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날아간 외벽 천장 '송도 주상복합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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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강풍에 천장 마감재가 파손된 모습. /독자 제공

필로티 구조 1층 마감재 지상추락

작년에도 파손… '부실시공' 의혹

인천 송도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강풍에 외벽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주민들은 매번 땜질식 처방에 그치고 있다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26일 연수구 등에 따르면 강풍 경보가 발효됐던 지난 19일 오후 5시경, 연수구 송도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필로티 구조 1층 천장에서 알루미늄 마감재 일부가 떨어져 지상으로 추락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약 5m 높이의 천장에서 마감재, 파편 등이 인도로 떨어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 아파트는 D건설이 시공해 지난 2015년 8월 준공했다.



이 아파트의 강풍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도 강풍을 동반한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필로티 구조 천장 마감재가 파손됐었다. 수리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른 부위에서 또다시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반복되는 강풍 사고에 주민들은 부실시공까지 의심하고 있다.

한 입주민은 "바람이 조금이라도 세게 부는 날이면 어김없이 천장 마감재가 인도로 떨어지는데, 불안해서 어떻게 살겠냐"며 "근본적 해결 없이 땜질식 처방만 하는데다 최초 시공 자체가 잘못됐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지역 특성상 강풍 유입이 많아 태풍 '링링' 이후에 다른 부위에서 재탈락이 발생했다"며 "지속적인 문제 발생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천장에 보충자재를 추가로 넣어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송도 지역에서 발생한 건축물 강풍 피해가 이곳이 유일했던 까닭에 부실시공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연수구 관계자는 "천장 틀부터 다시 견고히 시공하는 방안을 권고했다"며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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