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김종석 교수가 '뚝딱이 아빠' 의상을 입고 의정부의 한 유아교육기관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BS딩동댕 유치원 28년·강단서 14년
방송부문 열정·아동학 탐구의지 보여
실용적 강의 제자들 사이서 입소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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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TV 육아교육 프로그램에서 '뚝딱이 아빠'로 잘 알려진 개그맨 김종석이 교수로서 새 인생을 살면서 최근 아동학 발전에 공헌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서정대학교 유아교육과 김종석 교수는 "아직 교수라는 호칭보다 뚝딱이 아빠라는 별명이 더 친숙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어 "방송에서나 학교에서나 어린이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자라도록 길잡이가 된다는 점에서는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EBS 어린이 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에서 뚝딱이 아빠로 활동한 지 올해 28년을 맞은 김 교수가 서정대 강단에 선 지도 벌써 14년째다.

방송을 하면서도 후학 양성에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 김 교수는 "어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라"는 한 개그맨 선배의 조언에 감명받고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방송생활을 쪼개 공부를 시작했다.

유아교육 분야 전문가가 되기로 한 그는 성균관대에서 유아의 놀이성에 관한 논문으로 아동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정대는 이전부터 방송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아동 놀이교육의 전문성을 눈여겨보고 그를 강단으로 불러들였다. 현재 서정대 유아교육과 학생들은 그를 가리켜 '놀이의 대가'라고 부른다.

김 교수는 "아이는 엄마와 대화하면서 언어와 인지 능력을 키우고 아빠와는 뛰고 놀면서 체력을 키우기 때문에 어린이 성장기에 엄마와 아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수업은 오랜 방송활동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이해도가 높고 실용적인 강의로 학생들에게 인기다. "놀이는 설명보다 보고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김 교수는 강의에서도 방송에서와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그의 제자 중 교육일선에서 유아들을 지도하는 보육교사로 활동하는 제자들은 재학 중 김 교수의 강의가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리고 방송에서 변함없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고 한다.

그의 방송에 대한 열정과 아동학에 대한 탐구 의지는 최근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에서 국무총리표창을 받기에 이르렀다.

김 교수는 "어린이는 자신의 전부"라며 "제자들이 사회에 진출해 '아이와 잘 놀아주는 부모'의 중요성을 널리 전파해 세상의 모든 어린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