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선수등 23년 외길 경험 전수
학과생 244개 그랑프리 전문대 최다
3년간 미용기능장 6명·취업 성장세
"자신감 갖고, 新트렌드 학습" 조언
"헤어 디자이너의 길은 인내가 필요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끝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고 싶습니다."
서정대학교 김동분 뷰티아트과 교수는 숱한 역경을 딛고 23년 헤어 디자이너의 외길만을 달려왔다. 이런 김 교수가 학생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은 인내다.
김 교수는 "헤어 디자이너가 된 것은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서였다"며 "쉽지 않은 길이었으나 많이 배우고 발전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김 교수가 '쉽지 않은 길이었다'고 한 것은 자신 또한 꿈을 이루기 위해 외로운 유학생활과 치열한 국가대표 선수생활을 견디며 오랜 인고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교수는 학생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려던 학생 중에는 김 교수의 진정성 있는 설득으로 마음을 바꾼 학생이 한두 명이 아니다. 이처럼 학생들의 마음을 잘 다독이는 김 교수이지만 수업에 임할 때는 엄격한 트레이너가 된다.
'미용기능장'은 우리나라 최고 실력의 헤어 디자이너임을 나타내는 자격이라 할 수 있다. 이 학과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6명의 미용기능장이 배출됐다. 1년에 2명씩 우리나라 최고 실력의 헤어 디자이너가 나온 셈이다.
이 학과 학생들은 특히 국제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24개 각종 국제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받은 그랑프리만 244개에 이르며 이는 전국 전문대 중 최다 기록이다. 이런 성과는 학생들을 조련하는 김 교수가 오랜 국가대표 트레이너와 감독생활을 한 영향이 크다.
김 교수가 국가대표 총감독을 맡은 지난해는 세계 최대 미용대회인 세계미용협회(OMC) '헤어월드' 대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전 종목 우승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기념비를 남겼다. 국제대회 입상은 취업 시 큰 이점으로 작용해 국내 유수의 미용 관련 기업에 취업하는 졸업생은 매년 늘고 있다.
김 교수는 "교수이기에 앞서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과 새로운 트렌드를 배우려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든 최고의 헤어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