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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침입자]25년만에 동생이 돌아오자… 의심이 찾아왔다

다시만난 남매 '미묘한 균열'송지효·김무열 섬세한 연기손원평 감독이 직접 쓴 각본미스터리 스릴러 매력 선사■감독 : 손원평■출연: 송지효(유진), 김무열(서진)■개봉일: 6월 4일■미스터리, 스릴러/15세 관람가 /102분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가 넓은 식탁에 앉아 따뜻한 밥을 먹는 공간. 많은 사람들에게 '집'이란 지친 몸을 누일 수 있는 단 하나의 공간이다. 하지만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공간에 낯선 누군가가 침입하고, 그 침입자가 조금씩 내 주변의 모든 것을 잠식해 간다면 평범하기만 하던 일상에는 반드시 균열이 생길 것이다. 다음달 4일 개봉하는 '침입자'는 일상적인 공간과 관계의 균열을 헤집는다.영화는 25년 전 사라진 동생이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당시의 집을 그대로 구현한 건축으로 업계의 인정을 받은 건축가 '서진' 앞에 사라진 동생 '유진'이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한다.'유진'은 25년 만에 만난 가족들 사이에서 다정하고 상냥한 성격으로 금세 적응해 나가지만, '서진'은 어딘가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만 같은 '유진'을 경계한다.서로가 서로에게 불편한 둘의 관계는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를 보는 내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도록 만든다. 게다가 배우 송지효가 밝아 보이는 모습 뒤에 사라진 25년 동안 쌓아온 서늘한 분위기를 감출 수 없는 '유진' 역을 맡아 더욱 밀도 높은 미스터리 스릴러를 완성했다.'인랑','악인전'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김무열은 가족을 지키려는 남자 '서진'을 맡아 내면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의심을 드러내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통해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특히 손원평 감독은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아 '미스터리 스릴러'란 장르에 걸맞은 몰입감 넘치는 구성과 독특한 캐릭터의 매력을 구현해 내면서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편에서부터 서늘하고 압도적인 서스펜스를 예고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사진/(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20-05-27 김종찬

인천영상위, 영화진흥위 지원사업 선정 '국비 1억' 확보

인천영상위원회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역영화 네트워크 허브 지원사업'에 선정돼 1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인천 영상 네트워크 협의체'가 진행하는 공동사업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인천영상위원회는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와 '2020 지역영화 네트워크 허브 지원 사업' 약정을 체결했으며, 사업비 1억원을 지원받고 본격적으로 '인천 영상 네트워크 협의체' 활동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지역영화 네트워크 허브 지원사업'은 지역 영상단체들 간의 활발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자생적인 영상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인천 영상 네트워크 협의체는 지역 영상산업계의 주요 과제를 발굴하고 인프라 조성, 크리에이터 육성 등 다양한 현안에 긴밀하게 대처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3월 출범했다. 협의체에는 인천영상위원회, 영화공간주안,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주안영상미디어센터 등 지역의 4개 영상문화기관이 참여해 있다. 협의체는 올해 각 기관의 강점을 바탕으로 영상문화 활성화를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술영화 비평 교육, 청소년 미디어 교육 등을 실시하며 인천 특화 콘텐츠 사업으로 영상을 통해 원도심의 문화와 역사를 재조명하는 시민 아카이브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또한 10월 경에는 '인천영화주간'을 지정해 인천영화기획전, 협의체에서 발굴한 의제에 대한 포럼 및 토론회, 기관별 성과 공유회, 영상인 네트워크 행사 등을 개최한다.인천영상위원회 이재승 사무국장은 "개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던 인천의 영상문화기관들이 본 협의체를 통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천 영상문화산업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5-27 김영준

김아송 주연 영화 '나는보리' 시사회… 김진유 감독이 선사하는 힐링

"농인 가족들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 영화입니다."소리와 고요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열한 살 소녀의 성장 과정을 잔잔하게 풀어낸 영화 '나는보리'가 개봉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지난 22일 광교신도시에 있는 CGV 영화관에서 나는보리 시사회가 열렸다.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진행된 이 날 시사회에는 지난 2013년 단편 '높이뛰기'로 주목받은 김진유 감독과 수원 출신인 곽진석(아빠), 그의 부인 허지나(엄마) 주연배우가 특별 참석한 무대 인사가 함께 진행돼 관객들과 감동을 나눴다.김 감독은"(나는보리에 대해)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이들도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소개했다.전날 개봉한 나는보리는 가족 중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보리(김아송)가 가족과 같아지고 싶다는 소원을 빌면서 벌어지는 성장영화다.수어(手語, 농인들의 수화를 언어로 분류한 표기)로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부모와 남동생 틈에서 '나만 다르다'며 외로워하는 보리의 고민이 눈높이로 전해진다. 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는 보리의 가족이 보여주는 일상 속 행복은 '다름'을 구별 짓지 않으려는 감독의 따스한 시선이 느껴진다.부모가 농인인 김 감독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가 녹아 있다는 점은 관람객들 사이에서 '참 따뜻한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관객들은 보리의 표정에 담긴 온갖 감정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와 안타까운 눈물을 흘렸고, 정우의 천진난만한 연기를 보면서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또 보리의 아빠·엄마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곽진석·허지나 부부도 들리지 않는 감정선을 섬세하고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가족 중 유일하게 듣는 딸의 고민과 외로움을 보듬는 연기를 통해 호평을 받았다.'나는보리'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수상, 제24회 독일 슈링겔국제영화제 관객상&켐니츠상 2관왕 등 국내외 공신력 있는 영화제에서 인정받았다.영화 줄거리를 보면 보리는 농인인 아빠, 엄마 그리고 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듣고 말할 수 있는 보리는 짜장면과 피자를 시킬 때, 물건을 살 때 등 타인과의 소통이 필요하면 가족의 의사를 대변한다. 어느 날 보리는 자신이 가족과 다르다는 사실과 세상이 가족을 바라보는 어긋난 시선을 경험하며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소외감을 느끼던 보리는 '소리를 잃고 싶다'는 특별한 소원을 빌며, 소리가 없는 세상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 김 감독은 자신이 어릴 적 경험했던 크고 작은 사건들을 작품 안에 녹이며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보리의 외로움에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영화 속에서 보리가 강릉 단오제에 나들이를 갔다가 가족 무리와 떨어져 길을 잃게 되는 에피소드는 감독이 유년시절에 직접 겪었던 일화라고 한다.곽진석·허지나 배우는 "좋은 기회로 작품에 출연하게 됐는데 촬영 내내 너무 행복했고, 힘든 점은 없었다"면서"청인과 농인이 함께 볼 수 있는 아주 평범하고 예쁜 영화"라고 말했다.김 감독은 20대 여성 농인이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와 바다를 두고 서핑을 즐기는 남자와 해녀의 이야기를 준비 중이다.한편, 이날 시사회는 여성스트릿브랜드 해피앤딩이즈마인(HEM)이 론칭 기념으로 준비했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영화 '나는보리' 포스터지난 22일 용인 광교상현CGV에서 열린 영화 '나는 보리'시사회에 김진유 감독이 참석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지난 22일 용인 광교상현CGV에서 열린 영화 '나는 보리'시사회에 (왼쪽부터)곽진석, 허진아 배우가 참석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20-05-25 이상훈

[무비포커스]6월 극장가에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가 찾아온다

'헝거게임 시리즈', '미 비포 유' 등을 통해 완벽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샘 클라플린'이 다음 달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 '와일드 시티'로 돌아온다.'와일드 시티'는 '인셉션', '본 시리즈' 제작진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 영화는 오랜 기간 복역 후 출소한 권투 선수 '리암'이 가족을 둘러싼 거대 조직의 위협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21일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샘 클라플린의 강렬한 카리스마가 시선을 압도한다.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온 로맨틱한 모습과 상반되는 거친 비주얼은 영화 속 그가 보여줄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기대케 한다. 특히 회색 빛 안개가 자욱한 도시의 건물 앞에 서 있는 샘 클라플린은 그 자체만으로도 포스가 압도적이다.티저 포스터만으로도 짜릿한 스릴을 예고하는 '와일드 시티'는 완벽한 라인업으로도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인셉션'과 '본 시리즈' 제작진 외에 '오리엔탈 특급 살인', '47미터',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젠틀맨' 등에 참여한 웰메이드 제작진이 총출동해 또 하나의 웰메이드를 탄생시켰다. '윈드리버' 제작사 리버스톤 픽쳐스가 제작을 맡았으며, '인셉션', '다크 나이트 라이즈', '덩케르크', '아쿠아맨' 등 할리우드 대작에 참여한 작곡가 안드류 코친스키가 작곡을 맡아 작품성과 재미를 더했다. 이 밖에 '해리포터 시리즈'이 티모시 스폴, '스타트렉 다크니스'의 노엘 클라크, 그리고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나오미 애키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진이 참여하며 강렬한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배급-와이드 릴리즈(주)

2020-05-23 김종찬

'힘내라 창작자'… 인천영상위, 재정지원 사업

10편 내외 시나리오 공모, 최대 1천만원지역내 촬영지 발굴자 장소당 50만원(사)인천광역시영상위원회(이하 인천영상위)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영상 창작자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인천영상위는 투자·제작 감소로 둔화된 영상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영상 창작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기획개발 지원 ▲촬영지 발굴지원 ▲촬영지 방역지원 사업을 확대·신설했다.인천에 거주하는 영상 창작자의 장편 영화 및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공모해 편당 최대 1천만원을 지원한다. 총 7천만원의 사업비로 10편 내외의 시나리오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천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100% 이하 창작자를 대상으로 하며, 지원자는 기획개발 중인 시나리오와 함께 인천 거주 증명자료 및 소득증명자료, 영상 창작활동 증명자료 등을 제출하면 된다.인천의 새로운 촬영지를 발굴한 영상 창작자에겐 장소당 50만원을 지급한다. 인천영상위가 기존에 소개한 공간이 아닌 새로운 로케이션을 발굴해야 하며, 공간의 정보를 담은 사진 또는 영상을 제작해 인천영상위에 제출하면 된다. 자료 활용을 위한 내부기준을 충족하고 지원자의 영상 창작활동 경력을 증명해야 한다. 총 1천만원의 사업비가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지급된다.또한 안전한 제작환경 조성을 위해 촬영지 방역 지원도 실시한다. 인천에서 촬영 중인 제작팀(장편영화 및 드라마, 예능 제작사) 및 촬영지 제공자(개인, 기관)라면 신청 가능하며 팀당 최대 10회까지 ▲전문방역업체에 의한 방역소독비용 ▲열화상카메라 대여를 지원한다. 순제작비 10억원 미만의 작품에는 마스크 및 손소독제를 추가로 지원한다. 지원사업은 18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며 사업별 세부 지원 기준 및 신청 방법은 인천영상위원회 홈페이지(www.ifc.or.kr)를 확인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5-20 김영준

[영화|아이 캔 온리 이매진]절망 속에 찾은 내면의 빛… 세계를 울린 '희망의 노래'

전세계가 사랑하는 CCM 탄생 뒤에 숨은 '감동 실화'작곡자 바트 이혼등 상처, 음악에 녹이는 과정 담겨 폭발적 고음 주인공 무대 '따뜻한 감성'… 내달 재개봉■감독 : 앤드류 어윈, 존 어윈■출연: J. 마이클 핀리(바트), 데니스 퀘이드(아서), 매들린 캐롤(섀넌)■개봉일: 6월 18일■12세 관람가 / 110분마음을 울리는 음악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아이 캔 온리 이매진(I CAN ONLY IMAGINE)'이 재개봉을 확정했다.다음달 18일 국내 극장가에 복귀하는 이 영화는 2018년 초연 당시 '블랙팬서', '툼레이더' 등 대규모 제작비와 화려한 특수효과로 무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 틈에서 놀라운 데뷔 성적을 거두었다. 전 세계 영화 팬들과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이 영화의 당시 북미 박스 오피스 순위는 3위다. 제작비 대비 10배가 넘는 전 세계 흥행 수익에 이어 스크린당 평균 수익 개봉 첫주 1위를 기록, 적은 스크린 수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흥행 신드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영화는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CCM 음악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의 탄생 뒤에 숨은 감동 실화를 담고 있다. 이혼과 가정 폭력으로 고통스러웠던 유년시절부터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좌절까지 실제 이 곡을 작곡한 인물의 힘겨웠던 순간들이 영상에 녹아있다.위대한 노래를 배경으로 실존 인물인 작곡자 바트의 힘들었던 성장기와 자신만의 상처를 음악으로 승화시킨다는 스토리는 모두에게 따뜻한 감성을 전하기 충분하다.영화 속 또 다른 주인공인 음악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은 누적판매 400만장을 기록하며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CCM 싱글 앨범이자 상실과 고통에서 벗어나 희망을 노래하는 멜로디로 빌보드와 그래미를 정복하며 지금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 셀링곡인 동시에 스테디 셀링 명곡이다.특히 이 노래에 담긴 가사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이 곡은 다시 한번 나를 일깨워준다", "노래를 들을 때마다 나의 가족이 생각나 울게 된다", "갖가지 고난으로 힘들었던 삶에 큰 위로가 된다"등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들로 이어지며 미국 전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더불어 폭발적인 고음이 느껴지는 주인공의 노래와 무대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영화로 손색이 없다. 따라서 노래가 전하는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큰 위로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사진/TCO(주)더콘텐츠온

2020-05-20 김종찬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작, 김현탁作 '아이'

성남문화재단, 완성도등 큰 기대'박정범 감독 다큐'등 3편도 선정성남문화재단이 '2020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작'을 선정해 18일 발표했다.이 사업은 국내 독립영화 발전 및 신인 감독 발굴 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장편 67편과 단편 111편 등 총 178편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지원작은 김현탁 감독의 '아이'와 박정범 감독의 'The Boxer 김예준',백시원 감독의 '젖꼭지 3차 대전', 김송희 감독의 '모서리' 등 4개 작품이다. 이 중 장편 부문에 선정된 김현탁 감독의 '아이'는 고아 출신 베이비시터와 미혼모를 통해 결핍이 있는 두 여성의 연대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장르적 확장성과 작품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평을 받아 7천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역시 장편 부문 선정작으로 6천만원을 지원받는 박정범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The Boxer 김예준'은 한때 한국 최고 유망주이자 세계챔피언 출신의 복싱선수 김예준의 좌절과 도전을 통해 승리에 집착하는 인물의 삶을 정면으로 고찰한다.단편 부문에 선정된 '젖꼭지 3차 대전'은 여성의 신체를 향한 불평등한 시선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시의적인 주제를 매력적으로 풀어내 주제와 형식의 조화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또 유아기의 성적인 자각을 다룬 '모서리'는 정갈한 심리묘사와 주제의 무게감을 완화하는 밝고 경쾌한 시선을 높게 평가받아 각각 700만원과 5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받게 됐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지난해 성남문화재단의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됐던 작품 '담쟁이'의 제작 현장. /성남문화재단 제공

2020-05-18 김종찬

[영화|싸커 퀸즈]해체 위기 축구클럽… 골때리는 선수 교체

결승전 앞두고 출장 금지 생초짜 여성들로 팀 급조'유쾌한 입문기' 웃음 선사'언터처블…' 제작진 기대■감독 : 모하메드 하미디 ■출연: 카드 므라드, 알반 이바노프■개봉일: 5월 27일 ■12세 관람가 /95분필드를 배경으로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하는 코미디 영화가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배급사 와이드 릴리즈는 '싸커 퀸즈'의 오는 27일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싸커 퀸즈'는 해체 위기를 맞은 축구 클럽 'SPAC'을 살리기 위해 선발된 여자 선수단의 험난한 선수 입문기를 다룬 작품이다.영화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챔피언 축구 클럽 'SPAC'이 결승전을 앞두고 출장 금지를 당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코치 '마르코'는 클럽을 살리기 위해 정예 여자 선수단을 모집한다. 모집된 선수들은 필드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초보 선수들이다. 와중에 상대 팀은 결승 후보에 오른 수준급 실력의 팀이다. 선수는 모두 남자다. 전례 없던 상황에 팬들의 반대가 빗발치지만 패스 조차 못하던 초보 여자 선수들은 코치 '마르코'와 밤낮으로 훈련에 매진하며 실력을 키운다. 처음 필드 위에 나선 초짜 선수들이 남자 선수들을 상대로 한 골이라도 넣을 수 있다면 그것은 기적이다. 과연 그들이 우승해 클럽을 살릴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아울러 영화가 전개될수록 여자 선수들의 유쾌한 시너지는 관객들에게 통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여기에 국내 172만 관객을 동원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언터처블: 1%의 우정' 및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세라비, 이것이 인생!', '퍼스널 쇼퍼', '사랑해, 파리'의 제작진이 참여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킨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사진/와이드 릴리즈(주) 제공

2020-05-13 김종찬

탄탄한 '시나리오' 갖추고 시작하는 인천 영화인들

인천씨네스쿨 '… 워크숍' 22일까지 접수시놉시스 발굴부터 촬영·사운드 등 강의인천 영화인들을 위한 단편 시나리오 워크숍이 오는 6월 6일부터 8월 29일까지 인천영상위원회와 주안영상미디어센터에서 개최된다.'2020 인천 지역영화인 특화전문교육 지원사업'의 교육 '인천씨네스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은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영상위원회,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가 주최하고 인천영상위원회와 인천독립영화협회가 주관한다.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영화인이거나 인천독립영화협회 회원, 영화관련 전공을 제외하고 인천지역에 있는 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사람이 교육 대상이다.참가자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발굴해 시놉시스를 작성하고 이를 발전시켜 시나리오로 완성하는 과정에 대해 배운다. 시나리오의 기본구성과 시나리오가 어떻게 장면화되는지에 대해 다양한 참고자료를 보고 비교·분석한다. 또 시나리오가 실제 제작과정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경험할 수 있도록 촬영·조명·음향·편집 등의 실습도 진행된다. 극영화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교육이다.전문적으로 영화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없지만, 단편영화 제작을 목표로 시나리오를 완성해 보고 싶은 영화인과 촬영·조명·사운드·편집 등 영화의 기술분야에 대해 기초부터 탄탄하게 배우고 싶은 이들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구성됐다. 안주영(시나리오), 양정훈(촬영·조명), 김용석(사운드), 박민선(편집) 등이 강사로 나선다.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신청서를 작성해 오는 22일까지 전자우편(in-film@daum.net)으로 보내면 된다. 워크숍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www.in-film.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20-05-13 김성호

청소년 인권 초점 맞추는 인천 디아스포라영화제

영상 제작 워크숍, 2개 주제 참가자 모집'영화, 학교 가다!' 내달부터 22개교 순회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올해부터 영화제의 일환으로 인천시교육청과 협력해 두 개의 청소년 맞춤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진행돼 호응을 얻었던 청소년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 '영화, 학교 가다!'와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청소년 영상 제작 워크숍 '인권! 레디, 액션!'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두 프로그램은 인권과 문화다양성에 기초해 청소년들의 인권 감수성 향상뿐만 아니라, 한층 더 심도 깊게 '학생 인권'과 '청소년 노동 인권'을 사유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첫 선을 보일 청소년 영상 제작 워크숍 '인권! 레디, 액션!'은 그간 접해왔던 영상 제작 워크숍과는 달리 '인권' 교육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다.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인권 소양을 쌓고, 영상 제작 전반에 관해 배워볼 수도 있다. '인권! 레디, 액션!'은 ▲청소년인권 ▲청소년노동인권, 2가지 주제로 나눠 참가자를 모집한다. 신청은 오는 6월 26일까지 디아스포라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diaff.org)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은 후 이메일(yjkim@ifc.or.kr)로 접수하면 된다.지난해에 이어 선보이는 청소년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 '영화, 학교 가다!'는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역대 상영작 중 '인권'과 관련된 작품 상영에 이어 인권 강연 순으로 진행된다. 영화를 통해 인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 강연을 통해 학생들이 인권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가고 고민해보는 형태다. 해당 프로그램은 올해 초 인천시 중·고교를 대상으로 신청받아 총 22개교가 확정됐다. 6월부터 시작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5-06 김영준

[영화|더플랫폼]계급 엇갈린 수직감옥, 인간성 끝을 보다

무수한 층으로 나뉜 구조물에 수감된 사람들, 음식 불균형 때문에 벌어지는 디스토피아 그려내코로나19 팬데믹 속 마스크·생필품 등 줄잇는 사재기 '현대사회의 도덕성'에 거침없는 메시지■감독 : 가더 가츠테루-우루샤■출연: 이반 마사구에, 조리온 에귈레오, 안토니아 산 후안■개봉일: 5월 13일■청소년 관람불가/93분파격적인 콘셉트와 메시지로 전 세계를 뒤흔든 화제작 '더플랫폼'이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오는 13일 선보이는 이 영화는 이미 넷플릭스를 통해 유럽과 미주지역에 공개됐다. 미국에서는 스트리밍과 동시에 시청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다른 나라에서도 톱 10 상위권에 머물며 약 1달이 흐른 지금까지도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영화는 무수한 레벨로 이뤄진 수직 감옥을 배경으로 레벨에 따라 인성이 어떻게 바닥으로 곤두박질쳐질 수 있는지를 경제적 불균형이 낳은 디스토피아를 통해 비유적으로 그린다. 영화의 스페인어 원제 '엘 오요'(El Hoyo)는 '구멍' 내지는 '구덩이'란 뜻으로 이 수감 시설의 모든 층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이자 아래로 내려갈수록 점점 더 암흑과도 같은 나락을 의미한다. 극중 생사를 좌우하는 레벨은 숫자를 매긴 명확한 서열화로 주제의식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극단적이며 미학적인 공간 연출과 사실적인 촬영은 관객들을 극중 인물과 동일선상으로 초대해 생생한 체험감을 선사한다. 특히 이 작품은 코로나19로 팬데믹이 선언된 국제적인 위기를 맞은 우리의 현실이 투영되며 시의적절한 작품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실제 해외 주요 매체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에게 절실하고 의미심장한 인권 성명서에 버금가는 영화'(AWFJ Women on Film), '스릴러 영화의 메커니즘으로 도덕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Empire Magazine) 등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우리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큰 영화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아울러 이 영화는 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충족하는 동시에 거침없는 메시지로 각광받고 있다.냉철한 시각으로 계급 간의 불평등과 연대 의식을 파헤치며 관객으로 하여금 도덕성의 본질에 대해 심도 있는 자문을 던진다. 감독은 넷플릭스 공개 당시 "우리는 명함으로 신분과 계층을 드러내고 불행하게도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모두를 고통스럽게 한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선 음식 대신에 마스크와 화장실 휴지를 사재기하듯 이 영화는 인간의 마음속 깊이 자리한 이기심이란 본질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연출 의도를 밝힌 바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사진/씨나몬(주)홈초이스 제공

2020-05-06 김종찬

영화관, 장애인 안전기본권 법령 '있으나마나'

피난안내 영상물 수어·화면해설…소방청, 인권위 권고 시행규칙 개정기존 극장들 소급적용 안돼 '맹점'"대형 상영관 중심으로 협조 요청"장애인 안전기본권 보장을 위해 영화관이 제공하는 피난안내 영상물에 수어, 화면해설 등을 포함하도록 하는 법 시행규칙이 최근 시행됐다. 하지만 이미 개관한 영화관에 대해서는 시행규칙이 소급적용되지 않아, 있으나마나 한 장애인 안전기본권 보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18년 영화관 피난안내 영상물에 청각장애인에게 적합한 내용의 수어를 제공하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라고 소방청에 권고했다. 권고를 받은 소방청은 지난해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27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달 23일부터 전체 객석수 300석 이상인 영화관은 영화 상영 전 나오는 피난안내 영상물에 장애인을 위한 수어, 폐쇄자막, 화면해설 등을 포함해야 한다. 폐쇄자막은 청각장애인을 위해 방송의 음성 등을 문자로 전달하는 방식이고, 화면해설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의 장면, 자막 등을 음성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문제는 기존 영화관에 대해서는 관련법 시행규칙이 소급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장애인을 위한 피난안내 영상물을 의무적으로 상영해야 하는 대상은 신규로 개관하거나 영업장 내부구조를 변경해 안전시설 등을 변경·설치한 영화관이다. 이들 영화관은 피난안내 영상물에 수어, 폐쇄자막 등을 포함하지 않으면 과태료 등 처분을 받게 된다. 기존에 운영 중인 영화관은 의무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할 수 없다. 기존 영화관은 자발적 참여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체 객석 수 300석 이상의 영화관은 현재 전국에 414곳, 인천에 26곳이 있다.인천지역 장애인 단체는 장애인의 인권 개선과 안전을 위해 개정한 법인데, 기존 영화관에 소급적용되지 않는 것은 있으나마나 한 장애인 안전기본권 보장이라고 지적했다. 인천시시각장애인 복지연합회 관계자는 "이미 전국에 많은 영화관이 있고, 장애인들이 새로 개관하는 영화관만 가는 것도 아닌데 장애인 안전을 위해 개정한 시행규칙을 기존 영화관에 적용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소방당국이 모든 영화관에 장애인을 위한 피난안내 영상물이 나올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소방청 관계자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형 영화관을 중심으로 장애인을 위한 피난안내 영상물이 나올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라며 "모든 영화관에서 이번 시행규칙이 적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20-04-27 김태양

[영화|캣츠토피아]신비의 숲 찾아… 냥이가족 화려한 외출

각종 영화제 초청받은 애니유민상 등 '찰떡 더빙' 재미어린이날 극장가 기대 고조■감독 : 게리 왕■목소리 출연: 유민상(블랭키), 오나미(케이프), 박지현(맥)■개봉일: 4월 30일■전체관람가/85분어린이날 극장가를 사로잡을 패밀리 무비가 개봉한다.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캣츠토피아'는 환상과 비밀이 가득한 꿈의 숲 '캣츠토피아'를 찾아 떠나게 된 냥이 가족의 상상초월 어드벤처를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안락한 집을 떠나 위험천만한 도시를 가로질러 신비로운 숲속, 비밀에 싸인 깊은 호수까지 미지의 세계로 용감한 모험을 떠나는 냥이 가족의 모습을 그려냈다. 이 영화는 역대급 더빙 캐스팅과 뛰어난 작품성, 재미와 감동까지 더한 스토리 등 다채로운 기대 요소가 가득하다. 더빙에는 개그맨인 유민상과 오나미, 박지현이 첫 목소리 연기에 나선다. 유민상은 먹는 것 빼고 만사가 귀찮은 아빠 고양이 '블랭키' 역을 맡아 싱크로율 200%의 연기를 자랑하고, 오나미는 '블랭키'의 아들 '케이프' 역을 맡아 상큼 발랄한 목소리 연기를 선보인다. 박지현은 수다쟁이 앵무새 '맥' 역을 맡아 신 스틸러로서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아울러 '쿵푸 팬더', '말레피센트', '코코' 등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돋보여 왔던 할리우드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진이 이번 영화 제작에 참여해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스토리와 아름다운 영상미, 디테일함과 개성이 살아있는 캐릭터를 구현해 냈다. 또한 시각 효과부터 사운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 결과 애니메이션의 칸 영화제라 불리는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과 멜버른 국제영화제, 금마장 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 잇따라 공식 초청되는 등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덕분에 개봉을 앞두고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캣츠토피아'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어드벤처를 통해 어린이 관객들의 상상력과 모험심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가족의 사랑을 담은 따뜻한 감동의 메시지까지 전하며 가족 관객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사진/버킷스튜디오 제공

2020-04-22 김종찬

[영화|유전]할머니가 남긴 저주… 운명처럼 돌아오다

'2018년 가장 완벽한 공포' 재개봉 평범한 가족 일상 끊임없이 비틀어 피할 수 없는 존재 '절망감' 선사■감독 : 아리 에스터■출연: 토니 콜렛, 밀리 샤피로■개봉일: 4월 22일■미스터리 공포 /127분지난 2018년 개봉 당시 지금껏 본적 없는 가장 완벽한 공포를 선사했다고 평가받았던 '유전'이 오는 22일 재개봉한다.영화 '유전'은 할머니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 저주로 헤어날 수 없는 공포에 지배당한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오프닝에서부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복잡한 듯 치밀하게 만들어낸 축소 모형에서 시작해 실제 배우들의 주거 환경으로 이어지는 오프닝은 카메라가 물 흐르듯 부드럽게 이동하며 뚜렷이 다른 두 세계를 빈틈없이 결합해 무서운 저주 속에 살아가는 한 가족의 불길한 모습을 인상적으로 그린다.이후 겉으로 보기에는 슬픔에 잠긴 평범한 가정이지만 가족들은 애니의 엄마이자 집안의 비밀스러운 어른이었던 엘렌 리의 죽음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인식하고 행동하며 불길함은 지속된다.아울러 영화는 빈틈없이 짜인 플롯 속에서 관객이 예상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해 잇따른 전환을 시도한다. 그 시도는 관객들을 계속해서 놀라게 만들고 끊임없이 뭔가를 펼쳐 내보여 도발적이고 무서운 순간을 지속적으로 선사한다.메가폰을 잡은 아리 에스터 감독은 그동안 가족들 간의 비정상적인 관계에서 생기는 불안과 트라우마를 소재로 단편영화들을 선보여 왔는데 이 영화에서도 벗어날 수 없는 저주의 공포에 휩싸인 한 가족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뤄내면서 독창적인 공포영화를 탄생시켰다.아리 에스터 감독은 첫 개봉 당시 가족들과 함께 3년 넘게 가혹한 시련을 겪은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구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유전'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모든 것은 정해져 있어서 피할 수 있는 건 없다는 점에서 자식을 낳는 것과 세대에 관해 운명론적인 태도를 보인다. 가족들에게 '자기 주변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없다는 사실은 이 영화에서 핵심적인 부분이고, 마지막에 절망과 공허함이라는 감정을 남긴다. 때문에 관객들은 극장을 나오는 순간 심오하고 좀 더 근본적인 피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공포감과 대면하게 될 것이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사진/(주)팝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4-15 김종찬

인천 항만시설들, 자동차 극장 변신… 코로나로 참던 문화생활 갈증 푼다

市·IPA, 크루즈 터미널 무료개방내항 1·8부두 주차장도 활용키로안방서 즐기는 온라인 공연 지원인천 송도의 크루즈터미널과 인천항 내항 1·8 부두 등 주요 항만시설이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문화생활이 중단된 시민들의 갈증을 풀어 줄 자동차 전용 극장으로 변신한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항만공사(IPA)와 공동으로 이들 항만시설을 당분간 자동차 전용극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지난해 4월 개장한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연면적 7천364㎡)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에서 입항하는 크루즈가 모두 끊겨 현재 개점휴업상태다.인천시와 IPA는 크루즈터미널 내 200대의 차량이 들어올 수 있는 주차장 부지에 영사기와 스크린 등을 설치, 자동차 전용극장으로 당분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인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생활 방역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맞춰 자동차 전용 극장을 개장한다는 계획으로 운영 시기는 4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예산은 1억원 정도로 인천시와 IPA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자동차 극장을 개방할 예정이다.인천항 내항 재개발 사업 부지인 1·8부두 주차장도 자동차 전용극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곳 부두의 주차장 부지는 1만9천800㎡ 규모다. 인천시와 IPA는 1·8 부두 내 대형 창고시설을 문화복합 공간으로 조성하는 '상상플랫폼' 사업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사업자로 선정된 CJ CGV가 포기하면서 프로젝트가 중단돼 있다.인천시는 자체 예산 1억5천만원을 투입해 1·8부두 자동차 전용극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영화 상영에 필요한 영사기를 직접 구매할 계획으로, 영화가 상영되지 않는 날에는 각 군·구에 대여해 유휴부지에서 영화를 상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인천시는 시민들이 집에서 각종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공연'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인천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2일 열리는 '커피 콘서트'를 무관객 온라인 공연으로 생중계한다. 이날 공연에는 올해로 데뷔 30년을 맞은 블루스 음악의 거장 가수 김목경이 출연해 대표곡인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등을 열창할 예정이다.클래식 공연장인 '아트센터 인천'도 오는 25일 '랜선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코로나19 여파로 현장에 가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한 온라인 문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천t급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부두와 지상 2층, 연면적 7천364㎡ 넓이의 청사를 갖췄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4-13 김명호

[영화|고양이와 할아버지]집사 어르신과 길냥이 인생 2막 '힐링 레시피'

日 네코마키의 동명 만화, 스크린으로동물사진작가 메가폰 시크·귀염 '훈훈'섬마을 일상 계절별 담백 표현 영상미만담가 '타테카와 시노스케' 첫 주연작■감독 : 이와고 미츠아키■출연 : 타테카와 시노스케■개봉일 : 4월 23일■드라마/103분"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그렇지 타마?" 귀여운 고양이들과 정갈한 음식, 그리고 이웃들의 따뜻한 정까지 느낄 수 있는 '힐링' 무비가 찾아온다.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고양이와 할아버지'는 섬마을에 사는 6살 고양이 '타마'와 집사 '다이키치' 할아버지가 서로를 인생의 동반자처럼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잔잔하게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다이키치 할아버지가 죽은 아내의 미완성 레시피 노트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아내가 데려온 길고양이 '타마'와 이웃들과 함께 이 섬의 하나뿐인 카페 주인 '미치코'(시바사키 코우)에게 새로운 음식을 배우며 자신만의 레시피로 인생 2막을 준비한다.영화는 사계절 제철에 먹을 만한 먹거리와 시골 동네에 꼭 한 명씩 있을 법한 캐릭터, 실제 고양이들이 하는 행동들의 정확한 묘사를 통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시골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할아버지로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을 하게 한다.이 영화는 특히 고양이와 고양이가 서로의 존재를 통해 위로를 전하는 네코마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해에 수백 종 이상의 고양이 관련 책들이 쏟아지는 일본에서 네코마키의 '고양이와 할아버지'는 '제19회 일본 문화청 미디어예술제심사위원회'의 추천작으로 꼽힐 정도로 대중들에게 인기가 높다. 원작은 한적한 어촌을 배경으로 시간이 멈춘 듯한 항구, 마을 곳곳에 피어있는 꽃들, 그 사이를 혼자 분주히 움직이는 우체부 등을 수묵담채화 등의 그림체로 묘사해 한 편의 풍경화를 보는 듯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영화 '고양이와 할아버지'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 표지를 두 번이나 장식한 동물사진가 이와고 미츠아키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각기 다른 고양이들의 특징과 시선을 전문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시크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뿜어내는 고양이를 큰 스크린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훈훈한 미소가 나온다.아울러 감독은 마을의 한적함과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계절별로 담백하게 표현해 내며 원작에 담지 못한 영상미를 스크린으로 옮겨왔다.한편 영화는 일본 유명 만담가 타테카와 시노스케가 푸근한 집사 다이키치 할아버지 역으로 스크린 첫 주연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사진/(주)엔케이컨텐츠 제공

2020-04-08 김종찬

'씨네인천' 공모, 전년比 늘었다… 인천영상위, 단편 32·장편 15·기획 20편

인천영상위원회의 지역 영상인력 및 단체 지원사업인 '씨네인천'의 공모가 마감됐다. 신청작(단체)은 전년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2011년부터 매해 진행되고 있는 '씨네인천'은 역량 있는 지역 영상인을 발굴해 영상물 제작비를 지원하는 인천영상위원회의 대표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까지 '그 언덕을 지나는 시간'(방성준 감독), '아역배우 박웅비'(김슬기 감독) 등 총 114편의 작품을 지원했으며 선정작들은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성과를 냈다. 올해 '씨네인천'은 단편(최대 700만원), 장편(최대 5천만원), 기획개발(최대 1천만원), 영상단체(최대 1천만원) 부문으로 나눠 지난달까지 신청받았다. 신청을 마감한 결과 단편제작지원은 32편(극영화 31·다큐멘터리 1), 장편제작지원은 15편(극영화 11·다큐멘터리 3·애니메이션 1), 시나리오 및 트리트먼트를 지원하는 기획개발지원은 20편이 접수됐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단편과 장편은 1편씩 늘었으며, 기획개발은 11편이 증가했다. 지역 영상단체지원 분야에는 6개 단체(영화제 운영 2·미디어 교육 및 상영회 4)가 지원해 전년보다 1곳이 늘었다. '씨네인천' 신청작(단체)에 대한 심사는 4월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이달 말 인천영상위원회 홈페이지(www.ifc.or.kr)를 통해 공지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4-08 김영준

한국 영화 눈치싸움…'기생충' 흑백판은 이달 말 개봉

봉준호 감독 '기생충' 흑백판이 이달 말 개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그동안 밀린 다른 한국 영화들도 개봉할지 주목된다. 배급사 CJ ENM은 8일 '기생충' 흑백판을 이달 29일 개봉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흑백판은 당초 2월 말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다. 해외에선 이미 개봉해 5월부터 인터넷TV(IPTV)와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 때문에 국내 개봉을 더는 미룰 수 없게 된 것이다. 아울러 한국 영화 신작 부재로 관객이 갈수록 더 줄어드는 상황도 고려했다. CJ ENM은 이달 말 애니메이션 '요괴워치' 극장판도 함께 개봉한다. 4월 말부터 5월 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겨냥한 것이다.CJ ENM은 내부적으로 5월 말 '도굴', 6월 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7월 말 '영웅'을 개봉하기로 라인업을 짜놓은 상황이다. CJ ENM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등에 따라 개봉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지만, 가급적 매월 신작을 개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코로나19 여파가 언제 잠잠해질지 가늠하지 못해 다른 영화들은 개봉을 정하지 못하고 눈치만 보는 형국이다. 이미 마케팅 비용을 소진한 신혜선·배종옥 주연 '결백', 송지효·김무열 주연 '침입자' 등도 여전히 개봉일을 잡지 못하고 있다.영화계 관계자는 "중급 규모 한국 영화가 한 편 정도는 개봉해서 물꼬를 터줘야 하는데,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극장 전체 하루 관객은 통합전산망 집계 이후 최저인 1만명대로 떨어졌다. 개봉하더라도 손익분기점 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 영화계 인사는 "만약 개봉했다가 극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발길이 끊기면 마케팅 비용을 또다시 날릴 수 있다"면서 "마케팅 비용 지원 등이 있어야 그나마 개봉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일 ▲ 영화발전기금 부과금(티켓 가격의 3%) 한시 면제 ▲ 상반기에 개봉이 연기 혹은 취소된 영화 20여편을 대상으로 개봉 마케팅 지원 등의 영화계 지원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부과금을 전액 면제할지, 부분 면제할지, 어떤 작품에 얼마의 마케팅 비용을 지원할지 등은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다. 영화발전기금 용도를 즉각 변경해 긴급지원자금으로 집행해달라는 영화계 요구도 "관련 부처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난색을 보인다. 영화계 관계자는 "지원은 속도가 중요한데, 다 쓰러지고 나면 지원할 것이냐"며 "영진위에 대해 현장 영화인들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진위 측은 "관련 부처와 협의해 세부적인 실행방안을 마련 중으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연합뉴스영화 '기생충'의 흑백판 개봉을 앞두고 봉준호 감독이 직접 고른 '디렉터스 초이스 미공개 스틸 11종'이 지난 2월 17일 공개됐다. /연합뉴스=CJ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4-0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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