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대통령, 'DMZ 평화의길' 방문… 평화·번영 기원 '솟대' 설치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고성 지역에 있는 'DMZ 평화의 길'을 방문했다.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DMZ 평화의 길을 개방하기 하루 전인 이날 방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뜻을 기렸다.DMZ 평화의 길은 한국전쟁 이후 민간의 출입이 제한되는 등 상처가 서린 곳으로,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자 열린 공간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고성 해안길을 직접 걷고, 해안길이 끝나는 '금강 통문' 앞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뜻을 담아 솟대를 설치했다.솟대에는 '평화로 가는 길, 이제 시작입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솟대 꼭대기에는 평화와 생명을 의미하는 나뭇잎과 열매 문양을 넣어 분쟁과 자연 파괴의 시대를 극복하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생명의 기운이 솟아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표현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문 대통령은 솟대 설치를 마친 다음에는 금강산 전망대로 이동, 동해와 해안길을 다시 한번 보고 북측 지역의 해금강 전경을 관람했다.금강산 전망대 방문에는 이산가족과 실향민, 참전용사, 동광산업과학고등학교 학생 등이 함께해 분단의 고통을 겪었던 분들과 강원지역 산불로 학교에 피해를 본 학생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문 대통령의 DMZ 평화의 길 방문을 두고 청와대는 "분쟁과 자연 파괴의 어두운 과거를 걷어내고 미래의 세대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평화의 공간을 열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체험에는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등반에 성공한 국립공원 홍보대사 오은선 씨와 그린피스 활동을 후원해온 배우 류준열 씨, 강원도 'DMZ 생태학교'로 지정돼 생태 보호 활동을 하는 거진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했다.아울러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평화프로세스와 비무장지대에 대한 해외에서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활발히 방송 활동을 하는 중국인 왕심린 씨와 러시아인 일리야 벨라코프 씨도 초대됐다./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DMZ 평화의 길을 산책하며 주변 둘레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산책에는 오은선 등반가 겸 국립공원 홍보대사, 영화배우 류준열 씨, 거진초등학교 김가은, 한석민 학생이 함께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영화배우 류준열 씨와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DMZ 평화의 길에 솟대를 설치해 팻말을 부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4-26 양형종

문재인 대통령,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 피해 현장 방문 "용기 잃지 마시라"

문 대통령이 26일 오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경일 고성군수,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 등과 함께 강원도 산불피해 이재민 거주시설인 고성군 서울특별시 공무원수련원과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문 대통령이 이재민 임시주거시설과 산불 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 5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서울시 공무원수련원은 임시 거주시설 19곳 중 한 곳으로, 총 158명이 머무르고 있다.문 대통령은 이 군수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다행히 공공연수원에 많은 이재민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며 "그래도 주거지를 떠나 힘든 분들은 임시주택이 필요할 텐데, 국비가 더 지원돼야 제대로 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물었다.이에 이 군수는 "그렇다"고 대답하면서 "농사를 짓는 분들은 피해지역을 떠나시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임시주택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문 대통령은 건물 6층에 있는 이재민 세대에 들러 주민들이 거주하는 환경을 둘러보기도 했다.한 이재민은 문 대통령에게 "전세 지원금을 9천만 원으로 한정하니 어렵다"며 "부족하면 자기 돈으로 월세를 더해서라도 집을 구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다.문 대통령은 진 장관에게 "그런 부분을 잘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했고 진 장관은 이재민의 건의 사항을 수첩에 옮겨 적었다.문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모아서 피해현장 복구가 최대한 빠르게 이뤄지고 보상도 빨리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공공수련원이나 임대주택, 임시주택 등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공무원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제가 다녀가면 피해현장 복구도 더 열심히 하고 국민 관심도 모여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왔다"며 "용기를 잃지 마시라"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서울시 공무원수련원을 떠나 산불 피해지역인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로 향했다.문 대통령은 "아무리 시설을 잘 마련한들 자기 집만큼이야 하겠습니까"라며 현장 관계자에게 "임시주거시설도 중요한데, 임시주택은 물량이 충분히 확보됐나"라고 묻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집이 전소된 농민을 만나서는 "농기구를 제공해주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마음 자체가 잡히지 않으니 빨리 복구하겠다"고도 약속했다.문 대통령은 군 장병과 함께 현장 복구에 나선 권병국 중령을 만나 "군이 없었으면 어떻게 피해현장 복구를 감당할 수 있었겠나"라며 "장병들에게도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대통령님 집이 다 타서 부탁드리러 나왔습니다"라고 울먹이는 할머니를 향해 "최대한 빨리 지어드리겠다"고 약속하고 현장을 떠났다./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현장인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을 찾아 복구현장을 살펴본 뒤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4-26 양형종

문재인 대통령 "평화경제시대 준비… 금강산 관광 조속 재개 노력"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고성군 DMZ 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담대한 여정 속에서 강원도와 함께 한반도 평화경제의 시대를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의 고성 방문은 작년 10월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한 8번째 지역 경제투어로, 경제 활력 제고와 평화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하려는 취지다.문 대통령은 "내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되는 날로, 1년 전 남과 북은 전 세계 앞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천명했다"며 "오늘 강원도가 발표하는 '평화경제, 강원 비전'은 한반도 평화·번영을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강원도가 꿈꾸는 평화경제 핵심축은 평화관광"이라며 "DMZ 최북단인 고성은 남북이 만나는 평화지역으로 탈바꿈되고 있다"고 말했다.또 "철원 화살머리고지에는 한반도 중앙을 관통하는 도로가 연결됐고, 강릉 '바다부채길'과 속초 '바다향기로'는 국민이 즐겨 찾는 관광지가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감시초소가 철수된 비무장지대는 안보·평화를 체험하는 평화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며 "DMZ 국제평화음악제와 다큐영화제를 개최하고 역사·생태·문화가 함께하는 평화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세계인들이 한반도 평화를 떠올리면 함께 생각나는 지역,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동해북부선을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할 수 있다"며 "대륙 반대편 사람들이 강릉 바다를 찾아오는 날이 올 것"이라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인 강릉~제진 간 철도를 조속히 연결하겠다"며 "동해북부선은 강원도 발전의 대동맥이 되고, 한반도는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정부가 든든하게 지원하겠다"며 "지난 2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확정했다. 2030년까지 5조9천억 가까이 강원도에 투자될 예정으로, 춘천·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의 문화·체육·복지시설 등 생활 SOC(사회간접자본)을 대폭 확충해 접경지역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강원도 구석구석까지 경제활력을 불어넣겠다"며 "혁신도시와 첨단의료기기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원주권을 중부권 거점지역 중 하나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또 "이모빌리티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횡성의 강원형 상생일자리 사업에 힘을 보태고 춘천 수열에너지 데이터 센터, 삼척 수소시티 사업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 DMZ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4-26 양형종

문재인 대통령,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 피해현장 방문해 이재민 위로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최근 산불 피해를 본 강원도 고성과 속초를 찾아 복구 계획을 점검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숙소인 속초 소재 서울시공무원수련원을 찾았다. 이곳에는 현재 66세대 160여명의 피해 주민들이 머무르고 있다.문 대통령은 이재민들을 만나 생활에 어려움이 없는지 묻고, 어려운 점이 있다면 바로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고성군 토성면 화재 현장으로 이동, 주민들을 만나 복구 계획 및 이재민 지원 계획 등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아울러 복구 작업을 벌이는 자원봉사자와 공무원들의 수고에 감사를 표했다.이번 방문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경일 고성군수 등이 동행했다.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문 대통령을 수행했다.문 대통령은 지난 5일에도 고성 산불 피해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강원도 산불피해 이재민 거주시설인 강원도 속초시 서울특별시 공무원수련원을 방문, 한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4-26 양형종

'1월 인사' 재산공개…임종석 전 靑비서실장, 2억2천만원 증가

지난 1월 물러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6억5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1월 신분변동이 발생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68명의 본인 및 가족 명의 재산등록사항을 26일 관보에 공개했다. 대상은 신규 7명, 승진 29명, 퇴직 26명 등이다. 임 전 실장은 취임 직후인 2017년 8월 신고액 4억3천만원에서 퇴임 때 6억5천만원으로 재산이 1년 5개월여만에 2억2천만원 늘었다. 서울 은평뉴타운의 아파트 가액 변동, 급여 저축을 통한 예금 증대 등이 주요 요인이었다.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은 취임 당시 19억4천만원에서 퇴임 때 23억9천만원으로 4억5천만원 늘었다. 윤 전 수석은 경기 성남 분당구 아파트를 총 15억6천만원에 매도하고, 9억1천만원 상당의 전세권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예금은 4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신고했다.한병도 전 정무수석의 경우 취임 당시 5억1천만원에서 퇴임 때 6억원으로 9천만원가량 늘었다. 전북 익산 단독주택과 토지의 가액변동 등이 원인이었다. 반면 김현철 전 경제보좌관은 취임 당시 54억3천만원에서 퇴임 때 50억8천만원으로 재산이 줄었다. 구체적인 감소내역은 이번 재산 공개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월 임명된 청와대 비서진들의 재산 내역도 공개됐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아파트와 토지 등 부동산 12억7천만원을 포함해 23억8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배우자 명의의 광주 북구 아파트(1억7천만원)를 포함해 총 6억9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배우자와 공동명의인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아파트(7억1천만원)를 포함해 9억2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은 본인 명의의 경기도 과천시 부림동 아파트 분양권(8억7천만원), 배우자 명의의 마포구 공덕동 아파트(5억4천만원), 장녀 명의 서울 용산구 연립주택(2억원) 등을 포함해 총 14억6천만원을 신고했다.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인 서울 송파구 방이동 아파트(7억8천만원), 본인 명의의 세종시 대평동 아파트(3억3천만원)를 포함, 15억5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현직자 중 재산 상위자는 오세정 서울대 총장 44억2천만원, 최병호 전 부산대 교육부총장(현 부산대 교수) 37억8천만원, 천세창 특허청 차장 2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현직자 중 재산 하위자는 이성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3억1천만원, 김중열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 3억8천만원, 김병로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3억9천만원 순이었다. 퇴직자 가운데 재산 상위자는 김현철 전 경제보좌관에 이어 이상훈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40억4천만원, 이선희 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38억7천만원 순이었다. /연합뉴스

2019-04-26 연합뉴스

고민정 신임 청와대 대변인 내정

문재인 대통령은 '고가건물 매입 논란'으로 사퇴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후임으로 고민정(40·사진) 부대변인을 내정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5일 발표했다.신임 고 대변인은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김의겸 전 대변인에 이어 문재인 정부 청와대 3번째이자 현 정부 첫 여성 대변인으로 발탁됐다.김 전 대변인이 지난달 29일 전격 사퇴한 뒤 27일 만의 결정이다. 고 대변인은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해 2년 가까이 선임행정관급 부대변인을 역임하고 지난 1월 비서관으로 승진했다.분당고와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4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문 대통령의 영입으로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을 지냈다. 문 대통령으로부터 상당한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후임 대변인으로 내부 비서관 중 발탁과 외부인사 영입 등 다양한 전망이 일기도 했지만 결국 집권 중반기를 맞아 정책 성과를 국민들에게 알려야 하는 상황에서 언론과의 관계를 고려해 고 대변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방송국 아나운서 출신 인사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된 것은 참여정부 당시 송경희 전 KBS 아나운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명박 정부 때 MBC 방송 기자 출신이었던 김은혜 현 MBN 특임이사가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9-04-25 이성철

文대통령 "북러회담, 북미재개 밑거름되길…6월 한러회담 희망"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미회담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촉진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연방안보회의 서기 등 러시아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건설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접견은 오후 5시부터 45분간 이어졌다.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을 위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적극적인 노력에 사의를 표한 뒤 "6월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을 만나게 되길 희망한다"며 "가급적 빠른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파트루셰프 서기는 "러시아와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라는 똑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며 "북러 정상회담 결과는 외교채널을 통해 가급적 신속히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러중 공동행동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러시아는 최근 중국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 협상 추동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취할 수 있는 공동 행동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러시아와 중국은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단계적 접근법이란 측면에서 사실상 같은 입장을 취해왔고, 러중 공동행동계획도 이를 토대로 미국 정부의 입장 전환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러시아와 중국은 지난 2017년에도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단계적 해법을 담은 로드맵을 함께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금 시급한 과제는 북미대화 재개와 비핵화 촉진"이라며 " 공동행동계획도 미국과 충분히 협의돼야 하며, 러시아 측에서 미국과 많이 논의해 달라. 우리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면담에는 러시아 측에서 안보회의의 베네딕토프 안보회의 부서기와 나자렌코 대외정책국 부국장,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 대사 등이 자리했다.청와대에서는 국가안보실의 정의용 실장, 김현종 2차장,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고민정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파트루셰프 서기와 3시간 30분간 '한러 고위급 안보회의'를 갖고 양국 간 협력방안의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 한반도 문제와 동북아 정세, 한러 양자관계 및 국제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 파트루셰프 서기는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해 북미협상이 성공하는 방향으로 한국이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한러 양측은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비핵화 협상 동향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현재의 대화 모멘텀을 살려 나가기 위한 관련국들의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4-25 연합뉴스

고민정 "문 대통령, 자신 있고 당당하게 하라고 당부"

청와대 새 신임대변인으로 고민정 부대변인이 내정됐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브리핑에서 "고민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국정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참모 중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뛰어나고 충실하게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고민정 신임 대변인 또한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성과를 소상히 전달해 국민이 공감하고 체감하도록 챙길 수 있는 대변인이 되겠다"라며 "대변인은 대통령의 생각을 정확히 읽어내고 얼마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변인으로 대통령과 정부를 국민께 잘 전해야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장 선한 것은 물과 같다'는 뜻의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을 좋아한다"면서 "논쟁보다는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수 있는 대변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신임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이 '자신 있고 당당하게 하라'고 당부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내 생각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신임 대변인은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김의겸 전 대변인에 이어 문재인 정부 청와대 3번째이자 현 청와대 첫 여성 대변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1979년 서울 출생으로 분당고와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KBS 아나운서를 거쳐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을 맡았다. 이후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해 2년 가까이 선임행정관급 부대변인으로 활약했으며, 지난 1월 비서관으로 승진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고민정 신임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오후 춘추관에서 첫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고 신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첫 여성 대변인이다. /연합뉴스

2019-04-25 손원태

검찰 "'민간인 사찰' 김태우가 알아서 한 일…靑지시 없어"

검찰이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논란이 인 첩보가 대부분 김태우 전 수사관의 자발적인 결정에 따라 수집된 것으로 판단했다.청와대 특감반 관련 의혹을 수사한 서울동부지검(한찬식 검사장)은 김 전 수사관이 상부 지시 없이 민간인을 사찰했으며 첩보 내용도 풍문에 불과한 수준이었다고 25일 밝혔다.검찰은 또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비위 의혹, 박 비서관 고교 동문이 연루된 비위 의혹도 "사실무근에 가까운 내용으로, 첩보 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했다.또 이인걸 전 특감반장이 '드루킹 USB' 내용을 확보하도록 지시했다는 김 전 수사관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 전 특감반장이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파악해보라'는 취지로 지시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검찰에 따르면 이러한 지시에 따라 특감반원 중 한 명이 친분이 있던 기자들에게 전화해 이미 보도된 내용을 파악했을 뿐 청와대가 드루킹 수사에 개입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검찰은 이에 따라 이 전 특감반장 등의 직권남용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이 전 특감반장을 두 차례 비공개 소환조사하고,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 대해선 서면조사를 했다.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이와 관련해 검찰은 "청와대가 김 전 수사관의 활동을 지시했다고 볼 만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상급자를 소환조사할 필요성이 없었다"고 설명했다.이를 토대로 검찰은 민간인 사찰 등 혐의(직권남용·직무유기 등)로 고발된 조 수석과 임 전 실장, 이 전 특감반장, 박 비서관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이 사건은 청와대 특감반에서 일하다 검찰로 복귀한 김 전 수사관이 특감반 재직 당시 전직 총리 아들이나 민간은행장을 사찰했으며 이는 특감반장과 반부패비서관, 민정수석 등 '윗선'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김 수사관은 여권 고위 인사의 비위 첩보를 청와대가 묵살했다고 주장하는 등 청와대 특감반의 비위 의혹을 수차례 제기했다.이에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12월 조 수석과 임 전 실장 등 4명을 검찰에 고발했고, 김 전 수사관도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이들을 추가 고발했다.4개월에 걸친 '특감반 수사'는 검찰이 관련된 피고발인 전원을 무혐의 처분하고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일단락됐다.한편 김 전 수사관은 특감반 근무 중 알게 된 비밀 등을 언론에 폭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이날 불구속 기소됐다.청와대의 고발로 김 전 수사관을 수사해 온 수원지검 형사1부(김욱준 부장검사)는 "김 전 수사관의 폭로로 외부에 알려져 국가 기능이 저해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항목을 가려내 일부 기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전 수사관 측은 입장문을 통해 "청와대 등 권력기관의 비위를 제보하려면 형사처벌을 감수해야 하게 된 것"이라며 "법치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2019-04-25 연합뉴스

청와대 신임 대변인에 고민정, '소통 강점' 아나운서 출신…文대통령과 인연

고민정 신임 청와대 대변인은 소통에 강점을 가진 아나운서 출신이다.지난 2004년 KBS에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재직 중에는 뉴스와 교양프로그램을 주로 진행했다.2017년 1월 KBS에 사직서를 냈고 그로부터 보름여 후인 2월 4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저서인 '대한민국이 묻는다'를 주제로 한 북콘서트에서 사회를 본 것을 시작으로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문 대통령 및 부인 김정숙 여사와는 경희대 동문이기도 하다.대선 캠프에 영입된 뒤로는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을 맡아 활동했다.문 대통령 당선과 함께 부대변인으로 청와대에 입성,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다수 행사의 진행을 맡는 동시에 언론인과의 소통도 유지하며 공보 감각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던 고 대변인은 올해 2월 비서관으로 승진했다.2005년에 11살 연상의 과 선배인 조기영 시인과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서울(40) ▲ 분당고 ▲ 경희대 중어중문학과 ▲ KBS 아나운서 ▲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 ▲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실 선임행정관 ▲ 대통령비서실 부대변인/디지털뉴스부청와대는 25일 공석인 대변인에 고민정 현 청와대 부대변인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7년 2월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주간 문재인' 촬영에 앞서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얘기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2019-04-25 디지털뉴스부

청와대 신임 대변인에 고민정, 文대통령 사실상 낙점

문재인 대통령은 '고가건물 매입 논란'에 휩싸여 사퇴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후임에 고민정(40) 부대변인을 내정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5일 발표했다.고 신임 대변인은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김의겸 전 대변인에 이어 문재인 정부 청와대 3번째이자 현 청와대 첫 여성 대변인으로 이름을 올렸다.청와대는 당초 언론인 출신의 외부 인사를 발탁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내부 인사 쪽으로 선회했고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고 대변인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방송국 아나운서 출신 인사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된 것은 참여정부 당시 송경희 전 KBS 아나운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명박 정부 때 MBC 방송 기자 출신이었던 김은혜 현 MBN 특임이사가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고 신임 대변인은 그간 부대변인을 지내면서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일정을 주로 담당했고, 김의겸 전 대변인 낙마 이후 문 대통령의 첫 순방이었던 이달 중앙아시아 방문 중에는 사실상 대변인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한편 고 대변인은 1979년 서울 출생으로 분당고와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KBS 아나운서를 거쳐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을 맡았다. 고 대변인은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해 2년 가까이 선임행정관급 부대변인으로 활약했으며, 지난 1월 비서관으로 승진했다./디지털뉴스부청와대는 25일 공석인 대변인에 고민정 현 청와대 부대변인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9-04-25 디지털뉴스부

'김정은·푸틴 밀착' 北비핵화 변수… 청와대, 오늘 북러정상회담 결과 촉각

청와대가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북러 정상회담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무산된 이후 교착국면에서 이뤄지는 북러 정상의 대화가 향후 비핵화 협상에 가져올 영향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러시아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중요 국면에서 핵실험장 폭파와 미사일 발사 중단 등 북한의 비핵화 선제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또 북한이 원하는 구체적 비핵화 방식인 '단계적·동시행동원칙'도 지지하는 등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북한 역시 중국에만 의존하는 태도를 벗어나 러시아를 강력한 우군으로 삼겠다는 의도가 읽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김정은과 푸틴이 '밀착'할 확률이 높게 점쳐진다.청와대는 이에 따라 북한과 대화에 나서는 러시아를 통해 교착에 빠진 비핵화 대화를 재개하는 데 필요한 동력을 불어넣는데 주력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관련,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가 25일 서울에서 한러 고위급 안보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9-04-24 이성철

국민안전 2조2천억 투자… 민생경제 4조5천억 수혈

미세먼지·산불대응시스템 강화…금융지원·서민 고용 확충 등 대응재원 3조6천억 적자국채 발행 조달정부는 24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6조7천억원 규모의 '2019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 그래픽 참조문재인 정부 들어 세 번째로 편성되는 이번 추경은 강원 산불 등 재난피해 복구 지원, 미세먼지 대책, 선제적 경기 대응 등에 투입된다. 전체 6조7천억 원 중 미세먼지 대응에 1조5천억원, 산불 대응시스템 강화 등 국민안전 투자에 7천억 원, 선제적 경기 대응과 민생경제 긴급지원에 4조5천억 원 등이다.세부적으로는 기존 182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던 소규모 사업장 대상 미세먼지 방지시설 설치 지원을 2천개 기업으로 10배 이상 늘리고,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를 15만대에서 40만대로, 건설기계 엔진 교체를 1천500대에서 1만500대로 대폭 확대한다. 저소득층과 건설현장 등 옥외근로자 250만명에게 마스크를 보급하고 복지시설이나 학교, 전통시장, 지하철, 노후임대주택에 공기청정기 1만6천개를 설치한다. 하방 위험이 점점 커지는 경기 대응도 서두른다.중소기업의 새 수출시장 개척에 필요한 무역금융을 2조9천억 원 확대하고, 창업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자본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초기 단계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혁신 창업펀드에 1천50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구조조정과 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도 돕는다. 지진으로 어려운 포항지역에는 지진계측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긴급경영안정자금 500억 원과 직접일자리 1천개를 지원한다. 강원 산불의 후속 조치로 인력 장비 확충과 산림복구, 피해지역 일자리에 940억원을 지원한다.도로나 철도 등 노후 사회간접자본(SOC)의 개보수를 앞당기고 중소중견기업의 안전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프로그램도 신설한다.서민들을 위한 고용과 사회안전망도 확충한다. 일자리 예산 1조8천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직접일자리를 7만3천개 만들고 실업급여 지원 인원을 132만명까지 11만명 늘린다. 추경 재원으로는 지난해 결산잉여금 4천억원과 특별회계·기금의 여유자금 2조7천억원이 우선 활용된다.나머지 3조6천억원은 적자 국채 발행으로 조달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0.1%p 끌어올리고 미세먼지 7천t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직접 일자리 7만3천개도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25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해 5월 임시국회 회기 내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9-04-24 이성철

靑, 북러 정상회담에 '촉각'…남북·한러 정상회담도 추동하나

청와대가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북러 정상회담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무산된 이후 교착국면에서 이뤄지는 북러 정상의 대화가 향후 비핵화 협상에 가져올 영향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러시아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중요 국면에서 핵실험장 폭파와 미사일 발사 중단 등 북한의 비핵화 선제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또 북한이 원하는 구체적 비핵화 방식인 '단계적·동시행동원칙'도 지지하는 등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북한 역시 중국에만 의존하는 태도를 벗어나 러시아를 강력한 우군으로 삼겠다는 의도가 읽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북러가 '밀착'할 확률이 높게 점쳐진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북한과 대화에 나서는 러시아를 통해 교착에 빠진 비핵화 대화를 재개하는 데 필요한 동력을 불어넣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가 25일 서울에서 한러 고위급 안보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고 부대변인은 "파트루셰프 서기는 이날 문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는 정 실장과 파트루셰프 서기 간 고위급 안보회의가 양국 안보실 간 정례적 협의라고 밝혔으나 북러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 양국 안보수장의 만남은 단순한 정례적 협의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러 안보수장 간 협의는 물론 문 대통령이 파트루셰프 서기를 직접 만나는 것도 북한과 접촉하는 러시아를 통해 비핵화 대화에 활로를 뚫을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청와대 안팎에서는 정부가 러시아에 북미 관계를 중재하는 역할을 당부했을 가능성도 작지 않게 보는 분위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역시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북러 정상회담을 두고 "비핵화 과정의 프로세스이고 좋은 결과를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한국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보다 하루 앞선 21일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며 4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면 이 메시지가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북측에 조속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파트루셰프 서기의 방한을 계기로 러시아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 조기 개최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북측에 타진하는 시나리오도 점쳐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파트루셰프 서기를 통해 러시아가 우리 측과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러시아가 그간 6자 회담과 같은 다자 틀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서 역할을 확대하기를 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 실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를 언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날 러시아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6자 회담 재개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파트루셰프 서기 방한을 계기로 비핵화 논의가 6자 회담 틀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문 대통령, 정 실장과 어떤 얘기를 나눌지에 따라 달라 섣불리 말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대답했다. 한편 파트루셰프 서기가 문 대통령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한러 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논의될지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는 지난달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올해 안에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한러 정상회담이 열리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는 러시아를 상대로 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조력을 당부할 가능성도 있다.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가 22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남북러) 3각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러시아도 노력해왔다"고 한 것도 이런 가능성과 맞물려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로서는 이번 북·러 정상회담으로 국제적 대북 압박 전선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하는 미국 측의 기류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해 열차에서 내려 전용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2019-04-2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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