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jpg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지역기자실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본적으로는 대선이 아니라 재선"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24일 취임 2주년을 앞두고 경기도청 출입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계획을 질문받자 "통상적으로 설정한 프로그램에 들어있진 않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 지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 관련 질문에 신중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날 답변도 같은 맥락으로 보이지만 재선을 거론한 것은 눈에 띄는 점이다.

그는 "주권자가 시키는 대로 하다가 '일 잘하네, 다른 거 해'라고 하면 다른 거 하는 거고, '그대로 계속 해'라고 하면 그대로 계속 하는 것이다. '그만 하라'고 하면 그만하고…"라면서 "맡은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결론이 날 일"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1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냥 불러주실 때까지 일 열심히 하고, 그러다 안 불러주면 이 일을 계속 하는 것만도 얼마나 큰 영광이고 기회인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 지사는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하는 방안에 우려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초지방정부의 행정 자율성을 강화하고 행정특례를 인정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지자체 간 갈등이나 분열을 초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특례시라는 이름을 쓰면 나머지 시는 보통시가 된다. 또 중앙정부로부터 지방분권을 강화해야 하는데 도세를 이양받는 것은 집안끼리 '뺏어 갖기'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