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비 불균형·소통 부족… 이천시 민선 8기 인수위 선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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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민선 8기 이천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들이 현판식에 이어 임명장을 받고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2022.6.10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김경희 이천시장 당선인 '민선 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 '가 지난 10일 출범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일부 위원들의 선정 과정과 자질 등에서 문제가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천시 민선 8기 인수위는 지난 8일 김종춘 위원장, 이현호 부위원장을 포함해 15명의 인수위원을 선정했다. 그러나 이천시 미래를 담은 종합 계획을 제시하기 위해 출범한 인수위가 위원 구성부터 일부 위원들의 자질, 이해 관계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남 11·여 4 구성…양성평등기본법 지침 위반
"혁신 추진한다며 관련법규 확인도 안해" 비난
전직 공직자 출신·여주시장 인수위 내정인물도

인수위의 구성을 살펴보면 총 15명의 위원 중 남성 11명, 여성위원 4명을 선정하면서 '양성평등기본법 제21조에 따라 특정 성별이 10분의6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란 지침과 이천시 조례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인수위를 구성하면서 관련 법규조차 확인하지 않은 가운데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행위"라며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하는데 과연 시정을 인수할만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선인은 '소통'을 강조해 오고 있지만 인수위 위원 선정에 대해 이해관계 등에 각종 의문이 제기되면서 다양한 계층과의 소통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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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민선 8기 이천시장직 인수위원회가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인수 활동에 들어갔다. 2022. 6. 10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인수위원으로 선정된 A·B위원은 전직 공직자 출신으로, 위탁, 인허가 대행업 등의 문제로 시민들의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모 대학교수로 알려진 C위원은 여주시장 인수위원회에도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경선과정에서 탈락한 D씨를 위원으로 선정하자 일부 지지자들이 SNS를 통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민 E씨는 "D위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탈락자이며 지난 시정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벌어진 각종 개발행위에 도시계획심의위원으로 참여한 인물로 인수위에 참여하는 것은 그 자체가 시민을 무시한 행태"라고 질책했다.

복지 전문가로 알려진 F위원은 윤리성과 도덕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의 주장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 임금체불, 국유지 무단사용, 불법 가설물 건축' 등으로 물의를 빚은 인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가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연일 SNS를 통해 '지역에 인물이 그렇게도 없냐'는 등의 글을 남기며 비난하고 있다.

또 다른 시민 G씨는 "이번 인수위원들은 선거에서 당선인을 위해 헌신적으로 뛴 인물이 없으므로 역으로 생각하면 기대가 크다"고 전한 뒤 "인수위원들은 당선인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시민 기대에 부응해 주시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김경희 이천시장 당선인은 "가급적 각 분야의 유능하고 지식이 많고 협치 차원 등을 고려해 공과를 따지지 않은 것 같다. 문제가 된 위원들은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장 인수위는 지방자치단체장의 당선인을 보좌해 지방자치단체장의 직 인수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지방자치법'에 따라 설치·운영하는 위원회를 말한다. '이천시장직 인수위원회 운영에 관한 조례'에서 시장은 위원회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예산의 범위에서 사무실, 비품, 통신서비스 및 차량 등 필요한 지원을 하고 위원에게는 정하는 바에 따라 수당과 여비, 그 밖에 필요한 경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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