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진영 한국방재협회 회장

안전사고, 방재 체화로 ‘불행의 고리’ 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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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한국방재협회장은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개인의 생사는 물론 기업의 존폐와도 직결되는 만큼 전문 방재인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평소 기본 간과·문제 소홀땐 작은 실수 대형사고로 이어져
재난예방 관심·안전교육 실시로 소중한 생명·재산 지켜야

지난해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안전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올해도 안전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사고 때마다 안전불감증이라는 말이 뒤따라 올 정도로 우리 사회는 ‘안전’에 대한 기본적 인식이 결여돼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사고의 원인이 인재(人災)라는 결과가 나오고 있어서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개인의 생사는 물론 기업의 존폐와도 직결되는 만큼 일선 산업현장에 근무하는 인력에 대한 안전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국민안전처 산하 한국방재협회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을 대상으로 각종 안전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진영 한국방재협회장을 만나 방재(防災)의 개념과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진영 회장은 “사고는 항상 사소한 부분에서 발생한다”며 “우리 의식 속에 방재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만 갖추고 있다면 누구에게나 소중한 생명과 재산 등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방재의 개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작은 부분의 실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일반적으로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 다양한 문제점들이 도출됨에도 불구하고 이를 간과한 탓에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인 방재를 소홀히 할 때 일어나지 않을 사고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사고가 발생하는 과정에 있어 가장 큰 요인은 사람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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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고가 발생할 때 장비의 고장이나 날씨, 기타 불가항력적인 요인들도 있겠지만 일련의 과정에 개입하는 사람들의 의사결정이 사고를 불러오는 것”이라며 “재난을 예방하는 방재에 관심을 높이고, 평상시 안전교육 등을 통해 방재를 체화하는 것이 사회와 기업 그리고 가정 등으로 이어지는 불행의 고리를 끊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임기 동안 한국방재협회를 통해 각종 재난, 사고 등에 대처할 수 있는 방재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방재기술과 정보를 사회 전반에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특히 외국과 달리 방재 전문가가 부족한 국내의 현실을 개선해 나가는데 한국방재협회가 제 역할을 다 하겠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김 회장은 “해외 유수의 기업들은 위험관리최고책임자(CRO·Chief Risk Officer)라는 직책을 두고 기업의 경영활동을 둘러싼 각종 위험 요소들을 사전에 숙지하고, 대응한다”며 “이들은 각종 대형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기업의 경영을 단시간 내에 정상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위험관리최고책임자에 대한 인식이 퍼져나가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국내 기업들도 조직 내에서 각종 위험요소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방재 인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은 “인천시와 경기도에는 각종 산업단지를 비롯 다양한 기업들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분포돼 있다”며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에게 방재가 귀찮고 불필요한 것이라 인식되더라도 방재를 통해 기업이 장기적으로는 사업을 오래 영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경기대학교 토목학과를 졸업하고, 건설부 수자원국을 시작으로 내무부, 행정자치부, 소방방재청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07년부터 인천광역시 도시계획국장, 정무부시장, 인천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초 제6대 한국방재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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