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운동부지도자들이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시범운영하겠다고 발표한 'G-스포츠클럽' 추진에 반발하고 나섰다.

학교운동부지도자연합회 관계자는 "오는 27일 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G스포츠 추진 결사 반대 및 학교운동부지도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고용안정 쟁취를 위한 학교운동부지도자 결의대회'를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도교육청이 선진국형 스포츠클럽 운영을 하기 위해 G-스포츠클럽을 도입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상은 예산절감을 위해 전임코치 인건비 자체를 없애려는 의도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체육진흥법상 학교운동부에 대한 육성 업무는 교육청의 책임으로 되어 있지만 도교육청은 G-스포츠클럽 설치를 통해 학교운동부의 육성 책임을 지자체로 떠넘기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수십년 동안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한국 체육을 이끌어 나갈 유망주들을 육성해 온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을 고용불안과 해고의 위협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현장의 소리를 들어 주지 않으니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의 생각은 무엇인지 전달하기 위해 이번 집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도교육청은 자신들의 예산 절감만을 생각한 G-스포츠클럽 추진을 중단하고 엘리트체육이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현장과 지역체육계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