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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주요암 중 유일하게 지속적 증가세인 '유방암'

김명래 기자

발행일 2018-11-14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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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증세없어 생리후 2~7일 자가검진 필수
'가족력' 있는 경우 발병률 3배 가량 높아져
최근 치료법 발달로 보존 비율 70%에 달해
생존율 높지만 심리적 장애 많아 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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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주요암 중 발생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유방암뿐이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은 갑상선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0만4천293명이던 유방암 진료 인원은 2015년 14만1천379명으로 5년 사이 3만7천86명(36%)이 증가했다.

연령대 별로 인구 10만명 당 진료 인원을 보니 50대가 671명, 60대 587명, 40대 419명 순으로 많았다. 유방암은 예방과 적기 치료만 이뤄지면 완치가 가능한 암이다.

가천대 길병원 여성암센터 소장인 박흥규 교수(유방외과)의 도움으로 유방암에 대해 알아봤다.

유방암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유방암 예방을 위해 알아야 할 두 가지는 '국가 암검진'과 '자가 검진'이다. 정부는 만 40세 이상 여성이 2년에 한 번씩 유방 촬영(Mammography)으로 유방암을 검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유방 촬영으로 암세포를 만들어 내는 석회를 조기에 발견하고, 유방 내 조직 분포를 파악할 수 있다. 유방암은 자가 검진이 가능한 암이다.

한국유방암학회는 30세 이상 여성이 매월 생리가 끝나고 2~7일 사이 자가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박흥규 교수는 "유방 촬영 등 국가 검진만큼 중요한 것이 자가 검진인데, 실제 유방암 환자 10명 중 2~3명은 자가 검진으로 이상을 발견해 병원에 찾아오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핑크리본 점등식
가천대 길병원 핑크리본 점등식. /가천대 길병원 제공

출산 경험이 없거나 아이를 비교적 늦은 나이에 출산한 여성, 비만 여성, 이른 초경 또는 늦은 폐경을 겪은 여성을 보통 유방암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률이 3배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을 일으키는 유전자(BRCA1 또는 BRCA2)를 갖고 있는 여성 중 예방적 유방 절제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한국인 유방암 환자의 약 7%가 BRCA 발현성 유방암으로 보고되고 있다.

과거 유방 절제술이 많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유방 보존술이 전체의 70%에 이른다. 개인 맞춤형 치료법도 발전하고 있다. 박 교수는 "혼자 암 특징에 따라 선별해 호르몬 차단제, 표적 치료, 면역 증강 등을 통해 불필요한 항암제 사용을 줄이고 전신 치료에 따른 고통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유방암은 생존율이 높은 반면 사회적·심리적 장애가 많은 질환이기도 하다. 유방암 발병 이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인천지역암센터는 '암 환자와 지역 주민을 위한 해피니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유방암 환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고 한다.

이달 해피니스 프로그램으로 '노래 교실', '웃음 요법', '미술 요법', '라인 댄스', '요가' 등을 매주 월~금요일 응급의료센터 11층 환자교육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 인천지역암센터 관계자는 "같은 여성암을 경험한 환우들의 모임이 암 치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일러스트/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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