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깊은 상처 드러낸 9명의 지뢰피해자들, 연천서 '인생나무, 인생사진'展 5일까지

연천 소재 폐벽돌공장(신중앙요업)에서 오는 5일까지 '인생나무, 인생사진' 전(展)이 개최된다.'인생나무 인생사진'에서는 김문정(경성대 사진학과) 교수가 촬영한 지뢰피해자들(권금자·김석영·김영식·김정호·김종수·서정호·이근섭·이영식·진옥자씨 등 9명)의 사진과 영상 등 10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지뢰 피해자의 강렬함과 따뜻함이 대비가 되어 그 아픔을 드러낸 포트레이트 및 피해자들이 직접 연출해 자신의 모습을 담은 '셀프 포트레이트' 콘셉트와 나무와 자연 등의 풍경을 담은 사진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시는 지뢰피해자들과의 소통으로 진행된 사진 작업을 통해 지뢰로 잃어버린 소중한 신체의 일부, 그 흔적들을 삶의 그늘에서 반짝이는 빛의 잔영을 포착해 내면서 사회적 냉대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키워온 그들의 생명력을 잡아냈다. 동시에 지뢰피해자들이 그동안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은 자신들의 상처들을 스스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자신의 생의 최고의 순간을 담아냈다. 김문정 교수는 "지뢰피해자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느 날 숙명처럼 조우하게 된 지뢰 폭발로 인해 겪었던 너무나 컸던 소음과 강했던 충격을 받아 가지를 잃어버린 나무가 돼 좌절했다"며 "하지만 깊은 아픔과 슬픔 속에서도 나무가 새로운 가지를 치듯이 힘찬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12-02 김종찬

인천시립무용단·교향악단, 영상으로 만나는 명품공연

'뉴브랜딩, 인천' 첫 무대 '월정명' 향토춤 사흘간 방송더블베이스·타악기 앙상블 '아이 갓 리듬' 내일 7시30분인천시립무용단과 시립교향악단이 4일 온라인을 통해 연이어 공연을 선보인다.인천시립무용단은 새로운 기획 '뉴브랜딩, 인천'의 첫 번째 무대로 꾸민 '월정명(月正明)'을 4일 오후 2시부터 3일 동안 인천시립무용단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한다.'뉴브랜딩, 인천'은 인천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적 자산에 다양한 색채와 이야기를 더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기획이다. 개항, 근대, 공항, 국제도시 등 수많은 키워드 속 인천 고유의 문화에 현대적 이미지와 서사를 더해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월정명'은 인천의 향토춤인 나나니춤을 중심으로 그 기저에 깔린 여성의 삶 속 애환과 극복의 힘, 서로를 향한 강한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 춤을 전개하는 방식에 있어 우리 춤이 가진 깊은 멋과 매력을 전하는데 방점을 뒀다. 새로 달이 떠서 초승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까지를 각 장의 이름으로 삼아 젊은 여자들의 군무, 만삭 여인네들의 수다와 같은 춤, 나이든 여자들의 위로가 담긴 춤 등 흐르는 시간과 삶을 작품에 담았다.인천시립교향악단은 같은 날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오케스트라의 뼈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더블베이스와 타악기의 앙상블을 즐길 수 있는 공연 '아이 갓 리듬(I GOT RHYTHM)을 방송한다.더블베이스 네대로 진행되는 월턴의 '일곱 개의 소노리티'와 알트의 '모음곡'을 비롯해 리듬스틱으로 다양한 리듬의 조화를 들려주는 라이히의 '나뭇조각을 위한 음악', 오케스트라에 아프리카 타악기들을 더한 캄프의 '아프리칸 블루스' 등이 연주된다. 존 백의 '팀파니와 타악기 앙상블을 위한 협주곡'으로 마무리된다.공연과 상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incheon.go.kr/art)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인천시립무용단이 새로운 기획 '뉴브랜딩, 인천'의 첫 번째 무대로 선보일 '월정명(月正明)' 중 한 장면.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인천시립교향악단의 더블베이스 주자들.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20-12-02 김영준

연천 폐벽돌공장서 사진으로 보는 '지뢰 피해자들의 상처·삶'

연천 소재 폐벽돌공장(신중앙요업)에서 오는 5일까지 '인생나무, 인생사진' 전(展)이 개최된다.'인생나무 인생사진'에서는 김문정(경성대 사진학과) 교수가 촬영한 지뢰피해자들(권금자·김석영·김영식·김정호·김종수·서정호·이근섭·이영식·진옥자씨 등 9명)의 사진과 영상 등 10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지뢰 피해자의 강렬함과 따뜻함이 대비가 되어 그 아픔을 드러낸 포트레이트 및 피해자들이 직접 연출해 자신의 모습을 담은 '셀프 포트레이트' 컨셉과 나무와 자연 등의 풍경을 담은 사진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시는 지뢰피해자들과의 소통으로 진행된 사진 작업을 통해 지뢰로 잃어버린 소중한 신체의 일부, 그 흔적들을 삶의 그늘에서 반짝이는 빛의 잔영을 포착해 내면서 사회적 냉대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키워온 그들의 생명력을 잡아냈다. 동시에 지뢰피해자들이 그동안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은 자신들의 상처들을 스스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자신의 생의 최고의 순간을 담아냈다. 김문정 교수는 "지뢰피해자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느 날 숙명처럼 조우하게 된 지뢰 폭발로 인해 겪었던 너무나 컸던 소음과 강했던 충격을 받아 가지를 잃어버린 나무가 돼 좌절했다"며 "하지만 깊은 아픔과 슬픔 속에서도 나무가 새로운 가지를 치듯이 힘찬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경기문화재단의 '경기북부 DMZ 에코뮤지엄 조성사업'의 일환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이번 전시의 공간은 향후 평화·생태·창조·사회이슈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복합문화 공간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오는 5일까지 연천 소재 폐벽돌공장에서 진행되는 '인생나무, 인생사진' 전에 전시 중인 지뢰피해자인 이근섭씨의 '인생나무 인생사진'작. /경기문화재단 제공

2020-12-02 김종찬

인천시립 무용단·교향악단, 4일 온라인서 '비대면 관객' 만난다

인천시립무용단과 시립교향악단이 오는 4일 온라인을 통해 연이어 공연을 선보인다.인천시립무용단은 새로운 기획 '뉴브랜딩, 인천'의 첫 번째 무대로 꾸민 '월정명(月正明)'을 4일 오후 2시부터 3일 동안 인천시립무용단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한다.'뉴브랜딩, 인천'은 인천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적 자산에 다양한 색채와 이야기를 더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기획이다. 개항, 근대, 공항, 국제도시 등 수많은 키워드 속 인천 고유의 문화에 현대적 이미지와 서사를 더해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월정명'은 인천의 향토춤인 나나니춤을 중심으로 그 기저에 깔린 여성의 삶 속 애환과 극복의 힘, 서로를 향한 강한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 춤을 전개하는 방식에 있어 우리 춤이 가진 깊은 멋과 매력을 전하는데 방점을 뒀다. 새로 달이 떠서 초승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까지를 각 장의 이름으로 삼아 젊은 여자들의 군무, 만삭 여인네들의 수다와 같은 춤, 나이든 여자들의 위로가 담긴 춤 등 흐르는 시간과 삶을 작품에 담았다.인천시립교향악단은 같은 날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오케스트라의 뼈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더블베이스와 타악기의 앙상블을 즐길 수 있는 공연 '아이갓리듬(I GOT RHYTHM)을 방송한다.더블베이스 네 대로 진행되는 월턴의 '일곱 개의 소노리티'와 알트의 '모음곡'을 비롯해 리듬스틱으로 다양한 리듬의 조화를 들려주는 라이히의 '나뭇조각을 위한 음악', 오케스트라에 아프리카 타악기들을 더한 캄프의 '아프리칸 블루스' 등이 연주된다. 존 백의 '팀파니와 타악기 앙상블을 위한 협주곡'으로 마무리 된다. 공연과 상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incheon.go.kr/art)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시립무용단이 새로운 기획 '뉴브랜딩, 인천'의 첫 번째 무대로 선보일 '월정명(月正明)' 중 한 장면.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인천시립교향악단의 더블베이스 주자들의 연습 모습.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20-12-02 김영준

수원박물관 '사이버 전시관' 어떻게 만들어질까

'중간보고회' 제작상황 소개작품 회전 파노라마뷰 등 제공5일부터 '환경교육 한마당'도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원시가 각종 전시물이나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게 돕는다.수원박물관은 1일 수원박물관 다목적강당에서 '수원박물관 사이버전시관 제작 중간보고회'를 열고, 사이버전시관 구축 추진상황을 알렸다. 사이버전시관 제작은 (주)니트로아이가 담당한다.전시관별로 사이버전시관을 만들어 온라인으로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게 목적이다. 올해 말 구축 예정인 사이버전시관에서는 주요 지점을 POI(Point of interest, 관심 장소)로 선택해서 볼 수 있고, 내부나 작품을 360도 회전 파노라마 뷰(Panorama view)로도 감상할 수 있는 데다 지난 전시 감상을 위한 디지털 아카이브(기록 저장소)도 제공된다.수원박물관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비대면으로 24시간 관람할 수 있는 전시관람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환경 교육프로그램도 온라인으로 한시적 참여가 가능하다.오는 5일부터 '제8회 수원 환경교육 한마당'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YWCA·수원환경교육네트워크가 주관한다. '싹~~ 쓰리go 참여하go 즐기go 배우go'를 슬로건으로 환경교육을 주제로 한 강연, 환경교육 갤러리, 온택트(온라인+비대면) 박람회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2020-12-01 김동필

첼로 문태국·피아노 한지호의 '겨울 이야기'

12월의 아침을 깨우는 첼리스트 문태국과 피아니스트 한지호의 따뜻한 하모니를 감상할 기회가 찾아왔다. 이들은 오는 3일 오전 11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2020년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성큼 다가온 겨울의 시작을 알린다.문태국과 한지호는 경기아트센터(사장·이우종)의 대표 브랜드 공연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하는 11시의 클래식'(이하 브런치 클래식)의 피날레 무대 '겨울의 이야기'에서 공연한다.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됐던 '브런치 클래식' 시리즈는 선선한 가을 아침, 낭만의 음악을 들려준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문지영의 '가을 슈베르트' 때 관객과 마주한 후 '겨울의 이야기'로 다시 관객과 함께 한다. 어우러짐이 좋은 듀오 문태국(Vc.)과 한지호(Pf.)가 들려줄 음악은 슈만의 환상소곡집, 브람스 첼로 소나타 1번 그리고 베토벤 첼로 소나타 1번이다. '11시의 클래식 : 겨울의 이야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전체 객석의 50%만 오픈한다. 또 경기아트센터가 표방해 온 '음악과 함께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의 실현을 위해 인근 카페의 아메리카노 이용권을 배포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상권을 돕는 취지로 이용권은 공연일로부터 1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2020-11-30 신창윤

임금은 어떻게 볼일을 봤을까?…은밀한 역사속으로

인천시립박물관 '뒷간, 화장실이 되다'전통시대~근대이후 주거문화 전시회12·19일 강좌… 내년 3월 1일까지 개최인천시립박물관의 올해 마지막 기획전 '뒷간, 화장실이 되다'가 최근 개막했다. 내년 3월 1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회의 일환으로 12월엔 화장실의 역사와 관련한 시민 대상의 강좌도 운영될 예정이다.인천시립박물관은 중국 뤼순박물관, 일본 기타큐슈시립자연사·역사박물관과 함께 '동아시아 3국의 의·식·주'를 주제로 순회전시를 개최하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전시회는 주거문화 속 화장실을 주제로 기획됐다. '뒷간, 화장실이 되다'는 '집 밖'에 있던 뒷간이 '집 안'으로 들어와 화장실이 되는 과정을 3부로 나눠 잘 보여주고 있다.1부 '뒷간과 부엌은 사이가 나쁘다'에서는 전통시대 뒷간이 집 밖에 설치된 배경을 제주도 '문전본풀이' 설화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한·중·일의 측신과 조왕신을 살펴보고 있다.2부 '전통시대의 뒷간'에서는 민가와 궁궐 속 뒷간 이야기와 함께 화장실 고고학을 통해 알려진 고대 화장실 유구(遺構)를 소개하며, 3부에서는 근대 이후 서양식 위생개념의 도입 이후 변소를 개량하고, 아파트가 건설되어 수세식이 발달함에 따라 변소와 욕조가 결합된 화장실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인천시립박물관 관계자는 "화장실은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배설을 하는 공간이라는 이유로 더럽고 냄새나는 곳이라고 여겨왔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뒷간은 우리에게 어떤 공간이었는지, 그리고 화장실은 또 어떻게 변화해갈지 상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전시와 연계한 시민강좌는 오는 12일과 19일 박물관 1층 석남홀에서 모두 네 차례 진행된다. → 표 참조강의 신청은 오는 8일까지 박물관 홈페이지(http://icmuseum.incheon.go.kr)에서 하면 된다. 전시 관람과 강좌 수강 모두 무료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옛 궁궐에서 임금이 사용하던 매화틀. /경인일보DB

2020-11-30 김영준

새로운 소리 '젊은 국악'…인천국악관현악단, 공연영상 공개

인천국악관현악단은 연주회 '미추홀! 젊은 국악이 노래하다. 우리함께…'를 1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인천국악협회'를 통해 선보인다.인천국악협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해 인천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사전 녹화됐으며, 이날 온라인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것이다. 인천의 젊은 국악인 50여명으로 구성된 인천국악관현악단(지휘·유병진)은 지난 2011년 첫 무대를 시작으로 매해 새로우면서도 다양한 레퍼토리를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다.올해 공연의 사회는 개그맨 장용이 맡았으며, 프로그램은 국악인 남상일, 대금명인 이생강, 풍물패 더늠, 경기소리그룹 라온과 함께 다채롭게 구성됐다. 이생강의 '팔도강산 아리랑'으로 무대의 막을 올리며, 풍물패 더늠의 '삼도 사물놀이', 국악관현악 '장타령·민요연곡·아리랑연곡'(국악인 남상일), 국악관현악 '배띄워라'(경기소리그룹 라온), 국악관현악 '길', 국악관현악 '신모듬'(풍물패 더늠), 국악관현악 '연안부두' 순으로 진행된다. 인천국악관현악단 관계자는 "국악 분야의 다양한 공연예술을 선보이고 인천지역의 국악을 계승해 발전시키며,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과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국악관현악단 공연 모습. 2020.11.30 /인천국악협회 제공

2020-11-30 김영준

12월 아침 깨우는 문태국과 한지호의 따뜻한 하모니

12월의 아침을 깨우는 첼리스트 문태국과 피아니스트 한지호의 따뜻한 하모니를 감상할 기회가 찾아왔다. 이들은 오는 3일 오전 11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2020년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성큼 다가온 겨울의 시작을 알린다. 문태국과 한지호는 경기아트센터(사장·이우종)의 대표 브랜드 공연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하는 11시의 클래식'(이하 브런치 클래식)의 피날레 무대 '겨울의 이야기'에서 공연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됐던 '브런치 클래식' 시리즈는 선선한 가을 아침, 낭만의 음악을 들려준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문지영의 '가을 슈베르트' 때 관객과 마주한 후 '겨울의 이야기'로 다시 관객과 함께한다. 어우러짐이 좋은 듀오 문태국(Vc.)과 한지호(Pf.)가 들려줄 음악은 슈만의 환상소곡집, 브람스 첼로 소나타 1번 그리고 베토벤 첼로 소나타 1번이다. '11시의 클래식 : 겨울의 이야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전체 객석의 50%만 오픈한다. 또 전자출입명부 작성, 발열 체크 및 손 소독제 사용으로 공연장 내 감염 예방을 철저히 할 계획이다. 또 경기아트센터가 표방해 온 '음악과 함께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의 실현을 위해 인근 카페의 아메리카노 이용권을 배포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상권을 돕는 취지로 이용권은 공연일로부터 1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문태국과 한지호. /경기아트센터 제공

2020-11-30 신창윤

[인천아트플랫폼-예술을 배양하다·(6)사운드아티스트 조태복(GRAYCODE)·정진희(jiiiiin)]지역에서 발견한 정체성, 세계서 인정받은 독창성

2년전 獨 '기가-헤르츠 어워드' 작품상2016년 입주작가 선정되며 본격 '협업''#include red' 두각… 해외서도 주목"가능하면 한 작품 많은 곳 공유 원해"2년 전 이맘때 독일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출신으로, 사운드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조태복(GRAYCODE)·정진희(jiiiiin) 작가가 세계적 권위의 전자음악(사운드아트)상인 '기가-헤르츠 어워드' 작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었다. 주파수를 발견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하인리히 헤르츠(1867~1894)를 기리기 위해 독일 칼스루에 ZKM(예술과 매체기술 센터)과 슈투트가르트 SWR(남서독일 방송국)이 공동으로 제정한 이 상은 2007년부터 매년 공로상과 작품상 두 부문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그레이코드와 지인이라는 활동명을 각각 쓰고 있는 두 작가는 협업 작품 '+3x10^8m/s, beyond the light velocity'로 작품상을 받았다. 두 작가는 빛의 절대 속도 너머의 소리를 상상해 보았고, 그 결과물로 작곡된 거였다. 주최 측에선 "정제된 사운드를 재료로 우주의 모든 복잡성을 이야기하고 극한으로 향하는 일관성으로 모든 표현력을 얻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조태복 작가와 정진희 작가는 2016년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작가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협업을 시작했다. 두 작가의 첫 결과물도 이때 나왔다. 그해 5월 말 이틀 동안 인천아트플랫폼 B동 갤러리에서 '#include red'가 개최됐다. 전시는 빨강이라는 색채와 빨강이 가진 주파수에 해당하는 사운드가 결합된 작품으로 이뤄졌으며, 관람객에게 공간 내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색채의 감각적 경험을 선사했다. 빨강으로 전시의 요건인 공간을 채우고, 음악의 요건인 시간까지 채우는 작품으로 관람객(청중)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 거였다.인천에서 활동 후 4년 정도 경과한 가운데, 서울 연남동의 작업실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두 작가를 최근 만났다. 조 작가는 "내년 1월에 두 달 동안 전시가 있을 예정이고, 2월엔 아랍에미리트 예술재단에서 연주회가 예정돼 있어서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4년 전 인천에서의 작업에 대해 질문했다. 조 작가는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작가로 있으면서 작가로서 생각이 깊어지고 우리의 확실한 세계를 갖게 됐으며, 정체성 또한 다듬어진 시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아트플랫폼 입주 전에 저는 음악을 기반으로 한 개인 작업을 할 때였고, 정 작가는 대학원을 졸업했을 때였다"면서 "프로젝트팀으로 입주하게 된 건데, 큐레이터 선생님들을 비롯해 아트플랫폼에 계신 분들과 미술에 관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자료도 많이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작가는 "'#include red'는 처음으로 전시의 개념으로 발표됐다"면서 "몇 십분 짜리 연주 곡에 익숙해져 있던 상황에서 이틀 동안의 전시로 선보였는데, 관객이 언제 오고, 얼마나 머물지 모르는 상황이 생소했고, 그런 요소들을 반영해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작가는 "공연을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인천아트플랫폼 외엔 찾기 힘들며, 이러한 유연함이 기존의 시각 예술, 지역성 등과 잘 융화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첫선을 보였던 '#include red'는 2017년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확장된 작품으로 전시됐으며, 해외에서도 선을 보였다. 이듬해엔 '기가-헤르츠 어워드' 작품상을 받으며 해외에도 두 작가의 이름을 각인시켰다.앞으로 이어질 작품에 대한 질문에 두 작가는 "'플랫폼'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내년 1월에 진행될 전시회도 클라우드에 구축된 것에 사람들이 접속해 저장한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될 예정이다. 정 작가는 "우리 작업이 손에 잡히지 않다 보니 전달하는 지점을 찾게 되는 것 같다"면서 "가능하면 한 작품을 많은 곳에서 공유하고 싶다. 미디어 파일을 보내기만 해도 그게 전시가 될 수 있고, 그에 대한 간편함 보다는 작품의 정체성과 본질 등 어떤 방식으로 가져가야 하는지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2018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조태복(GRAYCODE)·정진희(jiiiiin) 作 '#include red' 전시회. /작가 제공조태복(왼쪽)·정진희 작가. /김유신 제공

2020-11-29 김영준

도시의 부산물 '시트지' 오리고 잘라 예술로…박상희 작가 개인전 'Under the Skin'

활발한 창작 활동과 함께 전시기획자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박상희 작가의 개인전 'Under the Skin'이 인천 개항장거리의 문화공간 '프로젝트룸 신포'에서 진행 중이다.다음 달 2일까지 개최될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는 본격적으로 시트지의 물질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전 회화에서 도시의 부산물인 시트지를 통해 도시의 풍경을 촉각적으로 표현했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어떠한 풍경이나 이미지 없이 그 자체로 오려내기와 붙이기로 또 다른 회화의 깊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박상희 작가는 시트지에 대한 섬세한 접근을 통해 단조로운 색감과 겹겹이 쌓인 채 표면에 잠들어 있던 다층적 감각을 일깨웠다. 자신만의 회화적 실험으로 언어적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이영욱 프로젝트룸 신포 대표는 "박상희 작가는 캔버스에 배경색을 칠한 후 시트지를 붙이고 그 위에 이미지들을 그린 후 칼로 오려내는 방식으로 전시장 공간과 벽면 전체를 이용한다"면서 " 마치 부조처럼 보이는 조각적 방식으로 인해 화면 전체에 파편적으로 드러나는 선과 이미지들은 재현과 추상이 뒤섞이며, 동시에 이 작업은 전시장 전체를 캔버스화 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대상에 상처를 내고, 그 상처 밑으로 배경색들이 드러난 것과 드러나지 않은 것을 서로 개입시키면서 새로운 회화적 표면으로 만들어냈다. 홍익대와 동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박 작가는 인천아트플랫폼의 제3기 입주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박상희 作 '레드'. /프로젝트룸 신포 제공

2020-11-26 김영준

'2020 K-국악풍류 나라사랑 콘서트' 28일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

6.25 70주년을 맞이해 때로는 잊고 지냈던 국가유공자와 호국영령들에 대한 감사함과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작은 음악회가 28일 오후 1시 유튜브 채널에서 마침내 공개된다. 정남희제 김화선류 가야금산조 및 병창보존회가 주최하고 강춘섭제 정재영, 정재룡류 초적보존회가 주관, 용인시와 (재)용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20 K-국악풍류 나라사랑콘서트'는 지난 7일 용인문화재단 큰어울마당에서 진행됐다. 이번 콘서트 프로그램은 전쟁의 상처와 정서를 담은 '비목', '이별의 부산정거장', '꽃 중의 꽃'과 '목포의 눈물', '대지의 항구', '스윙재즈 싱싱싱' 등 귀에 익은 친숙한 K-트로트를 비롯 가야금, 풀피리, 장구, 북 등 국악과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등 관현악합주로 연주했다. 노래는 명창과 대중가수가 각각 맡았다. 특히 새롭게 시도하는 전통판소리 쑥대머리와 요즘 대세인 K-트로트 '정말 좋았네' 두 곡을 연결, 가야금병창으로 연주해 눈길을 끌 전망이다. 또 각기 다른 장르가 만나서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 색다른 반전의 매력도 이번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예술성 높은 전통음악 정남희제 김화선류 가야금병창 단가 '경기가', '가야금산조이중주', 신민요 '스르렁둥둥' 등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며 정재영, 정재룡 풀피리 형제가 2010년 국립국악원에서 76년 만의 최초복원재현 했던 강춘섭제 초적 '인생칠십고래희', '국거리', '부세', '휘모리' 등 초적(草笛) 4곡 전부를 감상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나라 위해 몸 바친 국가유공자와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이번 콘서트를 통해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2020 K-국악풍류 나라사랑콘서트'가 28일 오후 1시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 된다. 사진은 이번 콘서트의 포스터. /용인문화재단 제공'2020 K-국악풍류 나라사랑콘서트'가 28일 오후 1시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 된다. 사진은 가야금산조 연주 장면. /용인문화재단 제공'2020 K-국악풍류 나라사랑콘서트'가 28일 오후 1시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 된다. 사진은 이번 콘서트의 초적 연주 장면. /용인문화재단 제공'2020 K-국악풍류 나라사랑콘서트'가 28일 오후 1시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 된다. 사진은 이번 콘서트의 신민요 스르렁둥둥 장면. /용인문화재단 제공

2020-11-26 신창윤

랜선 타고 '학산마당극 놀래' 28일 개최…'문학산 느티나무 이야기' 등 작품 선봬

'코로나19 팬데믹'을 주제로 인천 미추홀구 주민 동아리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시민마당극이 열린다.인천 미추홀학산문화원은 시민창작예술축제 '제7회 학산마당극 놀래'를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으로 개최한다.미추홀학산문화원은 해마다 주민동아리들이 지역 이야기나 공공의 이슈를 주제로 촌극을 발표하는 시민마당극을 열어왔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온라인 마당축제로 전환해 진행된다.환경파괴로 인해 코로나19가 발생됐다는 인과 관계에 주목한 '문학산 느티나무 이야기'를 시작으로 코로나19 세상의 모습을 다룬 '우리의 오작교?', '접촉-IN CORONA', '잘 지켜보세'를 비롯해 일곱 개의 시민창작마당극이 이번 축제를 위해 제작됐다. 또한, '마음도 방역이 필요해'와 '코로나 플렉스', '미추홀 최전선', '안녕? 미추홀 사람들' 등 네 개의 영상작품도 선을 보인다.박성희 미추홀학산문화원 사무국장은 "올해 축제가 개최되기까지 위기가 많았다. 코로나19로 주민 커뮤니티 활동이 위축되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수시로 생기면서 작품 제작 포기도 고려했다"면서 "그러나 대본연습과 개별연기연습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여럿이 함께해야 하는 연습은 상황이 좋아지면 만나서 집중적으로 연습을 하며 4개월에 걸쳐 어렵사리 작품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한편, 학산마당극 놀래의 연계행사로 25일 저녁 축제주간 오프닝 및 학산가족음악회가 개최됐으며, 26일 오후 4시엔 학산마을영화 상영회가 열린다. 27일 오후 4시에는 '생태, 도심, 삶의 복원으로서 미추홀 다시 보기'를 주제로 학산문화포럼이 개최된다. 축제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유튜브 창에서 미추홀학산문화원을 검색 후 입장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문학산 느티나무 이야기'. 2020.11.25 /미추홀학산문화원 제공

2020-11-25 김영준

'1300℃의 溫택트' 2020 경기도자 사상 첫 온라인 페어

'2020 경기도자 온라인 페어'가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막한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도자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페어는 도자 문화 트렌드를 한눈에 만날 수 있는 대한민국 유일의 도자 박람회다.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300℃의 온(溫)택트'를 주제로 진행되는 '경기도자 온라인 페어'는 1천300℃에서 구워지는 도자기를 온라인을 통해 만난다는 의미와 도자를 통해 거리두기를 넘어 일상의 따뜻함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페어에는 123개 요장의 2천300여개 도자 상품이 전시된다. 이천과 여주, 광주 도자기 업체를 중심으로 신진작가와 도예 명장 등도 함께 참여한다. 또 생활 도자부터 전통 도자, 장신구, 오브제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이번 페어는 기획전을 통해 날짜별 이벤트 상품 할인 쿠폰 등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페어 기획전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리빙윈도 내 창작공방-도자기거리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페어 종료 후 우리 도자를 구매할 수 있는 도자기 전용 테마 쇼핑 공간 구축을 위해 네이버와의 협력으로 네이버 리빙윈도 창작공방 카테고리에 온라인 도자기거리를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다음 달 6일까지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쇼핑라이브는 ▲음식과 도자의 만남(27일) ▲생활 속 핸드메이드 도자기 작품 만나기(28일) ▲지속 가능한 생활을 위한 환경을 생각한 도자기(29일) ▲문도방의 달항아리 물레시연(1일) ▲생활주방도자를 통한 식탁 꾸미기(2일) ▲한국명품도자기, 도예명장들의 작품 만나기(3일) ▲원예도자와 함께하는 플라워 스타일링(5일) ▲일상의 포인트! 인테리어 및 장신구 도자기(6일)로 구성된다. 쇼핑라이브 채널 접속은 경기도자페어 공식홈페이지(ceramicfair.co.kr)-이벤트 페이지나 네이버 검색창에 '쇼핑라이브'를 입력하면 된다. 대형유통바이어와 작가와의 이유있는 만남, '유통바이어 초청 구매상담회'도 진행한다. 개막 첫날인 27일 오후 1~6시까지는 국내 바이어를 초청 비대면 구매상담회가 열린다. 최연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경기도자페어는 2016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매년 새로운 도자 트렌드를 선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우리 도자의 매력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2020 경기도자 온라인 페어가 코로나19로 사상 첫 온라인 개막한다. 2020.11.25 /한국도자재단 제공2020 경기도자 온라인 페어가 코로나19로 사상 첫 온라인 개막한다. 사진은 사랑 접시세트. 2020.11.25 /한국도자재단 제공2020 경기도자 온라인 페어가 코로나19로 사상 첫 온라인 개막한다. 사진은 고려도자기 희망 접시, 중지세트. 2020.11.25 /한국도자재단 제공2020 경기도자 온라인 페어가 코로나19로 사상 첫 온라인 개막한다. 2020.11.25 /한국도자재단 제공

2020-11-25 신창윤

경기도무용단 '한국판 스파르타쿠스' 스펙타클한 나래짓

'한국판 스파르타쿠스를 무용으로 승화한다'. 고려시대 부패한 기득권층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기울어져가던 한반도 역사를 곧추세웠던 '만적의 난'을 모티브로 삼은 '률(律)'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무용이라는 장르에 스펙터클한 뮤지컬 요소를 접목시킨 댄스컬 '률'은 '만적'이라는 고려시대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했다. '만적'은 고려가 건립되고 200여 년이 흐른 시점의 실존인물이다. 그의 생존 시기는 무신정권의 득세와 권력의 사유화로 인해 정치적 혼란이 극심했던 정점에 걸쳐 있다. 그는 간혹 한국판 스파르타쿠스라 불리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두 인물 모두 당대 최하층 계급이었던 노비신분으로 견고한 기존의 사회적 질서를 깨뜨리고자 했다는 공통점으로부터 출발한다. 이번 경기도무용단의 창작공연에선 '만적'이 달성하지 못했던 이 땅의 강건한 자유와 해방 의지를 '률'이라고 하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완성시킨다. 800여년 전 장렬히 산화해 간 민중들의 숭고한 정신을 장엄하고 스펙타클한 움직임으로 되살린다. 레퍼토리 시즌 2020 '률'의 총연출을 맡은 경기도무용단 김충한 예술감독은 "경기도무용단이 담아내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통해 한국무용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해하기 쉬운 장르가 되길 바란다"면서 "관립단체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대형 무대를 마련해 공연 스케일도 국내 최고라는 찬사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즐기다, 느끼다, 기억하다'라는 올해 무용단 키워드를 새겼다. '률'이라는 작품을 통해 변화하고 있는 경기도무용단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무용단의 창작공연 '률'은 26~27일 오후 8시, 28~29일 오후 4시에 각각 공연한다./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경기도무용단의 창작공연 '률'은 26~27일 오후 8시, 28~29일 오후 4시에 각각 공연한다. 공연 모습. 2020.11.25 /경기아트센터 제공경기도무용단의 창작공연 '률'은 26~27일 오후 8시, 28~29일 오후 4시에 각각 공연한다. 공연 모습. 2020.11.25 /경기아트센터 제공경기도무용단의 창작공연 '률'은 26~27일 오후 8시, 28~29일 오후 4시에 각각 공연한다. 공연 모습. 2020.11.25 /경기아트센터 제공

2020-11-25 신창윤

코로나19로 외부활동 제약, 장애인 작가의 '특별한 외출'

흙으로 인형을 빚은 뒤 그 위에 안료를 발라 구운 원시적이면서 토속적인 형상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눈, 코, 입이란 단순한 구성에 간략한 선으로 그린 얼굴들은 하나같이 고단하고 허술하다. '이안욱 도자 조각전'이 이천 장호원인크루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안욱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으로 그동안에는 줄곧 도판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이어 왔는데 이번 전시는 입체다.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시작한 올봄부터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모인 작품의 수가 300여 점이 된다. 지난 20일 전시회를 시작한 이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도자기 인형'이라고 부른다. 모양이나 크기는 고만고만해도 표정은 저마다 다르다. 굳게 다문 입에서 느껴지는 고집스러움에 다소 안도감이 든다. 그들이 모여 한곳을 바라보고 서 있다. 어떤 이는 먼 길을 떠나는 순례자들을, 어떤 이는 오백나한의 모습을 떠올린다.그의 작품 활동을 곁에서 돕고 있는 어머니 길일행씨는 "이안욱이 서른 두해를 사는 동안 만난 사람들의 수와 작품의 수가 얼추 비슷하지 않을까요"라며 그가 살아온 삶의 한 단면을 사려 깊게 빗댄다.전시회에는 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동준 스님)의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오기도 했다. 이들 중 몇몇은 코로나 이전만 해도 이 작가와 함께 체육관에 모여 땀 흘리며 배드민턴을 치고 음료수를 나눠 먹던 사이다. 이 작가는 지적장애인이다. 특히 코로나19는 장애인들의 삶에 큰 변화를 주었다. 곽길현 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남부센터 팀장은 "20~30대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여가와 접목한 다양한 외부활동을 함께 해왔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단 한 번의 기회도 갖지 못했다"며 "지역에서 집단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모든 일정을 외부 활동 대신 가정 활동으로 대체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 작가의 전시회는 이들에게 근 1년 만에 공식 외출을 허락한 것이다.오는 12월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사전예약을 권한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장호원인크루미술관 제공

2020-11-24 서인범

[인천아트플랫폼-예술을 배양하다·(5)미디어아티스트 김태은]장르 넘나드는 창작자…예술로 쓴 역사 '인천상륙작전'

뮤직비디오·무대예술 연출 등 활동現 동양대 공연영상·게임학부 교수 2011년 인천서 '영웅들의 섬' 발표"남·북한 영화 이미지 중첩화 시도"김태은 작가가 지금까지 수행해 온 작업들을 보면 한 작가가 해낸 작업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작업 방식은 주로 미디어 설치로 분류될 수 있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나 그가 다루고 있는 내용과 소재 그리고 형식을 보면 매우 다채롭다. (중략) 그의 작업들에서는 현실과 비현실 혹은 또 다른 현실들이 함께 나타내는 작업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특정한 대상 혹은 상상으로부터 만들어진 작업 결과물에 대해 그 결과물보다는 그것을 감각하는 프로세스를 노출시킴으로써 서로 상반되어 보이는 세계에 대한 경험이나 감각적 인식의 과정에 대한 작가적 시각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 이승훈 '순환으로서의 세계-그것에 대한 기록과 지움에 관하여' 중에서(2016년)대학과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김태은(사진)작가는 2000년을 전후해서 혼성 그룹 코요테의 뮤직비디오 '실연', 가수 김민종 6집 뮤직비디오, 삼성CF '로맨틱 청춘극장', 영화 '애인' 등을 연출했다. 또한, 무용과 패션 등 무대예술에도 참여하는 등 문화계 전반에서 활동하다가 2010년 인천아트플랫폼 1기 입주작가로 선정됐다. 이듬해엔 인천을 주제로 작업하는 '지역연계 프로젝트'에도 선정돼 도합 2년 동안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창작 활동을 했다. 그 결실인 '영웅들의 섬'은 2011년 7월 지역연계 프로젝트 보고전을 통해 세상에 선을 보였다. 인천상륙작전을 소재로 한 '영웅들의 섬'(미디어 설치)은 김 작가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 시리즈의 첫 번째였다.이후 더욱 영역을 넓혀 진행하고 있는 창작 활동과 함께 2014년 동양대 교수로 부임해 현재 공연영상학부와 게임학부에서 후학을 지도하고 있는 김 작가를 최근 동양대 북서울(동두천) 캠퍼스에서 만났다.김 작가는 "인천에서도 그랬고, 지금도 자유롭게 장르를 넘나들면서 작업하고 있다"면서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는 등 다큐멘터리 분야는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미디어 파사드와 공연 영상, 미디어 아트 쪽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이어서 그는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 창작 활동 지원을 취지로 매해 진행되고 있는 '아티언스 대전 2020'에 초청되어서 미디어 아트 안에 드로잉과 회화가 어우러진 작품을 출품했다"고 덧붙였다.기억을 10년 전으로 돌려서 인터뷰를 이어갔다. "(인천아트플랫폼이 생기기 전)2004~2005년께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CF 찍으러 갔어요. 굉장히 이국적이고 고풍스러운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개발되어서 그 모습이 사라져서 아쉽지만요. 월미도와 석모도에서도 촬영했고요. 차이나타운 인근에 일제 시기 곡물 창고 등을 리모델링 해 인천아트플랫폼이 생긴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인천에서 작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후 인천상륙작전에 집중한 이유에 대해 김 작가는 "역사적 상황과 현재 인천 모습의 괴리감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면서 "당시 발표한 '영웅들의 섬'은 인천상륙작전을 소재로 제작된 남한과 북한 영화를 중첩화시키는 시도를 통해 남·북한의 영웅 이미지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앞으로 김 작가는 다큐멘터리와 저술 활동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SF와 집단화 현상 등에 관심을 두고 있어요. 연구해서 다큐멘터리로 만들고 글도 써서 시스템적으로 전시를 하고 싶어요.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함축해서 조형물로 발표하면, 관객들은 그 외형에만 관심을 두고 내용물까지 봐주시지 않는 것 같아서요. 또한, 문화와 역사 관련 연구 결과에도 주목하면서 회화와 드로잉 등 소품 위주의 작품도 해나갈 계획입니다."끝으로 김 작가는 "인천아트플랫폼은 스토리가 많은 항구 도시의 장소성과 지역 특성 등 콘셉트를 잘 잡았고, 잘 안착했다"면서 "퍼포먼스와 공연 기획자가 참여한 레지던시는 아트플랫폼이 처음이었고, 이러한 부분이 상당히 시너지를 냈다"고 평가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김태은 作 '집단 테레비' (2019). /작가 제공김태은 작가. 2020.11.23 /김태은 작가 제공

2020-11-23 김영준

아이들과 함께…'소똥구리 특별전'

양평곤충박물관은 박물관 개관 9주년을 맞아 개관기념일인 지난 18일부터 '우리의 친구 소똥구리' 특별기획전을 펼치고 있다.전시 주제는 '과거, 현재, 미래의 소똥구리'다. 지난 4년간 진행한 '소똥구리 복원사업'의 연구성과도 함께 내년 2월28일까지 선보인다. 양평군과 양평곤충박물관은 지난 2016년 몽골국립농업대학교와 공동연구 및 MOU를 체결하고 몽골 현지로부터 토종 소똥구리와 가장 -유사한 종을 독점적으로 수입해 복원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인공사육을 통해 소똥구리의 한살이와 생육을 위한 월동조건을 밝혀냈으며 1세대 증식을 통해 44마리를 성충으로 키워내는 소기의 성과를 얻은 바 있다. 우리나라에는 12종의 소똥구리가 서식했다고 알려졌으며 그중 왕소똥구리, 긴다리소똥구리, 소똥구리만이 경단을 굴린다. 현재 소똥구리와 애기뿔소똥구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돼 있다. 소똥구리는 1970년대 이후 남한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춰 사실상 절멸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평곤충박물관 김재원 학예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소똥구리의 추억을 간직한 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소똥구리가 낯선 세대에게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시기획의 의미를 설명했다. 양평곤충박물관 관람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코로나19 감염병 우려로 인하여 사전예약을 통해 박물관에 입장할 수 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2020-11-22 오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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