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다시는,' 주제… 16회 인천여성영화제 9일 팡파르

개막작 '코' 폐막작 '우리는 매일…'장단편 33편 CGV인천서 무료상영성폭력·비정규직 등 女 인권 다뤄제16회 인천여성영화제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인천 구월동에 있는 영화관 CGV인천점에서 열린다.지난 200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인천여성영화제는 올해 '다시는,'을 주제로 33편의 장·단편 영화를 상영한다.개막작은 윤한나 감독의 단편 영화 '코(Nose)'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데이트 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의 불안한 감정을 표현하고 누군가의 여자친구가 아닌 개인으로서 '나'는 누군지 묻는다.폐막작은 강유가람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우리는 매일매일(Us, Day by Day 2019)'이다. '그때 그 페미니스트 여러분, 모두 잘 살고 있습니까?'를 주제로 중년이 된 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를 듣고, 2020년 페미니즘을 알아본다.이 외에도 성폭력 피해자 이야기를 다룬 '죽은 민영이의 장례식', 방송계의 대표 비정규직 직군인 방송작가들의 목소리를 듣는 '일하는 여자들',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김순악의 삶을 들여다보는 '보드랍게' 등 다양한 작품을 상영한다.인천여성영화제는 제16회 인천여성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인천여성회와 모씨네사회적협동조합이 공동 주관한다. 지난해부터 인천시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돼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인천여성영화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여성주의 영화를 관람할 기회를 제공하고, 여성 인권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인천이 사회적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성평등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2020-07-06 박현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新, 시나위' 음반 발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레퍼토리 시즌 '新, 시나위' 공연의 핵심 레퍼토리를 담은 음반(사진)을 정식 발매했다.이 음반은 경기도립국악단이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로 명칭이 변경된 후 제작된 첫 음반이다.음반에는 원일 예술감독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그리고 8명의 개성 넘치는 최고의 뮤지션 이원술, 한웅원, 신현필, 박경소, 송홍섭, 방준석, 허윤정, 이일우 음악감독이 3개월간의 공동창작 작업을 통해 만든 순수 창작곡 7곡이 실려있다.이중 첫 트랙(track)에는 인간 내면의 불완전하고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고통스러워하며 객관적 실체를 찾으려 노력하는 우리의 모습을 담은 '무위시나위'곡이, 트랙 2에는 우리들의 이야기로 우리들의 삶을 달래주는 '안아주세요'가, 트랙 3에는 전통 성악곡 12가사 중 한 곡인 '수양산가'에 재즈에 사용하는 16비트의 'Swing feel'을 접목한 '수양산가'가 각각 담겼다.이어 'S Crafter' 팀의 시나위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여정', 경기도살풀이 장단이 메타포가 되어 9명 연주자의 시나위 가락을 이어주는 'What's Your Name?', 깊고 부드러운 팀의 음악적인 색채가 녹아있는 '평온 속에서 눈을 뜰 때'도 각각 음반에 수록됐다.아울러 음악 참여자 모두가 수평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만든 순수 창작곡과 소통과 협업이라는 '시나위' 정신에 담긴 창조성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도 담겼다.원일 감독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전통음악의 본질적인 이념과 원리를 창의적으로 적용해 현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낸다"며 "이번 '新, 시나위' 음반은 시나위오케스트라의 음악적 정체성과 방향성을 알리는 대표 음반"이라고 말했다.한편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新, 시나위' 음반은 멜론, 지니뮤직, 벅스, FLO, 네이버 뮤직 등 국내외 온라인 음원사이트 및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7-06 김종찬

[인터뷰]'라이브 방송' 매개체로 작품 활동 이어가는 김두희 작가

방송하면서 친밀·공감도에 따라 '숨겨둔 이야기' 발견도'언택트' 결과물 용인서 전시회… 관람객과 교류 '컨택트'"언택트(untact)와 컨택트(contact)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작품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오는 11월 1일까지 용인 보정동 스탠아트센터 (Stan Art Center)에서 개인전을 여는 김두희 작가는 라이브 방송을 매개체로 자신만의 독특한 현대미술 장르를 구축하고 있다.작가는 지난해부터 트위치라는 플랫폼을 통해 인터넷 라이브 방송(www.heeduji.com, 방송명 히더지)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시청자들과 나눈 이야기와 이를 통한 자신의 상상의 세계를 그림으로 옮기고 그 과정을 방송으로 시청자들과 공유한다.작가는 "아무 계획도 없이 간 베를린의 한 도시에서 내 멋대로 상상하며 하루 종일 스쳐 지나가는 인물들을 작품활동 소재로 삼았다. 그러나 상호 간의 소통 없이 창조(?)한 작업은 어느 순간 커튼 뒤에 숨은 거짓작업과도 같았다"고 회상했다.이후 작가는 불특정 다수를 매개체로 한 라이브 방송이 작품 활동의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작품 소재인 캐릭터의 경우 눈으로만 보고 작업하다 보면 캐릭터가 전하는 진정한 메시지를 담아낼 수 없다. 하지만 라이브 방송을 하게 되면 캐릭터와의 친밀도, 신뢰도, 공감도에 따라 숨겨둔 이야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끄집어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캐릭터와 조금 더 친밀해지고, 조금 더 신뢰를 주고 받을 수 있다면 분명 현실과 더 닮은 캐릭터를 구사할 수 있겠지만 나의 작업은 현실의 재현 보다는 현실의 한 파편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전시에서도 그동안 시청자들과 공유해 탄생한 캐릭터 70점과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작가가 상상의 세계로 그린 작품 24점이 선보인다.이중 작품 '애기공주(2020, Cyanotype of pen drawing, 100×72.5cm)'는 방송에서 만난 시청자들의 심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작가는 "방송을 하며 시청자들과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면 한 인물에 대한 스토리(story)가 텍스트에서 이미지로, 이미지가 작품 세계로 구현된다"면서 "전시 기간동안에도 새로운 작품 활동을 위해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애기공주, 2020, Cyanotype of pen drawing, 100x72.5cm. /작가 제공

2020-07-06 김종찬

인천문예회관 '살롱콘서트 휴'… 9일·16일 공연은 유튜브 중계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올해부터 '살롱콘서트 휴(休, HUE)'를 새롭게 선보인다.이달부터 8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에 8회에 걸쳐 진행될 '살롱콘서트 휴'에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14개 팀이 참여한다.인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 입구의 '복합문화공간'에서 진행되는 '살롱콘서트 휴'는 관객과 아티스트가 경계 없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간(살롱)을 지향한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우선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1·2회차 공연은 온라인 녹화중계로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9일 '정밀아'의 공연과 16일에 열릴 'CR태규' & '씨없는 수박 김대중' 공연은 각각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유튜브로 중계된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살롱콘서트 휴'의 첫 무대를 꾸밀 포크가수 정밀아는 문학적인 가사와 정갈한 음색으로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두 번째 무대의 주인공들인 싱어송라이터 CR태규와 블루스 뮤지션 씨없는수박 김대중은 자신들만의 블루스 타임을 예고했다. 이어서 록 밴드, 국악 앙상블, 포크와 레게, 팝 밴드, 어쿠스틱 록 밴드 등이 올 여름 목요일 저녁을 책임진다는 계획이다.'살롱콘서트 휴'는 무료로 진행되며 현장 공연이 이뤄질 시엔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매회 50명 한정해 선착순으로 관람 신청을 받는다. 자세한 공연 내용과 일정은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s://www.incheon.go.kr/art)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9일 '살롱콘서트 휴' 첫 무대를 꾸밀 포크가수 정밀아.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20-07-06 김영준

김포 청년예술인들, 코로나극복 콘서트 열고 유튜브로 중계

김포에서 활동하는 청년예술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지역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했다.토요일이던 지난 4일 오후 김포시 운양동 김포아트빌리지 내 다목적홀과 야외 잔디마당에서 '김포 코로나극복 힐링콘서트'가 약 2시간 30분 동안 펼쳐졌다. 관객 없이 유튜브로 생중계한 이날 공연에 앞서 청년예술인들은 4월부터 준비에 매진했다.콘서트 참여를 결정한 문화예술단체가 하나둘 늘면서 5월 중순 추진위원단이 구성됐고, 회의를 거듭하며 행사의 윤곽을 잡았다.공연은 밴드와 국악, 마술, 비보잉, 힙합 등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거의 모든 분야가 망라돼 김포시민들의 문화갈증을 해소했다. 1부에서는 '타악연희단 누리'·'국악앙상블 나름'·'매직헌터 김해성'·'아이비댄스인아카데미'·'영에이엠아트맙'이 무대를 꾸미고, 2부는 '쇼디자인 생동감크루'·'시아소리터' ·'착한밴드 이든' ·'노래창꼬'·'꼬꾸메풍물단'이 올라왔다. 마지막 3부는 클래식앙상블 '아트홈'과 직장인밴드인 '아장밴드'가 장식했다.김포 청년예술인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연과 축제, 예술교육 등 침체일로에 빠진 문화예술계 현실을 앉아서 지켜만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한 추진위원은 "문화는 한 사회의 주요 행동양식이나 상징구조를 이야기하고, 예술은 문화의 한 부분으로 예술활동을 총칭한다"면서 "생사가 오가는 이 난국에 문화예술은 사회에서 어떤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우리들은 사회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김포 코로나극복 힐링콘서트는 유튜브에 행사명을 검색해 다시 볼 수 있다.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유튜브로 생중계한 김포 코로나극복 힐링콘서트. /주최 측 제공

2020-07-06 김우성

연수구 '함박마을 문화센터' 개관 홍보·주민 위로 힐링음악회

인천 연수구는 최근 연수동 함박마을 문화복지센터 1층 야외무대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지친 주민들을 위로하고자 '푸르른 나의 일상으로'라는 주제의 힐링음악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음악회는 함박마을 문화복지센터 개관을 홍보하기 위한 취지도 있다. 공연은 전통예술단을 시작으로 아이신포니에타, 연수구립관악단의 클래식 연주 순으로 이어졌다. 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소규모로 객석을 마련했다. 힐링음악회는 영상으로 제작해 연수구 홈페이지(연수TV), 남인천방송, 유튜브 등으로 송출할 예정이다.구는 함박종합사회복지관, 함박비류도서관, 구립초록숲어린이집 등으로 구성한 함박마을 문화복지센터가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하는 지역 복지·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길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아름다운 선율의 클래식 공연으로 무대를 꾸몄다"며 "온라인을 통해 주민들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지난 3일 오후 연수구 함박마을 문화복지센터 1층 야외무대에서 개최한 '힐링음악회'에서 연수구립관악단이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연수구 제공

2020-07-05 박경호

영화 '기생충' 명장면 고양서 부활… 아쿠아스튜디오 전시관 9월말 개관

고양시는 아쿠아 특수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영화 '기생충' 촬영 전시관을 9월 말 개관한다고 5일 밝혔다. 특수스튜디오에서는 영화 '기생충'에서 기택(송강호)의 반지하 집과 골목을 정교하게 만들어 폭우에 동네가 물에 잠기는 장면 등을 촬영했다.고양시는 지난 3월 영화 기생충 제작사와 협의해 촬영에 사용한 반지하 집과 골목 등을 복원, 오는 9월말 전시관 완공을 앞두고 있다.시는 제작사와 세트 복원 대신 키오스크 포토존과 영상존, 포토월, 소품존, 출연 배우의 핸드프린팅, 영화 촬영 때 사용했던 파도 조성법을 재현한 모형 등을 전시하는 전시관(80㎡)을 조성하기로 하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또 전시관 주변 1㎞ 가로수 구간에 쉼터를 설치하고, 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에서 촬영했던 영화 포스터를 설치해 관광객들을 위한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고양 아쿠아 스튜디오에서는 '기생충' 외에도 명량, 해운대, 국제시장, 광해 등의 영화 수중 특수촬영도 진행됐다.한편 시는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아쿠아 스튜디오를 포함한 영상문화단지를 조성 중이다. 영상문화단지는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24만6천㎡에 총 1천500억원을 들여 조성되며, 아쿠아 스튜디오를 비롯해 야외세트 제작소, 남북영상 콘텐츠센터, 영상 연구·개발 기업 등이 들어선다.이재준 고양시장은 "단지가 완공되면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과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체험·전시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아쿠아스튜디오 조성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스토리가 있는 문화·관광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기택네 반지하 집과 그가 살던 동네. 고양시는 이곳을 포함해 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한다. /고양시 제공

2020-07-05 김환기

잃어버린 동심 칠하는 '컬러링 라이프'

흑백 드로잉선에 색터치 가미아이의 일상을 특별하게 바꿔대표작 100점에 한정판 굿즈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인기 책 삽화가 제인 마시(53)의 한국 단독 기획전 '컬러링 라이프(Colouring Life)'가 최근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에서 개막했다.8월 23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회에선 아이가 겪는 일상의 평범한 에피소드들을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담아낸 작품 100여점을 볼 수 있다.제인 마시는 1980년대 영국 킹스턴대학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하고 일러스트레이터의 길로 들어서기 전 영국과 홍콩 기반의 몇몇 디자인 회사에서 일했다. 2000년대 들어선 영국 남쪽 해안가의 한적한 해변과 오두막이 아름다운 호베라는 도시에 살면서 삽화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40여권의 동화책을 냈으며, 15개국에서 번역·출간됐다.작가의 특징은 단순하고 자유로운 흑백 드로잉선이다. 여기에 감각적인 색 터치가 더해져 아이의 편안하고 귀여운 모습은 배가된다. 또한 일상적 소재를 특별하게 변모시키는 재치있는 상상력은 웃음과 여유를 선물한다. 그림의 주인공인 어린이는 작가의 아이이자 자신의 모습이다. 또한 나이 들면서 잃어버린 동심의 상징이다. 때문에, 작가의 그림 앞에 선 관람객들은 꾸밈없이 맑고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마주하며 떠올리게 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대표작 100여점을 중심으로, 책과 작가의 방, 관객참여형 설치작 등 다양한 대규모 체험 전시로도 꾸며졌다. 또한 제인 마시의 단독전을 기념해 국내 최초 한정판 굿즈도 출시됐다. 갤러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 하면서 일상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올 여름엔 멀리 떠나는 바캉스 대신 더위를 피해 갤러리에서 감성적이고 휴식 같은 전시를 체험하는 '아캉스(art+vacance)'를 즐기며 지친 마음을 위로받기 바란다"면서 "이를 통해 전시 관람객들이 몸과 마음의 생기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제인 마시 作 '빨간 풍선'.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 제공왼쪽부터 제인 마시 作 '포옹', '파란 우산', '나비'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 제공

2020-07-05 김영준

보릿대 예술 선보이는 맥간공예연구원, 4일부터 국제문화미술대전 참가

해외에서도 명실공히 그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보릿대'를 통한 빛과 결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는 맥간공예연구원이 4일부터 국내 전시에 들어갔다.수년간 해외 각국의 러브콜을 받으며 초청 전시를 해왔던 맥간공예연구원(원장·이상수)은 이번에 코로나19로 해외일정이 축소되며, ICA국제문화협회가 주관하는 제54회 국제문화미술대전에 참가했다. 맥간공예연구원 이 원장과 전수자들 30명이 갤러리 라메르(서울 인사동 소재)에서 4~7일까지 4일간 맥간공예 작품 31점을 오랫만에 국내에서 선보인다. 지난해부터 해외전시를 위해 작업해왔던 작품들을 이번에 대거 선보이게 된다. 전통적인 길상벽사의 작품부터 절제된 선으로 심미감은 높이고 상징성을 부여한 해바라기, 코스모스, 최후의 만찬 등 현대적 감각의 작품들도 만날수 있다.올해 북마리아나제도 사이판의 불꽃나무축제 행사와 주 루마니아 한국대사관의 초청전시가 코로나19로 취소된 맥간공예연구원은 이번 전시에 역량을 집중했다.이상수 원장은 "맥간공예의 세계화를 위해 러시아, 독일, 루마니아와 중국 산둥성, 북마리아나제도 사이판 등지에서 전시 및 체험행사를 진행해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기도 했다"며 "비록 올해는 사정상 해외 전시를 진행하지 못하지만 국내에서 시민들에게 힘을 줄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로 개막식은 생략했으며, 관람을 위해선 발열체크 및 마스크 착용을 해야 가능하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20-07-05 이윤희

경기콘텐츠진흥원, '판타스틱 뮤직 페스티벌' 개최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송경희)은 오는 12일(일) 저녁 7시부터 3시간 동안 네이버 V LIVE를 통해 방송하는 '2020 판타스틱 뮤직 페스티벌 사운드 오브 무비(이하 '페스티벌')'를 개최한다.경기도와 부천시 지원으로 장르 영화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와 연계하여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은, 장르영화 음악을 작업한 색다른 이력을 가진 인디뮤지션 3인을 초청하여 방송인 박지선의 사회로 진행된다.초청 뮤지션은 영화 <사냥의 시간> 음악감독이자 '씨스루', '입장정리', '자니' 등의 곡을 탄생시킨 히트 프로듀서 프라이머리, <복수는 나의 것>과 <만신> 등 다수의 영화 삽입곡 작업을 해온 음악가이자 미술가이며 배우이기도 한 백현진, 다양한 영역과 장르를 넘나들며 음악적 활동을 보여주는 뮤지션으로 <죄 많은 소녀>의 음악감독을 맡은 선우정아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은 각양각색의 개성을 가진 뮤지션 3인의 OST 라이브 무대는 물론 생생한 영화음악 작업 후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시청자들의 안방에 제공할 예정이다. '2020 판타스틱 뮤직페스티벌 사운드 오브 무비'는 3부로 나누어 각각 12일(일) 저녁 7시, 8시, 9시에 네이버 V LIVE(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채널)를 통해 방송된다. 세부내용 안내는 경콘진 홈페이지(www.gcon.or.kr) 또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홈페이지(http://www.bifan.kr/event/event06.asp)에서 확인하면 된다. 관련문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행사팀(032-327-6313/내선번호 365)으로 하면 된다. 부천/장철순 기자 soon@kyeongin.com판타스틱 페스티벌 홍보 안내문

2020-07-02 장철순

[인터뷰]영은미술관서 '눈과 손과 바람의 노래 A song of eyes, hands and wind' 개인전 열고 있는 김은진 작가

작업과정 다채로운 색감 우연의 효과 주목작품의 영역 '캔버스 밖'으로 확장 실험도"온 몸의 감각으로 느낀 것을 캔버스에 담았습니다."오는 12일까지 광주 영은미술관에서 '눈과 손과 바람의 노래 A song of eyes, hands and wind' 개인전을 열고 있는 김은진(사진) 작가는 "일상에서 발생하는 감각과 정서를 회화의 언어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작들은 추상과 재현의 미묘한 간극을 보여주는 일련의 회화 작품들로 구성됐다. 그림 안에는 추상적이고 물성이 짙은 제스처와 역동적인 움직임이 가득하다. 작가는 "지난 전시의 경우 청각적인 것에 초점을 맞춰 작품 활동을 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어렴풋이 드러나는 모호한 형태에서 재현의 대상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작가는 내면의 감성과 사색을 시각화 하면서 동시에 그리기에 수반되는 불완전한 과정에도 주목했다.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우연의 효과와 작가가 의도하는 조형언어의 반복이 특유의 회화적 공간을 생성한다고 본 것이다. 그는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수천, 수만 가지의 색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작품에서 중요한 조형요소"라며 "다채로운 색감은 캔버스 위에서 관람객의 상상을 자극하는 몽환적인 공간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작품의 영역을 캔버스 안에서 밖으로 끄집어내는 실험을 통해 캔버스에 갇힌 작품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캔버스 확장의 실험적 작품인 'Mobile sky'는 일반적인 사각의 캔버스 네 귀퉁이를 둥글게 만들고, 그 위에 그림을 그려 넣음으로써 사각 평면 회화에 변형을 줬다. 그는 "캔버스 밖으로 이어져 있는 헝겊, 세라믹 작업, 털실 등의 외적인 요소는 그림을 바라보는 관객들과의 완충지대 역할"이라며 "아울러 지각한다는 가정하에 감각으로 본 것들을 캔버스에 담다 보면 외관의 형태적인 조형에 덜 집착하게 되는데 이런 캔버스의 확장은 관객들에게 흥미를 갖게 하고, 보다 깊은 감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Mobile sky.145.5x112.1cm. /영은미술관 제공

2020-07-01 김종찬

서예가 '우석 장탁순' 첫 번째 개인전… 백악미술관서 8일까지 100여점 선봬

인천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야정(野丁) 강희산 문하에서 서예와 문인화를 배운 우석(友石) 장탁순이 첫 번째 개인전을 연다.2일 개막해 8일까지 서울 인사동의 백악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의 제목은 '경자년'이다. 경자년인 올해 쓴 작품들을 모아서 경자년에 개최하는 작가의 첫 개인전을 의미한다.전시회에는 초심(初心), 일일신(日日新), 온고지신(溫故知新), 문향거염심(聞香去染心) 등 고어와 고사성어를 전서체와 예서체로 쓴 100여점이 출품됐다.현대인의 생활공간에 어울릴 수 있도록 소품 위주로 썼다. 낙관도 서양화의 사인 형태로, 작품에 대한 설명 없이 간략하게 표기했다.장탁순 작가는 "짧은 시간, 최선을 다해 공부한 것의 첫 매듭을 짓고 진일보하겠다는 마음으로 긴장되고 떨리지만, 용기를 내 작품을 준비했다"면서 "전시관에 작품을 내건 현재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수험생처럼 설렌다"고 첫 개인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작가를 지도한 야정 강희산은 "서여기인(書如其人)이라는 말처럼 글씨는 쓰는 사람과 같다. 힘이 넘치고 꾸밈없이 간결한 장 작가의 작품은 그의 성품을 그대로 닮았다"면서 "열정과 재능을 바탕으로 정진해 더 큰 성취를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7-01 김영준

'만년필 공장' 한국빠이롯드를 아십니까

'문구류 개척자' 기계·자료 눈길광주대단지 건설약도 등 2456점지역사적 가치 높은 자료들 많아오는 2025년 문을 여는 성남시립박물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역사 유물 수집 등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총 300억원(부지비 제외, 국비 28억원)이 투입돼 신흥동 옛 제1공단 부지 내에 전시동(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5천600㎡)과 교육동(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천915㎡)을 갖추고 오는 2025년 상반기에 개관하는 성남시립박물관은 시민이 주도하는 도시역사문화박물관으로 조성된다.성남시는 이에 맞춰 도시 역사와 관련된 유물을 시민들의 자발성에 기반해 기증받거나 매입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 말 현재 수집된 유물은 모두 2천456점에 달한다. 지난 1971년에 제작된 '광주대단지 건설약도'는 성남이라는 도시 탄생의 뿌리가 된 광주대단지 토지거래가격 및 개발 현황을 알 수 있는 자료다. 지난 1954년 신화사로 출발해 국내 최초로 만년필 국산화(1964)에 성공하는 등 국내 문구류 개척자로, 성남 제1공단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한국빠이롯드만년필 공장과 관련한 기계·자료들은 산업 유물로 상당한 가치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고등동 회격묘의 경우는 조선 중기 묘제를 보여 주는 자료로 규모와 형식면에서 희귀성이 있다. 또 남한산성·병자호란 자료도 다수 수집됐고, 백현동 출신으로 을사오적 중 한 명인 매국노 이완용과 관련된 자료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수집된 유물들은 성남시와 협약을 맺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보관·관리 중이다. 시 관계자는 "전근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보여 주는 지역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 적지 않다"며 "성남시의 도시역사문화와 시민의 삶을 기억하기 위한 조사, 수집, 보존,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시는 유물 수집과 함께 '시민이 주도하는 도시역사문화박물관'을 조성하기 위해 시민공론장을 개최하는 한편 전국 최초로 '도시역사문화 자료 조사 수집 보존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고 전담 학예사도 배치했다. 시 관계자는 "인근 도시들의 박물관은 연대기적 서술 중심이지만, 성남시립박물관은 도시 생활사 중심이 될 것"이라며 "'탄천과 함께 흘러온 성남의 역사', '성남시의 탄생 광주대단지 언덕 위의 도시', '성남사람들 이야기 성남살이', '성남의 기술 미래의 창' 등으로 특화해 성남시의 과거·현재·미래를 담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성남제1공단 내 한국빠이롯드 공장. 현재 공원화사업이 진행 중이다. /성남시 제공1971년 제작된 '광주대단지 건설약도'.

2020-06-30 김순기

본성 위 포장된 가면… 캔버스에 담은 '페르소나'

인천을 중심으로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이춘자 작가의 다섯번째 개인전 'epic for persona'가 1일 인천 중구 개항장거리에 위치한 도든아트하우스 갤러리에서 개막했다.오는 10일까지 이어질 이번 전시에선 'epic for persona' 연작들이 관람객들과 만난다.작가의 'epic for persona' 연작들은 본질적 자아와 사회의 다양한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페르소나와의 갈등과 융합에 대한 심리적 기저에 관한 공간표현이다. 개인은 소외와 고독, 상실감과 자괴감 등 불안한 감정 상태를 겪게 되는데 스스로의 존재 가치, 즉 자아와 사회적으로 요구받는 페르소나의 욕망 사이에서 긴장과 갈등을 끊임없이 해소해 나가며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작가의 작품에서 본질적 자아를 찾아 수행하듯 반복되고 중첩된 표현의 평면은 공간 속 시간의 흐름을 이야기한다. 이춘자 작가는 "나는 집단 사회의 행동 규범 또는 역할을 수행하며, 사회에서 요구하는 덕목, 의무 등에 따라 자신의 본성 위에 가면처럼 포장된 페르소나를 시간과 함께 중첩되고 형성·결집된 화면 위에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갤러리 관계자는 "행위의 중첩과 반복으로 얻은 자아의 수행적 유희공간인 캔버스 위에 심리적 행위를 더해 사회구조 안에서의 당당한 페르소나를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이춘자 作 'epic for persona'. /도든아트하우스 제공

2020-06-30 김영준

[인터뷰]'와유산수' 펼치는 태우 작가… 육체 한계 넘어선 정신적 해방, 산과 물을 벗어나 놀이로 확장

'遊' 개념 접목 새로운 표현자연에 국한않은 소재 사용산수화 현대적 해석 덧붙여"나만의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를 만들고자 했습니다."지난달 6일부터 29일까지 성남 'Art Space J'에서 개인전 '와유(臥遊)하다'를 연 태우 작가는 전통 산수화에 나온 '유(遊)'라는 개념에다 본인의 상상력을 더한 새로운 표현 연구로 작품활동을 진행했다. 작가는 "현재에서 말하는 산수화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 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 그러다 현대인들은 제한된 공간에서도 다양한 놀이를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이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작품 활동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작가는 작품활동의 토대를 더욱 구체화하기 위해 먼저 산수(山水)에 대해 연구했고, '와유'의 개념에서 산수와 소통하며 '유'를 창출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중국 육조시대에 간행된 역사서인 '송서(宋書)'와 당나라 시대 역사책 '남사(南史)'를 보면 위진 남조시대의 화가이자 이론가인 '종병(宗炳)'의 이야기에 '산수를 유람하다 노년에 병이 들어 더 이상 직접 산수를 유람할 수 없게 되자 이를 누워서라도 보기 위해 자신이 즐겨 유람했던 곳을 모두 그린 그림이 최초의 산수화'라고 기록되어 있다. 작가는 이를 근거로 '누워서 논다'가 '와유'개념의 시작으로 봤다.그는 "종병에게 있어 와유는 나이와 육체의 한계를 벗어나는 정신적인 해방이었다. 사라져서 볼 수 없는 풍경이나 찾아가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곳도 경험한 사람의 글이나 그림이 있으면 굳이 찾아가 보지 않아도 직접 본 것과 같은 완상(玩賞)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작가 역시 이번 전시에서 와유사상을 바탕으로 한 정신적 즐거움을 작품에 접목시켰다. 다만 작가는 와유의 대상을 산이나 물과 같은 자연에만 국한하지 않고 작가가 접한 미디어, 사물, 공간 등으로 소재를 확장시켰다.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맞춰 현대인들의 시각으로 '와유산수'를 구현해 보고자 한 것이다.작가는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놀이'의 형태만 바뀌었을 뿐,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자연을 찾는다. 바로 이 사실이 전통 산수화의 세계와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태우 작가. /Art space J 제공'알로카시아'. /Art space J 제공

2020-06-29 김종찬

모차르트의 도발 '피가로의 결혼' 생생한 영상

귀족계급 비판·풍자 오페라 작품경기아트센터 유튜브채널 서비스귀족 계급의 '갑질'을 저격한 모차르트의 오페라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27일 오후 5시 경기아트센터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된 콘서트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돼 실시간으로 160여명이 시청했다. 공연 풀 영상은 언제든 유튜브에서 다시 볼 수 있으며 조회수는 29일 기준 2천200회를 넘겼다. 이 작품은 1786년 모차르트가 보마르셰의 희곡 '피가로의 결혼'(1784)에 기초해 로렌초 다 폰테의 대본으로 작곡한 오페라 부파(가벼운 내용의 희극 오페라)다.당시 프랑스에서 보마르셰의 희극 '세비야의 이발사'가 흥행하자 모차르트는 그의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보마르셰의 다른 작품인 '피가로의 결혼'을 속편으로 만들었다. 원작에는 신분제도를 비판하는 내용이 많아서 루이 16세가 크게 화를 내는 등 귀족의 반발로 공연이 금지됐지만 다 폰테는 풍자적 요소를 순화해 공연 허가를 받았다.공연은 영주가 하녀와 첫날밤을 함께 보내는 권리인 '초야권'이 정당하지 않다며 분노하는 피가로의 대사로 시작한다. 백작은 부인과 결혼할 때 하인 피가로에게 큰 도움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초야권을 빌미로 그의 연인 수잔나를 빼앗으려고 한다. 1막에서 피가로가 귀족 집안 자제인 케루비노에게 '전쟁터로 빨리 떠나버리라'며 '그 곳에선 아름다운 깃과 모자, 밝은 머리를 더 이상 찾지 못할 것'이라고 비꼬는 아리아는 사실상 귀족계급 전체를 저격하며 작품의 복선으로 작용한다. 4막에서 백작부인이 하녀 수잔나와 옷을 바꿔 입고 백작과 수잔나의 밀회장소에 나가 백작을 골탕먹이는 장면은 공연의 클라이맥스로, 귀족의 갑질에 대한 시민의 통쾌한 복수를 상징한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지난 27일 유튜브로 무관중 생중계된 경기아트센터의 콘서트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한 장면. /경기아트센터 제공

2020-06-29 이여진

캔버스는 붕대가 되고… 거짓말은 위로가 된다

서양화가 이은주 개인전 '하얀 거짓말'인천 잇다스페이스 내달 7일까지서양화가 이은주의 개인전 '하얀 거짓말'이 인천 배다리사거리 인근의 전시공간 잇다스페이스에서 진행 중이다. 7월 7일까지 이어질 이번 전시회에는 회화와 설치 등 20여점이 출품됐다.출품작들은 추상의 성격이 짙다. 작가는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도구 또는 방법으로 붕대와 거짓말을 선택했다.작품들에는 캔버스가 마치 고통이라도 호소하는 듯 붕대로 칭칭 감겨있다. 붕대를 '치유'의 도구로 바라본 것이다. 작가에겐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치유하는 것이 붕대다. 또한 작가는 '하얀 거짓말'을 통해 붕대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비방이 아닌, 스스로를 위로하는 거짓말이다. 이은주 작가는 "붕대 속에 쌓인 상처는 새 살들로 채워지고 다시 살아갈 힘을 준다"며 "가끔 하는 하얀 거짓말은 상처를 치유하는 강력 백신이라고 생각한다. 거짓말이 나쁜 건 알지만 검은 거짓말, 빨간 거짓말이 아니라서 하얀 거짓말은 넘어가 줄 만하다"고 말했다.최건수 평론가는 작가의 작품에 대해 "작가의 추상은 밖으로부터 얻어 온 추상이 아니라 자기 충족의 세계로 향하고 있다"며 "외상치료용인 붕대의 인덱스 요소를 내상 치료의 가능성으로 기호의 의미를 확대하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바탕 자체를 형상으로 삼아 또 다른 푸른색을 붕대 위에 뿌려가는 행위는 자신의 내상을 치유하는 또 다른 과정이라 할 수 있겠다"면서 "작가의 작품들은 본인의 속내를 스스럼없이 드러내면서 자신을 치유 중이었고, 보는 자의 아픔도 이 작업을 통해서 공유하고자 하는 몸짓이 아닌가"라는 평을 덧붙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이은주 作 '하얀 거짓말'. /잇다스페이스 제공

2020-06-29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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