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악신동 김태연과 '환상의 짝꿍'… 판소리·트로트까지 '위로 한마당'

네이버TV서 무료… 방역관계자·시민 평안 기원인천시립합창단이 오는 4일 오후 7시30분 제168회 정기연주회 '다시 꿈을 꾼다'를 온라인 생중계한다. 공연은 헌신하고 있는 방역관계자들과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쳐있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기 위한 것이다.인천문화예술회관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온라인 중계 공연 '문화백신'과 발맞춰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네이버TV 인천시립합창단 채널을 통해 라이브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연주회의 시작은 살포시 다가왔지만 제대로 즐길 수 없었던 봄에 대한 노래이다. '목련화', '꽃밭에서' 등 향기로운 꽃의 노래를 부르며 잃어버린 2020년의 봄을 합창으로 그려본다. 이어 우주에서부터 지구, 그리고 자아로 이어지는 형이상학적 여정을 그린 노르웨이 태생의 작곡가 올라 야일로의 '일출'과 '자아와 대지'를 부른다. 슬픔과 두려움 속에 신음하는 인류를 향해 위로를 전하며 평안을 기원한다.최근 다양한 TV 프로그램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국악신동 김태연(사진)과 함께하는 즐거운 무대도 준비되었다. 올해 9살이 된 김태연은 전국대회 판소리 유아부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KBS '전국노래자랑'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후, 지난해 5월에 열린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도 대상을 거머쥐면서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판소리 음악과 합창의 흥겨운 콜라보레이션으로 '어느 봄 날', '난감하네' 등의 곡을 즐길 수 있다.연주의 마지막은 고급'찐' 트로트 무대이다. 트로트 메들리를 합창으로 편곡하여 그 매력을 전한다. 인천시립합창단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일상의 많은 것을 바꾸고 단절시켰지만, 계속해서 희망과 화합을 노래하려 한다. 이 모든 것이 다 지나고 난 뒤, 더 나아진 우리를 꿈꾸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5-31 김영준

[전시리뷰]인천공항에 역사전시관 조성… 개항부터 현재 '발자취'

인천공항 개항부터 현재까지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조성됐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5층에 '인천공항 역사전시관'을 만들었다.인천공항 역사전시관은 인천 영종도가 서해안 작은 섬에서 세계적 공항이 되기까지 과정을 쉽게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인천공항이 이룬 성취를 소개하면서 인천공항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연출했다. ▲성공적인 개항, 그 감동의 기억 ▲성공을 일구어낸 사람들 ▲열정과 도전의 기록 등으로 구분해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성공적인 개항, 그 감동의 기억' 부문에는 인천공항 조성 공사 당시의 사진 자료와 언론 보도 내용을 전시했다. 인천공항 개항 이전의 모습과 개항 당시 인천공항을 소개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성공을 일구어낸 사람들' 부문에서는 강동석 인천공항공사 초대 사장을 집중 조명했다. 강동석 초대 사장을 '강력한 리더십으로 성공적인 개항을 이끌어낸 대표적 인물'로 소개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강동석 사장이 없었다면 성공적인 개항을 이루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며 "강동석 사장은 인천공항 건설 당시 현장의 컨테이너에서 3년 6개월간 숙식하면서 현장에 몰두하며 직원들을 독려했고, 조직 구성원에게 '최고'에 대한 열망을 불어넣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강동석 초대 사장을 비롯해 인천공항 1단계 공사부터 3단계 공사에 참여한 인물들의 이름을 전시하며 존경의 의미를 표현했다.인천공항공사는 '열정과 도전의 기록' 부문을 통해 인천공항이 이룬 성과를 알린다.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 12년 연속 1위, 'ICAO 항공교육 우수 기관상' 5년 연속 수상, '세계 최고 환승 공항상' 6회 수상, '아시아 최우수 화물 공항상' 5회 수상 등의 내용을 소개하며 상패와 트로피 등을 전시했다.이 외에도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다양한 상주 직원의 모습을 담은 조형물을 전시했으며 인천공항을 방문한 역대 대통령, 역대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초부터 역사관을 조성하기 시작해 최근 역사관을 개장했으나, 수도권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점을 고려해 내달 14일까지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5층에 조성한 역사전시관. 인천공항 개항 이전부터 현재까지 모습을 담고 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5층에 조성한 역사전시관. 다양한 상주 직원의 모습을 표현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강동석 초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소개하는 부분.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역사전시관에 인천공항이 이룬 성과를 전시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인천국제공항 역사전시관은 공항 상징물과 함께 인천공항을 방문한 역대 대통령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5층에 마련된 역사전시관./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20-05-30 정운

[전시리뷰]국내 최초 산성 전문 박물관 '계양 산성박물관'을 가다

국내 최초의 산성 전문 박물관인 인천 '계양 산성박물관'이 문을 열었다.인천 계양구는 지난 28일 계양 산성박물관(계양구 계양산로 101)의 개관식을 개최했다. 계양 산성박물관은 우리나라 산성의 역사와 최근 국가사적 제556호로 지정된 계양산성을 주제로 하는 산성 전문 박물관이다. 계양구는 총 2천100여 점의 유물을 확보한 상태다. 계양 산성박물관은 어떤 모습일까. 개관에 앞서 박물관을 둘러봤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박물관은 크게 2개 상설 전시실과 1개의 특별 전시실로 구성돼 있었다. 먼저 제1전시실은 우리나라 산성의 역사에 대한 전시관이다. 산성의 기원, 삼국시대의 산성, 고려~조선시대 산성의 변천사 등이 전시돼 있었다. 국토의 약 70%가 산지인 우리나라에서 산성이 발달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엿볼 수 있었다. 발굴 조사에서 출토된 제사 유적 유물 4점 등이 함께 있었다.제2전시실은 계양산성에 대한 전시실이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0차례에 걸쳐 진행된 발굴 조사에서 확인된 유적과 출토 유물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백제시대 유물인 둥근바닥항아리, 주부토(主夫吐) 명문기와, 논어의 글귀가 남아 있는 목간, 각종 토기와 철제 무기 등을 볼 수 있었다. 이 전시실에는 박물관에서 가장 많은 131점의 유물, 모형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계양 지역에 대한 역사에 대한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한강 하류의 요충지에 있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서해안을 통제하는 경제, 군사의 요충지였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곳에는 귤현동 유적 출토 유물 43점 등 모두 97점이 전시돼 있었다.삼국시대 지어진 게양산성은 둘레가 1천180m, 면적이 약 6만2천㎡에 이른다. 전시 상황에는 산성 내에 많게는 2천명까지 주둔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22일 계양산성의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해 국가지정문화재 사정으로 지정했다. 계양구는 산성박물관이 국가사적인 계양산성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산성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이 휴관이다. 1월 1일과 설날, 추석에도 문을 열지 않는다. 관람료는 성인 1천원, 군·경 500원이다. 단체 할인이 적용되며, 만 18세 이하나 만 65세 이상 시민,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 등은 관람료 면제 대상이다.다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이 중단되면서 산성박물관도 6월 14일까지 휴관한다./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계양 산성박물관 전경.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계양 산성박물관 견수찬 학예연구사가 제1전시실에서 산성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백제시대 유물인 '원저단경호(圓底短涇壺·둥근바닥 항아리)'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지난 28일 인천 계양 산성박물관의 개관식이 열렸다. /계양구 제공

2020-05-30 공승배

[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53)커피]18세기 흔한 풍경 '카페 연주회'

바흐 관련된 '커피 칸타타' 인기베토벤·브람스도 직접 원두 추출 1743년에 창단한 독일의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Leipzig Gewandhaus Orchester)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관현악단이다. 열두 명으로 시작한 이 단체는 개인의 저택을 순회하면서 연주회를 개최했다. 이들의 연주 소식에 주민들의 관심 또한 커졌고, 그만큼 단원과 청중이 늘었다. 더 큰 공연 공간이 필요하게 되자 이들은 카페(커피 하우스)로 옮겨 연주회를 열었다. 얼마 후 카페마저 청중을 수용하는 데 한계에 부닥쳤다. 인기 폭발에 걸맞게 더 넓은 장소가 필요했다. 1781년 직물업자들이 모여서 회의하고 그들이 만든 제품을 전시하고 보관하는 용도로 지은 건물인 게반트하우스(의복협회 회관)로 연주장을 옮겼다. 이렇게 하여 오케스트라의 명칭에 게반트하우스가 붙게 됐다.18세기 상업도시 라이프치히에선 커피가 대유행했다. 가정마다 커피를 즐기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시내 곳곳의 카페에선 커피를 즐기면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로 성황을 이뤘다. 카페가 사교장 역할을 하다 보니 소규모 공연도 종종 열렸다. 창단 초기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카페 연주회 또한 그 일환으로 보면 된다.6년 동안 쾨텐의 궁정악장으로 활동한 바흐는 1723년 성 토마스 교회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라이프치히에서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바흐는 성 토마스 교회와 성 니콜라이 교회의 일요 예배를 위한 칸타타(Cantata)를 매주 두 곡씩 작곡했다. 1729년까지 교회 칸타타가 집중적으로 작곡되는데, 소규모 칸타타들과 함께 규모가 큰 수난곡 등 종교음악의 걸작들이 이 시기에 탄생했다.세속 칸타타인 '커피 칸타타, BWV 211'도 비슷한 시기에 작곡됐다. 바흐가 이끄는 콜레기움 무지쿰의 연주로 바흐가 자주 다니던 카페에서 소개된 이 칸타타는 큰 인기를 끌었다. 풍자와 익살로 가득한 '커피 칸타타'의 가사는 프리드리히 헨리키가 썼다. 커피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딸과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아버지의 이야기다. 극은 커피 예찬으로 마무리된다.커피를 좋아한 작곡가로 바흐와 함께 독일 음악의 '3B'로 불리는 베토벤과 브람스도 꼽을 수 있다. 베토벤은 매일 모닝커피용으로 원두 60알을 골라낸 뒤 추출해 마셨다. 그로 인해 커피에서 '60'은 베토벤 넘버가 됐다. 원두 60알은 8~10g 정도인데, 오늘날 에스프레소 한 잔을 뽑는 데 사용되는 양과 일치한다. 브람스는 자신이 마실 커피는 직접 추출해 마셨다고 한다. 브람스는 그 누구도 자신처럼 진하고 깊은 향의 커피를 내릴 수 없다는 자부심에 차 있었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

2020-05-28 김영준

코로나 헌신 '천사' 노래하는 인천가수 백영규

40년 넘게 꾸준한 활동을 펴고 있는 인천 가수 백영규가 최근 신곡 '천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발표한 '남편아내' 이후 1년 만이다.백영규가 작사·작곡한 '천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 자원봉사자, 공무원을 비롯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담은 노래다. 시의 적절한 노래로 인해 가요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백영규는 "국난의 아픔을 소재로 노래를 만드는 것은 진정성 문제로 인해 피해왔지만, 험지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쪽잠 자는 의료진들의 모습에 감동해 노래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면서 "전국 각지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대구로 뛰어드는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의 희생정신이 담긴 진정한 모습에 스스로 부끄러웠고, 봄이 왔지만 누리지 못하는 국민의 모습도 안타까웠다"고 곡을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하모니 음악을 선호했던 백영규는 신곡 '천사'에서도 가수 김도연과 혼성듀엣으로 호흡을 맞췄다.모든 이들이 마스크를 벗는 날에 대한 염원이 담긴 '천사'는 절묘한 하모니와 웅장함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 특히 가슴 찡한 노랫말도 청자들을 '천사'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교포들의 주문이 이어지면서 영어버전도 준비 중이다.1978년 혼성 듀오 물레방아로 데뷔한 백영규는 지역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인 '백영규의 가고싶은 마을'을 13년 동안 진행했으며, 백다방 콘서트 연출과 공연, 각종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지난해 10월 신포시장 인근 문화의 거리에서 펼쳐진 신포동 포크 음악축제에서 노래하고 있는 가수 백영규. /채널넘버식스 제공

2020-05-28 김영준

동네멋쟁이 모두 거쳐간 '그 시절 핫플레이스'

단발령과 함께 등장한 근대시설사회변화속 전성기~쇠퇴 모습 담아실제 사용도구 '포토존' 추억여행단발령과 함께 등장한 근대시설 중 하나인 이발소를 주제로 한 인천시립박물관의 2020기획특별전 '이발소 풍경'이 최근 막을 올렸다.8월 23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될 이번 특별전은 '이발'과 함께 변해온 사회상을 살펴보고 우리 주변의 이발소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마련됐다.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1부 '조선, 상투를 자르다'에서 전통적으로 머리를 자르지 않던 조선에 갑작스레 단발령이 내려진 상황과 이에 대한 저항을 살펴보며, 2부 '이발 시대'에서는 이발소의 탄생 이후로 전성기를 거쳐 쇠퇴해 가는 모습을 우리 사회 속에서 찾아봤다. 3부 '동네 이발소'는 인천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이발소 12곳을 조사해 우리 주변에 남아 있는 이발소의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이발사의 하루'라는 일기형식으로 꾸몄다.전시회에선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확인할 수 있다. ▲단발령이 시행되자 우리 민족은 반발했다. 머리를 정리하는 이발소는 외국인 이발소에서 기술을 배운 조선인들이 단발령 이후 개업하면서 생겨났다. 초기 이발소는 비싼 요금 때문에 고위 관료나 상류층, 유학파 모던보이가 주로 이용했다. 서민들은 집에서 '이발'이 아닌 '단발'을 해야 했다. ▲경쟁이 심화하면서 이발소들은 대기하는 손님에게 안락 소파, 잡지 등과 함께 간단한 안마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것에서 비롯돼 1970년대 말 퇴폐이발소로 변질되었고, 손님들을 미장원에 빼앗기기 시작했다. 기존에 영업을 잘하던 이발소조차 '모범', '건전'이라는 단어를 간판에 걸어야만 했다. ▲이발소는 남성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다. 과거에는 여학생도 '귀밑 3㎝'라는 두발 규정 때문에 이발소를 다녔다.인천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실제 이발 의자에 앉아보는 포토존을 마련해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이고자 했다"면서 "이발사의 이야기를 전부 담아낼 수는 없지만, 우리들의 일상에 여전히 건재한 수십 년 이발의 달인들이 있는 3색등 이발소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한편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후 손 소독, 발열 체크, 방명록 기입을 해야 전시관 입장이 가능하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양손 바리깡. /인천시립박물관 제공인천 가좌동 동원이발관. /인천시립박물관 제공이발 의자. /인천시립박물관 제공1960~1970년대 머리형. /인천시립박물관 제공

2020-05-28 김영준

인천영상위, 영화진흥위 지원사업 선정 '국비 1억' 확보

인천영상위원회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역영화 네트워크 허브 지원사업'에 선정돼 1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인천 영상 네트워크 협의체'가 진행하는 공동사업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인천영상위원회는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와 '2020 지역영화 네트워크 허브 지원 사업' 약정을 체결했으며, 사업비 1억원을 지원받고 본격적으로 '인천 영상 네트워크 협의체' 활동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지역영화 네트워크 허브 지원사업'은 지역 영상단체들 간의 활발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자생적인 영상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인천 영상 네트워크 협의체는 지역 영상산업계의 주요 과제를 발굴하고 인프라 조성, 크리에이터 육성 등 다양한 현안에 긴밀하게 대처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3월 출범했다. 협의체에는 인천영상위원회, 영화공간주안,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주안영상미디어센터 등 지역의 4개 영상문화기관이 참여해 있다. 협의체는 올해 각 기관의 강점을 바탕으로 영상문화 활성화를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술영화 비평 교육, 청소년 미디어 교육 등을 실시하며 인천 특화 콘텐츠 사업으로 영상을 통해 원도심의 문화와 역사를 재조명하는 시민 아카이브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또한 10월 경에는 '인천영화주간'을 지정해 인천영화기획전, 협의체에서 발굴한 의제에 대한 포럼 및 토론회, 기관별 성과 공유회, 영상인 네트워크 행사 등을 개최한다.인천영상위원회 이재승 사무국장은 "개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던 인천의 영상문화기관들이 본 협의체를 통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천 영상문화산업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5-27 김영준

[2020 도시를 보는 작가展·(1)김민관 '마음을 둘로 나눌 것']빠른 현실 반영 영상에 '시·언어 결합'

특정 지역·장소·몸으로부터 출발의식과 이미지를 접목한 작업 천착경험 상충 찢기는 마음양태에 주목양방향 비추는 7편 영상작품 다뤄인천시립박물관 인천도시역사관(이하 역사관)이 지난해에 이어 '2020 도시를 보는 작가'展을 26일부터 연중 진행한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인근에 자리한 역사관은 인천의 도시 역사와 변천 과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2020 도시를 보는 작가'전은 역사관 2층의 소암홀을 연중 활용하고, 사진과 영상, 미술 등을 포함하는 지역 문화예술의 다양한 콘텐츠를 전시하기 위해 진행된다. 역사관에선 올해 초 시각 예술 분야에서 인천과 도시를 주제로 작업해 온 신진 작가 위주로 5인을 선정했다. 지역 문화예술계의 신진 예술가를 발굴·지원하는 의도도 지녔다. 당초 4월 말 시작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개월 연기했던 전시회가 시작됐다.첫 번째 '2020 도시를 보는 작가'전은 김민관 작가의 영상·설치 작품들로 구성된 '마음을 둘로 나눌 것'이다. 오는 6월 21일까지 진행된다.김 작가는 특정 지역이나 장소, 몸으로부터 출발한 의식과 이미지를 접붙인 영상으로 관람객의 반응을 살피는 작업을 해왔다. '뷰-텍스트' 시리즈는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을 조응시켰다. 이를 통해 감각의 체험과 현재 주체의 위치를 저울질했다. 이번 전시회에선 '마음을 둘(로 나눌) 것', '밖 밤 방', '밤의 두께는 밤의 길이를 상회하는가', '밤 둑 손', '성', '어둔한 밤', '흐르며 흘리는 시간' 등 2018년부터 올해까지 작업한 7편의 영상 작품이 관람객들과 만난다. 개막 하루 전날이었던 25일 전시 준비 중인 작가를 역사관에서 만났다. 전시관 중앙부에서 두 방향으로 비추는 영상을 관람객이 보는 형태로 설치되고 있었다. 7편의 영상이 둘로 나뉘어 같은 시간에 양쪽 벽면에서 상영되는 것이다. 작가는 인천을 비롯해 동두천, 홍천, 강릉 등 다양한 지역에서 채집한 이미지와 사운드가 배경으로 놓이고, 파생된 텍스트가 겹쳐지면서 영상을 재구성했다.김 작가는 "양 방향으로 비추는 영상은 동시에 42분 동안 상영된다"면서 "이미지와 텍스트로 이뤄진 두 영상이 동시에 상영되면서 경험하는 상충을 통해 단일한 마음(의식)이 아닌 쪼개지고 외부로부터 찢겨져 나가는 마음의 양태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이미지와 사운드가 만나고 흩어지는 가운데, 어떠한 의식의 흐름을 영상 작품으로 다뤘다는 것이다.그는 이어서 "주제를 좇는 게 아니라 역사와 개인에 집중했다"며 "인천에서 채집한 영상은 재개발에 대한 상황을 드러낸 것이었고, 그에 대한 각기 다른 복잡한 개개인의 시선을 드러낸 것이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김 작가는 영상 작업에 대해 "현실을 드러내는 데 적합한 수단이다. 현실 반영을 빠르고 직접적으로 할 수 있다"면서 "시와 언어가 결합해 공감각적 표현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김민관 作 '흐르며 홀리는 시간'2019. 단채널 비디오. /인천도시역사관 제공'밖 밤 방'2020. 단채널 비디오. /인천도시역사관 제공

2020-05-26 김영준

흔들리는 '여린 대나무'… 수묵으로 그린 현대인의 숨은 내면

인천 서담재갤러리 '안원태 개인전'먹의 농담 겹겹이 쌓아 깊이감 표현동양화가 안원태의 개인전 '하얗게 만들어진 대나무'가 최근 인천 서담재갤러리에서 개막했다. 다음 달 5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회에선 안원태 작가가 대나무를 소재로 그린 신작들이 관람객과 만난다. 1900년대 전반 인천 중구 송학동 외국인 거리에 들어선 근대건축물을 문화공간으로 개조해 2015년 문을 연 서담재갤러리가 대나무를 그린 작품들로 채워지는 것이다.안원태 작가는 사군자 중 하나인 대나무를 전통 수묵으로 표현해 현대인의 내밀한 도덕성을 성찰하고 있다. 대나무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작가는 심지어 대나무가 자신 내면의 소리를 반영하는 숨겨진 가면이라고 한다. 작가는 굵고 반듯하게 솟은 대가 아닌 가늘고 여린 대나무(미풍에도 커다란 흔들림을 보여주는 잎이 무성한 대나무)의 정상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가는 화선지 위에 긋고 또 그은 선으로 대나무의 가느다란 이파리를 만들어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선의 농담이 겹겹이 쌓여있다. 먹의 농담을 자유자재로 활용해 깊이 있는 수묵화를 완성한 것이다. 주변의 영향을 항상 받으며 살아가는 시대의 어긋난 군중 심리 속에서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결국 자신만의 가슴 속 대나무를 품고서 살고자 하는 작가 자신의 내면에 부는 바람을 표현했다. 여타 작가들의 작법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긋고 그은 수묵의 선에는 새로운 희망을 갖고 지도에도 없는 길을 흔들리며 걸어가지만 올바로 가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겼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안원태 作 '명륜동대나무' /서담재갤러리 제공

2020-05-25 김영준

가수 백영규, 코로나19 극복 헌신에 감사와 존경 담은 신곡 '천사' 발표

40년 넘게 꾸준한 활동을 펴고 있는 인천 가수 백영규(사진)가 최근 신곡 '천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발표한 '남편아내' 이후 1년 만이다.백영규가 작사·작곡한 '천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처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 자원봉사자, 공무원을 비롯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담은 노래다. 시의 적절한 노래로 인해 가요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백영규는 "국난의 아픔을 소재로 노래를 만드는 것은 진정성 문제로 인해 피해왔지만, 험지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쪽잠 자는 의료진들의 모습에 감동해 노래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면서 "전국 각지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대구로 뛰어드는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의 희생정신이 담긴 진정한 모습에 스스로 부끄러웠고, 봄이 왔지만 누리지 못하는 국민의 모습도 안타까웠다"고 곡을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백영규는 그 동안 하모니 음악을 선호했다. '천사'에서도 가수 김도연과 혼성듀엣으로 호흡을 맞췄다. 마스크를 벗는 날에 대한 염원이 담긴 '천사'는 절묘한 하모니와 웅장함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 특히 가슴 찡한 노랫말도 청자들을 '천사'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교포들의 주문이 이어지면서, 영어 버전도 준비 중이다.1978년 혼성 듀오 물레방아로 데뷔한 백영규는 지역 라디오 방송에서 '백영규의 가고싶은 마을'을 13년 동안 진행했으며, 백다방 콘서트 연출과 공연, 각종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채널넘버식스 제공

2020-05-25 김영준

문화재청 '계양산성 국가지정문화재' 최종고시

문화재청이 인천 계양구 계양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최종 고시했다.문화재청은 22일 계양구 계산동 산 10의 1 일원에 있는 계양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6호로 지정해 고시했다. 지정 면적은 문화재구역 6만2천여㎡, 문화재보호구역 4만1천여㎡ 등 총 10만4천여㎡다. 문화재청은 "계양산성은 삼국시대 최초 축조된 이후 구간별로 개·보수돼 통일신라·고려·조선 때까지 사용됐던 석산성"이라며 "삼국시대 축성기술뿐 아니라 후대가 개·보수하면서 사용한 흔적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시기별 성곽 시설물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역사3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지정 사유를 설명했다.계양산성은 인천지역 19번째 국가사적이 됐다. 계양산성은 면적 약 6만2천㎡, 둘레 1천180m, 높이 7m 성곽이다. 계양구는 앞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계양산성의 복원과 사후 관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박형우 계양구청장은 지난 23일 오전 계양구 간부 공무원, 기자 등과 산성을 둘러보고 추후 복원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현재 계양산성은 북문지 일대로 추정되는 약 100m 구간에 대한 복원이 완료돼 있다. 군데군데에는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도 있었다. 계양산성에 올라서자 부천시, 서구 일대까지 볼 수 있었다. 과거 삼면이 바다였던 계양구에서 산성이 적을 막는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박형우 계양구청장은 "역사의 중심에 계양이 있었다는 점이 이번 문화재 지정으로 증명됐다"며 "무너진 산성 주변에 있는 돌을 활용해 복원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고, 최종 복원에는 빠르면 5년, 길게는 10년 이상까지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문화재청은 지난 22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고시했다. 박형우 계양구청장이 지난 23일 복원이 완료된 구간에 대해 향후 복원 계획 등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20-05-24 공승배

[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52)스트라디바리우스]장인의 죽음과 함께 사라진 제작비법

1100여점 생산 수억~수백억대 거래'고가 = 뛰어난 음색' 견해 지배적'스트라디바리우스'는 이탈리아의 크레모나에서 태어난 악기 제작자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현악기를 말한다. 1644년에 태어났다고 전하는 스트라디바리는 1737년 세상을 뜰 때까지 1천100여 점의 현악기를 만들었다. 그중 바이올린 540점, 첼로 50점, 비올라 12점 만이 전해지는 것으로 알려진 시기도 있었지만, 세계 각지에서 추가로 200여 점이 더 스트라디바리의 제작품으로 밝혀졌다.독특한 목재 처리와 디자인으로 인해 모방할 수 없는 음색을 내는 것으로 유명한 스트라디바리우스의 가격은 보존 상태에 따라 수억 원에서 수백억 원에 달한다. 장인(匠人)의 죽음과 함께 제작비법도 사라져버리면서 후대 악기 제작자와 과학자들은 그만의 악기 비밀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외견상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울림통의 f형 구멍이다. 대부분 바이올린에서 이 구멍은 대칭이지만, 스트라디바리우스는 대칭이 살짝 어긋나있다. 시각적 완전함을 버리고 청각적 완벽함을 추구한 장인의 고집 때문으로 보인다.과학적 연구결과들도 적지 않게 나왔다. 그가 악기를 제작할 무렵 유럽은 '소(小)빙하기'였다. 유난히 추웠던 날씨로 인해 악기 제작에 쓰인 나무의 나이테가 촘촘하고 나뭇결의 밀도가 높아지면서 소리의 스펙트럼이 균일하고 음정 변화가 없는 악기가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신빙성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현존하는 유명한 악기들 대부분이 1700년대 제작되었고, 중부 유럽 고원지대의 단풍나무를 쓴 점도 겹치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 악기 제작을 위해 뗏목 형태로 베네치아까지 운반된 나무들은 해안에서 여러 달 동안 떠 있곤 했는데, 이 과정에서 나무에 흡수된 미네랄과 소금이 명기의 기본 토대가 됐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2014년 프랑스의 한 대학에선 연주자와 악기 전문가, 일반 청중을 초청해 수차례에 걸쳐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스트라디바리우스와 현대에 제작된 바이올린을 비교해 들려준 후 커튼을 치고 연주되는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찾는 방식이었다. 전문가들은 절반 정도만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가려냈다. 특히 소리 선호도에선 청중 가운데 절반 이상이 현대 기술로 만든 바이올린이 더 좋다고 했다. 현대 제작된 바이올린도 수천만 원에 달하는 최고 수준의 악기였다.결국 좋은 재질에 현대 기술력이 총동원돼 제작된 최고급의 요즘 악기가 수십억원대의 옛 악기보다 못하지 않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비싼 가격=뛰어난 음색'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

2020-05-21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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