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장에서]'노인일자리' 외면해선 안 된다

인천가족공원 내 미추홀카페에서 근무하는 임금순(72·여)씨는 최근 도통 잠을 이루지 못한다. 한여름 열대야 탓도, 나이 탓도 아니다. 인천시설공단이 지난 7년 동안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미추홀카페에 내준 무상임대 계약을 더는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다. 공단 노조까지 나서 "화장장 본연의 업무를 위해 실버 카페 계약 연장을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더니 16일 오전에는 민간업체 무상 임대는 '특혜'라며 시청 앞에서 1인 시위까지 하고 나섰다.16일 만난 임씨는 "마음이 불안해 하루 종일 동료들과 통화하고, 요샌 잠도 잘 못 잔다"며 이야기를 들려줬다. 임씨는 5년 전 자식들을 떠나 이곳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고 한다.손자들을 돌봐준다는 명목으로 아들 집에 얹혀 살았지만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집을 나와야 했다. 임씨는 "노령연금 16만원과 아들이 보내주는 용돈, 카페에서 받는 월급 50만원으로 노부부가 한 달을 살고 있다"며 "우리 땐 보험도 든 게 없어 병원비가 큰 지출인데 월급이 끊기면 병원을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막막함을 호소했다. 다른 노인 바리스타 이인숙(74·여)씨는 "이곳을 그만두면 쉽게 취업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지만 나이가 많아 어디서도 선택받지 못하는 존재"라며 "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자신감 자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미추홀카페가 민간업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엄연히 여기서 고용하는 직원이 우리 사회의 약자인 '노인'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 문제의 본질은 우리 시대 노인의 삶과 이를 지탱하는 일자리다. 경기도 화성시의 경우 2009년부터 공공 실버 카페를 꾸준히 늘려 현재 52개 점포에서 27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들까지 무상임대를 내주며 일자리를 지킨다. 기초단체가 이런데 광역시인 인천의 공공 실버 카페 현황은 어떠한가. 모두 6곳으로 종사자는 60여 명에 불과하다. 민간 기업인 미추홀카페가 고용한 노인이 25명 수준이라고 할 때 결코 사적 영역으로 취급하기 어려운 수치다. 게다가 미추홀카페는 시와 정부가 설립 당시 국·시비 3억여원을 투입하고 노인복지법에 근거해 공유재산을 무상 임대해 왔다. 민간 기업의 모습을 띠지만 엄연히 공적 재산이 투입됐고, 공적 영역의 실적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상까지 받았다. 미추홀카페 논란이 '사기업 특혜', '장사시설 효율화'라는 논점에만 치우쳐 '노인 일자리 보전'을 위한 노력과 배려가 도외시되고 있는 것이 아쉬운 이유다. 장애인전용주차장이 비었어도 먼 곳에 차를 대고, 노인과 임산부를 위해 전철에서 서서 가는 불편을 감수하는 배려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의 본질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윤설아 정치부 기자 say@kyeongin.com윤설아 정치부 기자

2018-07-16 윤설아

인하대 교수회, 총장 선임절차 보이콧 하나

긴급대의원회의서 참여거부 논의의견 나뉘어 쟁점·오늘 입장 발표교육부가 정석인하학원 조양호 이사장 등의 임원 승인 취소 요구를 한 상황에서 인하대 교수들이 총장 선임 절차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검토 중이다.인하대학교 교수회는 16일 긴급대의원회의를 열고 현재 진행 중인 총장 인선 절차 참여를 거부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인하대 총장 후보추천위원회 11명 중 재단이 5명, 교수회가 4명을 추천한 상태다. 인하대 교수회 구성원 중 조 이사장 등의 법적, 도덕적 책임 시비가 있는 상황에서 총장 선임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학교 법인 측이 원하는 총장이 선출될 경우 '독립적 사학 운영'이 힘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에 반해 '총장 공석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장 인선을 뒤로 미루게 되면 총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새학기를 맞게 되고, 학교 경쟁력이 약화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인하대 교수회 관계자는 "교수들 사이에 의견이 통일되지 않은 쟁점이 남아있다"며 "17일 오전 교수회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8-07-16 김성호

北 이탈 주민들, 南 정착상 엿보다

부평구문화재단, 새터민女 집담회"편견 크고 환경 달라 이해 어려워"자기표현 미숙한탓 충돌땐 폭력도최근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북한 이탈 주민의 생활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부평구문화재단은 16일 '먼저 온 통일을 겪는 이들의 담론'을 주제로 집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부평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기'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권역별 집담회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협동조합 어울림이끌림 이병철 대표가 집담회를 이끌었다. 이날 행사는 여성 북한 이탈 주민 3명이 참여했으며,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이날 참석한 북한 이탈 주민은 북한에서 온 이들에 대한 편견이 크다고 이야기했다.한국에 온 지 7년 됐다는 40대 여성 유민희(가명·50대)씨는 "북한 이탈 주민 한 명이 어떤 잘못을 하면 '새터민은 왜 그래?'라는 말을 하곤 한다"며 "아마도 한국 내에서 '북한 사람'에 대한 편견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를 '북한 사람'이라는 틀에 가두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살아온 환경이 달라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왔다.이민경(가명·40대)씨는 "경제적 이유 등으로 북한을 떠나왔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왔다"며 "그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어 이해하기가 어렵고, 저도 한국 사회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에 온 지 7년 됐지만, 아직도 정착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북한 사회의 특성 때문에 북한 이탈 주민의 폭력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이은희(가명·40대)씨는 "북한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주어진 명령에 충실히 복종하는 것에 대한 교육만 받았을 뿐이다. 반대 생각을 이야기하면 불이익을 받았기 때문에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지 못한다"며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익숙지 않다 보니, 조금만 충돌이 있어도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관련한 교육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이날 집담회의 사회를 본 이병철 어울림이끌림 대표는 "인천에는 이주민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결혼 이주민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부평은 여성 친화도시라는 특징이 있다"며 "특히 최근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의 자리가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8-07-16 정운

"자극 받아야 공부 집중" 女신도 성폭행한 목사

인천의 한 교회에서 담임목사가 20대 여신도를 수년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피해자 A씨가 지난달 인천지검에 낸 고소장 등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다닌 교회 목사 B씨에게 2014년부터 2017년까지 20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 B씨는 2014년 당시 재수생이던 A씨에게 '자극을 받아야 네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으니 나에게서 자극을 받으라'며 교회 안 목사 집무실에서 A씨를 성폭행했다. A씨가 거부 의사를 밝혀도 성폭행은 계속됐다. B씨는 '미안하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했지만 한두 달에 한 번씩 A씨를 불러내 교회 안 또는 모텔에서 성폭행했다.A씨는 교회 신도 대부분이 목사의 말을 믿고 따르는 상황에서 자신이 겪은 피해를 누구에게도 알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사 B씨의 범행은 A씨와 목사의 메신저 내용을 교회 관계자가 보게 되면서 A씨 가족에게까지 알려졌고, A씨는 상습준강간 혐의로 B씨를 고소했다.검찰로부터 이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주 해바라기센터를 통해 피해자 조사를 마쳤다. 곧 피의자·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목사 B씨는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목회자로서 잘못했다는 것은 알기 때문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면서도 "(신도를) 바른길로 이끌려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A씨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충격요법으로 동의하에 몇 차례 성관계를 한 것이고 신도의 신앙심을 이용해 성폭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8-07-16 김태양

구역별 불허-존치 엇갈린 판결… 해법 꼬인 인천 송도관광단지 내 중고차단지 컨테이너

고법, 4블록 수출회사 청구 기각대법, 설치기간 연장 '업체측 손'1~3블록 대비 형평성 문제 제기"이중잣대 인정못해" 상고 예고인천 연수구 송도관광단지 내 난립한 중고차 매매업체들의 가설건축물(컨테이너) 사무실 설치를 두고, 구역별로 '불허' 또는 '존치'로 법원 판결이 엇갈리고 있다. 원칙적으로는 관광단지 내에 개발행위는 금지한다는 게 각 재판부의 공통된 판단이지만, 컨테이너 설치에 대한 판단은 각각 달라 송도 중고차 수출단지 문제가 더욱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판사·김우진)는 송도관광단지 4블록(송도유원지) 중고차 수출회사가 연수구를 상대로 항소한 가설건축물 축조신고 반려처분 취소 청구를 기각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1심을 진행한 인천지법도 중고차 수출회사 측의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2013년 송도유원지(20만8천㎡)에 조성된 중고차 수출단지는 한때 컨테이너가 170여 동까지 늘어났다가 2015년 연수구의 행정대집행 방침에 업체들이 자진 철거했다.이번 소송은 지난해 송도유원지 쪽 중고차 매매업체들이 컨테이너 100여 동을 다시 설치하겠다고 신고하자, 연수구가 이를 반려하면서 촉발됐다. 송도유원지 쪽 중고차 업체들은 인근 송도관광단지 1~3블록에 중고차 매매업체들이 설치한 컨테이너는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1~3블록의 경우, 2015년 3월 대법원이 "2011년 관광단지 지정 전부터 영업을 해왔으니 사업이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연수구가 재량권 범위 내에서 존치 기간을 연장하라"며 업체 측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확정했다. 반면 서울고법은 항소심에서 송도유원지 컨테이너 설치와 관련, "도시계획시설이 결정된 부지의 건축허가는 기속행위(행정기관의 재량권이 전혀 허용되지 않는 행정처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1~3블록과는 다른 판결을 했다. 송도유원지 중고차 수출회사는 항소심 과정에서 "1~3블록도 관광단지 지정 이전에 이미 도시계획시설상 유원지로 고시돼 컨테이너를 설치할 수 없지만, 행정관청이 착오로 축조 신고를 받아줘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지만, 인천시 등 행정관청의 착오가 고의성이 없었기 때문에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송도유원지도, 1~3블록도 원칙적으로는 컨테이너 설치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송도유원지 쪽 중고차 수출회사는 "안 되면 모두 안 되는 것이고, 되면 모두 되는 것이 옳다"며 상고한다는 입장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상고할 것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번 법원 판단에 따라 중고차단지 불법을 근절해야 한다"며 "1~3블록도 대법 판결 이전에는 컨테이너 설치 연장 불가가 법적인 문제가 없었지만, 대법 판결이 유효해 당분간 존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16일 컨테이너 사무실 사용 여부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 중고차 수술단지 내 4 블록에 사무실로 사용하던 컨테이너가 없어지고 폐차된 버스를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8-07-16 박경호

인하대, 민주적 총장 선출 새바람 부나

후보추천위, 공개 모집 절차 돌입총동창회·교수회 "과거답습 안돼"조 이사장, 재단 입맛대로 우려도인하대 학교법인 이사진에 대한 사퇴 요구가 거세지는(7월 13일자 8면 보도) 가운데, 총장 선출이 민주적으로 이뤄질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인하대학교 제15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2일 공고를 내고 25일까지 제15대 총장 후보자를 공개 모집하는 총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후보 공모가 끝나면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복수 추천자를 선정한다. 이후 정석인하학원 이사회는 이들 후보에 대한 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총장을 결정한다. 총장 후보추천위는 교수 추천위원 4명, 학교법인 대표 4명, 동창회 추천위원 1명, 사회저명인사 1명, 법인 이사장 등 11명으로 꾸려졌다.총장 후보 공모를 마치고 심사와 이사회 의결이 마무리되면 다음 달 말이면 새 총장을 선출할 수 있을 것으로 학교 측은 보고 있다. 하지만 대학 내외부에서는 조 양호 회장이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직을 유지한 상황에서 신임 총장 인선 절차가 진행되면 또다시 재단의 '입맛'대로 총장이 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와 관련 인하대총동창회는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총장선임과 관련 과거를 답습하는 행태는 시대를 역행하는 일"이라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박감으로 명문인하의 위상에 부합하는 최고의 총장을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창회는 이어 "이를 위해 인하인 모두의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제도와 기반이 우선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며 "대학을 기업 운영의 한 섹터로 보는 재단 이사회의 구태의연한 실상은 이번 기회에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인하대 교수회도 16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이번 총장 선임 절차를 인정할 것인가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학교 측은 교육부의 조사 결과가 이번 총장 인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교육부의 조치가 확정된 것이 아니고, 상황에 따라 행정 소송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인하대 관계자는 "교육부의 이사장 임원 승인 취소 요구가 있지만, 총장 선임과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총장 선임은 절차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8-07-15 김성호

[송도습지 롤모델 '홍콩 마이포']전통 새우 양식장 '저어새 주서식지' 탈바꿈

1500만㎡에 350종 6만마리 찾아도심 한가운데 위치 등 많이 유사전문가들이 송도 대체 습지의 '롤 모델'로 꼽은 홍콩의 '마이포 습지(Mai po marsh)'는 어떤 곳일까.홍콩 북서쪽에 위치한 마이포 습지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습지 중 한 곳이다. 면적 1천500만㎡ 규모의 이 습지에는 매년 350종, 6만마리 이상의 철새가 찾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3천9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 저어새가 주서식지로 활동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전통 새우 양식장이었던 이곳은 1976년 홍콩 정부가 '특별과학 관심지역'으로 지정하고 1983년부터 세계자연기금(WWF)이 운영, 관리하고 있다. 1995년에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WWF는 수로의 양을 조절하며 철새들이 새우 등의 먹이를 먹기 쉽게 한다. 큰 규모의 습지를 10여 개 구역으로 나눠 먹이활동이 끊이지 않도록 돕는다.전문가들은 규모와 방식에 있어 많은 차이가 나지만 마이포 습지가 송도 대체 습지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점, 저어새의 주요 활동지인 점 등 유사한 면이 많기 때문이다.송도 갯벌을 찾는 철새들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 옥귀도에서 저어새 번식이 추가 확인되는 등 남은 철새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해야 할 송도 대체 습지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관계자는 "마이포 습지는 전 세계적으로도 보존이 잘 되어 있고, 철새 보전 프로그램이 잘 마련돼 있는 곳"이라며 "사람들과 철새가 조화를 이루는 방법 등 습지 조성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사무국도 계속해서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8-07-15 공승배

[월요기획-철새 보호 습지, 바람직한 방향은]수로조성·인원제한 운영 "수도권 최고의 생태교육장으로"

번식지보단 휴식처 더 필요 판단경제청, 송도11공구에 습지 계획길이 4㎞·폭 30~100m규모 논의조수간만 커 썰물때 물공급 필요사람접근 차단·멸종위기종 교육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이 송도 11공구 매립에 따른 대체 서식지를 인공섬에서 습지 방식으로 바꾸기로 결정(7월 10일자 8면 보도)했다. 최근 옥귀도에서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의 번식이 추가 확인되면서 이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해야 할 대체 습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습지의 바람직한 조성 방안을 살펴봤다. → 편집자주인천경제청이 올해 조성할 예정이었던 '버드아일랜드'는 송도 11공구 매립에 따른 철새 대체 서식지였다. 환경부는 2010년 4월 이 대체 서식지 조성을 조건으로 11공구의 매립을 승인했다.하지만 최근 인공섬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인천경제청은 습지 방식으로 변경했다. 번식지가 주목적이었던 인공섬보다는 습지 형태의 휴식지가 현재 철새들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11공구 인천 신항 진입도로 부근 땅에 습지 조성을 계획 중이다. 매립이 완료된 이 땅 위에 길이 4㎞, 폭 30~100m 규모의 습지를 조성한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계획이다. 지난 4일 전문가들이 현장 답사를 하는 등 현재 조성 방식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수로 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송도 갯벌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썰물 때도 습지에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지난 4일 현장 답사에 참여한 이기섭 한국물새네트워크 대표는 "바닷물을 이용해 수심이 얕은 수로를 만들어 철새들이 먹이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며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기 때문에 순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밀물 때 바닷물을 담아뒀다가 썰물 때도 사용할 수 있는 담수 시설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또 사람의 접근을 차단하면서도 교육의 장으로 쓸 방법도 고려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기섭 대표는 "새들은 100m 거리에 있는 사람도 경계한다"며 "현재 11공구 해안가에 있는 군용 철책을 습지 뒤로 미뤄 사람 접근을 차단하고, 세계적인 습지 홍콩의 '마이포 습지'처럼 하루 수용 인원을 제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김대환 인천야생조류연구회 회장은 "새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해도 사람이 아예 이용하지 못하는 건 무리가 있다"며 "저어새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만든다면 수도권 최고의 생태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곳처럼 폭이 좁고, 길이가 긴 형태의 습지는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사전 논의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제 환경부와 대체 서식지 변경 협의를 진행하는 단계"라며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통해 조성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8-07-15 공승배

[9월1~2일 인천공항 SKY페스티벌]EXO·레드벨벳에 양방언까지… 스타 총출동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오는 9월 1~2일 인천공항 문화공원 내 특설무대에서 '2018 인천공항 스카이 페스티벌(SKY FESTIVAL)'을 개최한다.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상주직원과 여객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공항을 찾은 외국인에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는 취지로 매년 가을 스카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인천공항 스카이 페스티벌은 2004년 첫 무대를 시작으로 매년 K-POP, 크로스오버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이제는 국내 및 해외관람객이 3만여 명에 달하는 글로벌 야외음악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올해 15회 행사에는 최정상급 한류스타와 국내 대표 뮤지션이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9월 1일 열리는 크로스오버 콘서트는 'Love it'을 주제로 피아니스트 양방언, 뮤지컬 배우 임태경, 카이, 김소현, 국악인 송소희 등이 크로스오버 선율을 선사한다. 둘째 날인 9월 2일에는 'Live it'이라는 주제로 K-POP 콘서트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EXO, 레드벨벳 등 최정상급 한류스타들이 대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올해 스카이 페스티벌은 메인공연 이외에 낮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 또한 풍성하게 준비됐다. 실내 가족영화관, VR(가상현실) 체험존, AR(증강현실) 트릭아트 포토존, 푸드트럭과 어린이 대상 항공사 기장·승무원 체험 등이 있을 예정이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올해 스카이 페스티벌은 15회를 맞아 가을밤에 어울리는 고품격 크로스오버 야외공연과 최정상 한류스타들로 구성했다"며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려 국내외 관람객과 가족단위 방문객, 지역 주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7-15 홍현기

경인 아라뱃길, 연안여객선 피항지 활용

내항·연안부두 2곳으론 장소부족선박 적고 파도·조류 영향 안받아16척 새피항지 Kwater와 협의 중인천해수청 월내 재난매뉴얼개정경인아라뱃길이 인천항 연안여객선의 태풍 피항 구역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인천항 피항 구역은 내항과 연안부두 2곳이 활용됐는데, 장소가 부족해 선박이 파손되거나 여러 선박이 한 번에 몰리면서 대피 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경인아라뱃길을 태풍 피항 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인천항 재난 대피 매뉴얼 개정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태풍이 내습하면 인천해수청은 해운조합 인천지부, 인천항만공사 등 인천항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대피 위원회를 열어 선박 피항 여부를 결정한다. 그동안 인천항 주변 지역에서 활동하는 화물선이나 어선, 연안여객선은 인천 내항이나 연안부두에서 피항해왔다. 그런데 인천항을 이용하는 선박이 많다 보니 접안할 장소가 부족해 이중삼중으로 배를 묶어 놓는 경우가 많았다. 또 좁은 장소에 많은 배를 접안한 탓에 선박끼리 부딪쳐 부서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인천해수청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경인아라뱃길을 인천항 연안여객선 16척의 새로운 피항 구역으로 정하고, 이곳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경인아라뱃길에는 갑문이 있어 파도나 조류의 영향을 받지 않는 데다 수심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인천항 다른 부두보다 선박 통행량이 적은 것도 또 다른 장점이라고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설명했다.인천해수청은 다음 주 중 한국수자원공사를 방문해 피항 구역 지정 여부를 논의한 뒤, 이달 중 재난 대피 매뉴얼 개정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피항 구역 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올여름부터 피항 구역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7-15 김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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