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영포럼 남재철 기상청장]"기후 대응 못하면 기업·도시 사라질 수 있어"

이현준 기자

발행일 2018-08-24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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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영포럼1
남재철 기상청장이 23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388회 조찬 강연회에서 '기후변화 이슈와 미래 기후 경제시대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다보스포럼 상위 리스크 3개 해당
섬나라 침수 등 날씨양극화 심화
GCF 거점 송도는 기후변화 메카

"미래 기후경제 시대를 잘 대비해야 합니다."

남재철 기상청장은 23일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이나 도시, 국가는 사라질 수도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남 청장은 이날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388회 조찬 강연회에서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제시되는 리스크 요인 상위 5개 중 3개가 기후변화 관련 내용"이라며 "극복 과정은 어렵겠지만, 기후변화 문제에 잘 적응한다면 우리의 미래가 밝을 수 있다는 걸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기후변화로 이미 남태평양의 섬나라는 물에 잠기고, 세계 최대 규모 담수호인 아랄해는 불과 10년 만에 90%가 사막이 됐다"며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은 비가 더욱 많이 오고 추운 곳은 더욱 추워지는 날씨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과로 유명했던 대구에선 사과 농사를 못 짓고, 서해와 남해에선 동해에서만 볼 수 있던 오징어가 잡히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을 쉽게 알 수 있다"고 했다.

남 청장은 "최근 200년간 급증한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온실가스 배출 증가가 기후변화 심화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건 경제 발전 전략이자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가 집중되는 소외된 자와 가난한 자를 돕는 인권의 문제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유엔을 중심으로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인 것들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지속가능발전'이 강조되면서 기후협약, 사막화 방지협약 등 여러 결과를 만들며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나뿐인 지구를 보호해 후손에게 넘겨주기 위해선 전 세계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남 청장은 또 "GCF(녹색기후기금)의 헤드쿼터가 있는 인천 송도는 기후변화 분야의 메카라고 할 수 있다"며 "10월 송도에서 열리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총회를 앞두고 기후변화 전반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확산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제19호 태풍 '솔릭'과 관련해선 "2010년 큰 피해를 줬던 태풍 곤파스와 비슷한데, 그때보다 더 우리나라에 붙어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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