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맛집을 찾아서]수원 신동 '아빠가 만든 전복장, 아장아장'

'수비드' 방식… 달짝지근 식감아보카도 얹은 전복장정식 인기전복은 '바다의 산삼'으로 불린다. 그만큼 영양이 풍부해 보양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귀한 식재료다. 죽을 끓여 한 그릇 뚝딱 먹으면 몸 깊은 곳에서부터 온기가 찬다.모퉁이를 돌면 나오는 작은 식당에선 이런 전복으로 따뜻한 한 그릇을 차려내고 있다. 식당 이름에서부터 온기가 느껴진다. '아빠가 만든 전복장, 아장아장'이다.소개 글에서 아장아장은 "지금까지의 전복장은 찌거나 삶는 방식의 조리 방법이 많았는데 시간을 단축시킬 순 있지만 전복 본연의 수분과 식감, 영양적인 면은 부족해질 수 있다. 전복의 영양을 딸아이에게 그대로 전달할 수 없을까, 여간 아쉬운 게 아니었다"면서 "오랜 고민과 시행 착오 끝에 아빠가 만든 수비드 전복장이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수비드는 밀폐된 비닐봉지에 담긴 음식물을 미지근한 물에 오랫동안 데우는 조리법을 일컫는다. 완도산 활전복을 진공포장해 저온에서 장시간 익혀내는 방식으로 식감은 찰지고 맛은 달짝지근한 '아빠표' 전복장을 만들어낸다.딸을 향한 아빠의 마음이 담긴 전복장은 이곳에서 아보카도 등과 어우러진 전복장 정식으로, 노란빛 내장이 녹아든 게우파스타로 변신했다. 전복장 정식은 아보카도, 수란 등의 부드러운 식감과 달짝지근하고 쫄깃한 전복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낸다. 함께 제공되는 김에 싸 간장에 찍어 먹으면 별미다. 적당히 익은 면에 고소하지만 느끼하지 않은 소스가 어우러진 게우파스타 역시 반드시 맛봐야 할 메뉴다. 함께 나오는 연유마늘바게트가 바삭하면서도 달달해 금세 '빵 추가'를 부르게 된다. 문도 자그마하고 눈에 띄는 간판도 없어 지나치기 쉽다. 테이블도 몇 개 놓이지 않았다. 메뉴도 두 개 뿐이지만 넓지 않은 공간이 늘 발 디딜 틈 없이 붐빈다. 맛도 맛이지만 이 작은 가게가 가진 온기 때문일 터다. 전복과 아빠의 마음, 작은 식당은 어딘가 닮아있다. 수원시 영통구 권선로882번길 31-52 1층. 전복장 정식은 1만1천원, 전복 게우파스타는 1만6천원.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0-07-12 강기정

[맛집을 찾아서]인천 서구 '월출산 흑염소탕·추어탕'

수육·사골국 끓인 흑염소탕 국물맛 일품20년 비법 전수받은 추어탕, 보양식 인기여름철 보양식으로 흑염소 요리를 찾는 이들이 많다.인천 서구청 근처 식당가에도 흑염소탕으로 소문난 맛집이 있다. '월출산 (방목) 흑염소탕·추어탕 (큰집)'이란 간판을 내건 곳이다.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주방 앞에 '100-1=0'이라고 적힌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100에서 1을 뺐는데 99가 아닌 0이라니…. 주인장인 이혜영(47)씨는 "백번 잘해도 한번 잘못하면 아무 소용 없게 된다는 뜻"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정성을 다해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겠다는 주인장의 굳은 다짐이 엿보였다.먼저 흑염소 수육 맛을 보기로 했다. 제철 반찬 등으로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에 군침이 돌았다. 부추와 깻잎 위에 적당한 크기로 썰어 올린 따뜻한 수육 한 점을 냉큼 집어 입속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촉촉한 육즙과 졸깃한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흑염소 특유의 냄새도 없었다. 이씨는 "전남 강진의 농장에서 정성껏 키운 흑염소를 직송으로 받아 쓰고 있다"며 "농장 주인은 30년 노하우를 가진 분이다. 깨끗한 환경에서 관리를 잘 받고 자란 덕에 노린내도 안 나고 육질도 좋다"고 말했다. 주인장이 개발한 특제 소스에 들깻가루를 잘 섞어 수육을 부추와 함께 찍어 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는 듯했다. 매콤한 청양고추를 썰어 넣은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입안이 개운했다.수육을 주문하면 뽀얗게 우려낸 따끈한 사골국도 맛볼 수 있다. 담백한 국물 맛이 여름철 까칠해진 입맛을 돌게 했다. 이씨는 "흑염소는 크기가 작아 사골국을 끓이려면 4마리의 뼈를 써야 한다"면서 "설렁탕처럼 밥을 말아서 드셔도 좋다"고 말했다.주인장은 밑반찬에도 큰 정성을 쏟는다. 겨울철에는 배추 겉절이를, 이맘때는 열무김치를 손님상에 내놓는다. 제철 반찬인 열무김치는 말할 것도 없고, 깍두기와 상추 무침 등에도 계속 손이 갔다. 양파 등을 찍어 먹게 나오는 된장과 고추장 맛도 인상적이었다. 밥에 쓱쓱 비벼 먹는 맛도 훌륭했다.흑염소탕은 수육과 함께 맛본 사골국으로 끓여낸다고 한다. 양념장이 어우러진 진한 국물 맛을 즐길 수 있다. 고소한 들깻가루를 넣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지어낸 밥을 말아서 먹으면 뱃속이 금방 든든해진다.이씨는 "보양식인 흑염소 요리는 기력을 높여주고 위와 장을 따뜻하게 해줘 면역력에 큰 효능이 있다고 한다"며 "추어탕은 20년 경력의 친인척에게 비법을 전수받은 것인데, 흑염소탕 못지 않게 보양식으로 인기"라고 말했다.흑염소탕은 1만3천원, 수육은 5만원이다. 전골, 무침, 불고기 메뉴도 준비돼 있다. 추어탕은 8천원, 추어 튀김은 1만원이다. 주소: 인천 서구 서곶로 315번길 17. 예약 등 문의:(032)566-0656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2020-07-05 임승재

[맛집을 찾아서]수원 매탄동 '계룡 숯불 닭갈비&닭보쌈'

주방서 초벌 다릿살 테이블서 야들야들하게 한번 더 구워깔끔담백 소금·달짝지근 간장·매콤구수 양념 '색다른 맛'적은 양의 닭고기를 감추기 위해 양상추로 철판을 뒤덮는 춘천닭갈비가 아닌 야들야들한 다리 살로만 이뤄져 '계(鷄)살 감추듯'한 닭갈비가 손님상에 올려진다는 곳이 있어 수원 매탄동을 찾았다.삼성전자 정문 맞은편 식당가에 자리한 '계룡 숯불 닭갈비&닭보쌈'. 이곳에선 손님 앞에 대형 철판 또는 숯불 구이용 석쇠를 놓고 고기를 굽는 대신 부드러운 육질의 국내산 냉장 닭다릿살을 주방에서 95% 가량 초벌구이한 뒤 테이블 위에 올린다.초벌 처리된 닭갈비를 5분 가량 다시 구울 동안 '그래 봐야 닭갈비인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지만, 막상 입안에 고기가 들어가자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소금구이·간장·양념 등 3가지 종류의 닭갈비는 각각 독자적인 맛으로 입안을 즐겁게 했다.특히 깔끔하고 담백한 소금 닭갈비는 곁들여 제공되는 겨자과일소스를 찍어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되면서 상쾌함마저 느꼈다.간장 닭갈비는 달짝지근해 파무침이나 샐러드와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었다. 고추장이 입혀진 양념 닭갈비는 우리가 흔히 먹던 춘천 닭갈비의 상위 버전으로 살짝 자극적이면서도 구수했다.무엇보다 즐거운 건 기존 닭갈비 식당처럼 불 조절이 안돼 닭고기를 태울 걱정이 없고 고기 냄새가 옷에 배지도 않는다는 점이었다.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메뉴로는 닭보쌈이 있는데, 소금구이가 주방에서 100% 익혀져 나와 추가로 굽지 않고 즐길 수 있다. 오후 3시까지 점심메뉴로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을 위한 '숯불닭갈비 정식'이나 '닭보쌈 정식'도 추천이다. 고기에 밥과 찌개까지 9천원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특히 비빔 춘천막국수는 달달하면서 매콤해 한여름의 더위를 싹 가지게 한다.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414-54번지. 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숯불닭갈비(1만3천원), 닭보쌈(소 2만6천원·중 3만9천원·대 5만2천원), 숯불닭갈비·닭보쌈 정식(9천원) 등이다. 송석호 사장은 "무더운 여름날 레스토랑같은 분위기의 우리 식당에서 세가지 맛 닭갈비로 원기를 보충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

2020-06-28 이여진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구 '해안선'

연안부두 공수한 모둠회 신선함 남달라숙성 양념장으로 끓인 매운탕 깔끔한맛"아들, 딸과 같이 오던 분이 지금은 손주와 함께 오시네요."인천 연수구 청학동에서 일본식 횟집 '해안선'을 남편 박석범(50)씨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최리성(50)씨는 "어떤 분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셔도 찾아오신다"며 "손님들을 항상 저희 가족처럼 대해드리다 보니, 그만큼 단골손님도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해안선'은 문을 연 지 올해로 꼭 20년째를 맞는다. 인천 영종 출신인 박 씨가 활어유통업을 하다가 직접 지금 이 자리에 음식점을 차렸다.모둠 회는 이 집의 대표 메뉴다. 광어, 도미, 농어 등의 신선함을 맛볼 수 있다. 매일 인천 연안부두에서 들여오는 이들 활어는 대부분 마리당 3~3.5㎏짜리로, 큰 편이다. 이 정도 크기가 돼야 쫄깃한 식감과 고소함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같은 어종이라도 1㎏짜리 3마리보다 3㎏짜리 1마리가 값이 더 나가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모둠 회와 함께 제공되는 낙지와 멍게, 해삼을 비롯해 홍어탕, 물회, 가오리찜, 볶음요리, 튀김 등 10여 가지 음식 역시 신선한 식재료로 그때그때 직접 만든다. 매운탕 역시 특별하다. 건고추와 건새우 등을 갈아 고추장과 고춧가루 등을 넣어 만든 양념장을 한달 정도 숙성시켜 사용하는데, 함께 들어가는 서더리, 생선뼈 등과 어우러져 시원한 맛을 낸다. 다른 집에선 고춧가루 위주로 만든 양념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텁텁한 맛이 나기도 하지만, 이 집은 그렇지 않다.구이 정식과 복탕, 대구탕, 알탕 등 식사 메뉴도 인기다.박석범씨는 "그날 구입해 온 활어 등은 그날 소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신선한 재료가 좋은 맛을 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가족처럼 지내는 단골손님들이 많다"며 "누구와 함께 하더라도 가족처럼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음식점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해안선은 인천 연수구 청능대로 93 이리옴프라자 2층에 있다. 모둠 회(대)는 12만원이고, 생대구탕(지리) 1만3천원, 생우럭탕 1만2천원, 복탕(지리) 1만원, 고등어구이 정식 9천원이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20-06-21 이현준

[맛집을 찾아서]파주 사목 '반구정 임진강 나루'

4~6월에 강으로 올라오는 '황복''담백한 맛' 노 前대통령도 맛봐숯불에 구워낸 '민물장어' 일품'임진강 황복과 장어'의 참맛을 즐길 수 있는 곳! 임진강 경치와 장어의 맛 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다녀갔던 곳! '황복과 장어'의 진수성찬을 즐길 수 있는 파주시 문산읍 사목리 '반구정 임진강 나루'를 소개한다.탁 트인 자유로를 따라 달리다 당동IC로 내려서 반구정(伴鷗亭·황희 정승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갈매기를 벗 삼아 여생을 보낸 곳)으로 좌회전한 후 200여m 더 가면 좌측 굴다리로 '반구정 임진강 나루' 간판이 반갑게 맞이한다. 대표 메뉴는 황복과 장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는 '황복'은 쫄깃한 맛이 일품이어서 '하돈(河豚·강의 돼지)'이라고도 불린다. 평소에는 바다에 살다가 4월 중순∼6월 초순 산란을 위해 강에 올라오는 회귀성 어종으로 봄철에만 맛볼 수 있다. 특히 몸통이 일반 복어보다 2~3배 커 1마리의 무게가 800~900g에 달하며 배에 가시가 있고 옆구리에 노란색 줄이 나 있는 게 특징이다. 백지장처럼 얇게 저민 복어살로 미나리를 '돌돌' 말아 고추냉이 장에 찍어 입에 넣으면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온몸을 사로잡는다.숯불에 구워져 나오는 민물장어는 소금, 간장, 고추장 양념구이로 구성돼 이것저것 취향에 맞게 섞어 먹을 수 있다. 또 상차림과 함께 먼저 내어주는 '장어 뼈 튀김' 또한 바삭바삭 별미다. 식당 옆 밭에서 직접 길러낸 쌈 채소와 가지, 애호박, 꽈리고추 등의 밑반찬은 시골 어머니 손맛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 식사를 즐긴 후 지붕 전망대에 오르면 강화도와 황해도 쪽으로 탁 트인 임진강이 한눈에 펼쳐진다. 특히 오후 석양에는 북한 황해도 산 너머로 떨어지는 멋진 낙조까지 즐길 수 있다. 식당 안 벽면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그동안 이곳을 다녀간 유명 정치인과 연예인들의 사진이 빼곡히 걸려 있어 이 또한 볼거리다. 최정윤 대표는 "임진강에서 직접 잡은 황복에다 최상품의 민물장어, 직접 기른 채소들로 상을 차리고 있다"면서 "수도권 최고의 음식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소: 파주시 문산읍 반구정로 53-51.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2020-06-14 이종태

[맛집을 찾아서]수원 금곡동 '서수원본가숯불갈비'

유기농 채소 조화 '돼지·오리쌈밥' 인기코로나 이후 도시락 개발… 친환경 포장나른한 주말, 빌딩 숲을 벗어나 산에도 가고 들에도 가고 싶을 때 찾기 딱 좋은 식당이 있다. 이 집은 직접 키워 자연의 흔적이 남은 유기농 쌈 채소와 돼지·오리 불고기를 한 상에 올린다.수원 칠보산을 병풍으로 두른 '서수원본가숯불갈비'는 도심과 교외의 경계에 있다. 이 곳의 점심 특선 요리는 한상가득쌈밥이다. 인심 좋은 주인은 식당 앞 너른 텃밭에서 무럭무럭 자란 제철 쌈을 신분당선 지하철 한 칸만큼 내온다.고등어묵은지조림을 발라 먹다 보면 이 상의 주인공인 돼지·오리 불고기가 실 부추를 곱게 차려 입고 모습을 드러낸다. 주문 즉시 불맛을 입혀 나온 불고기를 직접 담은 강된장에 발라 한 쌈 싸 먹으면 '월화수목금금금' 휴식 없이 달린 우리네의 입속에 고향의 평화가 찾아온다. 식도락가 아니면 모르는 진귀한 쌈 채소도 경험할 수 있다. 쪽파처럼 생겼는데, 매운 맛이 전혀 없고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배어 나오는 두메부추와 고급 산나물 눈개승마의 약초 향은 여느 고깃집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서수원본가숯불갈비만의 특색이다. 본래 이 식당의 주 메뉴는 숯불로 구워 먹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다. 안창살과 살치살, 치마살처럼 소고기 부위부터 특제 소스에 재워 낸 수제돼지갈비와 생삼겹살, 생목살까지 다양한 고기를 즐길 수 있다. 아파트촌을 가로질러 찾아준 손님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했더니 2015년 제1회 전국 착한가격업소 경기도 대상을 받았다. 탄소를 덜 배출하는 식재료를 사용해 건강한 밥상을 개발한 공로도 인정을 받아 수원시 에코밥상 업소로도 선정됐다.코로나19 이후엔 도시락을 개발했다. 돼지불고기·갈비 등 도시락도 주문 즉시 조리한다. 도시락 포장은 종이로 했다. 환경을 생각하는 주인장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박복자(58) 서수원본가숯불갈비 대표는 "정성스럽게 딸 아이의 밥상을 차리듯 손님들께 진심을 담은 음식을 대접하는 게 내 숙명"이라며 "드시고 있어도 또 드시고 싶은 음식을 내주는 식당을 가족들과 함께 계속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서수원본가숯불갈비는 금곡동 750의2에 있다. 돼지불고기와 매콤오리가 나오는 한상가득 세트메뉴는 1만4천원, 갈비 김치찌개는 1만1천원, 한우모듬 3만3천원, 수제돼지갈비 1만4천원이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20-06-07 손성배

[맛집을 찾아서]인천 구월동 '정글애갑오징어'

레몬 해동·직화… 담백·쫄깃함 더해특제소스·식재료 조화 철판볶음 인기기본반찬도 넉넉… "발품 팔아 공수"갑오징어는 까맣고 단단한 겉모습에 비해 육질은 부드러워 미식가들에게 인기 만점인 수산물이다.인천시청 근처에 있는 '정글애(愛)갑오징어'는 갑오징어 특유의 식감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 점심시간이면 사람들로 북적인다.이 가게의 메인 요리인 '갑오징어 철판 볶음'은 담백한 갑오징어에 숙주, 양파, 떡, 당면 등의 다양한 식재료가 조화를 이뤄 맛과 식감이 일품이다. 5가지 고춧가루와 표고버섯 가루, 마늘 등으로 맛을 낸 특제 소스를 직화로 볶아내 '중독성 있는' 매콤한 불맛을 맛깔나게 살렸다. 맵기 정도는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갑오징어 특유의 담백한 맛과 쫄깃한 식감을 내기 위한 이 가게의 비법은 '레몬 목욕'과 '1분30초 조리'다. 태국산 냉동 갑오징어를 화학 첨가물 대신 레몬을 희석한 물에 해동하는 것이다. 갑오징어 2인분(400g) 기준으로, 중화요리 집에서나 볼 수 있는 센 직화에 1분30초간 '빠르게' 익혀낸 것도 맛의 비결이다.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이 집만의 매력이다. 갑오징어 덮밥, 숙회 등 다른 요리를 시키더라도 갑오징어·새우 튀김 샐러드, 두터운 계란말이, 오이냉국(동절기 어묵탕) 등의 기본 반찬을 넉넉하게 즐길 수 있다.신희준(43) 사장은 "'요리사는 손끝이 오그라들면 안 된다'는 철학으로 요리는 항상 넉넉하고 여유롭게 대접하려고 한다"며 "대신 저렴하게 구성하기 위해 각종 식재료를 발품을 팔아 공수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1월 오픈한 '정글애갑오징어'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 1134-8 1층에 있으며, 갑오징어 철판볶음은 1인분 1만5천900원, 갑오징어 덮밥 세트는 1만900원, 갑오징어 숙회는 9천원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20-05-31 윤설아

[맛집을 찾아서]안성 계동 한식뷔페 '다옴밥상'

밥·국·후식 식혜까지 황제급 '추억의 맛'고기·생선·나물 등 30여가지 매일 다르게안성에 임금님 수라상이 부럽지 않은 한식뷔페 식당이 지역 내 식도락가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안성시 계동(안성맞춤대로 806번지)에 위치한 '다옴밥상'이다. '다옴밥상'은 모든 밥과 국, 반찬 등이 국내산 식재료로 화학조미료가 일절 배제된 건강식으로 준비돼 있음은 물론 식당의 명물인 '가마솥밥'이 특징이다. 실제로 식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오픈 된 주방과 홀 사이에 자리 잡은 가마솥이다.'다옴밥상'의 대표인 박추원씨는 "어릴 적 할머니가 가마솥으로 지어준 밥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을 손님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가마솥으로 밥과 국은 물론 후식인 식혜까지 만들고 있었다. 이 때문에 '다옴밥상'에서 제공하는 밥과 국, 후식은 다른 식당에서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따라오지 못할 깊은 맛이 난다. 또한 흰밥과 잡곡밥을 제공하기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국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매일 다르게 제공된다. 반찬은 고기와 생선, 나물, 치킨에 다양한 채소와 잔치국수 등 매일 다르게 30여 가지가 준비되며 각종 전은 손님들이 원하면 그 자리에서 직접 부쳐준다. 후식으로는 떡과 식혜, 과일 등이 준비돼 있다. 식당의 핵심인 위생은 말할 것도 없이 식당을 방문해보면 알 것이기에 설명을 생략하겠다.조선시대 사대부들의 밥상이 9첩 반상이고 임금님 수라상도 12첩 반상임을 감안하면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그야말로 황제급 대우를 받는 느낌일 것이다.특히 식당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은 물론 아이들용 식기까지 준비돼 있어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손님들이 가기엔 안성맞춤이다. 점심·저녁때 가족과 함께 무엇을 먹을까 고민이라면 '다옴밥상'을 강력 추천한다. 다옴밥상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오후 5시30분~8시30분, 공휴일 휴무. 1인 가격은 중학생 이상 1만원, 6~13세 6천원, 6세 미만 무료. (031)674-0118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2020-05-24 민웅기

광주시 '남한산성 막걸리 부활' 힘싣는다

조선 인조 때 시작… 2곳 계승 중자본력·마케팅 등서 어려움 겪어市, 협동조합·축제 통해 집중육성광주시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성을 지닌 '남한산성 막걸리'의 부활을 추진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18일 광주시는 브랜드 막걸리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지역 막걸리의 판로를 개척하고, 위상을 되찾기 위한 전사적 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막걸리협동조합을 만들고, 축제 등을 기획해 집중 육성에 나선다는 복안이다.현재 광주지역에서 남한산성 막걸리를 계승하고 있는 제조장은 2곳이다.남한산성면 광주 경안탁주 합동제조장에서는 '광주경안 남한산성 생막걸리'를 생산하고 있고, 무형문화재 후손들이 대를 잇고 있는 곤지암읍 남한산성 소주는 '참살이 남한산성 생막걸리'를 제조하고 있다.하지만 자본력과 마케팅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자 광주시가 힘을 보태고 나섰다. 시는 '남한산성 막걸리'를 술이 아닌 '역사'이자 '음식문화'로 새롭게 정의하고, 막걸리 살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남한산성 막걸리는 조선 인조때 남한산성을 축조하면서 성안의 사람들이 좋은 물과 곡식으로 빚은 막걸리를 발효해 마신 것에서 시작됐다. 이것을 증류한 것이 남한산성 소주다.시는 우선 막걸리 부활 전략으로, 막걸리 생산자와 판매자(음식점)가 협동조합을 만들어 수익을 배분하는 형태의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남한산성면은 광주 경안탁주 합동제조장과 지역 음식점들이 참여하는 '산성리 막걸리 협동조합'을 상반기에 설립할 방침이다. 협동조합은 막걸리 판매수익을 공유하는 체제로 운영되며 협동조합에 가입한 음식점들은 남한산성 막걸리를 우선 판매하게 된다. 남한산성면 일대 130여개 음식점 중 60여곳이 협동조합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아울러 광주시와 남한산성면은 막걸리 협동조합을 기반으로 오는 7~8월 중 '남한산성 막걸리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관건이다. 취임후 남한산성 막걸리 부활을 위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신동헌 시장은 "연간 330만명이 찾는 세계유산 남한산성에서 '남한산성 막걸리'의 브랜드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제조장이 전통주 인증을 받을 경우, 관련법에 따라 지원이 가능한 만큼 전통주 인증 후 양조장 시설 확충·개보수 지원, 체험장 조성 등 광주 막걸리 육성 전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광주 '참살이 남한산성 생막걸리' 제조공장. /광주시 제공

2020-05-18 이윤희

[맛집을 찾아서]안성 가현동 '달빛 장어'

신선한 곰장어, 큼직큼직하게 잘라 올려입안 가득 채운 한조각 '소주 생각' 절로'곰장어'하면 부산을 꼽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먼 곳까지 가지 않고도 버금가는 맛을 즐길 수 있는 곰장어 맛집이 안성에 있어 소개해 본다.상호는 '달빛 장어'다. 지난 2006년 12월부터 안성시 당왕동 주택가 골목에서 짚불 곰장어 구이로 시작했다. 하지만 연기로 인한 동네 민원 때문에 약간 외곽인 지금의 가현동으로 옮겼다.다 같은 곰장어가 아니다. 우선 곰장어가 '굵직굵직' 하다. 주인장이 쇠꼬챙이에 곰장어를 돌돌 말아 숯불 위에 올려놓으면 미친 듯이 온몸을 뒤흔든다. 보기에는 약간 혐오스러울 수 있지만, 그 맛을 한번 느끼면 눈이 저절로 감기면서 다시 번쩍 떠질 정도로 신세계를 느낄 수 있다.일반 시중 곰장어는 냉동이 많다. 하지만 이곳 곰장어는 살아 있는 '생물'이다.우선 꼬챙이에 말아놓은 곰장어들이 지글지글 구워지면 가위로 듬성듬성 자르면 된다. 이어 조금만 지나면 흰색의 '척수'가 양쪽으로 길게 삐져나온다. 그리고 노릇하게 구워진 곰장어를 한 젓갈 집은 뒤 양념장에 찍어 입속에 넣으면 된다.맛이 고소하고 담백하다. 크기가 두꺼워 한 토막을 씹어도 입안 가득히 채울 수 있다. 여기에 애주가라면 소주 한잔 곁들이면 금상첨화다.생물 곰장어 관리가 이 집 곰장어 맛의 가장 중요한 비결. 주인장 박은옥(50·여)씨는 "곰장어 100여 마리를 한꺼번에 수족관에 넣어 뒀다가 한 마리가 병이 들어 모두 폐사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매일 같이 수족관을 청소해주고 관리해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이다"고 전했다.이 집이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붙잡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바로 밑반찬들과 함께 나오는 별미 순두부 찌개다. 팔팔 끓인 생순두부 위에 생계란 하나 올려주면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이에 더해 이 집만의 특색인 순두부 라면까지 마지막 입가심으로 먹어주면 한우 꽃등심 요리가 부럽지 않다.처음에는 곰장어가 많이 팔렸지만, 지금은 바다장어와 민물장어도 꽤 인기를 끌고 있다고 주인장이 귀띔해 준다. 날씨가 더워 지치기 쉬운 요즘 곰장어 먹고 원기를 회복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안성에 위치한 달빛장어에서 기력을 팍팍 보충해 보는 건 어떨까.가격: 산곰장어 大 3인분(5만5천원), 小 2인분(4만원), 풍천민물장어 3마리 6만9천원. 순두부 라면 6천원. 주소: 안성시 가현1길 5-4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2020-05-17 조영상

[맛집을 찾아서]시흥시 황고개로 '가야지 원조 양평해장국'

진한육수에 끓여낸 콩나물·소내장 '중독'지역 시장서 조달한 재료들 신선함 유지전골로 나오는 수육, 단골 술안주로 인기'깊은 첫맛은 유지하되 깔끔함은 내내 지킨다'.시흥시 황고개로(구 장곡동)에 소재한 가야지 원조 양평해장국 시흥점(대표·박광춘)을 찾았다면 이 맛의 느낌에 쉽게 공감할 수 있을 듯하다.이곳의 해장국은 풍부한 콩나물과 소 내장 등과의 조화, 진한 육수를 베이스로 우려낸 검붉은 국물의 고소함과 걸쭉함은 단골들로 하여금 중독을 일으키는 비법처럼 보인다.음식점이 양평 해장국이란 익숙한 타이틀임에도 차별화될 수 있는 것은 바로 '가야지' 체인점만의 독특한 맛의 비결에서 시작된다. 어린나무 가지가 잘 자라 고목이 되길 기원한다는 '가야지'란 순수 고어(古語)의 예쁜 뜻에 걸맞은 맛의 차별화 노력이 돋보인다.인상적인 것은 갈아낸 고추와 고추기름, 겨자 소스 등이 어우러져 신선한 재료의 맛을 극대화 시킨다는 점이다. 고기를 건져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고, 소스를 국밥에 넣어 강한 국물 맛을 내어 먹는 것도 가능해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어떤 경우든 맛의 조화와 소스의 부드러움은 그대로 보장된다. 성남시 분당에만 여러 곳이 있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이지만 해장국에 필수적인 선지와 콩나물 등의 부식재료는 지역 시장에서 매일 공급받아 신선도를 유지하며 나름의 맛을 지켜가고 있다.이 집의 또 하나 특이 메뉴는 브랜드 이름을 내건 '가야지 수육'. 일반적인 수육의 형태를 벗어난 전골 형태로 제공되는 넉넉함이 인상적이다. 도가니를 주재료로 버섯, 속배추 등 부수적 재료를 함께 우려낸 국물을 찾는 해장을 위한 독특한 메뉴로 탄생했다. 가격은 3만5천원으로 해장이나 저녁 술안주로 2~3명이 함께 즐길만한 메뉴다. 한우머리 수육과 함께 술안주 메뉴로 단골들에게 인기다.이밖에 우거지 해장국과 내장탕, 버섯 뚝불고기도 있다. 수육을 제외하고는 8천~1만1천원 정도에 전 메뉴 선택이 가능해 부담없는 한 끼 식사를 하기에 손색없는 맛집이다. 주소: 시흥시 황고개로 462-4. (031)317-9978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2020-05-10 심재호

[맛집을 찾아서]수원 구운동 '동수원 소금구이'

'유막' 벗기지 않은 생고기 그대로껍데기 더한 '청국장 술국'도 별미'입안 가득 육즙이 터지는 흑돼지 갈매기살!'소금에 찍어 먹어도, 쌈에 싸먹어도 늘 한결 같은 맛을 이어가고 있는 흑돼지 음식점인 '동수원 소금구이'가 수원 권선구 구운동 476-10번지에서 15년째 성업하고 있다.맛집의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단골 여부를 떠나 처음 본 손님께도 친절하면서 누구에게라도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는 게 진정한 맛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요즈음 '동수원 소금구이'는 수차례를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을 접하는 태도가 늘 한결 같다. 짧은 스포츠 머리로 반갑게 손님을 맞는 성춘제(56) 사장의 인사에 이어 굵은 소금이 뿌려진 맛 좋은 흑돼지가 주문과 함께 테이블 위에 올려진다.이곳의 메인은 '유막'이 있는 갈매기살이다. 유막을 벗겨낼 경우 흑돼지 고유의 육즙이 빠져나가고 고기가 더 질겨져 유막이 있는 갈매기살을 내놓게 됐다는 게 성 사장의 주장이다.그는 "좋은 상태의 갈매기살을 먹기 위해 돼지고기의 '핏기'를 지나치게 생각하지 말고 미디움 상태에서 드시길 바란다"며 "갈매기살의 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에 제때 고기를 굽지 못한다면 피맛이 난다. 이를 가리기 위해 양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가게는 무조건 생고기로 손님 상에 나간다"고 강조했다.동수원 소금구이의 첫 방문자들은 미디움 상태로 잘 익은 갈매기살을 처음 씹게 될 때면 입안에서 터지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육즙의 향연으로 인해 놀라움과 기쁨이 섞인 탄성을 내지른다. 그러면서 입안으로 흘러들어가는 소주 한잔은 옵션처럼 따라온다.흑돼지 껍데기가 섞인 청국장에 밥 한 공기를 말아 넣어 '술국'처럼 먹는 것도 별미다. 구수한 내음의 청국장이 싫다면 굵은 고춧가루가 첨가된 생고기 김치찌개를 먹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성춘제 사장은 "80명의 손님이 한번에 입장 가능하고 대형에어컨이 바닥과 연결돼 테이블 밑에서 바람이 나와 여름철 더위에도 시원하게 고기를 구울 수 있다"며 "갈매기살과 오겹살, 목살은 모두 국내산 흑돼지로 좋은 맛을 보장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전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2020-05-03 송수은

[맛집을 찾아서]인천 구월동 '이현미 이가네 동태탕'

한가지 메뉴 집중… 지역대표 맛집다양한 재료 넣은 국물 묵직한 입맛방풍나물·도라지… 밑반찬도 군침동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생선 중 하나다. 이 때문에 동태와 코다리 등을 주메뉴로 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많다. 동태 요리를 판매하는 음식점이 늘어나면서 안타깝게도 차별화된 식당을 찾기 어려워졌다.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이현미 이가네 동태탕'은 동태탕 한 가지만 판매하는 음식점이다. 이현미 이가네 동태탕은 특별한 맛으로 2004년부터 이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사랑받고 있다.이 음식점 사장 이현미(60)씨는 "처음에는 추어탕이나 생선 조림 등 여러 음식을 함께 팔았는데, 메뉴가 너무 많아 가게를 운영하기 힘들었다"며 "손님들에게 반응이 가장 좋았던 동태탕만 남기고 다른 음식을 모두 정리했다. 우리 가게가 손님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집 동태탕의 특징은 국물이 너무 묽지 않고, 묵직함이 살아 있다는 것이다. 마른 새우와 멸치, 북어, 대파 뿌리, 고추씨, 우엉, 헛개나무, 감초, 배 등을 넣고 4~5시간 끓인 육수를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게 이 집 주인장의 설명이다.이러한 방식으로 만든 육수에 잘 손질한 동태, 곤이 등 내장, 민물새우, 두부, 무 등을 넣고 고추장을 중심으로 한 양념장을 얹어 끓인 뒤 손님상에 내놓는다. 동태탕은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으며, 시원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동태 살은 일반적인 동태탕보다 연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동태탕과 함께 나오는 밑반찬도 '밥 도둑'으로 손색없다. 이 집 주인장이 직접 만든다는 어묵 볶음과 총각김치, 방풍나물, 도라지 무침 등 밑반찬만으로도 밥 한 공기를 충분히 비울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사장 이현미씨는 "오랜 기간 음식 장사를 하다 보니, 손님들이 맛있게 먹었다는 말만 들어도 정말 힘이 난다"며 "내 입에 맞는 음식을 손님에게 내놓을 수 있도록 항상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현미 이가네 동태탕은 남동구 문화로 115번길 51(구월우체국 인근)에 있으며, 동태탕 가격은 1만8천원(2인 기준)이다. 사장 내외가 직접 운영하는 2호점은 인천 미추홀구 학익소로 61번길 36-20(학익동)에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20-04-26 김주엽

인천 동구, 지역대표 '브랜드 빵' 만든다

제과協·재능대 공조 추진위 가동내년 2월까지 3개 제품 출시 밝혀해운대 달맞이·진주 운석빵 처럼관광객 유인 경제 활성화 큰기대인천 동구가 지역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빵' 개발에 나선다. 동구를 대표하는 빵을 만들어 배다리, 달동네박물관, 화도진공원 등의 관광객 방문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동구는 내년 2월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빵 3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동구는 우선 대한제과협회 동구지부 관계자와 인천재능대 교수 등 10여명이 참여하는 '동구 브랜드식품 개발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추진위는 동구의 역사와 전통, 문화 등을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 빵 개발의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빵에 넣을 주 재료와 가격 등을 협의하는 역할을 한다.동구는 인천재능대와 함께 실질적인 제품 개발을 하고 중간발표회, 시식회, 최종 품평회 등을 거쳐 내년 2월 3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동구는 개발한 브랜드 빵이 지역 내 10여개 제과점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동구가 아닌 지역에서도 인터넷 판매가 가능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제품의 지속적인 생산을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동구는 이번 제품 개발을 위해 5천600만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동구는 이번 브랜드 빵이 지역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해운대 달맞이빵, 고등어빵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고, 진주 운석빵, 안동 사과빵, 울산 간절곶 해빵 등 지역 브랜드 빵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동구는 설명했다.동구 관계자는 "5월 중 브랜드식품 개발 추진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제품 개발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동구의 역사와 전통, 문화가 반영된 브랜드 빵을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20-04-23 이현준

연수구, 청년 외식창업 공간·교육 지원

농식품부 첫 공모 사업에 선정 국비 3억 확보상권분석 통한 배달 주방 10개 등 공동체 조성인천 연수구가 올해부터 지역 청년들을 위한 외식사업 창업공간과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연수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처음 공모한 '2020년 청년 외식 창업 공동체 공간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연수구는 올해부터 3년 동안 지역 내 입지와 상권 분석 등을 통해 배달전문 공유주방 10여개, 키친 스튜디오, 커뮤니티 등을 갖춘 청년 공동체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위한 국비 3억원을 3년에 걸쳐 지원받는다.연수구는 올해 7월께 공모를 진행해 사업에 참여할 지역 청년을 선정할 방침이다. 청년 창업자에게 배달음식점을 운영할 수 있는 외식사업 창업공간을 마련해 주고, 임대료, 주방설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창업자가 자립할 수 있도록 각종 실무교육, 메뉴 개발 컨설팅, 사업 홍보, 공동사업 네트워크 구축 등도 돕는다.연수구는 청년 공동체 공간에 들어설 키친 스튜디오를 통해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 이외에도 외식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주민을 위한 외식 창업 인큐베이팅, 쿠킹 클래스 등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된 지자체는 연수구를 비롯해 경기도 화성시, 강원도 춘천시, 전북 완주군, 부산 연제구 등 5곳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외식분야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특색있는 외식문화공간을 조성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연수구가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K-푸드 스퀘어' 건립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0-04-22 박경호

[맛집을 찾아서]군포 산본동 '왕짜장'

한그릇 3천원·어린이 2천원 '김밥보다 싸''양·재료' 비현실적 가격에 맛 보장 감탄 부부가 두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중국집을 찾았다. 이들은 각자 하나씩 총 4그릇의 짜장면을 먹었지만, 이들이 낸 돈은 만원짜리 한 장이 전부였다. 1인당 한 끼 식사 비용이 1만원을 웃도는 요즘 비현실적인 가격으로 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 있다. 산본 중심상가 끝자락에 위치한 '왕짜장'이다.여기선 짜장면이 한 그릇에 3천원이다. 양이 적지도, 그렇다고 들어가야 할 게 빠지지도 않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 짜장면 그대로다. 하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김밥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웬만한 김밥보다도 저렴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이 와중에 어린이 고객을 배려한 메뉴도 있다. 일반 짜장면보다 양이 살짝 적은 어린이짜장은 2천원이다. 그래서 어른 둘에 아이 둘이 짜장면을 각각 한 그릇씩 먹어도 1만원이면 충분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야말로 '만원의 행복'이다.가성비의 시대다. 아무리 가격이 저렴해도 맛이 없으면 냉정하게 외면당한다. 하지만 왕짜장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맛을 앞세워 저렴한 가격에서 오는 선입견을 보란 듯이 날려준다. 3천원이라는 가격 때문에 이곳에 처음 온 사람들은 맛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먹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한 입 먹으면 "어라 생각보다 괜찮네"에서 두 입 먹으면 "뭐야 심지어 맛있잖아"로…. 이후부터는 "아니 이렇게 팔아서 남는 게 있나"하는 미안한 마음마저 생긴다.짜장면만으로 2% 부족함을 느낀다면 탕수육을 곁들여보자. 1인분(5천원)씩도 팔기 때문에 혼밥족도 고민 없이 탕수육을 즐길 수 있다.원래 이 자리는 몇 년 전 '1천원 짜장면'으로 유명세를 탄 음식점이 위치했던 곳이다. 개인적 사정으로 장사를 접은 전 주인을 대신해 새로운 사장님이 가게를 이어받았다. 주인은 바뀌었지만 예전 저렴한 짜장면을 기억하며 찾아오는 손님들을 외면할 수 없어 가격을 낮췄다는 게 사장님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값을 낮출 수밖에 없었다"며 "물론 예전 1천원짜리 짜장면에 비하면 가격이 오른 것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양이나 맛을 따져보면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짜장면 3천원. 짬뽕 5천원. 탕수육 1인분(5천원)/소(1만1천원)/대(1만7천원). 군포시 광정로 80. (031)394-8880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짜장면만으론 허전할 때 1인분 탕수육을 곁들이면 든든한 한 상이 완성된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20-04-19 황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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