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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미투' 빙상연맹, 1년 지나서야 조재범 영구 제명 확정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의 선수 폭행 사실을 확인한지 1년이 지나서야 '영구제명' 징계를 결정했다.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이하 연맹)는 지난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동계단체사무국에서 회의를 열고 조 전 코치의 징계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1월 심석희의 진천선수촌 이탈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조 코치의 폭행사실이 알려진지 1년이 지났지만 조 전 코치가 엄밀히는 징계를 받지 않은 상태였던 것이다.연맹은 당초 지난해 1월 사건이 불거진지 일주일 만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조 전 코치를 영구제명했다.당시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장이던 김상겸 동국대 교수는 "해당 코치가 가해 사실을 인정했다"며 "원칙과 규정에 따라"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맹의 징계는 얼마 안 가 정당성을 잃었다.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빙속 팀추월 논란이 계기가 돼 문화체육관광부가 연맹을 상대로 진행한 특별감사에서 문체부는 조 전 코치 징계를 문제 삼았다.당시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피해자 조사 등을 하지 않고 징계 결정을 내린 데다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 구성도 규정(9∼15명)에 못 미치는 8명이기 때문에 절차에 하자가 있다는 것이다.문체부는 이러한 절차적 하자를 문제 삼아 조 전 코치가 향후 영구제명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징계가 감경되거나 사면될 가능성이 있다며 재심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문체부의 감사 결과가 발표된 것은 지난해 5월이었지만 이후에도 재심의는 이뤄지지 않았다.연맹은 감사 이후 연맹의 관리단체 지정이 논의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재심의를 바로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연맹 관계자는 "관리단체 지정 전 집행부가 징계를 논의하면 논란이 있을 수 있어 관리단체 지정 이후로 미뤘다"며 "관리단체 결정이 미뤄졌고 이후엔 현안에 먼저 중점을 두게됐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절차 문제를 보완할 것뿐"이라며 확정 이전에도 조 전 코치가 사실상 징계 상태였다고 덧붙였다.결국 1년 전 폭행 사건 이후 절차도 갖추지 않은 채 징계를 결정했던 연맹은 성폭행 폭로가 추가된 이후 징계를 확정한 것이다./디지털뉴스부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지난 8일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한편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6월 25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는 조 전 코치 모습. /연합뉴스

2019-01-15 디지털뉴스부

[동계체전 19일부터 사전경기]경기 '못말리는 질주' 인천 '빙속 스피드업'

이건용·김민석 등 다관왕 도전컬링 전력 보강… 18연패 노려이정수·이상화 등 '인천 유니폼'역대 최고 성적 기대감 높아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이하 동계체전) 사전 경기가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경기도는 동계체전 18년 연속 종합 우승을 이어가기 위한 준비를 마쳤고, 인천시는 '빙속 여제' 이상화의 소속팀인 스포츠토토 빙상단의 합류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먼저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6년 만에 부활에 성공하며 대회 4관왕을 차지한 크로스컨트리의 이건용(경기도체육회)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1천500m에서 아시아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건 한국 빙속 중거리 간판 김민석(성남시청)이 올해도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의정부고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스피드 스케이팅 이해영(한국체대)도 유력한 금메달 기대주다.동계 스포츠 인기 종목으로 꼽히는 컬링에서는 경기도청 직장운동부(여자일반부)가 선수 수급 등을 통해 전력을 다졌다. 쇼트트랙 종목에서는 남자일반부 3천m 계주로 곽윤기(고양시청), 박세영(화성시청), 박지원(성남시청), 임경원(경기일반), 임용진(경희대) 등이 출전한다. 여자일반부 계주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아랑(고양시청)과 최민정을 필두로 이수연(이상 성남시청), 노도희, 송재원(이상 화성시청)이 조를 이뤄 출격한다.성남시청 빙상팀 손세원 감독은 "최근 빙상계가 어수선한 분위기이지만, 선수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기도의 동계체전 18연패 달성을 위해 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인천시에서는 스포츠토토 빙상단의 활약이 주목된다.최근 인천으로 연고지를 옮긴 스포츠토토 빙상단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정수를 비롯해 쇼트트랙·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의 우수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인천은 스포츠토토 합류 효과 등으로 이번 동계체전에서 지난해 일군 종합 8위(금 4, 은 1, 동 4, 점수 286점)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인천광역시장배 대회를 치른 스키 종목에서 동계체전 대표 선수들이 선발되면, 선수단 규모가 확정될 것"이라며 "지난해 동계체전에서 이룬 역대 최고 점수를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는 다음 달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과 강원, 충북, 경북 일원에서 분산 개최되며, 오는 19일부터 사전 경기로 산악과 빙벽클라이밍 종목이 진행된다. /임승재·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9-01-14 임승재·강승호

조재범 前 코치 '성폭행 수사' 남부청 전담팀 구성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이번 사건을 전담하는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을 꾸렸다고 13일 밝혔다.특별수사팀에는 수사관,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법률지원 인력 등 총 17명이 투입됐다. 특별수사팀은 압수한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 태블릿PC 등 디지털 저장매체와 심석희 선수가 제출한 휴대전화에 담긴 대화 내용 등을 복원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이 분석 중인 조 전 코치와 심 선수의 휴대전화는 여러 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폭행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충북 진천선수촌 등에서 현장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14일 예정됐던 조 전 코치의 상습폭행 사건 선고 재판 일정이 변경됨에 따라, 성폭행 고소 사건 피의자 조사 일정도 변호인 측과 조율해 다시 정하기로 했다. 앞서 심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지난해 12월 중순 경찰에 제출했다. 조 전 코치 측은 심 선수의 성폭행 피해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2019-01-13 김영래

'심석희 폭로' 손혜원 "전명규 놓아주면 젊은빙상인연대와 거리로 나설 것"

손혜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이번에도 전명규(전 빙상연맹 부회장)를 놓아주고 한체대(한국체육대학교) 적폐를 못 본체 넘어간다면 저는 젊은빙상인연대와 함께 거리로 나설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저는 지난 2년 동안 빙상계 비리를 파헤쳐왔다. 지난해 국감에서는 드디어 빙상계 적폐 주인공, 전명규 (한체대) 교수를 국감에 세웠고 녹취파일을 통해 그의 위증을 세상에 알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손 의원은 특히 "'심석희 선수 외 다른 피해자들이 나서지 못하게 겁주고, 구속된 조재범 전 코치 구명을 위해 돈을 모아오라'는 (전명규 전 부회장의 육성이 담긴) 결정적인 녹취를 제시했음에도 다른 폭행 피해자들은 조재범에게 모두 합의를 해 주었다"며 "다시 살아 돌아올 게 뻔한 전명규, 조재범이 두려웠던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전명규 전 대한빙상연맹 부회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손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손 의원은 "(다른 폭행 피해자들이 조 전 코치 측과 합의를 하면서) 심석희 선수 홀로 남게 되었다. 이대로 재판이 열린다면 조재범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질 것은 뻔한 일이었다"며 "다시 심석희 선수가 자신을 던지는 큰 용기를 내어 조재범의 성폭행 사실을 추가 폭로했다"고 짚었다.이와 관련, 전 교수 측이 빙상 코치 성폭행 폭로를 막기 위해 수개월간 조직적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젊은빙상인연대 박지훈 변호사는 이날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연대가 수개월 전 성폭행 사건을 인지했을 때부터 전명규 측에서 선수들에게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했다"며 "심석희의 성폭행 폭로 직전까지도 압박이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젊은빙상인연대는 오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 2명의 피해 사실을 추가 폭로한 뒤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국감 출석한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연합뉴스

2019-01-11 송수은

빙속 김보름 "노선영에게 괴롭힘당했다… 훈련 방해·숙소서도 폭언"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왕따 주행' 논란에 휘말렸던 김보름(26·강원도청)이 대표팀에서 노선영(30)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김보름은 11일 채널A의 뉴스A LIVE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기 힘들었던 부분"이라며 "지난 2010년 선수촌에 합류했는데 그때부터 작년까지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김보름은 "훈련 중 코치가 '30초 랩 타임으로 뛰라'고 해서 그에 맞춰서 뛰면 (노선영이) 천천히 타라고 소리를 지르며 훈련을 방해했다"며 "쉬는 시간에 라커룸에서 그런 적도 많고 숙소에서 따로 방으로 불러 폭언을 하는 적도 많았다"고 주장했다.이어 "선수촌에서의 괴롭힘으로 인해 기량이 좋아지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김보름을 여러 차례 지도자들에게 얘기했지만 지도자들이 노선영을 불러 지적하면 "왜 김보름 편만 드느냐"고 반박해서 해결이 안 됐으며 지도자들도 그냥 참으라고 했다고 전했다.김보름은 대표팀이 팀추월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김보름이 한국체대 빙상장에서 따로 훈련했으며 팀내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는 노선영을 이전 주장을 모두 반박했다.김보름은 "한체대 훈련장에서 훈련한 것은 태릉 빙상장에서 대회가 열려 태릉에서 훈련할 수 없었던 5일 뿐"이라고 설명했다.또 노선영의 주장과 달리 노선영이 마지막 바퀴 마지막 주자로 뛰는 팀추월 작전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손발을 맞춘 작전이며, 평창올림픽 경기 당시 노선영이 뒤에 처졌다는 사실을 앞 선수들에게 신호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날 김보름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도 괴롭힘 사실을 말했다"면서 "앞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있어서 국민과 팬에게 쌓인 오해를 풀어가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했다./황윤택기자 hwangyt@kyeongin.com김보름 노선영 괴롭힘 주장 /채널A '뉴스A' 방송 캡처

2019-01-11 황윤택

조재범, 심석희에 추적 안되는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 사용 강요… 경찰 휴대전화 분석 중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심석희 선수에게 추적이 안되는 보안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사용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심석희 선수가 폭로한 조 전 코치의 상습폭행 및 성폭행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압수한 조 전 코치의 휴대폰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벌이며 이 같은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과거에 주고받은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데다가, 보안 기능이 뛰어난 메신저로 평가를 받고 있다.SBS에 따르면 경찰은 조 전 코치의 휴대폰 4대와 심 선수의 휴대폰을 분석해 조 전 코치가 심 선수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심 선수는 조 전 코치가 자신을 성폭행하기 전 휴대폰을 통해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 있냐", "말을 듣지 않으면 내가 알아서 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또 심 선수 외에 조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심 선수의 폭로가 나오면서 상습폭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 전 코치의 14일 예정됐던 항소심 선고도 오는 23일로 미뤄졌다. 폭행이 성폭행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어 재판을 다시 열어야 한다는 검찰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수원지법은 오는 23일 변론을 재개해 조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 관련 양측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심석희, '폭행 코치' 조재범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연합뉴스

2019-01-11 송수은

"조재범 전 코치 사건, 전형적인 '그루밍 성폭력'"

'교육연장선' 이해… 신고 못해'가해자 처벌 여전히 쉽지 않아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의 폭로로 촉발한 빙상계 성폭력 파문은 전형적인 '그루밍(Grooming) 성폭력'이라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0일 오후 가천대 길병원 가천홀에서 범죄피해 트라우마 통합지원기관인 인천스마일센터가 '아동·청소년 성폭력'을 주제로 개최한 특강에 강사로 나서 "심석희 선수 사건은 코치의 폭력을 훈육과정으로 이해하다가 성폭력까지 이어져도 신고하지 못한 그루밍"이라고 분석했다.그루밍은 가해자가 피해자와 친밀관계나 신뢰관계를 쌓아 심리를 지배한 뒤 성폭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길들이는 성범죄다. 심석희 선수가 17세 때부터 수년간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또 다른 현직 선수들이 오는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빙상계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겠다고 밝히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이 교수는 "심 선수는 국제적인 스케이트 선수로 인정받고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 아주 어려서부터 코치의 부당한 폭력을 견딜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교육의 연장선에서 참아야 한다고 정당화하는 과정이 있었고, 피해자 입장에서는 성폭행을 본인이 감수해야 하는 다양한 폭력 중 하나라고 이해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조재범 전 코치가 폭력을 동원해 선수와 신뢰관계를 형성했다고 봤다. 미성년자인 선수가 부모와 떨어져 합숙생활을 하면서, 코치가 가족보다 더 선수의 안위를 보호할 수 있다는 심리적 애착을 갖도록 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그러한 결속력이 성폭력을 신고하지 못하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운동선수 생활을 하면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고, 초·중·고교에서 성교육을 받을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당한 교육여건이 이번 사태를 키운 주요 요인이라는 진단도 했다.피해자와 신뢰관계인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심석희 선수 사건은 법정에서 피고인 측이 왜 그때 신고하지 않았느냐, 피해자 진술밖에 없는데 신빙성을 입증할 수 있느냐고 주장할 것"이라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 못지 않게 첨예하게 다툴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01-10 박경호

젊은빙상인연대 '연맹 실세' 추가폭로 예고

다른 선수도 시달려… 성명서 발표국회,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추진전·현직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현직 지도자 등으로 구성된 '젊은빙상인연대'가 빙상 실세들의 성폭력이 고질적으로 자행돼 왔다는 성명서를 내놨다.10일 젊은빙상인연대는 "심석희 선수 혼자만 성폭력의 피해자는 아니었으며 심 선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도 빙상계 실세 세력들의 성폭력에 시달려왔다"고 주장했다.이어 "그간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한 것은 과거와 비교해 하나도 바뀌지 않은 대한빙상경기연맹 체제 아래선 고발이 선수들에 대한 2차 피해와 보복으로 돌아올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또 "빙상계를 이 지경으로 만든 빙상 적폐 세력은 여전히 당당하다"며 "빙상 선수, 지도자, 학부모, 빙상장 노동자들이 어떤 세력들에 대해 억압받고 탄압받았으며 여전히 공개되지 못한 채 숨죽여 있는 빙상계의 추악한 이면이 무엇인지 폭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재범 코치를 강력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이날까지 23만여명이 동의,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다.청원인은 "(조 전 코치는) 심 선수 외 다른 여자 선수를 적어도 수년간 폭행했다"며 "'기량 향상을 위해 그랬다'(는 말은) 파렴치한 거짓, 조 전 코치의 여죄와 빙상연맹 전체 비리를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안민석(오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수를 폭행한 지도자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을 골자로 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개정안은 단 한 차례라도 선수 대상 폭행과 성폭행 혐의로 형을 받은 지도자는 그 자격을 영구 박탈하고, 스포츠 지도자가 되려면 국가가 정한 폭행과 성폭행 예방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다. /김연태·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01-10 김연태·손성배

쇼트트랙 심석희, 진천선수촌서 강화훈련… 모든 일정 소화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심석희(한국체대)가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대표팀 강화훈련에 참가해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대한빙상경기연맹은 "대표팀은 이날 오전 태릉선수촌에서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한 뒤 오후 2시부터 2시간 30분가량 실내빙상장에서 강화훈련을 시행했고 오후 5시엔 입촌교육을 했다"라고 밝혔다.이어 "심석희도 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모든 일정에 차질없이 참가했다"고 전했다.심석희는 최근 전 국가대표 조재범 코치가 상습 폭력과 더불어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이런 가운데 심석희는 10일 오전 대표팀에 복귀한 뒤 함께 진천으로 이동해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했다.쇼트트랙 대표팀은 다음 달 독일 드레스덴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5, 6차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심석희도 출전할 예정이다./디지털뉴스부10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빙상장 앞에 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날부터 다음달 열릴 월드컵 대회에 대비해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실시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심석희 등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진천선수촌을 당분간 비공개하기로 했다"라며 "진천선수촌 훈련 개시일인 17일 전까지는 진천선수촌에 외부인 출입을 전면적으로 막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9-01-10 디지털뉴스부

'왕따논란 심경' 김보름 "피해자와 가해자 바뀌어… 라커룸에서 수 시간 폭언 들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이 왕따논란에 입을 열었다. 김보름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50분 채널A '뉴스A Live'에 출연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왕따 주행' 논란에 심경을 고백한다. 채널A에 따르면 김보름은 "당시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었다"면서 "괴롭힘을 조금 당했다.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고 쉬는 시간에 또 라커룸으로 불러서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세워서 폭언을 했을 때가 좀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겁이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부모님께도 말씀드린 적이 없고,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다"면서 "그렇기에 좀 더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있고, 다른 부분으로 두려운 게 있다면 있을 수 있겠지만 얘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앞서 김보름은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노선영이 뒤쳐지고 있음에도 박지우와 함께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왕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보름은 경기 후 "마지막에 좀 뒤에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네티즌들은 김보름과 박지우의 선수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하기도 했다. 해당 청원은 61만 명을 넘겼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빙상연맹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했다. 김보름은 왕따 논란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입원 치료를 받았고, 문체부는 감사 결과에 "오해가 좀 풀린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긴 한데,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오해도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이 왕따논란에 입을 열었다. /연합뉴스

2019-01-10 손원태

'심석희 성폭행' 조재범, 14일 '상습폭행' 선고… 집행유예 시 수사동력 떨어질 듯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조 전 코치의 기존 폭행 사건 재판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조 전 코치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날 경우 경찰 수사 방향의 경우의 수는 조 전 코치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거나, 아니면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것으로 좁혀지는데 두 가지 경우 모두 현재보다 수사 동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등 혐의 항소심 선고는 오는 14일 수원지법에서 진행된다.앞서 조 전 코치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지난해 8월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경찰은 심 선수에 피해자 조사를 2차례 마친 가운데 조만간 조 전 코치가 수감된 구치소에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조 전 코치의 항소심 재판 결과에 따라 계획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조 전 코치가 원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으면 상관없지만,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되면 수감 상태인 지금보다 조사일정을 잡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조 전 코치는 원심부터 혐의를 인정해 무죄가 선고될 가능성은 작다.실제로 경찰은 조 전 코치의 변호인과 오는 16일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기로 잠정 조율했지만, 집행유예가 선고될 경우 당일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진다.이 때문에 경찰이 강제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 경우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구속영장에 구속의 필요성과 사유를 밝히고 범죄 혐의를 소명해야 하는데 이 과정을 거치려면 수사 속도 저하가 불가피하다.특히 이러한 절차를 거쳐 신청한 영장이 기각된다면 경찰의 이 사건 수사는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이 같은 상황에서 조 전 코치로부터 폭행피해를 본 다른 선수들의 합의 취하가 법원의 선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심 선수를 제외한 폭행 피해선수 3명은 재판 과정에서 조 전 코치와 합의했지만, 이 가운데 2명은 지난 9일 항소심 재판부에 합의 취하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심 선수가 조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봤다고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피해자와의 합의 여부는 재판부가 피고인의 형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고려하는 여러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여러 이유로 조 전 코치의 폭행 사건 재판 결과에 주목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앞서 심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지난해 12월 중순 경찰에 제출했다.조 전 코치 측은 심 선수의 성폭행 피해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디지털뉴스부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지난 8일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한편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6월 25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는 조 전 코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9-01-10 디지털뉴스부

여준형 "빙상계 성추행 등 의혹 5∼6건 파악…조재범, 심석희 폭행 목격"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가 10일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빙상계의 권력관계 탓에 피해자가 맞서 싸우기 어려운 구조"라고 털어놨다.여준형 대표는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체육·시민단체들이 함께 연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자나 학부모들은 폭로를 해도 자신들만 피해를 보고 바뀌는 게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참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 같은 빙상계의 구조로 인해 가해자들은 죄의식 없이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거나 조직에 남고 이런 악순환 속에 폭력의 강도가 점점 세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여 대표는 "젊은빙상인연대가 2개월여 전부터 빙상계의 성폭력 의혹을 접수해 사실관계를 파악했으며 현재 5∼6건의 의혹이 있고, 이중 두 건은 피해자를 통해 직접 성추행 의혹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이 중에는 현역 선수들도 있고, 미성년자일 때부터 피해를 당한 선수도 있다는 게 여 대표의 주장이다.그러면서도 "선수들이 선수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피해자들이 아직 망설이고 있고 기자회견을 통한 피해 사실 공개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여 코치는 특히 "빙상계가 다른 종목에 비해 폭력이 더 만연하다고 느끼지는 않는다"면서도 "체육계 전반의 수직적인 구조가 (폭력의) 가장 큰 요인이며 특히 빙상은 특정인의 권력이 커서 공론화가 힘들다"고 강조했다.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빙상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상황에서 권력의 주변에 있는 가해자들을 상대로 피해 선수나 학부모가 맞서 싸우기는 힘든 구조라는 것이다.실제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며 대표팀에서 물러났던 조 전 코치의 전임 코치는, 이후 불법도박에도 연루됐지만 여전히 개인 코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여 대표는 전했다.특히 조 전 코치가 심석희 선수를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을 한 번 직접 목격했다고도 언급했다. 여 대표는 "선수촌 라커룸 등이 외부와 차단돼 있어서 충분히 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재범 코치 성폭력 사건 의혹 관련 진상규명 및 스포츠계 성폭력 문제 재발 방지 촉구 기자회견에서 젊은빙상인연대 여준형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019-01-10 송수은

조재범 코치 "심석희 성폭행 주장은 사실무근, 있을 수 없는 일"… 나이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자신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한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 측이 9일 심 선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조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 사건을 맡은 변호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주장했다.조 전 코치 변호인은 "오늘 오전에 조 전 코치를 구치소에서 만나고 왔는데 심 선수가 이런 주장을 한 데 대해 굉장히 당황스러워한다"면서 "자신은 절대 성폭행을 한 적이 없다며 억울해하고 있다"고 전했다.변호인은 심 선수가 성폭행을 당한 장소라고 밝힌 태릉 및 진천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의 라커룸을 언급하며 라커룸은 지도자나 선수들에게 공개된 곳이어서 성폭행이 일어날 수 없다고도 했다.그는 "아직 고소장도 받지 못한 상태여서 도대체 어떤 주장인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성폭행은 없었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조 전 코치는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8월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조 전 코치는 경찰과 변호인이 조사 일정을 조율해 결정하는 대로 이번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심 선수는 지난달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조 전 코치에 대한 성폭행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그는 고소장에서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여름부터 태릉선수촌과 진천선수촌, 한체대 빙상장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조 전 코치에게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성폭행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인 비교적 최근까지 이어졌으며, 국제대회 전후로 집중 훈련기간에도 피해를 봤다는 주장도 고소장에 포함됐다.한편 조 전 코치의 나이는 1981년 6월 2일 생으로, 올해 39세다. /디지털뉴스부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지난 8일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한편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25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는 조 전 코치 모습. /연합뉴스

2019-01-09 디지털뉴스부

빙상연맹, 14일 관리위 회의… 조재범 사태 논의 "당혹스럽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는 오는 14일 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재발 방지 및 대책 마련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다.연맹 관계자는 9일 "연맹은 8일 언론 보도를 통해 조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를 인지했다. 매우 당혹스럽다"라며 "연맹 관리위원회는 오는 14일 예정된 회의에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해 9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논란 등과 관련해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로 지정됐다.연맹 임원진은 모두 해임됐고 대한체육회가 구성하는 관리위원회가 모든 기능을 대신해 운영하고 있다.연맹 관리위원회는 기존 이사회 격인 관리위원회 회의를 통해 실태 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조재범 전 코치에 관한 추가 징계 방안도 논의된다.연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심석희에게 상습 폭행을 범한 조재범 전 코치를 영구 제명했다. 이는 연맹이 내릴 수 있는 최고 징계 수위다.다만 연맹 징계는 국제적으로 통용되지 않아 조재범 전 코치의 해외 지도자 활동까지 막을 순 없다.연맹 관계자는 "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지도자의 해외 활동을 막는 방안도 논의될 것 같다"라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등과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디지털뉴스부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지난 8일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한편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6월 25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는 조 전 코치 모습. /연합뉴스

2019-01-09 디지털뉴스부

경찰, 조재범 '심석희 폭행 후 성폭행' 연관 가능성 조사… 진실공방 가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조 전 코치의 기존 폭행 혐의와 성폭력의 연관성에 대해 집중수사 중이다.조 전 코치 측은 일단 심 선수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심 선수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2차례 벌인 데 이어 조만간 조 전 코치가 수감 중인 구치소에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9일 발표했다.경찰은 심 선수가 밝힌 수차례의 성폭행 피해와 조 전 코치가 받는 폭행 혐의의 연관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실제로 심 선수가 조 전 코치의 폭행 혐의 재판에 나와 "평창올림픽 전에 '이러다 죽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폭행당했다"고 밝힌 사례 역시 성폭행으로 이어졌다고 고소장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성폭행은 일반적으로 폭행·협박 이후에 이뤄진다"면서 "이 사건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 그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압수한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조 전 코치 측 변호인과 날짜를 조율해 조만간 피의자 조사를 할 계획이다.심석희 선수에 대한 피해자 조사는 고소장 제출 이틀 뒤인 지난달 19일과 이달 초 2차례 이뤄졌다.심 선수는 지난달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일 조 전 코치에 대한 성폭행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그는 고소장에서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여름부터 태릉선수촌과 진천선수촌, 한체대 빙상장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조 전 코치에게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성폭행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인 비교적 최근까지 계속됐으며, 국제대회를 전후로 집중 훈련을 하던 기간에도 피해를 봤다는 주장도 고소장에 포함됐다.심 선수는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성폭행 피해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 선수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이날 "심 선수는 정신적 충격 때문에 지금도 매일같이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며 "얘기하기 어려웠을 텐데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우려해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심 선수는 자신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조 전 코치가 법정에서 반성하지 않고 폭행을 정당화하는 모습에 고소 결심을 더욱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임 변호사는 "조 전 코치의 폭행과 성폭행은 서로 무관하지 않은데 조 전 코치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때렸다고 주장하는 등 얼토당토않은 변명을 늘어놨다"며 "심 선수는 그런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같은 짓을 또 저지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반면 조재범 전 코치 측은 심 선수의 성폭행 피해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했다.조 전 코치 변호인은 "오늘 오전 조 전 코치를 구치소에서 만나고 왔는데 심 선수가 이런 주장을 한 데 대해 굉장히 당황스러워하며 '자신은 절대 성폭행을 한 적이 없다'고 억울해했다"며 "아직 고소장도 받지 못한 상태여서 도대체 어떤 주장인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성폭행은 없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변호인은 심 선수가 성폭행을 당한 장소라고 밝힌 태릉 및 진천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의 라커룸을 언급하며 라커룸은 지도자나 선수들에게 공개된 곳이어서 성폭행이 일어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조 전 코치는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8월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를 비롯한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지난해 9월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9-01-09 디지털뉴스부

심석희 "조재범 상습 성폭행" 폭로 일파만파… 빙상계 "전면 조사할 것"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간판 심석희(한국체대)가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로부터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빙상계에 만연한 '비정상적인 사제 관계'와 '솜방망이 처벌'이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오고고 있다.동계올림픽 메달밭으로 꼽히는 빙상계는 파벌의 정점에 위치한 코치들이 절대 권력을 가진 데다 성적 지상주의를 바탕으로 한 체벌이 암묵적으로 허용됐다.내부적으로 곪은 비정상적인 환경은 오래전부터 밖으로 새어 나왔다.2004년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주축 선수 6명은 코치진의 심각한 구타와 폭언에 시달리다 태릉선수촌을 집단 이탈했고, 2005년엔 코치진 선임에 반발한 남자 대표선수들이 태릉선수촌 입촌을 집단으로 거부했다.코치진의 폭력행위와 선수들의 절규는 끊임없이 수면 위로 떠 올랐지만, 변화는 없었다.문제를 일으킨 코치진은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빙상계로 복귀했다.갖은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은 지도자로 인정받았다.제자 성추행 등 심각한 행위를 한 지도자들도 마찬가지였다.2013년 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경기도 한 자치단체 실업팀 감독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구 제명 처분을 받았지만, 이듬해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재심사를 통해 3년 자격정지로 감경됐다.국내에서 지도자 생활이 막힌 몇몇 지도자들은 해외에서 코치 생활을 이어가기도 했다.조재범 전 코치도 이와 비슷한 사례다.조 전 코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심석희를 상습 폭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구 제명 처분을 받자 곧바로 중국 대표팀을 맡기로 했다.심석희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은 조 전 코치가 이전 가해자들처럼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다시 빙상계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다.성적 지상주의로 인해 '주종 관계'로 변질한 사제 관계도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빙상계는 익히 알려진 대로 극심한 파벌이 형성돼 있다.해당 파벌에서 제외되면 선수 생활은 물론, 향후 지도자 생활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더군다나 심석희처럼 어릴 때부터 특정 코치에게 지도받은 선수들은 지도자의 심각한 체벌과 불법 행위를 당하더라도 쉽게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심석희 측 법무법인 세종은 "조재범 전 코치는 상하관계에 따른 위력을 이용해 심석희가 만 17세 미성년자일 때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을 불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때까지 약 4년간 상습적인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세종은 "범죄행위가 일어난 장소는 태릉 및 진천선수촌 빙상장 라커룸 등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시설이 포함돼 있다"라며 "선수들이 지도자들의 폭행에 쉽게 노출되어있지만, 전혀 저항할 수 없도록 억압받고 있다"고 호소했다.심석희가 미성년자 때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체육계는 패닉에 빠진 분위기다.대한체육회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전면적인 조사를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한편 조재범 전 코치 측은 폭력행위에 관해선 인정했지만, 성폭행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를 폭행해 국가대표팀 코치에서 제명된 조재범 전 코치가 지난 6월 18일 오전 경찰 조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019-01-08 디지털뉴스부

심석희, 조재범 성폭행 혐의로 고소… "선수촌 라커룸 등서 4년간 수차례 당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가 자신을 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추가 고소했다.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심석희는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혐의 사건의 항소심 2차 공판이 열린 지난달 17일 조 전 코치에 대한 성폭행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이날 심석희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심석희 선수가 만 17세 미성년자일 때부터 평창올림픽 직전까지 4년간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다"며 "성폭행 등 범죄행위가 이뤄진 곳은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 지도자 라커룸, 태릉 및 진천선수촌 빙상장 라커룸 등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시설이 포함돼있다"고 밝혔다.이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에 대해 지도자가 상하관계의 위력을 이용한 폭행과 협박을 가했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범죄 행위여서 지난달 경찰에 고소했다"고 덧붙였다.조 전 코치는 지난해 1월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 심석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단독 여경은 판사는 지난해 9월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현재 수원지법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2심 판결은 14일 예정돼있다.심석희는 지난달 열린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해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혐의에 대한 피해 사실만 진술했다.심석희는 "피고인은 초등학교 1학년, 만 6~7세 때부터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했고, 4학년 때는 아이스하키채로 폭행을 해서 손가락뼈가 골절되는 일도 있었다"며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그 강도가 더 심해져 라커로 끌고 들어가 밀폐된 공간에서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이어 "평창올림픽을 앞두고도 폭행을 당해 뇌진탕 증세를 보여 평생의 꿈이자 목표인 고향에서 열린 올림픽 경기에서 시합 중 의식을 잃고 넘어져 꿈을 이루지 못했다"며 "다시는 피고인이 같은 범죄를 저지를 수 없도록 피고인의 죄에 상응하는 강력한 형사처벌이 이뤄지도록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경찰은 성폭행 고소 사건 관련 지난달 말께 변호사 입회 하에 심석희 진술 조사를 마쳤고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을 압수해 분석 중이다./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지난달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해 폭행 피해 사실 진술을 마치고 법원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 전 코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2019-01-08 김영래

쇼트트랙 심석희, 조재범 전 코치 성폭행 혐의 추가 고소… "상습 성폭력 당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고소해 세간을 경악게 했다.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심석희는 지난달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일 조 전 코치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고소장에는 지난 2014년 여름부터 조 전 코치에게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당시 심석희는 만 17살의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성폭행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인 비교적 최근까지 계속됐으며, 국제대회를 전후로 집중 훈련을 하던 기간에도 피해를 봤다는 증언도 포함됐다.또 초등학교 때부터 코치를 맡으며 상습 폭행과 함께 절대적인 복종을 강요했고, "선수 생활을 지속하고 싶으면 내 말을 들으라"는 식의 협박 때문에 피해 사실을 밝힐 수 없었다는 내용도 담겼다.심석희 측 관계자는 "심석희는 최근 조재범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던 사실을 털어놓았다"면서 "고심 끝에 조재범 코치를 추가 고소했다"고 밝혔다.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고소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는 한편, 지난달 말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조 전 코치 측 변호인은 같은 날 SBS에서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조 전 코치는 지난해 1월 훈련 중 심석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이 사건은 심석희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던 도중 조 전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선수촌을 이탈하면서 알려졌다.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지난해 9월 심석희를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상습상해 등)로 불구속기소 된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를 비롯한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지난해 6월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9-01-08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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