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천시립박물관 관장 두차례 공모 '불발'

응시자 3명 자격 미달·면접 탈락최소 한달반이상 '수장 공백' 우려인천시립박물관 관장을 선임하기 위한 공모 절차가 응시자들의 자격 요건 미달 등으로 두 차례나 무산됐다.인천시는 22일 시립박물관장(개방형 직위) 모집 선발시험 결과 공고를 내고 '임용후보자 추천 대상자가 없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에는 모두 3명이 응시했으나 응시자 중 2명은 서류 심사에서 자격 요건 미달로 탈락했고, 나머지 1명은 최종 면접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인천시는 지난해 말까지 인천시 소속 4급 공무원이 맡았던 박물관장직을 올해는 외부 전문가에 맡기기로 하고, 모집 공고를 냈다.모집 결과 인천 지역 근현대사와 관련한 책을 다수 집필한 A씨가 단독 응시했고, 응시자가 1명일 경우 재공모한다는 규정에 따라 인천시는 2차 공모를 진행했다. 2차 공모 결과 A씨를 비롯한 총 3명이 응시를 했지만, 인천시는 적합한 인물이 없다고 이날 결정했다.특히 A씨의 경우 인천 출신으로 구도심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구도심 보존과 활성화를 고민해야 한다는 내용의 각종 도서 발간과 지역 소식지 편집장을 맡았던 경력으로 박물관장 임용이 유력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격 요건 미달로 서류 전형도 통과하지 못했다. 박물관 운영과 전시·유물관리 분야 경력이 2년 이상 있어야 하는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시립박물관은 당분간 관장이 없는 공백 상태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인천시는 개방형 직위 모집 공고를 다시 밟으면 최소 1달 반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최근 4급 공무원 승진·전보 인사를 마무리한 터라 인천시 내부에서 당장 관장을 선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시는 개방형 직위 공모를 다시 추진할지 인천시 공무원을 발령하는 내부 인사로 바꿀지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1-22 김민재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5명 '15분 PT 대결'

'전국 최초' 직무계획 공개 발표회재단 재원·조직개편 등 비전 제시"공통사안 질의시간 없어" 아쉬움심층면접도… 25일 최종 2인 결정인천문화재단 제6대 대표이사 후보로 압축된 5인이 22일 인천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에서 대표이사 추천 위원들과 시민들이 앉아 있는 가운데 직무계획을 펼쳐 보였다. 재단은 물론 전국 광역단위 문화재단을 통틀어 대표이사 임용과정에서 공개 직무계획 발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그래선지 평일 낮이었지만 80여명의 지역 문화계 인사들과 시민들이 발표회장을 찾았다.지난 2~4일 재단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공모에 14명이 지원했다. 서류 전형을 통과한 김흥수 전 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 박상문 전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 강병수 전 인천시의원, 김혁수 전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 최병국 전 인천아트플랫폼 관장이 순서대로 나와 재단 대표로서 하고 싶은 일과 비전에 대해 각각 15분씩 발표했다.후보들은 재단의 재원 마련, 재단과 지역 예술가와의 관계, 조직 개편 등에 대한 생각을 자신의 경력을 토대로 피력했다.김흥수 후보는 지난 수년간 재단의 자체 사업이 줄어든 반면 국비가 늘어나고 그에 따른 사업이 늘어난 부분을 재정 건전성이 줄어드는 것으로 봤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위탁 공간에 대한 기업 네이밍 등 다양한 재원 마련법으로 해소할 것이라고 했다. 혁신, 소통, 문화도시 구축을 3대 비전 키워드로 삼은 박상문 후보는 최근 출범한 재단 노조와 함께 노사관계의 안정화, 본부장급 임직원 일부의 전문직 전환 검토 등 조직구성의 혁신을 약속했다.지역 문화예술인을 통한 시민문화 활성화에 재단의 존립 근거를 둬야 한다고 강조한 강병수 후보는 운영 재원의 추가 확보, 천편일률적인 문화교육 개선 등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김혁수 후보는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있을 때 직원들에게 행정가가 아닌 문화매니저라는 소임을 갖도록 했고 성과를 낸 부분을 설명한 뒤, 지원금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예술가 중심의 현장사업을 정착시켜서 문화재단의 롤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최병국 후보는 시민 공론화 과정 없이 재단 전임대표 당시 이뤄졌던 옥상옥 조직과 무분별한 사업 등의 재편과 구도심 재생의 중심에 문화를 놓아 도시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이날 발표회를 지켜본 지역 문화계의 한 인사는 "각 후보자가 내놓은 현재 재단의 문제점과 추진해야 할 부분들이 공유된 부분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면서 "다만 공통 사안에 대한 최소한의 질의 제도가 있었으면, 후보자에 대한 차별점을 명확히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직무발표회 직후 재단 대표이사 추천위원회는 비공개로 후보들과 심층면접을 했다. 인천시장에게 전달될 최종 2인의 명단은 오는 25일 재단 이사회 이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직무계획서 발표가 22일 중구 아트플랫폼 칠통마당에서 열려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후보자가 직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9-01-22 김영준

가곡·오페라·첼로… '새해 여는 오색선율'

인천 엘림아트센터 26일 신년음악회테너 박상현·첼리스트 조연우등 출연인천 엘림아트센터(이하 센터)의 '2019 신년음악회'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센터 엘림홀에서 개최된다.박상현(테너), 신금호(베이스), 류형길(피아노), 조연우(첼로)가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다양한 구성과 레퍼토리로 청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공연은 신금호가 부르는 슈베르트의 연가곡 '빈터라이제' 중 보리수와 봄꿈을 시작으로, 박상현이 부르는 덴차의 '아름다운 눈'과 '푸니쿨리-푸니쿨라'로 이어진다. 다시 신금호가 출연해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 중 아리아 2곡을 부르고, 조연우의 첼로 선율로 클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과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도 만날 수 있다. 공연의 후반부는 신금호가 부르는 우리 가곡과 박성현·조연우가 함께 연주하는 영화와 뮤지컬의 유명 음악들로 마무리될 예정이다.센터 관계자는 "이번 무대에선 독일가곡인 슈베르트의 '빈터라이제'와 우리 가곡 김효근의 '눈' 을 비롯한 이탈리아·스페인 가곡 등은 물론, 비극과 희극이 조화를 이루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 뮤지컬, 첼로 연주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만날 수 있다"면서 "2019년 신년음악회로 청중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센터 회원은 20% 할인). 문의 : (032)289-4275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사진/엘림아트센터 제공

2019-01-22 김영준

관객들도 인정한 레전드… 더 특별한 오후의 커피

이원국 발레단 '시카고' '카르멘' 등 로맨틱 공연김세일&손민수 듀오, 슈만의 '시인의 사랑' 선봬대미는 윤복희 '여러분'과 함께 음악인생 이야기인천문화예술회관(이하 회관)의 대표 공연 브랜드이자 시간파괴공연인 '커피콘서트'가 회관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3일간의 스페셜 무대를 꾸민다.2019 커피콘서트의 상반기(3~7월) 라인업이 확정돼 시즌권 판매에 돌입한 가운데(1월 16일자 17면 보도), 2월 13~14일과 16일 3일 동안 회관 소공연장에서 4회의 '커피콘서트 스페셜'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번 무대는 지난 11년의 무대 중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무대 등 레전드급 콘서트로 꾸며진다.지난해 5월 커피콘서트에서 관객과 만난 이원국 발레단이 2월 13일 오후 2시 회관 무대에 선다. 이원국 발레단은 이번 무대에서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해적', '블랙스완'의 파드되, '시카고', '카르멘' 등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한 갈라 공연을 이원국 단장의 해설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14일 오후 2시에 열릴 두 번째 무대에서도 밸런타인 데이 테마는 이어진다. 클라라 슈만 탄생 200주년도 기념하며 김세일 & 손민수 듀오의 '시인의 사랑'이 펼쳐진다. 미성의 테너 김세일과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로베르트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들려줄 예정이다. 슈만이 후일 그의 아내가 될 클라라를 생각하면서 작곡한 '시인의 사랑'은 하이네의 시에 곡을 붙인 연가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에 극적인 묘사와 사랑의 복잡한 감정이 더해져 흐르는 명곡이다.'커피콘서트 스페셜'의 마지막 무대 주인공은 가수 윤복희이다. 그의 명곡 '여러분'은 1979년 서울국제가요제 대상 수상 곡으로 윤복희의 음악인생을 대변해 주는 곡이기도 하다. 커피콘서트 얘기를 듣자마자 자신이 꼭 서고 싶다고 먼저 제안했던 그가 2월 16일 오후 2시와 7시 2회 공연을 통해 관객 앞에서 '여러분'을 열창하고 자신의 음악 인생을 이야기할 예정이다.관람료는 13·14일 전석 1만5천원, 16일 전석 3만원이다. 문의 : (032)420-2000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이원국 발레단테너 김세일(왼쪽)과 피아니스트 손민수 사진/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가수 윤복희

2019-01-21 김영준

죽산 조봉암 선생 서거 60주기, 다양한 기념사업 추진

市, 5월 생애 재조명 학술 심포지엄각종 어록·정치연설 자료집도 발간새얼문화재단 석상 건립 연내 착공인천 출신 독립운동가 죽산 조봉암(1899~1959) 선생의 서거 60주기이자 출생 120주년인 올해 죽산을 기리는 다양한 기념사업이 추진된다.인천시는 오는 5월 죽산의 생애를 재조명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죽산의 독립운동과 함께 정치 활동을 하면서 주장했던 경제민주화, 통일운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1899년 강화에서 태어난 조봉암은 일제강점기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했고, 해방 이후 제헌 국회의원과 초대 농림부 장관을 지냈다. 2·3대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부정선거 시비 속에 석패할 정도로 높은 득표를 했다. 그는 1956년 진보당을 창당한 이후 이승만 정권에 의해 간첩 누명을 쓰고 1959년 7월 31일 사형이 집행됐다. 많은 이들이 '사법 살인'이라 불렀다. 2011년 1월 20일 대법원은 재심에서 조봉암을 죽음으로 내몬 간첩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인천시는 또 죽산 조봉암 선생 기념사업회와 함께 서울 망우리 공원묘지의 죽산 묘역을 재정비하고 주변 경관을 개선하는 사업을 올해 추진하기로 했다. 죽산의 어록과 연설문이 담긴 자료집도 발간한다. 독립운동과 재판 과정에서의 어록, 정치 지도자로서의 연설문, 국회 발언, 장관 재직 당시 어록, 대통령 출마 유세 연설, 진보당 연설, 사형선고 발언 등이 담길 예정이다.죽산의 뜻을 기리는 조형물(석상)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새얼문화재단도 올해 석상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201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석상 건립 기금 7억3천만원을 마련한 새얼문화재단은 석상 건립을 총괄할 조각가를 섭외하고 장소 선정 절차를 거쳐 올해 안으로 착공식을 진행할 계획이다.독립유공자 국가 서훈 작업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계속 추진될 예정이다. 인천시장 재직 시절부터 죽산 기념 사업에 앞장서 온 송영길 국회의원과 인천시 기조실장 출신의 정태옥 국회의원이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국가보훈처는 죽산이 국방헌금을 낸 명단에 이름이 있다는 이유로 서훈 추서를 반려해왔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1-20 김민재

인천 중구 갤러리 서담재 '마음의 소리를 보다' 展

추상화가 김광미·한국화가 박진이1935년 건축 고택서 내달 28일까지"지역활동 작가, 지친 관객 위로를"20세기 전반 인천 중구 송학동 외국인거리에 들어선 근대건축물을 문화공간으로 개조한 갤러리 서담재의 2019년 첫 전시회 '마음의 소리를 보다'가 최근 막을 올렸다. 다음 달 28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회에선 인천에서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추상화가 김광미와 한국화가 박진이의 근작들을 만날 수 있다. 출품작들은 동·서양 회화 작품들의 절묘한 대비와 조화를 꾀하고 있다.김광미 작가는 추계예술대 미술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인천시 건축미술작품 심의위원, 경인미술대전 심사위원으로 있으면서 인천여성작가회와 한국미술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박진이는 한성대 예술대학원(석사)을 졸업 후 현재 인천미술협회, 인천미술초대작가, 인천여성작가연합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김광미 작가의 작품들은 제한과 제약 받는 삶 속에서 싹을 틔운다. 조형은 고의적 드러남과 감춰짐의 틈에서 자란다. 드러남과 감춰짐의 상호 보완적 작용 속에서 작품 내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그의 작품에서 관조하기를 통한 '서사화하기'는 작가 특유의 내재율이다. 박진이 작가는 자연의 작은 꽃과 풀 한 포기에 담긴 시간과 환경을 통한 내밀한 사연에 집중한다. 광활한 지구 속의 거대하고 범접할 수 없는 자연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을 표출해 낸다.이애정 서담재 관장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양화가와 서양화가의 작품을 초대해 2019년 신년 기획전을 꾸몄다"면서 "힘들고 지친 세상에서 관람객들에게 마음의 위로를 드리고자 한다. 작가들이 전하는 깊은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면서 새해를 설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서담재는 1935년 건축된 이래 조선전업 관사, 한국전력 사옥으로 활용되다 1960년대부터 개인 주택으로 사용됐으며, 2015년 개관했다.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한다. 문의 : (032)773-3013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김광미 作 '心_풍경'(왼쪽). 박진이 作 '물들다'. /서담재 제공

2019-01-20 김영준

한강의 관문, 군사 요충지서 남북교류의 교두보로

'산이포' 번영 기억 노인 구술 담아"배 100여척 정박… 여관도 많아"철조망 막혀 집터 농경지로 변해공동 수로조사 '평화공간 탈바꿈'과거 강화도 포구는 군사 요충지이자 한강의 관문 역할을 했다. 황해도 연백~개성~인천~서울을 드나드는 선박을 검문하는 곳이기도 했다. 밀물 때는 바닷물이 한강을 거슬러 올라갔고, 썰물 때는 하역을 마친 배가 다시 수로를 따라 서해로 빠져나갔다. 이 중심에 강화 북단에 위치한 '산이포(山伊浦)'가 있었다. 남북 분단으로 사라지기 전까지 황해도, 개성, 인천 지역의 수많은 사람이 모이던 강화도의 최대 포구였다. 최근에는 다양한 어족 자원의 공급처이자 남북 평화 교류의 교두보로써 주목받고 있다.산이포를 비롯한 강화의 여러 포구 이야기와 어업 활동 등을 정리해 기록한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지 '한강과 서해를 잇는 강화의 포구'가 17일 발간됐다.국립민속박물관 김창일 학예연구사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강화도 현지에서 연구 조사를 벌인 후 펴낸 책이다.책은 ▲화려했던 옛 포구의 기억 ▲강화도의 주요 포구 ▲주요 어종과 어로 방식 ▲젓새우 가공과 유통 ▲강화 갯벌 ▲포구와 해양신앙으로 구성됐다.'화려했던 옛 포구의 기억'에서는 산이포가 번영했던 시기를 기억하고 있는 노인들의 구술 기록을 담았다.이들은 산이포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포구라고 했다. 조사에서 신경애(81·여)씨는 "물때가 맞지 않으면 선원들이 배를 대고 자고 갔다. 선원들이 바글바글했고 술집, 여관들이 많아 장도 섰는데 5일장이 열리면 황해도 연백 사람들까지 모여들었다"며 "좁은 골목에 700집이 붙어 있어 골목으로 들어가면 길을 잃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하루 최대 100여 척의 선박이 정박해 있어 여관, 상점, 주막이 많았으며 선원들이 찾는 당집과 무당도 있었다고 한다.산이포는 현재 철조망에 막혀 있고 집터는 농경지로 변했다. 그러나 이러한 구술은 남북 주민들이 만날 수 있는 교류 지역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정전협정 이후 처음으로 한강하구 수로를 조사해 파주시 만우리부터 강화군까지 수로를 측량하면서 남북 협력과 평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할 싹을 틔웠다.책에서는 새우, 장어, 숭어, 반지(강화도 지역에서 흔히 밴댕이라고 일컫는 물고기), 꽃게 등 다양한 어종과 어업 방식도 소개했다. 가을에 잡히는 젓새우의 70%는 강화 어장에서 생산된 것이다. 조사에서는 강화어장의 젓새우 어획 방식과 유통도 기록했다. 갯벌에서 채취하는 해산물, 해양 신앙 등 바다에 관련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김창일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번 민속지에서는 과거 군사 요충지, 한강의 관문 역할에서 다양한 어족 자원의 공급처, 현재는 남북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는 강화 포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었다"며 "강화 산이포가 남북 교류로 번영의 시기를 다시 맞을 수 있도록 이 연구가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한강과 서해를 잇는 강화의 포구' 민속지 표지. /국립민속박물관 제공지금은 사라진 산이포 터. /국립민속박물관 제공산이포와 마주하고 있는 북한의 황해도 개풍군 전경.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19-01-17 윤설아

부평구문화재단 "지역사회와 더 가까이…"

주민에 '아트센터 대관' 허용 이어역내 직장인 전시·공연 할인 추진부평구문화재단이 지역 사회와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규정을 개정해 아마추어 등 지역 주민의 부평아트센터 대관을 허용(1월 10일자 7면 보도)한 것에 이어, 부평구에 위치한 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전시·공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16일 부평구문화재단은 "부평구에 위치한 기업 직원들이 부평아트센터에서 저렴하게 공연·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재단은 '부평 기업 근로자 할인'을 통해 부평구에 일터를 둔 근로자들이 부평아트센터의 문화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근로자들의 여가 시간이 이전보다 많아졌고, 부평아트센터의 공연·전시 수준이 높은 만큼 호응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재단은 기업 근로자 할인 혜택 도입으로 부평아트센터 운영에 재정적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평아트센터 공연장의 경우 평균 객석 점유율은 70% 안팎이다. 할인 혜택으로 공연장을 찾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수익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재단은 할인 혜택의 범위와 세부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 근로자 할인 제도 운영에 앞서 부평아트센터가 부평 기업 근로자의 재직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부평 기업 근로자 할인 제도의 실효를 높이기 위해 재단은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찾고 있다. 이와 함께 부평아트센터 운영 실적과 타 지역 사례 등을 분석해 할인 폭을 정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부평아트센터는 '전문 공연장'을 표방해왔지만 최근 들어 '문턱'을 낮추는 노력을 벌이고 있다. 부평구의 유치원, 초·중·고교생을 비롯한 아마추어에게 공연장을 대관하기로 결정한 것에 이어 부평구 소재 기업 재직자에 대한 할인 혜택 도입을 결정하는 등 아트센터의 대중화를 꾀하는 것이 특징이다.이영훈 대표이사는 "기초문화재단인 만큼 기존의 문화예술활재성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9-01-16 정운

[市영상위 2019년 사업계획 발표]질 높은 콘텐츠 인력 양성 '인천 영상생태계' 조성

사단법인 인천광역시영상위원회(이하 영상위)가 2019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영상위는 지난해 양적 증가를 일궈냈다면 올해에는 지난해 대비 양질의 콘텐츠 유지와 인천의 영상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력 육성에 보다 집중할 것이며, 디아스포라영화제를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 나누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인천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영상물의 제작을 지원해 온 영상위의 '인천 배경 영상물 유치·지원' 사업이 지난해 급성장한 가운데, 올해에도 확대·지속된다. 특히 올해엔 '해외 영상물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신설했다. 5회차 이상 인천에서 촬영한 해외 영상물을 대상으로 하며, 촬영 회차에 따라 인천에서 지출비용의 20~40%를 현금 지원한다. 5회차 이상 15회차 미만 촬영한 작품의 최대 지원금은 1억원이다.'지역 영상 인력 및 단체 지원' 사업은 올해 확대·시행된다. 인천 연고자의 장·단편 영화의 제작비와 기획개발비를 지원하는 이 사업은 올해 각 부문의 최대 지원금을 늘렸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시행하는 '지역영화 기획개발 및 제작지원' 사업과 연계해 지원 규모는 더욱 확대된다. 역대 지원작의 아카이브도 구축할 예정이다.올해로 7회째인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질과 규모를 확대한다. 비경쟁부문을 신설해 일부 상영작을 공모할 계획이며, 주제를 바탕으로 한 아카데미 프로그램(토크·대담·포럼)과 부대 프로그램(전시·공연·플리마켓)도 보다 풍성해질 예정이다. 또한 영화제 이후 운영하는 순회 상영회가 시민들의 호응을 받음에 따라 2019년에는 지역 중·고교까지 상영 공간과 횟수를 확대한다. 이 밖에도 시민에게 영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공공시설에서 독립·예술영화를 상영하는 '별별(別別)씨네마' 사업과 극장 및 열린 공간에서 시민이 선호하는 대중영화를 상영하는 '밤마실 극장' 사업도 상영 공간과 횟수를 늘려서 운영될 예정이다.영상위 관계자는 "2019년은 산업계의 제작 동향과 대중의 선호도에 발맞춘 지원과 다양한 대시민 사업 운영을 통해 '영상문화 도시 인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9-01-16 김영준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새 주관사 뽑는다

13년 독점 운영 특혜논란 지속인천관광公, 공동사업자 공모 인천의 대표 음악 축제인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의 공동 주관사 선정 방식이 13년 만에 수의계약에서 공모 방식으로 전환됐다. 인천관광공사는 15일 '2019 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 공동 사업자 모집 공모 공고'를 내고 공개 경쟁으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관사 공개 모집은 올해가 처음이다.올해 14회째를 맞는 인천 록펜타포트 페스티벌은 2006년 첫해부터 축제를 제안한 예스컴이엔티라는 기획사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운영을 독점해왔다. 이 회사는 앞서 1999년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의 모태가 되는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을 기획한 회사다.행사를 주최하는 인천시는 그동안 축제 노하우를 쌓은 예스컴이엔티와 수의계약을 맺어 인천관광공사와 공동으로 계속 행사를 주관하도록 했으나 2017년 이 회사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면서 문제가 생겼다.예스컴이엔티는 회사를 정리한 뒤 (주)예스컴으로 다시 시작했으나 실적이 없는 신생 회사였기 때문에 수의 계약에 대한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인천시는 그러나 2017년과 2018년 예스컴에 축제 주관을 계속 맡겨왔고, 인천시의회 지역 문화계에서 문제 제기를 해왔다.인천시는 이런 지적을 수용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행사 주관사를 공개 모집한다. 올해 축제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60여 팀이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사업비는 최소 20억원으로 인천시가 9억원, 공동 주관사가 11억원 이상을 부담한다. 공동 주관사는 입장료 판매와 협찬 등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예스컴이 사업을 제안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특정 기획사가 오랫동안 주관하는 것에 대한 특혜 시비가 있었다"며 "수의계약이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공개 모집으로의 전환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올해부터 공모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1-15 김민재

더 짙고 풍부하게… 역시 '커피콘서트'

인천문화예술회관 대표 공연 브랜드이헌·김성녀등 상반기 라인업 '눈길'인천문화예술회관의 대표 공연 브랜드인 '커피콘서트'의 2019년 무대가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상반기 공연 라인업이 공개됐다.매달 셋째 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커피콘서트의 올해 첫 무대인 3월에는 인천 출신으로서, 스페인을 중심으로 활동을 펴고 있는 테너 이헌이 출연해 마당극을 펼치듯 레온카발로의 오페라 '팔리아치'를 선보일 예정이다.배우 김성녀가 모노드라마형 토크콘서트를 4월 무대를 장식하며, 5월에는 피아니스트 신미정과 박상욱으로 구성된 '신박듀오'가 피아노 연탄(聯彈)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6월에는 인천시립무용단의 신설 인기 프로그램 '춤 담은 자리'가 펼쳐지고, 7월에는 가수 박학기가 출연해 상반기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커피콘서트 상반기 시즌권'을 판매한다. 50석에 한해 선착순으로 판매하며, 전화(032-420-2739)로만 신청 가능하다. 5개 공연의 정상가(7만5천원) 대비 2만원 할인된 5만5천원에 신청할 수 있다. 시즌권은 2009년 판매를 시작한 이후 해마다 조기 매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작년에도 판매 시작 20분 만에 완판 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한편, 주부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나 커피와 예술의 향기 가득한 무대를 선사하고 있는 커피콘서트는 2008년 첫 무대를 시작으로 지난 11년간 관객 수가 5만3천여명에 이를 만큼 사랑을 받고 있다. 아티스트가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무대를 펼치며 관객과 교감을 나눌 수 있어 출연자도 행복한 무대로도 손꼽힌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박학기. /인천문예회관 제공이헌. /인천문예회관 제공

2019-01-15 김영준

참신한 기획·농익은 무대 '스물다섯의 어엿함'

커피콘서트·클래식 시리즈등올해 브랜드 공연 '업그레이드'바르샤바 필하모닉 내한부터극단 십년후 '신포동 장미마을'이원국발레단등 관객 만나한·중·일 거리극축제도 '눈길'인천문화예술회관(이하 회관)이 1994년 4월 8일 개관 이후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아트센터 인천이 지난해 송도국제도시에 개관한 가운데, 회관 측은 아트센터 인천과 차별화된 기획과 프로그램으로 300만 인천시민을 유혹하고, 개관 25주년을 기념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커피콘서트'와 '클래식시리즈', '스테이지 온 스크린', '썸머페스티벌', '스테이지149' 등 회관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 브랜드 공연들은 올해 보다 참신한 기획으로 이어질 예정이다.특히 올해는 인천이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한·중·일 거리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거리극 축제가 4월 중 회관 야외광장에서 펼쳐진다. 회관은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열린 축제로 꾸밀 예정이다. 또한 일본과 중국 예술단체들의 초청 및 교류 공연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클래식시리즈는 바르샤바 필하모닉 체임버오케스트라 내한 공연과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랄프 고토니 & 오케스트라 앙상블 가나자와, 유니버설 발레단의 '호두까지 인형'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지난 10년 동안 5만여명의 관객들과 만난 회관의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평일 점심식사 후 커피와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커피콘서트는 이원국발레단, 테너 김세일 & 피아니스트 손민수, 가수 윤복희가 꾸미는 2월 스페셜 무대와 3월부터 이어질 정규 무대로 짜여진다. 정규 무대에는 배우 김성녀, 포크가수 박학기, 인천 출신의 성악가이자 스페인 세비야에서 활약 중인 테너 이헌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오른다.회관의 도로명 주소인 '예술로 149'에서 착안해 공연예술의 현주소를 보여줄 올해 '스테이지 149'는 연극 2편과 어린이 명작 2편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전국연극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인천 극단 십년후의 '신포동 장미마을'과 한국 최고의 인형극단 예술무대 산과 67년 전통을 지닌 일본 그림자전문극단 카카시좌가 공동 제작한 '루루섬의 비밀' 등이 관객과 만난다.이 밖에 청소년들을 위한 무대로, 여름에 펼쳐지는 클래식 축제인 '썸머 페스티벌'과 2학기 말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안겨줄 '얼리 윈터 페스티벌'이 올해도 찾아오며, 늦여름 회관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스테이지 온 스크린'에선 유명 오페라와 발레, 뮤지컬 등 총 8개 작품을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경아 회관 관장은 "이제 25살이 된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성장을 마치고 내실을 기반으로 무르익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본다"면서 "워라밸(일과 삶이 균형) 시대를 맞아 더 많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문화예술이 주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접근성이 도심 속 휴식처로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인천문예회관 전경. /인천문예회관 제공가수 윤복희. /인천문예회관 제공올해 공연을 펼치는 이원국발레단. /인천문예회관 제공

2019-01-14 김영준

부평 '캠프마켓' 문화재조사, 보존 여부 판단… 개발 영향

문화재청이 반환 예정인 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Camp Market)'에 대한 지표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를 토대로 향후 보존 가치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어서 부평 미군기지 반환 후 진행될 개발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1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최근 부평 미군기지 현장에서 건축물 현황 등을 파악하고 유물 문화재 매장 가능성 등을 조사했다.문화재청은 이번 조사는 일부 제한구역을 제외한 부평 미군기지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군기지 내 건축물에 대한 근대 건축 문화재 지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캠프 마켓 내부에는 일제강점기 조병창으로 쓰였던 건축물이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은 지상 건축물 외에도 캠프 마켓 지하에 유물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발굴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문화재청은 이번 조사를 주한미군과 협의를 거쳐 진행했다. 현재 부지 소유권이 주한미군으로 돼 있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부평 미군기지는 캠프마켓 일부 지역에서 다이옥신 등 발암물질이 발견돼 정화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정화기간이 4년 안팎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염되지 않은 부지를 우선 반환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크다. 또 부평미군기지가 반환됐을 때 활용방법에 대해서도 논의가 활발하다. 공원 조성, 일부 근대 건축물 존치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며 "유물 출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향후 개발사업을 진행할 때 발굴조사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9-01-13 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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