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천)

[줌인 ifez]인천글로벌캠 운영재단, 역량강화 다양한 활동

SBU 등 5개대학 분교 아닌 확장캠 입주진로 체험·캠프·입시 설명회 적극 확대전시관 활용 주민참여 유도 지역명소화유타대 의료혁신센터등 산학연 협력 촉진'공부방 멘토' 지역 사회공헌 사업 추진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IGC) 운영재단이 올해 캠퍼스 활성화와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선다. ▲캠퍼스 활성화 ▲재정 건전성 확보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 등이 주된 내용이다.IGC엔 한국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SBU),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한국뉴욕주립대 패션기술대학교(FIT) 등 5개 외국 대학이 입주해 있다. 이들 학교는 분교가 아닌 확장 캠퍼스(Extended Campus) 형태로 본교와 동일한 수준의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3천명이 재학 중이다. 최근 교육부는 한국뉴욕주립대 SBU의 전자정보공학과 신설과 FIT 정원 증원을 승인하기도 했다. IGC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IGC 운영재단은 차세대 글로벌 인재를 적극 양성해 동북아 최고의 글로벌 교육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캠퍼스 활성화, 재정 건전성 확보 노력IGC 운영재단은 캠퍼스 활성화를 위해 '학생들이 오고 싶은 캠퍼스 조성'에 나선다. 우선 은행과 서점 등 학생 지원시설을 확충하고 도서관 환경을 개선해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또 홍보에서 체험, 진학, 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 구축 등을 위해 청소년 진로체험과 체험캠프, 입시설명회 등을 확대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하전시관과 전통문화체험관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해 문화예술 콘텐츠를 적극 발굴하고, 이 과정에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IGC를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 명소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추진한다. IGC 운영재단은 캠퍼스 내 유휴 공간 임대, 스터디카페 등 학생 편익시설, 연구시설 유치·임대 등으로 수익을 창출해 재정자립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시설 노후화에 대비한 분야별 중장기 계획 수립과 안전 진단 등 효율적 시설물 관리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고, 캠퍼스 관리비와 관련해 국비 확보 등도 추진한다.# 산학연, 지역 상생에도 최선입주 대학의 산학연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IGC 입주 외국 대학을 산업교육기관에 포함하는 '산학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 사항이 지난해 9월 본격 시행됐다. IGC 운영재단은 이를 바탕으로 최근 계양구, 서운일반산업단지 관리센터 등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운영재단은 이들과 일자리 창출, 기술 정보 상호 교류, 인력 양성 지원 등을 위해 힘을 모을 계획이다. IGC 운영재단은 남동구, 서구 등과의 산학 협력도 적극 추진 중이다.IGC 첫 외국 대학인 한국뉴욕주립대 SBU는 지난해 산학협력단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고, 겐트대 글로벌캠퍼스의 경우 이달 중 산학협력단을 출범할 예정이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아시아 의료혁신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센터는 국내 의학 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한다. 연수구 사회공헌 실천협의체 활동의 일환으로 헌혈 봉사, 취업 박람회 등을 진행하고, 재학생들이 '행복한 공부방 학습 멘토'로도 참여한다.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행복한 공부방'은 인천 지역 구도심 저소득층 아동의 공부방 환경을 개선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주도로 IFEZ 내 기업 등이 참여한다.이 외에 입주 대학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각종 문화 축제를 추진할 방침이다.백기훈 IGC 운영재단 대표이사는 "캠퍼스 활성화 등 올해 역점 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IGC가 글로벌 교육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인천글로벌캠퍼스(IGC) 운영재단이 올해 캠퍼스 활성화와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 동북아 최고의 글로벌 교육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다. 사진은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 대학들 전경. /인천글로벌캠퍼스 운영재단 제공

2021-04-11 이현준

[줌인 ifez]인터뷰|코로나 속에도 난제 해결·성과 이룬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송도 바이오·헬스케어 연구 인프라 집적화스타트업파크서 '유니콘 기업' 탄생 노력세브란스 2026년 개원·영종 국립병원 협의청라 시티타워 기초 터파기공사 71% 진행2025년 준공 제3연륙교 연계 관광 허브로오페라하우스·뮤지엄 사업비 2200억 추정'워터프런트' 2단계 구간은 2024년 첫 삽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은 목표치의 84.1%를 기록했으며, 제3연륙교(청라~영종) 착공과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 협약 등 해묵은 난제들을 해결했다. 개방형 혁신창업거점 '인천스타트업파크' 조성, K-바이오를 이끄는 쌍두마차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공장 증설 추진 등도 성과로 꼽힌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경제자유구역의 새로운 운영 방향을 정립하고자 '경제자유구역 2.0 2030 전략과 비전'을 마련했다. 경제자유구역을 '혁신 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신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게 산업부의 목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송도·청라·영종의 현안 사업들을 꼼꼼히 챙기면서 탄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게 올 한 해 인천경제청의 주요 업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올해는 한국판 뉴딜정책과 연계해 혁신 성장을 선도하는 탄탄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확대 조성에 전력을 다해 송도를 K-바이오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또 "청라의료복합타운, '아트센터 인천' 2단계, 송도 워터프런트, 용유·무의 선도사업 등 주요 현안 사업에도 적극 매진할 계획"이라고 했다.올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주요 현안사업들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이원재 청장에게 질문했다.# 송도 바이오 산업 육성 계획은"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대규모 증설 투자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설비 확충 및 글로벌 수준의 연구 역량 확보가 가능해졌다. 원·부자재 국산화를 위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고,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에도 성공했다. 올해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바이오의약 공정 제품 연구개발 및 제조시설 건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헬스케어 연구개발 지원 인프라를 집적화하는 사업도 추진하려고 한다. 산·학·연·병 협력체계 구축도 중요하다. 해당 기업·기관 인사들이 모여 공동연구 등 협력사항을 발굴하는 협의체를 운영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바이오 관련 연구개발 및 투자가 증가할 것 같다. 기업 유치, 인프라 확대 조성, 네트워크 활성화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바이오 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 인천스타트업파크는 어떻게 운영되는지"인천스타트업파크는 '한국형 실리콘 밸리'를 목표로 송도에 조성한 스타트업 지원 시설이다. 기존 복합건축물 '투모로우시티'를 리모델링해 공간을 마련했으며, 민관이 협력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게 된다. 신한금융지주, 셀트리온, 5개 대학, 국내외 액셀러레이터 등이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 입주도 거의 완료됐다.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바이오 융합 및 4차 산업혁명 기술 분야의 대한민국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올해는 혁신 스타트업을 위한 기반 조성을 마무리하고 실증-투자-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확대 지원하는 등 창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IFEZ 의료기관 건립 추진 상황은"송도 세브란스병원은 연세의료원에서 건축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건축 설계가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 2026년까지 개원할 수 있도록 세브란스병원 측과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 이달에는 기공식이 예정돼 있다. 인천경제청은 연세의료원과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 TF'를 구성해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낸 상태다. 지난해 한 차례 유찰됐는데, 업계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사업성을 개선했다. 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사업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영종 종합병원 유치 사업은 관련 용역에서 300병상 규모의 국립종합병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영종에 국립종합병원이 건립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협의하겠다."# 청라국제업무단지와 시티타워 건립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은 국제업무·금융 기능 외에 4차 산업을 추가해 개발 콘셉트를 보완하고 도시계획 변경을 통해 사업성을 높였다. 지난해 1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우선협상대상자 등과 적극 협력해 올 상반기 중 사업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시티타워와 제3연륙교를 연계해 도시 가치 향상은 물론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시티타워는 기초 터파기 공사가 약 71% 이뤄진 상태다. 타워부 시공사 선정을 위한 LH와 SPC(특수목적법인)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에 기본설계 완료 및 건축(변경) 허가를 진행하고, 하반기에 타워부가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5년 준공 예정인 제3연륙교는 오는 8월 3공구 공사가 완료되고 10월엔 1·2공구 본공사가 착공할 예정이다."# '아트센터 인천' 2단계와 송도 워터프런트 일정도 궁금하다"2단계는 현재 운영 중인 1단계 콘서트홀 옆에 오페라하우스(1천515석)와 전시 시설인 뮤지엄(1만5천145㎡)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2천2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기본설계를 추진 중으로, 연내 자체 타당성 검토와 운영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행정안전부와의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심사 등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1단계 1공구가 2019년 4월 착공해 공정률 56%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1단계 2공구는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지난해 6월부터 실시설계를 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단계 사업 구간은 2023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 공사를 시작해 2027년 준공하게 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올해 정책 방향과 현안 사업 추진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21.2.7 /인천경제청 제공청라 시티타워 조감도. /인천경제청 제공'인천 스타트업 파크'. /인천경제청 제공제3연륙교 조감도. /인천경제청 제공

2021-02-07 목동훈

[줌인 ifez]인천경제청, 혁신성장 선도 등 올해 업무계획 수립

스타트업파크 이달내 기업입주 완료복합리조트 집적화 제도적 지원 방침IoT 실증 확대… 송도 워터프런트 진행첨단산업클러스터 11-1 상반기 착공428억 들여 용유·무의 기반시설 확충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확대 계획을 수립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파크 1호를 유치하는 등 산업 생태계 조성에 시동을 걸었다. 또 제3연륙교(영종~청라) 착공,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 협약 체결, 신항 지하차도 항만기본계획 반영 등의 현안을 하나씩 풀어 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5억5천170만 달러(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 기준)를 유치했다.인천경제청은 최근 2021년 주요 업무계획을 수립했다. '혁신 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신산업 발전 기반 강화'란 목표 아래 네 가지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도시 개발과 외자 유치를 넘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게 뼈대다. 인천경제청이 올해 추진하는 주요 사업들을 추진 전략별로 살펴봤다. → 표 참조■ 탄탄한 산업 생태계 구축인천경제청은 산업통상자원부, 인천상공회의소 등과 협업해 혁신 성장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산학연 협력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입주 기업들이 참여하는 박람회·전시회를 열고 산학연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IFEZ 중점 특화산업 혁신 성장 발전 방안'을 수립한 후 해당 기업·기관들과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한국형 실리콘 밸리 '인천 스타트업파크'는 이달 말까지 기업 입주가 완료될 예정이다. 송도에 있는 인천 스타트업파크는 미국 실리콘 밸리, 중국 중관촌(中關村)과 같은 개방형 혁신 창업 거점이다. 인천경제청은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송도 G타워에 마련한 IFEZ 기업지원센터를 활성화할 계획이다.송도 바이오클러스터는 기존 92만㎡에서 200만㎡로 확대된다. 이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유치 및 산업 지원 인프라를 늘리기 위한 사업이다. 이와 관련해 K-바이오 혁신센터 타당성 분석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추진한다.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2월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과 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연세대 등과 상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달 중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시작하며, '영종종합병원 건립 공동 지원책 마련을 위한 6자 협의체'도 계속해서 운영한다.■ 전략적 투자 유치 가속화인천경제청은 신성장 산업을 선도하는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전 2030 투자 유치 기본계획 및 세부 실행 과제 추진계획'을 상반기까지 수립하기로 했다. 또 투자 유치 프로젝트 추진 상황 보고회와 관계 기관 협력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서비스 산업 분야는 '복합리조트 집적화'와 '유통·물류 클러스터 조성'에 주력한다. 인천경제청은 파라다이스시티, 시저스코리아, 인스파이어 등 영종 지역 복합리조트가 원활하게 건립·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한다. 또 스타필드 청라, 청라 코스트코, 송도 콜드체인 클러스터, DHL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증축 등의 사업을 챙기기로 했다.인천경제청은 미국 예술대학 등 세계 상위권 대학 또는 특성화 학과를 인천글로벌캠퍼스(해외 명문대 공동 캠퍼스)에 추가로 유치하기로 했다. 또 청라국제업무단지, 하나금융타운 3단계 등 청라를 비즈니스 거점 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인천경제청은 올 상반기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기반 시설 유치를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등 글로벌 기업·연구소 유치에도 나서기로 했다.■ 고품격 스마트도시 건설IFEZ를 살고 싶은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것이 인천경제청의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2030 중장기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을 수립한다. 또 다목적 CCTV 등 스마트시티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사물인터넷(IoT) 실증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에는 1-2단계 실시설계와 2단계 타당성 조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1단계는 54.4%(지난해 12월 기준)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청라 시티타워 건립사업은 올 상반기 시공사 선정에 이어 기본·실시설계가 연내 완료될 예정이다. 타워 부분 공사도 올 하반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인천경제청은 환경친화 도시 조성을 위해 송도 6·8공구 수변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송도 조류대체서식지 조성을 위한 행정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아트센터 인천' 2단계 사업과 관련해선, 운영계획 수립 및 박물관·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를 진행한다. IFEZ의 야간 경관 명소를 선정해 체험 코스 개발 등 관광 활성화를 꾀하는 용역도 올해 완료될 예정이다.■ 국제도시 기반시설 조성인천경제청은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제3연륙교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3공구(접안시설·작업장)는 오는 8월 마무리되고, 해상 구간인 1·2공구 공사는 올 하반기 시작될 예정이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 송도역 환승센터는 올 하반기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발주될 전망이다.송도 11공구에는 첨단산업클러스터 등이 들어선다. 11-1공구는 올 상반기 기반시설 건립 공사가 시작되며, 11-2공구는 오는 12월 공유수면 매립이 완료될 예정이다.인천경제청은 용유 오션뷰, 무의 LK, 무의쏠레어, 을왕산 IFUS HILL 등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 융복합 개발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기로 했다. 올 연말까지 환경영향평가 협의 및 개발계획 변경 또는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을 완료하겠다는 것이 인천경제청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큰무리마을~하나개 입구 간 도로를 올 상반기 준공하는 등 약 428억원을 들여 용유·무의 지역 기반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송도 국제도시 전경. /인천경제청 제공청라국제도시 전경. /인천경제청 제공

2021-01-24 목동훈

[줌인 ifez]인천 신항 진입 지하차도, 항만기본계획 반영

정부 고시 포함 국비지원 길열려화물차-일반차량 통행분리 가능인접 주거단지 소음·환경개선도2023년 착공 2025년 마무리 목표인천 신항 진입도로 지하화(지하차도 건설) 사업이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1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최근 고시한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인천 신항 진입도로 지하화 사업이 반영됐다. 전국 항만기본계획은 정부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항만 분야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이 계획에 신항 진입도로 지하화 사업이 반영됨에 따라 국비를 지원받을 길이 열렸다. → 위치도 참조■ 인천 신항 물류 수송망 강화 기대인천 신항 진입도로 지하화 사업은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C구역)를 관통하는 기존 도로 아래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것이다. 지하차도는 길이 4.3㎞, 너비 20m, 왕복 4차로 규모다. 현재 신항 진입도로는 대형 화물차와 일반 차량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 2019년 기준 신항 진입도로 하루 교통량은 1만2천381대로, 이 중 8천345대가 트레일러 등 대형 차량이다. 특히 신항 물동량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형 화물차 교통량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 신항과 배후단지에서 발생하는 하루 교통량은 6만8천654대로 예측됐다.지하차도가 건설되면, 대형 화물차와 일반 차량의 통행을 분리할 수 있다. 대형 화물차는 새로 만든 지하차도로 운행하고, 승용차 등 일반 차량은 기존 진입도로(지상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이는 교통사고 발생 위험을 낮추고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진입도로에는 8개의 교차로가 있다. 신호 대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화물차가 지하차도를 이용하면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지하차도 이용에 따른 시간 절감 편익은 연간 97억~111억원, 운행 비용 절감 편익은 연간 31억~35억원으로 추정됐다.■ 송도 11공구 환경·경관 개선에도 기여인천 신항 진입도로 지하화 사업은 환경적·경관적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공유수면 매립이 진행 중인 송도 11공구에는 바이오 중심의 첨단산업클러스터와 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지상(기존 진입도로)에 대형 화물차가 다니면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클 뿐만 아니라 소음, 진동, 분진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기존 진입도로만 운영할 경우, 일부 지역의 질소산화물이 대기 환경 기준을 초과하는 데다 소음·진동 저감 대책도 수립해야 한다. 반면 지하차도를 건설하면, 연간 17억~19억원의 환경 절감 편익을 기대할 수 있다. 사고 절감 편익도 13억~14억원에 달하는 등 환경 개선과 교통사고 감소에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인천경제청은 지하차도 건설계획을 수립할 때 토지 이용 및 경관적 측면도 고려했다. 지하차도를 만들지 않으면 교통량 증가에 따라 기존 진입도로를 확장해야 한다. 이럴 경우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없으며, 이는 도심 단절 등 경관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주민 반발 등 주민·기업 민원으로 인해 사회적 갈등 및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도 있었다. 주민들이 화물차 통행 제한을 요구할 경우, 주민과 항만시설 간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신항 지하차도, 2023년 착공 목표인천경제청은 항만 경쟁력 강화 및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신항 진입 지하차도 건설사업을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 2007년부터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기관과 협의했다. 그 결과 2014년 1월 송도국제도시 개발계획에 지하차도 계획이 반영됐다. 문제는 지하차도 건설 및 비용 분담 주체와 사업 시기였다. 인천경제청은 '인천해양수산발전 고위정책협의회'와 해수부 등 정부 부처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 추진 타당성 및 국비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18년 인천경제청,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는 타당성 용역 시행 후 사업비 분담 비율 등을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타당성 용역은 2019년 4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진행됐다. 인천경제청은 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지하차도 건설사업을 반영해달라고 해수부에 요청했고, 해수부는 이를 수용했다.인천경제청은 해수부와 긴밀히 협의해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인천 신항 진입 지하차도를 2023년 착공해 2025년 완공하겠다는 것이 인천경제청 목표다. 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 위해선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전국 항만기본계획 반영에 많은 도움을 주신 국회의원을 비롯해 해수부, 인천해수청과 지속해서 소통하며 협조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송도국제도시와 인천 신항의 상생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송도 11공구 일대에서 운행중인 화물차. /경인일보DB

2021-01-10 목동훈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45·끝)]여객

2019년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7천만명이 넘었다. 입국과 출국 등을 모두 따로 더한 숫자이고, 한 사람이 해외여행을 두 차례 이상 간 것을 모두 센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인천공항을 이용한 사람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천만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인천공항이 가지고 있는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공항은 이용객들의 일상과는 다른 '특별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공항을 찾는 이들은 저마다의 목적이 있다. 생애 처음 해외여행의 설렘, 2년의 유학에서 돌아오는 자녀를 마중하는 부모의 반가움, 결혼이라는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감,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타국을 찾는 기업인의 다짐 등 공항이용객 모두 자신만의 감정을 가진다."출장에서 돌아오시는 아버지를 마중 나가 품에 안겼던 어린 시절부터, 떨렸던 첫 해외여행, 이른 비행시간을 맞추기 위해 마셨던 새벽공기까지. 인천공항은 추억과 설렘으로 가득한 곳"이라는 한 여객의 말은 공항이 여러 감정이 교차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려준다. 공항을 찾는 여객은 공항의 주인공이다. 공항(空港)의 사전적 정의는 '승객이나 화물을 수송하기 위해 비행기가 이륙·착륙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춘 곳'이다. 공항을 설명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사전에서 승객은 단순히 '옮겨지는' 객체로 표현되지만, 사람은 공항을 이용하는 주인공이자 공항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객에게 공항은 단순히 거치는 장소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람은 공항의 주인공… 저마다 추억 간직작가 알랭 드 보통 '뭉그적거리고 싶은 곳'여정이 시작되는 일상과 다른 특별한 매력편의시설·미술작품 등 '즐거운 기다림'도 알랭 드 보통은 자신의 책 '공항에서 일주일을'에서 "보통 좋은 여행이라고 하면 그 핵심에는 시간이 정확하게 맞아 들어간다는 점이 자리하기 마련이지만, 나는 내 비행기가 늦어지기를 갈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야 어쩔 수 없는 척하며 조금이라도 더 공항에서 뭉그적거릴 수 있으니까"라고 썼다. '뭉그적거리는'여객을 위해 공항을 세심하게 배려한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은 여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다. 곳곳에 벤치가 있고, 벤치 앞에는 TV가 설치돼 있다. 기다리는 여객이 조금이나마 지루함을 달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벤치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충전시설까지 갖췄다. 현대인에게 방전된 휴대전화만큼 절망적인 상황도 많지 않다. 공항 입구부터 터미널 내부 여러 곳에 설치된 미술작품은 여객의 눈을 즐겁게 하기도 한다. 정보 제공도 촘촘하다. 항공기의 출발과 도착 시간을 알리는 전광판이 여러 곳에 설치돼 있다. 처음 공항을 이용하거나, 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지 않은 여객을 위해 다양한 안내서비스도 제공된다. 안내로봇 '에어스타'는 인천공항의 마스코트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알랭드보통은 "우아함과 논리가 지배하는 훌륭하고 흥미로운 피난처"라고 했다. 공항에서 느끼는 감정이 모두 긍정적이진 않다. 알랭드보통처럼 '의도치 않은 기다림'을 즐기지 않는 이들도 많다. 보안을 이유로 한 검색과 감시가 보편화 돼 있는 곳이 공항이다. 내 짐은 폭발물일 수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야 한다. 몸이 불편하더라도 출국을 위해서, 입국을 위해서는 이동해야 한다.미국의 문화비평가 크리스토퍼 샤버그는 책 '인문학, 공항을 읽다'에서 "그곳(공항)에서 신체는 보고, 보이고, 조사하고, 만져지는 과도한 규정의 맹공을 견뎌야 한다. '터미널(영화)'에서 보듯 공항은 검색의 심연이다. 그리고 비행기를 타야 하는 신체를 움직이게 하고, 살피고, 걸러내는 재귀적이고 생산적인 투시적 관핵의 건축학적 매트릭스다"고 썼다.공항은 태생적으로 여객을 움직이게 한다. 어떻게 하면 그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을 지 공항 운영기관은 고민한다. 여객의 동선을 최소화하고, 기다림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동시에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필수다. 출입국 심사가 이뤄지고, 위험물 소지 여부 등을 검사 대상이다. 테러 위험이 커지면서 이러한 검색은 더욱 철저해졌다. 각종 검색과 심사가 끝난 뒤에 항공기에 탑승하기 까지 이동 거리도 중요하다. 면세점에 어떤 물품이 구비돼 있는 지도 여행의 즐거움을 키울 수 있는 요소다. 기다림의 시간을 줄이고, 이동을 효율적으로 하면서도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주관하는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례 없는 기록이다. 서비스 평가는 여객의 관점에서 주어진다. 인천공항은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공항'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12년 연속 수상을 달성한 인천공항공사는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이 수상은 공항의 안전을 토대로 여객들이 느끼는 만족감이 컸기 때문에 가능했다. '여객을 위한' 여러 노력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도입해 승객들의 불편을 줄이고 있다. 2019년 7천만명 인천공항 이용… 올 1100만코로나 팬데믹에 위축… 그럼에도 밝은 미래2024년 개장 '2터미널 확장' 여객 1억명 규모12년간 서비스평가 1위 바탕 첨단기술 '날개' 인천공항은 2018년 1월 제2여객터미널을 개장했다. 2019년에 7천만명의 여객이 이용할 수 있었던 데에는 2터미널 개장의 공이 크다. 올해 인천공항은 이용객은 1천100만명 수준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영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공항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2024년에 개장을 위해 제2여객터미널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1억명의 여객이 이용할 수 있는 초대형 공항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이 오고 갈수록 공항이 중요성은 커진다. 더 많은 배려가 필요하다. 여행의 설렘을 깨지 않게 해야 하고, 오랜 비행의 피곤함을 풀어줘야 한다. 안전해야 하지만 '안전하다'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인천공항공사가 운영하는 SNS에 쓴 글은 인천공항의 주인공을 잘 말해준다. "당신이 있어야만 비로소 완성되는 인천공항이 풍경! 여행, 출장을 이유로 오랜만에 공항을 찾아주신 여객은 물론 매일 이곳으로 출퇴근하는 상주직원까지. 공항을 완성하는 건 언제나 사람입니다."글/정운기자 jw33@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인천국제공항 연간 이용객은 수천만명에 이른다. 이들 여객 한 명 한 명이 생각하는 인천공항은 모두 다르다. 누군가는 설렘의 장소로 기억하고, 누군가에게는 기다림의 지루함이 각인됐을 수 있다. 인천공항의 주인공인 이들의 시간과 생각이 모여 인천공항을 만들어간다. 인천공항을 찾은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인천국제공항 연간 이용객은 수천만명에 이른다. 이들 여객 한 명 한 명이 생각하는 인천공항은 모두 다르다. 누군가는 설렘의 장소로 기억하고, 누군가에게는 기다림의 지루함이 각인됐을 수 있다. 인천공항의 주인공인 이들의 시간과 생각이 모여 인천공항을 만들어간다. 인천공항을 찾은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인천국제공항 연간 이용객은 수천만명에 이른다. 이들 여객 한 명 한 명이 생각하는 인천공항은 모두 다르다. 누군가는 설렘의 장소로 기억하고, 누군가에게는 기다림의 지루함이 각인됐을 수 있다. 인천공항의 주인공인 이들의 시간과 생각이 모여 인천공항을 만들어간다. 인천공항을 찾은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인천국제공항 연간 이용객은 수천만명에 이른다. 이들 여객 한 명 한 명이 생각하는 인천공항은 모두 다르다. 누군가는 설렘의 장소로 기억하고, 누군가에게는 기다림의 지루함이 각인됐을 수 있다. 인천공항의 주인공인 이들의 시간과 생각이 모여 인천공항을 만들어간다. 인천공항을 찾은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인천국제공항 연간 이용객은 수천만명에 이른다. 이들 여객 한 명 한 명이 생각하는 인천공항은 모두 다르다. 누군가는 설렘의 장소로 기억하고, 누군가에게는 기다림의 지루함이 각인됐을 수 있다. 인천공항의 주인공인 이들의 시간과 생각이 모여 인천공항을 만들어간다. 인천공항을 찾은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인천국제공항 연간 이용객은 수천만명에 이른다. 이들 여객 한 명 한 명이 생각하는 인천공항은 모두 다르다. 누군가는 설렘의 장소로 기억하고, 누군가에게는 기다림의 지루함이 각인됐을 수 있다. 인천공항의 주인공인 이들의 시간과 생각이 모여 인천공항을 만들어간다. 인천공항을 찾은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20-12-30 정운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44)]객실 승무원

기내안전·보안점검·편의 '올 라운드'중대형기 15명 정도 탑승 '교대 휴식'전세계 '기내 난동' 연간 1만건 넘어국내 제압용 포승줄·수갑 사용 가능업무 '성별차이 없이' 직급·경력따라 과거 '스튜어디스' '스튜어드'로 구분최근엔 '캐빈 크루' 등 性중립적 표현인하공전·인천재능대 등 10여곳 학과소방관, 경찰, 보안관, 안전관리자….하늘에서 이 모든 역할을 수행하는 이들은 바로 '객실 승무원'이다. 객실 승무원이 하는 일은 다양할 뿐 아니라 매우 중요하다. 항상 환한 미소로 승객을 맞이하는 객실 승무원은 그야말로 항공기의 얼굴이자 '올 라운드 플레이어'라고 할만하다. 승객들이 객실 승무원을 처음 만나는 건 항공기에 탑승하면서부터다. 승객이 좌석 번호가 적힌 탑승권을 객실 승무원에게 보여주면 좌석이 있는 방향을 안내한다. 비행시간 내내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도와주는 객실 승무원의 일정은 이륙 이전부터 시작된다. 객실 승무원은 승객들이 항공기에 타기 전에 운항 승무원과 함께 하는 합동브리핑 등에 참여한다. 기내 안전·보안 점검도 객실 승무원의 몫이다. 접이식 휠체어, 상비약 등의 물품이 기내에 제대로 있는지 확인하는 일도 한다.승객들이 탑승하면 각각의 승객이 제 좌석에 앉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승객의 짐을 짐칸으로 올리는 일도 돕는다. 항공기 특성상 바닥에 짐을 놔두면 안 되기 때문에 큰 짐 대부분은 짐칸에 실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착륙할 때는 좌석이 젖혀져 있지 않도록 안내하고, 창문 덮개가 내려가 있지 않도록 한다. 이는 기내 안전을 위한 업무다.항공기가 안전하게 이륙한 뒤에도 승무원은 좀처럼 쉴 수 없다. 승객에게 기내식 등 식음료를 전달하고, 이를 수거하는 역할을 한다. 기내 안전을 위한 업무는 상시 이뤄지는 일이다.지난 9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시애틀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기에서 60대 남성이 승무원을 위협하며 난동을 부렸다. 이 남성은 조종실 진입을 시도했다가 승무원에게 제압됐다. 이 같은 기내 소란은 종종 발생한다. 이때마다 승무원들은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비행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다. 2016년 12월 한국인 A씨는 베트남 하노이 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인 항공기에서 술에 취해 옆자리에 앉은 다른 승객을 폭행하는 소란을 피운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 사건은 항공기에 타고 있던 미국 가수 리처드 막스가 해당 영상과 글을 SNS에 올리며 전 세계에 알려지기도 했다. 이 같은 비상 상황에 대처하는 것도 객실 승무원의 일이다.전 세계에서 연간 1만건이 넘는 기내 난동 사건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기내 난동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가 강화되고 있고, 객실 승무원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2017년 기내 난동 사건이 끊이지 않자 승무원들이 포승줄과 수갑을 사용해 기내 소란을 제압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객실 승무원은 해야 할 일이 많다 보니 체력이 중요하다. 객실 승무원에 지원하기 위해 요구되는 조건은 교정시력 1.0 이상이다. 명시적이지는 않지만 키와 신체 능력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승객들의 짐을 짐칸으로 올려야 하는데 키가 150㎝ 안팎이라면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항공기가 대형화되고 있어 일정 수준 이상의 신장은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효율적이다.객실 승무원이라고 하면 남성보다는 여성을 먼저 연상하는 이가 많다. 여성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세계 최초 객실 승무원은 남자였다. 독일인 하인리히 쿠비스는 최초의 객실 승무원으로 기록돼 있다. 호텔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쿠비스는 1912년부터 비행선내 객실에서 음식 서빙을 했다. 이때 쿠비스의 역할은 지금의 객실 승무원과 조금 차이가 있다. 객실 승무원은 음식 서빙뿐 아니라 기내 안전·보안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쿠비스는 '서비스' 역할을 전담했다. 1937년 쿠비스가 탄 비행선에서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다. 쿠비스는 모든 승객을 안전하게 탈출시키고 본인도 마지막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안전관리 측면에서 승무원의 역할이 강화됐다고 한다.남성 승무원과 여성 승무원의 차이는 있을까. 대한항공 오아라 승무원은 "비행 중 업무가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며 "직급과 근무 연한, 업무 경력을 고려해 기내 담당 업무가 다르게 배정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항공기에 탑승하는 승무원 수는 항공기 구조, 승객 좌석 배치 등에 따라 다르다. 중대형 항공기를 기준으로 평균 15명 정도의 승무원이 탑승한다. 이들은 비행시간 등에 맞춰 담당 업무를 분담한다.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교대하면서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한다. 오아라 승무원은 "휴식 공간은 승객 좌석과 분리돼 있다. 기종마다 다르지만 장거리 비행시 'BUNK'라고 불리는 공간에서 휴식을 취한다"며 "휴식을 위한 침대가 장착돼 있으며 커튼으로 막혀 있어 개인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그 외 경우에는 비행기 가장 뒤쪽에 사전 지정된 좌석에 앉아 쉰다"고 설명했다.항공기를 이용한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바로 '기내식'이다. 올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금지되면서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제주도 등을 상공에서 둘러보고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회귀선'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때도 기내식이 제공됐다. 기내식은 허기를 달래주는 역할도 하지만, 여행의 설렘을 증폭시키는 데에도 한몫한다.장거리 비행에서는 기내식이 2회 제공되며, 별도로 컵라면 등과 같은 간식을 주문할 수 있다. 기내식은 탑승객 예약 현황, 노선별 식음료 제공 기준 등을 고려해 적정량을 탑재한다.승무원을 부르는 표현도 시대에 따라서 변했다. 과거에는 남성 승무원을 'Steward'(스튜어드), 여성 승무원은 'Stewardess'(스튜어디스)로 불렀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부터는 성차별을 지양하기 위해 남녀 구분하지 않고 중립적 표현인 'Flight Attendant'(플라이트 어텐던트)를 사용한다. 객실 승무원 전체를 'Cabin Crew'(캐빈 크루)로 지칭하기도 한다. 'Cabin Attendant'(캐빈 어텐던트)라는 말도 있는데 일본식 표현이라고 한다. 객실 승무원과 조종사·항공기관사 등 운항 승무원 전체를 합친 비행 승무원은 'Aircrew'(에어크루) 또는 'Flight Crew'(플라이트 크루)라고 부른다.객실 승무원은 비상 탈출 훈련뿐 아니라 다양한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훈련을 받는다. 오랜 시간 비행해야 하고, 시차를 견뎌야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선호도가 높은 직군이다. 승무원을 양성하는 학과를 가지고 있는 대학은 10곳이 넘는다. 인천에서는 인하공업전문대학, 인천재능대학교 등이 승무원을 양성하고 있다.오아라 승무원은 "항공기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덕분에 무사히 잘 왔다'란 인사말을 건넨다"며 "이럴 때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커다란 자긍심과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항공기를 탈 수 있도록 돕는 객실 승무원이라는 직업은 분명 매력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글/정운기자 jw33@kyeongin.com제주항공 객실 승무원이 기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 제공지난해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을 맞아 역대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승무원들. /대한항공 제공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대한항공 승무원들이 과거·현재 유니폼을 입고 승객들에게 음료를 나눠 주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대한항공 승무원이 비상 상황 대응 훈련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2020-12-23 정운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43)]운항 승무원

'바늘과 실'. 공항과 항공기의 관계를 설명하기에 딱 들어맞는 표현이다. 공항이 아무리 편리하고 안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용하는 항공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항공기도 마찬가지다. 공항이 있어야 안전하게 뜨고 내릴 수 있다. 여객이 타고 내리거나 화물을 하역하는 등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도 공항이 필요하다. #성장 거듭한 인천공항2001년 3월29일 오전 4시30분 첫 착륙첫해 8만6839편·작년 40만4104편 운항개항후 '15만 시간 무중단' 기록도 세워2001년 3월29일 오전 4시3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3423편 항공기가 245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 제2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했다. 필리핀 마닐라행 대한항공 KE621편은 이날 오전 8시30분 인천공항에서 이륙했다. 인천공항의 첫 도착·출발 여객기다. 이들 여객기는 인천공항의 성공적 개항을 알렸다. 경인일보는 2001년 3월30일자 신문에 첫 출발 여객기 고종만 기장 인터뷰를 실었다. 고종만 기장은 "회사에서 첫 비행 통보를 받았을 때 무척 흥분했지만,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을 받다 보니 기쁨보단 책임감이 앞섰다"고 했다. 승무원(乘務員)은 항공기를 움직이는 이들이다. 기장과 부기장 등 운항 승무원은 항공기를 조종해 승객이 안전하게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승객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비행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객실 승무원이 맡는다. 특히 승무원은 단정한 복장의 유니폼을 입고 있어 공항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승무원은 '공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직군 중 하나다. 인천공항은 2001년 3월 첫 비행을 시작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개항 첫해 8만6천839편의 항공기가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운항 편수는 매년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40만4천104편이 운항했다. 개항부터 지난해까지 18년간 총 451만3천902편이 인천공항에서 뜨고 내렸다. 인천공항에서 가장 많은 항공기를 운항한 항공사는 국내 1위 항공사이기도 한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2010~2019년 인천공항에서 총 88만4천305편의 항공기를 운항했다. 이 기간 전체 운항 305만6천734편의 29%에 해당한다.운항 승무원은 수백명의 안전을 책임진다. 인천공항은 개항 이후 15만 시간 무중단 기록을 세웠다. 이는 인천공항 항행안전시스템과 정비 부문, 조종사가 이뤄낸 쾌거다. 특히 항공기 사고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무엇보다 크다. 항공기를 조종하는 운항 승무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때문에 운항 승무원들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긴다고 강조한다. 대한항공 훈련교관팀 천범진 기장은 "조종사는 수백명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비행 안전에 대한 책임감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하늘의 환경은 지상과 완전히 다르다. 혹시라도 비행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종석에 앉기전 하는 일출발 2시간전 당일의 비행 브리핑 준비항로·기상 등 유의사항 확인·계획 수립기장, 외부 점검… 부기장, 데이터 입력운항 승무원 역할은 단순히 항공기를 조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운항 승무원은 항공기 출발 2시간 전에 출근해 당일 비행과 관련한 브리핑을 준비한다. 브리핑에서는 항로, 기상, 조종사들이 알아야 할 각 공항의 유의 사항 등을 확인하고 비행 계획 등을 수립한다. 30분간의 브리핑을 마치면 출발 1시간20분 전에 항공기로 이동한다. 이때 기장 주관으로 부기장과 객실 승무원이 모두 참여하는 합동브리핑을 진행한다. 이후 기장은 항공기 외부 상태를 점검하고, 부기장은 비행에 필요한 데이터 등을 항공기에 입력한다. 출발 30분 전부터 승객이 탑승하고, 기장과 부기장은 이륙할 때 예상되는 비상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한다. 천 기장은 "승객이 탑승하고 모든 준비가 완료돼야 항공기는 출발할 수 있다"면서 "지상에서 이륙 활주로까지 이동 중에도 기장과 부기장은 관제탑의 지시를 받으며 경로를 상호 철저히 확인한다"고 말했다.운항 승무원이 가장 집중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물론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그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때를 제외하면 착륙할 때 가장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항공기 무게는 200t이 넘으며, 착륙할 때 속도는 시속 200~250㎞에 달한다. 항공기의 바퀴를 지상에 붙이는 순간은 사고 위험이 가장 커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착륙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항공기를 정해진 접근 각도에 따라 정해진 속도로 안정되게 조종하는 것이다. 기상 상황, 현재 고도, 활주로까지의 거리 등 다양한 요소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순간적인 상황 대처 능력이 요구된다. 천 기장은 "착륙시 지상으로부터 약 150m까지는 대체로 비행계기를 참조해 접근한다. 약 100m부터는 비행계기와 활주로를 번갈아 확인하면서 모든 신경을 집중한다"며 "눈으로 활주로, 비행계기의 접근각, 강하율(단위 시간당 고도가 낮아지는 비율), 속도 등을 확인하면서 항공기를 조작한다. 이런 기술은 반복적인 훈련과 실전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항공기 조종석에는 수백개의 버튼과 계기판이 조합돼 있다. 일상적 비행에선 이 모든 버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도와 속도, 강하율 등을 설정하는 버튼이 자동비행장치에 포함돼 있어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관제탑과 통신을 할 때 사용하는 버튼도 자주 사용한다. 항공기에 결함이 발생하거나 비정상 상황에서 사용하는 버튼은 사용 빈도가 낮다. #항공기를 움직이는 이들기장·부기장, 연간 1천시간 이내 비행12시간30분 초과땐 4명이 운항 책임져순간 대처 중요… 착륙시 집중력 요구운항 승무원이 연간 비행하는 시간은 1천시간 이내다. 너무 많은 비행은 안전 운항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비행도 운항 시간에 따라 배치되는 운항 승무원 수가 다르다. 운항 시간이 8시간 이내이면 기장 1명과 부기장 1명이 배치되고, 12시간30분을 초과하는 장거리 비행에는 기장 2명과 부기장 2명이 탑승한다. 3명 이상의 조종사가 탑승하는 비행에서는 순환 형식으로 휴식을 취한다. 안전을 위해서다.올해 1~11월 인천공항 항공기(여객기·화물기) 운항 편수는 13만9천517편으로, 코로나19 영향 탓에 전년 동기대비 약 70% 줄었다. 여객기 운항 감소 폭은 이보다 더 크다.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는 화물기 운항이 활발한 덕에 감소율이 더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여객기와 화물기를 비교할 때 운항 승무원의 역할은 차이가 크지 않다. 여객기는 기내 보안 점검, 장거리 비행시 식사 준비 등과 관련해 객실 승무원의 도움을 받는다. 화물기 조종사는 화물 탑재가 안전하게 이뤄졌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업무를 수행한다.국내에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9개 항공사가 있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항공사는 80여개에 이른다. 전 세계 조종사가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인천공항에서는 연간 40만회 이상의 비행이 이뤄진다. 국내외 많은 항공사가 인천공항을 이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공항'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는 방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행안전시스템 개발·운영, 활주로 정비, 여객 편의시설 확충 등의 역할을 하며 직간접적으로 항공기 운항을 돕고 있다. '바늘과 실' 모두가 제 역할을 해야 좋은 바느질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글/정운기자 jw33@kyeongin.com항공기과 공항은 '바늘과 실'과 같은 관계다. 인천공항에 있는 항공기./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항공기 조종석과 똑같이 재현한 시뮬레이터.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인근에서 운영하고 있다. 운항 승무원들은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이륙과 착륙, 각종 비상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한다. 2020.12.16 /대한항공 제공객실 승무원과 운항 승무원이 비행 전 유의 사항 등을 공유하는 통합브리핑. 2020.12.16 /대한항공 제공인천공항에서 항공기 기장과 정비사가 항공기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12.16 /대한항공 제공

2020-12-16 정운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42)]공항과 면세점

#면세점의 기원과 개념은세법 미적용 환승객에 물건판매 발상'면세점의 아버지' 오리건, 법안 건의1947년 아일랜드 섀넌공항서 첫 개점#매출 규모 세계 1위 한국2009~2019년 6배 성장… 24조8500억인천공항 성장, 7천만 잠재고객 확보80% 이상 외국인 소비… 화장품 효자#코로나 직격탄 활로 모색정부 일부지원에도 업계 어려움 여전무착륙 관광비행 등 국내 마케팅 주력해외여행객이 비행기를 타기 전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이 있다. 바로 면세점 쇼핑이다. 세금이 면제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는 면세점은 여행에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면세점은 물건을 외국으로 반출하는 것을 전제로 해외로 출국하는 사람에게 관세 등의 세금이 면제된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해외로 나가는 물품에 대해 세금을 면해주는 개념이다. 관광 진흥과 외화 획득, 쇼핑 편의 제공이 주된 목적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구매하는 물건 가격에는 부가가치세나 개별소비세 등이 포함되는데 면세점은 관세,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주세, 담배소비세 등에 대해 면세 혜택을 제공한다.중세 유럽, 여러 나라를 배로 드나드는 무역상 등에게 각국에서 술, 담배, 음식에 대한 세금을 면해준 데서 비롯됐다.자칫 면세점에서 산 모든 물품의 세금이 면제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 있다.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으로 나갈 때 면세점에서의 구매 한도는 미화 5천 달러지만 이를 국내로 다시 가져올 경우 600달러까지만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로 다시 들어올 때 출국장 면세점이나 해외, 기내 면세점 등에서 구매한 물건의 가격이 600달러를 초과한다면 초과분에 대해서는 그에 맞는 세금을 내야 한다. 면세 한도와 별도로 1ℓ 이하의 술 1병, 담배 1보루, 60㎖ 이하 향수는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은 출국시 면세점에서의 구매 한도가 없다.우리나라 면세 산업 규모는 2019년 기준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면세점 매출액은 24조8천500여억원으로, 전년(18조9천600여억원)보다 약 31% 증가했다. 2009년 약 3조8천억원이었던 국내 면세점 매출액이 10년 사이 6배 이상 성장했다.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19년 매출액을 자세히 보면 80% 이상을 외국인이 소비했다. 면세점 이용객만 본다면 내국인(약 2천840만명)이 외국인(약 2천만명)보다 많지만, 매출액은 오히려 외국인(약 20조8천억원)이 전체의 약 82%를 차지했다. 구매 한도가 없는 외국인의 소비 규모가 절대적으로 큰 구조다. 2009년 외국인의 구매액 비율이 약 52%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우리나라 면세 산업에서 외국인의 비중이 얼마나 커졌는지 알 수 있다.국내 면세점은 공항 출국장·입국장 면세점과 시내 면세점, 온라인 면세점, 지정 면세점, 외교관 면세점 등으로 구분돼 현재 54곳이 운영 중이다. 2019년 인천국제공항에 처음 만들어진 입국장 면세점은 구매 물품이 국내로 반입되지만 여행객의 물품 휴대 편의성 향상과 해외 소비의 국내 전환 등을 목적으로 면세 혜택을 제공한다. 제주도의 경우 해외 출입국이 아니지만 '제주도 여행객에 대한 면세점 특례규정'에 따라 지정 면세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면세점 매출의 50% 정도가 시내 면세점에서 발생하고, 30% 정도가 온라인 면세점, 공항 면세점이 20% 정도를 차지한다고 보고 있다.매출 규모만 보면, 인천공항으로 대표되는 공항 면세점의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국내 면세 산업의 성장에는 최대 관문인 인천공항의 영향이 적지 않다. 외국인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서 2019년 7천만명까지 넘어선 인천공항의 이용객 증가가 자연스레 잠재적 소비층 확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공항 면세점은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여행 전문 잡지 '비즈니스 트래블러(Business Traveller)' 아시아·태평양판 독자들이 선정한 세계 최고 공항 면세점에 올해까지 10년 연속으로 선정됐다.인천공항에는 출국장에 신라·롯데·신세계·현대면세점 등이, 입국장에 엔타스 면세점 등이 들어서 있다. 판매 면세품은 크게 화장품류, 주류·담배·식품류, 패션류 등으로 나뉜다. 이 중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은 향수·화장품류다. 통상 절반 이상의 매출이 이 품목에서 나온다. 올해 상반기 국내 면세점 매출(약 7조3천억원)을 봐도 약 80%가 화장품 판매로 발생했다. '큰손'으로 불리는 중국인 보따리상이 자주 찾는 면세 품목이 화장품류이기도 하다.우리나라 면세 사업은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3곳이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는 세계 면세점 순위에도 모두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영국의 세계적 면세 유통 전문지 '무디 데이빗 리포트(The Moodie Davitt Report)'에 따르면 2018년 매출액 기준 세계 면세점 순위에서 롯데면세점이 2위, 신라면세점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신라면세점이 직전 해보다 2계단 상승하며 글로벌 톱3에 우리나라 기업 2개가 자리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9위다. 세계 면세점 순위 톱 10에 2개 이상의 기업이 포함된 건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1위는 스위스 면세점 그룹인 듀프리(DuFry AG)다.전 세계 최초의 공항 면세점은 1947년 문을 연 아일랜드의 섀넌공항 면세점이다. 섀넌공항은 유럽 공항 중 지리적으로 북미와 가장 가까이에 있어 유럽 대륙과 북미 대륙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했다. 당시 항공 기술로는 두 대륙을 한 번의 비행으로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공항 직원이었던 브랜든 오리건(Brendan O'Regan)은 환승을 기다리는 수많은 승객을 상대로 물건을 팔려 했지만, 아일랜드에 입국한 상태도 아닌 이들에게 어느 국가의 세법을 적용해야 할지 의문이었다. 브랜든 오리건 건의로 면세법이 제정되고 섀넌공항에 면세점이 생겼다. 그래서 면세 업계에서는 그를 '면세점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당시 면세점에서는 시중에서 세금이 높았던 담배와 술이 인기 품목이었다.우리나라 면세 사업은 1960년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62년 관광 진흥을 목적으로 국제관광공사(현 한국관광공사)가 설립됐고, 1964년 주한 외국인에게 면세품을 판매하기 위한 '한남체인'(특정 외국물품 판매소)이 문을 열면서 면세점 형태를 띤 매장이 등장했다. 이후 1967년 김포공항에 면세점이 생겼고 1973년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국내 최초 관광 면세 백화점 '남문관광면세백화점'이 개점했다.사업 초기에는 외국인에게만 팔 수 있는 면세품이 국내로 유입되는 경우도 빈번했다. 매일경제는 1970년 12월29일자 '특정외래품 취급업소 관세면제 폐지 검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관광호텔이 관광객 유치와 외화 획득을 목적으로 면세받고 있으나 최근에는 시중에 면세품을 유출해 내국인 판매로 막대한 부당이득을 보는 사실이 늘어가고 있다"며 "관광호텔, 외국인 전용주점 등 특정외래품을 취급하는 곳은 총 169곳이 있으나 이를 감시하는 관세청 요원은 불과 25명밖에 없어 실질적인 감시를 못하고 있다"고 했다.1970년대 말 김포공항 면세점은 입점하기가 아파트 당첨 이상으로 어렵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당시 판매 품목은 술, 담배, 시계, 향수 등이었다. 조선일보는 1978년 2월14일자 기사에서 "7~8년 전만 해도 출입국객이 너무 적어 아무도 면세매점을 운영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젠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가장 불티나게 팔리는 것은 역시 양주. 양주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대한관광공사 김포영업소의 작년 한 해 매상고는 무려 1천만 달러, 우리 돈 50억원"이라고 보도했다.당시 50억원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서 소비자물가지수를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현재 4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1980·1990년대만 해도 '거품 경제'로 호황을 누리던 일본인이 면세점의 주요 고객이었다. 1995년에는 '이천 쌀'이 일본인들에게 인기를 얻자 김포공항 면세점에서 일본 현지보다 2배 이상 저렴한 가격에 쌀을 판매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 일본인 관광객이 줄고,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국내 면세 산업의 주요 고객층이 중국인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이렇게 성장한 국내 면세 산업은 올해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의 일부 지원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공항 임대료조차 부담인 실정이다. 이 때문에 면세 업계는 코로나19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항공사의 무착륙 관광 비행과 연계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한 대형 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 지원책에 따라) 수입 통관을 거친 재고 면세품을 국내에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등 내국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규모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글/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지난 3월 김윤식 인천본부세관장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을 둘러보고 있다. /인천본부세관 제공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 /롯데면세점 제공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전경. /롯데면세점 제공

2020-12-09 공승배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41)]'여행 목적지' 도약 영종도

국제공항 큰 잠재력 '복합리조트' 각광인천경제청, 싱가포르 '성공 사례' 모델카지노외 '마이스·엔터' 긍정적 이미지1여객터미널 5분거리 '파라다이스시티'제프 쿤스 등 세계적 예술가 작품 전시청룡영화상 시상식 개최 등 명소 부상'인스파이어' '시저스'도 조성공사 진행2~3곳 추가 유치 목표… 레저도시 변신그 나라의 관문인 공항과 가깝다는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관광이다. 세 개의 빌딩 위에 큰 배를 얹어놓은 디자인으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복합리조트 '마리나 베이 샌즈'도 아시아 대표 허브 공항 중 하나인 '창이 공항' 인근에 있다. 우리나라 최대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도 동북아 최초의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를 시작으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 등 대규모 복합리조트가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영종 지역은 관문을 넘어 '여행의 목적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11월27일 오후 찾은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자기부상철도를 타고 5분만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4월 문을 연 파라다이스시티는 동북아시아 지역에 최초로 생긴 복합리조트(IR·Integrated Resort)다. 복합리조트는 호텔과 카지노, 국제회의시설, 쇼핑시설 등 관광 관련 시설이 집약된 시설이다.파라다이스 호텔 메인 로비에는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일본인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거대한 노란 호박(Great Gigantic Pumkin)'이 전시돼 있었다. 다른 곳에는 앤디 워홀의 후예로 평가받는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의 '게이징 볼' 시리즈 중 하나인 'Gazing Ball-Farnese Hercules' 작품도 볼 수 있었다. 제프 쿤스는 지난해 조형 작품 '토끼'가 미국 경매에서 1천85억원에 낙찰되는 등 최고의 작가로 꼽힌다. 파라다이스시티에는 이 외에도 3천여점에 달하는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파라다이스시티가 '아트테인먼트(아트+엔터테인먼트)'를 강조하는 이유다.파라다이스시티는 전체 부지 면적이 약 33만㎡로, 축구장 46개에 달하는 규모다. 현재 이중 약 절반의 부지에서 1단계 사업이 완료됐다. 711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과 58개 객실이 모두 스위트룸인 럭셔리 부티크 호텔 '아트파라디소', 472대의 게임시설이 마련된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이 있다.이외에도 고품격 힐링 스파 '씨메르'와 최대 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동북아 최대 규모의 클럽 '크로마', 테마파크 '원더박스', 이벤트형 쇼핑 아케이드 '플라자'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휴식과 관광, 쇼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리조트다.파라다이스시티의 이런 장점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 최고 영화 축제인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다. 또 올해는 '호텔판 미슐랭 가이드'라고 불리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 신규 등재되기도 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개장 이후 2년간 250만명이 방문했다. 전체 방문객 중 절반 이상이 내국인일 정도로 국내 관광객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20~30대 사이에서는 '호캉스(호텔+바캉스)'의 성지로도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우리나라의 파라다이스그룹과 게임 '소닉'으로 유명한 일본의 세가사미홀딩스가 합작해 만든 (주)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운영한다.인천공항 IBC-III 지역에서 또 다른 복합리조트인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다.인스파이어 리조트는 미국의 카지노 리조트 운영 기업인 '모히건 게이밍 앤 엔터테인먼트(MGE·Mohegan Gaming & Entertainment)가 100% 출자한 국내 특수법인 (주)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이하 (주)인스파이어)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MGE는 북미 지역 복합리조트 개발·운영사로 코네티컷주, 워싱턴주, 펜실베이니아주 등에서 9개의 복합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영종도는 MGE가 북미 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지이기도 하다. MGE의 마리오 콘토메르코스 CEO도 사업 성공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주)인스파이어는 2031년까지 모두 4단계에 걸쳐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전체 부지만 약 437만㎡로, 600개 이상의 축구장을 지을 수 있는 규모다. 현재 4단계 사업 중 일부인 1-A 단계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1조5천억원이 투입돼 1천256실 규모의 5성급 호텔과 1만5천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아레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센터 등이 2022년 하반기 들어설 예정이다.(주)인스파이어는 이어 1-B 단계 사업으로 미국 영화사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함께 테마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파라마운트의 인기작인 '미션 임파서블'과 '트랜스포머', '스타트랙' 등을 테마로 하는 다양한 시설이 영종도에 들어서는 것이다.영종도 미단시티에 건립 중인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도 관심이다.이 사업은 약 8천억원을 투입해 3만8천㎡ 부지에 720실 이상 규모의 호텔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공연장, 대규모 회의시설 등을 짓는 것이 뼈대다. 사업은 미국의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와 중국의 부동산 개발 업체 '푸리그룹'이 각각 50% 지분으로 만든 합작법인 RFCZ코리아(주)가 맡는다. 특히 세계 최대 복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의 참여로 관심이 크다. 이 기업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손꼽히는 복합리조트 '시저스팰리스 호텔' 등 6개 국가에서 50개 이상의 카지노 호텔, 복합리조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수조원에 달하는 돈을 영종도 관광 산업에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를 꼽으라면 단연 인천국제공항이다. 우리나라 최대 관문인 인천공항을 바탕으로 하는 관광 산업의 잠재력에 투자했다고 볼 수 있다. 인천공항 이용객은 연간 7천만명(지난해 기준)이 넘는다. 세 복합리조트 중 인천공항과의 거리가 가장 먼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도 인천공항에서 차를 타고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모두 공항 근처에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영종도에 인천공항이 있다는 점이 사업 시작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다.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며 "영종도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곳, 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단순히 거쳐 가는 곳이 아닌 '여행의 목적지'로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영종도를 '여행의 목적지'로 만드는 건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공통 목표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이 관문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영종도를 보고 우리나라를 찾아오게 하는 '목적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현재 3곳 외에도 2~3곳의 복합리조트를 추가로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복합리조트 집적화로 영종도를 싱가포르나 마카오와 같은 관광 레저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취지다.국내 관광객 유치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2025년 인천 송도역에서 출발하는 인천발 KTX가 개통하면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이내에 인천에 접근할 수 있고, 여기에 인천시가 추진 중인 제2공항철도 사업까지 현실화하면 영종도로 향하는 국내 관광객의 발길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도의 모델로 싱가포르의 성공 사례를 보고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와 '리조트 월드 센토사' 등 두 곳의 복합리조트가 있는 싱가포르는 또 다른 카지노 도시인 마카오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카지노 사업이 주된 수익 창출 구조임에도 마이스(MICE) 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영종도 관광 활성화는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가 개장하면서 약 3천2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인천경제청은 3곳의 복합 리조트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모두 2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에는 일본이 카지노 산업을 준비하는 등 동북아 지역이 향후 복합리조트 산업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영종도 성공을 위해선 복합리조트 외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타 지역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진영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는 "마카오는 각 복합리조트가 걸어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고, 셔틀버스를 운행해 여러 시설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영종도는 이런 연계성에 있어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영종도 관광 산업을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강화나 송도 등 다른 지역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글/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제프 쿤스 作 'Gazing Ball-Farnese Hercules'.쿠사마 야요이 作 'Great Gigantic Pumkin'.인천 파라다이스시티의 이벤트형 쇼핑 아케이드인 '플라자'에서는 버스킹 공연 등도 관람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제공

2020-12-02 공승배

[줌인 ifez]송도 솔찬공원 밑그림…실시설계 용역 보고회

케이슨지구는 바다조망 벤치 추가 해변옹벽 따라 쉼터·야간조명 추진솔찬숲지구에 모험놀이시설 설치탐방 데크 보강·스마트생태원 조성기존 캠핑장에 워크숍공간 확장도인천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그림이 나왔다. 솔찬공원을 '케이슨지구' '솔찬숲지구' '송도여가지구'로 구분해 단계별로 시민 이용시설을 보강한다는 게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계획이다. → 그래픽 참조인천경제청은 최근 '솔찬공원 활성화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솔찬공원의 인지도를 높이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솔찬공원은 송도국제도시 남측 해안을 따라 조성한 130만9천408㎡ 규모의 근린공원으로, 유수지를 뺀 육지부 면적은 30만3천964㎡다. 공원에서 바다를 볼 수 있으며 케이슨지구, 솔찬숲지구, 송도여가지구로 구성됐다.솔찬공원 활성화 키워드는 '사색(Thought)' '활동(Action)' '쉼(Rest)'이다. 인천경제청은 시민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고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기는 공간, 힐링을 위한 '쉼'이 있는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솔찬공원은 송도의 해안을 따라 조성한 끝선(End line)이 아니라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출발선(Start line)이 될 것"이라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 이용시설 보강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문화 요소와 사람이 만나는 사색 공간 '케이슨지구'케이슨지구는 인천대교(송도~영종 연결 도로) 건설사업의 기억을 간직한 곳이다. 인천대교 건설 시 사용했던 케이슨(토목건축 기초 공사에 쓰는 철근 콘크리트 상자) 제작장이 있다. 이는 길이 400m, 너비 33.7m의 '철재 테크'로, 이곳에선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인천경제청은 바다를 조망하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1인용 벤치를 설치하고, 해변 옹벽을 따라 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기존 산책로에 흙을 쌓아 바다가 더욱 잘 보이도록 개선하고, 야간에 공원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조명시설을 보강하기로 했다. 조명시설 보강사업은 솔찬공원의 상징성과 심미성, 이용객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인천경제청은 인천대교 건설 현장을 재현한 조형물 및 포토존을 설치하고, 주차장 확장사업과 그네 쉼터 조성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사람과 사람을 잇는 체험 공간 '솔찬숲지구'솔찬숲지구는 숲모험놀이터와 스마트생태원을 조성해 유희와 학습이 공존하는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모험놀이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통나무·언덕·돌 등 친환경 자재로 설계하고, 통나무 건너기와 그물망 통과하기 등 모험 정신을 기를 수 있는 놀이시설이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산책로 변에 높이 5m 내외의 타워형 전망대를 설치하고,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흙길 등 자연 친화 산책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탐방 데크 등 기존 시설을 보강해 스마트생태원을 조성하고, 주차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숲카페도 만든다. 인천경제청은 공모를 통해 숲카페를 설계할 계획이며, 운영 방식은 향후 정하기로 했다.■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열린 쉼터 '송도여가지구'송도여가지구는 인천송도국제캠핑장이 있는 곳이다. 캠핑장은 인천시설공단에서 수탁 운영·관리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다양한 캠핑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글램핑 시설과 컨테이너 형태의 워크숍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화장실, 샤워실, 주차장 등 캠핑에 필요한 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향상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사계절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놀이터를 신설하고,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는 물놀이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공동 취사장 신설, 캠핑장 진출입로 개설·정비, 관리소 신설, 캠핑 데크 간격 조정, 해변 도로 정비, 수목 추가 식재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이번 용역에서 제시된 솔찬공원 활성화 사업비(추정치)는 88억2천만원이다. 인천경제청은 2개 단계로 나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도여가지구 전체와 케이슨지구 일부 사업을 1단계로 추진하고, 솔찬숲지구 등 나머지 구간 사업은 2단계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1단계 사업비를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한 상태로, 인천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내년에 세부 설계와 1단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활성화 계획을 수립한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 케이슨지구. 지난해 6월 촬영한 사진이다. /경인일보DB

2020-11-29 목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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