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예단체, 임대 입주민 위문 공연… LH경기본부·경기아트센터 협약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본부장·김요섭)는 24일 경기아트센터와 코로나19 위기극복과 임대주택 입주민의 문화생활 향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LH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공연취소 및 연기로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단체를 위해 경기아트센터 예술단 공연을 후원하며, '코로나 블루'(우울증)로 오랜 기간 몸과 마음이 지친 임대주택 입주민을 위해 무용, 국악, 클래식 등 공연 티켓을 배포한다.협약에 따라 경기아트센터는 LH가 후원하는 공연의 안내책자, 티켓 및 정기 간행물 등을 통해 LH의 각종 주거복지사업을 홍보한다. 또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공연은 좌석 거리두기, 전자출입명부,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준수로 안전한 공연관람을 진행할 예정이다.김요섭 본부장은 "코로나 사태로 공연과 창작환경이 열악해진 지역 예술인들이 하루빨리 다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문화예술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사회와 임대주택 입주민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수준 높은 문화서비스 제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24일 LH경기지역본부와 경기아트센터가 임대주택 입주민의 문화기회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0.9.24 /LH경기본부 제공

2020-09-24 신지영

성남문화재단,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 '눈먼자들' 온라인 생중계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노재천)이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의 현대무용 '눈먼자들'을 24일 오후 7시30분 온라인 생중계로 선보인다. '눈먼자들'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이기심에 눈이 멀어 인간성을 상실한 현대인의 모습을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인간의 잃어버린 감성에 대한 회복 가능성을 탐구하고 관객들에게 '우리는 누구인가', '어디로 가야하는가' 등의 질문을 던진다. 특히 현실과 대비되는 판타지 공간을 무대 위에 구현해 드라마틱하면서도 절제된 안무를 입체감 있게 연출, 현대무용의 난해함을 극복하고 예술성과 대중성의 경계를 적절히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는 김성한 안무가가 지난 2002년 유럽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후 2005년 창단한 무용단이다. 국내 최초로 전문스태프와 상주단원을 갖춘 유럽식 무용단 운영시스템을 도입해 열정적인 작품활동과 탄탄한 실력, 세련된 감각과 흡인력으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이번 언택트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2020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진행되며 성남아트센터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snartscenter)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24일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되는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의 현대무용 '눈먼자들'의 한 장면. /성남문화재단 제공

2020-09-24 김순기

근현대 옹기장과 만남… 현대예술로 영역 확장

한국도자재단이 한국 근현대 옹기장들의 흔적과 삶을 조망하는 '영원한 여행자, 옹(甕)' 기획전(포스터)을 시작했다.지난 22일부터 이천세계도자센터 제2, 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유랑자에서 현대예술가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근현대 옹기장들의 삶을 통해 사라져 가는 옹기문화를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전시에는 김일만·김승용·김창호·장석현·양수철·황상철 등 옹기작가 6인과 미디어작가 이탈, 설치미술 작가 김승영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전통옹기 56점, 현대옹기 31점, 콜라보 작품 2점 등 총 89점 작품과 다큐멘터리 4편, 옹기 작가 인터뷰 4편 등 총 8편의 근현대 옹기 영상 등을 전시 중이다.전시는 1부 '방랑(放浪)', 2부 '부유(浮游)', 3부 '배회(徘徊)', 4부 '여행(旅行)' 등 총 4부로 구성됐는데 1부에서는 독일 노르베르트 베버(Norbert Weber) 신부의 다큐멘터리 영상 '고요한 아침의 나라'를 통해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천주교와 옹기장의 삶을 조명한다. 2부는 무형문화재(제96호) 김일만 옹기장과 미디어작가 이탈의 컬래버 작품을 통해 정형화된 옹기가 시대와 삶의 간극에서 부유(浮游)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1950~1960년대 옹기장들의 디아스포라(Diaspora : 흩어진 사람들)적인 삶을 따라간다. 3부는 1970~1980년대의 정치·사회적 급류 속에서 구식(舊式)으로 치부돼 사라져 가는 옹기를 지켜가는 옹기장들의 노력을 담았고, 4부에선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정체성을 찾아가는 1990년대 이후 옹기장들의 노력에서 비롯된 확장과 혼성 등 경계를 넘나드는 현대예술로서의 옹기를 선보인다.한편, '영원한 여행자, 옹(甕)' 기획전은 내년 4월30일까지 개최되며, 일반관람객 공개 일정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공지할 예정이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홈페이지(www.koce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9-23 김종찬

제5회 부천세계비보이대회, 26~27일 안방에서 즐긴다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제5회 부천세계비보이대회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100%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 Bucheon B-boy International Championship)'는 국내 유일의 비보이 세계대회로, 세계 5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비보이팀 진조크루가 주관하고 부천시가 주최하는 행사다.이번 대회는 참여자와 관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촬영 인원 최소화 등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하에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8월 열린 온라인 예선에서는 전 세계 64개국 1천여 명의 댄서들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무대를 갈망하던 팬들에게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이에 본선 대회는 실시간 촬영본과 사전 촬영본을 함께 온라인에 중계해 댄서들의 다채로운 춤의 향연을 담아낼 예정이다. 대회 첫날인 26일에는 비보이 16명이 대결을 펼치는 '1대1 브레이킹'과 총 10팀이 비보이, 팝핑, 락킹, 힙합 등 모든 춤 장르를 아우르며 경합하는 '올장르퍼포먼스'가 열린다. 대회 둘째날인 27일에는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BBIC 월드 파이널이 4대4 단체전으로 개최된다. 세계 최강 비보이 올스타팀 'Red Bull BC One AllStar' 등 총 8팀이 우승을 놓고 뜨거운 승부를 펼친다. 이번 대회는 누구나 대회 당일 오후 5시부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부천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 페이스북 : 'BBIC KOREA' 검색· 부천시청 : 홈페이지 내 이벤트 창 '부천세계비보이대회' 클릭· 유 튜 브 : 'stance' 검색한편, 2024년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것이 유력화되면서, 세계적 브레이킹 강국인 대한민국의 효자종목으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부천전국비보이대회, 부천세계비보이대회를 개최하며 비보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부천에서도 좋은 성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최승헌 문화경제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심리적으로 위축된 시민들이 잠시나마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최초로 진행되는 온라인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제3회 부천세계비보디대회 모습. /경인일보DB

2020-09-23 장철순

전자회로에 숨은 '인간의 본질'을 찾다… 윤한종 작가 'Untreated Beings' 개인전

테크놀로지 시대 맞는 입장 작품으로 대변성남 '아트스페이스 J' 내달 29일까지 전시'본질'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사물이 그 사물 자체가 되게 하는 원래의 특성'이다. 일반적으로 '본질'이라는 것은 그것의 진실, 진리, 대표성으로 인식되고 규정되는 듯하지만, 실상 본질은 그것의 목적, 물리적인 구성, 존재 이유, 행위의 동기 등 관점과 맥락에 따라서 다양하게 정의할 수 있다. 다음 달 29일까지 성남 '아트스페이스 J'에서 개인전 'Untreated Beings'를 여는 윤한종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테크놀로지' 시대 인간이 기계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 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현시대의 '테크놀로지'는 인간의 세포 조직 속으로 깊숙이 침투해 있다 보니 인간과 기계 간의 경계가 모호하다. 20세기까지의 기계들이 정밀화, 고성능화를 지향했다면 21세기의 기계들은 지능화와 집적화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작가는 '테크놀로지' 시대 인간이 취해야 할 입장을 기계란 매개체로 대변한다.작품 '본질(Nature)'의 경우 초정밀접사로 찍은 소자들을 무한의 우주공간을 연상시키는 검은색 공간에 배치하면서 초현실적으로 표현한다. 다만 사물 스스로 자신을 대변하도록 유도했다. 또 인간이 얼마나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지를 작품을 통해 실험한다.작가는 "사람이 만든 사물에서는 사물의 색상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색상은 사람이 추구하는 목적에 따라 적합한 것으로 정한다. 이런 맥락에서 전자부품은 기능과 성능이 색상보다 중요한 특징이며 본질"이라며 "하지만 본질의 의미가 '물질이 존재한 원래의 그것'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역설적으로 전자부품의 색상은 그 어떤 것의 의미에도 구속받지 않는 물성의 본질적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본질(Nature)'이 아주 작은 전자 부품의 모습과 색상이 '원래의 그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작업을 시작했다면 '변태(Metamorphosis)'시리즈는 '원래의 그것이 아닌, 대상이 전혀 다르게 변질된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궁금증 속에서 고유색상을 지닌 대상을 삼원색(三原色) 빛의 다양한 밝기에서 촬영해 불규칙과 우연성을 고려해 재현했다.변증법에서 말하는 양질전환의 법칙에 따라서 양적인 변화가 축적되면 질적으로 변화하는 현상을 표현한 작품 '변태' 시리즈는 본질 시리즈에 나오는 개별 소자들을 모아 질적 변화를 추구함으로써 마치 아지랑이가 움직이듯 잘게 떨리는 듯한 광학적 착시효과를 불러온다. 소자는 세포가 되기도 하고 분자가 되기도 하며 원자가 되기도 하는 등 자유롭게 떨리며 이미지의 스펙트럼을 스스로 꾸며낸다.작가는 "스펙트럼이 보는 이의 망막에 닿으면 수만 가지 착시효과를 내며 다른 존재로 탈바꿈한다"면서 "'본질'과 '변태' 시리즈는 실타래처럼 정리되지 않은 나의 본질에 대한 질문(質問)과 반문(反問)에 대한 유희적 탐구, 탐구적 유희로 진행해 온 과정이며 결과"라고 전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20-09-21 김종찬

선감학원서 진 '유년들의 꿈'… 춤이되어 하늘로

경기도무용단 '바람의 넋'·'소녀의 꿈'공연 영상, 온라인미디어 채널 업로드희생자·피해자 위로 '추모문화제' 일환일제강점기 시절 모진 폭행과 인권탄압에 시달리다 숨진 '선감학원' 희생자를 추모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됐다.경기아트센터 산하 경기도무용단은 지난 19일 김충한 예술감독이 연출한 '바람의 넋'과 '소녀의 꿈' 공연 영상을 경기도청 온라인미디어 채널에 업로드 했다.이 영상은 선감학원 시설 운영 중 발생한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생존 피해자를 위로하기 위해 기획된 추모문화제 일환에 따라 진행됐다. 나신영 수석단원 주연의 '바람의 넋'에는 선감도에 수용돼 차갑고 고단하게 생을 마감한 소년들을 추모하는 의미가 담겼으며, 김상열 수석단원과 최은아 상임단원이 연무한 '소년의 꿈'은 교화라는 명목으로 인권은 물론 당연히 누려야 했던 희망과 미래를 처절하게 유린당한 그 시절 소년들의 이루지 못한 꿈을 우리 춤으로 형상화했다.김충한 예술감독은 "고단했던 삶을 마치고 흙으로 돌아간 유년들의 넋을 애도하기 위해 추모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선감학원은 1941년 일제강점기 말미에 안산 선감도에 설립된 시설로 1942년부터 부랑아 교화를 명분으로 운영됐다. 이 과정에서 18세 미만의 아동·청소년들을 강제 입소시켜 노역, 폭행 등 인권 탄압을 자행했으며, 1982년 시설이 폐쇄될 때까지 지속적인 인권 유린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는 지난 2016년 경기도 선감학원 피해지원 및 위령사업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이후 올해로 5번째를 맞고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경기도무용단이 일제강점기 시절 모진 폭행과 인권탄압에 시달리다 숨진 '선감학원'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제작한 '소년의 꿈'의 한 장면. 2020.9.21 /경기아트센터 제공

2020-09-21 김종찬

이천국제일루전페스티벌(IIIF), K-festival 산업 새로운 패러다임 창출

'2020 이천국제일루전페스티벌'이 일루전이라는 문화컨텐츠의 성공가능성을 확인하며 지난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이천시가 주최하고 이천국제일루전페스벌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천국제일루전페스티벌' 축제의 마지막 날 공연은 이천 설봉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이날 저녁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다양한 장르의 공연자들이 함께 만드는 특별한 무대허 네이버 TV와 IIIF 공식 유투브 채널로 동시에 생중계 됐다.이천국제일루전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일루셔니스트이자 공연 예술가인 이은결 씨가 총감독을 맡아 기획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은결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문을 IF 피날레 콘서트는 매직과 결합한 비보잉 퍼포먼스, 음악과 함께하는 판토마임, 혁신적인 현대무용 컨텐포러리 댄스,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의 이동형 오브제공연, 그리고 VR, 미디어아트까지 아날로그의 감성과 디지털의 경계를 허문 다양한 장르의 퍼포먼스로 결합된 스페셜 무대가 2시간 동안 숨가쁘게 진행됐다.이어서 키 4.2m의 온 몸에 빛을 밝히는 라이트 대형 퍼펫 쿠오레와 군집드론 기술로 200대의 드론을 동시에 띄운 첨단 드론라이트 쇼가 이천의 하늘을 일루전 이미지들로 수놓으며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마지막으로 라이브음악과 함께 VR퍼포먼스로 등장한 대형고래 퍼펫이 무대를 채우며 대미를 장식했다.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쌍방향 소통방식의 온라인 LIVE 페스티벌 공연은 유튜브와 네이버TV의 조회수 5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는 등 K-festival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이천국제일루전페스티벌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는 이천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실시간 양방향 소통으로 즐기는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다. 최근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트랜드와 삶의 방식에 대한 주제 토크를 날카로운 상상력 연구소 김용섭 소장, 아주대학교 김경일 교수, 동국대학교 유지나 교수와의 토크콘서트로 이루어지고 주제와 걸 맞는 공연팀의 서커스, 마임, 매직 등 다양한 일루전 퍼포먼스가 가미되어 정보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인포테인먼트로 형식으로 진행됐다.엄태준 이천시장은 "이천시를 세계 속의 문화산업 메카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에 한걸음 다가선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무엇보다 이천시민과 국민여러분께서 환상적인 일루전 공연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에 희망을 갖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이천 국제 일루전 페스티벌 공연 모습. 2020.9.20 /이천시 제공

2020-09-21 서인범

주류예술에 대한 실험과 도전 '인천 전시회' 2選

민경 작가, 임시공간서 '그녀와 나는…'사진·내레이션 통해 이주 시대상 담아박준석, 제물포갤러리서 '수평적 관계'오래된 사물 바탕 존재의 내외면 표현현 문화예술계의 주류가 아닌 실험과 도전에 방점을 두고 운영되고 있는 인천 개항장문화지구의 대안공간 '임시공간'과 국철 1호선 제물포역 북측에 자리한 '제물포갤러리'가 각각 의미 있는 전시회를 최근 시작했다.'임시공간'에선 민경 작가의 개인전 '그녀와 나는 같은 포물선을 그렸다'가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민경 작가는 이번 전시에 사진 50여점을 비롯해 설치, 내레이션 사운드, 아티스트북 등을 출품했다. 작가는 출품작들을 통해 난개발이 이어지는 인천의 한 풍경과 병렬해 두 여성의 서사를 기술했다. 끊임없이 '이주'하는 여성들의 포물선과 같은 삶에 녹아있는 인간의 '장소'를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작가는 어머니와 대화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정했다고 한다. 어머니와 대화에서 고단한 이주와 아이 키우기의 힘듦, 여성으로서 그 누구도 적으로 두지 않고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애씀과 위로, 삶에 대한 애정 등을 발견한 거였다. 민경 작가는 이전 작업들에서도 '이주'를 언급했다. 작가의 '이주'는 물리적 이사뿐 아니라, 정신적 성숙에 관한 말이기도 하다. 더 잘 살아내고자 하는 욕망이 우리를 '이주'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에도 크고 작은 이주를 겪으며 성장한 두 여성, '선'과 '여자'가 등장한다"면서 "두 여성의 삶은 한국 사회에서 누구나가 한 번쯤은 경험했을 공간들을 스쳐 지나간다"고 설명했다.설명처럼 작품에는 1980년대 호황을 누렸던 한국의 건설 경기를 배경으로 대가족이 살았던 한옥과 붉은 벽돌로 지은 단독주택, 그리고 다세대주택과 아파트가 차례로 등장한다. 건설 호황기를 배경으로 '이주'했던 경험을 인천의 한 풍경과 함께 병렬시켰다.'제물포갤러리'에선 박준석 작가의 'Horizontal Relation(수평적 관계)'이 오는 29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Translate(번역하다)' 시리즈를 중심으로, 작품화면에 검은색 혹은 흰색의 가로 선이 지나가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작품의 소재는 주변에서 오래된 사물이나 지역에서 인연이 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물건, 선물을 받았거나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정물들을 소재로 삼았다. 사물과 관련한 추억과 기억, 시간을 공유하고 소통하고자 한 것이다.또한, 작품의 소재로 사용된 물건들은 쓰임새와 역할을 바탕으로 타자, 자아, 시선, 성격 등을 비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존재가 지닌 내면과 외면의 모습을 함께 말하고 있다.박준석 작가는 "완성된 작품 속의 정물들을 보면 다양한 시점을 가지며 작품 속 흑백의 색과 형태들은 단순히 멈춘 상태가 아니라 변화, 관계, 상호작용으로 끊임없이 운동하여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면서 "우리가 기억하는 사물들의 모습을 닮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상징적인 조영(照影, 照映)으로 빛과 그림자를 동반한 형상의 기억"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민경 作 '시작하는 도시'. 2020.9.20 /임시공간 제공박준석 作 'Translate'. 2020.9.20 /제물포갤러리 제공

2020-09-20 김영준

'흥보가' 그 다음 얘기는?… 경기문화재단, 창작공연 지원사업 내달 4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가 융복합 창작공연 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던 '흥보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음 달 4일 온라인에 스트리밍한다.'거꾸로 프로젝트'로 추진된 이 작품은 전통음악과 연극을 접목시킨 '흥부전'을 소재로 한 '전통 뮤지컬'로, 아동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세대가 향유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4월 제작됐다.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는 이번 공연은 판소리 '흥보가' 줄거리 속 권선징악의 교훈을 살려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해학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동시대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신선한 음악극으로 재탄생되었을 뿐만 아니라 판소리, 민요, 정가의 독특한 시김새와 창법을 소재로 전통음악의 선율과 장단을 선보인다. 또한 '창작곡'으로 구성된 점이 색다른데,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조화를 이룬 창작 음악이 연주돼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3인의 소리꾼이 펼치는 연기와 전통 성악의 매력은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거꾸로 프로젝트를 추진한 관계자는 "착함보다는 이기심이 필요한 시대, 희생이란 찾아보기 힘든 이 시대에서 다시 한번 고전 속 '흥보가'의 이야기를 통해 권선징악, 인과응보, 개과천선, 형제간의 우애 등의 의미를 되짚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9-20 김종찬

[메트로 컬처]'화성행궁 유여택 배경' 그림책 콘서트 열린다

화성행궁 유여택을 배경으로 그림책 콘서트가 진행된다.수원문화재단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suwoncf)을 통해 생중계되는 이번 공연은 '그림책, 이야기가 현실이 되다!'라는 주제로 수원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그림책을 연결해 특별한 지역 문화 콘텐츠를 만든다.우선 19일에는 '그림책 미디어 파사드'가 열린다. 공연은 '깜박깜박 도깨비', '줄줄이 꿴 호랑이'의 영상 상영과 낭독 공연으로 구성됐는데 낭독에는 그림책을 쓴 권문희 작가를 비롯 수원시민 4명이 참여한다. 이어 23일에는 수원 출신인 최순애 선생의 그림책 '오빠생각'과 최순애 작가 남편인 이원수 선생의 '고향의 봄'을 매개체로 국악연주가 'FROM310'와 아코디언 연주가인 김성한씨가 참여하는 '夜! 그림책 빛그림 콘서트'가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재단과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문화가 있는 날' 공모사업의 일환에 따라 추진된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림책 미디어 파사드'는 오는 19일 오후 8시, '夜! 그림책 빛그림 콘서트'는 23일 오후 8시에 각각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야간에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을 편한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관람하며 지친 일상 속 즐거움과 휴식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그림책 콘서트가 진행되는 화성행궁 유여택의 야경. /수원문화재단 제공

2020-09-19 김종찬

건물로 쌓아올린 예술 '한계없는 상상'… 파주서 내년 9~10월 경기건축문화제

전시 등 콘텐츠 다양 시민 밀착출판도시내 유명건축가 작품 즐비세계적 출판문화도시인 파주출판도시에서 '2021년 경기건축문화제'가 열린다.파주시는 내년 9~10월 건축물 메카인 파주출판도시 일원에서 '2021년 제9회 경기건축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경기건축문화제는 1996년 '건축문화상'으로 출발해 2013년부터 건축 공모전과 학술 행사를 결합한 축제의 장으로 발전했다.또 2016년부터는 시·군 공동개최로 변경되면서 경기도와 개최지 시·군이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시민 밀착형 행사로 추진하고 있다.'2021년 경기건축문화제'는 경기도와 파주시가 공동 개최하며 공모, 전시, 관람, 체험, 친환경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세부 프로그램과 공모 주제, 일정 등은 경기건축문화제 추진위원회를 통해 추후 공고 예정이다.파주출판도시는 지난 1997년부터 2018년까지 1, 2단계에 걸쳐 출판조합원과 건축가의 협력에 의해 순수 민간자본으로 개발됐다.건축계 거장인 민현식, 승효상 건축가가 건축 코디네이터를 맡고, 영국 북런던대 플로리안 베이글 교수와 건축가 김종규, 김영준 씨 등 다섯 건축가가 출판도시 건축지침을 작성했다. 특히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 건축가 '알바루 시자'가 설계한 '미메시스 아트뮤지엄' 등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의 다양한 건축 작품이 즐비해 우리나라 건축의 성지로 꼽히며 건축학도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최종환 시장은 "파주시는 공공건축물 디자인 고도화를 기반으로 세계 속의 건축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경기건축문화제 개최를 계기로 시민 누구나 쉽게 건축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자 민·관이 조화로운 파주시 건축문화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10월에는 파주출판도시에서 '책, 영화, 건축, 사람'을 주제로 파주출판도시 문화프로그램과 파주시 공공건축물 전시회인 '제3회 파주건축문화제(PAJU ACF)'가 개최된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2021 경기건축문화제'가 내년 9~10월 파주출판도시에서 개최 예정이다(파주출판도시내 유명 건축가 설계작품). 2020.9.17 /파주시 제공

2020-09-17 이종태

양주 안상철미술관 11월25일까지 '모란이 피기까지는' 채색 문인화 특별전

양주 소재 안상철미술관이 오는 11월25일까지 2020 특별기획전 '모란이 피기까지는: 안상철의 채색 문인화' 전을 개최한다.이번 전시에서는 1960~1980년대 사이에 제작된 안상철(1927~1993년)의 화훼화 작품 20여점이 전시되는데 출품된 작품은 '채색이 강조된 전통적인 화훼화'란 부제를 통해 이를 '채색 문인화'로 정의하고 있다.안상철 작가는 생전 한국화 전통으로부터의 혁신과 변화를 일관되게 추구하다 보니 다른 미술가의 작품과 비교되며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는 남종화와 북종화, 수묵과 채색, 동양과 서양을 굳이 구분해 제한하지 않고 자유롭게 수용하면서 한국과 동양의 정신세계인 '영(靈)'을 표현했다.이런 가운데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품은 크게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사이에 제작된 화훼화를 중심으로 제작 시기와 소재에 따라 1960년대 사군자 및 수묵 위주의 문인화 시기, 1970~1980년대 크라프트지를 사용해 색채의 번짐과 어울림을 강조한 채색 위주의 문인화 시기로 구분된다.1960년대 화훼화는 대담하고 남성적인 필치의 전통수묵에 바탕을 둔 반면, 1970년대 화훼화는 전통적인 문인화와는 달리 북종화에서 중요시한 채색화로의 변화가 특징이다.이들 작품들은 1960년대 당시 현대적인 문인화풍으로 알려진 오창석 화풍에 영향을 받은 작업에서 1970년대 크라프트지를 사용한 작업으로의 파격적인 변화는 전통에 바탕을 두고 새로운 것을 수용하고자 했던 작가의 예술적 입장을 잘 보여 주고 있다.또한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이 안상철의 전 작품 가운데 일부이지만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그의 작업 기간 전반에 걸쳐 제작된 작품들인 만큼 같은 시기 제작된 다른 형식의 작품들과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교와 호분을 혼합해 여러 번 덧칠함으로써 만들어지는 추상적인 채색, 오래된 세월의 느낌, 그것은 오브제 작품의 고목과 돌, 그리고 '영'이라는 제목과 연결된다.안상철미술관 관계자는 "전시 제목인 '모란이 피기까지'는 지난 1934년 4월 시집 '문학'에 발표된 김영랑의 시(詩)에서 차용됐다. 이 시는 모란의 피어남과 떨어짐을 통해 생명의 존재론적 원리를 표현함과 동시에 기다림의 미학을 보여준다"며 "꽃이 떨어진 자리에서 새로운 봄을 기다리는 시인의 모습에서 새로움에 대한 갈망으로 끊임없이 실험하고 방법을 찾아갔던 안상철의 모습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안상철 作 '홍백 모란 분재'. /안상철미술관 제공

2020-09-15 김종찬

여주 한글시장, 첫 기획전 "빈집으로 놀러 오세요!"

여주 한글시장 빈집으로 놀러 오세요!여주 한글시장에 시민들이 문화와 예술을 누리는 예술공간인 '빈집'에서 집들이를 주제로 첫 기획전시가 열렸다.여주세종문화재단(이사장·김진오)은 15일 여주 한글시장 4블럭 내 1층 상가(세종로 14번길24)에 '빈집 예술공간'사업의 하나로 첫 번째 빈집을 오픈했다.'빈집 예술공간'사업은 관내 낡은 주택이나 상업공간을 임차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했으며 예술가의 창작공간이자 시민들이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빈집'에서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첫 번째 기획전시 '집들이, 빈집으로 오세요~'展은 27일까지 여주 한글시장에 새롭게 입주한 '빈집 예술공간#1'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여주 지역 작가들(김범석, 김창경, 박수현, 유해창, 이경미)이 참여했다.'집들이'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우리의 평범한 삶이 담긴 회화, 조각, 도자기, 영상 작품 등을 선보여 '집'의 의미를 되새기고 예술공간으로 무한한 빈집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김진오 이사장은 "'빈집 예술공간'사업이 시민의 삶에 문화를 녹여 단순한 문화 향유자에서 벗어나 문화생산자가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여주에 트인 문화의 싹이 온전하게 자라 알찬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일 경우에는 9월 21일부터 VR컨텐츠를 통한 온라인 전시 관람만 진행한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여주세종문화재단은 15일 여주 한글시장 4블럭 내 1층 상가(세종로 14번길24)에 '빈집 예술공간'사업의 하나로 첫 번째 빈집을 오픈했다. /여주시 제공여주세종문화재단은 15일 여주 한글시장 4블럭 내 1층 상가(세종로 14번길24)에 '빈집 예술공간'사업의 하나로 첫 번째 빈집을 오픈했다. /여주시 제공여주세종문화재단은 15일 여주 한글시장 4블럭 내 1층 상가(세종로 14번길24)에 '빈집 예술공간'사업의 하나로 첫 번째 빈집을 오픈했다. /여주시 제공

2020-09-15 양동민

국내 유일 윤회매 작가 다음, 30일까지 송도서 '윤회 도자화'展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복합문화공간 케이슨24와 (사)아침을여는사람들이 주최하고 인천시관광협의회가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윤회매 작가 다음(茶音)의 '윤회 도자화'전이 14일 케이슨24 내 갤러리 '스페이스 앤(Space &)'에서 막을 올렸다.'윤회매'는 밀랍으로 꽃잎을 만든 인조매화다. 벌이 꽃가루를 채집해 꿀을 만들고, 그 꿀에서 생긴 밀랍을 이용해 다시 꽃을 만드는 과정이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와 흡사해 붙은 이름으로 조선 정조 때 실학자이자 문장가인 청장관 이덕무 선생에 의해 창제됐다.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 다음 작가는 밀랍으로 만든 윤회매 작품, 윤회매와 돌가루를 녹여 제작해 '윤회 도자화'라 새롭게 명명한 회화작품, 수묵화 등 주옥같은 작품 20여점을 출품했다.범패·범무 연희자로도 유명한 다음 작가는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에서 불교미술사를 전공했으며, 인간문화재 제50호 정지광 스님으로부터 범패와 지화를 전수받았다.다음 작가는 "윤회매를 통해 스스로 내면의 꽃을 발견해 나 자신과의 만남을 갖기를 바란다"면서 "윤회매가 현시대에 제대로 부각되어서 창제한 이덕무 선생의 삶이 인문학적으로 이 시대에 다시 환생하기를 바란다"고 전시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다음 作 '윤회매'. /케이슨24 제공

2020-09-14 김영준

[인터뷰]광주서 내달까지 개인전 여는 임지연… 우연으로 만든 나만의 기록, 무한한 가능성

먹·세필로 담담하게 그린 구조물콜라주로 연결해 새로운 공간 재현불규칙 조합속 깊이·안정감 이끌어내"화면 속에서 보이는 구체적인 형상의 건축물들이나 공간들은 누구나 어디서든 한번쯤 보았을 법하지만,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것들이고 임의적인 나의 그리는 행위 속에서 탄생한 이미지들이다."지난 12일부터 광주 영은미술관에서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일환에 따라 개인전 '흐름_Flow'를 진행 중인 임지연 작가는 도시의 건축물과 공간의 쌓는 과정을 반복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토대로 만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다음 달 11일까지 개최된다.그는 "수많은 구조물들이 나의 임의적인 드로잉 속에서 여러 시점에서 합쳐지고 해체되어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비정형적인 그리기 과정의 시도로써 콜라주의 형식으로 공간을 연결해 확장된 새로운 공간이미지를 재현한다.임 작가는 "이 그리기 과정은 시간의 연속성과 노동력을 담고 있으며 머리가 아닌 몸으로, 그리고 시간으로 '그리기'의 회화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온 선택적인 행위의 결과이고, 기억 혹은 상상의 세계에 대한 기록"이라고 말했다.작가는 '먹'과 '세필'을 이용해 반복적인 터치로 화면을 가득 채워 기억하는 혹은 상상하는 세계를, 담담하고 차분히 그려 나간다. 임의의 지점에서 시작돼 그려진 이미지들은 화면 속에서 각기 다른 시점으로 이어진다. 불규칙한 조합에서 자유롭지만 구조의 깊이감과 하나의 덩어리와 같은 안정된 화면을 이끌어낸다. 작가의 기억에 존재하는 공간과 허구의 공간이 반복적이고 연속적인 그리기의 과정 속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공간의 시점으로 표현된다.트레싱지, 한지, 소포지 등의 지류 위에 그린 그림은 이후 오려지고 붙여지는 과정을 거쳐 또 다른 공간과의 이음으로 연속적인 흐름으로 이어 나간다.그는 "최근에 나는 드로잉의 가능성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현재는 소재로 삼고 있는 도시 건축물과 공간들을 2차원의 평면성과 이미지의 관계에 집중해 세필로 작업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구체적인 소재와 이미지는 다른 분야로 변할 수 있다. 내가 머릿속에 기억하는, 혹은 상상하는 세계에 대한 그리기 이외에 비정형적인 방식으로 그리는 것에 대한 욕구가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인 계획 없이 손으로 그려지는, 우연적으로 이어져 만들어진 이미지들은 완성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나만의 기록이며, 앞으로 형성될 세계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임지연 작가. /작가 제공임지연 作 '폐허를 상상하는 심연'. /작가 제공

2020-09-14 김종찬

인천문화재단 트라이보울 온택트 초이스… 인터넷 전시·공연 영상 등 예술활동 지원

(재)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트라이보울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발맞춰 온택트 방식의 운영으로 예술지원을 확대한다.온택트는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Untact)'와 '온라인(Online)'이 결합한 신조어로 사람들 간의 대면 접촉이 어려운 시대에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다.트라이보울에서는 지역예술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 '트라이보울 초이스'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사업 진행이 주춤한 가운데, 이달부터 분야별 특성에 맞는 온라인 콘텐츠를 추가 지원해 활동을 이어간다.'트라이보울 초이스1'(시각예술)에 선정된 3개의 선정작은 전시 작품 해설 및 작가 인터뷰를 통해 온라인 전시를 진행한다. 작가의 상세한 작품 설명과 안내를 통해 전시의 이해를 돕는 형태로 진행된다. 밴드음악, 무용,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야외공연 '초이스2'에 선정된 22개 팀은 무관중 야외공연 영상 제작을 통해 관람객과 만난다. 또한 공간을 지원하는 '초이스3'에선 공연 기록 영상을 추가 지원하며,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인 '초이스4'는 교육 재료를 각 가정으로 배송하고 온라인으로 예술인과 참여자가 소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이달 초에 '초이스2' 야외공연 촬영을 끝낸 한 공연단체는 "코로나19로 공연할 기회가 없는데, 진행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많은 예술가들에게 예술 창작 기회를 더 많이 열어주시길 바라며 우리도 최선을 다해 좋은 공연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온라인 전시 및 공연 프로그램 관람 안내 등 자세한 사항은 트라이보울 홈페이지(www.tribowl.lr)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

2020-09-13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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