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인하대 너구리몰이'

김성호 기자

발행일 2018-08-30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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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교정서 발견 '인증샷' 게시
학생들 댓글 4백여개 달리며 화제


인하대학교 교정에 야생 너구리가 출몰해 화제다.

최근 SNS에는 "인하대 2호관에서 너구리 발견했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게시됐다. 한밤중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 속 너구리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다.

인하대 학생들 사이에서는 최근에 "너구리를 봤다"는 목격담이 많았다. "교정에 야생동물이 있을 리 없다"며 너구리 목격담을 믿지 못하겠다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는데, 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인하대 너구리'가 확인됐다.

이 페이지에는 "한 달 전에 봤는데, 잘 있었구나", "너 왜 거기 있니?"라며 안부 인사를 건네는 등 댓글 400여 개가 달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도심에서 너구리가 발견되는 것이 놀랄만한 일은 아니라고 한다. 너구리는 포유류 식육목 개과 동물로 개체 수가 많기로 손꼽히는 야생동물 가운데 하나다.

식성이나 서식환경도 개와 비슷해 도심 생활에 잘 적응한다. 인하대뿐 아니라 최근 '경북대 너구리'가 TV에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천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지난 3월 문을 연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현재 3마리의 야생 너구리를 발견해 보호 중이다. 남동구에 있는 예비군훈련장과 계양산 주변 주택가에서 발견된 어미를 잃은 어린 개체들이다.

정윤정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은 "아파트 단지에서 너구리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자주 들어온다"며 "부상을 당했거나 어려움에 처한 경우에만 구조해 치료한다. 보호가 끝나면 서식지로 돌려보낸다"고 설명했다.

너구리가 귀여워 보인다고 해서 가까이 다가가면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조영석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원은 "너구리뿐 아니라 대부분의 야생 동물이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사람에게 달려들지 않지만 병에 걸렸다면 사람에게 달려들 위험도 있어 직접적인 접촉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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