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파주]'장단콩 요리장인' 팔도서 다 모였네

파주 임진각서 24일 경연대회주재료 확대… 25개팀 진검승부파주시는 제11회 장단콩 요리 전국경연대회를 오는 24일 오전 11시 임진각 광장에서 연다.대회는 기존 요리 주재료인 장단콩뿐만 아니라 개성 인삼, 한수위 쌀까지 확대했다. 장단콩 잼 빵 체험, 전년도 수상자 시연회와 시식회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했다. 또 관람객 인기투표로 진행되는 인기상을 신설했으며 투표에 참여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을 통해 장단콩을 증정할 계획이다.경연대회에는 학생, 군인, 음식점 영업주, 주부 등 총 310개 팀이 지원해 25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전국요리경연대회에 걸맞게 서울을 비롯한 경기, 충청, 경남, 제주 등 여러 지역에서 골고루 참가했다.심사는 대중성, 창의성, 조리과정, 맛에 중점을 둬 심사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파주 장단콩 요리 전국경연대회를 통해 장단 삼백(장단콩, 개성 인삼, 한수위 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소상공인에게 수상작 레시피를 보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제11회 파주 장단콩요리 전국경연대회가 오는 24일 오전 11시에 임진각 광장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경연대회 모습. /파주시 제공

2018-11-20 이종태

[맛집을 찾아서]의정부 금오동 '어도'

매일 수산시장서 '싱싱한 횟감' 공수5천~1만원 점심특선 넉넉한 양 감탄요즈음 음식메뉴를 고를 때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크게 따진다. 음식업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종전의 고가 메뉴들이 뜻밖의 가격으로 고객 취향을 사로잡는데 나서고 있다. 고가요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일식요리도 트렌드처럼 번지고 있는 '가격 파괴' 대열에 빠지지 않는다.의정부시 금오동 홈플러스 맞은편 유진프라자 2층에 자리한 일식 전문점 '어도'. 겉은 보통 상상하는 일식집과 달리 소박한 일반 횟집처럼 보이지만, 의정부 시내에서는 이미 '가성비 갑'이라는 말이 돌 만큼 소문난 맛집이다. 손님들은 입소문을 듣고 물어물어 찾아왔다가 맛과 가격에 반해 단골이 된다고 한다. 손님들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다른 일식집에 비해 고급 생선회가 푸짐하게 나온다는 것이다. 값도 보통 일식집보다 싼 편이다.가격을 낮추고도 손님들에게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은 불필요한 곁들이 음식을 줄이는 대신 싱싱한 회를 더 많이 올리기 때문이다. 제품의 별 쓸모없는 기능을 줄이고 핵심 기능만 살리는 전략과 같다.예를 들어 코스요리를 주문할 경우 회와 생선구이, 초밥 등 알짜 요리만으로 구성돼 나온다. 대신 요리의 맛과 질로 승부를 본다.이 가게가 질을 자신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일식만 30년 경력의 베테랑 요리사가 주방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싱싱함이 생명인 횟감은 매일 새벽 수산시장에서 공수해온다고 한다. 메뉴 중 5천 원~1만 원 점심 특선은 손님들이 이 가게의 가성비를 실감할 수 있는 메뉴로 손꼽는다. 점심 메뉴인 참치 덮밥(7천원)만 먹어도 참치회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다.저녁에는 식사와 술을 곁들이려는 손님이 많이 찾는데 이 가게는 일식집이나 횟집에서 흔하지 않은 제철 생선으로 손님들의 미각을 돋우고 있다. 일식 회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손님들도 이 집의 독특한 제철 회 맛에 반한다고 한다. 삼삼오오 조용히 식사할 수 있는 방도 마련돼 있어 주말이면 가족이나 단체 직장인들도 자주 찾는다고 한다. 3만~5만원 대 요리를 주문하면 4~5인이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무엇보다 메인 요리인 회를 양껏 맛볼 수 있어 매력적인 곳임에 틀림없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어도'는 불필요하게 곁들이는 음식을 줄이고 싱싱한 회를 더 많이 올린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8-11-18 최재훈

보은 생대추 日서 인기몰이 '수출 청신호'…신주쿠 시식행사 성황

충북 보은 특산물인 보은 대추가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보은군은 지난 11일부터 일본 도쿄 신주쿠 한인마트에서 열린 보은대추 시식행사가 성황을 이뤘다고 지난 13일 밝혔다.해당 행사에는 정상혁 보은군수와 박호남 군 산림조합장 등이 참석해 보은 생대추의 달고 아삭거리는 맛을 소개했다.이보다 앞서 보은군 수출작목반은 이달 초 생대추 0.8t을 일본에 수출했다. 건대추와 가공식품 등은 2015년부터 일본시장에 꾸준히 수출되지만, 생대추가 나가기는 처음이다.정 군수는 "처음 접한 생대추의 달고 아삭한 맛을 본 뒤 현지인들이 호감을 보였다"며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일본 땅을 처음 밟은 보은 생대추는 잡화 전문점인 돈키호테 신주쿠점에서 1kg에 2만5천원씩 팔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건대추보다 현지 반응이 좋다"며 "까다로운 통관 절차만 해결하면 대량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판촉 행사에 참석한 정 군수 일행은 재일교포 한식 명인인 조선옥(51·조선옥 요리연구원 원장) 씨가 개발한 대추 막걸리를 비롯해 8가지 대추 요리 공개 행사에도 참석했다./디지털뉴스부보은 대추. 사진은 지난 13일 충북 보은 보청천 둔치에서 열린 2018 대추축제에서 농민들이 시식용 대추를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14 디지털뉴스부

옥류관 '경기도 분점'에 쏠린 눈

北최고위급 방문 앞두고 관심 국제사회 제재 유효등 우려도'옥류관 경기도 분점 언제 어디로 올까?'경기도가 남북교류의 일환으로 평양냉면 대표식당인 북한의 옥류관 유치를 타진중인 가운데, 이번 주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경기도 방문과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만남(11월 8일자 1면 보도)에 맞춰 이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이 제시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지자체들 사이에서는 옥류관 유치를 기정 사실로 보고, 이미 치열한 유치전을 시작했다.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는 지난달 북한을 다녀온 후 옥류관 경기도 유치를 북한과 협의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60년 평양 대동강 기슭에 문을 연 옥류관은 평양냉면의 상징과도 같은 장소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방북단이 이곳에서 냉면을 시식하면서, 전국적인 냉면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옥류관 유치 계획이 발표되자, 유치 경쟁도 본격 시작됐다. 옥류관 경기점은 북한 요리사가 직접 파견되고, 재료도 공수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고양시와 파주시가 공개적으로 유치의사를 표명했다. 이밖에 다른 북부지역 역시 관광객 유입 등 지역경제의 긍정적 영향에 대한 기대로 관심을 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옥류관은 냉면 이상의 존재감으로, 경기도 유치 시 전국적 명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 제재가 아직 유효해 경기도 분점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유치지역 선정 등 구체적 논의에도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평양 옥류관에서 남북 정상의 오찬이 열리고 있는 모습.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11-11 김태성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동 '동해을지로골뱅이'

을지로 구멍가게서 팔던 '그 맛 '재현본래 밋밋한 맛, 설탕·식초 풍미 더해강릉서 공수한 생골뱅이숙회 '바다향''동해을지로골뱅이'는 인천에서 서울 원조 '을지로식 골뱅이'를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집이다. 인천 연수구 연수동 먹자골목에서 10년 넘게 터를 잡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맛은 입증된 셈이다. 파무침에 곁들인 통조림 골뱅이, 계란말이로 대표되는 을지로 파골뱅이는 1960년대부터 서울 을지로3가 일대 구멍가게에서 팔았다. 인근 노동자들이 구멍가게에서 상자를 대충 뒤집어 만든 식탁에 올려놓고 즐겨 먹던 술안주다. 어린 시절을 을지로에서 보낸 윤준상(44) 사장은 2007년 인천 연수동에서도 그때 그 시절 파골뱅이를 재현해냈다. 윤 사장은 "을지로에서 최고로 치던 '동표 골뱅이'이 명맥을 잇는 국내산 'DPF 을지로골뱅이' 통조림만 쓴다"며 "을지로 골뱅이는 식초나 설탕을 아예 넣지 않아 다소 밋밋하지만, 우리 집은 설탕과 식초를 넣어 간을 더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얇은 계란말이에 골뱅이와 파무침을 듬뿍 얹어서 한입에 털어 넣는 것이 연수동 '동해을지로골뱅이'의 대표 메뉴인 파골뱅이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새콤달콤한 파골뱅이와 담백한 계란말이의 '밸런스'가 일품이다. 시간이 지나면 파무침에서 물이 나오는데, 여기에 소면·쫄면·라면 사리를 비벼 먹는 골뱅이 비빔국수는 식사대용으로도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 '동해을지로골뱅이'의 또 다른 대표 메뉴인 주문진 생골뱅이숙회는 싱싱함이 매력이다. 윤 사장은 매일 아침마다 강릉 주문진항에서 자연산 백골뱅이(백고둥)를 고속버스를 통해 받는다. 백골뱅이는 동해의 심해 200~300m에서 통발로만 잡기 때문에 하루에 팔 수 있는 양이 10접시 정도로 귀하다. 겨자를 곁들인 초고추장과 소금과 참기름을 섞은 기름장 등 소스가 나오는데, "진짜 골뱅이숙회 맛을 느끼려면 기름장에 찍어 먹는 게 좋다"는 게 윤 사장 설명이다. 골뱅이 살의 쫀득함과 내장의 고소함이 술 한 잔을 절로 부른다. 윤준상 사장은 "겨울철에는 통골뱅이탕을 계절음식으로 내놓고, 골뱅이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을 위해 치킨도 준비해 온 가족이 찾을 수 있도록 했다"며 "인천에서 다른 지역의 음식으로 10년 넘게 꾸준히 시민들이 찾는 집으로 이어가고 있는 비결은 변치 않는 재료와 맛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동해을지로골뱅이' 주요 메뉴 가격은 ▲을지로파골뱅이·계란말이·오뎅탕 2만9천원 ▲을지로파골뱅이 2만3천원 ▲주문진생골뱅이숙회·오뎅탕 3만2천원 ▲들깨 파골뱅이 2만3천원이다. 주소 : 인천 연수구 샘말로8번길 7-1(연수2동 628의7) 1층. 문의 : (032)819-4226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인천 연수구 연수동 '동해을지로골뱅이'의 대표 메뉴. 왼쪽부터 을지로파골뱅이와 계란말이, 주문진생골뱅이숙회.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11-11 박경호

[양평]'넉넉한 인심' 갓 담근 김치 먹으러 가볼까

배추·무·고추등 원산지 믿음직농부·관광객 어울려 '화합 무대'우리 농산물 먹거리 체험 시간도'적당히 소금간이 밴 노란 배춧잎에 배춧속과 푹 삶은 돼지고기 한점 얹어 먹는 맛이 그립다'.추운 긴 겨울을 따뜻하고 풍성하게 보내기 위해 바빴던 날이 있었다. 동네 아낙들은 순번을 정해 품앗이로 집집마다 돌아가며 배추를 다듬고, 소금 물에 절이고, 무를 채 썰어 김치를 담근다. '김장 하는 날'은 동네 잔칫날처럼 행복한 웃음꽃이 넘쳐났다.이른 새벽부터 차가운 물에 절인 배추를 씻고 속을 넣느라 손이 시렸지만 김장하는 날은 예로부터 넉넉하고 인심 후하기가 추석 장날보다 더했다. 김장을 끝내고 광에 연탄을 가득 채워두면 한 겨울 시름을 잊을 수 있어 행복했던 시절.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김치는 우리 식단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반찬이다. 김치를 직접 담그지 않고 식당이나 마트 등에서 사 먹더라도 누군가는 여전히 김치를 담근다. 김장의 추억과 맛을 따라 가보자.■넉넉하게 나누는 축제=김장 철만 되면 배추, 무, 마늘, 고춧가루, 파 가격부터 확인하고 걱정하는 것이 대부분 주부들의 몸에 밴 오랜 습관이다. 배추 등 재료의 원산지를 믿고 먹을 수 있는 지의 걱정은 근래에 갖게 된 것이다. 김장을 하는 사람도, 김치를 부모에게 얻어 먹거나 사 먹는 사람들에게도 김장은 여전히 중요하다. '김장'이란 말을 들으면 '긴장'부터 하는 사람들에게 잠시 일상의 걱정을 덜어주는 흥겨운 축제가 열린다. 9~11일 사흘간 양평 물맑은양평시장 일원에서 열리는 '2018 제3회 양평김장보쌈축제'가 바로 그것이다.김장보쌈축제는 양평의 농부들과 주민, 관광객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무대다. 올해 축제를 위해 (사)물맑은 양평농촌나드리와 30여개 양평체험휴양마을에서는 지난 1년간 친환경농업특구 '양평'의 자존심을 걸고 농사를 지었다. 폭염과 가뭄에도 배추와 무, 고추 등을 지켜냈다. 그리고 그 결실을 김장보쌈축제에 선보인다. 양평은 물론 전 국민에게 양평의 건강한 먹거리와 인심을 넉넉하게 나누는 한마당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김치의 벗, 보쌈과 함께 더 즐거운 축제=양평 김장보쌈축제는 배추 김치뿐만 아니라 섞박지, 깍두기, 총각김치, 갓김치, 파김치, 동치미 등 다양한 김치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갓 담근 김치나, 소금에 절인 배추에 배춧속과 푹삶은 돼지고기를 함께 먹는 보쌈은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한다. 건강한 땅에서 건강한 사람들이 키운 양평의 건강한 농산물. 그 농산물로 김장을 담그는 체험비는 ㎏당 6천원이다. 사전 예약 참가자나 김치통을 가져오면 ㎏당 5천원에 직접 담근 김치를 가져갈 수 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오는 9~11일 사흘간 양평 물맑은양평시장 일원에서 '2018 제3회 양평김장보쌈축제'가 펼쳐진다. 사진은 김장 하는 모습. /양평군 제공

2018-11-05 오경택

[맛집을 찾아서]하남 '팔당 원조 칼제비·칼국수'

콩가루·마·감자전분 '면발 쫄깃' 해산물 듬뿍 담백·시원… 만두·파전 등 환상 조합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얼큰한 국물이 있는 칼제비와 칼국수는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음식으로 손꼽힌다. 올림픽대로와 미사대로를 달리다 보면 어느덧 팔당대교와 팔당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찬바람을 맞으며 한강 변을 거닐고 있노라면 금세 시장기가 들고 자연스럽게 팔당대교 바로 옆에 위치한 칼국수 전문점 '팔당 원조 칼제비·칼국수'가 눈에 띈다. 휴대폰으로 스타필드 하남 맛집을 검색하더라도 '팔당 원조 칼제비·칼국수'가 추천된다.팔당 원조 칼제비·칼국수는 매운 정도에 따라 '얼큰'과 '시원', 두 가지 맛으로 주문할 수 있는데 아이들이 있는 가족 이외엔 대부분 '얼큰'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특히 팔당 원조 칼제비·칼국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밀가루 반죽이다. 식당 한쪽에서는 직접 손으로 반죽하고 공기를 모두 빼낸 뒤 이틀간 숙성기간을 거친 뒤에야 수제비와 면을 뽑는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와 깍두기의 맛도 일품이다. 홀 중앙에 반찬 냉장고를 놓고 셀프서비스로 운영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큰 냄비에 수북하게 담겨져 끓고 있는 칼제비·칼국수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추위에 움츠러든 몸은 한순간에 풀린다. 황태를 기본으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담백함 속에 얼큰한 국물 맛은 일품이다. 정성이 들어간 만큼 음식 맛이 다르듯 면과 수제비는 굵기가 고르지 않지만 기계로 뽑는 곳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콩가루, 마, 감자전분이 들어가는 것이 이곳 면발의 비법이다. 숙성된 피로 빗은 만두도 만두전문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얼큰 칼제비·칼국수는 고기만두, 시원 칼제비·칼국수는 매운 김치만두와 잘 어울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다.만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파전이나 감자전을 칼제비·칼국수와 같이 먹어 보는 것도 좋다. 두툼한 파전으로 허기를 채운 뒤 얼큰한 칼제비·칼국수를 먹는 맛도 이색적이다. 파전을 싫어하는 여성 손님들은 감자전과 칼제비·칼국수를 선호한다.김치전이나 파전에 톡쏘는 막걸리 한잔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맛을 느끼게 한다. 단 운전은 절대 불가. 칼제비·칼국수 8천원, 고기만두 6천원, 매운김치만두 7천원, 감자전 1만원, 김치전 1만원, 파전 1만2천원. 주소 : 하남시 검단산로 348(창우동 4-9). (031)792-4566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18-11-04 문성호

[맛집을 찾아서]안산 원곡동 인도네시아 식당 '와룽키타'

닭고기·밥알 뒤섞인 나시고렝 혀끝에 남는 고소함대표 메뉴 볶음국수 미고렝, 단-짠의 기막힌 조화타협없는 '현지 레시피 고집' 한국인 입맛도 접수"자꾸 생각나, 견딜 수가 없는 고향의 맛!"경기도 외국인 1번지 안산 원곡동 다문화거리를 10년째 지키는 인도네시아(이하 인니) 식당 '와룽키타'(Warung Kita·한국어로 우리식당)는 한국인들에겐 '인니 맛의 전도사'로, 이역만리 고향을 떠나온 인니 국적 외국인들에겐 잠시나마 고단한 타국의 삶을 잊게 하는 '고향의 맛 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나시고렝(Nasi Goreng)과 미고렝(Mi Goreng)이다. 와룽키타 나시고렝은 닭고기와 각종 채소를 넣고 인니 향신료와 함께 센불에 볶아내는 볶음밥이다. 큼직한 숟가락으로 한술 떠서 입 안에 넣으면 닭고기와 밥알이 뒤섞이며 혀끝엔 고소한 맛이, 머리 속엔 '아! 인도네시아 사람들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스쳐간다.미고렝은 인니 사람들이 집에서 즐겨 먹는 볶음국수로 깐 새우와 청경채 등을 넣어 적당히 익힌 것이다. 만고불변 맛의 진리인 '단짠'(달콤하고 짠)의 정석이 와룽키타 미고렝이라고 할 수 있다.사테 깜빙(Satay Cambing·양고기 꼬치)은 식사류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메뉴다. 대나무 꼬치에 양고기를 꽂고 달콤한 소스를 발라 구워낸 사태 깜빙의 향은 식탁에 놓이기 전부터 식욕을 자극한다.세계 1위 음식으로 꼽히는 비프렌당(Beef Rendang·소고기 커리)도 맛볼 수 있다. 우리나라 갈비찜과 유사한 비프렌당은 부드러운 육질의 소고기 사태와 인니 향신료와 소스, 코코넛밀크를 넣어 조린 것으로 흰쌀밥에 비벼 먹으면 훌륭한 한끼 식사가 된다.후식으로는 인니 커피(인니 사람들은 고삐)와 코코넛 음료 등이 있는데, 이곳에서 파는 커피는 흔히 마시는 프랜차이즈 커피보다 향이 시큼하면서도 가벼워 이미 불러 있는 배를 가라앉히는 소화제처럼 작용한다. 코코넛 음료는 딸기우유 비슷한 맛이 나는데, 분명 코코넛 과육 알갱이가 들어있다.지난 2005년 안산 시화공단에서 문을 연 와룽키타는 2008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와 햇수로 11년째를 맞았다. 주방장은 개업 당시부터 지금까지 모두 인니 현지에서 온 외국인들이 맡았다. 한국인 입맛에 타협하는 레시피 수정도 전혀 없었지만, 다른 지역에서 온 한국인들과 원곡동 외국인들 모두 즐겨 찾는 음식점이 됐다.지병천 와룽키타 대표는 "멀리서 한국 산업을 배우고 돕기 위해 온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저렴한 값에 맛있는 고향의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서 식당을 열었는데, 한국 분들도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신선하고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와룽키타: 안산 원곡본동 원본로 3, 031-508-1103, 나시고렝 7천원)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8-10-28 손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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