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나푸르나 실종교사 시신 2구 발견…군경, 추가 수색

지난 1월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 가운데 2명의 시신이 실종 100일째인 지난 25일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주네팔 한국대사관 등 외교당국과 충남교육청은 "현지시간 25일 오후 3시께 사고 현장을 모니터링하던 주민 수색대장이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신 발견 직후 날이 어두워지고 비가 내린 바람에 네팔 군경과 현지 주민은 26일 오전 시신 수습에 나섰다. 네팔군은 헬리콥터까지 투입, 수습 작업을 지원했다. 시신 수습 직후 충남교육청 측은 "시신 2구는 남교사 1명과 여교사 1명으로 확인됐다"며 "발견된 시신 2구에서 나온 여권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충남교육청은 다만, 구체적인 신원은 가족의 간곡한 요청으로 밝히기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수습된 시신은 헬기로 인근 포카라를 경유, 26일 오후 수도 카트만두 소재 국립 티칭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하지만 사고 현장 부근 기상이 좋지 않아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다. 포카라에 머물던 충남교육청 관계자들과 실종자 가족 1명도 카트만두로 이동, 유류품 확인에 나설 계획이다. 주네팔대사관은 담당 영사를 티칭 병원에 대기 시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신 2구는 이날 눈사태 사고 현장에서 70∼80m가량 떨어진 계곡 인근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산과 계곡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좁은 길에서 발생했고, 눈사태로 발생한 눈과 얼음이 길가 계곡 아래까지 밀고 내려간 상태였다. 현장 수색 상황을 잘 아는 한 산악인은 "눈사태 때 시신이 밀려서 내려온 것 같다"며 "시신 발견 지점 더 아래쪽에서 계곡과 작은 강이 합류된다"고 설명했다. 현지 군경과 주민은 시신이 발견된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수색을 하고 있다. 이 산악인은 "남은 실종자를 마저 찾기 위해 군경이 수색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준 포우델 한국-네팔 트레킹 관광협회 사무총장은 "사고 현장에 30∼40명의 수색 인원이 투입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실종된 4명은 이모(56·남), 최모(37·여), 김모(52·여), 정모(59·남) 교사다. 이들 교사 4명은 지난 1월 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해발 3천230m)에서 하산하던 도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은 지난 2월 말 이미 발견됐고, 한국인과 동행한 네팔인의 시신은 지난 22일 발견됐다. 사고 직후 시작된 한국 구조팀과 네팔 군경은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기상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 현장에 엄청나게 쌓인 눈과 얼음과 함께 이어지는 눈사태도 수색 작업의 걸림돌이었다. 결국 수색은 1월 24일 잠정 중단됐다. 이후 네팔 민간구조전문가, KT 정보통신기술(ICT) 구조대 소속 네팔 요원 등이 수색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4월 들어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실종자들이 차례로 발견됐다. /뉴델리·홍성=연합뉴스안나푸르나서 실종된 한국인 수색을 위해 지난 1월 21일(현지시간) 포카라공항에서 사고현장으로 투입된 네팔군 구조특수부대가 헬기에서 찍은 사고현장 인근의 모습. /연합뉴스=네팔군 제공

2020-04-26 연합뉴스

'독도는 우리땅' 개사한 '제시카송' 일본 건국기념일에 극장가로… 기생충 흥행 가도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200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우리에게 너무 정겨운 '독도는 우리땅' 노래다. 일본 건국기념일인 오늘(11일) 친숙한 이 음색이 일본 극장가에 울려 퍼지고 있다.지난 10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달성한 영화 '기생충'이 일본 극장가를 뜨겁게 하고 있어서다.11일 토호시네마(TOHO CINEMA) 등 일본 주요 극장 예매사이트에서는 도쿄 신주쿠 등 상영관에서 기생충(파라사이토 반 지하의 가족)이 매진(うりきれ)됐다는 표시가 줄을 이었다.기생충은 지난달 10일 일본에서 개봉했다. 개봉 6주차 기준(9일까지) 누적 15억엔(약 162억 4천만원)의 수익을 냈다.잠잠해질 시기가 왔는데도, 여전히 일본 내 기생충 열기는 뜨겁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달성한 까닭이다. 수상 소식이 전해진 전날(10일)엔 당일 예매율이 180%나 치솟기도 했다. 게다가 공휴일인 일본 건국기념일 특수까지 누리고 있어 당분간 열기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기생충이 인기를 끌면서 '제시카송'에도 관심이 쏠린다. 제시카송은 영화 속 기정(박소담)이 기우(최우식)와 동익(이선균)네 집 초인종이 누르기 전에 그들이 만든 가상의 인물인 제시카의 프로필을 외우기 위해 부른 노래다. 해당 부분은 "제시카는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니 사촌~"으로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개사한 것이다.건국기념일에 스크린에선 독도는 우리땅 음색이 울려 퍼지는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한편 일본에서 한국영화가 관객 100만명 이상을 동원한 건 지난 2005년 배용준 주연의 '외출' 이후 처음이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영화 '기생충' 스틸컷 /CJ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2-11 김동필

일본 대형 크루즈선서 신종코로나 감염자 10명 무더기 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에 감염된 홍콩인 환자가 탑승했던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에서 10명의 감염자가 무더기로 확인됐다.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은 5일 요코하마(橫浜)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승객과 승무원 등 약 3천700명의 신종 코로나 감염 검사에서 10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일본에서 신종코로나 대응 부처인 후생노동성은 이 크루즈선에서 홍콩인 감염자와 접촉하거나 발열, 기침 같은 증상이 있는 273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했다.그 결과 10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가토 후생노동상은 감염자 10명 중 3명이 일본인이고 나머지는 다른 나라 국적자라며 중증자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연령대로는 50대 4명, 60대 4명, 70대 1명, 80대 1명이라고 전했다.이와 관련,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승객과 승무원의 건강상태 확인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한 만반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일본 당국은 양성으로 판명된 10명을 요코하마가 속한 가나가와(神奈川)현 내의 의료기관에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나머지 승객과 승무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 기간을 고려해 2주가량 선내에 머물도록 할 예정이다. 이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홍콩 거주 남성(80)은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뒤 이달 2일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일본으로 돌아온 이 크루즈선을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시킨 채 지난 3일부터 일본과 홍콩, 대만을 포함해 총 56개 국가와 지역의 승객 2천666명(일본인 1천281명)과 승무원 1천45명 등 총 3천711명의 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일본 회사가 운영하는 이 크루즈선은 지난달 20일 요코하마항을 떠날 때는 승객 2천407명, 승무원 1천63명이 타고 있었다. 가고시마(鹿兒島)를 경유해 홍콩에 입항했을 때 130여 명이 내렸고, 이후 오키나와 나하(那覇)와 가고시마를 거쳐 지난 3일 오후 7시 30분께 요코하마로 돌아와 앞바다에 정박했다.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인된 홍콩 남성은 이 크루즈선이 가고시마에 들렀을 때 버스관광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일본 당국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3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크루즈선에서 확인된 10명을 포함해 33명으로 늘어났다.전날 발표된 추가 감염 확인자 중 한 명은 일본 정부가 파견한 전세기로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귀국한 지바(千葉)현 거주 50대 일본인 여성이다.이 여성은 귀국 직후 신종 코로나 검사에선 음성이었지만, 이후 폐렴 증상을 보여 재차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다른 한 명은 지난달 21일 일본을 방문한 우한 거주 30대 여성으로 지난달 31일 폐렴 증상으로 지바현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인됐다. 또 다른 한 명은 지난달 22일 일본을 방문한 후베이성 거주 50대 남성으로 같은 달 26일 폐렴 진단을 받았지만 신종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중국으로 돌아갔다. /도쿄=연합뉴스

2020-02-05 연합뉴스

中 신종코로나 확산 가속…"7∼10일 사이 최고치 예상"

중국 지도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전면에 나서 독려에 나서고 있지만 사망자가 하루 사이 급증하며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우한 폐렴' 저지를 위한 대국민 동참을 호소하고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발병지인 우한(武漢)을 시찰하며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미 퍼질 대로 퍼진 바이러스를 단기간에 잡기에는 늦었다는 지적이 많다.이에 중국 정부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장 속에 사실상 지역 간 '이동 자제령'을 내리고 교통 봉쇄, 개학 연기 등 극약 처방을 통해 '우한 폐렴'의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중국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 환자 수가 7∼10일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중국 사망·확진자 '눈덩이'…발병지 후베이서만 사망 100명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8일 오후 9시 현재 전국 30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4천629명, 사망자는 106명이라고 발표했다.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천885명, 사망자는 26명 늘어난 것으로 사실상 '우한 폐렴'의 확산이 예상보다 매우 빠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전날 사망자는 후베이(湖北)성에서 24명, 허난(河南)성에서 1명이 나왔고 베이징(北京)에서도 1명이 발생해 중국의 수도 방역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로 인해 발병지인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성에만 확진자가 2천714명으로 늘었고 이 지역 사망자도 100명에 이르러 우한발 공포심이 중국 전역을 덮고 있다.이 가운데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의 사망자는 85명이다.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 가운데 976명은 중증이며 60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 의심 환자는 6천973명에 달한다.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4만7천833명으로 이 가운데 4만4천132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이밖에 중화권인 홍콩에서 8명, 마카오에서 7명, 대만에서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의 경우 확진자는 태국 14명, 일본·싱가포르 7명, 미국·호주 5명, 한국·말레이시아 4명, 프랑스 3명, 베트남 2명, 캐나다·네팔·독일·스리랑카 1명 등이다.우한 폐렴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앞으로 7∼10일 이내에 환자 수가 최고치를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중국 호흡기 질환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이날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전염병이 언제 절정에 달할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우한 폐렴의 확산세는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뒤 대규모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시진핑 지도부 총출동 속 춘제 '봉쇄 조치' 강화이런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지난 25일 '전염병과 전쟁' 선언 이후 27일 또다시 강력한 방역과 퇴치를 강조하며 민심 다독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시진핑 주석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지도력을 발휘해 중국인들과 함께 전염병과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면서 현 상황에서 전염병 예방과 통제가 가장 긴급한 현안임을 강조했다.리커창 총리도 시진핑 주석의 특별한 부탁을 받고 우한에 왔다며 우한 병원을 방문해 위로하는 등 이제는 국가 지도부가 전면에 나섰음을 대내외에 보여줬다.한편, 오는 30일로 끝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가 내달 2일로 전격 연기된 가운데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이 도시 간 도로를 통한 여객 운송이 사실상 봉쇄됐고 기차와 항공기만 운행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 또한 우한이나 후베이(湖北)성 지역과 연결되는 기차, 항공기는 중단됐고 각 지역 정부는 '춘제'에 "집에만 있으라"며 새해 인사 방문, 연회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나섰다.중국 교육부 또한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개학 연기를 공식 발표해 최소 2월 17일까지는 중국 전역의 모든 학교가 일제히 문을 닫을 예정이다.중국 문화여유부도 국가활극원, 메이란팡 기념관, 국가화원미술관, 중국 아동예술극원 등의 운영 중단을 연장하기로 했다.중국 광전총국은 우한 폐렴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예능 프로그램을 방송 시간을 단축하고, 우한 폐렴 관련 뉴스와 기자회견 등을 확대 편성하기로 했다.전날 사망자가 나온 베이징시는 호텔, 식당, 문화공간, 상업시설, 대중교통 시설 등 대중 운집 시설에 들어갈 때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을 의무화했다.베이징시는 체온 측정을 거부할 경우 입장을 거부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광둥(廣東)성은 역내 기업들이 다음 달 9일까지 춘제 연휴를 연장하도록 했다. 또 대학과 직업훈련원 등 교육시설 역시 다음 달 24일 전에는 개학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위생건강위원회 측은 "현재 신종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폐렴의 예방 통제가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었다"면서 "농촌 및 지역 사회를 망라한 모든 사회의 자원을 동원해 철저히 예방 통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이징=연합뉴스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의료진이 26일 '우한 폐렴'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진인탄 병원에 배치돼 업무에 투입된 모습. /우한 AP=연합뉴스

2020-01-28 연합뉴스

'우한 폐렴' 中의료진 첫 사망…두살배기 확진자도 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급속히 퍼지는 가운데, 중국에서 처음으로 이 병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의료진이 사망했다.25일 펑파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후베이성 소재 신화(新華) 병원에 근무하던 이비인후과 의사 량우둥(梁武東) 씨(62)가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량 씨는 지난 16일 '우한 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며 18일 지정병원인 진인탄(金銀潭) 병원으로 이송돼 진료를 받았지만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다.25일 오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이 병 사망자는 24일 하루 만에 16명이 늘어 41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중 39명은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武漢)이 있는 후베이성에서 나왔으며, 량 씨의 사례와 같이 25일에도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도 24일 하루에만 444명이나 늘어나 1천287명이 됐다.확진자 가운데는 두 살배기 아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방도시보에 따르면 우한 시민인 이 아기는 21일 항공편으로 우한에서 광시좡족자치구 난닝(南寧)으로 이동한 뒤 다시 차량을 타고 허츠(河池)로 이동했다.이 아기는 현재 병원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병세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양=연합뉴스

2020-01-25 연합뉴스

'우한 폐렴' 사망 41명·확진 1천300명…가족·동료 감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 환자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연휴 이틀째를 맞아 이동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의 전파 억제를 위해 도시 추가 봉쇄와 유명 관광지 폐쇄, 영화관 운영 중단 등 강도 높은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에서는 공항 터미널과 기차역, 지하철역 등에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 2세 아동도 감염…가족·직장 동료 간 감염 속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4일 밤 12시 현재 사망자는 4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하루 동안 16명이 늘었다.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武漢)이 있는 후베이(湖北)성에서 39명이 숨졌다. 이밖에 허베이(河北)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1명씩 사망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하루 만에 444명이나 늘어난 1천287명이다. 이 가운데 중증은 237명이며 퇴원한 사람은 38명이다. 보고된 의심 환자는 1천965명이다. 비공식 집계로는 이미 확진자가 중국에서만 1천300명을 넘어섰다. 환자 분포는 광둥(廣東)성 78명, 저장(浙江)성 62명, 충칭(重慶) 57명 등이며 베이징과 상하이는 30명대 수준이다. 중국 34개 성(직할시·자치구) 가운데 서부의 티베트를 제외한 전역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후베이(湖北)성의 환자는 우한 572명 포함해 729명이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새 환자는 180명인데 우한이 77명으로 가장 많지만, 인근 황강(黃岡)시에서도 52명이나 나왔다. 새로 확진을 받은 환자 가운데는 지금까지 최연소인 2세 아동도 있었다. 광둥성에서는 가족 간 감염 13건 외에 직장 동료에게 감염된 사례도 1건 확인됐다. 중국 본토 밖의 확진 환자는 홍콩이 5명으로 늘었고 마카오는 2명이다. 미국에서 2번째 환자가 발생했으며 유럽에서도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해외 환자도 부쩍 늘어 30명에 육박했다. 호주 등지에서도 처음으로 환자가 나왔다. ◇ 의료진 급파…봉쇄 도시 16개로 늘어 5천만명 영향 우한에서 의료진과 병상, 검사장비 등 의료물품이 많이 부족한 가운데 군과 민간 의료진이 긴급히 투입됐다. 중국 인민해방군 육해공 3군 의료대학의 의료진 450명이 밤사이 각각 상하이와 충칭, 시안(西安)에서 우한으로 도착했다. 상하이의 30개 병원에서 파견한 136명과 광둥성의 의료진 128명도 이날 새벽 우한에 도착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으로 급파할 의료진 1천230명을 6개조로 편성했다. 공업정보화부는 방호복 1만4천벌, 의료용 장갑 11만쌍, 마스크 300만개 등을 우한으로 보냈다. 우한시는 전날부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처럼 병상 1천개 규모의 응급병원 건설에 나서 24시간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병원은 2월 1일까지 건설을 마치고 3일부터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한시는 현재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확보한 4천개의 병상을 이달 말까지 1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우한을 포함해 방역을 위해 외부와의 통행을 차단하는 도시 봉쇄 조처를 내린 후베이성 지역은 16개로 늘어났다. 삼국지에서 관우가 지키던 '형주'로 알려진 징저우 등 3개 도시가 새로 봉쇄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5천만명 넘는 사람들이 영향을 받게 됐다. 후베이와 베이징, 상하이, 충칭 등 '중대 돌발 공공위생 사건' 1급 대응을 시작한 지역은 22개로 증가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국을 대상으로 항공편, 철도 등으로 우한에서 온 승객들의 발열 검사를 해서 증상이 있는 사람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라고 지시했다. ◇ 베이징 공항 터미널·기차역·지하철역에서 승객 체온 측정 베이징의 서우두(首都)공항과 다싱(大興)공항은 이날부터 모든 도착 승객의 체온 측정을 한다. 베이징에서는 공항 터미널과 기차역, 지하철역 등 35개소에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는 후베이성을 방문했던 사람들을 호텔에 모아놓고 14일간 의학관찰을 한다고 이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전날밤 항저우(杭州)에 도착한 항공기의 승객 335명 전원은 공항 호텔 등에 격리돼 의학 관찰을 받고 있다. 이 항공기에는 우한에서 온 승객 116명이 있었고 이들 가운데 2명은 발열 증세를 보였다. 이날 전국 철로 수송객은 260만명(연인원)으로 예상돼 작년 동기보다 38% 줄었다. 우한 폐렴 때문에 일부 열차의 운행은 정지됐다. /베이징=연합뉴스23일 서울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예방행동수칙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2020-01-25 연합뉴스

"순식간에" 생존 교사들이 전한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순간

지난 17일 네팔 안나푸르나 데우랄리(해발 3천230m) 인근에서 하산 중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교사 4명이 눈사태로 실종된 사고 당시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현장에서 함께 하산하던 교사들과 일반 관광객들의 목격담, 현장 영상 등을 종합하면 눈사태는 손쓸 겨를 없이 순식간에 일어났다.안나푸르나 트레킹을 위해 전날 데우랄리에 도착한 충남교육청 교육봉사단 9명은 산장에서 1박을 한 뒤 발길을 돌려 하산하던 길이었다.어른 키만큼 쌓인 눈으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현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뉘어 조심스럽게 산을 내려왔다.점점 거세지는 눈발을 헤치며 내려온 지 30분가량이 지났을 무렵인 오전 10시 30분에서 11시 사이(현지 시각) 갑자기 눈보라가 몰아치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하면서 굉음과 함께 눈사태가 발생했다.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6m가량 앞서가던 선두그룹 4명의 교사 등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나머지 교사와 일반 등반객들은 가이드 안내에 따라 허겁지겁 다시 산을 올라 데우랄리 산장으로 되돌아왔다.산장에서 하룻밤을 뜬 눈으로 지새운 나머지 교사 일행은 다음날 출동한 구조헬기에 의해 무사히 안전지대로 내려올 수 있었다.이들 교사도 가까스로 사고를 면한 것이다. /연합뉴스엄홍길 대장의 드론이 찍은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현장 영상 캡처. 빨간 색이 애초에 길이 있던 자리이며 그 위 초록색 화살표 방향으로 눈사태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의 실종자 수색 작업은 변덕스러운 날씨와 사고 현장에 두껍게 쌓인 눈과 얼음 때문에 지지부진한 상태로 물을 이용한 수색 방식이 추진되고 있다. /연합뉴스=엄홍길 대장 제공

2020-01-22 연합뉴스

'실종 닷새째' 안나푸르나 수색…특수부대원 헬기로 투입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21일 오전 재개됐다.이날 오전 10시25분 네팔군 구조 특수부대 요원들이 포카라 공항에서 헬기를 타고 사고지점으로 출발, 임시로 만든 착륙장에 내려 수색을 시작했다. 특수부대원 총 9명이 이날 처음 투입되며, 이들은 헬기가 착륙하지 못할 경우 공중에서 밧줄을 타고 사고지점에 하강할 수 있도록 훈련받은 요원들이다. 육로를 통한 수색작업은 기상악화로 아직 재개되지 못해 민관군 50여명이 대기 중이다. 그동안 수색작업은 19일과 20일 연속으로 오후 들어 날씨가 나빠지고 새로운 눈사태가 발생하면서 중단됐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도 KT의 드론 장비를 동원, 수색 지원에 나섰다. 엄 대장은 전날 헬리콥터를 타고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해발 3천700m)에 있는 산악구조센터에 가서 드론 등 수색 장비를 포카라로 가져왔다. 엄 대장은 전날 수색 장비를 점검했으며 이날 드론을 띄워 사고 현장 모습을 자세하게 살펴보기 위해 오전 8시께 현장 부근으로 이동했다. 실종자 가족 3명과 충남도교육청 관계자 7명은 이날 포카라에 추가로 도착한다. 포카라에는 지난 19일 실종자 가족 6명이 도착한 상태다. 실종자와 함께 트레킹에 나섰던 충남 해외교육봉사단 3팀 교사들은 귀국길에 오른다. 지난 13일 출국한 3팀 11명은 건강 문제로 2명을 제외한 9명이 안나푸르나 트레킹에 나섰다가 17일 오전 데우랄리산장 인근에서 하산 도중 눈사태로 4명이 실종됐다. 남은 7명 가운데 현지에서 지원단에 합류한 1명을 제외한 6명이 21일 카트만두로 이동해 22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한편, 21일로 실종 5일째가 되면서 실종자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고 산악전문가들은 전했다. AFP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눈사태에 휩쓸려 묻힐 경우 두 시간 이상 생존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보도했다. 한 셰르파도 AP통신에 "이번 같은 눈사태에 묻히면 살아날 길이 없다"고 말했다. /포카라[네팔]=연합뉴스안나푸르나서 실종된 한국인 수색을 지원하기 위해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20일 네팔 포카라공항에서 헬리콥터에 탑승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KT 관계자와 동행한 엄 대장은 드론을 띄워 사고현장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포카라=연합뉴스

2020-01-21 연합뉴스

네팔 당국 "안나푸르나 한국인 실종자 수색 20일 걸릴 수도"

네팔 당국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서 지난 17일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을 찾는 데 20일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미라 아차야 네팔 관광부 담당자는 "네팔 트레킹 여행사협회 소속 구조대원 7명이 장비를 가지고 (19일) 현장에 도착했으나 새로운 눈사태와 비 때문에 수색에 착수하지 못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이어 "구조대원들은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고 있다"며 "수색 작전에 20일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구조대원 중 한 명은 "날씨가 개더라도 눈이 녹는 데 몇 주가 걸려서 수색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고산 등반 경험이 많은 산악인 엄홍길 대장도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고 현장이 최악의 상황을 맞은 듯하다"고 말했다.엄 대장은 "현장에 접근한 이의 말에 따르면 눈만 쏟아진 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높은 지대에 쌓였던 엄청난 크기의 얼음덩어리가 함께 무너졌다"고 설명했다.그는 "이 눈과 얼음이 깊은 계곡으로 쏟아진 상태로 이 얼음들은 봄이 와도 잘 녹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색이 장기화할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엄 대장도 이날 현장 수색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기상여건이 허락한다면 헬리콥터를 타고 사고 지점 위쪽 지대로 올라가 직접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엄 대장은 지난해 11월 KT와 함께 사고지점인 데우랄리 지역보다 고도가 높은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해발 3천700m)에 산악구조센터를 열었다. 이곳의 장비를 활용해 사고 지점 상공에 드론을 띄워 눈사태 상황을 살펴본다는 게 엄 대장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안나푸르나 인근 포카라에는 KT 직원도 파견된 상태다.히말라야는 지리적 특성과 날씨로 수색·구조작업 기간을 가늠하기 어렵다.가령, 작년 5월 26일 다국적 원정대(영국·미국·호주) 중 8명이 인도 방면 히말라야의 '난다 데비 이스트'에서 실종됐다.인도 공군헬기가 같은 해 6월 3일 상공에서 시신을 발견했지만, 악천후로 수습할 수 없었고, 수색팀이 약 2주 동안 육로로 이동해 6월 23일 7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구조대는 희생자들을 베이스캠프로 옮겨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다 7월 3일에서야 헬기를 띄워 산 아래로 이송할 수 있었다.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수색을 포기했다.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해발 3천230m)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2명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 1명도 함께 실종됐다.안나푸르나 마낭에서 쏘롱라로 가던 중 연락 두절됐던 중국인 여행자 4명은 연락이 닿았다고 히말라얀 타임스가 보도했다. /포카라·자카르타=연합뉴스18일 오전 안나푸르나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3,720m) 인근에서 고립된 한국인과 중국인 트레커들이 헬리콥터로 구조되고 있다. 이 베이스캠프는 한국인 교사 일행이 실종된 데우랄리보다 고도가 높은 인근 지역이다. /연합뉴스=월간 사람과산 네팔지사 제공18일 오전 안나푸르나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3,720m) 인근에서 고립된 한국인과 중국인 트레커들이 구조되고 있다. 이 베이스캠프는 한국인 교사 일행이 실종된 데우랄리보다 고도가 높은 인근 지역이다. /연합뉴스=월간 사람과산 네팔지사 제공

2020-01-20 연합뉴스

안나푸르나서 귀국 교사들 "날씨 좋아서 사고 예상 못해" 당혹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트레킹하던 한국인 교사 4명이 눈사태로 실종된 가운데 현지에서 귀국한 교사들은 예상치 못한 사고에 당혹해했다.19일 오전 5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충남교육청 해외 교육봉사단 관계자는 "현지 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런 사고를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충남교육청은 네팔에 총 39명으로 이뤄진 3개 봉사팀을 파견했다. 이날 돌아온 2번팀은 지난 7일 한국에서 출발했고, 사고가 난 3번팀은 13일 출국해 25일 돌아올 예정이었다.이 관계자는 2팀 역시 앞서 사고 지점인 트레킹코스를 다녀왔으나 "초등학교 2, 3학년 학생들도 평범하게 다니는 트레킹길이었기 때문에 사고 우발지역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모든 선생님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다.이어 "악천후가 있었다면 미리 교육청에 연락했을 텐데 저희가 전혀 감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통신이 두절돼있어서 현지인들 연락은 잘 안 되고 오히려 방송을 보는 저희가 더 빨리 (사고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외교부와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현지시간 17일 오전 10시30분∼11시(한국시간 오후 1시45분∼2시15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천230m)에서 하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트레킹에 나섰던 교사 9명은 데우랄리를 향해 걸어가다 좋았던 기상상태가 폭설과 폭우로 급변한 것을 보고 하산을 결정했다.선두그룹에 속한 교사 4명과 가이드 2명이 먼저 내려가고 그 뒤로 교사 5명과 가이드가 뒤를 따랐다. 눈사태가 발생한 것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선두그룹 6명이 갑작스러운 눈사태에 휩쓸렸고, 뒤따르던 일행은 신속히 몸을 피했다.충남교육청은 실종된 4명이 이모(56·남), 최모(37·여), 김모(52·여), 정모(59·남) 교사라고 밝혔다.18일 오전 네팔 경찰구조팀이 현장으로 급파됐지만, 접근이 어려워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는 며칠째 폭설이 내리는 등 기상여건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다.외교부는 "네팔 당국이 18일 육상 및 헬기를 동원한 항공 수색을 진행했지만, 현재까지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안나푸르나 눈사태로 조기 귀국을 하게 된 충남교육청 해외 교육 봉사단 2팀 단장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020-01-19 연합뉴스

화산재 뒤덮인 필리핀 마닐라… 국내 항공편 무더기 결항

탈 화산 폭발… 주민·관광객 대피거리 먼 세부·보라카이 정상 운항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불과 60㎞ 밖에 안되는 지역에 위치한 탈(Taal) 화산이 폭발했다. 이 화산 폭발로 수만명의 주민과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등 혼란을 빚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마닐라 뿐만 아니라 같은 화산대인 클락 등을 오가는 국내 항공사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했고, 이 지역을 여행하려는 국내 여행객들의 취소도 이어 지고 있다.13일 현지 방송사와 국내 여행사 등에 따르면 탈 화산은 전날 오후부터 폭발하기 시작했고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인근 안전한 곳으로 대피 중이다.탈 화산이 분출한 화산재는 상공으로 10~15㎞ 지점까지 치솟았고, 마닐라 국제 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이날 오전까지 전면 중단 됐다가 정오를 기해 일부 운행을 시작했다.대한항공은 이날 인천을 출발해 마닐라로 향할 예정이었던 KE621편과 KE623편, KE649편 등 3편의 운항을 전부 취소했다. 마닐라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복편까지 포함하면 이날 모두 6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셈이다. 대한항공은 전날에도 오후 6시45분 예정이던 인천발 마닐라행 KE623편을 비롯한 2편과 복편인 마닐라발 인천행 2편의 운항을 지연했다가 결국 결항 조치했다.이날 국내 여행사들도 각각의 예약 규정에 따라 항공권과 패키지 여행 상품 등의 취소를 접수 받았다.높이 치솟은 화산재로 인해 마닐라 항로에 있는 괌과 사이판 노선 운항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마닐라행과 같은 항로를 사용하게 될 경우 화산재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다만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세부와 보라카이 등은 화산 폭발 현장과 300㎞ 이상 떨어져 있어 이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은 정상 운항하고 있다. 마닐라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마닐라 시내가 온통 화산재로 덮혀져 있고 현지에 있는 가이드들도 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마닐라 현 상황을 전했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13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운항 일정 안내판에 마닐라행 항공편 결항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필리핀 탈(Taal) 화산의 폭발로 이날 마닐라를 오가는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연합뉴스

2020-01-13 조영상

이란, 美공격에 비상… 청와대 교민안전·경제대책 협의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제거에 따른 이란의 이라크내 미군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전면전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청와대가 관련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이란 상황과 관련해 교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외교부가 중심이 돼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청와대는 현재 상황을 시시각각 보고받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대변인은 "지금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교민의 안전 문제와 경제에 미칠 영향"이라며 "교민의 안전과 관련해 이미 많은 조치가 이뤄졌다.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분야 대책회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관계된 모든 부처에서 회의가 돌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어제도 열었고, 이번 주에 추가로 열 것"이라며 "오늘은 경제관계장관 회의를 하며 상황을 공유했다"고 전했다.청와대는 관심이 쏠려있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상황이 엄중한 만큼 신중하게 대처하려고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국의 우방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사진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언론에 공개한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 미사일 공격 모습. /이란 혁명수비대 제공=연합뉴스

2020-01-08 이성철

美시카고 최대시속 105km 강풍…날아간 표지판에 택시기사 부상

27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일원에 최대 시속 105km에 달하는 돌풍이 몰아쳐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께 유명 건축물 윌리스타워(110층·443m, 옛 시어스타워) 개축 공사 현장에 설치돼 있던 표지판이 강풍에 날아가 인근을 지나던 택시 2대가 파손되고 택시기사 1명이 부상했다.경찰은 나무 재질의 표지판이 피해 차들의 앞 유리를 차례로 강타했고, 유리는 깨졌다고 밝혔다. 택시기사 1명이 팔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후 안정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운전기사는 차량이 파손됐지만, 부상을 피했다. 윌리스타워는 시카고 최고층 건물이자, 미국에서 2번째 높은 빌딩으로, 유동인구가 많다.윌리스타워 측은 "빌딩 입주자들과 방문객,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강풍으로 인해 더는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미 국립기상청은 이날 시카고 지역의 풍속이 시속 80∼105km에 달했다고 전했다.이로 인해 시내 곳곳의 신호등과 가로수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겨 수만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연말 장터 '크리스킨들 마켓'도 임시 휴점했다. 쇼핑가 곳곳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기울며 장식물들이 쏟아지기도 했고, 일부 소매점들은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예년보다 수위가 0.9m 이상 높아진 미시간호수에 2∼2.5m 높이의 파도가 일면서 인근 도로가 침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몰아친 거친 바람으로 교통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과 미드웨이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카고 항공당국은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190만 명 이상이 시카고의 2개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카고=연합뉴스

2019-11-28 연합뉴스

대한항공 항공기, 독일 공항서 타 항공기와 지상충돌로 손상… 운항 취소

독일 최대 허브공항인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지난 16일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항공기가 지상 게이트에서 다른 항공기와 충돌하면서 운항이 취소됐다.이날 오전 6시 20분께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지상 이동 대기 중이던 대한항공 KE905편 항공기(B777-300ER)의 오른쪽 수평안전판 끝단과 아프리카 나미비아 국적의 에어나미비아 항공기의 왼쪽 날개 끝단이 접촉했다. 사고가 난 KE905편은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후 1시20분 인천을 출발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정상 착륙한 뒤 유도로 상에서 이동하려고 대기 중이었으며 승객 241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기체 손상 정도는 자세히 전해지지 않았지만, 큰 충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상에서 저속으로 이동 중에 발생한 건으로 승객들의 부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가 어느 항공기 측의 과실로 발생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사고로 KE905편의 도착이 일부 지연됐으며,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복편(KE906편)의 운항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다. 대한항공 측은 출발 예정 시간 10여 분이 지난 뒤 방송을 통해 게이트 앞에서 대기 중이던 승객들에게 항공기 충돌로 KE906편의 이륙이 불가능하다고 전달했다. 이후 승객들은 게이트 앞에서 1시간 이상 대기하다가 대한항공 측 안내로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에서 오늘 오전 11시에 동일기종의 항공기가 출발할 예정"이라며 "이번 접촉 사고로 KE906편의 운항이 21시간 지연되게 돼 승객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호텔 서비스와 교통편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프랑크푸르트공항서 대한항공기 지상충돌 후 대기 중인 승객들 /연합뉴스=박형민 씨 제공

2019-11-17 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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