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메트로 이슈]2020 군포독서대전, 온라인 도서 축제로 시민과 소통

군포철쭉축제와 함께 군포의 대표적 축제로 꼽히는 군포독서대전이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매년 9월 군포 전역에서 펼쳐진 대표 문화행사 독서대전은 올해로 개최 10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전격 온라인으로 마련됐으며, 한대희 시장은 지난 7월 민선 7기 취임 2주년 행사에 이어 다시 한 번 사전 영상물 기획을 통해 시민들과 간접적으로 축제 현장에서 만났다.한 시장은 앞서 9월 초부터 군포 곳곳을 돌며 현장에서 책 사업을 설명하는 '북투어'를 진행했다. 관내 6개 도서관과 그림책박물관공원 등을 직접 방문해 도서관별 특화된 서비스 현황을 소개하고, 향후 책 관련 정책을 설명에 곁들이며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북투어 녹화 당시 한 시장은 "군포는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을 비롯해 이동도서관, 미니문고 등 다양한 독서환경 시설을 갖춘 곳"이라며 "시민 중심의 독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온라인 독서대전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건강·철학·역사·독서·생활 등 5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분야별 전문가들이 등장해 강연을 진행하는 '북벤져스 작가와의 만남'도 마련됐다. ▲채운 인문학자 '코로나 시대에 철학이 필요한 이유' ▲한동하 한의사 '코로나 시대 면역이 답이다' ▲정희숙 정리컨설턴트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입니다' ▲최승필 작가 '독서교육, 재미가 없으면 효과도 없다' ▲심용환 역사학자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역사이야기' 등의 특별 강연이 온라인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됐다.이 밖에 시민들의 독서동아리 활동을 소개하는 '시민, 독서 그리고 만남', 도서관 직원들이 제작한 '도서관 200% 활용하기' 등의 프로그램도 구성됐다.도서관 관계자는 "비록 온라인 축제로 열리긴 했지만,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으로부터 회복하고 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독서대전 영상물은 군포시 공식 유튜브와 군포시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2020 군포 독서대전 /군포시 제공군포 독서대전 북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한대희 시장(오른쪽)이 대야도서관 누리천문대 천체관측실에서 학생리포터에게 관측장비 사용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2020.09.17 /군포시 제공

2020-09-27 황성규

[컬처 in 부천]부천시, 크라우드 펀딩 지원 "창작의 꿈, 날개 달자"

"제가 책을 출간하게 되다니 꿈만 같네요."웹툰 작가 황지성(39)씨는 요즘 작가 생활 7년 만에 첫 출간을 준비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는 그동안 책을 내고 싶은 마음만 있었지 돈이 없어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크라우드 펀딩'을 알게 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한다.야구선수 출신의 황 작가는 야구 덕후의 인기 웹툰 '야구팬 야덕씨'로 부천시의 도움을 받아 크라우드 펀딩에 도전했다.그의 1차 펀딩은 성공이었다. 목표 금액 300만 원을 달성한 것이다. 이 돈으로 생애 첫 출간을 할 수 있게 됐다.그는 "크라우드 펀딩을 하고 싶어도 시스템을 모르고, 어떻게 전략을 짜야 하는지, 마케팅과 홍보 등에 대해 잘 몰랐는데 부천시가 이를 도와줘 용기를 얻게 됐다"며 "동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완충 쿠션 '마봉이'로 펀딩에 성공한 가톨릭대 백승엽 씨도 자신감이 넘쳐 나고 있다.지난해 11월 후배들과 사회적기업을 만들고 본격적으로 인형을 출시한 후 현재 8천만 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그는 지난해 2천만 원, 올 5월 449만 원, 8월 31일 오픈해 10월까지 3차 펀딩 중이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그는 "청년들의 우울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심리 치료 캐릭터 '마봉이'를 제작했다"며 "부천시에서 도와 줘 크라우드 펀딩, 스토리 전략, 제품 촬영 등을 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부천시가 코로나 19로 어려워진 콘텐츠 업계의 판로 확대와 자금 조달 활성화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대중(Crowd)이 참여하는 펀딩(Funding)이라는 뜻으로, 온라인 플랫폼에서 다수의 대중에게 자신의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자금을 조달받는 투자방식을 말한다. 최근 콘텐츠 개발 및 시판 단계에서부터 펀딩 사이트 노출을 통한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효과적인 유통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웹툰, 애니메이션, 영화, 캐릭터, 게임 등 콘텐츠 기업과 웹툰 작가, 영화감독, 문화예술가 등 창작인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도록 크라우드 펀딩 지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펀딩을 진행하거나 등록 준비 중인 아이템은 총 19개 프로젝트로 펀딩 규모는 6천6백만원에 달한다.여기에 추가로 10여개 프로젝트가 펀딩 참여 상담중이며, 수시신청으로 연말까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강아지 캐릭터 피규어 제작', '웹툰 스케치업 소스 판매', '너를 위한 비밀의 문 제작 후원', '야구팬 야덕씨의 스페셜 단행본 출간', '별 것 아니지만 도움이 되는 만화 에세이집' 등은 이미 펀딩 목표 금액을 100% 이상 달성했다. 시는 전문가 컨설팅에서부터 펀딩 등록과 성공 수수료 지원까지의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시즌2 방식으로 후속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거나 벤처캐피탈(VC)을 통한 대규모 투자유치까지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참여 신청은 '부천 문화콘텐츠 성장지원 플랫폼'홈페이지(www.bucheon.best)에서 연중 수시로 가능하다. 유성준 문화산업전략과장은 "코로나19 위기속에서도 크라우드 펀딩으로 콘텐츠 업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황지성 작가크라우드 펀딩 포스터

2020-09-26 장철순

사라지는 수원민주화운동 기억·자료 '집대성'

'수원청년, 민주의 새벽을 열다' 발간시사회계승사업회·EYC 회원 1년여간 노력의 결실'수원지역 민주화운동의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다'.수원지역 민주화운동의 중심에서 활동해 온 수원기독청년협의회(수원EYC)의 자료를 글로 엮어낸 '수원청년, 민주의 새벽을 열다'((사)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수원시 간)가 출간됐다.(사)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는 지난 22일 사업회 사무실에서 전영찬 이사장과 유문종 편찬위원장, 관련 자료를 기증한 박우석 전 민주주의민족통일 경기남부연합 의장 등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간시사회를 열었다.이 책은 1987년 전후 활발하게 진행된 수원지역 민주화운동에 대한 기억과 자료가 계속 사라지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운동의 역사를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1985년부터 수원에서 민주화운동을 이끌어왔던 박우석 전 의장이 어렵게 보관해 온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3월부터 수십 차례의 편찬회의와 수원EYC 회원들과의 간담회, 의견 수렴을 거쳐 1년6개월 만에 완성됐다.수원지역은 1970년대 말부터 민주화운동이 싹트면서 1984년 7월 수원EYC가 창립됐고 진보적 종교인과 수원지역 대학생운동, 인근 사업장에서 벌어졌던 노동운동이 협력해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전개했다. 수원EYC는 1992년 대통령선거에서 공정선거감시단 활동, 1993년부터 희년을 준비하는 평화통일운동을 전개하다 1995년에 해산했다. 이후 수원EYC 활동가들은 환경, 문화, 여성, 청년 등 수원지역 시민운동에 참여해 지역발전에 기여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유문종 편찬위원장. 2020.9.24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제공

2020-09-24 신창윤

홍대 인디문화와 '쫄깃쫄깃한 맛'

■ 신촌 우드스탁과 홍대 곱창골목┃고종석 지음. 호밀밭 펴냄. 460쪽. 2만5천원 신촌의 '우드스탁'과 홍대 '곱창전골'은 음악을 신청해 들을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LP바(Bar)다. 두 곳은 1980년대부터 이어져 온 신촌의 청년문화와 1990년대부터 축적된 홍대 인디 문화의 성장과 맥이 닿는다는 점에서 특별한 곳이다.음악잡지 편집장, 음반 유통 관계자,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사무국장 등을 지내고 현재 음악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음악과 사랑에 빠진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줄기차게 이어져 온 신촌과 홍대 문화 속으로 독자를 초대한다.이 책은 청년문화의 용광로 역할을 했던 두 특별한 공간을 추억함과 동시에, 국내 음악계가 두 공간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물줄기를 트고 폭을 넓혔는지 보여주는 흥미롭고 생생한 기록이다. 저자는 우드스탁과 곱창전골 이야기를 빌려 1990년대 중반 홍대 인디신이 만들어지던 현장의 이야기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낸 것이다.책의 전반부는 1992년 문을 열었던 우드스탁에 관한 소개, 문진웅 우드스탁 대표 인터뷰, 우드스탁이 사랑한 음악 51선, 문진웅 대표가 추천하는 스페셜 트랙으로 구성됐다. 후반부에선 1998년 홍대 땡땡거리 한쪽에서 10평(약 33㎡) 규모의 자그마한 가게로 시작했던 곱창전골에 관한 소개, 정원용 곱창전골 대표 인터뷰, 곱창전골이 사랑한 음악 51선, 정원용 대표가 추천하는 스페셜 트랙으로 구성됐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9-24 김영준

[새로나온 책]아련한 유년시절속 가정폭력 생채기… '독립서점 본부장' 이한칸씨의 소설

■흰 눈은 모든 것을 덮는다┃이한칸 지음.┃델피노 펴냄. 308쪽. 1만4천원 '나를 사랑했던 죄 없는 작은 생명, 그 연약한 사람은 내게 너무나 컸다'.흔히 '국딩세대'는 그 당시만의 추억과 감성이 있다. 쥐불놀이하며 환영의 불꽃을 보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당시 어린 자신들을 떠올리게 된다. 우리가 과거를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과거 속에서의 나 자신을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쥐불놀이, 상인들의 잔치였던 운동회, 수박 서리, 개울과 빨래, 간첩신고, 뒷동산 눈썰매장, 얼굴만 아는 동네 사람이 아이들의 밥을 넉넉한 인심으로 챙겨주던 시대였다. 지금은 훨씬 좋은 세상이 됐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 시절이 좋았다며 그리워하고 산다. 소설 '흰 눈은 모든 것을 덮는다'는 이한칸씨가 독립서점 본부장 직함으로 '덕업일치'를 이루다 결국 작가의 길로 나선 책이다. 이 소설은 눈이 많은 곳에서 자란 주인공이 심장귀신을 보고 산신령을 믿으며 할머니와 기묘한 어린 시절을 보내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일단 배경만 보면 평화롭지만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을 듯하다. 정월 대보름이면 쥐불놀이대회를 여는 풍습이 있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열 살의 주인공은 가장 멀리 쥐불을 날리며 우승했지만 같은 시각 집에선 폭력이 벌어지는 등 또 다른 모습이 그려진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2020-09-24 신창윤

[눈길끄는 책]상처 대물림 종지부… 아이 사랑 '표현의 기술'

정신과 의사 20여년 노하우 자존감·자기표현력·안정감부모 5단계 대화 습관 조언■내가 들어보지 못해서, 아이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다나카 시게키 지음. 장민주 옮김 ┃길벗 펴냄. 200쪽. 1만3천800원 나쁜 부모는 대놓고 상처를 주지만 현명한 부모는 무심코 상처를 준다.아마존 자녀교육 베스트셀러 '내가 들어보지 못해서, 아이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의 저자는 심리학을 전공한 정신과 의사로, 산부인과 의사인 아내와 네 아이를 손수 키운 맞벌이 아빠다. 그가 지난 20여년 간 마음 아픈 아동과 그들의 부모들을 상담하며 느낀 점은 의외로 부모로부터 좋은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무심코 자녀에게 상처를 대물림하는 부모가 많다는 것이다.저자는 "지금의 부모의 부모들은 먹고 살기 바빠, 아이의 사회적 능력치를 키우는 데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 아이를 엄격하게 통제하며 키우는 경우가 많았다"며 "시대가 많이 달라져 요즘 부모들은 아이가 자유롭게 자라길 원하지만 부모로부터 아이 본연의 모습을 사랑하고 다독이는 법보다 통제하는 법을 배웠기에, 표현만 친절할 뿐 여전히 아이를 억누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 경우가 바로 부모가 아이에게 상처를 대물림하고 있는 것이라고 귀띔하며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한 우리 세대 부모는 아이를 본연의 모습을 억누르지 않고 행복하게 키우기 위해서 '사랑을 표현하는 기술'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책에는 부모가 아이를 본연의 모습대로 키우는 5단계의 대화 습관이 담겼다. 1단계는 아이가 자아상을 올바르게 세우고 자존감의 초석을 다지게 해주는 '아이의 자기 긍정감을 키워주는 말', 2단계는 아이가 스스로 원하는 것을 확실히 알며 남들에게 주눅들지 않고 당당히 의견을 밝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기 표현력을 키워주는 말', 3단계는 늘 부모라는 편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아이의 안정감을 키워주는 말', 4단계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에게 성장의 기회를 주는 말', 5단계는 가족과 분리돼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아이에게 믿음을 주는 '아이의 믿음을 쌓는 말' 등이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20-09-24 김종찬

우화로 풀어낸 유권자의 권리

■ 토끼들의 반란┃아리엘 도르프만 지음. 안경미 그림┃창비 펴냄. 80쪽. 1만2천원.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만 18세 이상 청소년에게도 투표권이 생겼다. 투표권은 민주주의 시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권리의 책임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다. 그러나 갑자기 생겨난 권리에 10대 청소년들이 짜임새 있는 올바른 선택을 하기는 쉽지 않다.'토끼들의 반란'은 청소년들이 유권자의 권리를 어떻게 행사해야 하는지 깨닫게 해 주는 통찰력 있는 우화이며 목소리를 지움으로써 존재까지 지우고자 한 어리석은 독재자에 대한 풍자가 담긴 작품이다.독재 정권 아래서 자신의 삶을 소리 내 말할 수 없었던 생존자들의 존재를 증명하고, 절망 속에서도 결코 삶을 포기할 수 없었던 '살아남은 자'들을 지지하며 연대하는 짧은 이야기 속에 담긴 묵직한 지혜와 선명한 메시지는 장차 민주주의의 대표자를 뽑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한다. 또 동시에 선택된 '대표자' 역시 언제든지 유권자들이 힘을 합쳐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린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풍자 우화를 통해 독자들은 '독재'란 충격을 책 속에서 경험하고 잠들어 있던 국민의 권력에 다시금 귀 기울이게 된다.책은 군부 독재에 저항해 칠레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경험을 날카로운 풍자로 녹여 낸 작품들을 발표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아리엘 도르프만이 저자로 참여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9-17 김종찬

[눈길끄는 책]혁신 아이콘 우버의 역주행 '생생한 리플레이'

천재 CEO 캘러닉 퇴출까지 '풀스토리'스캔들 이면 실리콘밸리 기업문화 고발비공개 문서·200명 인터뷰 통해 재구성■ 슈퍼펌프드┃마이크 아이작 지음. 박세연 옮김 ┃인플루엔셜 펴냄. 568쪽. 2만2천원.'업계의 우버가 되다!', '제2의 우버를 꿈꾸다!', '공유경제'와 '긱 이코노미'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모두가 다섯 손가락 안에 우버를 꼽는다. 2008년 창업한 모빌리티 빅테크 우버(Uber)는 그야말로 스타트업의 역사를 다시 쓴 기업이다. '세상 모든 것을 옮기겠다'며 제2의 아마존을 표방한 우버는 '슈퍼 펌프드(Super Pumped)'란 초인적 열정을 강조하며 창업 10년 만에 80개국에 진출해 고객 1억명을 유치하는 등 세계 최대 차량공유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기업가치는 130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우버가 감추고 있던 민낯이 가감없이 세상에 드러났다.신간 '슈퍼 펌프드'는 천재 CEO 트래비스 캘러닉의 우버 창업부터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과정, 이후 이어진 각종 추문과 스캔들로 인해 지난 2017년 6월 CEO를 사임하기까지, 그 어떤 소설보다 극적이고 충격적인 우버의 풀스토리를 담은 책이다. 천재적 CEO의 흥망성쇠와 한 기업의 연대기를 실감나게 그려낸 본격 기업 르포르타주로, 그동안 언론을 통해 알려진 우버의 자극적인 스캔들 너머 실리콘밸리의 기업문화와 스타트업이 처한 극한의 경쟁을 고발하고 있다.또 언론을 통해 접한 원색적이고 자극적인 스캔들 이면에, 트래비스 캘러닉과 전·현직 임원들의 내밀한 스토리와 당대 실리콘밸리 기업 환경에 대한 구조 분석을 넘나들며 사건 추이부터 원인과 결과를 촘촘하게 엮어나간다.한편, 저자는 캘러닉 퇴출 소식을 최초 보도하며 비즈니스 저널리즘 분야의 최고권위상인 제럴드로엡상을 수상한 뉴욕타임스 IT전문기자로, 수년간 입수한 각종 비공개 문서와 전·현직 임직원 200여명과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미국 기업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웠던 한 기업의 12개월을 철저하게 재구성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20-09-17 김종찬

임진왜란 참상·숨막히는 전황 '현장 르포'… 유성룡 '징비록' 토대, 일상어로 복원

■ 징비록(懲毖錄) - 종군 기자의 시각으로 회고한 유성룡의 7년 전쟁┃조진태 지음. ┃주류성 펴냄. 314쪽. 1만8천원.유성룡의 징비록을 토대로 임진란의 전황과 유성룡의 삶을 기사형식으로 재구성한 책 '징비록(懲毖錄)-종군 기자의 시각으로 회고한 유성룡의 7년 전쟁'이 출간됐다.징비록은 임진년에 터진 왜란 당시 영의정 자리에서 왜적에 맞서 전란을 진두지휘한 유성룡이 집필한 책으로, 이 책에는 지도자의 나태와 무능으로 백성들이 고통받는 장면을 목격하고 후세에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책은 유성룡이 사망한 1607년(정미년)에 프롤로그 형식으로 출발, 손죽도 왜변이 일어난 1587년(정해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후부터는 시간에 따라 전개된다. 유성룡이 정계에서 은퇴한 1598년(무술년)에 사실상 마무리된다.기사는 대부분 르포 형태로 전개, 전쟁의 양상과 백성의 고통을 사료에 기반해 전개하는 데 주력했고, 임진년(1592년)과 같이 짧은 기간, 전황이 숨 돌릴 새 없이 진행되면 독자들이 이를 한눈에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간결하게 서두에 건조체 형식으로 제시했다.사료에 있는 인물 코멘트는 본래 한자로 번역, 기록되는 과정에서 한 차례 변형을 겪은 만큼 그 본뜻을 왜곡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급적 일상어로 복원했다. 저자는 "징비록은 임란 전체에 대한 종군기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실제 유성룡 자신에 대한 기록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기사는 불필요한 민족주의적 감정에 빠져 전란에 기여한 명나라 군대의 역할을 과소평가하거나 이들의 횡포만을 부각해서 폄하하지 않고, 선조실록에 기초해 이들의 공과를 가감 없이 담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9-17 김종찬

지금도 그대로일까… 펜화로 되살린 '인천의 추억'

미술교사 출신 고제민 100여점 모아 출간지역별로 편집 실제풍경 비교하는 재미도■ 인천, 그리다┃고제민 지음. 헥사곤 펴냄. 224쪽. 2만4천원 인천을 소재로 꾸준히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중견 화가 고제민이 인천의 풍광을 담아낸 그림과 글로 구성한 '인천, 그리다'를 내놓았다.인천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며, 인천에서 미술 교사로 있으면서 창작 활동을 병행한 고 작가는 지난해 초 퇴직 이후 창작에 몰두하며, 꾸준히 인천을 소재로 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개항과 산업화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항구, 포구, 섬과 마을을 찾아다니며 주민의 삶의 궤적과 시간을 그림에 담아냈다.'인천, 그리다'는 인천의 풍광을 그린 100여점의 펜화로 구성됐다. 인천의 구석구석에 대한 추억과 이야기를 정리해 그림의 소재를 만들고, 그 풍경을 그림으로 옮긴 작품들이다. 주로 유화 작업을 했던 작가는 이번 책엔 펜화와 약간의 수채화로 맑고 깨끗한 이미지의 인천을 묘사해 냈다.또 그림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가로형으로 제작된 이 책은 100여점의 인천 그림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돼 각별함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책은 인천의 지역별로 편집됐다. 이 때문에, 책을 펴들고 그 장소에 찾아가서 그림과 실제 풍경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고 작가는 "지역이 곧 세계라는 생각으로 자신이 속한 지역을 사랑하고 아끼며 참여하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시민이 되는 것으로 믿는다"며 "많은 사람이 이 책에 나오는 인천의 풍경들을 직접 만나고 느끼면서 인천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구체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9-17 김영준

[새로나온 책]아카이브 기반의 건축 비평서 '어반 셀, 인천건축사회관' 출간

■ 어반 셀(Urban Cell), 인천건축사회관┃박재형·류재경·손장원·김재경·전진삼 지음. 간향 미디어랩 펴냄. 128쪽. 1만5천원'어반 셀, 인천건축사회관'이 아카이브 기반의 비평서를 지향하는 크리티카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출간됐다. 다루려는 건축 대상의 시사점에 주목한 이 책은 비평서이면서 소소한 건축 그림책이기도 하다. 건축의 여러 소산물을 책에 담아냄으로써 건축의 과정을 이해하려는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또한 건축물을 만드는 여러 사람들의 자취를 남겨서 건축이 어느 개인의 자기도취적 성취물이 아닌 협력적 결과물임을 전달하고 있다. 책의 대상인 인천건축사회관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물이다. 최근 인천시건축사회가 매입, 리모델링해 회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물의 미학적 의미보다는 시간성에 담긴 지역의 역사·맥락적 관점이 투사돼 지역 사회 전반에 잔잔한 반향을 이끌어내고 있다. 국내 최초의 계획 도시로, 근대의 기억을 담고 있는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건물들 중에서도 민간에 의해 지어진 것은 이제 그 수가 매우 제한적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 건물을 향한 지역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저자로 참여한 전진삼 건축평론가는 인천건축사회관을 '어반 셀'로 명명한 것에 대해 "건물 자체가 품고 있는 지난 시기에 대한 기억의 재생도 중요하고, 이 시대에 새로운 쓰임새를 통한 자기규정도 중요하다"면서 "죽어가는 세포를 도려내고 건강한 유기체로 작동하게 된 과정을 살펴보면서, 지나온 90년의 시간 이상으로 더 오랜 시간에 걸쳐 그 자리를 지켜나가게 될 건물의 지속가능한 생명력을 위해 이 건물의 사용자들이 준비해나가야 할 것들에 대한 비평적 관점에서의 제언을 책의 이름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9-10 김영준

꿈 찾아 방황하는 어른 위한 '인생 직업' 안내서

■ 누구에게나 인생 직업은 있다┃이우진 지음. ┃라온북 펴냄. 267쪽. 1만5천원흔히 진로에 대한 고민은 청소년 시기에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취업난과 불안정한 고용환경은 우리에게 진로를 생각해볼 시간을 주지 않는다. 당장 취업이 잘 되는 대학교와 전공학과에 들어가고자 공부하고, 취업을 준비하면서는 스펙 쌓느라 바쁘다. 취업 관문을 뚫고 어렵사리 들어간 직장에서 자신과 맞는 일을 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대다수다. 결국 내게 맞는 직무를 찾아 여기저기 중고 신입으로 면접을 보러 다닌다. 그러나 자신이 어떤 일과 잘 맞고 흥미 있어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면 원하지 않는 전공을 선택하거나 기존에 쌓았던 커리어가 물거품이 되기 쉽다. 18년 경력의 인사 전문가인 저자는 수백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년간 진로교육이 성인에게도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신간 '누구에게나 인생 직업은 있다'를 내놓았다. 이 책은 미래에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는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 하는 일이 맞지 않아 새로운 진로를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직업 선택의 기준점을 제공한다.또한 뭘 하며 먹고살아야 할지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인생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이에 필요한 개념과 사례를 들어 알려주고, 꼭 가고 싶은 직장을 만났을 때 면접관에게 돋보일 수 있는 다양한 스킬들을 소개한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9-10 김종찬

'겉보기엔 괜찮은' 대한민국 종합진단서

자영업자 휘청거리고 취약계층은 위기사회적 지위 높은 사람들은 "살만하다"부동산·교육등 키워드로 괴리감 분석■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오찬호 지음.┃북트리거 펴냄. 228쪽. 1만5천원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불평등과 관련한 이야기는 언제나 신문의 메인 기사일 정도로 비중 있게 다뤄진다. 사회적·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불평등을 일으키는 행위는 사회적 약자에게 반감을 불러일으키는데 불평등과 차별이 만연한 세상의 푸석한 민낯은 '코로나 19'로 인해 제대로 드러났다. 자영업자는 휘청거리고 실업자는 증가하는 등 취약 계층은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사회가 흔들리며 약자를 힘들게 해도 아직 세상은 괜찮다고 다독인다.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는 내가 발붙이고 사는 이 세상이 전혀 괜찮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제대로 사회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책은 개인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 '계층'이 구분될 수는 있지만, 계층 이동이 거의 불가능한 '계급 사회'가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조언하며 불평등과 차별, 혐오가 일상인 우리 사회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꿰뚫어 본다.특히 책은 '사회구조를 보는 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14가지 키워드(부동산, 교육, 소득 불평등, 정치 등)로 현 시점의 문제점을 짚어 본다.또 '긍정'만 강조하느라 외면했던 '사회의 나쁜 면'을 바라보며,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회의 실타래를 풀어헤친다. 아울러 저자는 '교육'을 예로 들어 대체로 우리는 시험을 통한 선발이 공정하며 그 결과에 수긍해야 한다고 받아들이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엄청난 빈부 격차 역시 대다수의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여긴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저자는 '공정한 시험은 없다'고 단언한다. 그저 인류는 어제보다 더욱 공정한 시험 제도를 만들어 갈 뿐 시험결과가 오히려 빈부격차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환경, 지역 차별, 가족 등의 주제를 날카롭고 예리한 시선으로 살피며 그동안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양산했던 견고한 선입견을 깨트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9-10 김종찬

연수구학교밖청소년센터 '연탄글' 동아리 첫 동인지 출간

인천 연수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센터에서 활동하는 창작소설 동아리 '연탄글'이 최근 첫 동인지인 '관계자 외 출입금지' 제1호(사진)를 펴냈다고 6일 밝혔다.연탄글 동인지에는 학교 밖 청소년 작가 5명이 참여했다. 기획, 집필, 편집, 발행까지 모두 동아리가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연탄글 회원들은 일상적 삶을 소재로 창작한 산문 24편을 선보였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비대면으로 서로 격려하며 만든 작품들이라고 센터는 설명했다.작가마다 1~4편씩 산문을 수록했고, 특집 '시' 부문은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을 함께 담았다. 특집 외에도 '작가노트·글은 왜 쓰는가' 등을 통해 독자에게 활동을 소개했다. 창작소설 동아리 연탄글에서 활동하는 한 학교 밖 청소년은 "현재 문예창작과를 지망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미뤄진 검정고시를 다시 준비하는 것도, 연탄글 동아리에 참여하는 것도 그 충실함의 일환"이라며 "글을 쓰고 싶고, 또한 글을 쓸 수 있는 지금에 감사하고 있다"고 작가노트에 적었다.연수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2015년 인천시와 연수구가 설립하고, (재)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에 위탁해 운영하는 청소년 전문기관이다. 지난 8월19일부터 휴관 중이라 비대면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을 돕고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0-09-06 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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