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숨은 이야기 대학별곡

[캠퍼스 숨은 이야기 대학별곡·24]서정대학교 유망학과

취업시장 '상한가'

내 일을 위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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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대학교 캠퍼스 전경.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전문가 보증수표' 자동차과
정비 명장·도쿄대 박사 등 교수진 화려
최신시스템·현장수업 기술숙련도 높여

■'3년연속 100% 합격' 간호학과
임상강의 '강점' 작년부터 4년제 전환
졸업생 대부분 대학·종합병원서 일해

■'블루오션 시장' 애완동물과
동물간호·애견미용등 잠재력 첫손 꼽혀
전국 유사학과 통틀어 취업률 1위 지켜



■'실습이 경쟁력' 뷰티아트과
1대1지도… 3년간 미용기능장 6명 배출
수상자 배출 국제 그랑프리 240개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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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취업절벽'이 딴 세상 이야기처럼 들리는 학과들이 대학마다 속속 생겨나고 있다. 취업률을 따지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졸업생이 귀한 대접을 받는 막강 취업학과들이 요즈음 빛을 발하고 있다.

대학이 취업난 극복을 위해 취업시장에서 인기가 있거나 틈새시장을 노린 학과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에 강한 학과는 학생과 기업 모두가 만족하고 앞날이 불투명한 교육시장에서 대학의 생존전략이 되고 있다. 양주시의 고즈넉한 외곽에 자리한 서정대학교(총장·김홍용)는 이 일대 대학 중에서 캠퍼스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교문을 들어서자마자 소나무와 잔디로 잘 가꿔진 전통정원이 널찍이 펼쳐지고 한가운데 정감있는 기와 정자가 아담한 연못을 품고 있다. 여느 대학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우리 전통정원 양식의 캠퍼스다. 이 아늑한 캠퍼스 안에는 취업 잘 되기로 소문난 학과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수년간 취업률 고공행진을 하며 수도권 북부지역 대학 판도를 바꾸고 있는 이 대학 유망 학과들을 교육방식과 취업전략, 성과 등을 중심으로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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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대학교 자동차과 학생들이 실습실에서 맞춤형 실무수업을 듣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 자동차과

이 학과는 학과 자체로도 유망하지만, 교수진이 취업의 보증수표가 될 정도로 업계의 관록 있는 전문인들로 채워져 있다. 대한민국 자동차정비 명장과 일본 도쿄대 공학박사,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 기아자동차 출신 등 면면이 화려하다.

이들 교수는 방학특강과 심화수업 등 방학과 휴일 가리지 않고 학생들에게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수업은 대부분 현장에서 진행된다. 학과 특성상 현장 맞춤형 기술을 가르치려면 그럴 수밖에 없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기술의 숙련도를 높이고 있다.

국가가 인정한 최신 시스템을 갖춘 교육시설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렇게 교육받은 학생들의 실력을 보여주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경기 북부지역에서 나온 자동차정비 산업기사 모두 이 학과 출신이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학과에서는 49명의 산업기사가 나왔고 149명이 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이 분야에서 기술고시라고 불리는 기능장 합격자도 6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배출됐다. 또 기능장과 산업기사 수는 2012년부터 전국 전문대학 1위를 유지하고 있다. 3~4학년 심화과정도 있어 원하면 4년제 학사학위도 취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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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간호사국가고시에서 100% 합격률을 자랑하며 이론과 실무를 갖춘 간호사를 배출하고 있다. 사진은 학생들이 교내 최신 시뮬레이션센터에서 임상교육을 받고 있는 장면.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 간호학과

간호사는 우리나라 취업시장에서 인기 상한가를 누리는 직업이지만 문제는 질이다. 전문직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만한 근무환경의 의료시설에서는 실력을 갖춘 간호사를 원한다. 전문지식과 임상 실무능력을 지닌 간호사를 말한다. 서정대 간호학과는 임상경험이 풍부한 박사들을 교수진에 포진하고 있다.

학생들은 방학에도 학교에 나와 수업을 듣고 유명 대학병원에서 실습교육을 받는다. 이렇게 방학이 없을 만큼 강도 높은 학업 덕분에 첫 졸업생이 나온 2014년부터 3년 동안 간호사국가시험에 떨어진 학생은 단 한 명도 없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학과에서 3년 연속 100% 합격은 놀라운 성과다.

간호학과에서 교육의 질은 교육시설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강의를 실시간 방송으로 내보낼 수 있는 영상시스템을 갖춘 강의실과 생생한 임상강의가 가능한 첨단 시뮬레이션센터는 이 학과의 또 하나 강점이다. 졸업생 대부분이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 취업하는 것만 봐도 교육의 질을 가늠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이 학과는 4년제로 전환됐다. 설립 6년 만에 간호교육인증 평가를 통과해 교육 프로그램, 시설, 여건 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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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과는 동물간호와 애견미용 등 수요가 늘고 있는 이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사진은 반려견 훈련 장면.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 애완동물과

우리나라에서 반려견 등 애완동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 분야 전문가 수요도 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애완동물을 치료하는 동물병원이 늘자 수의사 외에 동물을 전문적으로 돌보는 동물간호사도 등장했다. 이 학과에서는 동물간호, 애견미용 등 애완동물 전문가뿐 아니라 동물 생명과학 연구분야 전문가도 양성하고 있다.

서정대는 학과육성을 위해 애완동물센터를 아예 첫 학교기업으로 설립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애완동물 미용과 호텔경영 관련 실무교육을 받는다. 또 동물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학생들에게 동물간호와 생명과학 연구 실무교육을 하고 있다. 이 분야 취업전망은 매우 밝다.

애완동물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관련 전문가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실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도 부족한 실정이어서 애완동물과는 이 분야 블루오션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관련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 보니 현재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은 동물간호와 애견미용을 직업군으로 포함해 직무능력표준을 개발 중이다.

특히 동물간호사는 이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직군으로 꼽힌다. 학생들은 탐지견 훈련경진대회나 코리아 어질리티 챔피언십, IJA국제애견미용대회 등 각종 국내외 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졸업생 대부분은 창업하거나 관련 업종 전문가로 취업하고 있다.

전국의 비슷한 학과를 통틀어 2006년 이래 취업률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 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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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아트과는 수업 대부분이 실무교육으로 진행된다. 사진은 메이크업 수업장면.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 뷰티아트과

피부관리와 헤어아트, 메이크업 등 미용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뷰티아트과는 어느 학과보다 실습 비중이 크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실습시설도 실력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서정대는 최고 수준의 실습실을 갖추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 학과는 학생의 자격증 취득을 장려하는 서정대에서도 대표적인 자격증 학과 중 하나다. 학생들은 모두 재학 중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자격증반을 별도로 만들어 교수들이 일대일 지도도 하고 있다. 방학에도 수업은 쉬지 않는다. 현장체험을 할 수 있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이 진행돼 학생들이 실습교육을 받는다.

이러한 고강도 교육에 힘입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기능인으로서는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는 미용 기능장이 6명이나 배출됐다. 고시보다 어렵다고 하는 기능장이 1년에 2명꼴로 나온 셈이다.

이 분야 기술을 익히는 학생들에게는 기능대회 출전도 중요한 교육과정으로 지금까지 학생들이 국제대회에서 수상한 그랑프리만 240개가 넘는다. 졸업생은 대부분 대형병원이나 관련 대기업에 취업하고 있다. 전공심화과정이 새로 생겨 원하면 4년제 학사학위도 받을 수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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