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화분 병충해, 이제 손쉽게 관리하세요."
집안에서 채소나 꽃을 키울 때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병해충을 마요네즈를 이용해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5일 마요네즈 100g에 물 20ℓ를 섞어 상추와 오이는 물론 각종 화초에 골고루 뿌려주면 '흰가루병'과 '노균병' 등 병과 각종 응애류 해충을 농약 수준까지 방제할 수 있는 예방법을 개발, 인터넷 등을 통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진청 실험 결과 흰가루병의 경우 난황유를 뿌려주면 오이는 98.9%, 상추는 89.6∼94.8%, 장미는 91.4∼96%까지 방제되고, 노균병 역시 90% 이상 방제효과가 나타났다.
농진청은 그동안 식품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유기농자재를 꾸준히 개발·보급했으며, 2년 전부터는 식용유를 계란 노른자로 유화시켜 만든 '난황유'를 농가에 보급했다.
마요네즈가 병충해를 효과적으로 방제하는 원리는 주원료인 기름(식용유)과 계란 노른자가 난황유의 재료와 같기 때문으로, 빈 페트병에 넣고 물을 넣은 후 잘 흔들어 주기만하면 바로 작물에 살포할 수 있어 매우 간편하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특히 마요네즈의 경우 가격도 저렴하고, 사람이 먹을 수 있어 농약사용에 비해 안전성도 높다.
농진청 김진경(유해물질과)씨는 "마요네즈는 80%가 기름성분으로 이루어져 고농도를 사용하면 오이의 생육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농도를 정확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물 병충해 '마요네즈 약발'
100에 물 20ℓ섞어 농약수준 방제
입력 2008-08-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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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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