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30)왜색 용어]'라 트라비아타'를 '춘희' 해석 일제잔재

'마탄의 사수'도 日 자의적 표현組曲은 '모음곡'으로 표기 적당 지난 여름,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는 우리 사회에 아직도 남아 있는 일제잔재 청산운동을 일으키는 촉매가 되기도 했다. 클래식 분야에도 일제 잔재는 여전하다. 오랜 기간 습관적으로 쓰면서 굳어졌지만 꼭 청산해야 한다.베르디의 오페라 제목인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는 '길을 잃은 여인' 혹은 '방황하는 여인'을 뜻한다. 그런데 한동안 우리나라에선 '춘희'로 불렸다. 이 오페라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소설 '동백꽃 여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일본에선 제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원작 소설 제목을 일본어로 번역해 '스바기히메(椿姬·춘희)'로 썼고, 우리도 일본식 표현(한자)을 그대로 받아들인 거였다. 더욱이 춘(椿) 자는 우리와 중국식 한자에선 동백나무가 아닌 참죽나무를 뜻한다. 엉뚱한 말이 되어버린 거다. '춘희'라고 써서는 안 될 일이다. 우리말로 자연스럽게 풀어서 쓰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현지 언어(이탈리아)의 발음을 살려 표기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아닐까 한다.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막을 연 베버의 '마탄(魔彈)의 사수(射手)' 또한 일본에서 써온 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다. 독일 전설에 기반한 이 오페라의 독일어 원제는 'Der Freischutz'로, 공개 사격대회의 사수를 뜻한다. 일본에선 계몽적 이념을 내세운 이 오페라의 내용을 보다 친숙하게 표현하기 위해 극에 나오는 백발백중의 '마법 탄환'을 제목에 가미한 것으로 생각한다. '라 트라비아타'의 경우처럼 원제목인 '프라이쉬츠'로 쓸 수 있다.오펜바흐의 유명 오페레타 제목('천국과 지옥') 또한 일제의 잔재다. 원제는 '지옥의 오르페우스'이다. 글룩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와 함께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했지만, 오펜바흐는 자신의 극에 천국과 지옥을 설정했다. 그 때문에 일본에서 자국어로 옮기면서 '천국과 지옥'으로 변형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지옥의 오르페우스'가 올바른 표현이다.다양한 음악들을 모아서 만든 작품을 지칭하는 '조곡(組曲)' 또한 '스위트(Suite)'를 일본식으로 번역·표기한 것이다. 우리는 '모음곡'으로 표기하면 알맞다. 조곡이라고 하면 '애도하는 음악'을 떠올릴 수 있는데, 평소 모음곡으로 쓰면 그와 같은 걱정은 붙들어 맬 수 있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

2019-10-17 김영준

친일파 숭배 논란… 인천시 '도호부대제 폐지' 결론

내·외부 논의끝에 올해부터 안 열어재현 건물 문화행사·야간 개장 검토박제순 공덕비 처리도 조만간 확정인천시가 친일파 숭배 등 역사성 논란이 제기된 '인천도호부대제'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인천시는 인천도호부대제의 개선 방안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와 내부 회의 등을 거쳐 폐지를 최종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2003년부터 매년 시민의 날(10월 15일)을 맞아 역대 인천부사를 위한 제사 형식으로 진행된 인천도호부대제는 올해부터 열리지 않게 됐다.인천도호부대제는 역대 인천부사 351명에 대한 공덕을 기리는 제사인데 인천부사 가운데 을사오적 '박제순' 등 친일파와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은 인물까지 포함돼 논란(2017년 10월 11일자 1면 보도)이 일었다.도호부대제는 애초에 인천시가 2003년 미추홀구에 도호부청사 재현 건물을 건립한 이후 제대로 된 역사성 검토 없이 급조한 행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도호부청사에 어울리는 전통 제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인천부사가 임금의 만수무강을 빌었던 '망궐례'를 억지로 확대 해석해 끼워 맞춘 행사였다는 거다. 인천부사가 임금을 기리는 제례를 지내긴 했어도 역대 인천부사를 기리는 제례를 지낸 적은 없었다는 얘기다.논란이 이어지자 인천시는 제례의 형식은 유지하되 시민의 행복을 기원하는 행사로 축소 시행한 뒤 개선 방안을 찾기로 했으나 전면 폐지를 결정했다. 원래 지난 12일 행사를 개최하려다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과 맞물려 아예 진행하지 않고 관련 예산을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대신 도호부청사 재현 건물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야간 개장 등의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도호부청사 담벼락에 방치된 친일파 박제순 공덕비도 조만간 처리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도호부청사 옆 인천향교에는 역대 인천부사들의 공덕비 18기가 있었는데, 친일파 박제순의 공덕비도 함께 있어 논란이 됐다. 인천시는 2005년 12월 공덕비를 철거하고 도호부청사 재현 건물의 담장 밑에 지금까지 방치해 왔다.인천시 관계자는 "박제순 공덕비를 밟고 지나가자는 제안 등 많은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현 위치에 눕혀 놓던가 다시 향교 앞으로 옮기는 방안 등으로 좁혀지고 있다"며 "방법이 결정되면 그간 있었던 일련의 과정을 정리한 안내표지판도 함께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10-17 김민재

[인천문화재단 15주년-변화하는 문화지형·(1)]재단 출범

문화 편성예산 나눠먹기식 '하향평준화' 위기감속 첫발정체성 마련·창조력 제고·복지 강화등 5가지 사업 집중이념·성향 떠나 보편적 관점에서 훌륭한 작품 위주 혜택매너리즘 빠진 예술가들 "오만과 독선 집단" 비방 불구정부평가 '3년 연속 A등급'… 괄목할 만한 성과로 주목인천문화재단이 올해로 설립 15주년을 맞았다. 지난 1999년 인천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재단의 필요성이 논의됐으며, 그로부터 5년 뒤인 2004년 12월 본격 출범했다. 이후 인천광역시 문화예술과에서 진행하던 각종 사업을 순차적으로 이관받아서 사업을 진행한 인천문화재단은 다양한 예술지원과 시민문화사업을 운영했다. 2009년과 2013년 각각 문을 연 인천아트플랫폼과 한국근대문학관의 운영도 맡은 인천문화재단의 외형과 역할은 더욱 커졌다.재단 출범 15주년을 맞아 경인일보는 인천문화재단과 공동 기획으로 재단의 출범과 그로 인한 지역 문화계의 변화 과정, 재단 정책에 관한 득과 실을 들여다보고, 향후 재단이 지향해야 할 지점을 모색한다. 10회에 걸쳐 진행될 이번 공동 기획에서 인천문화재단의 정책과 지원, 기획사업 등은 지역 예술인과 외부 전문가, 재단 내부 직원과 인터뷰, 대담 등을 통해 점검·평가할 예정이다. → 편집자 주우리나라의 문화정책은 1980년대 이후에 들어서 어느 정도 윤곽을 갖추기 시작한 가운데, 지역의 문화정책은 1995년 지방자치제도의 전면적인 실시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고민의 대상이 되었다. 2000년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역문화의 해'가 선포된 이후 문화관광부에 지역문화를 전담하는 '지역문화과'가 신설되는 등 비로소 지역 문화를 주요 정책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다.인천문화재단도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설립을 준비했다. 수도권 지역 중 문화영역에서 뒤떨어진 인천의 지역문화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과 관심 속에서였다. 시는 문화와 관련해 전문성 부족에 시달렸으며, 편성된 예산을 나누기 식으로 단체에 지원하다 보니 지역 문화예술계가 '하향 평준화'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상황이었다.출범에 앞서 인천문화재단이 문화발전의 구심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에 지역문화계의 이견은 없었지만, 재단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충분한 토론이 부족했다. 1997년 설립된 경기문화재단을 제외하고는 문화재단이 운영되는 자치단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무엇을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 것인가를 놓고 지역 문화계가 충분히 토론할 준비를 갖추지 못했다. 각 관련 단체별로 이해와 요구가 첨예하게 대립했고, 그로 인해 설립을 앞두고 추진력이 떨어지기도 했었다.우려 보다는 기대 속에 출범한 인천문화재단은 초기 사업의 방향을 크게 다섯 가지로 잡았다. ▲인천문화의 정체성과 전통문화의 발전 지향점 마련 ▲지역 문화예술의 창조력 제고 ▲문화 복지 인프라 확충 ▲첨단 문화산업의 육성 ▲문화행정 기본 방향 수립 등이 그것이다. 인천문화재단은 문화예술진흥법에 명시된 문예진흥기금지원사업을 시로부터 이관받았다. 찾아가는 예술활동사업과 무대공연제작지원사업, 문화예술교육사업(예술강사 파견사업), 사랑티켓사업 등 법적으로 정해진 지원 사업과 중앙정부가 추진한 지원사업을 담당하는 역할을 했다. 또한, 재단 고유의 지원 사업을 기획해 시행했다. 지역 문화 예술계에 지원되는 파이를 키운 것이다. 지원 사업을 계획·추진하면서 재단은 지원 시스템의 투명성과 공정한 작동에 역점을 뒀다. 예술인들에게 시민의 세금을 지원하는 것은 지원을 통해 훌륭한 성과물이 만들어지고 지역 문화 발전을 이루는 것인데, 중요한 지원 기준으로 해당 예술인이 훌륭한 성과물을 낼 수 있는가에 초점을 뒀다. 이념과 성향을 떠나 보편적 관점에서 훌륭한 예술적 성취 여부를 지원 결정의 핵심 기준으로 삼은 거였다. 또한, 지원사업이 예술인들에게 시민의 세금을 골고루 나눠주는 '복지사업'이 아니라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예술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이라는 인식 아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원을 했다.재단의 이런 사업 방식은 지역의 문화 지형을 흔드는 일이었다. 일부 예술가들에게는 재단이 독선과 오만으로 뭉쳐진 집단으로 비치기도 했지만, 원금만 받고 예술적 성과는 나 몰라라 하는 식의 예술활동은 더 이상 발붙이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인천문화재단의 지원 시스템이 매너리즘에 빠진 예술가들에게는 독선으로 여겨졌지만, 중앙 정부는 전국 광역자치단체와 문화재단을 포함한 평가에서 인천문화재단에 3년(2006~2008년) 연속 A등급을 부여했다. 인천문화재단의 지원 프로그램과 심사 과정이 다른 곳들보다 우수하고 투명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더구나 2007년과 2008년에는 인천문화재단 한 곳만이 A등급을 받았다.이후 연차가 쌓이면서 규모가 커지고, 사업 또한 늘었다. 인천문화재단은 전문적인 문화예술시설을 맡아 운영하는 문화시설 운영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문화예술 지원 시스템의 다변화와 전문화 면에서 괄목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부정적 평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관료화'와 '문화권력화', '내·외부 간 소통 부재'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한다.지역 문화계에선 출범 15주년을 맞은 인천문화재단이 21세기의 주요 화두인 '도시'와 '문화', 이 둘을 적절히 융합해 꽃 피우는 데 중심이 되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2004년 인천문화재단 현판식 모습. /인천문화재단 제공2006년 인천문화재단이 주최한 검여 유희강 서거 30주년 기념 특별전. /인천문화재단 제공2005년 인천문화재단 출범 1주년 기념 송년의 밤. /인천문화재단 제공2005년 인천문화재단이 주최한 우현 고유섭 탄생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 심포지엄. /인천문화재단 제공

2019-10-17 김영준

[인터뷰]마리아 이바노바·잉팅첸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

러·대만서 건너와 다양한 재료 수집25일부터 한국 제작 특별작품 소개"흙 등 아무것도 아닌 평범함에서새 의미 갖게되는 것 알려주고파…작업실 오픈, 과정 보여주기에 좋아"출근길 만나게 되는 흙과 나무, 길을 걷다 무심코 발로 차는 돌멩이, 길거리 로드숍에 걸린 화려한 의상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무심코 스치듯 지나치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런 일상에서 만나는 평범한 것들이 작가들의 손에 닿으면 특별해진다.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인생과 철학을 대변하기도 한다.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던 것들에 특별함이 담기면 누군가의 일부가 된다. 러시아와 대만에서 건너온 마리아 이바노바와 잉팅첸 작가는 일상 속 평범한 재료들을 활용해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8~9월 경기창작센터 해외교류작가로 입주한 이들은 한국에서 수집한 다양한 재료들로 특별한 작품을 제작,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작업실을 오픈하고 도민에게 소개한다.그동안 센터에 머무르면서 작품활동에 집중해 온 이들은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곳에서 작업활동을 펼칠 수 있는 점을 센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두 사람은 "해외에는 레지던스가 보통 도심에 자리잡고 있는데, 센터는 자연 경관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어 특별했다. 조용한 장소에서 타인의 방해를 받지 않고 오롯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어 굉장히 좋았다. 또 작업에 대한 부담감도 없어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두 작가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접한 재료들을 이용해 작업을 이어왔다. 마리아 이바노바 작가는 의상부터 철, 흙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설치 작품과 드로잉 작품 등을 선보인다. 그는 "러시아에서 가져온 일부 재료들도 작품에 활용했다. 하지만 작품에는 모두 센터에서 받은 영감을 담아냈다. 한국에 머물면서 느끼고 경험한 자연환경과 인터넷 등 자료를 통해 본 한국의 모습, 이 두 세계를 여러 재료를 섞어 표현했다"고 전했다. 반면 잉팅첸 작가는 주로 자연이 주는 것들을 주재료로 했다. 센터에서 나오는 은행나무와 소나무 가지들을 모아 염색을 하거나 섬유를 만들었다. 잉티첸 작가는 "주변의 물건들이 어떻게 작품으로 탄생하는지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일상에서 봤을 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작품이 되면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이들은 작품뿐만 아니라 작품 제작 활동이 이뤄진 자신들의 공간도 공개한다. 작가의 정서와 시간, 노력 등이 담긴 공간을 오픈하는데 부담은 없을까. 두 사람은 입을 모아 "좋은 기회"라고 했다. 마리아 이바노바 작가는 "3일 동안 공개하는 거라 큰 불편함은 없을 거 같다. 러시아에 있을 때도 스튜디오를 공개한 적이 있는데, 이 안에서 진행되는 작업과정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에 공개되는 공간에는 작업 공간이 두 개가 있다. 작은 방에는 설치물을, 다른 방은 작업과정과 러시아에서 가져온 다양한 재료 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러시아 작가 마리아 이바노바. /경기문화재단 제공대만 작가 잉팅첸 작가. /경기문화재단 제공

2019-10-17 강효선

SM "설리, 사랑해준 모든 이들 마음속 언제나 빛나는 별 됐다"

SM엔터테인먼트가 17일 발인식에 부쳐 설리(본명 최진리)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고인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이날 SM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에는 고인이 활짝 웃는 모습을 배경으로 한 추모 글이 올라왔다. 'SM타운 일동'은 "설리를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합니다. 눈부신 미소가 사랑스러웠던 소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아티스트로 성장했고, 이제 설리는 사랑해준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언제나 빛나는 별이 되었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그녀가 보여준 아름다운 모습과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SM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에는 '따뜻한 위로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분들과 당사 아티스트 및 임직원에게 보내주신 위로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설리를 위해 발걸음해주신 팬 분들, 예정된 일정까지 조정하며 함께 애도해주신 많은 아티스트분들과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의 애도와 추모 덕분에 설리를 따뜻하고 평안하게 보냈다"며 "설리의 아름다운 모습은 모두의 기억 속에 영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가수협회는 이날 공개한 추모글에서 "유사한 비극에 노출되는 동료, 선후배가 없도록 대한가수협회 내에 상담창구를 개설하고 정신건강 및 법률 지원 등의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우리 가수를 비롯하여 문화 예술에 종사하는 이들의 비극적 사례가 재발하고 있음에도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무능을 인정하고 즉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연합뉴스/SM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2019-10-17 연합뉴스

"KBS 수신료 징수, 방송법 위반으로 전액 몰수할 수 있어"

KBS가 그간 수신료를 방송법과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채 징수해 전액 몰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상직(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KBS가 수상기 등록 없는 가구에서도 수신료를 징수한 것은 방송법 위반이고, 한국전력공사가 개인 동의 없이 KBS에 제공한 개인정보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라며 "잘못 징수된 수신료인 만큼 전액 몰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방송법 제64조는 '텔레비전 수상기(이하 수상기)를 소지한 자는 공사(KBS)에 수상기를 등록하고 수신료를 납부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와 관련해 윤의원은 "수상기 소지자의 등록신청은 현실적으로 없다. 수상기가 등록돼 수신료만 납부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윤 의원은 "한전이 수상기 등록업무와 수신료 징수업무를 위탁받았지만 등록 절차가 전려 마련되지 않았다. 당연히 등록신청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윤 의원은 KBS가 보유한 수상기 등록 대장에 기재된 개인정보 수집과정도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윤 의원은 "수상기 등록 대장에 기재된, 고객명, 수상기 대수, 주소지 등의 정보는 한전이 KBS에 제공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관련 정보들은 개인정보 보호법상 정보 주체 즉, 수상기 소지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나 해당 절차 없이 KBS에 제공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그는 "지금까지 위법하게 업무처리를 진행해온 한전과 KBS 관련자를 징계하고 위법하게 징수해온 수신료는 전액 몰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강보한기자 kbh@kyeongin.com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10-17 강보한

남한산성 역사문화관 조성 '선회' 경기도, 박물관 제동 따라… 설계 공모

남한산성 관련 박물관을 건립하려다 제동이 걸렸던 경기도가 역사문화관 형태로 방향을 선회, 조성을 본격화한다.도는 오는 12월 5일까지 역사문화관 건축 설계를 공모한다. 도가 '나라장터'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해당 역사문화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의 역사·문화를 조사·연구하고 유물 등을 과학적으로 보존, 활용하기 위한 곳으로 9천670㎡ 부지에 조성된다. 118억원 가량을 투입해 유물전시관, 남한산성 홍보관 등 전시체험관(420㎡)과 수장고·연구실·보존처리실(590㎡), 교육공간(350㎡) 등 2천950㎡ 규모 건물로 지어진다.당초 도는 2만5천여㎡ 부지에 남한산성 박물관을 조성하려고 했지만 현행 법령상 개발제한구역 내에는 박물관을 세울 수 없어 결국 규모를 절반 이하로 줄이는 한편 개발제한구역 내에도 설치할 수 있는 문화재관리용 건축물로 방향을 선회했다. 도는 2022년 해당 역사문화관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박경원 경기도남한산성유산센터 소장은 "남한산성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성곽 건축 기술과 역사가 집대성된 공간으로, 이런 가치와 의미를 알릴 수 있는 역사문화관을 건립하려 한다"며 "역사문화관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건립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9-10-16 강기정

야시장·기름·맛집… 성남 모란상권, 특화거리로

성남시 중원구 둔촌대로 모란상권 일대가 철판야시장·고소한기름·맛집 거리 등으로 특화돼 거듭난다.성남시는 16일 "최근 경기도가 공모한 상권진흥구역 지정·지원 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40억원(시·도비 각 50%)을 투입해 오는 2022년 말까지 모란상권 일대에 3개의 특화 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시는 모란시장의 철판야시장 거리, 모란전통기름시장의 고소한 기름 거리, 음식업 밀집 지역의 맛집 거리 조성을 통해 특화 환경을 만든다. 이와 함께 모란종합시장에는 기름연구소(로스팅 랩)를 설치해 특화 상품인 기름 연구와 개발, 카페, 전시, 교육 등 복합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시는 더불어 공동 브랜드를 구축해 상권의 정체성을 부여하고 상품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점포별 활력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볼거리와 즐길거리 확산을 위한 마케팅 홍보 프로그램도 개발 운영하는 등 모란 상권 일대를 대대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현재 하루 평균 2만3천여명인 모란 상권 유입 고객을 3만여 명 수준으로 끌어올려 전국을 대표하는 '황금상권'으로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상인, 임대인, 주민, 전문가로 구성된 상권진흥협의회를 중심으로 성남시, 상권활성화재단, 상인회가 협력하는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19-10-16 김순기

안양 중앙·평촌공원 연결 '거대 녹색문화쉼터' 만든다

분수·온실·야외공연장·전통정원…2023년까지 341억 들여 '복합형' 조성안양시가 시청사를 중심으로 나뉘어 있는 중앙공원과 평촌공원을 연결하는 '복합문화형 공원' 조성을 추진한다.최대호 시장은 16일 시청 상황실에서 평촌복합문화형공원 조성안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마스터 플랜을 발표했다.복합문화형 공원 사업은 시청 정문 앞 시민대로와 후문 평촌대로로 단절된 중앙공원과 평촌공원을 이어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고, 주말이나 공휴일에 이용할 수 없었던 시청사를 시민에게 개방해 도심 속에서 보다 여유로운 힐링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2023년까지 총 341억여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시청사 부지 6만㎡를 포함해 평촌공원 3만9천㎡, 미관광장 1만8천㎡, 중앙공원 12만㎡ 등 총 28만여㎡ 규모의 대형 공원을 조성하게 된다. 우선 평촌대로 200여m를 폐쇄해 채움숲을 조성하고, 평촌공원에는 바닥분수와 온실 등을 조성해 계절 관계없이 시민들이 마음껏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시청사와 미관광장을 가로지르는 시민대로는 고원식 횡단보도로 연결하고 평일 저녁이나 주말 등 시민들의 이용이 거의 없던 청사 앞 공간은 이음광장(1천400㎡)으로 조성하고, 시청사 1층도 24시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로 조성한다. 또 현재 3층 규모의 민원실을 증축해 통합안전센터를 이전하고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역사관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청사 8층의 옥상 공간을 리모델링해 전망대인 비전타워와 카페를 설치한다.미관광장 입구에는 현상설계 등 공모를 통해 시 승격 50주년 기념 분수대를 조성하고 현재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운동시설을 모두 비우고 잔디로 꾸며진 비움광장(6천900㎡)과 소규모 야외공연장을 조성한다.중앙공원은 기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현재 어린이 놀이터를 자연 친화적 놀이터(1천400㎡)와 전통정원인 '안양정(920㎡)'을 설치한다. 또 미관광장 조성에 따라 인라인장과 농구장 등 스포츠 존을 신설하며, 수변공간을 확대한 자연형 계류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맨땅인 다목적운동장에는 인조잔디를 식재한다. 이를 위해 시는 2020년부터 사전절차 이행을 위한 교통영향평가를 포함한 평촌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최 시장은 "단절된 구간을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도심 속 힐링 공간을 만드는 이 사업은 시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며 "근린공원과 광장, 청사의 정체성을 복합적으로 시민들에게 되돌림으로써 시청사가 시민커뮤니티 네트워크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안양시가 시청사를 중심으로 나뉘어 있는 중앙공원(위)과 평촌공원을 연결하는 '복합문화형 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시 청사 주변 모습. /안양시 제공

2019-10-16 이석철·최규원

사냥·무용 모습 그린 1천500년전 신라 행렬도 나왔다

말을 탄 사람과 그를 따르는 개, 활을 들고 사슴과 멧돼지를 사냥하는 사람들, 기마행렬 뒤에서 춤을 추는 무용수.신라 적석목곽묘(積石木槨墓·돌무지덜넛무덤)인 경주 쪽샘 44호분에 묻은 토기에서 1천500년 전쯤 선으로 표현한 행렬도로 보이는 정밀한 그림이 나왔다.기마, 수렵, 사냥 모습을 복합적으로 묘사한 신라토기가 발견되기는 처음으로, 인물·동물·복식 묘사가 구체적이고 회화성이 뛰어난 흥미로운 자료로 평가된다. 당대 신라 사회상과 사후 관념, 신라와 고구려 교류 양상을 보여주는 유물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5세기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주 황오동 쪽샘 44호분 발굴조사를 통해 호석(護石·무덤 둘레에 쌓는 돌) 북쪽에서 신라 행렬도를 그린 장경호(長頸壺·긴목항아리) 조각들을 수습했다고 16일 밝혔다.쪽샘 44호분은 장축 30.8m·단축 23.1m인 타원형으로, 국립경주박물관이 조사 중인 금령총(金鈴塚)과 규모가 유사하다. 2014년 발굴을 시작했으며, 무덤 주변에 발굴 과정을 볼 수 있는 가설 건물이 있다. 쪽샘은 샘물이 맑아 쪽빛을 띤다고 해서 붙은 지명이다.이번에 찾은 장경호는 높이가 약 40㎝로 판단되며, 대형 항아리인 대호(大壺) 옆에서 드러났다. 제작 시기는 5세기 중후반으로 짐작되고, 무덤 제사에 사용했다가 일부러 깨뜨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그림은 상하 4단으로 구성된다. 가장 위쪽인 1단과 그 아래인 2단, 가장 아래쪽인 4단에는 기하학 문양을 반복해서 새겼다.관심을 끄는 그림들은 3단에 있는데, 기마행렬·무용·수렵·주인공으로 구성된다. 기마행렬에는 사람이 탄 말 한 마리와 사람이 없는 말 두 마리가 있다. 말은 갈기를 의도적으로 묶어 뿔처럼 보이게 했다.무용수는 각각 바지와 치마를 입었다. 이에 대해 연구소 관계자는 "남녀를 구분한 것은 아니다"라며 "신라 토우 중에 긴 두루마기를 입은 남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수렵 장면에는 활을 든 사람과 동물을 그렸다. 동물은 암사슴과 수사슴, 멧돼지 등으로 추정된다. 주인공은 가장 크게 표현했으며, 앞뒤에 개를 닮은 동물이 있다.연구소 관계자는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개는 무덤을 지키는 수묘(守墓)의 동물"이라며 "무용과 수렵 등 그림 구성이 고구려 고분벽화와 유사해 신라와 고구려 관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어 "신라 행렬도로는 울산 천전리 각석 암각화가 유일하게 알려졌는데, 말을 탄 사람과 걸어가는 사람만 있어서 구성이 쪽샘 44호분 토기만큼 다채롭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자인 전호태 울산대 교수는 "단편적으로 사람이나 동물 하나를 그리지 않고 풍경을 묘사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며 "5세기에 신라는 정치적으로 고구려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주인공 옆에 있는 개는 고구려 요소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무덤 주변에 토기를 묻는 행위는 고구려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한반도 남부를 중심으로 확인되는데, 쪽샘 44호분에서는 신라 고유 문화와 고구려 문화가 혼재돼 나타난다는 점이 재미있다"고 덧붙였다.강현숙 동국대 교수는 토기에 대해 "신라인들의 장송(葬送) 관념이 반영된 유물"이라며 "형태는 전형적인 신라 유물이지만, 그림은 기존 신라 토기에서 나온 사례가 없다"고 강조했다.연구소는 행렬도 토기 외에도 호석 북쪽에서 그림이 있는 토기를 하나 더 발견했다. 발형기대(鉢形器臺·그릇받침) 다리 부분 2점으로, 표면에 말을 그렸다.그림 속 말은 갈기와 다리 관절·근육·발굽이 선명하며, 가슴과 몸통에는 격자무늬를 새겼다. 이 무늬는 말갑옷을 표현한 것으로 보이며, 삼국시대 토기 말 그림 중 회화적으로 우수한 편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호석 북쪽에서는 대호 9점을 비롯해 제사 유물 110여점이 출토됐다. 대호는 호석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묻었고, 대호 내외부에서는 고배(高杯·굽다리접시), 개배(蓋杯·뚜껑접시), 토제 악기, 토제 방울 같은 작은 토기가 나왔다.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시차를 두고 몇 차례에 걸쳐 대호를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처럼 열을 지어 대호를 배치한 사례는 서봉총 남분인 데이비드총과 금령총 등 중대형 적석목곽묘에서만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무덤제사 양상과 내용을 확인했다는 점이 조사 성과"라며 "남은 과제는 시신과 부장품을 두는 매장주체부 발굴"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9-10-16 연합뉴스

월미바다열차 고장 시련 딛고 '무난한 성적표'

운행 1주일… 1만명 탑승 돌파하루 1700명돼야 운영비 충당부실 논란으로 착공 11년 만에 개통한 월미바다열차가 운행 1주일 만에 탑승객 1만명을 돌파했다. 인천교통공사는 15일 오후 월미바다열차 탑승권의 판매량이 1만장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탑승권 1장을 구매하면 하루 최대 3번 월미바다열차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누적 탑승 인원은 이보다 더 많다고 공사는 설명했다.지난 8일 개통한 월미바다열차는 운행 첫날 1천82명이 탑승권을 구매했고, 휴일(한글날)인 9일 2천35명이 구매해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정기 휴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7일 만에 탑승인원이 1만명을 돌파하면서 하루 평균 탑승 인원은 1천500여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천교통공사가 월미바다열차 운영 전 추산한 예상 이용객과 비슷한 수준이다.인천교통공사는 2020년 예상 탑승객을 수송 능력의 60%인 57만명(하루 1천500명)으로 예측했다. 다만, 하루 1천700명은 탑승해야 연 42억원 정도의 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교통공사는 운행 이튿날 동력전달장치 고장으로 2번이나 열차가 멈춰선 것을 감안하면 초반 성적표는 양호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이용 현황 분석을 통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한편 인천시는 월미바다열차 개통에 맞춰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광화문~월미도~송도국제도시를 관광하는 투어 상품 '트롤리버스'를 출시했다. 광화문에서 버스를 타고 인천으로 출발해 개항장 도보 투어, 월미바다열차 탑승, 송도국제도시 G타워 전망대 방문 등의 코스로 짜였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10-15 김민재

[연수구·GCF, 첫 공동행사]이웃간 연결 '우리동네 외국인 친구' 만들기

송도 사무국 소속 외국인 8가정소통 가능 초등생 14가정과 만남한식 등 전통체험 다채롭게 진행인천 연수구가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국제기구 소속 외국인 가족과 지역 주민 가족을 연결하는 '우리 동네 외국인 친구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는 25일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열리는 'GCF(녹색기후기금)의 날' 행사의 일환이다.구는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가족과 지역 내 영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초등학생의 가족 간 만남을 주선할 계획이다. 가족 간 문화교류를 통해 유대감을 형성하고, 'GCF의 날' 행사 안내자로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구는 최근 송도 미추홀공원 다례원에서 GCF 사무국의 8가정과 연수구 14가정을 '1대 2'로 묶어 사전 모임을 가졌다. 연수구 주민 가족은 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선발했다. 외국인 가족과 연수구 가족들은 첫 만남에서 다도·다식, 자개 거울 만들기 등 전통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했다. 한국인 가족이 외국인 가족에게 영어로 체험 방법을 소개했다.또 이들은 이달 25일 개최하는 'GCF의 날' 본행사에서 비빔밥과 김밥 등 한식 만들기, 한복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GCF의 날'은 지역 주민, 청소년, 국제기구가 공동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해결 방안을 찾자는 취지로 진행하는 행사다. 연수구와 GCF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공동 행사다.구 관계자는 "GCF 사무국과 '우리 동네 외국인 친구 만들기'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GCF의 날' 행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지난 12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미추홀공원 다례원에서 GCF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가족과 지역 주민 가족이 함께 다도 체험을 하고 있다. /연수구 제공

2019-10-15 박경호

[안산]지역 명소 함께 즐기는 '시화호 생태관광'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시화사업본부가 시화호를 중심으로 시화호권 지역사회와 함께 '시화호 생태관광 시범투어'를 진행한다.K-water는 오는 22일부터 12월까지 안산시, 시흥시, 화성시에서 각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색있는 자원을 연계, 활용해 시화호 주변을 관람하는 투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앞서 K-water는 지난 6월부터 안산시 등 시화호 인근 지자체와 시화호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왔으며 최근까지 각 지역이 가지고 있는 시화호의 우수한 자연환경, 생태 및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지역별 생태관광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안산지역에서는 '시화호 환경에너지 에코투어'가 진행돼 시화호의 역사해설과 함께 안산갈대습지, 시화호 조력발전소, 대송습지 등을 방문하고 에너지 체험, 나만의 액자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시흥지역에서는 '수상(水相)한 생태여행, 시화호의 물길을 담다'를 주제로 갯골생태공원, 맑은물상상누리, 시화호 환경문화센터를 활용해 코스를 구성하고 생태계 관찰, 해양쓰레기 체험 등의 체험거리를 준비했다. 화성지역에서는 '알·쓸·섬·잡 시화호 섬이야기'를 주제로 우음도, 어도와 형도, 대송습지 등을 둘러보며 사라져 가는 시화호 화성권역의 섬과 주변 지역에 얽힌 스토리텔링과 로컬푸드, 철새탐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한다.시화호 생태관광 시범투어는 22일부터 시흥지역을 시작으로 12월 초까지 지역별로 2~3회 진행된다. 청소년, 가족, 기자단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코스에 따라 참가비가 발생할 수 있다.시화호 생태관광 시범투어 프로그램 참가신청은 안산의 경우 연안보전네트워크(070-4151-3301), 시흥은 공정여행동네봄(031-314-9055), 화성은 화성시생태관광협동조합(031-355-8585)을 통해 가능하다.전시권 시화사업본부장은 "이번 시범 투어를 통해 시화호 일대의 우수한 생태관광 자원을 알리고 지역공동체와 함께 발전하는 시화호 생태관광 모델을 발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

2019-10-15 김대현

관광형 상권진흥구역 1호 양평군 '양수리·용담리' 전통시장

道 '…지정사업' 공모서 최종선정두물머리 등 동선 연계 설정 호평40억원 투입… 환경 개선·현대화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와 세미원 인근에 위치한 양수리전통시장 일원 양수리·용담리 상권이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상권진흥구역 지정사업'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도내 2개소 상권진흥구역 지정을 목표로 추진, 양수리 전통시장 일원 양수리·용담리 상권과 성남시 모란시장 일원 상권 등 2곳이 선정됐다.15일 군에 따르면 '상권진흥구역 지정사업'은 시장과 주변 상권을 연계해 상권 전반에 대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상점가 거리정비 및 기반공사, 거리 디자인, 환경안전관리 등의 환경개선 하드웨어 사업과 빈 점포 활성화, 핵심점포유치, 문화예술 공간 운영 등 활성화 소프트웨어사업을 진행하며 사업비는 1년에 10억원, 4년간 총 40억원이 지원된다.양수리 전통시장이 이번 사업에 선정된 것은 양수역과 두물머리에서 시작되는 관광객을 용담리 상권을 거쳐 양수역 상권으로 인도하는 '관광동선 연계형 상권진흥구역' 설정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관광테마와 대표상품 부재 등 문제점을 극복하고 두물머리의 관광자원과 주변 상권을 연계해 수도권 대표 '관광형 상권진흥구역 1호'를 실현할 계획이다.이번 심사는 서류심사, 현장평가, PT발표를 거쳐 선정됐다. 상권진흥구역의 활성화를 위한 이번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시작되며 2023년까지 4년 동안 양수리전통시장 광장 상설무대· 인도 경관터널·거리디자인·마을정원 조성·스토리텔링 테마길·주말장터·야시장 기반 구축 등 하드웨어 사업이 진행된다. 또 상인마인드교육·홍보 및 마케팅·SNS운영·특화먹거리점포 개발·투어프로그램 운영·전통시장 문화공연 등 점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현대화 사업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이 집중 추진될 예정이다.정동균 군수는 "양수리 일원 경기도 상권진흥구역 지정을 통해 시설·환경개선, 거리정비 및 디자인 등의 외적 요소와 더불어 상인조직 역량 강화, 마케팅, 문화예술공간 조성 등 내적 요소까지 상권재생에 필요한 전방위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내실있는 사업 수행을 통해 관광지 연계형 상권의 재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성남 모란시장 상권진흥구역'은 전통시장·상점가 선진화를 목표로 고객 유입을 이끌 특화상품 골목을 조성하고, 특화된 체험공간을 만들어 모란역세권 구 상업지의 부흥을 이끌 계획이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와 세미원 인근의 양수리전통시장 일원 양수리·용담리 상권이 경기도 시행 '상권진흥구역 지정사업'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사진은 양수리 전통시장 모습.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2019-10-15 오경택

향기·음악 있는 '화장실 문화' 그 시작은 수원이었다

'미스터 토일렛' 故심재덕 사업 시작… 한국, 관련법 '최초의 국가'해우재, 외국인 7만명 방문… WTA 회장 맡은 염 시장, 혁신 전파"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김구 선생이 독립운동 중 쓴 자서전 백범일지에 수록된 '나의 소원' 중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 백범은 나라의 부강함보다 문화의 힘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문화의 힘이 나와 남을 모두 행복하게 해줄 것으로 믿었다. 교육을 통해 세계 인류가 우리 민족의 문화를 사모하게 되길 바랐다.이 같은 백범의 바람이 수원시에서 현실화된 사례가 있다. 바로 화장실 문화다. 10월 19일 문화의 날을 맞아 수원에서 태동해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화장실 문화에 대해 살펴본다.광교산 초입(수원시 장안구 광교산로)에 자리잡은 반딧불이 화장실은 마치 도서관 같다. 햇볕이 통하는 유리천장 덕분에 밝은 느낌이 드는 중앙 홀에는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의자와 '작은 도서관'이 있고, 통로에 날씨와 수원시 주요 정책 등 최신 정보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스마트 미러'도 설치돼 있다.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영화마을 사랑방 1층에 위치한 '또옹카페 화장실'은 마을사랑방 역할을 한다. 화장실 앞에 소공연장이 조성돼 각종 마을 행사와 공연이 열리고, 2층에는 영화마을 사랑방(커뮤니티 공간), '마음 톡톡 상담실'(도시재단 활동가 활동공간), '또옹 카페'(전시·판매 공간) 등 문화공간이 갖춰졌다.뒷간, 측간, 변소 등으로 불리며 대부분 냄새나고 지저분한 공간으로 인식돼온 공중화장실이 이 같은 문화공간으로 발달한 것은 20여년 남짓. 수원시에서 화장실 문화운동이 태동하면서부터다. 수원시는 행정안전부·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주최하는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전'에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24차례 수상하며 명품 화장실 도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며 국내외 화장실 문화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세계 화장실 문화의 창시자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수원시에서 시작된 화장실 문화의 발상과 발전과정에서는 민선 초대 수원시장을 지낸 고(故) 심재덕, 미스터 토일렛을 빼놓을 수 없다. 2002 한·일 월드컵 경기를 유치하기 위한 시·군의 경쟁이 활발하던 1996년, 당시 심재덕 수원시장은 불결한 공중화장실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외국 손님들을 맞겠다는 생각으로 화장실에 관한 TF팀을 만들었다. 심재덕 전 시장은 화장실 개선사업을 이끌며 화장실 문화 확산을 위해 1999년 한국화장실협회를 창립, 음악이 흐르고 꽃과 그림이 있는 향기 나는 화장실이 고속도로와 주요 관광지로 뻗어나갔다.이후 2004년 공중화장실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우리나라가 화장실에 관한 법률을 가진 최초의 국가로 기록됐으며, 2007년 11월에는 화장실 전문 국제기구인 세계화장실협회(WTA, World Toilet Association)가 창립되는 결실을 맺었다.■ 해우재에서 활짝 피어난 수원시의 화장실 문화'근심을 덜어내는 집'이라는 이름의 해우재는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이목동)에 위치한 변기모양의 건물이다. 원래 심 전 시장이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을 기념해 30여 년간 살아왔던 집을 2007년 변기모양으로 지었는데, 2009년 세상을 떠나면서 당시 기준으로 24억원이 넘는 가치의 건물과 토지를 수원시에 기증했다. 수원시는 해우재를 화장실문화 전시관으로 만들고 일대를 화장실문화 공원으로 만드는 등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며 수원시 화장실 문화 전시관으로 운영 중이다.지난 2010년 10월 개관한 해우재에는 지난 9월 말 기준 140만여 명이 방문했으며, 이 중 외국인 관람객이 7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화장실문화공원에는 변기모양 해우재 뿐만 아니라 요강·좌변기 모양의 쉼터, 임금이 썼던 휴대용 변기 매화틀과 매화그릇, 유럽의 화장실 역사 등 동서양의 변기 변천사를 볼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세계화장실협회, 화장실 문화의 세계화 '앞장'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2014년 2월부터 세계화장실협회(WTA) 회장을 맡아 심 전 시장이 수원시에 뿌린 화장실 문화를 확산시켰다.WTA는 위생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공중화장실을 짓는 '희망의 화장실 프로젝트'를 통해 16개국에 33개 공중화장실 설치를 지원했다. 또 ▲'세계화장실 리더스 포럼', '세계 화장실문화 유스 포럼' ▲전 세계 기초위생시설 실태조사·지속가능 화장실 모델 개발 등 연구조사 ▲'세계화장실 기술표준' 제정 ▲UN, KOICA(한국국제협력단) 등 국내외 국제기구·민간기구와 협력사업 등을 전개하며 화장실 문화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특히 올해 7월 UN 경제사회이사회 협의적 지위를 획득하며 글로벌 비정부기구(NGO)로서의 위상을 갖췄다. /김영래·배재흥기자 yrk@kyeongin.com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위치한 변기모양의 화장실 박물관 해우재. /수원시 제공지난 1월 고 심재덕 전 시장 10주기에서 염태영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2019-10-15 김영래·배재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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