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맛집을 찾아서]미추홀구 '인천굴림만두'

전분가루에 굴려만든 만두피0.15㎜ 얇은두께 색다른 식감4~5분 식히면 더욱 쫄깃해져인천 미추홀구 정부지방합동청사 인근의 만두가게 '인천굴림만두'는 만두피가 없는 만두를 판다.두꺼운 만두피 대신 0.15㎜ 두께로 입혀진 얇은 전분이 만두피를 대신하는데, 얇고 투명한 전분이 만들어내는 쫄깃한 식감이 만두피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가게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지만 인천굴림만두는 만두소를 만두피로 감싸는 방식이 아니라 동그랗게 만든 만두소를 전분 가루에 '툭툭툭' 굴려서 만든다. 만두소의 무게는 20g으로 맞춘다.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만두소를 빚은 뒤 전분 가루에 굴려 그날 판매할 분량의 만두를 그날 만든다.인천굴림만두 만두소에는 국산돼지고기와 양파, 대파, 부추, 마늘, 당면 등이 들어간다.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이 돼지고기인데, 고기는 제주도에서 공급받는다. 김치만두에는 여기에 배추김치와 숙주, 고춧가루, 참기름 등이 추가된다.이영택(47) 인천굴림만두 사장은 "만두피가 가장 얇아질 수 있는 두께가 0.2㎜ 정도로 이보다 만두피를 더 얇게 만드는 것은 힘들다. 인천굴림만두는 전분 가루에 굴리기 때문에 만두피는 더 얇으면서도 더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20여년동안 직장생활을 한 이영택 사장은 유명 외식업체에 종사했던 한 지인으로부터 더욱 맛있는 만두를 함께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고 고민 끝에 만두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앞으로 30~40년, 여력이 될 때까지 장사를 이어갈 생각으로 시작했다"면서 "지역 사회를 위해 나눔 활동도 결코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인천굴림만두는 쪄낸 다음 바로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이 이영택 사장의 설명이다. 4~5분 정도 식기를 기다렸다가 입에 넣으면 전분이 더 쫄깃하다. 쪄낸 후 20여분까지 따뜻한 육즙이 터지는 촉촉함과 만두피의 쫄깃함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식은 상태에서 먹어도 느끼함이 전혀 없고 맛있다는 것이 인천굴림만두의 매력이다. 고기만두·김치만두 3천원. 인천시 미추홀구 숙골로95번길33 103호. 010-6254-3614.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20-09-27 김성호

[新팔도명물]한라산 황금빛 물들이는 '제주 감귤'

겨울철에 쉽게 접할수 있는 '국민 건강 과일'비타민 A·C 풍성… 껍질도 한약재 등 활용매년 열리던 박람회, 11월 온라인으로 개최고려 문종때 기록 등 아주 오래전부터 재배조선시대엔 진상 기념하는 '과거제'도 치러사계절 구분 없이 제주도는 섬 자체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다. 흰 눈으로 덮인 한라산과 아기자기하게 솟아난 오름, 광활하게 펼쳐진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세계지도를 펼쳐보자. 모래알 같은 작은 섬에 사계절 풍광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세계에서 제주가 유일하다. 옛 선인들도 철 따라 한라산과 오름, 계곡 등 곳곳을 찾아 경치를 감상하고 작품을 남겼다.조선시대 향토사학자 매계(梅溪) 이한진(1823~1881)은 제주에서 경관이 특히 뛰어난 열 곳을 선정해 '영주십경(瀛洲十景)'이라 정의하고 시를 지었다. 이후 영주십경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상징적으로 알리는 단어로 정착됐다. 매계 선생이 선정한 영주십경은 성산일출(城山日出, 성산의 해돋이), 사봉낙조(紗峯落照, 사라봉의 저녁 노을), 영구춘화(瀛邱春花, 제주 언덕에 핀 봄꽃), 정방하폭(正房夏瀑, 정방폭포의 여름), 귤림추색(橘林秋色, 감귤빛으로 물든 가을), 녹담만설(鹿潭晩雪, 백록담의 늦겨울 눈), 영실기암(靈室奇巖), 영실의 기이한 바위), 산방굴사(山房窟寺, 산방산 굴에 있는 절), 산포조어(山浦釣魚, 산지포구의 고기잡이), 고수목마(古藪牧馬, 풀밭에 기르는 말)를 이른다.파란 청귤이 노랗게 익어가는 계절이다. 추석이 지나면 제주섬 곳곳에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빚어내는 황금빛 풍광이 펼쳐진다.제주에 가을이 찾아오면 한라산 골짜기마다 단풍이 불붙고 여름내 농부들이 애써 가꾼 감귤이 샛노랗게 익어간다.제주에서는 감귤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11월 감귤박람회가 열리고 있다.(사)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위원장·양병식)는 올해로 8회를 맞은 '2020 제주감귤박람회'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 박람회'로 열기로 했다.온라인 감귤박람회는 오는 11월27일부터 12월11일까지 '제주감귤,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주제로 온라인 가상공간과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개최된다.# 국민 과일감귤은 아름다운 풍광만큼이나 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국민 건강 과일이다.비타민A, 비타민C 함량이 높아 겨울철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겨울 과일로 겉껍질은 말려서 차나 약재로 활용하고, 속껍질의 하얀 부분은 펙틴이 풍부해 과육과 함께 잼으로 활용된다. 껍질은 한약재 및 목욕물에 담가 향긋한 입욕제로 이용된다.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혈색을 좋게 하며 빈혈 예방과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고 과일 중 감귤에만 함유된 비타민P는 모세혈관을 보호하기 때문에 고혈압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옛날부터 한방에서는 천식, 가래, 식욕부진 및 동맥경화 등에 감귤을 처방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귤피(귤 껍질)는 성질이 따뜻하며 가슴에 기가 뭉친 것을 치료하고 음식 맛을 나게 하며 소화를 도와주는 효능이 있다. 과육과 종자 등도 한방 재료로 쓰였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감귤의 유래제주 감귤은 언제부터 재배됐을까?우리나라에서 감귤이 재배된 것은 아주 오래 전이라고 전해오지만 확실한 기록은 없다.'고려사' 세가 권7에 문종 6년(1052)에 탐라에서 세공(歲貢)하는 귤자(橘子)의 수량을 일백포(一白包)로 개정 결정한다고 돼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도 감귤이 진상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조선시대 '태조실록'에는 공부상정도감을 신설해 귤(橘), 유(柚) 따위는 상공(기록대로 매년 상정되는 공물)이 될 수 없으므로 별공(필요한 것을 불시에 특별 차정해 바치게 하는 것)으로 했다고 기록돼 있다.'세조실록' 권2에는 세조원년(1456년) 12월 제주도 안무사가 올린 장계를 보면 감귤은 제사와 빈객 접대용으로 중요하다는 것과 감귤의 종류별 우열 및 장려방안, 번식생리, 진상방안의 개선점에 대해 서술돼 있다.'탐라지'(효종 4년, 1653년)에는 제주 3읍에 '관 주도의 과원 36개소, 12종 3천600여주'라고 기록돼 있어 당시 감귤이 활발하게 재배됐음을 알 수 있다.조선시대에는 동지(冬至) 전후로 임금님께 감귤을 진상했는데, 감귤이 대궐에 들어오면 이를 축하하기 위해 조정에서 성균관과 유생들에게 귤을 나눠줬다고 한다. 당시 임금이 귤을 나눠주며 시행한 과거가 '황감제(黃柑製)'다.전국에서 온갖 귀한 토산품들이 진상됐지만, 이를 기념해 과거제를 치른 것은 감귤이 유일하다. 황감제는 명종 19년(1564년) 시작돼 19세기 말까지 이어졌다.# 감귤의 분류감귤은 크게 '온주밀감'과 '만감류'로 분류된다.온주밀감은 다시 수확 시기에 따라 극조생, 조생, 중만생 감귤로 나뉜다. 중만생은 보통 12월 수확 후 저장했다가 이듬해 출하하는데 예전에는 가장 많이 재배했는데 지금은 조생으로 많이 바뀌었다.온주밀감은 또 재배 장소에 따라 노지감귤, 타이벡감귤, 하우스감귤, 비가림감귤로 나뉜다.노지감귤은 과수원에서 직접 재배되는 감귤이고 타이벡감귤은 토양피복 자재인 타이벡을 토양에 덮어 수분을 차단하고 햇빛을 과실로 반사시켜 당도가 일반 감귤보다 높다.비가림 감귤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지만 하우스감귤과 달리 난방을 하지 않으며 보통 1~2월 출하된다.만감류는 나무에서 완전히 익도록 오래 두었다가 따는 감귤이라는 뜻으로 온주밀감을 제외한 나머지 감귤을 이른다.대표적으로 한라봉과 천혜향(세토까), 레드향(감평), 황금향, 금감(금귤), 청견 등이 있다.이 외에 재래감귤로는 중국에서 유래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당유자(댕유지), 산귤, 동정귤, 빈귤, 사두감, 진귤(산물), 청귤, 편귤 등 22종이 제주에서 재배됐다는 기록이 있으나 지금은 12종만 남아있다. /제주일보=김문기기자감귤 따기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시민들. 2020.9.232019년 열린 제주감귤박람회 행사장에 설치된 용 조형물. 2020.9.232019년 열린 제주감귤박람회 행사장에 설치된 감귤 돌하르방 조형물. 2020.9.232019년 열린 제주감귤박람회 요리경연대회 출품작. 2020.9.23감귤 따기 체험 프로그램. 2020.9.23

2020-09-23 김문기

[맛집을 찾아서]수원 행궁동 '오피큐알(OH, PQR!)'

특제소스·블루치즈 사용 '뻑뻑함' 녹여밀가루 0%·미나리효소 넣어 소화 도와하루 10개 한정판매 '수제 소시지' 별미수원 '화성'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음식점과 카페, 잡화점 등이 아기자기하게 자리잡은 행궁동을 만날 수 있다. 구도심의 정취가 재해석된 이곳은 서울 성수동 부럽잖은 '레트로 감성'을 자아내며 뜨고 있다. 여기에 유독 고집스러운 맛과 화려한 색감·몽환적 분위기의 수제 햄버거집 '오피큐알(OH, PQR!)'이 주목을 받고 있다.'오피큐알' 햄버거의 특징은 소고기 100%의 두툼한 패티와 특제 화이트 소스, 블루치즈 그리고 쌀로 만든 번(빵)이다. 보통 소고기 냄새를 잡고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감미료나 돼지고기 등을 섞어 쓰지만 이곳은 오로지 우둔살, '소고기 고유의 맛'으로 승부한다. 또 패티를 그냥 그릴에 굽는 것이 아니라 숯을 올려 맛을 더한다. 여기에 천연재료와 생크림을 넣어 부드러운 특제 화이트 소스는 소고기 100%의 뻑뻑함을 녹여주고 풍미와 크리미함을 지닌 블루치즈가 은은하게 스며들었다. 밀가루 '0%', 미나리효소를 넣어 만든 쌀빵은 바삭함을 더하고 소화를 돕는다. 지역의 사회적기업인 '미나리빵집'에서 제공받고 있다.곁들여 나오는 프렌치프라이는 바삭함과 짭조름으로 환상조합을 이룬다. 좀 더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이곳에만 있는 '모츠버거'를 추천한다. 소대창을 특제소스로 연육 처리한 후 숯불에 구워 만든 '모츠버거'는 기름질 것이란 편견을 깨고 한입 가득 고소함만 남긴다. 기본인 블루치즈에 체다·모차렐라 세 가지 치즈를 넣은 '아부리 모차렐라 치즈 버거'와 닭튀김 덩어리가 들어간 '치킨가라아게 버거', 데리야키 소스에 구운 파인애플·에그프라이를 넣은 '하와이안 버거'도 강추! 이외에 수제 소시지플레터도 맛나다. 수원의 독일식 정육점 'MK정육점'에서 방부제를 넣지 않고 직접 만든 소시지로 하루에 10개만 한정 판매된다. 자극적이지 않고 꽉 찬 돼지고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수원청년크리에이터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신도시양조회'의 생맥주를 한 모금 더한다면 '금상첨화'다.'오피큐알'의 청년 부부사장은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고 재료 특성을 살린 음식에 '지역생산, 지역소비'라는 로컬리즘을 덧입힌 '미식문화' 조성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곳에서 '맛있는 산책'을 즐겨보자. 반려견 동반 가능. 주소: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45번길 31. /이송기자 snowsong@kyeongin.com모츠버거. 2020.9.20몽환적인 '오피큐알'의 실내. 2020.9.20 /오피큐알 제공오피큐알 오리지널 버거. 2020.9.20 /오피큐알 제공부드럽고 고소한 오피큐알의 모츠버거. 바삭한 프렌치프라이드가 곁들여 나온다. 2020.9.20 /이송기자 snowsong@kyeongin.com치킨. 2020.9.20 /오피큐알 제공방부제를 넣지않고 꽉 찬 돼지고기 맛을 즐길수 있는 수제 소시지플레터. 2020.9.20 /이송기자 snowsong@kyeongin.com작은 마당이 있는 2층 양옥집을 몽환적이고 화려하게 꾸민 '오피큐알(OH, PQR!)' 전경. 2020.9.20 /오피큐알 제공

2020-09-20 이송

[맛집을 찾아서]수원 인계동 '쌥쌥타이'

구이·샤부샤부 동시에 요리하는 '무카타'마늘·타마린느로 맛낸 소스 감칠맛 일품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는 태국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무양까올리' 맛집인 '쌥쌥타이'가 있다. 실내장식부터 흘러나오는 노래까지 태국 현지에 온 듯한 느낌을 풍긴다.쌥쌥타이의 대표 메뉴는 '무카타'라는 이름의 무양까올리와 똠얌 국수다. 무양까올리는 한국에서 일하던 태국인들이 한국에서 먹던 삼겹살이 그리워 태국식으로 개량해 만든 태국식 삼겹살이다. 태국에서는 무카타를 무양까올리라고도 부르는데 무는 돼지고기, 양은 굽다, 까올리는 한국을 뜻한다. 무카타는 무양까올리에 사용하는 불판이다.모듬 무카타를 주문하면 육수와 공심채 등 각종 채소가 들어간 무카타와 계란, 국수 면, 수제소스가 함께 나온다. 고기는 육수에 넣어 샤부샤부로 먹거나, 불판에 구워 먹는데 모두 도축한 지 3일 이내의 고기만 사용하며 등심은 한국인 입맛에 맞는 양념을 직접 개발해 숙성시킨다.특히 고기를 찍어 먹는 소스가 일품이다. 마늘을 베이스로 타마린느 소스 등을 넣었는데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육수 또한 사태와 사골, 현미 등을 넣어 직접 우려내는데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감돌았다. 샤부샤부로 먹다 보면 느끼해질 수도 있는데 쌥쌥타이 육수는 초반의 담백함을 유지했다. 계란을 풀면 고소함이 추가되고, 실타래 같은 국수 면을 풀어 먹기도 한다. 사이드로 주문한 새우너깃인 '텃만꿍'은 바삭한 튀김 옷 안으로 탱글탱글한 새우살이 씹혀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다.송성윤(37) 쌥쌥타이 사장은 태국 이싼 지방에서 직접 조리법을 배워 수원에 가게를 냈다.그는 "똠얌 국수도 대표적인 메뉴인데 한국분들 입맛에 맞춘 조리법으로 만들고 있다"며 "태국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시작했고, 무카타는 사실 태국에서는 보편적인 음식인데 아직 한국에는 소개가 안 됐다"고 설명했다.수원시 팔달구 인계로138번길 9 1층. 모듬 무카타(삼겹살·양념) 1인분 1만4천원, 소고기 쌀국수 또는 국밥 9천원, 똠얌꿍 국수 1만원, 텃만꿍(새우너깃) 1만원. 문의:(031)8019-5170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쌥쌥타이에서 판매 중인 태국식 샤부샤부 '모둠 무카타'.쌥쌥타이에서 판매 중인 새우너깃 '텃만꿍'.

2020-09-13 신현정

[新팔도명물]추워질수록 물오르는 고성 가리비

청정해역에 조류·수온 등 최적의 생육환경'전국 대부분 물량 생산' 경남서 70% 담당수만명 찾는 축제, 코로나19탓 취소 아쉬움郡, 5년간 75억원 투입 식품 산업화 추진도착한 가격 불구 쫄깃한 육질에 단맛 뛰어나 단백질·필수아미노산·셀레늄 등 영양 풍부칼로리는 100g당 80㎉… '건강 다이어트식'구이·찜은 물론 탕·회무침 요리로도 '강추'하늘은 높아지고 바람은 서늘해지는 청명한 가을이다. 들판의 곡식과 주렁주렁 열린 과일들.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이 식욕을 돋운다. 가을은 바다 속 먹거리도 육지만큼이나 풍성한 계절이다.그중에서도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의 대명사 가리비가 있다. 가리비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통통하게 살이 올라 그 속에 단맛을 품기 시작한다.가리비는 소라와 더불어 그 모양새가 아름다운 조개로 꼽힌다. 이 때문에 가리비를 부르는 별칭은 다양하다. 부채를 닮아 부채조개, 아름다운 단풍잎을 닮아 단풍조개, 너무 예뻐서 붙은 이름 '양귀비 혀' 등 여러 개의 별칭을 가지고 있다.시대를 더 거슬러 중국 월나라 미인 서시의 혀, '서시설(西施舌)'이라고도 하며, 그 유명한 보티첼리의 명화 '비너스의 탄생'에 등장한 조개도 가리비다.급할 때 패각을 여닫으며 헤엄치듯 이동한다고 해서 '헤엄치는 조개'로도 알려져 있다.# 가리비 양식의 메카 경남 고성군고성군은 가리비 단일 수산물로 남해안 최대 소득을 올리는 유일한 지역이다. 경남은 전국 가리비의 95%를 생산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고성군은 경남 가리비의 70%를 생산하고 있다.고성 가리비는 2000년 초반부터 자란만을 중심으로 양식되기 시작했다. 고성 자란만은 미국 FDA가 인정한 청정해역으로 조류가 빠르지 않고 가리비 생육에 적합한 수온과 영양분이 풍부해 가리비 성장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이 때문에 짧은 시기에 상품가치가 높은 가리비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가을철 고성에서 나기 시작하는 가리비는 해만가리비와 홍가리비 두 종류다. 최근에는 홍가리비보다 크고 고수온에도 잘 버티는 해만가리비 양식이 많이 늘었다.가리비는 가격도 착한 편이다. 1㎏당 5천~6천원이면 구입 가능하다.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kg당 대체로 20마리가 넘는다.2013년 국내 수산물 생산통계에 처음 등장한 가리비는 소비자의 인기를 끌면서 해마다 생산량이 늘고 있다. 2013년 약 600t에서 2019년 6천500t으로 10배가 증가했다.고성군은 가리비 출하기에 맞춰 '고성 가리비수산물축제'를 연다. 가리비 무료 시식, 가리비 음식 판매장, 가리비 홍보 판매장 등 가리비 관련 부스로 무장한 가리비 축제는 6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축제가 취소돼 아쉬움을 더한다.# 영양가 칼로리 다이어트 식재료값이 착한 가리비는 맛과 영양가도 뛰어나다. 다른 어패류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다. 또 글루타민을 포함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골격 형성에 도움을 준다. 칼슘과 철분 성분도 많아서 골다공증 같은 뼈 질환에도 좋다고 한다. 항산화 성분인 셀레늄이 풍부해 항산화 작용, 피부노화 방지, 피부탄력 유지 등에 효과적이기도 하다. 100g에 80kcal로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식으로도 적당하다.또 타우린 함량이 높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줘 고혈압,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유용한 영양가로 가득 차 있다. 영양가는 많지만 칼로리는 낮고 맛까지 좋은 일석삼조의 식재료다.# 담백한 본래의 맛, 구이·찜·회무침 모두 OK헤엄치는 조개답게 패각을 여닫는 힘이 좋은 가리비는 패주, 즉 관자가 잘 발달해 육질이 쫄깃하고 단맛이 뛰어나다.가리비의 단맛은 날씨가 추워질수록 더해지는데, 단맛을 내는 성분은 아미노산인 글리신이다. 글리신은 간 해독을 돕고, 숙면을 유도해서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성분. 가리비 특유의 단맛과 쫄깃함을 즐기려면 구이와 찜이 최고다.구이나 찜 요리는 껍데기째 조리한다. 해감은 필수.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가리비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소금을 넣은 후 3시간 정도 해감해 조리한다. 구이와 찜에는 별다른 조리법이 필요 없다. 구이는 석쇠를 이용한 직화와 오븐 구이 다 가능하다.석쇠 구이는 입이 벌어지고 껍데기에 자작하게 국물이 고일 정도로 굽는다. 오븐 구이 할 경우에는 한쪽 껍데기를 떼어내고 굽는다. 양파, 피망, 치즈 등 피자 식 토핑을 얹어 색다른 맛의 가리비구이를 즐길 수도 있다. 치즈가리비구이는 어린이 간식용으로, 파티용 술안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모양에 고소한 맛을 더한 독특한 풍미까지, 고급요리가 따로 없다.찜은 해감 후 껍데기까지 깨끗이 씻어 찜솥에 안친 후 센불에서 찐다. 껍데기가 벌어지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5분 정도 뜸을 들여 마저 익히면 된다. 따로 간을 할 필요는 없다.가리비는 익히면 살집이 오동통해지고 커져 더 먹음직스럽다. 찐 가리비 살을 각종 채소와 함께 초고추장에 비벼 회무침으로도 만들 수 있다. 매콤하고 상큼한 회무침으로 구이와 찜의 담백함에 악센트를 줄 수 있다.시원한 국물을 맛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가리비탕으로 끓여내는 것. 대파나 쪽파를 송송 썰어 넣고 한소끔 끓이면 맑은 해장국이 된다. 소금 간도 필요 없다. 가리비 자체의 짠맛으로 자연스레 간이 된다.가리비 라면도 추천할 만하다. 평범한 인스턴트 음식이 훌륭한 국물 요리로 재탄생한다. 한겨울에는 가리비 떡국도 괜찮다. 수제비, 칼국수 등 국물 요리의 부재료로 가리비는 어디든 적용해 볼 수 있다.# 고성군, 가리비 식품산업화 추진고성군은 자란만의 대표 수산물인 가리비에 5년간 75억원을 투자해 가리비 식품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굴 등 다른 수산물과 달리 가공 상품 개발이 없는 가리비 식품산업화를 위해 연간 생산량을 1만2천t까지 늘리고, 1천억원대의 부가가치 시장을 개발한다는 것이 고성군의 복안이다.또 지역 소득 극대화를 위한 경쟁력 있는 유통 체계 및 식품 산업화 기반 확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가리비를 이용한 가공식품 생산업체에 가리비 가공원료 매입, 가공 공장 유치 및 창업비용 지원, 융자 지원, 인공 종묘 공급시설 확보 등을 추진하고 가리비 문화 콘텐츠 개발, 가리비 축제 규모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소비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그 첫 번째 단계로 고성군은 지역 요식업체와 공동으로 가리비 요리 레시피를 개발하기도 했다. 산낙지와 가리비가 콜라보를 이룬 철판볶음과 해물전골이 그것이다.'산낙지가리비철판볶음'은 철판에 각종 채소를 특제 매콤소스로 볶아 가리비로 토핑하고 싱싱한 산낙지를 즉석에서 볶아먹는 메뉴다. 아삭한 채소와 가리비, 산낙지를 함께 볶아 먹는 맛이 일품이라는 평이다. '산낙지가리비해물전골'은 칼칼한 특제 육수에 가리비 등 각종 조개류와 산낙지를 넣은 전골요리로 우동과 라면사리를 추가해 먹을 수 있다.백두현 고성군수는 "고성 가리비는 가공시설 등 기반이 없어 가치가 평가절하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까움이 많았다"며 "올해부터는 가리비 식품 산업화 집중 투자로 고성군 가리비를 대한민국 일류 수산물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신문/김성호기자,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1 가리비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 2 바다향 국물맛이 일품인 가리비 수제비. 3 고성군이 지역의 요식업체와 공동개발한 가리비산낙지 전골. 4 가리비 짬뽕.고성군 자란만에서 자란 가리비를 수확하는 모습. 가을철 찬바람이 불면 가리비는 그 속에 단맛을 품는다. 경남신문/김성호기자가리비 축제장 모습. 가을철 찬바람이 불면 가리비는 그 속에 단맛을 품는다. 경남신문/김성호기자가리비 축제장 모습. 가을철 찬바람이 불면 가리비는 그 속에 단맛을 품는다. 경남신문/김성호기자가리비 축제장 모습. 가을철 찬바람이 불면 가리비는 그 속에 단맛을 품는다. 경남신문/김성호기자

2020-09-09 김성호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 트리플스트리트 '깨비옥'

고기로만 우린 곰탕, 특유 감칠맛 인기숙성 설도로 만든 '육회' 비빔밥도 일품정확한 계량 고집하는 주방 '고객 신뢰'인천 송도국제도시 복합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에 위치한 '깨비옥'은 한우 곰탕과 육회·육사시미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대표 메뉴인 맑은 곰탕은 평양냉면처럼 심심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특색이다. 뼈를 넣지 않고, 한우 사태와 양지로만 국물을 내고, 다른 첨가물 없이 소금으로만 간을 한다. 깔끔한 국물 맛의 비법은 고기의 품질에 있다. 어떻게 조리하느냐보다 어떤 고기로 조리하느냐가 국물의 맛을 좌우한다는 게 깨비옥의 영업 방침이다. '투플러스 한우'를 고집하는 이유도 바로 국물 맛 때문이다. 잡내를 잡기 위해 양파나 파, 무 등 다른 재료를 많이 넣게 되면 오히려 고기 맛이 덜 느껴질 수 있어서다.칼칼한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매운양곰탕도 인기다. 묵직한 사골 육수를 기본으로 특제 양념장으로 매운맛을 냈고, 달걀을 풀어 부드러움을 가미했다. 각 곰탕에는 고기 외에 양(소의 첫번째 위)이 추가된다.육회와 사시미는 한우 설도 부위를 숙성해 사용한다. 육회는 배를 졸여 만든 양념소스로 맛을 내기 때문에 채 썬 배 대신 향긋한 깻잎이 올라간다. 이 육회에 밥과 볶은 당근, 버섯, 취나물, 절인 오이, 새싹, 약고추장을 섞어 비비면 육회비빔밥이 된다.깨비옥은 직원들이 음식을 조리하고, 담는 모습을 손님들에게 그대로 보여주는 오픈형 주방이 특징이다. 육회비빔밥을 만들 때는 각 재료를 저울로 하나하나 계량해 그릇에 담는 게 인상적이다. 깨비옥 이병오 팀장은 "요리는 손님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가는 순간까지라는 영업 철학으로 오픈 주방과 정확한 계량으로 신뢰감을 높이려 하고 있다"며 "계량은 일정한 맛을 내는 비결이기도 하다"고 했다.곰탕은 1만1천원(보통), 매운양곰탕 1만2천원, 육회비빔밥 1만2천원, 육회 2만2천원이다. 모든 메뉴 포장(곰탕은 2인분부터) 가능하다. 인천 연수구 송도과학로16번길 33-3 트리플스트리트 C동에 위치. (032)310-9850.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깊은 감칠맛이 특색인 맑은 곰탕.한우 설도부위를 숙성시켜 만드는 육회.

2020-09-06 김민재

[맛집을 찾아서]부천 신흥로 '서안 메밀집'

숙성 명태로 만든 '막국수' 식감 예술20여 재료로 육수'감자옹심이' 별미경찰등 제복입은 손님엔 '특별서비스'"메밀은 음식이 아닙니다. 건강입니다."부천소방서 옆에 위치한 '서안 메밀집'은 평소 번호표를 받고 기다릴 정도로 손님들이 북적인다. 안중근 의사의 후손인 안찬근씨가 셰프를, 아내 서연희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서안 메밀집'은 서 대표와 안 셰프의 성을 따 브랜드명을 지었다고 한다.이곳의 대표 메뉴는 '명태회 막국수'와 '88 판메밀(소바)'이다.'명태회 막국수'는 러시아산 명태를 사용한다. 명태의 껍질을 벗기고 채를 치고 막걸리로 씻어 낸다. 고춧가루와 소금, 마늘, 파, 물엿 등 양념을 버무려서 1개월 가량 숙성시킨 후에야 식탁으로 나간다. 부드럽고 씹는 식감이 좋아 메밀국수의 맛을 한층 높인다. 이 식당의 메밀은 100% 강원도 봉평메밀만 쓴다.이곳 메밀국수 맛이 특이한 것은 동치미 때문이다. 시원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동치미는 숙취에도 좋다고 한다. 동치미는 막국수에 넣어 먹어야 제맛이다. 비빔국수에는 동치미를 적게 넣고 물 국수에는 많이 넣는다. 동치미는 여러 단계의 숙성을 거친다. 무, 양파, 생강, 오미자청 등을 넣고 생수로 우려낸 후 3일 동안 숙성하고 설탕과 소금, 꿀을 넣고 또 다시 3일간 냉장 숙성한다.손님 가운데 당뇨 환자 등은 '88 막국수', '88 판메밀'을 주로 찾는다고 한다. 메밀(88%), 귀리 두 가지 만으로 반죽해 만든 국수와 천종 산삼뿌리를 곁들인 이 메뉴가 당뇨 환자에게 좋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감자옹심이'도 별미다. 구수하면서도 부드럽고 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육수는 황태 머리, 사과, 배, 대파, 양파, 생삼 등 20여 가지를 넣고 끓여 숙성해서 만든다. '서안 메밀집'은 현재 안산 롯데, 평촌 롯데, 서울 고대점, 대전 용전점, 파주 운정점, 부천 상동점이 있다. 경찰, 군인, 소방서 등 제복을 입은 손님에게는 특별서비스로 메밀전과 전병 등이 나온다. 서 대표와 안 셰프는 "고객은 무조건 옳다"며 "양심 있는 식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주소: 부천시 신흥로 103. (032)652-3355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서안 메밀집의 판메밀, 명태회 막국수, 만두, 메밀전 등이 맛깔스럽게 차려져 있다. /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묵밥.전병.

2020-08-30 장철순

[新팔도명물]다양한 전복요리-장·죽·통조림·만두, 만능 소스 키트까지… 어떻게 먹어도 좋다

짭조름한 전복장이나 전복죽, 통조림, 만두 등 완도 전복의 변신은 무궁무진하다. 완도군 특산품 중개쇼핑몰 '완도군 이숍'(wandofood.go.kr)에 마련된 전복상품관에서 만날 수 있다.# 전복장=완도 앞바다의 바다향기가 항아리 가득 담겼다. 항아리 1개당 큼지막한 완도 참전복이 8마리 가량 들어간다. 한국 전통 장맛을 살린 전복장은 조림, 찜 등 각종 요리 소스로 쓰일 뿐 아니라 따뜻한 밥에 뿌려 비비면 '순삭' 밥도둑이 된다.# 조미반건조 전복절편=먹기 좋게 손질한 전복 순살을 마카소스와 천연 조미료로 양념해 말리면 절편이 탄생한다. 양식장에서 입고한 뒤 3~7일 이내 가장 신선한 전복만을 골라 통째로 열풍에 건조한다. 때와 장소 가릴 것 없이 전복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전복죽=소중한 사람을 간호할 때 전복죽 만한 치유 음식이 없다. 최근 '집콕' 열풍에 힘입어 250g 안팎 한 끼 식사로 포장된 전복죽이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풍미를 더하려면 얇게 썬 전복살을 국간장으로 볶다가 전복죽을 넣어 저어가며 끓이면 된다.# 완도전복키트=이른바 '전복요리 만능 소스'로 통한다. 완도 전복살과 내장소스, 톳으로 만들어진 이 키트(Kit) 한 개만 있으면 초보도 금방 만능 요리사로 거듭날 수 있다. 전복밥, 전복죽, 전복 리조또, 파스타, 김밥 등 다양한 요리에 쓰일 수 있어 전복이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에게도 안성맞춤이다. /광주일보=백희준기자전복장.전복절편.전복죽.전복해물볶음밥.

2020-08-26 백희준

[맛집을 찾아서]수원 호매실 '애진곰탕'

전라도 광주서 인정받고 수원에 점포주방에 CCTV 설치 '국물맛 자부심'매일 만드는 밑반찬 '명품 씬스틸러'육류 구하기가 어렵던 시절 먹었던 고깃국 한 그릇은 우리 집 작은 잔치였고, 퇴근 후에 먹는 곰탕 한 그릇에 하루 치 피로를 쓸어내리기도 했다. 그런 곰탕이 요즘엔 보기가 어려워졌다. 근근이 오래된 노포(老鋪)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긴 하나, 쉬이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곰탕집은 주방에서 곰탕을 끓이지 않고 본사에서 보내준 비닐팩을 쭈욱 찢어 냄비에 데워서 곰탕을 내놓는다.그런 곰탕에서 속이 개운해지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리 만무하다. 수원시 호매실의 애진곰탕은 매일 아침 주방에서 곰탕을 직접 끓이는 곰탕집이다. 몇 해 전 전라도 광주에서 처음 장사를 시작했는데, 전라도에서 맛을 인정받고 수원에 점포를 냈다."전라도에서 인정을 받으면 수원이나 서울에서도 먹힐 거라고 생각했죠." 애진곰탕 정형철 사장은 곰탕 맛에 자부심이 남다르다. 국물이 뿌연 '사골진곰탕'과 투명한 '맑은진곰탕'이 대표 메뉴인데, 수원에선 손님 열에 아홉이 사골진곰탕을 선택한다고 한다.남도 지역은 반대여서 광주점에선 맑은진곰탕을 선택하는 손님이 열에 아홉이다. 사골진곰탕의 진한 맛도 좋지만, 맑은진곰탕을 먹어보길 추천한다. 간 마늘이 들어간 게 특징인데, 뚝배기 바닥이 보이도록 국물을 들이켜고 나면 속이 화하게 절로 해장이 된다. 진한 국물 맛의 비밀은 국물을 우려내는 양지·사태·목심의 '양'에 있다. 대개 들통 하나에 50㎏ 정도 재료를 넣고 끓이는데 이 집은 75㎏이나 재료를 쏟아 붓는다. 유명한 소 산지인 경상도 청도에서 공수 받은 재료다. 재료를 넣고 꼬박 12시간을 끓여내면 비로소 손님 상에 나갈 수 있는 상태가 된다.질 좋은 소고기를 쓰는데, 이것을 확인하고 싶으면 수육을 주문해보면 된다. 질감과 맛 모두 으뜸가는 접시 수육도 좋고, 샤브샤브식으로 육수에 담가 먹는 쟁반 수육도 추천한다.광주에서 시작한 맛집답게 밑반찬도 풍성하다. 남도 맛을 머금은 여러 반찬을 내놓는데 배추김치는 매일 아침마다, 깍두기는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 담근다고 한다. 참, 이 집 카운터에는 주방을 비추는 CCTV가 설치돼 있다. 손님들에게 직접 곰탕을 끓인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한다.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로90번길 86 101호. 화홍병원 바로 옆인데, 홀에 자리가 넉넉하고 룸도 마련돼 있다. 사골진곰탕·맑은진곰탕 1만원, 접시수육 1만4천원, 쟁반수육 3만9천원(中)·4만9천원(大). 문의 : 0507-1357-0029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쟁반수육./아이클릭아트맑은진곰탕.사골진곰탕.

2020-08-23 신지영

성진물텀벙이·부암갈비·신흥부대고기·버텀라인 '백년가게'로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하 인천중기청)은 '성진물텀벙이', '부암갈비', '신흥부대고기', '버텀라인' 등 4곳을 백년가게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백년가게는 30년 이상 된 가게(소상공인 등) 중에서 경영자의 혁신 의지, 제품·서비스의 차별화, 영업의 지속가능성 등을 전문가가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백년가게로 선정되면 백년 이상 생존·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 역량 강화 교육 기회 등이 제공된다.미추홀구에 있는 성진물텀벙이 대표 메뉴는 아귀찜이다. 현재 2대 대표가 운영하고 있으며, 1대 대표 때부터 근무한 직원들이 오랜 단골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암갈비(남동구)는 돼지갈비의 여섯가지 맛을 차별화해 선보이고 있다.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고기를 직접 구워주는 곳으로, 전국 각지에서 찾는 맛집이다. 신흥부대고기(중구)는 부대찌개의 원래 이름이라고 하는 '부대고기'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인천 지역 부대찌개 맛집으로 자리매김했다. 인천 중구에 있는 버텀라인은 1983년 오픈한 재즈카페다. 연 100회가 넘는 재즈 공연을 유치하고 있으며, 해외 유명 연주자들이 내한할 때 방문하기도 한다.손후근 인천중기청장은 "긴 시간 동안 이어온 백년가게들이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20-08-09 정운

[맛집을 찾아서]의왕 왕곡로 '마산아구찜해물탕'

매일 새벽 포항서 공수하는 식재료 신선뽀얗게 우려내는 '지리탕' 국물 맛 일품매콤한 양념·부드러운 식감 '찜'도 인기의왕시 왕곡로에서 영업 중인 '마산아구찜해물탕'은 맛도 인심도 넉넉한 곳이다.이 곳의 맛은 생아귀에서 나온다. 사장인 이동규씨는 매일 새벽 포항의 경매자와의 전화통화로 하루를 시작한다. 매일 어업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이틀치 분량의 포항산 아귀를 확보한다. 포항에서 아귀가 도착하면 아내 전순옥씨가 나선다. 비린내 없는 탱탱한 식감의 지리탕을 만들기 위해 오렌지즙을 사용해 아귀를 세척하고 미나리와 콩나물 등 채소를 듬뿍 넣고 끓이면 뽀얀 국물이 우러난다. 담백하고 고소한 생아귀 지리탕은 부부의 자랑이다. 이 씨는 "처음 음식점을 할 때 우리도 대부분의 아귀찜 식당들처럼 수입냉동 아귀를 썼는데 맛에서 경쟁력이 없었다. 10년 전 포항 어장에서 생아귀를 공수해 쓰면서부터 지리탕을 했다. 재료가 좋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메뉴"라고 소개했다. 생아귀를 쓰니 아귀찜 인기도 올랐다.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매콤한 양념이 입맛을 자극한다. 양념은 보름간 숙성해서 쓴다. 국산 참기름을 쓰는 것도 맛의 비결 중 하나라며 좋은 재료가 맛을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때도 손님이 별로 줄지 않았다. 생아귀가 면역력 향상 등 효능이 많다고 알려지면서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주신다"고 말했다.부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저소득층을 위한 성금을 시에 기부했다. 해마다 어르신, 장애인들에게 식사 대접하던 봉사를 올해는 진행하지 못한데 대한 서운한 마음을 이렇게 푼 것이다. '마산아구탕'은 맛보다 인심으로 먼저 알려졌다. 식당을 연 이후 꾸준히 지역민을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 씨는 "의왕에서 음식점을 하며 자식들을 다 키우고 살았다. 매일 정성껏 음식을 하고 기부하는 즐거움으로 살고 있다"며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생아구찜·탕·지리 中 5만원, 해물탕·해물찜 中 5만5천원. 주소: 의왕시 왕곡로 8. (031)429-8555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2020-08-09 민정주

인천 전통시장·음식점 '밀키트 상품' 뜬다

재료 손질없이 간편조리… 1인·맞벌이가구 인기계산시장 제품3종 완판·지역맛집도 주문량 급증인천 지역 전통시장·음식점이 출시하고 있는 밀키트(meal kit)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인천 계산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단(이하 계산시장 사업단)은 지난달 31일 계산시장에서 판매하는 원재료로 만든 전복 삼계탕, 찹스테이크, 월남쌈 등 밀키트 상품 3종을 현장 판매했다.이날 준비한 밀키트 상품 200여 개는 완판됐다.계산시장 사업단은 불고기 버섯 전골, 순살 닭볶음탕, 한우 스테이크 등 총 12가지 음식 조리법을 가지고 있다. 올해의 경우 매달 한 번씩 밀키트 상품을 만들어 현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밀키트는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 양념 등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는 제품이다. 식재료 구매·손질에 시간이 들지 않아 집에서 다양한 음식을 간단히 요리해 먹을 수 있다. 특히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계산시장 사업단 관계자는 "시장에 자체 먹거리가 부족해 대형 마트, 온라인 유통가 등이 이끌고 있는 밀키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주민들의 호응이 좋은 만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온라인 배송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인천 지역 맛집이 출시한 밀키트 상품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남동구 구월동 '형제한우소곱창'은 2015년부터 소곱창전골, 소곱창구이, 소힘줄전골 등 밀키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판매처인 지역 벼룩시장이 열리지 않고 있지만, 인터넷 판매에서는 전년과 비슷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숭의가든'은 2년 전부터 돼지 목살 양념구이, 소불고기 등을 밀키트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 중이다. 숭의가든 밀키트 상품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월부터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 돼지 목살 양념구이 최근 주문량은 한 달 평균 1만여 개, 소불고기 주문량은 3천여 개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숭의가든 관계자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사태로 밀키트 상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하는 밀키트 시장에 맞춰 새로운 메뉴를 지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인천 계산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단은 지난달 31일 전복 삼계탕, 찹스테이크, 월남쌈 등 밀키트 상품 3종을 현장 판매했다. /계산시장 사업단 제공

2020-08-02 김태양

[맛집을 찾아서]인천 주안동 '길정 제주 생고기'

쫄깃한 생오겹살·직접 담근 김치 조화메뉴판에 없는 별미 국수 후식 서비스"가족 대접하는 마음, 고기·반찬 준비"직장 동료 또는 친구들과 소주 한 잔 기울이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은 바로 '돼지고깃집'이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있는 '길정 제주 생고기'는 두툼한 제주산 생오겹살과 항정살 등으로 인근 주민들과 직장인들의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고경애(62) 사장은 주안역·시민공원역 등이 위치한 주안동에서 30여 년 동안 고깃집을 운영했다. 인천 사랑요양병원 인근에 있는 지금의 자리에서 영업한 지는 3년이 지났다.길정 제주 생고기는 변함없는 맛과 고 사장의 넉넉한 인심 때문에 찾는 단골손님이 많다. 단골손님들은 식당 이름인 '길정'을 '길 가다 정든 집'이라고 풀이한다. 고 사장은 "단골손님들이 길을 지나다 우연히 발견한 식당이었는데 정이 들어 항상 찾게 되는 곳이라고 뜻을 붙여줬다"고 설명했다.고소한 맛과 쫄깃한 식감을 가진 생오겹살에 감칠맛을 더하는 것은 '김치'다. 고 사장은 포기김치뿐 아니라 갓김치, 순무 김치 등을 직접 만들고 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고기를 불판에 함께 구운 김치에 싸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직접 만드는 감자조림, 샐러드 등 반찬도 입맛을 돋운다. 참외, 옥수수, 고구마, 사과 등 계절별로 다양한 샐러드를 맛볼 수 있다.길정 제주 생고깃집에는 메뉴판에 없는 숨겨진 별미 '비빔국수'가 있다. 고 사장은 손님들이 고기를 다 먹어갈 때 즈음 양푼에 비빔국수를 버무리기 시작한다. 비빔국수는 자극적이지 않고 후식으로 먹기에 깔끔한 맛이다. 고기와 곁들여 먹어도 잘 어울린다. 비빔국수 때문에 단골이 된 손님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고 사장은 "처음에는 식사하지 않고 고기에 술만 먹는 단골손님들을 위해 서비스로 제공했었다"며 "지금은 손님 모두에게 서비스로 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사장은 손님들이 모두 가족 같다고 했다. 그는 "항상 가족에게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신선한 생고기와 직접 만든 김치·반찬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길정 제주 생고기 주요 메뉴 가격은 생오겹살(200g) 1만3천원, 항정살(200g) 1만4천원이다. 인천 미추홀구 경인로 398번길(인천 사랑요양병원 인근). 문의 : 010-3307-6841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20-08-02 김태양

불법시설 사라진 '포천 백운계곡'… '푸드 트레일러' 새명물 맞이한다

자진철거 동참한 상인 생계 지원경기도, 월 10만원 임대사업 추진경기도 계곡정비의 대표적인 사례인 포천 백운계곡에 '푸드 트레일러'가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도는 청정 계곡 복원을 위해 자진 철거에 동참한 포천 백운계곡 상인들의 생계지원을 목적으로 '푸드 트레일러 임대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이 사업은 푸드트럭 사업을 희망하는 창업자를 대상으로 월 10만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보유한 푸드 트레일러를 임대하는 사업이다.진흥원은 20대의 푸드 트레일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4대를 백운계곡 상인들에게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되는 차량은 냉동고와 가스레인지, 싱크대, 조리작업대, 환기팬, 수납함, 배전판 등 식음료 영업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관련 안전검사를 모두 마쳤다.이번 사업으로 계곡 일대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고 상인들에게는 생계지원, 탐방객들에게는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조장석 도 소상공인과장은 "푸드 트레일러가 백운계곡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길 바란다"며 "청정하게 복원된 계곡이 지역 상인들의 새로운 생계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20-07-29 김성주

[新팔도명물]7대 제주 향토음식

찬바람 불면 호박 넣고 끓인 '갈칫국' 일품돼지뼈 국물에 면 말아 먹는 '고기국수'땅이 척박해 가뭄에 강한 메밀로 만든 '빙떡'가파도 미역으로 끓이면 최고 '성겟국'그늘에 말려 참기름 발라 굽는 '옥돔구이'뼈째로 썰어 넣기도 하는 '자리돔물회'오징어보다 한 수 위 '한치물회' 여름에 딱올해 초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지만 감염병 확산 우려로 인해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기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장마가 지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지만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풀며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도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세계적인 감염병 위기 상황을 맞아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철저한 개인 방역 준수가 중요한 시기다. 답답하고 무료한 일상에서 탈출하기 위해 최근 들어 개인 또는 가족 단위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지역에서는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감염병 확산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한다면 제주에서 충분한 휴식을 보내며 충전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한라산을 휘감고 있는 풍요로운 바다와 들판에서 나오는 다양하면서도 신선한 청정 재료를 이용한 제주의 식재료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타 지역과는 다른 특별한 맛과 풍미가 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제주도가 선정한 '7대 제주 향토음식'을 맛보며 힐링의 시간을 보내도 좋을 듯하다.# 갈칫국 = 제주에서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되면 잘 익은 호박을 넣어 끓인 갈칫국이 일품이다. 갈치는 지방이 많아 싱싱하지 않으면 비린내가 심하게 난다. 제주의 '은갈치'는 그물로 잡는 다른 지방의 '먹갈치'와 맛에서 비교가 안된다. '채낚이'로 한 마리씩 잡아 올려 당일 선착장에 도착해 파는 '당일바리' 갈치는 최고의 싱싱함과 맛을 자랑한다. 물이 끓으면 토막낸 갈치를 넣고 익어가면 호박, 배추 등의 채소를 넣고 마지막에 국간장으로 간을 하면 갈칫국이 완성된다. 청양고추를 조금 넣으면 고추의 매운 맛이 갈치의 비린 맛을 잡아주고 특유의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고기국수 = 돼지뼈를 푹 고아 만든 육수에 삶은 면을 넣고 돼지고기 편육을 얹은 음식이다. 제주에서는 혼례나 상례 등을 맞아 손님을 접대할 일이 생기면 큰 무쇠솥에 돼지고기를 삶아 고기는 편육(돔베고기)으로, 뼈와 부산물은 국이나 순대 등의 재료로 이용됐다. 쌀이 귀했던 과거 경조사 때 음식을 제대로 대접하지 못하자 돼지뼈를 우린 국물에 삶은 면을 말아서 내놓았던 음식이 1970년대 정부의 분식장려 정책으로 섬 전역으로 퍼졌고 지금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한번은 먹어야 하는 음식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전통 방식은 돼지뼈를 우린 국물을 이용했지만 대중 음식으로 널리 퍼지면서 음식점에서는 멸치육수 등을 섞어 팔기도 한다. 멸치육수를 섞으면 돼지의 누린내가 많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빙떡 = 제주는 땅이 척박해 논이 귀했다. 밭작물 중 가뭄에 강한 메밀이 많이 재배됐고, 이를 이용한 음식이 발전했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 빙떡도 주 재료가 메밀이다. 이름의 유래는 메밀반죽을 국자로 빙빙 돌리면서 부친다고 한데서 나왔다는 말도 있고 빙빙 말아서 먹는다고 해 빙떡이라 불렀다는 말이 전해진다. 빙떡은 메밀가루로 얇게 전병을 부치고 안에 소금과 참깨 등으로 양념한 무채를 소로 넣은 다음 김밥처럼 말아서 만든다.# 성겟국 = 성게는 채취하기 쉽지 않고 양도 많지 않아 제주에서도 예전부더 귀했다.성게의 알에는 단백질, 비타민, 철분이 많은데 날것으로 먹기도 하고 성겟국으로도 만들어 먹는다. 성게는 보통 보리가 익을 무렵인 5월에서 7월 사이가 가장 맛있다고 한다. 이때의 성게를 '보리성게'라고 한다. 성겟국은 알에서 우러나오는 국물과 미역이 어우러져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나는데 가파도 미역을 넣어 끓인 성겟국을 최고로 친다. 불린 미역을 살짝 볶고 물을 넣어 끓이다 성게를 넣고 한소끔 끓인 후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하면 된다. 지역에 따라 오분자기나 작은 전복을 넣기도 한다.# 옥돔구이 = 옥돔은 돔의 종류로 제주에서는 지역에 따라 '솔라니'라고도 불린다. 제주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급 어종으로 지역에서는 예전부터 생선 중 옥돔을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구이와 국(갱)으로 올렸다. 제주에서 잡힌 옥돔은 맛이 뛰어나 조선시대부터 진상품으로 올려졌다. 겨울이 제철인 옥돔은 살이 단단하면서도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환자들이 죽으로도 많이 쑤어 먹었다. 지역에서는 옥돔 비늘을 다듬고 배를 갈라 손질한 후 찬바람이 부는 그늘에서 말린 후 참기름을 발라 구워먹는 옥돔구이를 진미로 꼽는다.# 자리돔물회 = 제주에서는 자리돔을 드넓은 바다에서 한 지역에 모여 산다고 해 '자리'라고 부른다. 보통 5월부터 8월까지 제주 연안에서 잡힌다. 다른 어종에 비해 크기가 작고 무리를 지어 몰려다니기 때문에 그물을 이용해 잡는 자리돔은 산란을 앞두고 알이 배는 6~7월 사이가 가장 맛있다. 자리돔을 이용한 음식은 여름철에 먹는 물회가 대표적이며 구이, 강회, 젓갈 등으로도 만들어 먹는다.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앞바다, 마라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자리돔은 크기가 커 구이용으로 적당하고 보목동 앞바다에서 잡히는 자리돔은 가시가 연해 뼈째로 썰어 물회로 만들어 먹기에 적당하다. 자리돔물회는 비늘을 벗기고 내장을 떼어낸 후 어슷썰기로 썬 후 오이, 양파, 미나리 등 각종 채소에 된장, 고추장 등의 양념을 버무려 물을 부으면 된다. # 한치물회 = 한치는 살오징어목 오징엇과에 속한 연체동물로 다리가 한 치 정도로 짧은 데에서 붙은 이름이다. 제주에서 한치는 오징어보다 맛이 좋고 식재료로도 쓰임새가 다양해 '한 수 위' 대접을 받아왔다. 회나 물회, 물에 살짝 데친 숙회로 먹거나 해풍에 말린 후 구이로 먹어도 맛이 일품이다. 한치물회는 한치를 가늘게 채 썰어서 오이, 양파, 미나리 등을 넣고 된장과 고추장을 섞은 양념장을 넣어 버무린 후 물을 넣어 만든다. 여름철 잡히는 한치는 시원한 물회로 만들어 먹고 겨울철에는 손질한 후 냉동한 한치를 꺼내 얇게 회로 썰어 먹기도 한다. /제주일보=김문기기자, 사진/제주특별자치도·제주관광공사 제공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제주 앞바다에서 조업중인 한치잡이배가 고요한 여름밤을 밝히고 있다.자리돔 산지로 유명한 보목포구.갈칫국.고기국수.빙떡.성겟국.옥돔구이.제주 전통 어선 테우를 이용한 자리돔 잡기.자리돔물회.한치물회.제주의 여름 한치 말리기.

2020-07-29 김문기

양평군 25년 이상 장수음식점 발굴… 내달 14일까지 접수 최종 3곳 선정

양평군이 맛과 역사를 대표하는 25년 이상된 장수음식점을 발굴, 본격 육성한다. 군은 28일 관내 소재 25년 이상 외식업소를 대상으로 오는 8월 14일까지 장수음식점 지정 신청을 받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신청대상의 기준을 25년으로 완화해 많은 음식점 업주들의 참여를 독려, 많은 업소가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양평 대표 장수음식점 선정은 외식 전문가와 파워블로거, 음식칼럼니스트 등이 참여하는 품평회를 통한 1차 선발에 이어 전문가 평가와 일반인 미식투어단의 암행평가 방식을 통해 최종 3곳을 선정한다. 군은 장수음식점으로 선정된 음식점에 군이 인증하는 현판 부착과 SNS 등을 통한 다양한 홍보와 맛집 지도 제작·배포, 소상공인 컨설팅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할 계획이다.군은 지난해 30년 이상의 장수 음식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옥천면 소재 옥천면옥과 보광정, 개군면 소재 개군 할머니 토종순대국을 양평 대표 장수음식점으로 선정했다.최준수 군 관광과장은 "지난해 양평을 대표하는 장수음식점 3곳을 선정해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해 좋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며 "올해는 선정 기준을 다소 완화해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2020-07-28 오경택

인천 동구, 대표 먹거리 '브랜드 빵' 만든다

1950년대 제분공장 역사적 가치 경주 황남빵 등에 견줄 제빵 개발배다리·달동네박물관 연계 시너지인천 동구가 '동구 지역 대표 빵' 개발에 나선다.동구는 '동구 브랜드식품 개발 추진 위원회'를 만들고 대한제과협회 동구지회 등 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대학 교수, 관련 기관 전문가, 공무원 등 모두 12명을 추진위원으로 위촉했다고 26일 밝혔다.동구 브랜드식품 개발 추진위원회는 경주 황남빵, 부산 해운대 달맞이 빵과 같은 지역을 대표하는 특색있는 먹거리를 기획할 예정이다.동구는 올해부터 동구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잘 살린 대표 브랜드 식품이 될 제과 개발을 검토해 왔다. 동구는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지역이다. 또 1950년대 제분 공장이 들어서며 국민들의 먹거리 해결을 위한 경제 중심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동구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를 개발해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타 지자체 사례가 있다"며 "우리 구도 특색 있는 빵을 만들어낸다면 배다리, 달동네박물관, 화도진공원 등 지역 내 관광자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허인환 동구청장은 "구민들이 품평회와 시식회 등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하나의 축제 같은 형식으로 동구 최초 브랜드식품 사업을 즐겁게 진행하고자 한다"며 "동구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잘 살린 식품을 개발해 지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오늘 위촉된 위원 여러분들께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고민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창수기자 you@kyeongin.com지난 24일 진행된 '동구 브랜드식품 개발 추진위원회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허인환 동구청장. /동구 제공

2020-07-26 유창수

[맛집을 찾아서]김포 대곶면 '상마리 어탕국수'

민물고기 푹 고아낸 '천렵국' 간판메뉴'어죽 고장 출신' 장모에 전수받은 손맛 중장년층 자극 빠가사리 매운탕도 '솔깃'천렵(냇물에서 고기잡이하는 일)은 먹을 게 귀하던 시절의 중요한 영양 공급활동이었다. 메기와 빠가사리, 미꾸라지, 참게 등을 가마솥에 푹 고아 국수나 수제비를 넣어 만든 천렵국은 중장년층의 정서와 입맛을 자극하는 음식이다. 부슬부슬 비가 오는 날은 더욱 그렇다.김포 민물매운탕 음식점인 '상마리 어탕국수'에 가면 강화 석모도 출신 안동용 사장의 27년 내공이 담긴 한 그릇을 대접받을 수 있다. 어탕국수 혹은 어죽의 다른 이름인 천렵국은 이 집 간판메뉴다. 고집스러운 비법에 국내산 민물고기와 제철 채소 등 싱싱한 재료가 더해져 깔끔하면서도 깊은 국물을 상에 내놓는다.안 사장은 지난 1994년 아내 김경숙씨와 함께 처음 민물고기 음식점을 차렸다. 김포지역에서 이름난 양촌읍 석모리 붕어찜 식당의 초대 주인장인 안 사장은 이때부터 메기와 빠가사리 매운탕을 다뤘다. 민물고기 요리실력은 장모로부터 물려받았다.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솜씨가 좋던 장모의 고향은 어죽으로 유명한 충남 예당저수지 근처였다.한때 인천 계양구로 이전해 민물매운탕집을 이어가던 부부는 6년 전 다시 김포에 돌아와 가게를 열었다. 개업 초기부터 '그 맛'을 알아본 손님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천렵국은 보통 걸쭉한 맛으로 먹는데 상마리 어탕국수는 오래 끓여도 깔끔한 걸쭉함을 유지한다. 감칠맛이 과하지 않아 속 편하게 냄비를 전부 비우게 된다. 술 마신 다음 날이라든지 기분이 눅눅한 날에 딱 좋을 국물이다.빠가사리 매운탕과 미꾸라지 튀김도 인기다. 빠가사리 주문량이 메기의 4배쯤 된다. 칼칼한 국물 속 쫄깃하고 하얀 살점 하나 베어 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매장은 104석 규모에 주차면도 넉넉하다. 대곶면 공장지대와 학운산업단지 등에 단골손님이 많기 때문에 점심시간만 피하면 한결 여유롭게 먹을 수 있다. 매월 첫 번째 일요일만 휴무고 오전 10시30분에 시작해 오후 8시에 주문 마감한다.김포시 대곶면 상마리 35. (031)984-9295. 천렵국(2인분 기준 1만6천원), 빠가매운탕中(4만5천원), 메기매운탕中(4만원), 미꾸라지튀김(1만2천원).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어탕국수만큼 인기 있는 빠가사리매운탕 상차림(왼쪽)과 주메뉴인 천렵국.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104석 규모인 매장 내부.

2020-07-26 김우성

[新팔도명물]'여름철 농가 효자' 경북 청도복숭아

1940년대부터 홍도골 복숭아 개량 재배야산 등 물빠짐 좋은 경사지 활용 현명한 선택남다른 당도·과즙 평가농부들 학습단체 통해 이론·실기 겸비박사급 권위 마이스터 대거 배출황도·백도 삼총사 등 전략품종 육성경북 청도의 여름은 복숭아가 익어가며 농가를 살찌우는 계절이다. 이맘때면 복숭아 농가는 새벽 3, 4시부터 분주히 손을 놀리며, 애지중지 키워온 탐스런 복숭아를 한철 내내 수확해 낸다.청도복숭아는 수십년간 전국 유통시장을 주름잡으며, 청도에서 없어선 안 될 효자품목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런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청도군은 소비자가 원하는 트렌드로 복숭아 품종을 개선하고, 여름철 최고 과일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브랜드화 및 명품화를 서두르고 있다.또한 이승율 청도군수는 홍콩, 미얀마 등 현지 유통업체와 협약을 맺어 수년 째 복숭아 수출을 성사시킨데 이어 캐나다, 일본 등 현지 판촉전도 직접 뛰는 등 'K-프루트'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도복숭아의 재배 역사경북 청도지역의 복숭아 재배 역사는 약 200여 년 전 청도군 화양읍 신봉리 홍도(紅桃)마을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도군에 따르면 청도복숭아 시조마을인 홍도마을은 옛날부터 복숭아나무가 많아 홍도촌이라 했고, 복숭아가 성하면 마을이 넉넉해진다는 속설이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주민들은 화양읍에서 가장 고지대인 이곳 경사지를 이용해 1940년대부터 홍도골 자생 복숭아를 개량한 품종을 재배해 부를 일궜다고 한다. 마을 입구 '청도복숭아 유래비'에서 역사를 더듬어 볼 수 있다.청도지역 전역으로 살펴보면 1960~1970년대 '대구능금'이 인기를 모을 때 인근 경산, 영천 농가가 앞 다퉈 사과 재배에 나섰으나, 청도 농가들은 복숭아와 감(반시)을 선택했다. 청도는 산지가 70%인 분지인데다 풍수해가 적고 풍부한 일조량, 밤낮의 기온 편차 등을 감안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농업 관련 학계에선 흡비력이 강하고 척박지에 잘 견디는 복숭아 품목 선택은 결과적으로 당시 청도농가의 '현명한 선택'으로 재평가하고 있다. 비탈과 야산 등 물 빠짐이 좋은 산지를 개간해 생산된 산복숭아는 과일이 단단하고 당도가 좋아 '부자 과일'로 소비자에게 인정받고 있다. 백도, 황도계열인 청도복숭아는 품종개량과 친환경 농법까지 보급되며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과일의 크기·향기·당도·과즙 등 일품복숭아는 과일의 크기와 독특한 향기, 높은 당도, 풍부한 과즙으로 평가받는다. 털복숭아(유모계) 계열인 청도복숭아는 과육 크기가 남다르고 품종마다 독특한 향기를 머금고 있다. 백도, 황도 품종은 평균 당도가 11~13브릭스(Bx)를 기록할 정도로 아주 높다. 백도 품종은 한입 베어 물면 입안에 과즙이 그대로 배어나는 것이 일품이다.청도복숭아연구소에 따르면 수박·참외가 시원한 과일이라면 복숭아는 환자나 허약체질에도 좋은 '따뜻한 과일'이다. 민간에선 열이 많은 민물장어와 복숭아를 함께 먹는 것을 금기시할 정도라고 한다. 청도복숭아연구소 김임수 소장은 "여름에 찬 음식을 잘못 먹으면 배탈이 나도 예쁜 과일의 대명사인 복숭아는 속을 따뜻하게 하고, 질리지 않는 여름철 최고 과일"이라고 했다.이밖에 복숭아의 주요 성분 가운데 폴리페놀은 항암효과가 있으며, 포도당, 과당, 유기산이 다량 함유된 알칼리성 식품으로 식욕증진과 피로회복에 좋다. 비타민A, C와 팩틴질이 풍부해 변비와 이뇨작용 등 여러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론과 실기 겸비 공부하는 농부들청도지역 복숭아 농가들의 우수 품종 생산 비결은 끊임없이 배우려는 열의 때문이다. 지역 농가들은 작목반과 공선회 조직을 통해 대면 모임을 갖고, 최근엔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로 재배정보를 끊임없이 교류하고 있다. 청도군 복숭아 아카데미, 청도복숭아연구회, 청도복숭아명품화연구회 등 학습단체는 기술력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복숭아 관련 품평회나 세미나가 있으면 지역이 어디든 발품을 마다하지 않는다.청도군 농업기술센터 권정애 소장은 "정보교류와 학구열이 높아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농가가 많은 곳이 청도지역"이라며 반기고 있다. 청도농민사관학교 내 10개월 과정의 복숭아아카데미는 올해 16회차(정원 40명)를 맞았고, 이론과 현장 실기 능력을 올릴 수 있어 입학시즌마다 치열한 입소 경쟁이 빚어지고 있다.이 때문에 복숭아 현장 분야에서 '박사급'으로 권위를 인정하는 복숭아 마이스터도 대거 배출됐다. 4년 과정의 영남대 복숭아 마이스터 대학의 경우 전국에서 12명의 마이스터가 나왔고, 이 가운데 4명이 청도출신이다. 경력과 기술, 발표능력을 두루 갖춘 이들은 영농현장에서 고급기술을 파급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핫(hot)한 신품종 속속 출시청도군은 향후 복숭아 신품종 출시는 소비자가 원하는 트렌드에 맞춘 품종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해외 생과 수출을 위해서는 착색이 좋아야하고, 저장성과 고유의 향이 풍부한 새 전략품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청도군은 젊은층이 선호하는 아삭아삭한 식감의 품종과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백도·황도 계열의 품종개선에서는 앞서가고 있다. 아울러 지역 농협 및 기관과 협의해 천중도백도, 오도로끼, 신백도, 미백, 창방 등 청도복숭아 브랜드화를 위한 우수품종을 육성하고 있다.청도복숭아연구소는 이달 현장평가회에서 호평을 받은 신품종 삼총사로 황도계열 '수황', '금황'과 백도 계열 '홍백'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수황은 무게 330g, 당도 12브릭스를 자랑하며, 금황은 무게 295g, 당도 12브릭스로 은은한 황금색 바탕에 연한 적색으로 착색된다. 홍백은 무게 305g, 당도 12.7브릭스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숭아 수급 미래전망도 밝아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6대 과일 생산액(단가×생산량·2018년 기준) 추이 전망에서도 복숭아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1위 사과(23.1%·9천682억원), 2위 감귤(23%·9천609억원)에 이어 복숭아(17.4%·7천282억원)가 3위에 올랐다. 지난 2010년 5위에서 2018년 3위에 랭크되며, 앞으로도 중장기 수급전망에서 꾸준히 증가할 대표작목으로 보고 있다.포도(14.9%·6천239억원), 배(7.4%·3천117억원), 단감(5.2%·2천190억원)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이번 중장기 수급 전망에서 복숭아와 포도는 향후 생산량이 증가할 품목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일신문=노진규기자, 사진/청도군 제공경북 청도의 복숭아 농가에서 수확철(6월~9월)을 맞아 애지중지 키운 복숭아를 수확하고 있다.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경북 청도군 화양읍 신봉리 마을 입구에 세워진 청도 복숭아 유래비.청도농협 농산물유통센터는 매일 오후 2시 중도매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띤 경매가 펼쳐진다.청도농협 농산물 유통센터 바로 옆 선별장에서 당도와 크기에 따른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다.(좌측부터)청도복숭아연구소의 신품종 홍백, 수황, 금황.경북 청도군은 해마다 4월이 되면 군 전역이 복사꽃 천지로 분홍물이 든다.

2020-07-22 노진규

[맛집을 찾아서]광주 송정동 '우등생 한우'

'1++등급' 채끝·안심·갈빗살 주메뉴유명 요릿집서 배운 '국물' 환상 궁합점심장사 없이 입소문 "최고만 대접"광주시 송정동은 광주지역의 대표 맛집들이 즐비한 곳이다. 구도심으로 워낙 오랜 시간 역사가 이어져 오기도 했지만, 유동인구가 많아 상권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틈바구니 속에서 한우전문점 '우등생 한우'는 젊은 부부가 착실하게 내공을 쌓아오고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한우전문점답게 이곳은 한우 1++등급만 판매한다. 대표메뉴는 채끝과 안심, 갈빗살이며 스페셜 메뉴로 한우에서도 정말 소량만 나온다는 새우살은 들어오기가 무섭게 판매된다. 특수부위는 당일마다 부위가 다르게 나가는데 최하준 대표의 안목이 발휘되는 부분이다. 계절별, 요일별로 고려해 부위가 제공된다. 안창살, 살치살과 함께 한정 메뉴인 육회, 육전은 단골고객들의 포장문의가 쇄도할 만큼 호평을 얻고 있다. 메뉴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이 해물짬뽕. 한우전문점에 좀 생뚱맞은 메뉴같지만 칼칼하면서도 담백한 국물맛이 어느새 인기메뉴로 등극했다. 주인장이 직접 유명 짬뽕집에서 배워왔다고 하는데 한우와 의외의 궁합을 자랑한다. 우등생 한우는 기본적으로 한우를 베이스로 하는 해장국을 제공하는데 무한 리필된다. 음주 후 다음 날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 이 해장국을 먹고 싶다는 요청이 잇따르지만 아쉽게도 이곳은 오후 4시(~오후 11시까지 영업, 첫째·셋째주 일요일 휴무)에 문을 연다. 점심장사를 하지 않아 한우된장찌개나 해물짬뽕 등 점심 메뉴로도 손색 없지만 만날 수 없다."손님들과 일찍 만나고 싶지만 매장 사정이 여의치 않다. 그런 만큼 짧은 시간을 다른 어떤 곳보다 손님들에 집중하고, 최고의 음식을 대접하려 한다. 주변의 일반 고깃집과 비교하면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지만 사실 한우 투플러스임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다. 단골손님들은 알아주시는데…." 이에 부부는 절충점으로 단체에 한해 미리 주문하면 한돈(돼지고기)도 판매한다. 광주시 광주대로 88(송정동 67-42). (031)797-9131. 한우 갈빗살(100g 기준 1만8천원), 안심(2만2천원), 채끝등심/등심(2만2천원), 해물짬뽕(8천원).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갈빗살(왼쪽)과 한우에서도 매우 소량만 나오는 새우살.등심을 굽는 모습.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20-07-19 이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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