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이 2026년 7월19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다.FIFA는 북중미월드컵 경기 일정과 경기장을 공개했다.결승전 장소는 미국프로풋볼(NFL) 뉴욕 자이언츠와 뉴욕 제츠의 홈구장인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이다. 다만, FIFA는 스폰서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으로 표기해 발표했다. 뉴욕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세계적 도시 뉴욕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겠다는 의미로도 읽힌다.대회 개막전은 같은 해 6월11일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 경기장에서 개최된다.월드컵은 이번 북중미 대회부터 참가국이 기존 32개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대회 기간도 29일에서 역대 최장인 39일로 늘어났고, 총 104경기가 펼쳐진다. 조별리그는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개국 16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32강 토너먼트는 6월28일부터 시작된다.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중국·싱가포르·태국이 속한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에서 2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한국은 2차 예선과 최종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에 나선다.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티켓은 8.5장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FIFA U-17 월드컵 한국팀 분석 대한축구협회가 13일 고양국제청소년문화센터에서 '2023 KFA 지도자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콘퍼런스는 지난 3월 열렸던 '카타르 월드컵 분석 콘퍼런스'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지도자 콘퍼런스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던 2023 FIFA U-17 월드컵 특집으로 진행되며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열릴 예정이다.대한축구협회는 매년 지도자 콘퍼런스를 개최해 세계 축구의 흐름과 기술 정보를 현장 지도자들과 공유하고 있다.콘퍼런스에서는 U-17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끈 변성환 감독이 직접 대회 리뷰를 맡아 한국팀의 경기를 분석한다.기술연구그룹(TSG)으로 파견돼 U-17 월드컵을 현장에서 분석한 대한축구협회 강사들이 올해 국내에서 열린 고등부 대회와 U-17 월드컵을 비교 분석한 내용도 발표된다.오성환 대한축구협회 피지컬 코치가 '체력 전술 통합 주기화 훈련'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이밖에 '한국 유·청소년 축구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의 강의로 행사가 마무리될 계획이다.한편 이번 콘퍼런스에는 국내 축구 지도자 200여명이 현장에 참석하고 1천500여명은 온라인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마친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결산이 한창이다. 우려 속에서도 각국 대표팀이 수많은 이변을 만들어내며 흥행에 성공한 이번 월드컵은 결산도 화제가 되고 있다. 16강전 왼발 중거리 슈팅 성공한국, 최종 순위 '16위' 마무리 우선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베스트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드컵 64경기에서 터진 172골 가운데 FIFA는 10개 후보를 선정하고 이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는 데, 한국 대표팀 백승호(전북)가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넣은 중거리 골도 이에 포함됐다.백승호는 지난 6일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16강전(한국 1-4패)에서 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0-4로 크게 뒤지던 한국은 백승호의 골로 일방적인 분위기를 환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FIFA는 "백승호는 침착하게 공을 컨트롤한 뒤 박스 바깥에서 기차 질주와도 같은 막을 수 없는 슈팅을 골네트 안으로 꽂아 넣었다"고 묘사했다.이와 함께 브라질의 히샤를리송(토트넘)이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넣은 오버헤드킥 골, 음바페가 폴란드 16강전에서 넣은 쐐기골 등이 베스트골 후보에 올랐다. 투표는 22일까지 https://play.fifa.com/gott에서 진행된다.한편, 한국 축구는 카타르 월드컵 최종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단계에 오른 팀끼리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우열을 가르는 이번 순위에서 한국은 16강 진출 팀 중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셈이다.이번 월드컵 최종 순위는 경기를 통해 순위 경쟁을 한 아르헨티나, 프랑스, 크로아티아, 모로코(4강 진출 팀)에 이어 5위 네덜란드, 6위 잉글랜드, 7위 브라질, 8위 포르투갈로 정리됐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월드컵을 품었다. 2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는 5번째 도전 끝에 자신의 마지막이 될 월드컵을 우승으로 장식했다.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3-3으로 연장 전후반까지 동점을 기록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만에 정상 복귀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이다.첫 골은 아르헨티나의 백전노장 앙헬 디마리아의 발에서 시작됐다. 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디마리아가 순간 방향을 틀어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프랑스의 우스만 뎀벨레가 디마리아의 뒤를 따라붙으며 다리를 걸었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이를 골로 연결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메시는 이로써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와 16강부터 결승까지 토너먼트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가 됐다.아르헨티나는 전반 36분 추가 골로 한 발 더 달아났다. 마크알리스테르가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내달리다 왼쪽에서 뛰어들던 디마리아에게 공을 전달했다. 프랑스의 키퍼 위고 요리스와 일대일 찬스를 맞은 디마리아는 침착하게 골망을 가르며 격차를 2-0으로 벌렸다. 결승서 프랑스와 붙은 아르헨티나승부차기 접전 끝 36년 만의 '우승'2골 메시, 대회 7골 3도움 '골든볼' 프랑스의 반격도 거셌다. 프랑스 디디에 데샹 감독의 발빠른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34분 란달 콜로 무아니가 역습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니콜라스 오타멘디에게 밀려 넘어졌고, 주심이 페널티킥 휘슬을 불었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골을 성공시키며 1점을 따라갔다. 3분 뒤에 동점 골이 나왔다. 음바페가 콜로 무아니에게 패스를 받아 기회가 열렸고,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연장에서도 앞서간 것은 아르헨티나였다. 교체돼서 들어온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슈팅이 키퍼 요리스의 손을 맞고 나왔고, 이를 메시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10분 뒤 프랑스의 음바페가 아르헨티나의 핸드볼 파울로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지으며 결승전 해트트릭을 작성,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결국 운명은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양 팀 에이스 음바페와 메시가 첫 번째 키커로 나서 모두 골을 넣었다. 하지만 프랑스의 2, 3번째 키커인 킹슬리 코망과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골을 넣지 못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마지막 키커 곤살로 몬티엘까지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월드컵 우승을 확정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 7골 3도움으로 지난 2006년 대회 이후 다섯 번째 도전 만에 월드컵을 품었으며,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역대 최초로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올림픽, 발롱도르(한해 최고의 축구 선수) 트로피를 모두 거머쥔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세계 축구가 평평해졌다. 19일 막을 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선전을 벌이면서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었다는 말이 나온다.이번 월드컵 기간 가장 화제를 모은 팀을 고르자면 모로코를 들 수 있다. 크로아티아와 벨기에, 캐나다와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단 1골, 이 또한 자책골로만 허용하며 16강에 올랐다.토너먼트에 진출하고서도 스페인과 연장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뒤 승부차기로 0-3 승리를 거둔 장면은 전 아랍 국가를 흥분시켰다. 이 경기는 아랍 국가 최초의 8강 진출로 기록됐다. 기록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기세를 탄 모로코는 8강에서 포르투갈마저 1-0으로 꺾고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또 다른 타이틀을 얻었다. 모로코는 프랑스에 0-2로, 3·4위 결정전에선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해 4위로 마무리했다.이번 월드컵에서는 모로코와 세네갈, 2개국이 16강에 진출해 아프리카 축구가 변방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아시아·아프리카 국가 돌풍한국도 포르투갈 꺾고 16강수준 비슷해져 세계 평준화 아시아는 3개국이 16강에 진출했다.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이 가혹한 대진표를 들고서도 16강까지 선전을 이어갔다. 한국 대표팀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는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이라는 드라마를 썼다.일본은 '죽음의 조'로 불린 E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독일과 스페인을 잇따라 2-1 역전승으로 물리치며 16강에 진출했고, 호주도 이번 월드컵 2위 프랑스와 1차전에서 1-4의 대패에도 2, 3차전에서 튀니지, 덴마크를 잡으며 16강 대열에 함께했다. 이밖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별리그에서 우승팀 아르헨티나에 2-1 승리를 거둔 경기도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 8일 FIFA 홈페이지를 통해 "실제 모든 경기를 봤다. 간단히 말해 이번 월드컵은 역대 최고의 FIFA 월드컵 조별리그다"라며 "더는 약팀도, 강팀도 없다. 각 나라의 수준이 매우 비슷해졌다. 축구가 정말로 세계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월드컵을 품었다. 2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는 5번째 도전 끝에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우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3-3으로 연장 전후반까지 동점을 기록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 정상 복귀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이다.아르헨티나는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5분 마크 알리스테르의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연 뒤, 속도감 있는 공격 전개로 프랑스 수비진을 여러 차례 당황하게 만들었다. 첫 번째 골은 아르헨티나의 백전노장 앙헬 디마리아의 발에서 시작됐다. 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디마리아가 순간 방향을 틀어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프랑스의 우스만 뎀벨레가 디마리아의 뒤를 따라붙으며 다리를 걸었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이로써 메시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와 16강부터 결승까지 토너먼트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가 됐다.아르헨티나는 전반 36분 추가 골을 터트리며 한 발 더 달아났다. 메시와 훌리오 알바레스를 거친 공을 이어 받은 마크알리스테르가 오른쪽 측면으로 내달리다 왼쪽으로 뛰어들던 디마리아에게 패스를 넘겨줬다. 프랑스의 키퍼 위고 요리스와 일대일 찬스를 맞은 디마리아는 침착하게 골망을 가르며 격차를 2-0으로 벌렸다.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 프랑스도 호락호락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41분 올리비에 지루와 뎀벨레를 교체한 데 이어, 후반 26분 앙투안 그리에즈만, 테오 에르난데스까지 빼는 승부수를 띄웠다. 경기는 이후 미묘하게 흐름이 바뀌었다. 후반 34분 란달 콜로 무아니가 역습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니콜라스 오타멘디에게 밀려 넘어졌고, 주심이 페널티킥 휘슬을 불었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골을 성공시키며 1점을 따라갔다.동점 골은 3분 뒤에 나왔다. 음바페가 콜로무아니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공을 주고받으면서 기회를 만들었고,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아르헨티나가 정규시간처럼 연장에서도 먼저 앞서갔다. 교체돼서 들어온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슈팅이 키퍼 요리스의 손을 맞고 나왔고, 이를 메시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10분 뒤 프랑스의 음바페가 아르헨티나의 핸드볼 파울로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지으며 결승전 해트트릭을 작성,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결국 운명은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양 팀 에이스 음바페와 메시가 첫 번째 키커로 나서 모두 골을 넣었다. 하지만 프랑스의 2, 3번째 키커인 킹슬리 코망과,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골을 넣지 못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마지막 키커 곤살로 몬티엘까지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월드컵 우승을 확정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 7골 3도움으로 지난 2006년 대회 이후 다섯 번째 도전 만에 월드컵을 품었으며,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역대 최초로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올림픽, 발롱도르(한 해 최고의 축구 선수) 트로피를 모두 거머쥔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2.12.19 /AP=연합뉴스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2.12.19 /AP=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크로아티아의 두번째 골이 들어가자, 익숙한 얼굴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K리그 출신의 미슬라브 오르시치(자그레브), 2015~2018년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K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오르시치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2022 카타르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선발 출전해 1-1로 치열하게 전개되던 경기의 결과를 갈랐다.그는 마르코 리바야(스플리트)가 중앙에서 넘겨준 공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차기 슈팅을 성공시켰다. 리바야가 패스할 때 오르시치는 페널티 지역 왼쪽 라인을 따라 달리고 있어 오른발로 슈팅에 힘을 싣기 어려워 보였으나, 그의 발에 걸린 공은 예리하게 휘며 반대편 포스트를 맞고 상대 골키퍼가 손 쓸 틈도 없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2015~2018년 전남·울산서 활약크로아티아, 모로코전 승리 견인 오르시치의 결승골에 앞서 크로아티아는 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반 페리시치(토트넘)의 헤너 패스를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의 다이빙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2분 후 실책성 플레이로 모로코의 아슈라프 다리(브레스트)가 만회골을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모로코의 하킴 지야시(첼시)가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크로아시타의 로브로 마예르(렌)가 걷어낸다는 것이 골대 앞으로 높게 뜬 것을 다리가 골로 연결시켰다.이날 경기로 아프리카·아랍권 팀으로는 처음 4강에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아랍권 국가에서 열린 대회에서 화제를 모았던 모로코는 4위에 만족해야 했다.한편 모로코의 레그라기 감독은 "우리는 모로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줬다"며 "많은 사람들이 대회를 시작하기 전에 모로코를 의심했다. 하지만 우리는 예상을 깨고 더 높은 곳까지 올라왔다. 이제는 미래를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이번 월드컵의 의미를 밝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포르투갈을 이기고도 초조하게 우루과이-가나전을 지켜보던 모습은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는 한국인들에게만 인상적인 장면은 아니었다.로이터통신은 18일 올해 월드컵에서 나온 명장면 10선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국 대표팀이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 상황은 전체 10선 가운데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로이터통신은 "후반 추가 시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역전 결승 골이 들어간 것은 오히려 힘든 기다림의 시작이었다"며 "한국 선수들은 경기장 중앙에 모여 전화기로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거의 10분 정도 시청해야 했다"고 당시 장면을 묘사했다.이날 한국 대표팀은 포르투갈과 H조 3차전에서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16강 진출 경우의 수에는 우루과이의 추가 골 여부가 남아있었기 때문에 당장의 승리보다는 우루과이-가나 전에 온 신경이 집중됐다.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끝났을 때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이기고 있었고, 이대로 경기가 끝나거나 가나가 한 골 만회해 2-1 우루과이 승리일 경우에만 한국이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한 골이 필요했던 우루과이가 필사적으로 가나를 몰아붙였지만 결국 우루과이의 2-0 승리로 경기가 끝나면서 한국은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한국-포르투갈 전 외에 로이터가 꼽은 10장면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물리친 것이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와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에서 상대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제치고 3-0을 만드는 골을 어시스트한 상황도 10대 장면에 포함됐다.이밖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모로코와 8강에서 져 쓸쓸히 돌아선 장면과 남자 월드컵 사상 최초의 여성 심판, 일본이 2-1로 독일을 물리친 것 등이 선정됐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14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0시 카타르의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4강 경기에서 프랑스는 모로코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프랑스는 전반 5분 테오 에르난데스가 박스 안에서 몸을 날리며 모로코의 야신 부누 골키퍼 앞에서 때린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프랑스는 전반 16분 올리비에 지루가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가는 등 위협적인 공격을 계속했다.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후반전을 시작한 프랑스는 후반 34분 콜로 무아니가 박스 안에서 자신 앞으로 온 공을 가볍게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프랑스의 승리로 종료됐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 F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16강전에서 스페인을 꺾고 8강전에서 포르투갈에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프랑스에 무릎을 꿇으며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모로코는 17일 오후 6시 카타르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카타르 월드컵 3·4위전을 치른다. 화끈한 공격력 앞세운 프랑스모로코 2-0 누르고 결승 진출아르헨티나와 우승 놓고 격돌 아르헨티나는 대표팀 핵심인 리오넬 메시의 발에 기대를 건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5골을 넣으며 프랑스의 음바페와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메시는 만 35세의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결승 무대로 이끌었다. 메시에게는 카타르 월드컵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아르헨티나 선수들도 메시에게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선사하기 위해 똘똘 뭉쳐 결승전에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아르헨티나에 맞서는 프랑스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으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도전한다. 프랑스는 선수 대부분이 유럽의 명문팀에서 뛰고 있어 개개인의 실력이 뛰어난 데다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음바페가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어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D조 조별예선에서 튀니지에 1-0으로 패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메시가 버티는 아르헨티나의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은 18일 오후 6시 카타르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3·4위전 △크로아티아-모로코(18일 0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결승전 △아르헨티나-프랑스(19일 0시, 루사일 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