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기 이어 '신중론 작용' 보류
민선 8기 임기 고려 무산 가능성도
市 "의회와 소통·안건 통과 노력"
안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보류됐던 안산도시공사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출자 동의안’을 이번 회기에서도 다루지 않기로 했다. 안산시의회 청사 전경. 2024.9.3 /안산시의회 제공 |
안산 시민과 사회단체들의 사업 촉구 목소리에도 안산시의회에서 보류된 초지역세권 개발에 대한 동의안(8월30일자 6면 보도=[포토] 안산 11개 시민단체, 초지역세권 개발 신속추진 촉구)은 이번 회기에서도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게 됐다.
3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인 한명훈(민) 의원은 시와 안산도시공사가 사업 추진을 위해 올린 '안산도시공사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출자 동의안'을 이번 제292회 시의회 임시회(8월26일~9월12일)에서 다루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 1차 정례회에서 보류된데 이은 두 번째다. 보류된 안건은 위원장 권한에 따라 재상정 여부가 결정되는데 한 위원장은 이번에 그냥 넘기기로 했다. 뚜렷한 이유는 밝히고 있지 않지만 상임위가 지난 7월에 새로 구성돼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아서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중론이 지난 회기에 이어 작용됐다는 분석이다. 일부 위원들은 집행부의 구체적인 설명 부족도 계속해서 지적하고 있다.
물론 원포인트 임시회도 열릴 수 있지만 현재 분위기 상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어지는 10월 회기는 일주일 기간으로 짧아 11월 정례회 정도에서나 가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의안 통과·민간사업자 공모·사업협약 체결·PFV 설립 등 남은 절차와 사업을 추진하는 민선 8기 이민근 시장의 남은 임기를 고려하면 지금처럼 계속 미뤄질 경우 사업이 또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시는 17년 전부터 꾸준히 초지역세권 개발 사업에 대해 손을 댔지만 시장 교체 등으로 번번히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안산 시민들과 사회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사업 촉구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만큼 의회에 대한 압박은 이어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회기에 관련 안건이 상정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의회와의 계속된 소통을 통해 안건이 속히 다뤄지고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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