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건강 포커스]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센터, 최고난도 심혈관 시술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 잇단 성공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센터가 최고난도 심혈관 시술로 꼽히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TAVI :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이하 타비시술)을 연이어 성공했다.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센터 허성호 교수(순환기내과)·서울성모병원 장기육 교수(순환기내과)팀은 최근 60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가슴을 열지 않고 인공 심장 판막을 삽입하는 타비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환자는 말기신부전으로 신장이식을 받고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이었으며, 시술 기구가 들어가야 하는 허벅지 동맥(대퇴동맥) 양쪽 모두 심한 석회화와 협착이 동반돼 시술이 쉽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심장혈관센터는 협진을 통해 대퇴동맥 및 장골동맥 풍선확장술로 대퇴동맥의 질환을 해결하고 이어 타비 시술로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했다.또 허성호 교수팀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인한 쇼크 상태로 응급의료센터에 온 70대 환자에게 에크모 치료를 진행하는 동시에 응급 타비 시술을 시도, 성공적으로 끝냈다. 환자들은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상태다.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있는 대동맥판막이 딱딱해지고 좁아져 심장에서 온 몸으로 혈류가 충분히 흐르지 못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이 있으며, 중증이 되면 2년 평균 생존율이 50%에 그칠 정도로 치명적이다.약물로는 치료할 수 없어 노화된 심장 판막을 교체해야 하는데, 고령이거나 다른 질환을 동반한 환자가 많아 가슴을 여는 외과적 수술을 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고 부적합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 교수팀이 사용한 타비(TAVI) 시술은 고령이거나 기저질환 등으로 수술 위험성이 높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의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허벅지 동맥을 통해 대동맥 판막을 인공 심장판막으로 교체하는 최고난이도 시술이다. 가슴을 열지 않고 진행하기 때문에 시술시간이 1~2시간으로 짧고, 입원기간도 3~5일에 불과해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또 통증이 적을 뿐 아니라 고령 환자의 수술 부담이 낮다는 장점이 있는데 최고난도 심혈관 시술인 만큼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은 기관만 시행할 수 있다. 허성호 교수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은 고령이나 전신마취 등으로 개흉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이상적인 치료법"이라며 "고령층에서 대동맥판막협착증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널리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성빈센트병원 제공

2020-09-25 김종찬

방치할수록 커지는 고통 '턱관절 장애'

만성통증땐 우울증도… 초기 2~3개월내 치료모니터 향해 머리 쭉빼기·질긴 음식 주의해야정부는 코로나19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대처방법으로 마스크 쓰기를 강조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으로 바이러스로부터 우리의 삶을 지키는 동시에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자가진단할 수도 있다. 마스크를 쓸 때 귀걸이에 가해진 약한 자극에도 통증이 느껴질 경우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아래턱뼈, 머리뼈 사이의 관절원판(디스크), 인대, 주위 근육 등의 근골격계로 이뤄져 있는 턱관절에서 '딱'하는 잡음이 심하게 나타날 경우 안면비대칭,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턱에 큰 힘이 가해지는 잘못된 자세, 습관이나 치아의 부정교합, 스트레스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서 턱에 힘을 줘 자극하거나 턱을 괴는 버릇, 단단한 음식물을 오래 씹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 수면 시 이를 가는 행동 등은 과도한 근육긴장을 유발해 근골격성 통증으로 나타난다.턱관절은 매일 사용하는 만큼 방치할수록 증상이 심해지기 쉽다. 이때문에 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있거나 소리가 난다면 초기에 반드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턱관절 장애를 초기 치료하면 2~3개월내에 불편이 없는 일상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치료의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턱만이 아닌 몸 전체에 영향이 오고, 수술이 필요한 턱관절의 관절염으로 진행되거나 만성통증으로 인한 우울증으로까지 전파될 수 있다.어금니 맞물림을 확인하는 교합검사, 관절상태나 뼈 조직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방사선 사진, MRI, 근육긴장도를 평가하는 근전도검사에서 턱관절 장애 여부를 진단받을 수 있다. 치료의 방법으로는 전문가의 지속적인 진료와 치료가 요구되는 운동요법, 행동요법, 물리치료, 약물치료, 장치치료 등이 있는데 턱관절 장애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무엇보다 턱관절장애의 원인이 되는 나쁜 습관을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안철민 원장은 "일상생활에서 필요 이상으로 고개를 숙이거나, TV·모니터 앞으로 머리를 쭉 빼고 앉는 자세는 피하고, 되도록 단단하고 질긴 음식은 삼가야 한다"며 "이외에도 장시간 긴장상태에 노출되지 않도록 평소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통증이 있는 부위에 따뜻한 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일러스트/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2020-09-22 김종찬

[건강칼럼·(53)습관성 유산의 한의약치료②]찬바람·찬물 피하라

오로 배출·몸 보해주는 약으로 '조리'10주·18주·26주 예방 프로그램 효능난임으로 고통을 겪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 중 반복해서 유산이 되는 '습관성 유산', 혹은 '반복유산'으로 말할 수 없이 큰 고통을 겪는 분들도 많다. 습관성 유산을 극복하고 예방하는 방법이,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선정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허준'의 '동의보감'에 매우 구체적으로 잘 나와 있다.첫째, 일단 유산 후에는 조리가 중요하다. 흔히 산후조리에는 산후조리원을 가거나 산후도우미의 도움을 받는 등 신경을 쓰면서 유산 후 조리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적으로 유산 후에는 정상적인 출산 때보다 10배나 더 잘 조리해야 한다. 정상적인 분만은 밤이 익어 밤송이가 저절로 벌어지며 밤이 나오는 것과 같고 유산은 아직 밤이 채 익지 않았는데 발로 비벼 밤톨을 발라내는 것과 같아서 밤송이가 모체라면 모체의 손상이 분만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유산 후의 조리는 생활에서의 조리와 한약으로 하는 조리 두 가지를 병행해야 하는데 생활에서의 조리는 출산 후 조리처럼 찬바람과 찬물을 피하고 힘든 일을 뒤로 미루며 안정을 취하는 것이고, 한약으로 하는 조리는 오로 배출을 도와주는 한약과 유산 후 몸을 보해주는 한약을 이어서 복용하면서 조리하는 것이다.둘째, 다시 아이를 가질 계획은 유산 후 최소 3~6개월 이후에 세워야 한다. 그때가 되어야 비로소 자궁이 원래의 상태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이 기간 자궁을 보하고 태원(胎元)을 튼튼하게 하는 한약을 복용하여 임신 전 준비를 갖춘다. 100점 만점에 80~90점 상태인 자궁이 50점 이하의 자궁보다 임신 성공은 물론 임신 유지에도 월등하게 유리하기 때문이다.셋째, 임신 후에는 유산 예방 프로그램에 의한 한약을 복용한다.혹시 다시 있을지도 모르는 유산을 예방하기 위하여 부인과 전문 한의원에서는 습관성 유산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유산 예방 프로그램은 임신 초기에 바로 유산예방 한약을 2주일분 복약하고, 유산의 위험이 높은 시기인 3, 5, 7개월의 시기에 다다르기 전인 10주, 18주, 26주에 각각 1주일분의 유산예방 한약을 복약하는 프로그램으로 치료효과가 좋고 탁월한 효능과 치료율을 자랑한다./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

2020-09-22 윤성찬

아주대병원, 6천개 병원과 '진료정보교류시스템' 운영

아주대병원이 최근 진료정보교류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진료정보교류시스템'은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정보원에서 주관하는 '진료정보교류사업' 선정에 따라 구축됐으며, 의료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환자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할 경우 환자 본인의 진료기록을 원하는 의료기관으로 전자적 방식으로 송·수신해 진료기록을 교류한다. 전자 교류가 가능한 문서는 ▲진료의뢰서 ▲진료 회송서 ▲진료기록요약지 ▲CT·MRI 등 영상 판독 소견서 등이며, 세부 내용으로는 ▲진단명 ▲진료소견 ▲약물처방내역 ▲검사내역 ▲수술내역 ▲영상정보 등이다.이번 진료정보교류시스템 구축을 통해 의료진은 전송된 진료 정보로 환자의 과거 병력까지 고려한 정확한 진단과 진료의 연속성을 강화하는 한편, 불필요한 검사를 줄여 환자에게 의료비용 절감 및 편리성 등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환자는 병원 방문 시 진료의뢰서나 영상기록 자료를 별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한편, 아주대병원은 진료정보교류시스템 구축으로 앞으로 전국 총 6천여개의 병·의원과 진료 정보를 교류할 수 있게 됐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아주대병원 전경. 2017.12.19 /경인일보DB

2020-09-22 김종찬

소병훈 의원, 유동인구 많는 장소 '금주구역' 지정 추진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광주갑·사진) 의원은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은 지자체가 조례로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장소를 금주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초등학교로부터 10m 이내의 구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소 의원에 따르면 현행법은 공중시설, 유치원 및 어린이집으로부터 10m이내 구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금연구역 내에서 흡연을 하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금주구역에 대해서는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조례를 통해 관할구역 안의 일정지역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해 음주행위를 제한하고 있으나 금연구역과 마찬가지로 금주구역에 관한 근거를 법률에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한 초·중고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달리 교내만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간접흡연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외에 초등학교 주변지역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와 관련 소 의원은 "정부가 금연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초등학생들의 경우 여전히 등하교 시 간접흡연에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개정안으로 음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어린이를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20-09-22 이성철

65세 이상 10명 중 1명 '치매 환자'… 최근 10년간 4배로 늘어

노인 10명당 1명이 치매라는 진료 현황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10년전(2009년부터 2019년 기준)보다 치매는 4배, 경도인지장애(치매 전단계)환자는 19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치매극복의 날'인 21일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진료현황 분석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 증가로 최근 10년 간 치매, 경도인지장애(치매 전 단계) 수진자수가 급증했다.2019년 치매로 진료 받은 수진자수는 80만 명(연평균 16% 증가)이고, 진료비는 2조 430억 원, 원외처방약제비는 3천199억 원이다. 1인당 내원일수는 2009년 대비 감소했으나, 1인당 원외처방일수, 진료비, 원외처방 약제비는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치매로 입원한 수진자수는 14만 명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11% 증가했고, 외래 방문 수진자수는 70만 명으로 연평균 17% 늘었다. 건강보험적용대상자 대비 치매 수진자수 비율도 여성이 2.21%로 남성 0.91%의 2.4배이다. 연령구간별 치매 수진자수는 85세 이상이 22만 780명, 80∼84세 20만 6천488명, 75∼79세 17만 6천324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85세 이상 치매 수진자수가 2009년 100명 당 12.4명에서 2019년 100명 당 33.2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65세 이상 구간에서는 치매 수진자수는 2009년 100명 당 3.5명에서 2019년 100명 당 9.7명으로 증가했다.65세 이상 연령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건강보험적용대상자 증가 대비 치매 수진자수가 빠르게 증가했다.2009년에는 65세 이상 건강보험적용대상자 483만 명 중 치매 수진자수가 17만 명(3.5%)인데 반해, 2019년은 65세 이상 건강보험적용대상자 746만 명 중 치매 수진자수가 72만 명(9.7%)을 차지했다.심평원 김현표 빅데이터실장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치매는 우리사회의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치매는 예방이 중요한 만큼 경도인지장애 시부터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하며, 정기적인 검진 등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고 전했다.한편 2019년 40세 미만 치매 수진자수는 1천151명(연평균 4% 증가), 40∼59세는 3만 5천608명으로(연평균 15% 증가) 확인되었다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에서 진료 받은 수진자가 35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진료비는 입원 진료가 많은 요양병원에서 1조 8천187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3회 치매 극복의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치매 극복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가 치매 환자 간호 문제를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지정한 날이다. 2020.9.21 /연합뉴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2020-09-21 김영래

[건강 포커스]일상 노출 수은, 고지혈증·간 수치 영향 줄 수 있다

수은이 직업적 노출 아닌 일상에서의 저농도 만성노출로도 고지혈증과 간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많은 연구를 통해 수은에 고농도로 노출되면 신경계에 독성 영향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상적인 노출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아주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박재범 교수·이승호 연구강사는 최근 서울대 김성균 교수, 세종대 김진희 교수 등과 함께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에서 표본추출한 성인 6454명을 대상으로 수행된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연구 결과 전체 대상자의 평균 혈중 수은 농도는 3.11μg/L이고, 4명 중 1명(25%)은 이상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최고 농도를 초과를 초과했다. 수은의 건강영향 기준치는 HBM-I, 5μg/L이다.이러한 혈중 수은 농도는 미국 NHANES, 캐나다 CHMS, 독일 GerES 등 선진 국가가 주도한 바이오모니터링 연구결과와 비교해 약 3~5배 가량 높은 수준으로, 한국인은 일본과 함께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혈중 수은 농도가 높은 원인에 대해 연구팀은 생선 섭취로 수은이 체내에 들어오면 메틸레이션 되어 가장 독성이 높은 메틸수은 형태로 변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메틸레이션'은 메틸기(-CH3)가 결합하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어류속 미생물에 의해 유기물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수은에 메틸기가 결합한 메틸수은이 발생한다.또 연구팀은 전체 대상자 6454명을 고지혈증 여부와 간 수치에 따라 그룹을 나눠 혈중 수은 농도를 비교했다.혈중 지질 검사(총 콜레스테롤 -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를 분석한 결과, 전체 대상자 중 3699명(57.3%)이 고지혈증으로 확인됐다. 고지혈증 그룹에서 남성의 평균 혈중 수은 농도는 4.03μg/L, 여성은 2.83μg/L이고, 정상 집단의 남성은 3.48μg/L, 여성은 2.69 μg/L로, 고지혈증 집단의 혈중 수은 농도가 유의하게 높았다.또한 간 기능 검사(ALT, AST, GGT) 분석결과, 대상자 중 1,189명(18.4%)이 간 수치 상승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의 평균 혈중 수은 농도는 남성 4.36μg/L, 여성 3.25μg/L이고, 정상 집단의 남성은 3.64μg/L, 여성은 2.70μg/L로, 역시 간 수치 상승 집단의 혈중 수은 농도가 정상 집단에 비해 높았다.특히 성별, 나이, BMI(체질량지수), 흡연, 음주 등과 함께 개인별 복용약의 영향을 고려한 뒤에도, 혈중 수은이 1μg/L 증가할수록 고지혈증의 발생과 간 수치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각각 11%, 35% 증가함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이번 연구는 직업적 노출이 아닌 일반 인구집단, 즉 일상에서 저농도의 만성적인 수은 노출로도 고지혈증 발생 등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밝힌 것에 주목을 받으며, 지난 7월 국제 학술지 'Toxics' 저널에 게재되었으며 웹사이트 표지 메인 기사로 소개되고 있다.논문 제목은 '수은 노출과 고지혈증 및 간수치 상승과의 연관성: 전국 단면조사연구(Mercury Exposure and Associations with Hyperlipidemia and Elevated Liver Enzymes: A Nationwide Cross-Sectional Survey)'이다./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아주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박재범 교수와 이승호 연구강사. 2020.09.18 /아주대병원 제공

2020-09-18 김종찬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인증'… 비만대사수술 의료기관 지정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최근 '비만대사수술 인증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비만대사수술 인증제는 비만대사수술의 안정성을 최대화하고 있는 외과의사 및 기관에 부여하는 인증 제도다.비만대사수술 인증의료기관은 비만대사수술을 집도하는 외과의의 자격은 물론 비만대사수술 협의 위원회와 외과 수술 및 마취 관리 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또 외과·내분비내과·순환기내과·호흡기내과·정신건강의학과·가정의학과 등 관련 전문 의료진과 비만대사수술 전문 코디네이터, 영양사, 운동치료사, 임상평가원 등의 인력을 구성해야 하고, 수술실·집중치료실·중환자실·내시경실 등의 시설을 갖춰야 비만대사수술 인증을 받을 수 있다.성빈센트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는 다학제 협진을 통해 환자가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 및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환자 상태에 맞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수술 전후 비만 동반 질환에 대해서 내과, 가정의학과 등과의 신속하고 유기적인 협진이 진행하고 있으며, 수술 후 반드시 필요한 영양 관리와 운동 등에 대해서는 영양팀, 재활의학과 등을 통해 적절하게 관리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같은 점이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비만대사수술 인증의료기관'에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비만대사수술센터 전경화 교수는 "성빈센트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는 긴밀한 협진 체계를 바탕으로 비만대사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과 사후관리에 완벽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비만대사수술 인증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도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을 통해 고도비만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9-16 김종찬

해마다 감염자 늘어나는 'SFTS'… 풀밭 살인진드기 '거리두기'가 최고의 백신

잠복기 거쳐 고열·혈소판 감소 등 동반치사율 10~30% 불구 예방·치료제 없어기피제·긴 옷 등 노출환경 최소화 필요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가 많은 요즘 조심해야 할 질병이 있다. 진드기 등 벌레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인데, 쯔쯔가무시병, 유행성출혈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이하 SFTS)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SFTS는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는 상태로 더욱 조심해야 하는 데, 치사율이 10~30%에 달할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다.SFTS는 지난 2009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신종 감염병으로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에서만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데, 제한적이지만 환자의 체액과 혈액에 노출되는 과정에서 2차 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36명의 환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2016년 165명, 2019년 223명이 감염됐다.SFTS는 보통 4~15일의 잠복기를 거친다. 38~40℃에 이르는 고열, 혈소판 감소, 구토, 백혈구 감소 등 증상이 동반된다. 중증의 경우 근육 떨림, 혼동, 혼수 등 신경계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SFTS는 참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매개체로 추정된다. 참진드기의 활동 시기는 4~11월이다.김시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진드기 흡혈 시 무리하게 떼어내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며 "야외 활동 후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전체 약 0.5% 미만이다. 따라서 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SFTS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진드기에 노출되는 환경을 최소화하는 게 SFTS 예방을 위해 좋다. 야외 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작업을 할 경우에는 옷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토시와 장화를 착용할 필요가 있다. 집에 돌아온 후에는 바로 샤워나 목욕을 하고 머리카락이나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한다. 진드기가 피부를 물고 있다면 핀셋 등으로 머리 부분을 잡고 천천히 제거해야 한다. 이후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잘 씻어낸 뒤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일러스트/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2020-09-15 이현준

[건강칼럼·(52)코로나 사태 속 우울·불안증 관리]뇌 지배한 '공포 네트워크' 일상까지 잠식

성격 문제보다 편도체 활성 탓SSRI·인지행동치료 등 효과적전 세계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종식되기는커녕 안정적으로 관리했던 우리나라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 걱정, 근무 형태 변화, 일시적 비고용 상태, 아이들의 재택 온라인 수업, 가족과 친구 만남 제한 등 일상의 변화에서 오는 우울·불안 증상이 더 큰 문제라는 점을 지적한다.우리는 위험한 상황에서 과도한 공포와 불안에 휩싸여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냉철하게 판단해 위협에서 벗어나는 사람도 있다. 상황 인식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그럼 차이점은 무얼까. 단순히 사람들의 성격 차이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면 귀 기울여 들을 만한 연구결과를 소개해본다. 최근 뇌과학의 발전으로 공포와 불안을 보통 사람들보다 강하게 느끼는 사람은 뇌에 '공포 네트워크(fear network)'라 부르는 편도체 주위 영역이 지나치게 활성화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공포네트워크에 지배당하는 사람은 '솥뚜껑'을 보고도 '자라'를 본 것처럼 놀란다. 문제는 놀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사람이 솥뚜껑으로 요리할 수 있을까. 자라가 생각나 부엌에도 들어가지 못한다. 불필요한 불안과 걱정은 일을 정확하게 할 수 없게 한다. '정신을 차리면' 즉 '불안과 공포에 압도되지 않으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살 수 있는데 말이다.이런 사람들은 평소 걱정이 많아 안절부절 못하거나 쉽게 피로하고 일에 집중하지 못하며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더 심하면 가슴도 두근거리고 몸이 떨려 숨을 잘 쉴 수 없는 증상도 나타난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선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와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과활성화한 뇌 영역을 정상화해 불안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불안과 걱정은 감내해야 하는 한 개인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의학적인 도움을 받으면 호전될 수 있는 증상이다.이런 가운데 최근 우울, 불안 증상의 해결을 위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를 중심으로 재난정신건강위원회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음건강지침을 배포했다. 주요 내용은 ▲불안은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이다 ▲정확한 정보를 필요한 만큼만 얻자 ▲혐오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의 감정과 몸의 반응을 알아야 한다 ▲불확실함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등 10가지다./김준옥 화홍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김준옥 화홍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

2020-09-15 김준옥

한림대학교의료원, '한림대의료융합센터' 15일 가동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최근 개소한 '한림대의료융합센터'가 오는 15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서울 영등포구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내 위치한 '한림대의료융합센터'는 미래의학 연구 선도와 의료원의 의학기술 집약 발전을 위해 지난 1일 개소했으며 센터장은 전욱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장이 맡는다. 센터는 4차산업혁명의 첨단 기술과 의학을 접목해 신의료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줄기세포, 재생의학, 정보통신기술(ICT) 헬스케어, 로봇 및 미디어 등이다.구체적으로 줄기세포 분야에서는 줄기세포 배양, 줄기세포 블록, 3D 골형 배양, 세포 유래 엑소좀 등에 대해 연구한다. 재생의학 분야에서는 맞춤형 인공진피, 인공피부, 인공혈관, 인체조직 등에 대한 연구가 이뤄진다. 또ICT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체내 이식형 바이오칩, 신경 인터페이스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로봇 및 미디어 분야에서는 절단환자를 위한 로봇손, 재활치료기, 재활프로그램 등을 개발한다.이 밖에 센터는 화상연구소와 외부 기업연구소간 공동연구를 진행해 새로운 치료제품을 개발하고, 수준 높은 국가연구과제를 수주 및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의료진들의 특허 출원, 등록, 기술이전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전욱 센터장은 "최근 문을 연 한림대의료융합센터를 중심으로 산하 병원 의료진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첨단의학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아울러 신의료기술을 통한 환자의 치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9-10 김종찬

분당차병원 김경수 교수팀, '제2형 당뇨병' 치료 새로운 길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원장·김재화) 내분비내과 김경수·조용욱 교수와 차의과학대학교 바이오공학과 최용수 교수팀이 마우스 골격근 C2C12세포에 탯줄 줄기세포 배양액(조건배지)을 투여해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Diabetes and Metabolism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9일 김경수 교수팀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데 현재 약 25%만이 약물로 적절하게 조절이 가능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이와 관련 기존 동물 모델을 통한 연구에서 줄기세포를 정맥주사로 투여한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된다는 보고가 있었다. 하지만 줄기세포를 직접 혈관 내로 투여할 경우 필요한 장기 이외에 간, 폐 등 다른 장기에 줄기세포가 잡혀 줄기세포의 양이 감소하거나, 줄기세포로 인한 종양 발생 위험이 증가되는 등의 제한이 있었다.김경수 교수팀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줄기세포의 효능을 가지면서도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는 무세포 치료법을 고안해 탯줄 줄기세포는 제거한 후 줄기세포 배양액만을 근육세포 내로 투여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김경수 교수팀은 마우스 모델의 골격근 C2C12 세포에 제2형 당뇨병의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유도해 세포 내로 포도당 흡수가 저하되도록 만들었다. 이후 탯줄 줄기세포 배양액을 C2C12 세포 내로 투여해 포도당 흡수능이 다시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또한 탯줄 줄기세포 배양액 성분분석을 통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다수의 사이토카인 및 활성 인자를 확인했으며, 이것이 포도당 흡수능 개선을 돕는 기능을 하는 것도 밝혀냈다. 이와 함께 세포 내로 포도당을 흡수하는 통로인 GULT4의 세포막 발현증가와 인슐린 신호 전달체계 개선,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중요 역할을 담당하는 미토콘드리아의 양과 기능도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김경수 교수는 "현재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적절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에서 당뇨병 치료에 새로운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임상연구를 통해 탯줄 줄기세포 배양액의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를 입증해 당뇨병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왼쪽부터 분당차병원 내분비내과 김경수교수, 조용욱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바이오공학과 최용수 교수. /분당차병원 제공

2020-09-09 김순기

말기신부전 '투석혈관 치료' 주의보

굵게 만든 '동정맥루' '인조혈관' 이용 환자협착증 탓 3개월 한번이상 반복성형 발생내막비후 등 합병증 가속… 생명까지 위협"애초에 안정적 기능 할 수 있게 만들어야"최근 투석혈관이 망가져 혈관성형술을 받는 환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투석혈관 치료는 오히려 혈관 생명을 단축 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일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국내 만성신장병(질병코드 N18) 환자는 2015년 17만576명에서 지난해 24만9천283명으로 최근 5년간 46%나 증가했다. 이 중 만성신장(콩팥)병 악화로 인한 말기신부전으로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과 2018년을 비교하면 약 22.8%가 늘었다.혈액투석 시에는 충분한 양의 혈액을 보내줄 수 있도록 동맥과 정맥을 이어 '동정맥루'라는 굵은 혈관을 만들게 된다. 혈관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인조혈관'을 이용해 투석 혈관을 조성한다. 이때 말기신부전 환자들의 경우 혈관상태 악화에 따른 만성 염증 노출로 혈관이 좁아지는 협착증이 발생하기 쉽다.이 경우 투석효율의 저하는 물론 투석 자체를 못 받게 되면서 생명에 위험을 초래하게 되는데 투석 혈관이 망가진 환자 중 일부가 3개월에 한 차례 이상 반복적인 혈관 성형술을 받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특히 잦은 혈관성형술은 혈관벽이 두꺼워지는 내막비후 등의 합병증을 가속화 시켜 오히려 투석 혈관의 생명을 단축 시킬 수 있다.또한 투석 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충분한 혈류가 나오지 않고 정맥압이 올라가거나 팔이 붓거나 바늘 제거 후 지혈 시간이 평소보다 연장되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투석 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급성출혈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이 때문에 투석혈관에 이상이 있는 경우 가능한 신속하게 투석혈관치료 전문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재진 교수는 "투석혈관수술은 단순하게 동맥과 정맥 또는 인조혈관을 이어놓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가능한 한 번의 수술로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투석혈관을 만드는 것이 환자의 장기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2020-09-08 김종찬

[건강칼럼·(51)습관성유산의 한의약치료①]'또 아기를 잃을까' 살얼음판 걷는 고통

자연유산은 절박·계류 대표적한차례 이상 습관성 경향 짙어결혼 3년 차인 김모씨는 세 번째 임신을 확인했지만 또 아기를 잃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 한 주 한 주 지나는 것이 살얼음판을 걷듯 불안한 마음이라 한다. 결혼 5개월 만에 찾아온 첫 아기는 초음파 검사로 아기집까지 확인했는데 7주째 갑작스러운 하혈로 자연유산 되고 말았고, 1년 후 기다렸던 두 번째 임신, 아무런 증상 없이 정기검진을 갔을 때 아기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고 소파수술을 하게 되었다.스스로 건강하다 생각했던 김씨에게 두 명의 아기를 잃은 것은 너무나 큰 충격과 슬픔이었을 것이다.자연유산은 하혈이 동반되는 '절박 유산'과 하혈이나 복통 등 유산의 징조가 별로 보이지 않은 채 자궁 내에서 태아의 심음이 소실되어 유산임을 확인받는 '계류 유산'이 대표적이다. 자연유산은 전체 임신의 50%에 달할 만큼 매우 빈도가 높은 질환이나 대부분 월경 전이나 월경에 임박해서 출혈을 일으키므로 미처 임신임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유산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임신을 확인받은 경우의 15%에서 유산이 될 만큼 최근에 그 확률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한의학적으로 절박 유산은 임신부의 자궁이 약하거나 과로했을 경우 그리고 착상위치가 별로 좋지 않은 곳에 자리 잡았을 경우를 원인으로 찾고, 계류 유산의 경우는 수정란의 상태가 건강하지 못했던 경우로 원인을 분석한다. 이러한 자연유산이 연속해서 2회 이상이거나 총 3회 이상인 경우를 '반복 유산' 또는 '습관성 유산'이라 하는데, 한 번 유산이 된 후에는 다시 유산이 될 확률이 높아, 유산은 상당히 많은 경우에 있어서 습관성의 경향을 지닌다. 불임 환자들은 단 한 번이라도 임신이라는 소식을 들어보는 게 소원이라 하지만, 유산을 경험한 분들은 임신을 확인하는 순간부터 기대하던 건강한 출산과 양육의 꿈과 기대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허탈감과 상실감은 정말 감당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이렇듯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큰 두려움을 주는 습관성 유산을 극복하고 예방하는 방법을 본 칼럼을 통해 순차적으로 기고하려 한다./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

2020-09-08 윤성찬

위암, 개복수술보다 복강경수술이 합병증 훨씬 적다

복강경 위암 수술의 합병증 발생률이 개복수술보다 현격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는 최근 국소진행성 위암에 의한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비교 분석한 3상 임상연구 결과 수술결과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인 합병증 발생의 경우 복강경 수술(15.7%)이 개복수술(23.4%) 보다 초기 합병증 발생률이 7.7% 낮았다고 8일 밝혔다. 후기 합병증 역시 개복 수술(8.5%)이 복강경 수술(4.7%)보다 합병증 발생률이 3.8%나 높았다. 이 경우 장폐쇄 비율은 복강경 수술 2.0%, 개복 수술 4.4%로 나타났다. 다만 3년 무재발율의 경우 복강경 수술(80.3%)과 개복 수술(81.3%)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앞서 연구회는 복강경 수술과 개복 수술에 대한 수술 이후의 합병증 발생률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5년 4월까지 복강경 수술을 받은 492명과 개복 수술을 받은 482명 총 974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진행됐다. 연구회에는 아주대병원(한상욱·허훈 교수)과 신촌세브란스병원(형우진·안지영·김형일 교수), 서울대병원(양한광·이혁준·공성호 교수), 화순전남대병원(박영규 교수), 여의도성모병원(김욱 교수), 분당서울대병원(김형호·박도중 교수) 등 국내 13개 의료기관 및 수술 표준화가 확인된 20명의 외과 의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학적 안전성을 입증받은 것으로 국내외 위암 수술의 가이드라인에 추가하게 됐다.이번 연구의 연구책임자이며 논문의 책임저자인 한상욱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13개 의료기관의 다수의 외과 의사들이 10년에 걸쳐 위암에서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의 효용성을 임상적으로 검증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위암에서의 복강경 수술의 표준 가이드라인을 정립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9-08 김종찬

[건강칼럼·(50)코로나로 고통 받는 편두통 환자들]이웃과 거리 멀어져도 '마음은 가깝게'

적당한 운동·수면시간 등 유지'스트레스 호르몬' 최소화 해야코로나19가 사실상 2차 대유행 단계로 들어감에 따라 코로나에 대한 공포가 현대인을 다시 괴롭히고 있다. 코로나19는 아직도 정확한 전파 경로, 사망률 및 치사율, 백신 개발에 대한 확신 등에 대한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 이 때문에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재난안내문자가 울릴 때마다 국민들의 두려움은 날로 심해지는 상황이다.국가적인 재난 상황에서 정부의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사람들이 느끼는 스트레스의 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최근 '코로나 블루'(코로나19와 우울 기분을 뜻하는 블루가 합쳐져 만들어진)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사회현상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이 정신 증상으로 발현하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주요 유발 원인인 편두통 환자들도 병원을 찾는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편두통은 일측성, 박동성 통증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고 구역이나 구토 및 빛이나 소리 공포증이 나타나는 특징적인 두통을 일컫는다. 초기에는 진통제 등으로 증상이 쉽게 완화될 수 있지만 편두통이 만성화되면 치료가 힘들어진다. 그렇다면 코로나19로 인한 편두통을 예방하고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회적 거리두기는 철저히 지키되 주변 사람들과의 마음의 거리는 가깝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홈 트레이닝을 이용한 운동이나 한적한 장소에서 산책도 꾸준히 해야 하며 가능하면 일정 시간 이상 햇빛에 직접 노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 적정량의 수면시간을 유지해야 한다. 편두통은 뇌혈관의 확장에 의해 염증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밝혀져 있는데 정상적인 신체 리듬이 깨지면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게 되고 스트레스와 관련된 호르몬의 분비도 자극해 편두통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두통 증상이 일반적인 진통제에 효과가 없을 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미루거나 두려워하지 말아야한다. 코로나 국민안심병원은 비호흡기질환과 분리된 호흡기질환 전용 진료구역(외래·입원)을 운영하는 병원으로 방역과 방문객 관리를 철저히 시행하고 있는 병원이다./강진호 화홍병원 신경과장강진호 화홍병원 신경과장

2020-09-01 강진호

3대 뇌질환 뇌전증 치료 '미주신경 자극술'

목 절개후 뇌신경에 전극 삽입… 비정상 뇌파 억제·교정외과 수술보다 시술 용이 '환자 부담·부작용 발생' 줄어뇌전증은 치매·뇌졸중과 함께 3대 뇌질환으로 분류되는 중요 질환 가운데 하나다. 과거 '간질'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뇌전증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뇌전증 발작이 24시간 이내 2번 이상 발생할 때 진단된다. 약물치료 방법이 있고, 약물로 조절되지 않을 경우 후두엽이나 병소를 외과적으로 절개하는 제거술 등의 치료법이 있다. 외과적 수술은 난이도가 높고 환자와 의료진의 부담도 크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치료 전후로 세심한 주의도 요구된다.박광우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치료가 어려운 뇌전증은 미주신경 자극술로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약물로 조절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최소한의 시술로 환자 부담이 적으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라는 것.미주신경 자극술은 뇌신경 중 하나인 10번 뇌신경(미주신경)에 전극을 삽입, 뇌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뇌파를 억제하거나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체내에 설치된 미주신경자극기는 직접적으로 뇌전증 유발 병소를 자극하지 않기 때문에 뇌전증을 호전시키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뇌에서 나오는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를 일으키고, 뇌혈류량을 증가시켜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주신경자극술은 특히 부작용이 적은 효과적인 뇌전증 치료법이다.박광우 교수는 "미주신경 자극술은 최소침습적으로 비교적 시술이 용이하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며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뇌전증 환자에게 미주신경자극기를 설치하는 것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라고 말했다. 미주신경자극기를 체내에 이식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왼쪽 목을 5㎝ 정도 절개한 후 '목혈관신경집'을 분리해 그 안에 미주신경을 떼어내 전극을 감으면 된다. 이후 가슴에 전류발생기를 설치하기만 하면 된다. 이후 환자의 뇌전증 증상 빈도를 살펴보고, 전류 크기를 조절해 맞춤 치료가 이뤄진다.모든 질환이 그렇듯 뇌전증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증상이 발현될 때마다 대뇌 신경세포들의 손상이 심해지며 증상의 빈도가 잦아지거나 강도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광우 교수는 "뇌전증의 정확한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뇌전증을 완벽하게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는 없다"며 "뇌전증도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20-09-01 김성호

만성 콜린성두드러기 치료, '오말리주맙' 효과

그동안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졌던 '콜린성두드러기'에 대한 치료법이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정희 교수 연구팀은 최근 한번 생기면 치료가 어렵고 항히스타민제에도 반응하지 않아 환자들의 고통이 컸던 '콜린성두드러기'에 중증 알레르기성 천식과 난치성 만성자발성두드러기 치료제인 '오말리주맙'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콜린성두드러기'는 중심체온이 1도 이상 올라가는 상황, 즉 운동·사우나·매운 음식 섭취·화가 나는 상황에서 부교감신경에서 분비되는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이 비만세포를 자극해 나타나는 만성두드러기다. 젊은 남성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콜린성두드러기(질병코드 L50.5) 환자는 12만887명으로 이 중 10대와 2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10대는 2천257명, 20대는 3천301명으로 10, 20대 환자가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남녀비율은 남성이 62%로 더 많았다.이에 연구팀은 '콜린성두드러기'를 앓고 있는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오말리주맙을 투여했을 때 효능과 임상적 특성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콜린성두드러기 환자의 70%(19명)가 오말리주맙 투여 후 최소 3개월 이내에 만족스러운 두드러기 감소 효과를 보였고, 7%(2명)는 완전히 두드러기가 호전됐다. 또 치료제 용량을 높였을 때 치료효과를 보인 환자가 41%(11명)에서 70%(19명)로 증가했으며, 투여 횟수가 늘어날수록 효과를 보이는 환자도 증가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9-01 김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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