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新팔도명물]순수 국내 개발 이천쌀 '해들' '알찬미'

분지지형 외부오염 유입 요인 적어일조량·시간 많아 완전미 조건 유리기존 추청·고시히카리 일본종 주류이천시·농진청·농협 공동연구 매진국내 최초 수요자 참여한 품질 평가조생종 '해들' 중생종 '알찬미' 완성재배 안정성 우수… 최고 밥맛 인정엄태준 이천시장이 2019년 2월20일 호법면 모내기 현장에서 "임금님표 이천쌀은 완전 우리 품종입니다"라며 이천쌀 독립 원년을 선포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기쁨의 만세 삼창을 외치며 한 말이다. 예로부터 쌀은 결실과 풍요의 상징으로 불리며 중요한 곡식으로 대접받았다. 우리에게 소중한 양식이자 상징으로 자리해온 쌀이지만 그동안 우리 밥상을 점령하고 있던 것은 주로 일본에서 넘어온 품종이다. 더욱이 대한민국 대표 쌀 브랜드를 자랑하는 '임금님표 이천쌀'조차 대부분 일본 품종이란 사실이 아이러니였다. 이에 이천시는 이런 현실을 극복하고 외래 품종에서 벗어나 진정한 우리 품종으로의 독립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일본 품종에 잠식된 국내 최고 이천 쌀의 변신이천 쌀은 옛날부터 임금님께 진상했던 전국 최고 품질의 쌀 생산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조선 성종실록에 보면 1490년 성종 임금이 세종대왕릉에 성묘 후 환궁할 때 이천에 머물던 중 이천 쌀로 지은 밥을 진상했다는 기록과 1825년 간행된 조선시대 농서 행포지에 이천에서 생산한 쌀이 좋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맛과 품질이 널리 알려져 있다. 또 이천지역은 삶에 이로운 물이 많은 고장으로 분지형 모양새를 갖추고 있어 외부 오염 유입이 없는 고장이며 일조량과 일조시간이 많아 완전미 생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춰 맛있는 쌀 생산의 고장으로 자리 잡았다.하지만 임금님표 이천 쌀은 추청(아키바레·만생종 ), 고시히카리(조생종) 등 일본 벼 품종이 주를 이뤄왔다. 이에 엄 시장은 2018년 이천 쌀 독립 원년을 선포하고 2022년까지 5년간 단계별로 임금님표 이천 쌀 품종 대체 사업을 진행해 왔다.일본 품종이 잠식하고 있는 우리 쌀 시장의 독립을 꿈꾸며 개발·보급된 우리 벼, 우리 품종이 '해들'(조생종)과 '알찬미'(중생종)다.■ 이천시 특화 맞춤 벼품종 개발 성공'해들'과 '알찬미'의 개발은 밥맛 좋은 국내 육성품종으로 교체를 위한 이천시의 오랜 고민에서 시작됐다. 이천시는 대한민국 대표 쌀 브랜드로 성장한 '임금님표 이천 쌀'의 외래 품종 사용에 대한 딜레마에 빠지며 이를 대체할 우수한 우리 품종 개발에 지대한 관심을 쏟아왔다. 하지만 우리 국민 입맛에 익숙하고 품질 또한 우수한 일본 품종을 대체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이천시는 국내 육성품종 개발을 위해 2016년 4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농협중앙회 이천시지부와 '이천 벼 품종개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맺고 '이천시 특화 맞춤형 품종 개발'에 착수해 이천시의 숙원사업인 국내육성품종 대체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국내 최초로 이뤄진 '수요자 참여 벼 품종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포장 평가, 품질 평가, 밥맛 평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노력한 끝에 2017년 조생종 '해들'과 2018년 중생종 '알찬미' 개발에 성공, 2018년 '해들'과 2019년 '알찬미'를 출원하고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권을 등록했다.■ '해들' '알찬미' 각종 평가 일본종 압도'해들'은 기존 조생종인 고시히카리에 비해 쓰러짐과 병해에 강하고 쌀 수량은 조기재배 기준으로 10a당 564㎏에 이를 정도로 다양한 우수성을 가진 품종이다.밥맛은 조생종이지만 중만생종 수준으로 극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 개발에서 소비자 평가단을 통해 식미 검정을 한 결과 평가단의 48%가 '해들'의 밥맛을 최고로 평가했다. 반면 고시히카리는 29%에 그쳤다.이처럼 이천시에서 개발하고 생산한 첫 국산 품종 '해들'은 밥맛과 수발아 등의 재배 안정성이 우수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품종으로 외래 품종을 능가하는 품질로 평가받았다. 또 '알찬미'는 현재 밥맛이 뛰어나 명품 쌀로 인정받고 있는 일본 벼 품종인 '추청'(아키바레)이지만 이를 뛰어넘는 맛으로 국산 벼 품종의 독립을 앞당긴 우리 품종이다. '알찬미'는 중만생종인 '추청'보다 쓰러짐에 매우 강하고 쌀알은 심복백이 없어 맑고 깨끗하다. 극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알찬미'의 밥맛은 중생종에서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일품이다.특히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소비자 평가단이 식미 검정을 한 결과 45%가 '알찬미'의 밥맛이 좋다고 꼽아 2%를 차지한 '추청'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밥맛과 병 저항성 등의 재배 안정성이 우수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품종으로 이천 관내 벼 재배에서 외래 품종을 대체할 최적의 벼 품종으로 꼽히고 있다.■ 내년 '종자독립' 마무리계약재배 100% 대체대표브랜드 우뚝선다이천시는 2019년 1월 고품질 '해들' 생산 시범단지를 신둔, 호법, 마장 3개 농협과 이천 남부농협 쌀 조합 공동사업법인에서 운영해 9월 마장면 이평리를 시작으로 총 131㏊에서 550t의 해들을 수확했다. 이와 함께 수확한 '해들'은 임금님표 이천 쌀 '해들'이란 이름으로 판매했으며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농협 하나로클럽에서 출시 행사를 열고 '해들'의 저변 확대를 위해 힘썼다.또 2020년에는 '해들' 명품 쌀 단지 1천20㏊와 중생종인 '알찬미 '시범재배 단지 947㏊ 조성 등 농협과의 총 계약재배면적 7천500㏊ 중 26%를 '해들'과 '알찬미'로 대체했으며 재배면적을 순차적으로 늘려 가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2년이면 이천시 총 계약재배면적 7천500㏊ 논 전부에서 일본 벼 품종이 퇴출되고 국내 품종인 '해들'과 '알찬미'로 대체돼 이천 쌀 독립이 실현된다.엄 시장은 "2022년까지 국내육성품종 '해들'과 '알찬미'가 이천시 계약재배면적 전체에서 임금님표 이천 쌀의 원료곡으로 100% 대체되면 이천 쌀의 완전 독립이 실현된다"며 "대한민국 대표 쌀 브랜드인 임금님표 이천 쌀을 중심으로 우리가 개발한 새로운 품종인 '해들'과 '알찬미'가 대한민국의 쌀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지난해 출시된 우리 품종의 임님님표 이천쌀 해들(왼쪽)과 알찬미. /이천시 제공해들품종의 벼가 수확을 앞두고 고개를 숙인 모습이 풍년을 예고하고 있다. /석재우지도사 제공엄태준 이천시장이 지난해 호법면 소재 해들미 시범포에서 첫수확의 알리며 해들미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엄지척을 내세우며 벼베기를 하고있다. /이천시 제공

2021-01-27 서인범

[맛집을 찾아서]수원 광교 '효미가'

"손님 몰라도 제가 아니까" 국내산 사용대표 상품 '보자기 모양 떡케이크' 인기새로운 맛 찾아 전국 다니며 연구개발도"물리적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만은 가깝게, 따뜻하게 전달할게요."코로나19 팬데믹의 시대, "밥 한끼 같이하자"는 인사가 더 이상 인사로서의 힘을 내지 못한다. 한끼 같이하자는 표현이 인사가 된 것은 음식이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것 이상, 마음을 전하는 매개가 되기 때문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식당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는 것이 좋은 방법은 아니기 때문이다.어려운 시기에도 기쁨은 찾아오고 감사를 표현해야 할 일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수원 광교에 위치한 떡공방 '효미가'는 '정(情) 맛집'이다. 내용보다 외형에 치우칠 수 있는 전통음식인데 고집스럽게 원칙을 지키면서 행사에 필요한 떡이나 답례를 위한 한과를 내놓고 있다.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도 지켜야 할 본질을 지키는 건 이곳의 경영철학은 강효선 사장의 도라지 정과 얘기에서 엿볼 수 있다. 강 사장은 창업을 준비하던 시절 깨끗하게 손질된 중국산 도라지를 저렴하게 공급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손수 전통시장을 돌며 상품의 도라지를 찾고 손질까지 해야는 국내산 도라지에 비해 이점이 많았지만 국내산만 판매하기로 했다. 강 사장은 "도라지정과를 받는 분은 모를 수 있죠. 주문하시는 분도. 하지만 제가 알잖아요"라고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손도 많이 가고 품도 팔아야 하는 것은 물론, 국내산만을 고집해 원가도 높지만 음식에 마음을 담는 것이다.효미가의 강점은 또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있다. 소비자들의 취향을 쫓기 위해, 또 새로운 맛과 모양의 한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전국 각지로 한과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가고 있다. 강 사장은 "전통한과라는 이유로 예전의 방식만 답습한다면 수많은 떡 공방 중 하나로 남을 수 밖에 없죠"라며 "감사의 이유와 나누고 싶은 마음이 다르듯 음식으로 이를 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 개발에 노력할 거에요"라고 했다.효미가의 대표 상품은 전통보자기 모양을 한 떡케이크다. 보자기의 질감을 살려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떡케이크는 환갑 등을 앞둔 가족들의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도라지정과에 양갱·견과류·개성주악·약과 등을 망라한 선물세트도 설 명절을 앞두고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영양간식으로 아이스크림이나 도넛 모양의 떡과 한과도 '뭘 좀 아는 부모'의 인기 메뉴다.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로277 B2 182호. 010-9382-0182. 인스타그램 @hyomiga.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21-01-24 김성주

'곤지암 소머리국밥 거리' 활성화…광주시, 노후시설 개선비 등 지원

'곤지암 소머리국밥 거리를 아시나요'.광주시가 곤지암읍 일대에 형성된 '소머리국밥 거리' 활성화에 나섰다.21일 광주시는 코로나19와 곤지암 역세권개발사업 등으로 침체되고 있는 구시가지 상권내 자리한 '곤지암 소머리국밥 거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우선 ▲안전한 외식문화 조성을 위한 안심식당 ▲식품접객업소 대상 노후시설 개선 자금 지원 ▲식품접객업소 1대1 현장맞춤 컨설팅 실시 ▲비말차단 칸막이 지원 ▲맛 지도 제작·배포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환경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곤지암읍 주요 도로 및 인도 주변 전신주 및 가로등에 무분별하게 붙어있는 벽보를 일제히 제거하고 각종 시설물에 불법광고물 부착방지 시트공사를 시공, 곤지암 소머리국밥 거리 홍보 시트를 부착했다.이와 별도로 곤지암 상가 번영회는 지난해 골목상권 조직화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곤지암 구도심 장터 환경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벽화그리기, 포토존 만들기, 꽃길 가꾸기 등 환경개선을 추진했다.신동헌 시장도 "광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만큼 음식문화거리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광주 곤지암 소머리국밥 거리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토록 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광주시가 '곤지암 소머리국밥 거리' 활성화 지원 사업에 나섰다. '곤지암 소머리국밥 거리'의 전신주 및 가로등 홍보 시트. 2021.1.21 /광주시 제공

2021-01-21 이윤희

[新팔도명물]또다른 명물 구좌 당근

1960년대 첫 도입 이후 1980년대 생산 급증화산회토서 한겨울 수확… 뿌리로 영양 몰려높은 품질 인정… 전국 재배면적 60% 제주에주민들 자조금 조성 세척·포장 가공시설 갖춰제주의 겨울은 바쁘다. 농한기를 맞은 타 지역과 달리 제주의 들녘은 감귤을 비롯해 무, 양배추, 당근 등 월동채소 수확이 한창이다. 제주의 동쪽 끝자락에 있는 구좌읍에서도 당근 수확으로 농민들은 분주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따뜻한 '남도' 제주에서 자란 월동 채소들은 저마다 고유의 단맛을 품고 있다. 제철을 맞은 겨울 당근을 수확하는 농민들도 쉴 틈이 없다. 화산회토에서 생산되는 제주당근은 한겨울에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겨울 땅 위 기온은 차가운 반면 땅의 기온은 상승하는데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잎으로 갈 영양분들이 뿌리식물인 당근으로 몰리게 돼 더욱 영양분 함량이 높고 맛이 있다.■ 구좌 당근'홍당무'라고도 불리는 채소인 당근의 원산지는 아프가니스탄이다. 과거에는 가축인 말의 밥으로 주는 채소였지만 지금은 샐러드, 카레, 볶음밥 등으로 많이 소비된다. 제주당근은 1960년대 말 처음 도입된 이래 급속한 성장을 보이는 제주의 대표적인 월동 작물이다.보통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수확된다. 5월부터 9월까지 나오는 경남, 10~11월 생산되는 강원도와 달리 겨울철에서 이른 봄까지 생산되는 감귤은 전량 제주산이다.당근 재배 면적도 제주가 압도적이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재배 면적을 보면 제주도가 전국의 60%를 차지한다. 지역내에서는 제주시 구좌읍이 90%로 대부분이다.구좌지역 토양은 사양토지대로 유기물 함량이 많고 배수가 좋고 토질이 부드럽다. 또 패사 이용으로 생육촉진은 물론 착색이 양호해 상품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적합한 기후 등으로 다른 지방에 비해 뛰어난 품질의 당근을 키워내고 있다.이런 자연환경을 토대로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제주의 당근 재배 면적은 2천㏊ 미만이었으나 1990년대 들어 2천㏊를 넘어서는 등 급격하게 확대됐다. 이후 농가 고령화와 개발로 농지가 축소되며 2019년에는 1천607㏊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전 국민이 반년 동안 소비할 수 있는 약 4만t이 구좌읍에서 생산됐다.■ 전국 최대 주산지 구좌읍전국 최대 당근 생산지인 구좌읍은 제주시에서 동쪽으로 약 35㎞ 떨어진 곳으로 서쪽으로는 조천읍, 남동쪽으로는 서귀포시 성산읍과 접하고 있다. 당근은 크게 동양계와 서양계로 나뉜다. 모양에 따라 '구로다형', '암스테르담형' 등으로 나뉠 만큼 다양하다.그중에서도 구좌읍에서 생산되는 당근은 모양과 빛깔이 좋고 맛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2014년 (사)제주당근연합회를 조직해 당근 자조금을 조성, 유통 조절에 힘쓰고 있다. 구좌농협도 1993년 당근 전문 처리 시설인 거점산지유통센터(APC)를 준공, 세척 및 포장시설을 갖췄다. 구좌농협에서는 당근 수확 기간 1일 75t 내외를 처리하고 있다.■당근 알고 먹자△ 조리당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호불호가 갈리는 채소다. 날 것은 특유의 특이한 쓴맛이 나는 묘한 향이 나고 어설프게 삶거나 볶으면 식감이 물렁해지고 단맛이 달아나기 때문이다. 당근은 조리를 잘 하면 자연스러운 단맛을 느낄 수 있다. 볶음밥, 계란찜 등을 만들 때 당근을 작게 썰어 넣기에 아이들은 당근이 들어가도 모른채 먹는 경우가 많기에 당근도 많이 먹게된다.△ 효능당근에 풍부하게 함유된 비타민A는 시력 유지에 도움을 주며, 안구 건조증, 야맹증 등의 각종 눈 질환을 개선 및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외에도 루테인, 리코펜 성분 또한 도움을 준다. 당근에는 혈관의 염증 및 스트레스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있다. 카로티노이드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압이나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고혈압, 당뇨 및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당근에 함유된 팔카리놀 성분이 암 예방에 도움을 주며, 베타카로틴 성분은 항산화 성분으로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의 노화 방지 및 재생에 도움이 된다. 또 당근에 함유된 카로틴 성분은 피부의 주름을 개선하고 착색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다.△ 고르는 법색이 선명하고 진할수록 영양소가 풍부하다. 표면이 매끈한 것이 단맛이 강하며 모양은 단단하며 휘지 않은 것이 좋다. 검은 테두리가 있는 것은 오래된 것이므로 피해야 한다. 손에 잡아어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이 좋으며 잎이 난 윗부분이 검은색으로 변한 것은 오래된 것이다. 너무 큰 것은 섬유질이 억세기 때문에 피하고 뿌리 부분이 잘린 것보다 잔뿌리가 붙어 있는 것이 좋다.△ 손질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낸 후 흙과 불순물을 제거하면 된다. 껍질에 영양소가 풍부하므로 가급적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오래 가열할 경우 조직이 물러지기에 찜이나 조림 요리할 때는 당근의 모서리를 둥글게 깍아 부서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보관표면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신문지에 싸서 지퍼백에 밀봉하여 냉장 보관한다. 흙이 묻은 채 신문지에 싸서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도 된다. 익히지 않고 냉동할 시 녹으면서 물렁거리기 때문에 냉동실에 보관할 때에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익힌 다음 보관하면 좋다. 마르기 쉽고 동해를 입을 우려가 있는 겨울철 장기 보관할 경우 흙 속에 묻어 보관한다./제주일보=김문기기자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구좌농협 APC 공장의 당근 세척 작업.당근 주스를 생산하는 과정.작업자들이 판매용 당근을 포장하고 있다. /제주일보 제공구좌농협 APC에서 판매용 당근 껍질을 벗기는 업무를 맡은 작업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주일보 제공

2021-01-20 김문기

[맛집을 찾아서]인천 서창동 '청정칼국수 수제비 함흥냉면'

직접 준비한 얼갈이·해산물 '정성 가득'칼국수 주문 비빔보리밥 제공 입맛 돋워날씨가 추워지면 따끈한 국물을 찾게 마련이다. 면을 담아 내오는 음식 중에는 역시 바지락 칼국수가 제격이다. 인천 남동구 서창동에 있는 '청정 칼국수 수제비 함흥냉면'은 바지락 칼국수 맛집으로 입소문 난 곳이다.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아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김봉준(50) 사장은 "간단하게 혼자 식사하셨던 손님들도 다음엔 가족들을 데리고 오실 정도로 자주 찾아 주신다"고 한다.바지락 칼국수는 이 집의 대표 메뉴다. 다시마와 마늘, 고추씨, 호박, 대파를 넣고 우려낸 육수와 바지락이 어우러져 시원한 맛을 낸다. 여기다 얇게 썬 청양고추와 대파를 넣어 칼칼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칼국수 한 그릇에 바지락만 40개 이상 들어간다. 칼국수를 시키면 나오는 보리밥은 입맛을 돋우는 별미다. 가게에서 직접 담근 열무김치와 고추장, 참기름을 넣어 비벼 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맛집의 공통적인 비결은 두 가지. 신선한 재료와 만드는 이의 정성이다. 김봉준 사장은 매일 새벽 소래포구에서 바지락을 사오고, 남촌농산물도매시장에서 열무와 배추를 구매해 칼국수에 곁들일 김치를 담근다. 김 대표는 "얼갈이는 깨끗한 천일염에 절여 각종 재료를 넣은 풀을 넣고, 겉절이는 고춧가루를 직접 갈아 버무린다"며 "칼국수 하면 김치를 빼놓을 수 없어서 최대한 신경 써서 만드니 손님들이 김치만 따로 판매해달라고 할 정도"라고 했다.가게에서 직접 반죽한 면으로 만든 회·비빔냉면은 간장과 사골을 20시간 우려낸 특제 소스를 추가해 감칠맛을 더한다. 해물파전과 메밀전병, 오징어볶음, 조개탕, 청양부추전, 오징어초무침 등의 메뉴도 인기다.김봉준 사장은 "항상 음식을 만들 때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한다"며 "20년간 요식업에 종사하며 항상 정직을 신념으로 삼았던 만큼 앞으로도 손님들을 위해 정성 담긴 음식을 만들겠다"고 했다.'청정 칼국수 수제비 함흥냉면' 주소는 인천 남동구 서창동 650의 3 준프라자 1층이다. 바지락 칼국수, 회·물냉면은 1인분에 8천원이고, 식사와 곁들일 수 있는 오징어·제육볶음, 해물파전, 메밀전병, 청양부추전은 1만원~1만5천원이다. 문의:(032)465-8456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2021-01-17 박현주

[新팔도명물]3대째 이어온 경주의 한결같은 달콤함 '황남빵'

일제강점기, 독특한 제조법으로 창업소비자가 붙인 이름 지금까지 이어져불국사 등 역사유적지와 함께 '명물'계약재배한 경주팥 이용 '농가 상생'경북 향토뿌리기업으로 선정되기도창업주 원칙 따라 모든 공정 '수작업'유명 백화점·유통업체 러브콜도 거절"10분만 기다리시면 따끈한 황남빵을 드실 수 있습니다."경북 경주 도심 쪽샘유적지 맞은편 '황남빵' 본점. 평일 낮시간인데도 매장은 손님으로 북적인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황남빵이 나오자 손님들이 앞다퉈 사간다.황남빵은 불국사, 첨성대 등 이름난 역사유적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경주의 명물이다. 천안 호두과자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급 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 관광객들도 어떻게 알고 찾아올 정도다. 올해로 창업 82주년이 됐을 정도로 역사 또한 깊다.황남빵은 밀가루에 계란을 넣어 잘 치댄 반죽에 팥소를 듬뿍 넣고 고유의 국화문양을 찍어 노릇노릇하게 구운 단팥빵이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달콤함이 입에 번진다. 질리지 않는 단맛이다.매장에서 바라보는 10여명 제빵사의 손놀림은 꽤나 유연하고 재빠르다. 손 위에 반죽을 올리고 손목의 힘을 이용해 리듬감 있게 팥소를 넣는다.간단해 보이지만 만드는 방법은 녹록지 않다. 전체 빵 무게에서 팥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다. 이때문에 얇은 반죽에 팥을 넣는 과정에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팥소가 비칠 만큼 빵 껍질이 얇으면서도 터지지 않아야 하고, 점성이 있되 질기지 않아야 하며 촉촉하되 팥의 달콤함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맛의 핵심은 팥 앙금이다. 다른 모든 공정은 1, 2년만 숙련되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지만 80년을 이어온 앙금의 맛은 쉽게 흉내 낼 수 없다는 게 황남빵 측의 설명이다.황남빵의 목표는 단 하나, 언제 먹어도 똑같은 맛이다. 82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맛, 수많은 유사품이 그 고유의 맛을 따라오지 못하는 이유다.# 팥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와 상생고유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밀가루는 제분회사에서 황남빵용으로 특별 제조한 것을 쓴다. 핵심 재료인 팥 역시 100% 국내산 붉은 팥만 고집한다. 지금까지 팥 값이 아무리 비싸도 수입 팥을 쓴 적이 없다. 국산 팥 값이 너무 올라 적자를 보는 한이 있어도 국산만 쓴다. 전통이고 자존심이기 때문이다.예전엔 강원 영월과 정선 등지의 팥을 썼다. 2011년부터는 계약재배를 통해 경주지역 농가로부터 팥을 공급받고 있다. 최상은(69) 황남빵 대표는 "경주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다 내린 결정이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만 보자면 강원도 팥이 싸지만 경주 특산품인 만큼 지역에서 생산된 원료를 쓰고 지역 농가와 상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황남빵은 2011년 농가 173곳과 계약을 맺고 39㏊ 규모의 팥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팥 생산 불모지였던 경주가 단숨에 주산지로 부상했다. 2012년 420여농가(재배 면적 125㏊)에서 2013년 700여농가(205㏊)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450여 계약재배 농가(150㏊)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경주지역 팥 재배 농가가 늘어난 이유는 황남빵 영향이 컸다. 황남빵은 계약 농민이 생산한 팥을 등급과 상관없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가격으로 전량 수매하고 있다. 팥의 가격은 매년 등락 폭이 심한데, 수확기 한 달간 강원도 영월군, 정선군 농협 수매가를 조사한 뒤 이보다 높은 가격으로 결정해 농가에 지급하는 식이다.특히 2016년엔 여름 가뭄과 비 피해 등으로 팥값이 급등하며 애로도 컸지만 최고가로 팥을 전량 수매하고 종자 비용을 면제해주는 식으로 농민과 아픔을 나눴다.경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과거 생산량을 집계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팥 생산량이 미미했던 경주가 황남빵의 계약 재배 덕분에 경북의 대표적인 팥 생산지가 됐다. 기업은 질 좋은 농산물을 확보하고, 농민은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상생협력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1939년 창업… 3대가 이어온 100년의 맛황남빵의 역사는 일제강점기인 193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업주인 고 최영화씨가 21살 되던 해 경주시 황남동에서 빵가게를 차린 뒤 처음 세상에 나왔다. 조상 대대로 집안에서 팥으로 떡을 빚어 먹던 방법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제조방법을 창안한 것이었다. 얇은 반죽 속에 꽉 들어찬 국산 팥의 구수한 맛은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갔고, 수십년을 거치며 전국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다.'황남빵'은 빵을 사 먹던 소비자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창업 초기 변변한 간판도 없던 시절 '황남동에서 유일한 빵집에서 만든 빵'이라고 해서 황남빵으로 불렸고,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최상은 황남빵 대표는 창업주 고 최영화씨의 둘째 아들이다. 창업주는 자신이 일궈놓은 황남빵을 자식들이 이어가길 바랐다.그러나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황남빵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선뜻 이어받기가 쉽지 않았다. 최 대표는 '내가 아니면 황남빵 역사가 여기서 끝 날 수도 있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가업을 잇기로 결심했다. 1978년의 일이었다.최상은 대표 체제 이후 황남빵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명품화를 위해 1987년 '황남빵'을 상표 등록한 것을 시작으로 1998년엔 현재 본점 자리로 사옥을 확장 이전했다. 2002년 철탑산업훈장 수상, 2005년 전통산업 선정, 2013년 경북도 향토뿌리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대한민국 대표 먹거리임을 재확인했다. 2014년에는 연매출이 1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정식 직원이 90여명이나 되는, 제빵업체로는 중견기업이다.현재 황남빵의 가업은 3대째 이어지고 있다. 최 대표의 아들 진환(45)씨가 서울 롯데월드몰점과 경주를 오가는 등 생산과정 전반을 직접 관리하며 아버지 밑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모든 공정은 수작업… 창업주 뜻 지켜음식사업이 대개 그렇듯이 유명세를 타면 전국 곳곳에 분점을 내고 프랜차이즈로 확장하는 경우가 많지만 황남빵은 다르다. 1994년 경주시 향토음식 지정 이후 국내 유명 백화점과 유통업체가 러브콜을 날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창업주의 뜻을 지키기 위해서였다.창업주는 생전 고유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공정은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국내산 팥만 사용해 팥소를 만든다'는 제조 원칙을 고수했다. 프랜차이즈는 품질관리 등 여러 면에서 적합하지 않았다.고유의 맛을 지키기 위해선 신선도가 필수인 만큼 '제작한 빵은 당일 소화'가 원칙이다. 소비자들이 황남빵은 창업 후 지금까지 가격 외에 변한 게 하나도 없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이런 노력은 온라인(www.hwangnam.co.kr) 판매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제품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인증을 받은 별도의 온라인 판매를 위한 공장에서 빵을 생산한다. 제품엔 차이가 없지만 빠른 배송을 통해 좀 더 신선도 높은 빵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매일신문=김도훈 기자천안 호두과자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급 빵'인 황남빵.천안 호두과자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급 빵'인 황남빵.황남빵 매장 내부 모습.천안 호두과자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급 빵'인 황남빵.최상은 황남빵 대표가 직접 빚은 황남빵을 오븐에 담고 있다.경주시 황오동에 있는 황남빵 사옥.

2021-01-13 김도훈

[맛집을 찾아서]의정부 '남해회무침'

10가지 반찬·찌개 백반으로 유명한 집깐깐한 재료 선택 아낌없는 양념이 비법낙지 볶음·무침·전골에 '광어회세트'도의정부시청과 주변 산하기관 직원들이 푸짐한 '엄마 손 밥맛'이 그리울 때마다 찾는 곳이 있다. 20년째 한 자리에서 남도의 손맛이 담긴 맛깔난 음식을 내는 '남해회무침'이 바로 그곳. 간판은 회무침이 대표지만 주변에 알만한 사람들은 백반을 먹으러 이곳에 간다.단돈 8천원이면 10가지 찬과 찌개가 나오는데, 무엇하나 버릴 것 없는 보석 같은 찬들로만 채워져 있다.제철 채소로 만드는 다양한 나물 무침은 기본이고 진하면서도 깔끔한 양념에 무를 무르도록 익힌 생선조림은 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인기다. 은행, 밤, 콩 등을 넣어 갓 지은 잡곡밥은 한술 뜨는 순간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고, 주문과 동시에 부쳐서 나오는 따끈한 두부 부침과 짭조름한 간장 양념은 젓가락질을 부른다. 여기에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된장찌개와 보글보글 김을 내며 등장하는 계란찜은 "이모, 공깃밥 추가요"를 절로 외치게 한다. 밥을 다 먹고 난 뒤 따뜻한 숭늉까지 들이키고 나면 세상 남부럽지 않은 한 상을 받은 느낌이다.전남 강진 출신으로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는 이온의(64) 사장은 찬 하나에도 정성을 기울인다.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메뉴 선정부터 재료손질, 조리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살핀다. 깐깐하게 재료를 따진 뒤 양념을 아끼지 않고 맛을 내는 그의 철학이 맛의 비법이라면 비법이다. 20년전 이 사장이 고향에서 상경해 의정부에 터를 잡고 가게를 열었을 때, 입소문만으로 한 달 만에 '공무원들이 줄 서는 맛집'이 됐던 일화는 이 일대 요식업계의 전설이다.매일 인천에서 공수하는 낙지로 만드는 볶음, 무침, 전골도 찾는 사람이 많다. 특히 빨간 양념에 넣어 즉석에서 볶는 산낙지 볶음은 시키는 순간, 주변의 시선 집중을 감수해야 한다.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빨간 양념을 밥에 올려 콩나물과 비비면 입안에서 화려한 폭발이 일어난다. 콧잔등에 땀이 나려는 정도, 딱 맛있게 매운 이 집의 낙지 볶음은 웬만한 전문점보다 낫다. 그밖에 회와 무침, 매운탕까지 풀세트로 나오는 광어회 세트는 모임이나 회식 메뉴로도 제격이다. 주소: 의정부시 의정로22번길 9. (031)826-1145 글·사진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의정부 '남해회무침'의 백반 한 상.

2021-01-10 김도란

[新팔도명물]창원 진동의 별미 '미더덕'

국내 첫 어보인 '우해이어보' 집필된 진동면… 오래전부터 '맛' 즐겨 생김새가 육지의 더덕과 비슷해… '물'이라는 뜻의 '미' 붙여 불려져특유의 향·독특한 식감에 된장국·비빔밥 등 다양한 음식 식재료 활용 전 국민 '웰빙식품' 인식… 크고 몸통이 탱탱하며 매끄러운 것이 좋아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은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인 '우해이어보'가 집필된 역사적인 현장이다. '우해이어보'는 우해(현 진동만)에 있는 물고기를 조사한 어보로 담정 김려가 유배생활을 하면서 1803년에 지었으며 '자산어보' 보다 11년 먼저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역사적 배경이 된 진동면 일대는 예로부터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대구를 비롯한 수많은 어류들의 산란장이면서 미더덕, 굴 등 양식이 잘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미더덕과 미더덕의 사촌 격인 오만둥이를 식용하고 그 맛을 즐겨왔다.# 창원 대표먹거리 '미더덕'= 봄이 오면 창원시민들은 입안에서 톡톡 터지면서 싱그럽고 쌉쌀한 향으로 봄의 바다 내음을 느끼게 해주는 해산물인 '미더덕'을 먼저 떠올린다. 미더덕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향과 오도독하고 씹히는 식감은 독특하며, 구하기도 쉬워서 된장국이나 비빔밥, 찜 등 다양한 음식에 널리 쓰이는 바다 식재료다. 한겨울 잃어버린 입맛을 되살려 주는 봄철 건강식의 대표 식재료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1980년대까지만 해도 미더덕은 양식장 주변의 해적생물로 인식되던 수산물이었다. 생명력이 강하고 번식력이 뛰어나 주변의 다른 양식장 등에도 번식을 하면서 피해를 주는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다 이후 미더덕의 손질 방법이 알려지면서 식재료로서의 가치가 점점 올라갔다. 점점 미더덕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창원 마산지역의 어민들은 미더덕 양식을 시작했고, 1999년도부터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양식허가가 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2021년 1월 현재 창원에 있는 미더덕 양식장은 총 74건, 면적으로는 265ha에 달한다. 생산량은 작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연간 3천여t 정도로 전국 미더덕 생산량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전국 최대 산지다.# 미더덕의 인기비결= 미더덕이란 명칭은 몸의 생김새가 육지의 더덕과 비슷하게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미더덕은 쭈글쭈글 주름진 모습의 껍질과 그 색깔이 비슷하고, 짙고 향긋한 향 또한 독특하면서도 흡사하다. 그래서 미더덕은 '더덕'이라는 이름 앞에 '물'이라는 뜻의 '미'를 붙여 '미더덕'으로 불리고 있다. 그 특유의 독특한 맛과 다양한 요리로 이제는 국민이 선호하는 웰빙식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진동 미더덕은 창원시의 '효자 해산물'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창원 진동 미더덕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지리적 특성을 가진 우수한 수산물로 인증받아 지리적 표시제 제16호로 등록돼 있다. 대학교와 공동개발연구 결과 미더덕의 다양한 효능이 입증돼 국민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수산물이다. 미더덕은 동맥경화, 고혈압, 심장질환 등 성인병 예방과 노화 방지 및 변비 예방, 다이어트, 간 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2020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에서 전국 수산물 브랜드 부문 대상을 차지해 전국적인 자랑거리가 됐다. 전국에서 유명한 7개의 대표 수산물과 경쟁해 인지도, 품질, 선호도, 만족도, 신뢰도 등 7가지 평가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미더덕 손질 및 고르는 법= 미더덕은 3~5월 봄철에 맛과 향이 최고조에 이르는 수산물로, 향이 독특하고 입안으로 퍼지는 맛이 일품이다.미더덕을 이용한 덮밥을 비롯, 미더덕 부침개, 미더덕찜, 미더덕 튀김, 미더덕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의 주요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미더덕의 손질방법은 이물질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소금물에 여러 번 씻어 물기를 뺀 다음 칼집을 내 미더덕 안의 바닷물을 빼고 껍질을 일부 벗겨내 요리한다. 미더덕 요리는 식탁에 올라올 때부터 향기가 퍼지지만 입에 넣고 깨물 때 톡 터지면서 느껴지는 특유의 상큼한 향과 맛은 입안을 데일지라도 먹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강한 매력이 있다. 그래서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사람들은 얘기한다. 그러나 한입에 넣을 수 있는 찌개 속의 작은 미더덕은 겉껍질은 식어 있더라도 깨물 때 내장의 뜨거운 국물이 튀어나와 입안을 데일 염려가 있으며, 입을 벌려 깨물 경우에는 껍질이 터지는 압력으로 내장이 튀어나와 옷 또는 음식물에 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더덕을 구매할 때에는 큰 것일수록 맛이 좋으며, 몸통이 붉고 탱탱하며 매끄러운 것이 싱싱하다. 또 수세미같이 쭈글쭈글하거나 여위어 있으면 신선도와 맛이 떨어지니 잘 살펴보자.# 미더덕 요리, 어떤 게 있나= 미더덕이라고 하면 외지인들은 그 실체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창원을 대표하는 맛으로 미더덕찜을 빼놓을 수 없다. 미더덕찜은 아귀찜과는 달리 상품화까지는 안됐지만 그 역사와 전통 면에서는 아귀찜보다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산에서 캐낸 더덕을 닮아 미더덕이라 불린다는 설이 있지만 깨끗이 씻은 미더덕에 찹쌀가루, 콩나물, 들깨 등을 넣고 요리한 미더덕찜의 향과 맛은 더덕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각종 야채와 쌀가루를 풀어 넣어 되직하게 만든 찜은 미더덕의 향과 야채의 담백함이 어우러진 특미다. 미더덕찜을 할 때 꼭 빠지지 않는 콩나물은 200g(두 줌 정도)이면 어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C를 공급할 수 있어 감기에는 효과 만점이다. 또한 비타민C는 피부를 곱게 해주는 효과도 있어 미용식으로도 안성맞춤이다.미더덕찜에는 많은 양의 콩나물이 활용되는데 이는 비타민C를 보완함으로써 영향의 균형을 잡아줄 뿐만 아니라 콩나물의 아삭아삭한 씹히는 맛이 미더덕 고유의 향미를 강조시키는 역할도 하면서 미더덕과 콩나물은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이다.해안지역에서는 된장국에 미더덕을 넣어 먹는 경우가 많다. 미더덕 특유의 진한 향이 구수한 된장국과 잘 어울리면서 멸치나 디포리 육수의 비리고 감칠나는 맛과 묘하게 궁합이 맞다. 특히 마산과 고성, 통영 지역에서는 미더덕 철이 되면 된장국에 미더덕이 빠질래야 빠질 수가 없다. 진동에서는 미더덕을 이용해 덮밥이나 비빔밥도 만들어 먹는다. 오이, 상추, 무채 등의 채소를 넣고 김 가루 등과 함께 생미더덕을 밥이랑 비벼서 먹는다. 이때는 고추장이나 초장 등을 쓰지 않고 미더덕 특유의 향으로만 간을 하고 미더덕 젓갈도 곁들여 먹는다.미더덕은 다양한 음식의 식재료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싱싱한 미더덕을 제대로 맛보려면 날로 먹는 것도 좋다. 특유의 쌉쌀하면서도 은은한 단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데, 산지인 마산 일대나 통영, 고성 등지에서 즐겨 먹는 방법 중 하나다. /경남신문=이민영기자, 사진/경남신문DB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많은 콩나물이 활용되는 미더덕찜. 콩나물의 아삭아삭한 씹히는 맛이 미더덕 고유의 향미를 강조시키는 역할을 한다.'창원진동미더덕&불꽃낙화축제'에서 어민들이 미더덕 손질에 분주하다.'마산 진동 불꽃낙화 & 미더덕·오만둥이 축제'에서 관광객들이 불꽃을 휴대폰에 담고 있다.'진동 불꽃낙화·미더덕 축제' 모습.미더덕.미더덕 무침.미더덕 비빔밥.미더덕 회. 독특한 향과 알싸한 맛, 쫄깃한 식감이 자랑이다.미더덕 비빔밥. 진동에서는 미더덕을 이용해 덮밥이나 비빔밥도 만들어 먹는다.

2021-01-06 박성현

[맛집을 찾아서]인천 구월동 '차가네 쌈밥'

20여가지 재료에 넉넉한 우렁 군침 돌아약재 넣고 육수 우려낸 오징어찌개 일품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쌈밥 맛집이 문을 열었다. 미추홀구 숭의동에서 입소문이 났던 '차가네 쌈밥'이 길병원 인근 골목으로 확장 이전했다.일단 쌈밥 맛집의 명성에 걸맞게 신선하고 다양한 쌈 채소가 푸짐하게 준비돼 있다. 쌈 채소 못지 않게 중요한 쌈장은 주인장인 차승연(53) 대표가 20여가지의 재료를 섞어 만든다. 아주 짜지도 달지도 않은 담백한 맛의 쌈장 위에 쫄깃쫄깃한 우렁이 넉넉히 올려져 나온다. 우렁 쌈장 맛이 좋아 차가네 쌈밥 집을 찾는 단골 손님들도 적지 않다.차 대표가 요즘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질 좋은 고기를 엄선해 손님 밥상에 내놓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에는 생삼겹살 메뉴만 있었는데, 앞으로는 충청도의 한 농장에서 목덜미살 등을 가져와 손님들에게 선보이기로 했다"며 "잡내가 전혀 없고 꼬들꼬들한 식감의 육질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봉도 출신인 차 대표는 틈틈이 고향 섬으로 들어가 각종 약초를 캐온다. 조미료 대신 쓰는 이 약초들은 차가네 쌈밥이 맛집으로 소문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차 대표는 각종 약초를 사골과 함께 5~6시간을 푹 고아 육수를 만들어낸다. 이 육수에 황태 등을 넣어 끓여내는 오징어 찌개도 일품이다. 두부와 오징어 등을 바닥에 깔고 깻잎, 버섯, 호박, 양파, 고추 등 각종 채소를 그 위에 얹고 끓인 살짝 얼큰한 국물은 깊은 맛을 낸다.철판 볶음 요리로 나오는 제육·쭈낙제육·오징어제육, 불고기·닭갈비 정식 등도 손님들에게 인기다. 약초는 볶음 요리 양념장에도 쓰인다. 조미료를 쓰지 않아 자극적이지 않은 맛의 볶음 요리와 신선한 쌈 채소가 잘 어우러진다.정갈하게 담겨 나오는 제철 반찬도 군침을 돌게 한다. 차 대표는 김치도 직접 담근다. 그는 "이번에 김장김치를 160포기나 담갔다"며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앞으로도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기본 메뉴인 우렁 쌈밥과 명란 쌈밥은 9천원이다. 제육정식(1만2천원), 쭈낙제육·오징어제육정식(1만4천원), 생삼겹살정식(1만4천원), 닭갈비정식(1만1천원) 등은 쌈과 우렁 쌈장, 밥이 같이 나온다. 꼬들살은 1인분(150g)에 1만5천원에 내놓을 예정이다. 주소 : 인천 남동구 인주대로 653번길 18. 예약문의: (032)881-7273.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2021-01-03 임승재

[新팔도명물]간단하게 즐기는 '군산짬뽕 라면'

1899년 개항·일제강점기 화교 유입되면서 생긴 중화 요릿집 현재까지 유명세조선시대 진상품 '보리' 등 국내산 농수산물 활용 산·관·학 손잡고 상품 개발은은한 불향에 고소하고 소화 잘되는 면발… 저염·저칼로리·저지방 '건강식'초도물량 1주만에 완판·1년만에 120만개 팔려… 미국·뉴질랜드 수출 추진도군산 짬뽕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고 있다. 인기 예능프로 등에서 군산 짬뽕집들이 잇따라 소개되며 실시간 검색어나 블로그 등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 짬뽕을 먹으러 줄을 서는 사람들의 모습은 낯익은 풍경이 된 지 오래이며, 군산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됐다.이 같은 인기 속에 군산짬뽕라면이 개발되면서 군산 '짬뽕시대'에 불을 지피고 있다. 군산원예농협·군산대학교·군산시가 공동 개발한 군산짬뽕라면은 국내산 흰찰쌀보리와 감자를 이용해 면을 제작하고 건더기 등 모두 국내산 원재료를 이용해 만들었다. 2020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판된 '군산짬뽕라면'과 라면스낵 '뽀사뿌까'는 단시간내에 엄청난 판매실적과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며 군산의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맛과 건강 잡은 보리라면예부터 전라북도 군산은 보리가 유명했다. 조선시대 행정사례집인 '읍서'를 보면 전라도 옥구현(현 군산시)의 진상물품으로 보리가 소개됐다. 지난 1908년 간행한 한국수산지에도 옥구부의 주요농산물로 보리가 나온다.군산에서 재배되는 보리는 타 지역 보리에 비해 찰성이 강할 뿐 아니라 불리지 않고 쌀과 함께 밥을 지어 먹을 수 있으며 식감 또한 우수하다. 하지만 이런 우수한 품질에도 수요가 떨어지고 보리가격 역시 하락하는 등 농민들의 속을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배경에서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군산짬뽕라면이다.# 왜 군산짬뽕라면인가군산은 일제강점기 때 비교적 큰 항구도시였다. 군산항이 1899년 개항을 하게 되면서 쌀 등의 많은 물자가 모이게 됐고 여기에 세관·은행이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인구 증가가 이뤄지게 됐다. 이때 일본·중국뿐만이 아니라 각지에서 많은 인구가 유입됐으며 현재에도 군산지역에는 화교들이 다니는 소학교가 있을 정도다.짬뽕의 유래는 정확하게 밝혀진 건 없지만 화교들이 먹는 방식으로 해산물과 채소를 볶아 육수로 끓여낸 국물에 국수를 넣어 먹은 '초마면'이 변형돼 짬뽕이 됐다는 설이 있다. 군산은 많은 화교들로 인해 많은 청요릿집이 생겨났고 자연스레 군산지역에 중국집이 유명해 지게 됐다. 현재에도 몇 시간씩 줄서서 먹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짬뽕집이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군산짬뽕라면은 이런 유명한 군산짬뽕을 모티브로 삼아 개발됐다.# 산·학·관이 함께 일군 결실군산짬뽕라면은 전국 최초로 산·학·관이 함께 만들었다. 군산짬뽕라면의 포장재를 보면 군산원예농협·군산대학교·군산시의 상징물이 모두 적혀져 있다. 군산짬뽕라면은 제품을 개발해 놓고도 6개월 이후에 출시했는데, 이는 좀 늦더라도 군산원협·군산대·군산시의 상징물을 모두 삽입하기 위한 조치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군산원협은 라면에 들어가는 원재료의 수급과 마케팅을, 군산대는 제품 개발 및 제작방법, 군산시는 포장재 디자인 개발과 상품등록 및 흰찰쌀보리 가공 기술지원 등 역할을 맡아 라면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산·학·관 공동협력의 수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고소한 면과 얼큰한 국물 맛군산짬뽕라면은 간편성·편리성·건강기능성을 중요시하는 현대인을 겨냥해 국내산 새우·오징어, 홍합·대파 등으로 짬뽕맛 스프를 만들었다. 짬뽕맛 소스로 은은한 불향을 느껴 실제 중화 요릿집에서 먹는 짬뽕맛을 느껴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또한 흰찰쌀보리와 우리밀·국내산 감자로 면을 제조해 기존 면에 비해 면이 고소하다. 특히 보리함량이 높은 면을 제조해 소화가 잘되는 영양 간식으로 저염·저칼로리, 저지방으로 소비자들의 맛과 건강을 고려했다.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보리를 사용해 라면 자체의 나트륨 함량이 기존 라면에 비해 30%가 낮다.군산짬뽕라면은 '우리 농수산물을 이용한 올바른 먹거리로 소비자의 건강한 삶 추구'란 목표를 가지고 제작된 제품이다. 이윤추구와는 달리 우리 농수산물 가격 경쟁력 강화와 소득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만큼 신뢰를 우선시하고 있다. 면은 국내산 흰찰쌀보리와 감자로 제작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대파·당근·오징어·미역 등의 건더기 모두가 국내산을 재료로 이용했다. # 시판초기부터 대박행진군산짬뽕라면은 첫 출시 때 약 13만개가 생산됐으며 1주일만에 판매가 완료됐다. 군산원협 유통망을 이용해 하나로 마트·로컬푸드 직매장·군산 관내 중소형 마트 등에 라면에 대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군산짬뽕라면의 제작 취지와 공익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문과 TV·라디오에서 많은 방영이 이뤄졌고 SBS예능 프로그램인 백종원의 '맛남의 광장-군산편'에서 군산짬뽕라면을 직접 끓여 취식 장면이 노출돼 입소문이 퍼지기도 했다.기존 라면에 비해 장점이 확실했던 군산짬뽕라면은 현재 하나로마트 양재점·창동점 등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 팔리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 잠실점·코레일 유통 등 판매처를 꾸준하게 늘려가고 있으며 네이버쇼핑·옥션·11번가·G마켓·티몬 등 온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다. 군산짬뽕라면은 출시 후 1년 동안 약 120만개가 판매됐다. 또한 뉴질랜드와 미국에 군산짬뽕라면을 수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1억개 판매 도전군산짬뽕라면의 권장소비자가격은 1천950원이다.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재료로 제작되고 산·학·관이 함께 만들었다는 신뢰 때문에 판매량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 군산원협은 향후 1억개 판매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1억개가 팔리게 되면 1년에 군산에서 생산되는 흰찰쌀보리를 모두 소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2021년에는 수출용 군산짬뽕라면, 사리면 등 각종 제품을 개발해 다양한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겠다는 각오다.군산원예농협 고계곤 조합장은 "군산짬뽕라면은 농업인들에게는 판로확보 및 가격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탄생됐다"면서 "군산짬뽕라면을 통해 얻어진 수익은 제품 개발을 위한 재투자와 지역사회공헌에 쓰여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일보=이환규기자, 사진/군산원협 제공,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농협하나로마트 고양점에 입점한 군산짬뽕 라면.

2020-12-30 이환규

[맛집을 찾아서]인천 송도 '여기가 송돈가'

두툼한 근고기·꼬리살소금구이 등 인기육수 우려낸 순대·돼지국밥 점심별미로작명이 기발하다 싶은데 맛도 기막히다. 돼지고기 좀 제대로 구워 먹고 싶을 때 딱 생각나는 집이다.인천 송도의 숨겨진 맛집 '여기가 송돈가'는 군대 간부식당 취사병을 시작으로 젊은 시절을 요식업계에 투신한 조윤성(42) 대표가 마음먹고 차린 식당이다. 고기 자체의 신선도도 훌륭하지만, 테이블에 된장찌개와 반찬 등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올리지 않는다. 조 대표 스스로 자신 있어 한다.송돈가의 대표 메뉴는 근고기다. 두툼한 삼겹살과 목살을 한 근 내어놓는 이 메뉴는 갈치속젓이 붙어 나온다. 여기까지는 흔한 조합인데 이 식당에서는 그때그때 좋은 재료로 직접 만든 김치·장아찌류가 곁들여진다. 식당을 찾은 날도 느끼함을 잡아주는 갓김치 장아찌 덕분에 한 상 실컷 고기를 즐길 수 있었다.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은 다른 고깃집과 특히 구분되는 지점이다. 단순히 종류만 늘려놓은 게 아니다. 뒷고기와 꼬리살소금구이 같은 메뉴는 애호가가 많다. 고소한 참기름과 소금·후추로 버무린 뒷고기는 경남 김해 원조골목에 전혀 꿀리지 않는다. 근고기와 다른 식감이 추가 메뉴로는 그만이다. 꼬리살은 껍데기의 쫀득함과 육즙 가득한 살점이 별미다. 보기와는 다르게 계속 손이 간다.식사는 갈치속젓볶음밥과 된장국밥, 김치말이국수가 잘 팔린다. 갈치속젓볶음밥은 과하지 않은 감칠맛이 일품이고, 김치말이국수는 과음으로 쓰린 속을 상당히 잡아준다. 코로나19 이후로는 점심에 순대국밥과 돼지국밥을 시작했다. 고기만 납품받고 육수는 손수 우려낸다. 불맛을 낸 국물 양념장이 입소문을 타고 있는데 이 양념장에 고기를 찍어 먹어도 꽤 잘 어울린다.가게를 나설 때 또 하나 기억나는 게 조 대표의 무심한 듯 세심한 친절함이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30분부터 밤 9시까지(코로나19 이전 밤 12시) 사람좋은 미소를 만날 수 있다. 근고기(600g) 3만9천원, 뒷고기(180g) 1만2천원, 꼬리살소금구이(160g) 1만3천원, 순대·돼지국밥 각 8천원. 주소: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8-23. (032)226-9292.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20-12-27 김우성

유명맛집 메뉴 간편하게 집에서 즐긴다…경기중기청-프레시지 '맞손'

지동관의 깐쇼새우, 장흥회관의 낙지곱창전골 등 경기도 유명 맛집 메뉴를 간편조리식품으로 집에서 간편히 먹을 수 있게 됐다.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하 경기중기청)은 간편식품 제조기업 (주)프레시지와 손잡고 오는 28일 경기지역 백년가게 제품 밀키트(간편조리식품)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이는 지난 10월 중소벤처기업부가 프레시지·백년가게협의회와 체결한 '백년가게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이번에 밀키트로 출시되는 상품은 50년 정통의 의정부 '지동관' 깐쇼새우, 35년 전통의 이천 '장흥회관' 낙지곱창전골, 30년 전통의 화성 '이화횟집' 산낙지볶음과 낙지전골 등 3개 점포 4개 메뉴다.오는 28일 배달의민족 'B마트'에서 첫 선을 보이며 1월 첫 주부터는 전국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전 국민에게 본격적으로 판매된다.이는 백년가게 메뉴가 밀키트화 돼 디지털로 판매되는 전국 최초 사례다.경기중기청은 수도권 소재 백년가게 9곳을 밀키트 사업대상으로 추가 선정해 상품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전국 40여곳의 백년가게 메뉴를 밀키트로 출시하는 등 백년가게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백운만 경기중기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음식점을 돕기 위해 예비 유니콘 기업인 프레시지와 백년가게가 상생 협력했다"며 "이번 사업으로 소상인들이 활력을 얻고 K-FOOD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

2020-12-23 이여진

[新팔도명물]여느때보다 간절한 겨울비타민 '고흥 유자'

비타민C·식이섬유·구연산 등 영양소 많은 과일풍부한 일조량·해풍으로 향 뚜렷하고 과즙 많아유자청·엑기스·빵·떡·향주 다양하게 즐겨먹어주재배지 풍양면 '유자공원' 힐링장소로도 인기고흥군, 지난해부터 독자 브랜드 '유자' 해외로일본 무역보복 속 동아시아·유럽 신규시장 개척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에 면역력이 간절한 시기, 온갖 태풍과 장마를 이겨낸 '겨울 비타민' 유자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전국 유자 생산량의 66%를 차지하는 전남 고흥은 유자를 키우기에 탁월한 여건을 갖춰 '유자골'이라 불린다.밖에 나가기 쉽지 않은 연말에 향긋한 유자향으로 집안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 모든 음식에 '찰떡' 어디까지 먹어 봤니유자에 함유된 비타민C는 귤의 3배에 이른다. 찬바람 부는 날이면 진한 유자차 한 잔 마시며 에너지를 보충하게 되는 건 이 때문이다.유자는 식이섬유와 구연산도 풍부해 감기 예방, 피로회복, 피부미용, 동맥경화 예방, 소화액 분비촉진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자에 들어간 헤스페리딘 성분은 모세혈관을 보호하고 뇌혈관 장애와 중풍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조선시대 의서 '동의보감'은 '그 맛이 달고 무독한 과일로써 뼈 중의 나쁜 기운을 제거해주어 주독을 풀며, 음주인의 입냄새를 제거한다'고 유자 효능을 적었다. 중국 명나라 이시진(李時珍)이 지은 연구서 '본초강목'은 '유자를 먹으면 답답한 기운이 가시고 정신이 맑아지며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이 길어진다'고 기록했다.고흥은 일교차가 크지 않고 눈이 쌓이는 날이 연평균 6~7일에 불과해 유자가 자라기에 딱 좋은 아열대 기후 지대이다. 고흥의 명산 팔영산과 마복산, 적대봉, 천등산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뻗어있어 냉해 피해를 막아준다.고흥 유자의 당도를 올리는 일등공신은 풍부한 일조량과 해풍이다. 고흥지역 연간 일조시간은 2천715시간에 달한다. 다른 지역에 비해 광합성 작용이 풍부해 새콤달콤하고 샛노란 유자를 생산할 수 있다. 고흥은 최저기온이 영하 7도를 기록하는 날이 일 년에 한 번꼴일 정도로 따뜻하다. 고흥 유자는 향이 뚜렷하고 과즙이 많아 다른 산지보다 시세가 높다.유자는 신맛이 강해 떠올리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인다. 날것으로 먹기보다는 가공해서 먹는 게 일반적이다.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건 설탕과 유자를 1대1로 배합해 담근 유자청이다. 유자청 외에도 유자엑기스, 유자즙, 유자분말, 유자막걸리, 유자크런치, 유자빵, 유자떡, 유자향주 등 여러 상품으로 가공된다. 고흥에 위치한 31개 유자 전문 식품가공업체가 유자의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흥 녹동항 장어거리에서는 유자청과 장어의 기막힌 궁합을 만날 수 있다. 붕장어구이를 먹을 때 상추쌈에 유자청을 함께 넣어 먹는 방식인데, 유자의 상큼함으로 장어의 느끼함을 줄여준다.지난 2013~2015년에는 고흥 7개 업체가 유자 관련 식품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슬람교도를 위한 '할랄'(halal) 식품 인증을 받아 전 세계로의 출격 준비를 마쳤다.# 브랜드 단 유자…한 해 2천만 달러 수출고흥은 전국 최고의 유자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자랑한다.지난해 고흥에서는 1천469농가가 527㏊ 규모 유자 농사를 지어 34억6천800만원 상당의 소득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고흥 유자 생산량은 3천355t으로, 전국(5천67t)의 66.2%를 차지해 역대 최대 비중을 나타냈다. 고흥 유자 생산량의 전국 대비 비중은 42.7%(2017년)→47.3%(2018년)→66.2%(2019년)로 매년 늘고 있다.유자 주 재배지인 고흥 풍양면에는 '유자공원'이 있다. 제주에 온통 귤밭이 펼쳐져 있는 것처럼 도로변 밭과 야산이 모두 유자나무밭인 탓에 유자공원이라 이름 붙였다. 전망대와 산책로, 탐방로, 약수터, 쉼터 등이 갖춰져 있어 유자향이 가득한 고흥의 힐링장소로 꼽힌다.고흥 유자의 '황금물결'은 해외에서 더 빛을 발한다. 지난해부터 고흥군은 독자 브랜드 '유자(Yuza)'를 달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흥은 지난해 유자 가공식품을 포함해 농산식품 6천726t을 해외로 수출했다. 수출액은 1천909만 달러(212억원)에 달했다. 한성푸드, 두원농협, 에덴식품, 참살이영농조합법인, 서광식품, 정선식품, 풍양농협 등 7개 업체는 중국, 홍콩, 미국, 베트남, 체코, 이탈리아, 일본 등 15개국에 고흥 유자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일본의 무역보복이라는 수출 악조건 속에서도 동아시아와 유럽 등 신규 시장을 발굴해 가능했다.송귀근 고흥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고흥군 농수산물 수출촉진단'은 지난해 8월 9박 11일 일정으로 유럽·동남아 홍보에 나섰다. 수출 촉진단과 고흥 6개 업체는 체코,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홍콩 등지에서 판촉 행사를 벌여 690만 달러 수출협약을 맺었다.지난해 10월 처음 열린 '제1회 고흥유자석류축제'에서는 해외 9개국 구매담당자(바이어) 34명을 초청해 '고흥 유자식품 발전 포럼'을 열었다. 유자석류 축제장에서는 유자 맥주, 향주, 유자 피자 등 유자로 즐기는 20종의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졌다.올해는 미국에 7만 달러 상당 유자음료 3만3천병을 수출했고, 체코·베트남 등 신규 시장에 20만3천달러 어치 유자차와 유자즙을 팔았다. 지난 7월에는 글로벌 인터넷 상거래업체 아마존과 100만 달러 규모 수출협약을 맺고 지난달에는 중국 프랜차이즈 진출을 위한 400만 달러 규모 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일보=백희준·주각중기자,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전남 고흥은 전국 유자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주산지다. 매년 가을이면 고흥 곳곳에서는 진노랑의 유자가 황금물결을 이룬다. /고흥군 제공송귀근 고흥군수(가운데)가 지난해 수출촉진단을 이끌고 해외에서 유자 식품을 홍보하는 모습. /고흥군 제공

2020-12-23 백희준·주각중

[맛집을 찾아서]수원 인계동 '스시정'

'20여년 경력 오너셰프' 맛의 질까지 잡아신선한 광어·연어 큼직하게 밥위에 올려양념게장 레시피 접목한 '양념새우' 별미수원 인계동에는 맛과 가격을 동시에 잡은 회전 초밥집이 있다.'싼 게 비지떡'이라는 고정관념으로 가격이 싼 초밥은 맛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스시정'은 다르다.초밥 메뉴가 32가지로 다양한데, 가격은 종류에 상관없이 '한 접시 천원'이다. 초밥을 대중화시키고 싶었다는 최기준 스시정 오너셰프 겸 대표의 일념으로 지난 2014년 수원 인계동에 문을 열었다.가격보다 맛이 더욱 놀랍다. 완도산 광어는 '이케지메(신경을 순식간에 끊어서 즉사시키는 기술)' 방식으로 처리해 신선도를 높였고, 연어는 소금과 설탕 등으로 염장한 후 정종과 레몬 등에 숙성시켜 내보낸다.게다가 신선한 회로 만든 초밥이 만드는 즉시 레일 위에 올라가고, 사람이 많이 찾으면서 회전율도 빨라 초밥이 신선하지 않을 수가 없다.특히 그중 광어 묵은지는 탱탱한 광어회에 묵은지가 주는 감칠맛이 제법이다. 한 접시에는 초밥 하나가 올라가는데, 밥보다 회가 두 배가량 커 밥 때문에 배가 부를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양념 새우는 한 접시에 두 개가 올라간다. 최 대표 어머님이 한정식집을 운영했을 때 쓰인 양념 게장 레시피를 접목했는데, 매콤달콤한 양념이 스며든 쫄깃한 새우 살에 손이 계속 가 금세 접시가 쌓여 간다.20여년간 일식에 몸을 담은 최 대표는 "맛의 퀄리티를 놓치지 않으면서 가격도 저렴해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오랫동안 운영할 수 있는 초밥집을 열고 싶었다"고 말했다포장도 가능하다. 주문과 동시에 바로 만드는데 손님이 원하는 초밥으로 제공된다.수원시 팔달구 인계로 126 1층. 월요일 휴무.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열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초밥 한 접시 1천원·황새치뱃살초밥(2p) 6천원·튀김우동 7천원·가케우동 6천원. 문의: (031)225-5664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광어 묵은지 초밥.양념새우초밥.

2020-12-20 신현정

[新팔도명물]명품화로 한단계 도약하는 '천안 호두과자'

고려때 들여온 호두나무 광덕사에 식재대표과일 선발대회 수상 등 우수성 인증호두과자, 1930년대 기차역 주변서 탄생 마이카 시대 접어들며 '국민 먹거리'로'다국적 재료 집합체 비판' 자성 목소리천안산 사용·신제품 개발 등 민·관 협력지역 제조사·판매점포 70여곳 넘게 밀집수신면 제조·체험시설 조성… 내년 가동천안을 처음 찾는 이들이 놀라는 것 하나가 있다. 어딜 가나 눈에 띄는 호두과자 판매점. 별다방이 세계를 석권했어도 천안에서는 호두과자 판매점이 대세다. 만약 당신이 경부고속도로의 천안톨게이트를 나와 도심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길가에 즐비한 호두과자 판매점들을 보게 되리라. 아니 당신은 이미 고속도로상에서 천안이 호두와 호두과자의 고장임을 접했을지 모른다. 지난 여름부터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하행선의 천안휴게소 명칭은 '천안호두휴게소'로 바뀌었다. 천안의 호두과자 위상은 천안시청에서도 엿볼 수 있다. 청사를 방문한 내방객들의 만남 장소로 인기 높은 천안시청사 1층 카페에는 호두과자 제조·판매점이 있다. 제조 틀에서는 따끈따끈한 호두과자가 연신 구워져 나온다.# 대한민국 호두 최초 재배지 천안천안은 호두과자의 고장이기에 앞서 호두의 '시배지'이다. 호두나무가 처음 식재된 곳으로 천안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주연이 광덕사의 '호두나무'다. 천안의 대표 청정지역인 광덕면에 자리한 천년사찰 광덕사의 보화루 앞에는 고려시대 유청신이 심었다는 전설이 깃든 호두나무가 있다.국가문화유산포털에 따르면 1290년(고려 충렬왕 16) 9월에 영밀공 유청신이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임금의 수레를 모시고 돌아올 때 어린 호두나무와 열매를 가져와 심었다고 전해진다. 어린나무는 광덕사 안에 심고 열매는 유청신의 고향집 뜰 앞에 심었다고 한다. 광덕사 호두나무 앞에는 '유청신 선생 호두나무 시식지'란 비석이 세워져 있다. 높이 20m, 둘레 3m의 광덕사 호두나무는 1982년 11월1일 천안시 보호수로 지정됐다. 수백 년 성상을 한 자리서 묵묵히 지켜온 광덕사 호두나무는 1988년 12월23일 천연기념물 제398호로 지정돼 각별한 관심과 보살핌을 받고 있다.나무의 수령을 감안하면 광덕사 호두나무의 전설은 그야말로 전설일 뿐 '팩트'와 무관할 수도 있다. 어쨌든 광덕사 호두나무는 자의 반 타의 반 우리나라의 원조 호두나무로 알려지며 천안의 호두산지 유명세를 더했다. 요즘이야 다른 지역에 재배량 1위를 빼앗겼지만 한때 천안의 호두 생산량은 전국 수위를 다퉜다. 제주도 사람들에게 감귤나무가 자식들 뒷바라지에 밑천이 되는 대학나무였다면, 천안사람들에게는 호두나무가 대학나무였다.재배량은 감소했지만 천안의 호두나무 경쟁력만큼은 지금도 전국 으뜸이다. 이달 열린 '2020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산림과수분야 호두 부문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은 천안시 안서동의 최무흠씨가 수상했다. 최씨는 천안서 11년째 2㏊ 규모로 호두를 재배·생산해오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의 호두 부문 최우수상은 지난해도 천안시민이 차지했다.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호두 시배지 고장의 자존심을 세웠다.# 연원 깊은 천안 호두과자광덕사 호두나무만큼은 아니지만 천안의 호두과자도 연원이 깊다. 천안 호두과자의 탄생과 관련해 향토사에 일가견을 지닌 이정우 충남문인협회장은 "1934년 대흥동 천안역 앞에서 제과점을 경영하던 조귀금·심복순 부부가 호두를 첨가한 실제 크기의 호두 모양 과자를 개발"했다고 디지털천안문화대전에 기록했다.역 주변에서의 탄생은 호두과자의 운명을 결정짓는 요소이자 정체성이 됐다. 간편식이 드물던 시절 호두과자는 간식거리는 물론 한 끼 대용식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휴대성이 뛰어나 분주히 역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용이한 선택지였다. 철도 발전과 더불어 영역을 확장한 천안 호두과자는 고속도로 개통과 그 뒤 도래한 마이카시대로 휴게소 문화가 정착하며 국민 간식의 지위에 올랐다.첫 인상과 추억의 힘은 세다. 어린아이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전국 팔도 어디에서 호두과자를 접하건,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레 천안을 떠올릴 만큼 70여년 세월 속에 호두과자는 천안의 강력한 브랜드가 됐다. 브랜드로 성장해 영광만 있고 시련이 없다면 팥소 없는 찐빵. 호두과자의 본고장인 천안에 앞다퉈 생긴 호두과자 제조판매점들이 오히려 성공의 덫이 되기도 했다. 재료의 원산지 때문이다. 부푼 기대를 품고 천안에 와 직접 호두과자를 구입해 음미하던 중 원산지 표시를 눈여겨보고 실망했다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인터넷과 개인 SNS 등에 종종 올라왔다. 자신이 맛본 호두과자가 호두를 비롯해 천안 재료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각종 다국적 재료들의 집합체였다는 고백이다.'천안' 없는 '천안 호두과자'의 문제가 언론지상에도 보도되며 지역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일었다.# 천안 호두과자에 천안을 담자천안 호두과자에 '천안'을 담기 위해 민관이 의기투합했다. 천안에서 창업한 어느 호두과자 제조·판매사는 호두과자의 원재료로 천안산 호두와 팥만을 뚝심 있게 고집하고 있다. 호두과자의 천편일률적인 형태나 맛에서 벗어나는 도전도 이어졌다. 이렇게 탄생한 새로운 몇 제품은 형만한 아우 없다는 속설을 무색케 했다.천안시도 호두과자 명품화 사업으로 천안 호두과자의 한 단계 도약을 지원했다. 호두과자 명품화 사업의 일환으로 천안시 수신면에는 올해 제조 및 체험시설이 건립됐다. 내년부터 제조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천안에서 재배한 팥과 밀로 만들어진 앙금이 지역 호두제조사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체험시설은 천안의 호두 유래와 특징, 천안 호두과자의 변천 등 역사를 접하고 호두과자 만들기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천안시 박종태 농식품산업팀장은 "천안의 호두과자제조사 및 판매점포가 70여곳을 넘어 밀집도에서 당연 전국 최고"라며 "제조사마다 사용하는 원재료와 비율 등이 각각 달라 조금씩 다른 맛을 알아가는 것도 호두과자의 고장 천안에서만 누릴 수 있는 색다른 재미"라고 말했다.코로나19 시대, 여행길 호두과자와 만남도 예사롭지 않게 됐다. 그래도 오늘 오랜만에 호두과자를 구입해 주변과 나눠 보자. 혹 아는가, 누군가의 '푸른 열매'였던 호두과자 속 호두의 진심에 가 닿을지. "부러웠어, 너의 껍질/ 깨뜨려야만 도달할 수 있는/ 진심이 있다는 거". - 안희연 시, '호두에게' 중에서. /대전일보=윤평호기자,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천안의 대표 청정지역인 광덕면에 자리한 천년사찰 광덕사의 호두나무. /천안시 제공호두과자. /천안시 제공2018년 10월 열린 2018 천안 호두축제. /천안시 제공

2020-12-16 윤평호

[맛집을 찾아서]인천 주안동 '예향닭강정'

'국내산 닭' 직접 간 버무려 이틀간 숙성'순살'은 다리살만 사용, 부드러운 식감코로나19로 배달·포장 음식이 주목받고 있다. 배달 음식의 강자 중 하나인 '닭강정'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매콤·달콤·바삭함'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신기시장' 안에 자리한 '예향 닭강정'은 우리가 흔히 아는 맵고 자극적인 닭강정보다는 차별화된 건강한 풍미와 식감을 자랑한다.국내산 깻잎과 마늘을 이용한 '깻잎닭강정'과 '깻잎마늘닭강정'이 메인 메뉴이자 별미다. 매콤하고 달콤한 양념이 닭살에 잘 배어 있으면서도 결코 자극적이지 않은 것이 포인트다. 겉 튀김은 바삭하지만 고기는 어느 한 점 퍽퍽하지 않은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이며, 잡내도 느낄 수 없다. 향긋한 깻잎·마늘의 향이 세지 않고 은은해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사장 이규동(47)씨는 "시장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유 풍미를 맛볼 수 있게 하려고 개발한 메뉴인데 깔끔한 이미지와 맛에 남녀노소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닭은 주문받은 후 한 마리씩 튀겨 손님이 원하는 맵기, 달콤함, 바삭함 등의 취향을 맞춰준다. 방문자 60%가 단골손님이라 정말 자주 찾는 손님은 전화만 받아도 취향을 알 정도라고 한다.직접 간을 버무려 이틀간 숙성(염지)한 '국내산 생닭'만을 고집하는 것도 12년째 단골손님을 만든 이 집만의 특징이다. 순살 닭강정과 뼈있는 닭강정을 주문할 수 있는데, 특히 순살 닭강정은 국내산 생닭 중에서도 육질이 야들야들한 '닭다리살'만 쓴다. 살코기가 퍽퍽함 없이 부드러운 이유다.이규동씨는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해 안전하고 건강한 음식을 팔겠다는 신념으로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할 것"이라고 말했다.포장·배달만 가능한 예향 닭강정은 미추홀구 인하로 266번길 25(신기시장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깻잎닭강정' 기준 한마리 1만7천원, 반마리 1만원, 순살다리살(中)은 1만2천원이다. 주문·예약: (032)872-1965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20-12-13 윤설아

[新팔도명물]찬바람이 반가운 '동해안 도루묵·양미리'

동해안에 터를 잡고 있는 사람들은 겨울이 시작되는 무렵부터 은근히 입맛을 다시기 시작한다."올해 양미리는 언제쯤 나올까"하는 생각만 해도 입안에 군침이 돌 정도다. 그 해 나오는 양미리 구이를 먹지 않으면 무언가 빠뜨린 것처럼 허전하기만 하다.서해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전어가 있다면, 동해안에는 '서울의 아들, 손주 다 불러모을 수 있는' 양미리가 있다.터질듯한 배에 가득 찬 알이 매력인 도루묵은 별다른 간식거리가 없던 시절, 오독오독 씹으며 추운 하굣길을 걸었던 추억의 맛이 되고 있다. 먹거리가 지천으로 넘쳐나는 요즘에도 여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양미리와 도루묵은 단순한 생선이 아니라 바닷가 사람들에겐 추억 그 자체다.■ 속초수복탑 등 대부분 해물식당 주요 메뉴자박자박하게 조린 도루묵 찌개 별미양미리와 알도루묵을 실컷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속초 양미리 축제'와 '속초 도루묵 축제'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축제를 주관하는 속초시 양미리자망협회와 청호복합자망협회는 올해 축제 개최 여부를 고심한 끝에 취소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지역 감염을 막으려는 조치다. 이 때문에 예년처럼 축제장에서 양미리와 도루묵을 즐기는 운치는 사라졌지만 수복탑 근처나 영랑동 포장마차 야식집을 찾아가도 좋다.이 계절에 속초에서 양미리나 도루묵 요리를 먹어보지 못했다면 말이 안 된다. 평소 해물을 취급하는 음식점에서는 대부분 도루묵찌개나 양미리 구이를 맛볼 수 있다.도루묵은 알도루묵구이가 최고 인기이며 보통 석쇠 위에 소금을 친 도루묵을 올려놓고 굽는데, 살점과 알이 두터워 자칫하면 태우기 쉽다. 양미리는 직접 불에 굽더라도 도루묵은 보통 식당 주인이 구워준다. 양미리와 도루묵이 같은 철에 나오기 때문에 적당히 섞어서 팔기도 한다.또 다른 별미는 도루묵찌개로 무와 대파, 고춧가루를 넣고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해서 국물이 자박자박할 정도로 졸인다. 알도루묵도 좋지만 숫도루묵의 연한 살도 맛이 좋다. 도루묵 머리가 들어가야 국물맛이 잘 우러난다. 살이 워낙 연해서 센 불에 가열하면 살이 다 풀어진다. 국물에 밥을 비벼 먹어도 좋다. 도루묵식해는 해물탕이나 찜을 하는 식당에서 밑반찬으로 내놓기도 하고, 일부 식당에서는 따로 담가 팔기도 한다. 도루묵 머리를 자르고 내장을 뺀 채 적당히 말린 후 양념에 조려 반찬으로 내놓기도 한다.양미리는 겨우내 말린 뒤 간장조림으로 밑반찬을 해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양양동해·서울양양고속도로로 접근 편리갯바위 통발잡이 '색다른 재미' 선사양양에서도 제철 맞은 도루묵과 양미리를 맛볼 수 있다. 남쪽으로는 강릉과 경계를 이루는 남애항에서, 북쪽으로는 속초와 경계지점인 물치항까지 발길 닿는 항구 어디를 가든지 싱싱한 놈들을 만날 수 있다. 동해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시원하게 양양까지 뚫려 있기에 가능하다.겨울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항구에서 구워 먹는 생선구이다. 양양군도 해마다 11월 말이면 물치항에서 도루묵축제를 개최했고, 늘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축제가 취소돼 아쉬움이 크다.그렇다고 양양으로의 겨울여행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이동했다면 양양 남부권으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했다면 양양북부권 항포구를 찾으면 된다. 또 다른 방법은 양양 시내 또는 전통시장, 항구 주변 음식점을 찾으면 갓 잡아올린 싱싱한 도루묵과 양미리 맛을 볼 수 있다. 속초, 고성, 양양 등 영동북부권으로 겨울여행을 왔다면 꼭 빼놓지 말 것을 권해본다.특히 양양전통시장 5일장에 맞춰 여행계획을 세우면 색다른 추억도 가져갈 수 있다. 양양에서도 개인이 도루묵을 잡을 수 있다. 갯바위에서 통발로 잡는 것이 그것이다. 낮보다는 밤에 많이 잡힌다고 한다.그러나 해가 진 뒤 바닷가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한 만큼 신중하게 생각하고 조심을 해야 한다. 어느 바닷가나 마찬가지로 남획방지를 위해 1인당 통발 1개만 가능하다. 잡는 재미만 살짝 느껴보라는 의미다. 도루묵과 양미리가 제철인 만큼 가격도 저렴해 시장이나 항포구에서 구매한 뒤 맛보는 것이 제격이다.아침에 부지런히 움직여 어선들이 들어오는 항포구를 찾으면 도루묵과 양미리를 그물에서 떼어내는 작업도 지켜볼 수 있다. 덤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도 가능하다.■ 고성소금뿌려가며 화롯불에 구운 도루묵 알 쫀득쫀득한 찌개 등 '8味'로 명성고성지역에도 도루묵과 양미리철이 돌아왔다. 이들 생선들은 초겨울부터 동해안 어디를 가든지 맛볼 수 있다. 하지만 한류성 어종인 도루묵은 러시아와 북한을 거쳐 남쪽으로 산란을 위해 남하하는 첫 길목인 고성 앞바다를 지나야 한다. 이 때문에 겨울철마다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현내면 대진항에는 파도를 피해 도루묵 떼가 해안가로 들어오면서 이를 잡거나 구경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는 등 장관을 이루고 있다.그물이 아닌 통발로 도루묵을 잡을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는 대진항 인근 해상공원 주변이다. 매년 남획을 막기 위해 개인이 던질 수 있는 통발 수를 제한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도루묵은 고성에서 겨울철 별미로 꼽히고 있다. 고성군이 추천하는 고성 8미(味)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먹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화롯불에 석쇠를 올려놓고 소금을 살살 뿌려가면서 익힌 뒤 먹는 구이와 칼칼한 맛을 내는 양념으로 끓여 낸 도루묵찌개다. 고성에서는 2가지 방법 모두 맛볼 수 있지만 실내에서 먹는 찌개가 더 인기다.알이 꽉 찬 도루묵찌개를 맛보다 보면 입안에서 살짝 터지는 알의 쫀득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비늘 없는 생선이라 아주 담백한 맛이 난다. 알이 없는 수놈은 회로도 먹을 수 있지만 크기가 작아 접시에 담아내려면 수십마리를 회로 떠야 하는 번거로운 작업 때문에 맛보기 쉽지 않다. 횟집에 가서 주문을 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성지역에서는 최북단 대진항은 물론 거진항, 아야진항 등 항포구, 거진전통시장, 간성 천년고성시장 등 어디를 가든 도루묵과 양미리를 맛보거나 구매할 수 있다. /강원일보=정익기·권원근기자,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도루묵구이. /강원일보 제공도루묵찌개. /강원일보 제공고성 거진항에서 어민들이 배에 가득 실린 도루묵을 내리고 있다. /강원일보 제공양미리구이. /강원일보 제공고성 거진 주민들이 양미리를 그물에서 떼어내고 있다. /강원일보 제공고성 아야진항 일대에서 양미리를 건조하고 있다. /강원일보 제공

2020-12-09 정익기·권원근

의정부시 "녹양동 선돌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오영환에 '반박'

의정부시는 최근 한 시민단체와 국회의원이 '녹양동 산중턱에서 청동기 유적으로 추정되는 선사시대 선돌(立石)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새로운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그 장소에 있었던 것"이라고 공식 반박했다. (경인일보 12월 3일 인터넷판 보도)시는 7일 입장자료를 내고 녹양동 선돌이 기록된 문헌을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1985년 7월에 발간된 '의정부의 뿌리'와 2007년 1월 시에서 발간한 '의정부 지명유래'를 보면 '선돌(立石)은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홍복산쪽으로 향한 마을로 뒷산에 큰 바위가 있어 선돌 또는 입석이라고 하며 녹양동 아랫선돌에서 노고봉까지 일직선을 이루는 6부능선 약간 좌측 계곡에 위치하고 있다'는 기록이 있다.시는 "지역에 거주했던 시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과거에는 산 정상을 바라볼 때 '큰 바위'가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했었으나, 지금은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 보이지 않을 뿐"이라며 "지금의 입석마을이라는 이름도 산 중턱의 큰 선돌(立石)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한편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난 4일 열린 현안 주민설명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만약 알고 발표했다면 사기이고, 모르고 그랬다면 엄청난 해프닝"이라며 "의정부사람이라면 다 아는 거석인데 어떤 문화재적인 식견이나 확인 없이 '최초로 발견한 유물'이라는 발표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서 마치 시가 관리를 안 했다는 식인데,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돌을 시장이 왜 관리해야 하며, 시장이 남의 집 들어가 돌 안녕하시냐고 하는 게 맞느냐"고 꼬집었다.앞서 민주당 오영환(의정부갑) 국회의원은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와 함께 녹양동에서 청동기 시대 유물인 선돌을 발견했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최근 발견이 됐다는 발표로 논란이 된 의정부시 녹양동 선돌. 2020.12.7 /의정부시 제공의정부시는 최근 한 시민단체와 국회의원이 '녹양동 산중턱에서 청동기 유적으로 추정되는 선사시대 선돌(立石)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새로운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그 장소에 있었던 것"이라고 공식 반박했다. 시가 해당 선돌이 오래전부터 있었다는 근거자료로 제시한 문헌 '의정부 지명유래'( 2007년 1월 발간). 2020.12.7 /의정부시 제공의정부시는 최근 한 시민단체와 국회의원이 '녹양동 산중턱에서 청동기 유적으로 추정되는 선사시대 선돌(立石)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새로운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그 장소에 있었던 것"이라고 공식 반박했다. 시가 해당 선돌이 오래전부터 있었다는 근거자료로 제시한 문헌 '의정부 지명유래'( 2007년 1월 발간)의 한 부분. 2020.12.7 /의정부시 제공

2020-12-07 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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