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염태영 수원시장, 16일 '코로나 19 그후' 에세이 출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한 염태영 수원시장이 16일 '코로나 19 그후'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출간한다.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유튜브(YouTube)생중계(염태영TV)되는 이번 온라인 출판기념회는 이학순 베이커리(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소재)에서 개최되며저자와 책 속 주인공과의 대화, 독자인터뷰 등이 준비돼있다.해당 에세이에는 기초지자체가 코로나19 사태에 어떻게 대응했는지와 코로나19 이후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한 염 시장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오프라인 현장 행사도 마련됐다.16일과 17일 양일간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책소개 등의 행사가 열린다. 한편 염태영 수원시장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전국협의회) 대표회장 겸 전국 자치분권 민주지도자 회의(KDLC) 상임대표로서 지방자치분권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염 시장은 특히 지방자치분권 강화를 위해 힘써왔다. 수원시와 같은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하고, 지방자치분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에 힘쓴 게 대표적이다. 20대 국회에서 무산된 이후 21대 국회에선 전략을 일부 수정해 특례시 지정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게 염 시장의 목표다./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자치분권과제와비전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수원시 제공

2020-07-14 김영래

[새로나온 책]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다산이요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다산이요"다산 정약용이 유배를 떠난 시점부터 18년 동안의 유배 기간을 보내고 해배되어 고향 마을로 돌아올 때까지 그의 동선을 따라가며 그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낸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다산이요"책이 나왔다.다산의 유배 생활을 한 흐름에 볼수 있다,다산이 쓴 편지뿐만 아니라 그가 남긴 많은 기록들을 살펴 ,다사의 삶을 재구성했기에 그동안 여러책에서 생략했던 다산의 날들을 생생하게 만날수 있다.다산의 많은 책들 가운데 그동안 너무 어려워서 시작하기가 어려웠던 독자들은 이 책을 푤쳐보면 소설인 듯 수필인 듯 슬슬 읽히지만 한권을 다 일고 나면 다산에 관한 사효를 읽었다는 뿌듯함을 가지게 된다. 저자인 김형섭 (48)학예사는 정약용의 가장 심한 고통을 겪은 시기인 유배 생활을 주목하고 인간으로써 고뇌와 갈등 속의 변모하는 인간 정약용의 내면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타인의 말이나 평가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고 책임질 수 있는 실천에, 과거와 추억에 집착해 소비적이고 퇴폐적인 행각으로 시간을 보내기보다 자기 시대의 역할과 미래 세대의 발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던 정약용. 사회적 역할을 방기한 채 일군 부귀나 성공보다 가난하지만 올바른 세상의 길을 깨달아가며, 소모적인 비판에 그쳐 한 발짝도 실행해보지 못하는 삶보다 지금 당장 현실을 바꿔나가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용기와 위로를 더 중요하게 여겼던 인간 정약용을 이야기 하고 있다.남양주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로 근무하는 저자는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실학파 문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성균관대 강사, 원광대 강사 등 연구자로 활동하였다. 2009년부터 경기도 실학박물관에서 책임 학예연구사로 입사하여, 박물관 개관 업무와 정약용 특별전시 개최, 실학 학술대회 등을 운영하였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나는 다산이요

2020-07-12 이종우

나의 사회적 정체성 뒤에 숨은 '차별의 씨앗'

■ 내 안의 차별주의자┃ 라우라 비스뵈크 지음. 장혜경 옮김. 심플라이프 펴냄. 260쪽. 1만6천원.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옳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내재된 독선과 멸시의 실체를 들여다보는 책이 출간됐다. 오스트리아의 사회학자 라우라 비스뵈크(빈 대학) 교수의 저서 '내 안의 차별주의자'는 독자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란 질문을 던지며 자신과 사회를 성찰하게 하는 책이다. 총 8부로 구성된 책은 육체노동자와 정신노동자 간 분열의 근본 원인을 살펴보고, 이어 사회적 시선에서 지속되는 남녀 불평등을 분석한다. 또 소속과 신분에 따른 적대감의 정체,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폭력 이면의 부조리, 윤리적 소비가 신분의식이 된 지금의 현실, 디지털 자아의 문제점, 정치적 성향에 따른 유권자의 태도 등을 살핀다.특히 책은 우리가 가진 신념, 철학, 행동이 사회적 구조와 맞물려 차별로 변질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나와 다르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먹고 일하고 즐기는 일상 곳곳에서 '나'와 '타인'을 어떻게 구별하는지, 다름을 어떻게 조롱하고 무시하는지, 이런 경계 짓기와 멸시의 시선들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차별을 공고히 하는지 등 다양한 사례와 사회학적 이론 등을 토대로 담담하게 풀어낸다.아울러 소속 범주로서의 '우리'가 직업, 소속, 성별, 빈부격차, 소비취향, 관심사 등의 영역에서 어떤 구조를 띠는지, 또 그 안에서 '남들'을 바라보는 독선적 시선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살핀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7-09 김종찬

[저자 인터뷰]'내가 아니라 그가 나의 꽃' 펴낸 이원하 시인

전작 '제주에서 혼자…' 창작배경 산문솔직함 그대로… 다음 작품도 '짝사랑'"시 쓰는 과정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일상의 기록으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과천에 거주하며 최근 산문집 '내가 아니라 그가 나의 꽃'을 펴낸 이원하 시인은 시집이 아닌 산문집을 낸 이유를 이 같이 설명했다.작가 나름대로는 시를 쉽게 쓴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작품이 어렵다는 사람이 많아서 시의 탄생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다.책에 실린 산문 40편은 그의 첫 작품인 시집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의 '프리퀄(prequel)' 개념이다. 전작 시와 같은 제목의 산문을 통해 시 창작의 모티브가 된 사건을 독자에게 전달한다.작가는 3년간의 제주도 생활에서 한 남성과 감정적 줄다리기를 하며 겪은 우여곡절을 작품에 담았다.상대의 머리카락을 먹으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을 믿고 옷소매 안쪽에 숨겨뒀던 그의 머리카락을 망설임 없이 삼키거나, 목적지도 모른 채 무작정 그가 운전하는 차에 탄 뒤 운전대를 잡은 그의 손등을 몰래 훔쳐보는 등의 일화는 조금은 충동적이더라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작가의 일면을 짐작하게 한다.작가는 "수년간 외딴 섬에서 혼자 살다 보니 사랑에 과몰입하게 됐다"며 "정작 당사자는 자신이 주인공인지 모를 수도 있다"고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해당 남성과의 관계에 아직 이렇다 할 진전은 없지만, 다음 작품에서도 뮤즈로 삼을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짝사랑하는 사람의 외로움과 감정적 흔들림을 작품으로 진솔하게 드러내보이겠다는 전략이다.내년 초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출국해 작품활동을 이어간다는 이씨는 "헝가리에서 어떻게 생활할지 가끔은 막막하기도 하지만 삶에 집중하면 시는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인으로서 독자에게 오랫동안 읽히는 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산문집 '내가 아니라 그가 나의 꽃'을 낸 이원하 시인. /달 출판사 제공

2020-07-09 이여진

마음의 눈으로 건져낸 일상들… 담담하게 써내려간 첫 수필집

■ 하나의 반쪽┃김남주 지음. 다인아트 펴냄. 248쪽. 1만2천원2010년 신사임당 예능대회에서 백일장 수필 부문 격려상을 받으며 공식적 글쓰기를 시작한 저자는 2012년 '현대수필' 가을호에 '어머니의 삼층장'을 발표하며,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하나의 반쪽'은 저자의 첫 번째 수필집이다. 이 책은 마음의 눈으로 일상을 보고서 글로 건져 올린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1부 '하나의 반쪽'은 아버지, 어머니, 시어머니, 동서들 등 가족의 모습을 통해 삶을 잔잔하게 관조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2부 '희망은 진실이다'에서는 저자와 남편이 마주하게 된 여러 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저자에게 찾아온 파킨슨씨병으로 인해 자신의 육체를 무너뜨리고 있음에도, 담담히 그 파킨슨씨와 함께 남은 삶을 살아가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3부 '내일을 여는 아이들'에서는 저자가 보이스카우트에서 일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인천소년교도소 이야기'는 인천에서의 보이스카우트 활동에 대한 중요한 단면을 보여준다. 4부 '흐르는 시간, 정지된 시각'에서는 흐르는 시간 안에서 저자를 사로잡았던 정지된 시각에서의 추억들을 그리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7-02 김영준

세상의 '검은돈' 빨아드립니다

슈퍼리치들 국제규모 돈세탁 집요하게 추적각국 법·조세 허점 노린 금융공학 실체 폭로■ 머니랜드┃올리버 벌로 지음. 박중서 옮김. 지학사 북트리거 펴냄. 448쪽. 1만 9천800원국제적 규모로 자행되는 은밀한 돈세탁의 실체를 폭로하는 책이 출간됐다.영국의 탐사 언론인 저자 올리버 벌로는 이 책에서 전 세계 슈퍼 리치들이 부정하게 얻은 부의 실체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그는 조세 당국의 감시를 차단하기 위한 은닉처를 '머니랜드'라고 명명한다.책은 이 나라를 배경으로 활동하는 슈퍼리치에 초점을 맞추면서 동시에 가난하고 잘못 통치되는 국가에서 훔친 돈을 안전한 국가에 투자하도록 도와주는 회계사, 사기꾼 등 세계 각지의 수많은 사람들을 열거하며 불법 금융과 돈세탁의 은밀한 세계를 낱낱이 보여 준다. 아울러 런던 시티의 무국적 달러화와 무기명 채권에서부터 파나마의 유령 회사, 영국령 저지섬의 신탁, 리히테슈타인의 재단까지 머니랜드를 육성한 금융공학의 실체를 밝혀내며 그동안 우리가 믿고 있는 금융제도가 정말 공정한 것인지 되묻는다. 이어 책은 전 세계 사법관할구역의 규제 및 제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어김없이 틈새가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세법상의 맹점, 조세 조약의 허점 등을 이용해 검은 돈이 법인세나 소득세가 낮은 곳, 본국의 금융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곳 등으로 몰려든다고 지적한다. 특히 책은 '머니랜드'가 굴러가는 핵심 중 하나로 신탁을 꼽는다. 신탁은 법적 구조물을 이용해 재산을 양도할 수 있다. 신탁에 맡긴 자산은 소유권과 수익권이 분리돼 운영되기 때문에 증여세나 상속세를 회피하는데 유용하다.무려 365년간이나 신탁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미국 네바다주의 경우에는 수익자로 설정된 후손은 이 기간 단 한 푼의 증여세도 내지 않는다. 저자는 이 과정을 통해 전 세계적인 '머니랜드'의 실상을 폭로하고 검은 돈의 흐름을 읽어 내는 틀을 제시한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20-07-02 김종찬

인간사회 본질·지속적인 '권력'… 피지배계급의 생생한 하부정치

■ 지배, 그리고 저항의 예술-은닉대본┃제임스C.스콧 지음. 전상인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456쪽. 2만 5천원인간사회에서 권력만큼 본질적이고 지속적인 것도 없다. 정도나 방식의 차이만 있을 뿐 지배와 복종 관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회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 집단·국가·문화가 다른 집단·국가·문화를 지배하는 '헤게모니 이론'에 기반해 형태가 매우 다양하고, 눈에 잘 띄지도 않으며 스스로 이름조차 갖지 못하는 피지배계급의 생생한 하부정치를 다룬다. 특히 이 책은 권력관계의 표면 아래에는 '저항'이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배 및 저항의 관계에 주목한다. 체제를 정면으로 들이받는 힘 없는 사람들의 거센 저항이라기보다는 지배자의 등잔 밑에서 벌이는 피지배자들의 은근하고 끈질긴 위반과 선 넘기, 그리고 일상의 희비극적 장면에 강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한다.저자는 "저항은 눈에 보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언제 어디서든 늘 존재해 왔다는 점"이라며 "지배 권력에 대한 비판과 반대 그리고 저항의 의미는 권력자의 직접적 감시 범위를 피해 장외나 막후에서 형성되는 언어나 몸짓, 관행 등"이라고 설명한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7-02 김종찬

'부러진 화살' 서형 작가는 왜 인천경찰에 주목할까?

김헌기 1부장 '논픽션 주인공' '…인생 매뉴얼' 온라인서 연재김부장 "조사활동 중요성 알길"'베스트셀러 작가는 왜 인천의 경찰 고위직에게 주목했을까?'판사 석궁 테러사건을 다룬 '부러진 화살'을 쓴 서형 작가가 최근 인천지방경찰청 김헌기 1부장(경무관)을 주인공으로 한 논픽션을 온라인으로 연재하기 시작해 눈길을 끈다.경찰 고위 간부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글은 앞으로 경찰이 바라보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 관한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서형 작가는 이달 24일 자신의 블로그(https://sweet-scent.tistory.com)에 '김헌기의 수사인생 매뉴얼'이라는 제목의 시리즈 1편 '만국의 운전자여 단결하라'를 게재했다.현재 2편인 '분노는 나의 것'까지 연재된 상황이다.제목대로 이 시리즈의 주인공은 작가가 실무형 수사전문가로 칭한 김헌기 인천경찰청 1부장이다.작가는 1편 서두에서 "2020년 1월 13일 국회는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처리했다. 경찰 수사 재량이 더 확대됐다"며 "이 글은 앞으로 경찰이 당면한 과제, 수사역량 상향 평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썼다.작가는 김 부장이 경기남부경찰청 2부장으로 재직할 때 도입한 '112 코칭 시스템'을 언급했다.김 부장은 2018년 인천경찰청 3부장을 맡았을 때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외제차로 지하주차장 입구를 봉쇄한 사건(2018년 12월 5일자 8면 보도)을 접하고 이 제도를 떠올렸다고 한다.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못할 때 지방경찰청 종합상황실이 대응방식 등을 돕는 제도다.2012년 김 부장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장(현 수사과장)에 있을 때 밀양경찰서 경찰이 부당한 수사 지휘와 욕설 등으로 현직 검사를 고소한 사건을 총괄 지휘한 일화도 소개된다.당시 김 부장은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통해 피고소인인 검사의 체포영장 등을 청구했고,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결국 검찰은 무혐의 처리했다.김헌기 부장은 인천경찰청 1부장, 2부장, 3부장을 모두 역임했고 인천공항경찰단장도 맡는 등 인천과 인연이 깊다. 김헌기 부장은 "연재 글을 통해 경찰 후배들이 정무적인 수사활동이 아닌 국민 실생활에 꼭 필요한 수사활동의 중요성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서형 작가 블로그 (https://sweet-scent.tistory.com)

2020-06-30 박경호

통합당내 정책·대선 대비 '화제의 책 2권'… 열공모드 확산

직접쓴 회고록 '영원한 권력은…'세계경제 재편 시대 '코로노믹스'미래 먹거리·대선 길잡이 활용을특위 만들고 초선 중심 공부모임김종인 미래통합당 위원장이 취임 한 달을 맞으면서 당 내부에 책 2권이 화제로 부상하는 등 '열공모드'가 조성되고 있다. 하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직접 쓴 회고록(영원한 권력은 없다)이고, 또 하나는 유명한 독일 경제학자 다니엘 슈텔터가 지은 '코로노믹스'다. 코로노믹스는 김 위원장이 최근 방에 두고 읽은 '애독서'로 당 주변 인사들에게도 '필독'을 권하고 있다고 한다. 2년 후 대선을 앞두고 '경제병법'으로 삼으려는 것일까. 무엇보다 이 책들이 많이 회자되는 건 취임 한 달을 맞아 각종 메시지와 어젠다 설정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김종인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비대위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 하나 하나에 귀 기울이는 당직자들도 늘어나고 있고 그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물론 최근 '백종원 같은 사람 어때?'라며 대권 주자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자, 견제구를 날리는 세력도 있지만 '석학형' 지도자의 면모를 보이면서 그의 평가는 일단 호의적인 반응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번에 그가 자주 언급한 책 코로노믹스도 '코로나 19' 위기가 세계 경제 질서를 재편하고, 새 시대를 열 '기회'라는 점에서 당 변화의 계기를 극대화하려는 모습이다. 특히 2년 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라도 당을 창조적 해체를 통해 정책정당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추고 있다. 김 위원장이 최근 4차산업 혁명을 키워드로 꺼낸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1930년대 경제 대공황 이후 자동차·화학·항공업 등이 새로운 경제 질서를 만들었듯이, 김 위원장도 코로나 극복 이후 K팝과 K뷰티에 이어 K헬스케어 산업 지원 확대로 국제 수출 상품을 만들어 다른 부분에서 모자라는 수출을 대처해 나갈 대안을 찾자는 구상이다. 실제 김 위원장은 미래의 먹거리와 당의 대선 '길잡이'로 활용하기 위해 당내 여러 특위를 만들고 있고, 21대 당선자 중심으로 구성되고 있는 공부 모임도 김종인 체제에서 변화된 모습이다. 이에 대해 한 당직자는 "김 위원장을 두고 '좌파'라는 사람도 있지만, 그분은 박정희 시대에서부터 과거 보수 정권에서 추진한 의료보험체제 구축과 경제민주화 정책 등 국민통합형 제도를 도입해온 분"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주도권 경쟁을 하듯 견제하는 사람도 있지만, 정책 중심의 김종인식 '열공'모드가 확산되고 있고 개인적으로 호평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2020-06-28 정의종

'여자'가 아닌 예술가로… 21명의 미술거장 흔적찾기

젠틸레스키 등 '전통적 性 역할' 거부바로크 ~ 현대미술 태동 폭넓게 조명■ 싸우는 여성들의 미술사┃김선지 지음. 은행나무 펴냄. 304쪽. 1만6천원여성의 예술은 한낱 아마추어에 불과하다는 편견에 맞서 싸운 여성 거장들의 흔적을 쫓는 책이 출간됐다. '싸우는 여성들의 미술사'는 여성에게 강요된 전통적 성 역할을 걷어차고 '예술가'로 살기를 선택한 21명의 여성 미술가들을 다룬다.이탈리아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화가인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와 르네상스 화가 소포니스바 앙귀솔라·라비니아 폰타나 등 책에서 다루는 여성 거장들은 위대한 걸작을 남기고도 미술사에서 이름이 누락 됐다. 여자는 예술을 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이 없다는 뿌리 깊은 고정관념과 가부장 체제가 미술사 진입에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매진한 분야도, 태어난 시기도, 살았던 장소와 환경도 모두 다르지만 자신 앞에 놓인 다양한 유형의 편견과 모순을 넘어서며 필사적으로 미술 작품에 매달리며 전문 미술인의 길을 스스로 개척했다.책은 이 과정을 통해 현대 미술의 태동을 되짚는다. 저자는 "여성 미술가들은 미술을 통해 삶의 부조리에 맞서고, 욕망의 목소리를 따라 거침없이 통념을 깨부수며 마침내 위대한 걸작을 창조했다"면서 "그녀들을 다시 기억하고 재발견하는 것은 미술사 뿐만 아니라 인간의 역사를 다시 쓰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6-25 김종찬

높이 오르려는 자, 정조대왕을 보라

김준혁 교수 '정조 3부작 완결판'49가지 정책사례로 리더십 풀어■ 리더라면 정조처럼┃김준혁 지음. 더봄 펴냄. 368쪽. 1만 6천200원김준혁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교수의 신간 '리더라면 정조처럼'은 김 교수의 정조 3부작의 완결판이다. '정조와 다산(정약용)의 꿈이 어우러진 대동의 도시'와 '정조가 만든 조선의 최강군대 장용영'이 이 시대 최고의 정조 전문가 김 교수가 앞서 펴낸 책이다.신궁(神弓) 정조는 50발 활을 쏴 49발을 명중시키고 마지막 한 발은 허공으로 날렸다. 마지막 한 발은 스스로 겸손하기 위해 과녁을 비켜 가게 했다. 정조는 주역에 통달했다. 허공에 날린 화살 1발은 주역 점을 칠 때 시초라고 하는 50개의 산가지 중 1개(태극·太極)를 사용하지 않고 49개만 가지고 점괘를 뽑는 것에서 빌려왔다. 정조는 1발의 화살을 제왕의 산가지로 여겨 아예 사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정조의 리더십 코드 5049'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정조는 "활쏘기는 참으로 군자의 경쟁이니 군자는 남보다 더 앞서려 하지 않으며 사물을 모두 차지하는 것도 꼭 이루기를 기약(기필·期必)하지 않는다"며 "무엇이든 가득 차면 못 쓰는 것"이라고 했다.김 교수는 조선 제22대 국왕(재위 1776~1800년) 정조의 리더십을 49가지의 정책과 실천의 사례로 풀었다. 저자는 정조의 리더십은 21세기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19대 대선 당시 마지막 TV 연설에서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정조의 개혁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정조는 국왕이 힘 있고 돈 많은 사람에게 은혜를 많이 베풀고,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서민들에게 적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공평하게 베풀어야 한다는 만천명월(萬川明月)의 이치를 알았다. 물론 정조도 인간인지라 때로는 실수하고 격한 언어를 쓰기도 했지만, 우리 역사에서 정조와 견줄 만한 인물을 만나기 쉽지 않다. 김 교수는 이 땅의 개혁을 위해 매진하는 리더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2020-06-25 손성배

[새로나온 책]정애와 금옥이

■ 정애와 금옥이┃김정숙 지음·김병하 그림. 별숲 펴냄. 188쪽. 1만2천원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시야를 넓혀줄 동화가 출판됐다. 한국전쟁은 우리 민족에 많은 아픔과 상처를 남겼다. 특히 이념 대립으로 인해 수많은 민간인들이 처참한 죽임을 당했다. 역사 동화 '정애와 금옥이'는 한국 전쟁 때 벌어진 강화도 민간인 학살 사건을 온몸으로 겪은 정애와 금옥이의 안타까운 우정 이야기를 담았다. 정애 아버지는 술주정뱅이로 가정폭력을 일삼는다. 반면에 금옥이 아버지는 교장 선생님이면서 가족을 잘 보살피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존경 받는다. 너무나 다른 가정 형편이지만, 두 소녀는 다툼 없이 사이좋게 지낸다. 얼마 후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두 가정에도 시련이 닥친다. 금옥이 아버지는 인민군의 협박으로 강제 부역을 맡게 된다. 이후 전황이 바뀌며 인민군이 물러가자 정애 아버지는 향토방위 특공대가 되어 빨갱이와 그 가족들을 잡으러 다닌다. 형편이 뒤바뀐 두 가족은 처참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두 소녀의 우정과 한반도 분단의 아픔이 대비된다.김정숙 작가는 이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15년의 긴 시간을 보냈다. 우연한 기회에 강화도 민간인 학살 피해자를 만났고, 피해자가 직접 겪은 사건을 바탕으로 동화를 썼다. 김 작가는 "그녀는 강화도 민간인 학살의 진실을 밝혀내려고 혼자 외로운 싸움을 했다"며 "귀 기울여주는 사람도 없이 오히려 가해자의 협박을 받는 힘든 투쟁이었고, 저는 그녀의 눈물과 한을 외면할 수가 없어 민간인 학살을 동화로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이 책이 전국 민간인 학살 사건 패해자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어린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기억해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6-25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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