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 분출…최소 5명 사망, 다수 실종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있는 화이트섬에서 9일 오후 (현지시간) 화산이 분출, 최소 5명이 숨지고 다수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존 팀스 경찰청 부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2시 11분쯤 시작된 화산 분출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지금까지 5명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현재 북섬 타우랑가에 정박 중인 크루즈 선 '오베이션오브더시즈'호의 승객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 매체는 밝혔다.팀스 부청장은 "현 단계에서 경찰이나 긴급구조대가 섬으로 올라가는 게 상당히 위험하다"며 "섬은 지금 화산재와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온 물체들로 뒤덮여 있다"고 말했다.그는 구조헬기 등에 의해 사망자 5명을 포함해 23명은 섬에서 밖으로 빠져나왔으나 실종자가 몇 명인지는 아직도 확실치 않다며 분출 당시 50명 정도가 섬에 있었다면 27명 정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방송은 분출 당시 화이트섬에는 호주인 24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화산 분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화이트섬에는 분출 당시 100여명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그 후 50명이 채 안 되는 사람들이 섬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정정했다. 아던 총리는 이날 밤 사고 현장을 찾을 예정이라며 실종되거나 다친 사람들은 뉴질랜드와 외국 관광객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외국 관광객들을 위해 외교부에 대책반을 구성해 외국에서 오는 문의 등에 응하고 있다며 "경찰들의 구조 작전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뉴질랜드 언론들은 화산 분출로 다친 사람도 20명 가까이 된다며 대부분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응급구조대 세인트존은 화산 분출 후 신고를 받고 헬기들이 현장으로 출동했다며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들도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텔레비전(TVNZ) 방송의 1뉴스는 뉴질랜드 지질 활동 관측기구 지오넷이 제공한 사진을 보면 화산이 분출하기 직전에 분화구 근처를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도 보인다고 전했다.화이트섬에는 검은 연기와 증기를 내뿜으며 화산이 분출한 직후 0에서 5까지 6개 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4등급의 화산 경보가 발령됐으나 그 후 분출 활동이 주춤해지면서 3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북섬 동부 베이오브플렌티 지역에 있는 화이트섬은 북섬 해안선에서 48km 정도 떨어진 화산섬으로 화산 분화구 관광으로 유명한 곳이다. /오클랜드=연합뉴스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있는 화이트 섬의 화산이 9일(현지시간) 분출하는 모습을 포착한 항공 촬영 사진. 화산 분출 후 다수의 사람들이 실종됐고 부상했다. /화이트 섬 AP=연합뉴스

2019-12-09 연합뉴스

인도서 또 잔혹 성폭행·살인…수천명 "범인 넘겨라" 항의 시위

인도에서 또 잔혹한 성폭행·살인 사건이 발생, 수천 명이 항의 시위에 나섰다.1일 NDTV 등 현지 매체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 주도 하이데라바드시 인근 샤드난가르에서는 주민 수천 명이 경찰서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시위대는 '즉결심판'을 하겠다며 이 경찰서에 구금된 20대 남성 4명을 자신들에게 넘기라고 요구했다.모하메드 아리프 등 4명은 20대 여성 수의사를 집단 성폭행·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운 혐의로 체포된 상태였다.피해자는 지난달 27일 밤 의사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나간 뒤 행방불명됐다.다음날 심하게 불탄 피해자의 시신이 시 외곽 고가도로 아래에서 발견됐고 경찰은 지난달 29일 피의자 4명을 체포했다.범인들은 피해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차량 바퀴에 구멍을 낸 뒤 이를 고쳐주겠다고 접근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경찰에 정의를 요구하면서 범인을 넘겨달라며 시위에 나선 것이다.발리우드 톱스타 살만 칸을 비롯한 네티즌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의를 요구한다'는 해시태그 글을 올리며 범죄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했다.네티즌들은 또 지난달 30일 수녀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는 천주교 물라칼 주교의 보석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지자 이에 대해서도 비난하는 목소리를 냈다.한 네티즌은 "강간범이 계속해서 보석으로 풀려나오는 상황"이라며 "사법부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사법당국을 비난했다.인도에서는 2012년 뉴델리 시내버스 안에서 20대 여대생이 집단으로 성폭행당한 뒤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이 널리 알려지면서 집단 성폭행 최저 형량을 강화했지만, 관련 범죄는 여전히 범람하는 상황이다.외신은 2017년에만 인도에서 3만3천658건의 강간 사건이 신고됐다며 이 외에 경찰이 파악하지 못한 범죄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인도에 성범죄가 만연하고 일부 범행 수법은 다른 나라에서 비슷한 예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잔인한 것은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일부 사회 인식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단순히 인도의 인구가 많기 때문에 성범죄가 빈발하는 것처럼 보일 뿐 인도의 성범죄가 다른 나라보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일각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실제로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사건의 범인 중 한 명은 "제대로 된 여성은 밤에 외출하지 않으며 단정하게 옷을 입는다"며 "처신이 단정하지 않은 여성이 성폭행당하면 그 책임은 남자가 아닌 여성에게 있다"고 말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뉴델리=연합뉴스

2019-12-01 연합뉴스

美시카고 최대시속 105km 강풍…날아간 표지판에 택시기사 부상

27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일원에 최대 시속 105km에 달하는 돌풍이 몰아쳐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께 유명 건축물 윌리스타워(110층·443m, 옛 시어스타워) 개축 공사 현장에 설치돼 있던 표지판이 강풍에 날아가 인근을 지나던 택시 2대가 파손되고 택시기사 1명이 부상했다.경찰은 나무 재질의 표지판이 피해 차들의 앞 유리를 차례로 강타했고, 유리는 깨졌다고 밝혔다. 택시기사 1명이 팔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후 안정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운전기사는 차량이 파손됐지만, 부상을 피했다. 윌리스타워는 시카고 최고층 건물이자, 미국에서 2번째 높은 빌딩으로, 유동인구가 많다.윌리스타워 측은 "빌딩 입주자들과 방문객,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강풍으로 인해 더는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미 국립기상청은 이날 시카고 지역의 풍속이 시속 80∼105km에 달했다고 전했다.이로 인해 시내 곳곳의 신호등과 가로수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겨 수만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연말 장터 '크리스킨들 마켓'도 임시 휴점했다. 쇼핑가 곳곳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기울며 장식물들이 쏟아지기도 했고, 일부 소매점들은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예년보다 수위가 0.9m 이상 높아진 미시간호수에 2∼2.5m 높이의 파도가 일면서 인근 도로가 침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몰아친 거친 바람으로 교통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과 미드웨이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카고 항공당국은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190만 명 이상이 시카고의 2개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카고=연합뉴스

2019-11-28 연합뉴스

대한항공 항공기, 독일 공항서 타 항공기와 지상충돌로 손상… 운항 취소

독일 최대 허브공항인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지난 16일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항공기가 지상 게이트에서 다른 항공기와 충돌하면서 운항이 취소됐다.이날 오전 6시 20분께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지상 이동 대기 중이던 대한항공 KE905편 항공기(B777-300ER)의 오른쪽 수평안전판 끝단과 아프리카 나미비아 국적의 에어나미비아 항공기의 왼쪽 날개 끝단이 접촉했다. 사고가 난 KE905편은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후 1시20분 인천을 출발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정상 착륙한 뒤 유도로 상에서 이동하려고 대기 중이었으며 승객 241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기체 손상 정도는 자세히 전해지지 않았지만, 큰 충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상에서 저속으로 이동 중에 발생한 건으로 승객들의 부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가 어느 항공기 측의 과실로 발생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사고로 KE905편의 도착이 일부 지연됐으며,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복편(KE906편)의 운항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다. 대한항공 측은 출발 예정 시간 10여 분이 지난 뒤 방송을 통해 게이트 앞에서 대기 중이던 승객들에게 항공기 충돌로 KE906편의 이륙이 불가능하다고 전달했다. 이후 승객들은 게이트 앞에서 1시간 이상 대기하다가 대한항공 측 안내로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에서 오늘 오전 11시에 동일기종의 항공기가 출발할 예정"이라며 "이번 접촉 사고로 KE906편의 운항이 21시간 지연되게 돼 승객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호텔 서비스와 교통편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프랑크푸르트공항서 대한항공기 지상충돌 후 대기 중인 승객들 /연합뉴스=박형민 씨 제공

2019-11-17 편지수

화성시, 호주 멜버른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한인회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이번 소녀상은 해외에 10번째 설치된 것으로, 화성시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와 멜버른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건립했다.멜버른 추진위는 건립 부지와 설치비용을 부담하고, 화성시 추진위가 자체 모금활동, 바자회 운영 등을 통해 모은 기금으로 소녀상을 제작했다. 화성시는 멜버른과 소녀상 건립 대상지 협의를 위한 행정절차를 지원했고, 화성시 산하기관, 기업체, 사회단체, 시민이 자발적 기부로 힘을 보탰다. 화성시 추진위는 앞서 2015년 11월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관, 2016년 10월 중국 상하이사범대학교에도 소녀상을 설치했다.이번을 포함하면 해외 10개 소녀상 중 3개소 건립에 화성시민이 힘께 한 것이다. '멜버른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은 현지시간 14일 오후 7시 한인회관에서 열렸다.제막식에는 서철모 화성시장을 비롯한 조춘제 멜버른 추진위원장, 정미애 화성시 추진위원장, 김서원 한인회장,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제막식에는 지난 8월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네덜란드계 호주인 얀-루프-오헤른 할머니의 딸과 손녀가 함께 해 그 의미를 더했다.화성시와 화성시·멜버른 추진위는 기념행사에서 '평화의소녀상 건립 및 관리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소녀상 유지관리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시는 멜버른 한인회관을 한국인이 소유하고 있어 소녀상에 대한 반대가 적을 뿐만 아니라 기차역 앞에 위치하고 있어 전시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미애 화성시 추진위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건립기금을 모금할 계획"이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속적으로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조춘제 멜버른 추진위원장은 "소녀상 장학금을 만들고 여기를 학생들의 교육장소로 활용해 미래세대가 평화의 정신을 이어가도록 하겠다"며, "또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소녀상 건립은 과거를 기억함으로써 우리 후손들이 미래의 평화를 준비하는 역사 운동"이라며, "앞으로도 소녀상이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가 전 세계에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일제하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평화의 소녀상은 민간에서 주도하고 기업체와 시민이 기금 모금에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1년 12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설치된 소녀상은 현재까지 기림비 포함 국내 102개소, 해외 10개소에 건립됐다.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2019-11-15 김학석

中보건당국, 흑사병 주의 당부…"환자 1명 위중"

중국 베이징(北京) 시내의 중형 병원에서 환자 두 명이 흑사병(페스트) 확진을 받아 전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중국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베이징 내 감염 확산 우려가 크지는 않지만 전염병 속성상 예측이 쉽지 않고 흑사병 환자 1명이 중태에 빠지며 경각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 13일 흑사병 관련 공지를 통해 흑사병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베이징은 흑사병 발생 지역이 아니라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에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이 센터는 페스트가 오래된 세균성 전염병으로 각종 항생제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환자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흑사병 접촉이 의심되는 사람은 사전에 약을 복용하면 발병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또한, 베이징시는 페스트 발생 지역이 아니며 자연환경에서는 페스트균이 존재하지 않고 쥐도 페스트균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쥐 등 동물을 접촉한다고 감염되는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이 센터는 2명의 흑사병 환자가 발견된 후 베이징시 위생 관련 부처가 즉시 환자를 격리해 치료했으며 상세한 역학 조사도 병행했다고 밝혔다. 의심 접촉 대상자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예방 약물 복용도 시행했으며 관련 장소에 대한 소독과 발열 환자에 대한 모니터도 강화해 감염 확산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베이징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흑사병에 걸린 환자 2명 중 1명이 위중한 상태다. 나머지 1명은 현재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베이징 보건당국은 현재 3급 병원과 질병예방센터, 중의원 소속 의료진 11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대응팀을 조직해 흑사병 환자 관리와 전염 방지 조치에 나섰다.보건당국은 흑사병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을 격리해 관찰하고 있으며, 환자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또 환자 발생지인 네이멍구 현지에 대한 소독 작업과 예방 작업도 벌이고 있다.보건당국 관계자는 "아직 접촉자 중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두 환자는 차오양(朝陽)구 의료 기관에 격리돼 적절한 치료와 조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9월 국가 법정 전염병 현황'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올해 9월에도 흑사병 환자 1명이 발생해 숨졌다. 중국 질병통제센터는 현 상태에서 베이징 시민의 경우 특별한 개인 보호 조치를 할 필요는 없지만 전염병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고 밀집 장소는 가급적 피해야하며 발열, 기침 증상이 있어 병원 방문 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또한, 여행 또는 외출 시 마못 등 야생 동물과 접촉을 피하며 벼룩에 물리지 않도록 하며 밀렵 및 야생 동물 섭취를 자제하라고 주문했다.흑사병은 쥐에 기생하는 벼룩이 매개하는 감염병으로 페스트균을 가지고 있는 벼룩이 사람을 물 때 전파된다. 중국에서는 흑사병으로 숨진 사례가 2014년 3건, 2016년과 2017년, 2019년 각 1건 있었다. 흑사병은 2012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총 256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60명이 목숨을 잃어 세계 최대 사망자 숫자를 기록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2017년에도 이 병으로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베이징=연합뉴스

2019-11-14 연합뉴스

홍콩 16세 소녀 "경찰에 집단 성폭행당해 낙태" 주장 논란

홍콩에서 16세 소녀가 경찰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임신해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 시위대가 즐겨 찾는 온라인 포럼인 'LIHKG' 등에서는 지난 9월 홍콩 췬완 경찰서에서 한 16세 소녀가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소문에 따르면 이 소녀가 지난 9월 27일 췬완 경찰서 옆을 지나가다가 4명의 폭동 진압 경찰에 붙잡혀 체포된 후 경찰서 내로 끌려갔으며, 경찰서 내의 한 방에서 이들 4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이후 이 소녀는 임신해 지난 8일 야우마테이 지역의 퀸엘리자베스 병원에서 낙태 수술을 했다는 것이 소문의 내용이다.홍콩 의료당국 종사자들이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진 'HA 시크릿'이라는 페이스북 계정에는 "이 낙태 수술이 사실이라는 것이 확인됐으며, 법의학 검사를 위해 태아의 DNA가 추출됐다"는 내용의 글도 올라왔다.홍콩 경찰은 지난달 22일 이 소녀의 변호사가 이러한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는 것을 확인했다.하지만 경찰의 자체 조사 결과 이 소녀의 주장은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경찰 관계자는 주장했다.이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이 소녀가 경찰서 옆을 지나거나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없다"며 "이 소녀가 경찰에 체포된 기록도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이 소녀가 묘사하는 경찰서 내부 구조나 방의 배치도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경찰은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소녀의 의료기록 확보에도 나섰다고 홍콩 언론은 전했다.하지만 홍콩 인권단체들은 경찰의 자체 조사를 믿을 수 없다면서 정부가 독립된 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번 사건은 지난달 한 대학생이 경찰의 성폭력을 고발한 후 두 번째 성폭력 고발이어서 그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홍콩의 명문대학인 중문대에 다니는 여학생 소니아 응은 지난달 10일 대학 당국과의 간담회에서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직접 드러내면서 경찰의 성폭력을 고발했다.그는 지난 8월 31일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후 연행된 콰이충(葵涌) 경찰서에서 경찰이 자신의 가슴을 치는 등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또한, 산욱링(新屋嶺) 구치소에서도 한 명의 남학생이 여러 경찰에게 성폭력을 당하는 등 피해 사례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홍콩=연합뉴스

2019-11-10 연합뉴스

사이클론 '불불' 벵골만 상륙…200만명 대피·2명 사망

인도 동부 벵골만에 강력한 사이클론 '불불'이 상륙, 주민 200만명이 대피하고 2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힌두스탄타임스와 다카트리뷴 등 인도·방글라데시 매체는 중심부 최고 풍속이 시속 130㎞에 달한 불불이 9일 밤 웨스트벵골주 콜카타 남쪽에 상륙했다고 10일 보도했다.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불불로 인해 곳곳에 단전, 단수, 주민 고립 등 피해가 발생했다. 해안 인근 지역은 해수면이 1∼2m 이상 높아지면서 곳곳이 침수됐다.웨스트벵골주, 오디샤주에서 각각 1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불불은 10일 오전 세력이 다소 약해진 상태로 방글라데시 남쪽 해안을 지나고 있다.불불의 상륙 소식에 벵골만 인근 인도와 방글라데시 주민 200만명이 대피에 나섰다.방글라데시 재난 당국 관계자는 "주민들은 대피소 5천여 곳으로 몸을 피한 상태"라고 말했다.방글라데시의 치타공을 포함한 주요 항구 대부분의 하역 작업은 중지됐고 어선 조업도 금지된 상태다. 치타공 공항도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시켰다.방글라데시는 지난 수십년간 사이클론으로 큰 피해를 봐왔으나 최근 재난 대책 프로그램이 정비되면서 사상자가 줄어들고 있다.이번에도 방글라데시 정부는 군인은 물론 5만5천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피해 예상지역 주민을 대피시켰다. /뉴델리=연합뉴스

2019-11-10 연합뉴스

분노한 홍콩 반중시위대… 중국관영 신화통신 공격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2일 홍콩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사 건물이 반(反)중국 시위 과정에서 공격당하자 시위대를 강력히 비난하고 경찰의 철저한 사건 조사를 촉구했다.신화통신 대변인은 2일 밤 성명을 내고 "폭도들의 야만 행위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시위대는 홍콩 완차이에 있는 신화통신 건물을 습격해 입구의 유리문을 부쉈으며 로비에 불을 질렀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시위대는 건물 벽에 "중국 공산주의자들을 추방하라"라고 적기도 했다.신화통신 측은 "폭도들의 만행에 극도로 분개한다"면서 "홍콩 경찰이 사건을 엄중히 조사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신화통신은 중국의 국가통신사이자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적 통신사로 권위 있고 진실한 뉴스를 제공하는데 힘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이어 "폭력과 혼란을 막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현재 홍콩에 가장 중요하고 긴박한 임무"라면서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와 경찰이 법에 따라 폭력을 막는 것을 굳게 지지한다. 또한 이런 위법행위는 홍콩 사회 각계에서 비난받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신화통신은 홍콩에서 중국 중앙정부의 권위를 상징하는 곳 가운데 하나다. /연합뉴스지난 2일(현지시간) 홍콩 반정부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완차이 소재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 홍콩사무실 건물 입구에서 소방관들이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11-03 연합뉴스

홍콩 혼돈의 주말…"200명 넘게 체포되고 50여명 다쳐"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권 강화 방침을 천명하고서 처음 맞은 주말, 홍콩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크게 충돌해 시위대 수백명이 체포되고 부상자도 속출했다.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센트럴 등 도심에서 동시다발로 벌어진 전날 시위와 관련해 불법 시위 등 혐의로 20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이날 새벽 발표했다.54명은 부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한 남성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민주화 운동 진영은 당초 전날 코즈웨이베이의 빅토리아 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경찰은 이를 불허했다. 이에 시위대는 경찰의 불허에도 코즈웨이베이, 완차이, 센트럴, 몽콕, 침사추이 등지에서 동시다발로 도로를 점거하고 게릴라식 시위를 벌였다.22주째 이어진 주말 시위에 참여한 홍콩 시민 일부는 경찰에 화염병과 벽돌 등을 던졌고 곤봉 등으로 무장한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까지 동원해 진압에 나섰다.경찰은 최근에는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면 우선 경찰관들을 일렬로 배치해 저지선을 형성하고 해산 경고를 한 뒤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전날에는 시위대가 도로를 차지하자마자 곧바로 해산 작전에 돌입하는 등 적극적인 진압 전술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홍콩 언론들은 전했다. 일부 강경 시위대는 베스트마트360, 스타벅스 등 중국 기업이나 친중국 성향의 기업으로 간주하는 상업 시설들을 공격해 파괴하기도 했다.특히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언론 매체인 신화통신의 홍콩 사무실 건물을 습격해 건물 1층 유리창을 깨고 로비의 시설들을 부쉈다.건물 안에 신화 통신 관계자들이 머무르는 가운데 시위대가 로비에 화염병을 던져 불이 붙기도 했다.다만 불은 조기에 진화돼 인명 피해로 번지지는 않았다.이런 가운데 중국 최고 지도부 일원인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6월 홍콩 시위 시작 이후 처음으로 공식 회동을 할 예정이다.홍콩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람 장관이 5일 밤 베이징으로 이동해 6일 한 상무위원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당초 람 장관은 제2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를 계기로 상하이를 방문하고 5일 홍콩으로 돌아올 계획이었다.한 상무위원은 홍콩·마카오 업무를 관장하는 최고 책임자다. 지난 6월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시작되고 나서 한 상무위원과 람 장관의 공식 회동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회동은 중국이 최근 연 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홍콩 통제권 강화 방침을 안팎에 천명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한층 더 눈길을 끈다. /상하이=연합뉴스2일(현지시간) 홍콩 반정부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완차이 소재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 홍콩사무실 건물 입구 앞에서 소방관들이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홍콩 AP=연합뉴스

2019-11-03 연합뉴스

파키스탄 달리던 열차서 가스통 폭발…73명 이상 숨져

3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펀자브주 라힘야르칸을 달리던 열차에서 조리용 가스통이 폭발해 73명 이상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익스프레스 트리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라왈핀디로 향하던 열차에서 가스통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객차 3칸이 소실됐다. 초기에 사망자 수가 13명으로 알려졌으나, 최소 73명까지 증가했으며 현재 부상자 40여명 가운데 10여명이 위독한 상태이다. 사고 지역의 모든 병원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당국은 일부 승객들이 규정을 어기고 열차에 가스스토브를 가져와 아침 식사를 준비하다가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셰이크 라시드 아마드 파키스탄 철도부 장관은 "가난한 승객들은 장거리 여행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고 작은 가스스토브를 가지고 열차에 타는 경우가 많다"며 "음식을 요리하던 스토브 2개가 폭발한 뒤 급속히 불이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 중 상당수는 불길을 피해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렸다가 숨졌다"고 덧붙였다. 폭발이 발생한 뒤 식용유에 불이 붙어 화재가 더 급속히 번졌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생존자들은 화재 발생 후 열차가 멈춰서기까지 거의 20분이 걸렸다고 진술했다. 한 생존자는 "사람들이 울고불고 소리쳤다. 나는 우리가 죽을 줄 알았다"며 "내가 타고 있던 객차 옆 칸에 불이 났는데 (도울 수 없어) 너무나 무력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인근 마을 사람들은 불이 난 열차를 보고 물통을 들고 달려갔으나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열차에서 뛰어내린 승객들의 시신은 사고 현장 주변 2㎞ 구간에 흩어져 있었다고 당국은 밝혔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는 한편 부상자들에게 가능한 한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당국에 지시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올해 7월 열차 사고로 24명이 숨지는 등 낙후된 철도 시설로 인해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019-10-31 연합뉴스

베트남, 英 냉동 컨테이너 집단사망 피해자 신원확인에 촉각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발생한 냉동 컨테이너 집단사망 사건의 희생자 가운데 상당수가 베트남 출신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베트남 당국과 실종자 가족들이 희생자 신원확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오전 1시 40분께 런던에서 동쪽으로 20마일(약 32km)가량 떨어진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담긴 화물 트럭의 냉동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27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에 본부를 둔 시민 네트워크인 '휴먼 라이츠 스페이스'의 호아 응이엠은 이번 사건의 희생자 가운데 7명은 베트남 출신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참사 후 영국 내 베트남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기관인 '비엣홈'(VietHome)에 20명 가까운 베트남인들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베트남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도 베트남 중부 하띤성과 응에안성에서 모두 13명의 가족이 "영국에서 자녀가 실종됐다"고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인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사연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하띤성 출신인 팜 티 짜 미(26·여)는 베트남 시간으로 지난 23일 오전 4시 28분 가족에게 작별을 고하는 문자를 보냈다. 영국시간으로는 22일 오후 10시 28분으로 현지에서 시신 39구가 발견되기 3시간여 전이다. 베트남에서 중국으로 건너간 뒤 프랑스를 통해 영국으로 밀입국하려던 미는 가족에게 "엄마 미안해. 외국으로 가는 것은 성공하지 못할 것 같아. 사랑해 엄마. 숨을 쉴 수가 없어 죽을 것 같아"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미는 밀입국 알선 조직에 3만 파운드(약 4천500만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띤성 북쪽에 있는 응에안성 출신인 부이 티 늉(19·여)의 가족은 지난 26일 늉을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제단을 만들며 오열했다. 영국에 거주하는 지인으로부터 늉이 이번 사건의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이라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네일 아티스트로 일하려고 밀입국 알선 조직에 1만 달러(약 1천200만원)를 지불한 늉은 사건 이틀 전 페이스북에 목적지에 거의 다 왔다는 뜻인 '곧 봄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의 사촌은 "우리 마을에서만 그 그룹에 합류한 사람이 두 명"이라고 말했다. 늉이 살던 마을 주민 200명가량은 지난 26일 저녁 장례식 때 쓰는 흰색 머리띠를 두른 채 성당에 모여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영국 냉동 컨테이너 참사 희생자 대다수가 베트남 출신일 개연성이 있다"고 말한 응에안성 옌타인현의 가톨릭 신부인 앤서니 당 흐우 남도 같은 날 신도 500명가량과 추모미사를 올렸다. 지난해 독일로 떠났던 응에안성 출신 응우옌 딘 뚜(27)는 최근 영국으로 밀입국하려고 6천400달러(약 700만원)를 알선 조직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1일 연락이 두절됐다. 영국에 있는 그의 장인은 이번 참사 후 베트남에 있는 가족에게 전화해 "뚜가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베트남 남성은 자신의 여동생(19)이 지난 22일 "컨테이너에 들어가야 한다"며 전화를 끊은 뒤 연락이 두절됐으며 이후 밀입국 알선 조직이 비용을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또 평소 집에 자주 전화하던 20세 베트남 청년이 지난주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한 뒤 연락이 완전히 끊겨 가족들이 애를 태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냉동 컨테이너 집단사망 사건의 피해자 국적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 이에 대해 베트남 소셜미디어(SNS)에는 이번 사건 희생자들이 가짜 중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2019-10-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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