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갑질 추가 폭로… 경찰 '특수폭행죄' 적용 검토중

폭언·폭행 등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둔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게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될 지 주목된다. 23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에게 손찌검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다수인만큼 상습폭행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경찰은 일부 피해자들이 이 이사장이 가위 등 위험한 물건을 사람을 향해 집어 던졌다고 진술함에 따라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법률상 상습폭행, 특수폭행죄는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이 가능하다. 폭처법이 적용되면 법원은 징역형만 선고할 수 있다.다만, 범행 횟수는 상습성을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일 뿐이라 어떻게 상습성을 입증할지가 관건이다. 또 참고인 진술과 달리 위험한 물건을 사람을 향해 던졌다는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특수폭행 혐의 역시 적용이 어려워진다.경찰은 내사 기간을 포함해 약 한 달에 걸쳐 이 이사장에게 폭언·폭행을 당했다는 한진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과 운전기사, 자택 경비원, 가사도우미 등을 조사해 10명이 넘는 피해자를 확보했다. 이들은 대부분 이 이사장의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경찰은 피해자들이 이 이사장에게 당한 폭언·폭행 유형은 물론이거니와 시점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이 이사장 측에서 피해자와 접촉해 합의할 경우를 대비해서다.지금까지 언론 등에 공개된 피해사례로는 2014년 5월께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에게 폭언을 퍼부으면서 손찌검하고, 2013년 여름에는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작업자들에게 욕을 하면서 때린 일 등이 있다./디지털뉴스부'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시작된 대한항공 조현민(35) 전무 파문이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등 한진그룹 총수 일가로 번지고 있다. 이 이사장은 운전기사·가정부·직원 등에게 일상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해 오는 28일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조현민 전무의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연합뉴스

2018-05-24 디지털뉴스부

1분기 출생아 8만9600명… 역대 최저, 혼인 급감 탓

올해 1분기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8만명대로 추락하면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는 3만명으로 1년 전보다 3천200명(9.6%) 감소했다.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8만9천600명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9천100명(9.2%) 줄었다. → 그래프 참조1분기 출생아가 8만명대로 내려앉은 것은 월별 출생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출산이 가장 많은 분기로 꼽힌다는 점에서 '좋지 않은 신호'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1분기 출생아는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1만∼12만명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9만명대로 추락하더니 올해 다시 8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출생아 급감 배경에는 결혼과 30∼34세 인구감소가 있다. 아이를 가장 많이 낳는 30∼34세 여성인구가 3월 기준으로 5.6%, 특히 33세 인구는 11.6% 급감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1.0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0명 감소했다.한편, 1분기 사망자는 8만1천8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8천800명(12.1%) 증가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7천800명으로 지난해 1분기 2만5천600명 대비 3분의 1로 줄어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8-05-23 이원근

궁평항 불법노점 철거, 화성시-전노련 충돌

화성시가 서신면 궁평항 일대 노점상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추진해 노점상들과 마찰을 빚었다.23일 시와 전국노점상총연합회(이하 전노련) 등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4시 30분부터 궁평항 어항구역 장애물(노점상) 34개소를 제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하지만 전노련 화성·오산지역위원회에서 궁평항 진출입구를 전날부터 포클레인 등 장비와 인력으로 봉쇄해 시는 이날 오전 8시께 집행 불능으로 판단하고 행정대집행을 중지했다.이날 시 공무원과 용역 167명, 전노련 소속 회원 150여명(경찰 추산)이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물리적으로 충돌해 5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앞서 시는 어항구역에 노점행위를 위해 무단으로 박스 형태의 노점상을 설치하는 것은 어항 기능을 저해하고 미관을 해치는 등 어촌·어항법 위반이라며 시 직권으로 '장애물 제거' 공고를 냈다.궁평항수산물직판장운영위원회 최병채 위원장은 "노점거리가 운영되면서 직판장 상인은 물론 어민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며 "수천만원의 권리금을 주고 노점 자리가 거래되고 있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전노련 최성환구 화성오산지역장은 "시에서 '푸드박스'에 노점상을 입주시키기로 했지만 담당자가 교체되면서 일방적으로 노점상 일괄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노점 자체가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시설이다 보니 정비차원에서 접근했던 것"이라며 "향후 행정대집행 일정에 대해선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화성/김학석·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23일 오전 화성 궁평항에서 화성시 공무원들과 전국노점상총연합회 회원들이 궁평항 어항구역 장애물 제거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시민 제공

2018-05-23 김학석·손성배

중고차 업체 대표가 직원 가두고 협박해 돈 뺏고 신체포기각서까지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이유로 신체포기각서를 받아 사무실에서 직원을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성동경찰서는 특수강도·특수협박 혐의로 중고차업체 대표 김모(42)씨와 관련 업계에 종사 중인 김모(27)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경찰은 대표 김씨의 부인이자 업체 공동대표인 A씨(37·여)와 범행 가담 정도가 약한 업체 직원 B(24)씨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월 13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수원에 있는 중고차매매 사무실에서 피해자인 직원을 가둬놓고 흉기로 위협해 2천16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김씨 일당은 영업사원인 피해자가 지난해 8월 개인 빚을 갚으려고 중고차 판매대금 4천만원을 횡령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피해자가 횡령한 금액뿐만 아니라 그동안 피해자가 매입한 중고차가 팔리지 않아 생긴 손해 등을 포함해 1억5천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협박했다.그러면서 피해자를 31시간가량 감금하고 흉기로 협박하며 돈을 갚지 못하면 장기매매업자에게 장기를 팔겠다는 신체포기각서를 쓰게 했다. 식사도 감금 둘째 날 점심 한 번만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피해자는 이들에게 감금되기 전에 횡령에 따른 손해를 보상하라는 요구에 1억4천400만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3월 첩보를 입수해 피해자가 녹음한 음성 파일,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인 끝에 김씨 일당을 지난 11일 검거했다./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2018-05-23 배재흥

김은경 환경장관 라돈 실태 조사 등 적극 지원의사 밝혀

라돈 침대 사태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으로 나서기로 했다.또 폐비닐 수거 중단 사태뿐 아니라 미세먼지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언론사 논·해설위원과 정책 간담회에서"대진 침대를 사용하는 가구 등에서 라돈 측정을 신청하면 무료로 측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김 장관은 "환경부는 라돈 권고기준 초과 시 시설 운영자에게 환기를 자주 시키도록 하고 환기만으로 농도를 줄이기 어려운 경우 저감 시설 설치를 권고한다"고 설명했다.환경부는 지난 2008년부터 학교, 관공서, 주택 등의 라돈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이다.이어 김 장관은 지난 4월 수도권 등 일부 아파트 단지의 폐비닐 수거 중단 사태와 관련해서는 "제조·생산, 유통·소비, 분리·배출, 수거·선별, 재활용 등 모든 과정에서 총체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재활용 폐기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오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줄이고 재활용률을 현재 34%에서 70%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김 장관은 "정부, 지자체, 생산자, 소비자 등 주체별 역할을 강화해 플라스틱 등 생활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는 생산·소비 구조를 확립하겠다"며 "재활용 촉진을 위해 전 순환 단계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또 일회용 컵 등의 사용을 줄이고자 커피전문점 등 주요 업계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 오는 6월부터 폐기물관리법, 자원재활용법과 그 하위법령 개정에 착수해 공동주택 민간수거 신고 의무화, 컵 보증금제 도입, 대형마트 비닐봉지 사용금지 등을 추진한다.특히 미세먼지 발생에 중국 요인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6월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10월 제22차 동북아환경협력계획 고위관리회의 등에서 이를 의제화할 계획이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LW 컨벤션에서 열린 국가지속가능발전목표 수립을 위한 이해관계자그룹 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안개와 미세먼지로 뿌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5-23 이상훈

'수인번호 716' 이명박, 첫 재판 출석… 62일 만에 모습 첫 공개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첫 재판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 후 외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이 전 대통령은 23일 오후 12시 25분께 서울동부구치소를 출발해 12시 59분께 재판이 열리는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3월 22일 구속된 이후 62일 만에 처음이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교도관들의 부축을 받아 호송차에서 내렸다. 이 전 대통령은 수감되기 전보다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그간 변호인들은 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식사도 많이 하지 못하고 당뇨와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이 전 대통령은 짙은 색 양복 차림으로 넥타이는 매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3월 14일 서울중앙지검 소환조사 때에는 하늘색, 22일 구속될 때에는 회색 톤의 넥타이를 착용했다.이 전 대통령의 양복에는 수용자 신분임을 알리는 구치소 표식이 붙어 있지 않았다. 손에는 이날 법정 모두진술에서 밝힐 입장문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레몬색 서류봉투를 들었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417호 대법정에서 재판을 받는다./디지털뉴스부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5-23 디지털뉴스부

'드루킹 논란' 김경수, 재소환 지방선거 이후 될듯… 선거법상 재소환 확률 희박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가 주도한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예비후보(전 국회의원)에 대한 경찰 재소환 일정이 '6·13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드루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까지 김 전 의원에 대한 재소환과 관련한 논의 등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오는 24~25일에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방선거 후보등록 일정이 있다. 김 전 의원이 정식 후보 신분으로 선거운동에 본격 나선 이후에는 공직선거법상 '공무원의 선거관여 금지' 규정 등을 이유로 위반 논란을 제기할 수 있어 경찰의 재소환 확률은 낮다.재소환은 특별검사팀 출범 이전까지 경찰이 김 전 의원을 상대로 쓸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카드여서 섣부른 소환은 시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경찰은 그동안 드루킹 일당이 대선 전부터 동일작업을 반복하는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사용해 댓글 여론을 조작했는지 밝혀 왔으며, 김경수 예비후보가 매크로 조작 사실을 알았거나, 지시 또는 요청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해 왔다.드루킹은 최근 조선일보를 통해 공개한 옥중편지에서 지난해 19대 대선 이전인 지난 2016년 10월 김 전 의원에게 매크로 기능 구현 서버인 '킹크랩'을 브리핑했고, 여러 사람이 브리핑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특히 자신이 운영한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도모 변호사를 대선 후 김경수 예비후보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다가 무산되자, 김 예비후보가 직접 전화를 걸어 센다이 총영사를 제안했다는 의혹도 옥중편지를 통해 공개·주장했다.여기에 최근 송인배 청와대 제1 부속비서관이 지난 대선 전까지 드루킹을 4차례 만나 간담회 참석 사례비로 200만 원을 받았고, 김경수 예비후보도 송 비서관을 통해 드루킹을 처음 만났다는 사실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로 밝혀졌다.아울러 드루킹 일당이 최근 3년간 김경수 전 의원실을 총 15차례 이상 방문한 기록도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경찰은 드루킹 외에 그간 입건된 피의자들에게서 일관된 진술이 나오는지, 드루킹이 제기한 의혹을 뒷받침할 객관적 증거가 있는지 충분히 검토·확인한 뒤 김경수 예비후보의 재소환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특검 수사가 지방선거일 이후 다소 시일을 두고 개시될 가능성이 높아 선거 이후에도 경찰 재소환이 이뤄질 여지는 높다는 관측이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20일 경남 창원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경남 신경제 지도-비전 선포식'에서 지역별 차별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김경수 캠프 제공

2018-05-23 송수은

황사 전용 마스크 잘 골라야 하는 이유?… "암 발병 확률 증가"

비가 그친 후 황사가 말썽인 가운데 황사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함께 황사 마스크가 이목을 끌고 있다. 황사는 중국·몽골의 사막과 고원 등의 흙먼지가 강한 바람을 일으키며 한반도까지 날아와 하늘을 탁하게 만드는 현상이다.황사는 중국에서 우리나라 방향으로 강한 바람이 부는 봄철에 자주 나타난다. 황사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모래와 흙먼지로 크기가 다양하다.이러한 황사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기관지 염증, 천식, 만성기관지염, 폐렴, 폐암 등을 유발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황사철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해야 하는데 해당 마스크는 호흡기에 들어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80% 정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황사 마스크를 착용할 때에는 고정심이 있는 부분이 위쪽으로 향하게 해 코와 입을 완전히 덮어야 한다. 또 고정심을 양손으로 눌러 코에 밀착시킨다. 외출 후 집에 들어온 후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어 오염물질이 체내에 유입되는 것을 막고 장시간 실외활동은 자제해야 한다. 또 충분한 수분과 과일, 채소,해조류 등을 섭취해는 것이 도움을 준다. /디지털뉴스부황사. 중국 베이징 중심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황사로 뒤덮여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 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2018-05-23 디지털뉴스부

법원 "육체노동 정년 60세 아닌 65세"… 대법원 확정될 경우 보험 등에 영향

평균 수명 증가 등 환경 변화에 맞춰 육체노동자의 정년도 65세로 봐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또 나왔다.지난 1989년 대법원 판결 이후 법원은 줄곧 노동 정년을 60세로 보는 판례를 따라왔지만 최근 하급심에서 정년을 상향해 봐야 한다는 판결이 잇따르면서 향후 대법원이 기존 판례를 수정할지 주목된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7부는 교통사고 피해자 A씨가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1심이 정한 배상금에서 280여만원을 연합회가 추가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이는 노동이 가능한 한계 나이를 뜻하는 '가동 연한'을 1심이 60세로 본 것과 달리 항소심은 65세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지난 2010년 3월 승용차 운전자 A(당시 29세)씨는 안전지대를 넘어 불법 유턴을 하다가 안전지대를 넘어 달려오던 버스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장기 파열 등의 상해를 입었다.지난 2013년 A씨는 해당 버스와 공제계약을 체결한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를 상대로 3억 8천여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1심은 A씨의 잘못이 사고의 주된 원인이 됐다고 보고 연합회 측 책임을 45%로 제한하고, 연합회가 2천 7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이 배상액은 지난 1989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도시 육체 노동자의 가동 연한을 60세로 본 기존 판례에 따라 산정된 것이다. 항소심에서 A씨는 가동 연한을 65세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A씨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2010년 이르러 남자 77.2세, 여자 84세이고 기능직 공무원과 민간 기업들의 정년 또한 60세로 변경되는 등 가동 연한을 만 60세로 인정한 1990년 전후와는 많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이어 "가동 연한에 대한 과거 법원 입장을 그대로 고수한다면 실제로 경비원이나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사람 상당수가 60세 이상인 현실과의 상당한 괴리를 쉽사리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또 "국가에서도 공식적으로는 65세까지는 돈을 벌 능력이 있다고 해 기초연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했는데,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가동 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60세까지만 가동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서로 모순된다"고 지적했다.작년 12월 수원지법 민사항소5부도 가동 연한을 65세로 확대 인정한 판결을 내렸다.가사도우미 일을 하던 B(당시 60세)씨는 2013년 11월 경기도 군포시의 한 도로에서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고, 보험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당시 재판부는 60세가 넘은 시점에 사고를 당했지만, 더 일할 수 있었다는 B씨 주장을 받아들이고 65세를 가동 연한으로 판단해 보험사가 69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보험사가 상고하지 않아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한편, 법원 관계자는 "종전에도 60세에 가깝거나 60세가 넘어 사망한 경우 보험 약관 등을 이유로 2, 3년 정도 가동 연한을 더 인정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일반론으로서 29세의 피해자에게 65세까지 노동 능력을 인정한 판결로 의미가 있다"며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보험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디지털뉴스부평균 수명 증가 등 환경 변화에 맞춰 육체노동자의 정년도 65세로 봐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지난 22일 또 나왔다. /연합뉴스

2018-05-23 디지털뉴스부

[현장르포-지방선거 3주 앞두고 직접 만나 본 시민들]"남북관계가 요즘… 근데 시장 후보는 누구"

文 정부 국정운영과 정상회담 등높은 정국관심 선거로 안 이어져"정당 보고 투표" "나랑 상관없어"부동층이 당락 좌우할 가능성 커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나라 안팎 현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지만 정작 이런 정국 관심이 지방선거 분위기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6·13 지방선거를 3주 앞둔 22일, 경인일보가 인천 지역 주요 전통시장과 버스터미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돌며 민심을 파악한 결과 여야 인천시장 후보가 누군지, 심지어 올해 지방선거가 치러지는지 조차 모르는 이들도 많았다. 정국 관심이 지방으로 이어지지 않는 단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지방선거 무관심 속 부동층 표심이 선거 당락을 좌우하는 큰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문재인 정부는 안정적으로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죠. 근데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누구죠?"22일 오전 인천종합터미널 앞 도로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던 택시기사 윤종한(65)씨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에서부터 남북 정상회담 분석, 다음 달 진행될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전망까지 현 정국 상황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지방선거 얘기를 꺼내기 전에 현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물었더니 정치평론가 뺨치는 수준의 입담을 과시했다. 그러나 정작 지방선거에 관해 묻자 머뭇거리기 시작했다. 윤씨는 "솔직히 지방선거에서 어느 후보를 선택할지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정당으로만 보자면 여당이 나은 것 같은데 인천시장 후보는 누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윤씨 옆에 있던 동료 택시기사 김기원(56)씨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당을 보고 투표할 것"이라며 "현 인천시장이 선거에 나온 것은 알고 있지만 다른 후보들 이름은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전통시장 상인들도 이번 지방선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신기시장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안상흠(34)씨는 "여기 있으면 정치인들 많이 온다. 얼마 전 유정복 시장도 왔다 갔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며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누가 나오는지도 모르겠고 구청장 후보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같은 시장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하고 있는 김원경(74)씨도 "몇 명 명함을 주고 가기는 했는데 지금 나온 사람들(출마 후보자)이 누가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그냥 능력이나 경력이 제대로 된 사람이 후보자로 나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했다.지방선거 자체에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시민들도 있었다.남구 학익동에서 만난 박미경(여·51)씨는 "시장이 누가 되든 내 삶이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거에서 누가 되든 상관없고 귀찮게 선거 홍보 문자 좀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퉁명스럽게 '지방선거 비관론'을 펼쳤다. 동구에 사는 김현태(45)씨는 "다음 달이 지방선거인지 몰랐고 별로 관심도 없다"며 "그냥 내가 사는 동네가 범죄 없이 조용하고 안전하게만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현 정국 상황이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는 시각도 있었다.동구에 사는 조은경(여·28)씨는 "남북정상회담이라든지 일자리 정책 등은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런 이슈가 지방선거로 꼭 연결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크게 와 닿지도 않는다"고 했다. /김명호·김민재·윤설아기자 boq79@kyeongin.com더불어민주당 박남춘(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유정복, 바른미래당 문병호,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장 후보가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22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흥륜사에서 열린 법회에서 합장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5-22 김명호·김민재·윤설아

특정기획사에 '물품구매 몰아준' 화성시 체육회

화성시 체육회가 스포츠 용품 구매를 특정 기획사에 몰아주면서 사실상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사정 당국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22일 화성시와 사정 당국 등에 따르면 화성시체육회는 지난 2년간 100여 차례에 걸쳐 스포츠 용품, 단체복, 트로피, 모자, 티셔츠, 우승기 등의 구매 용역을 H스포츠를 통해 집중 조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경인일보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도 H스포츠는 시 체육회와 2년간 용품구매로 7억원이 조금 밑도는 용역비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시 체육회는 지난 2016년 50여 차례에 걸쳐 스포츠 용품을 발주하면서 대부분 H스포츠에 몰아주기 용역구매를 강행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2017년에도 48차례 스포츠 용품 구매를 진행하면서 대부분 H스포츠를 이용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16년 9월 13일에는 학교운동부(초·중·고교)의 용품지원과 시민체육대회 용품 등을 수의계약 한도(2천만원)를 넘어선 2천225만원 가량을 발주하면서, 이를 개별학교로 나누는 9건의 분리발주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S실업이 납품한 2차례 용역(27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단체복 7천200만원, 2017년 경기도체육대회 단복제작비 1억3천300만원)도 H스포츠에서 진행했다는 의혹이 시 및 시 체육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사정 당국은 이와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에 대해 시 체육회 관계자는 "특정 업체를 밀어준 적이 없다"며 "사업비가 정해져 있는데다 다른 업체에 비해 비교견적에서 저렴하고 제품도 뛰어나 구매 정도가 조금 많은 편이지 결코 특혜를 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2018-05-22 김학석

부처님오신날·징검다리 연휴 전국 사찰·관광지 '인산인해'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전국에서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봉축 법요식이 열려 지혜와 자비의 정신이 온 누리를 등불처럼 밝혔다.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날이기도 한 이 날 전국 유명 관광지는 알찬 연휴를 보내려는 나들이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혜와 자비의 정신으로'…전국 사찰서 봉축 법요식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됐다.오전 10시 조계사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이 열렸다.진제 스님은 봉축 법어에서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시기가 도래했다"며 "남북이 진정으로 하나 되는 길은 우리가 모두 참선 수행으로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갈등과 불신을 없애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우리나라 삼보사찰로 꼽히는 경남 합천 해인사와 양산 통도사에는 전국에서 불자, 관광객 등 3만여 명이 찾아 소원을 빌었다.경기지역 주요 사찰에도 많은 불자가 몰려 저마다의 바람을 부처님 앞에 빌었다.화성시 송산동 용주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불자들은 스님의 법회에 따라 합장하며 가족의 건강을 빌었다.하늘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연등 아래를 거닐거나 법당 주변 오솔길을 산책하며 사찰 특유의 그윽한 정서를 즐기기도 했다.수원 보현선원에서는 봉축 법요식에 이어 서바이벌프로그램 'K팝 스타' 출신 가수 그레이스 신, 로터스 합창단 등이 함께하는 봉축음악회가 열려 볼거리를 더했다.이밖에 강원 속초 설악산 신흥사, 제주 한라산 관음사, 대구 동화사, 전북 김제 금산사, 울산 가지산 석남사 등 전국 유명 사찰에도 불자들이 몰려 부처님의 탄생을 기렸다.◇ 모래·장미 주제 축제장 '북적'…녹음 짙은 유명산 '탐방객 발길'전국 축제장과 관광지는 연휴의 끝을 만끽하려는 나들이 인파로 넘쳤다.폐막일을 맞은 부산 해운대 모래축제에는 맑은 날씨 속 초여름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로 북적거렸다.거대한 모래작품 전시장으로 변한 해운대해수욕장은 온종일 인산인해를 이뤘다.세계 유일의 모래를 소재로 한 친환경 테마 축제장에서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세종대왕, 이순신, 아인슈타인 등 모래작품을 눈으로 즐기고,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만끽했다.울산대공원 장미원과 남문광장 일원에서 열린 제12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장에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가족과 함께 장미축제장을 찾은 김선영(48) 씨는 "꽃은 언제나 봐도 좋은데 가족과 함께해서 더 좋다"고 말했다.서천 마량포구 일원에서 열린 광어·도미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5월 중순∼하순 제철을 맞은 광어와 살이 통통하게 오른 도미를 맛보며 추억을 만들었다.5월의 짙은 녹음 속에 전국 유명산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속리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까지 1만4천여 명의 탐방객이 찾았다.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이날 하루 문화재 관람료를 받지 않은 데다 봉축 법요식에 참석하는 불자까지 몰리면서 법주사 일대에만 탐방객 수가 1만 명을 육박했다.월악산국립공원에는 7천여 명의 탐방객이 찾아 녹색 옷으로 갈아입은 절경을, 한라산에는 3천600여 명이 활짝 피어난 철쭉꽃을 각각 감상했다. 국립공원 1호 지리산을 비롯해 가야산 등에도 전국에서 온 1만여 명의 등산객이 상쾌한 산행을 즐겼다.경남 남해, 거제, 통영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는 4만여 명의 나들이객들이 몰려 유람선에 몸을 싣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겼다.국내 최장 흔들다리인 경기도 파주시 마장호수에는 1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렸고, 임진각 관광지에도 5천여 명이 찾아 북녘땅을 바라보며 휴일을 즐겼다. /연합뉴스석가탄신일인 2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나들이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석가탄신일 휴일인 22일 오후 전남 곡성군 섬진강기차마을 곡성세계장미축제 현장에 수만명의 관광객이 몰려 북적거리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인 22일 오전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인 22일 오전 대구 동화사가 많은 신도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2018-05-22 연합뉴스

중학생 폭언, 나경원 의원 "제 불찰"·비서 "모든 사람에 큰 상처" 사죄…비난여론 지속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 박모씨가 중학생에게 폭언한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이에 나 의원은 사과의 뜻을 보였으며, 비서 박씨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청와대 국민청원에 항의문이 지속 제기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앞서 지난 21일 유튜브 '서울의소리' 계정을 통해 한 남성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해당 남성은 "너 중학생이라 아무것도 모르나 본데, 집권 여당 같은 소리 하고 있다. 부정선거로 당선된 XX들이 말이 많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그러면서 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비난을 하기도 했다.결국 공개된 통화상의 남성은 나 의원의 비서인 박씨라는 것이 밝혀졌고, 같은 날 그는 사과했다.박씨는 "중학생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줬다. 그 대화 내용이 온라인상에 알려지게 돼 그 대화를 들은 모든 사람에게도 큰 상처를 줬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30대 중반이 넘은 어른으로 중학생에게 차마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한 점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토로했다.나 의원도 녹취록 공개 2시간 만에 고개를 숙였다.나 의원은 "금일 의원실 소속 비서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전적으로 직원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한 제 불찰"이라고 설명했다.나 의원은 그러면서 "해당 직원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본인의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인식은 부정적이다.특히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항의글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21일 '나경원 비서가 중학생을 상대로 벌인 막말을 가만둘 수 없습니다'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이 게재돼 화제가 되고 있다.인터넷 댓글과 유튜브에서도 나 의원을 향한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연합뉴스/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2018-05-22 송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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