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언론 3단체 '징벌적 손해배상제' 내일 긴급토론

'보도 피해 최대 5배' 입법예고 탄압 악용 등 위헌성·대안 모색한국신문협회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3단체가 27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타당한가?'란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개최한다.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리는 토론회는 법무부가 지난 9월28일 언론보도 피해에 대해 최대 5배까지 배상책임을 지우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위한 '집단소송법 제정안'과 '상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함에 따라 이들 단체가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의 위헌성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언론 자유를 제한하는 과잉규제 ▲민·형사상 이중처벌 ▲무리한 반복 입법(수차례 국회 등에서 도입이 추진됐지만 언론·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무산) ▲비판·의혹보도에 대한 언론 탄압 수단으로 악용되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토론회는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배제 헌법적 고찰 ▲언론의 고민과 책무성 확보 과제 ▲언론·표현의 자유에 대한 검찰의 무리한 기소사례 등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양승목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고 제1발제는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제2발제는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이 나선다.발제 후 토론에는 언론학계(박아란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김민정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법조계(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 언론계(최정암 매일신문 서울지사장), 국회의원(노웅래 더불어민주당 미디어언론상생TF단장) 등 5명이 참여한다. /김신태기자 sintae@kyeongin.com

2020-10-25 김신태

글로벌 삼성 일군 이건희 회장 별세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고인은 지난 2014년 발생한 심근경색으로 삼성서울병원에 머물러 왔다.1942년에 태어난 고인은 1987년 이병철 삼성 창업주에 이어 2대 삼성그룹 회장에 올라 삼성그룹을 이끌어 왔다. 1987년 9조9천억원이던 삼성의 매출 규모는 2018년 386조원으로 39배 늘었고,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396배나 증가했다."지금처럼 잘해봐야 1.5류다.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는 유명한 말로 1993년 신경영을 선포한 고인은 '변화'를 강조하며 삼성그룹이 글로벌 거인으로 도약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2008년 삼성특검에 기소된 뒤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2009년 유죄 확정 후 사면되는 파란만장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2010년 삼성전자 회장직으로 복귀해 경영 일선에 다시 섰지만 2014년 쓰러진 후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했다.이 회장 재임 시절 이른바 삼성타운으로 불리는 수원을 비롯해 용인·화성·평택까지 삼성 지역사업장의 범위는 넓어졌고, 신수종 사업 전진기지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에 설립·운영되고 있다.이한구 한국재벌연구소 소장은 "고인은 2대 오너 경영인으로서 삼성을 이어받아 반석 위에 올려놓은 경영자이자, 삼성이 그야말로 글로벌 삼성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명호·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삼성 제공

2020-10-25 김명호·신지영

인천시, 시민 피해 예방·구제 '인권상담실' 개소

인천시는 시민의 인권 침해 상담과 권리 구제를 위한 '인권상담실'을 개소했다고 25일 밝혔다.인권 상담실은 인천시청 1층 시민 소통실에 마련됐으며, 법률·여성·이주민·노동·장애인 분야에서 8명의 상임·비상임 인권보호관이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인천 시민 누구나 상담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인천시나 소속 행정기관, 자치구, 출자·출연기관, 시의 지원을 받는 복지 기관에서 업무와 관련해 인권 침해나 차별 행위 등을 받았을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다.인권 상담은 인권 침해를 받은 당사자는 물론 이런 사실을 인지한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상담은 사안에 대한 인권 침해 여부 확인, 인권 침해 구제 제도와 구제 절차 안내 등으로 진행되며 모든 상담·조사는 비밀을 보장하기로 했다.인천시는 민선 7기 들어 조직 개편을 통해 협치인권담당관실, 노동정책과 등을 신설, 시민·노동자 인권 증진을 위한 정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천시 시민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박재성 인천시 협치인권담당관은 "인천시는 시민의 인권침해 사안의 구제활동뿐만 아니라 사전예방을 위한 홍보와 교육을 통해 시민의 삶 곳곳에서 인권이 더해가도록 인권행정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상담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상담 신청은 전화, 이메일, 시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20-10-25 윤설아

문화재청, 일제때 전범기업 흔적 '미쓰비시 줄사택' 보존 요청

강제징용노동자 실상 역사적 장소시대의 아픔 잊지 않기 위해 필요부평구 '공영주차장 추진'에 제동문화재청이 인천 부평 지역에 있는 '미쓰비시(삼릉·三菱) 줄사택' 보존 요청을 하면서 이곳을 공영주차장으로 조성하려던 부평구 사업(2019년 12월3일자 11면 보도="수탈 과거史 기억" 미쓰비시 줄사택 기록화 시동)에 제동이 걸렸다.25일 인천 부평구에 따르면 지난 13일 문화재청에서 '미쓰비시 줄사택' 보존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문화재청은 시대적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선 미쓰비시 줄사택 공간을 보존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문화재청은 공문을 통해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된 노동자들의 실상을 보여주는 역사 장소로, 시대적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한 공간으로서 보존·활용 방안 모색이 필요한 근대문화유산"이라고 했다. 이에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 등록을 검토해 근대문화유산이 후대에 전해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했다.구 관계자는 "전문가들은 줄사택이 지닌 가치를 토대로 보존을 권고했으나 주민들은 편의시설을 건립해달라고 해 이견이 있었던 만큼 다시 한 번 여러 의견을 듣겠다"며 "구와 의회에서 논의를 거쳐 합리적인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구는 '미쓰비시 줄사택' 부지가 포함된 부평동 760의 311 일원에 총 5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었다. 현재 있는 줄사택 6개 동(48가구) 중 주차장 조성 예정부지에 있는 면적 1천 352㎡의 4개 동(28가구)을 철거할 계획이었다. 이에 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철거 대상 줄사택의 실측 자료·평면도·건축재료 등을 담는 기록화 사업을 시작해 현재 대부분 마무리했다. 철거 과정에서 나오는 지붕 기와와 목구조 건축재 등을 보존해 사료로 관리할 계획이었다. 남은 면적 1천266㎡의 2개 동(20가구)을 활용할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미쓰미시 줄사택은 일제가 한반도를 병참 기지화한 곳으로, 당시 시대상과 생활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25일 부평구 미쓰비시 줄사택 모습. 2020.10.25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20-10-25 박현주

모다 '백화점 신고 아웃렛 간판'…산업통상자원부 "위법" 과태료 부과가능

업종 신고는 '백화점'으로 하고 간판은 '아웃렛'으로 바꿔 달았던 모다 부평점의 행위(8월31일자 6면 보도='아울렛 간판갈이' 모다부평점… 부평구 '꼼수' 위법성 따진다)에 대해 부정한 방법이라는 판단이 나왔다.인천 부평구는 지난 8월 '모다의 간판 바꿔치기'가 위법인지 묻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에 공문을 발송해 '위법하다'는 내용의 답변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산자부는 유통산업발전법 52조에 따라 모다 측을 '대규모 점포 등의 변경등록을 하지 아니하거나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변경등록을 한 자'로 보고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할 수 있다고 했다. 업종은 백화점으로 신고하고, 간판을 모다아울렛 상호를 쓰는 건 업종 변경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본 셈이다.아웃렛만 운영했던 모다는 전국 1호 백화점으로 모다 부평점을 만들면서 전국 지점 중 부평점만 '모다아울렛 ○○점'이 아닌 '모다 부평점'으로 이름 붙였다. 모다 측이 백화점으로 업종을 신고한 건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 때문이었다. 공정위는 이전에 롯데백화점으로 쓰이던 매장 건물을 백화점 용도로만 사용하라는 조건을 걸었다. 하지만 영업 1년여만인 지난 8월 건물 외벽의 'MODA' 간판을 '모다아울렛'으로 바꿔 달면서 인근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발에 직면했다.모다 측은 간판 바꿔치기가 논란이 되자 지난달 11일 '모다아울렛' 간판을 다시 '모다'로 바꿔 달았다. 모다 측에서 자진 시정한 만큼 과태료 등을 부과할 방도는 없는 상황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당시 모다 측과 직접 만나 시정 조치를 요구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2020-10-25 박현주

특허심판원 "'IFEZ' 지리적 명칭이라 보기 어렵다"

市 상대 업무표장 무효 청구 기각민간업체는 '불복' 법정다툼 예고인천경제자유구역은 '현저한 지리적 명칭'이 아니라서 그 영문 약칭인 'IFEZ' 관련 업무표장 또한 함부로 쓸 수 없는 행정기관의 고유 브랜드라는 취지의 특허심판원 판단이 나왔다. 이와 상반된 주장으로 'IFEZ' 관련 업무표장 등록이 무효라는 한 민간업체의 심판 청구(10월7일자 14면 보도=[뉴스분석]인천경제청, IFEZ 표기 특허공방 2라운드) 결과인데, 해당 업체는 특허심판원에 불복하고 법원에서 다시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이다.특허심판원 2부는 민간업체인 (주)인천경제자유구역서비스가 인천시를 상대로 파도 모양을 결합한 'IFEZ' 업무표장 등록을 무효로 해달라고 청구한 사건을 기각했다고 25일 밝혔다. 심판을 청구한 업체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우리나라 국민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현저한 지리적 명칭에 해당하기 때문에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등록한 '파도 모양 도형'과 결합한 'IFEZ' 업무표장은 관련 법상 누구나 쓸 수 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특허심판원은 네이버 어학사전에서 'ifez'를 검색하면 '항공영상 웹 검색시스템'만 나오고, 위키백과사전에서 검색하면 별다른 자료가 검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특허심판원은 네이버 뉴스와 네이버 지식백과 표출 내용 등을 근거로 영문 알파벳 4자로 구성된 'ifez'를 인천경제자유구역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IFEZ'가 현저한 지리적 명칭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이와 관련, 인천시가 (주)인천경제자유구역서비스를 상대로 낸 별도의 업무표장등록 권리 범위 확인 청구사건에서도 특허심판원은 인천시의 손을 들어줬다. 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민간업체간 'IFEZ' 사용 분쟁은 특허법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업체 관계자는 "고등학교 한국지리 교과서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하나의 목차로 구성돼 자세히 설명됐고, 2006년 인천시가 전국 단위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81%가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알고 있다고 답하는 등 현저한 지리적 명칭이 아닐 수 없다"며 "특허법원 소송으로 이어가 법적인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0-10-25 박경호

인천産 최초 한글점자 '훈맹정음' 세계에 알린다

송도에 국립세계문자박물관 2022년 개관… 건립위, 상설전시 의결'송암 박두성 선생 업적'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예고 유물 48점 소개 인천 강화 출신 송암 박두성(1988~1963) 선생이 창제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점자 '훈맹정음'이 송도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전시돼 전 세계인들에게 알려진다.25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위원회 등에 따르면 송도 국립세계문자박물관(2022년 하반기 개관)에 송암 박두성 선생의 '훈맹정음'을 상설 전시하기로 의결했다.'훈맹정음' 상설 전시관에는 송암의 흔적인 훈맹정음 제작 업무 일지, 점자 창제 원리·사용법, 점자 타자기 등 최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유물 8건 48점이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유물은 현재 송암박두성기념관과 국립한글박물관에 있다. 송암박두성기념관에서 소장 중인 다양한 유물도 전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인천이 유치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 인천의 대표 문화 콘텐츠 중 하나인 송암의 업적을 세계인에게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천시는 이날 위원회에 한글 점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박물관 실시설계 과정에서 '점자 체험공간' 등을 마련해달라고도 요청했다.인천 강화군 교동도에서 태어난 송암은 1906년 한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국립맹아학교의 전신인 제생원 맹아부 교사로 재직하며 시각장애인 교육에 힘썼다. 1926년에는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訓盲正音)을 창안해 반포하고 이후 인천 영화학교 교장에 취임해 한글 점자 보급에 힘썼다. 출판한 한글 점자책은 200종이 넘는다.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전 세계 문자자료와 유물을 수집·전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인천시는 지난 2015년 문체부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며 인천이 '훈맹정음의 아버지'인 송암을 배출한 도시라는 점을 내세운 바 있다.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문자박물관 착공식에서 "인천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인쇄된 상정고금예문 간행, 팔만대장경 조판, 외규장각 설치, '훈맹정음' 창제 등 문자 문화의 역사를 갖고 있는 도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문자박물관에 전시될 수 있는 인천의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12월 전문가 포럼을 열고 내년 중 학술 용역을 벌여 인천의 문화 유산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 문체부는 110억원을 투입해 수메르 문명의 쐐기문자가 새겨진 건축용 쐐기 돌 14점, 서양 최초의 금속인쇄술로 찍어낸 '구텐베르크성서'의 분책본 13장 등을 사들여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다.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송도 센트럴파크 1만9천418㎡ 부지에 연면적 1만5천650㎡(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전시시설, 교육·연구시설, 체험시설, 수장고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전액을 국가가 부담한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20-10-25 윤설아

'인천 화재 형제' 동생 떠났지만…후원금 3억 모여

학산나눔재단 등 9개 기관 집계일부는 동생 장례비 지원에 쓰여형 장기 치료 필요 20세까지 계획인천 '라면 화재 피해 형제'의 동생이 치료를 받던 중 숨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형제를 위해 모인 3억원 가량의 후원금이 일시금 형태가 아닌 장기적 계획에 따라 치료비·교육비 등에 쓰일 전망이다.2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들 형제와 관련해 (사)학산나눔재단 등 9개 기관을 통해 3억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 후원을 주관한 학산나눔재단에는 가장 많은 도움의 손길이 모였다. 지난 22일까지 1천108건의 기탁을 통해 2억2천800만원이 모였다. 모금을 진행한 또 다른 기관인 (사)따뜻한하루에도 지난 23일까지 7천900만원이, 형제의 치료를 하는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측에도 약 5천300만원이 전달됐다. 이들 세 기관에 모인 후원금만 해도 약 3억6천만원에 이른다.학산나눔재단은 예상보다 많은 후원금이 모이자 지난 22일부로 기부금 모집을 중단했다. 재단 관계자는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큰 금액이 모였고, 이 금액으로도 피해 가정을 지원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후원금은 인천시와 협의해 치료비 등 필요한 부분에 투명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후원금 중 일부는 치료를 받다가 숨진 동생의 장례비 지원에 이미 쓰였다. 나머지 후원금은 가족에게 전달되지 않고 10년 동안 A(10)군의 치료비 지원과 교육비 등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A군은 당시 화재로 온몸의 40% 정도에 화상을 입었는데, 피부가 완전히 자리 잡지 않은 성장기여서 통상의 화상 치료보다 더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공통된 견해다. 소액이 모인 기관의 후원금이 우선 사용되고, 가장 많은 금액이 모인 학산나눔재단의 후원금이 장기간 쓰일 예정이다.인천시 관계자는 "후원금 상당 부분이 치료에 써달라는 명목으로 들어왔는데, 직접 치료뿐 아니라 간병비나 간식, 피복 등 치료에 필요한 간접 비용까지 후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만 10세인 형이 20세가 될 때까지 장기적으로 후원금을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필요한 데 후원금이 적절히 쓰일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지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형 A군은 현재 붕대를 모두 풀고, 절뚝거리며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 중 숨진 동생 B(8)군은 인천가족공원에 안치됐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20-10-25 공승배

잔금 못받은 토지 공매절차…땅주인들 '분통'

화성시 배양동 지역주택조합 사업 시행사, 담보 대출후 채무 불이행채권 인수업체 공매 요청에 토지주 법적대응 예고… "市, 중재 나서야"화성시 한 지역주택조합 사업부지의 토지주들이 부지내 소유한 건물·토지 매매대금을 덜 받았는데도 부지가 공매 절차에 넘어가자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반발하고 있다.무주택 서민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주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수년이 지나도록 지지부진한 데다 시행사가 원주민의 토지를 담보로 수백억원의 대출을 받고 채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토지주들만 공매 처분에 직면해 땅을 내어줄 판이지만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하나자산신탁은 지난 20일 화성시 배양동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대해 '경기 배양 이호이앤씨 담보 관련 채무이행을 할 것인지 묻고 공매를 예정하고 있다'는 내용증명을 이 사업 초기 공동주택 개발사업 시행사인 이호이앤씨(이하 이호)와 현 사업권자 배양동지역주택조합(이하 조합), 69명의 사업부지내 토지주에게 발송했다. 앞서 이호가 사업자금을 마련하려고 사업부지내 토지를 담보로 유진투자증권으로부터 320억원의 대출을 받았는데, 이 채권을 인수한 1순위 우선 수익자인 (주)한성에스엔에스 대부업체가 공매를 요청했기 때문이다.배양동 공동주택 개발사업은 2007년부터 이호가 주도한 일반 민간개발이었다가 사업 부진으로 2015년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전환됐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무주택이거나 주거전용면적 85㎡ 이하 1채 소유자인 세대주가 내 집 마련을 위해 조합을 결성해 진행하는 사업이다.하지만 지역주택조합은 조합원을 모집해놓고도 토지를 취득하지 못하는 경우 등의 변수로 실패 확률도 높다.배양동 사업도 기존 사업자였던 이호와의 관계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호가 진 채무로 인해 토지주들의 재산권까지 흔들리는 상황이 초래됐다. 현재 토지주들이 집단행동을 예고하면서 이제는 사업 자체가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상황이 이렇자 토지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공매 처분을 막는 부동산처분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으로 대항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비대위는 "조합이 사업권을 행사하면서 채무 책임을 외면해 벌어진 일"이라며 "화성시도 조합 설립 허가권자이므로 토지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20-10-25 손성배

[현장르포]'사전예약제' 수원 문화제 야행 가보니

하루 3번·9회… 1회 700명 제한부스 긴 줄… '마냥 기다리다 허탈'항의 시민에 안내요원들 '진땀'"현장표는 없나요?"지난 24일 오후 8시께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일원. 수원시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밤빛 품은 성곽 도시,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이 한창이라 그간 외출을 꺼렸던 시민들이 오랜만에 밤 마실을 나왔지만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통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수원 화성행궁 야간 개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위로할 수원 문화재 야행 8개 주제 중 '야경'으로 기획됐다. 오색찬란한 불빛으로 꾸며진 행궁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시민들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이번 야경은 방역지침에 따라 철저하게 온라인 사전 예매로만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24일부터 25일까지 저녁 7·8·9시, 하루 3번 총 9회 관람으로 구성하고, 1회당 700명씩 인원을 제한한 것. 하루에 2천100명씩, 총 6천300명만 입장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지만, 현장에선 혼란이 있었다. 가족단위나 온라인에 익숙지 않은 어르신 현장 표가 없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 것.시민 주은석(56)씨는 "티켓부스에 줄이 길게 서 있어서 티켓을 파는 줄 알았다"며 "30분 기다려서 방역을 마치고 물어보니 사전 예약자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해 허탈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범서(49)씨도 "오랜만에 가족끼리 외출인데, 예매를 하지 않아 화성 야간 개장을 볼 수 없다고 하더라"며 "아이들도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쉽다"고 토로했다.행궁 입구에서는 안내요원들이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설명하느라 진땀 빼고 있었다. 연신 "사전 예매자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는 외침이 들렸고, 시민들은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야경은 금요일 오후 9시 관람분을 제외한 모든 회차가 매진될 만큼 인기가 높다. 행사를 주관한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시민들께서 너그럽게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밤빛 품은 성곽 도시,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을 보러 수원 화성행궁을 찾은 사람들이 티켓부스 앞 쪽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0.10.25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방역을 마친 수원시민에게 붙여 준 '방역 완료' 스티커. 2020.10.25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야간 개장한 수원 화성 행궁 모습. 2020.10.25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2020-10-25 김동필

[인터뷰]김기준 남양주 조안면 주민통합협의회장, 주민 기본권 누릴 수 있게 해 달라는 것

비과학적 상수원보호구역 재정립환경부 비점오염원 관리 바람직주민만 '억압' 규제 타당성 따져야27일 헌법소원 청구에 나서는 남양주시 조안면 주민통합협의회 김기준(35) 회장은 25일 "비과학적이고 불공정하게 설정된 상수원보호구역을 체계적으로 재정립하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고통분담을 통해 국가와 주민이 함께 상수원을 보호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 회장은 "경기 등 수도권 주민들에게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반세기 동안 묶어놓은 상수원보호구역 폐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헌법소원청구를 준비한 과정과 내용, 방향 등과 관련해 상세히 설명했다.그는 "조안면 주민들은 아직도 사유재산에 대해 제재를 받고, 직업선택의 자유는 물론 거주이전의 자유까지 제한받는 등 희생만을 강요당해 왔다"며 "헌법에 보장된 주민 기본권을 조안면 사람들이 온전하게 누릴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정부의 상수원 관리상 문제점에 대해서도 "조안면에 놀러 온 외지인들은 쓰레기를 버리거나 대소변을 해결할 마땅한 화장실 하나 없어 아무 곳에나 대소변을 보는 실정"이라며 "그런데도 행정기관들은 눈에 보이는 성과만 급급, 주민들만 규제하는데 골몰하고 있다"고 질타했다.이어 "환경부는 점오염원보다 비점오염원의 관리가 팔당호 수질을 보전하는데 더 바람직함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쉽고 비용이 덜 드는 점오염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한계"라고 꼬집었다. 또 "민원이 여기저기서 제기된 이후 환경부가 '상수원관리 규칙 일부 개정안'을 들고 나왔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무런 과학적 근거 없이 마치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주는 수준이었다"고 행정기관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특히 "이번 헌법소원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바로 상수원 보호구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언급한 그는 "조안면의 현실과 팔당상수원의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무분별하게 주민만 억압하는 현 규제가 타당한지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 토론과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주문했다.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주민들은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무분별한 개발이 이뤄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내 땅과 내 집에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식당과 내 농장에서 재배한 딸기로 음료도 만들고 잼도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등의 기본적인 생활을 원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남양주시 조안면 주민통합협의회 김기준(35) 회장은 25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등으로 인해 침해당한 기본권 회복을 위해 27일 청구할 헌법소원에 대한 준비 과정과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10.25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2020-10-25 이종우

'중첩규제 고통' 남양주 조안면 주민들 '헌법소원 청구' 나섰다

상수원보호 규제혁신 재설계 촉구"재산권 침해… 평등 원칙에 어긋상대적 박탈감 피해보상 해줘야"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중첩규제로 역차별을 받고 있는 남양주시 조안면(10월21·22일자 1면 보도='정부 육성' 농촌융복합산업, 남양주 조안면에선 불법) 주민들이 27일 상수원보호구역 규제 혁신을 위해 재설계를 촉구하는 헌법소원 청구에 나서 주목된다.남양주시 조안면 주민통합협의회는 최근 불합리한 팔당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주민의 재산권을 침해당하는 등 기본권을 현저하게 훼손,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의견을 모은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조안면 일대 팔당상수원 보호구역 지정은 지난 1975년 오염원에 대한 영향과 지역적 여건 등에 대한 과학적 근거 없이 개발제한구역 경계를 따라 그대로 선을 그어 지정된 만큼 공정한 규제 체계로의 새로운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특히 팔당상수원권역인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는 주택이나 아파트 등 개발행위가 가능한 반면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등지는 상수원보호구역에 묶여 개발 자체가 불가능해 상대적 박탈감이 너무 큰 만큼 상수원보호구역을 비롯한 각종 중첩 규제로 인한 피해 비용의 정당한 보상을 해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2020-10-25 이종우

과천정부청사 유휴지 '색다른' 두 풍경

안, 캠핑·공연·영화상영등 시민축제밖, 범시민대책위 200명 제한 집회정부의 8·4대책 이후 줄곧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주택건설을 반대해 온 과천시민들이 지난 24일 유휴지 안에서 시민축제를, 유휴지 밖 도로에서는 집회를 진행했다.축제를 맡은 과천축제를 사랑하는 시민축제기획단은 "과천축제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취소돼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이 뜻을 모았다"며 "과천시민광장의 장소적 상징성을 이어가고자 시민축제 게릴라 캠핑을 준비했다"고 밝혔다.이날 축제는 방역지침에 따라 텐트는 4m 간격으로 설치키로 해 300동 미만으로 제한됐다.'미니 과천축제'는 과천시장 천막 사무실을 문화예술체험 부스로 바꿨고, 오후 4시가 넘어서면서 과천시민회관 쪽에 설치한 무대에서 농악 등 공연이, 오후 6시부터는 영화상영이 진행됐다.오후 3시부터 진행된 청사로 집회는 보다 결기가 넘쳤다. 축제와는 다르게 과천시민광장사수 범시민대책위가 준비한 집회는 20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일정한 거리를 지켜 도로에 앉아 진행됐다. 여기서 시민들은 정부과천청사역 8번 출구와 정부청사를 잇는 청사로에서 '절대사수 전면철회'를 외쳤다.이 자리에서 김종천 과천시장은 "지난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총리실, 경기도에 주택건설반대 및 청사부지를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활용토록 하자는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히며 "시민들이 요구하는 행정소송 등은 적절한 시기에 진행할 테니 시기에 대한 판단은 믿고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24일 오후 3시 청사로에서 진행된 정부청사유휴지 주택공급 반대 집회. 2020.10.25 /과천시민광장사수 범시민대책위 제공

2020-10-25 이석철·권순정

의왕 왕송호수에 '멸종위기 2급' 큰 기러기떼…의왕도시공사 조류생태관 발견

의왕 왕송호수에서 멸종위기 2급 생물로 지정된 큰기러기가 발견됐다.의왕도시공사 조류생태과학관은 왕송호수 일대에서 생태모니터링 중 환경부의 멸종위기 2급 생물로 지정돼 관리 중인 큰기러기(Anser fabalis) 다수 개체가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25일 밝혔다.조류생태과학관 관계자에 따르면 큰기러기는 유럽 북부에서 시베리아 동북부까지 툰드라와 타이가에서 번식하고 중국, 한국 등 중위도 지역에서 월동하는 겨울철새다. 검은색 부리에 주황색 띠가 특징적이며, 주로 청정한 호수일대에서 살며 초본류 또는 식물의 열매를 먹이로 삼는다고 전했다.겨울철새들의 도래가 정점에 이르는 다음달에는 지금보다 배 이상의 개체군집의 활동이 예상돼 왕송호수의 가을 풍경과 어우러진 큰기러기떼의 멋진 편대비행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류보경 레저사업팀장은 "세계 주요 서식지 개발과 오염으로 월동지를 찾는 개체집단이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귀한 철새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오고 있는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환경보존 노력 덕분"이라며 "무르익은 가을날 지인과 함께 왕송호수의 풍경을 배경으로 의왕도시공사에서 준비한 캠핑장과 스카이레일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의왕 왕송호수에서 멸종위기 2급생물인 큰기러기가 발견됐다. 2020.10.25 /의왕시 제공

2020-10-25 민정주

백령도 일대 점박이물범 158마리 관찰…하늬바다 물범바위등 3곳서 서식

최근 백령도 일대에서 인천시 마스코트이자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이 158마리 관찰됐다.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은 이달 18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일대 하늬바다 물범바위·인공쉼터, 연봉바위, 두무진 물범바위 등 3곳을 조사한 결과 점박이물범 158마리가 서식하는 모습을 관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처음으로 주민모임인 '점박이물범을사랑하는사람들모임'(점사모)도 함께 했다. 조사는 어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거나 해변에서 망원경으로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백령도 점박이물범은 주요 서식지인 하늬바다 물범바위와 인공쉼터에서 131마리로 가장 많이 관찰됐고, 연봉바위에서 27마리가 확인됐다. 두무진 물범바위에서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어민들에 따르면 보통 10~12마리의 점박이물범이 두무진 물범바위 주변에서 관찰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2~3마리로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하고, 이번 조사에서도 관찰되지 않았다. 두무진 물범바위 주변 점박이물범 서식환경 변화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인천녹색연합의 설명이다.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 바다얼음 위에서 번식한 뒤 3~11월 백령도 해역으로 남하해 서식한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조사보고서를 보면, 매년 10월 백령도 일대에서 관찰된 점박이물범은 2007년 94마리에서 2011년 246마리까지 늘었다가 2016년 160마리로 줄었다. 2018년 196마리로 늘기도 했지만 지난해 10월 107마리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점박이물범의 국내 최대 서식지인 백령도 조사 이래 처음으로 진행한 서식지 동시 조사이고, 지역 주민들로 구성한 점사모 회원들이 동참해 의미가 크다"며 "이처럼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직접적인 참여가 점박이물범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확장하고, 어민 등 이해당사자 간의 갈등을 줄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0-10-25 박경호

"3기 신도시(계양테크노밸리·부천 대장지구 관통) 워터프런트 성공위해 원스톱 행정체계 구축 필요"

상류 지자체·하류 국가 '관리 이원화' 통합 마스터플랜 시급충분한 유지용수·수질 확보 '관로 설치'등 대안 마련도 제시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테크노밸리와 부천 대장지구 사이를 관통하는 굴포천의 생태를 지키면서 친수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굴포천 통합 관리를 위한 원스톱 행정체계와 민·관·산·학거버넌스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최근 인천 송도에서 열린 '굴포천 통합계획을 위한 친환경 워터프런트 조성 세미나'에서 김경배 인하대 건축학부 교수는 "계양·대장 등 신도시 건설과 맞물린 인구 증가와 워터프런트 조성 등으로 굴포천 주변 환경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인천 부평구에서 시작돼 여러 지자체와 관리주체를 거쳐 한강까지 흘러가는 긴 수계인만큼 정부와 인천, 부천, 김포 등이 참여하는 행정체계와 거버넌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하천 관리에서 중요한 것이 수질 관리인데, 굴포천의 상류부는 지자체가 관리하고 있고 부평구청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하류부는 국가하천으로 따로 관리되고 있어 통합 관리가 시급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상류부를 관리하는 부평구에서는 도시 재생사업이, 또 국가하천으로 지정된 부평구청 이후 하류부를 지나는 구간에는 계양신도시와 대장신도시 등의 사업이 진행 중이다. 주민 편의를 위한 시설인 워터프런트 조성이란 관점에서도 굴포천 활용을 위한 통합적인 마스터 플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굴포천을 활용한 워터프런트 개발·활용에 필요한 충분한 유지용수와 수질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김성우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굴포천의 수량이 초당 9㎥ 정도로 신도시에 친수공간 조성과 유지에 필요한 유지용수를 확보하기에는 충분한 수량으로 볼 수 없다"며 "굴포하수처리장뿐 아니라 한강원수나 서부간선수로 등에서 유지용수를 끌어올 수 있는 등의 관로를 설치하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곧 마무리될 예정인 굴포천 하천관리 기본계획에 굴포천 상류 지역의 개발계획과 계양·대장 신도시의 계획 반영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이번 세미나는 계양신도시와 대장신도시에 인접해 흐르는 굴포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친수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통합계획을 수립, 인천과 부천의 상생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인천시, 부천시, 인천도시공사, 부천도시공사, (사)인천학회 등이 뜻을 모아 개최했다.이승우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이 세미나로 굴포천이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도시적인 차원에서 고민하고, 생태적 수변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면서 "인천시와 부천시, 계양신도시와 대장신도시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20-10-25 김성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2류'라던 기업 초일류로…세습경영 그늘 뛰어넘은 '혁신가'

유년부터 과학 관심 '무한탐구' 휘호"마누라·자식 빼고 다 바꾸라" 지시1993년 용인 D램 양산라인 도약 발판'삼성타운 수원' 넘어 화성·평택 확장인천 송도 '바이오 분야' 전진기지로■ 글로벌 거인기업 일궈낸 2세 경영인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을 한국 최고의 기업에서 글로벌 거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성공한 2세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1942년 대구에서 출생한 고인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과학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 평생 '무한탐구'(無限探究)란 휘호를 즐겨 썼다고 한다.개를 기르는 취미를 가지고, 영화에 탐닉하는 등 범상치 않은 유년시절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고교시절엔 레슬링부에 들어갔고, 대학시절엔 자동차에 심취하기도 했다. 서른에 접어들어서도 '기술 산업'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다.집적회로를 만드는 한국반도체가 파산 위기에 처하자 자비를 들여 한국반도체 지분 50%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비료 사카린 밀수사건'의 영향으로 후계 구도가 흔들리며 삼남 이 회장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1987년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유명을 달리하자 이 회장은 곧장 경영권을 승계받고 그룹을 이끌기 시작한다.■ 경기도·인천과 깊은 인연 맺은 이건희 회장"사람이 자기를 알기는 몹시 어려운 일이지만, 자신을 알지 못하고는 결코 발전할 수 없다. 자신과 주변을 비교해서 위기의식을 갖는 것이 성공의 첫 걸음이다."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생전 유일하게 저술한 책 '이건희 에세이'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고인의 삶과 경영철학은 삼성이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거인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고스란히 포개진다. 세계 유수의 기업과 삼성을 직접 비교하고, 그들보다 더 나은 제품을 생산하고 한 발 더 나아가 혁신하는 도전이 바로 경영철학의 골수였다.이제는 모두가 기억하는 1993년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에서 그는 "마누라·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지시를 내놓는다. 일본 교세라에서 직접 영입한 일본인 고문 후쿠다 타미오가 작성한 '후쿠다 보고서'를 독일행 비행기에서 읽고, 세탁기 뚜껑 부품이 맞지 않자 제품 제작 직원들이 부품을 깎아 조립하는 몰래 촬영 비디오를 본 직후였다."삼성전자 직원 3만명이 만든 물건을 6천명이 고치러 다닌다"며 "암으로 치면 2기"라고 주변을 꾸짖기도 한 그는 1995년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에서 그 유명한 '전화기 화형식'을 거행했다. 시가 500억원 어치의 휴대전화를 불태운 그는 삼성 모든 직원에게 '초일류 기업'이 돼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줬다.1993년 용인 기흥에 구축한 D램 양산라인은 삼성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공정이 복잡한 8인치 웨이퍼 기반 D램은 어느 기업도 선뜻 생산에 나서지 못했던 상황이었지만, 과감한 결단으로 이듬해부터는 조 단위 영업이익을 내게 됐다. 이처럼 강력한 오너십·리더십을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를 펼치고, '숨겨진 1인치'를 찾는 꼼꼼함은 세계 일류 기업 삼성을 일궈낸 이건희 경영의 본질이었다. 이건희 회장 시절 삼성은 '삼성타운'이라 불리는 수원을 넘어 경기도 용인·화성·평택으로 사업 거점을 확장했다. 현재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엔 삼성의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라인이 건설되고 있다.인천과도 인연이 깊다. 1970년대 설탕, 조미료 사업을 본격화하던 삼성(제일제당)은 인천항에 1·2공장을 준공하며 제당 분야 사업 다각화의 틀을 마련했다. 이 회장은 2005년 들어 '창조 경영'을 내세우면서 신사업 개척을 강조했다. 이후 삼성그룹은 신수종 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바이오, 나노, 로봇 등과 같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신수종 사업의 핵심인 바이오 분야 전진 기지가 바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자리 잡고 있다. 인천의 차세대 동력으로 평가받는 국내 최대 바이오 분야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지난 2011년 송도국제도시에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1·2·3공장이 가동 중에 있으며 2022년까지 4공장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4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4개 공장, 62만ℓ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 중 최대 규모다.■ 마지막 순간까지 '창조경영' 외친 혁신 경영가고인은 특유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직설적인 화법으로 대중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1995년 베트남 특파원과 간담회를 하는 중 "우리나라의 정치는 4류, 관료와 행정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2000년대 들어서도 "제트기가 음속(1마하)의 두 배로 날려고 하면 엔진의 힘만 두 배로 있다고 되는가. 재료공학부터 기초물리, 모든 재질과 소재가 바뀌어야 초음속으로 날 수 있다"며 재료부터 기술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는 '마하경영'을 강조했고, "200∼300년 전에는 10만∼20만명이 군주와 왕족을 먹여 살렸지만 21세기는 탁월한 한 명의 천재가 10만∼20만명의 직원을 먹여 살린다"며 인재 경영을 선포하기도 했다.이 회장은 2008년 '삼성특검'에 기소되면서 경영 일선에서 퇴진한다. 적폐로 지적받은 전략기획실은 해체됐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경영 쇄신 방안도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해 에버랜드 전환사채(CB)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 발행한 혐의(배임·조세포탈)로 기소됐으나, 2009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관련 혐의에 대해서 무죄를 받고 나머지 유죄가 인정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하지만 곧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았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 등 대외 활동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명분이었다.2010년 삼성전자 회장직으로 경영에 복귀한 고인은 여전히 도전과 혁신을 외쳤다. 2013년 10월 신경영 20주년 만찬에서 고인은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야 한다.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 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인이 마자막까지 외친 것은 '변화'였다. 끊임없는 변화. 이것이 이건희 시대 삼성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고인은 2014년 신년사에서 "다시 한번 바꿔야 한다. 변화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이한구 한국재벌연구소 소장은 "본인이 아버지에게서 기업을 상속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후계하는 과정에서 꼭 선대와 같은 편법을 저질렀다. 글로벌 삼성 이미지에는 부합하지 않는 흔적"이라고 고인의 과를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창업 세대가 어렵게 만들어 놓은 기업이 2세 경영인에 와서 수없이 망가졌지만, 고 이건희 회장은 오히려 아버지대보다 기업을 더 확장해서 키운 장본인이다. 그를 통해 재벌 세습이 꼭 나쁜 것이 아니고, 전문 경영보다 장점이 많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왼쪽에서 부터)1 1987년 회장 취임식에 참석한 이건희 회장. 2 2004년 반도체 설비를 방문해 방호복을 입고 있는 이건희 회장. 3 2006년 두바이를 방문한 이건희 회장. 4 2011년 4월 21일 삼성 서초사옥 집무실에 처음 출근 모습. /연합뉴스·삼성 제공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왼쪽)와 유년시절 이건희 회장. /삼성 제공

2020-10-25 신지영

워라밸(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인천상공회의소, 우수기업 공모전

인천상공회의소는 일·생활 균형 문화 정착과 인식 제고를 위해 '2020년 인천시 일·생활균형 우수기업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일·생활 균형 지역추진단 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공동으로 업무 방식과 근로 환경을 개선해 일·생활 균형 문화를 조성한 우수 기업·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인천상공회의소는 효율적인 업무 방식 도입, 직원 자기 계발 지원,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도, 일·생활 균형 제도 활용 여부 등을 심사해 3개 안팎의 우수 기업·기관을 선정한다. 우수 기업·기관에 인증서와 동판을 주고, 우수 사례 홍보를 지원한다.시상식은 내달 23일 열리는 '2020년 일·생활 균형 페스티벌'에서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주)이너트론, (주)SK인천석유화학, (주)에버넷, (주)파라다이스세가사미를 우수 기업으로 선정했다.우수 사례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접수한다. 인천상공회의소 홈페이지(incheon.korcham.net)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htsong1990@incham.net)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상공회의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32-810-2852)로 문의하면 된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기업·기관이 지역에서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되고, 지역 전반에 워라밸 문화를 확산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많은 기업·기관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20-10-25 김태양
1 2 3 4 5 6 7 8 9 10

경인일보 채널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부산일보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