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실종 나흘째' 안나푸르나 수색 재개…네팔군 구조인력 추가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20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재개됐다.수색작업은 전날 오후 새로운 눈사태와 기상악화로 중단됐었다. 이날 오전 현지 주민을 중심으로 도보 수색이 재개됐으며, 네팔군 구조인력도 추가로 투입됐다.네팔군 구조 인력을 태운 헬기는 안나푸르나 산 인근 포카라 공항에서 출발, 사고지점으로 향했다가 착륙지점의 눈이 제대로 다져지지 않아 한 차례 회항했다. 해당 헬기는 착륙지점 정비 후 다시 출발했으며, 현지 경찰과 우리 외교부 신속대응팀, 박영식 주네팔 한국대사 등도 동승했다.이와 별도로 유명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헬기를 타고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해발 3천700m)에 있는 산악구조센터에 가서 드론 등 수색 장비를 포카라로 가져왔다.엄 대장은 수색 장비를 점검한 뒤 사고지점으로 향해 드론을 띄울 예정이다.비슷한 시각, 실종자 가족 4명을 태운 또 다른 헬기도 사고 현장을 돌아보고 포카라로 돌아왔다. 가족은 침통한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활주로를 빠져나갔다.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해발 3천230m)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2명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 1명도 함께 실종됐다.안나푸르나 트레킹은 코스가 다양해 일반인들도 많이 도전하지만, 사고지점은 촘롱 지역에서 시작하는 트레킹 루트 중에서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라고 현지인들이 꼽았다.사고 현장에 접근한 이들은 "눈만 쏟아진 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높은 지대에 쌓였던 엄청난 크기의 얼음덩어리가 함께 무너졌다"고 전했고, 네팔 당국도 "수색 작전에 20일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포카라·자카르타안나푸르나서 실종된 한국인 수색을 지원하기 위해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20일 네팔 포카라공항에서 헬리콥터에 탑승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KT 관계자와 동행한 엄 대장은 드론을 띄워 사고현장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포카라=연합뉴스

2020-01-20 연합뉴스

네팔 당국 "안나푸르나 한국인 실종자 수색 20일 걸릴 수도"

네팔 당국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서 지난 17일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을 찾는 데 20일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미라 아차야 네팔 관광부 담당자는 "네팔 트레킹 여행사협회 소속 구조대원 7명이 장비를 가지고 (19일) 현장에 도착했으나 새로운 눈사태와 비 때문에 수색에 착수하지 못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이어 "구조대원들은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고 있다"며 "수색 작전에 20일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구조대원 중 한 명은 "날씨가 개더라도 눈이 녹는 데 몇 주가 걸려서 수색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고산 등반 경험이 많은 산악인 엄홍길 대장도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고 현장이 최악의 상황을 맞은 듯하다"고 말했다.엄 대장은 "현장에 접근한 이의 말에 따르면 눈만 쏟아진 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높은 지대에 쌓였던 엄청난 크기의 얼음덩어리가 함께 무너졌다"고 설명했다.그는 "이 눈과 얼음이 깊은 계곡으로 쏟아진 상태로 이 얼음들은 봄이 와도 잘 녹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색이 장기화할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엄 대장도 이날 현장 수색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기상여건이 허락한다면 헬리콥터를 타고 사고 지점 위쪽 지대로 올라가 직접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엄 대장은 지난해 11월 KT와 함께 사고지점인 데우랄리 지역보다 고도가 높은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해발 3천700m)에 산악구조센터를 열었다. 이곳의 장비를 활용해 사고 지점 상공에 드론을 띄워 눈사태 상황을 살펴본다는 게 엄 대장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안나푸르나 인근 포카라에는 KT 직원도 파견된 상태다.히말라야는 지리적 특성과 날씨로 수색·구조작업 기간을 가늠하기 어렵다.가령, 작년 5월 26일 다국적 원정대(영국·미국·호주) 중 8명이 인도 방면 히말라야의 '난다 데비 이스트'에서 실종됐다.인도 공군헬기가 같은 해 6월 3일 상공에서 시신을 발견했지만, 악천후로 수습할 수 없었고, 수색팀이 약 2주 동안 육로로 이동해 6월 23일 7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구조대는 희생자들을 베이스캠프로 옮겨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다 7월 3일에서야 헬기를 띄워 산 아래로 이송할 수 있었다.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수색을 포기했다.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해발 3천230m)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2명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 1명도 함께 실종됐다.안나푸르나 마낭에서 쏘롱라로 가던 중 연락 두절됐던 중국인 여행자 4명은 연락이 닿았다고 히말라얀 타임스가 보도했다. /포카라·자카르타=연합뉴스18일 오전 안나푸르나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3,720m) 인근에서 고립된 한국인과 중국인 트레커들이 헬리콥터로 구조되고 있다. 이 베이스캠프는 한국인 교사 일행이 실종된 데우랄리보다 고도가 높은 인근 지역이다. /연합뉴스=월간 사람과산 네팔지사 제공18일 오전 안나푸르나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3,720m) 인근에서 고립된 한국인과 중국인 트레커들이 구조되고 있다. 이 베이스캠프는 한국인 교사 일행이 실종된 데우랄리보다 고도가 높은 인근 지역이다. /연합뉴스=월간 사람과산 네팔지사 제공

2020-01-20 연합뉴스

안나푸르나서 귀국 교사들 "날씨 좋아서 사고 예상 못해" 당혹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트레킹하던 한국인 교사 4명이 눈사태로 실종된 가운데 현지에서 귀국한 교사들은 예상치 못한 사고에 당혹해했다.19일 오전 5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충남교육청 해외 교육봉사단 관계자는 "현지 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런 사고를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충남교육청은 네팔에 총 39명으로 이뤄진 3개 봉사팀을 파견했다. 이날 돌아온 2번팀은 지난 7일 한국에서 출발했고, 사고가 난 3번팀은 13일 출국해 25일 돌아올 예정이었다.이 관계자는 2팀 역시 앞서 사고 지점인 트레킹코스를 다녀왔으나 "초등학교 2, 3학년 학생들도 평범하게 다니는 트레킹길이었기 때문에 사고 우발지역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모든 선생님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다.이어 "악천후가 있었다면 미리 교육청에 연락했을 텐데 저희가 전혀 감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통신이 두절돼있어서 현지인들 연락은 잘 안 되고 오히려 방송을 보는 저희가 더 빨리 (사고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외교부와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현지시간 17일 오전 10시30분∼11시(한국시간 오후 1시45분∼2시15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천230m)에서 하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트레킹에 나섰던 교사 9명은 데우랄리를 향해 걸어가다 좋았던 기상상태가 폭설과 폭우로 급변한 것을 보고 하산을 결정했다.선두그룹에 속한 교사 4명과 가이드 2명이 먼저 내려가고 그 뒤로 교사 5명과 가이드가 뒤를 따랐다. 눈사태가 발생한 것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선두그룹 6명이 갑작스러운 눈사태에 휩쓸렸고, 뒤따르던 일행은 신속히 몸을 피했다.충남교육청은 실종된 4명이 이모(56·남), 최모(37·여), 김모(52·여), 정모(59·남) 교사라고 밝혔다.18일 오전 네팔 경찰구조팀이 현장으로 급파됐지만, 접근이 어려워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는 며칠째 폭설이 내리는 등 기상여건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다.외교부는 "네팔 당국이 18일 육상 및 헬기를 동원한 항공 수색을 진행했지만, 현재까지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안나푸르나 눈사태로 조기 귀국을 하게 된 충남교육청 해외 교육 봉사단 2팀 단장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020-01-19 연합뉴스

네팔 실종자, 한국민 4명 포함 6명…정부, 신속대응팀 급파

네팔 고산지대에 있는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한국인 교사 4명 등 6명이 실종된 가운데 정부가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했다.18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부 신속대응팀 2명과 충남교육청 관계자 2명, 여행사 관계자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1차 선발대가 이날 오후 1시25분 인천공항을 출발했다.이들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20분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한다. 실종자 가족 6명도 이들과 동행했다.이번 사고는 한국인 9명이 현지시간 17일 오전 10시30분∼11시(한국시간 오후 1시45분∼2시15분)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천230m)에서 눈사태를 만나면서 발생했다.실종자 4명은 모두 충남교육청 소속 초등학교, 중학교 교사들로, 현지인(가이드) 2명도 함께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외교부는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11명 중 9명(2명은 건강상 숙소잔류)이 이동 중에 눈사태를 만났다"며 "이중 앞서가던 4명이 현지 가이드와 함께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다.후미에서 이동 중이던 5명의 교사는 현재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기상악화로 실종자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외교부는 "네팔 경찰 수색대는 현지시간 오전 7시(한국시간 오전 10시15분)께 수색을 위해 사고 현장에 도보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또 "(한국인 실종 지역인) 데우랄리와 포카라 지역의 기상상황 악화로 헬기 수색은 제한되고 있다"며 "기상이 호전되면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외교부는 담당 직원을 사고 현장에 보내 실종자 수색을 촉구할 예정이다.사고를 당한 한국인 교사들은 지난 13일 출국했으며 오는 25일까지 네팔 현지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다.충남교육청은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주말을 이용해 트레킹에 나섰다가 이번 사고를 당했고 전했다. /연합뉴스네팔 고산지대인 안나푸르나를 트래킹하던 한국민 4명이 눈사태를 만나 실종됐다고 외교부가 18일 밝혔다. 사고는 현지시간 17일 오전 10시30분∼11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래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천230m)을 지나던 도중 눈사태를 만나면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4명이 실종됐고 다른 5명은 안전하게 대피했다. 실종자들은 현지 교육봉사활동을 위해 체류 중이던 현직 교사들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009년 10월 촬영한 안나푸르나 데우랄리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0-01-18 연합뉴스

화산재 뒤덮인 필리핀 마닐라… 국내 항공편 무더기 결항

탈 화산 폭발… 주민·관광객 대피거리 먼 세부·보라카이 정상 운항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불과 60㎞ 밖에 안되는 지역에 위치한 탈(Taal) 화산이 폭발했다. 이 화산 폭발로 수만명의 주민과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등 혼란을 빚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마닐라 뿐만 아니라 같은 화산대인 클락 등을 오가는 국내 항공사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했고, 이 지역을 여행하려는 국내 여행객들의 취소도 이어 지고 있다.13일 현지 방송사와 국내 여행사 등에 따르면 탈 화산은 전날 오후부터 폭발하기 시작했고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인근 안전한 곳으로 대피 중이다.탈 화산이 분출한 화산재는 상공으로 10~15㎞ 지점까지 치솟았고, 마닐라 국제 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이날 오전까지 전면 중단 됐다가 정오를 기해 일부 운행을 시작했다.대한항공은 이날 인천을 출발해 마닐라로 향할 예정이었던 KE621편과 KE623편, KE649편 등 3편의 운항을 전부 취소했다. 마닐라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복편까지 포함하면 이날 모두 6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셈이다. 대한항공은 전날에도 오후 6시45분 예정이던 인천발 마닐라행 KE623편을 비롯한 2편과 복편인 마닐라발 인천행 2편의 운항을 지연했다가 결국 결항 조치했다.이날 국내 여행사들도 각각의 예약 규정에 따라 항공권과 패키지 여행 상품 등의 취소를 접수 받았다.높이 치솟은 화산재로 인해 마닐라 항로에 있는 괌과 사이판 노선 운항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마닐라행과 같은 항로를 사용하게 될 경우 화산재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다만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세부와 보라카이 등은 화산 폭발 현장과 300㎞ 이상 떨어져 있어 이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은 정상 운항하고 있다. 마닐라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마닐라 시내가 온통 화산재로 덮혀져 있고 현지에 있는 가이드들도 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마닐라 현 상황을 전했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13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운항 일정 안내판에 마닐라행 항공편 결항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필리핀 탈(Taal) 화산의 폭발로 이날 마닐라를 오가는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연합뉴스

2020-01-13 조영상

필리핀 마닐라 공항, 항공기 운항 부분 재개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탈(Taal) 화산이 지난 12일 폭발하면서 발생한 화산재로 폐쇄됐던 마닐라 공항이 13일 정오(이하 현지시간) 항공기 운항을 부분 재개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전했다.마닐라 공항은 전날 화산재가 활주로 등지에 떨어지자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해 500편 이상의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했다. 이 때문에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화산 폭발에 따른 직접적인 인명피해 신고는 아직 없었다. 그러나 탈 화산과 가까운 라구나주(州)에서 화산재로 가시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한 트럭 운전자가 커브 길에서 전복 및 추돌사고를 내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하는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또 13일 현지 주식거래소가 문을 닫았고, 마닐라와 인근 지역의 관공서와 각급 학교가 일제히 휴무 또는 휴업했으며 일부 지역 학교는 14일에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휴업하기로 했다.탈 화산은 지난 12일 전날 오전 11시께부터 우르릉거리는 소리와 진동이 관측됐고 증기 활동이 활발해졌다. 이후 화산재가 뿜어져 나와 오후 7시 30분께는 높이 10∼15㎞에 달하는 테프라(화산재 등 화산 폭발로 생성된 모든 종류의 쇄설물) 기둥이 형성됐고,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케손시 북쪽에까지 화산재가 떨어지자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Phivolcs)가 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수 시간 또는 며칠 안에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하노이=연합뉴스13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운항 일정 안내판에 마닐라행 항공편 결항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필리핀 탈(Taal) 화산의 폭발로 이날 마닐라를 오가는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연합뉴스

2020-01-13 연합뉴스

이란서 이틀째 '여객기 격추' 항의 시위…지방 확산 조짐도

이란 혁명수비대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졌다.AP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샤히드 베헤슈티공대에 학생 수백명이 모여 여객기 격추 피해자들을 애도하고 정부에 항의했다고 이란 ISNA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로이터는 이날 테헤란의 한 대학교 주변에 수십명이 모여 정부를 규탄했다고 보도했다.참가자들은 반정부 구호를 연호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시위 참가자들은 "그들(정부)은 우리의 적이 미국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우리의 적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외쳤다.시위 현장의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보면 바닥에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가 그려져 있지만 참가자 대부분은 이를 밟지 않고 피해서 선 모습이다. 영국 국영 BBC는 "시위대가 정부의 반미 선전을 거부하는 것을 명백하고 상징적으로 드러내려는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테헤란 곳곳에는 시위 확대를 막고자 경찰이 배치됐다.이란 매체는 집회가 평화적으로 해산했다고 보도했지만 온라인에는 자욱한 최루가스와 옷으로 코와 입을 가린 시위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와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일고 있다. 한 영상에는 "아자디 지하철역에 최루가스가 발사됐다. 아무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다"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또다른 영상에는 보도를 따라 이어진 핏자국 모습과 함께 "7명이 총에 맞는 걸 봤다. 사방에 피다"라는 남성의 목소리가 담겼다. 여객기 격추 항의 집회는 다른 지역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온라인에는 타브리즈, 시라즈, 케르만샤에서 열린 여객기 격추 항의 시위의 모습이라며 집회 사진 여러 장이 유포됐다. 국영 TV 진행자 2명은 여객기 피격 사건에 대한 잘못된 보도에 항의하며 사임했고, 이란 매체들도 1면에 '수치스럽다', '믿을 수 없다' 등 제목을 달아 반발했다. 앞서 전날 오전 이란 혁명수비대가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시인하자 그날 오후 테헤란, 시라즈, 이스파한 등에서 대학생 수천 명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려고 모였다.추모 집회는 나중에 반정부 시위로 바뀌었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규탄하는 구호도 나왔다.다만 현재로선 집회 참가자사 '수백명' 수준의 '소규모'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12일 테헤란 주재 영국대사관 앞에서는 바시즈 민병대 주도로 반서방 집회가 열렸다. 앞서 전날 롭 매케어 대사가 반정부 집회 현장에서 이란 당국에 붙잡혔다. 매케어 대사는 추모행사 공지로 보고 참석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명했다. 이란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숨진 뒤 이란의 격추설이 나오자 9일 "이란을 겨냥한 심리전"이라고 부인했다가 뒤늦게 격추 사실을 시인했다. 이란은 여객기 격추 몇 시간 전인 8일 1시 20분께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을 탄도미사일로 타격했다.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이 지난 3일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나라 안팎에서 갈수록 커지는 비난에 직면했다고 WSJ은 진단했다. 영국 랭커스터대학의 이란 전문가 알라 살레 교수는 "출신에 관계 없이 국민이 국가의 정당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란 정부가 개혁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이란 시위가 장기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심의 동요와 국제사회 고립 우려에 이란 최고지도자는 서방을 공격하며 수습에 애쓰는 모습이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12일 테헤란에서 카타르 군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를 만나 "현재 중동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역내 국가간 관계 강화와 외세의 영향을 배격하는 것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한 것으로 최고지도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해졌다. 하메네이는 "요동치는 중동 정세의 원인은 미국과 그 지지 세력의 부패와 주둔"이라고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고위 인사 알리 시라즈는 "이란의 적들이 군사적 실수를 놓고 혁명수비대에 보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란을 방문한 셰이크 타밈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이 위기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전 지역에서 긴장완화와 대화뿐이라는 데 우리가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모든 당사자에 자제를 촉구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크렘린궁 발표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크렘린궁은 "이란의 긴장 상황과 관련해 러시아·프랑스 대통령은 모든 당사자가 자제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살리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카이로·서울=연합뉴스

2020-01-13 연합뉴스

필리핀 탈 화산 폭발로 마닐라 공항, 무기한 운항 중단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탈(Taal) 화산이 폭발해 마닐라 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무기한 중단됐다.13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항공 당국은 마닐라 공항의 활주로 등지에 화산재가 떨어져 항공기 운항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부터 공항이 폐쇄되면서 이미 항공기 170편 이상이 결항했다. 항공 당국은 또 마닐라 북쪽에 있는 클락 공항에도 화산재가 떨어져 공항 폐쇄를 명령해 국내외 관광객이 상당한 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 화산은 전날 오전 11시께부터 우르릉거리는 소리와 진동이 관측됐고 증기 활동이 활발해졌다. 이후 화산재가 뿜어져 나와 오후 7시 30분께는 높이 10∼15㎞에 달하는 테프라(화산재 등 화산 폭발로 생성된 모든 종류의 쇄설물) 기둥이 형성됐고,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케손시 북쪽에까지 화산재가 떨어지자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Phivolcs)가 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수 시간 또는 며칠 안에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호수로 둘러싸인 화산섬 인근 지역에서 규모 2.9, 3.9 등의 지진이 최소 75차례 관측됐으며 화산폭발에 따른 쓰나미 우려도 제기됐다.13일 오전에는 용암이 분출됐고, 더 큰 폭발 우려가 나왔다. 인근 지역에서는 화산재와 함께 직경 0.2∼6.6㎝가량인 분출물이 떨어지기도 했다. 당국은 탈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해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했고, 반경 14㎞ 이내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이에 따라 4만5천여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대피했으며 대규모 화산 폭발이 일어나면 인근 주민 20만명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됐다.필리핀 대통령궁은 13일 수도권과 인근 지역의 모든 관공서와 학교에 각각 휴무령과 휴교령을 내렸고, 민간기업에도 휴업을 권고했다.현지 소셜미디어(SNS)에는 화산재로 덮인 승용차와 방진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24시간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교민과 관광객에게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13일 휴무령이 내려졌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필수 영사업무 담당자를 배치했다. 필리핀 한인 총연합회도 탈 화산 인근 지역의 대피소와 비상연락망을 체크하고 교민들에게 화산 폭발 상황을 전파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었고, 우리나라 교민 중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본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 화산 폭발로 1911년과 1965년에 각각 1천300명, 200명이 사망했다.이 화산섬에는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이 찾아 분화구까지 트래킹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한다. /하노이=연합뉴스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탈(Taal) 화산이 폭발해 마닐라 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무기한 중단됐다. 탈 화산은 전날 오전 11시께부터 우르릉거리는 소리와 진동이 관측됐고 증기 활동이 활발해졌다. 이후 화산재가 뿜어져 나와 오후 7시 30분께는 높이 10∼15㎞에 달하는 테프라(화산재 등 화산 폭발로 생성된 모든 종류의 쇄설물) 기둥이 형성됐고,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케손시 북쪽에까지 화산재가 떨어지자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Phivolcs)가 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AP=연합뉴스

2020-01-13 연합뉴스

이란, 美공격에 비상… 청와대 교민안전·경제대책 협의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제거에 따른 이란의 이라크내 미군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전면전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청와대가 관련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이란 상황과 관련해 교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외교부가 중심이 돼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청와대는 현재 상황을 시시각각 보고받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대변인은 "지금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교민의 안전 문제와 경제에 미칠 영향"이라며 "교민의 안전과 관련해 이미 많은 조치가 이뤄졌다.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분야 대책회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관계된 모든 부처에서 회의가 돌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어제도 열었고, 이번 주에 추가로 열 것"이라며 "오늘은 경제관계장관 회의를 하며 상황을 공유했다"고 전했다.청와대는 관심이 쏠려있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상황이 엄중한 만큼 신중하게 대처하려고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국의 우방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사진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언론에 공개한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 미사일 공격 모습. /이란 혁명수비대 제공=연합뉴스

2020-01-08 이성철

우크라 여객기 테헤란 부근서 추락…"탑승객 176명 전원 사망"

8일 오전(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출발한 우크라이나 항공사 소속 보잉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이 전원 사망했다.이란 언론과 AP, AFP,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우크라이나 국제항공'(UIA) 소속의 보잉 737-800 여객기가 이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떠난 직후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이란 도로교통부 대변인은 "이맘호메이니 공항 이륙 직후 사고 여객기의 엔진 1개에 불이 났으며 이후 기장이 기체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여객기가 지상으로 추락했다"며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 키예프 보리스필 국제공항으로 향하고 있던 이 여객기에는 다양한 국적의 승객 167명과 승무원 9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중 승무원을 포함해 11명이 우크라이나 국적이라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승객들 대다수가 이란인이었다고 소개했다. 키예프 보리스필 공항 관계자는 AP에 "이 비행편은 주로 겨울 방학 뒤 우크라이나로 돌아오는 이란 학생들이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잠정 조사 결과 모든 승객과 승무원들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오만을 방문 중이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사고 소식을 접하고 나서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정확한 여객기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란 파르스통신은 기체 결함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이란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도 페이스북에 "예비 조사 결과 비행기는 기술적 이유에 따른 엔진 고장으로 추락했다"며 현재로서 미사일 공격이나 테러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이란 당국은 사고 현장에 조사팀을 급파해 사고 원인과 피해 현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이란 항공청 레자 자파르자데 대변인은 "여객기가 이륙한 직후 파란드와 샤리아 사이에서 떨어졌다"며 "뉴스가 나온 직후 현장에 조사팀을 보냈다"고 말했다.현지 구조당국은 테헤란 외곽 사고 현장에서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발견해 사법 당국에 넘겼다.공교롭게도 이날 사고는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들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한지 몇시간 뒤에 발생했다. 이번에 추락한 사고 여객기의 기종은 최근 몇 년간 잇따라 참사를 빚은 보잉 '737 맥스'가 아닌, '737-800' 기종인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제조한 '737 맥스'는 앞서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잇따라 추락, 승객과 승무원 346명이 숨지는 참사를 초래했다.'737-800' 기종도 사고가 없지는 않았다. 2016년 3월 추락해 62명이 숨진 아랍에미리트(UAE) 저가 항공사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2010년 5월 156명이 사망한 인도 저가항공사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의 여객기 기종이 '737-800' 이었다. 마이클 프리드먼 보잉 대변인은 AP에 "이란에서 나온 언론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정보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테헤란·모스크바=연합뉴스

2020-01-08 연합뉴스

호찌민 한국 교민 집에 강도…흉기에 아내 사망·부녀는 중상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국 교민 집에 침입한 강도가 흉기를 휘둘러 가족 중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주호찌민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께 호찌민시 7군 한인 밀집 지역인 푸미흥에서 교민 A(50)씨 집에 강도가 침입, A씨와 아내(49), 딸(17)을 흉기로 마구 찔렀다. 이로 인해 A씨 아내가 숨졌다. 또 A씨가 중태에 빠져 응급수술을 받았고, 딸도 복부에 중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함께 있던 아들(11)은 다행히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 베트남 남성으로 추정되는 유력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총영사관은 전했다. 경찰은 A씨 집에 있던 귀중품이 모두 없어졌고 용의자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점으로 미뤄 금품을 노린 계획적인 강도살인 사건으로 보고 있다. A씨는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피해자의 차가 사건 현장에서 10㎞가량 떨어진 2군 지역 투티엠 다리 옆 공터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주 호찌민 한국 총영사관은 사건을 접수한 직후 담당 영사를 현장에 파견, 경위를 파악하고 피해자 보호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임재훈 주 호찌민 총영사도 공안 당국에 철저한 수사와 신속한 범인 검거를 촉구했다. /방콕=연합뉴스

2019-12-21 연합뉴스

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 분출…최소 5명 사망, 다수 실종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있는 화이트섬에서 9일 오후 (현지시간) 화산이 분출, 최소 5명이 숨지고 다수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존 팀스 경찰청 부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2시 11분쯤 시작된 화산 분출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지금까지 5명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현재 북섬 타우랑가에 정박 중인 크루즈 선 '오베이션오브더시즈'호의 승객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 매체는 밝혔다.팀스 부청장은 "현 단계에서 경찰이나 긴급구조대가 섬으로 올라가는 게 상당히 위험하다"며 "섬은 지금 화산재와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온 물체들로 뒤덮여 있다"고 말했다.그는 구조헬기 등에 의해 사망자 5명을 포함해 23명은 섬에서 밖으로 빠져나왔으나 실종자가 몇 명인지는 아직도 확실치 않다며 분출 당시 50명 정도가 섬에 있었다면 27명 정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방송은 분출 당시 화이트섬에는 호주인 24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화산 분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화이트섬에는 분출 당시 100여명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그 후 50명이 채 안 되는 사람들이 섬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정정했다. 아던 총리는 이날 밤 사고 현장을 찾을 예정이라며 실종되거나 다친 사람들은 뉴질랜드와 외국 관광객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외국 관광객들을 위해 외교부에 대책반을 구성해 외국에서 오는 문의 등에 응하고 있다며 "경찰들의 구조 작전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뉴질랜드 언론들은 화산 분출로 다친 사람도 20명 가까이 된다며 대부분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응급구조대 세인트존은 화산 분출 후 신고를 받고 헬기들이 현장으로 출동했다며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들도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텔레비전(TVNZ) 방송의 1뉴스는 뉴질랜드 지질 활동 관측기구 지오넷이 제공한 사진을 보면 화산이 분출하기 직전에 분화구 근처를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도 보인다고 전했다.화이트섬에는 검은 연기와 증기를 내뿜으며 화산이 분출한 직후 0에서 5까지 6개 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4등급의 화산 경보가 발령됐으나 그 후 분출 활동이 주춤해지면서 3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북섬 동부 베이오브플렌티 지역에 있는 화이트섬은 북섬 해안선에서 48km 정도 떨어진 화산섬으로 화산 분화구 관광으로 유명한 곳이다. /오클랜드=연합뉴스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있는 화이트 섬의 화산이 9일(현지시간) 분출하는 모습을 포착한 항공 촬영 사진. 화산 분출 후 다수의 사람들이 실종됐고 부상했다. /화이트 섬 AP=연합뉴스

2019-12-09 연합뉴스

인도서 또 잔혹 성폭행·살인…수천명 "범인 넘겨라" 항의 시위

인도에서 또 잔혹한 성폭행·살인 사건이 발생, 수천 명이 항의 시위에 나섰다.1일 NDTV 등 현지 매체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 주도 하이데라바드시 인근 샤드난가르에서는 주민 수천 명이 경찰서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시위대는 '즉결심판'을 하겠다며 이 경찰서에 구금된 20대 남성 4명을 자신들에게 넘기라고 요구했다.모하메드 아리프 등 4명은 20대 여성 수의사를 집단 성폭행·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운 혐의로 체포된 상태였다.피해자는 지난달 27일 밤 의사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나간 뒤 행방불명됐다.다음날 심하게 불탄 피해자의 시신이 시 외곽 고가도로 아래에서 발견됐고 경찰은 지난달 29일 피의자 4명을 체포했다.범인들은 피해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차량 바퀴에 구멍을 낸 뒤 이를 고쳐주겠다고 접근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경찰에 정의를 요구하면서 범인을 넘겨달라며 시위에 나선 것이다.발리우드 톱스타 살만 칸을 비롯한 네티즌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의를 요구한다'는 해시태그 글을 올리며 범죄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했다.네티즌들은 또 지난달 30일 수녀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는 천주교 물라칼 주교의 보석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지자 이에 대해서도 비난하는 목소리를 냈다.한 네티즌은 "강간범이 계속해서 보석으로 풀려나오는 상황"이라며 "사법부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사법당국을 비난했다.인도에서는 2012년 뉴델리 시내버스 안에서 20대 여대생이 집단으로 성폭행당한 뒤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이 널리 알려지면서 집단 성폭행 최저 형량을 강화했지만, 관련 범죄는 여전히 범람하는 상황이다.외신은 2017년에만 인도에서 3만3천658건의 강간 사건이 신고됐다며 이 외에 경찰이 파악하지 못한 범죄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인도에 성범죄가 만연하고 일부 범행 수법은 다른 나라에서 비슷한 예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잔인한 것은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일부 사회 인식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단순히 인도의 인구가 많기 때문에 성범죄가 빈발하는 것처럼 보일 뿐 인도의 성범죄가 다른 나라보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일각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실제로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사건의 범인 중 한 명은 "제대로 된 여성은 밤에 외출하지 않으며 단정하게 옷을 입는다"며 "처신이 단정하지 않은 여성이 성폭행당하면 그 책임은 남자가 아닌 여성에게 있다"고 말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뉴델리=연합뉴스

2019-12-01 연합뉴스

美시카고 최대시속 105km 강풍…날아간 표지판에 택시기사 부상

27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일원에 최대 시속 105km에 달하는 돌풍이 몰아쳐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께 유명 건축물 윌리스타워(110층·443m, 옛 시어스타워) 개축 공사 현장에 설치돼 있던 표지판이 강풍에 날아가 인근을 지나던 택시 2대가 파손되고 택시기사 1명이 부상했다.경찰은 나무 재질의 표지판이 피해 차들의 앞 유리를 차례로 강타했고, 유리는 깨졌다고 밝혔다. 택시기사 1명이 팔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후 안정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운전기사는 차량이 파손됐지만, 부상을 피했다. 윌리스타워는 시카고 최고층 건물이자, 미국에서 2번째 높은 빌딩으로, 유동인구가 많다.윌리스타워 측은 "빌딩 입주자들과 방문객,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강풍으로 인해 더는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미 국립기상청은 이날 시카고 지역의 풍속이 시속 80∼105km에 달했다고 전했다.이로 인해 시내 곳곳의 신호등과 가로수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겨 수만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연말 장터 '크리스킨들 마켓'도 임시 휴점했다. 쇼핑가 곳곳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기울며 장식물들이 쏟아지기도 했고, 일부 소매점들은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예년보다 수위가 0.9m 이상 높아진 미시간호수에 2∼2.5m 높이의 파도가 일면서 인근 도로가 침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몰아친 거친 바람으로 교통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과 미드웨이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카고 항공당국은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190만 명 이상이 시카고의 2개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카고=연합뉴스

2019-11-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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