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 US AQI '아주 해로움' 해당
상위권 10개 도시중 4곳이 '중국'

인천의 대기 질이 세계 대도시 중 3번째로 나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 대기오염 연구기관인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5일 오전 한때 인천의 대기 질이 256 US AQI(Air Quality Index)를 기록하면서, 세계 50개 대도시 가운데 3번째로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선양(瀋陽)이 333로 가장 나빴고,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가 291로 2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243으로 인천에 이어 4위를 기록했고, 부산은 87로 29위였다.

상위 10개 도시 가운데 4개가 중국 도시들이었다. US AQI는 미국에서 활용하는 대기 질 평가 지표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기준으로 지수화 한다.

좋음(Good·0~50), 보통(Moderate·51~100), 민감그룹에 해로움(Unhealthy for Sensitive Groups·101~150), 해로움(Unhealthy·151~200), 아주 해로움(Very Unhealthy·201~300), 위험(Hazardous·301 이상) 등 6가지 등급으로 나뉘는데, 이날 인천이 기록한 대기 질은 '아주 해로움'에 포함된다.

조경두 인천연구원 인천기후환경연구센터장은 "인천은 서울이 갖고 있는 자동차 등 비교적 단순한 미세먼지 배출원 외에 산단, 대형 화물트럭, 건설사업장 등이 많아 서울보다 대기 질이 평균적으로 안 좋은 측면이 있다"며 "최근 미세먼지 상황을 만든 기상 요인들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