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세진은 남고, 신영철은 짐쌌다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신영철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한국전력배구단 관계자는 "이달로 계약이 만료되는 신감독에게 지난 24일 재계약을 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신 감독이 최하위팀을 정규리그 3위로 끌어 올린 공로는 인정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 재계약 포기 사유라는 것이 배구계의 설명이다.특히 모기업 고위층에서 1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플레이오프에서 완패한 것에 대해 실망했다는 후문이다.지역 배구계에서는 신 감독이 만년 꼴찌팀을 비시즌 기간에 진행되는 2016 청주 KOVO컵 우승으로 이끌었고,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공로가 있기 때문에 무난히 재계약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었다.또 신 감독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패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팀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부각된 세터육성과 선수보강 등에 대해 생각을 밝혀 재계약이 확정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었다.반면 안산이 연고지인 OK저축은행은 2시즌 연속 정상에 올랐다가 2016~2017시즌 최하위로 추락했지만 김세진 감독에게 계약기간을 보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무한신뢰' 입장을 밝혔다.OK저축은행 관계자는 "창단 초대 감독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2시즌 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신생팀 돌풍을 일으킨 공로가 인정된다. 의리상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데 용퇴를 유도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보통 최정상팀이 최하위로 추락할 경우 팀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이유로 감독과 결별하는 경우가 많지만 OK저축은행의 선택은 이례적이었다. 또 한국전력과는 상반된 행보다.한 지역 배구계 관계자는 "비록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지만 열악한 여건 속에서 팀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공로를 생각한다면 신 감독을 유임시키는 게 맞다"며 "이제서야 프로팀 다운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를 늘려주지는 못할망정 감독을 교체하면 팀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7-03-28 김종화

IBK, 적지서 '승부 원점으로'

프로배구 여자부 화성 IBK기업은행이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정규리그 2위 IBK는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1위 인천 흥국생명을 3-1(16-25 34-32 25-23 25-23)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2차전의 승부는 2세트에서 갈렸다.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IBK는 2세트에서도 17-2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매디슨 리쉘의 연속 득점과 김희진의 득점으로 듀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양 팀의 일진일퇴 공방은 34-32로 IBK가 세트를 따내며 막을 내렸다.상승세를 탄 IBK는 3세트 막판 22-22에서 상대 실책과 리쉘의 대각선 공격으로 세트를 따내며, 흥국생명을 마지막으로 몰아넣었다. 4세트에서도 리쉘의 강타를 앞세운 IBK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리쉘(33점), 박정아(26점), 김희진(15점) 삼각편대가 맹활약하면서 기분 좋은 1승을 챙긴 IBK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홈에서 3, 4차전을 치르게 됐다.한편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선 인천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21점)와 김학민(13점) 쌍포를 앞세워 천안 현대캐피탈을 3-0(27-25 27-25 25-22)으로 완파했다. /김영준·강승호기자 kyj@kyeongin.comIBK기업은행이 3세트에서 승리하자 남지연(8번)이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3-26 김영준·강승호

[미리보는 여자부 챔프전]끝장 못본 승부 이자쳐서 '스파이크'

IBK 공격성공률1위 리쉘 굳건세터진, 김사니 복귀에도 불안리그1위 흥국생명 팀득점 앞서열흘간 떨어진 경기 감각 관건프로배구 정규리그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인천 흥국생명과 화성 IBK가 챔피언결정전으로 자리를 옮겨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흥국생명이 정규리그에서 1위에 올랐지만 사실 두팀간의 맞대결에서는 3승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팀 득점에서는 흥국생명(2천524점)이 5점 앞서 있지만 공격성공률은 IBK가 39.37%로 1.82%p 앞서 있다. 흥국생명의 공격은 타비 러브와 이재영이 이끈다. 러브는 정규리그 득점 3위(758점), 공격성공률 4위(38.03%)에 올라 있고 이재영은 득점 6위(479점), 공격성공률 8위(37.18%)에 올라 있다. IBK에는 메디슨 리쉘과 김희진·박정아가 공격을 이끈다. 리쉘은 득점 부문에서 4위(742점)에 이름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리그 1위(44.19%)다. 리쉘은 흥국생명의 주포 러브의 서브 리시브를 총 53회 중 26회를 받아내는 안정된 리시브도 갖추고 있고 이재영의 서브 리시브도 30회 중 13회를 성공시켰다. 박정아도 득점 7위(460점)지만 공격성공률은 국내 선수 1위(37.94%·전체 5위)고 김희진은 10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281득점을 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왔다.하지만 IBK는 세터진이 고민이다. 김사니가 복귀했지만 아직 안정적이지 못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IBK는 김사니가 코트에 있을 때와 없을 때 전혀 다른 플레이를 했다.김희진은 러브의 스파이크 40회 중 6차례를 막아내 블로킹 성공률 15%를 기록했다. 앞서 김희진은 KGC인삼공사와의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상대 주포 알레나 버그스마의 스파이크 17회 중 4회(성공률 23.53%) 블로킹하며 물오른 감각을 자랑했다. 변수는 경기감각과 체력이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를 마친 후 열흘 정도 실전을 하지 않고 훈련만 해 와 경기감각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IBK는 플레이오프를 3차전까지 하느라 체력 소모가 커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가 관건이다. /김영준·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7-03-23 김영준·강승호

'안봐도 비디오' IBK 챔프전 진출

여자프로배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는 배구계 속설은 이번에도 들어맞았다.화성 IBK기업은행은 22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6, 25-11, 25-14)로 승리했다. 3전2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서 2승(1패)을 기록한 IBK는 다섯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인천 흥국생명과의 챔프전 1차전은 2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IBK는 1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리쉘이 28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희진과 박정아도 31득점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반면 인삼공사의 2차전에서 55득점을 올렸던 알레나는 18득점을 올리며 평범한 기록을 남겼다.IBK는 1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빠졌지만 2세트 초반부터 리쉘이 4연속 공격에 성공하면서 8-3으로 앞서나갔다.리쉘은 2세트에 8득점을 올렸고 김희진과 박정아가 각각 4득점, 5득점으로 활약하며 25-16으로 이겼다.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IBK는 3세트에도 분위기를 몰아가 14득점 차로 인삼공사를 눌렀다.IBK는 4세트에도 공격과 수비, 블로킹 등 모든 분야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펼쳐 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송곳 스파이크-22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IBK기업은행의 김희진이 상대블로킹을 뚫고 득점을 올리고 있다. /한국프로배구연맹 제공

2017-03-22 김종화

수원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 "항상 봄 배구 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약속

"항상 봄 배구를 하는 팀으로 만들겠다."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의 신영철 감독이 플레이오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신 감독은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NH농협 2016-2016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대캐피탈이 잘한 경기가 아니었는데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다"고 말했다.한국전력은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한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세트스코어 0-3(23-25, 22-25, 18-25)으로 내주며 봄배구를 마쳤다.신 감독은 "바로티가 1차전보다는 잘하려고 했다. 그러나 좋았던 모습보다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에서 아쉬웠다. 우리 스스로 무너진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즌 중간에 부상도 있고, 마지막에는 윤봉우가 허리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이어 신 감독은 "한국전력에서 체육관을 지어 줄 계획을 가지고 있고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이번 시즌을 시작으로 항상 봄 배구를 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인천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에 대해 "정규리그 기록만 놓고 봤을때 앞선게 없지만 여러 가지 수를 놓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7-03-21 강승호

IBK 먼저 1승 '챔프전 열쇠' 쥐다

여자 프로농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았다. IBK는 1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3, 18-25, 25-18, 25-21)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12번 진행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한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었다.IBK는 이날 리쉘(25득점)과 박정아(17득점), 김희진(15득점) 등 공격 3인방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또 김미연과 김유리도 17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IBK는 1세트에서 리셀과 김유리가 활발한 공격을 펼쳐 25-13으로 세트를 가져왔지만 2세트를 내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IBK는 3세트 11-11 상황에서 박정아의 공격과 김미연 서브득점, 상대 범실이 이어지며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4세트에서도 15-15 동점에서 리쉘과 김희진·박정아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왔다.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수원 한국전력이 천안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0-3(20-25 17-25 18-25)으로 졌다.한국전력은 공격수 전광인이 14득점으로 제몫을 했지만 주포 바로티가 10득점에 그치며 고전했다. 또 세터 강민웅도 정규리그에서 보여줬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이게 아닌가'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한국전력 전광인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7-03-19 김종화

한국전력, 속공 블로킹 특명… IBK, 폭격기 알레나 막아라

서브포인트·범실 줄이기 숙제신감독 "자신감 우리 최대무기" 상대 리베로 김해란 수비 대비이감독 "김사니등 적절한 활용"현대캐피탈과 KGC인삼공사의 공격력을 막아내라!프로배구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수원 한국전력과 화성 IBK기업은행의 숙제다.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16일 경인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의 가장 큰 장점을 문성민으로 대표되는 공격력을 꼽았다.시즌전적에서 5승1패로 앞서 있지만 패한 1경기에서 문성민의 속공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신 감독은 바로 이점을 챔피언결정전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현대캐피탈에서 서브 포인트로 11점을 내준 것도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반면 여호현 외에는 마땅한 리베로가 없다는 것을 현대캐피탈의 약점으로 분석하고 있다.신 감독은 "서브포인트와 범실을 줄여야하는 숙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현대캐피탈을 이제는 해볼만한 팀으로 생각하고 있는 자신감이 우리팀 최대의 무기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플레이오프의 키플레이로는 세터 육성 숙제를 해결해준 강민웅, 주득점원 역할을 해줘야 하는 바로티와 전광인을 선택했다.신 감독은 "내가 세터 출신인데 한국전력을 맡고서 계속 세터 문제로 고민해 왔다.이번시즌은 민웅이가 합류해줘 어느정도 역할을 해주고 있다.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신 감독은 "우리팀 윤봉우가 문성민을 10번이나 막아냈다면 바로티가 현대캐피탈의 신영석에게 5차례 막혔다"며 "바로티와 전광인이 효과적으로 공격에 나서줘야 팀 전체가 살아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IBK 이정철 감독도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알레나 버그스마의 화력을 봉쇄해야 한다고 판단 하고 있다.이 감독은 "알레나가 정규리그에서 우리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50%의 공격 점유률을 차지했었고 단기전이기 때문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알레나에게 볼이 가면 블로킹을 강화해 득점 성공률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알레나는 이번시즌 854점으로 득점 1위에 오르며 최고 외국인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이 감독은 알레나의 공격력 외에도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의 수비도 넘어야 할 벽으로 꼽았다.그는 "리베로가 좋다는 건 우리팀의 공격력이 안먹힐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김해란의 수비 위치를 잘 분석해서 공격 방향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이 감독은 "주전 세터 김사니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아직 경기력이 떨어져 있고 이고은이 이번시즌 경기 경험을 쌓았지만 노련미에서는 부족한 점이 있다"며 "김사니와 이고은의 적절한 활용과 김희진의 기복없는 공격 가담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사진/연합뉴스

2017-03-16 김종화

인천 대한항공 "고생한 팀이 올라와" 인천 흥국생명 "올해는 핑크빛 유행"

챔프전 직행 인천남녀팀은 '여유'한국전력, 세터 강민웅 '무게 중심'IBK, 창단후 PO 개근 별3개 도전'봄 배구'에 진출한 프로배구 경인지역 감독들이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남녀부 정규리그 우승팀 감독인 박기원 인천 대한항공 감독과 박미희 인천 흥국생명 감독은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포스트 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통합우승에 대한 강한의지를 드러냈다. 수원 한국전력 신영철은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는 현대캐피탈의 공격력을 봉쇄할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고, 여자부 화성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반드시 우승해 별 3개를 유니폼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인천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정규리그 1위를 유지하다 보니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플레이오프 기간을 정신적 회복기간으로 삼고 있다. 공격 쪽을 더욱 집중해서 경기를 긍정적으로 운영하겠다. 고생해서 올라온 팀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붙었으면 좋겠다. 선수들 덕분에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 통합우승도 하겠다.■ 수원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수들이 잘 버텨줘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5연승을 하다 마지막 경기에서 1패를 해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서브가 좋은 팀이고 공격력이 뛰어나다. 우리 팀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항상 세터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세터 강민웅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해주기를 바란다.■ 인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시작하기 전에 어떤 평가를 받았을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면서 눈빛이 달라졌다. 상대에 대한 자신감과 스스로에 관한 자존감을 높이며 우승을 했다. 짐을 내려놨다고 생각했는데 더 큰 짐이 생긴 것 같다. 목표는 챔프전이 끝났을 때, 올해는 핑크색이 유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화성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우리 팀이 창단 후 올해까지 다섯 시즌 연속 이 자리에 서게 됐다.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세 시즌 동안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올해는 일부 회복돼서 조금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 유니폼에 별 2개가 그려져 있는데 조금 덜 예쁘더라도 반드시 우승을 추가해 유니폼에 별 세개를 만들겠다. /김영준·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왼쪽부터),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연합뉴스

2017-03-16 김영준·강승호

인천배구 남매 '전성시대'… 스타일 다른 박기원-박미희 감독

코트 최고령지도자 '직설적 지시'스타선수 출신… 고민 해결 도와인천을 연고로 둔 남녀 프로배구팀이 정규리그에서 동반 우승(3월 8일자 14면 보도)한 지난 7일은 인천 배구사(史)에 길이 남을 전망이다. 남자부 대한항공 박기원(66) 감독과 여자부 흥국생명 박미희(54) 감독의 리더십은 각각 소속팀의 6년, 9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다.박기원 감독은 현 프로배구 최고령 지도자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를 편하게 대한다. 1970년대 센터로 국가대표팀을 이끈 박기원 감독은 1980년 이탈리아 리그에 진출했다. 1983년부터 2003년까지 이탈리아 리그에서 감독 또는 코치로 활약했고, 2002~2006년 이란 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다. 이후 국내로 복귀해 2007~2010년 구미 LIG 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감독으로 있었고, 2011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박 감독은 선수들의 사생활을 최대한 보장해 준다. '평소 편하게 지내야 운동을 더 잘할 수 있다'는 신념에서다.막상 훈련이나 경기가 시작되면 '호랑이 감독'으로 변신한다. 레프트 김학민(34)은 "훈련과 경기에서 감독님은 달래주는 스타일이 아니다. 지적할 사항이 있으면 직설적으로 말씀하신다"고 전했다.우리나라 4대 프로스포츠에서 우승한 첫 여성 지도자로 기록된 박미희 감독은 '소통의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자신의 선수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여자 선수들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선수생활을 잘할 수 있게 돕는 게 그의 장점이다. 박미희 감독은 실전에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팀을 이끈다. 선수들을 다그치기보단 어떤 점을 바꿔야 할지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지도자다. 1980년대 여자배구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박미희 감독은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1988 서울올림픽에서 수비상을 받은 바 있다.우승 확정 후 올시즌을 돌아보며 눈시울을 붉혔던 두 감독은 더 큰 목표를 향해 선수들을 다그치고 있다. 8일 두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이라는 큰 목표가 남아 있다.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7-03-08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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