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인구 10년간 44.9→39.1%
2년연속 '순전입 < 순전출' 조짐도
인천의 '핵심 경제활동인구'(25~49세)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인천연구원 조승헌 지역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은 13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 경제이슈 토론회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경제이슈 토론회 주제는 '인구 300만 시대 인천경제 진단과 방향'이었다.
조 연구위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인천의 핵심 경제활동인구 비율이 40% 미만으로 떨어졌다.
2000년 45.4%였던 인천의 핵심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2008년 44.9%, 2010년 43.5%, 2012년 41.8%, 2014년 40.6%로 점점 낮아지다가 2015년 39.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9.1%까지 떨어졌다.
조 연구위원은 "인천의 핵심 경제활동인구 비율이 40% 미만으로 떨어지며 서울과 격차가 커지고 있다"면서 "핵심 경제활동인구가 지역 내 생산·소비 주체라고 할 때, 서울은 '강화', 인천은 '약화', 경기는 '유지'되고 있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수도권 인구 이동 현황을 보면, 인천은 핵심 경제활동인구의 '중간 경유지' 구실을 하고 있다. 서울의 핵심 경제활동인구는 인천으로 오고, 인천의 핵심 경제활동인구는 경기도로 옮겨 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조 연구위원은 "핵심 경제활동인구가 인천에서 경기도로 순전출하는 현상은 주택 공급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며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지방 도시에서 인천으로 순유입하는 현상은 2008년 이후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인천은 순전입에서 순전출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으로 이사 오는 사람보다 인천에서 서울이나 경기도 등으로 나가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그는 "출생·사망을 뺀 인구 이동만 놓고 보면 2017년에는 순전출이 많았다"며 "올해도 순전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 "인천 인구가 순전입에서 순전출로 전환된다고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와 올해 현상을 주목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
2008~2016년 누적 순전입 인구의 경우, 40대 비중이 7.7%인 반면 60대 이상은 14.7%로 집계됐다. 조 연구위원은 "소득 창출 수준이 가장 높은 40대의 유입이 적고, 소비와 복지 대상인 60대 이상의 유입이 많은 것은 재정과 소비 관점에서 유의해야 할 요인"이라고 했다.
조 연구위원은 "거시지표에 대한 적확한 인식과 진단을 수행하고 대응 전략을 도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지역 소득·소비, 시민 생활경제 관점에서 이해하고 대응하는 인천경제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인천연구원 조승헌 위원 분석]늘고 있는 '인천 밖으로 이사'… 줄고 있는 '25~49세 청·장년'
입력 2018-12-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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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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