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핏불테리어, 우리나라에서도 맹견 5종으로 분류 '매우 공격적'

미국 9세 여아가 이웃이 기르던 핏불테리어 3마리 공격을 받아 사망하자 핏불테리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핏불테리어는 투견으로 길러지며, 고통을 잘 참으며, 다른 동물들에게 매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특히 미국이 원산지인 아메리칸 핏불테리어의 경우 성격이 대담하면서도 힘이 아주 센 것으로 알려졌다. 핏불테리어는 자신의 가족에게는 애정과 애교가 넘치고 보호본능이 강해 주인을 돕지만, 오랜 시간 투견으로 이용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도 도사견,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와 함께 맹견 5종으로 분류돼 있다. 외출할 경우 반드시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해야 한다. 한편 20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애마 헤르난데스(9)가 전날 오후 4시 집 앞에서 놀다 이웃의 반려견 핏불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디트로이트 경찰청장은 "개 소유주의 친구가 총을 쏴 3마리 핏볼 가운데 1마리를 사살했다"면서 "개 소유주는 체포 수감됐고, 나머지 개 2마리는 당국이 보호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또한 개 소유주에 적용 가능한 혐의를 판단 중이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핏불테리어. /AP=연합뉴스

2019-08-21 손원태

미국 디트로이트서 '핏불' 3마리 공격에 9살 어린이 숨져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어린이가 핏불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ABC방송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해 어린이 에마 헤르난데스(9)는 전날 오후 4시께 집앞에서 놀다 이웃이 반려견으로 기르는 핏불 3마리의 공격을 받았다.현장 인근에 있던 주민 에드 크루즈가 벽돌을 던져 개들을 쫓고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했으나, 사고는 순식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크루즈는 문제의 개들이 맹견으로 분류되는 핏불이지만, 평소 사납지 않고 매우 온순했다면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러슬 솔라노 디트로이트 경찰청장은 "개 소유주의 친구가 총을 쏴 3마리 핏불 가운데 1마리를 사살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개 소유주는 체포·수감됐고, 나머지 개 2마리는 당국이 보호 중"이라고 덧붙였다.검찰은 개 소유주에게 적용 가능한 혐의를 판단 중이다.앞서 지난 5월에는 켄터키 주 루이빌의 두살짜리 남자 아기가 집 안에서 세입자가 기르는 핏불에 물려 사망한 바 있다. 문제의 개는 사망 사고 3주 전 아기의 귀를 깨물어 상처를 입혔으나 어른들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아기 엄마와 개 주인 2명 모두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맹견 피해자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도그바이트'(DogBite) 통계를 보면 지난 한해동안 미국에서 개에 물려 숨진 사람 수는 모두 36명이다.이 가운데 핏불에 의한 사고는 72%에 달하는 26건이다. 핏불이 미국의 애완견 품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에 불과하다.2005년부터 2018년까지 14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맹견에 의한 사망 사고 건수는 총 471건. 이 가운데 핏불에 의한 사망자 수는 311명으로 전체의 66% 이상이며 이어 로트와일러가 10%에 해당하는 47건을 차지한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미국 디트로이트 주택가에서 핏불 공격을 받고 숨진 에마 헤르난데스 /연합뉴스=고펀드미닷컴

2019-08-21 편지수

중국 전인대, 미국 겨냥 경고 "홍콩은 내정 문제 간섭 말라"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미국을 겨냥해 홍콩은 내정 문제라며 간섭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홍콩 정부의 통제를 벗어난 혼란으로 비상사태에 이르렀다고 전인대가 결정할 경우 중국 정부가 무력 진압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인대의 담화는 사실상 최후통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1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전인대 외사위원회 대변인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일부 미국 의원이 홍콩 시위대를 두둔하는 것에 강력한 불만을 표명했다.이 대변인은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극단적인 폭력 행위는 중국 헌법과 홍콩 기본법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마지노선에 도전하고 홍콩의 법치와 질서를 짓밟으며 홍콩 시민의 재산과 안전을 위협해 반드시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일부 미국 의원이 이러한 폭력 범죄를 자유와 인권 쟁취를 위한 행동으로 미화했다고 비난하면서 "이들은 홍콩 경찰의 법 집행을 폭력적인 진압으로 왜곡하는데 이는 법치 정신에 반하는 노골적인 이중 잣대로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다"고 비난했다.이 대변인은 법을 어겼는데도 처벌받지 않으면 법의 위엄이 서지 않는다면서 "홍콩의 사회 질서와 평화, 안정은 법치에 따라야 하며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다."고 말했다.그는 "홍콩의 번영과 안정은 홍콩 시민을 포함한 전체 중국 인민의 의지로 극소수 강력 범죄자들이 움직일 수 없으며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으로도 바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인민일보는 지난 16일 홍콩에서 시위대가 집회에서 미국 및 영국 국기를 흔들며 홍콩과 미국, 영국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미국 등이 홍콩 사태에 개입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홍콩에서 10분이 도달 가능한 선전(深천<土+川>)에서는 공안 무경 수천 명이 대규모 연합 연습을 하는 장면이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관영 매체들에 의해 공개됐다.장갑차와 각종 시위 진압 장비로 무장한 무장 경찰들이 가상의 홍콩 시위대를 대상으로 순식간에 상황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이는 홍콩 시위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곧바로 중국 본토의 무력을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시위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인민일보 또한 지난 17일 홍콩 시위가 평화적으로 끝난 점을 주목하면서 "폭동을 종식해야만 홍콩에 미래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신문은 "폭력을 엄벌하고 분쟁을 멈추며 이성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어떤 곳도 반복적인 소요와 동요를 이겨 내지 못한다"고 지적, 중국 정부의 인내심이 한계점에 이르고 있음을 시사했다.한편 홍콩 특구 정부는 시위 사태가 신학기를 맞는 대학가로 번질 것을 우려해 차단 작업에 나섰다.홍콩 정부는 홍콩 내 캠퍼스가 평정을 되찾고 학생들이 영향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그 누구도 학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캐리 람 홍콩 특구 행정장관은 17일 교육국 국장으로부터 신학기를 맞은 홍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위 관련 문제를 보고 받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이밖에 딜로이트 등 글로벌 4대 회계법인은 일국양제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면서 홍콩의 폭력 사태를 규탄하고 홍콩의 사회 질서 회복을 바란다는 성명을 내놓았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18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송환법에 반대하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도심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집회는 홍콩 대규모 도심 시위를 주도했던 민간인권전선 주도로 열렸다. /홍콩=연합뉴스

2019-08-18 편지수

아프간 결혼식장서 폭발…"63명 사망·182명 부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결혼식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적어도 63명이 목숨을 잃고 18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내무부는 이날 오후 10시 40분께 카불 서부 '두바이 시티' 웨딩홀에서 폭발이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나스라트 라히미 내무부 대변인은 "이번 폭발로 63명 이상이 숨졌고 182명이 다쳤다"며 "사상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밝혔다.현지 언론은 자살폭탄을 이용한 테러일 가능성이 유력하다면서 통상 이런 결혼식에는 400명이 넘는 사람이 참석한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이번 결혼식에 1천명 이상이 초청됐다고 밝히기도 했다.소셜미디어에는 처참하게 부서진 결혼식장 내부와 희생자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왔다.목격자 굴 무함마드는 연주자들이 있던 무대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면서 "거기에 있던 젊은이들과 어린이들, 모든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부상자 중 한 명인 무함마드 투판도 "하객 중 다수가 희생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이번 사건이 올해 들어 카불에서 발생한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이 결혼식장은 시아파 소수민족인 하자라족 거주지역에 있으며, 이 지역에선 지난 2년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의한 자살폭탄 테러가 거듭 발생했다.AFP통신은 특히 아프간 결혼식장은 보안 검색이 종종 느슨해지는 탓에 손쉬운 테러 대상이 돼 왔다고 설명했다.카불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결혼식장에서 열린 이슬람성직자회의에서 폭발이 발생, 40여명이 숨졌다.외신들은 이번 폭발이 미국과 탈레반이 18년간 이어온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평화협정 체결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 발생했다고 보도했다.아프간 국토 절반 이상을 장악한 탈레반은 지난 7월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합의했지만, 이후에도 정부군 등을 겨냥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알려졌다.다만, 탈레반은 이번 폭발과 관련해서는 연관성을 부인했다.아프간에서는 현재 탈레반 외에도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도 각종 테러를 일삼고 있다.2015년부터 아프간에 본격 진출한 IS는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최근에도 민간인을 겨냥한 각종 공격을 벌였다. /서울·뉴델리=연합뉴스

2019-08-18 연합뉴스

'압력솥 폭탄 악몽' 美맨해튼서 버려진 밥솥에 대피소동

미국 뉴욕 맨해튼 지하철역에 버려진 전기밥솥이 폭발물로 오인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16일(현지시간) 오전 7시께 맨해튼 남부(로어맨해튼)의 풀턴 지하철역 역사에서 2개의 전기밥솥이 발견됐다. 9·11테러 현장인 월드 트레이더센터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이다.신고를 받고 경찰이 즉각 출동했고, 시민들이 긴급하게 대피했다.일대 교통이 통제되고 일부 지하철 노선의 운행이 중단되면서 극심한 출근길 정체가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AP통신은 "뉴욕시에는 '의심스러운 물건이 있다'는 신고가 하루에도 20여건 들어오지만, 9·11테러 현장과 인접했다는 점 때문에 시민들의 불안을 더욱 키웠다"고 전했다.1시간여 이후에는, 2마일(3.2km)가량 떨어진 첼시 지역의 쓰레기더미 옆에서 제조연도와 제조업체, 모델이 동일한 세 번째 밥솥이 발견됐다.이 밥솥들은 모두 폭발 장치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지하철역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20대로 추정되는 백인 남성이 쇼핑카트에서 밥솥을 꺼내 내려놓는 장면이 찍혔다. 시민들을 놀라게 하려는 의도였는지, 단순히 밥솥을 버리려는 목적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경찰은 이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찾고 있다. 다만 형사처벌이 가능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뉴욕경찰(NYPD)의 존 밀러 대테러 부팀장은 "출근길이라는 시간대, 지하철역이라는 장소에서, 그것도 압력솥으로 보일 수 있는 밥솥이 발견되면서 패닉을 일으킨 것"이라고 말했다.압력밥솥은 2013년 4월 보스턴 마라톤 테러 때 테러 도구로 쓰이면서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당시 마라톤 결승점에서 압력솥을 이용해 만든 폭탄 2개가 터지면서 3명이 죽고 260명 이상 부상했다.이어 2016년에는 첼시 지역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해 30명 안팎이 부상했다. 폭발지점에서 4블록 정도 떨어진 첼시 지역 웨스트 27번가에서는 또 다른 폭발물로 추정되는 압력솥이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비닐봉지에 들어있던 압력솥은 전선으로 휴대전화기와 연결돼 있었다. /뉴욕=연합뉴스

2019-08-17 연합뉴스

홍콩시위 격화, 中 무력진압 카드 만지작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홍콩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사태까지 빚어지자 중국 정부가 본토의 무력을 동원해 진압하는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13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홍콩 시위 사태가 갈수록 커지자 중국의 전·현직 지도부가 중국 중대 현안의 해결 방향과 노선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는 본토의 병력 투입을 통한 무력 진압 여부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소식통은 "홍콩 사태 격화로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시진핑 지도부의 입장이 난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강경파가 주도권을 잡을 경우 홍콩 사태 또한 중앙 정부에 의한 무력 진압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홍콩과 바다를 사이에 둔 중국 선전시 선전만 일대에는 지난 10일 무장 경찰이 탄 장갑차와 물대포가 대규모로 집결하는 모습이 목격됐고, 중국 공산당 산하 조직인 공청단은 무장 경찰 부대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은 홍콩 시위 사태 악화의 배경에 외세의 개입이 있고, 그 핵심에 미국이 있다고 지목하면서 중앙정부의 무력 개입 명분으로 삼으려는 분위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홍콩에서 '색깔 혁명'(2000년대 초반 구소련 국가와 발칸반도 등지에서 일어난 정권교체 혁명)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미국이 홍콩 문제에 대해 멋대로 지껄이고 흑백을 전도하며 부채질을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중국의 이러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홍콩 시위에 대한 중국의 무력 투입을 강력히 우려하며 중국 정부가 행동에 나서는 것을 억제하고 있다. 미 상원을 이끄는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인 경고성 발언에 나섰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고위 관리도 홍콩의 자치권 존중과 정치적 표현·집회의 자유를 강조하는 등 중국 압박에 가세했다. /연합뉴스

2019-08-13 연합뉴스

홍콩서 '게릴라 시위대'·경찰 곳곳 충돌…中선물 동상 또 훼손

홍콩 시민들이 일요일인 11일에도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완전 철폐 등을 요구하면서 시위에 나섰다.지난 6월 9일 100만 명이 참여한 송환법 반대 시위가 일어난 이후 주말시위는 이날로 10주 연속 열렸다. 시위대는 경찰의 금지에도 동시다발적인 도로 점거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최루탄을 대량 사용해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양측이 격렬하게 충돌했다.시위 초기 시민들의 요구는 송환법 반대에 집중됐다. 하지만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가 송환법 추진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이후에는 '진정한 보통선거 실시' 등 다양한 요구로 확대되고 있다.홍콩 언론들도 최근 들어서는 송환법 반대 시위를 '반정부 시위'로 부르는 추세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께부터 홍콩 코즈웨이베이의 빅토리아공원에서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정부 집회가 열렸다.빅토리아공원 시위는 이날 경찰이 개최를 허가한 유일한 대형 집회다.참석자들은 송환법의 완전한 철폐, 시위 강경 진압에 나선 경찰 문책, 보통선거 도입 등을 집중적으로 요구했다.경찰은 이날 빅토리아공원 집회를 허가하되 외부 행진은 불허했다. 경찰은 쌈써이포와 홍콩섬 동부의 거리 행진 역시 허용하지 않았다.하지만 빅토리아공원에 모여든 시위대는 경찰의 불법 행동이라는 경찰의 경고에도 인근 코즈웨이베이 거리를 점거한 채 행진에 나섰다.카오룽반도 서북쪽의 쌈써이포에서도 오후부터 수천명의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에 나서 최루탄을 쏘면서 해산 시도에 나선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시위대는 이후 전날 저녁처럼 수십∼수백명 단위로 나뉘어 침사추이, 완차이, 노스포인트 등지에서 나타나 거리를 점거했다가 사라지는 '게릴라식' 시위를 했다.일부 시위대는 이날 1997년 영국의 홍콩 주권반환을 기념하고자 중국 중앙정부가 선물한 '골든 보히니아'(Golden Bauhinia) 동상을 또 훼손하면서 강한 반중 감정을 드러냈다.이들은 골든 보히니아 동상 앞에 나타나 스프레이 페인트로 기단에 '홍콩의 해방'을 뜻하는 '광복 홍콩(光復香港)' 등의 문구를 써 놓고 사라졌다.홍콩 시위대는 지난 4일에도 같은 행동을 한 바 있다.아울러 빅토리아공원에서 열린 집회 현장에서는 한자와 영어로 홍콩의 독립을 뜻하는 '香港獨立 HONG KONG INDEPENDENCE'라는 문구가 적힌 깃발을 든 이들도 눈에 띄는 등 시위대의 반중국 정서는 날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분위기다.이날도 시위 현장에서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든 이들이 눈에 띄었다.송환법 반대 시위 초기에는 대체로 집회가 평화로운 양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시위대가 야간에 도로 곳곳을 점거하는 게릴라식 시위를 벌이고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양측 간 충돌이 격화하는 모습이다.이날도 시위대가 경찰에 화염병을 던져 한 경찰관이 다리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홍콩 경찰 수장인 스테판 로 경무처장은 부상 경찰관을 위로 방문한 뒤 "타인의 신체를 심하게 다치게 하고, 심지어 생명까지 위협하는 폭력 행위에 대해서 경찰은 전력을 다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경찰 역시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를 콰이퐁 전철역까지 쫓아 들어가 역사 내부에서 최루탄을 시위대에게 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이날 시위 현장 곳곳에서 최소 10여명이 체포됐으며 경찰과 시위대 양편에서 모두 부상자가 속출했다.홍콩 사회가 친정부·반정부 진영으로 분열돼 양측 간에 감정의 골이 깊게 패이면서 흉흉한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최근 홍콩에서 시위대를 향한 무차별 테러 사건이 큰 충격을 준 가운데 이날에는 그간 홍콩 반정부 시위를 개최를 주도한 한 시민단체 관계자가 살해 협박을 받고 집 대문에 붉은 페인트가 뿌려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한편, 홍콩 국제공항 입국장에서는 외국인과 중국 본토인들에게 홍콩 시위 지지를 호소하는 공항 연좌시위가 사흘째 이어졌다.공항 입국장에 모인 시위대는 여러 나라 언어로 된 유인물을 나눠주면서 세계인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경찰이 현장 통제에 나서 항공권 등 여행 관련 자료를 갖춘 이들만 들여보냄에 따라 이날 오전 시위대 규모는 수십명 규모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는 다시 시위대가 최소 수백명 규모로 다시 늘어났다. /연합뉴스

2019-08-12 연합뉴스

중국 저장 강타한 레끼마, 사망·실종자 48명으로 늘어

강력한 제9호 태풍 레끼마가 중국 동남부의 저장(浙江)성 일대를 지나면서 48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남겼다.열대폭풍으로 약화한 레끼마는 저장성을 지나 장쑤성에서 북상 중이다. 11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이하 현지시간) 현재 레끼마로 인해 저장성에서만 28명이 사망했고 20명이 실종된 것으로 현지 정부는 파악했다.레끼마가 몰고 온 강한 비에 융자(永嘉)현, 린하이(臨海)시 등지에서 산사태와 홍수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가 특히 커졌다.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최대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특히 융자현에서만 산사태가 나 흙더미가 주택가를 덮치면서 2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실종됐다.재산 피해도 속출했다. 전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저장성, 상하이 직할시, 장쑤성 관내의 26개 시와 76개 현에서 417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01만명은 체육관 등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했다.700여채의 집이 완전히 무너졌고, 1만4천채의 집이 부서지는 피해도 발생했다.곳곳에서 불어난 물이 제방을 넘어 린하이시 등 여러 곳의 시가지에 최대 1∼2m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고, 농경지 10만ha가 잠겼다.태풍이 지나간 저장성 곳곳에서는 큰 나무가 곳곳에서 뿌리째 뽑히고, 물에 떠다니다가 이리저리 부딪쳐 뒤집힌 자동차들이 거리에 나뒹굴어 마치 폭격을 맞은 듯했다.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레끼마는 장쑤성 옌청(鹽城)시를 지나 북상 중이다.전날 새벽 저장성에 상륙해 땅과 마찰하면서 상당한 에너지를 방출한 레끼마는 강(强)열대폭풍에서 열대폭풍급으로 약화했다.초속 52m에 달했던 최대 풍속도 초속 23m 수준으로 다소 약화했다.하지만 레끼마는 중국 동부 연안 지역을 따라 북상하면서 계속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중국 중앙기상대는 여전히 태풍 황색 경보 발령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레끼마는 향후 산둥반도를 관통해 보하이만 해상에서 열대 저기압으로 변해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12일 오전 8시까지 24시간 동안 산둥성, 톈진직할시, 랴오닝성 등 보하이만 일대 지역에 최대 23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10일 중국 동부 저장성 용지아에서 태풍 '레키마'로 인해 발생한 산사태의 피해자를 구조대원들이 수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08-11 편지수

'미성년자 성범죄' 제프리 엡스타인 극단적 선택, 피해여성들 '분노'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이 10일(현지시간) 교도소에서 돌연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피해 여성들은 허탈함과 분노를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친분이 두터울 만큼 거물 인사인 엡스타인을 힘겨운 투쟁 끝에 법정 앞에 세우게 했지만, 더는 아무런 책임을 묻지도, 죗값을 치르게 할 수도 없게 됐다는 허망함 때문이다.엡스타인의 성범죄 피해자인 버지니아 주프레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복잡한 감정이 들었지만, 무엇보다 화가 많이 났다"고 밝혔다.미성년자 시절 엡스타인에게 지속해서 성적 착취를 당했다고 폭로하고 법정 다툼 중인 주프레는 "다시는 그가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지 못할 거란 사실은 기쁘지만, 여기에 오기까지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엡스타인은 이 노력마저도 빼앗아갔다"고 분노했다.또 다른 피해자 얼리샤 아든은 엡스타인이 "그를 고소한 피해자들과 정의를 마주하기엔 너무나 겁쟁이였기 때문에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비난했다.아든은 과거 유명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의 채용 담당자라며 접근해온 엡스타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엡스타인에게 마사지를 해주던 15살 때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제니퍼 아라오스는 "피해자는 남은 인생 내내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하지만, 엡스타인은 자신이 수많은 사람에게 남긴 고통과 트라우마를 직면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성범죄 피해 여성들은 앞으로 사법 당국이 엡스타인의 범행을 옆에서 도운 측근들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지속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주프레의 변호인인 데이비드 보이스는 "엡스타인이 혼자서는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거나, 저지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의 측근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엡스타인의 기소를 담당했던 제프리 버만 맨해튼 연방검사도 "앞장서 나선 용기 있는 젊은 여성들과 아직 피해 사실을 밝히지 못한 이들을 위해 이 자리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며 수사 의지를 밝혔다.한편 피해 여성의 변호인인 리사 블룸은 "엡스타인의 모든 재산에 대한 동결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엡스타인에 의해 삶이 무너진 피해자들은 완전하고 공정한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이 교도소에서 의식이 희미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25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관계자는 자살 시도, 폭행 등의 가능성을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뉴욕주 성범죄자신상정보 제공. /AP=연합뉴스

2019-08-11 편지수

히말라야 실종 10년 만에 직지원정대원 추정 시신 두 구 발견

10년 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해발 6천441m)를 등정하다가 실종됐던 직지원정대 소속 고(故)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당시 42세) 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10일 직지원정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틀 전 네팔 등산협회 관계자로부터 실종된 대원들로 추정되는 시신 두 구가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발견된 시신의 등산복 브랜드는 두 대원이 실종될 당시 입었던 옷과 동일하고, 한국 관련 소지품도 다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지난달 23일께 현지 주민이 얼음이 녹은 히운출리 북벽 아래에서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두 대원이 실종된 장소다. 현재 시신은 네팔 등산협회 등에 의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옮겨진 상태다. 두 대원의 유족과 직지원정대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의 신원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오는 12일 네팔로 출국한다. 신원 확인은 13∼14일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원정대장을 맡았던 박연수(55) 씨는 "이전에 두 대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된 적은 있었으나 시신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황상 맞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신이 발견된 부근에서 실종된 사람은 민준영·박종성 대원 둘 뿐"이라며 "두 대원이 맞으면 현지에서 화장 절차까지 마치고 유구를 수습해 돌아오려 한다"고 밝혔다. 직지원정대는 2006년 충북산악구조대원을 중심으로 해외원정등반을 통해 현존하는 금속활자 인쇄본 중 가장 오래된 직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결성한 등반대다. 고 민준영·박종성 대원은 2009년 9월 직지원정대의 일원으로 히운출리 북벽의 신루트인 '직지 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그달 25일 오전 5시 30분 해발 5천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마지막으로 교신하고 난 뒤 실종됐다. 이들은 실종 1년여 전인 2008년 6월 히말라야 6천235m급 무명봉에 올라 히말라야에서는 유일하게 한글 이름을 가진 '직지봉'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같은 해 7월 27일 이 봉우리의 이름을 직지봉으로 승인했다. /연합뉴스

2019-08-10 연합뉴스

미국 오하이오 총기난사, 9명 숨져 "범인 1분도 안돼 사살"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오리건지구에서 4일(현지시간) 새벽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경찰이 사건 발생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용의자를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총기 난사로 사살된 용의자를 제외하고 9명이 숨지고 최소 20여명이 부상한 가운데 자칫 인명피해가 더 커질 수 있었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 확대를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AF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낸 웨일리 데이턴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격 발생 후) 1분도 안 된 시간에 첫 대응팀(경찰)이 총격범을 무력화시켰다"고 밝혔다.용의자를 사살했다는 얘기로, 달리 말하면 용의자가 1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9명을 살해한 것이다.웨슬리 시장은 당시 경찰은 주변을 순찰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오리건 지구는 술집과 식당, 극장 등이 많은 데이턴 중심가에 있으며, 새벽 시간대였지만 수많은 인파로 가득 찼던 것으로 전해졌다.웨슬리 시장은 "오늘은 끔찍하게 슬픈 날이지만 나는 수백명의 목숨을 구한 데이턴 경찰의 신속한 대응에 경탄했다"고 강조했다.웨슬리 시장은 용의자는 방탄복을 입고 있었고, 대용량 탄창을 갖춘 AK 계열과 같은 소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AP통신과 AFP통신은 현지 경찰을 인용, 용의자는 오하이오주 벨브룩 출신의 코너 베츠(Connor Betts·24)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베츠의 여동생인 메간(22)도 9명의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이라고 이들 통신은 전했다.용의자가 이미 숨진 상황에서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메간은 희생자 가운데 최연소자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희생자는 25세~57세인 것으로 전해졌다.웨슬리 시장은 오리건지구 총기 난사로 인한 부상자는 최소 27명이라고 밝혔다.현지 병원 관계자는 부상자 가운데는 총상과 열상 등이 포함돼 있다면서 최소 15명의 부상자는 퇴원했지만 수명은 상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오리건 지구에서 4일(현지시간) 총격이 발생한 직후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경찰은 이날 총격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최소 1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뉴욕 AP=연합뉴스

2019-08-05 편지수

홍콩서 한국인 1명, 송환법 반대 시위 현장서 체포돼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홍콩 시위 현장에서 한국인 1명이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4일 홍콩 교민 사회와 주홍콩 한국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무렵 한국인 1명이 전날 저녁부터 격렬한 송환법 반대 시위가 벌어졌던 홍콩 몽콕(旺角) 지역에서 체포돼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홍콩 교민 소식통에 따르면 체포된 한국인은 취업비자를 받아 식당에서 일하는 20대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체포된 한국인은 불법 시위 참가 혐의를 받고 있으며,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이 파견한 영사와 면회를 했다. 주홍콩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단순히 시위를 지켜봤는지, 아니면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등은 경찰 조사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홍콩 경찰에 사실관계에 기초해 공정한 수사를 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지난 6월부터 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홍콩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인이 시위 현장에서 체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홍콩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몽콕과 침사추이 일대에서는 격렬한 송환법 반대 시위가 벌어졌으며, 홍콩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2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은 최근 수차례 안전 공지를 통해 홍콩에 체류하거나 방문하는 우리 국민이 시위 현장을 최대한 피할 것을 당부했다.주홍콩 총영사관은 "홍콩에 체류하거나 방문하는 우리 국민은 시위장소 방문을 피해달라"며 "부득이하게 시위장소 인근을 방문할 경우 검은 옷에 마스크를 착용하면 시위대로 오인당할 수 있고, 시위 장면 등을 촬영하면 시위대를 자극할 수 있으니 이 점에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홍콩 정부가 추진했던 송환법은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대만 등에도 범죄자를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이 법이 반체제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자 캐리 람 행정장관이 '송환법은 죽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요구하는 법안의 완전한 철회가 거부되자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홍콩 경찰은 지난달 28일 도심 시위에서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던 시위 참가자 49명 중 44명을 폭동 혐의로 기소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16살 여학생도 포함됐다.주최 측 추산 12만 명이 참여한 전날 몽콕 시위도 당초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일부 시위대가 경찰이 허용한 행진 경로를 벗어나 침사추이 지역 등으로 행진하면서 경찰과 충돌이 벌어졌다.침사추이 경찰서, 웡다이신 경찰 숙소 등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으며, 경찰은 시위대가 벽돌, 화염병, 우산 등을 경찰에게 던진 것은 물론 방화를 저지르고 경찰 차량 20여 대를 파손했다고 주장했다.일부 시위대는 카오룽 반도와 홍콩섬을 잇는 터널을 바리케이드로 막아 1시간 이상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검은 복장을 한 시위 참가자 4명은 부둣가 게양대에 걸려있던 중국 오성홍기를 끌어내려 바다에 던져 홍콩 정부가 이를 강력하게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경찰이 시위 진압을 위해 웡타이신 지역에 최루탄을 대거 발사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이 몰려나와 경찰에 항의하기도 했다.이날 오후에도 정관오와 홍콩섬 서부 지역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가 열릴 예정이며, 홍콩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총파업도 5일 예정돼 있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

2019-08-04 편지수

美 월마트 총기참사로 20명 사망… 백인 용의자 '히스패닉 텍사스 침공' 주장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월마트에서 3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부상자 가운데는 위독한 사람들도 있어 사망자 숫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이미 확인된 사망자 숫자만으로도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역대 총격 사건 중 10대 사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총격은 이날 오전 10시께 엘패소 동부의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엘패소는 멕시코와 접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경도시다.백인 남성 용의자는 소총으로 무장한 채 총격 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귀마개를 하고 범행에 나섰다. 용의자는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자 별다른 저항 없이 스스로 무장해제한 뒤 체포됐다.피해자들은 인근 병원들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총격 피해자는 4개월 된 아기부터 8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에 걸쳐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경찰은 현장에서 체포한 용의자가 21세 백인 남성 패트릭 크루시어스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1명이며 체포되지 않은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엘패소 경찰서장 그레그 앨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크루시어스가 온라인상에 올린 인종 차별주의적 내용의 성명서와 관련해 이번 총격 사건이 '증오 범죄'와 연관돼 있는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크루시어스가 썼다고 보도된 성명서에는 이번 공격이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한 대응이라는 주장이 담겼다.앨런 경찰서장은 크루시어스에 대해 사형에 처할 수 있는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텍사스주가 중심이 돼 기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백악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 및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도 통화했다./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미국 텍사스주의 국경도시인 엘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주말인 3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AP=연합뉴스

2019-08-04 양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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