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증장애인 옆 쉬라니, 근무시간만 늘것"

오는 7월부터 사회복지사업이 근로시간 특례업종에서 제외되면서 장애인 활동지원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장애인의 활동을 지원하는 활동지원사도 4시간 근무 후 30분의 휴게시간을 가져야 하는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는 데 이를 두고 장애인 활동지원사들이 "현실성 없는 대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20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장애인 활동지원사들은 신체적·정신적 장애 등의 이유로 혼자서 일상생활을 하기 힘든 중증장애인 등의 활동을 지원하는 일을 한다. 정부가 장애인에게 활동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바우처를 지급하고, 장애인이 바우처로 활동지원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장애인활동지원사들은 활동지원의 특성상 장애인과 둘이 있는 경우가 많은 데 휴게시간이라고 해서 혼자 둘 수 없어 7월부터는 일하는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예를 들어 장애인이 6시간의 활동보조를 신청한 경우 현재는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일을 하면 되지만, 중간 휴게시간이 적용되면 7시 30분에 일이 끝나게 되는 것이다.인천지역 장애인 활동지원사들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 장애인활동지원사협회 관계자는 "4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경우는 문제가 없겠지만, 많게는 10시간 이상도 일하고 있다"며 "중증장애인을 혼자 두고 30분 휴식시간이라고 내버려둘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법이 바뀐 만큼 어렵더라도 4시간을 근무하면 30분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활동지원 서비스를 받는 장애인이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사들이 교대근무를 하거나 중간 쉬는 시간에 가족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해당하는 급여를 정부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8-05-20 정운

[현장르포-인천공항 KTX 폐지땐 교통복지 낙후 불보듯]광명·서울역까지 1시간이상… KTX 탑승 진빠진다

구월동~광명역~부산역 245분반값이하 고속버스 265분 비슷되레 전철·버스 환승 번거로워서구 주민 운행중단 불편 호소인천국제공항 KTX가 없어지면 인천시민은 어디서 어떻게 KTX를 타야 할까.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이 검토하고 있는 KTX 인천공항~검암역~서울 노선 폐지(5월 17일자 8면 보도)가 현실화할 경우, 인천 도심에선 KTX를 이용할 수 없게 돼 인천시민의 교통복지가 낙후될 우려가 크다. KTX를 타러 가는 데만 1시간 이상이 더 걸려 사실상 인천사람들에게 KTX는 '그림의 떡'이 된다.지난 18일 오전 10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경인일보에서 KTX를 타러 광명역으로 향했다. 서구 검암역을 거치는 인천공항 KTX가 올 3월 23일부터 운행을 중단한 현재로선 인천시청을 비롯한 업무시설이 몰린 구월동에서 가장 가까운 KTX역은 광명역이다. 이날 광명역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한 시간은 약 1시간 35분이었다. 경인일보에서 800m 떨어진 인천도시철도 2호선 석천사거리역으로 걸어가 지하철을 타고 남동구청역까지 가는 데 열차 대기시간을 포함해 20분이 걸렸다. 남동구청역 밖으로 나와 30분 가까이 광명역행 6780번 광역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를 타고 광명역에 도착하기까지 45분이 걸렸다. → 그래픽 참조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까지 이동시간은 약 2시간 30분인데, 이날 인천 구월동에서 광명역까지 이동한 1시간 35분을 합하면 총 4시간 5분이 나온다. 인천종합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면 부산까지 4시간 25분이 걸린다. 인천~부산 고속버스는 2만4천100원(성인 일반기준)이고, KTX 광명역~부산역 요금은 5만7천700원(성인 기준)이다. KTX 요금이 2배 이상 비싼데 소요 시간은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인천에서 광명역 KTX로 향하는 과정에서 지하철과 버스 환승을 하는 번거로움까지 감수해야 한다. 서구 검암역에서 KTX를 이용하는 것으로 가정해 이날 구월동 경인일보에서 인천 2호선 석천사거리역까지 걸어 환승 없이 전철을 타고 검암역까지 도착하는데 45분이 소요됐다. 인천시민들이 "차라리 고속버스를 타는 게 낫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이유다. 집 근처에서 KTX를 이용하던 서구주민들도 인천공항 KTX 운행 중단 이후 불편이 커졌다. 서구 청라국제도시 SK뷰 아파트를 기준으로 검암역까지는 간선버스를 1차례 타고 35분이면 충분했다. 현재는 버스를 타고 검암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 서울역까지 대기시간 포함 최대 1시간 20분이 걸려 평소보다 2배가 넘는 시간을 써야 한다.서구에 사는 주부 박미희(여·40)씨는 각각 5살, 7살인 두 아들을 데리고 한 달에 1~2번씩 검암역에서 KTX를 이용해 시댁이 있는 대전을 찾았었다. 인천공항 KTX가 멈춘 지금은 두 아들을 데리고 서울역으로 가야 한다. 박미희 씨는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은 둘째치고, 한창 장난이 심한 나이인 두 아들을 데리고 서울역까지 가서 KTX를 타려면 진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박경호·공승배기자 pkhh@kyeongin.com

2018-05-20 박경호·공승배

전국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인천 서구 '최우수'·계양구 '우수' 수상

보건복지부가 전국 보건소의 '지역 사회 통합 건강 증진 사업'을 평가한 결과 인천에서 서구가 최우수상을, 계양구가 우수상을 수상했다.지역 사회 통합 건강 증진 사업은 전국 254개 보건소가 지역 여건, 주민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7일 대구 EXCO에서 연 '제10회 지방 자치 단체 건강 증진 사업 성과 대회'에서 종합 부문 최우수 보건소로 인천 서구를 비롯한 16개소를 선정했다. 서구보건소는 권역 별로 건강생활지원센터 4개를 설치하고, 산하 보건 기관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주민들의 건강관리서비스의 거리적 접근성을 향상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박호추 서구보건소장은 "이번 최우수기관 선정을 계기로 앞으로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개발해, 지역주민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종합 부문 우수 보건소 18개소의 하나로 뽑힌 계양구보건소는 '엄마와 아기의 건강 나누기', '꿈나무 건강 습관 가꾸기', '건강 100세 활기찬 계양 만들기', '방문 재활 행복 더하기' 등 4개 사업으로 건강 수준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이번 수상으로 서구보건소는 포상금 1천350만원을, 계양구는 900만원을 받았다. /이진호기자 province@kyeongin.com

2018-05-20 이진호

인천항만공사, 남북 교역·경협 대응 TF 구성

인천항만공사가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인천항만공사는 남북 교류 활성화에 대비하기 위해 '남북경제협력 TF(태스크포스)'를 출범한다고 20일 밝혔다.인천항에서는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남포항으로 가는 정기 화물선 트레이트포춘호(4천500t급)가 매주 한 차례 운항했다. 2002년 제2연평해전, 2009년 북 핵실험 등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에 빠졌을 때도 계속 운항하며 남북 긴장 완화의 역할도 했다.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5·24조치로 남북 교역이 단절될 때까지 인천항에서는 4억4천34만t의 물동량이 처리됐다. 이 때문에 앞으로 남북 교역과 경제협력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인천항은 큰 수혜가 예상된다. 해운업계에서는 남포항이 모래와 수산물, 철강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어 인천∼남포 뱃길이 부활하면 인천항을 통한 물류가 한층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경선 경영부문 부사장을 팀장으로 한 TF팀은 매주 한 차례 실무회의를 열어 남북 경협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인천항에서 진행된 남북 경협 사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홍 부사장은 "인천항이 남북 경협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인천항이 글로벌 물류 거점 항만으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5-20 김주엽

해수부, 새내기 도선사 21명 선발… 내달 1일까지 수습 전형시험 접수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2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018년 도선 수습생 전형시험 응시원서'를 교부·접수한다.올해 전형시험을 거쳐 주요 무역항에 배치될 도선 수습생은 인천항 2명, 평택·당진항 2명 등 모두 21명이다.도선사는 선박을 안전하게 수로로 인도하는 사람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인천항 43명 등 약 250명의 도선사가 주요 무역항에서 활동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매년 평균 15명의 도선사를 선발하고 있으며, 지난해 인천항에서는 3명 선발에 13명이 응시해 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도선사는 지난해 3월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직업만족도 조사에서 당당히 2위에 선정된 직업이다. 6천t급 이상 선박의 선장으로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응시할 수 있다.도선 수습생 지원자는 인천해수청 등 전국 11개 지방해수청을 직접 방문해 응시원서와 사진 2장, 승무경력증명서, 신체검사 합격증명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인천해수청 김성원 항만물류과장은 "시험 시행 전날(6월21일)까지의 승무 경력을 산정하기 때문에 응시생은 승선 일정 등을 사전에 조정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필기시험 공고문은 인천해수청 홈페이지(www.portincheon.go.kr)에 있으며, 궁금한 사항은 항만물류과(032-880-6494)로 문의하면 된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5-20 김주엽

인천 앞바다 물길 흐름 '핀셋 분석'

인천 앞바다 항로표지가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연안의 물 흐름과 퇴적 활동 등으로 수로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항 항로표지 재배치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용역 비용은 2억2천만원이고,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80일이다.인천항 10개 항로에는 725개의 항로표지가 설치돼 있다. 이 항로표지는 해양수산부의 '2015~2025 중장기 항로표지 운영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해수부는 10년 주기로 전국에 항로표지를 점검하고, 중장기 운영계획을 세운다.그러나 해수부의 운영계획은 전국의 연안을 대상으로 수립된 것이어서 세밀한 수로 변화를 담기 어렵다는 게 인천해수청 설명이다. 인천해수청은 조력에 의한 퇴적 활동과 연안류(沿岸流), 인천 앞바다 주변 발전소, 경인아라뱃길 등의 영향으로 심한 변형이 발생했거나, 일부 항로는 얕은 수심 때문에 선박 운항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인천해수청은 이번 용역에서 인천 앞바다의 기상 상황과 지형 조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항만 시설, 교량, 발전 설비 등이 인천 앞바다 항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인천 앞바다 해상 교통 현황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 앞바다에 있는 항로표지가 적절하게 설치돼 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퇴적 활동으로 암초나 모래언덕에 좌초되는 등 수심 변형에 따른 사고가 빈발해 항로를 새롭게 정비하기로 했다"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항로표지를 재배치하고, 안전표지판을 설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5-20 김주엽

[5월 31일 바다의 날 기획-해양 쓰레기를 줄입시다·3]어마어마한 양, 다 어디에서 올까

육상 유입 11만8437t '전체 66%'앞바다 80% 인천이외 지역 유입무인도 냉장고·드럼통 버리기도시민단체 "발생원인부터 조사를"인천 앞바다에 쓰레기가 떠다니거나 잠겨 있는 원인은 다양하다. 육지 쓰레기가 집중호우 때 하천을 거쳐 바다로 유입되기도 하고, 어민이 버린 폐그물이나 폐어구 등의 쓰레기도 바닷속에 잠겨 있다. 최근에는 외국에서 버려진 쓰레기가 인천 연안 섬 해안까지 흘러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해양환경공단이 지난 2012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해양 쓰레기 17만6천807t 가운데 육상에서 흘러든 쓰레기는 11만8천437t이다. 이는 전체 바다 쓰레기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양이다. 한강 하구 인근에 있는 강화도와 교동도 어민들은 장마철이 지나면 한강이나 예성강에서 떠내려온 쓰레기 때문에 조업에 어려움을 겪는다. 조영래(74) 강화 사하동 어촌계장은 "큰비가 한 번 내린 다음에 조업을 나가면 쓰레기를 골라내는 데 시간을 다 보낸다"며 "군청이나 수협에 수차례 건의해도 해결책은 마련되지 않고 쓰레기만 더 많아지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최근에는 중국에서 버려진 쓰레기가 해류를 따라 백령도 등 서해 5도 해안까지 온다. 해양수산부가 2016년 인천 백령도 사곶해변을 포함한 전국 40개 해안에서 조사한 결과, 외국에서 발생한 해양 쓰레기 중 중국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가 96%나 됐다. 인천 백령도 해안에서는 전체 외국 쓰레기의 12.2%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도와 중국에서 버린 쓰레기가 인천 앞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것이다. 백령도 주민 김영춘(62)씨는 "콩돌해안이나 사곶해변을 나가면 중국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며 "중국에서 대량으로 떠밀려오거나 중국어선에서 버린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어민들이 조업에서 사용하고 버린 어구나 여객선 승객 등 관광객이 불법 투기하는 일도 있다. 심지어 무인도 등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냉장고나 드럼통 등 대형 쓰레기를 버리고 도망가는 일도 빈번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인천 덕적도 한 어민은 "그물이 암초에 걸리면 빼내기 어려우니 그대로 잘라버리고 가는 경우도 많다"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배에서 사용한 페트병이나 부탄가스 등을 바다에 그냥 버린다"고 귀띔했다.인천 앞바다 쓰레기의 약 80%는 인천 이외 지역에서 발생한다. 그런데 수도권 지자체 중 인천이 쓰레기 수거 비용을 가장 많이 부담한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쓰레기 발생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한 개 지자체가 아닌 여러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인천 앞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의 발생 원인부터 정확히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5-17 김주엽

꽉막힌 배수로… 인천 곳곳 '비만 오면 워터파크'

이틀간 원당·당하동 등 침수 31건낙엽·쓰레기 등 쌓여 피해 반복돼주민들 "장마땐 물폭탄 또 터질라"市 "관할구역 넓은탓 준설 어려워"인천시 서구, 부평구 등 북측 지역에는 지난 16일 시간당 28㎜가 넘는 양의 비가 내렸다. 평균적으로 인천시 주요 하수관로가 견딜 수 있는 시간당 강수량(최대 80㎜)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양이었는데도 이 일대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다. 그 원인은 배수로에 쌓인 낙엽, 쓰레기 등이었다. 실제 이물질을 제거하자마자 물이 빠져나갔다.지난해 최악의 침수 피해를 겪었던 인천이 또 물에 잠겼다.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가 반복됐지만, 배수로 이물질 제거 작업은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지난 16일 내린 비로 인해 서구 원당동, 당하동의 도로 일부가 물에 잠겼다. 부평구 청천동의 한 도로도 침수됐다. SNS에 '하수구가 터져 워터파크가 개장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올 정도였다. 서구, 부평구는 지난해 여름에도 최대 100㎜가 넘는 기습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경험했던 대표 지역이다. 서구 주민 홍모(28)씨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도로가 물에 잠기면 어떡하냐"며 "여름이 시작되면 더 많은 비가 내릴 텐데 작년과 같은 물 폭탄이 또 터질까 걱정된다. 배수로 관리를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인천시는 관할 구역이 넓어 배수로 준설 작업을 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군·구에서 상시 배수로 준설을 하도록 하고 있지만 관할구역이 넓고 배수로는 많다 보니 매일같이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6~17일 이틀간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침수피해는 모두 31건이다. 도로 침수가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택침수가 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피해는 대부분 서구와 부평구 등 인천 북측 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발생했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6일 연수구에 내린 비의 양은 18㎜였던 반면 서구 공촌동은 30.5㎜, 부평구는 28.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서구와 부평구의 비는 오전 11시 40분부터 낮 12시40분 사이 25.5㎜가 내릴 만큼 낮 시간대에 집중됐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8-05-17 공승배

꿈 향해 첫발 뗀 '학교 밖 청소년들'

인천 '학교 밖 청소년'들이 사회로 나서기 위한 첫 관문을 넘어 새로운 꿈에 도전하고 있다.18살 김예은(가명) 양은 인천 연수구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 2년 동안 검정고시를 준비한 끝에 처음 응시한 이번 시험에 합격했다. 수영선수가 꿈인 예은 양은 체육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건강이 나빠져 운동을 포기하고 자퇴를 선택했다. 어려서부터 학교 체육부에서 운동에만 전념한 탓에 정규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기초과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 검정고시 준비기간이 길어졌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이루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도자과정을 공부하는 게 예은 양의 새로운 목표다.18살 김성철(가명) 군은 여러 청소년범죄에 얽히면서 지난해 1월 학교를 나왔다. 보호관찰 대상자 딱지도 붙었다. 자칫 더 나쁜 길로 빠질 수 있었지만, 자신을 이해해주는 상담사와 또래 친구들을 센터에서 만나 난생처음 '공부'란 걸 해봤다고 한다. 상담사들은 성철 군이 비교적 빨리 한번에 고졸 검정고시에 붙었다고 했다. 현재는 청소년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진로를 찾고 있다. 학교 적응이 어려워 자퇴한 17살 김정미(가명) 양도 이번 검정고시에서 우수한 점수로 합격해 대학입시에 도전하기로 했다. 정미 양은 대학생 해외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싶다고 한다.연수구 꿈드림센터는 지난달 시행된 '2018년도 상반기 중·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서 학교 밖 청소년 28명이 최근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연수구 꿈드림센터에서 운영하는 학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왔다. 대학생, 지역 학원 강사 등 자원봉사자들이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수구 꿈드림센터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음을 다잡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5-17 박경호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