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슈&스토리]황무지 노렴나루가 소래포구가 되기까지

1960년대 기존 원주민에 밀려난 '황해도 피란민'연안에서 새우잡이하며 새로운 포구 개척·정착남북대립 등으로 쇠퇴한 시흥 포리 기능 대신해소래포구 화재가 전국적인 '이슈'로 떠올랐는데, 이참에 소래포구와 관련해 잘 알려지지 않은 '스토리'도 새롭게 관심을 끌 수 있지 않을까. 수도권 유명 관광지인 소래포구는 전통적으로 포구의 역할을 하던 곳이 아니었다. 현재 소래포구가 있는 노렴나루는 1960년대 중반까지는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찾기 어려운 황무지였는데, 실향민이 하나둘 자리 잡으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인천과 시흥을 연결하는 나룻배가 다녔던 조용한 나루가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수도권 유명 관광지로 성장하는 과정 속에는 무수한 사연이 있다. 최근 발생한 화재로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한 소래포구 어시장을 바라보는 것은 그래서 더 안타깝다.# 시흥 포리에서 소래포구로소래포구 일대에서는 본래 '포리(현 시흥시 포동)'가 포구의 기능을 했다. 포리는 소래포구에서 하구 안쪽으로 거슬러 올라간 곳에 위치한다.시흥시사편찬위원회가 발간한 '시흥시사'를 보면 포리는 조선시대 고지도에도 포촌리, 포리포 등으로 불리는 큰 어촌이었다. 1909년 인구조사에서 인천부의 면별 어업호구를 보면 영종면, 덕적면에 이어 포리가 속한 신현면이 3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포리의 어업활동 인구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리 마을이 가장 번성한 시기는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였다고 한다. 포리의 1936년 인구는 700~800명에, 호수는 150여 호로 대부분 어민이었는데, 어업이 번창할 때에는 연평도까지 조기를 잡으러 갔다. 이렇게 번성했던 포리가 지금 잊혀진 포구가 된 데에는 소래포구의 부상도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포리의 쇠락에는 이유가 많다. 우선 1937년 12월 1일 개통한 수인선의 소래철교가 포리 통행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포리를 다녔던 '중선배'와 같은 큰 선박의 높다란 돛이 소래철교에 걸려 포리 포구로 이동이 어렵게 됐다. 동아일보 1936년 6월21일자에는 '경동철교 가설은 7백 어민 사활문제-선박통행을 못하는 까닭에 관계주민 당국에 진정'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당시 철도국에서 포리로 가는 배가 소래철교 밑을 통과할 수 있도록 철교 가운데를 높여 만들고, 모든 배에 꺾는 돛대를 만들어주었지만, 포리 통행의 불편함은 해소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남북 분단, 싹쓸이 어업 등으로 연평어장이 쇠퇴한 것도 포리가 몰락한 원인으로 꼽힌다. 포리에서 발생한 일명 '포리호사건'도 포리 주민들에게 곤욕을 치르게 했다. 문화재관리국에서 펴낸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 경기도편(1978)'에는 포리호사건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포리 마을 유지가 마을 사람들에게 자금을 차용해 당시 시가 3천만원의 동력선을 구입했는데, 이 동력선이 목포 앞바다에서 간첩에 납치됐고 침몰하게 됐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 사건으로 인해 포리 주민들이 '재기불능' 상태가 됐다고 전한다. 포리호 사건은 1960년에 일어났다.# 실향민이 키운 소래포구현재 소래포구가 있는 노렴나루 일대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초부터다. 1950년대 소래포구 인근에 위치한 '노렴마을'은 소래염전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사는 수십 호 단위 마을이 있었지만, 노렴나루 일대에는 아무도 살지 않았다. 그런 노렴나루는 실향민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성장했다.인천시립박물관에서 펴낸 '인천연안의 어업과 염업'이란 책에는 "1963년 당시 실향민 6가구 17명이 전마선, 범선(무동력선) 등으로 연안에서 새우잡이를 시작했다"고 당시 노렴나루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인천 중구, 동구 등지에 터를 잡았던 피란민들이 원주민에 밀려 황량한 소래포구에 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화수부두, 만석부두 등 인천 지역에 전통적인 포구가 붐벼 자리를 잡기 어렵게 되자 새로 포구를 개척하게 됐다는 것이다. '시흥시사'는 "소래어촌은 이북에서 내려온 월남민들의 해안정착촌으로 번창하기 시작했다. 새우잡이를 위하여 1960년대 초 인근 도서지방과 인천 연안부두 어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는데 대부분이 황해도 피란민들이었다"고 기술했다.인하대박물관에서 펴낸 '인천장도포대지'에 수록된 '노렴 마을과 소래 포구의 민속생활문화(2003)'에는 1951년 1·4후퇴 때 월남해 만석동에서 생활하다 1969년 소래포구로 이주했다는 장영수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실렸다. 할아버지는 본인이 소래포구의 13번째 주민이었다고 했다. 당시 소래포구의 가옥들은 소위 '루핑(기름종이 지붕)' 지붕 일색이었다. 할아버지는 소래포구에 오면서 벽돌에 슬레이트 지붕을 올렸는데, 주민들은 할아버지의 집을 못 보던 방식으로 새로 지었다고 해서 '새집'이라고 불렀다.소래포구는 분단의 아픔을 그린 문학작품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소설가 이원규의 단편 '포구의 황혼' 주인공의 아버지는 황해도 연백 출신 실향민 박영구라는 인물이다. 소래포구에서 어선을 부린 박영구는 북에 두고 온 가족 때문에 언제나 연평도 주변 어장에만 고집스럽게 매달렸다. 이 소설 말미에는 박영구가 북에 있는 가족에 편지를 보내는 대목이 나온다. 박영구는 편지를 넣은 플라스틱 병을 바다에 띄워 보낸다. 주인공은 아버지를 제지하다가 그대로 내버려둔다. 편지에는 이렇게 썼다. 시선을 오래 멎게 하는 구절이다."세월이 또 무상허게 흘너갓소. 두 번이나 당신과 아이들을 버린 거슬 용서하오. 이제 늘거 귀눈 흐려지고 수족도 차겁소. 주글 날이 을마 안나마 다시 당신과 아이들을 몯 볼 거 갓소. 남쪽 아이들 이름과 나이가 용규 31살 용철 28살 진숙 26살 용진 23살이라는 걸 거기 아이들이 잇지 안케 해주오. 인천 소래 포구 박영구 씀."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1993년 6월 21일 인천 소래포구 전경. 물양장 등이 조성되지않은 채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경인일보DB① 소래포구를 모항으로 삼아 인천 앞 바다에서 꽃게, 새우 등을 잡는 어선들이 소래어시장 앞에 정박해 있다. ② 우럭, 광어 등 갓 잡은 각종 생선들이 가지런히 놓인 채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다. ③ 옛 모습을 간직한 포구 위쪽으로 서해안고속도로 건설이 한창이다. /경인일보DB

2017-03-23 홍현기

[이슈&스토리]조그만 어촌마을,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1974년 내항 준공 이후 새우·꽃게·젓갈시장 부상해풍 곁들인 싱싱한 해산물… 명물 꼬마열차 전시화마·물난리 고초, 땜질식 처방 아닌 근본책 시급실향민이 정착한 조그만 어촌마을에 불과했던 소래포구는 매년 800만명이 넘게 찾는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성장했다. 서울에서 멀리 가지 않고서도 바다의 정취와 함께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고, 옛 수인선 협궤열차가 오가던 소래철교와 열차가 전시돼 있어 옛 추억을 느낄 수도 있다는 게 소래포구의 매력이다. 주변 고층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밀물 시간에 맞춰 200여 척의 어선이 포구에 드나드는 흔치 않은 광경을 선사하는 도심 속 포구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소래포구역이 있는 수원~인천간 복선전철인 수인선 인천 구간이 우선 개통되면서 대중교통 접근성도 더욱 좋아졌다. 가을이면 올해로 17년째를 맞는 소래포구축제가 열려 각종 행사와 함께 김장철 젓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소래포구를 찾은 관광객은 845만9천여명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소래포구의 뒤를 이은 용인 에버랜드(666만9천여명), 롯데월드(506만1천773명) 등 수도권 관광지를 한참 앞섰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013년부터 입장료를 받지 않는 관광지 방문객 규모를 조사하지 않기 때문에 이후 공식적인 소래포구 방문객 통계는 없지만, 수인선 개통 효과 등으로 방문객은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소래포구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옛 수인선 협궤열차의 추억이다. 1937년 개통해 남인천역에서 소래철교를 건너 수원역까지 52㎞ 거리를 달린 협궤열차는 레일 사이의 간격이 표준궤(143.5㎝)의 절반(76.2㎝)밖에 되지 않아 '꼬마열차'로도 불렸다. 일제가 소금과 쌀 등을 수탈할 목적으로 놓은 철도였다가 해방 이후 철로변 주민과 학생들이 애용했다. 버스 등 대체 대중교통수단이 늘어나고, 자가용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용객이 점점 줄어들다가 1995년 말 경제적인 이유로 운행을 중단했다. 소래포구는 1981년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로케이션 장소가 되기도 했다. 인천상륙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 '인천(Inchon)'인데, 007시리즈로 유명한 테렌스 영(Terence Young)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당시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오, 인천(Oh, Inchon)'으로도 불리는 이 영화는 약 4천40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투입했지만, 흥행에는 참패했다. 소설가 윤후명은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의 소래포구를 배경으로 쓴 소설 '협궤열차'에서 당시 영화촬영장면을 이렇게 묘사했다. '테렌스 영 감독이 오래 전에 공작창에 처박아둔 증기기관차까지 동원하자 수인선 주변은 가벼운 흥분상태에 빠져들어 있었다. 그러나 그 흥분 상태는 무턱대고 활기에 찬 것이라기보다 마치 죽기 전에 예전에 고왔던 시절의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마지막 바깥나들이를 한 할머니처럼 느껴지는 것은 모두에게 공통된 점이었다.'소래포구가 전국적인 관광지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인천내항이 준공한 1974년 이후다. 인천 앞바다에서 새우잡이를 하던 소형 어선들은 내항 출입이 어려워지자 한산했던 소래포구로 몰려들었고, 포구에는 새우 파시(波市)가 형성됐다. 새우·꽃게·젓갈시장으로 급부상한 소래포구에는 생선회 등을 파는 수백 개의 좌판이 생겨났다. 덕적도 출신의 시인 장석남은 노을이 지는 소래포구의 풍경을 이렇게 노래했다. '저녁이면 어김없이 하늘이 붉은 얼굴로/뭉클하게 옆구리에서 만져지는 거기/바다가 문병객처럼 올라오고/그 물길로 통통배가/텅텅텅텅 텅 빈 채/족보책 같은 모습으로 주둥이를 갖다댄다(시집 '새떼들에게로의 망명' 중 '소래라는 곳' 중에서).지난 18일 새벽 화마(火魔)가 덮친 소래포구는 물난리로도 고초를 겪는다. 해안가 저지대인 소래포구는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백중사리나 달과 지구가 가까워져 달의 인력이 강해지는 '슈퍼문(super moon)' 때에는 어시장 좌판상점 바닥까지 물이 차오르는 일이 부지기수다. 지난 2015년 10월과 2016년 10월슈퍼문 현상 땐 상점에 있는 상인들 무릎 밑까지 물이 차올라 영업조차 하지 못했다. 2010년 이후 소래포구에 대형화재만 3차례나 발생했다. 잦은 재난·사고로 방문객이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정부와 인천시가 최근 화재와 관련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더는 '땜질식 처방'에 그쳐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소래포구는 태생부터 불법건축물이 들어서는 바람에 각종 재난의 위험성을 안고 운영할 수밖에 없다.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소래포구 어시장 일대에 지정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와 국가어항 지정 등이 꼽힌다. 인천 남동구는 2013년 소래포구 어시장 일부 지역을 그린벨트에서 해제시키고, 국유지인 토지를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 땅에 종합어시장을 지어 포구 일대에 흩어져 있는 좌판을 모은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 사업이 멈춰있는 상태다. 소래포구 국가어항 지정은 2014년부터 타당성 용역조사와 환경영향평가 등이 진행됐고, 현재 국가어항 지정에 따른 사업예산 등을 놓고 정부와 지자체가 협의 중이다. 소래포구가 국가어항으로 지정되면 물양장(소형선박부두), 수산물 위판장, 각종 어민 편의시설·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전액 정부예산으로 추진할 수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수도권의 최대 관광지인 소래포구 물양장에 울긋불긋 각종 파라솔이 자리한 채 싱싱한 해산물과 옛 포구의 정취를 찾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경인일보DB① 싱싱한 횟감이 넘쳐나는 소래포구 어시장이 활기에 넘치고 있다. ② 소래포구의 명물인 꽃게. ③ 소래포구의 한 어민이 갓 잡아온 새우를 배에서 내리고 있다. /경인일보DB

2017-03-23 박경호

부천 상동 복합쇼핑몰 건립 갈등… 부평구-부천시 소송戰 가나

부천 상동 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 문제가 '건립 백지화'를 주장하는 부평구와 '사업 추진'을 고수하는 부천시 사이의 소송전으로 번질 전망이다.인천지역 상인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부천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 저지를 위한 민관 대책협의회'(이하 대책위)는 "상동 복합쇼핑몰 입점으로 교통이나 미세먼지로 고통받게 될 주민들의 피해를 고려해 민사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신세계복합쇼핑몰이 입주할 예정인 부천 영상문화복합단지 주변은 통행량이 많은 외곽순환도로 중동 나들목이 가까운 데다 삼산월드체육관, 상동 호수공원, 만화박물관 등이 인근에 있어 평소에도 교통 체증이 심한 곳이다. 대책위는 이곳에 쇼핑몰이 들어서면 이 일대의 교통체증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그나마 주말에는 차량흐름이 원활했는데 쇼핑몰 입점으로 인근 주민들은 일주일 내내 교통지옥에 시달릴 것"이라며 "공사과정에서 차량으로 인한 미세먼지로 주민들은 고통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부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시-신세계쇼핑몰 계약 강행 저지투쟁'을 선포했다.부평구도 주민들의 소송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가 직접 소송주체로 나설 수는 없지만, 주민들이 필요하다면 법률적 검토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부천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부평구와 상인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부평구와 지역 상인 등의 뜻을 반영해 사업 면적을 7만6천34㎡에서 3만7천373㎡로 절반 이상 축소했고,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포함된 복합쇼핑몰이 아닌 백화점 중심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사업 시행자인 신세계컨소시엄은 특수목적 법인(SPC) 설립과 사업자 등록 등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고 이달 말 부천시와 토지매매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소송이 제기되는 극단적인 사태를 막기 위해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지만, 부평구가 건립 철회만을 주장하고 있어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며 "만약 소송이 제기되면 그 상황에 맞춰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재규·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3-23 이재규·김주엽

12홀이상 골프장만 입찰 공고 내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드림파크 골프장' 위탁 업체를 선정하면서 국내에는 단 한 곳도 없는 '12홀 이상의 골프장' 운영 경험을 자격 조건으로 내걸어 업체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업체들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최근 오는 2019년 말까지 드림파크 골프장을 운영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공고를 냈다. 매립지공사는 입찰 참가자격으로 '최근 5년 이내 12홀 이상 골프장 위탁관리를 맡아온 업체'로 제한했다.이를 두고 골프장 전문 운영업체 관계자들은 "공공기관인 매립지공사가 발주하는 사업임에도 이상한 기준으로 입찰 참가자격을 대형 골프장으로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한 전문운영업체 관계자는 "차라리 18홀 기준으로 했으면 이해할 수 있겠는데 국내에 있지도 않은 12홀 골프장을 자격 요건으로 내세운 것은 대형 업체에만 참가 자격을 주려는 것 아니냐"며 "공공기관이라면 9홀을 운영한 업체에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이들은 국민신문고에 "12홀이라는 말이 되지 않는 기준을 정해 공고를 낸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며 "9홀 이상으로 고쳐 재공고를 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민원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매립지공사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3분의 1까지 참가 자격을 제한할 수 있는데 드림파크 골프장이 36홀이어서 12홀로 정한 것뿐 다른 의미는 없었다"며 "골프장이 대규모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대형 업체를 선정하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3-23 김주엽

"학생수영장 천장 붕괴 사고원인은 부실시공"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던 인천학생수영장 천장 붕괴사고(2월21일자 23면 보도)의 원인은 부실시공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인천남동경찰서는 건축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인천학생수영장 천장 보수공사를 한 시공업체 대표 A(38)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경찰이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으로부터 받은 정밀감식결과, 이번 사고는 천장에 시공된 단열재인 우레탄이 습기를 머금어 철판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떨어지면서 발생했다.국과수는 감식 결과 보고서에 '부실시공'을 명시했다.감식 결과 보고서는 "우레탄에 수분이 스며들지 않도록 철판 접합 공사가 제대로 이뤄져야 했지만, 허술하게 시공이 됐다"며 "천장에 부착된 우레탄은 말라 있을 때 3㎏ 정도지만 수증기가 스며들어 물기가 찼을 때는 9~10㎏까지 늘어난다"고 돼 있다.부실시공으로 우레탄이 수분을 흡수해 무게가 무거워지면서 무너져내렸다는 것이다.경찰은 또 천장 보수공사가 설계도와 다르게 시공된 사실도 확인했다.경찰 관계자는 "설계도 상에는 평이음공법(건축용 자재를 평평하게 만들어 그대로 잇는 방법)으로 시공하게 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철판을 단순히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공사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경찰은 천장 공사과정에서 수차례 불법 하도급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감리업체 없이 시교육청 직원이 육안으로만 시공이 제대로 됐는지를 확인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놓친 것 같다"며 "시공업체와 교육청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2017-03-23 김명래

터널속 먼지 폭탄 '숨막힌 핸들'

바닥쌓인 공사먼지 떠올라제대로 청소안하고 문연셈관리소 "환풍기 최대 가동"아암대로 확장 2019년끝나인천항주변 혼잡심화 우려"자동차 창문을 열 수 없을 정도입니다."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구간 개통 첫날인 23일. 고속도로를 이용한 운전자들은 지하터널 안에 먼지가 너무 많다고 하소연했다. 28.88㎞ 가운데 중구 신흥동과 서구 원창동 사이 5.5㎞가 터널이다. 한 운전자는 "밖에서 볼 때도 먼지가 많다고 느꼈는데, 터널로 들어서자 먼지가 너무 심해 놀랐다"며 "환기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인지 의심된다"고 말했다.경인일보 취재진이 탄 차량이 인천 중구 신흥동 터널에 들어서자마자 이전과는 달리 먼지가 자욱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터널 안으로 들어갈수록 먼지는 더욱 심해졌다. 창문을 열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먼지가 심했다. 서해대로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인근 육교에서 터널 진출입구를 내려다봤는데, 터널에서 뿌연 먼지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터널 안에 먼지가 많은 이유를 인천김포고속도로(주)에 물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도로공사 과정에서 바닥에 먼지가 쌓였다 차량이 운행하면서 바닥에 있던 먼지들이 위로 떠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해명대로라면 터널 내부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은 채 도로를 개통한 셈이다. 전 구간을 주행할 경우, 승용차 기준으로 2천600원을 내야 한다. 이 관계자는 "먼지를 줄이기 위해 환기시설을 최대한 가동하고, 살수차 3대를 동원하고 있다"며 "늦어도 1주일 정도면 내부에 있던 먼지가 대부분 빠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인천~김포 고속도로 개통으로 중구 신흥동 인천항 주변 도로의 차량 정체현상이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었다. 이날 인천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인천~김포 고속도로 주변 도로의 차량 정체가 예전보다 심하진 않았다. 개통 첫날이라 교통량이 적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통량이 늘면 우려대로 주변 도로의 교통혼잡이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곳 도로(아암대로)는 서해대로와 제1·2경인고속도로 진출입 구간이 연결된 구간으로,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은 지역이다.화물차 운전기사 이동성(52) 씨는 "아암대로는 인천 신항개장 이후 계속 정체가 심해지고 있다. 인천~김포 고속도로 개통으로 더욱 막힐 것 같다"며 "옹암지하차도 공사라도 빨리 끝났으면 한다"고 말했다.문제는 옹암지하차도 건설 공사가 올 12월에나 완료된다는 것이다. 아암대로와 아암물류2단지 접속 부분에도 지하차도 건설 및 도로확장 공사가 필요하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아암대로 확장 공사는 2019년 상반기에 끝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며 "신호대기에 따른 차량정체를 방지하려면, 여기에도 지하차도를 건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목적 중 하나는 대형 화물차의 도심 진입을 막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천 신항의 화물을 처리할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은 사업계획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화물차들이 송도국제도시 내부 등 기존 도심 도로를 이용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이에 대한 민원도 늘 것으로 우려된다. /목동훈·정운기자 jw33@kyeongin.com희뿌연 인천북항터널-인천김포고속도로(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 첫날인 23일 오전 인천북항터널이 뿌연 먼지로 뒤덮여 운전자의 시야를 위협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7-03-23 목동훈·정운

월미도 '떴다방'식 불법노점상 골치

인천 중구가 월미도 문화의 거리 내 노점상 문제를 좀처럼 근절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과 인근 상인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 데도 '떴다방'식 상행위를 하는 불법 노점을 현장 계도만 하는 데 그쳐 상인 간 갈등까지 빚어지고 있다.23일 중구와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월미도 문화의 거리는 주말이면 초상화, 달고나, 사주·궁합 등 노점상들이 몰려 온다. 천막을 설치하는 등 상시적으로 있는 상점은 3~4곳 정도다. 모두 도로점용료를 내고 있지 않은 '불법 노점상'이다. 그러나 단속이 현장계도에 그치면서 오히려 불법 노점상 근절은커녕 노점이 늘어나 상인 간 갈등만 커지고 있다.지난 1월에 사주 노점상을 시작했다는 최모(53·여)씨는 "여기 오는 사람들이 불법인 걸 알지만 생계를 위해 오는 게 사실"이라며 "다만 단속을 하려면 다 똑같이 해야 하는데 어느 곳은 현장 계도에 그치고 어느 곳은 철거하라고 하는 등 원칙 없이 단속해 노점상 역시 조직화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최 씨는 중구가 '원칙 없이' 노점상 단속을 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이날 구청 앞에서 피켓 시위까지 벌였다. 월미도에서 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66)씨 역시 "노점상 단속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가끔 주말에는 노점상들이 불량식품을 파는데도 단속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구 관계자는 "천막과 같은 고정 시설을 철거하고 있고, 의자나 간이 좌판을 두고 하는 상인에 대해서는 현장 계도 정도만 하는 것"이라며 "민원이 주기적으로 들어오고 있으나 단속을 해도 노점들이 3~4곳은 계속 운영한다"라고 말했다 .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7-03-23 윤설아

SK인천석유화학, 교육비 전액 지원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 인기

저소득층 학생 대상 고품질 무료 교육 기회 제공악기 합주·목공예 실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소질 계발·창의력 향상… 수업 신청률 매우 높아"모양도 예쁘고 소리도 예쁜 클라리넷 불기, 진짜 재밌어요!"22일 오후 2시께 '클라리넷'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인천 서구 신현초등학교. 학생들이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클라리넷을 쥐고 입을 동그랗게 모아 악기를 불자 '삑-'하는 소리와 함께 아이들의 웃음꽃이 교실에 환하게 피었다. "기차 소리 같다, 기차 소리!" 클라리넷을 처음 부는 학생들이 신기한 듯 숨을 모아 클라리넷을 힘껏 불어댔다.학생들은 이날 1시간여 간 클라리넷을 조립하고 소리 내는 법을 배웠다. 통상적으로 클라리넷은 악기 하나당 35만~45만 원 수준이고, 수업비는 한 시간에 7만~10만 원 정도다. 그러나 학생들은 무료로 수업을 받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이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가 주관하는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 덕분이다.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한 이다영(4학년)양은 지난 해 '플루트' 수업에 이어 올해 '클라리넷' 수업을 듣게 됐다. 이 양은 "학교에서 플루트도 배우고 클라리넷도 배워서 정말 좋고 재밌다"며 "앞으로 잘 배워서 연주하고 싶다"고 말했다.클라리넷 수업 강사 정우리(25·여)씨는 "클라리넷 수업은 아이들이 폐활량을 기르고 음감을 익히는 데 굉장히 좋다"며 "외부에서 따로 배우게 되면 악기값은 물론 수업료도 상당히 비싼데 기업의 지원으로 이러한 수업이 진행돼 아이들도 열정적으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수업이 진행되는 항공과학교실에는 남학생들이 모형 비행기조립에 열중하고 있었다. 짧은 시간에 선생님을 따라 비행기 모형을 '뚝딱' 만든 학생들은 밖에 나가서 날릴 생각에 들떠 보였다. 주지훈(3학년)군은 "지난주에는 친구들하고 같이 모터가 달린 비행기를 만들어 날렸는데 정말 재밌었다"며 "빨리 나가서 비행기를 날리고 싶다"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한현준(3학년)군 역시 "이다음에 커서 비행기를 만드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수업에서는 비행기 모형 조립은 물론 비행기의 역사, 우주의 원리, 지구과학 등 이론 교육도 진행됐다.항공과학 강사 나미숙(45·여)씨는 "실습뿐만 아니라 이론 수업까지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있다"며 "조작능력, 과학 원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가장 좋은 효과이며 교육 외에도 박물관 방문 등 현장 체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질 좋은 수업으로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업 신청률도 매우 높다.신현초등학교 방과후교실 담당 이미덕 교사는 "악기 수업 같은 경우는 신청률이 높아서 다음 기수에 미리 대기 예약할 정도로 많다"며 "정서적인 안정과 만족감, 학생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점에다 경제적 부담이 없어서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방과후교실은 모든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지만 '자비 부담' 등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구도심 학교의 경우 비용이 많이 드는 수업을 쉽게 편성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SK인천석유화학의 대표적 상생 프로그램인 '초등학교 방과후교실'은 인근 구도심 학교의 학생들이 부담 없이 특기 적성·소질을 키우고, 저소득층 학생은 질 높은 학습 기회를 받도록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사업장 인근 신석초·신현북초·신현초 등 3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 개설됐다.지난해에는 6개월간 총 200여 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했고, 올해도 120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다. 개설과목은 클라리넷과 플루트 합주, 목공예를 이용한 실생활용품 제작, 플라스틱 장난감(일명 프라모델) 조립, 비행기 모형 제작 이론과 실습 등 총 4개다. 내년 2월까지 학교별 매주 1회 2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교육비는 SK인천석유화학이 전액 지원하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가 교육을 맡아 주관한다.SK인천석유화학의 관계자는 "구도심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교육 혜택을 많이 받지 못했는데 좋은 기회가 되길 바라며, 다른 기업도 동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특기적성 개발과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지난 22일 신현초등학교에서 진행된 'SK와 함께 하는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에서 클라리넷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이 악기를 조립해 연주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제공

2017-03-23 윤설아

부천 상동 신세계쇼핑몰 건립 놓고 지자체 간 '충돌'

부천 상동 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 문제를 놓고 부천시와 인천시.부평구간 다툼이 치열하다. 인천시·상인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부천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 저지를 위한 민관 대책협의회'는 23일 부천시청사 앞에서 부천시-신세계쇼핑몰 계약 강행 저지투쟁을 선포하고 부천 상동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의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대책위는 "쇼핑몰 부지인 상동영상단지는 본래 목적대로 공공시설과 공원으로 사용돼야 하고, 쇼핑몰이 들어서면 골목상권은 초토화하는 대신 개발이익은 신세계에 몰아주는 친재벌정책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상동영상단지와 인접한 인천시 부평구도 이날 "쇼핑몰이 입점하면 부평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무너질 것"이라며 "특정 지자체의 이익을 위해 인접 지역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거듭 철회를 요구했다.신규철 인천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쇼핑몰 건립은 재벌과 부천시에 이익을 갖다 주지만 인천의 소상인들에겐 생존권이 달린 문제여서 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앞서 지난 7일 인천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제1차 지역경제위원회에서 "대형마트 등의 상권영향평가서 제출 시점을 '영업 전'에서 '건축허가 신청' 때로, 인접 자치단체장의 '의견 제시'를 '합의'로 각각 변경하는 내용으로 유통산업발전법을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면서 신세계쇼핑몰 건립 반대 의견을 냈다.반면 부천시는 이날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의견을 수용해 백화점 중심으로 사업을 축소했다"며 "인천시·부평구가 반대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 간 상생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각을 세웠다.부천시는 이달 말 신세계 측과 토지 매매 계약을 맺고 사업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부평구와 상생 방안을 협의할 수 있다"며 인천시와 부평구의 사업 중단 요구를 일축했다. 신세계 측은 당초 7만6천여㎡의 부지를 부천시로부터 매입해 백화점뿐 아니라 대형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복합쇼핑몰을 세울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천과 인근 인천 부평지역 소상공인들이 상권 붕괴 우려를 제기하며 반발하자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복합쇼핑몰은 사업에서 제외하고 절반가량인 3만7천여㎡를 매입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2017-03-23 연합뉴스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등 교육지원 '600억 수혈'

인천시가 올해 6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시행 등 각종 교육지원사업을 벌인다.인천시는 '2017년 교육지원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올해 초·중·고등학생 교육복지 사업을 비롯해 교육 프로그램 개발, 노후 시설 개선 등 3개 분야 12개 사업에 602억7천900만원을 사용할 예정이다.우선 3월 신학기 개학과 함께 인천에서도 중학교 무상 급식이 전면 시행됐다. 무상급식 소요 예산은 총 591억원으로 인천시가 137억원을 부담하고 각 군·구는 103억원, 인천시교육청이 가장 많은 351억원을 지원한다. 무상급식 전면 실시로 인천지역 135개 중학교 8만588명이 혜택을 받게 됐다. 학생 1명당 지원비는 74만원 수준이다.수산 관련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의 취업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시행된다. 시는 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에 아쿠아리스트(대형 수족관 관리자), 시푸드산업전문인, 냉동산업전문가 양성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개설할 방침이다.수산·해양 지식과 실무를 겸비한 맞춤형 인재를 배출해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이는 게 프로그램 개설 목적이다.지난해 5월 개교한 과학예술영재학교에도 87억7천500만원이 지원된다. 학교 학습실과 연구·실습실, 공연 ·전시실, 세미나실 등 학교 부대 시설을 만드는 데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상인천중학교, 백학초등학교, 불로중학교, 제물포여중 다목적강당 건설 사업에 92억5천800만원이 지원되고, 주안·계양·연수 도서관에도 16억300만원을 들여 전산시스템 개선, 노후 시설 정비, 편의시설 확충 등 도서관 환경 개선 사업을 벌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지역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은 물론 교육 프로그램 개발 사업 등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7-03-22 김명호

멸종위기 어류 '미호종개'… 치어 대량 인공 증식 성공

국립생물자원관이 멸종 위기 어류인 '미호종개' 인공 증식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국립생물자원관은 멸종위기 어류 4종(미호종개, 감돌고기, 퉁사리, 열목어)에서 적출한 '생식줄기세포'를 이용해 이 중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미호종개'의 생식 줄기세포를 미꾸라지에 이식, 인공 증식하는 데 성공했다.미호종개(Cobitis choii)는 1984년 충북 미호천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몸 길이 8~10㎝로 물의 흐름이 느린 맑은 여울에 살며, 동물성 플랑크톤 등을 주로 먹는다. 우리나라 고유종이나 현재 수질오염, 하천개발 등 이유로 절멸상태로, 미호종개의 인공증식과 종 복원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이에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 2015년부터 어류 생식줄기세포를 이용한 활용 기술 연구를 통해 '초저온 동결보존' 기술을 찾아냈다. 이 기술은 어류의 세포를 -136℃의 초저온 상태로 장기 보존한 뒤 필요할 때 증식·복원하는 기술이다.어류 생식줄기세포의 생존은 동결보호제의 종류, 농도, 냉각속도, 해동온도 등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확인됐다.연구진은 산소가 부족해도 잘 견디고 산란능력이 우수한 '미꾸라지'에 동결한 미호종개의 생식줄기세포를 해동하고 이식했다. 이어 불임시킨 미꾸라지가 미호종개의 알과 정자만을 생산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미꾸라지에서 생산된 알과 정자를 지난해 10월 수정시켰고 마침내 치어가 태어났다. 치어 7천576마리는 지난 2월 말 자연 상태의 미호종개 유전자와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연구진은 현재 인공증식으로 태어난 47마리의 미호종개는 국립생물자원관 사육실에서 보호하고 있으며 나머지 치어는 유전자 분석 연구로 활용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미호종개와 함께 동결된 감돌고기, 퉁사리, 열목어 등을 비롯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희수마자, 꼬치동자개 등 어류에 대한 인공증식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미꾸라지를 이용한 멸종위기 어류 인공 증식 성공은 생식줄기세포가 확보된다면 멸종된 종의 증식도 가능함을 보여준다"며 "또한 멸종위기 어류 역시 상시 복원 가능 기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미꾸라지에서 태어난 미호종개 . /국립생물자원관

2017-03-22 윤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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