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보다 센 태풍" 대체 '매미'가 어땠길래… 역대 강풍 1위 태풍

88.jpg
3일 오후 경남 양산시 에덴밸리 리조트 인근에 있는 풍력발전기 한 대가 파손돼 있다. 양산시는 전날 태풍 '마이삭'이 지역을 관통하면서 발전기 한 대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매미보다 센 태풍' '매미와 비슷한 수준의 풍속' 

잇따른 태풍에 돌연 매미가 소환됐다. 제8호 태풍 바비와 제9호 태풍 마이삭, 제10호 태풍 하이선까지 강한 태풍으로 발전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저마다 2003년 태풍 '매미'와 비견했던 것이다.

매미는 2003년 9월 한반도 남쪽에 상륙했던 대형 태풍이다. 중심기압 965hPa, 최대 풍속이 초속 60m로 역대 강풍 1위를 기록했다. 117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되는 등의 인명 피해를 불러왔는데 영남지방에 상륙해 이 지역 피해가 극심했다. 특히 1년 전인 2002년 태풍 '루사'에 따른 피해가 채 복구되지 않은 가운데 덮친 터라 타격이 컸다.

인명·재산 피해 규모는 '루사' 등 다른 태풍이 더 컸지만, 이번 잇따른 태풍에 '매미'가 소환된 데는 역대 강풍 1위인 슈퍼 태풍으로서, 태풍 강도를 비교하는 척도가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루사'의 악몽이 가시기 전에 불어닥친 터라 타격이 더 크게 느껴졌던 점도 한몫을 했다.

5.jpg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한 3일 강원 강릉시 진안상가에서 시민이 침수된 지역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초속 56m의 초강력 태풍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7일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방향을 동쪽으로 틀었다. 동해안 부근을 스쳐가면서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지 나흘 만에 또다시 강한 태풍을 맞게 되는 만큼 곳곳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지난 4일 '마이삭'으로 방조제 석축이 유실되고 군사철조망이 파손된 화성시 매향리 일원을 점검한 후 10호 태풍 '하이선'에 대한 대비를 당부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강기정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