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영화|아이 엠 우먼]남성들의 세상 뒤집는 디바의 외침

1970년대 세계 3대 여성가수 자리매김헬렌 레디 대표곡 '히트 이상의 존재감'문은주 감독 우연한 만남 '영화로 탄생'"그녀의 노래가 여성을 강하게 만들어"■감독:문은주■출연:틸다 코브햄-허비, 다니엘 맥도널드, 에반 피터스■개봉일:1월 14일■드라마, 멜로 / 로맨스 / 15세 관람가 / 116분가부장적인 질서를 타파하고 세계적인 가수로 우뚝 선 여성 가수의 실화를 담은 영화 '아이 엠 우먼'이 국내 관객을 찾는다.오는 14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데이비드 보위, 비틀즈, 도어즈 등 남성 아티스와 밴드가 지배적이었던 미국 음반 시장에 뛰어들어 실패와 도전을 거듭하며 70년대를 대표하는 디바이자 올리비아 뉴튼존, 앤 머레이와 함께 세계 3대 여성 가수로 자리매김한 전설적인 아티스트 '헬렌 레디'의 성장기를 다룬다.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헬렌 레디의 대표곡 'I Am Woman'은 그녀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1972년 발표와 동시에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 속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곡은 단순한 히트곡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여성들의 애국가로 불렸다.이듬해에는 호주 출신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여성 팝 보컬상을 수상하고 이후에도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긴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총 2천500만장의 음반 판매를 기록했다.영화 제작은 우연한 기회에 찾아온 문은주 감독과 헬렌 레디의 만남을 통해 성사됐다. LA의 시상식장에서 실제 헬렌 레디와 마주한 문 감독은 세계적인 촬영 감독이자 남편인 디온 비브의 옆자리에 헬렌 레디의 이름표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자마자 그녀의 옆자리로 자리를 바꾸었고 그것은 '아이 엠 우먼'을 탄생시킨 시발점이 됐다.이후 헬렌 레디를 비롯 그녀의 가족과도 만남을 이어가며 완성된 영화는 진정성 있는 내용이 자연스레 녹아들며 전 세대를 위한 또 하나의 완벽한 음악 전기 영화가 탄생했다.문은주 감독은 "70년대는 변화의 시기였고 여성들의 역할이 의심과 도전을 받았다. 헬렌 레디가 어떻게 정상에 올랐는지, 그곳에서 어디로 걸어갔는지, 그녀의 놀라운 인생을 알리고 싶었다. 그녀의 노래가 여성들을 보다 대담하고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사진/팝엔터테인먼트

2021-01-06 김종찬

[영화|가을의 마티네]기타 리프 처럼…끊겼다 이어지는 남녀의 인연

천재 기타리스트·저널리스트의 사랑日 문학상 작가 원작·명배우 열연클래식 OST 독보적 감성 완성■감독 : 니시타니 히로시■출연 : 후쿠야마 마사하루(마키노), 이시다 유리코(요코)■개봉일 : 12월 31일■멜로,로맨스 / 12세 관람가 / 124분천재 기타리스트의 엇갈리는 운명 속 사랑을 찾아가는 클래식 로맨스 영화가 개봉했다. 31일 개봉하는 영화 '가을의 마티네'는 인생에서 단 한 번 찾아오는 운명적 상대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이 영화는 최연소 나이로 일본의 저명한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천재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로맨스 소설 '마티네의 끝에서'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명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이시다 유리코만이 출연해 관객들에게 가슴에 영원히 잊히지 않을 진한 사랑의 여운을 선사한다.13살의 어린 나이에 기타를 시작해 20살이 되던 해 미국 뉴욕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천재 기타리스트인 '마키노'는 완벽한 연주를 위해 20년 동안 홀로 고독과 함께 살아오다 운명의 상대인 저널리스트 '요코'를 만난다. 하지만 둘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게 되고, '마키노'는 스승의 은퇴까지 겹쳐 사랑의 매개체 역할을 했던 음악마저 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시간이 흐른 후 '마키노'는 '요코'를 향한 마음을 연주로 승화시킴으로써 슬럼프를 극복하고 내외면적으로 성장한다.아울러 둘은 내면의 상처를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인 '사랑'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에 얽매이지 않고 더 나은 순간을 만들어 나간다. 특히 현실의 벽이 마키노와 요코 사이를 갈라놓는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마음 하나로 용기 내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 두 남녀의 운명적 러브스토리는 우리 모두가 사랑의 아픔을 통해 성장해 온 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애틋하고 아련한 여운을 전한다.또한 로맨틱한 도시 뉴욕, 파리, 마드리드를 담은 영상미와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후쿠다 신이치가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클래식 OST는 영화 '가을의 마티네'만의 독보적인 감성을 완성 시켰고,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은 묵직한 정통 멜로를 클래식하게 연출해내며 관객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선사한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사진/찬란 제공

2020-12-30 김종찬

[영화|내 어깨 위 고양이, 밥 2]삶에 착 달라붙은 '묘한 인연'

마약중독자·길고양이 '치유' 다시 한번 시련베스트셀러 에세이 원작… 성탄절 대리만족■감독:찰스 마틴 스미스■출연:밥(고양이), 루크 트레더웨이(제임스), 크리스티나 톤테리 영(베아)■개봉일:12월 24일■드라마, 가족 / 전체 관람가 / 92분전 세계 800만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에세이 원작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이 후속작을 내놨다.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2'는 기적 같은 실화로 전 세계에 희망과 감동을 선사한 어깨냥 밥과 그의 집사 제임스 보웬의 실화를 담은 동명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은 마약중독자 홈리스 제임스와 상처 입은 길고양이 밥이 운명처럼 만나 삶의 이유가 되고 서로에게 희망을 꿈꾸게 하는 존재가 된 기적 같은 실화를 담았는데 발매 당시 더 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76주간 선데이 타임즈 베스트셀러 10위권에 머물렀고, 전 세계 40개 국어로 번역, 무려 누적 판매 부수 800만부를 기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앞서 동명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은 지난 2017년 개봉했다. 이 영화는 제임스와 밥의 첫 만남과 제임스가 마약 중독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후속작인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2'는 가족이 된 제임스와 밥의 그 이후 이야기를 다룬다. 밥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함께 살게 되며 떨어질 수 없는 소울 메이트가 됐지만, 사랑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경제적 문제, 외부의 압력 등으로 헤어질 위기에 놓인 둘의 이야기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할 예정이다.제작진 역시 이번 작품이 전편보다 가족 중심적인 영화가 될 수 있게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찰스 마틴 스미스 감독은 "그들의 순수하고 강력한 감정적인 유대가 많은 이들을 감동케 한다"며 "위기의 상황에서도 서로를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그들의 실화를 영화 속에 온전히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한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2'는 예년과 사뭇 다른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스크린을 통해 떠나는 랜선 런던 여행으로 나마 극복하고자 노력한다. 영화에선 트리로 장식된 길거리와 상점 등 크리스마스를 맞은 런던이 고스란히 펼쳐지면서 올 한해 아쉬운 마음 가득한 관객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사진/(주)영화특별시SMC 제공

2020-12-23 김종찬

[영화|리플레이]'세상만사 언플러그드' 눈과 귀 사로잡는 힐링 버스킹

美 서부~동부 5600㎞ 가로질러사막·빌딩숲 장소 안가리고 화음배우 아닌 주민 출연으로 사실감남녀주인공 남다른 '음악 내공'도■감독:데이비드 하인즈■출연:조 퍼디(엘리엇), 앰버 루바스(조니)■개봉일:12월 17일■드라마, 뮤지컬/ 12세 관람가/ 99분올겨울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질 힐링 로드 버스킹 '리플레이'가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17일 개봉하는 영화 '리플레이'는 우연한 사고로 만나게 된 남녀가 LA부터 뉴욕까지 14개 주를 캠핑카로 함께 여행하며 삶과 꿈에 대해 노래하는 힐링 로드 버스킹 무비다. 특히 이 영화는 미국의 다양한 자연과 모습을 담은 아름답고 청량한 영상미로 단순한 로드 무비에 그치지 않고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영화 초반부 '엘리엇'과 '조니'가 탄 뉴욕행 비행기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뜨지 못하는 상황은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우리의 오늘을 떠올리게 하며 묘한 감성을 전한다. 이런 가운데 비행기 대신 캠핑카로 LA에서 시작해 뉴욕에 이르기까지 14개 주 5천600㎞의 여정을 떠나는 '엘리엇'과 '조니'의 이야기는 자연스레 미국 서부에서 동부를 가로지르는 장대한 로드 트립이 되고, 인적이 드문 황량한 사막 지대부터 대도시의 빌딩 숲에 이르기까지, '엘리엇'과 '조니'가 향하는 곳은 어디든 최적의 버스킹 장소가 되는 동시에 음악의 영감이 된다.또한 애리조나, 뉴멕시코,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테네시 등을 거쳐 뉴욕에 이르기까지 영화 속 '엘리엇'과 '조니'가 지나는 곳에는 다양한 사람들과 에피소드가 함께 한다. 캠핑카가 고장 나 이웃에서 만난 노인의 도움을 받고 고속도로 한가운데에서 만난 커플을 고향에 데려다 주는 등 며칠에 걸쳐 벌어지는 영화의 스토리는 각 주마다 지닌 독특한 풍경과 동네 주민들의 생활 환경과 함께 한다.뿐만 아니라 작중 '엘리엇'과 '조니'가 만나는 각 지역의 이웃 주민들 다수는 전문 배우가 아니라 실제 현지에 거주하는 이들이라는 점은 더욱 여정의 사실감을 높인다.주인공의 이력도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영화 속 싱어송라이터 '엘리엇'과 '조니' 역을 연기한 두 주인공 조 퍼디와 앰버 루바스는 실제로 인디 팬들 사이에서 탄탄한 인지도와 음악성을 확보한 베테랑 싱어송라이터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던 두 사람은 이 영화를 통해 생애 첫 연기에 도전했고,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영화 속 '엘리엇'과 '조니' 캐릭터에 고스란히 반영했다.한편, '리플레이'는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탑 인디 필름 어워즈 작품상 및 편집상, 로드아일랜드 국제영화제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전 세계 영화제 7관왕에 오르고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사진/(주)다자인소프트 제공영화 '리플레이' 스틸컷. /(주)다자인소프트 제공영화 '리플레이' 스틸컷. /(주)다자인소프트 제공

2020-12-16 김종찬

[영화|그날이 온다]월세 낼 돈도 없는 '혁명가 모세'…실적이 궁한 FBI의 테러 조작극

황당한 촌극 '알카에다 사건'에 영감허술하고 불합리한 수사과정 꼬집어예측불가한 전개… 완벽한 코믹연기도■감독:크리스토퍼 모리스■출연:마샨트 데이비스(모세), 안나 켄드릭(켄드라)■개봉일:12월 9일■코미디/15세 관람가/87분해외에서 쏟아진 폭발적인 호평 세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그날이 온다'가 9일 국내 극장가에 상륙했다.웃음과 공감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하는 '그날이 온다'는 비폭력주의 혁명가 '모세'가 농장에서 쫓겨날 위기로 월세를 구하려다 실적 꽝 FBI 요원 '켄드라'와 엮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그려낸 예측불가 범죄 코미디다.특히 영화 '그날이 온다'는 현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크리스토퍼 모리스 감독은 미국 법무장관이 미국에 전면전을 선포하며 도발한 단체에 대해 체포 명령을 발표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 이 사건이 '알카에다 사건'으로 명명돼 9·11 테러보다 더 큰 규모의 테러로 발표된 것을 본 크리스토퍼 모리스 감독은 충격과 놀라움으로 이에 대해 좀 더 조사해 보기로 한다. 2년에 걸친 조사 결과, 해당 사건은 그저 돈을 목적으로 한 촌극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FBI 정보원이 5만 달러를 줄 테니 미국을 공격하라는 제안을 했고,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던 범인들이 말도 안 되는 제안을 받아들인 것.너무나도 허술하고 불합리한 국가 기관의 수사 과정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크리스토퍼 모리스 감독은 이후 실제로 벌어진 다양한 범죄 사건의 자료들을 수집하면서 비슷한 사례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를 영화로 만들었다.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참신한 각본 외에 허를 찌르는 촌철살인 대사와 시의성 있는 사건 설정으로 완성도를 높였다.여기에 월세가 없어 쫓겨나기 일보직전인 가난한 비폭력주의 혁명가 '모세'와 그런 그를 예의주시하는 실적 꽝 FBI 요원 '켄드라'가 펼치는 예측 불가한 전개는 러닝타임 내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또 출연진의 빈틈없는 연기력과 환상적인 시너지는 예상치 못한 웃음이 터지는 완벽한 코믹 연기를 펼친다.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얼굴을 알리고 '인 디 에어'로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미국 배우 조합상 등 다채로운 영화제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올린 배우 안나 켄드릭이 실적 꽝 FBI 요원 '켄드라'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했다. 가난하지만 혁명에 대한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모세' 역은 마샨트 데이비스가 맡았다. 이번 작품으로 장편 데뷔를 치른 그는 안나 켄드릭과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자랑하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전한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2020-12-09 김종찬

[영화|캡틴판타스틱]"매일 매일을 마지막 날처럼"…도시정글로 떠난 자연인 가족

'남과 다른 삶' 아버지와 아이들 6명죽은 엄마와 약속 지키러 숲속 떠나예측불허 사건으로 저마다 혼란 빠져수많은 명대사들 관객에 설득력 발휘■감독:맷 로스■출연:비고 모텐슨(벤), 조지 맥케이(보), 사만다 이슬러(키엘러)■개봉일:12월 3일■드라마/15세 관람가 /119분산다는 것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가 개봉했다. 3일 개봉하는 영화 '캡틴 판타스틱'은 남들보다 자연스럽게 사는 캡틴 '벤'과 아이들이 죽은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낯선 도시로 떠나면서 시작된 버라이어티한 여정을 담은 '굿라이프' 안내서다.'훌륭한 부모로 산다는 것'에 대한 맷 로스 감독의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알려진 이 영화는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아간다고 해서 틀린 것일까'라는 질문부터, 캡틴 '벤' 가족의 버라이어티한 여정을 통해 '스스로를 위해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려 깊은 통찰력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흥미롭게 전개된다. 특히 판타스틱한 보금자리인 숲 속을 떠나 낯선 도시에서 마주하게 되는 예측불가한 사건들로 인해 점점 변화해가는 캡틴 '벤'과 6명의 아이들의 모습은 현실에 보다 가까운 리얼한 시점에서 완성되어 몰입도를 높인다.영화 속 아이들은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도 전에 도시에서 자신들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저마다 혼란에 빠지고, 캡틴 '벤' 역시 자신의 신념을 바꿀 만한 사건으로 인해 아이들과 떨어져 지낼 것을 결심한다. 이 과정에서 감독은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할 만한 가슴 따뜻한 스토리를 영화 속에 녹여내면서 남들과 다른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이어 감독이 영화 속에 담은 '인생에 정답은 없어', '너의 인생을 살아'라는 인생 공감 메시지는 "용기 있고 패기 있게 만끽해, 인생은 짧다", "늘 진실만 말하고 비굴해지지 마", "매일매일을 네 생애 마지막 날처럼 살아" 등 극 중 캡틴 '벤'의 수많은 명대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더 없는 설득력을 발휘하며 감동을 전한다.맷 로스 감독은 "생각할 거리를 주며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이 가장 완벽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캡틴 판타스틱'이 관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주면서 무언가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사진/(주)팝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2-02 김종찬

[영화리뷰 '캡틴 판타스틱']"인생에 정답은 없어…만끽해"

(영화리뷰) 캡틴 판타스틱■감독 : 맷 로스■출연: 비고 모텐슨(벤), 조지 맥케이(보), 사만다 이슬러(키엘러)■개봉일: 12월 3일■드라마/15세 관람가 /119분산다는 것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가 개봉했다.3일 개봉한 영화 '캡틴 판타스틱'은 남들보다 자연스럽게 사는 캡틴 '벤'과 아이들이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낯선 도시로 떠나면서 시작된 버라이어티한 여정을 담은 '굿라이프' 안내서다.'훌륭한 부모로 산다는 것'에 대한 맷 로스 감독의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알려진 이 영화는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아간다고 해서 틀린 것일까'라는 질문부터, 캡틴 '벤' 가족의 버라이어티한 여정을 통해 '스스로를 위해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려 깊은 통찰력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흥미롭게 전개된다. 특히 판타스틱한 보금자리인 숲 속을 떠나 낯선 도시에서 마주하게 되는 예측불가한 사건들로 인해 점점 변화해가는 캡틴 '벤'과 6명의 아이들의 모습은 현실에 보다 가까운 리얼한 시점에서 완성되어 몰입도를 높인다. 영화 속 아이들은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도 전에 도시에서 자신들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저마다 혼란에 빠지고, 캡틴 '벤' 역시 자신의 신념을 바꿀 만한 사건으로 인해 아이들과 떨어져 지낼 것을 결심한다. 이 과정에서 감독은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할 만한 가슴 따뜻한 스토리를 영화 속에 녹여내면서 남들과 다른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어 감독이 영화 속에 담은 '인생에 정답은 없어', '너의 인생을 살아'라는 인생 공감 메시지는 "용기 있고 패기 있게 만끽해, 인생은 짧다", "늘 진실만 말하고 비굴해지지 마", "매일매일을 네 생애 마지막 날처럼 살아" 등 극 중 캡틴 '벤'의 수많은 명대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더 없는 설득력을 발휘하며 감동을 전한다.맷 로스 감독은 "생각할 거리를 주며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이 가장 완벽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캡틴 판타스틱'이 관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주면서 무언가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3일 개봉하는 영화 '캡틴 판타스틱'. 2020.12.2 /(주)팝엔터테인먼트 제공3일 개봉하는 영화 '캡틴 판타스틱'. 2020.12.2 /(주)팝엔터테인먼트 제공3일 개봉하는 영화 '캡틴 판타스틱'. 2020.12.2 /(주)팝엔터테인먼트 제공3일 개봉하는 영화 '캡틴 판타스틱'. 2020.12.2 /(주)팝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2-02 김종찬

[영화|담쟁이]법적가족 가로막는 현실의 벽앞에 선 '동성커플'

사랑에 빠지는 퀴어멜로 보다 일상 초점수많은 불편 장애인 감정 관객과 공유도한제이 감독 "담쟁이처럼 서로 연대 바람"■감독:한제이■출연:우미화(정은수), 이연(김예원)■개봉일:10월 28일■가족, 드라마 / 15세 관람가 / 99분소수 인권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는 영화가 개봉했다.28일 개봉한 영화 '담쟁이'는 누구보다 행복한 은수, 예원 커플이 은수의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시작으로 현실의 벽을 마주하게 되는 정통 퀴어 멜로 드라마다.그동안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나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퀴어 영화는 많았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흐른 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작품은 많지 않았다. '담쟁이'는 그동안의 퀴어 영화에서 한계라고 지적됐던, 그리고 벗어나지 못했던 부분을 용감하게 돌파, 사랑 그 이상의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를 보여주며 차별점을 분명히 해 정통 퀴어 멜로의 진수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사회적 제도의 모순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평범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가족으로 살고 싶었던 '은수', '예원', '수민' 앞에 벽처럼 선 사회가 이들을 가로막을지라도 하나의 담쟁이 잎이 수천 개의 담쟁이 잎을 이끌고 벽을 넘듯 다 함께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특히 한제이 감독은 응급실에 찾아온 예원이 직계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면회가 거절당하고, 동성애 반대 피켓을 든 시위자를 포함해 성 소수자들에게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을 영화 속에 등장시키며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반복적으로 언급한다. 한 감독은 "다양한 대안 가족 형태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부부는 남녀 간의 결합이라는 헌법 때문에 누군가는 동반자로서 권리를 갖지 못한다는 것은 법이라는 제도가 각 개인의 행복을 차단하는 주체가 되어서 안된다는 생각을 영화 속에 투영하고자 했다"고 전했다.담쟁이는 장애인을 향한 시선도 다룬다.후천적 장애를 가지게 된 '우미화'의 시선을 통해 항상 드나들던 집 문턱조차 넘을 수 없는 상황, 화장실에 제대로 못 가고 넘어지는 상황 등 일상이었던 공간이 낯설어졌을 때 집 밖을 나서는 순간 펼쳐지는 수많은 불편을 보여주며 은수가 느꼈을 감정을 관객들과 공유한다.한 감독은 "영화의 주인공들이 담쟁이 잎들과 같이 서로의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고, 또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도 서로 연대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영화의 제목을 '담쟁이'로 지었다"면서 "퀴어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무관심한 사람들이 영화를 우연이라도 보게 됐을 때 한 번이라도 은수, 예원, 수민이 가족으로 인정받는 것이 이상한 게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사진/(주)트리플픽쳐스 제공

2020-10-28 김종찬

BIAF2020 장편 대상 '해수의 아이'…거대한 세상 매혹적인 활기

제22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2020) 장편 대상의 영예는 '해수의 아이'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장 안카 다미안 감독을 비롯한 10인의 심사 회의를 거쳐 지난 26일(월) 최종 수상작을 선정됐다.BIAF2020 장편 대상으로 선정된 '해수의 아이'는 '리틀 포레스트'로 유명한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와타나베 아유무 감독이 연출했다. 바다 · 하늘 · 인간 · 우주라는 거대한 소재를 애니메이션 장르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이다. 장편 심사위원인 안카 다미안 · 구혜선 · 이정향 감독은 "'해수의 아이'는 매혹적인 바다생물과 신비로운 우주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연결고리를 묘사해냈다. 인류가 자연을 학대하며 지구의 운명을 막다른 곳으로 몰아가고 있는 시기에, 영화가 담은 메시지는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며 '해수의 아이'를 장편경쟁 대상으로 선정 이유를 밝혔다.장편 대상을 두고 '해수의 아이'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친 '캘러미티 제인'은 심사위원상과 음악상 2부문을 수상했다. '캘러미티 제인'은 심사위원들로부터 탄탄한 줄거리 구성과 시각적 요소들의 유기적인 직조가 돋보인다는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특히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여성 캐릭터 '캘러미티 제인'의 성장기를 그린 서사를 통해, 여성 해방에 힘을 실어줌과 동시에 우리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이 외에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녀의 성장을 그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전쟁', 북한의 인권수용소 실태를 고발한 작품 '트루 노스'가 함께 장편 우수상을 수상했다. 장편 관객상은 메카닉 애니메이션 '프로메어'에게 돌아갔다.한편, 아카데미 차기 년도 출품 자격을 얻는 단편 대상은 아드리앙 메리고우 감독의 '지니어스 로시'가 수상했다. 내면 심리의 혼란을 아름답게 묘사해내며 관객들에게 독특한 관점을 제시하는 작품으로, 특히 우아한 작화와 음악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한국의 장나리 감독은 '아홉 살의 사루비아'로 단편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아름다운 그림체와 역동적인 화면구성이 돋보이는 가운데, 거친 서사와 상반되는 부드러운 비주얼의 균형이 전위적인 영화 경험을 빚어내는 작품이다. '아홉 살의 사루비아'는 단편 심사위원상에 이어 한국 단편 우수상까지 수상했다.학생 부문은 칸영화제 선정작 미셸 타마리의 '우리가 떠날 무렵'이 심사위원상을,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수상작인 정해지 감독의 '수라'가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제22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2020)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해수의 아이' 2020.10.27 /BIAF2020 제공

2020-10-27 장철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27일까지 영화제 일정 소화

제22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2020)이 지난 23일(금) 화려하게 개막하고 27일까지 영화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이날 개막식은 배성재 아나운서, 신예은 배우의 공동 사회로 진행됐다.개막식의 시작은 BIAF2020 홍보대사 이나은이 속한 그룹 에이프릴이 화려한 오프닝 무대로 장식했다. 에이프릴은 'Now or Never'를 포함해 세 곡의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윤갑용 조직위원장은 영상을 통한 개회사에서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BIAF 개막식에 참석한 분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드린다"며 "BIAF가 애니메이터들의 숨결까지 전달할 수 있는 영화제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개막을 선언했다. 올해 심사위원장을 맡은 안카 다미안 감독 역시 영상을 통해 "직접 가지 못해 아쉽지만 BIAF라는 멋진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며, 다음에는 새 작품으로 찾아갈 수 있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이처럼 해외 심사위원들은 아쉽게 방한하지 못했지만, 국내 심사위원들은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편 심사위원은 구혜선, 이정향 감독이, 학생·TV&커미션드·한국단편 부문 심사위원은 이성강 감독이, 음악상 심사위원은 에이핑크 박초롱, 성기완 작가가 무대에 올랐다. 명예공로상 시상에는 장덕천 부천시장이 나섰고,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가 뱅자맹 르그랑 작가를 대신해 수상했다. 명예공로상 주인공이자 '설국열차'의 원작자인 뱅자맹 르그랑 작가는 영상을 통해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과 함께 내년 BIAF를 기약하는 메시지를 전했다.이어 BIAF2020 홍보대사 이나은이 무대에 올랐다. 특히 이 자리를 통해 웹드라마 '에이틴'에서 함께 주연을 맡았던 이나은과 신예은 배우가 오랜만에 재회하는 그림이 화제를 모았다. 홍보대사 이나은의 BIAF2020 개막작 '캘러미티 제인' 소개와 함께, 작품을 연출한 레미 샤에 감독과 파누 레페브레 조감독의 영상 메시지가 이어졌다. BIAF2020은 안전한 영화제 환경 속에서 모든 작품을 오프라인으로 상영하며, 프로그램 클래스와 포럼 등 강연 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BIAF2020은 10월 23일(금)부터 10월 27일(화)까지 개최된다.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장덕천 부천시장,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개막작 '캘러미티 제인' 파누 레페브레 조감독, 레미 샤에 감독뱅자맹 르그랑 작가 명예공로상

2020-10-26 장철순

타임라인 속 오랫동안 기억될 제8회 24초영화제 '큐~'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제8회 24초영화제'가 오는 31일 CGV소풍과 카카오TV에서 동시에 개최된다.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24초영화제는 부천시가 주최하고 고리울청소년문화의집과 24초영화제 청소년기획단이 주관한다.'우리의 타임라인'이라는 슬로건에는 코로나19로 변화하고 있는 일상을 되짚어보고 영화제작 과정의 추억을 타임라인에 함께 담아보자는 의미를 담았다.이번 영화제는 지난 영화제보다 관객과 감독이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대폭 늘렸다. 동시에 청소년들이 다양하고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구성했다.영화제의 모든 상황은 온·오프라인으로 생중계된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에 집중할 수 있도록 CGV에서 영화제를 개최한다. 또한 방역팀 신설, 전 좌석 거리두기 등 체계적인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여 영화제 당일 관객들이 안전하게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세심하게 준비했다.24초영화제를 이끄는 청소년기획단 단장 이다현(북고2)은 "이번 영화제는 꼼꼼히 방역한 안전영화제이면서 온·오프라인이 섞인 새로운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제8회 24초영화제가 감독과 관객들의 머릿속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타임라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제8회 24초영화제는 CGV, 경기도교육청, 부천교육지원청, 영화진흥위원회, 성공회대학교, 동아방송예술대학교, 한국영상대학교, 계원예술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모두 매거진, 진미디어가 후원한다.자세한 내용은 24초영화제 홈페이지(24seconde.modoo.a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천/장철순 기자 soon@kyeongin.com

2020-10-26 장철순

[영화|베이비티스]낯선 세계 소년, 소녀 일상이 찬란하게 물든다

감각적 영상미·아름다운 음악 오감 자극부모 캐릭터 관점, 스타일 다르게 촬영 '라이징스타' 스캔런·월레스 주연 맡아■감독:섀넌 머피■출연:엘리자 스캔런(밀라), 토비 월레스(모지스)■개봉일:10월 22일■코미디, 드라마 / 15세 관람가 / 117분인물의 변화로 사랑과 삶 그리고 죽음에 대한 깊은 사색을 나눌 수 있는 영화가 국내 개봉한다. 22일 개봉하는 영화 '베이비티스'는 무료하고 권태로운 삶의 한가운데 뛰어든 독특한 소년 '모지스'로 인해 처음으로 강렬한 생의 감각을 느끼게 된 소녀 '밀라'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드라마다.위험하지만 짜릿한 첫사랑을 경험하는 소녀 밀라는 자신과는 완전히 다른 모지스로 인해 세계의 모든 것을 더욱 예리하게 느끼게 되고, 일상을 매일 새롭게 감각하는 밀라를 바라보는 주변 인물들 역시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소중한 일인지 깨달으며 치유 받는다.감각적인 영상미와 마음에 스며드는 아름다운 음악이 보는 이를 단숨에 매료시키는 '베이비티스'는 세 폭으로 이뤄진 제단화 같은 작품인데 영화를 주도하는 밀라의 관점이 있고, 양옆에 헨리와 애나의 관점이 있다.섀넌 머피 감독은 각각의 관점을 살려 밀라와 부모를 촬영할 때 다른 스타일로 작업했다. 상대적으로 부모의 관점은 통제되고 관습적이며 현실과 괴리돼 있는 반면, 밀라의 관점은 감각적이며 힘차고, 혼란스럽지만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이런 점은 인물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카메라 렌즈의 종류를 다르게 함으로써 더욱 효과적으로 드러난다.조명 역시 서로 다른 인물들의 관점이 드러나도록 활용했다. 밀라의 조명은 자연스럽고 선명하며 밝고 날것의 느낌이고, 밀라의 부모는 인공적이고 부드러우며 가라앉은 느낌이다.특히 이 영화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밀라와 모지스의 사랑 이야기를 한편의 영상 연애 시처럼 그려내며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섀넌 머피 감독은 전위적이면서도 시간을 초월하는 색을 사용하는 사진가 윌리엄 이글스턴으로부터 미학적 영감을 받아 집과 학교라는 흔한 공간에 과감한 색채를 활용함으로써 이미지는 평범하지만 그 안에 자리한 기억을 결합해 일상을 충분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뿐만 아니라 영화계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화려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과 제작진의 참여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사랑에 빠진 후 생동감 넘치는 변화를 맞게 되는 소녀 '밀라'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일라이자 스캔런은 그레타 거윅 감독이 연출한 '작은 아씨들'에서 병약한 '베스' 역을 맡아 국내 관객들에게 먼저 눈도장을 찍은 라이징 스타다. '밀라'를 단숨에 사랑에 빠지게 만든 '모지스' 역으로는 넷플릭스 화제의 드라마 '더 소사이어티'에서 사이코패스 캠벨 앨리엇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펼쳐 수많은 팬을 양산한 배우 토비 월레스가 맡았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사진/엠엔엠인터내셔널(주) 제공

2020-10-21 김종찬

[영화|소리도 없이]범죄 조직의 청소부들, 고의 없는 유괴… 경기도 배경 따라다닌다

'예상치 못한 상황' 유아인·유재명 캐릭터 독특 파주 공터 '집'·전통시장서 추격전 촬영 몰입감홍의정 감독 "장소 선정에 있어 오랫동안 고민"■감독 : 홍의정■출연: 유아인(태인), 유재명(창복), 문승아(초희)■개봉일: 10월 15일■범죄, 드라마 / 15세 관람가 / 99분경기도의 다양한 장소가 배경으로 사용된 영화가 15일 개봉한다.늘 새로운 행보로 관객들을 긴장시키는 유아인, 천의 얼굴로 매 작품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켜온 유재명이 첫 호흡을 맞춘 영화 '소리도 없이'는 경기도 일대의 장소에서 95% 이상의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됐다.이 영화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속 주인공인 유아인과 유재명은 '범죄 조직의 청소부'라는 독특한 캐릭터인 '태인'과 '창복'으로 파격 변신했다.제작진은 이들의 연기가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하고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평범하면서도 일상적인 느낌을 살리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장소 하나하나에 메시지를 담으려고 노력했다.세상으로부터 고립되고 방치된 '태인'의 상황을 집을 통해 드러내고자 했던 제작진은 파주의 한 수풀이 우거진 공터를 '태인'의 집 장소로 결정했고, 일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창복'이 돈 가방을 들고 도망치는 장면은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촬영했다.이 가운데서 영화의 중요한 배경이 된 '태인'의 집은 주어진 일만 하며 자신을 돌보거나 관리하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고 세상으로부터 방치돼 있는 '태인'의 모습을 역설적으로 비유한다. 이 공간은 독특한 콘셉트로 각각의 스토리를 담아내며 이야기에 흡입력을 더한다.홍의정 감독은 "인간은 선과 악이 모호한 환경 속에서 각자의 생존을 위해 변화한다는 생각에서 이야기가 출발했다"면서 "특히 장소 선정의 경우 영화적 소재를 얼마나, 어느 강도의 상징으로 설정할지 오랫동안 고민하는 등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20-10-14 김종찬

'지속가능발전영화제' 환경·여성·인권등 6편 무료 상영

오는 16일부터 2일간 롯데시네마 수원역점에서 제4회 지속가능발전영화제가 열린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수원미디어센터는 올해 지속가능발전영화제에선 환경·여성·인권·사회 등 주제로 한 영화 6편을 상영한다고 14일 밝혔다.영화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 상영 영화를 선정한 이들과 강연·대담도 함께 열린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영화 상영 전후 30분 동안 방역·환기를 한다.하루에 3편씩 상영하는 올해 영화제는 16일 정오 '우리집'으로 개막한다. 가정불화로부터 '우리집'을 지키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아이들 이야기다. 상영 후 조혜영 영화평론가와 여성 문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이어 환경을 주제로 한 영화 2편이 상영된다. 호주 다큐멘터리 영화 '2040'은 감독이 4살배기 딸이 성인이 될 2040년과 현재를 오가며 기후변화에 대처할 방안을 설명해주는 내용이다. 서도은 서울환경영화제 프로그래머의 강연·대담이 이어진다.미국 영화 '아티피셜'(Artifishal, 인공생선)은 대규모 연어 양식 산업을 비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상영 후 뮤지션 정욱재씨가 자신의 공연에서 관객과 함께했던 환경 캠페인을 소개한다.다음날인 17일엔 인권·사회가 주제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영국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심장 질환으로 실직한 주인공이 관공서의 복잡한 관료적 절차 때문에 실업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모습을 그린다.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의 강연·대담이 이어진다.'아파트 생태계'는 1960~80년대 서울도시계획으로 세워진 아파트와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공공건축', '집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다. 정재은 감독과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마지막 상영작 '기억의 전쟁'은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게 가족이 몰살당하고 유일하게 생존한 베트남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상영 후 이길보라 감독과 관객의 대담이 진행된다.비용은 무료다. 다만 관람인원은 40명으로 제한된다. 입장권은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발권한다.염태영 수원시장은 "지속가능발전영화제가 엄선한 영화 6편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인원제한이 있는 만큼,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제4회 지속가능발전영화제가 16~17일 롯데시네마 수원역점에서 열린다. 2020.10.14 /수원시 제공

2020-10-14 김동필

"집에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인기 다큐멘터리 특별전' 무료로 보세요"

고양시(시장 이재준)가 후원하는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조직위원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집행위원장 정상진)가 추석연휴 10월 1일부터 4일까지 가정에서 TV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인기 다큐멘터리특별전'을 무료로 상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추석연휴 귀경길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함께 하진 못하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다. 시가 제공하는 영화는 '가족'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4편으로 딜라이브 서울경기케이블TV 방송(CH1)을 통해 4일간 매일 1편씩 상영한다.먼저, 10월 1일(목) 오전 11시30분에 상영되는 다큐멘터리는 지혜원 감독의 '앵그리버드와 노래를'이다. '안녕, 미누'를 연출한 지혜원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로 '앵그리버드'라는 별명을 가진 성악가 김재창이 은퇴 후 인도 슬럼가에서 어린이 합창단을 운영하는 모습을 담았다. 음악을 통해 자녀와 부모 간의 갈등을 풀어내는 훈훈한 다큐멘터리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10월 2일(금) 오전 11시30분에는 진모영 감독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상영된다. 국내 다큐멘터리 영화 최다 관객을 동원한 가장 대중적인 작품으로, 89세 할머니와 98세 할아버지가 7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노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통해 삶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가족의 소중함과 부부의 의미를 감동적으로 전한다. 10월 3일(토) 저녁 9시에는 선호빈 감독의 'B급 며느리'가 상영된다. 감독 자신의 아내이자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4년에 걸친 고부갈등을 기록한 이 작품은 남편이자 아들인 자신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고부갈등을 가족 모두가 공감하고 해결할 문제로 공론화한 영화다. 가부장제에 대항하는 현대 여성의 모습을 유쾌하게 보여주어 온 가족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마지막 10월 4일(일) 저녁 9시에 상영되는 다큐멘터리는 박혁지 감독의'춘희막이'다. 박혁지 감독의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이자 데뷔작으로, 46년을 함께 살아온 본처와 후처 할머니들의 삶을 담았다. 서로에 대한 애증과 연민으로 살아낸 두 할머니의 삶을 통해 가족이라는 이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인기 다큐멘터리 특별전'은 딜라이브 서울경기케이블TV에서 단독으로 상영되며, 상영 스케줄 및 자세한 사항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홈페이지(http://dmzdoc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앵그리버드와 노래를(포스터)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스틸B급며느리(포스터)춘희막이 스틸

2020-09-30 김환기

[영화|검객]심청전 같은데 '테이큰'이 떠오른다

왕의 호위무사 출신 은둔 고수 '장혁'시력 낫게 하러 한양 간 딸 찾아나서'할리우드' 조 타슬림 합세 통쾌 액션■감독:최재훈■출연:장혁(태율), 김현수(태옥), 조 타슬림(구루타이)■개봉일:9월 23일■액션 /15세 관람가 / 100분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검투 액션의 세계가 열린다.23일 개봉한 영화 '검객'은 광해군 폐위 후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들게 되면서 시작되는 리얼 추격 액션 영화다.'광해'의 호위 무사로 자신이 모시던 왕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했던 '태율'은 부질없는 권력과 무인의 신념에 회의를 느끼고 다시는 절대 검을 들지 않겠다고 다짐한 채 자취를 감춘다. 평범한 일상을 살고 싶어 무인의 삶을 포기했지만, 그는 점차 악화 돼가는 자신의 시력을 낫게 하기 위해 한양으로 간 '태옥'이 납치되자 마침내 다시 검을 잡게 된다. 청나라 황족 무리들이 데려간 '태옥'이 하필 전설적인 검객의 딸이었던 것. 단 하나의 이유로 참아왔던 검객의 본능이 폭발한 '태율'은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칼끝을 휘두르기 시작하는데 앞서 개봉한 '테이큰', '성난황소', '존윅'과 같이 소중한 것을 빼앗긴 주인공이 복수를 다짐하며 통쾌한 액션을 펼친다.특히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액션으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쾌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터질 듯한 분노와 함께 깨어난 검객의 본능으로 오로지 딸을 구하기 위해 적들을 추격하고 무자비하게 베어버리는 '태율'의 모습은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함께 숨 막히는 긴장감을 유발한다.또한 모든 액션 장면에 사실성을 더해 쾌감을 극대화하고자 한 감독의 비전에 따라 장혁과 무술팀은 캐릭터에 맞는 전혀 새로운 액션 스타일을 창조,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아울러 올 가을 극장가에 가장 강렬한 리얼 추격 액션을 예고하는 '검객'은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가진 베테랑 배우들과 충무로를 이끌어갈 라이징 스타들의 만남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액션 배우 조 타슬림까지 합세해 국적을 초월한 다채로운 캐스팅 조합을 완성했다. 이들은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다져진 깊고 단단한 연기 내공을 발산하며 캐릭터의 무게감을 묵직하게 표현해냈다.연출을 맡은 최재훈 감독은 인조반정 이후 혼란스러웠던 조선을 배경으로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 희생되었던 인물들의 이야기에 주목했다.최 감독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각자의 신념에 따라 움직였던 그들의 삶을 액션을 통해 직관적이고 간결하게 연출했다"며 "또한 검을 곧 자신의 신념을 나타내는 도구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사진/오퍼스픽쳐스 제공

2020-09-23 김종찬

'프란시스 하' 재개봉에 신작까지…줄 잇는 'F등급' 영화들

지난여름 국내외서 호평받은 여성 감독의 데뷔작 '남매의 여름밤', '69세' 등의 바통을 이어받아 올가을에도 'F등급' 영화들이 줄지어 관객들을 찾아온다. 'F등급'은 여성(female)이 연출이나 각본, 주요 배역을 맡은 영화에 붙여진다.셀린 시아마, 그레타 거위그 등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감독의 전작들과 주요 영화제 초청작, 주목받는 여성 배우들이 모인 신작 등 다양한 여성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작은 아씨들'의 그레타 거위그 감독이 주연하고 공동 각본에 참여한 '프란시스 하'가 오는 24일 6년 만에 재개봉한다. '결혼 이야기'의 노아 바움백 감독이 흑백으로 연출한 영화는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스물일곱살 프란시스(그레타 거위그)의 홀로서기를 그린다. 무용수로 성공하겠다는 꿈은 거창하지만 몇 년째 평범한 연습생 신세인 프란시스는 사소한 말다툼으로 애인과 헤어지고, 룸메이트마저 독립하자 일상이 꼬이기 시작한다. 그레타 거위그는 이후 '레이디 버드', '작은 아씨들'을 연출하며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여성 감독으로 성장했다. 다음 달 8일 개봉하는 '어디갔어, 버나뎃'은 '캐롤'의 케이트 블란쳇과 '비포' 시리즈, '보이후드'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뉴욕타임스 84주 베스트셀러에 오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한때 건축계의 아이콘이었으나 현재는 사회성 제로의 문제적 이웃이 된 버나뎃(케이트 블란쳇)이 갑자기 FBI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고 최근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매진을 기록한 '프록시마 프로젝트'는 10월 15일 개봉을 확정했다. '무스탕'으로 세자르상 각본상을 받았던 프랑스 여성 감독 앨리스 위노커가 연출하고 에바 그린이 주연한 '프록시마 프로젝트'는 유럽 우주국의 '프록시마' 프로젝트로 화성에 가게 된 우주비행사 사라가 지구에 남게 되는 딸 스텔라를 향해 러브레터를 전하는 스페이스 드라마다. 고아성, 이솜, 박혜수 등 1990년대생 배우들이 모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을지로를 배경으로 토익 600점을 넘겨 대리가 되기 위해 회사 토익반에 모인 8년 차 고졸 말단 사원 동기들의 이야기다.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부 자영(고아성)이 공장에 잡무를 처리하러 갔다가 폐수 유출 현장을 목격하고 보고하려 하지만 묵살당하자 미스터리 소설 마니아인 마케팅부 유나(이솜), 수학 올림피아드 출신 회계부 보람(박혜수)과 힘을 합쳐 회사의 비리를 파헤친다. 10월 개봉 예정이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인 '태양의 소녀들'도 10월 개봉할 예정이다. 2014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의 만행으로 참극을 당한 야지디족 여성들이 총을 들고 맞서 싸웠던 실화를 다뤘다. 프랑스 여성 감독 에바 허슨은 프랑스 종군 기자 마틸드가 야지디족 여성 전투 부대 '걸스 오브 더 선'과 함께 하는 이야기로 담아냈다.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각본상을 받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국내에서도 신드롬을 일으킨 셀린 시아마 감독의 '걸후드'도 오는 11월 12일 개봉을 확정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인기를 끌며 '톰보이'(2011), '워터 릴리스'(2007)가 차례로 개봉한 데 이어 성장 3부작을 완성하는 '걸후드'(2014)까지 시아마 감독의 전작 네편이 올 한 해 동안 모두 국내에 선보이게 됐다. '걸후드'는 제67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을 비롯해 세계 16개 영화제 23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작품으로, 성장 3부작 중 최고의 흥행 수익을 올린 바 있다.사회적 압력 속에 놓인 소녀들이 주인공인 '걸후드'는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마리엠이 운명처럼 세 친구를 만나 자신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연합뉴스/연합뉴스=그린나래미디어 제공

2020-09-20 연합뉴스

[영화|담보]아홉살짜리 '담보'… 영혼 털린 사채꾼

'하모니' 강대규 감독 연출 '감동 쓰나미'성동일, 김희원·하지원과 연기호흡 기대■감독 : 강대규■출연:성동일(두석), 하지원(승이), 김희원(종배)■개봉일:9월29일■드라마 / 12세 관람가 / 113분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친 일상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킬 힐링 무비가 올 가을 극장가를 찾는다.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담보'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이 영화는 뜨거운 부성애로 무장한 '국제시장', 남북 형사의 예측불가 공조 수사를 유쾌하게 그린 '공조', 휴먼 원정대의 위대한 도전을 그린 감동 실화 '히말라야', 전직 복서 형과 서번트 증후군 동생의 남다른 동거를 그린 '그것만이 내 세상' 등 숱한 흥행작을 선보인 JK필름이 제작을 맡았다.이 영화들은 국민이 공감할 보편적 정서를 이끌어내며 폭넓은 관객층에게 사랑받아 왔는데 JK필름은 후속작 '담보'를 통해 또 다시 국민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여기에 전작 '하모니'로 사람에 대한 따뜻한 통찰력을 입증하며 수많은 관객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안겼던 강대규 감독이 연출로 참여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올 가을 극장가에 행복한 웃음과 함께 진심 어린 감동을 전하며 짙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 밖에 영화는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먼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작품에 깊이와 재미를 더하는 배우 성동일이 까칠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사채업자 '두석'으로 분했고, '두석'과 항상 붙어 다니는 그의 후배로, 매사 구시렁거리지만 속정 깊은 '종배' 역은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김희원이 맡아 관심을 모은다.이어 매 작품 대체 불가 존재감을 발산하는 배우 하지원이 보물로 잘 자란 어른 '승이' 역으로 가세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앞서 하지원은 "영화 속 캐릭터 '두석'이 진짜 아빠처럼 느껴져서 저절로 몰입이 됐다"며 성동일과의 남달랐던 연기 호흡을 강조하며 빈틈없는 부녀 케미를 예고한 바 있다.그는 또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며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해 주저 없이 영화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히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한편 이름 석자만으로 무한한 신뢰감을 주는 배우 김윤진과 나문희도 '담보'에 출연, 극에 깊이감을 불어넣으며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9-16 김종찬
1 2 3 4 5 6 7 8 9 10
연예연재
지난연재

경인일보 채널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부산일보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