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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 수원 삼성이 1일 강원FC와의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패하며 후반기 리그 3연패 수렁에 빠졌다. 2021.8.1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 '명가' 수원 삼성이 시즌 후반기 일정을 시작하면서 내리 3연패를 거두며 고전하고 있다.

박건하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은 지난 1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굵은 비 속에서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거듭한 결과 강원이 7개의 유효슈팅으로 3개의 골을 이룬 반면 수원은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지난달 20일 후반기를 여는 첫 수원더비에선 오심 판정에 의해 한석종이 퇴장당하면서 그 여파로 수원FC에게 1-2로 역전패를, 지난달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도 1-2로 져 승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리그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시기엔 승점 33으로 3위를 기록한 수원이지만, 후반기에선 승점을 단 1점도 챙기지 못하고 4위로 떨어졌다. 

 

강원FC에 0-3 패배 유효슈팅 없어
정상빈 기량회복·이기제 왼발 기대


올 시즌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며 1위 울산 현대를 매섭게 위협, 골 잔치를 벌여온 매탄소년단(MTS)의 활약상이 후반기에는 사라졌다.

최전방에서 맹렬하게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려 온 정상빈은 지난 5월12일 제주전부터 어시스트만 2개를 기록할 뿐 추가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김건희는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중원에서 팀의 공격력에 활력을 불어넣은 고승범도 입대해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김민우·강현묵·김태환 등도 분전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센터백 헨리(캐나다)의 빈자리 역시 수비 불안에 크게 작용되고 있다. 골드컵 차출로 빠졌는데 한국에 귀국해도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해 수원 입장에선 답답한 상황이 불가피하게 이어지고 있다.

8월에 FA(대한축구협회)컵 경기까지 더해 총 6경기를 출전해야 하는데, 결국 정상빈의 기량 회복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주장 김민우의 집중력 향상과 이기제의 왼발이 다시 터진다면 재차 상위권 진입을 이뤄 리그 우승까지 노릴 수 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