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을 발효한 이야기가 혀끝에서 술술 일제강점기 지어진 건물… 건축양식 잘 보존2022년 인천시 시도등록문화유산 지정 '가치'예약 방문 '시음-투어-만들기' 2시간 코스친환경 지역 쌀에 온수리 지하수로 빚어내대표 막걸리 '금풍양조' 등 부드러운 달콤함양태석 대표 "술만 팔지는 않는다" 경영 전략관광 플랫폼으로 성장… 세계시장 진출도 준비2023년 인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금풍양조장'은 술에 더해 '술 이야기'를 파는 양조장으로 전국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명소다. 금풍양조장을 찾아와 막걸리를 즐긴 인원이 지난 한 해 약 1천500명이다. 인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에 자리잡아 100년 가까이 세월의 풍파를 견뎌 온 금풍양조장. 1969년 이후 양씨 집안 삼대가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 식품공학도 출신의 기획자인 손자는 오래된 술 공장을 온수리뿐 아니라 인천과 강화군의 '랜드마크'로 키워 나가는 꿈을 품고 매일 막걸리 향을 찾아오는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100년 가까운 역사를 품고 있는 양조장이다 보니 대략적인 양조장 역사를 알아두는 것도 좋다. 1931년 김학제씨가 '금풍양조장'이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것이 금풍양조장 역사의 시작이다. 재물을 뜻하는 금(金)이라는 글자와 풍년(豊)을 바라는 뜻을 담아 '금풍(金豊)'이라는 이름을 붙였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현 금풍양조장 양태석 대표가 설명한다. 금(金)자는 창업자의 성씨에서 따왔을 가능성도 있다. 양조장은 1957년 금풍양조주식회사로 발족하며 회사가 형태가 됐고, 이 회사를 1969년에는 현 양태석 대표 조부인 양환탁씨가 인수했다. 조부와 부친(양재형)은 '강화탁주합동제2공장'(1970년대 초~1990년대 초) 이름으로 양조장을 운영했다. 운영 중단을 거친 뒤 '마니산술도가주식회사'(2003~2007년), '강화온수양조장'(2011~2020년)이 양조장을 빌려 사용했다. 2020년부터는 양태석 대표가 양조장 운영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금풍양조장 건물은 지난 2022년 10월 '인천광역시 시도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을 정도로 가치가 있다. 금풍양조장 건물이 일제강점기에 조성됐는데, 근대 공장의 건축양식이 잘 보존·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건축 당시 원형을 대체로 유지하고 있으며 개항기 이후 강화도 지역 양조 산업의 변화와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도 인정받았다.금풍양조장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전화로 예약을 마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투어'(2만원), '셀프체험'(3만원), '마커스'(5만원)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양 대표는 "체험비가 전혀 아깝지 않도록, 즐겁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그 체험비 이상의 경험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양조장을 방문하면 양조장 건물 바깥 모습을 살펴보고 입구에서 기념 사진을 남겨두는 것이 좋다. 양조장에 들어서는 순간 즐길거리가 쉴새 없이 쏟아지기 때문에 '인증숏 숙제'를 미리 해 두자는 차원이다.양조장에 들어서면 직원들이 안내해준다. 이곳에서 준비한 체험 프로그램은 크게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시음'과 양조장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투어', 그리고 직접 막걸리를 만드는 '만들기'로 구분할 수 있다.직원들은 방문객이 먼저 시음할 수 있는 자리로 안내한다. 여기서 예쁜 술잔에 종류별로 담긴 막걸리를 마실 기회를 준다. 시음 순서는 알코올함량 6.9도의 이곳 대표 막걸리인 '금풍양조'로 시작해, 9.6도로 '크리미'한 느낌의 프리미엄 막걸리 금학탁주 블랙, 13도로 높은 도수의 금학탁주 골드, 그리고 9.6도인 강화 인삼향이 가득한 금학탁주 그린 순으로 이어진다. 양조장이니 술도 판매한다. 가격은 7천500원, 2만8천원, 3만3천원 등이다. 기자도 이곳 대표 막걸리인 금풍양조 맛을 봤다. 탄산이 없고 부드러우면서 적당히 달콤한 맛이 입안을 즐겁게 했다. 강화에서 생산되는 친환경쌀과 옛날부터 물(水)로 유명한 온수리 지하 관정에서 끌어올린 물로 만들어낸 막걸리다.시음이 끝나면 2층으로 올라가 본격적으로 양조장을 둘러볼 차례다. 2층에는 온갖 물건들로 가득하다. 모두 양조장에서 예전부터 사용하던 것들이다. 일제시대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는 목조 구조가 그대로 보이는 천장도 이색적이다. 한편에는 100년전 옛 양조장의 모습을 가상현실 공간으로 둘러보는 VR 코너가 만들어져 있다. 옛날 막걸리 공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1층으로 내려오면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직원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고두밥을 치대고, 물을 섞고, 막걸리를 걸러보기도 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만든 막걸리는 집으로 가져가 숙성시키면 되는데 술이 익어가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넉넉하게 2시간 정도면 여유롭게 금풍양조장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양 대표는 양조장을 맡아 운영하고 2021년부터 술을 판매했다. 그는 후발주자로 술을 많이 팔아 이윤을 남기는 '제조업'으로서 양조장이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술은 팔지만 절대로 술만 팔지는 않겠다"는 경영 전략이 수립됐다. 양 대표는 이곳 금풍양조장을 '관광 플랫폼'으로 키우기로 결심했다. 그 후 양 대표의 계획대로 금풍양조장은 성장하고 있다.양 대표는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는데, 졸업 후에는 20년 가까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 기업의 제품을 '런칭'하는 마케팅 기획사에서 일했다. 그의 기획력과 식품공학도로서의 지식이 양조장과 결합해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양 대표는 비누, 화장품, 방향제, 차 등과 막걸리가 협업해 다양한 상품, 다양한 경험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어떤 결과물이 나올 지는 모르겠지만 잘 될 때까지 계속 노력을 이어갈 생각이다. 동네책방, 강화 약쑥 등 지역 특산품과도 다양한 이벤트를 시도했다.그는 해외 진출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이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세계 시장 진출 목표를 세워두고 있었다. 여러 나라에 다양한 양조장을 만들어 키워가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10년후에요? 아마 전 세계에 뻗어있는 우리 양조장을 한 곳씩 둘러보면서 세계일주를 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금풍양조장 입구. 양조장은 2022년 인천시 시도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2024.7.25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손님을 맞는 양조장 1층. 2024.7.25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양조장 1층 사무실 벽면. 2024.7.25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양조장 2층으로 향하는 계단. 2024.7.25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양조장 1층에 마련된 막걸리 만들기 체험 공간. 2024.7.25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양조장에서 만든 캠핑용 막걸리. 2024.7.25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양태석 금풍양조장 대표. 2024.7.25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한국의 산림습원'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회가 지난 24일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에서 개막했다. 전 세계적으로 사라지고 있는 산림습원의 중요성과 보전가치를 재조명하고자 마련된 전시회의 전시장 중앙에는 실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산림습원이 자리하고 있고, 우리나라 대표 산림습원인 제주 숨은물벵듸를 배경으로 전국 산림습원과 비무장지대(DMZ) 습원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회는 오는 8월11일까지 이어진다. 2024.7.24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사진/국립수목원 제공
산업보안 교육 등 최고 전문가 김민배 인하대 교수미래 강대국 지위 장악에 필요한 '기술 확보' 정리韓, 국가안보 차원 법제정 국익기준 재지정 등 강조 ■ 경제안보와 외국투자안보법┃김민배 지음. 박영사 펴냄. 804쪽. 4만9천원 2004년 '산업보호기술법'(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을 위한 연구에 참여했던 김민배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20여 년 동안 강의와 논문 등을 통해 산업기술 보호와 산업보안 인력교육에 힘쓴 이 분야 최고 전문가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위원, 방위사업청 방산기술자문관, (사)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미·중 대립을 중심으로 기술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대에 김민배 교수가 다시 꺼낸 화두는 '외국의 투자와 국가안보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이다. 김 교수가 최근 쓴 '경제안보와 외국투자안보법'은 법률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국제 정세와 동향, 주요국 법·제도의 비교·분석, 입법 쟁점과 시사점, 법률 초안까지 모두 담았다.저자는 "누가 더 많은 첨단 기술을 확보해 미래의 강대국 지위를 장악할 것인가"로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의 핵심을 정리한다. 미·중은 물론 주요국은 첨단 소재, 인공지능, 로봇, 바이오, 양자, 합성생물학 등을 국가 안보와 경제를 좌우하는 핵심 분야로 인식하고 있다. 미·중의 기술 패권 전쟁이 경제, 군사, 과학기술, 인프라, 지정학 등으로 계속 확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주요국들은 경제 안전보장정책으로 공급망의 확보, 첨단 기술의 유출 방지·육성, 중요 인프라와 데이터의 보호 등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수출관리통제법'과 '외국투자위험심사현대화법', 영국의 '국가안보투자법', 일본의 '경제안보추진법', 오스트레일리아의 '외자매수법' 등은 특정 국가나 중요 기술에 대해 투자를 규제하는 법률이다. 또 주요국은 첨단 기술 유출 행위에 대한 통제와 처벌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와 관련한 외국의 투자 심사도 강화하고 있다.한국은 주요국보다 앞서 2006년 '산업기술보호법'을 제정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국가핵심기술은 13개 분야 75개 기술이고, 방위산업기술은 45개 분야 128개 기술, 국가첨단전략기술은 4개 분야 127개 기술을 지정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산업기술 해외 유출 사건은 총 96건 적발됐고, 그 피해액은 23조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3월 국가핵심기술 유출에 대한 양형 기준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처벌은 관대하다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저자는 한국도 국가 안보와 국익 차원에서 기술 보호와 외국 투자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외국의 투자와 국가안보에 관한 법률' 제정을 통해 외국인의 투자 허용 기준, 유치 대상, 심사 주체, 신고자와 절차, 대상 기술 분야, 국가 안보와 국익 기준 등을 다시 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저자는 "과연 국가핵심기술이 없어도 세계가 대한민국을 우대할 것인가. 최첨단 양자 기술이나 인공지능이 없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가. 첨단 기술과 국가 핵심 기술이 없다면,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확고한 지위를 확보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지식재산권 사업 준비 창작자 가이드북 ■ 캐릭터 생존전략 34┃goose 지음. 이음S&C 펴냄. 240쪽. 1만3천500원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사업을 준비하는 창작자를 위한 가이드북 '캐릭터 생존전략 34'가 출간됐다.자신이 만든 이모티콘이나 캐릭터 등으로 라이선싱 사업을 해보려는 작가들이 늘고 있지만,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은 오래도록 사랑받는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과 라이선싱 사업을 할 때 꼭 알아야 할 정보를 담은 책이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캐릭터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방법과 라이선싱 사업 실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이 책에선 김용진 서울디지털대 교수, 윤혜지 하얀오리 대표, 이주성 서울머천다이징컴퍼니 대표, 조현경 로그인디 대표, 박준홍 핸드허그 대표, 이승용 치킨라이스콘텐츠 대표 등 오랜 시간 IP 비즈니스 현장에서 활동한 베테랑 6명이 멘토로 나서 마케터 시점에서 사업가가 지녀야 할 태도와 '미키마우스' '헬로키티'처럼 롱런하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필수 요소를 짚어준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英 시인 빅토리아 베넷의 '독특한' 회고록 "우리 삶은 부서진 덕에 자라날 수도 있다"■ 들풀의 구원┃빅토리아 베넷 지음. 김명남 옮김. 웅진 지식하우스 펴냄. 428쪽. 1만8천원 영국의 시인 빅토리아 베넷의 들풀 에세이 '들풀의 구원'이 출간됐다. 야생 정원을 가꾸면서 피할 수 없는 인생의 상실과 고통을 자연의 생명력으로 바꿔나간 10년간의 회고를 그려낸 책은 망가진 땅에도 언젠가 무언가 자라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잡초'의 씨앗을 뿌린 저자의 삶이 담겨 있다.저자는 언니의 죽음과 아들의 지병 등을 겪으며 인생의 불확실함과 무력감에 맞닥뜨렸다. 그는 얼어붙은 흙을 고르고 자생 가능한 토양으로 마당을 다지며 겨울을 보냈다. 부서진 흙과 갈라진 바위틈에서 쐐기풀, 우단담배풀, 미역취, 수선화, 창질경이 같은 것이 무성하게 자라나고 곤충과 새 등이 날아들었다. 콩과 호박, 로즈마리가 식탁을 풍성하게 채우고, 들풀의 꽃과 열매와 씨앗은 잼과 수프와 술, 차와 물약으로 돌아왔다.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자신이 뿌린 씨앗이 정원을 이룰지 알지 못했듯, 우리에게 손에 쥔 것이 고작 한 줌 잡초 씨앗일지라도 희망으로 자라날 무언가를 그저 '심어보라'고 권한다. 그는 90가지 들풀의 이름과 모습, 약초학에서의 쓰임과 주술적 의미를 자신의 삶과 연결 지음으로써 독특한 구성의 회고록을 완성했다. 그리고 끈질기게 정원을 가꾸며 야생으로부터 깊은 위안을 받은 저자는 말한다. "때로 우리 삶은 부서짐에도 불구하고 자라는 것이 아니라 부서진 덕분에 자라날 수도 있다"고.발밑에 있었지만 알아차리지 못한 존재와 지나쳐 버린 소중한 삶의 가치들을 눈여겨보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책은 들풀 고유의 아름다움을 나타낸 판화 그림과 어우러져 한 권의 압화집을 보는 듯하다. 이번 한국어판에는 특별히 식물세밀화가 조아나 작가의 일러스트가 더해져 들풀 정원을 풍성하게 만든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子(쥐띠)=84년 문서 등의 문제로 가족 간에 다툼 생기니 미리미리 챙겨놓도록 72년 부모 등의 일로 출행하나 서로 등지는 일은 없도록 주의 60년 사람을 물질로 대하면 큰 코다치니 바른 인성 갖도록 48년 비오는 날 태양을 기다리는 형상이니 서둘러서 될 일은 아니고丑(소띠)=85년 여름휴가 등으로 들뜬 마음이나 날음식 등 음식건강에 주의하고 73년 부모 등의 일로 고민하나 힘들어도 자식의 도리는 행하고 61년 앞뒤가 막혀 답답한 현실이나 시간이 지나야 해결되고 49년 사소한 이익 때문에 남을 모함하는 행동은 하지 말기를寅(범띠)=86년 실수는 가볍게 넘기는 것이 좋으니 너무 책망하지 말기를 74년 마음에 부담주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 62년 남의 일에 개입하지 말고 조용히 지내는 것이 좋을 듯 50년 두 갈래 길에서 고민하나 노선 바꾸지 않는 것이 유리할 수도卯(토끼띠)=87년 천둥이 가라앉는 형상이니 시끄러운 일들이 하나둘 해결되고 75년 자신의 실수를 변명으로 일관하는 일은 비겁한 행동이고 63년 정리절차 미루면 일만 복잡해지니 서둘러 해결하도록 51년 마음 비우면 편안해지니 양보와 배려가 중요하고辰(용띠)=88년 여름휴가 등으로 원행할 일 생기니 마음 편히 잘 다녀오도록 76년 당장은 손해이나 훗날 이익으로 되돌아오니 마음 비우고 64년 일을 행하기 전 충분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니 잘 살피고 52년 자손 등의 도움으로 어려움에서 벗어나니 한시름 놓게 되고巳(뱀띠)=89년 코인 등에 투자하여 손해 볼 일 생기니 무리하지 말기를 77년 어설픈 돈거래는 위험한 일이니 정중히 거절하는 것이 좋고 65년 집안일로 재물 지출하나 능력범위 내에서 지출하도록 53년 남의 감언이설에 속아 손해 볼 일 생기니 과욕 부리지 말기를午(말띠)=90년 손익에만 집착하면 좋은 인연 잃게 되니 과욕 부리지 말고 78년 억지부리면 일만 힘들어지니 적당한 선에세 타협보도록 66년 마음을 비우면 해결책이 생기니 한발 양보하도록 54년 여름휴가로 바쁜 시간 보내나 날음식 상한 음식 등에 주의해야 하고未(양띠)=91년 재물지출은 하게 되나 좋은 인연을 만나니 천군만마를 얻은 격 79년 주식 코인 등에 투자하는 일 지나치면 문제되니 조심하도록 67년 건강이 회복되고 활력을 되찾으니 힘차게 출발하도록 55년 돈보다 사람의 인연이 중요하니 계산적으로 대하지 말고申(원숭이띠)=92년 여러 경로를 통해 좋은 소식이 들려오니 신상에 좋은 일이 80년 힘든일 있어도 가까운 사람과 대립하는 일 이익 없고 68년 재물지출할 일 생기나 소중한 인연이라면 아끼지 말고 56년 기다리는 일 해결되고 목돈 만지게 되니 회생의 길이 열리고酉(닭띠)=93년 오해는 오해로 푸는 것이 이로으니 먼저 손잡아주도록 81년 작은 도움이라도 상배당에게는 큰 힘이 되니 적극적으로 69년 투자 손해 있다면 바로 털어버리고 정리하도록 57년 사람과 물질 사이에서 고민하나 인연의 소중함에 가치를 담아보도록戌(개띠)=94년 성급하면 일만 복잡해지니 윗사람 믿고 따르는 것이 좋을 듯 82년 사소한 일은 가볍게 넘기는 것이 마음 편한 길임을 잊지 말고 70년 말 한마디 불행의 씨앗이 되니 조용히 지내는 것이 좋고 58년 일이 더디고 꼬이나 더 이상의 투자는 위험하니 자중하도록亥(돼지띠)=95년 여름휴가 등으로 바쁜 시간 보내나 외지에서 쟁투 등에 주의하고 83년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시작하지 않는 것이 후한 막는 길 71년 어설픈 행동은 오해의 여지를 남기니 조용히 지내도록 59년 이동 문제로 고민하나 능력 밖의 일에는 손대지 말기를
'외모 고민' 관련 정신의학 전문의 메시지 ■ 못생김의 심리학┃이창주 지음. 몽스북 펴냄. 224쪽. 1만7천800원 외모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보내는 정신의학 전문의의 메시지 '못생김의 심리학'이 출간됐다. 저자는 고등학생 시절 시작된 전두 탈모 증세로 오랜 시간 고통을 겪었고, 의대에 진학해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정신신체의학' 전문의가 됐다.저자는 의료 현장에서 진료하며 신체 이미지 문제를 겪는 환자들을 적잖이 만났다. 거식증이나 폭식증처럼 신체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된 질환 외에도 외모가 우울증, 스트레스 질환을 유발하는 촉매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다수의 내담자가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미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신체 이미지로 어려움을 겪을 사람은 늘어날 것이다. 저자는 전문가이자 경험자로서 의견이나 체험담을 전하는 것에서 나아가 서구에서 진행된 연구에 기반해 신체 이미지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외모의 변화 없이 스트레스를 줄이지 못한다는 근거 없는 신념을 점진적인 교정을 통해 건강하게 바꿔 나가는 것이다.저자는 '외모보다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을 개선하는 것'에 대해 강조한다. 내면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억울해 하기보다 마음의 관점을 바꾸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말이다. 세상을 향한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바꾼 사람에게는 여유로움이 주는 매력과 자유라는 선물이 주어진다. 그렇게 책은 프레임을 전환할 수 있다면 한층 더 성숙해질 우리의 정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 경제안보와 외국투자안보법┃김민배 지음. 박영사 펴냄. 804쪽. 4만9천원 2004년 '산업보호기술법'(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을 위한 연구에 참여했던 김민배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20여 년 동안 강의와 논문 등을 통해 산업기술 보호와 산업보안 인력 교육에 힘쓴 이 분야 최고 전문가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위원, 방위사업청 방산기술자문관, (사)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미·중 대립을 중심으로 기술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대에 김민배 교수가 다시 꺼낸 화두는 '외국의 투자와 국가안보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이다. 김 교수가 최근 쓴 '경제안보와 외국투자안보법'은 법률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국제 정세와 동향, 주요국 법·제도의 비교·분석, 입법 쟁점과 시사점, 법률 초안까지 모두 담았다. 저자는 “누가 더 많은 첨단 기술을 확보해 미래의 강대국 지위를 장악할 것인가"로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의 핵심을 정리한다. 미·중은 물론 주요국은 첨단 소재, 인공지능, 로봇, 바이오, 양자, 합성생물학 등을 국가 안보와 경제를 좌우하는 핵심 분야로 인식하고 있다. 미·중의 기술 패권 전쟁이 경제, 군사, 과학기술, 인프라, 지정학 등으로 계속 확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중 대립 구도부터 살피면, 미국이 경제 안보를 명분으로 첨단 기술을 통제하는 이유는 중국의 경제력과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이다. 중국은 '천인계획'과 '중국제조 2025' 등을 통해 민·군 융합기술에서 비약적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미국은 예외 조항을 근거로 중국 정부와 기업 투자, 기술 유출을 규제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자주의를 부정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예외주의를 주장한다. 트럼프의 일방주의는 한국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 동맹 관계나 공통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미국에 보조를 맞추고 있지만, 항상 절반 이상이 휘말려 있는 구도라고 저자는 지적했다. 주요국들은 경제 안전 보장 정책으로 공급망의 확보, 첨단 기술의 유출 방지·육성, 중요 인프라와 데이터의 보호 등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수출관리통제법'과 '외국투자위험심사현대화법', 영국의 '국가안보투자법', 일본의 '경제안보추진법', 오스트레일리아의 '외자매수법' 등은 특정 국가나 중요 기술에 대해 투자를 규제하는 법률이다. 또 주요국은 첨단 기술 유출 행위에 대한 통제와 처벌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와 관련한 외국의 투자 심사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은 주요국보다 앞서 2006년 '산업기술보호법'을 제정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국가핵심기술은 13개 분야 75개 기술이고, 방위산업기술은 45개 분야 128개 기술, 국가첨단전략기술은 4개 분야 127개 기술을 지정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산업기술 해외 유출 사건은 총 96건 적발됐고, 그 피해액은 23조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3월 국가핵심기술 유출에 대한 양형 기준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처벌은 관대하다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 저자는 한국도 국가 안보와 국익 차원에서 기술 보호와 외국 투자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외국의 투자와 국가안보에 관한 법률' 제정을 통해 외국인의 투자 허용 기준, 유치 대상, 심사 주체, 신고자와 절차, 대상 기술 분야, 국가 안보와 국익 기준 등을 다시 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과연 국가핵심기술이 없어도 세계가 대한민국을 우대할 것인가. 최첨단 양자 기술이나 인공지능이 없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가. 첨단 기술과 국가 핵심 기술이 없다면,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확고한 지위를 확보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김민배 교수가 공저자로 참여한 '선착의 효'(김태유 기획·쌤앤파커스 펴냄)도 최근 출간됐다. 김 교수는 이 책에서도 기술 유출의 표적이 된 한국 첨단 산업의 피해 사례를 소개하면서 조금 더 쉽게 기술 유출 처벌 강화와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착의 효'에선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15명의 전문가가 국가 첨단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거창군 찾아 교류·거점사업 속도물안개공원 출렁다리 추진 등 위해창포원·항노화힐링랜드 등 살펴양평군이 세미원 국가정원 승격 및 물안개공원 출렁다리 추진을 위해 경상남도 거창군 벤치마킹에 나섰다.군은 이번 방문으로 환경이 비슷한 두 지자체간 행정교류를 증대시키고 양평지역 서부~중부 관광벨트 주요 거점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진선 군수는 앞서 올해 중국 상하이를 찾아 직접 양평관광 투어상품을 제안한데 이어 관광 활성화를 위해 타 지역 벤치마킹을 벌이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전 군수 등 약 20명으로 구성된 양평군 대표단은 지난 23일 우호도시인 거창군을 방문했다. 지난해 11월 우호교류협약을 맺은 양 도시는 군정시책·교육사업·문화예술·합동산행·관광해설사·기념정원조성·친환경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및 행정교류를 진행 중이다.양 지자체는 지형·행정 등 여러 방면에서 유사성을 띤다. 모두 1읍 11면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방정원의 국가정원 추진, 약 800㎢ 면적, 농산물 특산품 생산, 일년 내내 이어지는 지역축제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군 시찰단은 이날 우선 거창의 창포원을 찾아 생태식재환경을 탐방하고 자연습지의 현황과 운영 계획 등을 청취하며 국가정원 승격의 기반을 다졌다.창포원은 매년 55만명 가량이 찾는 42만4천164㎡ 규모 수변생태정원으로 2021년 경남 1호 지방정원으로 등록됐다. 양측은 올해 초 세미원과 창포원의 교류를 진행, 붓꽃 및 수련 등을 주고받았으며 서로의 이름을 딴 정원 조성을 진행하기도 했다.이어 거창 항노화 힐링랜드에 설치된 Y자형 출렁다리를 살펴봤다. 항노화 힐링랜드는 2024 문화체육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곳으로, 산림치유센터 등과 더불어 연간 약 27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군은 최근 양강섬을 중심으로 양평읍 체류형 관광코스를 기획하고 있다. 현재 양강섬과 육지는 부교로 연결되어 있는데 장마철 침수문제로 인해 새로운 방식의 다리를 기획, 항노화 힐링랜드의 Y자형 출렁다리를 벤치마킹한다는 방침이다.군은 연내 실시설계와 점용허가 등을 마무리한 뒤 내년에 양강섬 Y자형 출렁다리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구인모 거창군수는 "세미원과 창포원의 국가정원 승격문제, 문화관광 등 서로의 공동발전을 위해 할 일이 많다"며 "항노화힐링랜드는 전국 최초 Y자형 출렁다리가 있는 곳이다. 양평군 물안개 공원에 두 섬과 육지를 잇는 다리를 계획하는 데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전 군수는 "창포원은 연간 50만명이 다녀가는 훌륭한 관광지다. 거창군이 가지고 있는 Y자형 출렁다리의 노하우도 가지고 가겠다"며 "양 지자체가 거리는 멀지만 함께하며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한편 이날 두 지자체는 200만원씩 상호 고향사랑기부를 실시, 협력관계를 공고히 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전진선 군수 등 양평군 시찰단은 지난 23일 세미원의 국가정원 승격을 위해 경남 거창군 소재 창포원을 찾아 생태식재환경을 탐방하고 자연습지의 현황과 운영 계획 등을 청취했다. 2024.7.23 /양평군 제공거창군 항노화 힐링랜드에 설치된 Y자형 출렁다리. 2024.7.23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