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효제비·소머리국밥·수덕사… 배우 김영철 나이는?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배우 김영철이 충남 예산을 찾았다.17일 방송하는 KBS 1TV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제37화는 '느려도 좋다 호수 마을 - 충남 예산' 편으로 꾸며진다.예산의 중심에 위치한 호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예당호다. 예당호의 한가운데엔, 국내 최장 길이의 출렁다리가 가로질러 있다. 출렁다리 중앙에 우뚝 솟은 전망대에 오르는 배우 김영철. 그곳에서 바다처럼 끝없이 펼쳐진 예당호를 내려다보며 시원한 호수 바람을 만끽하며 한 여름 더위를 날린다.배우 김영철은 호숫가 주변으로 터를 잡은 마을로 발길을 옮겨 한여름 에어컨보다 시원하다는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서 옥수수와 감자를 나눠 드시며 시간을 보내는 어르신들을 만난다.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예산의 역사를 알게 된다. 천 년 전, 이 마을이 바다였을 적, 배를 맸던 나무라고 하여 이름 붙여진 '배맨 나무'. 천 년 동안 수호신 역할을 하며 마을의 역사를 우직하게 알려주는 나무 그늘 아래에서 더위를 식히고 길을 나선다.더욱 깊숙이 마을로 들어가던 중 우연히 한 비석을 발견한다. 비석의 정체는 구전동화로만 알고 있던 의좋은 형제 이야기의 실존을 알려주는 효제비. 형과 동생이 서로를 위해 볏섬을 몰래 나르다 마주쳤다는 의좋은 형제 이야기의 실제 배경이 예산이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됐다.곱창집들이 즐비한 골목으로 들어선 김영철. 옛날부터 우시장이 크게 서던 동네였단다. 그곳에서 가마솥이 펄펄 끓고 있는 가게를 마주치게 된다. 시어머니가 두 딸과 며느리를 위해 마련해줬다는 빨간 소머리국밥 비법과 국밥 가게. 유난히 진하고 칼칼한 맛이 나는 소머리 국밥을 맛보며 세 모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읍내를 벗어나 산으로 향한 배우 김영철은 백제의 사찰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수덕사를 찾아간다. 덕숭산 한가운데 위치한 수덕사에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인 대웅전을 눈에 담아본다. 그리고 수덕사 아래로 발길을 옮기던 중 우연히 발견한 신비한 나무 한 그루. 나무껍질이 하얀 백송이다. 추사 김정희 선생이 청나라에서 가져와 심은 후 예산 땅에서 200년을 살았단다.한편 '김영철의 동네한바퀴'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하며, 김영철은 1953년생으로, 올해 나이 67세다./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김영철의 동네한바퀴 /KBS 제공

2019-08-17 양형종

[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22)원전(原典)음악]옛 음악 원형 재현 '순수성 되살리기'

바로크 등 '그 시대 악기'로 연주약동하는 템포·사운드 신선 매력"원전음악이 도대체 뭐야?""옛날 악기로 연주하는 거 있잖아. 그것도 다 유행이어서 곳 사라질 거래."2000년대 초반 한 연주회장에서 들었던 옆 청중 일행의 대화다. 옛날 악기로 연주한다는 말은 맞았고, 유행이 사라질 거라는 얘기는 틀렸다. 원전(原典)음악은 1980년대 중반 국내에 소개되었다. 2000년 이후 원전음악 연주단체의 내한 연주회가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완성도가 높은 음반도 수월하게 접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자생 연주단체도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유행으로까진 번지지 못했다. 그렇다고 사라지지도 않았다.원전음악은 'Authentic Music'을 번역한 것으로, 르네상스와 바로크, 고전주의 등 옛 음악을 그 시대의 악기로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정격(正格)음악으로도 불린다. 21세기엔 연주에 관한 연구나 해석에 의미를 부여해 '음악'보다는 '연주(Performance)'로 표기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유럽에서 원전연주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스톤 다트,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등에 의해 시작됐다. 이어서 존 엘리엇 가디너, 크리스토퍼 호그우드, 프란스 브뤼헨, 구스타프 레온하르트, 안너 빌스마 등의 노력으로 1980년대 이후 대중화에 성공했다.원전연주가들은 악기와 연주법이 시대에 따라 변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근대식 악기로 연주하는 옛 음악이 아닌, 옛 음악 본래의 순수성을 되살리자는 거였다.원전연주가들은 관악기는 키와 밸브가 달리지 않은 19세기 초반 이전의 악기를, 현악기는 19세기 후반에 등장한 금속제 현 대신 양의 창자를 꼬아 만든 '거트'를 사용했다. 현대 관점으로 봤을 때 연주법은 더 어렵고 음량은 작아졌다. 또한, 이들은 작곡가가 필사한 악보나 필사본에 가장 가까운 원형을 재현해 연구했다. 이를 통해 연주 속도와 강약, 비브라토(음을 떨어주는 기법) 등도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 부드러우면서도 순수한 소리, 작위적이지 않은 템포에 많은 사람이 매료됐다.원전연주가들의 원본 악보와 음향 탐구는 음악계 전반의 악보 해석과 연주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원전연주가들은 과거의 음악을 미래지향적으로 해석하고 표현하는 선봉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듣는 원전음악은 약동하는 템포 설정에 원전악기들의 신선한 사운드가 어우러져 현대인의 감성에 잘 어울린다. 이들의 연주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파격'(학구적인 악보 연구를 통한) 또한 미래를 지향한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

2019-08-15 김영준

치마폭 태극기·안중근 친필… 독립운동 '위대한 흔적'

'3·1운동 백주년 기념' 전시서울 광복회관 자료 111점'치마폭에 그린 태극기' 같은 희귀한 독립운동 유물과 자료 100여점을 전시하는 '3·1운동 백주년 기념전-독립혈전 1'이 이달 25일까지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1층에서 열린다. 광복회와 재단법인 리준만국평화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14일부터 열리고 있으며, 개막행사는 오는 19일 오전 11시에 개최한다. 전시회에서는 ▲3·1운동을 비롯한 일제강점기 때 제작한 태극기 3점 ▲민영환, 이준, 안중근 등 독립운동가의 친필 ▲백두산, 간도지역 관련 자료 ▲국채보상운동, 3·1운동, 상하이 임시정부 관련 자료 ▲청산리전투, 의열단 관련 자료 등 총 111점이 공개된다.특히 급하게 만든 듯 여성의 속치마를 잘라서 그린 1919년 3·1운동 당시 태극기, 총탄이 관통한 흔적과 혈흔이 남아있는 독립군 태극기 등 이름없는 이들의 독립운동 흔적이 눈길을 끈다. 순국지사 민영환(1861~1905)이 말년에 그린 '죽석도', 이준(1859~1907) 열사가 쓴 소책자 '한국혼의 부활론'(1955년 발행) 등 독립운동가들이 남긴 유물도 전시하고 있다.이양재 리준만국평화재단 이사장은 "일본이 제국주의 침탈에 대한 반성과 회개는커녕 경제보복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도발을 벌이고 있는 게 오늘날 현실"이라며 "항일독립운동가들의 혼과 기상을 다시금 조명하고 몸소 각인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이달 25일까지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1층에서 열리는 '3·1운동 백주년 기념전 -독립혈전1'전시회에서 공개한 독립운동 관련 유물들. /리준만국평화재단 제공1919년 3·1운동 때 사용한 치마폭에 그린 태극기. /리준만국평화재단 제공

2019-08-15 박경호

[경기·인천 곳곳 경축 기념행사]日 경제침략, 위기를 기회로… 韓 경쟁력 강화 '기술 독립'을

李지사·朴시장 "체질 개선" 강조수원시장 "광복 노력 선열 기려야"남양주·구리·안산·여주 등서 경의제 74회 광복절을 맞아 경인지역 곳곳에서 기념 행사가 진행됐다.15일 수원 소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광복절 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축사를 통해 "일본의 경제 침략은 우리에게 분명한 위기이지만 모든 위기는 기회를 동반한다"며 "일본의 경제 침략은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기술독립'을 완성하고 경제의 체질을 개선해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그는 "전범국 일본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고 역주행하고 있다"면서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독립유공자들이 꿈꾸던 진정한 자주독립의 나라, 나아가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경축행사에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뜻깊은 해임에도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위기를 이겨내면 기회가 되는 만큼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기술 독립을 통해 경제적으로 일본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박 시장은 "일본이 파고들었던 우리의 약점인 소재와 부품, 장비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일본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산업 저변을 넓히고 제조업을 일으켜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기술 독립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시는 지난 1년 간 차별이나 격차 없이 시민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넘어 동북아 평화협력의 중심 도시,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시민이 주인 되는 인천을 만들기 위해 300만 시민과 함께 한 걸음씩 걸어 왔다"고 말한 뒤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바른 길을 찾아 가고 있다"고 했다.각 지자체장도 광복절을 맞는 소감을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광교호수공원 마당극장에서 연 '제74주년 광복절 기념 수원시민문화제'에서 "1945년 광복을 이룬 것은 수많은 시민이 독립을 위해 노력한 덕분"이라며 "암울했던 시기에 나라의 빛이 된 수많은 선열을 기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시는 세계문화유산인 홍유릉 전면부를 가리고 있던 건물(구 목화예식장)을 완전 철거하고 그 현장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조광한 남양주 시장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홍유릉은 우리 근대사의 잊을 수 없는 치욕과 한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상처의 현장"이라면서, "앞으로 홍유릉 일대를 철저한 반성과 대도약을 위한 역사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안승남 구리시장은 "오늘은 다른 해와 달리 시기적으로 한·일 관계의 급속한 냉각국면을 지켜보면서 광복의 의미가 유달리 깊게 다가온다"고 언급했고, 윤화섭 안산시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듯이 역사가 반드시 기억되고, 기록되고,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발언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애국선열들의 용기와 의기로 인해 지금 우리는 당당할 수 있고 선열들의 빛나는 정신과 공로가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했다"며 애국선열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조국 독립에 일생을 바치신 애국선열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밖에 광주시와 군포시는 각각 광주시청 대회의실, 군포문화예술회관 야외특별무대에서 광복을 기념하는 행사를 치렀다. /지역종합묵념-15일 오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기념식 행사장에서 박남춘 인천시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등 내빈들이 시민들과 함께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규탄-15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에서 광복절 기념으로 열린 일본 경제침략 규탄 수원시민대행진 인간띠 잇기 행사에 참가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일본 아베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08-15 경인일보

의정부시 장암동 소재 박세당 고택문화재 '문턱 높은 예약제'

경기도문화재 사랑채·노강서원'후손 거주'… 市 사전신청 필수홈피·책자 등 안내없어 '헛걸음'"사유지·관리 등 상시개방 곤란"市 "절차명시 시민들 불편 개선"의정부시에 위치한 문화재인 서계 박세당 사랑채와 노강서원이 사실상 관람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안내가 없어 시민들이 낭패를 보고 있다.15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장암동에 위치한 서계 박세당 사랑채는 조선 후기 실학자 박세당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머물며 책을 집필했던 곳이다.조선후기 사대부 주택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적으로서의 가치가 인정돼 지난 2000년 경기도 문화재 제93호로 지정됐다.노강서원은 조선 후기 문신 문열 박대보를 추모하는 뜻에서 건립된 서원으로 경기도 기념물 제41호다.두 문화재는 모두 반남 박씨 문중 소유로, 사랑채와 함께 있는 주택에는 현재 후손이 거주하고 있다.그러다 보니 관람은 사실상 시를 통한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서계 박세당 사랑채의 입구에는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고 있으며, 용무가 있으면 전화 문의해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노강서원의 경우 안내문도 없이 입구가 자물쇠 등으로 잠겨있다.시는 개인이나 단체가 홈페이지나 전화로 신청하면 문중과 협의해 일정을 잡고,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해 관람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는 안내는 시 홈페이지나 관광 안내책자 어느 곳에도 없어 당일 관람을 위해 문화재를 방문한 시민은 헛걸음만 하는 실정이다.지난 7월 박세당 묘역을 찾았다가 문중 관계자에게 제지를 받았다는 A씨는 "문화재로 등록돼 유지보수를 위한 세금이 들어가고 있는데도 사유지란 이유로 무조건 시민의 접근을 제한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거주자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 곳은 개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이에 시 관계자는 "사유지이기도 하지만 문화재 관리 차원에서도 상시 개방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 발간하는 안내책자 등엔 관람 절차를 명시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의정부시 장암동에 위치한 경기도문화재 제93호 서계 박세당 사랑채 입구. 박세당 사랑채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정작 많은 시민들이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해 이곳을 찾았다가 낭패를 보기 일쑤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2019-08-15 김도란

광주 경안2지구 49층 주상복합 '공공형 랜드마크로'

도시公, 4300억 투입 2024년 완공문화거리·공원 등 '생활밀착도시'NH투자증권컨소시엄 협약 체결광주 경안2지구 도시개발사업이 4천300억여원을 들여 오는 2024년 10월이면 광주시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총 49층의 주상복합이 들어서는 것을 비롯해 문화거리, 공원, 대형주차장 등이 조성돼 생활밀착형 도시를 구현하게 된다. 15일 광주도시관리공사에 따르면 최근 '경안2지구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NH투자증권컨소시엄(시공사·대우건설)과 공동사업협약을 체결했다.경안2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월 개발계획(안) 및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작한 공사는 지난 5월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바 있다. 공사는 이번 공동사업협약 체결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착수 후 2024년 10월 사업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총사업비 4천300억여원의 대규모 사업으로, 49층 주상복합 건설 및 문화거리, 공원, 주차장 등 공공시설 조성을 통해 생활 밀착형 도시구현과 더불어 역동사거리 및 역동IC 주변의 상습적인 교통정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사와 NH투자증권 컨소시엄 간 최적의 대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광주 경안2지구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 광주도시관리공사 제공

2019-08-15 이윤희

양평 황순원 소나기마을, 문학 감수성에 젖어든다

제16회 문학제 내달 6~8일 사흘간문학정신 기리고 학생들 참여 촉진세미나·백일장·그림그리기대회…내 첫사랑 이야기·디카 詩 공모도양평군과 경희대학교가 주최하고, 황순원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제16회 황순원문학제'가 9월 6~8일 사흘간 양평군 서종면에 위치한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열린다.'황순원문학제'는 소설가 황순원(1915~2000)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 대한 관심과 문학을 사랑하는 학생들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황순원문학 세미나,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백일장 및 그림 그리기 대회, 나의 첫사랑 이야기 공모전과 디카 시 공모전 시상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첫날 6일에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황순원문학관 강당에서 황순원학회가 주관하는 문학 세미나가 열린다. 이번 세미나는 '황순원 초기 소설과 한국아동문학의 위상'이란 주제로 개최된다. 이후 4시부터는 제8회 소나기마을문학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둘째 날인 7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백일장과 그림 그리기 대회가 개최된다. 백일장은 오는 9월 1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으며 백일장의 시제(詩題)와 그림 그리기의 화제(畵題)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발표한다. 백일장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그림 그리기 대상은 경기도지사상이 각각 수여되며, 각 부문 최우수·우수 각 4편, 가작 20편이 시상된다. 우수상 이상 수상자는 여러 대학의 문학 분야 입학 특기자 전형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문학제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문학강연 및 문화공연이 이뤄지며 '나의 첫사랑 이야기 공모전'과 '디카 시 공모전 시상식'도 이날 진행된다. 자세한 문의는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031-773-2299, 4499)로 연락하거나 소나기마을 홈페이지(http://www.sonagi.go.kr)를 참조하면 된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제16회 황순원문학제가 오는 9월 6~8일 사흘간 양평군 서종면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열린 황순원문학제에서의 공연 모습. /양평군 제공

2019-08-15 오경택

도슨트 양성교육+인문학 프로그램… 수원시미술관사업소, 수강생 모집

수원시미술관사업소는 오는 30일부터 11월 15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진행되는 '2019 도슨트 양성교육+인문학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한다.미술관에서 활동할 도슨트를 양성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1부 인문학 강좌, 2부 도슨트 실습교육으로 나눠 운영된다.1부 이론교육에서는 미술관 기초, 세계의 미술 현장, 동서양 미술의 관점이 소개된다. 홍익대 김미진 교수의 '21세기 미술관의 역할과 기능', 충북대 문광훈 교수의 '예술 경험과 좋은 삶', 서울대 조인호 교수의 '동양의 자연관과 산수화' 등의 강좌가 열린다.2부 도슨트 실습 교육에서는 홍익대 정혜연 교수의 '관람객은 누구인가', 국립현대미술관 교육연구원 김혜정의 '도슨트, 전시의 스토리텔러', 전시해설사 김찬용의 '전시해설의 중요성과 공감력 있는 전달법'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총 11회 강연 중 9회 이상 출석자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되며, 2020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도슨트 선발 시 지원할 수 있는 우선 자격이 부여된다. 이번 강좌는 미술관 도슨트에 관심이 있는 20세 이상의 일반 성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참여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누리집(http://sima.suwon.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suwonmuseum@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관계자는 "도슨트의 역할 강화 및 일반 시민에게 공개되는 열린 강좌를 통해 수원 인문도시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 미술관 교육문화팀 (031)228-3666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9-08-15 강효선

밤이 낮보다 더 아름다운 경기북부 '별보기 명소' 5곳 추천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8월이면 우리 가슴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윤동주 시인. 그는 시 '별 헤는 밤'에서 일제강점기 청년 지식인의 마음을 별을 통해 노래했다. 사람들은 해방된 조국을 꿈꾸던 윤동주 시인의 별을 바라보며 추억과 사랑, 꿈과 낭만을 이야기한다. 경기도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밤하늘을 바라보며 꿈과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경기북부 별보기 명소' 5곳을 추천했다. 지금 여러분들 가슴 속의 별은 어떤 의미로 빛나고 있을까 한 번 확인해 보면 어떨까? 김효은 경기도 평화대변인은 "장마가 끝난 8월 여름 밤하늘은 은하수를 중심으로 직녀성과 견우성 등 밝은 별들을 감상할 수 있는 시기"라며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경기북부에서 특별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사랑과 우정, 희망과 행복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추천했다.▲예술과 자연, 우주와 만나다 '포천 아트밸리 천문과학관'포천시 신북면에 위치한 '포천 아트밸리'는 폐 채석장을 활용해 문화예술공간으로, 화강암 직벽과 천주호 등 우주를 향한 끝없는 상상을 펼칠 수 있는 곳이다. '천문과학관'은 다양한 전시·체험을 통해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는 '전시관', 우주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 영상을 보며 별자리에 대해 알아보는 '천체투영실', 직접 망원경을 통해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천체관측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천체투영실과 천체관측실은 과학관 1층에서 '천문프로그램'을 예약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방문객들은 천체투영실에서 별자리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천체관측실로 이동해 낮에는 태양을, 밤에는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낮 관람은 오전 10시, 밤 관람은 저녁 6시 40분부터 시작되며, 마지막 관람시각은 저녁 8시 20분이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포천 아트밸리 입장권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대중교통은 포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 73번을 탑승하면 된다. 031-538-3488국내 최대 규모의 우주·천문 테마파크인 '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는 케이블카를 타고 천문대에 오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양주시 장흥면 개명산에 자리한 '송암스페이스센터'는 국내 최초 자체기술력으로 개발한 600㎜ 리치크레티앙식 망원경, 하이앤드급 망원경 등 최고 성능의 망원경 시설들을 갖추고 있어 보다 자세한 별 관측이 가능하다. 일일천문교실, 우주과학캠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아울러 우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체험해볼 수 있는 '챌린저러닝센터', 생생한 입체영상과 생동감 있는 음향으로 우주를 경험하는 '디지털 플라네타리움' 등 이색적인 볼거리·체험거리를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숙박시설, 레스토랑 등 각종 편의시설과 주변에는 장욱진미술관, 청암민속박물관 등의 명소가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좋다.관람시간은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 30분으로, 최종 입장마감 시간은 저녁 7시다(개별 관람객 기준). 이용료는 패키지 프로그램인 '스타이용권(천문대+케이블카+플라네타리움)' 기준으로 어른 3만5천원, 초·중·고생 3만1천원, 4세~유치원생 2만7천원이다. 대중교통은 1호선 양주역에서 하차해 마을버스 15-1번을 타면 된다. 031-894-6000▲깊은 산 속 청정자연에서 별과 마주하다 '가평 자연과별천문대'가평군 북면에 위치한 '가평 자연과별천문대'는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명지산(높이 1천252m) 자락에 자리를 잡아 청정한 자연환경 속에서 별을 관측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이곳은 16인치 막스토프 망원경 등 다수의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단순히 별을 보는 것뿐만이 아니라, 천장에 설치된 330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별의 생성과 소멸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방문객들은 사전예약을 통해 당일 프로그램, 1박2일 프로그램, 2박3일 프로그램, 단체 프로그램 등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해 참여가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하절기 당일 프로그램 기준 저녁 7시부터 시작되며, 직장인을 위한 당일 프로그램은 저녁 9시부터 진행된다.이용요금은 당일 프로그램 기준 1인당 2만5천원이다. 이외에도 숙박시설, 식당, 매점, 수영장, 전망데크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휴가지로도 손색이 없다. 대중교통은 경춘선 가평역 또는 가평터미널에서시내버스 33-1, 50-3, 33-38번을 타면 된다. 031-581-4001▲ 따끈따끈한 신상 천문대 '의정부 천문대'의정부시 신곡동 효자봉 자락에 위치한 '의정부 천문대'는 의정부과학도서관이 보다 넓고 전문화된 시설에서 다양한 천체관측을 할 수 있도록 올해 4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신상' 천문대다. 아직 정식 개장 전이지만, 매주 금·토요일에 한해 시범운영 중이다. 의정부 천문대는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주 관측실과 보조 관측실, 우주관련 자료를 전시할 아스트로관, 각종 강연이 진행될 배움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관람객들은 시청각 자료를 통해 계절별 별자리 등 천체에 대한 기본지식을 배운 후, 관측실에 설치된 망원경을 통해 별을 관측할 수 있다.운영시간은 주간은 오후 3시부터 4시 50분, 야간은 저녁 8시 30분부터 10시 20분까지다. 이용료는 무료로, 관람은 의정부과학도서관 천문우주체험실 홈페이지(ast.uilib.go.kr)을 통해 사전예약을 해야 가능하다. 대중교통은 의정부경전철 경기도청북부청사역에서 내려 도보로 가거나 1호선 의정부역에서 시내버스 1-1, 23번, 72-1번 등을 타면 된다. 031-851-8672▲ 도시의 밤하늘은 낮보다 아름답다 '고양 행주산성'임진왜란 당시 3만 왜군을 물리친 행주대첩의 현장인 '고양 행주산성'은 도심에서 가깝고 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수도권 시민들의 산책코스로 각광 받고 있는 곳이다.덕양산의 자연 풍광은 물론, 권율 장군을 모신 충장사,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 대첩기념관, 산 정상에 위치한 덕양정, 행주대첩 승전을 기념해 1963년 건립한 '행주대첩비' 등 산책로 곳곳에 볼거리가 많다.7~8월 여름철이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행주산성의 야간개장이다. 해질녘 산성을 오르다보면 붉게 물드는 한강의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해가 다 지고난 후 덕양정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밤하늘과 도시, 한강이 어우러져 만드는 밤의 예술은 놓칠 수 없는 '백미'다.야간개장 운영시간은 7월 6일부터 8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9시 입장 마감)로, 오는 9월 13일 추석 당일에도 특별 야간개방을 실시할 방침이다. 관람료는 없다. 대중교통은 3호선 화정역 또는 경의중앙선 능곡역에서 마을버스 011번을 타면 된다. 031-8075-4642/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포천아트밸리 천문과학관 천체투영실 /경기도 제공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 /경기도 제공가평 자연과별천문대 /경기도 제공의정부 천문대 /경기도 제공고양 행주산성 /경기도 제공

2019-08-15 전상천

文대통령 인용한 '한 시인의 노래'는 김기림 '새나라송'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세워가자//'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해방 직후, 한 시인은 광복을 맞은 새 나라의 꿈을 이렇게 노래했다"며 시 한 구절을 인용했다.그러면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이 인용한 시구는 납북 시인 김기림의 '새나라송(頌)' 일부다.김기림이 해방 뒤 쓴 작품으로 이후 1948년 간행된 시집 '새노래'에도 실렸다.희망찬 새 나라에서 공업을 위주로 한 경제건설에 진력해 앞으로는 어떤 나라도 흔들 수 없는 부강한 독립 국가를 만들자는, 교훈적이고 사회 참여적인 '참여시' 계열 작품이다.특히 시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라는 대목이 이번 경축사 주제와 잘 맞았다고 한다.작가 김기림은 우리 근현대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시인이다.그의 시작(詩作) 활동은 대체로 전기와 후기로 나뉜다. 전기에는 '구인회' 동인으로 활동하며 이상, 정지용 등과 함께 '모더니즘의 기수'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러다가 후기에는 현실 참여문학에 몰두했다.두 시기 모두 굵직한 족적을 남겼기에 김기림은 당대 높은 문학적 성취를 거둔 동시에 리얼리즘 참여 문학의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평론가로서 모더니즘을 비롯한 서양 문학사조를 소개하고 지평을 넓히는 데도 앞장섰다.김기림은 모더니즘 기수였지만, 중반기 이후 '시각 이미지'만 추구하는 시는 '순수주의'에 지나지 않는 만큼 시대정신을 보유해야 한다는 사회 참여적 견해를 강하게 드러낸다. 자본주의에 대한 강한 비판 의식도 보인다.광복 후에는 좌파 계열인 '조선문학가동맹'에서 주도적 활동을 하면서도 월북 대신 서울에서 대학 강의를 계속했지만, 6·25 전쟁 이후 납북된 이후 정확한 소식이 끊겼다.이런 이유로 1988년 해금 조치 전까지 우리 문학사에서 김기림과 그의 작품은 볼 수 없었다. 한동안 남북 모두에서 '사라진 시인'이 된 불행한 개인사였다.1908년 함경북도 성진에서 태어난 김기림은 니혼대학 문학예술과를 나와 조선일보 학예부(지금의 문화부) 기자로 활동했다. 1931년 등단 후 낙향해 창작해 전념하다 도호쿠제대(東北帝大) 영문과를 졸업하고 다시 조선일보 기자로 일했다.시집으로 '기상도'(1936), '태양의 풍속'(1939), '바다와 나비'(1946), '새노래'(1948)가 있고, 평론집 '문학개론'(1946), '시론'(1947), '시의 이해'(1949) 등이 있다. /연합뉴스

2019-08-15 연합뉴스

윤동주 육촌 윤형주 "'서시'처럼 日도 더 사랑있는 민족이길"

윤동주 시인의 육필 원고 복사본, 1948년 출간된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의 복간본…. 윤동주의 육촌 동생인 가수 윤형주(72) 사무실에선 즐비한 기타 사이로 시인의 흔적이 쉽게 눈에 띄었다.세로쓰기로 된 윤동주 육필 원고 속 필체는 허투루 흘린 획이 드물 정도로 정갈했다. "제 글씨체가 (윤)동주 형님을 많이 닮았어요." 윤형주가 5년간 써온 다이어리를 펼쳐 보이자 한눈에도 단아한 글씨체가 들어왔다.1947년생으로 '쎄시봉 세대' 가수인 윤형주는 윤동주를 생전에 만날 수 없었다. 1917년 중국 북간도(지금의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일대) 룽징(龍井)에서 태어난 윤동주는 일본 유학 중 사상범으로 체포돼 1945년 2월 16일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했다.그러나 윤형주 부친인 시인 겸 영문학자 윤영춘 교수가 조카 윤동주와 유대가 각별했다. 부친은 윤동주가 일본 릿쿄(立敎)대학과 도시샤(同志社)대학 재학 시절, 역시 일본에서 유학하며 조카를 보살폈다. 윤동주가 옥사하자 윤동주 아버지와 함께 시신을 수습하러 간 것도 부친이었다."아버지께 윤동주는 그저 조카가 아니었어요. 룽징에선 아버지가 선생일 때 제자였고, 학교 선후배였고, 문학적인 부분에선 지기(知己)였죠. 아버지도 일본에서 체포됐다가 나와 두 분은 조국을 잃은 민족의 서러움을 공감하고 나눴던 동지였죠."집안에서 전해진 윤동주의 시와 삶의 궤적은 윤형주의 삶에도 영향을 미쳤다.그는 "아버지는 동주 형님을 고향에 묻은 뒤 일본말을 쓰지 않았다"며 "부모님이 동주 형님이 죽은 것에 대한 분노와 억울함을 내게 유산으로 남겨주셨다"고 회고했다.그렇다 보니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불거진 양국의 갈등을 바라보는 심정은 남다르다. 그는 "요즘 두 나라 관계를 보면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서시')에 윤동주가 이 시대에 주는 메시지가 있다고 본다"며 "일본이 조금 더 사랑이 있는 민족이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윤형주는 광복절인 15일 오후 5시 55분 방송될 KBS 2TV '3·1운동 100주년 기획 윤동주 콘서트-별 헤는 밤' 무대에 오른다. 윤동주의 시와 삶을 음악, 뮤지컬, 드라마 등으로 재해석한 무대로 이적, 스윗소로우, 다이나믹듀오, YB 등이 함께 한다. 그는 이 프로그램 차 아들과 함께 윤동주가 나고 자란 룽징의 명동촌을 방문해 시인의 흔적을 따라갔다.최근 서초구 한빛기획 사무실에서 윤형주를 만나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를 그려봤다. 그는 대화 중간중간 윤동주의 시구를 노래처럼 읊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윤동주는 펜으로 일제에 맞선 독립운동가, 민족시인, 저항 시인으로 불린다. 집안에서 전해 들은 시인은 어떤 성품이었나. ▲ 있어도 있는 것 같지 않고, 흔히 말하는 모범생이었다고 한다. 내성적이고, 생각하고 답하는 신중한 성격이었다. 방학 때 집에 오면 밥 먹고서 시집 끼고 나가 조용히 선바위에 올라가 시 읽다가 어스름해지면 내려오는 문학청년이었다고 한다. 집안이 소리가 큰 편이 아니었다. 학자, 문인이 많이 나와 사고하고 사색하는 걸 좋아했던 조용한 집안이다. -- 이번 KBS 특집 콘서트에 참여해 윤동주 생가와 묘소를 다녀왔다. 그곳을 찾을 때마다 어떤 감회가 있나. ▲ 1년 반에 한 번씩 다녀온다. 옌볜 지역에 홍수가 나면, 산소 잔디가 쓸릴 때가 있어 잔디를 입히러 다녀온다. 자녀와 손주들에게 선조가 살던 곳을 보여준다는 의미도 있다. 또 전주기전대학과 옌볜대가 7년간 옌볜에서 윤동주 시 낭송 대회를 해 다녀오곤 했다. 100년여년 전 태어나 살다가 묻힌 윤동주의 시를 그가 거닐던 그 땅에서 자란 아이들이 낭송하는 건 큰 감동이 있다. -- 중국 지방정부가 윤동주를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으로 소개하고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윤동주가 '재외동포' 시인으로 기술돼 논란이 됐다. ▲ 7년 전 중국 정부에서 윤동주를 인식하며 생가를 국가 예산으로 꾸며주기 시작했다. 길을 내주고 생가터를 소개했다. 조선족은 소수 민족인데, 중국 정부로 보면 중국 국민이란 것이다. 사실 윤동주가 살 때는 조선족이란 말조차 없었다. 항의했지만 중국 논리는 그 땅에서 나고 자라 세상 떠나 고향에 묻혔으니 중국 시인 아니냐는 것이다. 우리가 볼 때 원래 그 땅은 한민족이 살던 곳이니 중국의 동북공정 일환으로 본다. 재외동포란 시각 역시 있을 수 있겠지만 역사·문화적으로 전문가들이 다뤄봐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 28년 짧은 생을 산 윤동주는 중국에서 나고 자랐고 일본 유학으로 조국 땅에서 지낸 기간이 5년뿐인데도 민족의식에 눈뜬 배경은. ▲ 증조부(윤재옥)가 1880년대 말 함경북도에서 두만강을 건너 북간도로 이주한 집안이다. 한민족이 마을(명동촌)을 이뤘고 그곳에 캐나다 선교사들이 들어왔다. 우리 선조, 특히 윤동주 외삼촌인 김약연 목사가 정신적인 지도자였는데, 선교사들과 학교와 교회를 세워 그곳에 서양 교육과 기독교 교육이 뿌리내렸다. 굉장히 깨어있던 마을이라 할 수 있다. 명동촌에는 순수 중국인 자녀도 유학 왔다. 윤동주의 '별 헤는 밤'에 보면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란 대목이 있는데, 중국 한족 여자아이들 이름이다. 이후 나라가 일제강점기에 들어가자 윤동주가 민족의 역사나 운명을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됐을 것이다. 거기에 영향을 준 것이 부모님, 선각자로 살던 조상들이 아닐까.-- 윤동주가 의사가 되라는 집안의 바람 대신 시인이 된 것처럼 연세대 의대에 진학했지만, 음악인이 됐다는 점이 닮았다. 진학 즈음 시인의 꿈도 있었다던데. ▲ 형님은 (의대에) 안 갔고 저는 갔다. 하하. 아버지가 생전 가진 책이 2만5천권이어서 방이 도서관이었다. 문학 전집 뽑아서 보면서 '시가 참 아름답구나' 싶었다. 아버지도 일본 메이지학원 영문과를 나왔고 미국 프린스턴대학원에서 존 밀턴의 '실낙원'으로 학위도 받았다. 아버지도 시인이셨기에 그런 분위기를 어린 시절부터 느꼈지만, 시인이 되겠다는 굳은 꿈이 있었던 건 아니다. 오히려 외할아버지가 의사여서 어머니가 그분처럼 어려운 사람을 치료하는 모습으로 자라길 원했다. 그래서 슈바이처 박사 전기를 갖다주시곤 했다. 그런데 전 건축학과를 가고 싶었다. 결국 의대를 택했는데 원서를 낼 때 아버지가 '동주가 다닌 곳이고 기독교 학교에 가라'셔서 연세대에 입학했다. --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 시절에 대표작 다수를 썼다. 1968년 연세대에 세워진 윤동주 시비를 지날 때면 남다른 감정이 들었겠다. ▲ 형님이 1938년, 제가 28년 후 66학번으로 입학했다. 시비는 내가 경희대 의대로 옮겨간 해에 세워졌지만, (연세대 재학 시절) 형님이 백양로를 걸으며 '그때 무슨 시를 썼겠지'란 생각을 했다. 전 그때 '웃음 짓는 커다란 두 눈동자 (중략) 라일락 꽃향기 흩날리던 날/교정에서 우리는 만났소'('우리들의 이야기' 중)란 가사를 썼다. 같은 캠퍼스에서 형님은 시를 쓰고 28년이 지나 전 가요 가사를 썼다. 내 노래들에도 바람, 별, 나뭇잎 이런 가사가 등장하는데, 캠퍼스에 갈 때마다 '형님은 이 길을 거닐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같은 나뭇잎인데 형님에겐 왜 새롭게 보였을까…'란 질문을 던진다. 역시 시인의 눈과 마음, 시인이 선택한 단어는 남다르다. -- 이번 콘서트에서 선곡한 '윤동주님께 바치는 노래'(1983)는 어떤 심정으로 만든 곡인가. ▲ '조개껍질 묶어', '우리들의 이야기', '길가에 앉아서' 등 히트곡이 많았을 때다. 아버지께 '동주 형님 시에 작곡해서 부르면, 사람들이 더 많이 알게 되지 않을까요'라고 여쭸다. 사실 '동주 형님 시가 더 알려지게 된다'는 목적보다 '제가 요즘 히트한 곡이 많으니 만들어보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오랫동안 침묵하다가 꺼내신 말씀은 딱 한 마디였다. "시도 노래다." 노래에 멜로디와 리듬, 하모니가 있듯이 시에도 시어의 선율, 리듬과 운율, 시어가 이루는 하모니가 있다는 의미였다. '아서라, 시 다칠라, 건들지 마라'란 얘기다. 하하. 이후 동주 형님 시에 숱한 작곡가들이 노래를 붙여 '서시'는 150명은 만들었을 거다. 하지만 전 음 하나 못 붙였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윤동주님께 바치는 노래를 하자'였다. 유고 시집 제목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떠올려 '당신의 하늘은 무슨 빛이었길래/ 당신의 바람은 어디로 불었길래/ 당신의 별들은 무엇을 말했길래/ 당신의 시(詩)들이 이토록 숨을 쉬나요'란 가사를 썼다. 또 '서시'의 시구를 인용해 '죽어가는 모든 것을 사랑했던 당신은 (중략)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웠던 당신은'이란 가사를 만들었다.-- 부친이 사촌 형인 윤동주 아버지(윤영석)와 후쿠오카 형무소에 시신을 수습하러 갔을 당시 상황을 들었나.▲ (사망 2주 전) 마지막 면회 때 말라보였다고 한다. 시신을 찾아가지 않으면 대학 해부용으로 보낸다는 전보를 받고 부랴부랴 갔는데 시신을 본 아버지 표현이 그랬다. 동주 형님이 '삼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아버지께 윤동주는 그저 조카가 아니었다. 룽징에선 아버지가 선생일 때 제자였고, 학교 선후배였고, 문학적인 부분에선 지기였다. 또 아버지도 당시 (사상 불온 혐의로 도쿄에서) 체포됐다가 나와 두 사람은 조국을 잃은 민족의 서러움을 공감하고 나눴던 동지였다. 아버지는 동주 형님을 룽징에 묻은 뒤 일본말을 안 쓰셨다. 신앙으로 이겨내지 않으셨을까 했는데…. 그 배경에는 조카의 죽음이 있었던 것 같다.-- 윤동주 옥사에는 여전히 의구심이 있는데. 의문의 주사를 맞고 생체실험 대상이 됐다는 설도 있다.▲ 형무소 어느 교도관이 양심선언을 했다고 보도된 적이 있다. (자신들이 놓은 주사가) 바닷물을 증류한 증류수였다고. 또 윤동주 재판부 부장 판사가 아까운 청년이어서 살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 부인하면 석방해주겠다고 회유했지만 안 했다는 게 일본 방송에 나왔다. '서시'의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란 대목으로 해석하고 싶다. 형님이 자신의 운명을 알진 못했겠지만, 내면의 저항은 크게 소리 지른 사람보다 더 강했다. 그게 윤동주의 강한 세계가 아니었을까. 소리 없이 부드러운데 강한 것, 윤동주란 시인이 가진 파워가 아니겠나. 그의 시를 보면 격정적이지 않다. 잔잔히 흘러간다. -- 지금은 공원이 된 옛 후쿠오카 형무소 터를 다녀온 적이 있나. ▲ 형님이 그곳에서 유명을 달리한 걸 확인하기 싫어 수십년간 안 가다가 작년 10월에 처음 갔다. 아내와 함께 갔는데 예배드리면서 그런 고백을 했다.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라고. 그간 일본에서 열린 윤동주 관련 행사 요청에도 잘 응하지 않았다. 왜냐면 용서가 안 됐다. 우리 부모님이 윤동주가 죽은 것에 대한 분노와 억울함을 내게 유산으로 남겨주셨다. 올해 2월 17일 릿쿄대에서 공연하면서 처음 "이제 여러분을 용서할 수 있다"고 했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란 윤동주의 이 한 마디 아니겠나. 그때 일본인들이 많이 울었다. -- 윤동주의 시와 삶은 영화, 뮤지컬 등으로 조명됐고 문학상으로도 이어졌다. 우리에게 여전히 울림을 주는 이유는 뭘까.▲ 자신을 우물에 비춰보는('자화상') 고뇌와 번민, 방황은 오늘날 젊은이들도 똑같이 느낀다. 자신이 미워지기도,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가련해지기도 하는 인간 가장 밑바닥의 감정들이다. 윤동주의 시를 좋아하는 건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아서다. 그가 고뇌한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메시지를 준다. -- 한국 대법원의 강제 동원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양국 관계가 최악인데 한일 관계를 바라보는 심정은.▲ 요즘 두 나라 관계를 보면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서시')에 윤동주가 이 시대에 주는 메시지가 있다고 본다. 국교란 것도 애정, 사랑이 없으면 안 된다. 사랑의 힘으로 녹여질 수 있는 게 화해다. 조약, 협약 모두 타산적인 발톱을 숨기고 하는 건 결국 마지막에 부딪힌다. 일본이 조금 더 사랑이 있는 민족이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윤동주 시가 일본 교과서에 실렸고, 일본인들이 기념비를 세우기도 했다. 문화가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 물론이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이럴 때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이 문화란 점이다. 경기가 나쁠 때도 마찬가지다. 지금 일본에서 방탄소년단이 신바람 나게 하는 걸 보면 너무나 대견하다. -- 국제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으로 국내외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한 이웃을 돕고 있다. 근황과 계획은.▲ 한국해비타트가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올해도 강원도 산불피해 주민을 위해 13채 이동식 주택을 지원했다. 천안에도 젊은이들 참여로 12채를 지어 열두 가정이 입주했다. 또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에 가서도 집을 지었다. 쎄시봉 활동은 다들 노래를 생생하게 하니 기회가 되면 할 것이다. -- 쎄시봉이란 통기타 문화를 만들어낸 지난 50여년 간 음악 활동을 돌아보면. ▲ 중1 때 영어를 배우면서 고교 졸업 때까지 200곡이 넘는 팝송을 줄줄 외웠고, 대학에 들어가 어머니가 아버지 몰래 사주신 기타로 교본을 사서 독학했다. 그때 내게 영향을 준 사람이 교회 고등부 성가대 선배로 후배들 앞에서 근사하게 노래하던 조용남 형이었다.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 송창식, 이장희를 만나면서 통기타 문화가 형성됐다. 문화는 사람들의 만남에서 이뤄진다. 우린 쎄시봉에서 만나 50년 넘는 우정으로 이어졌다. 누구를 만났느냐 어떤 사람이 모였느냐에 따라서 한 시대 문화가 만들어진다. /연합뉴스윤동주 시인의 육촌 동생인 가수 윤형주가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광복절인 15일 방송되는 KBS 2TV '3·1운동 100주년 기획 윤동주 콘서트-별 헤는 밤'에 출연한다. /연합뉴스윤동주 시인의 육촌 동생인 가수 윤형주가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광복절인 15일 방송되는 KBS 2TV '3·1운동 100주년 기획 윤동주 콘서트-별 헤는 밤'에 출연한다. /연합뉴스윤동주 시인의 육촌 동생인 가수 윤형주가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광복절인 15일 방송되는 KBS 2TV '3·1운동 100주년 기획 윤동주 콘서트-별 헤는 밤'에 출연한다. /연합뉴스

2019-08-15 연합뉴스

송혜교·서경덕, 광복절 맞아 중경임시정부청사에 안내서 1만부 기증

제74주년 광복절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배우 송혜교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의기투합해 중국 중경임시정부청사에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이번 안내서는 한국어와 중국어로 제작됐으며, 방문전 미리 다운로드 받아 확인할 수 있도록 올해 초에 오픈한 '한국의 역사(www.historyofkorea.co.kr)' 홈페이지에도 함께 공개했다.특히 안내서에는 중경임시정부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들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이동경로가 소개되어 있고, 한국광복군 창설 및 활동 등이 전면컬러로 이해하기 쉽게 제작됐다.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항주임시정부청사에 안내서를 먼저 기증했고, 광복 및 환국을 준비했던 중경임시정부청사에 또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또한 그는 "지금까지 송혜교 씨와 함께 17번째 안내서를 발간하게 됐다. 한류스타로써 국가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말 좋은 선례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전했다.서경덕 교수와 송혜교는 올해는 2·8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도쿄에도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고,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네덜란드 헤이크의 이준 열사 기념관에도 대형 한글간판과 전시안내판을 기증했다.지난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안내서 1만부를 제작, 기증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서 교수는 " 해외에 남아있는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유적지를 자주 방문하는 것만이 타국에 남아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지켜 나갈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서경덕 교수와 송혜교는 향후에도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및 세계적인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도 한국어 서비스를 계속해서 기증할 계획이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중경임시정부청사에 기증한 한국어 및 중국어로 제작된 안내서 /서경덕 제공

2019-08-15 편지수

광복절, 비 오는 날 태극기 게양 방법은? "훼손 우려되는 경우 달지 않는 게 원칙"

15일 광복절을 맞아 올바른 태극기 다는 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비 오는 날 태극기 게양 방법이 화제다.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경축하는 날이다.태극기 게양법을 살펴보면 경축일이나 평일, 국경일에는 태극기를 달 때 깃봉과 깃면 사이를 떼지 말고 태극기를 달아야 한다. 광복절을 비롯해 5대 국경일인 삼일절, 제헌절, 개천절, 한글날과 국군의 날 및 정부 지정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반면 현충일, 국장기간, 국민장일 및 정부지정일 등 조의를 표하는 날에는 깃면의 너비(세로)만큼 태극기를 내려 단다. 단독(공동) 주택의 경우에는 태극기를 대문의 중앙이나 왼쪽에 달고, 다세대 주택이나 아파트는 베란다의 중앙 또는 왼쪽에 달아야 한다. 차량의 경우에는 전면에서 볼 때 왼쪽에 다는 것이 원칙이다. 게양 시간은 공공기관은 평소대로 24시간, 가정과 민간기업·단체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게양하면 되지만, 24시간 게양도 가능하다.과거에는 우천 시 게양을 금지하던 시절도 있었으나, 현재는 비가 와도 국기를 게양할 수 있다. 다만 심한 눈이나 바람, 비 등으로 훼손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달지 않는 게 원칙이다.일시적 악천후에는 날씨가 갠 후에 달거나 태극기를 내렸다가 다시 달도록 한다. 한편 올해로 광복 74주년을 맞아 이날 정오 종로 보신각에서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도 열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89) 씨와 독도는 한국 땅임을 주장해온 일본계 귀화 한국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이 15일 나란히 광복절 타종 행사에 나선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15일 광복절을 맞아 올바른 태극기 다는 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비 오는 날 태극기 게양 방법이 화제다. 사진은 제73주년 광복절인 지난 2018년 8월 15일 오전 화성시 능동 한 아파트에 게양된 태극기가 홀로 펄럭이고 있다. /경인일보DB

2019-08-15 편지수

'시장 권한 대폭 줄이고 독립성 강화' 인천문화재단 혁신 키워드

'대표이사' 시장 추천 몫 없애기로사업본부 3→1개로 조직 체계 축소역사문화센터 운영은 더 논의키로인천문화재단이 당연직 이사장인 인천시장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재단의 독립성을 강화하기로 했다.인천문화재단 혁신위원회는 14일 오후 미추홀구 주안의 틈 문화창작지대에서 '인천문화재단 혁신안 토론회'를 열고 최종 혁신안을 발표했다.혁신위는 재단에 대한 시장의 영향력을 배제하기 위해 대표이사 추천위원회에 시장 추천 몫을 없애기로 했다. 재단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시의 개입을 줄이기 위해서다. 대신 문화재단이 추천한 시민사회 대표 3~4명을 추천위원회 위원에 포함할 방침이다.혁신위는 앞서 인천시장이 겸직하는 이사장직을 선출직으로 변경하는 것을 논의했다. 그러나 시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며 때에 따라서는 시의 견제도 필요하다는 이유로 인천시장이 당연직 이사장을 맡는 것은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재단의 운영에 관해서는 대표이사나 이사회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조직 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본부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현재 1사무처, 3본부, 9팀, 2관, 1센터 구조를 1실, 1본부, 2부, 1TF(위탁시설 별도)로 대폭 축소해 조직 체계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각 부장은 내부에서 공모해 임기제로 운영하고 TF는 주요 정책 연구나 사업에 따라 시민문화협의회와 소통하며 유연하게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인천역사문화센터 운영 방안은 더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혁신위는 역사문화센터의 역사 연구 사업이 재단의 문화예술 업무와 맞지 않고, 시사편찬 기능과 중복된다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혁신위는 이날 토론회에서 역사문화센터를 분리해 독립된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방안과 현행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능을 변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혁신위는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더 수렴해 최종 결정키로 했다.이밖에 혁신위는 문화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시민, 문화예술인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을 혁신안에 담았다.토론회에서 정기황 사단법인 문화도시연구소 소장은 "재단이 지역 문화예술인·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치적 도구화가 되거나 지원 조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문화 예술을 선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8-14 윤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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