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역사 깃든 건축물 '문화공간'으로 펼친다

내년부터 단계적 매입후 개방·보전동일방직 부지 1600억 예산탓 '보류'미술품등 보관 수장고 3500㎡ 확보문학산 일출·일몰 명소화 산성 복원인천시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인천우체국, 부윤관사, 세관창고 등 지역의 건축 자산을 매입해 시민의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18일 주안 틈 문화창작지대에서 '문화·관광·체육 분야 2030 중장기 계획 미래 이음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시는 역사적으로 보전할 가치가 있지만 철거 위기에 놓인 중구 옛 인천우체국, 부윤관사, 세관창고를 내년부터 차츰 매입하기로 했다. 인천우체국의 경우 내년이면 매입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다만 매입비가 1천600억 원에 달하는 동일방직 공장부지는 예산 문제로 매입이 잠정 보류됐다. 인천의 역사적 배경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건축 자산을 매입해 철거를 막고 시민들에게 복합 문화 공간으로 개방해 영구 보전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시는 또 미술·서예 작품을 비롯한 문화 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도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시는 인천시립박물관, 송암미술관, 검단선사박물관 등 6곳에 1천583㎡의 수장고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미술·서예 작품은 보관할 곳조차 없어 기증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는 뮤지엄파크가 준공돼 수장고가 생길 때까지 임시 수장고를 운영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2030년까지 3천500㎡의 수장고를 확보해 문화 자산을 보전해 나갈 계획이다.문학산을 야간에도 개방해 일출·일몰 구경이 가능한 명소로 조성하고, 시 지정 기념물 1호인 '문학산성'을 복원하는 내용을 담은 '문학산성 종합정비 계획'도 내년 안에 마련하기로 했다.관광 분야에서는 민간 섬이었던 작약도를 매입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힐링 섬'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규모 개발공사보다는 섬이 지닌 자연 그대로를 이용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시는 영종도~작약도 사이 집라인(Zipline·하강 레포츠 시설)을 설치하는 구상도 하고 있다.체육 분야에서는 공공스포츠클럽을 6개에서 15개로, 공공체육시설을 38개소에서 68개소로 늘려 시민들의 신체활동(중등도 이상) 실천율을 21%에서 25%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밖에 예술인 복지지원센터 설립, 문화예술교육 전용공간 구축, 음악창작소 조성 등의 신규 사업 추진 계획도 마련했다.조인권 시 문화관광국장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계속 다듬어나갈 예정이며 정책에 적극 반영하여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건강한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9-18 윤설아

인천 中企 4.6%만 연구소 운영 '암울한 미래'

경기 31.3%·서울 28.7%와 격차 커장비 공유등 정책지원 필요 목소리전국 중소기업 가운데 자체 부설연구소를 운영하는 인천 지역 업체는 4.6% 수준으로 경기(31.3%), 서울(28.7%) 등 다른 수도권 지역과 비교해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최대 국가산업단지인 남동산단을 중심으로 인천 지역에 많은 중소기업들이 분포해 있지만 정작 이들 업체의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는 연구소를 갖춘 기업은 미미해 이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18일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지역별 중소기업 사업체 및 기업부설연구소 현황'에 따르면 전국 중소기업 중 부설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모두 4만906개 업체로 파악됐다. 이 중 인천에선 1천879개 기업에 자체 연구소를 운영해 그 비율이 4.6%에 그쳤다. 경기도의 경우 1만2천810개 기업(31.3%)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고 서울도 1만1천744곳(28.7%)이 기업 자체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이들 연구소에서 일하는 연구원 수도 인천은 8천172명으로 조사돼 경기도 6만4천988명, 서울 5만9천320명과 비교해 격차가 컸다. 결국 부가가치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연구개발 분야에 인천 지역 중소기업들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인천 지역에는 총 17만4천407개의 중소기업이 등록돼 있다.인천연구원 지역경제연구실 윤석진 연구위원은 "인천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제품을 납품하는 단순 제조·설비 업체들이 많아 연구 개발 분야 투자가 저조한 게 사실"이라며 "영세 기업들이 공동으로 연구하고 고가의 연구 장비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센터 건립 등 정책적 지원이 절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9-09-18 김명호

ASF 중점관리지역에 한강하구 접경 강화군 빠져 '방역공백 위기'

ASF 발생 파주·연천 맞닿지 않아 감염경로 불확실속 해상유입 취약농림부는 6개 시·군 집중소독 그쳐인천시, 24시 재난대책본부 가동완충지 김포 주시 '1주일이 고비' 정부가 파주·연천에서 잇따라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차단하기 위해 지정한 '중점관리대상' 지역에 북한 접경지역인 인천 강화군이 빠져있어 방역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한강하구를 통한 북한으로부터의 유입이 특히 우려되는 상황이라 속수무책으로 당할 가능성이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경기도 연천 소재의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오자 발생 지역인 경기도 파주·연천을 비롯해 포천, 동두천, 김포, 강원 철원 등 6개 시·군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공동방제단을 꾸려 소독 차량을 총동원해 이곳을 집중 소독하고, 바이러스 차단 역할을 하는 생석회 공급량을 다른 지역보다 최대 4배 늘려 축사 주변에 집중 살포하기로 했다.하지만 정부의 이런 조치는 한강하구로의 유입에 취약한 강화도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의 최대 축산업 지역인 강화도는 파주·연천과 직접 맞닿아 있지 않다는 이유로 중점관리대상에서는 제외됐다. 김포가 파주와의 완충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김포로의 유입 차단으로 확산을 막겠다는 거다.감염경로가 불확실한 상황인 가운데 앞서 지난 5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공식 확인된 북한으로부터의 유입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강 하구에 떠내려온 북한 동물이 바이러스를 국내에 퍼트렸다는 얘기다.강화만과 한강하구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맞닿아 있는 강화도야말로 이런 해상 유입에 가장 취약한 지역이다.실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6월 1일 강화도를 방문해 방역 상황을 점검하면서 "북한 접경지역에는 철책선이 설치돼 있어 내륙을 통한 멧돼지 유입은 어렵지만 물길을 통한 유입 가능성이 있어 특히 한강하구 접경 지역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파주·연천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차량과 사람들의 이동 경로, 사료·도축의 유통 경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정했다"며 "강화군이 중점관리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해서 방역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한편 인천시는 지난 17일부터 박남춘 인천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24시간 상황 체계를 구축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화군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에 소독·통제초소를 설치했고, 방역차 5대를 동원해 농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에는 북한 인접지역인 강화·옹진을 비롯하여 현재 5개 군·구 43농가에서 4만3천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되진 않았지만,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1주일이 고비로 김포가 뚫리면 가장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김포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9-18 김민재

태풍에 돼지열병 공포 '농가 죽을맛'

강화군 링링 피해 134억원 넘어市, 특별재난지역 지정 정부 건의빨라도 이달말 선포 주민 '애간장'제13호 태풍 '링링'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인천 강화도 지역에 설상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비상 방역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이곳 주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인천시는 강화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상태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는 돼야 결정돼 주민들은 애만 태우고 있다.18일 강화군에 따르면 태풍 링링으로 인한 이 지역 피해액은 134억원(17일 기준)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인삼밭 624㏊를 비롯해 비닐하우스 760동, 농경지 1천463㏊, 건물 1천92동 등이 태풍 피해를 입었지만 아직 완전 복구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특히 강화도와 같은 접경지역에 있는 경기 파주, 연천 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발병하면서 강화 농가들의 경우 방역까지 신경 써야 하는 처지다.인천에서는 43개 농가에서 총 4만3천108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는데 이 중 강화도에서 3만8천1마리(35개 농가)를 사육해 인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강화군은 태풍 피해에 따른 복구 상황실에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비상 상황실까지 꾸리는 등 군청 대부분의 직원들이 태풍 피해 복구와 돼지열병 방역 지원 작업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강화군 관계자는 "현재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한 행정안전부 실사가 끝난 상태"라며 "태풍 피해 복구와 돼지열병 방역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우리 지역 입장에선 빨리 재난지역으로 선포돼야 그나마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종호·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9-09-18 김종호·김명호

유정복 前 시장, 공식일정 '기지개'… 정부 비판 날세워 25일 시국 강연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귀국 후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시국 강연에 나서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유정복 전 시장은 오는 25일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행복한 인천을 위한 사람들'이 주최하는 강연회 연사로 나와 '인천, 대한민국의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강연회는 25일 오후 2시 인천 남동구 간석동 로얄호텔에서 열린다.유 전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연회 소식을 알리면서 "참담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면서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겠다는 다짐과 의지를 보이겠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나라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하는 공유의 장을 갖겠다"고 했다.유정복 전 시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낙선, 재선에 실패한 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가 지난 7월 귀국했다. 유 전 시장의 내년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날 설명회는 사실상의 지지자 결집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사가 열리는 로얄호텔 그랜드볼룸의 최대 수용인원은 500명이다.이번 강연회에는 유 전 시장 외에도 재야 정치인 장기표 국민의 소리 공동대표가 연사로 나온다. 장 대표는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를 매주 광화문 일대에서 열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9-18 김민재

인천시 '사회서비스원 설립' 연구, 돌봄 인력 제공… 내년 6월 '출범'

인천시가 정부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서비스원'을 설립·운영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기로 했다.시는 18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인천시 사회서비스원 설립·운영방안 연구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사회서비스원은 노인 돌봄, 아동 돌봄 등 사회 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환경에 따라 공공 영역에서 서비스 종사자를 직접 제공하고 대체 인력을 수급하는 등 사회 복지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지역 사회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 지원 기능도 있다.보건복지부는 2022년까지 사회서비스원 설립을 17개 광역자치단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는 인천을 비롯한 서울·대구·경남이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시는 내년 6월까지 사회서비스원을 출범하기로 했다. 또한 인천시 사회서비스원 중장기 발전계획(2020~2024년)도 수립하기로 했다. 시는 사회서비스원 출범 준비를 위해 지난달 전담팀도 구성했다.시는 이번 용역에서 인천 시민, 사회복지 종사자, 시설 관계자, 전문가 등 사회 서비스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운영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의 지역 특성에 맞는 운영을 위해 인천의 출생률, 여성 경제활동 비율, 취약계층 통계를 중점 분석할 예정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9-18 윤설아

'롯데 취득세 소송전'… 정부, 지자체 흑기사 나선다

계양구 등 전국 66개 기초단체 440억대 부과취소 법정다툼동시다발적 쟁의 공동대응 곤란 '컨트롤타워 역할' 지적에행안부 '기본계획 수립'… 구체적 대응방안·의견수렴 착수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전국 66개 기초자치단체를 상대로 440억원대 취득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하면서 정부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3월 26일자 8면 보도)이 제기된 이후 정부가 기초자치단체의 세무 소송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행정안전부는 지난달부터 '지방세 소송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세무 전문 변호사를 특별 채용해 소송에 대한 법리 검토 등 행정적인 지원을 한다는 게 골자다.재정 상황이 넉넉지 않은 기초자치단체에서는 담당 공무원이 직접 소송을 준비해야 하는 문제점 등을 개선하자는 취지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지금까지 자치단체들의 소송에 대해 유권해석 수준의 도움만 줬을 뿐, 별도의 지원 제도는 없었다.이번 결정에는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전국 60여 개 기초자치단체를 상대로 낸 집단 소송이 하나의 계기가 됐다.(주)호텔롯데 등 롯데그룹 5개 계열사는 지난 3월부터 인천 계양구 등 전국 66개 기초자치단체를 상대로 약 446억원의 취득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약 30%가 이 소송에 참여하는 셈이다.이 때문에 정부의 컨트롤타워 역할 필요성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수평적' 위치에 있는 이들 자치단체가 동일한 사안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이들 계열사에 세금을 부과한 계양구도 사실상 이 소송을 주도하고는 있지만, 60여 개의 기초자치단체를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었다.행정안전부는 조만간 이번 소송에 참여하는 모든 자치단체를 상대로 사건의 쟁점,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또 향후 구체적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자치단체들의 의견 수렴 절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번 롯데그룹 집단 소송 같은 경우, 모든 자치단체가 개별 자치권을 갖고 있어 한 기관이 주도적으로 나서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에 공감했다"며 "앞으로 여러 자치단체가 연관된 소송에 대해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지원 틀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9-09-18 공승배

문제 베끼기 항의한 제자 '교실밖으로 떠민 스승'

"그학생의 이름 꼭 기억하겠다""일을 왜 크게 만드느냐" 핀잔등학부모, 교사 직·간접 압박 주장냉소적인 학내분위기 '2차 가해'학교 "구체적으로 아는 바 없다"대입 논술 문제를 그대로 베껴 시험을 치른 신송고 수행평가의 문제점을 공론화한 고교생이 결국 자퇴서를 제출(9월 18일자 8면 보도)한 배경에는 교사의 직·간접적인 압박이 있었다고 해당 학부모가 주장하고 나섰다.사실로 드러날 경우 교사가 학생을 학교 밖으로 밀어낸 것이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18일 인천시교육청과 신송고 등에 따르면 수행평가 베끼기 출제 사건을 외부에 알린 학생과 학부모는 여러 교사들로부터 수차례 직·간접적인 압박을 받았다.학부모 A씨는 문제를 제기한 지난 7월, 베끼기 출제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학교를 찾아간 자리에서 B교사로부터 "○○○ 학생 이름을 꼭 기억하겠다"는 식의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 자리에는 B교사와 교장, 교감, 관련 부장 교사 등도 함께 있었다.교장·교감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고 있지만, B씨가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인정한 다른 교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A씨의 문제 제기 이후 학교는 출제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재시험을 치렀다.최근 재시험이 치러진 후에도 B교사의 문제성 발언이 있었다고 한다.학부모 A씨는 "B교사가 2학년 다른 반 학생들에게 '내가 물의를 일으키고 학부모 협박한 그 교사다'라고 발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A씨는 "B교사 때문에 다른 학생들의 비난까지 받는 일이 벌어져 아이가 자퇴를 결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A씨의 자녀는 또 B교사 아닌 다른 교사로부터 B교사를 두둔하는 듯한 말을 들어야 했고, 자퇴서를 낸 이후에는 또 다른 교사로부터 "일을 왜 크게 만드느냐"는 식의 핀잔도 들었다고 한다. A씨는 "교사와 학생의 관계는 평등하지 않다. 처음 문제를 제기했을 때부터 이 같은 일이 우려됐다"며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문제 출제 교사의 태도, 학교의 분위기가 2차 가해를 만들었다. 잘못한 선생님을 지적하기보다 아이에게 비난을 전가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해당 학생은 최근 학교에 제출한 자퇴서에 "학생으로서 어떤 교육적인 배려도 받지 못했다. 공교육에 실망했다. 학교가 뿌리깊이 잘못됐고 자정능력도 부족함을 깨닫고 자퇴를 신청한다"고 이유를 적었다.신송고 관계자는 "해당 교사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며 "숙려기간인 만큼 해당 학생이 학업 중단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인일보는 B교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학교를 찾아갔지만, 학교 측은 "B교사를 만나게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성호·박현주기자 ksh96@kyeongin.com수행평가 베끼기 출제로 최근 재시험까지 치러진 신송고등학교 문제를 공론화한 고교생이 자퇴서를 제출한 가운데 여러 교사로부터의 수차례 직·간접적인 압박이 결정적 원인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신송고등학교 정문 모습.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9-18 김성호·박현주

애물단지된 '송도 폐기물 집하시설'… 악취·고장 원인 음식쓰레기 빠지나

잦은 고장과 악취로 인해 애물단지로 전락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3월 13일자 8면 보도)을 개선하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빼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 연수구는 송도 1·2·3·4·5·7공구에서 음식물 쓰레기 배출방식을 기존 자동집하시설에서 문전수거로 전환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구는 아파트단지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 등을 통해 문전수거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단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음식물 쓰레기 문전수거는 보통 RFID(무선전자태그) 방식을 활용하지만, 송도동의 경우 주민 의견과 효율성 등을 검토해 적정한 수거방식을 찾겠다는 게 연수구의 설명이다. 송도 1·2·3·4·5·7공구에는 53.6㎞의 폐기물 지하 수송관로가 깔려 있다. 이 관로를 통해 자동집하장 7곳으로 송도 전체의 쓰레기를 모은다. 송도 자동집하시설은 생활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를 하나의 관로로 집하장에 보내는데, 이 과정에서 생활폐기물과 음식물이 뒤섞이고 있다. 수분과 염분을 포함한 쓰레기가 관로에 끼면서 고장이 잦고, 노후화가 빨라지는 문제가 생겼다.구가 진행한 송도 3·4·5·7공구 자동집하시설 기술·악취진단 용역에서는 모든 공구의 음식 폐기물 배출설비가 '사용불가 상태'로 진단되기도 했다. 음식물 쓰레기 투입구는 각종 이물질이 묻어 악취 등 민원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송도 자동집하시설 체계는 일반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해 모아야 하는 환경부 지침을 위반하고 있다. 연수구 관계자는 "민·관 협의체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고,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문전수거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09-18 박경호

美지엠까지 전면파업 돌입… 한국노사는 단체교섭 재개

미국 제너럴모터스(지엠) 노동자들이 12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에 앞서 전면 파업을 벌인 한국지엠 노조는 사측과 단체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이하 한국지엠 노조)는 19일 오후 사측과 9차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지엠은 이날 오전 노조에 단체교섭을 요청했고, 노조는 집행부 논의를 거쳐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한국지엠 노사가 단체교섭을 하는 것은 지난달 13일 8차 교섭 이후 한 달여 만이다.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교섭에서 사측이 어떠한 교섭안을 제시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이번 교섭 결과에 따라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미국 지엠 전면 파업이 한국지엠 노사의 태도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자동차노조(UAW) 소속 지엠 노동자 4만9천여명은 임금, 건강보험, 고용안정 등 문제로 사측과 새로운 협약 체결에 실패하면서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미국 지엠의 파업이 장기화했을 때 한국지엠에 미칠 수 있는 안 좋은 영향에 대해 노사가 생각하면서 한 걸음씩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상황에서 열리는 한국지엠 단체교섭은 노사 간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9-09-18 김태양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먹구름'… 인천~제주 카페리 '도미노 타격'

대저건설, 선박 댈 장소 확보 못해내년 취항 100억 손실 면허반납 검토5년 중단된 항로 1년더 늦춰질 수도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된 인천~제주 항로 카페리의 운항 재개가 불투명해졌다.인천~제주 항로 카페리 신규 운송사업자로 선정된 대저건설 해운사업부문(이하 대저건설)은 인천~제주 카페리 항로 운송사업 면허 반납을 검토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대저건설이 면허 반납을 고려하는 이유는 인천항에 선박을 댈 장소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취항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취항 지연에 따른 손실이 막대하다고 한다.지난해 4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조건부 면허를 받은 대저건설은 현재 한중카페리가 정박하는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두를 모항으로 올해 취항할 계획이었다. 한중카페리가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개장 예정)로 이전하면, 인천~제주 여객선이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두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이 늦어지면서 인천~제주 카페리 취항이 지연되고 있다. 한중카페리가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해야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두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내' 개장을 목표로 했던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컨테이너 장치장 운영 준비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내년에 문을 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대저건설은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하기 위해 용선한 오리엔탈펄8호(2만4천748t급)를 경기도 평택~룽청(榮成) 한중카페리 항로 운영사에 빌려 준 상태다. 연내 인천~제주 카페리 취항 여건이 마련되면 오리엔탈펄8호를 다시 가져와 이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지만,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저건설 관계자는 "선박 용선료와 인건비 등으로 2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내년 6월 취항할 경우 추가로 100억원대 손실이 예상된다"며 "취항 시기가 앞당겨지지 않으면 인천~제주 항로에서 카페리를 운항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대저건설이 면허를 반납하면 인천~제주 항로 카페리 운항 재개는 1년 이상 늦춰질 전망이다. 운송사업자를 찾기 위한 행정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대저건설 측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대저건설이 면허를 반납할 경우 인천~제주 항로 카페리 운송사업자 재선정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인천∼제주 카페리는 세월호(6천825t급)와 오하마나호(6천322t급)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2014년 5월 면허 취소를 당하면서 5년 넘게 운항하지 않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9-09-18 김주엽

쿠웨이트공항서 증명된 '세계적 운영능력'

美 TSA등 보안점검 '최고등급'1만5천회 운항실적등 성과 안정적인천국제공항공사가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을 위탁 운영한 지 1년이 지났다.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보안 점검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는 등 인천공항공사는 세계적인 공항 운영 능력을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입증했다.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에서 '인천공항공사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위탁 운영 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영기 주 쿠웨이트 대사, 쿠웨이트 민간항공청 유세프 알포잔(Yousef S. Al Fouzan) 부청장, 인천공항공사 이광수 쿠웨이트 법인장과 여태수 해외사업처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은 지난해 7월 완공된 터미널로, 인천공항공사에서 위탁 운영 사업을 수주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시험 운영, 개항 준비를 포함해 5년간 제4터미널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맡았다.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은 지난해 8월15일 쿠웨이트~두바이 노선을 시작으로 소프트 오프닝(공식 개장 전 부분적 운영 단계)을 시작했으며, 12월9일에는 전 노선에 대해 상업운영(Commercial Operation)에 들어갔다.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은 올 상반기 기준 운항 실적 1만5천150회, 여객 실적 229만명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취항 도시는 중동 16개, 유럽 15개, 아시아 12개 등 총 46곳이다.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은 올 1월 미국 교통안전청(TSA)과 3월 ICAO 보안 점검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인천공항공사는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에서 공항 운영 능력을 입증한 만큼 앞으로 신공항 개발, 터미널 위탁 운영, 지분 투자 등으로 해외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은 "인천공항 건설·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 현지 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을 성공적으로 개장하고 단기간에 정상 운영 궤도에 올릴 수 있었다"며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국내 기업과 동반 진출을 추진함으로써 국가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위탁 운영 1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9-09-18 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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