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방탄소년단 유엔 연설 이어 한복도 화제… 10월 7일까지 BTS 한복체험 특별전 개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입었던 한복이 전시돼 화제다. 오는 28일부터 10월7일까지 '2018 강남페스티벌'을 진행하는 서울 강남구는 축제 기간 압구정 강남관광정보센터에서 '방탄소년단 한복 체험 특별전'을 개최한다.1층 야외광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리는 전시회에는 방탄소년단이 신곡 '아이돌'(IDOL) 뮤직비디오에서 실제 착용한 의상 7점이 선보인다. 도포를 변형한 재킷에 갓을 연상시키는 모자 등 한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이번 의상은 한복 브랜드 '백옥수'에서 디자인했다.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 타이틀곡 '아이돌'에서 방탄소년단은 이 한복을 입고 한국 전통 국악 장단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춘다. 2층 한류체험관에서는 '한복체험존'이 운영된다. 관람객은 방탄소년단이 입었던 의상과 동일한 디자인의 한복을 직접 입으며 체험할 수 있다.한편 방탄소년단은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 참석해 약 7분간 연설해 화제를 모았다./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케이팝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니세프의 새로운 청소년 어젠다인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파트너십 출범 행사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김정숙 여사도 참석했다. /뉴욕=연합뉴스

2018-09-25 손원태

강화 전등사에서 고려 개국 '천년의 꿈'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장윤 전등사 회주,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최종수 한국 효 문화센터 이사장)는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강화도 전등사에서 제18회 삼랑성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려개국 1천100주년이 되는 올해는 '천 년의 꿈'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첫날은 '삼랑성 미술 실기대회와 글쓰기 대회'와 고려의 정신과 꿈이라는 주제로 최태성 강사의 '역사 강좌'가 개최된다.이어 오후 7시에는 방송인 전제향의 사회로 가창력이 풍부한 이은미, 이정, 동물원, 안예은이 출연하는 '전등사 가을음악회'가 얼린다.2일차에는 전등사를 창건한 아도화상과 사찰을 가꾸고 지켜 온 역대조사들에 대한 '다례재'와 호국영령을 위한 '영산 대재'와 강화 출신 박계석 순국선열의 위령재도 치른다.박계석 순국선열은 강화 출신 강화 진위대 군인으로 군대가 해산되자 의병으로 전환해 군자금 모집, 일본군 밀정 처형, 유격전, 적선습격 등 활동하는 등 항일운동을 전개한 인물이다.영산 대재에서는 삼량고등학교 학생들이 고려 원종 임금의 행차 재현해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13일에는 풍물놀이, 버나, 땅재주, 줄타기 등을 선보일 '남사당놀이'와 행사 마지막 날인 14일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마당극 '통화리 경로당'이 예정되어 있다.이 밖에도 천 년의 꿈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 중견 작가전, 그림전시 지향 전, 그림전시 미래의 꿈 전, 강화 개성 고려유적 사진전, 각종 군사 깃발 전시, 연꽃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또한, 천연염색, 목공예, 도자 물레, 은 공예, 가죽공예 등 각종 체험 행사와 먹거리 장터, 지역 특산물 장터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다.승석(전등사 주지) 축제 추진위원장은 "고려 개국 1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축제에 고려의 정신을 담으려 애썼다"며 "고려가 가진 다원성, 자주성, 통합성, 포용성, 창의성은 여전히 유효한 정신"이라고 했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

2018-09-20 김종호

[전시리뷰]경기도미술관 경기천년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이산을 넘어'

고국떠나 살아가는 비극적 역사 속삶의 터전 일구고 관습 지키는 행위재외동포작가 작품 4가지 주제 분류가슴 먹먹한 울림… 11월 25일까지디아스포라는 유대인에게서 유래된 말이다.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아야 했지만 타지에서 그들은 유대인의 규범과 관습을 잊지 않고 지키며 살았다. 디아스포라는 그래서 단순히 '이산'의 의미만을 담는 것이 아니다. 비극적인 역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낯설고 척박한 타국의 땅에 삶의 터전을 일구고, 그럼에도 뿌리를 잊지 않고 공동체의 관습을 지켜내는 위대한 행위다. 그런 면에서 '경기 천년'을 맞아 경기도미술관이 다소 무겁지만, 한국의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선택한 건 어쩌면 필연일지 모르겠다. 최은주 관장은 "경기도의 역사는 지방사라고만 한정지을 수가 없다. 수도 한양과 개성을 품고 있었고 이 곳에서 역사의 중요한 장면이 모두 펼쳐져, 오히려 '중앙사'에 가까운 지방사다. 이 전시도 우리 민족의 첫 해외 이주가 인천항에서 하와이로 떠나는 이들이었다는 사실이 단초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 20세기 현대사에서 우리만큼 세계 곳곳에 디아스포라를 뿌리내린 민족이 또 있을까.전시는 단순히 재외동포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기억, 이산의 역사' '근원, 뿌리의 정체성' '정착, 또 하나의 고향' '연결, 이산과 분단을 넘어' 등 4가지 주제로 세분화해 우리의 디아스포라를 이해하는데 집중했다. 대부분 회화작품으로 구성된 전시는 마치 커다란 역사책을 펼쳐 놓은 듯 곳곳에 우리가 미처 들여다보지 못한 아픔들이 가득하다. 특히 1부 전시 '기억, 이산의 역사'는 구한말부터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어쩔 수 없이 조국을 떠났던 이들의 비참한 기억이 담겼다. 구한말 농민과 노동자들이 기근과 빈곤, 압정을 피해 국경을 넘어 중국과 러시아로 이주해 불안정한 신분으로 농지를 개간하는 모습이나,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을 계기로 대규모 한인들이 광산, 전쟁터로 끌려간 기억, 소련 지도부의 명령에 의해 17만여 명이 강제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이주당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2부와 3부는 전쟁이 끝났음에도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재외동포들이 그 곳에서 뿌리내리고 살아야 했던 '일상'에 대한 이야기다. 차별받고 구분짓기를 당해야 했고 그래도 그 사회 안에서 뿌리 내리고자 노력했던 그들의 일상 풍경과 속에서 곪았을 정체성에 관한 끊임없는 고민이 전시장 가득 묻어난다. 4부에 이르면, 그럼에도 뿌리를 잊지 않고 멀리 떨어진 조국의 소식에 귀 기울이고 함께 공감하고자 노력했던 작가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같은 정치적 상황을 피카소 '게르니카'를 본따 표현한 그림과 '자이니치'라 불리며 차별받는 재일동포 3세가 차별의 벽을 허물기 위해 감행한 예술적 시도 등도 소개됐다.전시를 모두 둘러보면 가슴 한 편이 먹먹함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이 땅에 뿌리내리고 사는 것에 감사한 마음마저 든다. 생각해보면 추석은 이 땅에서 봄부터 애써 키운 곡물을 가족, 이웃과 배불리 나누는 우리 고유의 풍습에서 비롯됐다.이번 추석 명절은 가족과 함께 미술관을 찾아 이들의 작품과 마음을 나누는 일도 뜻깊은 명절을 보내는 방법일테다. 전시는 11월 25일까지 계속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문 빅토르(카자흐스탄),〈1937년 강제이주열차〉김석출(일본), <1980. 5. 27>리 게오르기(카자흐스탄), <이주> /경기도미술관 제공

2018-09-20 공지영

폐수 정화 끝내고 마음 정화 시작

수원시가 오는 12월 9일까지 수원고색뉴지엄 지하 전시실에서 'Active filter-예술, 정화 그리고 산업단지 展'을 개최한다.전시 주제인 '액티브 필터(Active filter)'는 예술을 통해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정화한다는 뜻으로 과거 수원 산업단지의 폐수를 정화하던 고색뉴지엄이 사람의 마음을 정화하는 장소로 변화했다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전시에는 고영택·고재욱·고창선·김우진·박준하·서정국·심준섭·오재우·윤성필·윤형재 등 10인의 작가가 참여해 기계장치와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설치미술 작품 12점이 전시된다.주변의 소리에 반응하는 '서큘레이션 오브 노이즈(Circulation of noise)'와 관람객이 작품 안에 들어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다이 포(DIE FOR)' 등 소리와 영상을 이용한 작품들이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번 전시는 인간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물질로 만든 작품에서 따뜻한 인간의 감성과 의미를 찾는 이색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고색뉴지엄은 매주 화~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 토~일요일은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매주 월요일·추석 연휴(23~26일)는 휴관한다. 무료 관람이다.문의: 고색뉴지엄(031-228-3442, 3443)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8-09-20 최규원

극단 번작이 대표, 성폭행 혐의로 징역 5년 선고…그리고 혼절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로 인해 성폭행 사실 여부가 드러나 재판대에 선 극단 '번작이'의 대표가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재판부의 선고 결과를 듣자마자 법정에서 그대로 혼절키도 했다.창원지법 형사4부(장용범 부장판사)는 20일 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해 극단 '번작이' 대표 조 모(50)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했다.조씨는 미성년자인 여성 단원 2명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재판부는 조 씨가 극단 대표라는 위력을 이용해 지난 2010∼2012년 중학교 연극반 외부 강사로 활동하며 알게 된 여성 단원 1명을 추행·성폭행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유죄로 인정했다.그러나 다른 10대 여성 단원 1명 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범행했다고 볼만한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가 양형 이유를 설명한 뒤 '징역 5년'을 선고하는 순간 조 씨는 그 자리에서 힘없이 쓰러졌다.조씨는 법정에 쓰러진 채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조씨는 법정 내에 들어온 119 대원으로부터 응급처치를 받고서야 깨어났다.조씨의 혼절에 주문을 다 읽지 못한 재판부는 오후에 다시 공판을 열어 선고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조 씨의 범행은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지난 1월 10여 년 전 16살 때 그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의 폭로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알려졌다.이에 검찰은 지난 2010∼2012년 사이 10대 여성 단원 1명을 극단 사무실이나 공연을 마치고 집으로 데려가 주겠다는 명목으로 차 안에서 수차례 성폭행·성추행한 혐의(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 3월 조씨를 구속기소 했다.조씨는 지난 2008년 말 또 다른 10대 여성 단원 1명을 추행한 혐의도 드러났으며, 2007년과 2008년 초에도 피해자들을 상대로 수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을 받았다.검찰은 그러나 해당 성범죄는 고소 가능 기간이 지났거나 혐의가 특정되지 않아 공소권 없음 처분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2018-09-20 송수은

양평 북한강갤러리, '중미산자락길 사람들 이야기' 전시

양평군 서종면 어르신들의 정감어린 작품전 '중미산자락길 사람들 이야기'가 서종면에 위치한 북한강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19일 개막,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양평군보건진료소(소장·추향임) 운영협의회와 도장2리, 정배1·2리 등 3개리 이장·노인회 주관으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의 치매·우울증 예방과 인지능력향상, 두뇌건강등을 위해 냅킨아트(2015). 아로마석고향. 아로마비누. 세뱃돈봉투 만들기등 프로그램을 통해 익힌 솜씨로 자화상그리기, 팝아트, 나만의 꽃고무신 등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이번 작품전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36명이며. 평균연령은 80세가 넘는다. 작품을 내놓은 한 어르신은 "작품활동 중에는 순수한 어린아이로 돌아가 회상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웃고 교감하는 등 즐거운 시간들을 가질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해맑게 웃어 보였다.추향임 소장은 "이번 작품전시회는 마을 이장, 노인회장들이 적극 지원해 줘 열리게 됐다"며 "앞으로 어르신들과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오는 27일까지 양평군 서종면에 위치한 북한강갤러리에서는 서종면 어르신들의 정감어린 작품전인 '중미산자락길 사람들 이야기'가 열린다. /양평군 제공

2018-09-20 오경택

연기지도 빌미로 단원 상습 성추행한 이윤택 전 감독 '징역 6년'(종합)

'연기 지도'를 해준다는 이유로 극단 단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심 법원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이 전 감독의 이 같은 선고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통해 재판에 넘겨진 유명인사 중 첫 실형 사례가 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는 19일 이 전 감독의 유사강간치상 혐의 등 공소사실 중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80시간의 성폭력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취업제한 등도 명령했다.판결문에 따르면 이 전 감독은 연희단거리패 창단자이자 실질적인 운영자로 배우 선정 등 극단 운영에 절대적 권한을 가진 점을 이용해 지난 2010년 7월∼2016년 12월 여성 배우 8명을 25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지난 2016년 12월 여성 배우의 신체 부위에 손을 대고 연기 연습을 시켜 우울증 등 상해를 가한 혐의도 받았다.그러나 이 전 감독측은 이런 행위가 추행이 아닌 독특한 연기지도 방법의 하나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이씨는 지난 7일 열린 결심 공판의 최후 진술에서 "모든 게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면서도 "피해자들이 연기 지도와 안마 요구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줬기에 피해자의 고통을 몰랐다"고 주장했다.검찰은 이 같은 이 전 감독의 태도에 대해 "극단 내에서 왕처럼 군림하면서 수십 차례 여배우들을 성추행했음에도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징역 7년을 구형했다.재판부는 이날 "피고인은 자신의 절대적 영향력 아래 있는 단원을 지도한다는 명목으로 반복적인 성추행 범죄를 저질렀다"며 "연극을 하겠다는 소중한 꿈을 이루기 위해 피고인의 권력에 복종할 수밖에 없던 피해자들의 처지를 악용해 범행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이어 "단원들이 여러 차례 항의나 문제제기를 해 스스로 과오를 반성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행위가 연극에 대한 과욕에서 비롯됐다거나, 피해자들이 거부하지 않아 고통을 몰랐다는 등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미투 폭로'로 자신을 악인으로 몰고 간다며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질타했다.재판부는 이 가운데 피해자가 법정에서 증언하지 않아 증거가 부족하거나 일반적인 발성 연습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일부 범행을 제외하고 총 1차례의 추행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이 전 감독은 추행 끝에 배우의 우울증을 발현·악화시켰다는 혐의도 인정했다.이 전 감독측이 재판 과정에서 '독특한 연기 지도 방법이었다'거나 피해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상당한 고통과 심리적 부담을 느낄 피해자들이 실명까지 공개하며 폭로하고, 공동 대응하며 함께 고소한 일련의 과정을 보면 신빙성을 의심할 만한 사정은 보이지 않는다"며 "법정에서의 진술 내용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일관되고 구체적이어서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했다.특히 재판부는 "연기 지도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신체 접촉은 용인된 것으로 보이지만, 접촉 부위 등이 수치심·혐오감을 느끼게 하고 상대가 동의하지 않는 이상 연기 지도로 인정할 수 없다"며 "대부분 범행이 일방적인 추행이고, 피해자들은 단지 적극적으로 문제제기하지 못했을 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극단 단원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유사강간치상)로 구속기소된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9일 오후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법원은 이 전 감독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 동안의 취업제한을 명령했다./연합뉴스

2018-09-19 송수은

대안공간 눈, 내일부터 '행궁동 사람들-이웃 공감 예술프로젝트' 일환 작품전

이수연의 회화로 푼 '신경증 시리즈' 눈길꿈에 대한 기대 담아낸 이윤선·임회정 등작가와의 만남·음식나눔·가야금 연주회도대안공간 눈은 2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대안공간 눈, 예술공간 봄 전시실에서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행궁동 사람들-이웃과 공감하는 예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험적인 예술 작업을 이어온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수연 작가의 '그녀의 정서적인 배경'은 인간의 육체와 심리 사이의 관계를 주제로 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경증 시리즈'는 개인이 신경증을 겪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회화로 풀어냈다. 신체의 이미지를 왜곡하는 표현을 통해 작가 스스로 자아정체감을 탐색하고, 기존의 미적 기준과 대치되는 '추(醜)'의 감각과 함께 예술이 지닌 치유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윤선·임회정 작가의 '…이 있었을까요?'는 세속적 현실과 내면의 이상 사이에서 느낀 개인의 감정들을 조형적 언어로 풀어낸다. 두 작가는 잊고 있었던 '꿈'에 대한 기대감을 회화 작업을 매개로 환기한다. 이 작가는 인물과 꽃의 이미지를 화면에 나란히 그리는 표현을 통해 인간 관계에서 보다 진실한 모습을, 임 작가는 아크릴릭 채색과 오브제 콜라주 기법으로 다양한 감정이 공존하는 예술세계를 드러낸다. '나는 가만히 서 있었다'는 일상의 특징을 포착하는 사진 작업을 이어온 김영훈 작가의 개인전이다. 전시 제목과 같은 '나는 가만히 서 있었다(2018)'는 김 작가가 어머니와 사별한 후 자신이 느낀 감정과 기억을 일상의 풍경에 대입해 풀어냈다. 이밖에도 조연예 작가의 '한국의 미를 이용한 스틸 라이프'와 심현주 작가의 '체이싱 마이 오아시스' 전시도 만날 수 있다. 전시기간 동안에는 전시연계프로그램인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한다. 일반인과 관련 분야 전문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격주 토요일마다 열린다. 김건 대안공간 눈 큐레이터와 전시 참여 작가가 관객과 함께 전시실을 투어하면서 전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또한 수원 행궁동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음식 나눔 행사 '전 나와라! 뚝딱!'과 박성신 가야금 연주자의 연주회가 펼쳐진다.이번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안공간 눈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문의:(031)246-4519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왼쪽부터 이윤선·임회정 작가의 '…이 있었을까요?', 조연예 작가의 '한국의 미를 이용한 스틸 라이프', 심현주 작가의 '체이싱 마이 오아시스' 전시 포스터 이미지. /대안공간 눈 제공이수연 작가 '그녀의 정서적인 배경' 포스터 이미지. /대안공간 눈 제공

2018-09-18 강효선

인천 중심 활동 '서양화가 박정선 개인전'

인천을 중심으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서양화가 박정선의 개인전 '알 수 없는 풍경(Unknown Landscape)'이 인천 제물포갤러리(제물포역 인근)에서 진행 중이다. 오는 28일까지 열릴 전시회에 작가는 '알 수 없는 풍경' 연작과 여타 풍경을 주제로 한 작품 등 10여점을 출품했다.작가는 작풍의 변화를 모색하면서 잔상(殘像)을 선택했다. "잔상은 나의 실재에 대한 재현이며, 실재 대신이 아니라 실재를 위한 지원"이라는 작가는 전통적인 회화기법에 의한 조형적인 작업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그림의 바탕으로서 드리핑(Dripping)과 번짐, 반발이라는 우연적이고 감각적인 효과를 선택했다. 무의식적 행위들과 실재를 살릴 수 있는 작업방식으로 자신 만의 그림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여기에 '자연'이 어우러진다.작가에게 자연은 풍경 자체를 모사한 것은 아니며, 새로운 이미지를 찾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다. 무의식 만큼이나 진실한 게 자연이라는 것이다.박 작가는 "추상과 형상을 공유하면서도 어떤 일반 개념이나 범주 적용에서 자유롭기를 원하며, 그림이 가지는 '다양성'이라 할 이질적 요소의 공존을 통해 이것 또는 저것이라는 구별 자체를 넘어서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박정선 作 '화천서원 청기와'. /제물포갤러리 제공

2018-09-18 김영준

'민족문화의 정수' 판소리 울려퍼지는 한가위

춘향·심청·흥보·수궁·적벽가 주요 대목우리나라 대표 명창들 소리로 감상 기회춘향가·심청가·흥보가·수궁가·적벽가 등 판소리 주요 대목을 우리나라 대표 명창의 소리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추석을 맞아 인천에서 펼쳐진다.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가 주최하고, (사)우리소리와 인천광역시, 인천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이 후원하는 '2018 청어람 한가위, 판소리 다섯 바탕'이 오는 26일 오후 5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2016년에 시작돼 3회째를 맞는 올해 공연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수궁가 보유자인 박양덕 대명창을 비롯해 우리 소리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김경아·허은선·민혜성·윤진철 등 중견 명창들이 출연한다. 거문고 산조의 대가인 김무길 거문고 산조 전수교육조교도 특별 출연한다.공연은 젊은 국악그룹 바라지의 신명나는 '무취타'로 시작해 춘향가 중 이별 대목(허은선),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민혜성),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윤진철), 거문고 산조(김무길), 심청가 중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김경아), 수궁가 중 토끼화상 그리는 대목(박양덕) 등으로 이어지며, 마지막은 다 함께 부르는 남도 민요로 장식한다. 장보영 목포대 교수가 고수로 나선다.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 관계자는 "스승에서 제자로,또 그 제자에서 제자에게로 이어져 온 민족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는 판소리의 전승은 청출어람 청어람(靑出於藍 靑於藍)의 과정이었다"면서 "대명창과 그 뒤를 잇는 중견명창이 함께 하는 '한가위 판소리 다섯 바탕 공연'에서 명창과 숨은 귀명창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3만원(청소년 50% 할인)이다. 문의 : (032)209-9921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을 중심으로 활동을 펴고 있는 김경아 명창의 공연 모습. /한국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 제공

2018-09-18 김영준

국립수목원·국립백두대간수목원, 한반도 희귀 특산식물 특별전 개최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이유미)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원장·김용하)과 공동으로 지난 17일부터 29일까지 일정으로 국립수목원 특별전시실에서 한반도에서 사라져가는 식물의 열매와 종자를 알리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보배로운 종자'란 주제로 한반도 희귀 특산식물 특별전을 개최한다.이번 전시회에서는 희귀특산 식물보전 연구의 매카인 국립수목원과 아시아의 노아의 방주 백두대간수목원이 한반도의 희귀식물과 특산식물의 소중함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공동으로 기획했다.희귀식물 및 특산식물이란 수목원정원법에 근거해 희귀식물로 지정 돼 개체수와 자생지가 감소, 특별한 보호 관리가 필요한 식물 571종 (5등급: 멸종위기종, 위기종, 취약종, 약관심종, 정보부족종)이고, 특산식물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식물 360종이다.한반도 희귀 특산식물 특별전은 한반도에서 사라지면 지구에서 없어지는 식물(적색목록 식물)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 자생지나 개체가 감소하고 있어 쉽게 보기 힘든 우리 식물의 열매와 종자의 최다 종류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한다.한반도 희귀 특산식물 특별전주요 전시는 한국야생식물 종자도감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식물 9종류에 대한 열매 모양에 대해 소개하고, 대·중·소 종자 크기에 따라 38종류의 우리나라 희귀식물 종자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며, 복주머니난 등 멸종위기종의 발아된 유묘도 전시된다. 희귀식물 종자의 다채로운 모양과 선명한 색, 독특한 표면 무늬 등 특별한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공유할 수 있도록 '타임캡슐'에 잠들어 있던 멸종위기종 86종류, 위기종 81종류, 취약종 88종류, 총 희귀식물 255종류의 종자를 한자리에서 직접 볼 수 있도록 액자, 모형,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전시하고 있다.적색목록(Red List)은 지구 생물종의 멸종위기 상황을 평가하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고서로서, 생물 종 멸종에 관한 전 지구적 수준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현재까지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에는 전 지구 생물의 7만3천600여 종이 등재돼 있으며, 이 중 식물은 1만9천374종, 우리나라 식물 43종이 등재돼 있다이유미 원장은 "사라져 가는 희귀식물의 안정적인 보전은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가장 적극적인 조치로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의미 있는 보전 활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용하 백두대간수목원장은 "생물의 원천 자원인 종자를 안전하게 보전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종자은행과 씨드볼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산림청 국립수목원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국립수목원 특별전시실에서 한반도 특산식물 특별전을 개최한다. /국립수목원 제공

2018-09-18 이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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