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선 군부대의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교육을 대학의 융합인재 양성시스템을 통해 운영하는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정대학교(총장·김홍용)는 군·학 협력사업으로 군 장병들에게 청소년 지도와 자동차정비기술 자격교육을 지원하는 융합학과 형태의 교육과정을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인문사회와 공학이 결합한 이 교육과정은 상담아동청소년과와 자동차과가 참여하며 현재 전방 부대에서 야간대학 형태로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융합교육과정은 현재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방 부대 장병 3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방문 강의 방식이어서 장병들은 근무를 마치고 부대 내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또 일정 기간 교육과정을 마치면 청소년지도사와 자동차정비기술산업기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교육은 군부대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주문식 교육체계로 부대 자체적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고급 과정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과정 운영을 주도하고 있는 진종구 부총장은 "융합인재 양성과 군의 직무능력 향상에 공헌하게 될 것"이라며 "학문과 학과의 경계를 허무는 '무학과 제도' 도입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형태의 군·학 협력은 종전에 찾아볼 수 없는 상당히 실효성 있는 협력방안이자 군과 대학 양측 모두에 발전적인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대학이 군의 교육 수요를 비교적 정확히 파악하고 실무적인 협력방안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대학의 우수 인력과 교육자재를 군 선진화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군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정대는 융합교육과정을 확대해 융합학과를 개설, 대학경쟁력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융합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