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전체 인구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리는 ‘구리 유채꽃 축제’를 앞두고 잘못된 표지판 등 도로교통 미비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리시의회 김한슬(국) 의원은 최근 행사장인 구리한강시민공원 인근 남구리IC 나들목 회전교차로의 표지판이 실제 도로 구조와 전혀 달라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입방향의 표지판에는 12시, 3시 방향에 도로가 있는 것으로 표기됐지만 실제 도로는 9시, 12시 방향에 있다. 도로 표시내용도 전혀 달라, 세종포천고속도로로 진입하는 도로는 12시 방향이 아니라 9시 방향 도로다.
김 의원은 제349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현장확인을 하는 잠깐 동안에도 길을 묻는 운전자가 있을 만큼 혼란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김 의원은 자료 사진을 보여주면서 ‘2’라고 쓰인 도로로 진입해서도 운전자는 맞게 진입했는지를 전혀 확인할 수가 없다고 짚었다.
해당 도로가 양방향인데도, 중앙선도 없는 상태며 길 안내 표지판도 회전교차로로 진입하는 차량 측에만 있고 회전교차로에서 나가는 방향에는 어떠한 표지판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김 의원은 이 도로가 좁아들어 도로 설계 기준에 부합하는지도 의심스럽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구리 유채꽃 축제는 구리시의 대표 축제로 지난해에는 축제 3일 동안 약 25만명이 방문했다. 구리시 인구가 18만6천600명임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외부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새로 개통한 고속도로 구간으로 인해 교통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김 의원은 “신속한 조치로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축제의 길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시는 김 의원이 지적한 남구리IC 인근은 6월 말 준공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는 “지적즉시 현장을 방문해 확인했다”면서 “회전 교차로와 교차로 진출로의 표지판 문제, 차선 도색문제 등을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시는 차선 폭은 좁아 보이는 것과는 달리 법정 기준에 맞게 공사됐다고 확인했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