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빙산의 일각

[기후위기 빙산의 일각]변덕스러워진 한국 날씨

지난해 13.2℃ 역대급 기온 유지
작년 수도권 장마 54일
2019년 29개 태풍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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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날씨가 변덕스러워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평균기온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는 동시에 폭염과 장마의 기간이 늘어나는 등의 이상기후가 매년 관측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온대기후로 분류되던 한국 역시 기후위기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기상청의 '2020년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기온은 13.2℃로 기상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3년 이후 역대 5번째로 높았다.



2016년에 가장 높은 연평균기온인 13.6℃를 기록했고, 2019년(13.5℃), 1998년(13.5℃), 2015년(13.4℃) 등 순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높은 수준의 연평균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경우 지난해 연평균기온은 12.7℃로, 역대 7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한파 피해가 발생한 것과 달리 지난해 1월과 겨울철(2019년 12월~2020년 2월) 평균기온은 각각 1.4℃, 1.7℃로, 기후변화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따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 여름은 가장 긴 장마철로 기록됐는데, 이 기간 수도권의 장마 기간은 54일로 집계됐다. 반면 불과 2년 전인 2018년 여름철 장마는 중부지방의 경우 16일로, 역대 2번째로 짧았다.

이 밖에도 이상기상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2019년에는 총 29개의 태풍이 발생했는데, 이 중 7개가 10월 초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기상업무가 시작된 1904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2018년 수도권의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각각 27.8일, 23.8일로 여름철 전국 평균·최고·최저기온에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8월1일에는 서울의 일 최고기온이 39.6℃를 기록하면서 극값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1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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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팀

글 : 김대현, 이현준차장, 배재흥기자

사진 : 임열수부장, 조재현기자

편집 : 김동철, 박준영차장, 장주석기자

그래픽 : 박성현, 성옥희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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