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북 인도적 지원 '北 부정적' 고민 깊어진 정부

정부의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사업에 대해 북한이 선전매체를 통해 부정적 반응과 함께 '근본문제' 해결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북한 선전매체인 통일신보와 우리 민족끼리는 대북 인도적 지원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글을 주말 사이 잇달아 게재했다. 특히 통일신보는 "북남관계의 열차가 멈춰서 있는데 북남선언들에 밝혀져 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부차적이고 시시껄렁한 인도주의 지원과 비정치적 협력 교류나 좀 한다고 일이 제대로 풀릴 수 있겠는가"라고 언급했다.이어 "근본문제, 핵심문제는 비껴둔 채 변죽이나 울려서는 언제 가도 문제 해결이 안되는 법"이라고 강조했다.이같은 주장은 '여론전'을 목적으로 하는 선전매체를 통해 나왔기 때문에 북한의 공식 입장도 아니고 북측이 남측의 대북 식량지원을 거부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오히려 남측의 대북 인도지원 추진 상황을 지렛대 삼아 상황 변화에 대한 더 적극적인 노력을 압박하려는 목적에 가깝다는 분석이다.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외무성 대변인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문답에서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 북미대화는 언제 가도 재개될 수 없다"며 미국의 선제적 변화를 요구했다.북한의 이런 태도는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인도주의적 원칙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해온 정부에 더 깊은 고민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대북 지원을 놓고 국내 여론이 나뉘는 상황에서 북한의 부정적 반응에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와 관련 정부는 북한 선전매체의 보도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는 입장과 함께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다만 정부는 직접 지원보다 정치적 부담이 적은 국제기구를 통한 방법을 검토 중으로 국내 여론을 주시하며 지원 시기와 규모·방식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9-05-26 이성철

민북관광지 불편해소 '팔걷은 파주시'

파주시가 민간인통제선 북방(이하 민북) 관광지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자 방문객 불편해소에 나섰다. 26일 시에 따르면 제3 땅굴 및 도라전망대 등 민북지역 관광지 방문객 수는 24만명으로, 2018년 같은 기간(1~4월) 대비 170% 증가했다.이는 최근 중국 단체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물론,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에 즈음해 사회 각계각층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는 도라전망대 등을 찾아오는 방문객 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4월 27일을 전후해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및 청년·학생단체 등이 임진각, 도라전망대 등에서 통일평화교육, 청년 마라톤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시는 이에 따라 국내·외 다양한 계층과 세대, 단체가 찾아오는 민북 관광지의 환경개선을 위해 꽃 식재, 차선 도색, 포토존 확충 등 시설 개선과 도라전망대 임시 주차장 조성 등 방문객 불편해소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박준태 관광사업소장은 "최근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어 민북 관광 대기시간이 늘어나는 등 방문객들의 불편이 나타나 도라전망대 임시주차장을 조성했다"며 "민북관광 인프라 개선을 통해 한반도 평화수도로 파주시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2019-05-26 이종태

트럼프 "北 조 바이든 비난에 웃었다, 김정은 약속 지킬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한 북한의 비난을 반겼다.북한의 바이든 비난이 자신을 향한 '신호'(signal)라고 표현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우정을 대선 무기로 삼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일본 방문 중에 올린 트윗에서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했다. 이것이 나의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지만, 나는 아니다"라며 "나는 김 위원장이 나와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김 위원장)가 조 바이든을 IQ가 낮은 사람이라거나 더 나쁜 말로 불렀을 때 나는 웃었다"며 "아마도 그것은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건가"라고 썼다.앞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며 '지능지수가 모자라는 멍청이' '속물의 궤변' 등의 표현을 사용해 맹비난한 바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유세에서 김 위원장을 '폭군'으로 지칭한 후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서 자신의 최대 라이벌로 예상하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한 북한의 비난이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내는 우호적인 메시지라고 해석한 것이다.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우정을 민주당 대선 후보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대선 무기로 삼았다"고 표현했다.북한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난했다는 점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지나치게 관대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나왔다.진보 성향의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조 바이든을 조롱하면서 충성심을 보여줬기 때문에 북한의 '작은 무기' 실험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꼬집었다.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도 북한의 조롱 대상이 됐다는 사실을 잊은 모양"이라며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취임 초기 트럼프 대통령에 원색적인 말을 퍼부었던 것도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올릴 때 바이든(Biden)의 이름 스펠링을 'Bidan'으로 잘못 쓰기도 했다.오타를 알아채고 수정된 트윗을 다시 올리긴 했지만 이미 원본을 캡처한 네티즌들이 인터넷상에서 'Bidan'을 사용한 패러디 트윗을 줄줄이 올렸다고 더힐은 전했다.바이든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평하진 않았다.바이든의 한 선거 참모는 "(해당 트윗이) 너무 이상하고 불안정해서 그걸 정색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ABC뉴스가 보도했다.이 참모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타를 수정한 후에 "철자 실수가 가장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꼬집었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27일 오후(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장인 하노이 회담장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만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9-05-26 디지털뉴스부

트럼프 "北 작은 무기, 일부 사람들 신경 건드려…난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이달 들어 두 차례에 이뤄진 북한의 발사에 대해 언짢지 않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확신한다고 밝혔다.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규정 및 '유엔제재 위반' 발언을 내놓은 데 대해 분명히 선을 그으며 김 위원장을 향해 다시 한번 유화적 제스쳐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3박 4일간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이날 오전 7시 30분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했다"며 "이것이 나의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들을 거스르게 했지만, 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나의 사람들 일부'는 볼턴 보좌관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 트윗은 볼턴 보좌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한 다음 날 나온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김 위원장이 나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있다"고 신뢰를 거듭 표했다.그는 또한 최근 북한이 자신의 잠재적 경쟁자인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맹비난한 것과 관련, "그(김 위원장)가 조 바이든을 IQ가 낮은 사람이라고 했을 때 나는 웃었다"고 반기며 "아마도 그것은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건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볼턴 보좌관의 강경 발언이 자칫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전달, 자칫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조기에 차단하는 동시에 김 위원장을 향한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둠으로써 북미 긴장국면 타개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 나서려는 차원으로 보인다.북한이 쏜 발사체를 '작은 무기들'로 표현, 그 의미를 평가절한 것은 볼턴 보좌관의 전날 언급과 대조되는 것이다. 앞서 미일 정상회담 등의 준비를 위해 먼저 입국한 볼턴 보좌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유엔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며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규정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공개적으로 규정하고 이번 발사가 '유엔제재 위반'이라고 명시한 것은 볼턴 보좌관이 처음이다.AP통신은 "이날 트윗 메시지는 볼턴 보좌관의 언급과 배치되는 거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노 딜' 이후 두 번째 발사가 있었던 지난 9일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협상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경고 수위'를 높였지만, 하루 만인 지난 10일 "신뢰 위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단거리 미사일들이었고 심지어 일부는 미사일이 아니었다"며 파장 축소에 나선 바 있다.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적'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북한의 '맹공'을 자신을 향해 보내는 김 위원장의 '신호'로 해석하는 한편 여전한 신뢰를 표명,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톱다운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논평을 내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북한의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고 맹비난했다. 통신은 '미국 내에서 그의 (대선) 출마를 두고 지능지수가 모자라는 멍청이라는 조소가 나온다'는 등 인신공격성 표현을 상당수 쓰기도 했다.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8일(미국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한 첫 공식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독재자와 폭군으로 지칭했다. /서울·워싱턴=연합뉴스3박 4일간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26일 오전 지바(千葉)현 모바라(茂原)시에 있는 골프장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 취재진들을 향해 함께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05-26 연합뉴스

볼턴 "北미사일 발사, 유엔제재 위반…3차북미회담 문 열려있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이달 초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에 앞서 방일 중인 볼턴 보좌관은 25일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며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볼턴 보좌관의 언급은 지난 4일과 9일에 있었던 북한의 발사에 대한 것으로 보이며, 미 행정부 고위 관료가 이번 북한의 발사 행위를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정한 것은 처음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볼턴의 발언에 대해 "외교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평가절하해 온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과는 결이 다른 것"이라고 평가했다.교도통신은 볼턴의 발언이 오는 27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결속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그간 일본은 계속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난해왔으나,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발사의 의미를 평가절하하고 비판을 억제한 때문에 양국 간 온도 차가 지적됐다는 것이다.다만, 볼턴은 이날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을 압박하면서도 여전히 대화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문을 열어뒀다"며 "다음 단계는 김 위원장이 안으로 걸어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북한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의 외교 대화 재개 시도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볼턴은 전했다.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의 교섭 창구와 어떤 접촉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볼턴은 "비건은 언제 어디서든 그들과 대화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날부터 3박 4일간 일본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앞서 전날 일본에 도착했다.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한 북미 간 대화를 재개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수차례에 걸쳐 다루며 김 위원장에게 아베 총리와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아베 총리가 이란 방문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도쿄=연합뉴스

2019-05-25 연합뉴스

볼턴, 북한 화물선 반환 요구에 "푸에블로호 송환부터 논의해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북한이 미국에 압류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반환을 요구하려면 1960년대에 나포했던 미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 송환 문제부터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일 정상회담 준비차 일본을 방문 중인 볼턴 보좌관은 주일 미 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이 푸에블로호의 반환에 대해 논의할 적절한 시기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2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푸에블로호는 1968년 1월 23일 승조원 83명을 태우고 북한 해안에서 40km 떨어진 동해상에서 업무 수행 중 북한 초계정 4척과 미그기 2대의 위협을 받고 나포됐다.북한은 그해 12월 미국이 북한 영해침범을 사과하는 문서에 서명한 뒤 푸에블로호 승조원 82명과 유해 1구를 돌려보냈지만, 선체는 여전히 평양 보통강변에 전시해 둔 채 '승리'를 기념하는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24일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 북미대화가 재개될 수 없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그들(북한)이 말하는 건 대개 에누리해서 듣는다"며 평가 절하했다.와이즈 어니스트호는 북한산 석탄을 불법 선적해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 위반 혐의로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인근에서 적발된 뒤 미국에 압류돼 이달 11일 미국령 사모아로 예인됐다./디지털뉴스부

2019-05-25 디지털뉴스부

美 '동시병행' 재거론…6·12 1주년 앞두고 北美 접점모색할까

북미 정상 간의 사상 첫 만남이 이뤄진 싱가포르 정상회담 1주년(6월12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북미관계는 역사적 회담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회담에서 '북미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등에 합의하며 북미 관계를 새로운 출발선에 세웠지만 2월 말 하노이에서의 2차 회담이 '빈손'으로 끝난 이후 양측은 좀처럼 대화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지난 24일 북미가 주고받은 메시지는 그런 북미관계의 현 주소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문을 연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 조미(북미)대화는 언제 가도 재개될 수 없으며 핵 문제 해결 전망도 그만큼 요원해질 것"이라고 밝혔다.대북 '불신'과 '적대행위'가 가중된다면 강경대응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경고음도 발신했다.이런 북측 메시지에 대해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협상에 여전히 열려있다는 것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두 정상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미 관계 전환, 항구적 평화 구축,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해온 대로 그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실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양측이 서로 '판'을 깨지 않으려 하면서도 자신의 변화보다는 상대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는 양상이다. 게다가 미국의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억류,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북미관계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가 24일 "미국은 목표(비핵화·관계개선·평화체제 등)들을 향해 '동시적이고 병행적으로'(simultaneously and in parallel)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 건설적인 논의에 관여할 준비가 여전히 돼 있다"고 밝힌 대목은 눈길을 모은다. 북미 실무협상에 참여해온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1월말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영변과 그 외부에 존재하는 북한 플루토늄 및 우라늄 농축시설 폐기' → '핵 관련 포괄적 신고 및 해외 전문가들의 사찰·검증' → 핵분열성 물질과 무기, 미사일, 발사대 및 다른 WMD(대량파괴무기)에 대한 제거 및 파괴' 등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하며 '동시적·병행적 기조'를 천명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월 말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미국은 점진적 비핵화에 대한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하며 '빅딜론'으로 회귀하는 듯했기에 '동시적·병행적'이라는 표현을 재거론한 배경에 외교가는 주목하고 있다. 북미간 접점 찾기를 모색할 여지를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사실 양측의 비핵화 접근법 사이에는 작지 않은 간극이 존재한다. 미국은 최종단계 비핵화의 요소를 확정하고, 거기까지 가는 로드맵을 먼저 합의한 뒤 구체적인 조치는 동시·병행적으로 이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합의의 이행은 물론, 합의 자체도 몇개로 쪼개서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입장 차이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미측이 '동시적·병행적 진전'을 다시 거론한 것은 일괄타결에 입각한 '선 비핵화-후 보상'의 비핵화 방식으로 일반에 알려진 리비아식 해법에 대한 북한의 강한 거부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하면 그에 맞춰서 상응조치를 동시·병행적으로 취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함으로써 북미간 타협점 찾기의 여지를 열어둔 셈이다. 앞으로 다가올 정상외교 기회 등을 활용해 북미간 입장 차이를 좁히는 것은 한국 외교의 중요한 숙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다음 달에는 북미 정상회담 1주년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본 오사카(大阪)에서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이 예정돼 있다. 북핵 당사국들 간에 상호 입장차를 좁히고 돌파구를 찾기 위한 물밑 외교전이 또 다시 달아오를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 한국 정부는 대북 식량 지원을 남북대화의 마중물 삼아 '포괄적 합의의 단계적 이행'에 기반한 북미협상 중재방안을 북한과 미국이 수용토록 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25일 "북한은 하노이 회담 이후 중재 역할을 해온 한국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고, 미국 역시 어떤 새로운 타협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G20 정상회의(6월 28∼29일·일본 오사카) 등 새로운 (대화의) 판이 열리는 만큼, 우리 정부도 좀 더 적극적인 중재안과 타협안을 만들어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관심도가 예전같지 않은 만큼, 예전보다는 좀 더 차분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왔다. 미국-이란 간의 갈등과 미중 간 무역분쟁 등 트럼프 행정부의 두 외교 난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느냐는 미국의 대북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국제 정세를 주시해가며 새로운 판을 짜야 할 때라는 지적인 셈이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트럼프 입장에서는 이란, 미중 문제 때문에 북한 문제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고, 북한은 우리 정부의 대화요청에 계속 묵묵부답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강박적인 대북 접근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한 호흡 쉬어가는 여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5-25 연합뉴스

美, '대화재개 불가' 北경고에 "동시적·병행적 진전" 언급

미국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북한이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나오라며 '북미대화 불가'를 경고한 데 대해 협상에 여전히 열려있다며 대화 기조를 재확인했다.특히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합의한 사안들에 대한 '동시적·병행적' 진전을 언급, 주목된다.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이 이날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 조미(북미)대화는 언제 가도 재개될 수 없으며 핵 문제 해결 전망도 그만큼 요원해질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북한은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한 형식을 통해 지난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책임을 미국의 '전혀 실현 불가능한 방법 고수와 일방적·비선의적 태도'에 돌리면서 미국의 태도 변화가 있어야만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협상에 여전히 열려있다는 것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두 정상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미 관계 전환, 항구적 평화 구축,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해온 대로 그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실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미국은 이와 같은 목표들을 향해 '동시적이고 병행적으로'(simultaneously and in parallel)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 건설적인 논의에 관여할 준비가 여전히 돼 있다"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우리는 우리의 카운터파트들에게 계속해서 협상을 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 정상이 지난해 1차 6·12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담긴 합의 사항은 ▲북미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유해 송환 등 4가지로, 트럼프 행정부가 '동시적·병행적'이란 표현을 꺼낸 것은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로는 처음이어서 미묘한 기류 변화가 있는 건지 주목된다.앞서 북미 간 비핵화 대화의 미국 측 실무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특별대표는 지난 1월말 스탠퍼드 대학 강연에서 "우리 역시 북한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약속을 지킨다면 두 정상이 지난여름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했던 모든 약속을 동시에 그리고 병행적으로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FFVD 약속 이행'이라는 전제조건을 달긴 했지만, 이는 김 위원장이 올해 1월 1일 신년사에서 재확인했던 '단계적·동시적 이행' 원칙과 연결지을 수 있는 대목이어서 미국이 '단계적 비핵화론'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그러나 미국 측은 2월말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일괄타격식 빅딜론을 강조해왔고, 비건 특별대표도 3월초 "점진적 비핵화는 없다"고 선언, '빅딜론'으로 회귀했다.이 때문에 미국이 다시 '동시적·병행적 진전'이라는 표현을 다시 꺼낸 것을 두고 북한이 대미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다소 유연성을 발휘할 가능성을 내비치며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의 두차례 발사와 미국의 북한 화물선 압류 등으로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을 방지, 궤도 이탈을 막고 협상 테이블로 다시 견인함으로써 현 교착국면의 돌파구를 마련해보려는 차원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다만 '빅딜론' 자체에서 물러섰다기보다는 '선(先) 비핵화 - 후(後) 제재완화'의 틀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인 로드맵 안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그에 맞는 상응 조치 조합들을 배치, 일련의 과정을 진행해갈 수 있다는 뜻을 비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미 국무부는 지난 21일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정부의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의 압류를 비난하면서 미국의 지체 없는 반환을 촉구하자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 유지 원칙을 견지, 유엔 회원국들의 제재 이행을 강조하는 한편으로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며 압박과 관여의 강온 병행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5-25 연합뉴스

"北, 개성공단 건물에 잠금장치·봉인 유지…'설비반출' 허위"

북측이 개성공단에 있는 남측 기업들의 설비를 무단 반출해 '외화벌이'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준비 당시 남측 인력들이 공단 내 기업 공장들을 직접 점검하고 설비가 잘 보존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24일 개성공단 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초 남측 당국자들과 연락사무소 개소 준비 작업인력 등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준비를 위해 개성공단에 직접 들어갔다.방북한 남측 인력들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공단에 들어간 이후 2회에 걸쳐 전체 기업 공장들을 대상으로 순회점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설치 준비를 위한 남측 점검단의 방북은 기존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당시 남측 인력들이 공장을 직접 둘러본 사실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순회점검 목적은 공장 내 전기안전점검 및 동절기 건물 내 수도 송·배수관로 동파방지 관련 작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당시 순회점검에는 10여년 이상 공단에서 근무한 인사들도 포함됐으며, 이들은 전체 공장 점검 결과 설비를 뺀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기업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북측 당국이 모든 건물마다 철저히 잠금장치와 종이로 인쇄한 '봉인 마크'를 문 쪽에 붙이는 등 봉인조치를 하고 건물경비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북측은 공장건물에 인력을 배치해 경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외부침입을 막기 위한 센서 장비도 작동시키고 있었다고 덧붙였다.임의로 설비를 반출한 경우 기존에 설비가 있던 자리가 텅 비어 있거나 잠금장치와 봉인 등이 훼손된 흔적이 눈에 띄어야 하지만, 이런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북한이 개성공단 내 설비를 임의로 반출해 사용하고 있다는 최근 일부 매체의 보도는 "허위 보도"라고 주장했다.자유아시아방송(RFA)은 앞서 23일 "북한이 지난해부터 개성공단에 있는 공장설비를 무단으로 이전해 임가공의류를 생산하고 있다"고 중국에 주재하는 익명의 북한 무역일꾼을 인용해 보도했다. 실제 연락사무소 개소 과정에서 남측은 북측에 기업인들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공단을 잘 관리해달라는 요청을 비공식적으로 여러 차례 전달했으며, 이에 북측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남측 기업인들을 대신해 개성공단 설비 등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답변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개성공단 지역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우리 측 인원이 24시간 상주를 하고 있다"며 "보도와 같은 동향은 전혀 파악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2019-05-24 연합뉴스

2차 아태평화 국제대회 '다시 만나는 남북'

오는 7월 제2차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이하 아태평화국제대회) 개최가 확정(5월 23일자 1면 보도)된 가운데, 1차 대회를 통해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봉환에 합의한 남북이 이를 실행에 옮길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2차 아태평화국제대회는 오는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남북 양국이 참여하고, 일본의 인사 일부가 참석한 1차 대회와 달리 예정된 2차 대회는 아시아의 다양한 국가가 참여한다는 점에서 1차 대회와 차별된다. 2차 대회에는 대일항쟁기 피해국인 중국을 비롯해 필리핀, 몽골, 카자흐스탄,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기획 중이다.2차 대회는 9·19 평양공동선언을 기념해 열릴 3차 대회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차 대회를 통해 대회의 외연을 국제적으로 확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남북의 실질적인 조치는 9월 열릴 3차 대회에서 맺어질 것이란 관측이다.남북은 1차 대회에서 강제동원으로 타국에서 숨진 강제동원 희생자의 실태를 조사하고, 남겨진 유골을 국내로 봉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직까지는 강제동원 실상 파악과 봉환 작업이 이뤄지지는 않은 상태라, 올해 잇따라 열릴 2·3차 대회에서 실효적인 조치를 합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아태평화국제대회를 준비 중인 아태평화교류협회 관계자는 "1차 대회의 합의 사항을 되새기고 실현하기 위해 남북은 물론 아시아 국가들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9-05-23 신지영

中서 남북 민간접촉, 北 일방취소 뒤 '깜짝' 성사

북측 인사들이 23일 중국 선양에서 남측 민간단체들과 만나 남북관계 교착 국면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북측은 당초 이날로 예정했던 남측 민간 인사들과 실무접촉을 취소한다고 통보했지만, 다시 협의에 응하면서 만남이 성사됐다.23일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에 따르면 이날 선양에서 남측 조성우·한충목 단장을 비롯한 10명, 북측 양철식 6·15 북측위 부위원장을 비롯한 5명, 해외측 차상보 부위원장, 조선오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협의가 진행됐다.이들은 현 정국과 남북관계,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남측위는 전했다.남측위는 "(남·북·해외측이) 남북관계의 교착국면에 대해 우려하고, 현 국면이 남북관계가 발전하느냐 과거로 회귀하느냐 하는 심각한 상황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남북 공동선언들에서 약속한 대로, 민족자주의 입장에서 남북 공동선언들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길이라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선언 이행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북측은 다시 성사된 협의에서 '남북관계의 소강국면에 대한 진단과 과제를 논의하자는 취지에서 민간단체의 협의를 추진했으나, 남측의 언론보도 등에서 근본적인 문제들은 제외된 채 부차적인 의제들만 거론되는 등 협의의 취지가 왜곡되고 있는 점'을 우려해 취소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남측위는 밝혔다.북측은 이날 남측위와의 협의를 시작으로 사단법인 겨레하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과 연이어 실무협의를 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전 6·15 해외위원회 명의로 팩스 공문을 보내 회의 취소 및 선양 현지 인력 철수를 통보했다.그러나 이미 선양에 도착한 남측 인사들이 협의 장소로 향하던 상황이었고 역시 선양에 있던 북측 인사들도 협의 장소에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단체 관계자는 "회담 장소로 가는 길에 (취소) 통보를 받은 거였기 때문에, 북측과 만나서 상황파악을 하고 상황에 대해서 서로 이해를 하고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추가 접촉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지만, 24∼25일께로 예정됐던 겨레하나, 26일께 잡혔던 민화협과 협의는 여전히 취소 상태로 알려졌다.당초 이번 실무접촉은 북측이 먼저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럼에도 북측이 남측의 언론보도 등을 이유로 오랜만의 대남 민간접촉을 한때 취소한 것은 남북관계 교착 상황에서 매우 민감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2019-05-23 연합뉴스

南北 민간교류 실무접촉 전면 취소…"北, 인력 철수 통보"

중국 선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북 민간단체들과 북측 간의 릴레이 실무접촉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23일 단체들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오전 6·15 공동선언 실천 해외위원회 명의로 팩스 공문을 보내 회의 취소 및 선양 현지 인력 철수를 통보했다.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 대변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오전 비행기로 선양에 도착해 회의 장소로 이동 중에 이같은 전갈을 받았다"면서 "아직 예정된 회의 일정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일단 현지에서 좀더 경위를 파악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북측은 공문에서 취소 사유에 대해 "제반 정세상의 이유"라고 언급한 것으로 파악됐다.이외 사단법인 겨레하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등 이날부터 26일께까지 줄줄이 선양에서 북측과 접촉 예정이었던 다른 단체들도 모두 취소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민화협 관계자도 "상황이 바뀌어서 회의를 취소한다는 취지로 통보받았다"면서 "인력 철수까지 명시한 걸로 볼때 당분간 실무접촉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로 보인다"고 말했다.당초 실무접촉은 남측위가 23∼24일께, 겨레하나가 24∼25일께, 민화협이 26일께 갖는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연합뉴스

2019-05-23 연합뉴스

노르웨이, 북한 주민 보건의료사업에 43만달러 제공

노르웨이가 북한 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약 43만달러를 내놓았다. 23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자금추적서비스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지난달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43만2천726달러(약 5억원)를 제공했다. 이 금액은 노르웨이 적십자사를 통해 북한 주민을 위한 보건의료사업에 사용된다.자유아시아방송(RFA)은 노르웨이 적십자사를 인용, 현재 북한에서 약 600만명이 의약품과 백신 등 보건 지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보도했다.약 700만명은 깨끗한 식수를 구할 수 없고, 청결한 위생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노르웨이는 OCHA가 집계한 국가별 대북 지원 현황에서 스위스, 러시아, 스웨덴, 캐나다에 이어 5번째로 많은 금액을 지원했다. /연합뉴스아일랜드가 자국 국제구호단체에 약 11만 달러(약 1억3천만원)의 대북 인도주의 지원 자금을 전달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보도했다. 유엔을 통한 국제사회 기부금의 흐름을 집계하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재정확인서비스(FTS)에 따르면 아일랜드 정부는 지난달 말 대북 식량안보 사업을 위해 아일랜드의 국제구호단체인 '컨선 월드와이드'에 11만3천여 달러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최근까지 아일랜드를 포함해 스위스, 스웨덴, 독일 등 총 4개국이 대북 지원에 나섰다고 RFA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9-05-23 연합뉴스

美국무부 "대북협상 열려있다는 점 분명히 해왔다"

미국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북한과의 협상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가 협상 재개에 대한 희망을 갖고 대북 식량지원 방침을 밝혔는데, 미국도 협상 재개를 위해 적극적 조치를 취할 것인가 아니면 당장은 일단 북한으로부터 소식을 듣기를 기다릴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의 (북한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 실망했다고 말한 바 있지만, 미국은 협상에 열려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그에게 6차례 이상 비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점을 밝혀왔다"며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비핵화를 약속했다는 점을 거듭 환기했다.그러면서 "따라서 이 협상들, 이 논의들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오테이거스 대변인이 '협상과 논의들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한 것은 현재 북미 간 대화가 실제 오가고 있다기보다는 북한의 최근 두 차례 발사 등으로 인해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서도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두고 압박과 대화를 병행해가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 차원으로 보인다.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북한 문제에 대해 "이는 분명히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국가안보 이슈 중 하나"라며 그 이상 더 언급할 것을 갖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저 대화와 협상은 진행 중이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다.앞서 국무부는 전날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정부의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의 압류를 비난하면서 즉각적 반환을 촉구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의해 결정된 대로 국제적 제재는 유지되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의해 이행돼야 한다"면서도 북한과 외교적 협상을 하는데 여전히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과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발사 등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좋은 오후 되시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며 언급을 아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2019-05-23 연합뉴스

주제네바 北대사 "화물선 압류, 북미 관계 최대 걸림돌"

북한이 외신 인터뷰를 통해 또다시 미국에 압류된 화물선의 반환을 요구했다.한대성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는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 압류가 북미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라며 반환을 촉구했다.앞서 북한은 2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김성 유엔주재 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반환을 요구했다.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북한산 석탄을 싣고 운항하다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인근에서 적발된 뒤 미국에 압류돼 이달 11일 미국령 사모아로 예인됐다.한 대사는 이어 교착된 핵 협상이 재개될 수 있으려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 해제라는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한 대사는 또 "우리가 미국식 힘의 논리나 압박이 통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심대한 계산 착오"라면서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는 주권을 침해하고 미래 양자 관계 발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라고 비난했다.화물선 정보와 관련해 그는 아는 바가 없다면서 "우리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국제사회도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 대사는 "우리의 방위 능력을 확인하는 일상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한 대사는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이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미국이 큰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국과 대화하는 문제나 제재 해제에 매달리지 않을 것이다"라며 미국에 공을 넘겼다.그는 북한의 식량 사정에 대해 수확량이 지난해 최저치였다며 "식량 원조가 있다면 좋지만 없다고 해도 우리는 그럭저럭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식량 부족 사태가 통제 가능한지를 묻는 말에 한 대사는 "통제 가능하다. 다만 문제는 유엔의 제재다"라며 "식량을 수입하고 대금을 치를 수가 없다. 그게 가장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제네바=연합뉴스

2019-05-23 연합뉴스

"北인도적지원 투명성 확보해야"… 윤상현 의원, 무궁화리더스포럼

자유한국당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미추홀구을·외교통일위원장·사진)은 정부가 최근 제안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해 '도발에 대한 보상'으로 인식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윤상현 의원은 22일 오후 7시 송도 라마다호텔 르느와르홀에서 열린 무궁화리더스포럼에 강사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인도적 지원과 정치적 사안은 별개지만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이기 때문에 시기가 미묘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와 서해평화 그리고 한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200여명의 회원이 참석했다.윤 의원은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국제사회의 의견 교환이 중요하며 국제기구를 통한 전달로 식량 분배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북한의 식량 공급 실태도 좀 더 세심히 살펴보고 지원 대상을 영유아나 임산부, 노령층 위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서해평화수역 조성계획과 관련해서는 "미사일 발사와 같은 적대행위 금지를 북이 이행해야 하고, 순수한 어선들이 조업할 수 있도록 견제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그래서 불공정한 군사합의를 즉각 폐기하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2011년 창립한 무궁화리더스포럼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지역 주민을 위한 각종 교육과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사단법인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5-22 김민재

주춤하고 있는 남북교류사업… 경기도 '평화협력' 불 지핀다

이화영 부지사 '지속 추진' 강조밀가루·묘목지원등 순차적 진행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국면으로 주춤하던 남북평화협력사업을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나서 추진하기로 해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새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화영 평화부지사는 22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대외적 상황과 남북 관계의 굴곡에도 불구하고, 접경지역을 품고 있는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로서 남북교류협력을 지속 추진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이 부지사는 평화협력사업과 관련해 ▲북한 평안남도 일대에 대한 밀가루 및 묘목 지원 ▲평화를 위한 아시아 국제배구대회 참가 ▲2019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의 필리핀 공동개최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 DMZ 개최 ▲개성 수학여행 등 도민 차원의 상호교류 실현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도는 우선 이달 중 북한 평안남도 일대에 10억원 상당의 밀가루 1천615t과 산림복구를 위한 5억원 상당의 묘목을 지원할 예정이다.이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로부터 인도적 물품 지원요청에 따른 것으로 지원 물품은 중국 단둥에서 신의주로 순차적으로 전달하게 된다.이어 도는 다음달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게 될 국제배구대회는 북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이 참가하며 도는 남녀선수단을 포함해 40여명의 대표단을 파견하게 된다.이밖에 북측 조선아태평화위원회와 필리핀 전국언론인협회, (사)아태평화교류협회 등과 공동으로 '2019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오는 7월 중 필리핀에서 열 예정이다.이처럼 도는 대규모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장관을 중심으로 문화 및 예술분야의 영향력 있는 인사가 참여하는 '9·19 1주년 기념행사(가칭 DMZ평화페스티벌)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할 계획이다.개성 수학여행 등 북측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지방정부뿐만 아니라 도민 차원의 상호교류를 해 나간다는 구상도 포함됐다.이화영 부지사는 "인도적 지원에서부터 문화·체육·학술에 이르는 평화협력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남북평화협력 분위기가 한반도에 확산되고 전 세계로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영상·강기정기자 donald@kyeongin.com

2019-05-22 조영상·강기정

파주 민북 관광지, 1년간 24만명 방문… 전년比 170% 급증

파주의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등 민북(민간인통제선 이북지역) 관광지 방문객 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0% 증가해 24만명이 방문했다.22일 파주시에 따르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 단체 관광객뿐만 아니라 4·27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즈음해 사회 각계각층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는 도라전망대 등을 찾아 방문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지난 4·27을 전후해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및 청년·학생단체 등이 임진각, 도라전망대 등에서 통일평화교육, 청년마라톤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이에 시는 국내·외 다양한 계층, 세대 및 단체가 찾아오는 민북관광지 내 환경개선을 위해 봄맞이 꽃 식재, 포토존 확충 및 차선도색 등 시설은 물론 도라전망대 임시 주차장을 조성해 주차문제도 개선했다. 박준태 시 관광사업소장은 "최근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어 민북관광 대기시간이 늘어나는 등 방문객 불편을 해소하고자 도라전망대에 임시주차장을 조성했다"며 "향후 관광객 편의시설 및 포토존 확충 등 지속적으로 민북관광 인프라를 개선해 파주시가 한반도 평화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2019-05-22 이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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