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전상천기자]"물리학의 미래는 인내심 등을 갖고 새로운 자연 법칙과 보이지 않은 차원에서의 무언가를 발견해 낼 때 노벨상 수상이 가능합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9일 오전 11시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 있는 연구원 2층 세미나룸에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이바르 예이버(Ivar Giaever·80) 박사의 초청강연을 가졌다.

노르웨이 출신 미국 물리학자인 예이버 박사는 초전도체에서의 터널효과를 세계 최초로 처음으로 측정했으며 비정상 조지프슨효과를 관측해 브라이언 조지프슨(Josephson), 에사키 레오나와 함께 1973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경원대 WC프로그램으로 한국에 방문했다가 이날 강연에 나선 예이버 박사는 '노벨상과 과학의 미래'란 주제로 노벨상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와 미래과학의 방향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그는 "물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명과 발견"이라며 "단순히 깊이 고민하고 정교한 생각을 통해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노벨상을 수상하기 위해선 좀더 호기심과 창조력, 경쟁력, 인내심 등을 갖고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행운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영웅인 아인슈타인 등 노벨상 수상자들을 일일이 소개한 뒤 그들이 상을 받게 된 과정 등을 학생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앞으로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및 박찬모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등을 초빙하는 융합포럼 교양강좌를 개최할 예정이다.