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번 설 연휴에도 고궁·종묘·조선왕릉 무료개방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설 연휴인 24∼27일에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개방한다고 20일 밝혔다.본래 월요일에 정기적으로 문을 닫는 창덕궁·창경궁·덕수궁·조선왕릉은 정상 개방한다. 평소 인솔자와 함께 둘러봐야 하는 종묘는 자유 관람을 허용한다. 다만 창덕궁 후원은 무료개방에서 제외한다.궁능유적본부는 작년에도 설과 추석 연휴에 고궁,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했다.전국 문화유적에서는 설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린다.경복궁에서는 25일 오후에 국가무형문화재 불화장 전수교육조교가 수문장과 종사관을 그린 세화(歲畵·새해에 복을 빌고 재앙을 막고자 제작한 그림)를 나눠준다.덕수궁과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연휴 기간에 윷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딱지치기 등 민속놀이 체험을 진행한다.전남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5∼26일에 경자년(庚子年) 띠 동물인 쥐 상징과 속담을 소개하고, 민속놀이와 만들기 행사를 운영한다.충남 아산 현충사와 금산 칠백의총도 24∼26일에 민속놀이 행사를 한다. /연합뉴스잠시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씨가 찾아온 5일 오전 서울 경복궁이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2020-01-20 연합뉴스

인천 '역사행정' 퇴보·관료화 우려 목소리

학계 등 '역할 확대' 요구에 역행전문위원 사표 맞물려 논란 가열시사편찬 간섭 등 전문성 약화도인천시가 중구에 있는 역사자료관을 폐지하고 기능과 인력을 인천시청으로 옮기기로 결정하면서 인천시 역사행정이 퇴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역사학계와 일부 시민단체는 역사행정의 관료화와 전문성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인천시는 중구 자유공원 부근의 옛 인천시장 공관에 있던 역사자료관을 폐쇄하고 사무기능과 인력을 인천시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전 장소는 수돗물피해보상TF가 사용하던 본관 2층 대회의실 뒤편 사무실로 지난해 말 보상업무가 끝나 빈 공간으로 남았다.인천시는 개항장 근대건축물인 옛 시장 공관을 시민에게 개방하기 위해 기존 역사자료관을 폐지하게 됐다고 설명했지만, 이번 결정에 대해 인천시 역사행정의 후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그동안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역사학계는 시사편찬·역사총서 발간 업무 등을 해온 역사자료관 확대를 지속 건의해왔다. 서울시처럼 '역사편찬원'을 만들어 별도의 산하기관으로 독립해 역사자료의 수집과 조사, 연구, 편찬, 시민소통 업무를 확장해야 한다는 요구였다. 하지만 인천시가 역사자료관을 폐지하기로 확정하면서 오히려 뒷걸음질을 하는 셈이 됐다.이런 와중에 최근 역사자료관 운영을 담당하던 전문위원이 사표를 제출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역사자료관 폐지 문제와는 무관한 개인 신상에 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역사학계에서는 이를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 해당 전문위원은 역사자료관의 존폐를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인천시와 역사학계의 비판 여론 사이에서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사태는 인천시 문화재 담당 부서가 도시재생 담당 부서와의 힘 겨루기에서 졌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역사자료관의 폐지는 2018년 10월 민선 7기 인천시가 구도심 '균형발전'의 방안으로 내놓은 아이템이다. 개항장 근대건축물인 제물포구락부와 함께 인근의 옛 시장공관(역사자료관)을 문화시설로 꾸며 시민에게 개방해 관광객을 끌어모으자는 계획이었다. 두 건물은 모두 문화재 담당 부서에서 관리하고 있으나 사실상 도시재생 담당 부서가 끌고 갔다.역사자료관의 폐지 이후 인천시 시사편찬 업무가 행정의 지나친 간섭으로 자율성과 전문성을 잃고 관료화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서는 지역 역사 연구의 사랑채 역할을 했던 역사자료관의 기능과 함께 인천 관련 사료와 서적 등 1만5천여권이 뿔뿔이 흩어지고, 공무원만 남았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인천시는 시사편찬 업무가 '팀' 단위로 오히려 격상했고, 문화재과 사무실에 책상만 두는 것이 아니라 시청 내 별도의 공간을 확보해 지역 사회 소통의 기능을 변함없이 수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옛 시장 공관 등 근대 건축물의 개방은 개항장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20-01-19 김민재

일제가 심은 '각종 독버섯' 뿌리뽑기 나서는 경기도

'이홍렬 작곡' 道歌 제창 중단잔재청산 아카이브 구축 추진행정지명 복원 '정체성 회복'경기도가 친일 잔재 청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친일행적 논란이 있는 이홍렬이 작곡한 경기도가(京畿道歌) 제창을 중단하고 역대 도지사의 친일 행적을 공개하는 등 '역사 바로 세우기'에 나서는 한편(1월14일자 2면 보도) 일제치하에 사라진 마을이름을 복원하고 일본어투 공공언어 순화작업에 돌입하는 등 일본의 잔재를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사업비 41억9천만원으로 친일 문화잔재 청산 아카이브 구축, '경기도사' 재편찬, 문화예술 일제 잔재청산사업 공모, 경기도 공공언어 개선 캠페인, 일제강점기 강제이주역사 기림(코리아 디아스포라)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이 중 친일문화잔재 청산 아카이브 구축사업의 경우 친일문화잔재를 조사하는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해당 연구용역을 토대로 구축되는 콘텐츠를 모든 도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도는 앞서 자체 조사를 통해 대일항쟁기에 지명이 변경된 도내 읍·면·동이 160개에 이른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왜곡된 지명에 대한 퇴출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고유의 행정지명을 복원해 해당 지역의 역사·정체성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동시에 도는 올해 처음으로 2억8천만원을 투입해 고려인 동포 정착지원사업에 나선다. 고려인은 대일항쟁기 당시 중앙아시아 등으로 강제이주된 한인들로, 대일항쟁기의 아픔 중 하나로 거론된다.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고려인 38%가 경기지역에 살고 있는 가운데, 도가 이들에 대한 한국어 교육과 커뮤니티 구성 등을 지원하려는 것이다. 인식 개선을 위한 역사 콘서트 등도 계획 중이다.한편 이재명 도지사는 대일항쟁기 당시 대표적인 인권 유린 현장이었던 선감학원과 관련, 피해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 지사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고(故) 이대준 선감학원 아동 피해대책협의회 부회장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면서 피해자 신고센터 설치, 피해자 추모사업 및 치유활동, 과거사법 개정 촉구 등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20-01-19 김성주

시의원에 성희롱당한 안산국악단, 시의회 조례안으로 또 희롱

'운영근거 폐지 입법예고' 노조 "탄압" 반발… 사흘만에 폐지대표발의한 송바우나 의원 "합창단과 별도 추진 중 생긴 오해"안산시의회 정종길(민·아선거구) 의원이 안산시립국악단 여성 단원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안산시의회가 최근 국악단을 포함한 예술단 설치·운영 근거가 되는 조례안을 폐지하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악단을 탄압하려는 의도'라는 노조 측 반발에 직면한 시의회는 사흘 만에 이 같은 결정을 철회했다. 안산시의회 송바우나(민·마선거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산시립합창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15일 입법 예고됐다. 해당 조례안에서 문제가 된 건 부칙 제2조 "안산시 예술단 설치 운영 조례는 폐지한다"는 내용이다.기존 '안산시 예술단 설치 운영 조례'는 교향악단과 합창단·국악단·연극단 등 4개 예술단의 존립 근거를 담고 있다. 이중 국악단은 지난해 고발 기자회견을 여는 등 "정 의원에게 성희롱과 인권 침해를 당해 왔다"고 목소리를 꾸준히 내온 곳이다. 정 의원이 여성 단원에게 5만원 지폐를 건네며 "오빠라고 불러보라 했다"는 등 내용의 보도가 최근 재차 나오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악단의 설치·운영 근거를 없애는 내용의 조례안이 입법 예고되자, 노조 측은 조례안을 낸 시의회 의도의 순수성에 즉각 우려를 표현했다. 게다가 문제가 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송 의원은 지난해 예술 단원 인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정 의원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해 지역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은 적 있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최근 언론 보도된 날짜(16일)와 입법 예고한 날짜(15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특별한 의도를 갖고 입법 예고한 조례안이 아니"라며 "예술단 4개 중 실질적으로 운영되는 건 합창단과 국악단이다 보니 기존 조례를 없애고, 합창단과 국악단 설치·운영 근거 조례를 각각 만들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기가 시기인 만큼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철회하고, 예술단 측과 협의해 다시 조례 제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산시 의회사무국은 17일 '안산시립합창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입법 예고 취소' 공고를 냈다. 한편 노조는 20일 오전 11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정 의원의 인권 침해 행동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안산시립국악단. /안산시립예술단 홈페이지

2020-01-19 배재흥

'작년 선정 불발' 경기도 노래 공모전… 4월 16일까지 작사 부문부터 재진행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4월 16일까지 '새로운 경기도 노래 공정한 공모전-작사부문'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경기도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공모전은 친일 잔재를 청산하고 도민 친화적인 경기도 노래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개최됐으나 선정기준에 부합하는 작품을 뽑지 못해 재 공모하게 됐다. 지난해 진행된 공모에는 총 381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따라서 경기도는 기존의 공모방식과 기간, 시상범위 등을 대폭 변경·보완하여 재공모를 추진하고 연내에 경기도 노래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 재공모는 지난해와 달리 작사와 작곡을 분리 공모한다. 작사부문 선정 작품을 바탕으로 작곡 공모를 진행하는 것.이와 함께 지난해 85일에 불과했던 공모기간을 각각 작사 91일, 작곡 158일 등 총 249일로 늘려 보다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시상규모 또한 지난해 2천만원에서 올해 3천만원으로 올리고 대상, 최우수, 우수, 장려, 가작까지 작사 작곡 각 15인(팀)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애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새로운 경기도 노래가 선정되지 못해 매우 안타까웠다"며 "공모내용을 대폭 보완 정비한 만큼 친일 잔재를 벗고 도민들에게 사랑받으며 후대에 이어질 진정한 경기도가 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사항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www.ggcf.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1-19 김종찬

부평구문화재단 지역예술인 인터뷰집 '알아두면 쓸데 많은 신비한 예술인사전' 발간

인물·공간 등 43편 정리한 디렉터리북경력 나열 벗어나 진솔한 이야기 나눠관내 도서관·행복센터·독립서점 배포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은 지역 예술인들의 인터뷰가 담긴 '알아두면 쓸데 많은 신비한 예술인사전-부평의 얼굴들'을 최근 발간했다.책은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논의하고 강화시키기 위해 진행한 '2019 부평문화상상테이블'의 결과물들로 구성됐다. '알아두면 쓸데많은 신비한 예술인사전'은 인천 부평구를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지역예술인과 예술단체, 문화공간을 조사해 총 43편의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한 디렉터리북이다. 단순히 지역 예술인의 연혁과 경력 등의 정보 만을 나열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그들을 직접 마주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지역에서의 예술 활동과 부평구문화재단과의 협업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들이 담겼다. 또한 인천과 부평구 지역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사진 자료와 지역 예술인을 표현한 일러스트를 삽입해 친근감을 더했다. 2019 부평문화상상테이블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路(로)' 사업과 연계해 부평구문화재단과 매칭된 5명의 파견 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해 진행됐다.파견 예술인들은 같은 예술가의 입장에서 지역 예술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고, 그로 인해 더욱 솔직하고 담백한 인터뷰가 담겼다.2019 부평문화상상테이블 부평예술인 디렉터리북 '알아두면 쓸데 많은 신비한 예술인사전-부평의 얼굴들'은 관심 있는 독자 누구나 만나볼 수 있도록 부평구 관내 도서관과 행정복지센터, 지역 독립서점 등에 배포됐다.부평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예술인들과 지역 주민의 거리를 좁히고, 문화로 상생할 수 있는 문화예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지역 예술인과의 다양한 협업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20-01-19 김영준

"언론의 신뢰도 하락이 가짜뉴스 확산 조장"

언론전문가 다수가 기성 언론의 신뢰도 하락을 가짜뉴스 확산의 원인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은 정학구 씨는 언론학박사 학위논문 '탈진실시대의 가짜뉴스 확산과 언론 신뢰도의 관계'에서 가짜뉴스와 언론 신뢰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논문에 따르면 심층인터뷰에 참여한 언론전문가 50명 가운데 36명(72%)은 언론 신뢰도 하락이 가짜뉴스 확산에 어떠한 행태로든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인터뷰에는 전직기자, 현직기자, 공직자, 일반전문가가 참여했다.특히 정파적 대립이 첨예한 상황에서 진영 논리에 휩쓸린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불신을 받으면서 가짜뉴스가 활개를 칠 환경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수익을 올리는 데 급급한 언론사들이 선정적 제목이나 부실한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 이를 확대재생산 하려는 세력에 가짜뉴스를 생산·유통할 빌미를 준다는 지적도 있었다.한편,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 중 절반인 25명(50%)은 가짜뉴스 확산이 거꾸로 언론의 신뢰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내놨다.저자는 "언론 신뢰도 하락이 가짜뉴스 생산·확산 분위기를 만들고 가짜뉴스 확산은 다시 언론 신뢰도에 흠집을 내는 악순환이 거듭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가짜뉴스를 근절하기 위한 언론계 내부 방안으로 언론의 신뢰 회복과 함께 팩트체크 활성화, 언론의 독립성 보장, 공정성과 전문성 확보, 기자 윤리 강화와 자정 노력, 소명의식 제고 등을 들었다.언론계 외부 방안으로는 직간접 규제 외에 대시민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강화, 정치·경제 권력으로부터의 언론 독립, 언론에 대한 공적 지원 등을 제시했다. /연합뉴스27일 오후 전북대 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가짜뉴스와 사이비 언론'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전북기자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동주관했다. /연합뉴스

2020-01-18 연합뉴스

'성희롱 폭로 안산시립국악단 폐지' 안산시의회 조례 도마 위

안산시의회 정종길 의원이 안산시립국악단 여성 단원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안산시의회가 최근 국악단을 포함한 안산시 예술단 운영의 근거가 되는 조례안을 폐지하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노조는 문제를 제기해 온 국악단을 탄압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안산시의회 송바우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산시립합창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15일 입법 예고됐다. 문제가 된 건 부칙 제2조 "안산시 예술단 설치 운영 조례는 폐지한다"는 내용이다. 기존 조례는 교향악단과 합창단·국악단·연극단 등 4개 예술단의 설치·운영 근거를 담고 있다. 현재 실질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예술단은 합창단과 국악단 뿐이다. 교향악단과 연극단은 예산상 이유로 제대로 가동되고 있지 않다. 이중 국악단은 지난해부터 성희롱과 인권 침해를 당해 왔다고 문제 제기를 꾸준히 해 온 곳이다. 이런 상황에서 합창단의 설치·운영 근거만 담긴 조례안만 입법 예고 하고, 더욱이 국악단의 설치·운영 근거인 기존 조례안을 폐지한다고 하니 노조는 반발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게다가 '안산시립합창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송 의원은 지난해 예술 단원 인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정 의원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해 지역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은 적 있는 인물이다. 노조가 또 한 번 '가재는 게 편'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유다.이에 대해 송 의원은 "MBC 보도 날짜(16일)와 입법 예고한 날짜(15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특별한 의도를 갖고 입법 예고한 조례안이 아니"라며 "예술단 4개 중 실질적으로 운영되는 건 합창단과 국악단이다 보니 기존 조례를 없애고, 합창단과 국악단 설치·운영 근거 조례를 각각 만들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기가 시기인 만큼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집행부와 논의해 조례안은 철회할 생각"이라며 "예술단과 협의해 다시 조례 제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지난해 8월 20일 열린 제255회 제1차 정례회 폐회중 의회운영위원회 모습. /안산시의회 제공안산시 선거구 지도. /안산시의회 제공

2020-01-17 배재흥

[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41)영화와 음악]클래식 가장 잘 활용한 '스탠리 큐브릭'

대표 작품 '스페이스 오디세이'라이브 시네마 콘서트 이어져 배경 음악과 음향 효과 없는 영화와 드라마는 상상할 수도 없다. 집이나 공공장소 등에서 음량을 최대한 줄이고 시청해 본 적이 있는가. 화면을 보는 것만으로는 그 재미를 느낄 수가 없다. 3D와 가상현실(VR) 등 현란한 시각 효과 속에서도 이와 어우러지는 음악은 한결같은 품위로 우리의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한다.스탠리 큐브릭이 연출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년)는 클래식 음악이 가장 효과적으로 쓰인 영화로 꼽힌다. 영화는 클래식과 영상의 이상적인 결합을 통해 대담하면서도 완벽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 성과에 힘입어 영화의 '라이브 시네마 콘서트'가 제작돼 2010년 런던에서 초연되기도 했다. 이 콘서트는 세계 30여 도시에서 선을 보였다.우리나라에선 2017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국립합창단이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했다. 콘서트는 2시간40분여 동안 진행되는 영화 전편을 상영하면서 대사와 음향은 그대로 들려주고, 음악이 등장하는 부분에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연주하는 형태로 진행됐다.영화의 오프닝 장면에서 R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서주는 영화팬과 음악팬 모두에게 강력한 충격과 함께 신선한 감동을 준다.약육강식의 생존법칙이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50여 종의 유인원 중 하나가 동물의 뼈를 몽둥이(무기)로 이용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순간이 슬로모션으로 처리될 때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도입이 흘러나온다.영화와 같은 제목의 원작 소설(아서 C 클라크 작)은 치밀한 과학적 지식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해부했다. 우주공간에서 벌어지는 불가사의한 상황은 일종의 윤회사상으로 풀어냈다.이에 비춰 볼 때 큐브릭은 니체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설파한 '영원회귀(Ewige Wiederkunft)'의 테마를 영화와 연결하려 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영화의 주제곡으로 선택된 음악에 대한 필연성도 부여된다. 큐브릭은 이 영화에서 R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외에도 리게티의 '대기'와 '레퀴엠', 하차투리안의 발레 음악 '가이누',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을 사용했다.음악의 자극(에너지)을 자신의 영상 연출에 반영한 큐브릭은 음악과 완벽히 결합한 걸작을 만들어 냈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

2020-01-16 김영준

인천 중구 "내고장 문화유산 체계적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개항 문화도시 초석 제도적 기반인천 중구가 지역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중구는 최근 '인천시 중구 문화유산 종합관리 기본계획 수립 학술용역' 최종보고회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학술용역은 보존·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중구의 지역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조사·연구·관리하는 등 중구 역사·문화적 정체성 확립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추진됐다.중구는 이번 용역을 통해 제안된 '인천 중구 지역유산' 개념과 기초조사 가이드라인, 유형별 보존·관리방안, 활용·대중화 방안 등 중구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홍인성 중구청장은 "중구는 보존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이 많아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며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했다"며 "이번 문화유산 종합관리 기본계획이 '개항문화도시 중구'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인천 중구가 지역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구는 최근 마무리된 '문화유산 종합관리 기본계획 수립 학술용역' 결과를 토대로 세부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사진은 학술용역 최종보고회. /중구 제공

2020-01-16 김태양

'경기문화나눔 31' 남북 평화의 메시지 전한다

도문화의전당, 소외계층 방문 돌봄사업파주 장단마을에 이어 포천등 순회공연경기도문화의전당이 올해 남북평화 메시지 전달에 중점을 두고 '경기문화나눔31'을 진행한다. '경기문화나눔31'은 지리적 여건 등으로 공연을 관람하기 어려운 문화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형 문화돌봄사업이다.이를 위해 도문화의전당은 먼저 지난 15일 파주 장단마을에서 남북평화 메시지 전달에 초점을 맞춘 '경기문화나눔31'을 진행했다.파주 장단마을은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 구역(일명 민통선) 내에 위치한 마을로, 문화적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공연장이 없다.이에 도문화의전당은 파주 장단출장소 앞 민방위 대피소인 지하 대피소에서 경기팝스앙상블의 공연을 진행, 마을 주민들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공연문화혜택을 선사했다.이어 도문화의전당은 오는 18일 포천 남사랑의집(공연분야 성악), 21일 이천 성안드레아병원(브라스밴드), 22일 용인 효자병원(팝스앙상블) 등에서 '경기문화나눔31'을 진행한다.또 분기별로는 민통선 인근 지역을 돌며 공연을 지속한다. 공연은 경기도립예술단(극단, 무용단, 국악단, 경기필, 팝스앙상블, 외부공연단체 소규모 공연단)이 직접 맡아 진행한다. 도문화의전당 이우종 사장은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문화적으로 소외 받지 않도록 지역과 계층에 상관없이 다양한 문화복지사업을 가지고 직접 찾아갈 것이다"라며 "2020년은 남북관계 발전을 기원하는 행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1-16 김종찬

아동·청소년 기관 근무 성범죄 경력자 108명 적발

학교나 학원, 어린이집 등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일하는 성범죄 경력자 108명이 정부 합동 점검에서 적발됐다.16일 합동 점검 결과에 따르면 작년 2∼11월 중앙행정기관 및 지자체가 함께 실시한 점검에서 적발된 이들은 106개 기관에서 총 108명이었다. 이중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을 직접 운영한 사람은 50명, 종사자는 58명이었다. 적발된 운영자 중 41명에게는 기관폐쇄를, 9명은 운영자를 변경하도록 했다. 종사자 58명 전원은 해임하도록 관련 기관에 조치했다. 이날까지 적발된 108명 중 퇴출된 이는 91명, 퇴출 예정인 사람은 17명으로 파악됐다. 적발 기관이 정당한 이유 없이 조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해당 기관에 1천만원의 과태료 또는 직권말소 처분이 부과될 수 있다.적발 기관 유형별로 보면 사교육시설이 30.56%로 가장 많았다. 체육시설은 23.15%, 경비업 법인은 11.12%로 뒤를 이었다.올해 점검 대상 기관과 인원은 전년도보다 4만130곳, 66만8천389명씩 늘었으나 적발 기관과 인원은 각각 58곳, 55명이 줄었다.여성가족부는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성범죄 경력자 종사 기관의 명칭과 주소 등 정보를 '성범죄자 알림e'(www.sexoffender.go.kr)에 공개했다. /연합뉴스

2020-01-16 연합뉴스

같은 스승 두 거장… 南北미술에 족적

한국화 거장 '운보' 근대요소 융합월북 '화봉' 사실주의 조선화 매진한국화의 거장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1913~2001)과 월북 후 북한 미술(조선화)의 초석을 닦은 화봉(華峯) 황영준(黃榮俊·1919~2002)의 인연이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고 있는 '조선화가 아카이브Ⅰ황영준 展-봄은 온다' 전시회를 통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운보와 화봉은 각각 남한과 북한에서 전통적인 한국화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서울 출신인 운보 김기창과 충북 옥천 태생인 화봉 황영준은 조선의 마지막 어진(御眞) 화가로 불리는 인천 출신 이당(以堂) 김은호의 제자다.이들은 김은호의 화숙인 낙청헌(絡靑軒)에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운보는 승동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1930년 김은호의 화숙에 들어갔고 화봉은 1931년 서울로 올라가 이당의 제자가 된다. 운보와 화봉은 같은 스승 밑에서 그림을 배웠지만 이들은 전혀 다른 길을 가게 된다.운보는 1931년 제10회 조선미술전람에서 '판상무도'로 입선하며 국내 미술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남한에서 한국화의 화풍에 근대적 요소(일본)를 적절히 융합한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구축한다. 한국 전쟁 기간에도 군산으로 피난을 떠나 동양화(한국화)가 서양의 추상 예술이라는 시대적 조류에 부응해야 한다며 '현대동양화 운동'을 펼치기도 한다. 친일 이력도 그의 씻을 수 없는 상처다.반면 화봉은 5년간 이당의 화숙에서 공부한 후 1940년부터 작품을 발표하며 국내 미술계의 주목을 받는다. 1950년 한국전쟁 이전까지 남한에서 3차례의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때 발표한 작품 중 '기관차 조립공들', '운반공의 투쟁' 등은 당시 사회상을 반영한 그림이다. 이후 황영준은 1950년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월북해 한국화를 기반으로 한 사회주의 사실주의(조선화) 작품에 매진하게 된다.이들은 남과 북에서 전혀 다른 길을 갔지만 김기창은 생전 황영준과의 추억을 잊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황영준의 막내딸 명숙(73)씨는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1990년대 중반쯤 노년을 청주에서 보내던 김기창 화백이 나를 자신의 집에 초대해 아버지(황영준)와 함께 그림을 배웠던 당시를 회고했다"며 "본인(김기창)이 아버지의 그림을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고 했다.인천 출신인 김은호의 제자로 남과 북이라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이들은 남북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20-01-15 김명호

저어새와 헷갈린 강화군 '엉뚱한 군조 벽화' 그렸다

강화읍 도로변 혈세로 경관 개선"입만 검은색… 노랑부리저어새"시민단체 잘못된 그림 오류 지적동막해변 모형도 틀려 보수 소동郡 "캐릭터 표현 미숙 수정할 것"최근 인천 강화군이 군조(郡鳥)인 저어새 벽화를 그리려다 엉뚱한 노랑부리저어새를 그린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15년에도 저어새가 아닌 모형 시설물을 만들었다가 지적을 받는 등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강화군이 군조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5일 강화군에 따르면 지난달 약 2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강화읍 관청리 224의 6 일대 도로변에 벽화를 조성했다. 경관개선사업의 하나로, 약 256㎡ 면적의 도로 벽에 성곽과 산, 나무 등의 풍경을 그렸다. 강화군은 여기에 군조인 저어새의 모습도 함께 그렸다고 설명했다. 저어새는 2009년 강화도의 새로 지정됐다.일각에선 이 새가 저어새가 아닌 노랑부리저어새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얼굴의 모습이 저어새와 다르다는 것이다.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의 가장 큰 차이는 얼굴이다. 저어새는 'Black-faced Spoonbill'이라는 영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얼굴이 검은 게 특징이다. 부리부터 눈 부위까지 모두 검은색으로 덮여 있어 눈을 명확하게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노랑부리저어새는 얼굴이 아니라 부리만 검은색을 띠고 있어 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눈을 보면 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그런데 강화군이 그린 벽화를 보면 새의 눈이 뚜렷하게 보인다.전문가들 역시 벽화 속 새가 저어새보다는 노랑부리저어새에 가깝다고 입을 모았다. 저어새네트워크 남선정 사무국장은 "일단 부리 끝이 넓지 않고 뾰족하게 그려져 저어새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저어새를 그렸다고 해도 얼굴이 검지 않고 눈이 뚜렷하게 보이는 탓에 노랑부리저어새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강화군이 저어새를 혼동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강화군은 지난 2015년 동막해변 인근에 버스정류장을 설치하며 정류장 위에 저어새 모형 시설물을 설치했는데, 당시에도 위 벽화 속 새와 같은 이유로 저어새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화군은 결국 시설물 새의 얼굴을 검게 칠하는 등 보수 작업을 했다.강화도시민연대 김순래 생태보전위원장은 "아무리 벽화라도 최소한 사실에 바탕을 두고 표현돼야 하는데, 강화군은 계속해서 저어새를 헷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군조라고 지정만 해놓고, 정작 새에 대한 이해도는 많이 떨어져 보인다"고 말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저어새를 캐릭터화하는 과정에서 세세한 부분을 표현하지 못해 오해가 있던 것 같다"며 "의견을 반영해 3월쯤 벽화를 수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최근 인천 강화군이 군조(郡鳥)인 저어새 벽화를 그리려다 엉뚱한 노랑부리저어새를 그린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맨 왼쪽부터 강화군이 그린 벽화,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이며 붉은 표시선을 비교하면 군조 저어새와 벽화 속 저어새 그림이 차이가 있다. /강화군시민연대 제공

2020-01-15 공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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