼일을 봤을까?…은밀한 역사속으로

인천시립박물관 '뒷간, 화장실이 되다'전통시대~근대이후 주거문화 전시회12·19일 강좌… 내년 3월 1일까지 개최인천시립박물관의 올해 마지막 기획전 '뒷간, 화장실이 되다'가 최근 개막했다. 내년 3월 1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회의 일환으로 12월엔 화장실의 역사와 관련한 시민 대상의 강좌도 운영될 예정이다.인천시립박물관은 중국 뤼순박물관, 일본 기타큐슈시립자연사·역사박물관과 함께 '동아시아 3국의 의·식·주'를 주제로 순회전시를 개최하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전시회는 주거문화 속 화장실을 주제로 기획됐다. '뒷간, 화장실이 되다'는 '집 밖'에 있던 뒷간이 '집 안'으로 들어와 화장실이 되는 과정을 3부로 나눠 잘 보여주고 있다.1부 '뒷간과 부엌은 사이가 나쁘다'에서는 전통시대 뒷간이 집 밖에 설치된 배경을 제주도 '문전본풀이' 설화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한·중·일의 측신과 조왕신을 살펴보고 있다.2부 '전통시대의 뒷간'에서는 민가와 궁궐 속 뒷간 이야기와 함께 화장실 고고학을 통해 알려진 고대 화장실 유구(遺構)를 소개하며, 3부에서는 근대 이후 서양식 위생개념의 도입 이후 변소를 개량하고, 아파트가 건설되어 수세식이 발달함에 따라 변소와 욕조가 결합된 화장실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인천시립박물관 관계자는 "화장실은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배설을 하는 공간이라는 이유로 더럽고 냄새나는 곳이라고 여겨왔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뒷간은 우리에게 어떤 공간이었는지, 그리고 화장실은 또 어떻게 변화해갈지 상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전시와 연계한 시민강좌는 오는 12일과 19일 박물관 1층 석남홀에서 모두 네 차례 진행된다. → 표 참조강의 신청은 오는 8일까지 박물관 홈페이지(http://icmuseum.incheon.go.kr)에서 하면 된다. 전시 관람과 강좌 수강 모두 무료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옛 궁궐에서 임금이 사용하던 매화틀. /경인일보DB

2020-11-30 김영준

[김나인의 오늘의 운세]12월 1일(오늘의 띠별운세, 생년월일 운세)

子(쥐띠)=37세남녀 말이 앞서면 실수하게되니 알아도 모르는척 조용히 지내고 49세남녀 도리를 져버리면 마음만 무거워지니 상생의 길 가도록 61세남녀 무리한 요구는 서로에게 부담만 가중되니 양보하도록 73세남녀 타인의 도움이 있어야 일이 해결되니 믿어보도록丑(소띠)=36세남녀 이동 변동에 하자생기니 보이는것만 믿으려 하지말기를 48세남녀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으니 지나친 기대는 하지말기를 60세남녀 정도를 벗어나면 일만 복잡해지니 순리따르도록 72세남녀 금전문제로 가족간에 쟁투생기니 미리 대비하도록寅(범띠)=35세남녀 길을 가다가 낭떠러지앞에 서있는 형상이니 조심하도록 47세남녀투자등에 문제생기니 무리하지말고 물러서는것이 좋고 59세남녀 지금의 시련은 시간과의 싸움이니 포기하지말기를 71세남녀 지나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니 마음 비우고卯(토끼띠)=34세남녀 이동문제로 고민하나 잘 해결되니 오랜고통에서 벗어나고 46세남녀 웃사람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게되니 고마움 잊지말고 58세남녀 명예로운 길이 열리고 좋은문서 잡게되니 만사형통 70세남녀 순간의 이익보다 인연의 소중함을 먼저 생각하도록辰(용띠)=33세남녀 거래에 손해볼일 생기니 가까운 사이일수록 확실히 하도록 45세남녀 미련은 남으나 겨로가는 좋으니 나름 보람은 찾게되고 57세남녀 너무 유약한 성격이 문제이니 강하게 추진하도록 69세남녀 사소한 일일수록 마무리 잘하는것이 후한 막는 길巳(뱀띠)=32세남녀 남의 약점 악용하는일은 죄악이니 바르게 행동하도록 44세남녀 좁은 소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일 시행착오 생기고 56세남녀 지나친 욕심 때문에 귀한 인연 잃지않도록 주의하고 68세남녀 현실이 불리할땐 나서지말고 기다리는것이 좋고午(말띠)=31세남녀 해야할일있다면 바로 해결짓는것이 손해 줄이는 길이고 43세남녀 이익이 없다면 포기하는것이 손해를 줄이는 길이고 55세남녀 물러설때는 과감히 물러서는것이 이로운 길 67세남녀 외형보다 내실에 주력하는것이 좋으니 집안문제부터 해결을未(양띠)=30세남녀 절차 무시하면 큰코다치니 웃사람이 이끄는대로 움직이도록 42세남녀 투자이익 생기니 정보활용 잘하면 성과 있게되고 54세남녀 투자문제 있다면 운기 상승하니 강하게 추진하도록 66세남녀 몸과 마음이 편안해야 일이 잘 풀리게되는것이고申(원숭이띠)=29세남녀 가볍게 넘길일은 조용히 덮어두는것이 서로에게 이익 41세남녀 길이 아니면 가지않는것이 손해 줄이는 길이고 53세남녀 호흡기 질환등으로 고생하게되니 평소관리 잘하고 65세남녀 우선순서를 정하고 출발하는것이 마음부담 줄이는 길酉(닭띠)=28세남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일이니 너무 앞서나가지 말기를 40세남녀 당장의 이익보다 장기적인 안목갖고 움직이는것이 좋고 52세남녀 떠날때는 말없이 쓸데없는 변명은 하지말기를 64세남녀 전염병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람 모이는곳 피하고戌(개띠)=27세남녀 정당한 의견도 지금은 통하지 않으니 말 한마디 아끼도록 39세남녀 투자등의 일로 고민하나 때가 아니니 무리하지말고 51세남녀 원칙에서 벗어나면 일만 힘들어지니 한길 가도록 63세남녀 아무리 잘해도 본전밖에 되지않으니 투자등에 주의를亥(돼지띠)=26세남녀 사소한일은 마음에 담지말고 털어버리는것이 마음 편한 길 38세남녀 중심이 흔들리면 마음만 복잡해지니 쉬어가도록 50세남녀 새로운 길 원하나 투자등은 불리하니 자제하도록 62세남녀 무리하면 탈나게되니 법의 테두리 벗어나지말고

2020-11-30 경인일보

새로운 소리 '젊은 국악'…인천국악관현악단, 공연영상 공개

인천국악관현악단은 연주회 '미추홀! 젊은 국악이 노래하다. 우리함께…'를 1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인천국악협회'를 통해 선보인다.인천국악협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해 인천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사전 녹화됐으며, 이날 온라인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것이다. 인천의 젊은 국악인 50여명으로 구성된 인천국악관현악단(지휘·유병진)은 지난 2011년 첫 무대를 시작으로 매해 새로우면서도 다양한 레퍼토리를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다.올해 공연의 사회는 개그맨 장용이 맡았으며, 프로그램은 국악인 남상일, 대금명인 이생강, 풍물패 더늠, 경기소리그룹 라온과 함께 다채롭게 구성됐다. 이생강의 '팔도강산 아리랑'으로 무대의 막을 올리며, 풍물패 더늠의 '삼도 사물놀이', 국악관현악 '장타령·민요연곡·아리랑연곡'(국악인 남상일), 국악관현악 '배띄워라'(경기소리그룹 라온), 국악관현악 '길', 국악관현악 '신모듬'(풍물패 더늠), 국악관현악 '연안부두' 순으로 진행된다. 인천국악관현악단 관계자는 "국악 분야의 다양한 공연예술을 선보이고 인천지역의 국악을 계승해 발전시키며,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과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국악관현악단 공연 모습. 2020.11.30 /인천국악협회 제공

2020-11-30 김영준

석파란의 작가 류서재, '초희'라는 이름으로 '사라진 편지' 10년 만에 복간

석파란의 작가 류서재가 '사라진 편지'를 '초희'라는 이름으로 10년 만에 복간한다.더버빌가(家)의 테스가 순결의 문제를 던졌다면, 안동김가(家)의 초희는 자유의지의 문제를 던졌다. 정과리 연세대 교수는 '초희'가 인물의 비극을 시의 비극으로 옮겨서 시의 언어가 언어의 전사가 되어 언어의 존재 이유를 위해 투쟁하며, 이러한 언어들의 겨룸을 통해서 시와 정치에 대한 성찰을 크게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내렸다.류서재는 고려대 문학 박사과정 이후 문학적 사유의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하여 모교 강단에서 10년 동안 로고스의 보편성과 개인성을 탐구해왔다. '사라진 편지' 이후 흥선대원군의 정치적 파란을 난 치는 내면묘사로 부각한 '석파란', 사대부와 기녀의 사상적 대결을 다룬 황진이 소설 등, 한국 정신문화의 원형을 소설적 주제로 삼아 극적 구성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류서재가 '사라진 편지'를 이번에 복간하는 이유는 허난설헌 소설을 계속 세상에 내놓는 늦은 숙제를 하는 것도 있지만, 지금이 허난설헌을 제대로 이해할 때라고 보기 때문이다. 500년 전의 여자, 허초희는 현재 한국의 MZ세대처럼 자기만의 취미와 특기가 확실하다. 허초희, 그녀의 시는 하나의 사건이다. 여자의 글은 장독 덮개로 쓴다는 부부의 표현을 쓰는 조선에서 초희의 시는 장독 덮개로 쓰이질 않고 한국, 중국, 일본, 동양 삼국 박물관에 잘 모셔져서 천수를 누리고 있다. 한국 역사 최초로 문집을 간행한 여자, 동아시아 인기 시인의 평가는 빛과 그림자가 확실하다. 모든 시를 불태우라는 유언을 남기고도 거친 논란으로 살아남아 해외 한류 원조, 베스트셀러라는 이름으로 450살을 살아가고 있다. 달의 여신 초희는 시집살이의 순교자인가? 초희(1563)는 한국 땅에서 시집간다는 말이 처음 생겨나는 때, 남자 집에서 시집살이를 경험하는 첫 세대로 신사임당(1504)과는 60년 차이가 난다. 조선 중기부터 명나라 친영제를 모방하여 여자가 태어난 집을 떠나면서 남자 족보를 중심으로 한국적 종법의식, 장남, 맏며느리, 선산, 종갓집의 개념이 차차로 생겨나며 페미니즘을 잉태하는 조건을 만든다. 우리는 초희의 유선사를 사려 깊게 살펴보아야한다. 조선에서 태어난 것, 여자로 태어난 것, 김성립의 아내가 된 것, 3가지 한이 대중적으로 널리 퍼져있지만, 초희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그녀의 불행이 시적 감수성에 강력하게 개입해있지만, 신선세계라는 시적 사유는 가부장제에 목적을 두고 있지 않다. 초희는 페미니즘보다 훨씬 더 큰 프레임으로 남성을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초희는 이 세상을 소풍 나온 언어로 시 속에서 놀고 있다. 초희는 채색난새처럼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은하수를 따먹고 논다. 달나라 궁전 백옥루로부터 조선으로 날아와서 조롱에 갇힌 앵무새처럼 살다가 백옥루로 다시 돌아간 한국의 여신, 초희의 눈물은 맑고 높다.▲ 소설가 류서재 고려대 문학 박사, 2010년 '사라진 편지' 여성동아장편소설상 데뷔, 2012년 흥선대원군 '석파란' 황금펜영상문학상,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선정, 2015년 '여자의 초상' 대한민국디지털작가상, 단편 '한없이 부풀어오르는 말들에 관하여' 아시아문학콩쿠르상 수상.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소설가 류서재

2020-11-30 이종우

[새로나온 책]'내 우울한 젊음의 기억들'

■ 내 우울한 젊음의 기억들┃홍상화 지음 ┃한국문학사 380쪽. 1만1천200원 '상처 입고 부서진 사람들과 나누는 맑고 따뜻한 눈길들!' 홍상화 작가가 이번에 출간한 작품집 '내 우울한 젊음의 기억들'은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 인간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그간 홍상화의 작품 세계는 두 개의 커다란 기둥으로 이뤄졌다. 한국 소설사에서 처음으로 독재와 부패의 시대상황 속에서 권력과 돈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우리 사회의 거품을 낱낱이 해부해 화제가 됐던 세태소설 '거품시대'를 비롯해 첨예하게 대립하던 냉전시대에 북한의 간첩과 남한의 정보요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면서도 이데올로기를 초월한 인간 존재의 본질적 문제를 탐구해 주목받았던 '정보원'이 바로 그것이다. 어찌 보면 이번에 출간한 '내 우울한 젊음의 기억들'은 이 두 소설을 한데 묶은 것처럼 보인다. 작가는 상처 입고 부서진 사람들의 서럽고 원통한 사연들을 무겁게 끌어올려 이야기하면서도 '함께 아파하기'라는 생명의 지혜를 발휘해 모든 상처의 시간을 치유하고자 한다. 상처받은 자만이 진정으로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다는 통찰력을 갖춘 진정한 치유 작가로서의 문학적 성취가 유감없이 발휘된 치유의 소설이다. 이 작품집은 원래 '능바우 가는 길'이란 제목으로 2000년 출간됐던 것을 2년 전 타계한 문학평론가 김윤식 선생을 기리는 마음에서 작가가 재구성해 선보였다. 사실상 김윤식 선생에 대한 헌사이자 작가 자신의 문학적 열정을 되새기는 새로운 다짐의 선서이기도 하다. '내 우울한 젊음의 기억들'은 모두 8개의 중·단편으로 구성됐다. 모두 하나같이 한국의 구체적인 역사적 상황을 서사의 중요한 밑그림으로 깔고 있다. 작가는 깊이 있는 예리한 시선으로 우리 사회에 깊이 드리워져 있는 '어둠과 그늘'을 세심하게 들여다본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내 우울한 젊음의 기억들.

2020-11-30 신창윤

12월 아침 깨우는 문태국과 한지호의 따뜻한 하모니

12월의 아침을 깨우는 첼리스트 문태국과 피아니스트 한지호의 따뜻한 하모니를 감상할 기회가 찾아왔다. 이들은 오는 3일 오전 11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2020년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성큼 다가온 겨울의 시작을 알린다. 문태국과 한지호는 경기아트센터(사장·이우종)의 대표 브랜드 공연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하는 11시의 클래식'(이하 브런치 클래식)의 피날레 무대 '겨울의 이야기'에서 공연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됐던 '브런치 클래식' 시리즈는 선선한 가을 아침, 낭만의 음악을 들려준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문지영의 '가을 슈베르트' 때 관객과 마주한 후 '겨울의 이야기'로 다시 관객과 함께한다. 어우러짐이 좋은 듀오 문태국(Vc.)과 한지호(Pf.)가 들려줄 음악은 슈만의 환상소곡집, 브람스 첼로 소나타 1번 그리고 베토벤 첼로 소나타 1번이다. '11시의 클래식 : 겨울의 이야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전체 객석의 50%만 오픈한다. 또 전자출입명부 작성, 발열 체크 및 손 소독제 사용으로 공연장 내 감염 예방을 철저히 할 계획이다. 또 경기아트센터가 표방해 온 '음악과 함께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의 실현을 위해 인근 카페의 아메리카노 이용권을 배포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상권을 돕는 취지로 이용권은 공연일로부터 1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문태국과 한지호. /경기아트센터 제공

2020-11-30 신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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