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화천 산천어축제, 주말 28만여 명 찾아… 외국인 관광객 3년 연속 10만 명 돌파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한 '2019 화천 산천어축제'가 개막 3주째로 접어든 20일 축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추위가 주춤하면서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일대 축제장은 이른 아침부터 산천어축제 소문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화천군은 이날 11만8천여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전날에는 16만1천여명이 찾아 주말 이틀간 모두 27만9천여명이 축제를 즐겼다.이로써 이달 5일 개막 이후 현재까지 무려 146만3천명이 찾았으며 외국인 관광객 수도 1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이날 축제의 꽃인 얼음 낚시터가 오전 8시 30분 문을 열자 월척의 부푼 꿈에 젖은 강태공들은 2만여개 얼음낚시 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웠다.기다린 끝에 맛본 짜릿한 손맛이 선물하는 성취감과 쾌감에 관광객들은 추위를 잊은 채 산천어낚시 삼매경에 빠졌다.손맛을 본 관광객들은 현장 구이터에서 산천어를 노릇하게 구워 먹으며 입맛도 즐겼다.얼음낚시뿐만 아니라 썰매, 얼음축구, 하늘 가르기 등 다양한 체험장은 흥을 더했다.산천어 맨손 잡기 체험장에도 관광객들이 몰려 반소매 셔츠, 반바지 차림으로 차가운 물 속에서 산천어를 좇으며 이색 추억을 만들었다.친구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심모(30·여)씨는 "산천어가 풀리자마자 잡아야 잘 잡을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아침 일찍 왔다"며 "춥지도 않고, 미세먼지도 없어 축제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았다"며 즐거워했다.산천어축제 소문이 해외까지 퍼지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0만명을 넘어섰다.화천군은 개막 보름째인 지난 19일 기준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10만9천504명으로 집계했다.이로써 2017년 11만447명, 2018년 12만615명에 이어 3년 연속 외국인 관광객 10만명 이상을 유치했다.이날 7천여명이 찾은 데다 폐막일이 27일인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화천군은 '글로벌 육성 축제 지정'이라는 호재와 외국인 자유 여행가 급증, 외신 보도 덕에 외국인 관광객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해마다 동남아 10여 개국을 발로 뛰며 구축한 파트너십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최문순 화천군수는 "올해는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쿠웨이트와 카타르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 축제에서는 베트남과 아랍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마케팅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디지털뉴스부'2019 화천 산천어축제'가 개막 3주째로 접어든 20일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축제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산천어낚시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1-20 디지털뉴스부

죽산 조봉암 선생 서거 60주기, 다양한 기념사업 추진

市, 5월 생애 재조명 학술 심포지엄각종 어록·정치연설 자료집도 발간새얼문화재단 석상 건립 연내 착공인천 출신 독립운동가 죽산 조봉암(1899~1959) 선생의 서거 60주기이자 출생 120주년인 올해 죽산을 기리는 다양한 기념사업이 추진된다.인천시는 오는 5월 죽산의 생애를 재조명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죽산의 독립운동과 함께 정치 활동을 하면서 주장했던 경제민주화, 통일운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1899년 강화에서 태어난 조봉암은 일제강점기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했고, 해방 이후 제헌 국회의원과 초대 농림부 장관을 지냈다. 2·3대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부정선거 시비 속에 석패할 정도로 높은 득표를 했다. 그는 1956년 진보당을 창당한 이후 이승만 정권에 의해 간첩 누명을 쓰고 1959년 7월 31일 사형이 집행됐다. 많은 이들이 '사법 살인'이라 불렀다. 2011년 1월 20일 대법원은 재심에서 조봉암을 죽음으로 내몬 간첩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인천시는 또 죽산 조봉암 선생 기념사업회와 함께 서울 망우리 공원묘지의 죽산 묘역을 재정비하고 주변 경관을 개선하는 사업을 올해 추진하기로 했다. 죽산의 어록과 연설문이 담긴 자료집도 발간한다. 독립운동과 재판 과정에서의 어록, 정치 지도자로서의 연설문, 국회 발언, 장관 재직 당시 어록, 대통령 출마 유세 연설, 진보당 연설, 사형선고 발언 등이 담길 예정이다.죽산의 뜻을 기리는 조형물(석상)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새얼문화재단도 올해 석상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201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석상 건립 기금 7억3천만원을 마련한 새얼문화재단은 석상 건립을 총괄할 조각가를 섭외하고 장소 선정 절차를 거쳐 올해 안으로 착공식을 진행할 계획이다.독립유공자 국가 서훈 작업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계속 추진될 예정이다. 인천시장 재직 시절부터 죽산 기념 사업에 앞장서 온 송영길 국회의원과 인천시 기조실장 출신의 정태옥 국회의원이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국가보훈처는 죽산이 국방헌금을 낸 명단에 이름이 있다는 이유로 서훈 추서를 반려해왔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1-20 김민재

김종식 목포시장 "손혜원 측근 사들인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등록문화재 매입할 것"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족과 측근들이 대거 매입한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등록문화재를 목포시가 사들인다.김종식 목포시장은 18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8월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15채에 대해 전량 매입을 추진하겠다"며 "등록문화재 소유자와 접촉, 매입을 우선 추진하고 주요 구간 내에 허물어져 보기 안 좋은 집들도 사들여 리모델링 해 적임자에게 임대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목포시는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의 거리에 맞는 콘텐츠를 진행하면서, 특히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특정 투기 세력이 이득을 볼 수 없도록 조례를 제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목포시는 만호동·유달동 일대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지난해 8월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된 이후 이른바 목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문화재청도 지난해부터 이미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대책 마련을 고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9월 확정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사업' 추진 계획안에 해당 지역의 건축자산 매입을 위한 예산 45억여 원을 책정했다.김 시장은 손 의원과 공식적인 자리에서 몇 번 만났으나 예산 지원 등에 관한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지난해 말 손 의원이 숙명여고 동창 40여명과 2박 3일 일정으로 목포를 찾았을 때 만난 일도 소개하기도 했다.김 시장은 "당시 목포 탐방을 하면서 손 의원이 동창들에게 '서울에서 왜 사느냐, 다 정리하고 목포로 내려오라'고 권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김 시장은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이후 최근 통화를 해 근대역사문화공간과 재생사업을 흔들림 없이 중앙 정부와 함께 추진해 성공 모델로 만들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이에 손 의원은 답변 대신 '투기하는 사람이 SNS를 통해 (건물 매입 사실을) 공개하겠느냐며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김 시장은 전했다.그러면서 김 시장은 "현재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만호·유달동은 적산가옥 등 주로 일본 문화가 잔존한 곳"이라면서 "한국인이 주로 거주한 북교동까지 확대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18일 목포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측근이 '목포 5·18 성지'인 옛 동아약국 건물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목포 5·18 성지'인 옛 동아약국 전경. /연합뉴스

2019-01-18 송수은

그린벨트위 주차장 계획… '고양꽃박람회' 분산개최 가능할까

올해 '원당화훼단지'서 일부 행사주변 기반시설 없어 GB내 임시로주민들 "민간이 하면 불법인데…"市 "단기사용 검토 결정사항 아냐"수도권 최대 꽃축제인 '2019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올해 처음으로 일산 호수공원과 원당화훼단지로 분산 개최되면서 행사장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분산 개최는 민선7기 고양시장 공약으로 시작도 전에 불법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17일 고양시와 (재)고양국제꽃박람회 등에 따르면 '2019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일산 호수공원에서 다양한 꽃축제를 갖기로 확정했다.특히 올해는 화훼농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화훼수출 상담, 신품종 전시, 화훼농가 현장 체험 등 화훼비즈니스는 고양시 덕양구 소재 원당화훼단지에서 4월 26일부터 5월 3일까지 분산 진행된다.하지만 원당화훼단지 일대는 꽃박람회 방문객을 맞을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전혀 갖추지 않은 그린벨트여서 불법사용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이에 시는 주차장 확보를 위해 한국화훼농업 소유의 고양화훼유통센터 건립 예정부지(3만9천600여㎡,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731의 10 일대) 가운데 4천여㎡를 임시 주차장(약 200대)으로 조성, 사용한다는 계획이나 이 부지는 현재 그린벨트 해제를 국토부에 요청한 상태라 주차장으로 사용 시 현행법(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이다. 그린벨트 해제는 이르면 2020년 이후나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더욱이 행사장 주변에 있는 쥬라리움 일산점(전 쥬쥬테마동물원)은 봄 시즌이면 수도권 일대서 몰려드는 인파와 차량들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루는 등 심각한 교통체증 지역인데 주차 공간도 없는 꽃박람회 차량까지 뒤엉킬 경우 벌써부터 최악의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주민 박모(66)씨는 "민간인이 그린벨트에 주차를 하면 불법이고 고양시가 하면 적법하냐"며 "꽃박람회 개최를 위한 최소한의 기반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행사를 준비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졸속행정"이라고 지적했다.시 관계자는 "마땅한 주차공간이 없어 그린벨트지만 장기 행사가 아닌 단기 행사여서 검토를 했을 뿐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고양시가 2019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올해 처음으로 일산 호수공원과 원당 화훼단지에서 분산 개최하기로 하면서 행사장의 적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주차장으로 사용할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그린벨트지역인 고양화훼유통센터 건립 예정부지.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

2019-01-17 김재영

경인지역 '독립운동 수형인' 545명 확인

보훈처, 명부 전국 단위 전수조사검토 거쳐 유공자 포상 활용 계획1919년 4월 2일, 남양주 진접읍 부평리 주민 116명이 일제히 경찰에 붙잡혔다. 죄명은 '보안법 위반'. 평택 진위면 봉남리는 같은 달 5일 15명이, 용인 수지 머내는 28일에 16명이 보안법 위반으로 끌려갔다.국가보훈처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수형인명부'를 전국단위로 전수조사한 결과, 독립운동 관련 수형자 5천323명이 확인됐다. 이 중에서 경기·인천지역은 545명이다. 경인지역 독립운동 관련 수형인 현황을 살펴보면, 156명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을 뿐, 389명은 여전히 빛을 보지 못했다. 또 징역 3월 이상의 중형을 선고받은 독립운동가의 수도 139명에 달해 경인지역의 뜨거웠던 독립운동사를 증명한다.특히 이번 조사는 국가기록원과 서울 지역에만 국한했던 이전의 독립유공자 조사와 달리, 1천621개 전국 읍·면 문서고 등을 직접 방문 조사해 전국 시·도의 수형기록을 전수조사해 그동안 가려졌던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연구하는 시발점이 됐다.또 경인지역은 태형 처분을 받은 독립운동가의 수가 대전·충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데, 3·1운동에 참가한 민중들이 헌병대나 경찰에 붙잡혀 즉결처분을 받아서다. 이들 상당수가 독립유공자로 발굴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경인지역의 3·1 운동 조사·연구가 절실하다. 한편, 보훈처는 "미 포상 수형자에 대해 독립운동 여부 확인과 검토를 거쳐 독립유공자 포상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9-01-17 공지영

조선 유학생들, 도쿄서 외친 '2·8 독립선언'

뉴욕에서 전해진 독립의 열망(1월 10일자 15면보도)은 식민 본거지인 일본 동경(도쿄)에까지 급속히 전파됐다. 소약속국동맹회의에서 제기된 '조선과 일본의 합방은 무효'라는 주장에 힘입어 동경의 혈기왕성한 조선 유학생들은 궐기하기 시작했다. 1919년 2월 8일 기독교청년회관에서 처음 열린 유학생대회는 곧 '조선독립청년단대회'로 명칭을 바꾸고 본색을 드러냈다. 그 곳에서 '조선청년독립단'을 발족하고 '독립선언서'도 낭독됐다. 이것이 '2·8독립선언'의 전말이다. 이는 곧 조선독립운동의 신호탄이 됐던 3·1 만세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하지만 오늘날 다시 찾은 도쿄는 2·8독립선언의 자취를 찾을수 없었다. 2·8 독립선언을 이끈 학생 상당수가 와세다 대학 출신인데, 그 중 '신간회 도쿄지회'가 와세다 대학 스코트홀에서 창립됐다. 그러나 현재 와세다 교회건물로 사용되는 스코트홀을 방문했을 땐 신간회 창립과 관련한 어떠한 이야기도 들을 수 없었다.도쿄 히비야 공원도 마찬가지다. 2·8독립선언이 발표된 4일 후 재일 유학생 100여 명이 히비야 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다시 발표하고 만세운동을 벌였다. 비슷한 시기 같은 장소에서 조선청년독립단 민족대회촉진부 취지서가 배포되고 시위운동이 일어났지만 오늘날 히비야 공원에는 어떤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다.기억해야 하는 것을 기억하지 않은 땅에서 3·1만세운동 100년의 의미를 되새긴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9-01-16 김종화

'내 집 앞은 안돼' 갈 길 먼 동물복지

道, 반려동물 놀이터 확대등 대책 다수 지자체, 해당시설 추진 불구주민들 악취 등 우려 반발해 답보'10만㎡ 이상 공원' 규정도 걸림돌동물권 단체 '케어' 대표의 안락사 논란으로 동물 복지 문제가 핫 이슈로 부각되고 있지만, 정작 경기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의 유기동물 보호센터·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등 동물 복지 사업은 주민들의 반대 등에 가로막혀 갈 길이 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반려동물 놀이터 확대 등을 포함한 '동물복지 종합대책'을 수립했다.대책의 일환으로 유기동물 보호와 반려동물과의 건강한 공존을 위해 경기도 차원의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속히 조성하는 한편 올해 반려동물을 위한 대형 놀이터 4곳 및 간이 놀이터 10곳을 만들기로 했다. 이재명 도지사의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마찬가지로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반려동물 테마파크·놀이터, 유기동물 보호센터 구축 등을 공약했던 고양·안산·평택 등을 비롯해 다수의 기초단체에서도 해당 시설 조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도가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을 위해 시·군들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형 놀이터 조성에는 안산·안양·평택·양주시가, 간이 놀이터 조성에는 고양·안양·평택·광주·안성시가 희망 의사를 밝혔다. 반려동물 가구가 증가하고 그와 맞물려 유기동물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행정 수요 역시 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각 지자체의 이같은 움직임은 대부분 답보 상태에 놓여있다. 시설을 조성하려고 해도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적합한 부지를 찾기 어려운 점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가운데에서도 '내 집 앞 설치'는 여전히 달가워하지 않는 모습인 것이다. 지난해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하려던 용인시는 개 물림 사고, 악취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반려동물 놀이터를 추진 중인 다른 지자체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성을 반대한다는 여론이 더 높게 나와 고민에 빠진 상태다.유기동물 보호센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공공 차원에서 유기동물 보호센터를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실제로 구축하려고 하면 주민들의 반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각 지자체의 공통된 하소연이다.규정 역시 걸림돌 중 하나다. 각 지자체에 따르면 기존 공원 내에 반려동물 놀이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이 선호도가 높은 편이지만, 현 제도상 10만㎡ 이상 공원에만 놀이공간을 구축할 수 있다.경기도 관계자는 "동물 복지 관련 시설들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각 지자체에서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감안해 최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함께 모색해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사진은 수원 화성행궁 앞 광장에서 한 시민이 목줄을 채운 반려견과 산책을 하고 있는 모습. /경인일보 DB

2019-01-16 강기정

[이역만리 3·1운동의 불씨를 찾아서·(3)도쿄서 울려퍼진 2·8독립선언] '민족자결' 고무된 조선 유학생… '적국의 심장'에 꽂아넣은 일침

1919년 2월8일 '조선독립청년단대회'서 일제규탄 선언서12·23일 히비야공원서 또 시위… 훗날 신간회 지회 창립헌정기념관엔 이토 저격 안중근 탄환… 역사적 설명 없어침략 반성 흔적 없는 도쿄, 사죄공간 마련 베를린과 대조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도쿄에 한반도의 독립을 꿈꾸는 청년들이 있었다. 이들은 1918년 1월 8일 미국 대통령 윌슨이 주창한 민족자결주의에 마음이 일렁였다. 같은해 12월 아사히신문 등을 통해 재미동포들의 독립운동과 뉴욕에서 열린 소약속국동맹회의 2차 연례총회에서 파리강화회의 및 국제연맹에서 약소민족의 발언권을 인정, 독립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소식도 전해 들었다.1919년 2월8일 기독교청년회관에서 학우회의 결산 총회가 있다는 명목 아래 유학생 대회가 열렸고 개회가 선언된 후 대회의 명칭을 '조선독립청년단대회'로 바꿨다. 그리고 '조선청년독립단' 발족을 선언했고, 곧이어 '독립선언서'가 낭독됐다. 독립선언서는 일제침략행위를 역사적으로 설명하고 조선 병합이 한민족의 의사를 무시한채 일제의 군국주의적 야심에 의해 이뤄졌음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겼다. 3·1운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이 역사적인 사건을 '2·8독립선언'이라고 한다.# 기억해야 하는 것과 기억하지 않는 사람들도쿄에서 100년 전 2·8독립선언의 흔적을 찾기 위해 역사의 현장인 도쿄YMCA를 찾았다. 입구에는 2·8독립선언의 의의를 오랫동안 알리기 위해 재일본대한민국청년회와 함께 조성한 '1919.2.8 조선독립선언기념비'가 서 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2·8독립선언 기념자료실'이 있다. 기념자료실은 재일본한국YMCA 창립100주년기념 사업의 하나로 국가보훈처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다.기념자료실의 각종 자료들은 2·8독립선언이 한민족의 독립 의지를 고취시킨 3·1운동의 시작점임을 설명해 주고 있다.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당시 도쿄로 유학온 조선 유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했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어떤 고통을 겪어야 했는지 여실히 드러나 있다. 도쿄YMCA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념 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2·8독립선언의 주역이었던 학생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도왔던 일본인 변호사들과 일본 지식인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2·8독립선언은 적국의 중심인 도쿄에서 이렇게 기억되고 있다.2·8독립선언을 이끈 학생 중 상당수는 와세다대학 출신이다. 이들은 2·8독립선언 이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 중 하나가 신간회 도쿄지회다. 신간회 도쿄지회는 1927년 5월7일 와세다대학 스코트홀에서 창립됐다. 현재 와세다교회 건물로 사용되고 있는 스코트홀은 신간회가 창립된 곳이지만 건물 주변 어디에서도 신간회 창립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2·8독립선언이 있은 후 4일 뒤 재일 유학생 100여명이 도쿄 히비야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다시 발표하고 독립을 부르짖었다. 또 같은달 23일 히비야공원에서 조선청년독립단 민족대회촉진부 취지서가 배포됐고 시위운동이 일어났다. 히비야공원은 100년 전 두 사건의 현장이었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 당시 유학생들의 처절한 독립의지를 되뇔 수 있는 어떠한 흔적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 도쿄에서 만난 안중근 의사의 탄환 일본 국회의사당 바로 앞에는 헌정기념관이 있다. 헌정기념관에는 일본 현대사와 관련한 다양한 전시물들이 설치되어 있다.그러나 헌정기념관 2층 본전시실로 올라가면 안중근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할 때 사용한 총알이 전시되어 있다. 이토히로부미는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역 앞에서 안중근에게 저격당했다. 당시 이토히로부미 외에도 수행원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총알은 이토히로부미가 아닌 그를 수행했던 만주이사 다나카(田中淸次郞)의 환부에서 나온 것이다.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왜 저격했고, 또 당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상황이 어땠는지에 대한 설명 없이 총알 곁에는 '이등박문(伊藤博文)의 조난(遭難)'이라고 적혀 있다. 한국인에게 이 총알은 식민지시대의 아픔을 되뇌며 독립을 부르짖었던 열사들의 투지를 떠올리게 한다. 반면, 일본인들은 후대에 어떤 의미를 전해 주기 위해 헌정기념관이라는 의미 있는 공간에 이 총알을 전시하고 있는지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 일본과 독일 서로 다른 행보독일의 수도 베를린 한복판에는 자국의 부끄러운 역사인 유대인 대학살이라는 사건을 반성하는 공간이 있다. 매년 이곳은 350만명이 방문한다. 독일인들은 자국의 부끄러운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2·8독립선언에 대한 흔적을 찾기 위해 도쿄시내 여러 장소를 방문했지만 독립을 꿈꾸던 우리 조선 유학생들의 발자취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반면 작금의 일본은 역사를 망각하고 자가당착적 역사인식으로 아직도 군국주의 망령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일러스트/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도쿄YMCA에 입구에 설치 되어 있는 '1919·2·8조선독립선언기념비'./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도쿄YMCA '2·8독립선언 기념 자료실'을 통해 공개된 자료.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100년전 유학생들이 독립선언서를 부르짖었던 히비야공원 전경.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일본 헌정기념관 자료실에 있는 안중근 의사의 탄환.1927년5월7일 신간회 도쿄지회 창립 행사가 열린 스코트홀(현재 와세다교회).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9-01-16 김종화

준공예정일 반년 넘긴 계양산성박물관… 시공사 공사 중단에 '속타는' 하청업체

계양구 잦은 설계변경 완공지연대룡측 "기간 연장해달라" 맞서 피해업체만 10여곳 "생존 위협"인천 계양구 계양산성박물관이 준공 예정일을 6개월이나 넘기고도 진행 중인 공사마저 중단됐다. 시공사가 공사기간 연장을 요구하며 공사 중단을 통보한 탓인데, 십여 개 하청업체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15일 계양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준공을 목표로 했던 계양산성박물관 건립 사업은 현재까지 완공되지 못하고 있다.2017년 6월 착공한 이 사업의 완공 예정일은 지난해 6월 22일이었다. 설계변경과정에서 준공 시기가 수차례 연기됐다. 지난달 10일 공사가 마무리됐어야 했지만, 시공사는 계양구에 공사 중단을 통보하고 공정률 90% 상황에서 인력 투입과 장비 가동을 멈췄다.시공사인 대룡종합건설은 계양구의 설계변경을 문제 삼고 있다. 계양산성박물관 공사는 계양구의 요청에 따라 모두 7차례 설계 변경이 이뤄졌다. 대룡종합건설은 잦은 설계변경으로 공사기간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시공사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사중단 피해 여파는 하청업체까지 이어졌다. 시공사가 진행한 공사비 일부를 받지 못하면서 하청업체들도 공사비를 받지 못한 것이다. 현재 시공사는 진행 공사비 약 41억원 중 37억원 정도를 받은 상태다.한 하청업체 관계자는 "시공사의 사정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하청업체들은 정말 죽을 맛"이라며 "피해업체만 10여 곳에 달하는데, 하청업체들은 생계가 걸린 문제다. 당장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계양구는 시공사의 주장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준공일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서로 시각차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에 대해 대룡종합건설측과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다. 이른 시일 내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계양산성박물관 사업은 계산동 산 11 일대 6천739㎡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박물관을 짓는 것으로 현재 국가문화재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계양산성의 역사를 배경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계양구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계양구가 추진하는 현안 사업이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9-01-15 공승배

20대 여성 2명 중 1명 "페미니스트", 10명 중 7명 "여성 혐오 심각하다"

국내 20대 여성 2명 중 1명은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0·30세대의 성평등 현안에 대한 인식을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조사는 지난해 7월과 11월 전국 만 19~29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화조사에 7월에는 1천4명, 11월에는 1천15명이 참여했다.'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페미니스트이다'라고 응답한 여성은 7월 48.9%, 11월 42.7%로 집계됐다. 반면 남성은 7월 14.6%, 11월 10.3%가 페미니스트라고 답했다.여성은 10명 중 4~5명, 남성은 10명 중 1명 이상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응답한 셈이다.미투 운동에 대해서는 여성은 7월에 88.8%, 11월에 80.2%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남성은 각각 56.5%, 43.6%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우리 사회 성차별 문제에 관해 '관심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대 여성의 경우 7월 81.5%, 11월 79.4%였다. 20대 남성은 7월 71.3%, 11월 68.2%로 조사됐다또 일상생활 속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차별의 심각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20대 여성은 7월에 79.3%, 11월에 73.5%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20대 남성은 7월 42.6%, 11월 33.1%가 '심각하다'고 대답했다. 우리 사회의 여성 혐오에 관해서는 20대 여성은 10명 중 7명, 남성은 10명 중 3명이 '심각하다'고 인식했다.낙태죄 폐지에 대해서는 20대 여성 10명 중 7명, 20대 남성 10명 중 5명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혜화동 시위'로 불리는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에 대해서는 11월 기준으로 여성 57.6%, 남성 15.0%가 지지했다.여성정책연구원은 "최근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페미니즘 운동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고 정체성으로 확장돼 나타날 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상당한 비율로 형성돼 있어 20대의 가치관 등을 검토하는 데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지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재범 코치 성폭력 사건 의혹 관련 진상규명 및 스포츠계 성폭력 문제 재발 방지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019-01-15 편지수

韓中日 교류 프로젝트 '동아시아 문화도시'

인천도 4월26일 개막식 준비8월엔 3개국 문화장관 회의한·중·일 3국이 공동 개최하는 문화 교류 프로젝트인 '2019 동아시아 문화도시' 개막 행사가 다음 달 1일 일본 도쿄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인천을 포함해 중국 시안, 일본 도쿄 도시마구는 2019 동아시아 문화도시 개최 도시로 선정됐으며 일본을 시작으로 인천은 4월 26일, 중국은 3월 중에 각 도시별 개막 행사를 진행한다. 인천시는 박준하 행정부시장이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개막행사 참석차 1월 31월부터 2월 2일까지 도쿄를 방문한다고 14일 밝혔다.동아시아 문화도시는 한·중·일 3국이 오랜 갈등과 반목을 도시 간 문화교류와 협력을 통해 해소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2년 개최된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처음으로 합의됐고 2014년부터 진행되고 있다.다음 달 1일 도쿄예술극장 콘서트홀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인천시립무용단이 무대에 올라 부채춤과 소고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식이 끝난 후에는 각국 문화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리셉션도 예정돼 있다.인천시도 4월 26일 계획된 개막식을 앞두고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최근 동아시아문화도시 슬로건으로 '문화를 잇는 하늘길, 평화를 여는 바닷길 인천'을 선정했다.개막식은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며 12월까지 동아시아 합창제, 한·중·일 문학 콘퍼런스, 동아시아 생활문화축제, 동아시아 아트플랫폼 릴레이 작가전 등이 개최된다.인천시 관계자는 "오는 8월에는 한·중·일 문화부 장관이 모두 참여하는 문화장관 회의도 인천에서 열린다"며 "인천의 문화를 동아시아 주요 국가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9-01-14 김명호

[심재덕 前 수원시장 10주기 추모]화장실 선진화 씨앗 뿌린 '미스터 토일렛'을 기리다

정자동 주교좌성당 등서 행사묘소 참배·평전 출판기념식도전 세계 화장실 문화를 변화시킨 고(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 타계한 지 올해로 10년. 14일 10주기 추모식을 맞아 수원 정자동 주교좌성당과 용인 두창리 묘소, 수원SK아트리움 등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미스터토일렛 심재덕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이날 추모식은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연미사를 시작으로 용인 두창리 묘소 참배, 추모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연미사와 묘소 참배는 심 전 시장의 가족을 비롯해 염태영 수원시장, 선정선 미스터토일렛심재덕기념사업회 회장, 시민 등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 등 세계화장실협회 관계자들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추모식에 참석해 그를 기억했다. 뒤이어 수원SK아트리움에서는 추모공연과 10주년 기념 평전 출판 기념식 등을 포함한 추모행사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그대의 이름으로'가 열렸다. 미스터 토일렛은 생전 화장실 선진화 운동을 활발하게 펼친 고인을 빗댄 별명이다. 수원시 최초 민선 시장이었던 고인은 수원 관내 화장실을 '명품' 화장실로 바꾸는 운동을 시작해 2007년 세계화장실협회(WTA)를 만들어 초대회장을 지내며 공중위생환경 및 인식 개선에 앞장섰다. 또 30여 년간 살던 이목동 자택을 허물고, 그 자리에 변기 모양의 전시관인 '해우재'를 만들었다. 유족들은 지난 2009년 해우재를 시에 기증했고, 시는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고쳐 일반에 개방했다.또 심 전 시장은 재임시절 수원화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화성행궁 복원, 수원천 생태하천 개발 등 문화 융성 업적을 남겨 문화시장으로도 불렸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고인이 '2095 수원발전기획단'을 통해 꿈꿨던 컨벤션센터, 특례시 등 미래의 씨앗들이 수원 곳곳에 싹을 틔우고 있다"며 "고인의 원대한 유훈을 다시 마음에 새기며 더 큰 그림을 그려 나가겠다"고 추모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14일 오후 수원SK아트리움에서 고(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 추모공연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그대의 이름으로'가 열리고 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9-01-14 강효선

안양 수리산성지, '역사공원' 새간판 단다

市, 안양9동 1만6475㎡ 지정·고시1939년 최경환 성인 순교후 매장지GB 등 묶여 부지활용 난항중 진전"문화적 가치도 높아… 새명소 될것"안양시 안양9동 병목안 수리산성지가 역사공원으로 재탄생된다. 또 하나의 안양명소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다.14일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수리산 도립공원 구역 일부가 해제된 만안구 안양9동 1151의6 일원 1만6천475㎡ 규모의 수리산성지를 역사공원으로 지정 고시했다.수리산성지는 1830년대 전후 천주교 박해시기에 교인들이 모여 살던 곳으로, 1939년 7월 최경환 성인이 옥에서 순교 후 매장된 지역이다. 시는 이와 같은 역사적 의의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03년 안양8경의 제5경에 지정했다.그동안 수리산성지는 성인묘역, 고택, 마리아상 등이 개발제한구역 및 도립공원 부지로 묶여 우리나라 종교역사의 문화적 가치란 측면에서 부지활용의 어려움을 겪어왔다.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주교 수원교구(이하 수원교구)에 이곳을 역사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제안, 2016년 10월 수원교구로부터 이에 따른 신청서를 접수했고, 같은 해 11월부터 경기도와 도립공원 해제를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7년 3월 6일 수원교구가 인접 사유지(군포시)를 매입해 역사공원 조성에 필요한 도유지와 상호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전을 보게 됐고,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31일 역사공원 예정부지에 대한 도립공원 구역을 해제했다.수리산성지에 대한 역사공원 조성이 결정됨에 따라 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키는 안양의 또 하나 명소가 될 것이 기대된다.최대호 시장은 이와 관련 지난 11일 수리산성지를 방문해 수원교구 이헌수 요셉 신부와 환담을 나눴다. 최 시장은 이 자리에서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안양의 또 다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공원조성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요셉 신부는 "도유지 해제에 힘을 보태준 것"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순례자들의 뜻을 기리고 역사적 가치가 빛날 수 있도록 잘 조성하겠다"고 화답했다. 안양/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최대호 안양시장(오른쪽)이 지난 11일 역사공원으로 지정 고시된 수리산성지를 방문, 수원교구 이헌수 신부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양시 제공

2019-01-14 이석철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내 유동인구 주중저녁·주말 급감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유동인구 편차가 심하고 평일 저녁 9시 이후에는 유동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14일 성남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해 판교테크노밸리 내 유동인구 현황을 분석했다.분석결과 2018년 10월 현재 판교테크노밸리 내 유동인구는 12만8천276명으로 전월 대비 8.71%,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말 유동인구는 전체 유동인구의 17%인 2만1천807명을 기록하고 있어 주말·주중의 편차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평일의 경우 오후 9시 이후에는 유동인구 비중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중앙정부의 주 52시간 근무제도 시행, 워라밸(Working-Life Balance)을 추구하는 젊은 직장인의 의식 변화 등 사회적인 요인과 집객을 유도할 수 있는 문화시설, 행사가 충분하지 않은 판교테크노밸리의 공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결과로 볼 수 있다.박용후 성남상공회의소 회장은"주말·평일 저녁을 중심으로 집객을 유도할 수 있는 문화시설의 확충과 정기적인 행사 개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

2019-01-14 김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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