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新팔도명물]알이 꽉찬 4월 '충남 태안 꽃게'

# 알고보면 '만병 통치약'산란기 봄 암꽃게·가을은 수꽃게가 제철타우린 대게보다 2배 이상 많아 피로해소 도움키토산 성분, 콜레스테롤 낮춰주고칼슘 풍부해 임산부·골다공증 환자에 좋아# 다양한 요리 '무한변신'찜·찌개·탕·튀김 어떻게 먹어도 별미간장게장, 의외로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어겉절이 함께 끓인 '게국지' 태안 대표음식찜, 찌개, 탕, 무침, 튀김, 간장게장, 양념게장의 앞에 '꽃게'만 넣으면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충남 태안군의 대표 수산물인 꽃게는 '호랑이와 싸워도 이길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작은 몸집과는 달리 힘이 세며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태안군을 상징하는 마스코트가 꽃게를 캐릭터 한 '태랑이'일 정도로 이곳에서 꽃게는 친근한 존재다. 봄은 암꽃게를, 가을은 수꽃게를 더 쳐준다. 꽃게는 산란기를 바로 앞둔 4월 알이 꽉 찬 암꽃게가 가장 맛있고, 산란기가 지난 암꽃게는 살이 빠져 먹을 것이 별로 없기에 가을은 수꽃게가 더 맛있다. 지금이 꽃게가 제일 맛있다는 봄꽃게 철이다. 원조 밥도둑으로 태안군이 자랑하는 명물 꽃게를 맛본다.# 꽃게의 '꽃'은 무슨 꽃일까?꽃게의 본래 이름은 '곶게'로 등껍질의 뾰족한 모양이 마치 육지에서 바다를 향해 돌출해 나와 있는 지형인 '곶'을 닮았다 해 '곶게'라고 불렸다. 조선시대 실학자 '이익'의 책에 보면 꽃게 이름의 어원에 대해 "유모(꽃게의 한자어)라는 것은 바다에 사는 커다란 게인데, 색이 붉고 껍데기에 각이 진 가시가 있다. 세속에서 부른 이름은 곶해다. 즉, 곶게인데 등딱지에 두 개의 꼬챙이처럼 생긴 뿔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적혀있다. 충청도에서는 '꽃그이'라고도 부른다. 보통 게와는 달리 헤엄을 잘 치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swimming crab'이라고 한다. 수심 20~30m의 바닷가 모래바닥에서 서식하며, 낮에는 보통 모래펄 속에 숨어 지내다가 밤이 되면 활발하게 먹이를 잡는 육식동물이다. 바닷속의 모래나 진흙을 파고 들어가 눈과 촉각만 남겨놓고 숨어서 먹이를 기다리다가 먹이가 다가오면 재빨리 집게발을 들어 작은 물고기 등을 잡는다. # 꽃게는 만병통치약꽃게는 피로 해소에 좋은 타우린 함량이 대게보다 2배 이상 많고,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기력 없고 지친 사람에게 보약 같은 음식이다. 키토산 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심혈관 질환에 도움을 준다. 아스타크산틴 성분이 혈당이 오르는 것을 조절해 혈당조절이 필요한 사람에게 좋은 음식이다. 칼슘이 많아 임산부 어린아이,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에게 좋고, 황을 함유한 아미노산이 있어 알코올 해독에도 효과가 있다.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은 건강한 피부 유지에 도움을 준다. 오메가3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기억력, 인지능력을 높여주고 두뇌를 건강하게 한다.# 봄은 암꽃게, 가을은 수꽃게앞서 언급했듯이 꽃게는 육질이 단단하고, 알과 살이 꽉 차 산란기를 바로 앞둔 4월이 제일 맛있다. 상대적으로 가을에는 수꽃게가 더 맛있다. 게는 살의 15~20%가 단백질인데 지방 함량이 낮아 담백하고 달짝지근하며 부드럽다. 삶거나 구우면 껍질이 빨갛게 변하는데 이는 새우와 마찬가지로 카로티노이드 색소인 아스타잔틴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옛 문헌에도 게 음식이 많이 나오는데 술안주로 좋아했다고 한다. '세설신어'에 진나라 '필탁'은 술안주로 게발을 항상 즐겼다고 하고, 시인 '이태백'도 '월하독작사수시'에서 '한 손에는 게발을 들고 한 손에는 술잔을 들고 주지(술 연못) 속에 헤엄치고 있으면 일생 살아가는데 무엇을 더 바라리오'라고 읊었다.# 암놈과 수놈 구별, 그리고 꽃게 잘 고르는 법꽃게는 몸통의 껍데기가 옆으로 퍼진 마름모꼴로, 다리가 양쪽에 각각 다섯 개씩 있다. 가장 위쪽의 집게다리는 크고 모서리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나머지 4쌍의 다리는 걸을 때 사용하고, 가장 아래쪽의 한 쌍은 부채 모양으로 넓적하고 평평해 헤엄치기에 적합하다. 암컷은 어두운 갈색 바탕에 등딱지 뒤쪽에 흰 무늬가 있고, 수컷은 초록빛을 띤 짙은 갈색이다. 뒤집으면 하얗고 단단한 꼭지가 복부를 덮고 있는데 암컷은 둥글고 수컷은 모가 나 있다. 알찬 암꽃게는 옆구리가 붉은색을 띠며, 죽은 꽃게는 붉은색이 점점 옅어진다. 신선한 꽃게는 냄새를 맡아보면 비린내가 덜 난다. 역한 냄새가 나는 것은 부패의 증거다. 입주변이 하얗고 깨끗한 것이 신선한 꽃게이며, 신선하지 않은 경우에는 입주변이 거뭇거뭇하다.# 꽃게의 변신은 무죄꽃게는 찜, 찌개, 탕, 무침, 튀김, 간장게장, 양념게장 등 다양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다.우선, 꽃게찜은 냄비에 깨끗이 세척한 꽃게를 배 부분이 위로 오도록 놓고 된장 푼 물을 부어 푹 쪄낸다. 배 부분을 위로 놓고 찌는 것은 육즙이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다 쪄낸 꽃게찜은 접시에 옮겨 담고, 고추냉이를 푼 간장과 함께 먹으면 담백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껍질째 먹는 바삭한 꽃게튀김도 별미다. 바삭한 맛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며, 칼슘도 보충할 수 있다. 게껍데기에는 키토산이 풍부해 버릴 것이 없으며, 매콤한 소스나 굴소스가 들어간 담백한 소스에도 잘 어울린다. 꽃게튀김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이라면 양념꽃게장은 아빠와 엄마가 좋아할 음식이다. 알이 꽉 찬 암꽃게로 만든 탱탱하고, 쫀득한 살이 일품인 양념꽃게장은 밥 한 공기는 뚝딱 할 정도로 감칠맛이 나고, 매콤해 밥반찬이나 안주로 적합하다.꽃게 하면 뭐니 뭐니 해도 밥도둑 간장게장을 빼놓을 수 없다. 간장게장 하면 집에서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간단히 만들어 볼 수 있다. 간장과 소금, 물엿, 마늘, 생강, 청양고추, 물, 거기에 당귀와 감초 같은 한약재가 있으면 함께 넣어 끓여 식힌 후 손질한 게의 배가 위로 향하도록 용기에 담고 국물을 부어준다. 2일이 지난 후 간장을 따라내 다시 끓여 식혀 붓고 냉장고에서 3일간 숙성시키면 완성된다. 제철 암꽃게로 담근 간장게장은 싱싱한 게살이 입안에서 살살 녹아 사라진다.태안하면 빠질 수 없는 지역요리인 게국지도 있다. 게국지는 게를 손질해 겉절이 김치와 함께 끓여 내는 음식이다. 게를 손질해 통으로 넣는 것은 요즘 게국지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들에서 비롯된 것이다. 게국지는 게를 넣기보다 겨우내 먹고 남은 게장의 간장과 봄철 김장김치가 떨어질 때쯤 김치대용으로 먹던 봄동과 얼갈이배추김치를 같이 끓여낸다. 고춧가루가 들어간 꽃게탕 같은 색깔이 아닌 간장을 연하게 끓인 옅은 커피색이 난다. /대전일보=정명영기자(사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꽃게탕, 신진항 수협 위판장, 간장게장, 양념게장. /태안군 제공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태안군 마스코트 '태랑이'.한 어민이 낙찰 받은 꽃게를 수조에 담고 있다.

2021-04-14 정명영

[맛집을 찾아서]남양주 평내동 '흑돈우'

붙임 아닌 '진짜 갈비' 쫀득한 식감 자랑김치·쌀·야채 모두 국내산만 사용 고집외식할 때면 가족들과 주로 찾는 음식점은 고깃집이다. 그만큼 동네 구석구석 흔한 것이 바로 돼지고기 음식점이다.그래서일까. 돼지갈비 전문점을 맛집으로 추천받으면 "정말 맛있어?"라는 의심이 드는 것이 일반적이다.남양주 평내동에 붙임 갈비가 아닌 '진짜 흑돼지 갈비'만 사용해 쫀득한 식감과 깊은 풍미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곳이 있다.광양식 숯불고기 전문점인 '흑돈우'는 제주도와 지리산 농가에서 재배하는 국내산 최고급 흑돼지만 사용한다. 이곳에는 붙임 갈비, 접착제 갈비가 아닌 흑돼지의 살과 뼈가 붙어있는 본연의 갈비만을 사용한다. 돼지갈비 마니아들에게는 소문난 곳으로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이 집이 갈비 본연의 맛을 내기 위해 고집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참숯이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참숯은 제천가마에서 구운 국내산 참숯만을 사용한다. 그래서 더욱 풍미가 좋고 육즙도 살아 있어 맛있는 갈비, 최상의 맛과 풍미를 즐길 수 있다.또한 돼지갈비에 딱 맞는 6가지의 반찬도 그야말로 일품이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찬이 함께 나온다. 돼지갈비를 먹고 나서 더덕 무침과 채소샐러드, 오이소박이를 먹으면 시원함과 신선한 향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김치, 쌀, 채소는 모두 국내산이다. 이외에 칡냉면과 함께 먹는 갈비 맛은 상상에 맡길 정도로 시원하고 감칠맛을 더해준다.먹으면 먹을수록 잡내도 없다. 육질도 부드럽고 담백해 질리지 않는 마성의 돼지갈비다. 입에서 살살 녹아 한번 먹으면 그 맛을 못 잊어 다시 찾게 된다. 흑돼지 메뉴로는 양념갈비, 생갈비, 오겹살을 맛볼 수 있다. 더불어 다른 추천메뉴는 호주산 와규다. 와규 생등심, 소 왕갈비 역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흑돈우'는 남양주시청 1청사에서 평내방향으로 1㎞ 정도 가면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주차 공간이 넓어 편하다. 주소: 남양주시 경춘로 1152. 문의: (031)511-7970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2021-04-11 이종우

[新팔도명물]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춘천 닭갈비'

# 역사 문헌속 닭갈비의 조상은조선왕조실록 연산군일기 '자계' 기록장 바르고 익힌 '닭구이'로 조리법 유사# 4·19와 연관된 닭갈비 기원설혁명 당시 물가 폭등… 돼지고기 귀해져'중앙로 2가 18번지' 닭으로 구이 대체2005년 춘천시 '공식적' 유래조사 불구'밀도살 파동' 영향 신빙성 더 높아보여# 갈비 없는데 왜 이름은 닭갈비옛 칼럼서 역사성·논리성 '빈명' 지적도누군가는 '닭고기 야채볶음'이라 주장소란 뒤로하고 춘천엔 '골목들' 성업중닭갈비. 우리 외식문화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대표적인 핫 아이템 중 하나다. '춘천닭갈비'는 그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닭갈비의 도시답게 매년 춘천역 앞 옛 미군부대(캠프페이지) 부지에서는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라는 이름으로 시끌벅적한 축제의 장(場)이 마련된다. 춘천시내는 물론 외곽지역에도 닭갈비 골목, 닭갈비 거리의 이름이 붙은 곳이 여럿 생겨났고, 조리법도 날로 다양해 지고 있다. 사실 음식 이름에 지역명이 덧대진다는 것은 상당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원조(元祖)'의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각인 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음식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관광 자원에 포함시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 밀면이나 전주 비빔밥처럼 말이다.# 닭갈비 유래는?닭갈비를 한자로 바꿔쓰면 닭 '계(鷄)'에 갈빗대 '륵(肋)', '계륵(鷄肋)'이 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단어다. 이 단어는 후한서의 양수전(楊修傳)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로 유비와 조조가 한중 지역을 놓고 전쟁을 벌일 때 일화에서 비롯됐다. 그리 큰 쓸모는 없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사물이나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쓰인다. 하지만 음식 이름으로 계륵(鷄肋) 또는 닭갈비라는 표현이 나오는 옛 문헌은 찾기 힘들다. 아니 아직까지는 없다. 이전에 보도된 닭갈비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면 닭갈비의 유래는 약 1천400년 전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시대에 닭갈비와 유사한 음식이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문헌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증빙할 자료 또한 없다는 것이 그 주된 내용이다. 문헌도 증빙자료도 없다면 구전됐다는 소리인데 논거 자체가 빈약하다. 누군가 내놓은 추측이 인용에 인용을 반복하면서 정통한 닭갈비의 '음식 문화사'로 변신해 유력한 기원설로 그대로 쓰여지고 있는 것이다.문헌 속에서 닭갈비와 유사한 음식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조선왕조실록 연산군일기 28권(1497년) 등에 나오는 '자계(炙鷄)'가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구울 자(炙), 닭 계(鷄) 구운 닭 즉, '닭구이'다. 닭구이는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1670년)', '규합총서(閨閤叢書·1809년)',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1924년)' 등 다수의 요리책에서 그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책에는 조리법도 비교적 상세히 소개돼 있는데 대부분의 내용들이 특별히 다르지 않고 '대동소이'하다. 요리 과정만 놓고 보면 닭고기를 불에 구워 익히는 방식이나 일정 시간 양념에 재워둔다는 점에서 닭갈비의 그것과 닮아있다. 특히 장을 바르고 익힌 후 장에 먹는다는 방식까지 유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1450년께 편찬된 종합농서 '포계' 부분에서도 현대의 닭갈비 조리법과 유사한 부분을 찾을 수 있는데 양념만 다를 뿐, 닭을 여러 조각으로 토막을 내 조리하는 방법이나 과정까지 매우 비슷하다.# 왜 춘천 닭갈비인가'닭구이'를 '닭갈비'의 먼 조상 정도로 가정해 본다면, 경북 청송지역의 향토음식으로 알려진 '닭불고기'는 '달갈비'의 사촌지간 정도에 위치시켜 두는 것도 그리 무리는 아닐 듯하다. 실제 춘천닭갈비도 초기에는 닭불고기로 불렸다고 하니 어찌보면 사촌 그 이상의 관계였는지도 모르겠다. 춘천닭갈비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설(說)들이 난무하니, 급기야 춘천시청이 춘천닭갈비의 발생에 대한 '유래 제정'을 하고 나섰다. 지난 2005년 2월의 일이다. 당시 춘천시청은 닭갈비 가게 종사자들에 대한 인터뷰 등을 통해 1년여에 걸친 조사를 진행했고, 춘천닭갈비가 생겨난 역사적인 장소로 춘천시 중앙로 2가 18번지(도로명:춘천시 중앙로 59)를 지목하기에 이른다. 춘천 닭갈비 골목과 직선거리로 불과 60~70m 떨어져 있는 곳으로 현재는 5층 빌딩이 들어서 있어 옛 흔적을 찾을 수는 없다.당시 공터로 남아있던 춘천닭갈비 근원지 터에 춘천시청은 '춘천닭갈비 발생유래 안내'라는 이름의 푯말도 세우는데 지금은 춘천닭갈비와 관련된 어떠한 표시도 찾을 수 없다. 아무튼 공식적(?)인 닭갈비의 기원은 이렇다.춘천시 중앙로 2가 18번지에서 선술집을 운영하던 김영석씨는 1960년 당시 자신의 음식점에서 막걸리 안주로 돼지갈비를 팔았는데 4·19혁명이 일어나면서 돼지고기를 구하기 힘들어지자 고민 끝에 닭 2마리를 구입해 돼지갈비처럼 양념을 하고 12시간 재워서 숯불에 구워 팔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춘천닭갈비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닭갈비가 만들어진 것은 4·19혁명 때문?정말 4·19 혁명이 닭갈비를 탄생시킨 결정적인 이유였을까? 정말이라면 뭔가 극적이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사실이 맞아 떨어지려면 4·19혁명으로 인해 당시 물가, 특히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는 요인이 분명 있어야 한다. 그래야 김영석씨가 돼지고기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하지만 당시 애석하게도 신문 등 자료들을 찾아보면 1960년 상반기 곡물가격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내용은 나오지만 4·19혁명 이후 시기인 하반기 물가는 오히려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1960년 언저리에 돼지고기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들이 발견된다. 당시 비위생적인 돼지고기가 시중에 유통되면서 이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된 것. 실제 1960년을 전후해서 밀도살한 돼지고기를 먹고 식중독에 걸리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검인을 조작해 정식으로 도살한 것처럼 속이는 사람까지 나타나면서 피해가 확산되자 당시 당국은 밀도살한 돼지고기 단속에 대대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해 보면 춘천에서 닭갈비가 태동하게 된 이유가 실은 '4·19혁명'으로 인한 물가상승과 이로 인한 돼지고기 가격상승 또는 품귀현상이라기 보다는 '돼지고기 파동' 때문은 아니었을지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이처럼 1960년 사건·사고로 인해 돼지고기 공포증이 생겨났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돼지고기를 멀리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닭고기가 돼지고기의 지위를 승계했을 개연성은 모든 정황상 충분하다.# 닭갈비에는 닭갈비가 없다?닭갈비와 관련된 자료를 찾다가 재미있는 글 하나를 발견했다. '닭갈비'라는 작명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1995년 어느 한 신문 칼럼이 그것이다. 글쓴이는 닭갈비라는 이름에 최소한 역사성도, 논리성도, 과학성도 담겨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구이인지 찜인지도 분명히 하지 않은 채 그저 '갈비'의 좋은 이미지만을 도용했다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닭갈비는 기존의 역사, 언어, 과학적 지식을 무시했다고 일갈한다. 그리고 글쓴이는 능력에 어울리지 않는 자리를 빈위(貧位), 이름을 빈명(貧名)이라고 한다는 친절한 설명을 곁들이고는 이제 '빈명'은 버리고 제 이름을 찾으라고 권유한다. 이 글은 닭갈비들에게 '닭 허벅다리 구이'라는 이름으로 만족하라는 조언을 남기며 매조지 된다. 몇 해 전에는 어느 유명 음식 칼럼니스트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닭갈비에는 우리의 '욕망이 투영돼 있다'는 말과 함께 '닭고기 야채볶음'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한 적도 있다. 돈은 없어도 적어도 갈비를 먹었다는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의 말대로라면 김치는 '배추 고춧가루 양념 무침', 감자탕은 '돼지뼈 감자전골'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 아무튼 음식에 덧씌워진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해 생겨나는 음식 사이의 서열이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이 든다.닭갈비는 닭의 갈비로 만들어진 음식이 아니다. 100%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결론적으로 닭갈비에는 닭갈비가 없다. 그렇다고 해도 이 정도로 비난을 받을 만큼의 시빗거리를 이 음식이 만들어 냈다는 말인가. 느닷없이 나타난 해부학적 분석으로 인해 살벌하게 상처를 입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오히려 갈비라는 단어에 부(富)의 이미지를 탑처럼 쌓아 놓은 사람들의 치기 어린 분석과 글쓰기 때문에 벌어진 일은 아닐지 모르겠다.하지만 이런 소동들을 뒤로하고 명동 닭갈비 골목, 낙원동 닭갈비 골목, 온의 닭갈비 거리, 소양댐 닭갈비 거리에서 춘천닭갈비는 여전히 성업 중이다. 한편 춘천시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택트 방식으로 치러진 '막국수 닭갈비 축제'가 산업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시도였다고 평가하고 올해 축제도 온라인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오프라인에서도 춘천시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강원일보=오석기기자, 사진/강원일보 제공,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쌈과 같이 즐기는 춘천 닭갈비.철판 춘천닭갈비.춘천 닭갈비축제장에서 닭갈비를 즐기는 시민들.

2021-04-07 오석기

광주 곤지암 미래 먹여 살릴 '소머리국밥'

1980년대부터 식당가 입소문… 리조트·화담숲 관광객 '필수코스'市, 명품화·음식문화거리 조성이어 '축제' 추진… 경제 활력 기대광주 '곤지암'이 다시 부활에 나선다. 이번엔 '소머리국밥'으로 말이다. 몇년 전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유동인구가 감소하며 인구수도 정체상태인 광주 곤지암읍이 지역 활성화의 일환으로 '곤지암 소머리국밥'을 키워드로 들고 나섰다.7일 광주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곤지암 소머리국밥의 명품화를 추진 중인 광주시가 '소머리국밥 거리'를 조성한데 이어 시민과 함께 축제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광주 곤지암읍 일대는 1980년대 초 최미자 할머니가 골목장사로 소머리국밥집을 시작한 것이 입소문을 탔고 중부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편이 좋아지고 인근에 골프장이 늘며 지금에 이르렀다. 최미자, 배연정소머리국밥집을 필두로 한때 10개 남짓했던 소머리국밥집은 현재 7개가 운영 중이며 대부분 10년이 넘는 공력을 이어오고 있다. → 위치도 참조곤지암읍에 위치한 곤지암리조트와 화담숲을 찾는 관광객들에겐 필수코스가 된 지 오래며 이와 연계해 시는 지난 2016년 곤지암읍 곤지암리 일원(1.1㎞)을 '곤지암 소머리국밥거리'로 자체 지정해 음식문화거리로 운영하고 있다.여기서 나아가 최근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곤지암읍 소머리국밥 축제'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말 곤지암읍 상인회, 곤지암읍 이장협의회, 곤지암읍 새마을 남·여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곤지암농협 등의 단체장이 모여 '곤지암 소머리국밥 축제' 추진을 위한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이후 축제 개막에 입을 모았다.현재 곤지암읍의 인구는 2만5천476명(2021년 2월 기준)으로 2020년 2만5천751명, 2019년 2만5천939명 등 수년 동안 인구가 2만5천명대에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이용호 곤지암읍장은 "곤지암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소머리국밥'이다. 관내 전철역도 들어서고 역세권도 개발되고 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라며 "곤지암읍의 명물이자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소머리국밥을 통해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아우르고 지역경제 활력까지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21-04-07 이윤희

[맛집을 찾아서]파주 성동리 '옛날 시골밥상'

10여가지 반찬·간장게장·불고기 등 조화특산물 장단콩으로 만든 '된장찌개'도"우리 집에서 내놓은 반찬은 내가 농사지은 거라우."노란색 울금밥에 된장찌개, 꽃게장, 황태구이, 육전, 조기구이, 도토리묵, 꼬막무침, 버섯튀김, 더덕구이, 각종 나물 등 20여가지 반찬이 한상 가득 채워진 밥상(특정식). 파주 통일동산 '맛고을'에 가면 시골의 정취와 맛이 물씬 풍기는 한정식 '옛날 시골밥상'이 있다.주인장이 이곳 탄현면 성동리 '맛고을' 토박이로 살림집이 같이 있는 오래된 식당인 만큼 입구부터 '맛집 분위기'가 묻어난다.이곳 밥상은 황태구이 재료인 명태(러시아)와 조기(중국), 홍어(아르헨티나)를 빼곤 쌀 등 농산물 음식재료 모두가 주인장이 직접 재배한 파주산이거나 국내산이다."내가 키운 쌀과 울금, 채소들로 손님상을 차리는데 처가가 '진도'라 전라도식으로 다들 맛있다고 해요. 안식구가 새벽부터 반찬 만드느라 고생이 많지…."이집 메뉴는 10가지 밑반찬에 보리밥을 비벼 먹는 '시골밥상'과 '정식', '특정식' 등 3가지다.특정식과 정식은 더덕구이, 꼬막무침, 버섯튀김, 도토리묵, 잡채 등 몇 가지 반찬 포함 여부에 따라 나뉘며 간장게장, 황태구이, 소·돼지 불고기, 홍어찜 등은 추가 메뉴다.특히 시금치나물, 참나물, 비름나물, 가지나물, 시래기무침, 감자조림, 오이장아찌, 더덕구이, 표고버섯 등의 밑반찬은 직접 재배한 제철 채소에 양념이 진하게 배어 비빔밥을 좋아하는 식객들에겐 최고의 비벼먹기 '재료'가 된다.또 적당한 간에 짜지 않은 잡채와 포슬포슬한 계란찜도 입맛을 돋우며 파주 특산물인 '장단콩'으로 만든 된장을 넣어 끓인 '된장찌개'는 버섯까지 듬뿍 들어가 더욱 진한 맛을 내면서 '옛날 시골밥상'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인다.안주인(부인)은 식객들의 밥상에 어느 정도 반찬이 비워질라치면 다시금 가득 채워준다. '옛날 시골밥상'은 통일동산 성동사거리에서 맛집들이 모여 있는 '맛고을(새오리로)'길로 들어가다 프로방스를 100여m 지나면 오른쪽으로 간판이 보인다. 가는 길 중간에 몇 곳의 '시골밥상'이 있어 잘 살펴봐야 한다. 주소: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 110. 문의: (031)945-5957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2021-04-04 이종태

[新팔도명물]깊은 역사·뛰어난 효능 자랑 '강화인삼'

한국전쟁 피난 개성농민 고려인삼 재배 시작서늘한 기후·미사질 토양… 사포닌 성분 풍부 천삼·지삼 비율 높은 6년근 주산지郡·인천시, 품질강화 지원 꾸준현재 300여 농가 200㏊ 재배정과·젤리 등 상품 개발도진시황제가 탐할 만큼 그 효능이 뛰어났다는 고려인삼. 고려 고종(1232년) 때부터 재배를 시작한 고려인삼의 혈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인삼이 강화인삼이다. 고려인삼은 당초 개성을 중심으로 재배됐다.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원산지에서 인삼을 재배해오던 개성 농민들이 강화도로 피난을 하면서 1953년부터 강화인삼의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된 것이다. 강화인삼은 많은 사포닌 성분을 함유, 효능과 효과면에서 타 지역의 인삼보다 탁월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때문에 강화는 6년근 인삼의 주생산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강화인삼은 원기를 보하고 혈액생성을 왕성하게 하며 폐기능을 강화시키는 한편, 체내의 독을 제거하는 등 신비의 영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려인삼의 맥을 잇는 강화인삼인삼은 기후, 토양 등 환경조건이 무척 까다로운 특용작물로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적지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에서도 강화도가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강화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해풍의 영향을 받는 서늘한(20~25℃) 기후 조건과 미사질 토양, 식양토를 갖추고 있어 인삼생육에 최적의 여건을 갖춘 우수한 지역이다.강화인삼은 홍삼 원료로도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강화인삼은 동체에 내공이나 내백이 없이 육질이 단단하고 치밀하며, 인삼 고유의 향을 오래도록 간직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는 홍삼 원료 중에서도 강화인삼만이 천삼, 지삼의 비율이 가장 높은 6년근으로 알려져 있다.동의보감을 비롯한 본초강목 등 많은 고서를 통해 인삼이 원기를 보하고 혈액생성을 왕성하게 하며 폐 기능을 강화시키는 한편 체내의 독을 제거하는 신비의 영약으로 전해지면서 강화인삼은 코로나19 시대의 건강식품으로 우뚝 서고 있다.# 강화인삼 재배현황과 판매고려인삼의 맥을 이어받은 강화도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6년근 인삼이 생산되는 한국의 대표적인 인삼재배지로 알려져 있다. 강화인삼의 재배면적은 1970~1980년대에 약 900㏊에 달했으나 그동안 연작으로 인한 장애로 2007년에 180㏊로 크게 감소했다.이에 강화군과 인천시는 공동으로 강화인삼 명성 되찾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고품질 인삼 생산을 위해 인삼밭의 해가림 시설과 묘삼 생산, 인삼재배 예정지 미생물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힘입어 현재 300여 농가에서 200㏊에 인삼을 재배하는 등 재배면적이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현재 강화인삼은 강화인삼센터, 강화고려인삼센터, 초지인삼센터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3곳의 센터에서는 말리지 않은 수삼(水蔘)과 수삼을 증기 또는 기타 방법으로 쪄서 건조한 홍삼(紅蔘)을 비롯한 인삼엑기스, 인삼차, 정과, 캡슐류, 인삼젤리, 과자류, 건강보조식품 등 다양한 형태의 인삼상품도 선보이고 있다.인삼업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노지에서 키우는 인삼은 수온 상승 현상이 지속되고, 노동력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이제는 노동집약에서 기술집약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무공해 청정인삼 생산을 통한 화장품이나 의약품 개발 등 기능성 인삼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인삼 커피, 인삼을 이용한 보드카 생산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인삼을 잘 고르는 법인삼센터를 비롯한 시장과 백화점에서 인삼(수삼)을 고를 때 일반 소비자들은 몸통이 굵고 통통한 인삼을 좋은 인삼으로 생각하기 쉽다.이런 인삼의 경우, 무게는 많이 나가지만 품질과는 별개의 문제다. 즉 인삼의 약효가 크기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형이 크다고 해서 약효가 그만큼 뛰어난 것은 아니다. 연수에 비해 크기가 너무 큰 인삼은 오히려 속이 무를 수 있어, 연수에 맞는 적절한 크기가 가장 좋은 삼이다. 예로부터 인삼은 사람의 형태를 닮은 것을 최고의 등급으로 여겼다. 즉 머리, 몸통, 팔, 다리가 사람처럼 달려 있고, 부위별로 균형 잡힌 형태를 갖춘 인삼이 좋은 인삼이다. 즉 몸통에 2~3개의 굵은 뿌리가 있고, 모양이 완벽한 것이 좋은 인삼이다. 강화인삼조합은 2014년부터 강화인삼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10월에 인삼축제를 개최해 각종 체험 행사, 인삼 경매, 문화예술공연, 농산물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인삼 활용한 요리 레시피# 인삼 갈비찜 만드는 법 재료: 갈비 1.5㎏, 무 200g, 인삼 3뿌리, 생률(밤) 10개, 은행 3큰술, 잣 1큰술, 단호박 1개, 대추 12개, 양념장1. 갈비는 끓는 물에 한번 데쳐 낸다. 2. 냄비에 데쳐낸 갈비를 넣고 양념장을 3분의2만 넣고 재료가 잠기도록 물을 붓고 끓인다. 3.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이고 뚜껑을 덮은 다음 50분간 익힌다. 4. 50분 후에 나머지 양념장 3분의1과 무, 밤, 단호박, 은행, 대추를 넣고 뚜껑을 덮어 25분간 중불에서 끓여 준다. 5. 인삼은 꺼내기 10분 전에 넣으면 된다. 6. 완성되면 그릇에 담고 잣을 살짝 뿌려 준다.# 인삼 과일 셰이크 만드는 법재료:바나나 인삼셰이크=바나나 2개, 인삼 1뿌리, 우유 1컵 2분의1, 설탕 2큰술, 바닐라향 재료 약간 딸기 인삼셰이크=딸기, 인삼 1뿌리, 우유 1컵 3분의1, 설탕 2큰술, 바닐라향 재료 약간.바나나는 껍질을 벗기고 딸기는 꼭지를 따 준비하고, 인삼은 깨끗이 씻어 잘게 썬다. 1. 믹서기에 준비한 인삼과 바나나, 우유를 넣은 후 믹서기를 돌려 갈아준다. 2. 어느 정도 섞이면 설탕과 바닐라향 재료를 넣고 잘 저어주면 된다. 딸기셰이크는 딸기를 넣으면 된다.인삼 과일셰이크는 손쉽게 만들 수 있고 디저트나 한끼 대용식이다. ■ 섬 아닌 섬… 지붕없는 박물관강화도, 대교 2곳 연결… 역사유물·유적 많고 北인접 평화관광도지정학적으로 보면 강화도는 섬이다. 하지만 강화대교와 초지대교가 있어 육지에서 3분이면 건너갈 수 있는 섬이 강화도다. 과거에는 30분이 넘는 물길을 지나야 했다. 강화도가 흥미로운 것은 섬의 정취를 느끼면서 내륙처럼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강화도는 한국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다. 그만큼 면적이 넓고 역사와 문화, 유물과 유적, 평화 관광, 힐링과 체험, 카페와 먹거리 등 다양한 테마 여행지가 있다. 전체를 보려면 최소 2박 3일이나 3박 4일 정도가 필요하다.(북쪽 강화평화전망대와 남쪽 초지대교 간 거리가 30㎞, 자동차로 50분 소요)강화도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대중교통으로 잘 연결돼 있다. 종착지는 강화버스터미널이고, 이곳에서 강화도 전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강화도는 북한을 가깝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평화 관광지다. 강화평화전망대, 교동도 망향대에 가면 북한이 육안으로 보인다. 교동도는 민간인 통제선 너머에 있어 차량 운전자의 신분증이 필요하다. 또한 주문도와 볼음도 등 도서지역을 가려면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지붕없는 박물관이라 부르는 강화도의 대표적인 볼거리와 즐길거리로는 전국체전의 성화를 채화하는 마니산, 강화역사관, 자연사박물관, 강화전쟁 박물관, 신미양요와 병인양요 때의 격전지, 루지와 곤돌라, 회전전망대를 갖춘 강화씨사이드리조트가 있다. 특히 고구려 소수림왕 때 지은 고찰 전등사와 눈썹바위를 자랑하는 보문사, 자연 휴양림과 수목원 등이 있다. 구경을 마쳤다면 460m 화강암에서 용출하는 미네랄이 풍부한 석모도 미네랄 온천욕을 즐기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인삼밭에서 인삼이 꽃을 피우고 있다. 노랑꽃은 익기전 모습, 붉은 꽃은 익은 모습. /강화인삼조합 제공강화도 인삼밭 전경. /강화인삼조합 제공강화인삼조합에서 생산하고 있는 홍삼제품.인삼센터에서 수삼을 판매하기 위해 인삼을 담아 놓은 모습.인삼축제에서 6년근 인삼을 고르고 있는 관광객들.

2021-03-31 김종호

[맛집을 찾아서]해산물의 향연…인천 구월동 '세자매'

재료 2일내 소진… 양념은 15일 이상 숙성낙지볶음·연포탕·바지락고추장찌개 인기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세자매'는 인천 도심에서도 바지락과 낙지, 장어 등 싱싱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인천 영흥도 출신의 김명자(62) 사장이 운영하는 이 집의 대표 메뉴로는 낙지볶음과 연포탕, 바지락고추장찌개, 장어탕을 꼽을 수 있다. 낙지 요리는 주문이 들어오면 가게 외부에 있는 수조에서 살아있는 낙지를 바로 잡아 요리한다. 20여 가지가 넘는 재료로 15일 이상 숙성한 이 집만의 특별 양념과 싱싱한 낙지가 만나는 낙지볶음은 매콤하고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이다. 함께 볶은 청경채는 시원한 맛을 더한다. 낙지와 조개 등 각종 해산물을 넣고 끓이는 연포탕, 계란 노른자와 오이를 버무려 먹는 '낙지 탕탕이'도 낙지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메뉴다.고추장찌개에 싱싱한 바지락을 더한 '바지락고추장찌개'도 인기 메뉴 중 하나다. 이 메뉴는 김명자 사장이 이북 출신인 어머니로부터 배운 음식이다. 얼큰하면서도 단맛이 도는 고추장찌개와 시원한 맛을 내는 바지락의 조합은 자꾸만 숟가락이 가게 한다. 김명자 사장은 "바지락은 3월부터 5~6월까지가 1년 중 가장 맛이 좋을 때"라며 "이때의 바지락을 냉동 상태로 보관해 이듬해 3월까지 사용하면서 손님들이 1년 내내 가장 맛있는 상태의 바지락을 드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큼지막한 장어와 육수를 함께 끓이는 장어탕과 당일 오전에 잡아 숙성시킨 뒤 오후에 판매하는 선어회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선어회는 당일 숙성이 가장 맛있는 까닭에 주로 예약제로 운영된다. 백반과 해물순두부, 박대구이 등은 '집밥을 먹는 것 같다'는 호평을 받는다.이 집의 장점은 싱싱한 재료다. 수조에 있는 낙지와 장어, 광어 등은 기본적으로 2일 내에 소진한다는 게 김명자 사장의 원칙이다. 싱싱한 재료에 더해 장기간 숙성한 양념은 깊은 맛을 더한다.지난 2019년 12월 구월동에 문을 연 세자매는 원래 김명자 사장의 '세 자매'가 운영하려고 해 붙여진 이름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현재는 김명자 사장이 운영하고 있다.'세자매'는 인천 남동구 인주대로 623번길 51의 1층에 있다. 낙지볶음과 연포탕, 장어탕은 소 3만원, 중 4만원, 대 5만원이다. 장어탕은 점심특선으로 1인분 1만원에 판매한다. 바지락고추장찌개와 회덮밥은 1인분에 1만원, 백반과 해물순두부는 1인분에 7천원이다. 문의: (032)422-1462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21-03-28 공승배

[新팔도명물]완전 건강식품 '제주 월동채소 양배추'

# '가난한 사람들의 의사'기원전 2500년 바스크인들 첫 식용요구르트·올리브와 '3대 장수식품'위장 보호·심혈관 질환 위험 낮춰# 해외서 인정 받은 품질적채·방울양배추 등 품종 개발·보급김치·떡갈비 등 레시피 만들어 알려러시아·홍콩·대만 수천t 수출 앞둬제주산 양배추가 제철을 맞았다. 제주는 월동채소(겨울채소)의 주산지다. 제주지역은 겨울에도 온난한 날씨 덕분에 노지에서 양배추와 당근, 무, 브로콜리를 재배·수확할 수 있다. 제주에서는 겨울철에 폭풍 성장한 이 작물을 '월동채소'라 부른다. 농민들은 지난해 8~9월 양배추 새싹(모종)을 심었다. 수확은 지난 2월 초부터 시작해 4월 말에 끝낸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월동 양배추는 9만6천t으로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재배 면적은 1천748㏊에 농가 수입은 870억원에 이른다. 양배추는 월동채소 가운데 무 다음으로 농가 소득이 높은 효자 작물이다. 양배추 대표 생산지는 제주시 서부에 있는 애월·한림·한경지역이다.# '가난한 사람들의 의사'라는 별칭 얻어양배추는 기원전 2500년경 서유럽 해안의 야생종을 피레네산맥 지방에 살고 있는 바스크인들이 최초로 식용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기원 전후에 로마가 서유럽지역을 지배하면서 양배추는 유럽 각지와 전 세계로 전파됐다. 재배 역사가 오래됐고 흔한 작물이지만 다양한 효능 덕분에 서구인들은 양배추의 별칭을 '가난한 사람들의 의사'라고 불렀다.제주지역은 1940년대부터 양배추 재배를 시작했다. 1953년 생산량은 77t에 불과했지만 식습관의 서구화로 1980년대부터 재배 면적이 크게 늘었다. 2014년 생산량은 11만9천700t에 달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1인 가구 증가에 발맞춰 빨간양배추(적채)와 방울양배추 등 다양한 품종을 개발, 농가에 보급했다.아울러 생채로는 먹기 어렵지만 가열할수록 맛이 좋아서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일명 '곰보 양배추'인 '사보이 양배추' 도입을 추진 중이다. 사보이 양배추는 프랑스 남동부 사보이지역이 원산지로 중화요리와 양배추롤, 수프에 주로 이용된다.# 위와 장은 물론 심혈관계 개선에 도움양배추는 짜고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한국인들은 필히 섭취해야 할 채소다. 양배추에는 위 점막을 보호하는 비타민U 성분이 풍부해 위염 예방에 좋다. 국내 유명 제약회사에서 과다한 위산 분비와 위 점막 손상을 개선하는 위장약에 양배추 추출 성분을 넣는 이유다.양배추의 설포라판 성분은 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확산을 방지해준다. 또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 개선에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도 다량 함유돼 소화가 빨리 되도록 해준다. 양배추즙을 매일 반 컵만 먹으면 위와 장은 물론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 밖에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 성분은 성장기 아이들의 집중력 향상과 기억력 증진, 면역력 증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배추 김치·스테이크 개발해 보급'보르시'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국민 수프다. 고기가 들어가는 수프이지만 부재료로 반드시 양배추를 넣는다. 채를 썬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양배추 절임은 매 끼니 러시아인의 식탁에 오른다. 제주시(시장·안동우)와 애월농협(조합장·김병수)은 지난달 양배추 20t을 러시아에 수출했다. 제주시는 북극 한파로 채소 재배가 쉽지 않은 러시아에 향후 1천t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어 대만과 홍콩에도 양배추 2천t을 수출할 예정이다.국내에서 양배추의 주요 소비처는 요식업계다. 닭갈비와 햄버거, 치킨, 간짜장의 부재료로 들어간다. 가정에서도 소비가 늘고 있는데 주로 쪄서 먹기도 하지만 샐러드와 초절임으로 먹는다. 한림농협(조합장·차성준)은 최근 소비 촉진을 위해 양배추 김치와 양배추 떡갈비를 만들어 지역에 있는 식당과 하나로마트를 찾은 고객들에게 나눠줬다. 기존 요리법을 넘어 다양한 양배추 레시피를 보급하기 위해서다.# 아침 공복에 양배추즙 '만병통치 약'타임지는 요구르트, 올리브와 함께 양배추를 3대 장수식품으로 선정했다. 그리스의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양배추는 인간을 밝고 원기 있게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채소'라고 했다.유럽의 많은 나라에서는 양배추를 샐러드와 수프 또는 식초와 소금에 절여 끼니마다 먹는다. 양배추의 다양한 효능 덕분에 양배추즙 상품도 출시됐다. 아침 공복에 좋은 양배추즙은 위의 점막을 보호해 빈속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양배추는 매일 꾸준히 섭취해도 좋을 '만병통치약'이나 다름없다.제주지역에서도 양배추즙을 생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김형신 제주보타리농업학교 대표는 '유기농 양배추 진액'을 선보였다.이 양배추즙은 속잎보다 비타민A와 칼슘·철분 함량이 높은 겉잎의 영양성분까지 담아냈다. 김 대표는 "위와 장에 좋은 비타민U는 양배추 심지에 가장 많은데 유통과정에서 대부분 버려지는 심지까지 즙에 담아냈다"고 말했다.김학종 (사)제주양배추생산자연합회장은 "현재 수확 중인 양배추는 상품성이 뛰어나고 수박 크기인 4㎏에 이를 정도로 작황이 좋다"며 "몸에 좋고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제주산 양배추를 구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일보=좌동철기자, 사진/제주일보=고봉수기자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에서 농민들이 양배추를 수확하고 있다.김학종 제주양배추생산자연합회장이 수확한 양배추를 화물차에 옮기고 있다.한림농협 개발한 떡갈비(왼쪽)와 양배추김치. /한림농협 제공유기농 양배추즙.

2021-03-24 좌동철

[맛집을 찾아서]화성시 남양읍 '뜰안에'

'소불고기' '고추장·간장제육' 입맛대로제철나물·두부조림 등 밑반찬도 일품'가성비 보장' 관공서 주변 단골 입소문관공서 주변에는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항상 맛집이 존재한다. 공무원들이 자주 찾는 단골집이라면 최소한 '가성비'는 보장돼 있다. 거기에 메뉴가 '쌈밥'이라면 실패는 드물기에 일단 믿고 들어가도 좋다.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한 쌈밥집 '뜰안에'는 화성시청 공무원들이 자주 찾는 맛집이다. 화성시청에서 도보 이동이 어려운 위치지만 공무원들이 짧은 점심시간 차를 타고 이동해서라도 찾는 단골집이기도 하다.쌈밥이 주메뉴다. 건강한 쌈 채소에 담백한 미역국, 그리고 맛깔나는 밑반찬은 공통의 메뉴다. 선택 사항은 고기 종류다. 소불고기와 제육으로 나뉘는데 이중 제육은 고추장과 간장으로 구분된다. 소불고기는 부드러워 어르신이나 아이들이 먹기 좋다. 고추장 제육과 간장 제육은 제각각 특징이 있는데, 고추장은 매콤함이 더해졌고 간장은 호불호가 없는 맛이다.특별함이 없는 메뉴지만 오히려 집밥 같은 건강한 메뉴이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쌈 채소에 고기와 밥을 얹고 제철 나물들과 함께 입에 한가득 넣으면 입안에서 봄을 만끽할 수 있다.개인적으로 양배추 쌈에 먹는 고기 맛이 일품이다. 밑반찬 중에는 두부조림이 일품이다. 미역국도 집에서 먹던 그 맛이다. 음식의 간은 강하지 않고 건강한 맛이 살아있다. 배불리 먹어도 더부룩함은 없다. 밥은 갓 지은 솥밥이다. 밥을 퍼내고 구수한 누룽지까지 즐길 수 있다.아기자기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는 식당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좋은 느낌을 갖게 한다. 별도의 룸도 갖추고 있어 작은 모임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 또 다른 장점이다. 주차 역시 공간이 여유롭다. 점심에는 손님이 많으니 예약을 하면 좋다.소불고기 쌈밥이 1만7천원, 고추장과 간장 제육이 각각 1만5천원·1만3천원. 주소: 화성시 남양읍 성주골길 37. 문의: (031)356-0196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21-03-21 김태성

[新팔도명물]불편한 속 교통정리 탁월 '경북 성주참외'

전국 재배면적 70% 이상… 명물 자리매김농업마이스터 6·명인 1·명장 2명 자부심다른 제철과일보다 더 풍부한 '베타카로틴'농도 낮은 음주·흡연자 섭취땐 건강 도움엽산 보충 필요한 임신부 '하루 1개면 딱'다량의 섬유소 장운동 촉진… 변비에 특효우리나라 어디서든 참외를 파는 곳이면 어김없이 달고 맛있는 '성주참외'라고 선전을 한다.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먹는 사람 모두에게 '참외=성주참외'란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성주참외는 전국 참외재배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데다, 단일품목으로 벌어들이는 조수입(이용포함 수입)이 5천억 원을 상회하니 그리 놀라운 건 아니다. 달콤하고 아삭한 성주참외에 언제부턴가 명품 또는 명물이란 수식어가 따라붙고 있다. 성주참외 판매상들이 먼저 '명품 성주참외', '세계적 명물 성주참외'를 외치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제철을 맞은 명품 성주참외를 만나보자.■ 명인·명장의 기술로 만들었다경북 성주군에는 농업분야 최고 장인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농업마이스터 6명이 있다. 전국 224명, 경북도에는 46명이 있다. 성주군이 보유한 농업마이스터는 전원이 참외재배분야다. 성주참외 기술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목이다.또 참외 마이스터보다 더 고급기술자로 평가받는 참외 명인(1명)과 참외 명장(2명)도 있다. 명장은 경북도, 명인은 농촌진흥청이 지정했다. 참외 마이스터, 명장, 명인들은 지역에서 현장실습교수, 멘토, 컨설턴트 등으로 활동하며 성주참외재배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27년 경력의 이명화(선남면) 참외기술명인은 "사람들이 성주참외 한 개를 베어 물었는데 맛이 없으면 어떻게 돼요? 그 사람은 다시는 성주참외를 사 먹지 않겠지요. 우리 것은 다르다고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어요. 그래서 성주참외는 다 맛있어야 많이 사 먹고 성주참외재배 농민들도 돈을 벌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 면역력 높이는 베타카로틴의 보고요즘 제철과일의 대표는 노란 성주참외다. 성주참외에는 다른 제철과일에 비해 단위당 더 많은 베타카로틴(Beta-carotene)이 들어있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에 따르면 성주참외 과육 100g에는 베타카로틴 90㎍이 함유돼 있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딸기에 비해서는 3배나 많고, 감귤(57㎍)보다도 2배 가까이 높다.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작용, 유해산소 예방, 피부건강 유지에 큰 도움을 주는데 카로틴의 강력한 항산화 작용이 독성 물질과 발암 물질을 무력화시키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일정량의 베타카로틴을 유지해야 유해산소로 인한 암, 동맥경화증, 관절염, 백내장 등과 같은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몸속 베타카로틴 농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과일 및 채소섭취 부족, 음주, 흡연 등이 있다. 실제로 흡연자들의 베타카로틴 혈장 농도는 비흡연자에 비해 상당히 낮다. "흡연자와 임신부는 꼭 성주참외를 먹어야 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성주참외 하루 1개 엄마·아기 건강 지킨다엽산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에서 모든 임신부에게 엽산제를 무료 지원하는 것만 봐도 엽산의 중요성은 짐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임신 중이거나 계획 중인 여성은 태아 신경관 결손 예방을 위해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엽산 권장섭취량은 하루 400㎍이고, 임신기 여성 권장섭취량은 620㎍ 정도다. 또 젖을 먹일 때도 모유로 엽산을 분비하므로 550㎍ 이상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성주참외는 엽산제를 대신해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는 데 '딱'이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성주참외 100g에는 132㎍의 엽산이 함유돼 있다. 이는 딸기(127㎍)보다 많고, 토마토(52㎍), 오렌지(51㎍), 키위(49㎍)보다는 2배 이상 높다. 성주참외 상품 1개당 평균 무게가 300~500g이므로 임신·수유여성은 하루 1개만 먹으면 충분한 양의 엽산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다.■ 검증된 변비 및 피부개선 효과안동이 고향인 주부 A(53)씨는 결혼 전까지만 해도 심한 변비 때문에 화장은 들뜨기 일쑤고 컨디션이 좋은 날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화장실 가기가 무섭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결혼과 함께 그 고통에서 해방됐다. A씨는 "성주 시댁에서 농사지은 참외를 하루 1, 2개 꾸준히 먹고부터는 감쪽같이 변비가 사라졌다"고 했다. 변비는 전 인구의 5~20%가 증상을 호소할 만큼 매우 흔한 증상이다. 연령이 증가하면 그 빈도도 많아지고 남자보다는 여자에서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이 수행한 성주참외의 변비 개선 효과 검증 자료에 따르면 성주참외와 참외씨에는 다량의 섬유소가 함유돼 있어 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해소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참외씨를 이용해 짠 기름은 변비개선은 물론 노화방지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가공품으로 만나는 성주참외조청·빵·아이스크림 '변신'… 명절선물로 인기성주참외는 생과의 가격이 매우 높아 다른 과일류에 비해 가공품 개발 및 판매 실적은 높지 않지만 꾸준히 가공품 개발에 나선 결과, 조금씩 실적과 노하우가 쌓이고 있다. 현재 성주참외를 활용해 출시 중인 가공품은 조청, 한과, 아이스크림, 빵, 국수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기능성 헤어 제품까지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고띄마실에서 출시한 참외조청은 동결 건조한 참외분말 37%가 함유돼 참외 맛과 향이 잘 보존돼 인기를 끌고 있고, 성주참외농원은 참외 농축과즙을 함유한 참외조청을 휴대하기 편리한 스틱형으로 출시했다. 수미담에서 생산하는 참외한과는 참외 가공품을 대표한다. 참외조청이 들어간 수미담 한과는 국산 찹쌀과 멥쌀만 사용하고 조청도 직접 생산한 것만 사용해 참외의 은은한 단맛과 향이 좋다는 평가다. 명절 때면 선물용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능행이 개발한 참외아이스크림도 인기다. 참외동결건조분말이 첨가된 아이스크림은 참외의 맛과 향이 그대로 보존돼 사시사철 성주참외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참외우유, 참외요거트 등도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제품이다. /매일신문=이영욱기자, 사진/성주군 제공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한 농부가 품질에 따라 참외를 선별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명품 성주참외는 이른 봄 제철과일 중 노란색 과일을 대표한다. /성주군 제공

2021-03-17 이영욱

[맛집을 찾아서]수원 신동 '신동순대국'

매운 고추로 텁텁함 덜어내고 뒷맛 깔끔양념장·부추·들깻가루도 준비 '입맛대로'저렴한 가격·푸짐함… 한결같이 그 자리퇴근 길에 따뜻한 순댓국 한 그릇 할 식당이 집이나 직장 근처에 있다는 건 든든한 일이다. 특히 그 집이 프랜차이즈가 아니라면 더 좋고, 맛까지 뛰어나다면 금상첨화다.이런 이유에서 수원시 신동의 신동순대국은 주민들을 든든하게 해주는 맛집이다.순댓국집답게 메뉴는 단출하다. 감자탕과 뼈해장국도 팔지만 메인은 6천900원짜리 순댓국이다. 건더기가 많은 특 사이즈는 7천900원인데, 대식가가 아니라면 대체로 일반 사이즈로도 충분히 배불리 먹을 수 있다.근처에 사는 사람이 마실 삼아 길을 걷다 찾기도 하고 공사장 인부도 점심을 먹으러 오고 근처 직장인도 찾는 그런 맛집이 신동순대국이다.맛있는 순댓국은 어떤 것일까. 누군가는 푸짐한 돼지고기를 즐길 것이고 누군가는 순대가 많이 들어간 순댓국을 좋아하겠지만, 가장 대중적인 건 돼지고기와 순대가 적당한 비율로 들어있는 상태일 거다.신동순대국은 순대가 많이 들었다기보다는 고기를 많이 넣는 편에 속한다. 퉁퉁 분 순대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즐길만하다.국물은 아주 진하지 않고 담백한 맛을 보여준다. 양념장과 부추를 양껏 넣어도 자연히 섞이는 게 특징이다. 양념장 대신에 들깻가루와 청양고추 절임을 넣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특기할 점이다. 매콤한 청양고추 절임은 양념장보다 텁텁한 맛은 덜하고 깔끔한 뒷맛을 보여준다.가게 내관은 이곳이 꽤 오래된 동네밥집이라는 걸 한눈에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신동지구 개발과 함께 가게가 들어섰다. 위치는 신동 카페거리와는 좀 멀다. 주소지는 신동이지만 실제론 망포역이나 영통역과 가깝다. 주변에 삼성전자, 삼성전기 사업장이 위치한다.아침 7시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하니 이른 시간에 먹으러 가기 좋다. 순댓국 6천900원, 콩나물해장국 5천원, 찰순대 6천원.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285. (031)206-5998.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21-03-14 신지영

[新팔도명물]경남 함안 대표과일 수박

동의보감 탕액편에 '서과(西瓜)'로 소개차고 달며 독이 없어 속 너그럽게 만들어칼로리 낮고 고혈압·당뇨·변비 등 효능함안서 첫 하우스 재배… 사계절 과일로긴 일조시간·적합 토양… 年 2~3회 수확전국 최대규모 축제·산업특구지정 명성노란색 등 '컬러수박' 개발 수익 극대화예로부터 수박은 더위를 이기는 건강식품으로 몸속의 열을 내리고, 염증을 없애주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해 늘 먹는 것이 몸에 유익하다고 했다. 동의보감(東醫寶鑑) '탕액편:채소'에는 수박을 '서과(西瓜)'라고 소개하고 있다. 성질은 차고 맛은 달며, 매우 담백하고 독이 없다. 답답하면서 갈증이 있는 것을 풀고 서독(暑毒)을 없애며, 속을 너그럽게 하고 기를 내리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고 했다. 또한 혈리(血痢)와 입이 허는 것을 치료한다고 적혀 있다.더욱이 고혈압, 당뇨병, 신장병, 변비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이다. 특히 요즘은 겨울수박 출하도 한창이어서 사계절 즐겨먹는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경남 함안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수박은 1970년대 중반 비닐하우스가 보급되면서 군북면 월촌리를 중심으로 시설하우스에서 가장 먼저 재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화 시설과 재배기술 발달로 연간 2~3기작의 하우스 수박을 생산하게 됐고, 전국으로 재배기술이 전파되면서 일년 내내 맛있는 수박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이런 이유로 '함안하면 수박'이라는 명성을 오랫동안 이어오고 있다.함안군은 시설수박을 보다 체계적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수박전담부서'를 두고 있으며, 전국 최초로 수박생산자협의회 구성, 대한민국 수박축체 추진, 소비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컬러수박과 중·소과종 수박 상품 개발 등 대한민국 수박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시설수박의 발상지 함안수박= 우리나라에 수박이 처음으로 들어온 것은 아마도 고려시대인 듯하다.1611년(광해군 3년)에 허균(許筠)이 귀양지인 전라북도 함열에서 지은 '도문대작(屠門大嚼)'에는 고려를 배신하고 몽고에 귀화하여 고려인을 괴롭힌 홍다구(洪茶丘)가 처음으로 개성에다 수박을 심었다고 했다.함안수박은 예부터 임금님 진상품이었다는 설과 1800년대부터 수박이 재배되기 시작했다는 지역 설이 구전되고 있다. 이후 1947년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에서 삿갓재배를 이용한 늦서리 피해방지, 1953년 월촌리 조성훈·박노용씨에 의해 최초 접목재배가 시작되면서 수박이 상품성을 갖춰 출하되기 시작했다. 1970년대 중반부터는 비닐하우스가 보급되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노지수박을 시설재배로 전환시켰으며,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되면서 현재는 사계절 내내 함안수박을 맛볼 수 있게 됐다.# 함안수박의 주산지 형성과 유명성= 함안지역은 남강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강 주변 지역에 형성된 기름진 충적평야지가 형성되어 있고, 지역적으로 남해양형 기후구에 속해 연평균기온이 높고, 일조시간이 길어 수박을 재배하기에 적합한 토양과 기후여건을 잘 갖추고 있다. 1900년대 펜타이트 파이프와 비닐이 보급되면서 시설수박을 재배하는 하우스가 급격히 증가했고, 시설재배를 활용한 연간 2~3회의 수박 생산이 가능해져 겨울부터 여름까지 수박을 생산하는 주산지로 성장했다.이와 같이 좋은 재배환경에서 보다 품질이 우수한 수박상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시설재배의 가장 큰 문제인 연작장해를 해소하기 위해 벼와 수박을 병행해 재배했다. 또한 가온을 하지않고 겨울재배를 극복하는 4겹의 보온재배 기술 등으로 타 주산지에 비해 당도가 높고, 육질이 우수한 수박을 조기에 생산함으로써 함안수박이라는 브랜드와 함께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이런 노력의 결과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전국 수박산업을 선도하는 메카로 성장한 함안수박은 1993년부터 수박축제(26회)를 개최해 매년 전국의 많은 관광객이 함안수박을 맛보기 위해 성황을 이뤘고, 2019년부터는 전국 규모의 대한민국 수박축제로 성장 발전했다.특히 1995년 국내 처음으로 함안 대산농협이 일본에 수박을 수출했고, 2001년에는 '수박전담부서' 설치, 2008년 수박작목 전국 최초 지리적표시제 등록, 2016년 수박산업특구지정 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수박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컬러수박, 중·소과종 수박 육성으로 소비트렌드 선도=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수박은 녹색무늬에 검은 줄이 있는 단타원형 한 종류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흑수박, 노란수박 등 다양한 색깔과 씨없는 수박, 속노랑 수박, 미니수박, 장타원형 수박 등 많은 종류의 수박이 생산·판매되면서 소비자들은 어떤 수박을 먹을까 고민하는 행복한 시간을 갖고 있다. 이런 다양한 수박을 맛볼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함안군이 수박생산자협의회와 농협, 영농법인과 함께 10여년간 남다른 열정으로 이룬 결과물이다.컬러수박은 처음에는 기존의 수박상품과의 차별성을 극복하지 못해 실패했다. 하지만 2005년부터 신품종 도입 육성 시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새로운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했고, 2008년부터 지역농업특성화 사업 등 정부의 공모사업을 꾸준히 지원받아 흑피수박과 씨없는 수박, 황금수박 등으로 컬러수박을 본격적으로 출하하기 시작했다.수박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낸 함안 컬러수박은 지난해(2020년) 기준 7개 품종으로 5천200t, 62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으며, 재배농가에서는 일반수박 대비 약 20% 정도의 수익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최고 기술로 '백년대계'함안수박이 유명해진 이유는 단순히 많은 면적과 생산여건 때문만은 아니다. 함안수박은 전국 최고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재배농가와 생산자단 의 노력 그리고 기술센터의 적극 행정이 이뤄낸 결과물이다. 무엇보다도 2009년 함안에 수박생산자협의회가 전국 처음으로 설립되면서 수박축제 추진, 다양한 지원사업 발굴 등 생산농가의 권익향상과 품질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주산 읍·면별 재배기술 공유, 새로운 품종 및 생산기술의 시험, 시범사업 추진으로 수박농가의 생산기술을 한 차원 더 높이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했다. '대한민국 대표수박 e-아라리 함안수박'은 함안수박의 메인 닉네임이다. 이처럼 함안지역의 수박에 대한 자부심은 남다르다. 함안군은 앞으로 100년을 이어갈 명품수박의 길을 새로이 모색하고 있다. 수박 생산의 시설하우스를 이동식에서 고정식으로 전환하고, 앉아서 재배하는 포폭방식 대신 보다 작업이 수월한 지주형으로 전환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미니수박, 중·소과종 수박 등의 품종 육성과 생산시설 현대화에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수박가공 상품 개발과 청년농업인과 2~3세대 가업을 이어가는 수박재배 후계자도 적극 발굴해 가장 우선적으로 지원·육성할 방침이다. /경남신문=이준희기자, 사진/함안군 제공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명품 수박 흑미. /함안군 제공함안 수박 축제에 출품된 함안수박 카빙 작품들. /함안군 제공겨울수박 출하 작업. /함안군 제공함안수박 농특산물 라이브 커머스. /함안군 제공명품 컬러 수박. /함안군 제공

2021-03-10 김영준

[맛집을 찾아서]부천 상동 '최가네 떡'

100% 국내산 쌀에 양질의 재료 듬뿍먹기 편한 '편콩쑥찰떡' 식사용 인기"맛으로, 믿음으로 성심성의껏 보답하겠습니다."부천시 상동시장에는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떡집이 있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며 1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최가네 떡'집이 그 주인공이다. 그래서인지 최가네 떡집의 가장 큰 특징은 마치 마법(?)을 부린 듯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이다. 최원석(39) 사장은 "100% 국내산 쌀과 양질의 재료를 고집하며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건강한 떡을 만들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절대 남을 속이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니 맛있는 떡집으로 입소문이 나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새벽 4시께 나와 당일 제조·판매를 원칙으로 떡을 만든다는 최 사장. 그는 지금도 최고의 떡 맛을 내기 위해 연구한다. 최 사장은 "최근에는 식사 대용으로 떡을 주문하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단골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편콩쑥찰떡'은 고소하며 먹기 편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떡"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재료를 아끼지 않고 많은 콩을 넣고 버무린 '콩찰떡' 역시 맛있고 건강한 떡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인기가 많다"고 추천했다. 맛도 맛이지만 가격도 저렴하다. 쑥찰떡 1개 1천원, 가래떡도 1줄 1천원이다. 나머지 절편, 꿀떡, 약식, 쑥개떡 등은 모두 2천500원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 개업떡, 이바지떡, 고사떡, 케이크떡, 행사떡 등 맞춤 주문 판매도 한다.최가네 떡집은 어린 시절부터 밥보다 떡을 더 좋아했던 형제가 "최고의 떡을 만들어 보자"는 목표를 갖고 문을 열었다고 한다. 손님들에게 '정직한 떡집'으로 오래 기억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는 최 사장은 "앞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등 지역 사회를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최가네 떡집이 되고 싶다"며 또 하나의 목표를 전했다. 부천시 원미구 상동 246의 37(상동시장 내 3구역). (032)611-8503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21-03-07 이상훈

[新팔도명물]민족 전통 지켜나가는 '전북 남원 명품주'

농민 중심 농업법인 '(유)술소리' 남원시 대표 명주회사 발돋움깔끔하고 부드러운 맛 '황진이' 품평회서 대기업과 어깨 나란히엄선한 재료 전통 약주로 뛰어난 향, 지리산 기운이 내린 '강쇠주'숙취 없고 청량감 풍부한 '생막걸리'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찾아전북 남원시에서는 민족의 전통을 고스란히 지켜나가는 아름다운 술소리가 울려 퍼진다. 지리산 자연의 소리가 아름다운 우리 술이 돼 하모니를 이루게 된다. 농민 중심, 전통 중시, 미래창조 경영을 바탕으로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유)술소리는 남원시 대표 명주회사로 통한다. (유)술소리 제품은 남원 지리산의 맑은 물과 양질의 엄선된 원료를 바탕으로 한 좋은 술 만들기로 3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유)술소리는 남원 노암산업단지 내에 위치해 있으며 그동안 쌀가공품 품평회 TOP10 선정 및 제1회 대한민국 주류품평회 금상, 2007년 전통주 품평회 대상을 수상했고 '제9회 2016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 최고의 브랜드를 넘어 대한민국 최고 명주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렇듯 최고 명주 업체의 반열에 오른 술소리의 대표 3대 주자로는 '황진이', '강쇠주', 남원 '생막걸리' 등이 있다.문화도시 남원시의 자랑인 술소리의 '황진이'는 명성이 높기도 하다. 남원 명품주 황진이는 청와대 사랑채에 전시되기도 했다. 황진이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오미자와 산수유를 발효, 생산해 향이 깔끔하고 맛이 부드러워 애주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지리산의 기운이 내린 '강쇠주' 또한 술소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히트 상품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남원시에서 나온 쌀과 전통 누룩으로 60일 동안 전통비법으로 발효 숙성시킨 전통 약주다.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오미자, 산수유, 오가피, 야관문 등을 첨가해 빚었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인기가 좋다.술소리의 대표적인 남원 '생막걸리'는 남녀 누구나 즐겨 찾고 있으며 부담 없이 과음만 피한다면 건강은 덤으로 챙길 수 있다.지리산 자락 지하 185m의 암반수로 자체배양한 효모와 쌀로 고두밥을 지어 만든 막걸리로 필수 아미노산과 섬유소를 함유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술소리의 대표 주자인 '황진이', '강쇠주', 남원 '생막걸리'는 올해에도 예년과 같이 히트 예감이다.# 남원 대표 명주 황진이주황진이는 술 품평회에서 주류부문 1등을 차지함으로써 농심 미분가루와 대상 쌀올리고당 등 대기업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명주 반열에 오르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쌀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진이는 그동안 국세청이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전통주 품평회에서 최고상인 금상,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에서 대상 2회를 수상하는 등 전국 최고의 전통주로 뽑혀 그 맛을 인정받았다.앞으로도 술 품평회에서 여러 수상으로 애주가들로부터 더욱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미자를 주된 원료로 활용한 '황진이'는 출시된 이후 할인점을 비롯한 대형마트, 편의점 등 국내는 물론 해외로 보폭을 넓혀 활발한 수출길까지 열어나가면서 우리 전통 술의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는 전통의 술도가다. 황진이주는 지난 2007년에는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의 만찬주로 쓰이기도 했으며 대한민국주류품평회(주최 국세청)에서 약주 부문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리산 기운 내린 강쇠주전통 판소리의 본고장답게 남원시에서도 술소리가 '강쇠'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청정지역인 남원시의 쌀과 전통 누룩으로 약 60일 동안 전통비법으로 발효 숙성시킨 다음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오미자, 산수유, 오가피, 야관문 등을 엄선 첨가해 빚은 전통 약주로서 뛰어난 향을 지닌 술이다.호주, 일본, 중국 등 해외로 수출길을 연 술소리가 출시해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세계인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최고급술로 주목을 끌고 있다. 선조들의 얼이 담긴 전통적인 기법으로 빚은 민속주로서 맛과 향을 두루 갖춘 술이기도 하다.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지친 현대인의 일상에 가까이 두면 처졌던 몸과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술소리의 효자 상품으로 일컬어진다.# 술소리 남원 생막걸리지리산 자락 지하 185m의 암반수로 자체배양효모와 쌀로 고두밥을 지어 만든 막걸리로 숙취나 트림이 적고 자연발효탄산으로 마시기가 좋으며 몸에 필요한 여러 종류의 필수 아미노산과 섬유소를 함유한 생막걸리다. 토속 민속주로서 숙취가 없고 부드러우며 무엇보다 청량감도 풍부해 남녀 모두 즐겨 찾을 수 있는 생막걸리이기도 하다. 마치 어머니의 마음을 가득 담은 것과 같다.건강을 염려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깃든 술로 좋은 재료를 가려서 한데 담아 빚었기 때문에 적당히 부드럽고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장인 정신으로 빚은 선물하기 좋은 술 선물세트로 기쁨의 순간을 함께 나누기가 좋은 제품이기도 하다.이환주 남원시장은 "(유)술소리는 우리 시의 명실상부한 자랑이며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수상한 저력을 치하한다"며, "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지역사랑에도 앞장서는 술소리 가족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남원의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유)술소리의 우리술을 남원시민과 모든 소비자들이 더욱 애용하고 대외적으로 많은 홍보를 통해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술소리 양해준 대표이사는 "우리가 대한민국에서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기까지 남원 시민들의 사랑과 도움이 컸다"며 "우리가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환원해 남원이 튼튼해지고, 우리 회사가 더불어 발전하는 상생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북일보=신기철기자,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황진이·복분자 세트. /(유)술소리 제공강쇠주. /(유)술소리 제공남원 생막걸리. /(유)술소리 제공'황진이' 제조 공장 내부. /(유)술소리 제공

2021-03-03 신기철

[新팔도명물]전남의 맛과 향 '목포9미(木浦九味)'

전국 공급 서남해안 풍부한 수산자원무안·영암 등 인근 농수축산물과 만나수십년의 내공 자랑하는 단골집 즐비2월까지 제철인 아귀 이용 찜·탕 제격봄부턴 양념장 버무린 준치무침 별미市 '13주전부리' 개발… 레시피 발간도전남 목포는 9개의 맛, 즉 '9미(味)'의 도시다. 민어·홍어·낙지·꽃게·병어·아귀·우럭·준치·갈치 등 서남해안의 풍부한 수산물이 사시사철 목포수협어판장을 거쳐 도시 전역으로 퍼져나가 요리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수산물에 무안, 영암, 해남, 신안 등 인근 시·군에서 농수축산물이 건네지고, 오랜 시간 전통의 맛을 간직해온 '아짐(아주머니의 전라도 방언)'의 손맛이 더해지니 '맛의 도시'가 아닐 수 없다. 어느 음식점을 들어가 먹어도 다른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게미(씹을수록 고소하다는 의미의 전라도 방언)'를 느낄 수 있다.수산물 집산지에서는 제철 생선의 부위별 맛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이들이 넘치고, 식재료가 저렴해 양이 풍부할 수밖에 없다. 목포에서 웬만한 실력으로 식당을 열었다가는 얼마 못 가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20~30년 이상 오로지 맛을 보고 찾는 이들의 단골집들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또 식재료나 양념을 아낌없이 쓰기 때문에 음식의 '맛깔'이 다른 도시와 비교할 수 없다. 목포시는 수산물 요리 가운데 특히 유명한 음식만을 골라 '목포 9미'로 이름지었다.먼저 민어회는 초장보다 된장이나 기름장과 곁들여야 민어 고유의 풍미가 살아난다. 특히 민어 내장에 속하는 부레는 그 맛이 천하일품이다. 산란을 앞두고 살이 차올라 기름기가 풍부해지는 민어는 여름을 제철로 친다. 홍어를 돼지고기, 신김치와 곁들인 홍어삼합도 있다. 목포수협어판장에서는 무게 8㎏ 이상 제대로 된 홍어가 매일 새벽 경매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매일 아침이면 목포수협활어어판장으로 무안, 신안, 해남, 영암에서 어획한 낙지가 모인다. 낙지 중에서 다리가 가는 목포 세발낙지도 목포 9미 중 하나다.목포의 꽃게무침은 이미 전국에 알려져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꽃게 살을 정성스럽게 발라내 한 입 먹으면 멈출 수 없는 오리지널 밥도둑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양념과 함께 버무려준다. 병어회(찜)는 살이 연하고 지방이 적어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12월부터 2월 겨울철 생선인 아귀는 탕과 찜이 제격이다. 대다수 목포 사람들은 겨울에 잡은 1년 치 아귀를 급랭해서 사용한다. 겨울 아귀가 제일 살이 탱탱하고 맛있기 때문이다.우럭간국은 반건조 상태의 우럭을 머리째 넣고 푹 끓이면 뽀얀 국물이 나오는데 무, 소금, 마늘, 홍고추, 청고추 등 최소한의 양념만으로도 맛이 기막히다. 4~7월 서남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준치는 생선 중에 그 맛이 참되고 으뜸이라고 해 진어라고도 불린다. 양념장에 버무려진 준치무침을 밥에 비벼 먹으면 상큼 달콤한 맛에 미소가 머금어진다. 주산지인 목포에서도 고급 생선에 속하는 먹갈치는 가을 맛을 최고로 친다. 살이 찌고 기름이 오른 먹갈치를 냄비에 무와 감자를 자박하게 깔고 익힌 후 시래기와 갈치를 큼지막하게 썰어 올려 완성되는 갈치조림은 비교 불가다.9미에 더해 최근 목포시청 관광과 '맛의 도시팀'은 수산물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접하고 맛볼 수 있는 '주전부리'를 개발해 알리고 있다. 목포 음식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그 진가를 제대로 알려 세계인들이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직된 '맛의 도시팀'은 전문가 참여 공모전을 통해 목포 대표 간편메뉴로 선정된 13가지 주전부리 레시피가 담긴 책자를 발간했다. 또 메뉴 판매를 원하는 외식업소에게는 신청 및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목포시내 16곳의 가게와 식당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전국 유통망도 개설 중이다.김종식 목포시장은 "목포의 가장 경쟁력 있는 자원은 맛인데, 아무리 훌륭한 상품이라도 팔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며 "목포 음식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만큼 목포의 맛이 브랜드 상품이 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목포 9미와 13가지 주전부리 등 음식을 소중한 관광자원이자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는 자원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민선 7기 목포시는 지난 2019년 4월 서울에서 '맛의 도시' 선포식을 갖는 등 '맛'에 집중하면서 관광객이 급증하는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대한민국 4대 지역관광 거점도시, 기차 여행객들이 뽑은 '2020년 최고의 국내 여행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13주전부리 대표주자 '목포솜빵'목화솜처럼 새하얀 크림 가득'3白의 고장' 풍성함 고스란히"젊은층·세계인 즐길 수 있는 메뉴 계속 개발"'맛의 도시' 목포가 밀고 있는 13가지 주전부리 가운데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메뉴는 '목포솜빵'이다. 목포솜빵은 빵 반죽 안에 팥고물과 부드러운 크림이 가득 충전된 빵으로 목화 솜의 풍성함을 모티브로 한 메뉴다. 일제는 1904년 목포 고하도에 미국 육지면을 시험재배 성공한 뒤 전남이 목화산지로 거듭났다. 목포항은 이후 일제가 목화, 백미, 소금 등을 일본 본토로 공출하는 주요 항이 돼 3백(白)의 고장이라고도 불렸다. 목화솜빵은 7월 하순에 핀 새하얀 목화 솜 한 송이를 빵으로 표현했다.이 외에 비파다쿠아즈, 낙지 또띠아, 홍어스테이크, 목포민어앙크루트, 맛김새우칩, 목포 우럭 부야베스, 세계비파우동, 홍어누룽지탕, 얼큰맑은 갈치찌개, 낙꽃계, 비파에이~호, 김부각 낙지 짜조 등도 있다.주전부리 개발에 참여한 정현정 '달달청나라' 대표는 "전통의 맛을 유지·보존하면서 요즘 젊은층이 선호하는 간편식과 세계인들이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을 계속 개발해 시장의 반응을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광주일보=윤현석·박종배기자, 사진/목포시 제공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목포시청은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주전부리를 개발해 상품화에 나섰다. 그 중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목포솜빵. /목포시 제공

2021-02-24 윤현석·박종배

[맛집을 찾아서]인천 간석동 '최춘란 생선구이'

극단적으로 바스러지는 식감 '비교 불가'만석·연안부두서 공수한 신선재료 눈길또 다른 메뉴 간재미탕·우럭젓국도 별미'물메기탕'의 장점은 극단적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의 부드러움이다. 입안에 넣었을 때 바스러지는 부드러움은 다른 생선과 비교되지 않는다.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최춘란 생선구이'의 대표 메뉴 중 하나가 물메기탕이다. 이 집 물메기탕은 주 식재료의 장점을 살리면서 부재료와 양념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다. 직접 담근 김치가 듬뿍 들어간 물메기탕에는 된장이 들어가 시원하면서도 물메기가 주는 부드러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게 해준다.최춘란 생선구이의 또 다른 대표 메뉴는 간재미탕이다. 물메기와 간재미 모두 제철에 먹어야 하는 생선이기 때문에 요리가 가능한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다른 식당에서 보기 힘든 '우럭젓국'은 사계절 먹을 수 있다.최춘란 생선구이는 이름에도 들어가 있듯 생선구이 전문점이다. 점심에는 주로 생선구이와 조림류, 저녁에는 탕류가 많이 판매된다고 한다. 고등어, 갈치, 삼치, 병어 등의 생선을 구이 또는 조림으로 즐길 수 있다. 사이드 메뉴로 판매하는 생굴 등도 신선함을 자랑한다.최춘란 생선구이는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인근에 있다가 3년 전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이 집 상호는 주인의 이름을 땄다. 심철성·최춘란 부부가 운영하는데, 아내 최춘란씨가 주요 요리를 담당한다고 한다.가게 내부에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정성을 다해 엄마의 마음으로 만듭니다'고 쓰여 있다. 심철성씨는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며 "반찬류를 포함해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든다"고 말했다. 생선 등의 재료는 만석부두와 연안부두에서 직접 공수한다. 채소 등은 농산물시장에서 사온다. 김치를 담그는 데 쓰는 고춧가루 등은 모두 국산을 고집한다. 상호에 주인 이름을 넣었다는 것은 그만큼 음식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심씨는 "이름을 걸고 음식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지었다"며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물메기탕과 간재미탕 가격은 3만원(중)·4만원(대)이다. 생선구이는 8천~9천원. 갈치·자반조림은 2만원(2인). 인천 남동구 경인로 520 탑프라자 1층. (032)426-7706.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21-02-21 정운

[新팔도명물]천혜의 자연이 키운 충남 진미 홍성한우

백제시대 현 갈산면 '우견현'이라 불려'택리지'에도 가장 살기 좋은 곳 평가불포화지방산·필수 아미노산 등 풍부수백년 역사 '우시장' 오늘날까지 열려최상급 도축시설·엄격한 브랜드 인증郡, 우수 유전자원 확보 농가에 공급홍성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을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한우'다. 홍성 한우는 다른 불포화 지방산과 필수 아미노산, 육단백질 함유량이 높고 마블링이 섬세해 담백하고 연해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우 전문 식당에 들러 질 좋은 한우를 맛보는 코스는 홍성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다. 옛부터 홍성은 한우, 돼지, 닭 등을 많이 길러 전국에서 가장 큰 축산지역으로 유명했다. 가야산과 덕숭산, 백월산, 오서산 등의 산맥에 둘러싸인 구릉지로 온천수가 나고, 천수만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란 풍부한 곡식으로 한우 사육에 안성맞춤이다. 사육 두수면에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홍성지역 농업소득의 30%가량을 차지할 만큼 홍성과 한우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예부터 소로 유명했던 지역 홍성홍성은 역사적으로 우견현(牛見縣), 목우현(目牛縣)으로 불릴 정도로 예부터 축산이 발달한 지역이었다. 백제시대에는 결기군 산하 마시산군의 영현인 우견현(홍성군 갈산면)으로, 통일신라시대에는 결성군 산하 이산군의 영현이었던 목우현(갈산면과 서산시 고북면 일대)으로 불렸는데, 글자 그대로 "소가 나타나거나 소를 볼 수 있는 지역"이라는 뜻으로 소를 많이 사육했던 지역으로 전해진다.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도 충청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받는 내포 지역의 중심지가 바로 홍성이기 때문에 가축이 살기에도 좋았을 것이란 평이 지배적이다. 홍성한우는 이처럼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적 배경을 갖고 현대의 한우 사양기술이 접목되면서 오늘날의 명품 홍성한우로 재탄생했다.# 홍성의 대표우시장 광천우시장홍성군은 오랫동안 홍주목으로 충남 서부지역의 행정·경제, 문화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장시가 발달해왔다. 우시장의 역사 또한 장시 형성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홍성의 우시장 역사는 수백년에 이르고 있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우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선시대 홍주목에는 1일과 6일 오일장이 열려 가장 큰 장터가 형성됐고, 읍내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에는 2일과 7일에 대교장이 섰다. 그러다 1943년 4월15일 대교5일장이 개설돼 현대적인 우시장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이후 홍성읍의 시가지가 발달하면서 금마면 장성리로 이전한 홍성우시장과 광천신동시장이 뿌리인 광천우시장이 동시에 열리게 됐다. 홍성우시장은 2010년 폐쇄되고 지금은 광천우시장으로 통합돼 운영되고 있다. 현재의 광천우시장은 1995년 광천읍 신진리에 연면적 1만2천699㎡, 건축면적 2천903㎡로 신설됐다. 광천우시장은 홍성과 광천 5일장이 서는 매월 1, 4, 6, 9, 11, 14, 16, 19, 21, 24, 26, 29일에 개장되고 있으며 1일 평균 출하두수는 350여마리에 이른다. 또한 2002년부터 경쟁입찰 방식으로 혈통등록송아지 경매시장이 열려 7개월령 이내의 혈통등록 송아지가 거래되면서 홍성한우브랜드의 밑소 공급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홍성은 광천우시장과 전자경매시설인 축산물공판장, 도축 전문업체인 홍주미트 등 시스템 체계를 갖추고 있어 경쟁력을 갖고 있다.# 홍성한우 대표 브랜드 홍주미트(주)홍주미트는 충남 최대의 축산물종합처리장으로 홍성한우의 지정작업장이다. 사업비 45억원을 투입, 2015년 2월 축산물 공판장을 준공해 도축-가공-공판장 시설을 모두 갖춘 명실상부한 축산물 종합처리장 시설로 자리매김했다. 홍주미트는 국내 최대 우시장인 홍성축협가축시장과 국내 최대 원료돈 생산지 중심에 있어 최장 1시간 이내 안정된 원료공급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한우가 이동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감량이 최소화돼 최상의 품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청결한 도축환경으로 최상의 도축시설을 완비하고 있으며, 도축-가공 전 과정에 대해 해썹(HACCP) 인증을 받았다.# 홍성한우 브랜드 인증제홍성군은 군이 정한 안전인증 기준을 준수하고 브랜드육만 100% 판매하는 판매점과 음식점을 선별해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인증 요건은 최근 홍성한우 6개월 이상 및 공급계약 여부가 기본 조건이며, 인증 후 한우구매, 식품·개인·매장 위생관리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홍성군의 인증기준을 준수한 판매점과 음식점에서 안심하고 홍성한우를 맛볼 수 있고 생산자들은 안정적 판매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 홍성한우 육성 총력홍성군은 생산에서 유통, 소비까지 전 과정의 인프라 기반을 확충하고, 농가 소득원 증대의 주요 요소인 유통과 소비망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한우 유통·소비 활성화를 위해 홍성한우 브랜드 전문점인 가공장과 판매장을 확대하고 홍성한우의 판로 확대를 위해 농협 2개소에 축산물 이동판매차량 2대를 3억2천만원에 구입토록 지원해 축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도모했다. 한우 개량·보존과 관련, 우수 정액 구입비용으로 2억5천600만원을 들여 2만5천600마리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며, 2억원을 투입해 홍성한우 1천마리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증점 출하시 장려금을 지원하는 고급육 출산장려금 지원 사업을 펼쳤다. 특히 한우의 우수 유전자원을 확보해 홍성한우브랜드 농가에 분양하고 있다. 유전자원보전센터는 우량종빈우 육성, 수정란 이식을 통한 홍성한우의 개량 목표와 개량 방향의 모델 역할을 담당해 홍성한우 브랜드 한우의 미래 유전자 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대전일보=김성준기자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홍성한우 불고기용. /홍성군 제공홍성은 가야산과 덕숭산, 백월산, 오서산 등에 둘러싸인 구릉지로 온천수가 나고, 천수만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란 풍부한 곡식으로 한우 사육에 안성맞춤이다. /홍성군 제공홍성한우 찜갈비용. /홍성군 제공홍성 축산물종합처리장에서 한우를 손질하고 있는 모습. /홍성군 제공홍성한우 등심. /홍성군 제공

2021-02-17 김성준

[맛집을 찾아서]군포 군포로 '군포식당'

진하면서 담백한 국물의 설렁탕 일품오랜시간 자연스레 녹아든 '노포 감성'도심 속 번화가를 걷다 보면 거기가 거기 같다. 음식점 간판 대다수가 비슷하다. 수원에 있는 음식점이 의정부에도 있고 평택에도 있다. 프랜차이즈가 요식업계까지 장악한 오늘날의 현실은 한 편으론 씁쓸하다.계량화된 레시피와 마케팅 전략 등은 맛집의 요건이 되지 못한다. 쉽게 예상할 수 없고 흉내 낼 수 없는 그러면서도 기복 없이 한결같은 맛이 가장 중요할 것이며 여기에 하나 더 얹자면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고 오랜 시간 자연스레 녹아있는 '갬성'도 필요하다. 유명 맛집 인플루언서들이 '노포'를 찾는 이유다. 이런 조건에 딱 맞는 음식점이 군포에 있다.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 시절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 변함없는 우직한 맛은 물론이거니와 아버지 손을 잡고 설렁탕집을 찾던 꼬마 아이가 세월이 흘러 자신의 아이와 함께 다시 방문해 30년 전 그때를 추억할 수 있는 곳, '군포식당'이다.군포를 대표하듯 가게 이름에서부터 자신감이 넘친다. 1959년에 문을 열어 설렁탕 하나로 60년 넘게 지역 맛집계를 평정해 왔다. 군포뿐 아니라 수도권 전역에 걸쳐 맛집으로 워낙 입소문이 난 곳이다. 설렁탕 한 그릇을 먹기 위해 김포에서 왕복 두 시간을 투자해 이곳을 찾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기다림에 익숙지 않다면 점심·저녁 시간은 피하는 게 좋다. 참고로 가게 초입에 세워진 입간판에는 '군포설렁탕'이라고 돼 있어 헷갈릴 수 있지만, 군포식당과 군포설렁탕은 같은 곳이다.가게에 들어서면 꼬릿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살짝 불편할 수 있지만 잠시 후 설렁탕 국물을 한 입 떠먹고 나면 코끝에 남은 냄새는 정겨움으로 변한다. 후각마저 잃게 만드는 힘은 오로지 맛에 있다. 국물 한 숟가락이면 충분하다. 깊고 진하면서도 과하지 않으며 담백하고 구수한 맛. 왜 이 집에 왔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여기에 새콤한 김치와 아삭한 깍두기까지 더해지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한우양지설렁탕 1만원, 한우양지수육 4만3천원(대)·3만원(소). 군포시 군포로 556번길 6. (031)452-0025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21-02-14 황성규

[맛집을 찾아서]하남 춘궁동 '곤드레 사랑'

칼슘·철분·DHA 등 풍부 '웰빙건강식'숯불향 볶음에 정갈한 7가지 밑반찬도'고려엉겅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곤드레나물은 생으로 섭취해도 좋지만 주로 말린 곤드레로 밥을 지어먹는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예로부터 구황식물로 쓰였다. 또한 칼슘, 인, 철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뼈를 튼튼하게 하고 빈혈을 예방해준다.DHA 성분이 풍부해 두뇌발달과 치매 예방에 좋고 타우린 성분이 많은 주꾸미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 피로회복, 혈압, 뇌졸중, 동맥경화 등의 예방 효과가 있다. 이런 곤드레나물과 주꾸미가 만나면 바로 '웰빙 건강식'이 된다.하남시 춘궁동 춘궁저수지 인근에 위치한 '곤드레 사랑'. 즉석 음식에 길들여진 입맛이지만 깔끔하고 정갈한 밑반찬과 숯불향이 나는 주꾸미볶음, 곤드레밥이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 준다.곤드레나물이 어우러진 향긋한 밥을 김 위에 얹고 양념장만 살짝 뿌려 먹어도 감칠맛이 돈다. 주꾸미볶음까지 곁들이면, 그 맛은 직접 먹어봐야만 알 수 있다. 곤드레나물밥에 양념장만 넣어서 비벼 먹거나 김에 싸서 주꾸미볶음이랑 같이 먹어도 좋다. 주꾸미볶음에 비벼 먹어도 맛있어 취향따라 선택하면 된다.매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약간 매운듯한 주꾸미볶음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계란찜을 함께 먹으면 매운맛이 덜 느껴진다. 그렇다고 아주 매운 맛도 아니기 때문에 청소년부터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듯하다.'곤드레 사랑'은 7가지의 밑반찬이 제공돼 주꾸미볶음이 나오기 전부터 한 상 가득, 푸짐한 느낌이 든다. 특히 계절에 따라 나오는 제철 나물은 바쁜 일상 속에서 몰랐던 계절 향기를 잠시나마 느끼게 해준다.구수한 된장찌개도 곤드레 사랑만의 별미라도 해도 무방하다. 주메뉴는 곤드레나물밥&주꾸미정식(1인분 1만3천원)이나 곤드레나물밥&북어구이정식(1인분 1만2천원)을 추천한다. 주소: 하남시 서하남로 450-15(춘궁동 314-1).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21-02-07 문성호

[新팔도명물]하얀겨울 인고뒤 환생 인제 용대황태

피란민들 고향의 맛 찾아 만들기 시작지대높고 기온낮은 백두대간 황태마을북태평양 명태 3천만마리 겨우내 말려눈·바람·추위 3요소 딱맞아야 고품질수십차례 수축·팽창 반복 쫄깃함 더해덕장 사람들 올 한파가 오히려 반가워수은주가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찾아온 1월 중순 어느 날. 하얀 입김을 토해내자 당장 '쩍' 소리를 내며 하얗게 얼어붙게 하는 동장군이 맹위를 떨친 그런 날이다.칼바람에 온 사방은 눈까지 쌓여 마치 겨울왕국을 연상케 하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여기가 대한민국 황태의 메카다. 해발 1천700m가 넘는 백두대간 설악산 안쪽 부분에 자리한 용대리 황태마을 사람들은 올 들어 첫 추위가 찾아오자 얼굴에는 오히려 활기가 돌았다."올해는 날씨가 추워 황태가 풍년이겠어. 추위가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어." 황태덕장에 명태를 내거는 이른바 덕걸이를 하고 있던 다리골황태덕장 김재식(61) 대표의 목소리는 힘이 넘쳤다. 그는 20여년째 한 곳에서 황태덕장을 운영하고 있다.용대리 덕장 사람들에게 추위는 반가운 손님이다. 최상급 황태를 만드는데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강추위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는 포근한 겨울날씨 탓에 황태농사도 망쳤고 상품 질도 낮아 고생했다"며 부지런히 손을 놀렸다. 능숙한 솜씨로 황태를 거는 그의 표정에는 칼바람이 얼굴을 매섭게 때려도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올해 60만마리 명태를 걸고 황태로 무르익기를 기다리고 있는 그다.지리적으로 용대리 황태마을은 46번 국도인 진부령과 56번 지방도 미시령을 경계로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명태를 잡아 냉동된 상태로 운반해 와 덕장에서 말리면 황태가 된다. 지대가 높고 추위 등 기후적인 영향으로 용대리 150여가구의 주민들은 일찌감치 밭농사와 함께 황태를 가공해 팔아 주요소득원으로 삼고 있다. 용대리 황태마을에서 가공 및 생산되는 용대황태는 생산량만큼이나 맛도 으뜸으로 꼽힌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쫄깃한 육질은 구이와 황탯국, 황태무침로 만들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용대황태는 용대리 일대 약 20만㎡ 부지에 있는 20여개 덕장에서 만들어진다. 11월에서 이듬해 4~5월까지를 한 철로 볼 때 약 3천만마리의 명태가 용대리 황태마을에서 황태로 변신한다. 예전에는 동해에서도 명태가 잡혔지만 1980년대 이후 급속한 지구온난화로 한류성 어류인 명태는 북태평양 오호츠크해 및 캄차카해역으로 올라갔다. 이에 따라 사실상 용대리 황태마을로 들어오는 명태는 거의 대부분 러시아산이다. 부산항으로 들어온 명태는 배를 가르는 할복작업을 거쳐 냉동 보관한 뒤 12월 말께 덕장으로 옮겨진다. 덕장에서 건조에 돌입한 명태는 4월까지 약 4개월간의 오랜 기다림을 거쳐 황태로 탄생한다.용대황태의 유래는 정확한 기록이 남겨져 있지 않지만 지역주민들은 1960년대 말 용대리에 황태덕장이 만들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함경도 원산이 주산지였던 명태가 6·25전쟁을 거치면서 피난 온 함경도 사람들이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고향의 맛을 찾다가 함경도와 날씨가 비슷한 진부령 일대에서 황태를 만들어 먹은 것을 기원으로 본다.용대황태가 맛있는 이유는 눈, 바람, 추위를 꼽는다. 세 가지 요소가 맞아떨어져야 품질 좋은 황태가 만들어지는 만큼 덕장사람들은 황태산업을 흔히 '날씨와 동업한다'고 한다. 영동과 영서의 경계면인 용대리는 지역적 특성으로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린다. 고지대로 겨울철 기온도 낮고 바람도 거세다. 영하 15도와 영하 2도를 오르내리는 동안 덕장에 걸린 명태에 쌓인 눈이 얼었다 녹으면서 명태에 수분을 공급한다. 수십차례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게 되면 그만큼 쫄깃한 맛을 내게 된다. 이때 강한 바람은 명태를 잘 마르게 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바람이 없으면 명태가 마르지 않아 상하게 된다.북어가 명태를 그냥 건조시킨 것이라면 황태는 추운 겨울 밖에서 기온의 고저 차와 바람, 눈 등 날씨의 영향을 받으며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들어진다는 차이가 있다. 그만큼 시간과 정성이 수반돼야 만들어지는 최상품이라 할 수 있다.덕장에서 최적의 기후조건으로 잘 마른 황태의 겉은 바삭한 촉감이지만 속살은 부드럽다. 갖은 양념으로 황태를 재워 구워내면 황태구이가 된다. 채로 만들어진 살을 들기름에 살짝 볶은 뒤 무와 콩나물, 두부 등을 넣고 끓이면 마치 사골처럼 뽀얀 국물을 내는 황탯국이 된다. 황탯국은 특히 술꾼들 사이에서는 숙취 해소와 해장에 최고의 음식으로 꼽힌다.인제군 용대리에서는 해마다 5월 말에서 6월 초를 전후해 황태를 주제로 한 황태축제를 개최한다. 겨우내 한파를 이겨내고 신비로운 음식재료로 태어난 황태를 전국 소비자에게 알리고 최고의 맛과 영양으로 보답하려는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만든 축제다.축제에서는 황태의 건조과정을 볼 수 있고 체험도 할 수 있다. 특히 용대리 주민들의 인심과 정도 듬뿍 느낄 수 있는 자리여서 매년 방문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축제 개최 여부는 관계자들의 논의를 거쳐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에 대한민국 청정 힐링의 고장 인제에서 겨울철 별미 황태요리를 맛보는 것도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에 주는 위로가 아닐까.■ 먹거리 다음 볼거리 '인제 즐기기'# 백담사만해의 정기 서린 명승사찰=설악산이라는 대자연의 절경 속에 위치한 백담사는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훌륭한 승려, 독립운동가, 시인이 다녀간 명승사찰이다. 민족의 지도자였던 만해 한용운이 이 사찰에 머물면서 불교유신론과 시집 '님의 침묵'을 집필한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주소 인제군 북면 백담로 746(전화:033-462-6969)# 인제산촌민속박물관생생하게 옮긴 그때 그시절=사라져 가는 인제군의 민속문화를 보존 전시하기 위해 2003년 10월 문을 열었다. 국내 최초 산촌민속전문박물관이기도 하다. 전시실에는 1960년대 사람들의 생활모습이 모형과 실물 영상 등을 통해 전시돼 있다. 어르신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제공하고 어린이들에게는 근대 산촌문화를 만날 수 있는 교육이 장도 된다. 주소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 156번길 50(전화:033-462-2086)# 박인환문학관거목 박인환과 명동거리로='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등 주옥같은 시를 발표하며 한국 모더니즘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꼽히고 있는 박인환의 예술혼을 기리는 박물관이다. 독특하면서도 현대식으로 지어진 문학관에 들어가면 우선 해방 전 명동거리를 현대식으로 재현해 놓은 전시공간이 눈길을 끈다. 언뜻 평범한 옛 거리를 조성해 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박인환과 깊은 인연이 있었던 장소들을 정성스럽게 재현해 낸 것이다. 주소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 156번길 50(전화:033-462-2086)※ 코로나19로 인한 휴관여부 확인 필수 /강원일보=김보경기자,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인제군 북면 용대리에 있는 황태덕장. 강추위 속에 덕장에 걸린 명태가 맛깔스러운 황태로 무르익고 있다. /인제군 제공칼바람과 동장군의 맹위속에서 작업하는 덕장. /인제군 제공오랜 기다림 끝에 만들어진 인제 황태포. /인제군 제공인제 용대황태에 갖가지 양념을 입힌 황태구이. /인제군 제공

2021-02-03 김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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